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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핵심 인민반장들 모아 “정권 대중적 기반 공고화”
김정은, 핵심 인민반장들 모아 “정권 대중적 기반 공고화”
2025. 03. 21 11:44정치
...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국의 핵심 인민반장들을 불러 모아 “인민 정권의 대중적 지반 공고화”를 강조했다. 사회주의 체제 결속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주민 통제를 강화하려는...
김정은북한인민반통일부
기아 송호성 대표이사 재선임…“전기차 대중화 모델 줄줄이 내놓을 것”
기아 송호성 대표이사 재선임…“전기차 대중화 모델 줄줄이 내놓을 것”
2025. 03. 14 16:22경제
... 지휘하며 매출액 100조원 첫 돌파 기록을 세웠다. 송 사장은 올해 전략과 관련해 “전기차(EV) 대중화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와 픽업트럭 등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소프트웨어(SW) 중심 전환을...
기아, 브랜드 첫 전기 세단 EV4 계약 시작…전기차 대중화 ‘잰걸음’
기아, 브랜드 첫 전기 세단 EV4 계약 시작…전기차 대중화 ‘잰걸음’
2025. 03. 10 11:40경제
...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으로 형성된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EV4가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대중화를 이끌 것”이라며 “많은 고객이 EV4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할...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노래 에스파·올해의 음악인 이승윤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노래 에스파·올해의 음악인 이승윤
2025. 02. 28 11:31문화
... 보답할 수 있도록 올해도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했다. 올해의 음악인상을 받은 가수 이승윤.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 유튜브 갈무리 올해의 음악인으로 뽑힌 이승윤은 ‘역성’으로 최우수 록 노래상을,...
에스파이승윤단편선순간들한국대중음악상

스포츠경향(총 896 건 검색)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배창호 특별전: 대중성과 실험성 사이에서’ 개최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배창호 특별전: 대중성과 실험성 사이에서’ 개최
2025. 03. 21 04:05 연예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스틸 영상자료원 제공 한국영상자료원(원장 김홍준, 이하 ‘영상자료원’)이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와 공동 주최로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섹션 미니 특별전 ‘배창호 특별전: 대중성과 실험성 사이에서’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한국영화사의 선구자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한 배창호 감독의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작품들을 통해 대중성과 실험성 사이를 고뇌하며 작품 활동을 해온 감독의 삶, 영화 철학, 내면 세계 등을 조명한다. 특별전에서는 총 4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그중 다큐멘터리 1편과 배창호 감독의 대표작 3편이 포함된다. 다큐멘터리 〈배창호의 클로즈 업(2025)은 관동대 교수이기도 한 박장춘 감독과 배창호 감독이 감독 본인의 삶을 비롯해 작품 세계와 철학 등을 조명한 작품으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또,〈그해 겨울은 따뜻했네〉(1984), 〈꿈〉(1990), 〈황진이〉(1986)도 만나볼 수 있다.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는 박완서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한국전쟁에서 살아남은 두 자매의 애절한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그해 겨울은 따뜻했네〉의 디지털화 작업은 1989년 영상자료원이 수집한 12롤의 35mm 원본 네거티브 필름을 기반으로 진행했으며, 영상자료원이 직접 4K 디지털화했다. <꿈>은 배우 안성기와 황신혜가 출연한 작품으로, 실험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배창호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다. <황진이>는 감독이 작가주의적 연출을 본격적으로 시도한 작품으로, 극단적으로 적은 컷 수와 느린 전개를 통한 실험성이 돋보인다. 배창호 감독은 이번 특별전에서 상영작 4편과 관련하여 초청 게스트와 함께하는 GV를 통해 관객들과 직접 소통할 예정이다. 관련 프로그램 일정과 게스트 정보는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및 전주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영상자료원은 앞으로도 한국영화사의 주요 작품들을 디지털화하여 보존하고, 다양한 영화제 및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대중문화마케터 김일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홍보마케팅 전문위원에 선정
대중문화마케터 김일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홍보마케팅 전문위원에 선정
2025. 03. 15 04:00 연예
앤트웍스 커뮤니케이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집행위원회가 인사위원회를 열고 공개채용을 통해 국내 1호 대중문화마케터 김일겸을 홍보마케팅 전문위원으로 선정했다고 14일 전했다. 김일겸 전문위원은 다년간 대중문화 산업 전반에서 쌓아온 경험과 혁신적인 홍보마케팅 전략을 바탕으로 BIFAN의 국내는 물론 글로벌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국내외 영화 팬들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마케팅 캠페인을 통해 영화제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재단에서 행사기획 팀장, 회원시민사업 팀장으로 근무하며 재단이 진행하는 추도식, 추모행사, 봉하마을 음악회 등을 기획 지핸 하였으며 2018년에는 평양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회담 평양 기념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또 수년간 홍보마케팅 대행 업무를 해온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서 2018년에 공로패를 수상하는 등 문화 예술 분야에서 꾸준한 활동과 공헌을 이어왔다. BIFAN은 최근 AI 기술을 활용한 영화 제작과 관련한 다양한 시도를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미래 영화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김일겸 위원의 합류로 AI 영화 및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홍보와 마케팅 전략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철 BIFAN 집행위원장(신씨네 대표)은 “김일겸 전문위원의 합류로 영화제의 홍보 전략이 한층 더 다각화 되고, 국내외 영화 팬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그의 풍부한 경험과 기획력이 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일겸 전문위원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장르 영화제 중 하나로 확고한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AI 영화의 발전과 관객과의 만남의 길을 활짝 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매력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29주년을 맞이하는 BIFAN은 더욱 다양하고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며 지난해에 이어 AI 영화에도 포커스를 좀 더 맞춰 새롭고 신선한 변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안성재, 백종원 대표 언급 “대중추수적 오해? 제 생각엔...”(질문들)
안성재, 백종원 대표 언급 “대중추수적 오해? 제 생각엔...”(질문들)
2025. 03. 12 12:20 연예
MBC ‘손석희의 질문들’. 안성재 셰프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의 궁합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는 안성재 셰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손석희는 안 셰프에게 “‘흑백요리사’ 시즌2에서도 여전히 백종원 대표와 심사위원으로 나가신다. 백종원 대표하고는 잘 맞느냐”고 물었다. 이에 안 셰프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것 같은데, 제 생각에는 잘 맞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손석희는 “그 분이 저희 ‘질문들’에 작년 여름 첫 회에 나오셨다. 그때 저는 나름대로 인상깊게 들었던 내용은 마름모 꼴을 좋아한다. 나쁘게 하면 대중추수적으로 얘기할 수 있지만 요리사로서 대중이 좋아하는 맛을 추구하고 거기에 기준을 삼는 건데 안 셰프는 그러실 것 같지는 않다”고 질문을 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MBC ‘손석희의 질문들’. MBC ‘손석희의 질문들’. MBC ‘손석희의 질문들’. MBC ‘손석희의 질문들’. MBC ‘손석희의 질문들’. 그러면서 안 셰프는 “백종원 대표님께서 만드는 음식이 대중을 겨냥하는 음식이고 마름모 꼴의 중간 부분이 백 대표가 추구하는 거다. 저도 동의하지만 저희가 추구하는 맛이나 콘셉트나, 거창하게 말하면 새로운 시각으로 재료들을 바라보고 한국의 재료가 쓰여지는 방법으로 인해 맛의 스펙트럼이 달라져야 한다고 본다”고 전했다. 또 “100명의 손님이 와도 한 두명만 알아봐도 성공한 음식이라고 본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MBC 시사교양 ‘손석희의 질문들’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에 방영된다.
김수찬-김의영-홍자 ‘두루두루 찾아가는 대중음악콘서트’ 무대
김수찬-김의영-홍자 ‘두루두루 찾아가는 대중음악콘서트’ 무대
2025. 03. 12 07:46 연예
음공협 제공 사)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이하 음공협)가 주도하는 ‘두루두루 찾아가는 대중음악 콘서트’가 오는 3월 20일 충북 보은군 보은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콘서트에는 명품 보이스 ‘홍자’, 트롯계 아이돌 ‘김수찬’, 캡사이신 보이스 ‘김의영’, 시니어 모델가수 ‘이호’, 트로트 샛별 ‘한유채’가 출연하여 보은 군민들을 위한 ‘즐겨 봄!’ 특별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음공협은 현재 전체인구 3만 405명 인구감소지역인 충북 보은군을 직접 찾아가 문화향유 기회와 문화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고품격 시간을 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음공협이 주관하는 ‘두루두루 찾아가는 대중음악 콘서트’는 문화소외지역을 직접 찾아가 지역민들을 위해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4월 말까지 전국을 다니며 총 13회의 공연을 진행 한다. 앞서 지난 2월, 울산 태화강 둔치 주차장에서 열린 울산 공연은 국악과 트롯의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이 출연하여 1000명이 넘는 관객들과 한마음의 무대를 장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한편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는 콘서트, 페스티벌, 월드투어, 내한공연 등 다양한 대중음악공연을 주최∙주관하고 있는 총 43개사의 협회원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중음악공연산업의 미래와 종사자의 권리를 위해 협력하는 사단법인 단체이다.

주간경향(총 122 건 검색)

[IT 칼럼] 딥시크, ‘일반기억’의 대중화
[IT 칼럼] 딥시크, ‘일반기억’의 대중(2025. 02. 07 14:50)
2025. 02. 07 14:50 경제
딥시크 로고 / 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에는 의식이 없다. 결국 입력을 넣으면 출력하는 전산 설비에 지나지 않는다. 다만 세상의 모든 기억으로 학습된 다소 진보된 외장 기억장치라 할 수 있으니 루소의 일반의지는 되지 못해도 ‘일반기억’이라고는 충분히 불릴 만하다. 인간의 진짜 기억처럼 오염도, 환각도 벌어진다. 기억은 입력된 정보의 양과 질에 좌우된다. 출력 정보를 통제하려면 입력을 관리하면 된다. 그렇기에 각국은 제각각의 모델을 지녀야 한다는 ‘소버린 AI’(주권 AI) 국산품 생산 장려 운동에 매료된다. 유럽도 한국도 국가별 AI 순위에 집착하고 있다. 그러던 중 온 세상이 딥시크로 시끄러워졌다. 중국으로 향하는 반도체 수출을 막았으니 못 만들 줄 알았던 물건을 보란 듯이 만들어내고, 그 사본 또한 누구나 받아 내릴 수 있도록 공개해버렸다. 무역전쟁 중인 미국 정부, AI 챗봇의 대명사 오픈AI와 구글 그리고 오픈소스 AI 모델로 판을 새로 짜보려던 메타까지 갑자기 머쓱해져 버렸다. 주식시장도 요동쳤다. 딥시크가 엔지니어들 사이에서 알려진 지는 꽤 됐다. 품질은 챗GPT를 무색게 하는데, 무료라는 소문에 알음알음 쓰고 있었던 상태. 중국제인지도 몰랐고, 별 관심도 없었다. 뉴스를 먼저 보지 않았다면 일상 사용자들의 인식도 다르지 않았을 터다. 중요한 건 효용이었다. 한국어도 국산품 못지않게 잘한다. 갑자기 튀어나온 못은 망치를 부른다. 비판과 검증이 쇄도했다. 챗GPT 같은 기성품을 ‘증류’라는 방식으로 불법 사용해 만들었을지도, 개인정보가 다 수집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중국은 정보의 무상 활용을 당연시하는 역사와 문화 안에 산다. AI 학습 자료를 모으는 데도 저작권을 그리 신경 쓰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니, 세계 어떤 모델보다 크고 광활한 데이터를 소화했을 수도 있다. 게다가 미제 모델로 몰래 단련했다면 관점의 다양성도 확보됐을 수 있다. 딥시크는 메타의 라마(Llama)처럼 모델이 오픈소스로 공개돼 있기에 누구나 가져다가 만져볼 수 있다. 온라인판 딥시크와 달리 오픈소스로 공개된 딥시크 모델을 자가 설정해서 쓰면 톈안먼(天安門) 사태 등 공산당에 민감한 정보도 태연히 알려준다. 딥시크는 전 세계의 일반기억이 될 소양을 실은 갖추고 있었다. 생성형 AI는 그 덩어리를 그대로 가져다가 ‘조율(파인튜닝)’하거나, RAG(검색증강생성)라 불리는 외부 정보를 외장하드 붙이듯 더해 나만의 AI를 만들 수 있다. 동일한 일반기억을 공산당식 소버린 AI 풍으로 검열 후 운영할 수도 있다. 전 세계 어디에서나 이러한 일반기억이 양산돼 흩어질수록 인터넷의 소중함은 옅어진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포켓 사전을 들고 다녔던 것처럼 우리는 일반기억을 인터넷 검색 대신 참조할 터다. 그게 조금이라도 더 편리하다면. 날것이 소화가 힘든 것처럼 인터넷의 살아 있는 정보에는 인지능력이 소모되니 피곤하다. 일반기억을 남이 추려서 떠먹여 주면 편하다. 낡아버린 정보일 수도 있지만 편하면 그만이다. 물론 유통기한이 지났을 수도 있고, 첨가물이 잔뜩 들어 있을 수도, 근본적으로 썩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사전의 판올림처럼 갱신하면 그만일 수도 있다. 인터넷이 발견되기 전까지 익숙했던 방식처럼. 딥시크의 등장과 품질은 그러한 미래를 엿보여주고 있다.
IT칼럼
미국의 대중국 정책 논쟁이 말해주는 것들
미국의 대중국 정책 논쟁이 말해주는 것들(2024. 07. 08 06:00)
2024. 07. 08 06:00 국제
언론 기고에 반박·재반박 이어지면서 논쟁 달아올라 민주·공화 진영 방법론은 달라도 ‘중국 견제’엔 한 뜻 매슈 포틴저 전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이 7월 2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에서 미국의 대중 정책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김유진 특파원 ‘중국과의 경쟁을 관리하는 것이 미국에도 이익이다.’ vs ‘중국에 싸워 이기는 것이 미국에 이익이 된다.’ 최근 미국 워싱턴 외교가를 달군 대(對)중국 정책 논쟁을 요약하면 이렇다. 발단은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 5·6월호에 실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기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을 지낸 매슈 포틴저와 마이크 갤러거 전 하원 미중전략경쟁특위 위원장(공화당)의 기고문이었다. 워싱턴 정가에서 대중 매파로 손꼽히는 두 사람은 “미국은 중국과의 경쟁을 관리해서는 안 된다. 승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과의 대화를 통해 ‘데탕트(긴장 완화)’를 추구하는 것이 미국과 글로벌 안보에 오히려 해가 된다고도 주장했다. 그러자 바이든 행정부 전직 당국자 등이 중국의 ‘레짐 체인지(정권교체)’를 목표로 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반박 기고를 실었다. 이어서 포틴저·갤러거도 다시 재반박 기고를 보내면서 논쟁이 달아올랐다. 이번 논쟁은 민주당과 공화당 진영 간에 대중국 접근의 구체적인 방법론이나 궁극적 목표를 놓고는 견해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하지만 동시에 미 정치권과 외교안보 서클이 ‘중국 견제’에는 한마음 한뜻이라는 점도 보다 명확해졌다. ■미·중 갈등 ‘승리’가 목표라는 공화당 논쟁에 불을 지핀 기고를 공동 집필한 포틴저 전 부보좌관은 지난 7월 2일(현지시간)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 연설에서도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정책을 강력히 비판했다. 포틴저는 첨단 반도체 장비 등에 대한 수출통제 조치를 “현명한 행보”라면서도 대화를 중시하는 바이든의 정책은 결국 중국과의 데탕트를 목표로 하고 있고, 이는 “(미국이) 약하다는 신호를 보냄으로써 (중국의) 공세적 행동을 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나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말기 미국의 대소련 강경 노선이 오히려 “냉전의 평화적 종식”을 가져왔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을 상대로 ‘대리전(proxy war)’을 전개하고 있고 시진핑 중국주석이 추구하는 것은 (갈등의) 교착상태(stalemate)가 아니다”라면서 중국을 이기려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과의 경쟁 승리를 위해서는 기고문에서 밝힌 대로 미국이 군사적·경제적으로 강력한 억지력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이며 이를 위해 국방비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틴저·갤러거의 주장은 시 주석이 대만을 침공할 결심을 이미 끝냈으며 인도·태평양 지역은 물론 글로벌 차원에서도 미국의 헤게모니를 대체하려 할 것이라는 식의 매우 강경한 가정 위에 기초하고 있다. 포틴저는 연설에서 최근 남중국해 세컨드 토머스 암초(필리핀명 아융인·중국명 런아이자오) 주변에서 중국과 필리핀 선박 및 해경 간 충돌이 발생한 것에 대해 “대만 공격에 대비한 리허설”이라고도 주장했다. 외부로부터의 시 주석 체제 변화를 추구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결코 그렇지 않다”면서도 중국 공산당의 미래가 지속가능한지 여부 등을 포함한 체제의 내부 붕괴 가능성에 대해 “준비는 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중국의 의도와 실제로 대만을 침공할 의지와 역량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치권과 학계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매슈 포틴저 전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 /워싱턴|김유진 특파원 ■고강도 대중 견제 속 ‘갈등 관리’ 중시하는 민주당 그런데 민주당 역시 중국의 대만 침공을 억제하고, 핵무력을 포함한 군사력을 비약적으로 증강할 수 있는 이중용도 첨단기술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차단해야 한다는 ‘대전제’는 공유하고 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기술 통제나 대중 관세 관련 정책을 보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보다 훨씬 더 촘촘하게 중국을 견제하려는 시도가 담겨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전기차 25→100%, 전기차 배터리와 부품 7.5→25%, 태양전지와 반도체 25→50% 등으로 대폭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전임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고율 관세를 그대로 이어받은 것은 물론이고, 핵심 산업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더 강력한 ‘관세 폭탄’을 부과한 것이다. 다만 갈등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중국과의 소통 채널을 열어두면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고, 특히 동맹, 파트너 국가들과 공동으로 중국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이다. 포틴저·갤러거의 기고에 대한 반박문도 이런 입장과 궤를 같이한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국·대만 담당 선임 국장을 지낸 러시 도시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반박문에서 긴장 고조로 인한 충돌 위험을 줄이려면 “대면 회동을 통해 오판 위험을 빠르게 줄이고, 미국이 취할 조치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중국 정찰풍선 사태로 긴장이 고조된 이후 미국이 국무·재무·상무 장관을 잇달아 중국에 보내 대화 복원에 노력을 기울인 것도 그 연장선이었다. 미·중 정상은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 인근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단절된 군사 부문 대화도 복원했다. ■어찌 됐든 대중 강경론은 초당적 지지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대중 정책을 둘러싼 논쟁이 불거진 것은 공화당 진영의 공세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공화당은 아프가니스탄 철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발발 등을 현 민주당 정부의 ‘외교 실패’ 사례로 집중 공격하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미국의 리더십이 약화됐다는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 연장선에서 대중국 정책을 두고도 ‘유약하다’고 비판하는 측면이 있다. 그런데 표면적으로 양당의 대중 정책 구상이 지니는 차이점이 부각되기보다는 중국을 미국의 최대 안보 도전으로 보고 견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보는 시각아 초당적 공감대를 얻고 있다. 특히 대중 강경 드라이브를 주도하는 미 의회의 움직임을 눈여겨봐야 한다. 갤러거 전 위원장이 이끈 하원 중국특위의 정책 권고는 물론이고 의회 차원의 대중 견제 입법은 발의된 법안만 376개(한국무역협회 추산)에 달하고 있다. 틱톡 금지법이 포함된 안보 패키지는 미 하원에서 찬성 360표, 반대 58표의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했다. 해당 법률은 상원도 찬성 79표, 반대 18표로 통과했다. 미 의회의 강경 기류는 중국을 바라보는 미 정치권의 시각을 그대로 반영하는 동시에 앞으로 미국의 대중국 기조의 방향과 내용 등을 가늠하게 한다. 대선에서 어느 쪽이 국정운영의 열쇠를 쥐더라도 미·중 사이에 낀 한국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간]페미니즘 대중화 그 이후
[신간]페미니즘 대중화 그 이후(2023. 12. 06 07:00)
2023. 12. 06 07:00 문화/과학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정희진 지음·교양인·1만8000원 저출생의 원인이 뭘까. 단순히 출산 기피일까? 저자는 결혼 기피와 만혼의 결과이며, 이는 남녀 집단 간 인식 불균형 탓이라고 본다. 2015년 ‘페미니즘 대중화’ 이후 여성에게는 페미니즘이 기본값이 됐지만, 남성의 여성관과 자아 인식은 그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남자가 피해자”라는 피해 의식의 원인도 집단적 ‘문화 지체 현상’에서 찾는다. 그는 그간 여성주의의 중심에 있었던 피해자 중심주의를 비판한다. 규범적인 피해자 이미지가 전제돼 “여성에게 불리할 뿐 아니라 실현 불가능한 개념”이기 때문이다. 난민과 트랜스젠더 여성 배제도 꼬집는다. 2005년 <페미니즘의 도전>으로 여성주의를 소개했던 저자가 ‘김건희 여사 비판이 미소지니인지’ 등 한국사회 성정치학의 쟁점들을 재해석했다. 그는 힘주어 말한다. 페미니즘은 ‘모든 여성을 비난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라고. 멸망한 세계에서 우리가 나비를 쫓는 이유 조나단 케이스 지음·조은영 옮김·원더박스·2만원 2049년 시작된 태양 대격변. 지하 9m 위쪽에 사는 포유류는 태양 복사선을 못 버티고 거의 멸종했다. 2101년, 10세 소녀 엘비는 제왕나비 날개 비늘 연구를 통해 더 오래가는 ‘일광병’ 백신을 개발 중인 플로라 아줌마와 함께 약탈자들을 피해 이동한다. 엘비는 멀고 먼 멕시코 제왕나비숲으로 떠난 엄마·아빠를 만날 수 있을까. 아이즈너상 수상작가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그래픽 노블이다. 인류 탓에 멸종위기에 놓인 제왕나비가 인류 생존의 열쇠인 상황이 역설적이다. 행동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김명남 옮김·문학동네·5만5000원 그 행동을 대체 왜 했을까. 호르몬이나 진화 덕에? 유년기 경험이나 유전자 때문에? 아니면 문화의 영향으로? 사실 이 모든 것은 얽혀 있다. 신경의학자가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대해 다양한 학문을 넘나들며 분석한다. 사후 세계를 여행하는 모험가를 위한 안내서 켄 제닝스 지음·고현석 옮김·세종·2만3000원 신화·경전·영화 속 사후 세계를 7가지로 분류하고 지옥, 별세계, 발할라, 연옥, 열반 등 100곳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실제 여행가이드북마냥 현지 정보, 당일 여행, 머물 곳, 가는 방법 등 온갖 ‘저세상’ 정보를 담았다. 나는 매일 아침 솔숲에 다녀온다 조헌 지음·소소담담·1만7000원 30여 년간 교단에서 만났던 제자들, 장애인복지관 글쓰기 강의를 하면서 만난 장애인 청년, 군대 동기, 길에서 만난 젊은이 등 인물 서사가 주를 이루는 수필집이다. 짧지만 깊은 사연마다 가슴을 울리는 메시지로 가득하다.
신간
[윤형중의 정책과 딜레마](24)왜 유류세 내리면서 대중교통비 올리나(2023. 09. 15 10:58)
2023. 09. 15 10:58 경제
정부의 유류세 인하 연장 발표를 앞둔 지난 8월 15일 서울 시내 주유소의 모습 / 연합뉴스 불평등과 기후위기라는 두 가지 시대적 문제는 사회구성원 대다수가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좀처럼 개선되지 않을까. 대부분의 문제가 그렇듯, 이것 역시 이유가 있다. 이 문제들을 악화시키는 제도와 정책이 촘촘하게 짜여 있고, 심지어 새로운 정책조차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가 현행 유류 세금체계와 대중교통 체계라면 후자가 유류세 인하와 버스·지하철 요금 인상이다. 과연 유류세를 이토록 오랜 기간 전폭적으로 내리고, 대중교통 요금을 이리 속절없이 올려야 할까. 이 질문을 진지하게 다뤄보고자 한다. 우리 정부는 2021년 11월 12일부터 현재까지 유류세를 인하하고 있다. 2020년 초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급감으로 국제유가의 선물 가격이 마이너스 37달러를 기록한 기현상마저 보였지만, 2021년부터 수요 회복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이 맞물리면서 유가가 폭등하기 시작했다. 2021년 11월엔 국제유가가 1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유류세를 20% 인하하기 시작했고,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자 2022년 5월 1일엔 유류세 인하 폭을 30%까지 확대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인 같은 해 7월 1일엔 당시 법정 최대한도인 37%까지 인하 폭을 넓혔다. 올해 휘발유에 대해서만 유류세 인하율을 25%로 축소했으나, 가격 불안 정도가 큰 경유에 대해선 37%의 인하율을 유지 중이다. 문제는 유류세 인하가 별 문제 제기 없이 계속 연장되고 있다는 점이다. 당초 2021년 11월엔 6개월간 한시적으로 유류세를 인하하기로 했으나, 계속 연장된 결과 올해 8월 말까지로 종료될 예정이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그러나 8월 16일 “국민 부담 완화와 국제유가 오름세를 감안해 10월 말까지 현재의 탄력세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10월엔 어떤 선택을 할까. 내년 4월 총선과 현 정부의 기조 등을 감안하면 다시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선택을 하기 전에 따져봐야 할 요소가 많다. 장점은 없고, 단점은 큰데 이대로 계속? 정부가 유류세를 인하한 전례는 세 번이었다. 2000년에 2개월간 유류세를 인하했고, 국제유가가 1배럴당 140달러까지 치솟은 2008년에 10개월간 유류세를 10% 인하했다. 2018년에도 10개월간 유류세를 인하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2021년 11월부터 시작된 이번 인하는 기간도 인하 폭도 역대급이다. 그렇다면 유류세의 효과는 어떨까. 대표적 고물가 대책이니 물가가 내려가는 효과는 확실할까. 그렇지가 않다는 게 문제다. 장희선(전북대), 최봉석(국민대) 교수가 지난 3월 ‘에너지경제연구’에 기고한 ‘유류세 인하 정책의 효과와 시사점’이란 논문을 보면 휘발유의 경우 유류세 인하분의 26~49%가 판매 가격에 반영됐고, 경유의 경우엔 유류세를 20% 인하했을 땐 인하분의 12~27%가 판매가에 반영됐고, 오히려 30% 인하했을 때 판매 가격이 올랐다. 당시 경유 가격이 1배럴당 150달러로 급등하던 이례적인 시기였고, 경유의 수요자 중의 상당수가 화물차라서 가격에 따라 수요량이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유류세 인하의 장점이 물가 부담의 완화라면 단점은 탄소 배출량 증대와 불평등의 악화다. 기후위기로 인해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함에도, 한국 정부는 물가가 오를 때마다 유류세를 인하하며 유류 소비를 부추겼다. 유류세 인하의 혜택은 주로 고소득층이 누린다. 고소득층일수록 유류 소비량이 많기 때문이다. 한시적으로 유류세를 인하한 2018년의 자료를 분석한 국회예산정책처의 ‘에너지세제 현황과 쟁점별 효과 분석’(이영숙·박정환·김재혁, 2019년 발간) 자료를 보면 최저 소득계층인 1분위의 세 부담 변동은 1만5000원에 불과했으나, 최고 소득계층인 10분위의 세 부담 변동은 15만8000원이었다. 유류세 인하로 고소득층이 저소득층보다 훨씬 큰 혜택을 누린다는 실증 자료인 셈이다. 서울역 인근을 지나는 버스들 / 연합뉴스 결국 유류세 인하는 장점인 물가 부담의 완화 효과도 별로 없고, 단점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악수(惡手)라는 얘기가 된다. 그럼에도 별 문제 제기 없이 유지되고 있고, 여러 연구기관이 내년에도 석유 수요가 꾸준하거나 약간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어 연말과 내년까지도 유류세 인하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 타이밍에 꼭 문제 제기를 하고 싶었다. 과연 이대로 유류세를 인하하는 게 최선일까. 또한 유류세는 이대로 둬야 할까. 기후위기를 악화시키는 세금 유류세 자체의 문제부터 다뤄보자. 일단 유류세는 편의적인 표현이다. 유류 제품에 부과되는 세금을 세목으로 나열하면 교통·에너지·환경세와 교육세, 주행세다. 교통·에너지·환경세는 휘발유와 경유에 각각의 세율이 부과되고, 유류에 부과되는 교육세와 주행세는 교통·에너지·환경세의 일정 비율로 부과된다. 이렇게 거둔 세금은 어떻게 사용될까. 우리의 조세 구조에선 어떤 세금은 그냥 정부의 ‘일반 지갑’(일반회계)에 들어가지만, 특정한 세금은 처음부터 용처가 정해져 있다. 교통·에너지·환경세는 후자다. 교통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지갑인 ‘교통시설특별회계’에 68%가 배분되고, 환경개선특별회계란 지갑에 23%,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2%, 기후대응기금에 7%가 자동으로 분배된다. 이 배분 비율도 계속 변화해왔다. 처음 이 세목이 만들어진 1994년부터 2000년까진 세수입 전액이 교통시설특별회계로 들어갔으나, 이 비율이 점차 줄어 68%에 이르렀다. 기후대응기금엔 2022년부터 배분되기 시작했다. 석유에 거둔 세금으로 과거엔 주로 도로, 철도, 공항, 항만 등 교통시설을 확충하는 데 사용했다. 이중 도로 건설에 사용되는 비중이 가장 컸다. 이처럼 불과 20여 년 전까진 유류세 대부분이 도로를 만드는 데 사용됐지만, 기후 재난이 현실화한 오늘날의 관점으로 보면 석유 소비에 거둔 세금의 70%가량을 여전히 석유를 더 쓰도록 도로를 만드는 데 쓴다는 건 기이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바뀌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바꿀 타이밍이 다가오고 있어서다. 교통·에너지·환경세는 1994년 도입 당시엔 2003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용될 계획이었으나, 7차례 일몰을 연장해 2024년 말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정치 일정상 올해는 쉽지 않지만, 내년 총선 뒤에는 교통·에너지·환경세를 완전히 재설계해 과세와 용처, 양쪽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성격을 분명히 하거나, 아예 탄소세로 대체할 수 있다. 교통·에너지·환경세를 개혁하기 위해서라도 총선에서 미래를 내다보고 대비하는 정치세력이 필요하다. 이렇듯 유류세 체계 내의 문제가 상존하는 데다 물가가 오를 때마다 유류세 인하를 남발하는 문제도 반복되고 있다. 유류세 인하로 세수입이 얼마나 감소하는지는 정확히 추산한 자료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기획재정부가 2022년 9월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 정도가 있을 뿐이다. 이에 따르면 2021년 11월부터 2022년 연말까지 유류세 인하로 총 8조8000억원의 세수입 감소가 예상된다. 당시의 세율 인하폭을 감안하면 유류세 인하로 한 해 10조원 이상의 세수입이 감소된다고 충분히 추정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장희선·최봉석의 논문에선 “유류세를 원칙대로 징수하고 이 재원을 보조금 형태로 지원이 필요한 대상에게 지급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고 제안했는데, 포기한 세수입 10조원이면 어떤 정책이 가능할까. 윤석열 정부의 K패스를 기대하며 독일은 2023년 5월부터 49유로(약 7만원)로 한 달간 지역 철도, 지하철, 버스, 트램 등 전국의 모든 근거리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도이칠란드 티켓’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정책은 2022년 6월부터 8월까지 9유로로 전국의 근거리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9유로 티켓’의 후속판이다. ‘9유로 티켓’ 자체가 3개월간 유류세를 인하하는 대신에 그 재원으로 실시한 이벤트성 정책이었고, 독일 시민들의 열정적인 지지로 ‘49유로 티켓’으로 제도화된 것이다. 독일 정부는 ‘9유로 티켓’으로 3개월간 2조원을 넘게 썼고, ‘49유로 티켓’을 운영하기 위해서도 연간 2조원 이상을 책정했다. 한국의 유류세 인하로 포기한 세수입 10조원이면 ‘49유로 티켓’보다 더 나은 교통권을 충분히 만들 수 있단 의미다. 한국은 거꾸로다. 전국에서 대중교통 요금이 오르고 있다. 서울에선 8월 12일부터 버스 요금이 1회당 300~700원 올랐고, 지하철 기본요금도 10월 7일부터 150원 오른다. 수도권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대중교통 요금도 최근 올랐거나 오를 예정이다. 주로 유류비 증가로 인한 비용을 반영한다는 취지다. 특히 광역지자체가 아닌 대부분의 지역에서 대중교통인 버스의 수송 분담률이 낮기 때문에 서비스 품질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제주도의 경우 버스회사에 매년 1000억원이 넘는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버스 배차 간격과 노선 등의 서비스 만족도가 낮아 수송 분담률이 7.5% 수준에서 바뀌지 않고 있다. 한국에도 전향적인 대중교통 정책이 필요하다. 다행히 최근에 새로운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구체적인 내용은 없지만 K패스라는 지하철과 버스 통합 정기권을 내년 하반기부터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월 6만5000원으로 서울 내 대중교통을 무한대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의당은 올해 초부터 ‘대중교통 3만원 프리패스’를 중점 정책으로 홈페이지에서 첫 번째로 내걸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9월 14일 청년들에게 월 3만원으로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청년패스’를 판매하자고 주장했다. 이런 논의를 종합해 윤석열 정부가 여야와 전국 지자체를 아우르는 통 큰 ‘협의체’를 만들어 전향적인 K패스 정책을 내놨으면 한다. 어떤 돈으로 하냐고? 유류세 인하만 안 해도 돈은 충분하다.
윤형중의 정책과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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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화된 팝업스토어 10명 중 8명 “방문 경험 있어”
대중화된 팝업스토어 10명 중 8명 “방문 경험 있어”
2025. 01. 21 11:31 화제
4주간 3만 명이 방문했던 ‘용가리가 사라졌다’ 팝업스토어. 하림 제공 신제품을 알리는 창구로 인식되는 ‘팝업스토어’가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자 최신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팝업스토어(pop-up store) 방문 경험 및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열 명 중 여덟 명이 방문 경험이 있을 정도로 대중화됐다. 전반적으로 팝업스토어에 대한 인지도는 예년에 비해 높아졌으며 최근에는 이색적이고 특별한 팝업 스토어가 많아진 것 같다는 인식이 한층 높아진 모습을 보였다. 팝업스토어 유형 중에는 쇼핑몰, 상가 등 유휴공간을 활용한 팝업스토어 방문 경험률(62.4%, 중복응답)이 높은 편이었고, 플리마켓형 팝업(52.1%), 임시 매장형 팝업(50.3%), 컨텐츠형 팝업(41.8%)을 방문한 적 있다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전반적으로 팝업스토어 유형과 관계없이 호기심이나 재미요소를 갖춘 곳을 방문한 경우가 많았다. 이는 점점 튀는 콘셉트의 팝업스토어가 증가하는 트렌드와도 맞물리는 결과다. 최근 팝업스토어는 단순히 제품 판매를 위한 일시적인 공간을 넘어, 소비자들에게 이색적이고 몰입도 높은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팝업스토어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팝업스토어 방문 경험자의 상당수는 팝업스토어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함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팝업스토어의 장점으로 팝업스토어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아이템(콘텐츠) 구경이 쏠쏠한 편(64.9%)이고, 온라인에서도 구매할 수 있지만 현장에서 구매하는 재미가 있다(64.1%)는 점을 언급했다. 팝업스토어만의 독특한 환경에서 한정된 경험과 상품을 즐기는 데 큰 가치를 두고 있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팝업스토어 방문 경험자의 상당수(71.6%)는 팝업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상품이나 굿즈를 구매한 경험이 있었다. 한정 판매 아이템에 대한 높은 호감도로 팝업스토어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시나 체험 요소가 많은 팝업 스토어에서는 오래 머물고 싶은 마음이 들고(56.3%), 가고 싶은 팝업 스토어에 방문하기 위해 ‘일부러’ 찾아간 경험이 있다(54.2%)는 응답도 적지 않아, 새로운 경험에 대한 니즈가 높은 특징도 살펴볼 수 있었다. 이같은 경험소비는 평소 SNS 활동 빈도가 높은 응답자의 만족도로도 이어진다. 엠브레인은 “SNS를 통해 일상적인 경험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문화가 팝업스토어의 특성과 잘 맞아떨어지기 때문으로 짐작된다”고 해석했다. 그밖에 소비자들은 오래 머물고 싶은 ‘체험형 팝업스토어’가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73.0%)는 응답과 함께 팝업 스토어가 너무 우후죽순 생겨나는 것 같고(57.5%), 이로 인해 건축 폐기물 등 환경 파괴 문제도 커지는 것 같다(55.2%)는 의견을 냈다.
서울에서 느끼는 이국적인 감성, 대중교통으로 떠나는 ‘세계 여행’
서울에서 느끼는 이국적인 감성, 대중교통으로 떠나는 ‘세계 여행’
2024. 10. 03 09:00 문화/생활
길을 나서면 서울 안에서도 이국적인 풍경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사진은 이태원 이슬람 사원. 중앙아시아 거리와 이태원의 이슬람, 아프리카 거리…대중교통으로도 쉽게 닿을 수 있는 서울의 이국적인 공간을 소개한다. 서울관광재단이 선정한 서울 안 ‘이국적인 거리’. 광희동 중앙아시아 거리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의외로 중앙아시아 거리의 역사는 198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오래되었다. 1990년 한·소 수교를 기점으로 구소련 출신 외국인들이 모여들면서 조성된 거리로,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의 출신 사람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로 낮은 환율을 따라 보따리상과 우즈베키스탄, 몽골 이주 노동자들이 모여들었다가 러시아의 모라토리엄으로 중앙아시아 노동자들이 남아 상점과 식당 등을 열면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2022년 중구청의 주도로 테마거리 조성사업이 진행되어 카펫의 전통문양이 새겨진 바닥이나 이정표 등이 설치되었다. 중앙아시아 거리에서 가장 이색적인 곳은 음식점이다.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요리 전문점이 가장 많으며, 중앙아시아식 화덕을 외부에 놓고 전통 빵 삼사와 볶음밥, 양꼬치 샤슬릭 등을 판매하는 곳들이 눈에 띈다. 평소 맛보기 힘든 재료와 독특한 조리방식이 정말 중앙아시아의 어느 곳에 와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 같은 양꼬치라도 이곳의 크기와 양을 보면 확실히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중앙아시아 거리. 서울관광재단 제공 특유의 복장을 한 채 화덕에서 빵을 굽고 있는 사람, 우리와는 다른 식재료를 파는 식료품점을 분주하게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에서도 이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지만 역시 직접 식당으로 들어가면 더욱 진한 중앙아시아 또는 몽골의 향기를 경험할 수 있다. 각기 다른 나라의 보드카부터 디저트까지 음식으로 떠나는 중앙아시아 여행을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중앙아시아 음식 전문점인 ‘파트루내’는 건너편 식료품점과 함께 청어 샐러드, 라그만 등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현지의 음식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어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식당이다. 파트루내에 들어서면 벽에 걸린 그림과 접시, 유리공예 등이 이국의 정취를 더한다. 샐러드, 수프, 케밥, 청어 샐러드, 소고기 야채 수프인 보르시, 라그만 등 한국의 어느 식당에서도 만나기 힘든 요리들을 맛볼 수 있는 중앙아시아 음식 전문 음식점이다. 이태원 이슬람 거리 본격적으로 국내에 무슬림 교도가 생겨난 것은 1970년대 중동건설 근로자들이 귀국하면서였다. 1975년 석유 위기 이후 중동과의 관계 개선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친아랍 정책으로 생겨난 것이 이태원의 이슬람사원이다. 한국전쟁 때 참전한 터키군이 기도하던 장소에 국내 최초의 모스크가 지어진 것을 시작으로 성원 주위로 이슬람거리가 조성되었다. 할랄 식당은 물론 서점, 옷가게를 비롯한 다양한 매장이 들어서 여러 사람을 끌어모았다. 이태원의 이슬람거리를 특별하게 만드는 곳은 역시 한국 최초, 최대의 이슬람 모스크인 ‘서울중앙성원’이다. 전국의 이슬람 성소를 총괄하는 본부가 있으며, 한국에 체류하는 내, 외국인 무슬림들이 방문한다. 성원 바로 옆에는 교육 시설인 프린스 술탄 이슬람 학교가 있다. 미리 예약을 하면 설명을 들으며 관내를 관람할 수 있다. 사원에서 나와 이태원역 방향으로 내려오면 여러 이슬람 관련 할랄 식당과 기념품, 책 등을 파는 상점들을 만날 수 있는데, 아랍국가부터 아프리카의 문화를 엿볼 수 있어 매우 이색적이다. 이슬람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멕시코 등 다양한 나라의 식문화를 접할 수 있는 음식점이 많아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태원역에서 내려 3번 출구를 나오면 케밥집을 비롯해 멕시코, 인도, 파키스탄, 중앙아시아 등 다국적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음식점들이 이슬람 사원 부근까지 즐비해 있다. 케밥은 터키의 음식으로 미국이나 유럽 전역에 널리 분포해있고 우리의 입맛과도 잘 맞아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음식 중 하나다. 여러 언어로 쓰여있는 간판을 보며 길을 걷는 것도 색다른 재미 중 하나. 또 근방의 세계문화음식거리, 퀴논길 등에서도 베트남, 태국 등의 아시아부터 유럽이나 쿠바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가게들도 있으니 함께 둘러보면 더욱 좋다. 이곳의 슈퍼마켓에서는 해외 향신료, 견과류, 과자를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빵이나 농산물까지 볼 수 있다. 특히 이슬람의 율법에서 허용되는 방식으로 제조된 할랄 음식을 판매하고 있어 많은 사람이 찾는다. 이태원역 2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클레오파트라 라운지 카페’는 이집트를 테마로 한 이색 카페로, 최근 문을 열어 이집트 여행을 온 듯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웰컴드링크로 나오는 진한 포도주스 한 잔을 받아들고 둘러보면 마치 고대의 이집트로 초대받은 듯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음료뿐만 아니라 팔라펠, 코샤리 등 이집트 국민 음식도 판매하고 있다. 이집트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클레오파트라 라운지 카페를 추천한다. 아모르나폴리 테라스. 서울관광재단 제공 나폴리, 뉴욕, 하와이, 동남아…문만 열면 다른 나라 서울에는 프렌치, 동남아, 하와이 등 다양한 테마로 공간을 운영하는 곳이 많다. 작은 식당에서 카페까지 여러 곳에 분포되어 있지만, 규모와 콘셉트 면에서 더 몰입감을 주는 공간이 있다. 서울 시내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이국의 정취를 가진 매장을 소개한다. ‘아모르 나폴리’는 안국동에 있는 이탈리안 베이커리 카페로, 이탈리아의 대표 빵인 포카치아와 치아바타부터 몽블랑, 다양한 쿠키들까지 이탈리아식으로 만들어 소박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크림색 건물의 외관부터 입구의 유리창까지 들어서기 전에도 이탈리아의 어느 공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을 주는 매장이다. 화덕에서 구워내는 피자빵과 나폴리식 도넛, 소시지 빵 등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음식부터 럼 시럽에 절인 빵 바바(Baba), 여인의 입술이라 부르는 바치디다마(Baci di dama) 등 지극히 이탈리아스러운 메뉴도 있어 한 번 시도해볼 만 하다. 테라스에 앉아 시원한 음료를 즐길 수도 있는데, 2024 이탈리아 젤라토 월드컵에서 준우승한 박영수 셰프의 3색 그라니따를 맛보길 추천한다. 미국, 특히 뉴욕의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커피와 베이커리, 맥주, 위스키까지 모도 맛볼 수 있는 ‘드렁큰빈’을 가볼만 하다. 드렁큰빈은 5층 건물 전체를 미국 현지 느낌으로 구성해 각 층의 매력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특히 입구에서 지하의 카페로 내려가는 길은 뉴욕의 지하철역으로 들어가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실물 크기의 오래된 엘리베이터 모형이 있으며, 한쪽 벽면을 뉴욕의 지하철로 만들어두어 사실감을 더한다. 4층은 고급스러운 바(Bar)로 꾸며져 분위기를 내기 좋으며 5층의 테라스에서는 선선한 가을 날씨를 만끽할 수 있다.
‘2020년 10대 뉴스’ 중 대중 공감도 1위는 이태원 참사
‘2020년 10대 뉴스’ 중 대중 공감도 1위는 이태원 참사
2022. 12. 29 07:05 화제
2022년 10대 뉴스에 대한 대중 공감도. (주)피앰아이 제공 ‘위드 코로나’가 보편화한 2022년은 사회 각 분야에서 일상 회복의 움직임이 어느 해보다도 분주한 한해였다. K컬처의 인기는 고공 행진을 이어갔으며,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도 이뤄냈다. 반면 온 국민이 충격에 빠트린 이태원 참사의 비극도 일어났다. 다사다난했던 올해, 연합뉴스TV 선정 2022년 10대 뉴스 중, 어떤 이슈가 대중에게 가장 공감되고 기억에 남았을까? 온라인 조사 전문기관인 ㈜피앰아이는 ‘2022년 10대 뉴스에 대한 대중 공감도’ 여론조사를 시행했다. 조사는 전국 만 20~69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응답자가 꼽은 10대 뉴스 1위는 지난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19.8%)로 나타났다. 온 국민을 슬픔과 충격에 빠뜨린 이태원 참사는 박희영 용산구청장 구속 등 관련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2위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 위기’(14.9%)로 확인되었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이 단행되었고 그 충격은 부동산과 금융 시장 전반에 영향을 주며 불안정한 경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의 키워드’ 워드클라우드. (주)피엠아이 제공 3위와 4위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14.5%)에 이어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와 위드 코로나’가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시대 3년 차에 접어들며, 지난 9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지되었다. 완화된 규제로 인해 일상으로의 회복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지만 재유행, 재감염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다. 기쁜 뉴스도 있었다.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 등 강호들을 상대로 값진 결과를 낸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뉴스는 10%로 5위를 차지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며 ‘용산 시대’를 열었다. ‘윤석열 정부 출범...용산 시대 개막’(9.7%) 뉴스는 6위로 나타났다. 뒤이어 우주 시대를 한 발짝 앞당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 성공‘(7위, 6.5%), ‘세계가 인정한 K컬처...칸 영화제, 에미상 수상’(8위, 5.5%), ‘북한 잇단 ICBM 도발...한반도 강대강’(9위, 4.7%),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별세’(10위, 4.1%) 순서로 확인됐다.
“대중성·상업성만 본다” 패션 서바이벌 '넥스트 레이블' 공개
대중성·상업성만 본다” 패션 서바이벌 '넥스트 레이블' 공개
2022. 10. 06 10:22 패션
‘넥스트 레이블’ 1화. tvN Show제공 패션 디자이너들의 서바이벌 디자인 배틀이 약 10년만에 돌아왔다. tvN Show 채널 ‘넥스트 레이블’은 K패션을 이끄는 스무 명의 디자이너들이 펼치는 서바이벌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지난 5일 1화가 공개됐다. 넥스트 레이블은 예술성과 독창성 등을 평가했던 기존 디자이너 서바이벌과 달리 오직 대중성과 상업성에 기반을 두고 평가하는 신개념 디자인 배틀이다. 비스퍽, 듀이듀이, 오디너리피플, 비욘드 클로젯, 아이아이 등 높은 경쟁률을 뚫은 스무 명의 디자이너들은 오직 트렌드와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디자인으로 경쟁하고, 경쟁에 우위에 선 제품들은 방송 후, 바로 쇼핑할 수 있도록 해 타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두었다. 만능 엔터테이너 장도연과 글로벌 톱모델 신현지의 진행으로 서막을 올린 넥스트 레이블의 첫 회는 디자이너와 브랜드를 밝히지 않고 쇼를 펼치는 ‘블라인드 런웨이’로 진행됐다. 20명의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이름과 브랜드를 밝히지 않은 채,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의상 한 벌씩을 준비해 런웨이에 올렸다. ‘넥스트 레이블’ 1화 런웨이 장면. 긴장감이 감도는 백스테이지가 공개되고 심사위원을 맡은 비주얼 디렉터 김석원, 세일즈 디렉터 조준우, 2030 여성들의 워너비 패션 스타인 기은세는 지금 당장 사고 싶고 판매율이 높을 것 같은 의상에 투표했다. 디자이너들은 자신들도 직접 투표에 참여해야 하는 진행 방식이 공개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심사위원 투표 결과 1위로 선정된 ‘쎄쎄쎄’의 디자이너 장윤경에게는 골드 레이블이, 2위인 ‘디앤티도트’ 디자이너 박환성에는 실버 레이블이 각각 주어졌으며 디자이너들이 뽑은 1위에는 ‘낫노잉’의 디자이너 김시은이 선정되었다. 넥스트 레이블 1화에 출연한 20개 브랜드의 블라인드 런웨이 의상은 방송 직후, 온라인 편집숍인 ‘EQL’을 통해 판매 중이다. 1위 디자이너 장윤경은 “함께 참여한 디자이너분들이 어렸을 때 보고 자란 우상 같은 분들이 대부분이어서 ‘중간만 가자’했는데 제 브랜드의 시그니처 룩으로 골드 레이블을 받으니 인정받은 것 같아서 너무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넥스트 레이블’은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tvN Show 채널에서 공개된다. 이어 20인의 디자이너는 5명씩 4그룹으로 나눠 ‘Y2K’, ‘Sporty’, ‘Color’, ‘Sustainability’를 주제로 본격적인 대결 구도를 펼친다. 예고편에서는 서바이벌을 위해 준비하는 디자이너들의 작업 과정을 공개하고 다음 순위가 발표되는 모습이 그려지며 다음화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소비자 취향 저격의 디자인 배틀, ‘넥스트 레이블’는 tvN Show를 통해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에 공개되며 tvN D Studio 유튜브 채널에서도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오후 6시에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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