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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445 건 검색)

레바논 새 총리에 나와프 살람 ICJ 소장···‘헤즈볼라 지지’ 현 총리 실각
레바논 새 총리에 나와프 살람 ICJ 소장···‘헤즈볼라 지지’ 현 총리 실각
2025. 01. 14 07:47국제
... 물밑 지지를 보내온 레바논 육군 참모총장 출신 아운이 차지한 데 이어, 미카티 총리까지 실각하며 레바논 정치권 내 헤즈볼라의 영향력이 크게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헤즈볼라는 지난해 9월부터 두...
레바논 의회, 공석 2년 만에 대통령 선출···육군 참모총장이 뽑혀
레바논 의회, 공석 2년 만에 대통령 선출···육군 참모총장이 뽑혀
2025. 01. 09 20:11국제
.... 나비 베리 의장은 2시간 동안 휴회를 선언한 뒤 2차 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투표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핵심 정치 세력이자 친이란 무장단체인 헤즈볼라가 지난해 11월 교전을 중단하고, 레바논...
레바논대통령조셉 아운
레바논 새 대통령에 ‘미국 물밑 지원’ 육군 참모총장 유력···헤즈볼라 힘 빠졌나
레바논 새 대통령에 ‘미국 물밑 지원’ 육군 참모총장 유력···헤즈볼라 힘 빠졌나
2025. 01. 09 16:10국제
... 고사 위기에 내몰렸다. 지난달 이란의 지원을 받아온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축출되며 레바논에서의 이란의 영향력 역시 시험대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아운 참모총장은 공식적으로 대통령직...
바이든, 임기 막판 레바논에 1500억원 군사지원···‘휴전 이행’ 주력
바이든, 임기 막판 레바논에 1500억원 군사지원···‘휴전 이행’ 주력
2025. 01. 08 10:38국제
... 휴전 합의 이행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레바논군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앞서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지난해 11월 말 60일간 휴전에 합의했고, 이 합의에 따라 이달 말까지 적대...
중동 전운 고조

스포츠경향(총 147 건 검색)

‘이슈 PICK 쌤과 함께’ 이스라엘 VS 헤즈볼라–레바논의 비극은 어떻게 시작됐나
‘이슈 PICK 쌤과 함께’ 이스라엘 VS 헤즈볼라–레바논의 비극은 어떻게 시작됐나
2024. 11. 17 06:27 연예
KBS 17일 오후 7시 10분에 방송이 될 ‘이슈 PICK 쌤과 함께’에서는 현재 레바논이 겪고 있는 비극의 시작은 언제였고 원인이 무엇인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쟁이 레바논 그리고 나아가 중동정세에 미칠 영향은 무엇일지 대한민국의 손꼽히는 이스라엘, 중동 전문가 성일광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본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대립이 저강도 전투에서 고강도 전투로 격화, 수도 베이루트를 포함한 레바논 전역이 큰 피해를 입고 있고 사상자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가자 전쟁은 1년 넘도록 이어지며 수많은 희생자를 낳고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 가운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또 다른 전쟁을 치르는 중이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바로 다음 날,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저강도 접전이 본격화되었다. 그런데 최근 두 세력 간의 전투는 ‘저강도 접전’에서 ‘고강도 전쟁’으로 성격을 완전히 바꾸었는데, 신호탄이 된 사건이 바로 지난 9월 17일과 18일 이틀에 걸쳐서 발생한 ‘헤즈볼라 대원 삐삐 폭발 사건’이다. 레바논 전역에서 발생한 이 사건으로 인해 11명이 사망하고 약 4천 명이 부상을 입었다. KBS 이 삐삐 폭발 사건은 수년간 헤즈볼라를 속여온 이스라엘의 작전으로, 이스라엘의 해외정보기관 ‘모사드’의 공작으로 밝혀졌다. 헤즈볼라가 타이완의 골드아폴로 사에 무선 호출기를 주문, 헝가리의 제조사 ‘BAC’로부터 납품을 받았다. 하지만 이 BAC라는 회사가 사실은 모사드의 유령회사로 밝혀졌다. 제조 과정에서 소량의 폭탄을 장착하여 설계한 탓에 삐삐를 사용한 헤즈볼라 대원들은 손과 얼굴 등에 치명상을 입었다. 수년에 걸쳐 공모해 온 작전을 이 시기에 시행한 이유에 대해 성 교수는 “헤즈볼라가 무선 호출기의 결함을 감지하고 이란에 정밀 감식을 의뢰하자 작전이 발각되기 전에 서둘러 시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이전부터 헤즈볼라와의 전면전을 준비해 온 이스라엘의 표적 공습으로 헤즈볼라의 지휘부 인사가 모두 사망한 가운데, 헤즈볼라를 32년간 이끌어 온 수장 ‘하산 나스랄라’마저 지난 9월 27일 사망했다. 하산 나스랄라의 지도로 헤즈볼라는 세계적인 조직으로 성장했다. 헤즈볼라군의 병력은 헤즈볼라의 주장에 따르면 약 10만 명에 달하며 이는 7만 명으로 구성된 레바논 정규군을 능가한다. 그야말로 ‘국가 안의 국가’로 자리 잡은 헤즈볼라는 학교, 병원 등 국민에게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지원하며 헤즈볼라에 대한 대중들의 지지를 얻었고, 레바논 곳곳에 오랜 시간에 걸쳐 깊이 뿌리 내릴 수 있었다. KBS 헤즈볼라는 언제,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레바논은 1차 세계대전 이후 마론파 기독교인들의 요청으로 프랑스 통치령에서 벗어나 1926년 레바논 공화국이 건국된다. 그러던 중 1967년 3차 중동 전쟁으로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레바논으로 유입,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레바논 영토에서 이스라엘에 무장 투쟁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레바논 기독교 민병대와 PLO 사이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한다. 결국 1975년, 레바논을 15년간 비극으로 몰아넣은 ‘레바논 내전’이 발발한다. 레바논 정부는 1976년 시리아에 개입을 요청한 데 이어 1978년 이스라엘군이 PLO 소탕을 목적으로 레바논을 침공한다. 1982년, 친이스라엘 마론파 대통령인 바시르 제마엘이 임기 시작 전 폭탄 테러로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기독교 민병대는 대통령 암살의 배후로 PLO를 의심했고, 팔레스타인 난민촌을 급습해 주민들을 무차별 학살했다. 학살은 이스라엘군이 마을을 포위, 봉쇄하는 가운데 행해졌다. 9월 16일에서 18일까지, 사흘에 걸쳐 자행된 ‘사브라-샤틸라 마을 학살 사건’으로 어린이들을 포함한 민간인들이 약 460명에서 3,500명이 사망하는 비극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은 레바논에 대한 내정 간섭 노선에서 한발 물러났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1982년, 헤즈볼라가 탄생한다. 1979년 이란혁명 후 시아파의 맹주로서 우뚝 선 이란이 소수파로 차별을 받던 레바논 내의 시아파를 지원하여 헤즈볼라라는 강력한 시아파 무장단체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헤즈볼라는 결성 직후인 1983년 4월, 베이루트의 미국 대사관 폭탄 테러, 그리고 같은 해 10월 베이루트의 미 해병대 사령부 자살 폭탄 테러와 프랑스군 사령부 테러를 가했다. 결국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으로 이루어진 평화유지군은 레바논에서 철수했다. 이에 더해 1982년 침공 후 철수하지 않고 레바논 남부에 주둔하던 이스라엘군까지 몰아낸 헤즈볼라의 인기는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그 후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군인 공격 및 납치를 계기로 2006년 7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34일간 전면전을 벌여 레바논 민간인이 1,000명 이상 사망한다. 전쟁 당시 베이루트의 기간 시설이 이스라엘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파괴되었고, 국민들이 입은 큰 피해는 헤즈볼라에 대한 지지 약화로 이어진다. 이는 이스라엘의 ‘대헤즈볼라 전략’으로 볼 수 있으나,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했다는 점에서 이스라엘은 국제적인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KBS 성 교수는 “헤즈볼라와의 전면전을 통해 이스라엘이 얻고자 하는 것은 크게 이스라엘 국가적 차원과 네타냐후 총리 개인적 차원 두 가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적 차원으로 볼 때, 이미 헤즈볼라의 포격으로 이스라엘 북부는 초토화되어 레바논 국경 근처의 주민 6~7만 명이 대피한 상황이다. 전쟁이 길어질 경우 더 커질 피해를 고려한다면 헤즈볼라와의 최종적인 합의와 휴전이 필요하다. 그러나 헤즈볼라의 수장을 비롯하여 주요 인사들이 대부분 사망하여 합의 주체가 부재 중이다. 이스라엘의 딜레마인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의 개인적 차원으로 본다면 그는 현재 뇌물수수, 사기, 배임 등 여러 혐의로 재판 중이다. 전쟁을 계속 이어 나간다면 재판이 늦춰지고, 총리직을 유지하는 동안은 처분을 면할 수 있기에 개인적인 이득과 국민의 지지를 고려하여 전쟁을 그만둘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세간의 분석이다. 2026년 예정된 이스라엘 총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네타냐후는 현재 이란과도 무력 충돌을 빚으며 ‘헤즈볼라 섬멸’을 넘어 ‘중동의 재편’을 꿈꾸고 있다. 현재 중동의 정세는 이란과, 이란의 대리조직이 이스라엘과 미국, 그리고 수니파 걸프 국가와 맞서고 있다. 이란이 맹주인 시아파 ‘저항의 축’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미국 역시 적대적 세력으로 간주하고 있고, 예멘 등지에서는 미군에 대한 공격도 일부 일어나고 있다. 미국은 수니파 벨트와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수니파 걸프 국가들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쟁에서 중립을 고수하고 있다. 이란은 미국의 제재 속 최악의 국가적 위기를 맞아 핵 합의를 통한 경제력 회복이 필요한 상황으로, 최고지도자인 하메네이의 선택이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동 평화를 위해서는 미국의 새 대통령인 트럼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관계 정상화에 집중한 바이든의 대중동 전략은 소극적인 대처로 결국 실패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성 교수는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의 핵심은 팔레스타인 국가를 건설하여 이스라엘과 분리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힘이 들더라도 ‘이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트럼프가 미국과 이란과 핵 협상을 진행하고, 이란 역시 대리조직 지원을 중단해 대화의 실마리를 찾는 것이 중동 평화를 위한 길”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출구 전략이 없는 이스라엘이 전쟁을 잘 이어 나가는 것이 아닌, 전쟁을 어떻게 끝낼 것인지에 대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년간 중동 전쟁으로 생겨난 약 4만 5천 명의 사상자와 약 240만 명에 달하는 수많은 전쟁 난민을 떠올리며, “더 이상 전쟁과 비극이 이어지지 않도록 모두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을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슈 PICK 쌤과 함께’ 207회 ‘이스라엘 vs 헤즈볼라 – 레바논의 비극은 어떻게 시작됐나’는 11월 17일(일) 저녁 7시 10분 KBS 1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방송 후에는 KBS홈페이지와 wavve, 유튜브 KBS교양에서 다시 볼 수 있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가자전쟁 1년, 레바논 긴급 취재···중동 전쟁의 미래는?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가자전쟁 1년, 레바논 긴급 취재···중동 전쟁의 미래는?
2024. 10. 05 00:27 연예
KBS 5일 오후 9시 40분 KBS1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은 기획특집으로 ‘가자전쟁 1년, 전쟁의 끝은 어디인가’를 방송한다.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감행한 대규모 공습으로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지 어느덧 1년이 흘렀다. 1년이 지난 지금, 가자지구 뿐 아니라 레바논과 예멘, 시리아까지 전선이 확대되면서 중동 정세는 더욱 혼란스럽다. 최근 이스라엘은 압도적인 정보력을 바탕으로 하마스의 수장과 헤즈볼라의 수장, 이란 혁명수비대의 작전부사령관을 잇달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1일에는 레바논과의 지상전에 돌입하면서 국경을 넘은 강도 높은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공습에 대한 사전 통보와 승인절차 없이 공격을 감행하는 이스라엘의 대담한 행보로 인해 중동전쟁으로의 확전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KBS 이번 주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은 가자전쟁 1년을 맞이한 특집기획으로 한국 언론 최초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세가 펼쳐졌던 레바논의 다히예 지역 긴급 취재에 나섰다. 제작진은 헤즈볼라의 근거지이자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다히예 지역에 어렵게 진입하여 공습이 이어지고 있는 급박한 현지 상황을 생생히 전달한다. 또 1년간의 가자전쟁을 되짚어보며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 속 중동의 앞날에 주목한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은 또, 부통령 후보 토론이 초박빙 미국 대선에 미치는 영향도 알아본다. 2024년 미국 대선이 불과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해리스와 트럼프 두 후보는 예측 불가한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막판 레이스에 진입한 미 대선의 판세를 기울일 커다란 변수는 상당수 사라진 상황. KBS 이러한 와중 지난 1일(현지시각), 민주당의 팀 월즈 주지사와 공화당의 JD 밴스 상원의원 두 부통령 후보가 TV토론에서 격돌했다. 현재 해리스와 트럼프의 추가 토론이 합의되지 않은 상태라고 알려지면서 해당 부통령 토론이 대선의 마지막 빅 이벤트라는 분석이다. 대결이 치열한 만큼 이번 토론이 승부의 균형추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됐다. 흙수저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두 후보는 양측 대선후보의 약점을 공략하며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토론 직후 각 당원들은 서로 자당의 후보가 승리했다며 엇갈린 자평을 내놓았지만, 미국 언론에서는 공화당 밴스 후보의 판정승을 내렸다. 과연 이번 부통령 후보 토론이 대선의 승부를 가를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 현지 분위기를 살펴본다. KBS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373회는 윤수영 아나운서, 박원곤 교수(이화여자대학교), 김진아 교수(한국외국어대학교), 박현도 교수(서강대학교)가 출연하며 5일 토요일 밤 9시 40분 KBS1 생방송 예정이다.
팔레스타인에 이어 레바논까지, 이스라엘 폭격으로 축구 경기 전면 중단
팔레스타인에 이어 레바논까지, 이스라엘 폭격으로 축구 경기 전면 중단
2024. 09. 25 08:56 축구
한 남성이 지난 24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이스라엘 전투기 공격을 받은 건물 앞에 서 있다. 신화통신 레바논축구협회가 이스라엘의 남부 레바논 공격과 전면전 확산을 걱정하며 레바논에서 열릴 예정인 모든 국내 축구 대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레바논축구협회는 지난 24일 발표한 성명에서 “축구협회 집행 위원회는 현재 국가의 상황을 감안해 모든 대회 경기를 추후 다시 공지하는 날짜까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부터 레바논 동부 베카밸리와 남부 여러 지역에서 로켓 발사대, 지휘통제센터, 무기고 등을 타격하고 수도 베이루트에도 표적 공습을 벌였다. 레바논 보건부는 지난 이틀간 이스라엘 폭격에 따른 사망자가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558명으로, 부상자가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축구 경기 중단 발표는 2024~2025시즌 레바논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이 열린 지 4일 만에 나왔다. 2라운드는 오는 27일부터 29일 사이에 예정돼 있었다. 레바논에서는 당분간 국제 경기가 열릴 계획이 없다. 마지막 홈 경기는 2022년 12월 28일 요르단과의 평가전이었다. 레바논 축구대표팀은 10월 A매치 기간 개최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두 경기는 예정대로 치를 걸로 전망된다. FIFA 랭킹 114위 레바논은 다음 달 12일 인도(126위), 15일 베트남(116위)과 맞붙는다. 장소는 모두 상대국이다.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오랫동안 매우 적대적이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레바논에 기반을 둔 헤즈볼라(Hezbollah)라는 무장 단체 때문이다. 헤즈볼라는 이란 지원을 받으며 레바논 내에서 강력한 정치 및 군사 세력을 가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 갈등이 격화되면서, 레바논도 여파를 받고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간 충돌이 발생할 때마다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사이 긴장도 함께 높아진다. 2023년과 2024년에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로 인해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국지적 충돌이 자주 발생했다. 최근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에 무력 충돌이 증가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한편, 팔레스타인도 현재 가자 지구에서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의 전쟁으로 인해 국내 축구 경기가 중단된 상태다. 팔레스타인 프로리그 마지막 경기는 지난해 10월 6일에 열렸으며, 남자 대표팀은 해외에서 국제 경기를 계속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이 마지막으로 홈 경기(서안 지구에서)를 개최한 것은 2019년이었다. 팔레스타인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번 가자 전쟁으로 스포츠 관계자 최소 410명이 사망했고 그 중 297명은 축구 선수였고 84명은 어린이였다.
‘아피프 멀티골’ 카타르, 아시안컵 개막전에서 레바논 3-0 대파
‘아피프 멀티골’ 카타르, 아시안컵 개막전에서 레바논 3-0 대파
2024. 01. 13 09:44 축구
카타르의 아크람 아피프 | 게티이미지코리아 제공 아시안컵 개최국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카타르가 개막전에서 승리를 품에 안았다. 카타르는 13일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8회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아크람 아피프의 멀티골에 힘입어 레바논을 3-0으로 무너뜨렸다. 카타르는 8만2490명의 홈팬들에게 승리를 안기면서 2022 카타르월드컵의 참혹한 실패(3전 전패)를 위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8위인 카타르는 상대적으로 약체인 레바논(107위)를 상대로 거센 공세를 펼쳤다. 카타르는 전반 6분 2019년 아시안컵 득점왕과 최우수선수를 모두 휩쓴 알모에즈 알리가 득점을 터뜨렸으나 비디오 판독(VAR)으로 취소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월드컵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이 아시안컵에서도 적용된 첫 사례였다. 그러나 카타르는 전반 45분 마침내 선제골을 뽑아냈다. 아피프가 전반 45분 팀 동료인 알리가 페널티지역에서 밀어준 공을 오른발로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았다. 이번 대회 1호골. 기세가 오른 카타르는 후반 11분 알리가 모하메드 와드의 크로스를 헤더로 밀어 넣으며 2-0으로 달아났다. 전반전의 아쉬움을 털어낸 알리는 아시안컵 통산 10호골로 이동국(은퇴)과 함께 역대 아시안컵 최다득점 공동 2위가 됐다. 이 부문 1위는 이란의 알리 다에이(14골·은퇴)다. 카타르는 종료 직전 아피프가 상대의 실수를 틈타 쐐기골까지 넣으면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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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폭발 참사로 곡물 수급에 비상(2020. 08. 14 14:23)
2020. 08. 14 14:23 국제
지난 8월 4일 오후 6시(현지시간)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 대형 폭발이 일어났다. 사망자가 최소 220명, 부상자는 7000명에 이른다. 직접적인 원인은 곧 밝혀졌다. 비료 원료인 질산암모늄이 항구의 창고에 보관돼 있었다. 인화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에 불이 붙으면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됐다. 8월 4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폭발이 일어나,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 AFP연합뉴스 폭발 규모가 엄청나게 컸다. 규모 4.5의 지진과 맞먹는 충격이었다고 이웃한 요르단 지진연구소는 분석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아리랑 위성으로 찍은 폭발 전후의 항구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지우개로 지워진 듯’하다는 동영상 제목처럼 항구에 줄지어 서 있던 창고들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항구에 있던 자동차들이 공중으로 치솟고 컨테이너와 화물용 철로도 구부러졌으며, 항구 가까이에 있던 대형 선박이 찌그러지고 좌초됐다. 폭발이 일어난 곳에는 지름 120m가 넘는 ‘분화구’가 생겼다. 10㎞ 떨어진 곳의 빌딩들까지 유리창이 깨져나갔다. 이웃한 시리아까지 연기가 번졌고, 바다 건너 섬나라 키프로스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 너무 많은 부상자 발생 의료 대란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사건 직후 기자회견에서 “항구 창고에 약 2750톤의 질산암모늄이 안전조치 없이 6년간 보관돼 있었다”면서 관리 부실을 탓했다. 이어 당국은 항만 관리들을 상대로 수사에 들어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문제의 질산암모늄은 2013년 동유럽 몰도바 선적의 화물선에서 압류한 것으로, 선박 소유권을 놓고 상업적 분쟁이 벌어져 2015년부터 부두 창고에 보관돼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사고가 일어나자 이번엔 모두가 ‘주인이 아니다’라면서 질산암모늄 소유권을 부정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끔찍한 비극을 놓고 경박하게 입을 놀린 사람은 이번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었다. 사고가 일어나자마자 그는 “끔찍한 공격으로 보인다, 일종의 폭탄이었다”고 말했다. 근거는 없었다. “미군 장성들을 만났는데, 그들이 그렇게 느끼고 있더라”라는 게 전부였다. 그러나 미군 당국자조차 공격이라는 정보를 “들은 바 없다”며 부인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튿날 “아무도 알 수 없다”며 물러섰다. 폭발사고로 초토화된 레바논의 베이루트 항구. 사고가 일어난 지 일주일이 지난 8월 11일(현지시간)의 모습이다. / EPA연합뉴스 폭발에 따른 부상자가 너무 많아 레바논에서는 의료 대란이 일어났다. 거기에다 당장 ‘빵 걱정’을 해야 할 판이 됐다. 질산암모늄 창고만 날아간 게 아니라 근처에 있던 곡물 창고가 산산이 부서져 밀 1만5000톤을 못 쓰게 됐기 때문이다. 라울 네흐메 경제장관은 사고 이튿날 “전국에 공급할 곡물 비축분이 한 달 치밖에 안 남았다”고 털어놨다. 항만 교역의 80%를 담당하는 베이루트 항구가 마비돼 수입마저 차질을 빚게 됐다. 지중해에 면한 레바논은 쐐기문자로 유명한 페니키아의 후예다. 고대부터 이곳 사람들은 교역으로 살아왔다. 면적은 1만㎢가 조금 넘어 경기도와 비슷하고, 인구는 700만명이 채 안 된다. 구매력 기준(PPP)으로 보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5000달러이니 빈국이라 볼 수는 없다. 그러나 농업이나 제조업보다 교역에 의존해온 레바논에서 식량 수급은 고질적인 불안요인이다. 곡물 소비량의 80%를 수입에 의존한다. 밀 역시 80%를 수입한다. 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부터 사들인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레바논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했다. 환율이 요동을 치고 달러화가 부족해져 곡물 수입이 줄었다. 설상가상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밀 수출을 제한했다. 폭발사고 직전에 레바논 정부는 인도 등에 밀 4만톤을 요청했다. 환율 급등에 감염병까지 겹친 레바논 경제는 총체적 위기다. 물가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지난 3월 한 달에만 60% 올랐다. 정부의 공식환율은 여전히 ‘안정적’이지만 실제론 의미가 없다.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달러는 연일 치솟고 있다. 무엇보다 큰 문제가 식료품값이다. 수입이 일정하지 않으니 품귀현상이 벌어진다. 통조림 하나에 200만파운드(약 160만원) 가격표가 붙었고, 다급해진 시민들이 물물교환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실업률은 40%인데 특히 청년층은 10명 중 6명이 일자리가 없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의사당 부근에서 8월 11일(현지시간) 시민들이 정부의 무능에 항의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 EPA연합 화폐 가치 폭락, 통조림 한 개 200만파운드 외부적인 요인도 있었다. 잠시 역사를 돌아보면, 레바논을 비롯해 시리아와 요르단,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이 모여 있는 지역은 지구상의 대표적인 지정학적 불안지대다. 특히 레바논은 ‘약소국의 설움’을 고스란히 겪어온 나라다. 팔레스타인 난민 50만명이 수십 년째 레바논에 살고 있다. 1980년대에는 ‘레바논 내전’이 일어났다. 실상은 이스라엘과 그 지원을 받는 민병대가 팔레스타인 저항세력과 레바논 땅에서 전쟁을 벌였다. 그다음엔 시리아가 들어와 사실상 점령통치를 했다. 2005년 ‘백향목 혁명’이라 불리는 항쟁을 통해 시리아군을 몰아냈지만 곧이어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무장 정치조직 헤즈볼라를 없애겠다며 공격을 했다. 조금 잠잠해질까 싶더니 2014년 시리아와 이라크 북부를 극단조직 이슬람국가(IS)가 점령했고, 시리아에서 난민들이 레바논으로 몰려왔다. 지금까지 들어온 시리아 난민은 150만명. 현재 레바논에 사는 사람 4명 중 1명이 난민이다. 정부가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으나 부국들은 레바논에 난민 문제를 떠넘기고 있고 지원금은 턱없이 부족하다. 지난 3월 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채무불이행을 선언하고 국제통화기금(IMF)과 긴급 구제금융 협상에 들어갔다. 그런데 이번 폭발사고가 또 다른 짐을 레바논에 안겼다. 베이루트 주지사는 폭발의 물적 피해가 100억~1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재정적자가 75억달러로 예상됐는데, 그 위에 저 손실이 고스란히 얹어진 셈이다. 사고는 불안정한 정국에도 기름을 부었다. 폭발 참사에 성난 시민들은 거리로 나가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오랜 경제난과 정치권의 ‘권력 나눠먹기’에 항의하는 시위가 지난해부터 계속되던 차에 이런 사고까지 일어나자 다시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지난해 격렬한 시위로 정부가 바뀌어 디아브 총리가 올초 취임했는데 폭발 때문에 다시 내각이 총사퇴했다. 국제사회가 일주일새 지원하기로 약속한 돈은 약 3억달러. 앞으로도 몇 년은 사고 여파에서 헤어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레바논, 쓰레기 시위가 ‘쓰레기 혁명’ 될까(2015. 09. 01 16:13)
2015. 09. 01 16:13 국제
쓰레기 처리장 하나 못 만드는 현실은 레바논 시민들에게 자신들이 얼마나 한심한 정치인들과 살고 있는지를 고통스럽게 깨닫게 했다. 시민들은 시위의 이름을 ‘You Stink(너희들 냄새나)’라고 지었다. 여기서 ‘You’는 물론 정치인들이다. 시작은 쓰레기였다.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선 지난 7월부터 도심 곳곳에 쓰레기가 쌓이기 시작했다. 정부와 계약한 쓰레기 매립업체의 계약기간이 끝났지만 정부는 후임을 찾지 못했다. 그 사이 매립지는 문을 닫았고, 갈 곳을 잃은 쓰레기는 매일 수천톤씩 거리에 버려졌다. 거리에선 악취가 진동했고, 전염병이 돌 것이라는 공포가 퍼졌다. 거리로 나온 시민들은 “제발 좀 쓰레기를 치워달라”고 외쳤다. 수십명에서 수백 수천명으로 시위에 참가하는 시민들의 수는 점점 늘어났다. 거리 시위가 한 달을 훌쩍 넘은 지금, 레바논 시민들이 치워버리고 싶은 것은 그냥 쓰레기가 아니다. 시위대는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까지 가세했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시민들이 8월 26일(현지시간) 거리에서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며 행진하고 있다. / 베이루트 AFP연합 4년 넘은 내전으로 시민들 삶 악화 쓰레기 청소 시위가 어떻게 정권운동으로까지 격화됐을까. 레바논의 정치상황을 살펴보면 시민들의 분노를 이해할 수 있다. 시리아,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레바논은 의회가 여러 종파로 나뉘어 치열한 대립을 벌이고 있다. 총 18개 종파로 나뉘어진 레바논의 내부 싸움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친수니파와 이란, 시리아를 주축으로 한 친시아파의 대립으로 요약된다.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시리아 내전이 4년 넘게 계속되면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파와 반대하는 파로 갈려 대립은 더욱 심화됐다. 정파 간 대립은 다른 국가에서 라이벌 정당들이 서로 으르렁거리는 정도가 아니다. 대립이 격심지면서 레바논은 2014년 5월 이후 대통령이 공석이다. 총리가 정치를 책임지는 의원내각제이지만, 정치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에 빠져 있다. 쓰레기 처리장 하나 못 만드는 현실은 레바논 시민들에게 자신들이 얼마나 한심한 정치인들과 살고 있는지를 고통스럽게 깨닫게 했다. 가난한 나라에서 정치투쟁이 계속되면서 경기는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레바논 시민들은 수도가 끊기고 전기가 끊기는 일을 여러 번 경험했다. 그리고 이번엔 쓰레기까지 시민들의 삶을 덮쳤다. 시민들은 시위의 이름을 ‘You Stink(너희들 냄새나)’라고 지었다. 여기서 ‘You’는 물론 정치인들이다. ‘어떤 쓰레기들은 재활용돼선 안 된다(Some trash should NOT be recycled)’라는 문구에 레바논 정치인들의 얼굴 사진들을 붙인 팻말도 등장했다. 지난 8월 22일 밤(현지시간) 베이루트 거리에서는 최대 규모의 시위가 열렸다. 수위가 높아지자 경찰은 폭력진압을 시작했다. 물대포와 최루가스, 고무탄과 공포탄도 동원됐다. 소셜미디어에서는 경찰이 시위대를 폭행했다는 증언과 실탄을 발사했다는 증언까지 올라왔다. 시위대와 경찰은 이틀 동안 충돌했고, 그 결과 시위에 참가한 시민 1명이 목숨을 잃었고 4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23일 오후 늦게 탐맘 살람 총리가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살람 총리는 “시민들의 집회·시위의 자유는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며 “시위대에 해를 입힌 사람은 누구든지 응당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난 시위대를 잠재우려는 듯 보였던 살람 총리의 발언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살람 총리는 “쓰레기 문제는 낙타의 목을 부러뜨리는 짚단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미 부러지고도 남을 만큼 꺾인 목에 얇은 짚단 하나가 더해진 것일 뿐 근본적인 문제는 아니라는 뜻이었다. 살람 총리는 “더 큰 문제는 레바논의 정치적 쓰레기”라며 “우리의 정치는 위기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살람 총리는 “레바논은 현재 경제적으로도 큰 위험에 빠져 있다”며 “우리 정부는 다음달 공무원들의 월급도 주기 어려울지 모른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자아비판을 한 총리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자신이 사임할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총리의 발언은 시위대를 조금도 진정시키지 못했다.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시위대는 더 큰 함성으로 “떠나라! 떠나라!”를 외쳤다. 지난 7월 26일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던 한 시민이 거리 한복판에 쌓인 ‘쓰레기 산’ 앞에서 마스크를 쓴 채 코를 막고 있다. / 베이루트 AFP연합 헤즈볼라 개입으로 주변국들 긴장 25일 총리는 긴급 내각회의를 열고, 새로운 쓰레기 처리업체를 제안했다. 그러나 회의에 모인 장관들은 전원 새 업체 선정을 거부했다. 새 업체에 지불해야 할 비용이 너무 높고, 어떤 과정을 거쳐 선정했는지 의문스럽다는 게 이유였다. 이제 진짜 쓰레기보다 ‘정치 쓰레기’ 청소를 더욱 원하게 된 시민들은 “입 다물고 사퇴하라”며 시위의 수위를 더욱 높였다. 데일리스타 등 레바논 언론과 주요 외신들도 쓰레기 위기는 이제 레바논 정치의 위기가 됐다고 전했다. 미성년자부터 노인들까지 거리로 나와 무능한 정치현실을 낱낱이 비판하고 있다. 친구 3명과 함께 시위에 나온 20대 청년은 높은 실업률을 비판했다. 이 청년은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취재진에게 “우리를 봐라. 우리는 모두 20대인데 4명 모두 직업이 없다”고 말했다. 13살 딸의 손을 잡고 거리로 나온 한 여성은 “이 나라에서 정치쓰레기들을 몰아내고 싶어 나왔다”고 말했다. 레바논 정부는 시위대의 진입을 막으려 콘크리트 장벽을 세웠지만, 시민들은 장벽에 정치인들을 조롱하는 벽화를 그려넣었다. 한 시민은 “정치인들은 우리의 목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벽을 세웠지만, 이 벽 때문에 우리의 소리는 전 세계로 더 멀리 퍼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살람 총리는 25일 장벽을 철거하라고 지시했다. 쓰레기 시위는 ‘쓰레기 혁명’이 될 수 있을까. 레바논 시민들은 중동 민주화 바람을 몰고 왔던 2011년 아랍의 봄 기적이 레바논에서 재현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그러나 시위가 잘못될 경우 더 큰 위기와 내전을 몰고온 시리아의 실패를 뒤쫓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총리가 내각회의를 열던 날 회의에는 무장정파 헤즈볼라 측 장관도 참석했고, 그는 반대입장을 냈다. 그리고 다음날 헤즈볼라는 시위대의 정권퇴진운동을 지지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알아라비야 방송은 “쓰레기 논쟁에 헤즈볼라가 입장했다”고 전했다. 헤즈볼라의 개입은 시위의 성격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다. 아랍의 봄을 짓밟은 시리아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고 있는 헤즈볼라는 레바논 의회에서 12석을 가진 정당조직이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있다. 이란,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으로 이어지는 ‘시아벨트’를 누구보다 경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수니파 국가들도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아시아 아시아인]레바논 요인암살 안전지대는 없다(2008. 01. 01)
2008. 01. 01 국제
중립적인 군부 장성도 테러로 사망… 팔레스타인 난민촌 연관 가능성 높아 육탄전과 소음으로 가득 찬 대한민국 국회가 앵커들의 ‘웃음’과 함께 알자지라 방송 화면을 타는 요즘, 아시아는 자고로 선거철이다. 암살과 폭탄 테러로 얼룩진 레바논과 파키스탄의 대선, 쿠데타 이후 처음 치르는 태국의 총선, 선거 일정조차 정하지 못한 채 혼란 속에 묻힌 네팔의 제헌의회 선거 등. 모두 한국 못지않게 지독한 선거 몸살을 앓고 있다. 이중 ‘중증 환자’로 꼽을 만한 레바논을 한 번 보자. 11월 24일 에밀 라후드 대통령이 임기를 마친 이래 ‘차기’를 뽑아야 할 의회는 대통령을 공석으로 두고도 지독한 대립을 보여왔다. 그러던 중 12월 14일, 이 정치권이 뜻하지 않게 한 자리에 한 마음으로 모였다. 분열된 정치권에 빗대어 흔히 ‘(레바논에서) 유일하게 통일된 몸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던 군의 고위 장성인 프랑수아 엘 하지 준장의 장례식장이었다. 하지는 12월 12일, 베이루트 시내 알바브다(Al-Baabda) 지역에서 차량 이동 중 35kg의 폭탄을 장착한 또 다른 차량과 충돌하여 폭발하면서 즉사했다. 이번엔 ‘시리아 배후론’ 잠잠 2005년 2월, 당시 총리 라피크 하리리가 암살된 이래 이어진 정치인 연쇄 암살 정국에서 라피크의 아들, 사드 하리리가 주도하는 여권 동맹 ‘14 March’는 ‘시리아 배후론’을 꺼내들곤 했다. 미국 등 그들의 뒷심 ‘외세’도 마찬가지였다. 이 배후론은 암살된 이들이 시리아에 비판적이었다는 정황에 근거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암살에서는 이 시리아 배후론을 선뜻 들이밀기가 어려워졌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레바논군은 시리아가 레바논에 주둔하던 약 20년간(1976~2005) 시리아의 영향력 아래 있었고 그 시절 시리아와 ‘우호적’ 관계 없이는 불가능한 고위 장성을 지낸 하지를 단순히 반 시리아계 인물로 볼 수도 없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여전히 시리아 배후론을 꺼내들었지만, ‘시리아 배후론’을 입바르게 내뱉곤 하던 정치인 왈리드 줌블랏(Walid Jumblatt)과 그의 동료들조차 이번에는 그런 목소리를 내지 않은 건 눈여겨볼 대목이다. 게다가 레바논군은 분열된 두 정치 블록 사이에서 중립적 입장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야 정치권이 아주 최근에야 군 수장 미셸 술레이만을 대통령 후보로 찾아낸 것도 바로 군의 중립성 때문이다. 그런데 암살된 하지는 바로 이 ‘차기’ 대통령 술레이만의 뒤를 이어 군 수장 직에 오를 예정이었다. 하여, 그의 암살은 군과 정치권은 물론 내전과 이스라엘 헤즈볼라 분쟁 기운이 불쑥불쑥 솟고 있는 레바논 정국에 폭탄처럼 날아든 것이다. 이런 가운데 그의 암살 배경으로 권력투쟁설 등도 나돌고 있으나 나흐르 알 바레드 난민 캠프 분쟁을 떠올리는 건 지극히 당연한 생각이 아닐까 싶다. 하지는 지난 여름 석 달 반, 팔레스타인 난민 캠프 분쟁 현장을 지휘한 작전 사령관이었다. 9월 2일 레바논 군이 캠프를 전면 장악하면서 ‘승리’를 선포했던 그 전쟁은 그러나 많은 의문과 후유증을 남기며 보복과 부메랑의 가능성 또한 남겨놓았다. 팔레스타인 캠프는 ‘또 다른 화약고’ 우선, 분쟁이 일어나기 전 여권 인사 일부가 수니 근본주의 그룹 파타 알 이슬람을 ‘대 헤즈볼라(시아) 전선’에 이용하려 했다는 의혹은 미국 뉴요커의 탐사보도는 물론 필자가 인터뷰한 관계자들의 증언을 볼 때 상당한 신빙성을 지닌 ‘냄새’였다. 그리고 4만 명 난민들의 삶터를 파타 알 이슬람이라는 이유로 치고 들어가 35세 임산부를 포함한 수십 명의 민간인을 살상할 때부터 싸움은 불안한 ‘꼬리’를 예고했다. 당시 난민 캠프 주변에서 활동했던 뉴질랜드 출신 한 인권운동가는 이렇게 꼬집었다. “만일 파타 알 이슬람이 ‘함라’나 ‘아슈라피에’ 같은 곳에 숨어 들었다면 레바논군이 그 지역에 폭탄을 퍼부었겠는가!” 두 지역은 쇼핑센터가 몰려 있거나 부유한 기독교 구역들이다(하지가 사망한 바브다를 비롯해 많은 암살 역시 이 기독교 구역에서 발생했다). 그의 질문은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레바논이 어떻게 ‘취급’해왔는지 상징적으로 꼬집은 대목이다. 시니오라 총리는 이따금 ‘팔레스타인 친구들’을 입 밖에 내곤 하지만, 실상 레바논 내 팔레스타인 난민들은 70여 개에 이르는 소위 말끔한 직업은 절대로 지닐 수 없고 의료시설 접근권도 없는 ‘찬밥 덩어리’다. 팔레스타인 캠프가 각종 무장조직들의 아지트로 쉽게 전락하는 이유도 이런 배경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레바논 전역에 산재한 12개 팔레스타인 캠프가 레바논 내 또 다른 화약고라 해도 지나침이 없다. 한편, 레바논의 과거 식민종국 프랑스의 사르코지 대통령은 15일 “월요일(17일)까지 제발 대통령을 뽑으라”고 정치권을 재촉했다. 그러나 여야가 별 이견을 보이지 않은 후보 술레이만조차 언제 그 대통령 공석에 앉을지는 17일 현재도 감감 무소식이다. 더 나아가 이제 군 장성까지 대상이 되는 암살 그림자로 레바논 정국은 더욱 혼미해지고 있다. 다른 캠프를 떠돌다 최근 나흐르 알 바레드로 돌아간 팔레스타인 소년 웨흐비 아베드(18)의 메일에서도 불안한 미래를 읽을 수 있었다. “헤즈볼라가 청소를 도와주고, 파타(FATA)가 한 가구당 1000달러씩 분배했어. 그리고 우린 우리 돈으로 다시 집을 짓기 시작해. 하지만 앞으로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몰라.” 이유경〈국제분쟁전문기자〉 penseur21@hotmail.com
아시아 아시아인
[월드리포트]중동의 화약고 레바논을 가다(中)
[월드리포트]중동의 화약고 레바논을 가다(中)(2007. 07. 24)
2007. 07. 24 국제
한국군 도착 직전에 유엔군 당하다 차량폭탄 테러로 스페인군 6명 사망… 평화유지·정전감시 임무도 위험에 노출 레바논 일간지 ‘데일리스타’ 에 한국의 동명부대 선발대가 도착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지난 6월 24일 레바논 남부 마르자윤에서 키암으로 가는 도로에서 원격조종을 이용한 차량폭탄테러가 발생해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이하 유엔군) 소속 스페인 병사 6명이 사망했다. 그동안 레바논에서 환영받고 있다는 유엔군이 직접적인 공격을 당한 첫 번째 적대적 행위이다. 이 소식은 레바논에 있는 30개국에서 파병한 유엔군에 말할 수 없을 만큼 큰 충격을 줬다. 유엔군은 평화 유지 업무의 일환으로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 사이의 무력 공격을 감시하면서 큰 신임을 받았기 때문이다.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유엔군에 대한 테러가 어떻게 일어날 수 있었을까. 우선 레바논의 내부 사정을 살펴보자. 레바논 군대는 북부도시 트리폴리에 있는 난민촌 ‘나흐르 알 바리드’에서 활동하는 ‘파타 알 이슬람’이라는 무장조직을 상대하느라 무려 50여 일에 걸친 혈전을 벌이고 있었다. 스페인 부대에 대한 테러가 감행될 무렵 레바논 정부는 그 사건의 불씨를 겨우 진화하고 승리를 선언했다. 하지만 그 싸움에서 파타 알 이슬람 조직원이 전원 사망한 것 같지는 않다. 부대 내부 정보 유출 가능성 커 레바논 정부의 승리 선언 이후에도 트리폴리시와 남부 사이다시에서는 계속 총격전이 이어졌다. 파타 알 이슬람뿐만 아니라 제2, 3의 무장그룹이 이곳저곳에서 공격을 해온 것이다. 이름만 다를 뿐 그들의 목적은 하나같이 레바논 사회를 테러로 공격하는 것이다. 그들은 대부분 다른 중동국가에서 온 무장세력이며 이라크에서 단련된 테러 솜씨를 레바논에 와서 과시하고 있다. 무장세력은 주로 시리아나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등지에서 온 외국 전사들이며 레바논 정부의 공권력이 미치지 않는 팔레스타인 난민촌에 은거한다. 레바논의 일간지 ‘알 하얏트’의 편집장 하산씨는 “그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히 물러날 조직이 아니다. 오히려 ‘나흐르 알 바리드’ 난민촌 사건 이후 더 많은 조직원이 중동 각지에서 몰려들었을 것이다. 지금 레바논은 ‘제2의 이라크’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테러를 레바논 사회 곳곳에서 할 가능성이 높다. 이젠 정말 문제가 심각해졌다”고 말한다. 나흐르 알 바리드 사건 이후 일부 조직원은 탈출했고, 팔레스타인 난민촌으로 숨어들어 다시 한 번 재기를 노린다는 소문이 돌 무렵 스페인군에 대한 차량폭탄테러가 발생한 것이다. 이 사건을 자세히 살펴보면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사고 당시 스페인군의 차량은 탄약을 수송하고 있었다. 그리고 스페인 주둔지와 사고를 당한 장소는 불과 10여 분 거리밖에 안 된다. 스페인 부대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자가 테러 용의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한 것이다. 하지만 유엔군을 공격할 수 있다는 첩보는 스페인 부대의 사고가 나기 전부터 나왔다. 생포된 ‘파타 알 이슬람’ 조직원 중 몇몇이 “다음에는 유엔군을 공격할 예정이다”라고 털어놓은 것. 이 소식은 이미 일간지 1면 기사로 나왔던 이야기다. 그러나 아무도 그것이 현실화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유엔군에 대한 레바논 사람들의 인식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설마’ 했던 것이다. 그러다 유엔군은 갑작스럽게 6명의 군인을 잃었고,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사고 직후 레바논 남부 국경도시 나쿠라에 있는 유엔군 본부에서는 즉시 적색경보를 내려 모든 군인의 외출과 이동을 막았다. 이제까지 파란 베레모나 파란 모자만 쓰고 마음대로 밖으로 다니던 병사들에게 전투용 헬멧과 방탄복을 지급했다. 사고가 난 스페인은 즉시 본국에 요청해 폭탄에도 강한 장갑차를 레바논으로 공수했다. 누구보다 병사를 잃은 스페인 부대의 슬픔이 제일 컸다. 스페인 부대 파병 초기에는 주민들과 약간 문제가 있었다. 이라크에 파병한 국가라는 이유만으로 돌을 던지는 주민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스페인 부대의 꾸준한 대민사업으로 겨우 주민들과 친해질 무렵 이 사고가 난 것이다. 유엔군은 그동안 현지 주민과 관계도 좋았고, 남부지역은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평화 유지와 정전 감시만 하던 유엔군에는 ‘테러 위협’이라는 더 힘든 짐을 지게 된 것이다. 그동안 트리폴리에서 난리가 나도 애써 무시하며 “우리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관계만 관여한다”며 남의 일같이 여겼던 테러가 바로 그들에게 닥친 것이다. 이제 유엔군은 레바논의 내부 상황에 더욱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테러의 위협에 직접 노출되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레바논 사람들에게 환영받더라도 테러는 테러대로 당하고 말았다. 테러를 한 세력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밝혀진 바가 없다. 단지 레바논에 있는 이슬람 무장세력 중 한 조직이 했을 거라는 것이 유력하다. 한국군 파병 외신서도 관심 높아 그리고 스페인 부대원을 테러한 세력의 목적은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온다. 그 중에서 ‘레바논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서’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사건 직후 레바논 정부는 비상이 걸렸다. 이번 테러로 인해 유엔군이 철수하면 그때는 레바논의 운명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유엔군은 레바논에서 유일한 평화를 지켜주는 댐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가뜩이나 어수선한 레바논 정국에 이스라엘까지 합세하면 이 나라는 바람 앞의 촛불 같은 상황이 될 것이다. 이 테러 사건으로 레바논 정부는 바짝 긴장하기 시작했다. 50여 일이나 되는 트리폴리 전투에서 승리했지만, 스페인군 테러 사건으로 레바논 정부는 압박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과정이야 어떻든 간에 이런 짜릿한 경험을 한 테러리스트들은 다시 비슷한 공격을 할 가능성이 많다. 이렇게 레바논이 예민한 치안상황에 있을 때 한국의 동명부대 파병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7월 5일 동명부대 선발대 61명(본진은 7월 19일 레바논에 도착할 예정)이 레바논에 도착했는데, 현지 언론들은 스페인 부대 테러 사건 이후 파병되는 한국군에 큰 관심을 보였다. 선발대가 도착한 아침, 한국 취재진뿐 아니라 외신과 현지 언론까지 취재경쟁을 했지만 한국군은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버스로 바로 이동해 언론을 따돌렸다. 레바논에서 평화 유지 업무는 정말 중요하다. 세계가 레바논에서 등을 돌린다면 수많은 희생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유엔 회원국 30여개국에서 레바논의 평화를 위한 노력을 같이 해 유엔평화유지군을 만든 것이다. 한국군은 레바논의 평화 유지 임무를 수행하는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물론 레바논 파병은 이라크에 대한 파병하고는 성격이 많이 다르다. 다만 현지의 치안 상황이 워낙 좋지 않다 보니 많이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레바논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상황에 대한 정보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수집할 수 있다면 위험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월드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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