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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1,474 건 검색)

SSG닷컴, ‘쓱’ 대신 ‘주간배송’으로…“도착 예상 시점 명확히”
SSG닷컴, ‘쓱’ 대신 ‘주간배송’으로…“도착 예상 시점 명확히”
2025. 03. 18 10:19경제
... 배송으로 일원화된다. SSG닷컴 관계자는 “쓱배송이라는 고유한 배송 브랜드는 유지하면서도 도착 예상 시점을 명확히 해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직관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게 이번...
[느린 이동]아직 도착하지 않은 편지
[느린 이동]아직 도착하지 않은 편지
2025. 03. 13 20:56오피니언
... 너라는 수신인뿐 아니라 불특정 다수에게 가닿을 예정이다. 우리가 모르는 여러 편의 후속작이 도착할 거다. 파편적으로 이 책은 늘어날 거다. 구름이 길어지고 이름이 늘어나고 눈길이 불어나듯이....
느린 이동
[속보] 석방된 윤 대통령 관저 도착…차에서 내려 지지자들에 인사
[속보] 석방된 윤 대통령 관저 도착…차에서 내려 지지자들에 인사
2025. 03. 08 18:30정치
... 복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난 뒤 오후 서울 한남동 관저 인근에 도착했다. 경호 차량에서 내린 윤 대통령은 미리 몰려든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면서 화답했다. 고개를...
트레이더스 당일 도착…부산·충청까지 새벽배송
트레이더스 당일 도착…부산·충청까지 새벽배송
2025. 02. 25 19:58 보도자료
SSG닷컴 SSG닷컴은 트레이더스 상품 당일배송 권역을 수도권으로 확대하고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오전 10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당일 받아볼 수 있도록 장보기 차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SSG닷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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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총 454 건 검색)

오타니·야마모토·사사키 ‘도쿄 도착 기념샷’···오타니 “다시 지금”
오타니·야마모토·사사키 ‘도쿄 도착 기념샷’···오타니 “다시 지금”
2025. 03. 13 16:28 야구
LA 다저스 일본인 삼총사 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사사키 로키가 13일 일본 하네다 공항 도착후 기념사진을 남겼다. 오타니 SNS LA 다저스가 2025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이 열리는 일본 도쿄에 입성했다.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13일 일본 도쿄에 도착한 뒤 공항에서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와 함께 다정한 사진을 찍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다저스는 이날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던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피닉스 공항을 출발해 오후 3시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오타니는 비행기에 내리자마자 일본인 동료들과 도착 기념샷을 남겼다. 회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이들은 활짝 웃는 모습으로 일본 도착에 설레는 표정을 보였다. 오타니는 기내에서의 모습과 일본 도착 사진을 SNS에 업로드하며 ‘다시 지금’ 이라는 멘트를 남겼다. 다저스는 도쿄에서 시카고 컵스와 역사적인 2025 MLB 개막 2연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14일 도쿄돔에서 전체 훈련을 진행하며 15일 오후 7시부터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와, 16일 낮 12시부터는 한신과 연습경기를 펼친다. 18일 열리는 MLB 공식 개막전에 다저스는 야마모토, 시카고 컵스는 이마나가 쇼타가 선발로 나서 사상 첫 MLB 개막전 일본인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2차전에는 신인 사사키가 다저스 선발로 나선다.
“우리를 영광의 시대로 이끌어주세요!” 열렬한 팬들의 환영 속 메츠 스프링캠프 도착한 소토···“이들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
“우리를 영광의 시대로 이끌어주세요!” 열렬한 팬들의 환영 속 메츠 스프링캠프 도착한 소토···“이들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
2025. 02. 17 12:31 야구
뉴욕 메츠 인스타그램 캡처 전세계 프로스포츠 계약의 역사를 다시 쓴 후안 소토(뉴욕 메츠)가 입단 후 처음으로 스프링캠프에 등장했다. MLB닷컴은 17일 소토의 스프링캠프 합류 소식을 전했다. 소토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의 클루버파크에서 진행중인 메츠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이날 소토를 보기 위해 현장을 찾은 팬들은 소토를 보자 “메츠에 온 것을 환영한다. 우리를 영광의 시대로 이끌어달라”고 외쳤다. MLB닷컴은 현장 분위기를 전하면서 “메츠의 스프링캠프 훈련 첫 날부터 선수 한 명이 이렇게 압도적인 주목을 받았던 것은 2008년 요한 산타나 이후 처음”이라고 했다. 뉴욕 메츠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해 뉴욕 양키스에서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89의 좋은 성적으로 애런 저지와 함께 쌍포를 이룬 소토는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됐고, 복수 구단들의 영입전 끝에 메츠와 15년 7억6500만 달러(약 1조1037억원)에 계약했다. 전세계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었다. 메츠는 소토에 얼마전 프랜차이즈 스타인 ‘북극곰’ 피트 알론소까지 2년 5400만 달러에 눌러 앉히면서 소토-알론소로 이어지는 묵직한 ‘쌍포’를 구축했다. 1986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메츠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전력을 보강하며 올해야말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소토는 “지금까지 해온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하려고 하지는 않겠다. 그저 매년 했던 것처럼 같은 일을 하려고 똑같이 하겠다”덤덤하게 말하면서도 “앞으로 15년 동안 뛸 팀이 정해져 기쁘다. 이들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뉴욕 메츠 인스타그램 캡처
탬파베이 스프링캠프 도착한 김하성, 새 동료들과 인사 “빠르게 재활해 그라운드서 뛰고 싶다”
탬파베이 스프링캠프 도착한 김하성, 새 동료들과 인사 “빠르게 재활해 그라운드서 뛰고 싶다”
2025. 02. 15 11:24 야구
탬파베이 레이스 인스타그램 캡처 김하성(29)이 탬파베이 레이스의 스프링캠프 훈련장에 도착해 새 동료들과 인사했다. MLB닷컴은 15일 “탬파베이가 스프링캠프를 여는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샬럿의 샬럿스포츠파크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훌륭한 구단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 더 열심히, 빠르게 재활해서 팀 동료들과 그라운드에서 함께 뛰고 싶다”고 밝혔다.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MLB에 입성한 김하성은 2024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김하성은 2024시즌 시작 전까지만 해도 연평균 2000만 달러, 총액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할 내야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8월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중 어깨를 다쳐 10월에 수술대에 오르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탬파베이 레이스 인스타그램 캡처 결국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100만달러에 계약했다. 첫 해 연봉은 1300만달러고, 타석에 서는 횟수에 따른 보너스를 최대 200만달러 챙길 수 있다. 2026시즌에는 1600만달러를 받고 탬파베이에 남거나, 옵트아웃을 택해 계약을 파기하고 다시 FA 자격을 얻는 두 가지 선택지를 쥔다. 아직 어깨 재활이 끝나지 않아, 김하성은 팀의 개막전(3월28일)에는 뛸 수 없다. 김하성은 “타격과 송구 훈련을 모두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재활이 순조롭다”며 “타격 프로그램은 예상보다 빠르게 소화했다. 서두르는 게 아니다. 100% 몸 상태를 되찾고자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MLB닷컴은 “송구 부담이 적은 2루수, 수비를 하지 않는 지명타자로 출전하면 4월 말에 돌아올 수 있지만, ‘유격수 김하성’의 복귀는 5월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김하성을 보니 좋다”며 “당장 김하성이 뛸 수 없어도, 그는 클럽하우스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다재다능한 김하성의 합류를 반겼다. 김하성은 “새로운 선수, 스태프와 인사하고 있다. 새로운 환경에서 시작하는 날이어서, 오늘은 무척 바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원격 기자회견에 참석한 탬파베이 김하성. 줌 화면 캡처
김하성, 탬파베이 스프링캠프 도착…“4월 말 복귀 목표”
김하성, 탬파베이 스프링캠프 도착…“4월 말 복귀 목표”
2025. 02. 15 10:43 야구
템파베이에 입단한 김하성. 구단 X(옛 트위터) 캡처 탬파베이 레이스의 새 내야수 김하성이 스프링캠프 현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MLB닷컴은 15일 김하성이 플로리다주 포트샬럿의 샬럿 스포츠파크에 도착해 새 동료들과 처음 만났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8월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어깨를 다쳐 수술을 받은 김하성은 현재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타격과 송구 훈련을 모두 소화하고 있으며, 특히 타격 프로그램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순조로운 회복 상태를 전했다. 다만 “무리하지 않고 100%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MLB 커리어를 시작한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 첫해 1300만달러의 기본연봉에 출장 수에 따른 최대 200만 달러의 보너스가 추가될 수 있으며, 2026시즌에는 1600만달러를 받고 잔류하거나 옵트아웃을 선택할 수 있다. MLB닷컴은 김하성의 복귀 시점에 대해 포지션별로 다른 전망을 했다. 송구 부담이 적은 2루수나 지명타자로는 4월 말 복귀가 가능하지만, 주 포지션인 유격수로의 복귀는 5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케빈 캐시 감독은 “김하성이 당장 그라운드에서 뛸 수는 없지만, 클럽하우스에서 충분히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김하성도 “새로운 선수들과 스태프들을 만나며 팀에 적응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새 출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프링캠프 기간 샬럿 스포츠파크에서 재활을 진행할 예정인 김하성은, 캠프 종료 후에는 탬파베이의 2025시즌 임시 홈구장인 스타인브레너 필드로 이동해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주간경향(총 4 건 검색)

[이기환의 Hi-story](116)‘고려도경’의 서긍, 송나라 간첩 58명과 개경에 도착했지만…
[이기환의 Hi-story](116)‘고려도경’의 서긍, 송나라 간첩 58명과 개경에 도착했지만…(2024. 01. 10 06:00)
2024. 01. 10 06:00 문화/과학
1123년 송나라가 고려에 파견한 사신단을 태운 최첨단 거함 ‘신주(神舟)’의 추정도. <고려도경>에 따라 추정해보면 신주는 길이 30여 길(90m), 높이 9길(27m), 폭 7길 5자(24m)에 이르고, 1척당 선원 180명 태울 수 있다. /출처: 문경호 교수, ‘도쿄대 소장 당선지도를 통해 본 신주의 선형과 구조’,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2023 쓴다 쓴다 하면서 미뤄뒀다가 해를 넘긴 아이템이 있습니다. <고려도경>을 쓴 송나라 사신 서긍(1091~1153)이 고려를 방문한 지 900주년 되는 해가 2023년이었는데요. 하지만 그냥 넘길 수 없죠. 음력으로 치면 아직 해가 바뀌지도 않았고요. 또 귀국한 서긍이 <고려도경>을 써서 송 휘종(재위 1100~1125)에게 바친 것이 1124년(인종 2)이었습니다. 따라서 2024년은 <고려도경> 편찬 900주년이 되는 해가 됩니다. 그러니 ‘900주년 기념’ 기사는 유효합니다. ■비색 청자와 세밀가귀 <고려도경> 하면 ‘비색 청자’가 첫손가락으로 꼽히죠. “도기의 푸른 빛을 고려인은 비색(翡色)이라 하는데, 근래에 더욱 정교해져 빛깔이 좋아졌다.”(<고려도경> ‘기명3·도준’)고 했습니다. 나전칠기를 가리키는 ‘세밀가귀(細密可貴)’도 빼놓을 수 없죠. “고려의 나전 솜씨는 세밀하여 귀하다고 할 만하다(而螺細之工 細密可貴).”(<고려도경> ‘잡속2·토산’)고 했습니다. 칠기에 사용된 나전이 2만~3만개에 이르고, 나전 두께가 0.3~0.8㎜에 불과하니, 그런 찬사가 나온 겁니다. ■음주문화… 1차에 15잔은 기본 이외에도 당대 고려의 풍속을 짐작할 수 있는 여러 흥미로운 장면이 포착되는데요. 음주 문화가 눈길을 끕니다. “멥쌀로 만든 술은 빛깔이 짙고 맛이 진해 쉽게 취하고 빨리 깬다. …고려인들은 술을 좋아한다.”(<고려도경> ‘기명3·와준’)고 했는데요. 사신단은 방문 첫날부터 고려의 술문화에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왕(인종)이 사신단에게 술 9번 돌린 뒤 잠깐 쉬었다가 다시 술자리에 앉으라”(<고려도경> ‘궁전2·연영각전’)고 했답니다.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밤늦게까지 15차례씩 마셨다 쉬었다 마셨다’를 반복한 술자리가 사신단이 돌아가는 순간까지 3차례(<고려도경> ‘연례·헌주·관회·서교송행’)나 이어집니다. 1차에 15잔씩 2차, 3차까지 가는 음주문화의 전통이 이때부터 보인 겁니다. 1123년 1000명에 육박했던 송나라 사신단의 이동 경로 /출처: 문경호 교수, <1123년 코리아 리포트, 서긍의 고려도경>, 푸른역사, 2023 ■고려인은 ‘깔끔쟁이’ 서긍의 눈에 비친 고려인은 ‘깔끔쟁이’였습니다. 우선 “옛 사서(<위서> ‘열전·고구려’)는 ‘고려인들은 모두 깨끗하다’고 했는데, 지금도 여전히 깨끗하다”고 소개합니다. 그러면서 본의 아니게 ‘더러운 중국인’을 ‘디스’하는 말을 옮깁니다. “고려인들은 중국인이 ‘때가 많다’고 비웃는다. 고려인은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목욕을 하고 …여름에는 하루에 두 번씩 한다”(<고려도경> ‘목욕과 세탁’)는 겁니다, 서긍은 그러면서 고려인들의 약점을 지적합니다. “고려 사람은 은혜를 베푸는 일이 적고, 여색을 좋아하며, 쉽게 사랑하고 재물을 중히 여긴다. 혼인도 쉽게 하고 이혼도 쉽게 한다. …참으로 웃을 만한 일이다.” ■고려 여인의 몽수패션 <고려도경>(‘부녀’)이 설명한 여성 패션도 눈에 띕니다. “분을 바를 때 붉은색은 사용하지 않는데 버들같이 그린 눈썹이 이마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몽수’라는 특유의 패션을 전합니다. “검은 비단으로 만든 몽수는 3폭으로 만든다. 한 폭의 길이는 8척이다. 정수리부터 아래로 늘어뜨리면서 얼굴만 드러내게 한다. 나머지 부분은 완전히 땅에까지 내려온다.” 일하는 여인들은 그러나 “몽수를 늘어뜨리지 않고 정수리에서 겹쳐지게 한 후 옷을 추스르며 다닌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몽수 가격이 은 1근에 해당하니 가난한 집에서는 마련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고려도경>은 ‘몽수’라는 특유의 패션을 전한다. “검은 비단으로 만든 몽수는 한 폭의 길이가 8척이며, 정수리부터 아래로 늘어뜨리면서 얼굴만 드러내게 한다”고 소개했다. /사진은 경기도박물관 제공 ‘돌려입는 치마’도 있었답니다. 8폭짜리 치마를 겨드랑이까지 끌어올려 높이 묶는답니다. “몸을 휘감을수록 고상한 여인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부귀한 집안의 부녀자는 치마를 만들 때 7~8필까지 사용한다.” ■송나라는 사면초가 지금까지 그러나 <고려도경>과 관련해서 간과한 것이 있습니다. 서긍이 <고려도경>을 제작한 동기 부분이 부각되지 않은 겁니다. 송나라가 대규모 사절단을 고려에 보낸 것은 그때(1123)가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45년 전이었습니다. 1078년 송나라 신종(재위 1067~1085)이 고려로 떠나는 대규모 사신단을 막 건조한 거함(‘신주·神舟)’ 2척에 태웠습니다. <고려도경>은 “예전(1078)에 신종 황제가 고려에 보낼 사신단을 위해 거함 두 척을 만들도록 했다. 그 규모가 매우 웅장(規模甚雄)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때 송나라가 대규모 사신단을 파견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당시 송나라는 사면초가에 빠져 있었습니다. 북쪽의 강국 요(거란)와 서북방의 서하 등에게 막대한 세폐(해마다 건네주는 물자)를 대가로 평화를 구걸하는 처지였죠. 그나마 거란과 송 사이에서 등거리외교를 펼치는 고려를 상대로 뜨거운 구애작전을 펼친 겁니다. 송나라 신종의 외교전은 그러나 실패하고 맙니다. 사신단을 맞이한 고려 문종(재위 1046~1083)이 이런 말을 합니다. “황제가… 후히 하사하니 영광스럽고 감사하나, 삼가 두려운 것도 많다.”(<고려사> 1078년 6월 25일) ‘삼가 두려운 것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송나라의 접근이 부담스럽다는 얘기였죠. 송나라가 고려에 ‘까인’ 겁니다. 그럼에도 신종은 고려를 향한 애정 공세를 멈추지 않는데요. 송나라를 방문하는 고려 사신들의 연도에 고려관(혹은 고려정)을 세워 편의를 제공했고요. 고려와의 공적·사적 무역을 전면 허용하는 고려교역법을 반포하기도 했습니다.(1079년 1월) ■소동파는 ‘혐한파’ 친고려정책을 썼던 신종이 죽고 새 황제(철종·재위 1085~1100)가 들어서자 분위기가 달라지죠. 송나라 조정에서 고려비판론이 등장한 겁니다. 특히 고려 지식인 사회에서 ‘신적인 존재’로 추앙받고 있던 소식(소동파·1036~1101)이 실은 ‘지독한 혐한파’였습니다. 소식은 1089~1093년에 끈질기게 고려를 반대하는 상소문을 올립니다. 그가 주장한 고려의 오해론(五害論·5가지 폐해)은 “고려 오랑캐와는 절대 상종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거란(요)의 앞잡이’인 고려에 너무도 많은 선심을 베풀고 있으며, 그 때문에 송나라가 쓰지 않아도 될 막대한 비용을 쏟아붓고 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이런 여론 때문에 송나라의 고려 구애작전은 흐지부지되는 듯했는데요. <고려도경>은 기본적으로 고려의 실정을 모두 탐문해 오라는 송 휘종의 뜻에 따라 58명의 스파이가 고려의 감시를 뚫고 눈도장·귀동냥으로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고려 관련 정보보고서였다. /출처: 경기도박물관의 <고려도경 900년 전 이방인의 코리아 방문기> 특별전 도록, 2018 ■길이 100m의 초대형 선박 그런데 국제정세가 다시 급변하게 되죠. 1100년 송나라 황제가 휘종(재위 1100~1125)으로 바뀌었고요. 북방에서도 대변혁이 일어났습니다. 기존의 요나라 외에도 1115년 건국한 금나라(여진족)가 무서운 기세로 강성해졌고요. 급박해진 송나라는 다시 고려로 눈길을 돌렸는데요. 그것이 바로 서긍이 파견되는 1123년의 사절단입니다. 송 휘종은 1178년에 기존의 신주(神舟) 2척 외에 2척을 더 건조합니다. 여기에 민간 무역선인 객주 6척을 더 동원합니다. <고려도경>은 ‘신주’의 규모를 구체적으로 적시하지는 않았는데요. 다만 민간 무역선인 ‘객주’의 규모를 아주 상세하게 기록해놓고는 ‘신주의 길이, 너비, 높이, 크기, 집기, 용기, 인원수 등은 모두 객주의 3배’라고 특기해 놓았습니다. ■1000명에 육박한 사신단 수 그럼 객주의 규모를 볼까요. “객주의 길이는 10여 길(장), 높이는 3길, 너비는 2길 5자이고 2000여 곡을 실을 수 있다. …선원은 1척당 60명 정도 탄다”(<고려도경> ‘객주’)고 했어요. 그렇다면 신주는 길이 30여 길(90여m), 높이 9길(27m), 너비는 7길 5자(24m) 정도가 된다는 얘기입니다.(#주: 실제 신주의 규모는 길이 43m, 높이 13m, 너비 11m 정도라는 견해도 있다.) 또 객주 6척에 선원(1대당 60명)만 360명(6×60명)이 탔다고 했죠. 그럼 객주의 3배라는 신주에도 선원만 360명(2×60×3)이 탔겠죠. 그렇다면 8척(신주 2척+객주 6척)에 승선한 선원만 모두 720명에 이릅니다. 또 <고려도경>에 기록된 공식 사절단 수가 156명인데요. 이것만 해도 876명입니다. 그밖의 수행원까지 합하면 1000명에 달하리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자그마치 900년 전인데요. 송나라가 1000명에 육박하는 대규모 사신단을 고려국에 보냈다는 겁니다. <고려도경>은 “민간 무역선인 객주의 길이는 10여 길(장), 높이는 3길, 너비는 2길 5자이고 2000여 곡을 실을 수 있다. …선원은 배마다 60명에 이른다”고 했다. /출처: 문경호 교수, <1123년 코리아 리포트, 서긍의 고려도경>, 푸른역사, 2023 ■<고려도경>은 기행문이 아니다 아무리 봐도 보통 사절단 같지 않죠. <고려도경>은 단순한 기행문이나 풍물지가 아닙니다. 서긍의 ‘서문’을 들여다봅시다. “구중궁궐 깊은 곳… 천자(황제)는 만 리 밖 사방을 손바닥 위에서 가르치듯 훤히 살펴야 한다.” “고려는 요동에 자리 잡고 있어서… 가까운 제후국이 아니다. 도적(圖籍·지도와 호적) 작성이 곤란하다.” “눈 귀가 닿는 대로 널리 일을 탐문하는 것이 사신의 직분이다.” “고려의 실정을 수집해 사신의 임무를 만분의 일이라도 보답하고자 한다.” 어떻습니까. ‘쌔~’한 느낌이죠. 좋은 말로 ‘정보수집’이고 시쳇말로 ‘스파이 활동’ 같죠. 그렇습니다. <고려도경>에는 58명에 이르는 ‘그다음 보충된 하절(차충대하절)’들의 임무가 적혀 있는데요. “충대하절은 군인 신분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1123년 사절단 파견)에는 사인(士人·학문을 닦은 사람)이나 예술인 및 장인들도 뽑았다. 이번 사절의 행차에 고려인을 살피라는 황제의 뜻을 모두 유념했으므로 누구나 고려의 풍속을 살피려고 했다.” <고려도경>은 “고려인은 은혜를 베푸는 일이 적고, 여색을 좋아하며 쉽게 사랑하고 재물을 중히 여기며 혼인도, 이혼도 쉽게 한다”고 꼬집었다. 그림은 혜원 신윤복의 ‘월야밀회’ /간송미술관 소장 ■송나라 스파이 58명의 암약 공식사절단 156명 가운데 무려 58명이 정보수집에 나선 스파이였다는 겁니다. 무술을 익힌 군인, 그림을 그리는 예술인, 측정과 측량을 담당하는 기술인들로 구성됐다는 뜻이죠. 여기서 서긍은 ‘제할예물관’이었는데요. 사신단을 관리하는 직책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서긍이 사절단의 일원으로 뽑힌 다른 이유가 있었죠. ‘시·서·화’에 능했기 때문입니다. 글씨는 물론이고, 산수화와 인물화 모두 ‘신품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평을 들었죠. 서긍 본인은 물론 58명의 ‘스파이’가 수집한 첩·정보를 정리해 글과 그림으로 남기는 작업을 총지휘했습니다. ■감시의 눈 번뜩인 고려 고려 조정은 과연 송나라의 의도를 몰랐을까요. 알았던 것 같습니다. 1123년(고려 인종 원년) 6월 12일 신주 2척을 앞세운 송나라 사절단의 배 8척이 예성항 어귀에 들어섰습니다. 송나라 사신단은 내심 거대한 신주의 규모에 압도당할 고려인들을 상상했겠죠. 더 놀란 것은 송나라 사신단이었습니다. 서긍은 “중무장한 기병과 의장대 등 고려 정예부대 1만명이 도열해 있었고, 구경꾼이 담장처럼 둘러서 있었다.”(<고려도경> ‘예성항’)고 보고했습니다. 그럼 첩·정보 수집 활동은 자유로웠을까요. 아니었습니다. 철저한 통제를 받았습니다. 서긍은 “고려에 겨우 한 달 남짓 머물렀고, 객관 앞에 군사가 지켰다. 사신단이 객관을 나선 게 겨우 5~6번에 불과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서긍은 그런 상황에서도 58명의 스파이 요원이 눈도장, 귀동냥한 것을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글과 그림을 곁들인 <고려도경>입니다. 하지만 2년 뒤(1127~1128)에 일어난 ‘정강의 변’(휘종과 그 아들 흠종이 금나라에 잡혀간 사건)-북송의 멸망-남송의 건국 등 난리통에 그림 부분은 사라졌습니다. <고려도경>은 “멥쌀로 만든 술은 빛깔이 짙고 맛이 진해 쉽게 취하고 빨리 깬다. …고려인들은 술을 좋아한다”고 기록했다. /경기도박물관 제공 ■실패로 끝난 사신단의 임무 그렇다면 송나라는 외교적인 성과를 거두었을까요. 사신단장인 정사 노윤적이 “이제 요나라의 운명도 다했으니 송나라의 책봉을 받으라”고 막 즉위한 고려 인종(재위 1122~1146)에게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인종의 반응이 재미있습니다. “선왕(예종)의 상(喪)을 다 마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책봉을 요청하는 것은 예의상 미안한 일이오.”(<고려사> 1123년 6월 22일) 구구절절한 외교적 수사죠. ‘상중(喪中)’이라는 점을 내세워 완곡하게 거절한 겁니다. 한마디로 최첨단 거함 신주와 1000여명의 대규모 사신단을 앞세워 고려를 자기편으로 만들려 했던 송나라의 외교전은 실패로 끝났던 거죠. 하지만 한 달여의 짧은 기간에 온갖 감시를 받아 가면서 남긴 일종의 첩보보고서가 900년 전 고려와 고려인의 삶을 더듬어볼 수 있는 지침이 될 줄이야 누가 알았겠습니까.
이기환의 Hi-story
[8인8색 여행특집]빠른 도착 쾌속선, 편안함 가득 크루즈(2022. 06. 17 15:43)
2022. 06. 17 15:43 문화/과학
울릉도 여행 시 유의사항 봉래폭포를 끝으로 울릉도 취재는 지난 6월 14일 정오 무렵 끝났어야 했다. 그런데 울릉도를 나갈 수 없었다. 전날인 13일 성인봉 등산을 할 무렵이었다. 054로 시작하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선박업체였다. 풍랑주의보로 배가 뜰 수 없다고 했다. 울릉도 여행에서 이런 변수까지 넣지 않으면 제대로 취재한 것이 아니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그렇게 해서 울릉도에 하루 더 머물게 됐다. 울릉도 해안도로에는 차선이 하나밖에 없는 도로가 있다. 마주보고 오는 차들은 눈치껏 순서를 기다려 통과해야 한다. / 김찬호 기자 울릉도 체류 시간이 늘어난 만큼 추가 정보를 얻어야 했다. 먼저 렌터카 여행의 유의점을 살펴보기로 했다. 일부러 준중형 승용차 한대를 빌렸다. 울릉도는 높은 지역이 많아 힘이 좋은 SUV 차량을 빌려야 한다는 조언이 많았다. 실제로 하루 동안 해안도로부터 나리분지 등의 고지대를 두루 다녔다. 심지어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처음에는 불안했지만 이동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울릉도 운전에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있다. 과속은 금물이다. 울릉도 일주도로의 제한속도는 40㎞/h다. 더 이상 속도를 내면 안 되는 이유가 있다. 첫째는 관광객들이다. 사진을 찍다 보면 자신이 도로로 나가 있다는 걸 모르는 관광객들이 많다. 일부 관광업체가 사진 찍기 좋은 명소라며 위험한 도로에 관광객들을 하차시키는 경우도 있다. 도로 사정을 잘 모르는 단체관광객들이다. 운전자라도 주의하지 않으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두 번째는 길이 좁다. 한 차로를 서로 반대 방향에서 오는 차들이 같이 이용하는 사례가 많다. 버스를 타고 돌아다니다 보면 이런 지점이 명확히 보인다. 버스가 이런 곳을 지날 때면 클랙슨을 울린다. ‘내가 지나갈 테니 반대쪽 차량은 진입하지 말라’는 신호다. 종종 노래를 크게 틀고 다니는 차들이 있다. 이런 길에서는 잠시 볼륨을 낮추고 반대쪽 소리를 들어야 한다. 세 번째는 도로 위에 떨어진 돌(낙석) 때문이다. 과속하면 절대 못 피한다. 역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운전의 기본이지만 울릉도에서는 특히나 강조되는 부분이다. 배 예약은 어떻게? 울릉도로 가는 방법은 현재로선 배가 유일하다. 2025년 말, 신공항 건설이 예정돼 있지만 아직 먼 이야기다. 배는 두 종류가 있다. 상대적으로 빠른 ‘쾌속선’, 편안하게 여행하는 ‘크루즈선’이다. 성인을 기준으로 쾌속선은 편도 6만~7만원 수준이다. 크루즈의 경우 요금은 성인 기준 가장 비싼 ‘로열스위트룸’이 80만3000원이고, 가장 싼 ‘다인실’이 6만6500원이다. 울릉도를 향하는 배들이 모두 같은 항구에서 출발하는 건 아니다. 우선 강원도 강릉항에서 출발하는 쾌속선이 있다. 강릉항은 옛날 안목항으로 불리던 그 미항이다. 이곳 강릉항에서 출발한 쾌속선은 울릉도의 저동항으로 들어간다. 3시간 걸린다. 다음으로 강원도 동해의 묵호항에서 출발하는 쾌속선이 있다. 울릉도 도동항으로 들어간다. 2시간 40분 정도 걸린다. 저동항에서 28년째 운영 중인 제일약국. 직접 제조한 멀미약이 유명하다 / 김찬호 기자 세 번째로 경상북도 포항항에서 출발하는 쾌속선이 있다. 울릉도의 도동항으로 들어가는 경로다. 소요시간은 3시간 20분 정도다. 포항에서는 또 다른 크루즈선도 운항한다. 포항 영일만항에서 울릉도 사동항으로 향한다. 약 6시간 30분 걸린다. 시간이 더 걸리는 대신 배 안에 노래방, 식당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침실에서 누워 갈 수도 있다. 울릉도에 차를 직접 갖고 들어가고 싶다면 이 크루즈선을 이용해야 한다. 가격은 차종별로 다르다. 마지막으로 경상북도 ‘후포항’에서 출발하는 쾌속선이 있다. 울릉도 ‘사동항’으로 들어간다. 소요시간은 2시간 20분 정도다. 이번 울릉도 여행에서 기자가 이용한 경로다. 항구마다 운항하는 배를 소유한 회사들이 다르다. 이들 회사 홈페이지를 방문해 배편을 예약하는 것이 한가지 방법이다. 또 한국해운조합에서 운영하는 ‘가보고 싶은 섬’ 사이트에서 배편을 비교 및 예약할 수 있다. 뱃멀미 대응법 멀미가 걱정인 관광객들에게 추천할 만한 장소가 있다. 저동항에 가면 약국이 하나 있다. 28년째 운영 중인 약국이다. 여기서 제조하는 멀미약이 있다. 만들어진 사연이 재미있다. 이곳을 운영 중인 박형태 약사는 “28년째 멀미에 시달리는 손님들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멀미를 줄일 수 있을까 고민하다 최적의 약을 찾았다”며 “식사와 관계없이 출발 1시간 반 전에 복용하면 100명 중 7~8명 정도만 멀미하는 수준의 효과를 보인다”고 말했다. 반신반의하며 2000원을 지불하고 샀다. 6월 15일 저녁, 울릉도에서 나오는 배편 역시 굉장히 흔들렸다. 진짜 멀미를 하지 않았다. 100%는 없다. 어차피 멀미약을 사야 한다면 한번 고려해볼 만하다.
지구로부터 ‘코드 레드 경고장’이 도착했다(2021. 08. 13 14:57)
2021. 08. 13 14:57 국제
“기후변화가 인간의 영향 때문이라는 것은 ‘자명하다(unequivocal)’.” 지난 8월 9일(현지시간)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발표한 보고서는 기후변화의 원인이 ‘인간의 활동’ 때문이라고 못 박으며 시작한다. 2013년 제5차 평가보고서에서 “인간의 영향이 확실하다(clear)”고 선언한 것보다 한결 더 강한 어조로 기후변화의 원인이 ‘인간’에 있다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한 것이다. 지난 2019년 그린란드 앞바다에서 빙하가 녹아 떠다니고 있다. / AFP연합뉴스 보고서는 앞으로 20년 안에 기온이 1.5도 올라가고, 해수면 상승으로 21세기 안에 남태평양 섬나라들이 완전히 사라져버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자연이 아닌 인간 유래 기후변화가 폭염, 호우, 가뭄, 열대저기압 등 세계의 많은 기상·기후 극한 현상에 이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기후변화 피해로 인한 희생양은 주로 사회기반시설이 취약한 저개발 국가 주민이었지만 최근 북미, 러시아, 유럽, 중국 등 전 세계에서 극단적 기후가 관찰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과 같은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이 지속된다면 2021~2040년 중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1900년) 시기 대비 1.5도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이 시기는 2018년 ‘IPCC 1.5도 특별보고서’에서 제시됐던 2030~2052년보다 10년 앞당겨진 것이다. 이미 지구 지표면 온도는 산업화 이전 대비 2011~2020년 1.09도 올랐다. 태평양 섬나라들, 사라질 위기 IPCC 보고서는 이산화탄소 및 기타 온실가스 배출 수준에 따른 5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배출이 ‘높음’이나 ‘매우 높음’ 수준일 경우 100년 뒤 각각 3.6도, 4.4도의 기온 상승이 예상됐다. ‘중간’ 수준에서도 2도를 초과해 기온 상승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온실가스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시나리오를 따르더라도 2040년까지 1.5도 이상의 온난화가 진행될 확률이 절반 이상이었다. 기온이 0.5도씩 상승할 때마다 폭염, 폭우, 가뭄 등 극단적인 기후 발생 빈도와 강도가 눈에 띄게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실렸다. 또 2050년 이전 최소 한 번은 9월 중 북극 해빙이 거의 다 녹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기온이 1.5도 이상 오르면 태평양 섬나라들은 절멸할 수 있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태평양 섬나라 전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사틴드라 프라사드 주유엔 피지대사는 IPCC 보고서에 대해 “우리가 예상했던 것 이상”이라며 “50년에서 100년에 한 번 발생할 홍수와 폭풍이 10년마다 일어났다. 태평양의 작은 섬들에 미치는 영향은 더 크다”고 했다. 기후위기에 가장 취약한 전 세계 48개국을 대표하는 ‘기후 취약국 포럼(CVF)’을 이끌고 있는 모하메드 나시드 전 몰디브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기후위기에 취약한 국가들이 기후 비상사태의 최전선에 있다”면서 “다른 국가가 배출한 탄소 때문에 취약 국가들이 지구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9일 발표된 IPCC ‘6차 평가보고서 제1실무그룹 보고서’의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SPM) 표지 사진 이제 기후변화는 지구촌 전체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 7월 14~15일 대홍수로 독일 라인란트팔츠주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바이에른주에서 180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 캐나다, 그리스, 러시아 등에서는 산불이 끊이지 않고 있다.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북극이 역사상 처음으로 연기로 뒤덮이기도 했다. CNN은 “대도시 또한 기후변화에 무방비 상태”라며 최근 영국 런던 사례를 전했다. 지난 7월 25일 영국 런던에 폭우가 쏟아지자 도로는 강으로 변했고, 버스 승객들은 보트를 타고 구조됐다. 병원 일부가 침수돼 응급환자 외에는 퇴원 조치를 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런던 등 대도시들이 기후변화에 전혀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수년 전부터 경고해왔다. 빅토리아 시대에 만들어진 런던의 배수시설은 집중호우를 견뎌낼 수 없기 때문이다. 영국 리딩대학 리즈 스티븐스 교수는 “병원 응급실이 침수돼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 우려된다”며 “중요한 인프라가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류에 대한 ‘코드 레드’ 경고 세계의 지도자들도 IPCC 보고서 이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는 인류에 대한 ‘코드 레드(심각한 위기에 대한 경고)’”라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세계에 경종을 울리는 신호”라고 했고,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 특사는 “우리 자신과 미래 세대를 위해 지금과 다른 길을 고르지 않으면 기후위기 충격이 계속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IPCC 보고서는 오는 11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논의의 기본 토대가 된다. 196개 참여국은 2015년 파리기후협약의 성과와 한계를 짚고 대안을 모색한다. 파리협약은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을 1.5도 이하로 제한하는 공동 목표를 세우는 성과를 거뒀지만 구속력이 없었다. 몰디브 바탈라섬 / 위키피디아 특히 세계 탄소배출량 1·2위인 중국과 미국의 참여 없이는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총회에서 온실가스의 주범인 석탄화력발전을 중단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졌지만, 중국과 미국이 반대한다고 전했다. ‘세계의 굴뚝’ 중국은 세계 탄소배출 4분의 1을 차지하지만 탄소국경세 등에 반대해왔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구속력 있는 협력을 이끌어내지 못한다 할지라도 환경운동가들은 이번 보고서가 기후변화와의 싸움에 유의미한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고 환영하고 있다. 기후변화가 인간의 활동 때문이라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분명히 함으로써 향후 기후변화에 책임이 있는 정부와 기업들에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09년 네덜란드 환경단체들은 1만7300명의 공동원고와 함께 에너지기업 쉘을 상대로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더 높이라는 소송을 냈다. 지난 5월 네덜란드 사법부는 사상 최초로 기업의 탄소감축 목표를 강제하는 판결을 내렸다. 그린피스 노르딕의 선임 정치 고문 카이사 코넨은 쉘을 상대로 한 승소 사례를 들며 “IPCC 보고서는 온실가스 배출과 기후변화 사이의 과학적 증거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정부와 기업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들을 법정에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우정(郵政)이야기]도착일자 약속하는 ‘EMS 배달보장서비스’(2016. 08. 02 13:41)
2016. 08. 02 13:41 경제
전자상거래를 통해 화장품을 중국으로 수출하는 중소기업 사장 A씨는 일주일에 두세 번 우체국을 찾는다. 우체국 국제특송(EMS) 배달보장서비스를 이용해 주문받은 화장품을 발송하기 위해서다. 배달보장서비스는 우체국에서 EMS로 접수 시 해당국에 받는 사람의 우편번호를 입력하면 배달보장일자가 특정된다. 만약 배달보장일자보다 지연 배달되면 우편요금을 전액 환불해준다. A씨는 “해외수출업무에서는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면서 “약속된 날짜에 배달이 보장될 뿐만 아니라 민간 특송사에 비해 훨씬 저렴한 게 우체국 EMS를 이용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우체국은 많은 물량을 보내는 고객이나 수출업체에 다국적 특송업체보다 최대 40%까지 저렴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만간 미국으로 수출국을 확장할 계획인 A씨는 미국도 EMS 배달보장서비스 대상 국가라는 점을 확인하고 안도했다고 한다. ‘EMS 배달보장서비스’는 회원국의 모든 주소지 우편번호(80억쌍)를 기반으로 EMS 접수 시 수취인 우편번호를 입력하면 배달보장일자가 계산돼 고객에게 안내한다. 긴급한 물건을 안전하게 보내기를 원하는 고객을 위한 특화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전 세계 152개 EMS조합 회원국 중 일본, 중국, 홍콩, 미국, 호주, 스페인, 영국, 프랑스, 태국 등 카할라우정연합체(KPG) 회원국 10개국이 함께하는 공공우편사업이다. KPG란 2002년 한국, 일본, 홍콩, 중국 미국, 호주, 싱가포르가 EMS 품질 개선을 통해 민간업체가 잠식하고 있는 특급배달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결성한 공공우편사업자 연합체다. 이후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국가와 태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 추가 가입하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통합우정네트워크로 성장했다. 10개 회원국의 17만6000여개 우체국이 하나로 연결된 통합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신규 우편서비스를 공동 개발하는 등 우편사업 발전을 위해 협력해 오고 있다. 7월 2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4회 카할라우정연합체(KPG) 이사회에서 김기덕 우정사업본부장(가운데)을 비롯한 회원국 관계자들이 국제특급우편서비스의 경쟁력 발전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우정사업본부 제공 실제로 KPG는 그동안 지속적인 품질 개선에 노력해 전 세계 EMS시장에서 KPG 국가 간 물량이 지난해 말 기준 59%에 달한다. 한국의 경우 KPG 국가로 가는 EMS 물량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0% 가까이 성장했다. 전체 EMS 물량 중 2014년은 80%, 2015년은 84%가 KPG 국가로 발송됐다. 특히 중국행 물량은 지난 5년간 연평균 30% 이상 성장했다. 우체국 EMS 성장은 무엇보다 우편물의 정시배달, 운송과 배달정보의 정시전송, 우편물 배달과정 정시 처리에서 비롯된다. 특히 최첨단 IT 정보시스템인 우편물류시스템(PostNet)을 기반으로 배달정보를 실시간 전송해 배달 성공률을 높이고, 세관과 통관 대상 우편물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통관검사 소요시간을 줄여 EMS 배달 속도를 단축하고 있다고 우정사업본부 측은 설명했다. 7월 2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4회 KPG 이사회는 그런 측면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이번 이사회에서 KPG는 EMS의 발전을 위해 정시배달률 96% 초과 달성하고 배달보장서비스 대상 국가를 확대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또 우편물에 대한 사전통관정보 교환, 실시간 종추적 정보교환 등에 대해 토의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EMS뿐만 아니라 저중량 전자상거래 상품과 항공소포 서비스 품질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로 하고, 업무 프로세스도 혁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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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출근’ 10분 전 도착 vs. 정시 도착, 당신의 의견은?
‘9시 출근’ 10분 전 도착 vs. 정시 도착, 당신의 의견은?
2023. 07. 21 10:47 화제
전국 만 20세~69세 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 내 세대 간 인식 차이’에 대한 기획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1%, 즉 10명 중 6명은 출근 시간은 ‘회사에 도착하는 시간’이라고 응답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출근 시간 기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올라왔다. ‘미리 도착해서 근무 준비해야 한다’ 같은 ‘일찍 출근’ 의견과 ‘지각이 아닌 이상 정시 출근이 잘못은 아니다’라는 ‘정시 출근’ 의견 등이 팽팽하게 맞섰다. 만약 정해진 출근 시간이 9시일 경우 이는 회사에 도착하는 시간이 9시란 의미일까, 출근 후 업무를 시작하는 시간이 9시란 의미일까. 온라인 조사 전문기관 ㈜피앰아이는 전국 만 20~69세 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세대 간 인식 차이’에 대해 기획 조사를 진행했다. 전체 응답자의 61%, 즉 10명 중 6명은 출근 시간은 ‘회사에 도착하는 시간’이라고 응답했다. 세부 응답 데이터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우 56.2%, X세대 60.2%, 밀레니얼 세대 64.3%, Z세대의 경우 60.2%가 출근 시간은 ‘회사에 도착하는 시간’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근무시간이 9시~18시인 경우 베이비부머 세대는 ‘10분 전 출근’이 33.6%로 가장 많은 응답 비율을 보였으며, ‘30분 전 출근’ 15.1%, ‘20분 전 출근’ 14.8%,’5분 전 출근’ 14.0%, ‘9시 정시에 맞춰서 출근’이 12.1% 순으로 나타났다. Z세대의 경우에도 ‘10분 전 출근’이 33.6%로 베이비부머 세대와 동일하게 가장 많은 응답 비율을 나타냈다. 하지만 Z세대의 경우 9시 정시 맞춰서 출근~5분 전 출근이 47.8%로 절반의 응답자가 해당 시간을 출근 시간으로 생각했다. ‘20분 전 출근’은 9.7%, ‘30분 전 출근’은 6.2%로 베이비부머 세대의 출근의 대한 생각과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분분한 ‘출근 시간’의 정의, 이로 인한 직장 내 갈등이 있을까. 출근 시간으로 인한 직장 내 갈등 경험 유무에 대해 확인한 결과 ‘내가 직접 경험해봤다’가 22.3%, ‘직장 동료나 주변 지인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해봤다’가 36.1%로 나타났다. 즉 10명 중 6명은 직, 간접적으로 갈등을 경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이윤석 교수는 “세대 간 가치와 행동 방식의 차이는 세대 간의 ‘갈등’ 아니라 서로 인정해야 할 ‘다름’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미디어에서 MZ세대에 대한 이미지를 때론 편향되게 묘사하고, 기성세대와의 대립을 일반화하는 컨텐츠 프레이밍을 통해 부정적인 단편적 이미지가 보편화되는 사례를 쉽게 접할 수 있다”면서 “조직 내 세대 간 갈등은 회사의 운영 및 목표 달성에 리스크가 될 뿐이다. 세대 간 편견을 배제하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함과 동시에 개인에 대한 이해와 존중, 배려를 매개로 한 조직 내 소통이 강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미'로부터 BTS 보도자료가 도착했습니다”
“'아미'로부터 BTS 보도자료가 도착했습니다”
2021. 07. 29 11:31 문화/생활
방탄소년단의 일부 팬들이 보낸 멤버 개인 관련 보도자료가 기자의 이메일함에 쌓여있다.“방탄소년단 지민의 솔로곡 ‘필터’가 빌보드 월드 디지털송 71주 최장 차트인 신기록” “방탄소년단 뷔 이름 딴 초등학교 올해로 2호째! 클래스가 다른 ‘대륙의 서포트’” “방탄소년단 정국, 틱톡 ‘#jungkook’ 600억뷰 돌파 ‘전 세계 개인 1위’ 기록” 연예 담당 기자의 메일함에는 하루에도 몇 건씩 방탄소년단 개인 멤버 관련 보도자료가 쌓인다. 소속사가 보낸 공식 보도자료가 아니다. 일부 팬들이 직접 작성해 제보 형식으로 보내는 것들이다. 보도자료 작성법이 기성 매니지먼트사의 홍보팀 못지 않게 능숙하다. 그대로 연예 기사로 노출해도 무방할 수준이다. 때로는 이런 메일이 실제 기사화가 되기도 한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이어지는 ‘보도자료 총공’의 실체가 문득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이들은 순수한 팬일까? 조직일까, 개인일까? ‘현생’(현재의 삶, 팬 활동을 제외한 직장, 일상 생활)은 지장 없이 살아가고 있는 걸까? 그룹 방탄소년단이 지금의 글로벌 정상에 오르기까지 팬덤 ‘아미’와의 특별한 서사가 존재한다. 사진|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방탄소년단과 팬덤 아미와의 유대감은 그 어떤 그룹보다 끈끈한 것이 사실이다. 그들의 데뷔부터 지금의 글로벌 팝스타로 성장하기까지 팬들이 절대적인 지지가 지대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이제 아미들은 기존 팬덤 활동인 ‘음반 구매’ ‘스밍(실시간 재생)’, ‘라디오 신청’, ‘투표’를 넘어 ‘언론 홍보’의 영역까지 넘나들기 시작했다. 기자에게 메일을 보내고 있는 총 4명(팀)의 ‘보도자료 아미’에게 몇 가지 질문을 담아 메일을 보내봤다. ‘기자들에게 보도자료를 보내게 된 이유’ ‘실제 직업은 무엇인지’ ‘어떤 식으로 자료를 발굴하고 제보하는지’ ‘개인 보도자료를 보내는 취지’ 등이다. 대부분 무응답이었다. 뿐만 아니라 하루도 빼놓지 않고 보내던 보도자료 메일을 더이상 보내지 않았다. 기자 메일링 리스트에서 제외시킨 것으로 보인다. 단 한 곳만이 “고민 끝에 메일을 보낸다”며 입장을 전했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보내는 이유에 대해 “팬들의 응원은 순수한 팬심이며, 사랑으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응원하고자 하는 마음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유독 한 멤버 개인 소식을 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그룹으로 있으며 개인 활동이 전혀 없는 부분, 세계적인 신기록 및 반응 조차 소속사에서 ‘개인’으로 알리지 않는 부분이 답답해 제보하게 됐다”고 입장을 전했다. 또한 “(본인이 좋아하는 멤버가) 가장 인기 있는 멤버임에도 다른 멤버들에 비해 개인 활동이나 컬래버, 유닛 활동이 없어 오히려 소속사에 역차별을 받는다는 생각이 들어 대중이 모르는 개인 신기록, 국내외 화제를 알리고 싶었을 뿐”이라며 소속사에 대한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때로 팬들 사이에서는 이들의 보도자료를 보내는 행동이 ‘방탄소년단 7명 모두가 아닌 개인 멤버만을 집중해 응원한다’는 점에서 갈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방탄소년단 팬인 회사원 A씨는 “방탄소년단 전체가 아닌 개인 멤버의 기사를 제보한다는 것은 결국 그 멤버만 돋보였으면 하는 마음이 아닐까 싶다. 그룹 전체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특히 개인 기사가 많이 나는 날에는 ‘개인팬들이 제보 엄청 했네’하며 비아냥대기도 한다”고 말했다. 소속사를 대신해 언론에 홍보 메일을 보내는 팬들. 여러 논란을 가져온 ‘스밍’처럼 새로운 팬덤 응원 문화를 정착될 것인가, 일부 팬의 사심 담긴 ‘덕질’로 마무리될 것인가.
백신 접종 다시 속도···화이자 백신 43만8000회분 도착
백신 접종 다시 속도···화이자 백신 43만8000회분 도착
2021. 05. 19 16:12 건강
코로나19 백신이 속속 도착하면서 수급 불균형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되자 이번 주말부터 1차 접종에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75세 이상 어르신과 노인시설 이용·입소·종사자 대상 화이자 백신 신규 1차 접종이 오는 22일부터 재개된다. 정부는 일단 22일부터 3주간은 1차에 집중하고 이후 6월 말까지 다시 2차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화이자사(社)의 코로나19 백신이 19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백신 1차 접종만으로도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89.5%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고령층에 대한 1차 접종이 마무리되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과 요양병원·요양시설의 입원·입소자 등 감염 취약층을 중심으로 상반기 내 13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이 완료되면 오는 7월부터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것이 가능해져 ‘일상 회복’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이자 백신은 이날 새벽에 43만8000회(21만9000명)분이 추가로 들어왔다. 이번 물량은 우리 정부가 화이자사와 직접 계약한 백신의 일부로, 이날 오전 1시 35분께 UPS화물항공편으로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정부가 화이자와 직접 구매계약을 통해 확보한 물량은 총 6600만회(3300만명)분이며, 현재까지 국내에 인도된 물량은 331만2000회(165만6000명)분이다. 화이자 직계약 백신은 상반기까지 총 700만회분(350만명분)이 들어오게 되는데 이날 공급분을 제외하면 다음 달까지 총 368만8000회(184만4000명)분이 더 도입된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54명 늘어 누적 13만347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528명)보다 126명 늘었다.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일별 신규 확진자는 715명→747명→681명→610명→619명→528명→654명이다. 이 기간 500명대가 1번, 600명대가 4번, 700명대가 2번이다. 확진자 수는 보통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인해 주 초반에는 비교적 적게 나오다가 중반부터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최근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일상 감염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5월 가정의달 모임이나 행사가 늘어난 터라 인구 이동선을 따라 확산세는 언제든 더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다 ‘이중 변이’로 불리는 인도발(發) 변이 바이러스를 비롯해 감염력이 더 세다고 알려진 해외유입 변이의 지역 전파 사례도 속속 보고되고 있어 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일별 신규 확진자는 715명→747명→681명→610명→619명→528명→654명이다. 이 기간 500명대가 1번, 600명대가 4번, 700명대가 2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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