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91 건 검색)
- 도경수가 연기한 주걸륜 어떨까...17년 만에 리메이크된 ‘말할 수 없는 비밀’
- 2025. 01. 22 16:39문화
- ... 국내 관객들에게 각인시켰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이 17년 만에 같은 이름으로 국내에서 리메이크됐다. 가수 겸 배우 도경수가 원작의 저우제룬 역을, 원진아가 여자 주인공을 맡았다. 설 연휴에...
- 추억 자극한 ‘수사반장’ 성공적 출발··· 전설의 드라마, 잇단 리메이크 열풍
- 2024. 04. 22 15:58문화
- ... 리메이크된다. 제작사는 출연진과 방영 시기를 확정한 뒤 올해 안에 촬영을 시작한다. 방송가 리메이크·리부트 바람은 예능프로그램에서 먼저 불었다. 지난해 SBS는 토크쇼 <강심장>(2009~2013)을...
- 리메이크수사반장최불암
- 에스파, 서태지와 아이들 ‘시대유감’ 리메이크한다
- 2024. 01. 09 11:14문화
- ... 아이들의 ‘시대유감’.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에스파가 서태지의 명곡 ‘시대유감’을 리메이크한다. SM엔터테인먼트는 에스파만의 색깔을 담은 ‘시대유감’의 리메이크 버전을 15일 발매한다고...
- SM
- ‘상무사의 후예’ 진주 상상(商相)리메이크센터 설계 공모 당선작 발표
- 2023. 01. 27 10:38지역
- ... 전신이다. 진주시는 2월 실시설계용역을 체결하고 6개월간 실시설계를 거쳐 하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상상리메이크센터는 장대동 일대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695㎡ 규모로 건립된다....
- 상무사진주상상리메이크센터장대동보부상
스포츠경향(총 807 건 검색)
- 츄, 27일 리메이크 음원 ‘내가 바보라서 그래?’ 발매
- 2025. 03. 21 21:49 연예
- ATRP 가수 츄(CHUU)가 풋풋한 사랑을 노래한다. 츄는 오는 27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리메이크 음원 ‘내가 바보라서 그래? (feat. KIXO(키조))’를 발매한다. ‘내가 바보라서 그래?’는 지난 2023년 가수 KIXO(키조)가 발매한 곡으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변해버린 사랑에 대한 투정 섞인 마음을 담은 귀여운 사랑곡으로, 츄가 원곡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재해석했다. 원작자인 KIXO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더한다. 츄의 통통 튀는 보컬이 KIXO의 섬세한 목소리와 만나 듣는 이들의 귀를 사로잡는 케미스트리로 듣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NO MORE BLUE 츄는 그동안 ‘PINK CLOUD(핑크 클라우드)’, ‘IN MY DREAM(인 마이 드림)’, ‘여우비’,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등 다양한 컴필레이션 앨범에 참여해왔다. 지난해 두 번째 미니앨범 ‘Strawberry Rush(스트로베리 러시)’를 발매하고 활발하게 팬들과 만났다. 음역대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독보적인 가창력과 사랑스러운 에너지를 지닌 츄가 KIXO의 ‘내가 바보라서 그래?’가 가진 설렘 포인트를 어떤 매력으로 이야기할지 음악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츄의 리메이크 음원 ‘내가 바보라서 그래? (feat. KIXO(키조))’는 오는 27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 보라미유, 폴킴 ‘있잖아’ 리메이크···4월 단독 콘서트 개최
- 2025. 03. 21 04:24 연예
- 쇼파르엔터테인먼트 싱어송라이터 보라미유가 풋풋한 감성을 담은 리메이크 신곡과 함께 돌아온다. 소속사 쇼파르엔터테인먼트는 19일 공식 SNS를 통해 보라미유 ‘있잖아’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신보 발매와 함께 동명의 단독 콘서트 개최 소식을 전했다. 티저 이미지는 설레는 분홍빛이 감도는 핸드폰 화면 속 누군가와 문자 메시지를 나누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있잖아..’, ‘좀 늦은 거 아는데’, ‘25일 6시에 뭐해?’ 등 원곡의 가사를 활용한 문자 메시지 내용을 통해 발매 일자를 공개하며 신곡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있잖아‘는 가수 폴킴이 지난 2017년 방영된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 시즌2’ OST로 발매한 곡이다. 등장인물 ‘윤’의 솔직한 고백을 담은 테마곡인 만큼 상대에게 고백을 하기까지의 떨리는 감정이 담긴 노랫말이 특징이다. 보라미유는 성시경의 원곡 ‘희재’, 써니힐의 원곡 ‘통화연결음’ 등 다양한 명곡을 리메이크하며 자신만의 음악으로 소화한 바, ‘있잖아’를 통해 원곡이 가진 설레는 감성은 유지하면서도 봄을 닮은 산뜻하고 경쾌한 분위기의 밴드 편곡을 선보이며 많은 청춘의 마음을 설렘으로 물들일 전망이다. 보라미유는 지난 1월 미니앨범 ‘clover #2’를 발매하며 새해 활기찬 포문을 열었다. 타이틀곡 ‘행운을 부탁해’로 다양한 지상파 음악방송 출연은 물론 지난 16일 개최된 단독 콘서트를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시키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보라미유는 오는 25일 리메이크 음원 ‘있잖아’를 발매, 내달 26일 KT&G 상상마당 홍대 라이브홀에서 동명의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 주호, 23일 ‘오늘도 그대만’ 리메이크 음원 발매 확정
- 2025. 03. 19 21:25 연예
- 레이벡스 제공 가수 주호가 절절한 이별의 아픔을 전한다. 주호가 가창에 참여한 리메이크 음원 ‘오늘도 그대만’이 오는 23일 발매를 확정했다. ‘오늘도 그대만’은 지난 2017년 발매된 T.P RETRO(타디스 프로젝트舊)의 원곡에 주호의 깊이 있는 감정선을 입혀 재해석한 이별 발라드 곡이다. 주호는 부드러운 창법과 진솔한 음색으로 뒤늦게 밀려오는 이별의 후회화 그리움을 그려내며 절절한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차원이 다른 보컬력과 작사∙작곡 능력을 갖춘 주호는 폭발적인 울림을 선사하며 명품 록 발라드의 계보를 잇고 있다. 더불어 자작곡 ‘내가 아니라도’, ‘어떻게 내가 널 잊고 살아’, 리메이크곡 ‘잘가요’ 등으로 각종 음원 차트에서 호성적을 기록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진한 호소력으로 이별을 경험한 많은 이들의 감정을 대변하며 공감대를 자극해 온 만큼, 주호가 ‘오늘도 그대만’을 통해 새롭게 전할 이별의 여운에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이 모아진다. 중독성 강한 이별 노래로 사랑받은 주호의 ‘오늘도 그대만’은 오는 23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 연변대학최씨, 22일 고 박용하 ‘처음 그 날처럼’ 리메이크 발매
- 2025. 03. 18 20:39 연예
- 연변대학최씨 가수 연변대학최씨가 드라마 ‘올인’의 OST를 다시 부른다. 연변대학최씨는 오는 22일 오후 6시 새벽테잎(DAWN TAPE) 프로젝트 음원 ‘처음 그 날처럼’을 발매한다. 새벽테잎 프로젝트는 아침이 밝아오기 직전 가장 어두운 새벽, 더욱 빛나는 원석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담아낸 프로젝트다. 앞서 순순희, 스무살, 로켓펀치 윤경∙소희∙다현, 서기, 포맨 하은과 요셉, 임재현이 가창자로 참여해 리스너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처음 그 날처럼’은 2003년 방영된 인기 드라마 ‘올인’의 OST로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고 박용하 보이스로 기억되고 있는 ‘처음 그 날처럼’이 연변대학최씨만의 감성으로 어떻게 재탄생됐을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중국에서 활동 중인 연변대학최씨는 한국 대중가요 커버곡과 중국 음악을 한국어로 번안한 영상 등을 선보였고, 네이버웹툰 ‘선녀외전’의 컬래버레이션 음원 ‘바람이 불지 않은 것처럼’을 통해 1990년대 감성을 노래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 밖에도 바비킴의 ‘일 년을 하루같이’, 김종환의 ‘존재의 이유’ 등 다양한 명곡들을 리메이크하며 활발한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연변대학최씨가 참여한 새벽테잎(DAWN TAPE) 프로젝트 음원 ‘처음 그 날처럼’은 오는 22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주간경향(총 8 건 검색)
- [문화프리뷰 ]스필버그가 리메이크한 뮤지컬 영화(2021. 12. 24 15:23)
- 2021. 12. 24 15:23 문화/과학
- 의외였지만 신선했다. 다양한 소재와 상상력으로 대중을 매료시킨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은퇴작으로 생각한 것이 뮤지컬 영화, 그것도 새로운 도전이 아닌 리메이크라니. 결론부터 말하자면, 물음표가 느낌표가 된 기분이다.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시종일관 1950년대 만들어졌던 초연과 1961년 제작된 뮤지컬 영화에 대한 오마주 같은 경의를 담아냈고, 잘게 나뉜 클로즈업 숏들은 마치 <레 미제라블>의 톰 후퍼가 그랬듯 배우들 표정의 잔근육 하나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스필버그가 어릴 적 피아니스트 어머니가 유일하게 허락했던 대중음악이었다는 레너드 번스타인의 선율은 여전히 감미로웠고, 제롬 로빈스의 독창적이고 강렬했던 원작을 바탕으로 다시 변주된 뉴욕시티발레단의 저스틴 펙이 만든 안무는 시종일관 눈을 떼기 힘든 즐거움을 선사했다. 무대가 영화가 되고, 다시 영화가 무대가 되는 요즘 글로벌 문화산업의 흥미로운 장르 월경을 다시금 곱씹게 되는 체험이다. 뮤지컬 영화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원작은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다양한 영상과 무대로 재해석된 고전이지만,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더욱 특별하다. 이야기 배경을 1960년대 뉴욕으로 탈바꿈시켜 재구성했기 때문이다. 폴란드 이민 2세들이 주축이 된 백인 조직폭력단 제트파와 남미 푸에르토리코 이민자들의 샤크파가 일촉즉발의 대립을 펼치는 가운데 꽃피운 토니와 마리아의 순수한 사랑과 비극적 결말이 매력적으로 펼쳐진다. 이야기의 흥미로운 변주는 덕분에 이탈리아 베로나 저택의 줄리엣 방 발코니는 뉴욕 빈민가의 화재용 비상계단으로 탈바꿈됐고, 캐플렛 가문의 무도회도 실내체육관의 댄스파티로 변화됐지만, 여전히 보는 이의 애간장을 녹이는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는 여지없이 관객들의 눈물을 떨구게 만드는 마법을 펼쳐낸다. 무려 3만 대 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됐다는 마리아 역의 레이첼 지글러는 이 역할을 위해 태어난 것 같다는 스필버그의 찬사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안셀 엘고트의 토니 역시 무표정한 요즘 젊은 세대의 흔한 표정에서 흐릿한 미소로 최후를 맞는 애틋한 장면까지 공감할 수밖에 없는 매력을 선사한다. <베이비 드라이브>에서 느꼈던, 잔상이 오래 남는 그의 내면 연기는 이 작품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개봉 첫주 1위에 올랐다는 북미 박스오피스의 기록을 이해할 만하다. 사실 1961년에 만들어졌던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여러 뒷이야기를 남긴 문제작이었다. 3개월여의 준비 기간 동안 제롬 로빈스는 안무를 너무 자주 바꿨고, 그 탓에 부상을 입은 채 촬영에 들어간 댄서들도 적지 않았다. 광활한 대지나 자연풍광을 찍는 데 사용되는 65㎜ 카메라까지 동원해 수차례 재촬영을 한 탓에 스케줄과 예산이 금세 동났고, 결국 로빈스는 해고돼 로버트 와이즈가 영화의 3분의 2가량을 이어서 만드는 별난 기록도 남겼다. 그래도 영화는 오스카상 10개 부분을 휩쓰는 대파란을 연출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리메이크된 이번 버전은 어떤 기록을 남길지 벌써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엔딩 크레디트를 보다 보면 최근 세상을 떠난 스티븐 손드하임이 그리워진다. 눈물짓는 한국 관객들을 봤다면 얼마나 행복해했을까. 객석의 환호가 그의 마지막 가는 길에 보내는 찬사가 됐으면 좋겠다. 명복을 빌어본다.
- 문화프리뷰
- [시네프리뷰]「페임」 리메이크 영화, 11년만의 재개봉(2020. 03. 20 15:29)
- 2020. 03. 20 15:29 문화/과학
- 제목 페임(Fame) 제작국 미국 감독 케빈 탄차로엔 출연 애셔 북, 케이 파나베이커, 나투리 노튼, 케링턴 페인 외 장르 뮤지컬, 드라마 러닝타임 122분 재개봉 2020년 3월 25일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비싸이드픽쳐스 10년도 넘었다. 정확히는 11년 전 영화다. 왜 이 영화가 다시 불려 나왔을까. 원래 보도자료를 잘 안 읽는데, 궁금해서 찾아봤다. 답이 없다. 16분가량의 스토리와 공연 장면이 추가되었다고 한다. 온라인으로 신청해 시사파일을 받아봤다. 코로나19 창궐 탓에 ‘온라인 시사’로 영화를 접했다. <페임(fame)> 하면 떠오르는 것은 아이린 카라의 노래다. 알란 파커의 1980년 동명 영화 주제곡이기도 했다. TV에서도 여러 번 방영되었다. 뉴욕의 4년제 공연예술학교에 입학한 학생들. 아이린 카라가 연기한 코코 에르난데스가 주인공인 것 같지만 실은 다양한 계층과 인종의 남녀 학생들이 주인공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들어온 만큼 모두 춤과 노래, 연출과 연기 등 각자 분야에서 성공에 목말라 있다. 하지만 학년이 올라가며 자기 재능의 한계를 깨닫고 포기하는 이도 있고, 일찌감치 학교 밖 세상으로 나갔다가 사기를 당해 좌절하는 친구도 있다. 여기에 영원한 청춘의 주제, 사랑으로 불타오르지만 오해와 상처만 남기며 끝나는 커플도. 젊은 애들의 사랑이라는 거, 다 그런 과정을 겪기 마련이다. 돌이켜 생각하면 아련한. 영화의 절정부는 코코와 커플인 브루노가 만든 미완성 노래, <페임>을 브루노의 아버지가 확성기를 싣고 와 학교 앞 거리에서 트는 장면이다. 브루노의 아버지는 옐로캡, 그러니까 뉴욕의 택시운전사다. 학교에서 쏟아져 나온 아이들은 거리를 점거하며 각자의 끼를 살려 ‘퍼포먼스’를 한다. 브루노의 아버지는 길이 막힌다고 투덜거리는 트럭운전사와 한판 주먹다짐을 하고, 말을 탄 경관까지 출동한다. 어쩌면 그게 1980년판 영화 <페임>이 담고 있었던 시대정신일지 모른다. 1980년과 2009년 영화의 ‘시대정신’ 2009년판 <페임>은 리메이크다. 프레임 바이 프레임으로 설정은 조응한다. 흑인소녀 드니스. 클래식 전공을 바랐던 부모의 뜻을 어기고 보컬로 나섰을 때, 우리는 그녀가 1980년판의 코코 에르난데스에 해당하는 인물임을 안다. 작곡가 지망생 빅터가 그녀를 위해 만든 노래는 랩이다. 29년의 세월이 흐른 만큼 당대의 인기장르도 업데이트된다. 물론 달라진 것은 많다. 춤은 기막히게 추지만, 글을 못 읽는 문맹 학생은 더 이상 없다. 1980년 버전에는 노골적으로 등장하지 않았던 인종 차별이나 외모 차별 문제를 2009년 버전의 주인공들은 꺼내놓고 이야기한다. 영화 자체만 놓고 보면 잘빠졌다. 감각적인 뮤지컬 내지는 장편 뮤직비디오를 본 느낌이다. 영화는 교훈적이며, 각자 주인공의 사연에 몰입해 함께 울고 웃으며 안타까워하도록 이끈다. 단 원작을 떠올리지만 않는다면. 영화를 보는 내내 뭔가가 빠졌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무엇일까. 원작에서 도리스와 랄프 커플은 데이트하기 위해 영화 <로키 호러 픽쳐 쇼>(1975)를 보러간다. 당시 개봉 시점에 비춰보면 영화가 개봉한 지 5년밖에 안 되었는데, 그 영화는 이미 컬트화되어 있다. ‘마리화나’를 피우던 도리스는 흥에 겨워 겉옷을 벗고 슬립 차림으로 무대 위에 뛰어나가 ‘타임워프’ 춤을 함께 춘다. 2009년 버전에는 그 장면이 없다. 대신 무대 뒤 대기실에서 <로키 호러 픽쳐 쇼>의 프랭크 퍼터 분장을 한 친구가 장난을 거는 장면이 나온다. 마리화나와 타임워프. 2009년 영화에서 빠진 것은 일탈과 해방이다. 앞의 1980년 버전 영화의 절정부-거리에 쏟아져 나온 학생들이 차선을 가로막고 택시 위에 올라가 춤을 추는 장면이라던가, 그걸 창문을 열고 지켜보는 사람들 같은 장면에서 연상되는 것은 일종의 폭동(uprising) 내지는 소요(riot)다. 계급이나 인종, 성차(性差)도 그 ‘해방’의 순간에는 구분의 의미가 없어진다. ‘분노’까지는 아니지만 아래로부터 치솟아 뚫고 올라오는 힘이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마리화나는 그 해방의 기획을 보조하는 도구로 믿어졌다. 일탈과 해방의 실종 그리고 순치 2009년의 하이라이트 무대는 거리가 아니다. 부모와 가족들, 학교 관계자들이 초청된 가운데 어두컴컴한 극장에서 이뤄지는 졸업공연이다. 이건 학예회 같지 않는가. 성공을 노래하고, 유명해지고 싶지만, 그 욕망은 순치되었다. 거칠지만 날것의 욕망 대신 자리 잡은 신자유주의적 주체가 품는 성공 열망. 그들이 부르는 랩의 가사가 사회적·인종적 차별과 불평등을 담고 있는 것은 역설이다. 기사를 쓰면서 살펴보니 2009년 이 영화가 개봉했을 때 고(故) 로저 에버트를 비롯한 많은 평론가가 악담을 퍼부었다. 로저 에버트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R등급(성인등급)의 심각한 사연을 지닌 아이들을 데리고 왜 PG등급(청소년관람등급)의 방과 후 특집 영화를 만들었을까. 1980년 영화가 왜 특별했는지에 대한 별다른 고민 없이 어떻게 영화를 리메이크할 생각을 했을까.” 그가 매긴 평점은 별 두 개. 16분이 늘어나면서 스토리를 보강했다지만 평가가 크게 달라질 것 같진 않다. 알란 파커, 아이린 카라 그리고 2009년판 주인공들 포스터 / 경향자료 돌이켜 보면 시대적 분위기가 그랬다. <페임>은 알란 파커 감독의 대표작이지만, 그는 핑크 플로이드의 <어나더 브릭 인더 월>(획일적인 자본주의적 가치관의 타파를 선동하는 뮤직비디오로 더 유명한!)이 실려 있는 <더 월>(1982)이나 <버디>(1984) 같은 컬트영화를 만든 감독이기도 하다.(1990년대 <더 월> 비디오는 상당히 ‘희귀템’이어서 청계천 같은 곳에서 5만~10만원의 고가로 거래되었다) 개인적으로는 그의 후기작 <로드 투 웰빌>(1994)이나 마돈나 주연의 <에비타>(1996), 그리고 현재까지 그의 마지막 작품인 <데이비드 게일(The Life of David Gale)>(2003) 같은 작품도 꽤 좋아했다. 1944년생이니 올해 만 나이로 76세가 되었는데, 벌써 근 20년 가까이 신작 소식이 없다. 요즘에는 영화제 심사위원장 같은 일을 맡으며 소일하는 모양이다. 오리지널 <페임>의 주인공인 아이린 카라는 1959년생, 환갑이 넘었다. <페임>으로 그녀는 스타덤에 올라섰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이 영화의 제작자인 데이비드 실버와 앨런 마셜의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진짜 자전적인 이야기는 1983년 개봉한 <플래시 댄스>다. 그녀가 부른 영화 주제곡 <Flash Dance… What a Feeling>은 한국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2009년 리메이크판 주인공들은 무려 6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에 합격한 이들이다. 그런데 지난 10년간 영화를 제대로 챙겨보지 않아서인지, 주연 배우들의 얼굴이 대부분 낯설다. 인터넷무비데이터베이스(IMDB) 등 영화DB 사이트의 배우 정보를 살펴보면 대부분 2009년 영화 <페임>으로 커리어의 정점을 찍고 그 뒤 TV드라마 단역 등으로 살아가고 있다. 영화에서 성공을 그렇게 갈망했건만 그들은 스스로 자기 삶을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궁금하다.
- 시네프리뷰
- [문화내시경]전혀 참신하지 않은 리메이크(2015. 04. 28 15:13)
- 2015. 04. 28 15:13 문화/과학
- 한국에서 리메이크는 불면불휴의 아이템이다. 예전부터 내리 있어 왔지만 2005년과 2006년 난립, 범람 수준의 융성기를 찍은 후 다시 부르기의 줄기는 한층 광대하게 쉼 없이 이어지는 추세다. 더욱이 , 같은 노래 경연 프로그램이 많아지면서 브라운관을 통해서도 리메이크가 빈번히 나타나고 있다. 이쯤 되면 상시적 경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지난해 말 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1990년대를 더듬어 가는 노래들이 부쩍 늘어났다. 플라스틱의 ‘유 앤드 아이’(원곡 가수 URI), 빅스의 ‘이별공식’(R.ef), 서린동 아이들의 ‘시작되는 연인들을 위해’(이원진), 트랜디의 ‘정’(영턱스 클럽) 등이 이 양상을 대표한다. 임형주의 , 거미의 , LPG 출신 한영의 앨범도 같은 시기를 회상하는 데 동참한다. 90년대를 향한 향수는 여전히 활발하다. 도처에 과거의 히트곡들이 깔려 있지만 그다지 반갑지는 않다. 다수 작품이 원곡보다 나은 구석이 없기 때문이다. 빅스가 부른 ‘이별공식’은 랩 파트의 비중이 커지고 브리지가 새롭게 생겼다는 것 말고는 예술적으로 향상된 점을 찾아보기 어렵다. 트랜디의 ‘정’은 악기 프로그래밍이 조금 불어난 것이 전부고, 서린동 아이들의 ‘시작되는 연인들을 위해’는 보컬에 소량의 가성 처리가 추가됐을 뿐 발라드 편곡의 전형을 벗어나지 못한다. 원본이 차라리 낫다. 1980년대 중반에서 90년대 중반 사이를 주되게 파고 드는 한영의 앨범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참혹하다. 박영미의 ‘나는 외로움 그대는 그리움’, 이재영의 ‘유혹’, 피노키오의 ‘사랑과 우정 사이’ 등 무려 서른두 편의 리메이크를 담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 참신하거나 멋스럽지 못하다. 반주는 오리지널과 거의 다를 바 없으며 녹음 상태도 조악하다. 보통 사람들이 노래방에서 부르는 것과 별반 차이 나지 않는다. 행사 레퍼토리를 확충하기 위한 얕은 술책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음반을 제작하는 데 들인 시간과 노동이 아깝고 이를 듣는 시간은 더 아깝다. 리메이크가 기본적으로 지녀야 할 덕목은 색다른 해석이다. 작품성은 당연한 전제다. 튼실하면서도 창의적인 연출이 수반될 때 청취자들이 새로운 감흥을 느낄 수 있다. 오래 애청되는 리메이크 노래들 대부분은 이 조건을 충족한다. 빅스의 ‘이별공식’이 지상파 3사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지만 이는 팬클럽의 집단적 지지 덕으로 평가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 매체에서 언급되고 방송을 타는 빈도를 보면 노래 자체의 매력 때문이 결코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90년대를 되새기는 노래들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 분명하다. 70년대든, 80년대든 리메이크는 영원히 거듭될 수밖에 없다. 역사가 예정된 상황에서 저마다의 재해석 작업이 빛나고 길이 회자되기 위해서는 예술적 가치의 탑재가 필수다. 대중의 추억에 구걸하기 급급한 노래는 얼마 힘을 내지 못한다. 가요계의 리메이크 동향을 유의미하게 만드는 것은 양이 아닌 노래의 품질이다.
- 문화내시경
- [문화내시경]밴드 ‘무드 살롱’의 모험적 리메이크(2012. 12. 04 13:58)
- 2012. 12. 04 13:58 문화/과학
- 우리 대중음악계의 복고 열풍은 올해에도 변함없었다. MBC의 , KBS의 , Mnet의 같은 경합 프로그램의 출연자들이 부른 리메이크곡은 방송이 나간 이후 매번 여러 음원 사이트의 차트 상위권을 차지했다. 케이블 드라마 의 인기는 사운드트랙에 수록된 리메이크곡들뿐만 아니라 시청자로 하여금 1990년대 후반에 히트했던 노래들에 대한 관심을 촉발했다. 그러나 옛것을 소환하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업의 양상은 히트곡의 재해석이라는 틀에만 머물렀다. 가장 보편적인 방식이라 할지라도 동일한 재료를 되새김질하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권태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고착된 복귀행위의 폐해다. 무드살롱 멤버들의 모습 혼성 7인조 밴드 무드 살롱(Mood Salon)은 기존 흐름과 달리 색다른 복고를 선보여 신선함을 안긴다. 리바이벌을 시행하는 음악인 중 다수가 1970년대부터 90년대를 주로 찾는 반면에 이들은 20세기 초반부터 중반까지의 시절로 세월을 더 거슬러 올라간다. 애상적인 분위기가 강한 트로트 ‘이젠…’이나 스윙 음악에 영향을 받은 스탠더드 팝 ‘민들레꽃’ 등으로 그때 유행했던 스타일을 재현한다. 현재 쉽게 접할 수 있는 형식이 아니기에 더욱 흥미롭다. 또한 단순히 리메이크에 천착하지도 않는다. 지난 11월 초에 발표한 정규 데뷔 앨범 (Open Salon‘s Door)에 ‘울릉도 트위스트’로 유명한 1960년대 인기 걸 그룹 이시스터즈의 ‘서울의 아가씨’를 재가공해 수록했지만 나머지는 다 창작곡이다. 이미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노래를 선택해 청취자의 이목을 끌고 보자는 얄팍한 심리에서 비롯된 태도가 아니다. 무드살롱의 데뷔앨범 표현도 다채로워서 즐거움을 더한다. 재즈, 트로트를 비롯해 자메이카의 업비트 음악 스카, 빠른 템포와 자유로운 리듬 변화가 특징인 비밥, 로큰롤과 컨트리 음악이 결합된 로커빌리 등 다양한 양식이 곳곳에서 숨 쉬고 있다. ‘Jack Is Running’은 스카 리듬과 트로트풍의 멜로디를 접목하는 중에 007 주제가의 일부 선율을 첨부해 소소한 재미를 준다. 대중에게 친숙한 장르와 그렇지 않은 스타일을 골고루 잘 버무려 편안하면서도 새로운 멋을 발산하는 부분도 그룹의 장점이다. 무드 살롱은 1900년대부터 60년대까지 유행했던 모던풍 음악을 현대적인 가사와 편곡으로 재해석하겠다는 취지로 탄생했다. 이 지향은 실로 모험적이다. 그때의 음악을 경험한 이가 거의 없으니 대중과 긴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조건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 시절 음악을 탐구하고 복원하려는 의지를 작년 여름에 선보인 데뷔 EP에 이어 고수해 대단하게 여겨진다. 지난날의 음악을 찾아가지만 구태의연하지 않아서 특별하다. 남들 다 하는 흔해 빠진 리메이크나 7080, 8090세대를 겨냥한 뻔한 추억 찾기와는 확연히 방향이 다르다. 무드 살롱은 우리 대중음악의 복고 움직임의 폭을 한층 넓히는 동시에 참신함까지 겸하고 있다. 이들의 노정이 돋보일 수밖에 없다. 한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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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재정 작가의 <W>, 말레이시아 리메이크작 ‘터졌다’
- 2024. 01. 23 11:13 문화/생활
- -말레이시아 ‘W’ 공개부터 현지 인기↑…원작팬+리메이크 완성도 -말레이시아 ‘W’ 흥행, 필리핀 리메이크 ‘김비서를 부탁해’ 관심도 증가↑ 송재정 작가의 ‘W’ 말레이시아 리메이크작이 현지에서 6주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원작 K-드라마도 역주행 중이다. 사진 Viu(뷰) 말레이시아에서 리메이크된 드라마 <W>가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3일 아시아 최대의 범지역 OTT 플랫폼 Viu(뷰)에 따르면 <W> 리메이크작 <W: Two Worlds>는 현지 공개와 함께 말레이시아 Viu 주간차트 1위에 오른 뒤 이후 6주 연속 부동의 1위를 달성하면서 2023년 연말과 2024년 연초까지 흥행 중이다. 현지의 이같은 <W: Two Worlds> 인기에 힘입어, 원작인 한국 드라마 <W>도 Viu 주간차트 TOP10에 재진입하는 역주행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2016년 MBC에서 방영된 <W>는 배우 이종석과 한효주가 주연으로 호흡한 작품으로 현실 세계의 초짜 의사 오연주(한효주)가 우연히 인기 웹툰 <W>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 강철(이종석)을 만나 로맨스가 싹트며 다양한 사건이 일어나는 서스펜스 멜로 드라마다. 리메이크작 ‘W: Two Worlds’ 말레이시아 배우들. 사진 Viu 리메이크작 <W: Two Worlds>는 말레이시아 배우 훈 하킴(Hun Haqeem·ALIFF 역)와 배우 겸 싱어송라이터 다이안 트리샤(Daiyan Trisha·IZARA 역)가 주연으로 호흡을 맞췄으며, 현재 드라마 인기와 함께 다양한 현지 프로모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큰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 말레이시아 Viu 관계자는 “앞서 한국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리메이크의 반응이 좋아서, 또 다른 한국 드라마 리메이크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며 “기존 <W> 원작 팬덤이 많아 리메이크에 대한 초반 관심이 높았고, 이후에도 팬들을 만족시키는 작품 완성도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Viu 측은 <W>에 이어 2018년 방영된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역시 필리핀의 현지 리메이크를 발표한 바 있다. 해당 리메이크는 Viu가 필리핀 최대 미디어 기업 ABS-CBN과 협력해 선보이며, Viu 플랫폼과 ABS-CBN 채널을 통해 2024년 론칭된다. 말레이시아 <W>의 흥행에 자연스레 필리핀 리메이크 <김비서를 부탁해’>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Viu(뷰)는 <재벌집 막내아들>과 <모범택시2> 등 한국의 인기 콘텐츠를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해외 16개국에 선보였으며 K-콘텐츠의 글로벌 흥행을 견인하는 홍콩 PCCW 범지역 OTT 플랫폼이다. 현재 예능 <환승연애3>, 드라마 <LTNS>, <나의 해피엔드> 등을 서비스 중이다.
- 리메이크되는 영화 <사랑과 영혼>, 남자 주인공은?
- 2023. 01. 19 11:27 연예
- 1990년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로맨스 영화 <사랑과 영혼>이 리메이크된다. 영화 스틸컷 1990년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영화 <사랑과 영혼>(Ghost)>이 리메이크된다. <사랑과 영혼> 부활의 키를 쥔 인물은 의외의 배우, 채닝 테이텀이다. LA타임스에 따르면 그는 최근 배너티 페어와의 인터뷰에서 이 영화의 판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리메이크를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지아이조 2>, <헤이트풀 8>, <킹스맨: 골든 서클>, <헤일, 시저!>, <로컨 럭키> 등에 출연한 테이텀은 타고난 체격 덕분에 액션 배우의 인상이 강하지만, <매직 마이크 XX>, <도그> 등을 통해 연출가 및 프로듀서의 면모도 과시한 바 있다. 채닝 테이텀이 표지를 장식한 <배니티 페어>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샘이 천국으로 가지 못하고 연인 몰리의 곁을 지키는 순애보를 그린 영화 <사랑과 영혼>은 남자 주인공 패트릭 스웨이지의 순정과 데미 무어의 청초한 매력으로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히트작이다. 특히 극 중 두 연인이 물레를 돌리며 도자기를 빚는 신은 수없이 패러디된 명장면이다. 샘을 돕는 영매로 호연을 펼친 우피 골드버그의 연기도 일품이었다. 골드버그는 이 연기로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를 휩쓸었다. 당시 <사랑과 영혼>은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2억1천8백만 달러, 세계적으로는 2억8천8백만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그해 가장 높은 수익을 얻은 영화로 기록됐다. <사랑과 영혼>의 리메이크작에서 테이텀은 2009년 세상을 떠난 패트릭 스웨이지가 맡았던 샘 역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너티 페어에 따르면 테이텀의 제작사 프리 어소시이션은 인종차별주의적 설정 등 당시 정서와 달라진 내용에 대해서는 수정 작업을 거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드라마 ‘악의 꽃’ 한드 최초 인도서 리메이크된다
- 2022. 08. 17 14:26 문화/생활
- 드라마 ‘악의 꽃’이 한국 드라마 최초로 인도서 리메이크된다. 스튜디오드래곤 제공 드라마 ‘악의 꽃’이 인도 드라마로 리메이크 된다. 인도에서 한국 드라마가 리메이크된 최초의 사례다. 2020년 tvN 수목드라마로 방영, 최종화에서 역대 최고 시청률 7.3%를(수도권 가구 기준)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던 ‘악의 꽃(연출 김철규, 극본 유정희,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몬스터유니온)’의 리메이크 판권이 인도에서 가장 큰 로컬 플랫폼인 ‘ZEE5’에 판매돼 드라마로 제작, 첫 방영을 앞두고 있다. 인도는 2022년 기준 총 인구 14억 663만으로, 중국 다음으로 많은 인구 보유국이다. 특히 최근 급속히 OTT 시장이 성장하며 글로벌, 로컬 스트리밍 업체의 치열한 접전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수 년간 이어진 K콘텐츠의 열풍 속에서 인도는 현지 대중 문화와 서양 문화가 크게 인기를 끄는 분위기 탓에 좀처럼 한국 콘텐츠 진입이 어려웠던 ‘한류 불모지’라 손꼽혔던 지역이기에 이번 리메이크의 의미는 크다. ‘악의 꽃’ 인도판은 ‘Duranga’(거짓말의 두 그림자라는 뜻)라는 타이틀로 총 9부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첫 방송은 오는 8월 19일. 방영 플랫폼인 인도 ZEE5 관계자는 “생동적인 아시아 문화와 내재된 유사성을 가진 한국 콘텐츠가 인도에서 거대한 팬층을 보유하기에 충분하다”고 전하며 “‘악의 꽃’의 전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인도 OTT 업계 최초로 한국 콘텐츠를 리메이크 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악의 꽃’을 프로듀싱한 스튜디오드래곤 장신애 CP는 “인도에서 한국 드라마 최초로 우리 드라마를 리메이크 했다는 사실이 놀랍고 고무적인 성과라 생각된다”고 소감을 전하며 “국내 방영 시 멜로와 스릴러의 독특한 조합, 몰입감 있는 전개로 호평을 받았던 ‘악의 꽃’이 인도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악의 꽃’은 인도 외에도 필리핀에서도 판권이 판매돼 리메이크가 진행 중이며 전 세계 각 국에서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악의 꽃’은 14년간 사랑해 온 남편을 연쇄살인마로 의심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준기, 문채원, 장희진 등이 출연했으며 단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게 만드는 사건들과 각 인물들의 밀도 높은 감정선을 촘촘하게 엮어내며 ‘서스펜스 멜로’ 장르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가의 손끝에서 탄생한 예측불허의 스토리와 연출 감독의 독보적 감각, 서스펜스와 멜로를 오가는 배우들의 열연까지 완벽한 삼중주를 선보이며 국내외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작품이다.
- ‘이태원 클라쓰’→‘롯본기 클라쓰’ 되나?···日리메이크 확정
- 2022. 03. 24 13:50 문화/생활
- JTBC <이태원 클라쓰>의 일본판 리메이크 드라마 제작이 확정됐다. JTBC 스튜디오 제공 ‘박새로이 신드롬’을 이끌었던 화제작 <이태원 클라쓰>가 일본 드라마로 리메이크 된다. JTBC스튜디오는 최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일본의 유력 방송사와 <이태원 클라쓰>의 일본판 드라마 리메이크 제작을 확정했다. JTBC스튜디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크로스픽쳐스가 협업해 원작의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지원 사격에 나선다. 동명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는 불합리한 세상 속,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창업 신화를 그린 작품이다. 2020년 JTBC에서 방영돼 최고시청률 18.3%(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를 기록했다. 박서준, 김다미 등 주연 배우들의 연기와 공감을 이끌어내는 탄탄한 스토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박새로이의 독특한 헤어스타일을 비롯해 명대사, OST 등도 함께 화제를 불러모았다.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아 아시아의 에미상으로 불리는 ‘아시안 텔레비전 어워즈’에서 2021년 드라마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소신청년’ 박새로이의 매력은 일본 열도까지 사로잡았다. 카카오 픽코마가 운영하는 일본의 종합 디지털만화 플랫폼 픽코마에 ‘롯폰기 클라쓰’로 웹툰이 먼저 진출하면서 인기를 모으기 시작했고, 이어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가 일본 넷플릭스 1위를 기록하며 흥행에 방점을 찍었다. 콘텐트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현지 팬들 사이에서 리메이크 제작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일본판 리메이크 <롯폰기 클라쓰(가제)>는 총 13부작으로 일본 톱 배우 캐스팅이 확정되었으며, 올 여름 일본 전역에 방송될 예정이다. 현지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모았던 <이태원 클라쓰>가 일본에서 어떤 모습으로 새롭게 선보일 지 관심이 쏠린다. JTBC스튜디오는 <이태원 클라쓰> 외에도 최근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인도 리메이크를 확정지으며,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양한 흥행IP로 세계 각국에서 글로벌 리메이크를 선보이며 한국 콘텐트 열풍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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