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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385 건 검색)

삼면이 댐인 동네, 송전선 관통할 마을···오로지 ‘반도체’를 위하여 [남태령을 넘어⑥]
삼면이 인 동네, 송전선 관통할 마을···오로지 ‘반도체’를 위하여 [남태령을 넘어⑥]
2025. 02. 04 06:00경제
... 양구에 왜 또다시 을 지으려는 걸까. 수도권에서 쓰는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는 한강 하류나 팔당(팔당호)·여주보 등에서 가져간다. 상류에 있는 소양강, 충주, 횡성 등 3개의 다목적에서...
2025 신년기획
반대’ 회유에 수천억 선심 쓴다는 정부
2025. 01. 15 20:31과학·환경
... 반대가 극심한 강원 양구 수입천, 충남 청양 지천 등의 지원금액도 명시해 발표했다. 양구 수입천은 약 790억원, 청양 지천은 약 770억원 등이다. 양구와 청양에도 건설 추진을 지속하겠다는...
기후역행
중국, ‘전기차’ 위해 티베트에 싼샤댐 3배 댐 건설…인도·방글라데시 ‘물 전쟁’ 불안
중국, ‘전기차’ 위해 티베트에 싼샤 3배 건설…인도·방글라데시 ‘물 전쟁’ 불안
2024. 12. 27 14:56국제
... 건설에 대한 총 투자액은 1조위안(약 201조원)을 넘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중국이 초대형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이유는 전기차 전환에 따른 전력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NYT 인터뷰서 “댐은 결국 무너질 것”...윤석열 대통령 탄핵 예고
이재명, NYT 인터뷰서 “은 결국 무너질 것”...윤석열 대통령 탄핵 예고
2024. 12. 10 22:10정치
...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보도된 미국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은 결국 무너질 것”이라며 “우리는 피 흘리지 않는 혁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이재명뉴욕타임스탄핵윤석열 탄핵 정국

스포츠경향(총 34 건 검색)

‘스콜피온 VS 댐’ 최고의 힙합 명반은?···드림어스컴퍼니 플로, 힙합 명반 투표하는 ‘힙합도 8000만 곡 FLO에서’ 실시
‘스콜피온 VS ’ 최고의 힙합 명반은?···드림어스컴퍼니 플로, 힙합 명반 투표하는 ‘힙합도 8000만 곡 FLO에서’ 실시
2024. 08. 20 04:58 연예
드림어스컴퍼니 플로 드림어스컴퍼니(060570, 대표 김동훈)의 음악플랫폼 플로(FLO)가 힙합 장르의 곡을 좋아하는 청취자들을 위한 ‘힙합도 8천만 곡 FLO에서’ 이벤트를 진행한다. 드림어스컴퍼니는 19일부터 28일까지 ‘힙합도 8천만 곡 FLO에서’를 실시한다. ‘힙합도 8천만 곡 FLO에서’는 드레이크의(Drake)의 스콜피온(Scorpion)과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의 .(DAMN.) 중 최고의 힙합 명반에 투표하는 이벤트다. 드림어스컴퍼니는 힙합 장르를 즐겨 듣는 청취자들이 자신의 음악 취향을 표현하고 선호하는 힙합 앨범을 골라 투표하는 재미를 선사하고자 해당 이벤트를 마련했다. 스콜피온(Scorpion)은 대중음악계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인 드레이크(Drake)의 5집 정규 앨범이다. 이 앨범은 드레이크의 가장 성공적인 앨범 중 하나로 현재까지 음악성과 상업성을 모두 갖춘 명반으로 평가 받고 있다. .(DAMN.)은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의 네 번째 정규 앨범으로, 켄드릭 라마는 이 앨범을 통해 2018년 래퍼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하며 웨스트 코스트 힙합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플로는 이벤트 페이지에서 두 앨범 중 선호하는 앨범에 투표하고 ‘선물 응모하기’ 버튼을 클릭해 응모한 참가자들 중 추첨을 통해 1명에게 크롬하츠 반지와 볼 체인, 10명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증정한다. 플로 이용자라면 누구나 이벤트 기간 내 플로 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드림어스컴퍼니 김성은 브랜드Unit장은 “플로는 다채로운 음악 청취를 통한 즐거움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곡을 청취하는 팬들을 위한 이벤트를 지속 선보이고 있다”며 “방대한 음원 데이터를 바탕으로 폭넓은 선택지의 곡들을 제공해 어떤 취향의 곡이든 만나볼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플로는 음원 라이브러리를 지속 업데이트하고 있어 현재 글로벌 음악 플랫폼 수준인 8천 만 곡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국내 음악 플랫폼 업계 최초로 멀린(Merlin), 레벌레이터(Revelator), 뉴메타(NueMeta)와 같은 해외 유수의 음원 유통사와 직접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국내 단독 서비스 음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14년만에 내한공연을 앞둔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의 신보 ‘벌처스 투(VULTURES 2)’를 국내 음악 플랫폼 중 단독으로 선보이는 등 이용자들에게 차별화된 음악 청취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파워 숨긴 폴스타, ‘퍼포먼스 토크’ 연다 ‘올린즈 댐퍼’란 무엇인가
파워 숨긴 폴스타, ‘퍼포먼스 토크’ 연다 ‘올린즈 퍼’란 무엇인가
2024. 03. 14 10:19 생활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오는 30일 폴스타 ‘스페이스 서울(Space Seoul)’에서 ‘퍼포먼스 토크’를 진행한다. 폴스타가 오는 30일 폴스타 ‘스페이스 서울(Space Seoul)’에서 ‘퍼포먼스 토크’를 진행한다. ‘퍼포먼스 토크’는 폴스타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퍼포먼스에 대한 인사이트와 지식을 고객 및 잠재 고객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이다. 전문가와의 패널 토크부터 최대 22단계 조절을 통해 다양한 도로 환경에 맞춰 최상의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올린즈 퍼에 대한 전문가의 기술 설명 및 시연, 그리고 퍼포먼스 팩이 적용된 폴스타 2 롱레인지 듀얼모터를 시승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참가자 모집은 14일부터 18일까지 폴스타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하며, 운전면허증을 소지한 만 21세 이상의 성인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결과 발표는 19일부터 개별 연락을 통해 이뤄지며 동반 1인도 함께 참석할 수 있다. 모든 참가자에게 폴스타 에코백을 제공하며 시승완료 및 현장 이벤트를 통해 폴스타 에디셔널즈 의류와 더플백(Rain Duffel), 폴스타 2 스케일 모델, 그리고 폴스타 2의 3박 4일 시승권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폴스타 2 롱레인지 듀얼모터는 421마력과 100km/h까지의 가속시간 4.5초의 퍼포먼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 379km를 자랑한다. 퍼포먼스 팩은 ▲조절 가능한 올린스(Öhlins) 듀얼 플로 밸브 서스펜션과 ▲골드 브렘보 4핀 알루미늄 프런트 캘리퍼, ▲ 20인치 4-멀티 스포크 단조 알로이 휠, ▲스웨디시 골드 컬러의 안전벨트를 포함한다. 여기에 퍼포먼스 팩 전용 섀시 튜닝을 통해 더욱 민첩한 응답성은 물론, 다이내믹한 운전 경험을 제공하고 가격은 649만 원이다. 폴스타는 지난 디자인 토크에 이어 폴스타 퍼포먼스의 헤리티지와 비전에 대해 공유하는 퍼포먼스 토크까지 진행하며, 브랜드의 핵심 가치에 대해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세계는 지금’ 우크라이나 카호우카 댐 폭발···LA, 캠핑카 노숙으로 골머
‘세계는 지금’ 우크라이나 카호우카 폭발···LA, 캠핑카 노숙으로 골머
2023. 06. 24 05:55 연예
KBS 24일 오후 9시 40분 KBS1에서 방송이 될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315회는 윤수영 아나운서, 김준형 교수(사단법인 외교광장 이사장), 강준영 교수(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중국학과 교수), 제성훈 교수(한국외국어대 노어과 교수), 박종훈 기자 출연해 우리의 시각으로 세계의 이슈를 조명한다. 이날 방송에선 우크라이나 대반격 3주 차, 엇갈린 평가를 전한다.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이 사실상 본격화됐지만 가시화된 성과가 예상만큼 나오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로부터 탈환했다고 밝힌 마을 8곳, 약 113㎢의 영토 외에는 뚜렷한 진척이 없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측은 “힘겨운 싸움 중“이라고 언급하며 더딘 진행을 일정 부분 인정하면서도 “최대 타격은 아직 오지 않았다.”라며 공세를 강화할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프리고진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 성과를 의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며, 크림반도까지 우크라이나군에게 빼앗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반격 성과에 대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의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주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KBS 우크라이나 글로벌통신원이 동부 전선 도네츠크에 위치한 훈련 부대를 방문해 취재하고, 대반격 전장에 나서기 전에 공세 훈련하는 병사들의 각오를 들어보았다. 한편, 최근 발생한 우크라이나 카호우카 폭발 사고 이후 인근 지역은 여전히 큰 피해를 겪고 있다. 홍수 피해로 하류 지역 주민들은 집이 떠내려가거나 긴급히 피신해야 했다. 반면, 상류는 수위가 낮아져 이곳에 위치한 자포리자 원전의 냉각수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핵심 수원이 파괴되면서 수십만 명의 주민들이 식수를 제때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은 KBS 우크라이나 글로벌통신원의 취재를 통해, 카호우카 의 현재 모습과 지역 주민들의 피해 상황을 살펴본다. 이날 프로그램에서는 또, LA 지역 ‘캠핑카 노숙’에 대해 전한다. 최근 LA 지역 노숙자들이 차량에서 지내는 사례가 급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직장을 잃거나 높은 임대료를 감당할 여유가 없게 된 사람들이 캠핑카에서 지내는 것이다. 특파원의 취재에 따르면, LA 외곽의 한 거리에만 무려 70여 대의 캠핑카가 불법 주차되어 있다고 한다. ‘캠핑카 노숙’이 늘면서 치안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일부 캠핑카 노숙인들의 폭행, 마약 등 안전 문제와 쓰레기 투기 민원을 제기하고 있지만, 마땅히 단속할 규정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노숙인들을 상대로 한 달에 300~800달러를 받고 캠핑카를 임대하는 이른바 ‘밴 로드(Van-Load)’까지 등장했다. 이번 주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이영현 특파원의 취재를 통해, LA 지역 ‘캠핑카 노숙’ 현장을 전하고 사태의 배경과 문제점에 대해 살펴본다.
[손재철의 이 차를 말한다]댐 오르는 미친 럭셔리 SUV ‘3세대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손재철의 이 차를 말한다] 오르는 미친 럭셔리 SUV ‘3세대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2022. 05. 12 11:55 생활
재규어 랜드로버의 야심작인 3세대 신형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가 11일 영국에 위치한 재규어 랜드로버의 ‘게이든 첨단 제품 개발 센터’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특히 이번 공개 행사에서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물에 잠긴 방수로를 타고 오르는 장면을 연출해 이목이 집중됐다. 럭셔리 스포츠 SUV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아이슬란드에 있는 세계 최대 길이의 방수로를 지닌 인 카우라흐뉴카르 에서 나오는 물줄기를 타고 오르고 있다.■‘럭셔리’ 탐한 스포츠 SUV 진수 세계 최대 길이의 방수로를 지닌 아이슬란드의 카우라흐뉴카르 . 분당 750톤의 물이 쏟아지는 실제 상황에서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급류를 가르며 40도 가파른 경사를 오르는 ‘실력’을 과시했다. 만약 이 과정에서 4륜 구동의 ‘합’이 순간적으로 깨지면 90m 아래로 차가 추락할 수도 있는 아찔한 장면이었다.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접지력, 구동력, 주행 안정성을 드라마틱하게 증명해 보인 것이다. 아라비아 반도의 엠티 쿼터사막 최초 횡단에다 중국 천문산 999 계단을 등정하는 등 상상 이상의 주행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던 랜드로버 SUV가 보여준 또하나의 명장면이다. 럭셔리 스포츠 SUV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지난 2005년 출시 이래 3번의 진화를 거쳐 등장했다. 특히 랜드로버 역사상 가장 다이내믹한 완전변경된 레인지로버 스포츠라는 평가가 걸맞는다. 주행거리가 연장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시스템이 적용된 I6 인제니움 가솔린 및 디젤 엔진, 최신 V8 트윈 터보 엔진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으로 구성됐고 2024년엔 순수배터리 전기차로도 거듭날 예정으로 ‘럭셔리 SUV 전동화’ 세그먼트에서 반드시 주목해야할 기대작이다. 럭셔리 스포츠 SUV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럭셔리 스포츠 SUV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디자인 면에선 육중한 차체 볼륨이 차체 전후 비율들과 조화를 이뤄 바디 안정감이 무르익은 모양새다. 또 숄더 라인이 차체 전체에 걸쳐 길게 이어졌고 전후면부, 하부 펜더 디테일 등에서 완성미가 돋보이는 구조다. 이음새 없이 간결하고 아름답게 마감된 플러시 글레이징과 플러시 도어 핸들, 히든 웨이스트 레일 피니셔, 레이저로 용접된 루프 등도 섬세하게 마감돼 있다. 이러한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항력 계수는 0.29Cd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재규어 랜드로버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제리 맥거번은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의심할 여지없이 스포티하고 자신감 넘치는 특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랜드로버만의 궁극적인 모던 럭셔리 디자인을 완벽하게 구현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럭셔리 스포츠 SUV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실내.■성능·효율 꽉 쥔 SUV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8단 ZF 자동변속기와 최신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차량의 주행 상황과 접지력을 초당 100회 모니터링해 각 전,후륜액슬에 최적의 토크를 예측하고 분배한다. 아울러 다양한 알고리즘에 따라 차체의 틸팅, 롤링, 피칭, 그리고 요잉을 자동으로 분석해 차량의 최적 주행 속도를 측정하고 이를 유지하는 첨단 기능 및 모듈들이 포함됐다. 하체는 ‘튼실’ 그 자체다. 특히 랜드로버의 특허 기술인 최신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2가 내장돼 주행 상황에 맞는 최적의 차체 세팅을 제공하며 이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더욱이 다이내믹 에어 서스펜션을 최대 135㎜까지 차체 바디 지상고를 높일 수 있고 무려 900㎜ 깊이까지 도강이 가능한 SUV다. 기동성은 어떨까. P510e PHEV 모델은 WLTP 기준 100km 이상을 탄소 배출 없이 주행할 수 있다. 럭셔리 스포츠 SUV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랜드로버의 3.0ℓ급 I6 인제니움 가솔린 심장에 105㎾ 전기 모터를 맞물려 놓았고, 38.2kwh 배터리가 결합돼 510마력 최고 출력과 700Nm의 최대 토크를 낸다. WLTP 기준 최대 전기로만 달리는 주행거리는 113㎞, CO2 배출량은 18g/㎞. 이런 파워트레인으로 장거리 주행 시 가솔린 엔진과 모터 결합으로 총 740㎞ 주행 가능하다. 이 외 P530 모델에는 새로운 V8 트윈 터보 엔진이 탑재돼 극대화한 감각적 드라이빙 경험을 느낄 수 있다. 4.4ℓ 트윈 터보 V8 엔진은 530마력 최고 출력을 일으킨다. 기존 모델 대비 17% 향상된 연비에 20% 증대된 ‘토크’ 파워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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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석의 기후환경 이야기](19)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댐?
[정봉석의 기후환경 이야기](19)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2024. 09. 06 16:00)
2024. 09. 06 16:00 경제
후버은 미국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 경계에 있는 콜로라도강 중류의 그랜드캐니언 하류, 블랙캐니언에 있는 중력식 아치이다. /Pixabay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라스베이거스로 가는 길은 사막이다. 햇빛과 모래만 무한히 반복되는 이곳은 태양의 열기로 모든 것이 녹아 없어지는 진공 같은 공간이다. 이 공간을 무한히 달리다 보면 홀연히 나타나는 초현대적인 도시 라스베이거스가 있다. 지치고 힘든 여정을 끝내고 거짓말처럼 나타난 네온사인의 열기는 여행자를 환락과 도박으로 유혹한다.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도시의 야경을 보면 이곳이 왜 ‘죄악의 도시’(Sin City)로 불리는지 알게 된다. 공항에서부터 편의점, 차를 주유하기 위해 들른 주유소에도 슬롯머신이 있어 도시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매년 40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며 여가활동, 쇼핑, 컨벤션 센터를 결합한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도 성장 중이다. 비가 거의 오지 않는 사막에 우뚝 솟은 라스베이거스 빌딩 숲을 보면 의문이 든다. 어떻게 물과 전기를 큰 도시에 공급할 수 있을까. 답은 도시 동쪽에 있는 후버에 있다. 후버은 1930년대 대공황으로 무너졌던 미국 경제를 일으킨 미국 뉴딜(New Deal)정책의 상징이다. 콜로라도강의 협곡을 막아 높이 221m, 길이 411m의 큰 규모를 자랑한다. 한국 63빌딩 높이와 비슷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로키산맥에서 발원한 물줄기를 막아선 모양이다. 이 의 완공으로 미드호(Lake Mead)가 만들어졌는데, 서울시의 크기와 비슷한 거대 인공호수다. 의 저수량은 약 320억t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소양강 저수량(29억t)의 10배가 넘는다. 건설 후 라스베이거스뿐만 아니라 미국 서부지역의 주요 상수원이 됐다. 2080㎿의 발전 용량을 갖추고 있어 건설 당시 세계 최대 수준의 수력 발전 용량이었고, 지금도 주변 지역에 전력을 공급한다. 후버에서 공급받는 물과 전기가 화려한 ‘불야성’ 라스베이거스를 만들고 있다. 문명 성공 요소, 치수 인류의 큰 도시들은 물의 접근이 용이한 강을 중심으로 성장했기에 재앙적인 홍수의 피해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밖에 없다. 이에 문명은 물을 다스리는 ‘치수’를 통해 과거부터 나라를 다스리는 ‘치국’의 근간으로 삼았다. 물을 통제하고 공급 확대에 성공한 소수 문명은 번영과 정치적 활력을 얻었다. 특히 은 과도한 강수량을 일시적으로 저장해 하류 지역으로 급격한 방출을 방지하고 홍수 위험을 줄여 인구 밀집 지역이나 농업지대에 피해를 최소화한다. 또한 가뭄 시기에 물을 방출해 농업, 산업, 가정용 물 공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한다. 수력발전을 통한 전력 생산은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않는 청정에너지로 태양광이나 풍력과 함께 기후위기 시대에 중요한 재생 에너지다. 대공황 시기에 건설된 후버처럼 대형 토목공사는 심각한 불황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으로도 잘 이용된다. 건설 자재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돈이 풀리고, 공사 인력을 구하는 과정에서 실업이 줄고, 새 일자리를 얻은 사람이 돈을 쓰면서 경기 부양이 종합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후버 같은 성공사례는 국가를 운영하는 이들의 마음을 끌어당긴다. 지난 7월 30일 한국 환경부는 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무려 14개의 이다. 낙동강 권역이 6곳으로 가장 많고, 한강 권역 4곳, 영산강·섬진강 권역 3곳, 금강 권역 1곳이다. 용도별로는 다목적 3곳, 용수전용 4곳, 홍수조절 7곳이다. 환경부는 기후위기로 인한 극한 홍수와 가뭄에 대응하고, 미래 용수 수요 등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 설명했다. 2022년 서울 동작구와 올해 7월 전북 군산의 집중호우처럼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집중돼 피해가 자주 발생하고, 이와 반대로 2022년 남부지방의 극단적인 가뭄처럼 생활∙산업 용수가 부족한 위기를 언급했다. 이를 예방하고자 건설을 계획했고, 이름도 ‘기후대응’이라 지칭했다. 기후대응의 모순 위의 주장은 일견 맞아 보인다. 기후위기로 인한 홍수와 가뭄을 대비해 물 저장고를 늘리는 을 건설하는 것은 나름 타당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의문이 있다. 일부의 사실을 가지고 전체를 일반화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 으로 늘린 물 저장공간은 극한 홍수에 대비해 버틸 수 있는 ‘몸집’을 키울 수 있지만, 하류 쪽의 폭우에는 원천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 의 기능은 상류에 쏟아지는 폭우를 잠시 진정시키는 것으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환경부 발표에서 언급됐던 2022년 서울 서남부 일대 반지하주택 참사나 2023년 충남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의 사례는 과 상관없이, 제방이나 배수 쪽 미비가 문제였다. 그리고 극단적으로 변화하는 기후 패턴으로 설계 범위를 넘어서는 홍수를 어떻게 고정적인 건설로 통제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설계 범위를 넘어서는 홍수가 발생하면 은 그대로 물폭탄이 되기 때문이다. 작년 9월 1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1만명 이상이 실종한 리비아 대홍수 사태도 믿었던 붕괴로 물이 쏟아지면서 시가지를 쓸어버린 결과다. 극한 홍수에 대비해 늘렸던 몸집이 오히려 더 큰 재앙으로 폭발할 수도 있는 것이다. 둘째, 극한 가뭄에 대비한 수량 확대를 강조하면서 건설이 초래할 수질 고민은 빠졌다. 을 통한 물흐름의 정체는 남조류 같은 수질 문제를 악화시킨다. 물이 더러우면 양이 많아도 쓸모가 없다. 을 잘못 건설하면 어떤 부작용이 빚어지는지 영주이 잘 보여준다. 내성천을 훼손하며 무리하게 추진된 영주은 녹조현상이 극심하고 수질만 악화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건설에 따른 경제적 비용 부담, 하천 생태계 파괴 그리고 지역주민 피해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 빠져 있다. 셋째, 1990년대를 고비로 국내에서 대형 건설이 가능한 입지가 포화상태에 이르고 생태계 파괴 등에 대한 반감이 커졌다. 오랜 논의 끝에 2018년 문재인 정부의 환경부는 정책의 패러다임을 ‘건설’에서 ‘관리’로 바꾸고, 국가 주도의 대규모 건설은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환경부의 후보지 발표는 과거의 정책을 뒤집은 것이다. 6년도 되지 않은 시간에 14개의 이 왜 갑자기 필요해졌을까. 환경부의 발표는 기후대응이 ‘과학적’이라고 여러 번 강조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과학적으로 홍수 조절이 이루어지고 용수 확보가 해결되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홍수조절용 7개 중 규모가 가장 큰 것이 울산 울주의 2200만t 규모의 회야강인데, 소양강의 130분의 1에 불과한 규모로 극한 홍수를 방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기후위기 홍수 관리는 기존의 제방이나 배수, 을 보강하는 것이 먼저다. 그런 뒤에도 새로운 이 진정 필요하면 체계적인 종합 환경평가를 거치고 객관적인 전문가의 평가를 받아 하나씩 건설해야 한다. 구체적 검증 없이 14개의 을 동시에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비과학적인 논란과 오해만 일으킬 뿐이다.
정봉석의 기후환경 이야기
‘말라붙는 ’ 제한급수까지 갈까(2015. 04. 07 17:19)
2015. 04. 07 17:19 경제
ㆍ봄 가뭄에 물 관리 비상… 기상청 “3월 31일 4.5㎜ 비는 2413억8000만원 경제적 효과” “이번 주말에는 비가 좀 왔으면 좋겠어요. 날이 너무 맑아도 걱정입니다.” 한국수자원공사의 한 관계자는 봄볕이 쏟아지는 화창한 하늘을 바라보며 한숨을 지었다. 그는 “아직은 버틸 만하지만 올 여름장마 때도 강수량이 적다면 제한급수까지 검토해야 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올 가을 서울과 수도권 시민들이 물 부족으로 수돗물을 특정 시간만 공급받는 일이 벌어지게 될까.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낮지만, 지난해처럼 ‘마른장마’가 된다면 현실이 될 수도 있다. 지난해 마른장마에 이어 올 봄에도 비가 예년보다 적게 내리면서 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3월 26일 강원도 인제군 남면 인근 소양호 상류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 연합뉴스 소양강 저수위 예년보다 11m 낮아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3호’가 3월 22일 촬영해 공개했던 소양강 위성사진에는 바짝 말라버린 소양강 수계가 드러나 충격을 줬다. 과거 수몰됐던 마을의 흔적이 드러난 곳도 속출했다.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은 4월 4일 한강 수계 소양강을 방문했다. 유 장관이 소양강을 찾은 것은 이곳의 가뭄이 가장 심각하기 때문이다. 소양강의 저수위( 내 저수된 물의 높이)는 157.0m로 1997년 이후 18년 만에 가장 낮다. 예년의 168.2m보다 11m가량이 낮다. 저수량으로 봐도 예년 대비 71%에 그치고 있다. 소양강이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수위의 하한선은 150m다. 7m만 더 내려가면 식수 공급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올 여름 비 부족을 예상해 3월 25일부터 용수 비축에 들어갔지만 원체 강수량이 적어 수위는 계속 떨어지는 상태였다. 올 들어 4월 3일까지 전국적으로 기록된 강우량은 95.1㎜. 예년(111.4㎜)의 85% 수준이다. 지역별로 편차가 있는데, 특히 수도권과 중부지방 가뭄이 심하다. 비바람이 소백산맥을 넘지 못한 결과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엘리뇨로 약해진 탓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소백산맥 동쪽과 부산, 남해안에는 비교적 많은 비가 쏟아졌지만 강원도 서부와 서울·경기, 충청은 비 부족에 시달렸다. 4월 1~3일 수도권과 중부권에는 60여㎜의 비가 내려 10개월 만에 ‘비 같은 비’가 내렸지만 해갈에는 여전히 못 미쳤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수위가 더 떨어지는 것을 막을 뿐 수위가 올라가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완전 해갈까지는 100㎜ 이상의 비가 더 필요하다. 수도권과 충청지역 가뭄은 소양강을 비롯, 충주, 횡성 등 한강 수계 3개 다목적을 말라붙게 했다. 이들 은 2000만 수도권 주민과 공장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용수는 식수와 공장용수로 쓰인다. 농업용수는 저수지에서 물을 댄다. 한국수자원공사의 자료를 보면 4월 3일 오전 7시 기준으로 소양강의 저수위가 예년보다 11m 낮고 충주은 예년보다 8.8m, 횡성은 4.6m 낮다. 한강 수계 의 저수위가 낮은 또 하나의 이유는 지난해 마른장마의 영향이 컸다. 마른장마란 장마 기간이지만 날만 흐리고 비가 내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극심한 마른장마로 물을 채우지 못하면서 의 저수위가 원체 낮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통상 봄에는 물을 쓰고, 여름 장마 때 물을 채우는데, 지난해 한강 수계 들은 물 채우기에 실패했다”며 “그 여파가 올 봄까지 넘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강 수계 들의 물 부족 현상은 낙동강, 금강, 섬진강 수계 과 비교된다. 낙동강, 금강, 섬진강 등도 강우량은 예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지만 수계 의 저수위는 예년과 비슷하거나 예년보다 오히려 높은 곳이 많다. 안동은 예년보다 2.9m, 합천은 9.1m, 밀양은 5.4m 높다. 지난해 마른장마의 영향이 비교적 작았던 덕이다. 마른장마 재현되면 상황 심각해질 듯 물 부족으로 제한 급수를 한 사례는 최근에도 있었다. 2013년 7~8월에는 경남과 제주 일부에 생활용수를 제한 급수했다. 당시 제주도 강우량이 평년 대비 25%에 그쳤고, 부산과 울산의 강우량도 평년 대비 38.5%에 그쳤다. 지난해 7월에는 강원과 경기, 충청 일부 지역에서 생활용수 제한급수가 이뤄졌다. 서울·경기·충청의 강우량은 평년 대비 50~61%에 그쳤다. 가뭄으로 물 부족이 예상돼도 가격을 통한 물 공급 조절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수자원공사의 고민이다. 물값을 올릴 경우 당장 “4대강 사업 때문에 물값을 올린다”는 주장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자원공사 일각에서 최근 전기료를 올린 한국전력을 부러워하는 이유다. 추가적인 건설도 어려운 상황이다. 4대강 사업 이후 건설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면서 이제는 예산을 따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법적으로도 지역주민들과 협의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건설을 밀어붙이기는 게 어렵게 됐다. 정부가 택한 방법은 우회 홍보였다. 3월 19일 국토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밤 전국 다목적 인근에 적게는 4㎜부터 많게는 55㎜의 비가 내려 물 1억t이 유입됐다”며 “이 물을 판매하거나 발전하면 약 55억원의 경제적 가치가 생산된다”고 밝혔다. 물이 그만큼 가치가 있으니 아껴 써달라는 우회적인 당부다. 기상청은 한술 더 떴다. 3월 31일 4.5㎜의 비가 내리자 기상청은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비의 경제적 효과는 2413억80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수자원 확보는 물론 미세먼지를 씻어내 대기가 맑아진 대기질 개선, 산불 예방, 가뭄 경감 효과 등을 모두 더했다. 수자원공사의 한 관계자는 “기상청에 문의해 보니 올해 대규모 가뭄 예보는 없고 예년 정도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더라”며 “하지만 기상이변으로 마른장마가 한 차례 더 재현되면 상황이 정말 심각해질 수 있는 만큼 계속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국토부 건설 진정성 ‘사상누각?’(2013. 11. 26 18:46)
2013. 11. 26 18:46 경제
ㆍ주민과의 소통 강조했지만 사업절차 안 바뀌고 갈등도 여전 11월 19일 오전 11시 경북 영양군 수비면 송하리 영양 수몰예정지 인근에서는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영양 건설을 찬성하는 주민들과 반대하는 주민들 간 마찰이 빚어진 것이다. 옛 송하초등학교 폐교 부지에서 영양 건설을 찬성하는 영양공동추진위원회 50여명이 집회를 연 것이 발단이 됐다. 이들은 이어 한 컨테이너 박스에서 현판식을 갖고 간이 사무실을 마련했다. 반대 주민들이 마련한 초소에서 불과 50m 떨어진 곳이었다. 건설 반대 공동대책위 소속 주민들이 가만 있을 리 없었다. 찬성 주민들을 태운 관광버스의 진입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경찰들과 실랑이가 벌어졌고, 경찰은 일부 주민을 교통방해 혐의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했다. 현판식에서는 찬반 주민들간 고성이 오갔다. 집회를 마치고 돌아가던 찬성 측 주민들은 예정지 입구 국도변에 있는 반대 현수막을 뜯어냈다. 반대 주민들이 이를 막으려고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이 폭행을 당해 병원에 입원했다. 건설은 평화롭던 산골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지만 건설을 추진하는 국토부나 사업자인 수자원공사는 팔짱만 끼고 있다. “주민들간의 문제일 뿐”이라는 거다. 지난 5월 영양건설반대대책위 주민들이 대구지검 영덕지청 앞에서 권영택 영양군수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 영양건설반대대책위 제공 시민단체들 “국토부 믿을 수 없다” 지난 6월 13일 국토교통부의 발표가 무색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당시 국토부는 “앞으로는 을 만들기 전에 주민들과 소통하겠다”며 “ 사업절차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을 건설할 때마다 논란이 많았던 것을 인정하고, 앞으로는 주민 의견을 먼저 들어보고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일종의 반성문이었다. 지금까지는 사업 기본구상을 한 다음 여론수렴 없이 바로 예비타당성조사에 들어갔다. 타당성이 있으면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다보니 지역의 반발이 거셌고, 갈등이 심각했다. 국토부는 앞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기 전에 ‘사전검토협의회’에서 환경·문화·경제분야의 전문가와 비정부기구(NGO), 지차체에 의견을 묻겠다고 했다. 사전검토협의회 구성을 위해 민·관·학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로부터 5개월이 지났다. 황인철 녹색연합 팀장은 “달라진 게 없다”며 “ 사업절차도 바뀌지 않았고, 건설 현장의 갈등도 그대로”라고 말했다. 영양을 비롯해 지리산 문정, 충남 청양의 지천 인근은 여전히 팽팽한 긴장상태에 있다. 국토부 구상이 어긋나기 시작한 것은 TF 구성 때부터였다. 당초 국토부는 TF에 환경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의견을 개진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등 주요 환경시민단체들은 참여하기를 거절했다. “국토부를 믿을 수 없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지역 여론 수렴을 내세우지만 실제 피해를 본 수몰지역 주민들 의견보다는 지자체나 지역 이해관계자(건설사 등)의 의견을 더 청취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환경운동연합의 한 관계자는 “ 사업절차 개선방안은 ‘은 만들되 갈등이 없게 하자’는 것이 기본 전제”라며 “타당성이 없다면 건설을 포기한다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14개의 을 짓겠다는 건설 장기계획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중·대규모 이 6개, 소규모 이 8개다. 정부는 이 계획을 지난해 12월 17일 중앙하천관리위원회에서 심의해 확정했다. 대선을 고작 이틀 앞둔 시점이었다. 당시 이 계획이 심의되는 것을 야당도, 시민사회단체도, 언론도 몰랐다.  선거가 끝난 올 1월 중반에야 건설 장기계획이 알려졌다. 건설 장기계획이 논란이 되자 국토부는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발을 뺐다. 그러면서도 영양 타당성조사를 위한 예산을 확보했다. 2월 말에는 타당성 조사를 맡은 용역업체들이 건설예정지를 측량하려 했고, 반대 주민들이 막아서면서 무산됐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시민사회단체의 정부에 대한 불신은 커진 상태였다. 국토부는 올해 원주천(한강 원주천), 봉화(낙동강 월노천), 김천(낙동강 감천), 신흥(만경강 신흥천) 등 4개 소규모 에 대한 타당성 조사비 52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내년도 예산안에도 이들 에 대한 설계비와 보상비 26억원을 반영해 국회에 제출했다. 시민환경단체의 참여 거부에 대해 국토부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 사업절차 개선방안 마련 이후 모든 건설 절차를 중단한 상태”라며 “대화를 하기 위해 진정성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공식적으로는 영양에 대한 타당성 조사도 중단했다. 국토부 내부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보이는 게 사실이다. 박근혜 정부 이후 수자원관리는 국정목표에서 지워졌고, 4대강사업도 출구전략을 찾고 있다. 당초 건설은 4대강에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한 용도도 있었지만 이젠 그럴 의미가 없어졌다는 얘기다.  청와대가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면서 지역갈등을 싫어하는 데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줄이는 분위기라 국토부가 무리해서 을 건설할 이유가 없다. 또 내년도 예산안에 설계비 등을 반영시킨 것도 사업 진행이 결정될 경우를 대비한 예산 확보 차원이라는 게 국토부 주장이다. 사전검토협의회 구성도 제자리 하지만 시민사회단체와 건설예정지 주민들의 생각은 다르다. 국토부가 건설과 관련, ‘유체이탈’ 화법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영양 건설 용역 3개사들은 반대 주민들 1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또 7명에 대해서는 54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도 했다. 국토부와 수자원공사는 “용역사가 한 것이라 개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 프로세서 상 국토부와 수자원공사가 묵인하지 않으면 용역업체가 주민들을 고소·고발할 리 없다는 게 주민들의 생각이다. 용역업체 뒤에 수자원공사가 있고, 수자원공사 뒤에 결국 국토부가 있다는 얘기다. 민주당 이미경 의원은 국감에서 “앞으로는 갈등 조정을 하겠다면서 뒤로는 반대 주민들에 대해 고소·고발을 하고 있다”며 “주민들에 대한 고소·고발을 취하하도록 국토부가 중재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시민사회단체의 ‘합리적 의심’에 힘을 실어줬다. 환경부는 9월 국토부에 보낸 ‘ 사전검토협의회 구성안’ 검토의견에서 “사전검토협의회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타당성 확보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 건설 필요성을 검증하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사전검토협의회의 의결사항은 “다수결이 아닌 전원합의제로 운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 의견 수렴도 “시장·군수 외에 공신력 있는 기관에 위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주민의견을 수렴한다는 사전검토협의회가 요식적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방지책을 단단히 마련하라는 얘기다. 국토부의 생각대로라면 9월에는 사전검토협의회가 만들어지고 지금쯤이면 14개 에 대한 의견수렴에 들어갔어야 했다. 하지만 TF부터 환경단체들이 참여를 거부하면서 사전검토협의회 구성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국토부는 최근 녹색연합과 환경운동연합에 “사전검토협의회를 구성하니 참여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별도의 설명 없이 달랑 공문 한 장을 보내자 환경단체의 거부감은 더 커졌다. 환경운동연합은 사전검토협의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녹색연합도 사실상 불참 쪽으로 의견을 정리했다. 이런 와중에 11월 19일 영양 찬성 주민들과 반대 주민들이 충돌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수자원공사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날 집회는 영양을 찬성하는 일부 주민들이 중심이 돼 마련된 것으로 수자원공사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대 측 주민들은 수공의 현지 직원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양측의 골만 더 깊어진 셈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협의회에 참석해 입장을 밝혀야 뭐라도 일이 진행될 것 아니냐”며 “이번에는 진짜 제대로 하자는 생각에서 추진하는 것이니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녹색연합 관계자는 “ 건설은 정부가 추진을 선언해 놓고 뒤로 빠지면서 주민들이 대리전을 벌이는 꼴”이라며 “결자해지 차원에서 국토부가 모든 절차 중단을 선언한 뒤 테이블에 앉아야 진정성을 믿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포커스]코이카, 라오스 사업 중국계 업체 특혜 의혹(2012. 10. 30 11:33)
2012. 10. 30 11:33 사회
ㆍ입찰규정 갑자기 변경, 기술평가 대충하고, 최종 예정가와 낙찰가도 거의 일치 외교통상부 산하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라오스 건설사업 입찰과 관련해 특정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코이카는 이와 관련해 감사를 실시하고, 이 사업의 입찰과 관련해 중대한 문제점을 발견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자를 경징계하는 것으로 그치는 등 ‘제식구 감싸기’를 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코이카가 정부개발원조(ODA) 자금으로 개발도상국에서 수행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감사원 차원의 감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광동NO3’, 코이카 발주 대부분 사업 따내 코이카 라오스 사무소는 지난 2010년 12월 9일 이 지역 유력지인 비엔티안타임스를 통해 비엔티안주 힌헙군 관개용 및 수로 건설사업에 대한 입찰공고를 냈다. 이 사업은 330만 달러(약 36억원) 규모다. 당시 공고에 따르면 이 사업은 국제입찰로 공개경쟁 동시입찰 방식이었다. 즉 입찰에 참가한 업체들이 기술제안서와 가격제안서를 동시에 제출하도록 되어 있었다. 이에 따라 라오스 업체 등 4개의 업체가 마감일인 12월 16일까지 기술제안서와 가격제안서 등 서류를 코이카 라오스 사무소에 제출했다. 하지만 또 다른 참여업체인 중국계 회사 ‘광동NO3’는 기술제안서만 제출하고 가격제안서는 제출하지 않았다. 이 경우 마감일까지 가격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광동NO3’는 입찰에서 자동으로 탈락되는 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광동NO3’는 이 사업의 최종 낙찰자로 결정됐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545만 달러를 투입해 지난 2010년 착공한 뒤 3년여 만에 완공한 파라과이 산페드로주 종합병원 모습. | 연합뉴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코이카 라오스 사무소가 입찰 규정을 갑자기 변경했기 때문이다. 당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코이카는 마감일에 임박해 이 사업에 대한 입찰 방식을 선(先) 사전 적격심사, 후(後) 가격평가 방식으로 바꾸었다. 사실 이 방식은 물품 구입 등에 사용되는 입찰방식으로 시설물 건설 등에는 잘 사용되지 않는 입찰 방법이다. 이에 따라 코이카 사무소는 이미 기술제안서와 가격제안서 등 서류를 제출한 4개 업체에 가격제안서 이외의 모든 서류를 돌려줬다. 가격제안서는 제출하지 않고 기술제안서만 제출한 ‘광동NO3’도 기사회생했다. 이 부분에서 당시 라오스에서는 중국계 ‘광동NO3’에 대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중국계인 ‘광동NO3’는 코이카가 발주한 대부분의 사업을 따냈다. 이 회사는 지난 2008년부터 총사업비 490만 달러의 ‘문군 관개용 및 수로 건설사업’과 ‘폰홍군 수로 건설사업’을 따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코이카 관계자는 “태국, 베트남 등과 달리 라오스에는 시장이 없어서 건설업체들이 별로 없다”며 “그래서 라오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중국계 업체가 낙찰받게 됐다. 중국계 업체에 대한 특혜는 없었다”고 말했다.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기술평가도 상세하게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물 건설을 위한 국제입찰에서는 기술평가를 상세히 하도록 돼 있다. 기술평가를 해야만 시설공사의 계획 및 업체의 능력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입찰 때에는 심사위원회를 구성, 모든 업체들의 기술제안서를 평가하도록 돼 있다. 또한 국제조달업무 매뉴얼에 따르면 심사위원은 3명 이상 홀수의 심사위원을 두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이 생략된 채 적격·부적격 심사만으로 가격평가에 3개 업체가 올라갔다. 이와 관련, 선(先) 사전 적격심사에서 한국농어촌공사에서 파견나온 용역단장이 제출한 서류 검사만 했다. 코이카 측에서는 이 용역단장이 기술평가와 관련해 심사위원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는 제대로 서류를 갖춰서 제출하지 않은 2개 업체만 걸러내는 데 그쳤다. 농어촌공사는 관개수로 건설 등 코이카의 사업에 용역을 받아서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전 적격심사로 입찰에 지원한 5개 업체 중 2개 업체가 서류 제출 미비로 탈락하고, ‘광동NO3’와 라오스 업체 2곳 등 3개 업체가 가격평가 심사에 올랐다. 이와 관련, 코이카 측은 “코이카의 국제입찰 매뉴얼과 입찰계획에 의거해 사전 적격심사에서 적격·부적격만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라오스 사무소장 경징계 제식구 감싸기 논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우상호 의원이 2012년 국정감사에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 권순철 기자 가격평가에서도 일반 상식으로는 이해하지 못할 일들이 벌어졌다. 코이카 라오스 사무소는 입찰 당시 최종 예정가격을 320만4630 달러로 산출했다. 이는 입찰금액(330만 달러)의 97.01%에 해당한다. 최종 가격입찰 결과 3개 업체 중 ‘광동NO3’는 320만1500 달러를 써냈으며, 라오스 업체(1)는 318만4631 달러, 또다른 라오스 업체(2)는 321만162 달러를 써냈다. ‘광동NO3’가 적어낸 가격은 최종 예정가격의 99.90%였으며, 라오스 업체(1)는 99.38%, 다른 라오스 업체(2)는 100.17%였다. 결국 코이카 사무소가 제시한 최종 가격과 0.1%만 차이 나게 써낸 ‘광동NO3’가 최종 낙찰자로 결정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낙찰가가 코이카가 정한 최종 예정가의 99.9%가 나오는 경우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공기업의 한 인사는 “라오스 과 관련해 업체가 써낸 가격과 최종 예정가격이 99.9%로 일치한 것은 일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럴 경우 다른 공기업에서는 즉시 감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최종 예정가격과 낙찰가격이 0.1%밖에 차이 나지 않는 것은 코이카 사무소에서 예비 가격 리스트를 업체들에 미리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은 코이카 감사보고서에 나타나 있다. 이 같은 의혹이 일자 코이카는 감사팀을 라오스에 파견, 라오스 코이카 사무소장 등을 상대로 감사를 실시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우상호 의원(민주통합당)이 코이카로부터 받은 ‘라오스 힌헙군 관개수로사업 입찰 등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코이카 감사실이 2011년 3월 19일부터 22일까지 감사한 결과, 서류접수, 평가방법, 낙찰자 결정방법 등에서 입찰공고(입찰설명서)와 실제 입찰진행(내부결재)이 달랐다는 점이 밝혀졌다. 또한 감사실은 코이카 사무소가 예정가격 산출시 업체들에게 15개 예비가격을 공개함으로써 담합 소지 제공 및 낙찰가 상승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08년 3월 이후 코이카 사무소가 시행한 총공사금액 1553만 달러 중 중국계 업체가 70.5%(1094만 달러)를 차지했으며, 라오스 업체는 29.5%(495만 달러)를 차지했다고 적시했다. 코이카 감사실은 이 사건을 코이카 라오스 사무소장의 입찰 규정 이해부족으로 결론내리고 감봉 2개월 처분을 코이카 인사위원회에 요구했다. 하지만 코이카 인사위원회에서는 ‘감봉 2개월’을 ‘감봉 1개월’로 줄여줬다. 이에 따라 코이카가 이 사건과 관련해 경징계를 내린 것은 ‘제식구 감싸기’를 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우상호 의원은 “코이카가 스스로 정화 및 자정 기능을 잃었다면 외부의 힘에 의해 정화시켜야 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건으로, 필요하다면 감사원 감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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