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84 건 검색)
- 화보집 파는 대통령 당선인…트럼프 2기도 ‘이해충돌’ 우려
- 2024. 11. 12 21:22국제
- ... 면모 그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자신이 만든... 트루스소셜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신...
- 트럼프 2기
- 화보집 파는 ‘장사꾼’ 대통령 당선인···트럼프 2기도 ‘이해충돌’ 우려
- 2024. 11. 12 11:51국제
- ... 신분으로 홍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자신이 만든 SNS... 트루스소셜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 ‘독재자’ 엘살바도르 대통령 “트럼프 당선인 축하”···정상 중 처음 [2024 미국 대선]
- 2024. 11. 06 17:10국제
- ...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확실시된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미국의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적었다. 부켈레...
- 트럼프 2기
- [여적]대통령 당선인의 ‘법적 신분’
- 2024. 11. 05 18:15오피니언
- ... 전 70일 이후의 첫번째 수요일에 치러진다. 대통령 당선 후 취임까지 대략 70일을 대통령 당선인으로 지낸다. 대통령 당선인은 헌법·법률상 신분이다. 헌법 68조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스포츠경향(총 7 건 검색)
-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 FIFA도 축전···인판티노 회장 “축하합니다, 대통령님”
- 2024. 11. 07 10:42 축구
-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을 향해 전세계 스포츠계에서 앞다투어 축하 인사를 보내고 있다. 이번에는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트럼프에게 축하와 함께 미국에서 열릴 두 차례 월드컵의 성공을 기원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6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과거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축하합니다. 대통령님”이라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은 2026년 멕시코, 캐나다와 함께하는 FIFA 북중미 월드컵, 그리고 2025년 6개 대륙에 걸쳐 32개 클럽이 참가하는 방식으로 크게 확대된 FIFA 클럽 월드컵을 개최한다. 세계 최대 스포츠 시장인 미국에서 열리는 만큼 FIFA가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 관심을 기울인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인판티노 회장은 “우리는 미국에서 FIFA 월드컵과 FIFA 클럽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 [종합] ‘유퀴즈’ 윤석열 당선인 “대통령 자리 고독, 모든 책임도 져야 한다”
- 2022. 04. 20 22:31 연예
- tvN 방송화면 캡처윤석열 대통령 당선이은 20일 “대통령 자리는 고독한 자리”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해 미국 트루먼 대통령 명언으로 유명한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라는 글귀를 인용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윤 당선인은 “많은 상의도 해야 하지만 궁극적으로 결정할 때는 모든 책임도 져야 한다”며 “국민들의 기대도 한 몸에 받고, 비판과 비난도 한 몸에 받는다. 열심히 하고, 또 거기에 따르는 책임과 평가도 받으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즘 가장 큰 고민이 무엇이냐’는 질문엔 “고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선거 때만 해도 크게 긴장하지 않고 잠도 잘 잤다. 당선되고 나서부터는 숙면이 잘 안 된다”며 “국민들이 편하게 잘 사는 좋은 결과를 내놓아야 하는 일이니까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지 여러가지로 고민도 하고, 많은 분들의 조언도 얻는다. 이제 엄청난 책임을 지게 됐으니까”라고 말했다. 대선 전 SNS에 ‘민트초코’맛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고 공개한 윤 당선인은 ‘민초파’냐고 묻는 MC 유재석 씨의 질문에 “민초라고 얘기를 하는 것이 선거에 불리하지 않았나 모르겠다. 반(反)민초파는 또…”라며 “근데 맛있지 않나? 시원하고? 누구나 먹는 얘기 하면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진다. 다 먹고 살라고 하는 짓 아닌가”라고 말했다. 검사 시절 점심 메뉴를 정하는 ‘밥 총무’를 담당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전날 부장이 약주를 많이 먹었으면 해장 생태탕이나 소고기국밥을, 약주를 안 먹었으면 비빔밥이나 국숫집을 골랐다”며 “제가 중앙지검장 할 때는 초임 검사에게 부담을 준다고 해서 밥 총무 제도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밤에 자다 보면 어떨 땐 선거하는 꿈을 꿀 때가 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어디를 가야 하는데’ 하면서 일어나보면 선거가 끝나 있다”며 “선거 과정에서 어려운 점도 있었는데, 그때가 또 많이 그리워진다”고 말했다. ‘개표방송은 어느 방송사 채널로 봤느냐’는 질문엔 “광고가 나오면 (채널을)돌리고 돌아가면서 봤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없고 수치만 계속 봤다”고 말했다. 당선된 날 새벽에 여의도로 향했을 때 평소와 달랐느냐는 취지의 질문엔 “새벽에도 그 시간에 다녀봤을 때 차가 없지는 않았는데, 그때부터는 경호처가 교통을 통제했는지 금방 가더라”라며 “처음엔 잘 몰랐는데 확실히 교통 통제 등 여러 가지가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9수 끝에 검찰로 공직생활을 시작했지만 원래 꿈은 아니었다고 한다. 윤 당선인은 “어릴 때 장래희망은 목사였고, 아버지가 학교에 계셔서인지 커서부터는 교수가 되고 싶었다”며 “사시 끝나고도 검사는 생각도 안 했고 변호사 개업하려 했는데 꽤 늦은 나이에 임관해서 이렇게 오랜 세월 검찰에 몸담을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이 당선 후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방송분은 지난 13일 사전에 녹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 ‘유퀴즈’ 윤석열 당선인 “대통령, 고독한 자리...모든 책임져야 해”
- 2022. 04. 20 21:05 연예
- tvN 방송 캡처‘유 퀴즈 온 더 블럭’ 윤석열 당선인이 의지를 전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제20대 대통령 당선인 윤석열이 출연했다. 이날 검사가 뭔지도 몰랐다는 윤석열 당선인은 어린 시절 다니던 초등학교가 미션 스쿨이라 장래 희망이 목사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께서 학교에 계셔서 그런지 조금 커서부터는 교수가 장래희망이었다. 법 공부할 때도 검사라는 직업이 뭐 하는 건지 정확히 몰랐다. 시험이 되고 사법 연수원 마칠 때까지도 검사한다는 생각을 안 했다. 변호사 개업을 하려 했는데 친구들이 짧은 기간이라도 공직 생활을 하는 게 좋지 않냐고 조언해줘서 검찰에 발을 디딘 거다. 늦은 나이에 임관해서 중간에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고, 이렇게 오랜 세월을 검찰이라는 조직에 몸담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라고 전했다. 요즘 가장 큰 고민을 묻는 말에 그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선거 때만 해도 크게 긴장 안 하고 잠도 잘 잤다. 당선 후부터는 숙면이 잘 안 된다. 국민들이 편하게 잘 살 수 있는 좋은 결과를 내놔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지 고민도 하고 많은 분 조언도 얻고. 엄청난 책임을 지게 됐다”라고 밝혔다. 윤석열 당선인은 “저는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고독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트루먼 대통령이 자기 책상에 써놓은 팻말이 있다. 모든 책임은 여기서 끝난다, 나한테 귀속된다는 얘기다. 많은 사람과 의논도 하고 상의도 해야 하지만 궁극적으로 결정을 할 때 모든 책임도 져야 하고 국민들 기대도 비판, 비난도 한 몸에 받는다. 열심히 하고 거기에 따른 책임과 평판을 받으면 된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한편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에 만나볼 수 있다.
- 유퀴즈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체육공약 집중 분석
- 2022. 03. 20 09:03 스포츠종합
- 윤석열 당선인 정책. 스포츠팀 창단 운영 민간기업 인센티브 확대, 낚시 여가 특구 추진 및 여가편의시설 확충, 초등 방과후 스포츠 활동 강화 등 체육 관련 정책이 군데군데 보인다. 국민의힘 제공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체육계 행사에 종종 참여했고 관련 정책도 내놓았다. 국민의힘 설명에 따르면, 윤 당선인이 이 기간 체육 관련 행보를 한 것은 10여차례다. 윤 당선인 측 체육정책을 분석한다. <정책 수립 기본 방향> 균형과 조화로 압축된다. 체육 관련 과제를 단순히 이분법적으로 가르거나 정책 방향을 과거 정부와 다른 쪽으로 전환하겠다는 선언은 거의 없다. 스포츠시장을 키우고 공공과 민간 사이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등 성장·확장에 무게가 실린다. 전문체육와 생활체육을 균형있고 조화롭게 연결함으로써 복지를 강화하고 시장도 확대하겠다는 뜻이다. <정책 분석 및 실행 포인트> △국민 스포츠 인센티브 : 운동량에 따른 의료비 절감분을 건강보험료로 환급한다는 게 골자다. 디지털플랫폼을 이용한 측정과 데이터 기반 과학적 분석을 통해 실현할 수 있다. 정확한 운동량 측정 및 검증이 중요하다. 운동을 얼마나 했는지가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측정돼야 한다. 실내체육시설 이용료를 최대 1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도 있다. 시설 이용료 소득공제는 개인은 더 운동하도록 유도하고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사업에 어려움을 겪은 시설업에도 활기를 불어넣자는 취지다. 이용 내역은 공급자와 사용자가 상호 인증 및 검증하는 식으로 집계되리라 예상된다. 두 개 공약 모두 운동하면 의료비절감, 노동생산성 제고 등 사회적 편익이 증가하는 것을 전제로 했다. 인센티브 범위와 사회적 편익이 최적의 조건으로 들어맞는 포인트를 찾아내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유청소년 및 노인체육활동 지원 : 유치원·어린이집 스포츠지도사 파견, 학교 스포츠강사 확대, 초등체육교육 지원, 시니어 친환경 스포츠인프라 확대 등이다. 유아체육 전문가 전선혜 중앙대 교수는 “체육교육이 교육과정에 비중있게 반영되는 게 핵심”이라며 “현장 전문가가 정책을 구체화하고 실현하는 과정에 투입돼 문제를 전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웃도어 레저스포츠지원 : 파크골프장 확충, 낚시 규제완화 및 활동지원, 캠핑 활성화가 세부정책이다. 환경 훼손을 피하면서 규제를 풀고 인프라를 확충함으로써 지금까지 규제중심으로 제한된 아웃도어스포츠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레저스포츠가 활성화하면, 스포츠시장이 확대하고 일자리도 늘어난다. 환경를 보호하면서도 스포츠활동도 장려할 수 있는 접점을 찾는 게 필요하다. △체육재정 확대 : 국가 체육 재정은 세금과 기금(체육기금)으로 충당된다. 체육기금은 카지노, 경마, 경륜, 경정, 복권, 체육진흥투표권(토토)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이다. 2021년 중앙 정부 체육 예산은 1조7594억원이다. 그중 세금은 1636억원뿐이고 나머지 1조5958억원이 체육기금으로 충당됐다. 손석정 전 남서울대 교수는 “체육기금은 체육계에 투입돼야 하는 목적기금”이라며 “더 많은 체육기금이 체육계로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스포츠 사회적 기업 육성 : 노인, 취약계층을 위한 스포츠 지원 활동을 하는 기업을 사회적 기업으로 육성한다. 운동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계층에 국가재정을 투입해 스포츠 복지를 강화하는 정책이다. △스포츠혁신위원회 권고안 재검토 : 스포츠혁신위는 2019년 정부 유관기관을 등에 업고 학생 선수 활동을 크게 위축하는 정책들을 과도하게 밀어붙였다. 이게 전문체육계, 학생운동부로부터 반감을 초래했다. 학생 선수가 선수로서 꿈과 학생으로서 학습을 균형있고 조화롭게 추구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공약이다. △e스포츠, 미래산업으로 육성 : 관련 대학 학과 개설, 지도자 자격증 제도 도입, 체육진흥투표권(토토)에 e스포츠 추가, 상무팀 창단 지원 등이 담겼다. △전문 체육 육성 관련 정책들 : 실업팀 운영 지원 확대를 통한 전문체육활성화, 체육인공제회 설립, 실효성 있는 스포츠 인권 문제 신고 시스템 구축, 스포츠팀 창단·운영 기업 인센티브 확대 등이다. 서비스 공급자인 전문 체육인과 소비자인 생활체육인을 서로 연결함으로써 국민스포츠권을 보장하고 체육계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 전문 체육과 생활 체육 간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조직도. 체육은 오른쪽 맨 아래 사회복지문화 분과위원회에 소속돼 있다.<범부처 통합 거버넌스 구축 필요>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기획조정, 외교안보, 정부사법행정, 경제1, 경제2, 과학기술교육, 사회복지문화 등 총 7개 분과위원회를 뒀다. 체육은 사회복지문화에 들어간다. 사회복지문화 인수위원 3명 중 체육 인사는 없다. 스포츠 정책은 문화체육관광부 혼자 힘으로는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 교육부,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국방부, 환경부 등과 협조가 절실하다. 지난 2월 시행된 스포츠기본법에 따르면, 국무총리실 산하에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가 설립된다. 위원회는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고 기획재정부 장관·교육부 장관·문체부 장관이 부위원장을 맡는다. 외교부 장관, 통일부 장관, 국방부 장관은 위원으로 참석한다. 동시에 문체부 2차관, 중앙행정기관 차관급 공무원이 참여하는 차관조정회의도 열린다.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가 체육 정책 관련 부처 간 협업을 이끌어 내는 역할을 담당한다. 김대희 부경대 교수는 “국무회의 수준의 국가체육정책위원회를 어떻게 효율적 운영할지 방안이 마련돼야한다”며 “스마트헬스케어, R&D 기반 스포츠산업 활성화를 위해 참여가 필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산자원부가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에 빠진 점도 보완돼야 한다”고 말했다.
- 윤석열
레이디경향(총 2 건 검색)
- 노무현 대통령 이명박 당선인 선거포스터 사진 찍은 박상훈
- 2008. 02. 15 화제
- 지난 선거는 이미지 전쟁이었다. 누가 좀 더 마음에 와닿는 이미지로 유권자들의 감성을 붙잡는지가 승부의 관건이 됐다. 미디어의 발달로 영상 광고와 UCC까지 등장했지만 그래도 후보의 이미지를 압축해 단번에 보여주는 것으로는 포스터 사진만 한 것이 없다. 당선자의 후보 사진은 누가, 어떤 고민을 거쳐 만들어낸 것일까. 박상훈 사진작가가 들려주는 사진 촬영 뒷이야기, 그리고 그의 사진 이야기. 당선됐다는 즐거운 생각이 만든 편안한 표정 12명이나 되는 후보자가 나오는 바람에 여느 때보다 치열했던 17대 대통령 선거는 후보자들의 포스터가 진열된 벽보 전쟁으로도 유명했다. 이명박 당선인의 포스터 사진을 촬영한 박상훈(55) 사진작가는 환하게 웃는 이 당선인의 사진을 찍고 나서 지난 대선의 승리를 예감했다고 한다. ‘웃는 표정’이 아니라 진짜 ‘웃고 있는’ 이 당선인의 얼굴을 프레임 속에 잡아냈기 때문이다. 보통 수백 장의 사진을 찍어놓고 서로 비교해가면서 가장 나은 것을 고르는데, 이 사진을 보는 순간 ‘더 볼 것도 없이 딱 이거다’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솔직히 이 당선인이 사진 촬영하기에 만만한 스타일이 아니라 촬영 전에 걱정이 있었죠. 좀 딱딱해 보이기도 하고 포토제닉한 느낌도 없고(웃음). 제가 고민했던 건 과장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어떻게 하면 부드럽고 친근감 있게 표현할까’였어요. 최종 결정된 이 사진은 억지로 만들지 않은 자연스러운 느낌이라 마음에 들었죠.” 카메라 앞에서 긴장하게 마련인 모델에게서 연출이 아닌 자연스러움을 이끌어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바쁜 선거 일정에 치인 탓인지 스튜디오 문을 열고 들어선 이 당선인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을 가지시라고 한 가지 주문을 했죠. 지금 후보 사진을 찍는 게 아니라 당선 축하 기념사진을 찍는다고 생각하라고 했어요. ‘지금 제가 청와대에서 대통령 사진을 찍고 있는 겁니다’라고 했더니 표정이 부드러워지시던데요.” 이 ‘즐거운 상상’은 이 후보의 얼굴에 편안함뿐 아니라 자신감을 새겨 넣으며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후보 느낌이 역력한 다른 후보 포스터들에 비해 이 당선인은 실제로 대통령이 된 것 같은 당당함이 배어나와 유권자들에게 더욱 신뢰감을 줄 수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이 당선인은 처음에 “내가 눈이 작아서 웃으면 눈이 안 보이는데…”라며 신경을 많이 썼는데, 촬영한 사진을 본 후에는 웃는 모습이 시원스럽게 나왔다고 만족해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자기 얼굴의 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사진이 나오면 그것만 주의 깊게 봐요. 하지만 매력적인 웃음을 보면 거기에 끌리는 거지 누가 눈만 들여다보나요. 저는 눈이 이 당선인보다 더 작은데도 이렇게 활짝 잘 웃잖아요(웃음). 콤플렉스를 의식하지 않게 하는 것도 사진가가 할 일이죠.” 그렇다면 사진에 대한 확신만큼 이명박 후보의 당선도 예감했을까. 박 작가는 이 당선인에게서 당당한 힘을 느꼈다고 했다. ‘내가 사진을 찍어줬으니까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진 촬영을 하며 “아직 멀었느냐”고 보채는 편인데 이 당선인은 힘든 기색 하나 없이 적극적으로 촬영에 임하는 모습에 모델로서의 점수도 높게 주었단다. 이번 대선은 워낙 출마 후보가 많았던 탓에 각 후보 진영마다 포스터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굉장한 노력을 쏟았다. 심지어는 사진을 찍고도 시간을 쪼개 두 번이나 재촬영을 감행한 후보가 있을 정도. 다른 후보들 사진이 신경 쓰일 법도 하지만 박상훈 작가는 분명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전·현직 대통령과의 특별한 인연 요즘 그를 두고 항간에서는 ‘대통령을 만드는 사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2002년 대선 때 ‘부르튼 입술’의 노무현 대통령 포스터 사진을 찍은 이도 그이기 때문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기념사진 또한 그의 작품이니 대통령과 인연이 예사롭지 않다. 이명박 당선인도 지난 대선에서 노 대통령 포스터를 찍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찾았다고 한다. “노 대통령과는 포스터 촬영 전에 두어 번 만났죠. 「노무현 죽이기」라는 책이 있는데 그 표지를 제가 촬영했거든요.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희호 여사께서 오슬로 기념관에 걸 사진을 새로 찍으려고 작가를 물색하다 제 포트폴리오를 보고 낙점해서 만나게 됐구요. 평화상을 수상하러 여사님이 함께 오슬로에 가셨다가 역대 수상자들 사진을 보니까 다들 멋있는데 남편 사진만 어색하고 이상하니까 속상하셨던 거죠.” 3대에 걸쳐 대통령들과 인연을 만들어오면서 기억에 남는 일도 많다. 촬영에 비교적 의욕적이었던 노 대통령, 이 당선인과 달리 김대중 전 대통령은 사진 찍는 것을 어려워하는 편이었다. 게다가 전날 있었던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와의 영수회담 결과가 나빴던 탓에 얼굴이 더욱 굳어 있었다. 기분을 풀어보려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특별한 인연을 찾아냈다. 김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한 프로그램에서 남대문 상인이 되어 ‘골라골라’를 외치며 좌판을 벌였던 적이 있는데 그 프로그램 담당 PD가 박 작가 동생의 부인이었던 것. 지금도 가끔 이야기할 정도로 그 경험이 재밌었다는 김 전 대통령의 얼굴이 화사해진 건 당연했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김 전 대통령의 연륜과 무게감을 담은 사진이 탄생할 수 있었다. 노르웨이 기념관에 걸려 있는 그 사진은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영원히 보게 될 소중한 작품이다. 노무현 대통령 포스터 사진은 당시로선 새로운 시도였다. 이마에 깊게 파인 주름, 부르튼 입술이 적나라한 노 대통령의 모습은 ‘포샵질’ 한번 거치지 않고 담벼락에 그대로 나붙었다. 흰머리 한 올, 주름 하나 없이 깨끗한 타 후보와 달리 피부결이 거칠게 드러났다. “노무현 대통령은 ‘투박한 질그릇’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뚝배기같이 친근하지만 단단하다는 느낌. 그분이 가진 소탈하고 서민적인 모습이 바로 유권자들이 그분에게 바라는 모습이라 생각했고 그 모습을 좋아할 것 같더라구요.” 배경으로 썼던 태극기도 낯선 것이었다. 그전까지만 해도 태극기는 고리타분하고 강건하다고 생각됐기 때문이다. “그때가 바로 2002 월드컵으로 태극기가 하나의 문화 코드가 됐던 때였어요. 디자인적 가능성에 주목하기 시작했고 태극기는 한 나라를 상징하는 의미도 있으니까 대통령 후보 포스터 배경으로 적당하다 싶어서 썼죠. 그땐 우리 포스터에만 있었는데 이번에 보니까 태극기가 많이 나왔더라구요. 생각나는 대로 마음껏 연출했는데 나중에 남들이 그걸 쫓아오는 재미가 사진을 하는 큰 즐거움이 돼요.” 포스터 사진을 찍으며 노 대통령을 만났을 때도 ‘이 사람 되겠구나’ 하는 느낌이 있었다. 당시 여론 조사 결과가 상당히 열세였는데도 불구하고 자신감 있는 ‘환한’ 모습에 어떤 직감 같은 것을 느꼈다고. “설득력이 굉장히 뛰어난, 논리적인 분이었어요. 촬영 중간 장난도 잘 치시고, 어렵지 않고 솔직한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대통령 되실 것 같다. 청와대에서 만나자’라고 말씀드렸죠. 사람의 기운이라는 게 있나 봐요.”분야를 넘나드는 편안한 그의 이야기 포스터 사진으로 또 한번 관심이 높아졌지만 원래 그는 풍경 사진, 광고 사진 등으로 이름을 떨쳐온 작가다. 특히 뉴욕페스티벌 한국인 최초 금상, 칸 국제광고제 금사자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그의 스튜디오는 유명 스타들의 사진이 벽을 가득 메우고 있다. 그의 이름을 모르는 이들도 “아, 이거!”라고 할 만큼 알려진 그 사진들은 하나같이 담백하고 편안하다. “저는 꾸미는 게 싫어요. 속에 있는 것을 건드려 내면을 끌어내려고 하죠. 사람들은 결국 ‘진짜’를 보고 싶어 하지 않을까요? 제 사진을 좋아하는 분들은 양념 맛이 아니라 재료 본연의 맛을 음미하고픈 분들이에요.” 수많은 스타들의 사진을 찍으며 그들이 가진 뒷모습을 발견해온 그다. 그중에서도 ‘주름이 만든 카리스마’라는 컨셉트로 찍은 안성기와 ‘눈물이 빛나는’ 김희애의 사진이 마음에 남는다고. 본인들도 그 사진을 가장 마음에 들어 할 정도로 특별했던 작품. 특히 김희애의 남편은 그 사진을 가지고 다니며 자랑할 정도 였다고 한다. 그렇다고 그가 스타나 상품 사진을 잘 찍는 ‘상업적인’ 작가라고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십 년 넘게 새벽 사진을 찍어온 그는 여명의 오묘함을 담아낸 ‘새벽 시리즈’로 풍경 사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나같이 똑같은 일출, 산세 풍경 대신 흐트러진 일상의 시작에 주목했던 것이다. “풍경 사진은 어떤 면에서는 많이 고통스러워요. 생각해보세요. 새벽에 잠도 안 자고 추울 때 나가기가 얼마나 싫겠어요. 기다리고 참고 고통을 즐길 수 있어야 좋은 풍경을 내 눈에 안을 수 있죠. 하지만 시시때때로 변하는 자연을 보면서 겸허함도 느끼고 자연 속에서 나란 어떤 존재인지 생각하게 되죠. 자연과 나, 나와 타인. ‘관계’라는 것에 대해 고민하게 해요.” 풍경, 인물, 광고 사진까지. 아직도 사진에 대한 ‘열정’으로 목마른 그의 작품을 관통하는 흐름은 바로 ‘소통’이다. 사람과 제품과 자연에 끊임없이 말을 걸고 생각을 나눌 때 그는 가장 행복하다. 그리고 그 소통의 결과를 책으로, 전시로 내놓으며 또 다른 소통의 길을 만드는 것이 흥미롭다. “한때는 완벽한 작품을 만들어야겠다고 나를 옭아맨 적도 있었죠. 하지만 그게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인지 알았어요. 이 세상에 완벽한 게 어디 있어요. 완벽하려는 노력 대신 사진을 좋아하는 열정을 거두지 않으려고 합니다.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고, 사람을 알아가는 게 좋아요. 아마 죽을 때까지 사람을 찍고 있을 겁니다.” 박상훈 작가는 아직 해보고 싶은 것이 많다고 했다.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작업의 결과물들을 선보일 사진전도 준비 중이다. 최근에는 현대인이라는 존재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내’가 들어 있는 이 도심 속의 사람들에 집중하고 있다. “목표는 거창하지 않아요. 그저 좋은 작가, 훌륭한 작가가 되고 싶은 게 제 바람이에요. 나름 이런저런 결과물을 내놓았고 좋은 평가도 받았지만 아직 나는 ‘좋은’ 작가가 되지 못했어요. 운 좋게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됐고 타고난 예술적 기질이 조금은 있다는 데 감사해요. 그런 열정을 원천으로 삼아 더 많이 노력할 겁니다.” 그에게 사진이란 무엇일까. 그는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같은 질문을 받지만 그때마다 다른 대답을 내놓는다고. 그만큼 사진이 가진 다양한 힘에 매료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어쩌면 물방울 같은 것이 아닐까요. 물방울은 하나의 작은 방울이지만 독립된 게 아니라 그릇을 이루고 바다가 되면서 의미를 만들잖아요. 세상 모든 것과 연관되어 있죠. 사진도 한 컷 그 자체만으로 완전한 것이 아니라 많은 이야기를 만들고 다양한 의미를 갖는 거예요. 소통의 매개가 되는 거죠.” 제17대 대통령 선거 당선인인 이명박도 그랬고, 그의 카메라 앞에 섰던 이들은 모두 “잘 찍어줘서 정말 고맙다”라는 인사를 남겼다. 하지만 그는 말한다. 없는 것을 억지로 만들어낼 수는 없다고. ‘잘 나왔다’고 생각되는 그 모습은 모델 본인이 가진 원래의 모습 중 한 단면이다. “저는 그 모습을 잘 찾아낸 것뿐이죠”라는 박상훈 작가. 억지로 애쓰지 않고도 사람을 끌어당기는 편안한 그의 사진이 정말 고맙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글 / 이연우 기자 ■사진 / 민영주
- 17대 대통령 당선인 이명박! 대통령이 되기까지
- 2008. 01. 28 화제
-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제17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그는 어린 시절 가난하고 힘들었지만 특유의 성실함과 부지런함으로 무사히 대학교까지 졸업했고, 이후 현대건설에 입사해 초고속승진으로 35세 CEO 자리에 올랐다. 이후 정치권에 입문해 2002년 서울시장을 역임하면서 ‘청계천 복원사업’ 등 괄목할 만한 성과로 국민들에게 그 능력을 인정받으며 제17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명박 당선자의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한 삶의 여정을 살펴본다. “경제 살리는 대통령 되겠다” 어느 때보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제17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이로써 대한민국의 민심을 뒤흔들던 ‘대선 열풍’은 한 차례 폭풍우처럼 사라지고, 이제 국민들은 새로운 시대를 준비할 일만 남았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당선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으며,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반드시 경제를 살리겠다’는 것이 이 당선자가 여러 가지 비리 연루 의혹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유 중 하나다. “침체된 경제를 살려달라”는 국민의 간절한 염원이 담겨 있는 것. 그렇다면 국민들이 이 당선자에게 이토록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는 이유가 뭘까. 국민들이 이 당선자를 신뢰하는 첫 번째 이유는 바로 드라마보다 더 격정적인 인생 여정에 있다. 이 때문에 이 당선자를 모델로 하는 TV 드라마가 두 편이나 제작되기도 했다. 가난한 시골 출신인 이 당선자는 중학교 때부터 어머니를 따라 길거리에서 풀빵 장사를 하면서 돈을 벌기 시작했다. 이후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부모님 도움 없이 혼자 힘으로 마쳤다. 대학 졸업 이후, 현대건설에 입사한 이 당선자는 선천적인 성실함과 저돌적인 추진력으로 단시간에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결국 29세에 이사로 승진, 35세라는 젊은 나이에 현대건설의 CEO가 됐다. 이 당선자는 당시, 뛰어난 사업수완으로 대형 공사를 수차례 따내면서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총애를 받았다. 부인인 ‘김윤옥 여사’와 결혼한 것도 당선자가 현대건설에서 이사로 재직할 때였다. 불도저 같은 추진력을 가진 CEO 출신 대통령 사업가로서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으며, 인생의 탄탄대로를 걷던 그가 정치권에 발을 들인 것은 지난 1992년 당시 신한국당 대표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전국구 공천을 통해서다. 이후 이명박 당선자는 1995년과 1998년 두 번이나 서울시장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신 뒤 미국 연수 길에 올랐다가, 2002년 세 번째 도전 만에 서울시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공약이었던 당시 ‘청계천 복원사업’을 중심으로 ‘버스 전용 차선제’, ‘서울숲 조성’ 등을 과감하고 발 빠르게 행동에 옮겼다. 이후 서울 청계천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되살아났고, ‘버스 전용 차선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사람들은 이명박 당선자를 두고 “역시 건설회사 사장답다”, “불도저라는 별명이 그냥 생긴 게 아니다”, “추진력이 정말 뛰어나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이렇게 서울시장 재임 당시, 시민들로부터 ‘추진력 강하고 능력 있는 CEO 출신 시장’이라는 인정을 받은 이 당선자는 자신감을 얻어 바로 대권 행보를 시작했다. 이명박 당선자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투톱 체제를 구축하며, 국민에게 지지를 얻었고, 2007년 8월 경선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당당하게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됐다. 이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 출마 선언과 BBK 비리 연루 의혹이 대두되면서, 이 당선자의 대선 행보에 암운이 드리워지지 않을까 염려했다. 하지만 결국 검찰의 ‘무혐의’ 발표와 ‘경제를 살려달라’는 국민들의 염원이 합쳐지면서 이 당선자는 2007년 12월 19일 ‘청와대 입성’에 성공했다. 이명박 당선자는 당선 직후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를 넘어 선진화로 가야 한다”면서 새로운 정부는 ‘경제의 선진화’에 무엇보다 주력할 것임을 밝히고, 이어 “한반도 비핵화를 통해 남북은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 당선자의 주요 공약은 10가지다. 이 당선자의 대표 공약은 ‘한반도 대운하’다. 기존 하천을 토대로 남한에 2100km, 북한에 1000km를 연결하는 운하를 만들어 경제 회생의 계기로 삼자는 것이다. 이는 환경단체 반대, 효율성 등 여러 가지 논란의 소지가 있어 발표 당시부터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당선자는 현재 4%대에 머물러 있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7%’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또 노무현 정부 때 유난히 침체됐던 ‘부동산정책’ 또한 사람들의 주요 관심거리다. 이 당선자는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고, 다양한 형태의 주택 공급을 늘리는 것을 기본으로 한 ‘부동산정책’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이밖에 ‘주택담보대출 금리인하’, ‘공교육 내실화’, ‘중소기업 맞춤형 지원’, ‘세계 최강 디지털 코리아’, ‘빈곤층 계층 할당제’, ‘실리 외교’ 등을 주요 공약 정책으로 내놓았다. 1천1백만 표를 얻어 50%에 가까운 지지율로 대통령에 당선된, 이명박 당선자. 경제 침체가 길어지면서 늘 진취적인 행보를 펼쳐온 이 당선자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불도저 같은 추진력’을 가진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지치고 힘들어하는 국민들에게 얼마나 ‘숨 쉴 수 있는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지 앞으로의 5년이 주목된다. 예비 퍼스트레이디, 김윤옥 여사의 ‘그림자’ 내조이명박 당선자가 대통령이 되기까지는 부인 김윤옥 여사의 ‘그림자 내조’가 톡톡히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당선자가 현대건설 이사로 재직할 당시 결혼한 김윤옥 여사는 이화여대 ‘메이퀸’ 출신으로 미모와 지성을 겸비했다. 하지만 이 당선자와 결혼한 이후, 김 여사의 일상은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이 당선자가 젊은 나이에 현대건설의 CEO가 됐기 때문에 늘 회사에서 살다시피 했다. 하지만 “중역의 부인은 참는 것부터 배워야 한다”는 친정어머니의 말씀을 새기며, 이 당선자를 위한 ‘맞춤’ 내조를 하게 됐다고 한다. 평소 털털하고, 통이 큰 성격으로 유명한 김 여사는 슬하에 1남 3녀를 두고 있으며, 남편 대신 자식들에게는 매우 엄한 교육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김 여사는 이 당선자에게 직접적인 고언을 잘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경선을 할 때도 “여자 이기는 남자 없다”며 “박 대표와 싸우지 말 것”을 조언했다. 이런 조언 덕분인지 이 당선자는 결국 박 대표와의 경선에서 승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었던 지난 22일 동안, 김 여사는 이명박 당선자가 가지 못하는 ‘재래시장’과 ‘여성, 독거노인’들을 찾아가 지원 유세 활동을 벌였다. 특히 김 여사는 노인 복지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이 당선자가 회사에 입사해 월급을 받았을 때는 이미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효도를 할 수가 없었다”며 “그래서 ‘노인 복지’에 관심이 많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여사는 추운 날씨에도 하루에 보통 5~10개 정도의 지원 유세 일정을 소화하며, 이명박 당선자를 위한 ‘한 표’를 호소했으니, 가히 대통령 당선의 숨은 공로자라 할 만하다. 이 당선자가 대통령으로 뽑히던 날은 이들의 결혼기념일임과 동시에 이명박 당선자의 생일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결혼기념일을 잊지 않기 위해 이 당선자의 생일에 결혼 날짜를 잡았는데, 공교롭게 대선 투표일과도 겹치게 된 것이다. 이보다 기막힌 우연이 또 어디에 있을까. 평소 남편을 위해 고언도 아끼지 않는 털털한 성격의 김윤옥 여사가 앞으로 어떤 ‘영부인’의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 글 / 김민주 기자 ■사진 / 이성훈, 경향신문 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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