경향신문(총 1,395 건 검색)
- “구직단념 청년 일상회복·노동시장 참여 돕는다”…대전시, 청년도전 지원사업
- 2025. 02. 03 10:37지역
- ... 전경. 대전시 제공 올해 220명 대상으로 사업 진행 5~25주 동안 밀착 상담·사후관리 대전시는 구직단념자 등을 대상으로 청년도전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청년도전 지원사업은 구직단념...
- 대전시, 설 연휴 24시간 ‘비상방역 상황실’ 운영
- 2025. 01. 23 10:05지역
- ... 실시 대전시가 설 연휴 기간 비상방역·진료체계를 가동하고 화재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한다. 대전시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시와 자치구에서 설 연휴 24시간 비상방역 상황실을 운영한다고...
- 대전시, 올해 중소기업에 3100억원 규모 육성자금 지원
- 2025. 01. 09 10:02지역
- ... 제공 대전시가 올해 이자 지원 등을 통해 중소기업에 3100억원 규모의 육성자금을 지원한다. 대전시는 9일부터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중소기업지원 포털사이트(www.djbea.or.kr)를 통해 올해 중소기업...
- 대전시, 전세사기 피해 지원 예산 3배 확대
- 2025. 01. 06 10:20지역
- ... 전경.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올해 전세사기 피해 지원을 확대한다. 대전시는 올해 32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지원사업은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 전세사기 피해
스포츠경향(총 43 건 검색)
-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직장어린이집, 대전시 대덕구육아종합지원센터 공모전 수상
- 2024. 12. 17 16:15 생활
-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글로벌 선도 타이어 기업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전공장 H KIDZ어린이집이 지난 16일 대전시 대덕구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주관한 2024 숏폼·수기 공모전에서 기관 ‘숏폼(Short-form)’부문 대상, 개인 ‘수기’부문 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대전공장 H KIDZ어린이집은 ‘오는 말이 좋으면 가는 놀이도 좋다’ 라는 제목으로 어린이집 내 영유아·놀이중심 보육과 관련한 내용의 영상을 제작·출품하여 수상했다. 이와 함께 조지영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H KIDZ어린이집 교사는 ‘N극 S극 놀이의 힘, 서로 끌어당기는 놀이’ 라는 제목으로 개인 ‘수기’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민현경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H KIDZ어린이집 원장은 “이번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직접 놀이와 체험을 통해 학습할 수 있는 보육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0년 본사 테크노플렉스, 하이테크 연구소 한국테크노돔, 대전공장, 금산공장에 직장어린이집인 H KIDZ어린이집을 각각 설치 및 운영하고 있다.
- 경남도-대전시, ‘대통령배 KeG’ 우승
- 2024. 12. 02 10:34 생활
- 경상남도와 대전광역시가 아마추어 e스포츠 최고 자리에 올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관하는 ‘제16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리그’(이하 KeG 리그) 결선이 지난 1일경상남도의 임태산과 대전광역시의 최종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ㅇ ‘FC 온라인’ 결승에서는 경상남도 대표들의 내전이 성사됐다. 경상남도의 제휘담과 임태산이 각각 부산광역시 김민우와 전라남도의 최성학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두 선수는 9월, 10월 리그에서 1위를 한번씩 차지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으나, 결승전에서는 좀더 집중력을 발휘한 임태산이 승리했다. 임태산은 마지막 세트에서 승부차기를 23대 22까지 간 끝에, 세트스코어 3대 0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 후 임태산은 “첫 경기처럼 하자는 마음으로 집중했고, 우승해 기쁘다. 경기장을 넓게 쓰는 방법으로 전략을 세운 점이 주효했다. KeG 리그를 개최해 이런 좋은 기회를 주신 관계자 분들과 경상남도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번 우승을 발판 삼아서 eK리그에도 도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결승은 대전광역시와 경상남도의 대결이 성사됐다. 전라남도와, 경상북도를 각각 2대0으로 이기고 올라온 두 지역은 결승에 걸맞게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경상남도가 1, 2세트를 선취하면서 이변을 만드는 듯했지만, 대전광역시가 나머지 세트를 모두 가져가며 ‘패패승승승’ 우승을 거머쥐었다. 서포터 조세희는 “3대0 완승도 좋지만 패패승승승으로 이겨서 더 짜릿한 우승이었다. 앞으로도 지치지 않고 선수뿐 아니라 코치라는 꿈에 계속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로써 ‘대통령배 KeG’가 7월 지역 대표 선발전을 시작으로, 전국 결선, 월별 리그를 거쳐 리그 결선까지 약 5개월간의 여정을 마쳤다. 지역 대표 선발전에는 16개 광역시도에서 아마추어 선수 900여 명이 지역 대표가 되기 위해 분전했으며, 전국 결선에는 선수단 300명이 참가해 전북특별자치도가 첫 종합 우승의 쾌거를 안았다. 전국 결선 현장에는 약 4500명이 방문하며 모두가 함께 즐기는 e스포츠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 ‘대통령배 KeG’ 10월 리그, 경남도와 대전시 우승
- 2024. 10. 14 13:29 생활
- 한국e스포츠협회는 ‘제16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대통령배 KeG) 10월 리그가 경상남도와 대전광역시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고 14일 밝혔다. ‘대통령배 KeG 리그’는 8월 전국 결선 이후 추가적인 리그를 개최go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보다 많은 대회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해 신설됐다. 올해는 ‘리그 참가 지원금’ 제도를 도입하여 각 시도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회 참여를 독려하고 있으며, 올해는 총 9개의 지자체(부산광역시, 인천광역시, 광주광역시, 대전광역시, 경기도, 충청남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경상남도)가 참가했다. 이번 10월 리그 결승은 e스포츠 시설인 옵티멈존 PC카페 신논현역점(서울 강남)에서 ‘FC 온라인’에 경상남도 임태산 선수와 제휘담 선수,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에서는 대전광역시와 경상남도의 대결로 진행됐다. FC 온라인 결승에서는 제휘담 선수가 9월 리그 우승자인 경상남도 임태산 선수 상대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국 결선 우승에 이어 10월 리그 우승을 통해 리그 결선에 진출하게 된 제휘담 선수는 “월별 리그를 진행하면서 꼭 리그 결선에 가고 싶었는데 영광스럽다. 11월에 있을 리그 결선까지 실수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LoL 결승에서는 대전광역시가 경상남도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1을 기록하며 특히 한타에서 압도적인 실력차를 보였고, 9월에 이어 첫 2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대전광역시의 바텀 라이너 오정민 선수는 “우승은 기분 좋지만 라인전에서 콜이 겹치는 등 실수가 많아 아쉬운 게임이었다. 라인전과 밴픽을 수정하고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서 리그 결선도 우승해보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대망의 리그 결선에는 월별 리그 우승팀과 리그 포인트 합산 상위팀들이 참가, 종목별로 총 4팀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FC 온라인’은 9월 리그 우승자인 경상남도 임태산 선수와 10월 리그 우승자인 제휘담 선수, 그리고 각각 리그 포인트 3위와 4위인 부산광역시 김민우 선수, 전라남도 최성학 선수가 출전한다. ‘LoL’은 9월, 10월 리그 우승팀 대전광역시와 함께 경상남도, 광주광역시, 전라남도가 맞붙는다. 리그 결선은 11월 30일(토)부터 12월 1일(일)까지 광주 이스포츠 경기장(광주 동구)에서 열린다.
- 극단 모시는사람들 ‘아하! 강아지똥’ 28일부터 29일까지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 공연
- 2024. 08. 23 02:03 생활
- 극단 모시는사람들 ‘아하! 강아지똥’ 극단 모시는사람들(대표 김정숙)은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에서 국악가족극 ‘아하! 강아지똥’을 공연한다. ‘아하!강아지똥’은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교훈을 담은 故 권정생 작가의 대표작 ‘강아지똥’을 극화한 어린이극이다. 극단 모시는사람들 ‘아하! 강아지똥’ ‘아하! 강아지똥’은 올해 제77회를 맞은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해 에딘버러 프린지 아시안아츠어워즈에서 ‘최우수연극상(Best Show)’의 영예를 안았으며 한국 고유의 색채와 정서를 그려낸 무대와 의상, 음악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은 기네스북에 올라와있는 세계 최대규모의 예술축제이다. 2001년 연극으로 만들어져 한국을 비롯한 영국, 인도, 케냐, 싱가폴 어린이들이 보고 감동한 이야기 ‘아하! 강아지똥’은 권정생의 문학을 바탕으로 창작국악계의 귀재 ‘양승환’ 국악작곡가가 참여한 작품이다. 극단 모시는사람들 ‘아하! 강아지똥’ 또 극중 배우가 우리의 민요 ‘둥당기타령’ 부르며 어린이들이 자연스레 국악과 친해질 기회를 마련하였다. 공연을 통해 극장의 특성을 널리 알리고 시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감은 물론 우리국악의 저변확충과 관객개발의 발판이 되고자 한다. ‘아하! 강아지똥’에서는 민들레꽃과 강아지똥이 서로 힘을 모아 ‘함께’ 아름다운 꽃을 피워낸다. 더럽고 흉직한 강아지똥이 거름이 되어 별처럼 아름다운 한송이 민들레를 피운 것이다. 극단 모시는사람들 ‘아하! 강아지똥’ 겉으로 화려한 부와 권력을 가진 사람이 잘 사는 세상이 아니라 강아지똥처럼 하찮은 것들도 귀한 존재가 되는 세상, 함께 살아가는 다정한 마음이 필요한 요즘이다. 본공연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4 지역맞춤형 중소규모콘텐츠유통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문예회관·공연단체·예술인 등의 협력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를 이끌고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진행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131건, 7,849,000,000원 규모가 선정되어 예술단체들이 활발한 공연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극단 모시는사람들 ‘아하! 강아지똥’ 극단모시는사람들이 지난 35년간 다져온 어린이 연극에 사랑이 담긴 ‘아하! 강아지똥’은 8월 28일부터 29일까지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진행되며, 좌석은 R석 2만원, A석 1만원이다. 예매는 대전시립연정국악원과 인터파크를 통해 할수 있다. 극단 모시는사람들 ‘아하! 강아지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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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대전시장 박성효, 최고의 전략적 거점도시를 만들 터(2008. 03. 06)
- 2008. 03. 06 사회
- 기능적 연계를 통한 광역 개발이 필요하다 행정전문가인 박성효 대전시장은 전력이 특이하다. 그는 중앙부처 근무 경력이 전무하다. 그는 스스로 “나는 대학시절 4년 이외에 대전을 떠난 일이 없다”라고 말한다. 그만큼 대전에 대한 애정이 깊고 대전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대전 시정을 담당한 지 1년 8개월. 그는 스스로 ‘미래의 대전 디자이너’라고 평한다. 지금까지 대전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고 대전 시민에게 어떤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지 그에게 직접 들어봤다. 취임 3년 차에 들어섰다. 전·후 반기의 시정 방향에 차이가 있을 텐데. “취임 전반기에는 ‘시민과 함께하는 행복한 대전’을 목표로 시민 행복 디자이너로서 역할을 했다. 대전시청을 일하는 조직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청렴한 도시, 미래경쟁력이 가장 큰 도시로 선정된 것이 그런 노력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는 ‘서민경제 살리기’에 역점을 두어 최고의 전략적 거점도시를 만들어갈 것이다. 새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5+2 광역경제권’,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조성하는 일에 우리 시가 중심축이 되어야 한다. 중앙정부는 물론 인근 자치단체와도 연계·협력을 강화해나가겠다. 내년에 광역시 승격 20주년, 시 출범 60주년을 맞는다. 또한 WTA 총회, 제90회 전국체전, 2009 대전국제우주회의(IAC 2009 Daejeon) 등의 개최는 대전이 발전하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다. 좋은 결실을 맺도록 차근차근 준비해서 ‘창조도시 대전’의 미래 모습을 150만 시민과 함께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대전 발전의 동력으로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구상은. “지역이 글로벌 경쟁체제에서 광역경제권을 확보하는 일은 불가피하다. 기존 행정구역을 초월해야 한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광역경제권 내부 도시를 기능적으로 연결, 신 성장동력의 거점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하는 광역 유형 사업이다. 벨트 간 연결을 통한 개별도시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은 보완할 수 있도록 기능적 연결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또한 ‘충청 광역경제권의 파워존(Power Zone) 및 대한민국의 성장축’으로서 ‘대덕특구-오송·오창-세종도시’를 하나의 벨트로 묶어 충청권 광역경제권의 성장엔진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조성해야 한다. 대덕특구는 미래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첨단 연구개발 중심기지다. 기초과학 인프라를 갖춘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오송·오창의 기업 중심 생산기능, 세종도시의 비즈니스 기능을 연계하여 상호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3개의 거점지역 중심으로 과학기술, 비즈니스, 문화예술 등을 연계하고,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 인재가 모여들고 세계적인 수준의 과학적 성과를 창출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로 구축해나갈 것이다.” 결국 외자유치 성과의 규모가 과학도시비즈니스벨트의 성패을 결정하는 것이 아닌가. “나름대로 성과가 있다. 지난해 세계 최대의 비영리연구기관인 미국 바텔(Battelle) 연구소, 나스닥 상장 제약회사인 미국 ISIS연구소, 독일 헬름홀츠재단 산하 울리히(Julich) 바이오메디컬 연구소 등을 유치하기 위하여 대덕특구지원본부, KOTRA, 산자부 등 유관기관과 투자유치 협력 약정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1월 말 캐나다 방위산업체인 놀샛 인터내셔널(Norsat International)이 대덕특구에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 또 2월에는 핀란드 최고의 기술상용화 연구센터인 VTT(핀란드 국립 기술연구센터)의 한국 법인을 설립하기 위하여 대전시, 대덕특구본부, ETRI 4자 간 양해각서(MOU) 체결과 영국의 유무선 통합 단말기 등 제조사인 아이파브 글로벌(iParv Global)이 대덕특구 현지법인 및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대덕특구본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또한 천변 도시고속화도로(프랑스·싱가포르 1억3400만 달러), 웅진 선파워(미국, 100만 달러), 지난 2월 호텔을 건립하기 위해 토지매매 계약 조인식을 맺은 일본의 혼조그룹(2억6000만 달러) 등 외국인 투자 유치가 활기를 찾고 있다.” 대덕특구에 대한 논의 확대에 대해서는.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일부 의원(4명)들이 특구 추가지정을 위한 의원 입법을 발의하여 대덕특구법을 개정하려는 논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대덕특구’가 출범한 지 3년을 앞두고 있으나, 당초 계획(5년간 6612억 원)된 정부의 투자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 특구 지정 성과도 가시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지정은 어렵다고 본다. 대전은 R&D 기능은 충분하지만 산업용지가 부족하고 대도시권 지역으로 인해 지가도 비싸다. 따라서 대덕특구 지역과 인접한 지역을 상호 연계하여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제는 행정구역 단위가 아니라 경제권역별로 움직이므로 지역적 외연을 확대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기능적으로 상호 윈-윈하는 전략을 통하여 연구기능과 생산기능을 결합한 광역클러스터로 조성하여 시너지 효과를 높임으로써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어나가야 할 것이다.” 대전시의 최대 어려움은 산업용지가 부족하고 비싼 땅값이 문제라고 했는데. “우리 시는 대덕특구 지정과 인근 세종시 건설 등 환경 여건 변화로 신규 산업용지 개발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우리 시에서는 산업용지를 조기 공급하기 위하여 2009년까지 대덕특구 내에 489만5000㎡의 산업용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그린벨트 해제가 예정된 시가화예정지구 내에 210만4000㎡의 산업용지를 개발하고 복합산업단지(주거+상업 등) 기능을 부여할 예정이다.“ ‘충청권 중추도시’로 역할을 강조해왔는데 그에 대해 평가한다면. “그동안 우리 시는 충청권의 상생·협력관계를 모색하기 위해 충남·북과 학술·연구교류 협약 체결, 충청권 공동발전연구단 및 충청권 경제협의체 발족 등을 통한 공동 협력사업을 발굴했다. 또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지원조례 제정 등 국가의 중추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창조적 광역경제권’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새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5+2 광역경제권’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수도권 규제완화 등 새 정부의 국정방향과 연계한 충청권의 대외역량 결집의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대전시는 광역교통망 구축과 대덕특구, 둔산 행정타운, 청주 국제공항 등의 잠재력을 연계할 수 있는 광역적 지역통합 연계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충청권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충청권 중추도시로서 동력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해나갈 계획이다.” 원도심 U턴 프로젝트와 서남부권 신도시 개발의 진척 상황은? “이 사업은 일종의 대전 재생사업이다. 우리 시의 도시 발전 기본 방향은 지속가능한 도시의 균형 발전을 이루려는 것이다. 또한 원도심 U-턴 프로젝트를 통하여 슬럼화한 기존 도시를 재생시키고, 서남부 생활권 등 신도시를 개발하여 신구 도시가 지속적으로 조화롭게 성장하고 발전해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1990년대 초 둔산 신도시가 개발되고 행정기관과 업무시설들이 둔산으로 이전하면서 기존 시가지인 동구와 중구지역은 인구감소와 도시 기능이 슬럼화했는데,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이곳에 약 6870여 억 원을 투자했다. 그러자 도심 주거 환경의 개선으로 계속 감소하던 인구도 늘어나고 상권도 살아나면서 종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 서남부권은 대전 서구 도안동을 비롯하여 유성구 원신흥동 일원 1540만㎡로 21세기 대전 발전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희망의 터전이다. 그 중 1단계로 611만㎡를 2011년까지 개발할 것이며, 주택 2만300세대를 건축하여 6만5000명을 수용하고 이중 5700세대는 국민임대주택으로 건립하여 무주택서민의 주거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염홍철 대전시장(2004. 04. 22)
- 2004. 04. 22 정치
- 개별적 자원봉사 활동은 한계가 있다. 전문성과 조직력 한계를 극복하기엔 자원봉사자의 열정만으로는 부족하다. 이 때문에 숭고하고 가치 있는 취지나 목적을 이루지 못하는 자원봉사 활동이 적지 않다. 그러나 대전에서는 더 이상 그런 일이 없다. 아니 자원봉사 활동이 대전시와 만나면 단순히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사회복지운동, 의식개혁운동 그리고 지역화합운동으로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다. 자칭 '시민의 소리를 가슴으로 듣는 친구' 염홍철 대전시장이 추진하는 '복지만두레 사업'을 통해서다. 이 사업이 구체화되면서 염 시장은 '복지시장'으로 불리고 있다. 4월 7일 오전 염 시장을 만났다. '복지만두레'가 새로운 복지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복지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종전에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복지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광의의 복지 개념조차 개인소득 향상을 비롯한 물질적 의미에 국한됐습니다. 그러다보니 복지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사라지지 않습니다. 정신적 도움과 자원봉사를 필요로 하는 복지 수요가 늘어났습니다. 각종 후원금품 및 자원봉사 활동 등 복지공급 자원이 특정 대상자에게만 중복 지원되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발생했죠. 지금은 복지가 하나의 문화가 되고 있습니다. 나눔과 섬김을 정신으로 하는 자원봉사를 복지개념에 접목시켜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죠. 이게 세계의 조류입니다. 여기에 착안했습니다. 물질보다는 정신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복지개념을 어떻게 전환할 것인가를 연구했고 지역 현상에 맞게 꾸민 것이 바로 복지만두레입니다." 대전시는 복지만두레를 통해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합니까. "한마디로 지역사회의 소외층과 자원봉사자를 네트워킹하는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자활능력이 없는 시내 장애인 4,000명, 독거노인 4,000명, 소년소녀가장 200가구 등 약 1만 명을 보호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자원봉사자와 이들을 1 대 1로 결연케 했습니다. 복지수요자의 개인 특성에 맞는 방문-보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것입니다. 종전의 1회성 봉사활동이나 재정적 지원과는 다릅니다. 대전시에 97개동이 있습니다. 동별로 100명 정도가 배당될 것입니다. 병-의원은 지역과 진료과목에 따라 무료진료와 건강관리를 합니다. 교회-성당-사찰 등 종교단체는 1 대 1 결연을 통해 이들을 1년 내내 돌보고 생계지원을 맡습니다. 초-중-고생은 1년에 10시간 정도 독거노인-장애인을 목욕시키고 말벗이 되거나 청소를 해줍니다. 대학생도 사회복지과와 보건-의료학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순회진료 등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1만 명에게 1년 열두 달 내내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하게 됩니다." 복지만두레는 어떻게 해서 만들어졌습니까. "제가 1993부터 1995년까지 관선 대전시장을 지냈습니다. 그때부터 대전형 복지모델을 만들어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미국 캐네디 전 대통령의 '커뮤니티 액션 프로그램' 이란 복지정책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지역사회가 복지센터 구실을 한다는 게 이 정책의 핵심입니다. 이 정책은 차기 닉슨 정부로는 이어지지 않았죠. 동사무소는 행정기관이지만 복지 중심으로 바꿀 수 없을까 골똘히 생각했습니다. 동사무소를 행정 기초단위이며 복지 기본단위가 되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지요. 2002년 시장 후보 시절 각 동사무소에 있는 사회복지 공무원을 거의 모두 만나 복지행 정과 시스템의 문제점에 대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업무 과중 등 행정적 불편에 대한 호소도 있었습니다만 고른 복지 혜택이 제공되지 않아 안타깝다는 얘기를 빼놓지 않더군요. 복지 패러다임 변화 그리고 복지행정의 문제 등을 종합해서 '대전형 복지모델' 사업에 착수하게 된 것입니다" '만두레'란 옛날 동제(洞祭)에서 유래한 것인가요. "벼농사의 김매기 작업은 보통 1년에 3번 실시했습니다. 세번째 김매기를 '만물매기'라고 했죠. 이때 마을 단위로 조직되는 두레를 '만두레'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만'이란 마무리한다는 뜻입니다. 전통적인 미풍양속인 품앗이 개념(만두레)을 복지와 접목시켜 참여복지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아낸 것입니다." 일본의 재가복지보건정책과 미국의 너싱 홈(NURSING HOME) 정책과 유사한 것이군요. "복지만두레 정책 방향은 미국보다 유럽의 진보정당에서 주장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과거 주류 경제학에서 말하는 것처럼 물질과 정부 주도가 아니라 문화와 민관(民官) 주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현대의 복지정책 추세입니다." 보호시설 등 복지 인프라가 부족한 것이 더 심각한 문제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대전시에서 종래 하던 일들, 장애인 시설 등 복지시설 확대나 생활보호대상자에 대한 경제적 지원 등은 그대로 진행합니다. 복지만두레는 이런 복지 혜택에서 소외된 사람이나 혹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나아가 '찾아가는 복지' '맞춤형 복지' 개념까지 덧붙인 것이죠. 결코 복지 인프라를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시-도별 노인인구 및 지원시설 현황(시설수÷시설수요 인구)을 보면 대전시는 56.7%입니다. 이는 전국에서 제주도를 제외하고 가장 양호한 상태입니다." 중앙정부는 지난 1월 참여복지 5개년 계획과 그 정책과제를 발표했습니다. 그 정책 중 하나가 민간분야 복지 공급 자원의 발굴과 효율적인 동원체계 마련이더군요. "그렇습니다. 복지사회는 민간단체의 참여 없이는 구현될 수 없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중앙정부의 복지정책과 복지만두레가 일맥상통하겠죠. 그러나 근본적인 차이는 복지만두레는 대전형 복지라는 것입니다. 중앙정부의 패러다임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보다 지역 실정에 맞는 복지정책을 찾아가는 것이죠. 물론 중앙정부 정책을 그대로 추진하면서 그와 별개로 복지만두레 사업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복지를 핑계로 다음 선거에 대비해 관변단체를 만든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처음엔 어려움이 적지 않았습니다. 또 하나의 관변단체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눈총 때문이었죠. 지역 유지나 명사들이 모여서 자선을 베푸는 차원이 아니고 정신과 마음을 모아 하나의 복지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득하느 라 힘이 들었습니다. 대전시민을 상대로 강연하고 자원봉사단체 관련자에게 여러 차례 편지도 보냈습니다. 시 정부가 할 일은 정보의 네트워크뿐임을 강조했습니다. 이제 그런 오해는 많이 불식됐습니다. 인식이 바뀌었습니다. 사회봉사단체들이 앞다퉈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복지만두레 추진을 통해 얻은 성과는 무엇입니까. "대전보건대학은 4월 4일 자발적으로 복지만두레에 참여했습니다. 임상병리과와 치위생과 등 보건의료 관련 14개 학과 학생은 대전지역 79개동을 순회하며 무료봉사활동을 하겠다는 협약서를 만들어 왔습니다. 대전시 교육위원회(홍성표 교육감)와는 복지만두레 학생참여 협약식을 맺었습니다. 또 대전 대학협의회는 순수하고 열정적인 자원봉사로 사회에 기여한 학생의 특례입학 방침을 정해서 복지만두레를 측면지원키로 했습니다. 불교계 '사암연합회'는 대전시 노인회와 결연, 독거노인 사망시 장례 절차 일체를 맡겠다고 나섰습니다. 2월말 현재 1 대 1 결연은 약 2,100건에 이릅니다. 올해 안에 복지만두레 서비스 대상자의 100% 결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자발적 참여를 통해 인정과 사랑이 넘치는 지역사회 구현에 나서는 게 최대의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망은 어떻습니까. "복지만두레는 실패할 수 없는 사업입니다. 투자가 없는 사업이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이 사업을 시작할 때 사회보호대상자 파악 작업, DB 구축 등을 위해서 동별로 4백만원을 지원한 것이 전부입니다." 복지만두레 이외에 올해 대전의 핵심사업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지난해 '지방화 대전선언'을 했습니다. 대전이 추진하는 4개 분야 47개 시책을 여기에 담았습니다. 그중 하나가 복지만두레 사업입니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과학-기술도시로 도약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대덕 R&D 특구지정과 대덕 R&D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복지만두레보다 더 역점을 두는 사업입니다. 문화-예술의 최고화와 대중화도 추구하고 있습니다. 환경 개선을 위해서 향후 10년 동안 1천만 그루 나무심기, 3대 하천의 생태공원화, 4개 공단의 악취 제거 등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복지사업으론 영-유아시설 확대에 관한 것이 있는데 그 내용은 하반기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김경은 기자 jj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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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내조하는 대전시장 부인 백기영씨
- 2009. 05. 19 화제
- ‘내조의 여왕’이라는 드라마가 인기다. 남편의 출세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내들의 눈물겨운 스토리가 기가 막힌 한편, 그 마음과 정성만은 모든 아내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행정가의 아내로 27년을 살아온 박성효 대전광역시장의 부인 백기영씨의 내조에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들어 있다. 봄볕 가득한 4월 어느 날 대전에서 만났다.시장 남편만큼 지역사회 잘 아는 대전 토박이 자리에 앉자마자 백기영씨는 대전시에서 진행 중인 ‘무지개 프로젝트’에 대한 얘기를 꺼낸다. ‘무지개 프로젝트’란 대전시에서 2006년부터 전개하고 있는 사업으로 저소득층 마을의 낡은 집을 고치고 자투리땅을 공원으로 조성하는 동네 재생 프로그램이다. 기존 건물은 그대로 놔둔 채 진입로나 언덕길 등 주거환경을 깨끗이 개선함으로써 ‘살맛나는 거리’로 만들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지난 용산 참사를 계기로 ‘무지개 프로젝트’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어요. 그동안 우리가 너무 극단적인 개발논리에 매몰돼 왔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사업이에요. 오래되고 낡은 것은 모두 없애버리고 크고 높은 새 건물을 세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이웃들과 좀 더 조화로운 삶을 살자는 거죠. 기존에 살고 계셨던 분들의 생활터전을 최대한 유지한 채 골목길 벽을 밝게 색칠하고 알코올 상담센터, 청소년 방과후 교실, 복지관, 공부방, 보육시설 등도 운영하고 있는데 주민 분들도 지역사회에서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이 드시는가 봐요. 자발적으로 참여해주세요.” 다른 지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무지개 프로젝트를 벤치마킹 중이라고 설명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행정가의 아내로 27년을 살다 보니 행정가가 다 됐다. 이제 웬만한 대전시 정책사업에 대해서는 전문가에 버금갈 정도니 ‘시장 부인답다’는 말이 아깝지 않다. 대전에서 나고 자란 박성효 시장은 30년 전 대전시 사무관으로 공직에 첫발을 디딘 후 단 한 번도 대전시를 벗어난 적이 없는 정통 지방관료 출신이다. 두 차례의 경제국장과 역대 최장수 기획관리실장, 정무부시장을 역임하며 경제·기획 행정가로 활동하다 지난 2006년 민선 4기 대전시장에 선출됐다. ‘대덕밸리 전도사’, ‘서비스행정의 달인’, ‘대전 경제 전문가’는 그를 두고 하는 말이다. 대전 행정에 관해서는 따라올 자가 없을 정도로 대전 전문가인 그는 가장 역동적인 대전 시정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무관 시절부터 워낙 일에 열정적인 남편이었기에 시장 선출 후 더 일이 많아질 것이라는 건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지만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바쁘게 일하는 남편이 그저 안쓰러운 게 아내의 마음이다. 가족만큼이나 지역사회를 돌봐야 하는 것이 남편의 일이기 때문에 일정 부분 마음을 비웠다. 대전 시립미술관 전시실에서 열린 음악회에 시민들과 함께 참여한 모습.(좌로부터 두번째가 백길영씨)“시장 선출 후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모든 언론의 포커스가 시장에게로 맞춰진다는 거예요. 그 전에는 묵묵히 일만 하면 됐는데 지금은 관심 가져주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그쪽으로도 신경을 써야 하죠. 공무원이 아닌 선출직으로 일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마음을 비웠어요. 우리 가족의 가장이기도 하지만 대전시의 아버지로서의 역할도 해야 하니까요.” 그녀도 이전보다 사회적으로 관심이 많아졌다. 매일 아침 신문과 뉴스를 꼼꼼히 챙기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 행사나 봉사활동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다.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이 지금은 많이 바뀌었어요. 처음에는 숫기가 없어서 주변 분들이 많이 걱정하셨는데 조용히 힘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배운 것 같아요. 남편에게도 직설적이기보다는 돌려 말하는 편이에요. 뭐든지 강하게 밀어붙이는 것보다 부드럽게 공감을 이끌어내는 게 내조라면 내조예요.”두 번의 인연, 결혼 통해 배운 조화로운 삶 남편 박성효 시장과 네 살 차이인 백기영씨는 그녀가 대학교 1학년이던 시절 충남대학교 축제에서 처음 만났다. “그때 남편은 제 친구 파트너로 왔고 전 다른 사람의 파트너였어요. 서로 인사만 하고 헤어졌는데 대학교 3학년 때 제 친구가 소개팅을 주선한 자리에 나가보니 축제 때 만났던 그 사람이더라고요. 솔직히 제 이상형은 아니었거든요(웃음). 그런데 한두 번 만나다 보니 굉장히 부드럽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는 게 느껴졌어요. 한번은 시외버스를 타고 부여로 데이트를 갔어요. 돌아오는 차에서 제가 잠깐 잠이 들었는데 남편이 버스 커튼을 쳐주더라고요. 그 세심함에 마음이 흔들렸죠. 가끔 남편이 그 버스에 커튼이 없었으면 자기는 장가를 못 갔을 거라고 해요(웃음).” 두 번의 인연으로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이지만 마냥 기쁜 일만 있었던 건 아니었다. 당시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내무부에서 수습 중이었던 박 시장은 공군장교로 입대했고 결혼 후 교사생활을 그만둔 그녀는 교사 봉급의 3분의 1정도였던 남편 봉급으로 생활을 꾸려나가야 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어요. 그때는 학교에 들어갈 때 결혼하면 그만둔다는 각서를 썼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남녀차별이죠. 3월에 들어가서 10월에 결혼을 했으니 채 1년도 있지 못했던 거예요. 어릴 때부터 교사가 꿈이었고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도 좋았는데 무척 아쉬웠죠.” 결혼 후에도 사회생활을 하고 싶었던 그녀이기에 교직을 그만둔 건 매우 안타까운 일이었다. 신혼 초 시댁에서 산 3년 동안 “시집살이는 안 했냐”고 묻자 “시집살이라는 게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시집에 산다는 것 자체가 시집살이”라며 웃는다. “사실 종교적 갈등이 있었어요. 시댁은 불교였고 저희 집은 기독교였거든요. 결혼할 때도 반대가 있으셨는데 서로 이해했죠. 그런 갈등이 우리 두 사람이 살아갈 인생에 놓여 있다면 극복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결국 극복했고 조화를 이루게 되더라고요.” 사람은 괜히 나이가 드는 것이 아니고, 결혼은 괜히 하는 것이 아니었다. 무엇이든 자기중심이었던 개인에서 벗어나 한 가족의 구성원으로 살며 비로소 성숙해지는 것을 느꼈던 경험이다.공직자의 아내, 자폐아의 엄마…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시련 서로에 대한 믿음이 더욱 단단해졌음을 느끼며 ‘행복이란 이런 것이구나’를 느낄 무렵 두 사람에게 또 한번의 시련이 찾아온다. 큰아들이 자폐증을 갖고 태어난 것이다. “처음에는 아이가 기억력이 좋아서 머리가 굉장히 좋은 줄 알았어요. 단순 기억력은 굉장히 좋은데 말이 늦어서 병원에 가보니 자폐라고 하더군요. 하늘이 무너진다는 기분을 아세요? 하나님이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셨을까 원망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언제까지 원망만 하며 절망 속에 빠져 있을 순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일반 초·중·고등학교로 보냈지만 늘 가슴이 조마조마해 편안하게 잠들어본 적이 없다.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특수교육 시설이 없는 일반 학교에 가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에요. 얻는 것도 있고 잃는 것도 있죠. 또래 아이들과 같은 사회화 과정을 거치며 교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반 교육에서 채워줄 수 없는 부분이 있어요. 우리 아이의 경우 학교를 졸업하고 장애인 고용단지에서 일을 했는데 그동안 일반 사람들과 지내왔기 때문에 자신과 같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있는 환경에서는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그간의 가슴앓이를 어찌 다 말로 할 수 있을까. 세 가족은 영화 ‘말아톤’도 함께 보지 못했다. 같이 보면 너무 많이 울 것 같아서 따로따로 봤다고 한다. “남편은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꼭 목욕탕에 데리고 다녔어요. 지금도 주말이면 둘이 유성으로 목욕하러 가요. 일 때문에 항상 옆에 있어주지 못해서 안쓰러운가 봐요. 한번은 목욕을 다녀와서 ‘용현이가 나보다 키가 더 크다’며 뿌듯해하더라고요. 지금은 보건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사무실까지 버스를 두 번 타고 가야 하거든요. 처음엔 버스를 어떻게 탈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젠 제가 도와주지 않아도 잘 해요. 용현이는 하늘이 저희에게 준 시련이자 축복이에요. 지금은 무척 감사해요.” 장애아를 가진 엄마이기 때문인지 대전시에서 진행하는 장애복지 관련 정책은 남의 일 같지가 않다. 최근 짓고 있는 장애아재활지원센터도 관심 있게 지켜보는 중이다.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요. 솔직히 말해 제 아들도 마음에 드는 작업장을 찾아보기 힘들어요. 성인이 된 장애인 분들을 위한 시설이 더 많이 생겨야 해요. 지역적으로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해서 장애우 복지센터가 네트워크화되면 전국의 많은 장애우 가족들이 정보와 어려움을 나눌 수 있을 거예요. 국가적으로 예산을 편성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해요. 시장 부인이 아니라 장애아를 가진 부모로서 대전시의 장애인 복지정책은 항상 눈여겨보고 있어요.” 힘들었던 과거를 이야기하는 그녀의 얼굴에 간간이 미소가 어린다. 공직자의 아내, 자폐아의 엄마, 지금은 웃으면서 말할 수 있는 이유는 감당할 수 있는 시련이었기 때문이란다. 처음 아이를 위해 했던 기도에 지금은 남편과 대전 시민들을 위한 기도가 더해졌다. 날이 갈수록 기도할 것들이 많아진다. “올가을에 대전에서 큼직큼직한 행사가 많이 개최돼요. 10월 전국체전과 같은 달 열리는 국제우주대회, 첨단 의료복합단지 유치까지 남편이 바빠진 만큼 저도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어요. 시민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있는 일을 성실히 치러서 남은 1년 임기를 잘 마무리하는 것이 우리 부부의 가장 큰 소망입니다.” ■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 이성훈, 대전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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