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235 건 검색)
- “오픈 AI, 미 텍사스주 등 10여곳에 데이터센터 추가 건설 추진”
- 2025. 02. 07 07:32경제
- ... 소도시 에빌린으로 알려진 바 있다. 블룸버그는 애빌린 외의 텍사스 주 다른 지역에도 추가 데이터센터 부지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며, 오픈AI가 이를 포함해 15개 주에 잠재적인 부지에 대해...
- 데이터센터오픈AIAI미국스타게이트
- 현대모비스, ‘빅데이터 경영’ 시동…“사내 데이터맵 구축으로 업무 효율 극대화”
- 2025. 02. 06 10:50경제
- ... 검색이 쉽지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분류 체계를 효율화한 이번 데이터맵 구축으로 직원들이 필요한 데이터가 어디에 있는지와 어떤 내용인지를 신속하게 찾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직원들이...
- “강남·서초구 전세가격 비교해줘”···서울시 공공데이터에 ‘생성형 AI’ 접목
- 2025. 01. 30 16:16사회
- .... 시는 2012년부터 시작된 공공데이터 제공 서비스인 ‘열린데이터광장’에 AI 기술을 접목해 서울데이터허브로 개편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 뒤 이날부터 정식 서비스에 들어갔다. 생성형...
- 특허청 “빅데이터로 연구개발 동향 분석하고, 심사 역량 강화”
- 2025. 01. 21 15:52지역
- ... 대한 특허 동향 심층 분석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6억건의 전 세계 특허 정보가 쌓여 있는 특허빅데이터는 첨단기술 정보의 집약체로 불린다. 특허빅데이터의 활용은 중복 연구 방지 등을 통해 첨단기술...
스포츠경향(총 676 건 검색)
- 광현종이 꼽은 차세대 에이스, 148㎞ 찍고도 데이터 추적관찰
- 2025. 02. 06 08:50 야구
- 늘 ‘작년보다 나은 올해’ 목표 올 퀘스트는 기복 줄이기 좋을때 감으로 이미지 트레이닝 매일 루틴 정착…효과 톡톡 두산 곽빈이 4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호주 시드니에서 새 시즌을 준비 중인 곽빈이 2번째 불펜 투구를 마쳤다. 공 50개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까지 나왔다. 지난겨울 기초군사훈련을 받느라 예년보다 몸 만드는 시간이 짧았는데도 구속이 꽤 올라왔다. 그러나 곽빈은 이따금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고, 트래킹 데이터를 살피며 꼼꼼하게 피드백을 받았다. 곽빈은 “첫 번째 불펜 피칭보다는 나았는데, 아직은 공을 좀 더 던져야 할 것 같다”면서 “직구가 계속 커터성으로 들어간다. 뭔가 공이 약하게 들어가는 느낌이라 체크를 했다”고 말했다. 곽빈은 지난 시즌 15승으로 삼성 원태인과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다. 외국인 투수들이 줄지어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시즌 내내 로테이션이 흔들렸지만, 곽빈이 홀로 에이스 역할을 하면서 선발진을 지켰다. “감사했지만 외로웠다”는 지난달 말 호주 출국길 소감도 그래서 나왔다. 소년가장처럼 1년을 버텨낸 소회였다. 지난해 곽빈은 명실상부 국내 최고 투수 중 1명으로 우뚝 섰다.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서 김광현과 양현종은 자신들을 이을 차세대 선발 기수 3명을 꼽으며 곽빈을 공통으로 지목했다. 곽빈은 “정말 감사하면서도 또 거기에 책임을 져야 한다. 더 잘해서 모든 사람이 인정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활약으로 곽빈은 올해 연봉 3억8000만원에 계약했다. 팀 내 비FA 선수 최고 연봉이다. 지난해보다 1억7000만원이 더 올라 인상액도 최고다. 그만큼 책임감은 더 커졌다. 곽빈은 매년 성장하는 투수다. 데뷔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2년을 통으로 재활에만 매달렸지만, 2021년 복귀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꿰차며 잠재력을 증명했다. 이듬해 규정이닝을 넘겼고, 2023년 선발 12승에 이어 지난시즌 다승왕까지 차지했다. 곽빈은 “묵묵히 내 거 하면서 작년보다 더 좋은 모습 보이는 게 매년 똑같은 목표”라고 했다. ‘더 좋은 모습’이 단순히 성적을 말하는 건 아니다. 한 시즌을 치르면서 불만족스러웠던 부분, 안 좋았던 부분을 개선하고 투수로서 매년 더 발전하고 싶다는 이야기다. 올 시즌 목표는 기복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지난 시즌 곽빈은 월별로 성적 편차가 없지 않았다. 5월 평균자책점 1.48로 월간MVP를 차지했지만, 6월 5.91로 흔들렸다. 7월 다시 좋았다가 8월 또 부진했다. 곽빈은 “작년에는 좀 왔다 갔다 하는 게 있었으니까, 그런 게 한 10번 정도 있었다면 올해는 7번 정도로 줄이고 싶다”고 했다. 원하는 걸 단박에 모두 해낸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는 없는 일이다. 매년 견실하게 성장하면서, 하나씩 도전 과제를 클리어해가는 게 곽빈의 스타일이다. 시드니 도착 이후 곽빈은 매일 아침 루틴을 반복한다. 일어나자마자 오늘은 어떻게 공을 던질지부터 생각한다. 원하는 투구 감각을 떠올리며 훈련에서도 그런 감각을 가질 수 있도록 일종의 자기 암시를 건다. 곽빈은 “그걸 생각하고 안 하고가 정말 작은 차이일 수 있는데, 그 생각을 하지 않고 던지면 안 좋은 버릇이 나오더라”면서 “그래서 더 예민하게 습관을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운 날씨 속 훈련하는 것도 고된 일인데, 매일 아침 예민하게 감각을 끌어올리고 집중을 하면 정신적으로도 피로감을 느낀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집중하려고 한다. “지금 피곤해야 시즌 때 편하다”고 곽빈은 이유를 말했다. 프로 입단 7년 차, 지난 세월 동안 그 스스로 터득한 진리다.
- LG유플러스 “중고폰 속 고객 데이터 148억장 분량 삭제”
- 2025. 02. 05 11:20 생활
- LG유플러스는 ‘우리동네 중고폰 진단센터’를 통해 A4용지 148억장 분량(207.5TB)의 고객 개인정보 데이터를 삭제했다고 5일 밝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중고폰 시장 규모는 2021년 682만대, 2022년 708만대, 2023년 778만대로 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고객이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판매하지 않는 이유로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50.8%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LG유플러스는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우리동네 중고폰 진단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100곳이 있다. 센터는 블랑코 테크놀러지 그룹의 설루션을 활용해 중고폰에 저장된 데이터를 안전하고 완벽하게 삭제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고객의 개인정보 데이터를 삭제하고 단말기를 재사용하면서 약 137kg의 전자기기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았고, 이를 통해 총 34톤의 이산화탄소가 감축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 디베이스앤, DXE로 사명 변경···데이터 기반 풀퍼널 마케팅 컴퍼니로 도약
- 2025. 02. 04 02:38 연예
- CJ ENM 계열사이자 디지털 광고대행사 디베이스앤(대표이사 백승록)이 데이터 기반 풀퍼널 마케팅 컴퍼니로의 도약을 선언하며, 사명을 ‘DXE(Digital Experience & Efficiency, 디엑스이)’로 변경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18년 설립 이후 첫 변화다. 사명 변경은 기업 핵심가치를 명확히 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광고 시장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DXE는 소비자들의 디지털 경험(Digital Experience)과 마케팅 효율성(Efficiency) 극대화를 기업 핵심가치로 삼고, 새로운 사명에도 이를 반영해 비전을 명확히 드러냈다. PC, 모바일, 온라인 등 고객 여정 전 과정의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 및 인사이트 있는 분석을 통해 최적의 디지털 경험을 설계하고, 광고성과 극대화를 위한 브랜딩‧퍼포먼스 통합 마케팅 및 CRM 전문성을 결합한 ‘데이터 기반 풀퍼널 마케팅 컴퍼니’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DXE는 데이터와 CRM 역량 강화를 위해 데이터컨설팅 전문 조직을 신설했다. 이 조직은 1st 파티 데이터부터 3rd 파티 데이터까지 고객사로 유입되는 모든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여 광고주의 마케팅 성과를 극대화한다. 특히 파편화된 고객 데이터를 통합, 동일한 고객으로 인식하는 ‘싱글뷰(단일보기)’를 마케팅에 접목하여 고객의 브랜드 인식부터 유입, 유지, 충성도까지의 풀퍼널 마케팅을 실현한다. 이를 통해 고객의 LTV(Lifetime Value)를 높이고, 광고주의 CRM 비즈니스를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맞춤 컨설팅도 함께 제공한다. CRM 컨설팅은 비기너부터 스페셜까지 5가지 상품으로 개발되었으며 광고주의 니즈와 환경에 맞춰 CRM 비즈니스 안착을 지원할 예정이다. DXE는 2018년 CJ ENM의 첫 디지털 광고대행사로 시작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내며 업계의 주목을 끌어낸 기업이다. 지금까지 CJ그룹사 내 엔터테인먼트, 커머스, 뷰티, 외식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핵심 계열사는 물론 글로벌 패션잡화, 화장품, 시계 등 대형 광고주를 영입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DXE는 업계 최고의 브랜딩, 퍼포먼스, CRM 전문성을 기반으로 통합적 풀퍼널 마케팅 전략을 실행하며, 브랜드 인지도 강화부터 매출 증대, 고객 충성도 확보까지 최적의 성과를 꾸준히 창출해 왔다. 특히 CJ그룹사 및 CJ ENM이 보유한 데이터, 미디어, 제휴 네트워크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광고주의 마케팅 목표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지난해 광고주 재계약 연장률 90%를 달성했으며, 주요 광고 시상식에서 3년 연속 대상을 받으며 전문성을 입증했다. DXE 백승록 대표이사는 “디지털 마케팅 시장에서 데이터와 CRM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으며, 이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경쟁력이 됐다“라며 “DXE는 통합 풀퍼널 마케팅 기반으로 단순히 광고 성과를 높이는 것을 넘어,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의미 있는 디지털 경험을, 광고주의 ROI를 책임지는 진정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전했다.
- ‘데이터센터 반대 식사주민 궐기대회’주민 400여명 운집
- 2025. 01. 25 03:26 생활
- 지역구 국회의원, 경기도의원, 고양시의원 등 정치권 다수 참석 고양시의 주민 동의 없는 데이터센터 건축 허가 절차 중단 요구 강순모 비대위원장 “도시계획위원회 안건 상정 및 심의 단계에서 주민의 입장을 관철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 데이터센터 반대 위시티연합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강순모)는 지난 1월 18일 오후1시 일산동구 식사동 위티시사거리에서 주민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데이터센터 반대 식사주민 궐기대회’를 가졌다. 이 날 궐기대회에서는 아파트 울타리 옆 데이터센터 반대에 대한 강한 성토가 이어졌다. 궐기대회에 참가한 주민 대부분은 ‘데이터센터의 필요성은 인정하나, 아파트 경계로부터 54미터, 양일초등학교로부터 194미터에 불과한 곳에 고양시 뿐만 아니라 수도권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들어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강순모 비대위원장의 사회로 주민 대표 연대 발언과 정치권 지지 발언이 이어졌다. 주민 대표로는 위시티3단지 입주자대표회의 양형승 회장과 양일초등학교 학부모회 김태형 회장이 나서서, 데이터센터의 위험성과 고양시의 불통행정을 규탄하며 건축 허가 불가를 호소했다. 정치권에서는 고양시갑 김성회 국회의원을 비롯해, 변재석 경기도의원, 고덕희 고양시의원, 권용재 고양시의원, 김영식 고양시의원, 임홍열 고양시의원 등 정치인들이 다수 참석해서 주민들의 의견에 힘을 실었다. 강 비대위원장은 고양시의원들에게 고양시의회 여야 합의로 데이터센터 건축허가 반대 촉구 결의안을 추진해줄 것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위시티연합회장이자 위시티2단지 입주자대표회의 김용호 회장의 투쟁결의문 낭독에서는 향후 3개월간 주민 비상투쟁기간을 선포했다. 고양시에는 현재 3개(장항동, 식사동, 향동동)의 데이터센터가 운영 중인 상황에서, 5개의 데이터센터가 공사 중이거나 건축 허가가 진행 중이다. 특히 식사동에 새로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는 현재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 3개의 면적을 합친 것보다 더 큰 면적으로 지으려고 준비 중이다. 덕이동 데이터센터와 비교하면 4.5배 큰 면적이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이 날 궐기대회를 시작으로 향후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정치권과의 연대를 통해 ‘일산동구 식사동 데이터센터 반대 촉구 결의안’을 고양시의회에서 준비하는 한편, 향후 고양시로 들어올 수 있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규제 강화를 위한 조례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강순모 비대위원장은 “오늘 데이터센터 반대 궐기대회에 참석해주신 위시티 주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식사동 데이터센터의 경우, 아직 건축 허가 단계 중에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라는 절차가 남아 있는데, 일단 이 단계에서 우리의 입장을 관철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민 분들과 힘을 합쳐 반대 의견을 강하게 주장해서, 데이터센터가 철회되거나 이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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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깝고도 먼 아세안] (43) 투자 바람에 춤추는 아세안 데이터센터(2024. 12. 27 15:40)
- 2024. 12. 27 15:40 국제
- 구글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 착공식 / 구글말레이시아 X 최근 아세안 지역의 디지털 경제가 성장하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핀테크와 전자상거래, 영상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디지털 경제가 확대되면서 아세안이 디지털 경제 허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아세안 경제 발전으로 중산층 증가와 통신 인프라 확충이 동시에 벌어지면서 스마트폰 보급률도 빠르게 늘고 있다. 디지털 친화적인 젊은 인구도 풍부하니 디지털 산업 확산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2024년 11월 발표된 구글의 디지털 경제보고서(E-conomy SEA 2024)에 따르면 2024년 아세안 지역 디지털 경제 규모는 2640억달러(약 385조원)로 예측됐다. 이는 전년 대비 15% 늘어난 것으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이다. 2030년에는 1조달러(약 143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6년 만에 275% 가 성장하는 셈이다. 이러한 급성장은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와 투자 열풍으로 연결되고 있다. 그간 아세안 지역 데이터센터는 정치·사회적으로 안정적이고 정보기술(IT) 인프라가 잘 갖춰진 싱가포르에 집중됐다. 하지만 데이터센터에 소비되는 전력량이 급증하자 2019년 싱가포르 정부는 신규 데이터센터 개발 중단을 선언한다. 2022년 다시 데이터센터 개발 재개를 허용했지만,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의무화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만 한다. 그도 그럴 것이 2024년 기준 싱가포르 전체 사용 전력의 7%를 데이터센터가 소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2030년에는 그 비율이 12%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돼 싱가포르 정부의 고민이 깊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에 투자 몰려 이로 인해 최근 신규 데이터센터 투자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로 몰리고 있다. 인구 2억8000만의 거대 시장 인도네시아에는 고젝(배달·교통), 토코페디아(전자상거래), 트래블로카(여행), 오보(결제) 등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 이상 기업가치를 지닌 디지털 유니콘 기업이 계속 탄생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인터넷을 사용하는 인도네시아인은 2억명이 넘어 데이터 소비와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2020년 6월 구글은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발하는 인도네시아에 여러 데이터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2021년 12월 아마존 역시 50억달러(약 7조2000억원)를 투자해 2026년까지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를 강화하고 2만4700개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4년 4월 인도네시아에 17억달러를 투자해 향후 4년간 클라우드 서비스와 인공지능(AI) 인프라를 확장하기로 발표했다. 아세안 국가별 데이터센터 투자현황 /각사 홈페이지·외신종합 말레이시아에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인도네시아와는 다르다. 인도네시아가 자체적으로 데이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거대 시장이라면,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의 보완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싱가포르의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 전기료와 비교해 말레이시아는 매력적인 경쟁력을 갖췄다. 글로벌 부동산 종합 서비스 업체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2023년 11월 보고서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산업용 전력 요금은 1킬로와트시(KWh)당 약 0.1달러다. 이에 반해 싱가포르는 0.27달러로 말레이시아보다 2배 이상 비싸다. 해당 보고서의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지역별 토지비용지수’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1㎡당 1만1573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비쌌다. 하지만 싱가포르와 국경을 접하는 말레이시아의 조호르바루는 624달러로 싱가포르의 5% 수준이다. 이처럼 싱가포르에 인접해 있으면서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말레이시아에 데이터센터 투자가 물밀 듯 몰려들고 있다. 2023년 3월 아마존은 62억달러(약 9조원)를 투자해 말레이시아에 2037년까지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사업의 하나로 2024년 8월에는 여러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아마존은 이 데이터센터들이 향후 5만개 이상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해 5월 마이크로소프트는 말레이시아의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 인프라에 향후 4년간 22억달러(약 3조2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에 질세라 구글도 2024년 5월에 20억달러(2조9000억원)를 투자해 말레이시아에 첫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시설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2023년 12월 말레이시아를 방문했던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말레이시아를 AI 분야 세계 20위 국가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AI 연구를 위한 센터 설립을 지원하고 슈퍼컴퓨터 구축 사업에 동참키로 했다. 말레이시아에 데이터센터 투자가 몰리는 이유는 비용 절감 외에도 정부 정책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마이 디지털(My Digital·My는 말레이시아 약자와 ‘나의’란 뜻을 모두 의미)’ 계획을 통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2025년까지 디지털 경제가 국내총생산(GDP)의 25.5%를 차지하도록 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2024년 12월에는 국립 AI 사무국(NAIO)을 출범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NAIO는 AI 산업의 지역 허브가 되기 위한 전략 수립 등 AI 분야 전반을 담당하는 지휘소 역할을 한다. 또 말레이시아는 국제전기통신연합이 매년 발표하는 정보통신 발전지수에서 2023년 세계 15위를 기록했다. 싱가포르 4위, 한국 8위, 일본 14위에 이어 아시아에서 4번째로 높은 순위다. 이는 말레이시아가 디지털 경제에서 선두 주자로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받는다. 2024년 6월 글로벌 금융기관인 CGS 인터내셔널의 <내비게이팅 아세안>에 따르면 2028년 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 용량은 3221㎿(메가와트)로 인도네시아(1519㎿)와 싱가포르(1445㎿) 두 나라를 합친 것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만간 말레이시아가 싱가포르를 제치고 아세안 데이터센터의 새로운 허브가 되는 것이다. 한국 기업, 전략적 접근 필요 아세안 디지털 경제를 뒷받침할 허브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떠오르는 상황이 한국 기업에도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LG CNS와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LG그룹 계열 3사는 공동으로 3억달러(약 4377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국내외 다양한 데이터센터 수주 경험이 풍부한 LG CNS는 2023년 9월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인 시나르마스 그룹과 합작 법인을 설립해 인도네시아 프로젝트에 뛰어들었다. LG전자는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최소한의 에너지만 사용해 냉각시키는 초대형 냉방기 ‘칠러’를 개발해 공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데이터센터에 전력이 차단돼도 데이터를 보호하고 화재 확산을 방지하는 특허 기술을 공급한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아세안 디지털 경제를 뒷받침할 데이터센터 투자 열풍이 한국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친환경 기술 협력과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아세안 디지털 경제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야만 한다. 이는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줄 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글로벌 추세기도 하다. 2025년 새해에도 아세안 데이터센터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 기업들이 이를 활용할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 가깝고도 먼 아세안
- 국감 돕는 챗GPT, 데이터 유출 괜찮나?(2024. 09. 30 06:00)
- 2024. 09. 30 06:00 경제
- “국힘 챗GPT 도입 규정 위반 논란, 국정원 답변 안해” “책임 지는 AI 활용 위한 국회 차원의 사용 강령 필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9월 5일 국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전략 산업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 등을 국정감사 같은 국회 업무에 보조도구로 쓰겠다는 계획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대화 내역이 학습 데이터로 활용되지 않는 유료서비스를 도입하겠다지만, 외산 클라우드(가상서버)에 국가 정보 데이터가 넘어가게 돼 보안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공공업무를 하는 곳이 생성형 AI 도입 전 거쳐야 할 국가정보원의 ‘사전 보안성 검토’ 등의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정원은 국민의힘의 ‘규정 위반 여부’와 ‘국회가 규정의 적용을 받는지’ 등을 묻는 주간경향 질의에 “확인하는 데 절차가 필요해 시간이 걸린다”고만 답했다. AI 업계에서는 시대 흐름에 맞춰 도입하려는 취지는 좋지만 방법이 잘못됐다고 입을 모은다. 공공기관을 비롯해 국가 운영에 대한 정보가 모이는 곳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AI 도구를 쓸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활용 가이드라인 등을 먼저 만들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9월 8일 한국일보 보도에서 시작됐다. 한국일보는 국민의힘 디지털정당위원회(이재영 위원장)가 오는 10월 7일부터 열리는 22대 국회 첫 국감을 앞두고 의원들과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챗GPT 유료 계정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업무 효율성과 AI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AI 관련 정책을 선도하기 위해서다. 국민의힘은 대화 내역이 챗GPT의 학습 데이터로 활용되지 않는 유료서비스 ‘팀 플랜’을 이용해 보안 문제에 대비한다고 설명했다. 국회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챗GPT가 인풋(입력값)을 학습하는 시스템인데 국감 자료를 집어넣겠다는 발상은 위험하다”고 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챗GPT에 ‘국민의힘이 너를 이용해 국정감사를 대비한다고 하는데 도와줄 생각이 있느냐’고 물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챗GPT는 “국정감사 준비나 정치적인 조언에 대한 도움을 제공하는 것은 제 역할이 아니다”고 답했다. 공공기관 못 쓰는 챗GPT 국회는 도입? 이재영 국민의힘 디지털정당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9월 23일 기자와 통화에서 “정보 검색과 이슈 체킹 등의 기초적인 업무를 보조하는 용도로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산 클라우드에 데이터가 남는다는 우려에 대해선 “그 논리라면 구글과 텔레그램도 사용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 이것(오픈AI)만 걱정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국감 자료 등도 상당수가 퍼블릭한(공공연한) 공간에 공개된 정보로 기밀 같은 민감한 정보를 다루지 않는다”며 “정보 분류에 대한 판단은 (보좌진들) 상식의 영역으로, 민감한 정보를 입력하지 못하게 교육을 하고 향후 단계적으로 기술적인 보안 정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영어권에 특화된 챗GPT를 쓰는 부분에 대해선 “챗GPT가 성능 면에서 가장 앞서 있고, 내부 조사를 해보니 챗GPT를 쓰고자 하는 수요가 많았다”고 답했다. 기자와 통화한 날 오후 국민의힘 디지털정당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정당 최초로 AI 플랫폼을 정당 업무에 활용하는 ‘AI 국민의힘’ 구축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무처 부서별로 수요 조사를 해 부서 특성에 맞는 AI 플랫폼(챗GPT·구글 제미나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AI는 정책 자료 수집·비교 분석과 통계·데이터 조사, 문서·홍보 메시지 작성 지원, 해외 정책 분석 등에 쓰인다. AI 업계에선 국회가 정부 규정을 어겼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재 민감 정보를 취급하는 공공·금융기관 등은 보안을 이유로 망 분리 제도(외부 인터넷망과 내부 업무방 분리)에 따라 업무용 PC로 챗GPT 같은 외산 AI·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없다. 국정원이 지난해 5월 발표한 규정에 따르면 공공부처가 AI를 도입하려면 국가정보원법과 국가정보보안기본지침 등에 근거해 사전 보안성 검토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 같은해 6월 국정원은 보안 가이드라인을 추가 발표해 데이터 유출을 막기 위한 데이터 등급 지정·점검, 보안 대책 마련 등을 재차 권고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사전 보안성 검토와 권고사항도 준수하지 않았다. AI 보안 업계 관계자는 “모든 공공기관이 AI 도입 전 거쳐야 하는 사전 보안성 검토를 하지 않은 것도 이해가 되지 않지만, ‘법’에 따라 정해야 할 정보 등급 기준을 ‘상식’이라는 자의적 판단에 맡기겠다는 것은 데이터 유출에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것이어서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기본적으로 AI 모델이 해외에 있어 외산 클라우드에 국가 운영에 대한 데이터를 내보내야 한다. 클라우드 보안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국회에서 다루는 정보가 국가망 자체에서 나가는 것만으로도 불법 소지가 있다”며 “힘이 없는 일반 공공기관에서는 상상도 못 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AI 발전으로 각국이 데이터에 장벽을 쌓으며 안보 전쟁을 벌이고 있다. 상임위에 따라 국방업무나 기업 영업 비밀 등에 대한 정보를 다루는 곳이 있는데, 관련 데이터가 얼마나 저장되고 어떻게 가공될지도 모르는 외산 클라우드에 국회가 정보를 주는 것은 스스로 총알(데이터)을 바치는 것”이라며 “대중에 공개된 정보를 활용하는 수준이면 챗GPT를 써야할 이유가 없어 세금을 들여 공당 차원에서 도입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소버린 AI 시대 속 국회 역할 중요 국회가 독립적인 헌법기관인 만큼 이번 기회에 별도의 ‘자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인공지능법학회 회장인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는 “AI 산업 발달에 따른 데이터 이슈는 국가 안보 측면에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며 “데이터 활용·공개 등에 대한 명확한 절차와 기준을 정해 국회 차원에서 책임을 지고 AI를 쓸 수 있도록 사용 강령 등을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에 도입되는 AI가 국내 법안, 정책 업무 등을 돕는 데 활용되는 만큼 한국문화에 특화된 국내 AI 모델을 쓰는 게 더 적합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수의 빅테크 기업이나 국가에 종속되지 않는 소버린(sovereign·주권) AI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져 산업 육성 측면에서 국회가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제안이다. 김덕진 IT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은 “국내 법규와 정책, 이슈 등을 실시간 학습하는 국내 AI 모델이 외산 모델보다 국회·행정 업무에 더 최적화돼 환각 현상이 덜하다”며 “소버린 AI가 화두가 되면서 타 국가는 자국 AI 모델을 부처에 도입하고 있다. 정당이라는 상징적 공간에 AI를 처음 도입하는 만큼 산업 육성 측면에서도 마중물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IT 칼럼] 데이터 고갈과 빅테크의 양극화(2024. 06. 07 16:00)
- 2024. 06. 07 16:00 경제
-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2024년 전 세계 인류가 생산하게 될 텍스트 데이터의 양은 대략 180조~500조토큰으로 추정된다는 연구가 있다. 1토큰당 한글 0.8자라 가정하면, 대략 한글 144조~400조자다.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방대한 데이터가 매년 인터넷에 업로드되고 있다. 이 추정치는 전 세계 인구 가운데 인터넷 이용자 수를 추려내고 각 인터넷 이용자들이 평균적으로 매일 생산하는 텍스트 데이터의 평균치를 곱해 산출됐다. 이 추정 모델을 확장해 현재까지 인터넷에 누적된 공개 텍스트 데이터를 추산하면, 대략 3100조토큰(한글 2480조자)에 달한다. 하지만 인류가 생산한 텍스트 데이터의 양은 거대언어모델 입장에서 보면, 그리 많은 게 아니다. 새로운 거대언어모델이 등장할 때마다, 그리고 새로운 버전이 소개될 때마다 필요한 학습 데이터의 양은 상상을 초월한다. 더 높은 성능, 차별화한 기능을 선보이기 위해서는 더 많은 데이터를 학습시켜야 해서다. 현재 추세라면 2026년쯤부터 텍스트 데이터 고갈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인간이 생산한 데이터의 증가세가 그다지 가파르지 않아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빅테크 기업들은 ‘합성 데이터’에서 방법을 찾았다. 인터넷에 공개된 인간 생산 데이터만으로는 자사 모델을 더 이상 업그레이드하기 어렵기에 합성 데이터, 즉 생성 AI가 만들어낸 기계 생산 데이터로 부족분을 채우려는 것이다. 하지만 결정적인 문제가 두 가지 있다. 인터넷에 널려 있는 인간 생산 데이터는 긁어가면 그만이지만, 합성 데이터는 고품질을 담보하기 위해 상당한 비용 지출을 감수해야 한다. 또 현실 속의 다채로운 경험, 가치관, 관점 등을 담고 있는 인간 생산 데이터와 달리 기계 합성 데이터는 다양성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한다. 빅테크 기업들이 ‘비공개 인간 생산 데이터’로 다시 관심을 돌리는 이유다. 스케일AI라는 스타트업은 ‘비공개 데이터’를 맞춤형으로 제작해 오픈AI와 같은 언어모델 개발사에 공급한다. 내부에 박사급 학자, 변호사, 회계사, 시인, 작가 등 전문가풀을 두고 언어모델 개발사에 데이터를 판매한다. 한편으로 슬랙, 드롭박스처럼 방대한 ‘비공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에 데이터를 구매하기도 한다. 이미 현실로 닥쳐온 데이터 고갈 현상은 빅테크 간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인간 생산 비공개 데이터를 구매해야 하는데,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자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언감생심일 수밖에 없다. 네이버가 라인야후의 지분을 매각해서라도 여유자금을 확보하려 했던 배경이다. 생성 AI 모델 경쟁은 거의 끝물로 치닫고 있다. 오로지 자본력을 갖춘 생성 AI 빅테크만이 이 지독한 ‘머니 게임’에서 생존할 수 있다. 몇 년 뒤 3~4개 기업을 제외하면 자사 거대언어모델을 온전하게 유지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결국 다양성이 보증된 데이터 확보 경쟁이 거대언어모델의 다양성을 축소시키는 아이러니컬한 국면으로 넘어간다는 의미다. 데이터 고갈이 초래한 인공지능 기술 사회의 모순적인 단면이다.
- IT칼럼
- “차별과 고립이 건강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데이터화할 것”(2024. 04. 01 06:00)
- 2024. 04. 01 06:00 사회
- 김승섭 서울대 교수팀, 장애인과 부모 3000명 20년 추적 관찰 연구 시작 김승섭 서울대 교수(가운데)가 이끄는 서울대 보건대학원 ‘장애와 건강’ 연구팀이 주간경향과 인터뷰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영민 박사, 김승섭 교수, 김자영 박사 /정지윤 선임기자 김승섭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환경보건학과)와 그가 이끄는 서울대 장애와 건강 연구팀은 2023년 1월부터 ‘사회적 환경과 조기 노화 연구’를 시작했다. 지체장애인, 발달장애인, 발달장애인의 부모 각각 1000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살아가는 사회적 환경이 조기 노화를 포함해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20년 동안 추적 관찰한다. “한국사회를 실험실 삼아 몸으로 부대끼면서” 이들이 어떤 시간을 보내는지 조사하고, 변화의 지점을 찾는 게 목표다. 지난 3월 22일 김 교수와 연구팀의 김자영·문영민 박사를 만났다. -장애인의 건강을 연구 주제로 택한 이유는. 김승섭 “2020년 <장애의 역사>(킴 닐슨)를 번역했다. 그때 들었던 고민이 있다. 내가 성소수자, 이주민, 비정규직 노동자의 건강을 연구했는데 하다 보면 항상 장애라는 개념과 닿게 되더라. 우리 사회는 능력 있는 몸과 능력 없는 몸을 구분하고, 교육받고 일하고 투표할 자격이 있는 몸과 없는 몸을 구분한다. 소수자와 장애가 맞닿는 지점이다. 장애라는 개념 자체가 한국사회의 다양한 소수자를 연구하는 데 정말 중요한 화두라고 생각했다. 특히 부모가 발달장애 아동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매년 10건 정도 발생한다. 이런 비극이 또 발생할 걸 알고 있는데 방치되고 있다. 지체장애인의 이동권 투쟁을 보면 많은 경우 요구사항이 지극히 상식적인데 마치 억지를 쓰는 것처럼, 불한당의 행동처럼 취급받는 걸 보면서 저들의 삶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체장애인, 발달장애인, 발달장애인의 부모 연구를 함께할 방법을 고민했고, 브라이언임팩트(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설립한 재단)의 기금을 받아 시작할 수 있었다.” -기존 장애 연구와 차별점이 있다면. 김승섭 “세계적으로 장애인, 특히 인지장애와 자폐성장애를 일컫는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에 관한 연구는 드물다. 그들을 추적 관찰하면서 삶을 따라가 보는 연구는 거의 찾기 어렵다. 사회적 권력을 갖고 있지 못한 인구 집단에는 연구 기금도 잘 나오지 않는다. 발달장애인의 경우 거의 모든 해외 연구가 영유아·청소년 시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이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개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관심 있는 건 19세 이후다. 19세 이상의 발달장애인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관한 이야기는 극히 부재하다. 2021년 정부 통계에 따르면 한국에 등록된 자폐성장애인의 99%가 만 40세 이하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자폐성장애를 가진 장년, 노인 인구가 등장하는 사회가 곧 올 거라는 말이다. 아무런 준비가 안 된 상황이라 발달장애인, 발달장애인의 가족 그리고 지체장애인을 20년 동안 추적 관찰하면서 그들의 삶과 몸과 건강에 관한 이야기를 데이터로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장애 유형이 다양한데 지체장애, 발달장애에 초점을 둔 이유는. 김승섭 “지체장애인은 한국의 등록 장애인 중 40% 이상을 차지해 장애 연구를 기획할 때 가장 먼저 떠올랐다. 발달장애는 40대 이하에서 훨씬 많다. 점차 한국사회의 미래 이슈·과제가 되는 지점이 있다. 성인 장애인은 성장이 1차적으로 끝난 시기이고, 그럼 이들을 바꾸기보다는 사회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에 관한 질문으로 가야 한다.” 김승섭 교수: “자폐성장애인의 99%가 만 40세 이하예요. 한국에서 처음으로 자폐성장애를 가진 장년, 노인 인구가 등장하는 사회가 곧 올 겁니다. 그들의 삶과 몸과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데이터로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김승섭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3월 22일 주간경향과 인터뷰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지금까지 어떤 작업을 했나. 김승섭 “20년 코호트 연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추적 관찰로 변화를 보는 건데 연구를 시작할 당시 측정이 안 되면 변화를 볼 수 없다. 작년 한 해 동안 매달 서울대 장애와 건강 포럼이라는 이름으로 장애인 당사자, 활동가, 학자, 가족을 불러 강의를 듣고, 사람을 모으고, 회의하고 자문하는 일을 계속했다.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서 발달장애인 부모 심층 인터뷰를 기반으로 한 질적 연구와 지체장애인 이동권과 화장실 접근성에 관한 연구도 진행해 지금 분석 단계에 있다.” -올해 연구 계획은. 김승섭 “앞서 말한 분석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한다. 발달장애인 부모의 경우 혈액 검사로 스트레스와 조기 노화 지표를 확인한다. 그분들의 삶과 건강을 확인하는 대규모 조사가 예정돼 있다. 지체장애인의 경우 버스와 지하철, 장애인 콜택시 같은 이동권과 관련된 자원의 제약이 장애인들의 삶의 가능성, 즉 교육받고 노동하고 투표하고 사랑할 수 있는 삶의 가능성을 어떻게 제약하는지에 대한 대규모 조사도 기획하고 있다.” -참여 연구진은. 김승섭 “연구책임자인 나를 포함해 일곱 명이다. 옆에 두 박사님은 전업으로 이 연구를 하고 있다. 지체장애인 연구를 책임지는 문영민 박사와 발달장애인 부모와 발달장애 당사자 연구를 책임지는 김자영 박사다. 김자영 박사는 총괄도 같이해주고 있다.” -연구는 어떻게 진행되나. 김승섭 “심층 인터뷰를 기반으로 한 질적 연구, 건강보험 등 행정 데이터와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한 역학연구, 텔로미어와 후성유전학적, 생리학적 지표와 같은 바이오마커 측정을 같은 인구 집단에 시행한다.” 김자영 박사: “발달장애인의 부모들은 이런 얘기를 합니다. ‘남편도 퇴직 연령이고, 나도 곧 60대에 접어드는데 우리 아이는 어떻게 될까.’ 연구하면서 이러한 어려움을 어떻게 잘 담아낼 수 있을까가 제일 큰 고민입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장애와 건강’ 연구팀 김자영 박사가 3월 22일 주간경향과 인터뷰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텔로미어 길이를 재는 이유는. 김자영 “텔로미어는 염색체 말단 부위인데 염색체 복제 과정에서 생기는 오류로 인한 정보 손실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텔로미어 연구로 미국의 분자생물학자 엘리자베스 블랙번이 2009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았는데, 이 연구팀에서 만성질환 아동을 돌보는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아동을 돌본 기간과 텔로미어 길이의 연관성을 본 연구를 했다. 그 결과 돌봄 기간이 증가할수록 텔로미어 길이가 짧아지는 걸 확인했다. 텔로미어 길이가 짧아지면 세포의 노화가 온다고 판단할 수 있다.” 김승섭 “텔로미어를 측정하는 것은 지체장애인·발달장애인 당사자, 부모가 고립과 낙인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데 그런 것들이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바이오마커를 통해 보려고 하는 거다. 우리의 관심은 개입이다. 우리가 해야 하는 건 무엇인가. 사회적 지지의 중요성, 정책적 지지의 중요성이다. 부모들은 ‘내가 죽은 다음에 아이가 인간으로서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데, 그 고민을 사회가 감당하는 순간 달라지는 것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 근거를 마련하는 연구를 해보려는 것이다.” -발달장애인 심층 면접은 어떻게 진행하나. 김자영 “발달장애 당사자 연구가 제일 어렵긴 하다. 그래서 동시에 여러 연구를 시작하기보다는 단계적으로 준비를 해나가려고 한다. 작년 여름 ‘스테이 스트롱 투게더(Stay Strong Together)’라는 중증 발달장애인 가족이 모이는 캠프에 찾아가 참여 부모 몇 분을 인터뷰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찾아가 인사하면서 상황을 물어보고 관계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매년 연구 결과를 내나. 김승섭 “조직의 PI(연구책임자)로서 그 과정이 성과로 나와야 하는 건 당연하다. 그래서 올해 하는 조사에서 논문은 계속 나올 거다. 준비 과정이라기보다는 이 자체로 중요한 논문들로 나올 것이고, 이미 쓰고 있다.” -연구 과정에서의 어려움은. 김승섭 “선행 연구가 극히 드문 연구 방식이고 연구 내용이라 열심히 공부하면서 길을 찾지만 물어볼 곳이 많지 않은 면이 있다. 당사자를 인터뷰할 수 있는 카페도 그렇게 많지 않다. 문턱이 있거나 복도가 좁아 휠체어 회전이 안 된다. 엘리베이터에 휠체어가 못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이 과정 자체가 왜 이토록 한국사회에서 장애인 연구가 부재했는가를 보여준다. 논문 한 편을 쓸 때 더 많은 노력과 고민, 그리고 많은 실패를 경험해야만 하는 연구이다 보니 지식 생산은 더더욱 안 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기본적인 주장을 할 때도 ‘억지 부린다, 떼를 쓴다’ 이런 표현의 대상이 돼버린다.” 문영민 박사: “이동을 못 한다는 건 기본적인 교육·노동·관계맺음 등 모든 삶의 선택지를 다 제약하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시민권 제약의 측면에서 이동권이 다양한 측면에서 건강과 삶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장애와 건강’ 연구팀 문영민 박사가 3월 22일 주간경향과 인터뷰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이동권이 보장되지 않으면 건강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 문영민 “이동을 못 한다는 게 그냥 여기서 여기까지 가지 못하는 문제가 아니라 그것 때문에 이 사람이 기본적인 교육을 못 받고 노동을 못 하고 관계를 못 맺고 갈 곳이 없는 등 모든 삶의 선택지를 다 제약하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동권의 제약이 다양한 측면에서 건강과 삶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김승섭 “장애인들이 건강검진에 참여하지 못한 이유를 물으면 첫 번째로 아픈 데가 없어서 안 받았다고 하는데, 그다음으로 높은 건 검진장소까지 이동하기가 힘들어서다. 휠체어에 맞는 높이가 없어서 가슴 엑스레이를 찍을 수 없는 등 검진기관이 장애인 친화적이지 않은 문제도 있다. 의사 역시 많은 경우 장애인이 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른다. 나쁜 마음이 있어서가 아니라 경험이 없고 배운 적이 없어서다. 환대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병원에 더 안 가게 된다. 이동의 제약을 만드는 이유 중 하나는 이동 과정에서 겪는 차별 경험이다. ‘차별받을 경험’마저 사회적으로 박탈되는 구조를 이야기하지 않으면 장애인의 삶에 대한 이해는 정말 어려워진다는 걸 연구하면서 계속 배우고 있다.” 문영민 “장애인 콜택시를 예로 들겠다. 장애인 콜택시는 카카오택시처럼 바로 연결되는 게 아니다. 보통 60분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어떨 때는 전화하면 바로 올 때도 있고, 빨리 왔으면 좋겠다 싶을 때는 2~3시간 기다려야 될 때도 있고. 그러니까 생활을 예측하고 계획할 수가 없다. 버스를 탈 수 있다 없다가 아니라 그 과정 자체를 내가 통제할 수 없고, 예측할 수 없다는 게 문제의 핵심이다.” -장애인 조기 노화는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다. 김승섭 “낯선 논의라는 걸 먼저 기억해야 할 것 같다. 노화 개념을 말하면, 이것 자체가 한국 안에서도 법에 따라 다르다. 노인복지법이나 노인장기요양보험에서는 65세가 기준이고 연금 관련 법에서는 60세가 기준이다. 고용촉진법에서는 55세가 기준이다. 법마다 그 법이 목적으로 하는 바와 그 법이 제정된 사회환경에 따라 고령자의 범주가 다르다. 노화가 역사적·사회적 구성물이지 생물학적으로 명확히 나뉘는 것이 아니라는 거다.” -장애인 조기 노화의 원인은 뭔가. 김승섭 “노화를 생물학적 노화, 심리적 노화, 사회적 노화로 나눈다. 생물학적 노화는 근력량의 감소와 같은 신체적 기능의 퇴화를 말하고, 심리적 노화는 정서적인 변화, 사회적 노화는 관계가 축소되고 지위가 달라지는 건데 이 3개가 다 얽혀 있다. 보건학자로서 우리의 관심 지점은 우리가 개입해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사회적 요인 중 무엇이 장애인들을 더 우울하고 아프게 만들고 있는가이다. 그건 당연히 사회적 고립, 차별이고 이것이 생물학적 조기 노화, 심리적 조기 노화와 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다른 장애가 또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문영민 “장애가 있는 신체가 취약성을 갖기 쉬운 것 같기는 하다. 나는 계속 앉아 있을 수밖에 없으니까 허리가 아플 수 있고, 다리를 못 쓰고 팔을 계속 써야 하니까 관절이나 연골이 쉽게 마모될 수도 있다. 병원에 자주 가지 못하고, 운동을 하지 못하는 문제가 결합이 되니 나쁜 건강 상태, 더 나아가면 다른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장애인의 건강과 관련해 사회가 바뀌어야 할 점이 보인다면. 김승섭 “이동할 수 없어서 건강검진을 받지 못한다든가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는데 엑스레이 검사를 받을 수 없는 점들은 명백히 바꿔야 한다. 화장실을 못 가는 것도 중요한 문제다. 방광염에 걸리고 요도 감염에 걸리는 것들이야 짐작할 수 있는데 실은 그걸로 인해 투표장에 나가기 두려워지고, 먹는 음식을 제한하게 되고, 물을 안 먹게 된다. 이런 것까지도 짐작했는데 그것만이 아니다. 가족과의 관계 악화나 친구와의 관계, 사회적 관계의 문제까지도 닿아 있는 것이고, 그걸 학술 언어의 형태로 보여주려고 인터뷰하고 분석하고 있다.” 문영민 “한 분은 어머니가 화장실을 도와줄 때마다 계속 한탄을 하셨다고 한다. 그 한탄 때문에 잠깐 거주시설에서 살기도 했다. 어른이 됐는데도 부모와의 관계가 아직도 안 좋다는 거다. 화장실에서 비롯해 해소되지 못한 문제가 쌓였기 때문이다. 장애인 등의 편의 증진 보장에 관한 법은 1997년, 장애인차별금지법은 2007년에 제정됐는데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에 관한 법은 2015년에 제정, 2017년에야 시행됐다. 건강에 관한 관심은 다른 주제에 비해서 많이 늦게 시작된 편이고, 모든 논의가 시작되는 측면이 많다.” 김자영 “발달장애인의 부모를 만나면 이런 얘기를 한다. ‘남편도 퇴직 연령이고 나도 곧 60대에 접어드는데 우리 아이는 어떻게 될까. 혼자 살아갈 수 있을까.’ 그런 발달장애 부모들의 고민이 먹먹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연구하면서 이러한 어려움을 어떻게 잘 담아낼 수 있을까가 실은 제일 큰 고민이다.”
- 표지 이야기
레이디경향(총 4 건 검색)
- [퇴근뉴스]데이터로 밝혀진, 당신의 연말 결산은?
- 2022. 12. 06 17:43 화제
- 2022 네이버 연말결산 국민 평균 결과 이미지. ■데이터는 알고 있다, 당신의 씀씀이 올해의 최애 쇼핑 아이템부터 맛집 저장 리스트까지, 당신의 연말결산 결과는? 네이버가 ‘2022 연말결산’ 페이지를 5일 공개했다. 연말결산 페이지에서는 네이버 개인 사용자의 뉴스 이용량과 주요 쇼핑 카테고리 등 서비스 활동 데이터를 요약한 ‘2022 한 장 정리’를 확인할 수 있다. 개인의 결과 외 국민 평균의 결과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네이버쇼핑의 인기 카테고리 1∼3등은 마스크, 주방 잡화, 영양제 순으로 소비자들의 주목도를 보여줬다. 또한 사람들은 매주 평균 34분간 26건의 기사를 네이버 뉴스 서비스를 이용해 뉴스를 소비했다. 또한 네이버 지도를 통해 평균 38곳의 맛집을 ‘찜’했다. 가장 많이 ‘찜’ 한 지역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이었다. 인기 검색 키워드를 비롯해 한 해간의 서비스 이용 데이터 결과에 따르면, 올해 네이버 모바일을 통해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드라마는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였다. 가장 많이 검색한 음식은 ‘마라탕’, 해외여행 국가는 ‘일본’, 전시회는 ‘MMCA(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시험은 ‘토익’, MBTI 유형은 ‘ISFP’로 나타났다. ■한층 편리해진 부산발 일본행 매일 3회 왕복 운항하고 있는 에어부산의 부산~후쿠오카 노선이 8일부터 4회로 증편된다. 이에 따라 부산에서 후쿠오카로 가는 가장 이른 항공편과 후쿠오카에서 부산으로 되돌아오는 가장 늦은 항공편을 이용하면 온전히 하루를 여행할 수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 10월 일본의 무비자 입국 허용에 따라 급증하는 여행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증편 운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에어부산은 앞서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해당 노선을 지난 5월 말에 운항을 재개, 이후 10월 중순 매일 2회에서 10월 말 매일 3회로 지속적인 증편을 단행했다. 증편을 기념한 항공권 특가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판매 기간은 6일부터 오는 13일까지고 특가 항공권의 탑승 기간은 6일부터 내년 1월 26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1인 편도 총액운임 기준 3만원부터. ■연말 선물? 생일 선물? 어묵 어때? 삼진어묵은 어묵 업계 최초로 온라인몰 내 ‘선물하기’ 기능을 도입한다. 삼진어묵 측은 “연말, 연초를 맞아 지인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물하기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해당 서비스는 온라인 쇼핑몰 전용으로, 수령인의 연락처만 알고 있으면 간편하게 모바일 문자로 선물을 전달할 수 있다. 이금복명품세트와 삼진프리미엄세트, 1953세트 1호, 1953세트 2호, 모듬어묵 선물세트, 간식어묵 선물세트, 꼬치어묵 선물세트, 어부의바 선물세트 등이 포함됐다. 또한 삼진어묵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선물하기 서비스 이용 고객 대상으로, 오는 12일부터 ‘적립금 지급’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타임지 선정, 올해의 엔터테이너 그룹 블랙핑크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 선정 ‘올해의 엔터테이너’가 됐다. 타임지는 5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2년 각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블랙핑크가 선정된 부문은 ‘올해의 엔터테이너’으로 이 부문에 걸그룹이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타임지는 “블랙핑크는 트렌드를 이끄는 현 시대의 아이콘이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세계에서 가장 큰 여성 밴드가 됐다”며 “올해 글로벌 음악 차트에서 가장 큰 활약을 보였으며 두 번째 정규 앨범을 통해 여러 기록을 갈아치운 K팝 그룹”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지난 8월 K팝 걸그룹 최초로 MTV 비디오뮤직어워드 무대에 오르고, 현재 대규모 월드투어를 진행 중인 블랙핑크는 2023년에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의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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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인혜의 SNS 톡톡]마케팅 소재를 찾는 데 유용한 ‘데이터 리터러시’
- 2022. 10. 19 16:58 재테크
- 최근 ‘리터러시’, 즉 문해력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데이터에도 적용된다. 빅데이터와 AI 등 데이터의 중요성은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다. 미래의 전략을 예측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핵심 분야이며, 지금 이 순간에도 어마어마한 데이터가 쏟아지고 있다. 다만 데이터의 양보다는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데이터를 보고 그 데이터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데이터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분석하는 상황에 따라 동일한 상황을 서로 다르게 인식할 수 있다. 한 데이터 마케팅 회사 교육책임자는 ‘데이터 리터러시’ 판단기준에 대해 두 가지를 내세웠다. ‘내가 해석한 것이 얼마나 그럴싸한가’와 ‘내가 버리는 내용이 얼마나 그럴싸하지 않은가’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데이터를 분석할 때 프로세스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먼저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게 된다. 이후 그 데이터를 주제와 목적에 따라 정제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불필요한 것을 없애고 분석도구에 집어넣기 편안한 형태로 재구성하면 분석 대상 데이터가 만들어진다. 여기에 적합한 기술이나 알고리즘을 적용해 보고서와 대시보드 등으로 시각화할 수도 있다. 최근 대기업들은 데이터 분석 인력을 배치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데이터 분석과 해석을 한 사람이 다 잘할 수 없기 때문에 쿠팡에서는 데이터 분석가와 비즈니스 분석가로 나눠 놓았다고 한다. 데이터의 연결고리들을 통해 고객을 이해하고, 마케팅 콘텐츠를 생성함에 있어 패턴·추세 비교를 통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파악한다. 이는 전략과 마케팅 소재를 찾는 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이때 개인이 아닌 팀 단위로 다른 사람과 생각을 교류하는 것은 필수다. 또한 똑같은 데이터를 가지고 완전 다른 해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경험’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경험이 없으면 ‘데이터가 왜 이러지’ 하는 의문에 빠져들고, 그 속에 숨겨진 의미를 끄집어 낼 수 없기 때문이다. 데이터는 답을 얻기 위한 힌트는 줄 수 있으나 답은 줄 수 없기에 크리에이티브 능력이 요구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전략, 정책, 실행방안과 의사결정 등 모든 분야에서 말이다. ‘뱅뱅’은 국내 청바지 시장의 압도적 1위 브랜드다. 그러나 IMF 이후 박리다매 전략을 펼친 탓에 국내 시장에서는 저가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하며, 가격 외에 다른 강점을 소비자에게 각인시키지 못했다. 이 때문에 소비자의 인식 속에는 청바지 구매 시 뱅뱅을 고려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데이터 리터러시를 할 때는 드러나 있는 숫자만 가지고 판단하면 안 된다. 거기에는 정성적인 주관이 개입될 요소가 많기 때문에 ‘이 숫자가 어떤 기준으로 만들어졌는지’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한 기준이 필요하다. 그 이전에 ‘데이터를 통해 무엇을 알아낼 것인지’ 등 목표부터 정확하게 세팅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알아내고자 하는 주제에 따라 어떤 데이터를 모아서 해결해야 하는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고객을 알아야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그 기반에 ‘가치 있는 데이터’는 아주 중요하다. 기존의 성공 경험에만 매달리지 않고 데이터의 본질을 이해하고 이를 활용해 개선하려는 노력이 정말 필요한 때이다. ■백인혜는 누구? 백인혜 칼럼니스트는 편집디자이너 출신의 SNS 마케터다. 오랜 직장 생활과 프리랜서를 거쳐 2020년 SNS 마케팅 전문 기업 ㈜트렌드넷을 설립했다. 현재 다양한 제품·서비스의 기업 온라인 홍보 채널을 운영하며, 멘토링을 한다. 서울패션스마트센터의 자문위원을 겸하고 있으며, SNS 마케팅과 퍼스널 브랜딩 강사로도 활동한다. 저서로 ‘힙피플, 나라는 세계’(2022, 포르체)가 있다.
- 백인혜SNS 톡톡
- 나는 어떤 타입?···쿠팡, 빅데이터 기반 뷰티 트렌드 키워드 발표
- 2022. 01. 25 10:59 뷰티
- 쿠팡이 자체 빅데이터를 통해 올해 뷰티 제품 소비 패턴을 예측한 ‘2022 뷰티 트렌드 키워드’ 이미지쿠팡이 자체 빅데이터를 통해 올해 뷰티 제품 소비 패턴을 예측한 ‘2022 뷰티 트렌드 키워드’를 발표했다. 제시한 키워드는 ‘리얼미(R.E.A.L.M.E)’이다. 이는 각각 트러블슈터(R, Revolutionary instant repair with Trouble Shooter), 맘-안티에이징(E, Exceptional obligation to anti-aging), 스마트한 귀차니스트(A, Amazing skip-care and midnight ritual for the lazies), 보습 일상러(L, Lusciously soft around-the-clock moisturizer), 래쉬 그루밍족(M, Maximum devotion to volume lashes), 무경계쇼퍼(E, Evolutional shopping without boundaries)를 의미한다. 먼저 ‘트러블 슈터’, 즉 R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즉각적으로 피부 컨디션 완화 효과를 원하는 이들이다. 쿠팡 자료에 따르면 세정력을 갖춘 동시에 순한 성분과 부드러운 제형의 클렌징 제품, 살리실산 등의 의약 성분이 함유된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을 찾는 고객이 크게 늘어났다. ‘맘-안티에이징’은 안티에이징(노화 방지)에서 더욱 세분화된 키워드로, 최근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새해를 맞아 미백, 기미, 주름 개선 등 중년 여성 및 엄마들의 피부 고민을 담은 키워드 검색량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스마트한 귀차니스트’인 A는 바쁜 일상 속 시간 활용을 최소로, 피부 컨디션은 최대로 끌어올리고 싶어하는 고객들이다. 이를 반영하듯 스킨패드, 스틱밤, 올인원, 선쿠션 등 간편 제품은 물론 수면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수면 팩, 수면 크림 등의 검색량이 증가했다. L에 해당하는 ‘보습 일상러’는 촉촉함이 오래 유지되길 원하는 고객의 일상 속 바람이 담긴 키워드다. 쿠팡 뷰티데이터랩 관계자는 “최근 스킨케어 제품뿐만 아니라 립밤 및 네일 큐티클 오일 등 키워드의 검색량이 늘었다”며 “이는 고객들이 몸과 얼굴 외에도 전반적으로 보습을 꼼꼼히 챙기고 싶어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래쉬 그루밍족’은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가려지는 부위보다 노출되는 부위인 눈, 특히 속눈썹을 강조하는 메이크업 방식이 인기를 끌면서 부상한 키워드다. 속눈썹 에센스, 인조 속눈썹, 마스카라 등 속눈썹 관련 키워드는 코로나 이후 새로운 뷰티 트렌드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무경계 쇼퍼’인 E는 제품과 제품, 고객과 채널 등 관계 속에서 다양한 소비행태를 보이는 고객을 의미한다. 업계 간 경계와 상관없이 제작된 콜라보레이션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거나 시니어 고객층의 온라인 쇼핑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해당 고객층의 선호 브랜드의 검색량이 증가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유행에 따르기보다는 자신을 위해 소비하는 이른바 ‘미코노미(MEconomy)’가 쇼핑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뷰티업계 역시 피부 컨디션에 집중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하는 고객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 중”이라고 분석했다.
- 뷰티
- 데이터 중심 요금제 파헤치기
- 2015. 07. 06 15:13 문화/생활
- 이동통신사들의 고객 유치 경쟁 2차전이 펼쳐졌다. 바로 데이터 중심 요금제 전쟁이 새롭게 시작된 것. 훨씬 저렴하고 실용적인 요금제라는데, 남들 따라 대세에 합류하는 게 나을지, 아니면 기존 요금제를 유지하는 게 나을지 헷갈린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음성 통화와 문자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데이터 이용량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체계다. SK텔레콤의 ‘Band 데이터 요금제’, 올레KT의 ‘데이터 선택 요금제’, LG유플러스의 ‘New 음성 무한 데이터 요금제’가 바로 그 주인공. 전 요금 구간에서 무선뿐 아니라 유선 통화까지 공짜라는 점이 솔깃하다. 예전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음성 통화를 무한 제공하는 이 요금제는 지난 5월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200만 명이 넘는 가입자를 모았다. 하지만 통신비 인하를 체감하는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누구나 다 가입할 수 있나?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LTE 휴대전화 중심이다. SKT에서 예외적으로 3G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내놓았으며, 올레KT는 올레 3G 이용자끼리 통화가 무제한인 상품을 출시했다. 따라서 3G 이용자들은 통신사에 따라 요금제 변경 가능 여부가 달라진다. 또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출시되기 전 약정을 통해 모바일 서비스에 가입했던 이용자들은 요금제를 변경할 수 없다. 데이터 요금제 자체가 낮은 가격으로 출시됐기 때문에 약정 할인을 적용받을 수 없는 것. 약정 상태의 이용자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바꾸고자 한다면 위약금을 내야 한다. 정말 기존 요금제보다 저렴할까? 단순히 기존 요금제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가격만 비교했을 땐 데이터 요금제가 확실히 저렴하다. 약정 상태가 아니라면 데이터 요금제로 바꾸는 게 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오히려 기존 요금제에서 약정 할인을 받는 게 더 저렴한 경우도 있으니 잘 비교해봐야 한다. 현재 이통 3사는 ‘2만원대 음성 무제한 요금제’가 나왔다고 광고한다. 하지만 가장 낮은 요금제는 월 2만9,900원, 부가세까지 더하면 3만원이 넘는다. 데이터도 300MB밖에 제공하지 않는다. 동영상을 많이 보거나 모바일 게임을 즐겨하는 이들에겐 턱없이 부족한 양이다. 알뜰폰 업계는? 저렴한 요금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알뜰폰 업체들도 새로운 요금제를 내놓기 시작했다. SK텔링크가 1만원대 ‘망내 통화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다. SK텔링크와 SK텔레콤망 가입자 간 통화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무제한 통화 대상(SK텔링크·텔레콤 가입자)은 전체 무선 가입자의 절반 정도로, 다른 통신사 이용자와 통화할 경우 추가로 요금을 내야 한다. CJ헬로비전도 최저 2만900원에 유·무선 음성 통화와 문자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더 착한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했다. 타사 동일 요금제에 비해 9,000~2만원 정도 저렴하다. 두 여자의 선택은… 현재 6만2,000원짜리 LTE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는 기자. 평균 음성 통화 사용량은 300분, 데이터 사용량은 4.5GB다. 취재 때문에 음성 통화량이 평균(200분)보다 높긴 하지만 음성 통화 350분, 데이터 5GB를 제공받고 있기 때문에 넉넉하게 사용 중이다. 2년 약정으로 매달 1만6,000원을 할인받고 있어 달마다 내는 요금은 부가세 포함 5만600원. 데이터 중심 요금제 중 비슷한 것을 찾아봤다. 음성 통화 무제한, 데이터 6.5GB 제공에 기본료가 5만1,000원 상품이 있었다. 부가세까지 더하면 5만6,100원. 하지만 기자의 음성 통화·데이터 사용량은 크게 변동이 없기 때문에 기존 요금제를 유지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 기자의 동생은 얼마전 요금제를 바꿨다. 음성 통화 200분, 데이터 1.2GB를 제공하는 4만원대 요금제를 쓰고 있던 동생은 매일 밤 남자친구와 통화하며 자신의 하루를 미주알고주알 털어놓기 때문에 항상 기본 통화량이 모자랐다. 어느 날 3만원대 요금으로 음성 통화 무제한, 데이터 1.2GB를 제공하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발견하고는 냉큼 갈아탔다. 약정 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요금제를 바꾸는 것이 훨씬 이득이었던 것이다. 통화도 마음껏 할 수 있고 한 달에 8,800원을 절약하게 됐다. 이처럼 약정 여부와 음성 통화·데이터 사용량 등을 잘 따져본 뒤 요금제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겠다. <■글 / 노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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