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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301 건 검색)

‘공사 중’ 로마 트레비 분수, 공중다리서 본다… 동전용 수조도 등장
‘공사 중’ 로마 트레비 분수, 공중다리서 본다… 동전용 수조도 등장
2024. 11. 12 09:48국제
... 있을 수 있다. 보행로가 개방된 지난 주말 사이 관광객 1만4000명이 분수를 찾은 것으로 추산됐다. 로마 트레비 분수의 공중 보행로가 개통된 9일(현지시간) 관광객들이 분수 주위를 걷고 있다. EPA연합뉴스...
[책과 삶] 기괴한 행동부터 비참한 최후까지, 로마 황제 30명 생애 엿보기
[책과 삶] 기괴한 행동부터 비참한 최후까지, 로마 황제 30명 생애 엿보기
2024. 10. 10 20:19문화
... 퍼지고 기록으로 남은 배경에는 전제정과 제한 없는 권력에 대한 공포가 있음이 분명하다고 본다. <로마 황제는 어떻게 살았는가>(원제 Emperor of Rome)는 율리우스 카이사르부터 알렉산데르...
책과 삶
로마 트레비 분수 공사 돌입…연말까지 접근 제한
로마 트레비 분수 공사 돌입…연말까지 접근 제한
2024. 10. 08 07:44국제
... 너무 몰려 분수를 제대로 보기 어려운 사태를 방지하려는 차원이다. 앞서 알레산드로 오노라토 로마 관광 담당 시의원은 지난달 일메사제로와 인터뷰에서 트레비 분수 입장객에게 최대 2유로(약...
[기고]한글 국제화 위해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 정책을
[기고]한글 국제화 위해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 정책을
2024. 10. 02 20:02오피니언
... 가능한 전자법을 만들려면 다음 두 가지를 개혁의 핵심 포인트로 정해야 한다. 첫째, 한글 낱자와 로마자를 1 대 1 대응으로 전환한다. 한글 낱자는 훈민정음에서 문자의 발음이 국가나 지역마다 다른 것을...
김선일

스포츠경향(총 344 건 검색)

[속보] ‘HERE WE GO’ 로마노 떴다! 윤도영, 브라이턴 이적 완료→‘4년 계약’ 체결···여름 합류 후 임대 전망
[속보] ‘HERE WE GO’ 로마노 떴다! 윤도영, 브라이턴 이적 완료→‘4년 계약’ 체결···여름 합류 후 임대 전망
2025. 03. 17 05:01 축구
goalpost_asia 파브리지오 로마노 SNS ‘HERE WE GO’로 유명한 파브리지오 로마노까지 떴다. 윤도영의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 이적이 완료됐다. 로마노는 17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브라이턴은 대전하나시티즌의 18세 윙어 윤도영과 계약을 완료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영국으로 향한 윤도영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시하며 브라이턴과 4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하루 전인 16일,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앤디 네일러 기자 역시 윤도영의 브라이턴 이적 임박 소식을 알렸다. 네일러 기자는 “윤도영은 이적을 마무리하기 위해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일요일에 영국으로 날아갈 예정이다. 브라이턴은 윤도영의 계약에 포함된 바이아웃 조항을 충족시킨 후 개인 합의를 마쳤다. 월요일에 예정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4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윤도영의 브라이턴 이적설은 지난 1월부터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에도 브라이턴 소식에 정통한 네일러 기자가 직접 관심 소식을 보도하며 알렸고, 이후 브라이턴이 윤도영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키면서 영입에 가까워졌다는 소식까지 나오며 구체화됐다. 그리고 이제 메디털 테스트까지 통과하면서 사실상 이적은 임박한 상태다. 윤도영은 다가오는 여름, 브라이턴으로 합류할 것이 전망되고 있으며 이적 후에는 다른 유럽 리그로 임대를 떠나 경험을 쌓고, 영국 취업 비자 허가를 위한 점수를 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도영이 브라이턴으로 이적하게 된다면 18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된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케인은 토트넘으로 가지 않습니다” 충격 ‘바이아웃 조항’ 공개, 내년 1월 ‘970억’에 이적 가능→로마노 “뮌헨 떠날 생각 없다” 쐐기
“케인은 토트넘으로 가지 않습니다” 충격 ‘바이아웃 조항’ 공개, 내년 1월 ‘970억’에 이적 가능→로마노 “뮌헨 떠날 생각 없다” 쐐기
2025. 02. 08 00:23 축구
토트넘 시절 해리 케인과 손흥민. Getty Images코리아 해리 케인의 바이아웃 조항이 공개되면서 이적 가능성이 관심을 끌고 있다. 친정팀 토트넘 홋스퍼로의 복귀도 거론되고 있지만 정작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생각이 없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6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리 케인과 바이에른의 계약에 2026년까지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빌트’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 조항은 2026년 1월부터 유효할 것이며 약 6,500만 유로(약 970억 원)의 가치가 있다”라고 전했다. 로마노는 이어 “하지만 케인은 현재 바이에른에서 행복하며, 가까운 미래에 어떠한 이적 움직임이나 변화를 줄 계획은 없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Getty Images 케인은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다. 토트넘에서 성장한 그는 토트넘에서만 435경기에 출전해 280골 61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공격수로 올라섰다. 하지만 커리어 내내 우승 트로피를 단 한 번도 들어 올리지 못하며 한이 맺혔고, 결국 지난 2023년 여름 뮌헨으로 전격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뮌헨에서도 여전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케인은 뮌헨 이적 후, 72경기에서 70골 22도움을 기록하며 경기당 1개가 넘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첫 시즌, 또다시 무관에 그치면서 지독한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케인의 바이아웃 조항이 공개되면서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의 명성과 능력에 비하면 생각보다 적은 이적료가 책정된 탓에 이적시장이 다가오면 빅클럽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면서 친정팀 토트넘으로의 복귀 가능성도 주목을 받았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의 듀오이자 절친 손흥민과 다시 재회해 함께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보게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현재로선 케인이 뮌헨을 떠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케인은 뮌헨에서 행복하며 당분간 클럽을 떠날 생각이 없다. 내년부터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된다고 해도 케인의 이적은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을 왜 가!” HERE WE GO 로마노 보도→토트넘, ‘900억’ 제안+레비 회장 직접 설득에도 영입 실패
“토트넘을 왜 가!” HERE WE GO 로마노 보도→토트넘, ‘900억’ 제안+레비 회장 직접 설득에도 영입 실패
2025. 02. 01 21:23 축구
The Spurs Web 토트넘 홋스퍼의 위상은 어디까지 추락할까. 다니엘 레비 회장이 직접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마티스 텔이 토트넘 이적을 거절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일(한국시간) “마티스 텔의 현재 결정은 토트넘의 제안을 거절하는 것이다. 6,000만 유로(약 900억 원)의 합의와 대면 협상을 할 의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텔은 토트넘에 자신의 결정을 알렸다. 텔은 토트넘으로 이적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유력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역시 “마티스 텔은 오늘 뮌헨에서 레비 회장이 직접 제안한 제안을 거절했다. 텔은 임대 이적에 더 열려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애스턴 빌라는 여전히 19세 공격수를 영입하기 위해 뛰어들고 있다”라고 전했다. 마티스 텔.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결국 토트넘은 또다시 영입에 실패했다. 겨울 이적시장 막판, 토트넘은 텔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현재 팀에 줄부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진 보강을 결정했고, 텔이 출전 시간을 이유로 이적을 선언하자 빠르게 움직이며 나섰다. 뮌헨과의 합의도 빠르게 이뤄졌다. 지난 30일,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과 뮌헨은 6,000만 유로에 달하는 이적료에 합의를 마쳤다. 하지만 텔은 아직 토트넘 이적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라고 보도하며 토트넘이 이미 뮌헨과 합의에 이르렀다는 소식을 전했다. 남은 건, 텔의 결정뿐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하이재킹에 나섰다. 맨유 역시 공격수 영입을 위해 텔에게 접근했고, 토트넘보다 먼저 텔과 합의를 끝내기 위해 에이전트와 접촉해 회담을 가졌다. 마티스 텔. Getty Images 다급해진 토트넘은 레비 회장까지 직접 나섰다. 레비 회장은 직접 뮌헨으로 날아가 텔과 회담을 통해 이적을 빠르게 진행하려 했다. 지극한 정성을 보이며 텔을 데려오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그럼에도 텔의 마음을 얻을 수 없었다. 텔은 임대 이적을 선호하면서 토트넘의 완전 이적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우즈벡 김민재, 맨체스터 시티 간다! ‘HERE WE GO’ 로마노 직접 보도 “이적 근접, 과르디올라도 청신호”
우즈벡 김민재, 맨체스터 시티 간다! ‘HERE WE GO’ 로마노 직접 보도 “이적 근접, 과르디올라도 청신호”
2025. 01. 11 00:10 축구
city.hq 우즈베키스탄의 대형 센터백 압두코디르 후사노프(21·RC 랑스)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이적에 근접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0일(한국시간) “맨시티가 압두코디르 후사노프를 영입하는 데 가까워지고 있다. 펩 과르디올라 역시 영입 절차를 완료하기 위해 자신의 그린 라이트를 협상에 보냈다”라고 전했다. 로마노 기자는 이미 후사노프 영입을 향한 맨시티의 움직임을 보도한 바 있다. 지난 3일, 로마노 기자는 “맨시티는 랑스의 센터백 후사노프를 자신들의 1월 이적시장 영입 리스트에 추가했다. 후사노프는 그의 포지션 중 가장 유망한 재능으로 꼽히고 있으며 현재 여러 빅클럽들이 20세 센터백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쟁이 시작됐으며, 맨시티는 충분한 정보를 얻었다”라고 전했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후사노프는 아시아의 대형 센터백 유망주다. 186㎝로 장신 센터백 축에 속하진 않지만 최대 37㎞에 달하는 빠른 주력을 갖췄으며 강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강력한 수비를 펼치는 김민재와 비슷한 스타일의 센터백이다. 더불어 후방에서 양발을 활용한 빌드업 능력도 탁월하게 평가되고 있어 잠재력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후사노프는 지난해, 랑스로 이적하면서 프랑스 리그앙에서 뛰고 있으며, 우즈베키스탄 연령별 대표를 거쳐 이미 국가대표에 발탁되며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뛰어난 활약에 이미 유럽 빅리그 빅클럽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일단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이 그의 영입을 노리고 있으며, 아스널·첼시·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그의 재능을 눈여겨보고 있다. 그런 가운데 맨시티가 영입전에 뛰어들었고, 현재 영입에 가장 가까워졌다. 만약 맨시티가 후사노프를 영입하게 된다면 그는 구단 역사상 2호 아시아 선수가 된다. 과거 중국의 센터백 순 지하이가 2002년부터 2008년까지 맨시티에서 뛰며 1호 아시아 선수로 뛰었던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맨시티에 오일 머니 자본이 들어오기 전이었으므로 후사노프가 영입된다면 사실상 1호 선수인 것이나 다름없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간경향(총 11 건 검색)

[내 이름 걸고 추천하는 맛집](4)강남길 | 그리스로마신화 쫓다 ‘꿈까지 꾼’ 담백한 국물(2023. 04. 07 11:45)
2023. 04. 07 11:45 사회
ㆍ서울 여의도 ‘화목 순대국’ 맛집 정보가 넘쳐나는데 믿고 갈 만한 식당은 찾기 어렵습니다. 낯선 지역이나 여행길에선 더 그렇지요. 그 지역에 아는 사람이 있다면 물어서라도 갈 텐데요. 열심히 검색을 해보지만 좀처럼 확신이 서질 않습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말 신뢰할 만한 맛집을 건져보기로 했습니다. 주간경향이 각계각층의 명사를 찾아 이름을 걸고 추천해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누구나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는 ‘인생 맛집’ 공개, 지금 시작합니다. 2000년부터 4년 동안 가정사와 아이들 유학 관계로, 영국에서 아들·딸 두 녀석과 지낸 적이 있다. 맨 처음에는 럭비라는 스포츠가 탄생한 지역 이름인 럭비(Rugby)라는 곳에서 지냈다. 영국에 있으면서도 집에선 주로 한국 음식을 해먹고, 밖에서는 정말 맛이 형편없는 영국 음식을 먹어야 했다. 2010년 대영박물관 앞에서 포즈를 취한 강남길 배우 / 강남길 제공 지금이야 영국에도 한류의 영향으로 ‘K푸드’가 유행이지만, 당시에는 런던의 한인촌인 뉴몰든을 가더라도 없는 메뉴가 너무 많았다. 영국에 있으면서 항상 그리운 음식이 있었다. 우리나라 어느 음식점도 흉내를 낼 수 없는, 가끔 생각만 해도 미치도록 입에서 군침이 도는 음식이었다.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다음날 무조건 차를 몰고 달려가 먹은 음식이기도 했다. 나는 얼마 전에 14년 동안 준비한 <강남길의 명화와 함께 후루룩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세 권을 한꺼번에 출간했다. 그리스로마신화의 전체 내용은 물론, 영국부터 튀르키예까지 세 번에 걸쳐 촬영한 수만 장 중에서 선별한 약 1500장의 사진을 통해 명화와 조각을 선명한 화질로 감상할 수 있는 책이다. 그리스로마신화는 내용도 재미있지만, 아무래도 그 내용에 맞는 명화와 조각을 선명한 사진으로 보면 훨씬 이해하기가 쉽다. 책에 실을 사진과 유튜브에 필요한 동영상을 찍기 위해 영국부터 시작해 마드리드, 파리, 독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그리스, 튀르키예까지 샅샅이 훑었다. 한번 가면 최소한 2~3개월이 걸리는 여정이었다. 빡빡한 일정 탓에 도중에 일부러 한국 식당을 찾아가기란 쉽지 않다. 주로 그 나라 음식을 먹고, 점심에는 간단히 바게트나 빵을 질겅질겅 씹으며 다니거나 버티면 그만이다. 다행히 꼭 매끼 한국 음식을 먹어야 하는 것도 아니어서 몇 개월의 외국 여행도 거뜬히 해낸다. 굳이 김치 생각도 나지 않는다. 수십년이 지나도 한결같은 여의도 ‘화목순대국’의 메뉴판 / 강남길 제공 고비는 외국 음식에 물릴 때쯤 찾아온다. 그리스로마신화에 관해 박물관과 유적지를 여행하다 보니 한국 음식이 더 그리웠던 걸까. 꿈속에까지 나타났다. 그걸 먹기 위해 인천공항에 내리면, 다음 날 신나게 차를 몰고 달려가곤 했다. 그 집이 바로 여의도 KBS 별관 옆의 경도상가 1층에 있는 ‘화목순대국’이다. 그래 봤자 순댓국이지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집이길래 이리도 유난을 떠느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아마 누군가 처음으로 이 집을 직접 방문한다면 규모와 실내 분위기를 보고 실망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부분의 오래된 맛집이 그렇듯, 이 집은 지난 수십 년 동안 한결같은 맛을 자랑한다. 순댓국을 싫어한 나를 비롯해 우리 아들과 딸한테까지 순댓국의 참맛을 알려준 집이기도 하다. 사실 나는 어릴 때부터 순댓국을 싫어했다. 자세한 것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도 아버지와 함께 모래내시장인가 어딘가에서 처음으로 순댓국을 먹었다. 그때 맡은 순댓국의 역한 냄새 때문에, 이후 순댓국집이라면 움칫 피할 정도로 순댓국을 멀리했다. 그랬던 내가 바로 이 집 때문에 순댓국에 빠져들고 말았다. 달리 표현하자면 순댓국의 참맛에 빠져버렸다. 30대 초반의 어느 날, 이 집을 처음 알게 됐다. 추운 겨울이었다. KBS 여의도 별관 주변에서 야외촬영을 할 때였다. 같이 촬영하던 선배님이 따끈한 순댓국 한 그릇 먹으러 가자고 했다. ‘오잉? 순댓국?’ 지금이야 후배들이 당시의 눈높이로 보면 선배 말을 좀 우습게 아는 경향이 있지만, 그때만 해도 선배님은 곧 하늘이나 마찬가지였다. 선배님 말씀에 어디 감히 토를 달고, 싫다고 할 수 있었겠는가! ‘그냥 시켜놓고 안 먹으면 되지, 뭐!’ 하는 당돌한 마음으로 선배님을 따라 ‘화목순대국’에 들어갔다. 한 8평 남짓한 식당 안에 10개의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희한하게 주방은 식당 위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공간에 있었다. 그리고 그 밑에 3개의 테이블이 놓여 있었다. 주방 턱이 낮아 항상 머리를 조심하고 앉아야 했다. 담백하고 깔끔한 맛의 순댓국 / 강남길 제공 선배님이 내장탕을 주문했다. 나는 순댓국을 시켰다. 반찬으로 깍두기와 고추 및 된장이 나왔다. 그러더니 붕 떠 있는 주방에서 순식간에 순댓국과 내장탕이 숟가락이 꽂힌 채 나왔다. 나올 때부터 고추기름이 동동 떠 있었다. 간을 맞춰 나온다는 말이다. 이 집의 특징이었다. 입맛에 따라 새우젓으로 간을 추가하는 손님들도 물론 있었다. 숟가락으로 안의 순대와 내장을 한참 휘휘 돌리다가, 밥과 국물을 떠먹어 보았다. 벌써 무의식 속에선 어릴 적의 역한 그 순댓국 맛이 소환되고 있었다. 그런데 웬걸? 이상한 냄새도 안 나고 너무 맛있었다. 오잉? 순대와 내장까지 모두 먹어 치워버렸다. 이때부터 순댓국의 참맛에 빠져, 이 집은 지금까지 나의 단골 맛집이 돼버렸다. 30년이 훌쩍 지났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이 집은 변한 게 거의 없다. 밑반찬과 메뉴도 마찬가지다. 식사로는 순댓국, 내장탕, 순대탕이 나오고 안주로는 순대와 내장이 주류를 이룬다. 저녁에는 소주 한 잔 곁들이는 분이 많다. KBS 별관에서 일일 연속극이나 주말 연속극을 녹화할 때면, 길어지는 바람에 저녁까지 먹어야 할 때가 왕왕 있다. 그럴 때 대개 나의 점심 메뉴는 순댓국이고, 저녁 메뉴는 내장탕이다. 별관에 녹화하러 오는 연예인들도 이 집을 자주 찾는다. 그래서 심심찮게 연예인을 보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주변의 증권가 셀러리맨을 비롯해 많은 단골 손님들로 점심과 저녁때면 항상 분주하다. 한번 가보면 알게 될 것이다. 이 집만의 담백하면서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한 순댓국의 참맛을 말이다. 필자는 MBC 일요 아침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의 ‘윤봉수’ 역으로 대중에 이름을 널리 알렸다. 이후 다양한 작품에서 소시민의 삶을 맛깔나게 연기해 ‘국민배우’ 소리를 들었다. 그가 쓴 <TV보다 쉬운 컴퓨터>, <TV보다 쉬운 인터넷> 등 저서는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방송가에서도, 서점가에서도 소식이 뜸하다 싶더니 최근 무려 14년간 공을 들인 <강남길의 명화와 함께 후루룩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전 3권)를 내고 독자들과 다시 만나고 있다.
내 이름 걸고 추천하는 맛집
[언더그라운드 넷]신속하고 우수한 기동로를 갖춘 최강의 로마군단?
[언더그라운드 넷]신속하고 우수한 기동로를 갖춘 최강의 로마군단?(2019. 04. 01 14:56)
2019. 04. 01 14:56 사회
교학사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교재에 실린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일베 합성사진’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27일 노무현재단은 출판사를 상대로 민·형사소송 및 시민참여 집단소송을 진행할 방침을 밝혔다. 이 사건의 추이를 살펴보려면 포털 뉴스 등에서 ‘노무현재단’을 검색해보면 된다. 책에 실린 고대 로마군단의 설명과 사진. / 오늘의 유머 여기서 파생된 이야기. 출판사는 어떻게 저런 이미지를 싣게 됐을까에 대한 누리꾼 토론이 있었다. 누군가의 악의적 의도인가, 아니면 단순 실수인가. 한 누리꾼이 이런 댓글을 달았다. “검수? 그게 뭐임? 우걱우걱.” 그리고 제시한 이미지. ‘고대의 전장에서 신속하고 우수한 기동로를 가진 최강의 로마군단’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는 사진이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군장은 로마군인인데, 지프에 30구경 기관총까지 무장하고 있다. 딱 봐도 고대 로마군단일 리 없다. 출처는 무려 ‘플리커’. 출판사가 아무 사진이나 검증 없이 막 쓰는 경우가 꽤 있다는 예시다. 출처를 찾아보니 2015년 출판된 <공병이야기>라는 책의 한 페이지다. 지금도 인터넷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보도자료를 그대로 가져다 붙인 것으로 보이는 인터넷신문 서평도 있다. 출판사에 문의해봤다. “무슨 말씀이신지…, 저희는 저자 분이 가져다준 원고를 각색하지 않고 그대로 썼을 뿐인데.” 출판사 편집장의 말이다. 전후 사정을 설명해도 잘 알아듣지 못한다. “아니, 교학사 같은 큰 출판사에서 벌어진 일과 우리 같은 영세출판사를 같은 레벨에서 평가하는 건 뭔가 문제 있지 않나요.” 검수 책임이 출판사 규모에 따라 다를까. 저자에게 문의했다. “지금은 구할 수 없을 텐데…. 한 100권이나 팔렸나?” 아직 품절된 책은 아니다. “아, 그거 내용이 너무 딱딱한 것 같아 쉬었다 가라고 일부러 넣은 것입니다.” 의외로 쿨하다. 마감을 앞두고 출판사 대표로부터 장문의 메일이 왔다. 그런데 앞서 출판사 편집장과 비슷한 이야기다. 자비 출판을 전문으로 하는 출판사이고, 출판도 저자의 뜻에 따르기 때문에 법적 책임도 저자가 지도록 계약서 작성단계부터 명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물었던 질문은 그게 아닌데 말이다.
언더그라운드 넷
[시네프리뷰]로마-넷플릭스 작품으로 국제영화제 첫 수상
[시네프리뷰]로마-넷플릭스 작품으로 국제영화제 첫 수상(2018. 12. 17 14:53)
2018. 12. 17 14:53 문화/과학
넷플릭스 공개를 조건으로 자본을 투자받아 제작된 작품이지만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기회가 된다면 필히 극장에서 감상해주길 강권했다. 제목 로마 (Roma) 제작연도 2018년 제작국 멕시코, 미국 러닝타임 134분 장르 드라마 감독 알폰소 쿠아론 출연 얄리차 아파리시오, 마리나 데 타비라, 디에고 코르티나 아우트레이 개봉 2018년 12월 12일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넷플릭스 세계 영화시장의 지형은 대변혁 중이다. 제작환경 전반의 디지털화에 이어 관객들과 만나는 배급·유통형태 역시 IP-TV, VOD, OTT, 스트리밍 서비스 등으로 일컬어지는 소위 디지털 플랫폼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극장 개봉 없이 디지털 플랫폼에서 공개되는 작품의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는 애초 디지털 공개를 목적으로 제작되었음에도 극장용 영화를 능가하는 호평을 이끌어낸 작품들도 생겨나고 있다. 그리고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온라인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의 첨병이라 할 수 있는 ‘넷플릭스’가 있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는 넷플릭스 방영용으로 제작된 영화를 출품받지 않는다고 공식선언했다. 반면 얼마 뒤 열린 베니스 국제영화제는 이 작품들을 두 팔 벌려 환영했다. 결국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는 황금사자상을 수상했고, 코엔 형제의 <카우보이의 노래>에는 각본상이 돌아갔다. 넷플릭스로서는 3대 국제영화제에서 달성한 최초의 고무적 성과였지만 외부에서는 영화의 정통성에 대한 논쟁이 다시 불붙었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영화 배급의 급진적 확장에 대한 최근의 우려는 과거에도 다양한 형태로 반복되어온 것이었다. 50년대 텔레비전이나 80년대 비디오 플레이어의 보급으로 인해 위기를 느꼈던 할리우드의 조급함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취했던 다양한 시도들이 대표적이다. 이후 DVD, 블루레이 같은 새로운 매체가 등장할 때마다 변화에 대한 크고 작은 기우들은 늘 따라다녔다. 인터넷 배급영화의 확산과 성과 판도는 어떻게 기울까? 시선을 조금 옆으로 돌려보자. 1990년대 말 온라인 음악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기 시작하면서도 적잖은 혼란이 야기됐었다. 자칭 음악 좀 듣는다는 사람들은 콘텐츠를 담고 있는 매체의 외형적 변화에 대한 생경함 이상으로 내면적 가치에 대한 변질을 우려했다. 특히 이전까지 레코드나 CD, 카세트테이프 같은 물리적 형태의 앨범 판매량을 주축으로 순위를 가늠하던 ‘빌보드’ 같은 순위차트 제작 매체들은 더 큰 난관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20년이 지난 지금, 음악은 인터넷 상에서 곡 단위의 싱글로 발표되고 컴퓨터나 휴대전화로 바로 구입해 듣는 것이 당연한 시대가 되었다. 그리고 인기순위를 선정하기 위한 현실적 기준도 달라졌다. 더 이상 한 앨범 안에 모인 여러 곡의 흐름을 통해 아티스트의 정서와 음악세계를 유추하거나 의미를 부여하려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영화의 제작환경이 필름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옮겨가고 컴퓨터 그래픽이 도입되었을 때도 영화의 정체성이나 예술의 순수성에 대한 공방과 논란은 여전히 따라다녔다. 언제부턴가 개봉 전 언론시사도 인터넷 링크를 통한 온라인 시사가 늘어나고 있다. 다방면에서 변화는 끊임없이 진행되어 왔지만 유감스럽게도 그것을 노골적으로 체감할 만한 기회가 크지 않았을 뿐이다. 영화 <로마>의 황금사자상 수상은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큰 사건이다. 극장에서 필견해야 할 따뜻한 인간애 국내 관객들에게는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2004)나 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한 산드라 블록 주연의 우주조난극 <그래비티>(2013) 등의 상업영화를 통해 친숙한 연출가인 ‘알폰소 쿠아론’에게 있어서도 영화 <로마>는 단순한 신작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 투 마마>(2002) 이후 17년 만에 고향인 멕시코로 돌아가 제작한 이 작품은 감독 스스로가 유년시절에 겪었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평소에도 연출뿐 아니라 제작이나 각본, 편집 등을 병행해온 그였지만 이번 작품은 감독, 제작, 각본, 편집은 물론 직접 촬영까지 맡으며 한동안 내면에 응축돼 있던 예술적 기량과 작가적 소양까지 유감없이 분출시키는 기회로 삼았다. 멕시코시티 내 로마 지역을 배경으로 중산층 가족의 가정부로 일하는 가난한 여성 ‘클레오’(얄리차 아파리시오)와 주변 인물들에게 펼쳐지는 인생역정의 한 페이지는 보는 이의 마음을 먹먹하게 이끈다. 흑백으로 촬영된 이 작품은 극도로 절제된 시선과 차분한 호흡을 유지하고 있지만, 과거로부터 영화라는 매체가 스크린을 통해 구현할 수 있었던 궁극의 영상미학이란 어떤 것이었는지 새삼 되새기게 만든다. 넷플릭스 공개를 조건으로 자본을 투자받아 제작된 작품이지만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기회가 된다면 필히 극장에서 감상해주길 강권했다. 웃지 못할 아이러니다. 다행이 한국에서는 소규모로나마 극장 개봉이 성사되었으니 국내 관객들은 흔치 않은 행운의 기회를 누리게 됐다고 봐야겠다. 온라인 영화 시대의 최강자 넷플릭스 현재 전세계 1억37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진 ‘넷플릭스’는 1997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기업이다. 초기에는 우편으로 DVD나 블루레이를 대여해주는 오프라인 사업을 펼쳤는데, 2007년께부터 본격적인 주문형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 들어 기존 작품을 가져다가 서비스하는 것에만 만족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차별성을 위한 고유 콘텐츠 개발에 공격적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데 그 여파가 만만치 않다. 일명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라고 명명되는 이런 작품들은 장편 형태의 극영화뿐 아니라 미니시리즈, 드라마 연작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고 있으며 픽션뿐 아니라 리얼리티 쇼, 다큐멘터리, 르포까지 장르와 국적도 다양하다. 엔간한 극장영화에 버금가는 과감한 제작비를 투입해 최소한의 완성도를 확보하고 참여하는 제작진 역시 기존 영화 시스템에서 명성을 얻은 유명 인물들과의 협업을 통해 시청자들의 관심과 신뢰를 모으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기본적으로 넷플릭스 온라인을 통한 공개를 목적으로 제작되는 작품들이지만 특별한 경우에는 드물게 이번 <로마>처럼 극장 개봉이 병행되기도 한다. 작년에 공개된 봉준호 감독의 <옥자> 역시 넷플릭스의 자본으로 만들어져 플랫폼 공개를 전제로 제작된 작품이었지만 조금 앞서 국내 협력업체가 극장 개봉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극장업계의 거센 반발과 상영 거부가 화제가 되는 바람에 되레 국내 관객들에게 넷플릭스의 존재를 뚜렷이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실제로 9만7000여명이었던 국내 넷플릭스 이용자 수가 <옥자> 공개 이후 2주 만에 20만2000여명을 기록하며 106% 늘었다는 뉴스가 보도되기도 했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의 절대강자라 할 수 있는 ‘유튜브’나 온라인 쇼핑의 선두인 ‘아마존’ 등도 뒤늦게 비슷한 형태의 서비스로 경쟁에 나서고 있지만 어느덧 완성단계에 도달한 듯한 넷플릭스를 추월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네프리뷰
[문화캘린더]로마제국의 도시문화와 폼페이
[문화캘린더]로마제국의 도시문화와 폼페이(2015. 01. 12 15:26)
2015. 01. 12 15:26 문화/과학
전시 로마제국의 도시문화와 폼페이 일시 4월 5일까지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관람료 성인 1만3000원 / 청소년·대학생 1만1000원 / 초등학생 8000원 폼페이는 현대 이탈리아 나폴리 인근에 위치한 고대 로마 시대의 도시다. 항구도시였던 폼페이는 로마 귀족들의 휴양지이자 상업의 중심지였다. 하지만 서기 79년 8월 베수비우스 화산 분화의 여파로 화산재에 파묻힌 채 1500년 가까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졌다. 18세기 중반부터 본격적인 발굴이 시작됐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1000년 이상 화산재에 뒤덮인 채로 있었던 만큼 서기 1세기 로마제국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당시 시대를 읽을 수 있는 팔찌, 그림, 석상 등 각종 유물들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다. 폼페이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석고 캐스트’다. 19세기 폼페이를 발굴하던 고고학자들은 유물이 많이 발견된 것에 비해 사람의 흔적이 거의 없는 것을 이상하게 여겼다. 폼페이 사람들은 죽음의 순간 그대로 화산재에 덮였다. 시간이 흐르며 시체가 썩어 없어지고 화산재 사이에 빈 공간이 남았다. 고고학자들이 이 공간에 석고를 부어 넣었고 이것이 바로 캐스트다. 이번 폼페이전에서는 폼페이 최후의 날은 물론 고대 로마인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볼 수 있다. 폼페이를 발굴한 뒤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오랫동안 화산재에 묻혀 있던 도시를 다시 세상 밖으로 꺼내다 보니, 벽화가 흐려지거나 건물이 무너지는 일들이 발생했다. 도굴꾼도 나타났다. 지금도 폼페이 발굴을 계속하자는 쪽과 충분한 보존계획을 수립한 뒤 추가 발굴을 진행해야 한다는 측의 논쟁이 끊이지 않는다. 양쪽 모두 로마제국의 유산을 후세에 온전히 전하자는 생각은 마찬가지다. 테마파크 때문에 기껏 발견한 고인돌을 훼손시키는 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다. 1661-5449 연극 일등급인간 일시 1월 21일~2월 8일 장소 더씨어터 관람료 2만원 아들을 ‘1등급 인간’으로 만들기 위해 엄마는 아들의 뇌를 바꾼다. 하지만 천재 음악가의 뇌를 가진 아들은 방에서 소리만 지른다. 공부벌레 뇌로 바뀐 아들은 2등을 한 것이 창피하다며 방에만 처박힌다. 아들의 뇌를 바꾸는 동안 누군가는 신체 장기를 희생했다. 010-2610-0029 연극 174517 일시 1월 23일~2월 1일 장소 정보소극장 관람료 2만원 거대한 재앙이 발생한다면 이 세계는 멸망하게 될까? 재난을 당한 세계를 극장 안에 담은 뒤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는 연극이다. 배경은 물에 잠긴 도시다. 마지막 섬에는 지배층이, 물 위에 뜬 지붕 위에는 피지배층이 살고 있다. 010-7203-7548 연극 여기가 집이다 일시 1월 23~26일 장소 명동예술극장 관람료 S극 3만5000원 / A석 2만원 20년 전통의 갑자고시원은 다른 고시원에 비해 방값이 싸다. 점호를 하는 등 나름의 규칙도 있다. 고등학생 동교가 고시원을 물려받으며 모든 것이 바뀌었다. 동교는 고시원은 집이고, 세입자들은 가족이라며 돈 한 푼 받지 않는다. 02-727-0950 뮤지컬 가야십이지곡 일시 1월 24일~2월 1일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관람료 R석 4만원 / S석 3만원 가야 말기, 우륵은 12음을 지으라는 신탁을 받고 전쟁 속을 떠돈다. 길 위에서 니문과 소율을 만난 우륵은 잠시 살맛을 느낀다. 하지만 우륵이 12음을 완성하기도 전에 신라의 공세에 가야는 멸망의 길로 접어들고 만다. 02-3142-2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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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살인, 이제 그만!” <로마의 휴일> 속 계단이 페인트로 붉게 물든 사연
“여성 살인, 이제 그만!” <로마의 휴일> 속 계단이 페인트로 붉게 물든 사연
2024. 06. 28 11:05 화제
AP 통신에 따르면 26일(현지 시각) 현지 경찰은 ‘페미사이드’(여성혐오 살인)에 대한 문제의식을 높이기 위해 로마의 주요 관광지인 스페인 계단에 붉은 페인트를 부은 이탈리아 여성 인권단체 활동가들을 체포했다. 이탈리아 로마의 랜드마크 ‘스페인 계단’이 붉은색 페인트로 물들었다. AP 통신에 따르면 26일(현지 시각) 현지 경찰은 ‘페미사이드’(여성 혐오 살인)에 대한 문제의식을 높이기 위해 로마의 주요 관광지인 스페인 계단에 붉은 페인트를 부은 이탈리아 여성 인권단체 활동가들을 체포했다. “모든 것을 불태우자(Let‘s Burn’s Everything)”라는 단체의 시위대는 135개의 계단으로 된 기념비에 페인트를 쏟은 다음, 관광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념비에 손자국을 남기기 위해 피를 상징하는 페인트에 손을 담갔다. 여성 단체 시위대 중 한 활동가가 경찰에 강제 체포되고 있다. AP통신 시위에 참석한 한 활동가는 대학생 줄리아 체케틴이 살해된 이후 이탈리아에서 40명의 여성이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리며 “여성을 겨냥한 폭력을 그만두라”고 외쳤다. 체케틴(22)은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고했다가 살해돼 한 호숫가 인근 도랑에서 검은 비닐에 싸인 채 발견됐다. 당시 이탈리아 곳곳에서 체케틴의 죽음을 애도하는 촛불 집회가 열리는 등 교제 살인 사건은 국민적 공분을 산 바 있다. 여성 단체 활동가들은 현장에 올해 희생된 여성들의 이름이 적힌 전단을 남겼는데 대부분 남자친구에 의해 살해한 경우였다. 활동가들이 현장에서 체포되고 빠르게 보수가 이뤄지면서 스페인 계단에 페인트로 인한 영구적인 손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계단은 로마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명소다. 영화 <로마의 휴일>과 <미션 임파서블-데드 레코닝> 등 다양한 영화의 배경지로 등장한 곳이기도 하다.
[미식여행 메모⑬] 황홀한 역사의 도시 로마 여행을 완성시켜줄 미식 포인트는?
[미식여행 메모⑬] 황홀한 역사의 도시 로마 여행을 완성시켜줄 미식 포인트는?
2023. 06. 16 10:46 화제
말이 필요 없는 관광도시. 전 세계에서 설렘을 안고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넘쳐나는 로마. 황홀한 고대 문화유산이 숨 쉬는 이곳에선 어디 가서 무엇을 먹어봐야 할까. 이탈리아 역시 프랑스 못지않은 미식을 자랑하는 곳이다. 유럽을 기반으로 하는 미식여행 전문 사이트 ‘디바워투어 닷컴’(devourtours.com)은 다음과 같은 타이틀로 로마의 레스토랑을 추천했다. ‘이곳을 방문하지 않고서는 로마 여행을 했다고 말할 수 없는 10개의 레스토랑’. △라 페르골라(La Pergola). 로마 최고의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4개월 전에는 예약해야 하지만 그만큼 기다릴 가치가 있다. 궁극의 식도락 경험(ultimate foodie experience)을 할 수 있는 10가지 코스의 테이스팅 메뉴가 있다. △누오보 몬도(Nuovo Mondo). 로마 최고의 피자를 먹을 수 있는 장소의 하나로 언급되는 곳. 로마는 얇고 바삭한 피자인 ‘로마나 피자’의 고향이다. △로 스코페타로(Lo Scopettaro). 로마 최고의 전통 레스토랑. 식당에 얽힌 재미있는 사연이 있는 곳. 1930년대 교황의 빗자루 제작자의 집으로 사람들이 찾아와서 ‘식당이냐’고 묻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그의 아내가 만드는 요리의 냄새가 너무 좋아서 벌어진 일. 결국 그는 식당을 하는 것으로 직업을 바꾸기로 했다고. 로 스코페타로의 음식 로 스코페타로 인스타그램 △일 마르구타(Il Margutta). 로마 최고의 채식 레스토랑. 채식주의자 아닌 사람들에게도 인기 있는 곳. △파스티피치오 구에라(Pastificio Guerra). 로마 최고의 파스타. 알라 그라시아 파스타를 먹을 수 있다. 인기 있는 관광지에서 정통적인 고품질의 저비용 음식을 찾기란 쉽지 않은데 이곳은 그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곳. △수플리찌오(Supplizio). 로마에서 가장 싼 값에 점심을 즐길 수 있는 곳. 바티칸 근처인 이곳에서 파는 라이스 크로켓은 로마의 대표적 스트리트 푸드로 꼽힌다. △에그스(Eggs). 가장 독창적인 레스토랑. 모든 메뉴에 ‘알’이 포함되어 있는 레스토랑. 메추리알부터 캐비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항저우(Hang Zhou). 광둥식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로마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곳. △47 서커스 루프 가든(47 Circus Roof Garden). 최고의 전망을 가진 레스토랑. 부티크 호텔 꼭대기에 있어 고대 로마 유적지를 볼 수 있으며 낭만적인 일몰도 즐길 수 있다. 47 서커스 루프가든에서 바라본 경관 47서커스루프가든 인스타그램 △롬브라롱가(L’Ombralonga). 최고의 아페리티보(식전주)를 즐길 수 있는 곳. 베네치아 특산물인 아페롤 스프리츠(Aperol Spirtz)를 맛보기 좋은 정통 베네치아식 와인바.
중견배우 강남길 그리스로마신화 작가로 변신 “14년 걸렸다”
중견배우 강남길 그리스로마신화 작가로 변신 “14년 걸렸다”
2023. 01. 11 17:52 문화/생활
배우 강남길이 세계의 명화, 조각과 함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알기 쉽게 엮어낸 신간 ‘강남길의 명화와 함께 후루룩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선보인다. 더퀸AMC 제공 배우 강남길이 세계의 명화, 조각과 함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알기 쉽게 엮어낸 신간 <강남길의 명화와 함께 후루룩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선보인다. 강남길이 직접 쓰고 사진을 촬영해 정리한 <강남길의 명화와 함께 후루룩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전 3권, 출판 델피 스튜디오)가 오는 11일 출간된다. 이 책은 강남길이 지난 14년간 원고를 쓰고 정리한 그리스 로마 신화 완결판이다. 서구 문화의 근간이 되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집대성하면서, 영국부터 터키까지 그리스 로마 신화 유적과 관련 박물관을 찾아다니며 직접 찍은 수만 장의 사진·동영상을 바탕으로 관련 명화와 조각 등 예술 작품들을 함께 소개한다. 엄선한 1500장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선명한 사진으로 소개하는 한편, 그리스 로마 신화의 전체 내용은 물론 관련 조각과 명화 내용까지 빠짐없이 다뤘다. 각 신화의 내용을 에필로드와 함께 의미, 관전 포인트를 쉽게 정리하면서, 드라마 형식 구성과 짧은 문장을 통해 재미와 가독성을 높였다. 강남길은 기획 의도에서 “누구나 그리스 로마 신화는 조금은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 시대와는 달리, 심지어 요즘은 유치원과 초등학생들이 성인보다 더 많이 알고 있을 정도다.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 로마 신화는 재미는 있는데, 신과 영웅뿐 아니라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 헷갈리고 어렵다고 한다. 실제로 알고 보면 그리 어렵진 않다. 단지, 그리스 로마 신화가 워낙 스케일이 방대하고 또한 이야기가 다양하다 보니까, 독자들의 머릿속에 시간대별로 정리가 잘 안되어 혼동되고, 스스로 전체를 안다는 것은 어렵다고 먼저 포기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전문가도 아니고, 학자도 아니다. 그냥 그동안 그에 관한 그림과 조각들을 보며 관심이 많았고, 관련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이다. 그런 제가 13년 전 어느 날, 사람들이 그리스 로마 신화를 좀 더 쉽게 접하고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건방진(?) 생각이 들었다. 신화 전체를 일목요연하게 시간대별로 목차를 쉽게 정리하고, 직접 촬영한 사진과 함께 지루하지 않고 쉬운 책을 써보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그리스 비극과 로마 신화를 대표하는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에 나오는 그림과 조각을 하나라도 빼먹지 않고 꼭 다루고 싶었지요. 방송 일이 없을 때 조금씩 쓰다 보니, 원고가 쌓이더군요. 그 원고를 예쁘게 다듬고, 수년에 걸쳐 영국부터 터키까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사진들과 동영상을 수만 장 찍어, 이번에 이렇게 여러분들 앞에 3권의 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3권을 후루룩 읽다 보면, 절대 어렵지 않다고 느낄 겁니다. 편안하고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강남길은 1968년 영화 <수학여행>으로 데뷔, 장수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 미니시리즈 <마지막 전쟁>, <궁>, 일일드라마 <열아홉 순정> 주말드라마 <슬픔이여 안녕> 등 무려 1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다. 친근한 서민 캐릭터를 그려내면서 유쾌한 생활 연기는 물론 섬세한 감정 연기까지 다채롭게 표현하는 전천후 연기자로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2000년부터 4년간 두 자녀와 함께 영국에 거주하며 겪은 영국 체류기를 담은 <강남길의 오! 마이 고드>(2004)를 출간한 바 있다.
'시로마 미루도 왔어요', 일본 팸투어단 2박3일 제주투어 나서
'시로마 미루도 왔어요', 일본 팸투어단 2박3일 제주투어 나서
2022. 09. 30 14:59 레저/여행
지난 29일 제주에 도착한 일본 팸투어단이 단체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열렬한 한류팬을 자청하는 일본의 아이돌 출신 시로마 미루가 제주도를 방문했다. 공연이 아니라, 단체 관광객의 일원으로다. 지난 29일 제주-일본 오사카 직항노선 재개를 앞두고 대규모 일본 단체 관광객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찾았다.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200여명 단체 관광객의 ‘정체’는 요미우리, 마이니치, 아사히, 주니치신문 등 일본 내 주요 언론사 기자, 10만~40만명의 구독자를 가진 인플루언서(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150명과 카지노 VIP 등이다. 제주관광공사와 티웨이항공 초청으로 한국을 찾은 이들 팸투어단은 2박 3일 간 제주의 가을을 만끽할 예정이다. 여행 첫날에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객실과 카지노, F&B, 야외 풀 데크, 38층 스카이라운지 등을 둘러봤다. 한라산과 제주공항, 제주의 바다를 모두 담아내는 드림타워의 제주 파노라믹 뷰에 대해 감탄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29일 제주에 도착한 일본 팸투어단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투어를 즐기고 있다. 롯데관광개발 제공팸투어단과 별도로 제주 드림타워 초청을 받은 일본 카지노 VIP 39명은 외국인전용 카지노인 드림타워 카지노를 방문해 국제적 수준의 최신 게임시설을 즐겼다. 현재 드림타워 카지노는 147대의 게임테이블을 비롯해 슬롯머신 189대, 전자테이블게임 70대, ETG 마스터테이블 8대 등 총 414대의 최신 게임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20년 12월 개장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 일본 단체 관광객이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11월 11일부터 하루 1번 제주-오사카 직항 정기 노선을 재개하는 등 일본 관광객들의 본격적인 한국 방문이 이어질 전망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코로나 19로 억눌려왔던 일본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 수요는 폭발적인 수준인 것 같다”며 “11월 하늘길이 본격적으로 열리면 이번 단체 관광객들처럼 카지노VIP를 포함한 많은 일본 관광객들이 새로운 랜드마크가 된 제주 드림타워를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제주드림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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