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77 건 검색)
- ‘베테랑 경찰 수사관’의 비밀은 무엇?…“‘마동석의 주먹’보다는 끈기와 집념”
- 2024. 07. 12 16:37사회
- ...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흥행을 거듭하는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의 베테랑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는 범죄자를 때려 잡는 ‘화끈한 주먹’이 압권이다. 그렇다면 현실에서 베테랑 수사관은 어떤...
- ‘여자 마동석’ 꿈꾸는 배우 정영주의 가방 속에는?[왓츠인마이백⑬]
- 2024. 06. 22 09:00라이프
- ... 해 스태프로부터 “특수 분장이 필요 없다”는 찬사를 들었다. 그의 또 하나의 꿈은 ‘여자 마동석’이다. 두 사람은 이미 넷플릭스 영화 <황야>에서 한차례 호흡을 맞췄다. “마동석 배우에게...
- 왓츠인마이백
- 마동석·탕웨이 머쓱하게 만든 윤석열 정부 [에디터의 창]
- 2024. 05. 30 20:33오피니언
- ... 마동석이 광고 모델인 알리 익스프레스. 알리 익스프레스 SNS 캡처 중독성 있다. 재미도 쏠쏠하다. 다만 실물은 허망하기 일쑤다. 100원짜리 단추부터 32만원짜리 자전거 카본휠까지…. 한번 빠지면...
- 마동석 “마석도가 범죄자 때리는 이유는…다음편 ‘범죄도시 5’에 나옵니다”
- 2024. 04. 29 13:57문화
- ... 선수 출신 형사 마석도의 주먹은 한층 묵직해졌다. 실제 마동석도 30년 이상 복싱을 수련해왔다. 마동석은 “<범죄도시>에선 복싱으로 얼굴이나 배를 직접 터치하기 때문에 위험하다”며 “액션을...
스포츠경향(총 422 건 검색)
- [스경X초점] 4월은 마동석의 달…‘데몬헌터스’ 온다
- 2025. 01. 06 09:39 연예
- 영화 ‘거룩한 밤: 데몬헌터스’ 공식포스터. 봄은 역시나 배우 마동석의 계절인가. 마동석이 매번 4~5월에 개봉했던 ‘범죄도시’ 시리즈 대신, 이번엔 악마도 때려잡는 오컬트물 ‘거룩한 밤: 데몬헌터스’(감독 임대희)로 4월 극장가를 노린다.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 측은 6일 “‘거룩한 밤: 데몬헌터스’가 4월30일 개봉을 확정했다”며 티저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 바우(마동석), 샤론(서현), 김군(이다윗)이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오컬트 액션이다. 마동석은 이 작품에서 서현, 이다윗과 팀이 되어 악마를 때려잡는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악마까지 때려잡는 팀 ‘거룩한 밤’의 강렬한 케미를 담아낸다. 특별한 능력을 지닌 ‘거룩한 밤’ 팀은 도시를 집어삼킨 악마와 악을 숭배하는 자들에 맞설 유일한 존재다. 바위 같은 힘과 주먹으로 악마를 사냥하는 바우는 존재만으로도 압도적인 아우라를 발산한다. 샤론은 어떤 악마라도 퇴마할 수 있는 강력한 퇴마술로 바우의 든든한 오른팔이 되어준다. 캠코더를 손에 쥔 김군은 영상을 기록하며 악마의 정체와 그들이 하려고 하는 것들에 대한 정보를 캐낸다. 강렬한 화염 속 어두운 실루엣 너머로 보이는 거대한 악의 무리에 맞서 ‘거룩한 밤’ 팀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궁금증이 커져 간다. 공개된 예고편은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노래와 함께 등장한 마동석이 시선을 단번에 압도한다. 악마와 그들을 따르는 어둠의 숭배자들이 집어삼킨 도시는 혼란 속에 빠진다. “얘들아 일 나가자”라는 대사와 함께 악의 무리를 처단하러 나서는 이들은 바로 ‘거룩한 밤’ 팀이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바우는 거침없는 액션으로 어둠의 숭배자들을 시원하게 때려잡는다. 퇴마사 샤론은 누군가를 똑바로 응시하며 몸에 깃든 악마의 이름을 부르고 있다. 이 모든 걸 기록하는 김군까지 차례로 등장하며 예고편은 숨 막히는 긴장감으로 흘러간다. 세상을 지배하려 하는 악의 무리에 맞서 ‘거룩한 밤’ 팀이 위기를 어떻게 막아낼 수 있을지, 또 오컬트와 새롭게 만난 마동석의 주먹이 얼마나 더 통쾌하고 짜릿한 액션을 선사할 지 모두의 기대가 모인다. 앞서 마동석은 4~5월에 ‘범죄도시1’을 제외한 매 시리즈를 개봉하며 극장가를 선점해왔다. 2022년 5월18일 개봉한 ‘범죄도시2’는 누적관객수 1269만명을 동원했고, 2023년 5월31일 개봉한 ‘범죄도시3’는 1068만명이나 봤다. 또한 지난해 4월24일 개봉한 ‘범죄도시4’는 1150만명을 동원해 저력을 자랑했다. 현재 ‘범죄도시’ 다음 시리즈는 제작 중이라 올해 개봉하지 못하지만, 마동석은 대신 ‘거룩한 밤: 데몬헌터스’를 마운드에 내보낸다. 이번에도 홈런을 칠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 영화배우 마동석, 대한복싱협회로부터 명예 단증 수여 받아 “한국 복싱 발전에 큰 기여”
- 2024. 12. 19 15:27 스포츠종합
- 영화배우 마동석(왼쪽)과 최찬웅 대한복싱협회 회장. 대한복싱협회 제공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의 열혈 형사 마석두 역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배우 마동석이 대한복싱협회로부터 명예 단증을 받는다. 대한복싱협회는 마동석 대한복싱협회 명예 부회장이 오는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 신관 144호 대회의실에서 명예 단증 수여식을 통해 7단 단증을 받는다고 밝혔다. 대한복싱협회는 “마동석 배우가 평소 복싱에 관한 깊은 애정으로 복싱의 매력을 대중에게 알려 한국 복싱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단증 수여 배경을 설명했다. 최찬웅 대한복싱협회 회장은 “마동석 배우의 명예 단증 수여는 한국 복싱 대중화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그의 열정이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영화배우 마동석. 사진제공=(주)키위미디어그룹
- 정찬성 “쌈디, 라이벌 마동석 체육관 가더라” 서운 폭발 (라스)
- 2024. 11. 21 07:59 연예
- MBC 예능 ‘라디오스타’ 이종격투기선수 정찬성이 쌈디에 대한 서운함을 고백했다. 20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는 ‘은퇴 후 오는 것들’ 특집으로 박세리, 이천수, 이대호, 정찬성이 출연했다. 이날 정찬성은 현재 체육관을 운영 중이며, 관원으로 유지태, 지코, 이시언, 전소연, 한혜진, 덱스, 기안84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중 가장 운동 실력이 좋은 사람을 묻자, 그는 덱스를 꼽았다. MBC 예능 ‘라디오스타’ 또 정찬성은 마동석과 체육관 라이벌로 꼽힌다고 언급했다. 그는 “동석이 형 체육관이랑 되게 가깝다. 근데 거기가 가깝고도 되게 멀다. 차 막힐 때는 못 간다. 맨날 오시라고 하는데 내가 찾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마동석 체육관과 겹치는 사람이 없냐는 묻자 “같은 소속사라서 6년 전부터 체육관에 오라고 했는데 한 번을 안 오더라. 근데 (마)동석이 형 체육관 차리자마자 일주일 만에 가더라. 왜냐면 동석이 형이니까”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러더니 “또 마음이 풀리게 된 게 ZFN 1회 행사 때 30초도 안 돼서 흔쾌히 수락해서 풀렸다. 그래서 거기서(마동석 체육관)라도 복싱 열심히 하시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MBC 예능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 몬스터유니온, ‘마동석 제작사’ 빅펀치픽쳐스 등과 콘텐츠 공동개발 위한 MOU 체결
- 2024. 11. 08 23:10 연예
- 콘텐츠 공동 개발을 위한 MOU 체결식 드라마 제작사 ㈜몬스터유니온은 드라마 및 영화 콘텐츠 제작사인 ㈜빅펀치픽쳐스, ㈜노바필름, 그리고 ㈜콘텐츠지와 더불어 드라마의 공동 제작을 비롯, 새로운 콘텐츠의 공동 개발을 목표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몬스터유니온은 2016년 KBS와 KBS 계열사가 공동 출자하여 설립한 회사로 드라마 ‘연모’, ‘미남당’, ‘고려거란전쟁’, ‘멱살 한 번 잡힙시다’ 등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제작하며 시장의 유력한 종합 드라마 스튜디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향후 다양한 영상 콘텐츠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는 몬스터유니온은 외부 파트너와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제휴 및 협업을 강조해왔다. 본 MOU를 통해 각 사는 드라마 및 영화의 공동 기획, 제작을 추진함으로써, 상호간 기획 및 제작 역량을 극대화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 제작사들은 이미 마동석 배우 주연의 블록버스터 드라마 ‘트웰브’의 공동 제작에 합의하여 본격 제작에 착수한 바 있으며, 본 MOU를 통해 이러한 협업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나가고, 콘텐츠 사업에 있어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협업 모델을 본격 구체화할 예정이다. 문준하 몬스터유니온 대표는 “본 협약을 통해 기존 드라마 시장에서 몬스터유니온이 보유한 경쟁력을 강화함은 물론, 가장 영향력 있는 배우인 동시에 기획자로서 탁월한 역량을 가진 빅펀치픽쳐스 마동석 대표와 콘텐츠지, 노바필름과의 협업을 통해 드라마, 영화를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 시장에서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간경향(총 1 건 검색)
- [시네프리뷰]성난 황소-‘마요미’ 마동석표 액션의 열정과 한계(2018. 11. 19 14:16)
- 2018. 11. 19 14:16 문화/과학
- 최근 연이어 공개된 마동석의 작품들이 기대 이하의 완성도와 흥행을 보이자 관객 뿐 아니라 언론매체 여기저기서 식상하다는 비난과 이미지 과소비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주)쇼박스 제목 성난 황소 (Unstoppable) 제작연도 2018년 제작국 한국 러닝타임 115분 장르 액션, 스릴러 감독 김민호 출연 마동석, 송지효, 김성오, 김민재, 박지환 개봉 2018년 11월 22일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2018년 하반기 한국영화계의 화제로 떠오른 이름은 단연 ‘마동석’이다. 5월 초 개봉한 <챔피언>을 시작으로 <신과 함께: 인과 연>(8월), <원더풀 고스트>(9월), 그리고 이달 7일에 개봉했던 <동네사람들>에 이어 이번에 개봉하는 <성난 황소>까지 총 5편이나 되는 작품에서 주연으로 등장한다. 종종 조연급이나 단역배우가 다수의 영화에 연달아 얼굴을 비치는 경우는 있지만 주연배우가 이렇게 많은 작품에 출연하고 개봉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더구나 거의 모든 작품들이 애초 마동석이라는 배우가 갖는 마초적 이미지의 액션과 캐릭터에 의지해 기획되거나 발전된 작품이라는 점도 주목해야 할 경향이다. 물론 이러한 특이한 상황을 거시적으로 바라보는 시선과 개별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섬세한 평가는 별개다. 분명한 것은 적어도 현재 한국영화계의 몇몇 제작자들에게 있어서는 마동석이라는 이름과 함께 동반되는 상품성에 대한 기대가 최고조에 이르렀다는 점이며, 그것이 가시화되었다는 게 현실이다. 당연히 그 밑바탕에는 ‘마요미’, ‘마블리’라는 애칭까지 선사하며 마동석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드러냈던 다수 관객들의 호감이 담보되었다. 재미있는 지점은 작품들의 규모다. <신과 함께> 2부작(각 205억원, 총 410억원)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중소규모의 제작비를 들인 고만고만한 영화들이다. 표면적으로 장르는 다르지만 영화 속에 다뤄지는 사건이나 주인공의 캐릭터도 거의 유사하다는 공통점도 있다. 이번 작품 <성난 황소> 역시 그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전과 다른 특색의 액션 스릴러 수산물시장에 물건을 납품하는 동철(마동석 분)은 우락부락한 외모와 달리 착한 심성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때로는 사기까지 당해 아내 지수(송지효 분)의 속을 뒤집어 놓기도 하지만 하루하루 건실하게 살아가는 남자다. 어느 날 의문의 납치범 기태(김성오 분)에게 지수가 납치된다. 이내 경찰의 수사가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 동철은 그동안 애써 묻어두고 살아왔던 과거의 특기를 되살려 후배 춘식(박지환 분), 변신의 귀재인 흥신소 곰 사장(김민재 분)과 함께 직접 아내를 구출하러 나선다. <성난 황소> 역시 앞서 공개된 작품들처럼 크지 않은 규모로 제작되었고 마동석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육체액션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영화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이 영화만의 독특한 특징들과 장점을 발견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최소한 관객들에게 환영받을 요소는 소위 마동석표로 일컬어지는 거친 액션이 <범죄도시>를 연상시킬 만큼 강렬하게 되살아났다는 점이다. 실제로 허명행 무술감독, 남지수 의상분장실장, 김선민 편집기사 등 <범죄도시>의 제작진이 대거 투입되기도 했다. <아저씨> 이후 꾸준히 악역으로 빛을 발해온 김성오는 이전보다 더욱 악랄한 악당을 연기하고 있으며 송지효, 김민재, 박지환 등 모든 배우들이 각자의 몫을 아쉬움 없이 감당해낸다. 요소요소에서 빛을 발하는 유머의 재미도 크다. 특히 인물들을 소개하고 사건의 발단을 다루는 영화의 전반부는 최근 개봉한 어떤 영화보다도 강렬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인상적이다. 다작에 대한 우려와 현실적 한계 서두에 언급했듯 최근 연이어 공개된 마동석의 작품들이 기대 이하의 완성도와 흥행을 보이자 관객뿐 아니라 언론매체 여기저기서 식상하다는 비난과 이미지 과소비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마동석 본인도 정작 제작이 시기적으로는 다른 작품들이었지만 후반작업과 여러 여건들이 맞물리다보니 공교롭게 몰려서 개봉되는 형국이 되었다며 애써 의연하게 대처하지만, 속내가 편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더구나 최근 질타를 받고 있는 일련의 작품들이 자신의 기획으로 성사된 작품들이라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런 마동석표 액션을 언제까지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일단 최근의 우려와 질타가 그의 열정에 어느 정도 제동을 건 것은 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다. 또 계속된 액션 작품들의 무리한 촬영으로 큰 부상과 후유증을 앓고 있는 그는 액션 연기를 그리 오래할 수 없을 것 같다고 고백하고 있기도 하다. 올여름 크랭크인 소식을 전했던 이원태 감독의 <악인전>과 동명의 TV시리즈를 영화화하는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가제), 그리고 지금의 마동석 신드롬의 기폭제가 되었던 <범죄도시>의 속편까지 기획·제작 소식이 이미 전해졌으니 당분간 마동석의 질주는 계속될 듯 보인다. 적어도 비평 면에서 상대적으로 전작들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성난 황소>가 배우 마동석의 계속될 행보에 어떤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마동석과 ‘팀 고릴라’ 최근 마동석이 출연한 영화 크레디트나 그와 관련한 기사를 읽다보면 ‘팀 고릴라’라는 단어가 자주 눈에 띈다. 공식적으로 콘텐츠 기획회사로 알려진 팀 고릴라는 마동석을 주축으로 친분이 있거나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함께 꾸린 일종의 영화 기획 및 창작 프로젝트 그룹이다. 배우이기 전부터 영화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넘쳤던 마동석은 시장과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하고 싶은 영화’를 직접 기획해 진행하고 싶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었고, 이런 바람은 2013년쯤 지인들과의 친목 형태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재능은 있지만 편협한 상업현장의 벽을 넘기 쉽지 않았던 신인이나 중견 제작진들에게 작업의 기회를 주자는 취지도 이들의 협업에 중요한 동기가 되었다. 2015년 권형진이 연출한 범죄스릴러 <함정>을 시작으로 <범죄도시>, <챔피언>, <원더풀 고스트>, <동네사람들>, 그리고 이번 <성난 황소>까지 그가 최근 출연한 대부분의 작품들에 팀 고릴라의 입김과 땀이 스며들어 있다. 지난해 <범죄도시>의 뜻밖의 대흥행과 호평은 마동석과 더불어 팀 고릴라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다. 하지만 문제는 이후의 결과였다. 흥행신화로까지 일컬어지던 <범죄도시>의 선전을 제외하면 나머지 작품들의 평가와 흥행은 거의가 부끄러운 수준이다. 이 같은 결과는 마동석이라는 배우의 반복된 이미지 소비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더 큰 힘을 싣게 됐다. 결국 마동석이란 배우에 대한 우려의 실상은 팀 고릴라, 그리고 기획자 마동석에 대한 불신으로 읽히는 것이다.
- 시네프리뷰
레이디경향(총 3 건 검색)
- [주말&]‘어찌됐든 사이다’ 마동석이 돌아왔다
- 2024. 01. 27 10:32 문화/생활
- 1월의 마지막 주간 넷플릭스에 사이다만 선사하는 마동석이 돌아왔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또다른 강한 자를 연기한다. 거대한 마약 제국의 보스 성장하는 강한 여자, 그리셀다도 주목할만한 시리즈다. 그외에도 화제 드라마, 다큐멘터리까지 시청자의 마음을 사냥하는 라인업이 모였다. 넷플릭스 영화 <황야>. 사냥꾼 마동석의 마지막 사냥이 시작된다 황야 Badland Hunters 넷플릭스 영화 <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종말 이후의 세상인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다룬 <황야>는 극한 상황에 놓인 다양한 인간군상을 입체적으로 담아낸다.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와 <이터널스> 등의 작품에서 활약하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마동석이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액션을 선보이며 신선한 재미와 쾌감을 더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 <D.P.>,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 등의 무술감독으로 인상적인 액션 장면을 다수 탄생시킨 허명행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폐허 속 유일하게 살아남은 의사 양기수 역으로 강렬한 악역 연기를 선보일 이희준, 남산의 든든한 파트너 지완 역을 매력적으로 소화할 이준영, 사건의 중심에 선 수나로 강하고 단단한 모습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줄 노정의, 특수부대 소속 중사 은호 역을 맡아 액션 여제의 탄생을 알리는 안지혜까지 기대감이 차오른다. (1/26 공개 예정, 액션, 한국, 2024) 드라마 <닥터슬럼프> 모든 삶에는 CPR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닥터슬럼프 Doctor Slump <닥터슬럼프>는 인생 상승 곡선만을 달리다 브레이크 제대로 걸린 여정우와 남하늘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인생의 암흑기에서 재회한 라이벌 두 사람이 서로의 빛이 되어가는 과정이 웃음과 설렘, 따뜻한 위로를 선사한다. 넷플릭스 영화 <콜>, 드라마 [피노키오], [닥터스] 등 탁월한 연기력으로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아온 박신혜는 번아웃 증후군에 걸린 마취과 의사 남하늘 역을 맡아 ‘로코퀸’의 귀환을 예고한다. 드라마 [해피니스], [힘쎈여자 도봉순] 등 작품마다 매력적인 캐릭터를 선보인 박형식이 스타 성형외과 의사에서 인생 최악의 슬럼프에 빠지는 여정우 역으로 분한다. 두 사람은 드라마 [상속자들] 이후 10년 만에 재회하며 웃음과 설렘으로 꽉 채운 케미스트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 [역도요정 김복주]의 오현종 감독과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백선우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높인다. 가장 찬란했던 시절과 가장 초라한 시절을 모두 함께 보내는 두 사람의 이야기 <닥터슬럼프>는 숨 가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공감과 담담한 위로를 건네며 따뜻한 힐링을 선사할 것이다. (1/28 공개 예정, 드라마, 한국, 2024) 넷플릭스 시리즈 <그리셀다> 조직의 보스이자, 혁신가, 어머니, 그리고 킬러 그리셀다 Griselda <그리셀다>는 어린 세 아들과 함께 메데인에서 마이애미로 건너간 그리셀다 블랑코가 거대한 마약 제국의 무자비한 보스로 우뚝 서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1970-80년대 마이애미를 배경으로, 그리셀다 블랑코가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와 치명적인 매력으로 비지니스와 가정을 경영해 나가며 마침내 유명한 ‘코카인 대모’가 되어가는 과정을 따라간다. 드라마 [모던 패밀리], 영화 <아메리칸 셰프>의 소피아 베르가라가 그리셀다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통해 야망 넘치는 블랑코의 삶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총괄 프로듀서로도 참여했다. 여기에 알베르토 게라, 크리스티안 타판, 마르틴 로드리게스 등이 출연해 극에 풍성함을 더할 전망이다. 또한 넷플릭스 시리즈 <나르코스>의 감독 안드레스 바이스가 연출을 맡아 조직의 보스로서, 또 어머니로서 닥쳐오는 일들을 헤쳐 나가는 ‘그리셀다’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담아냈다. (1/25 공개 예정, 드라마, 미국, 2024) 넷플릭스 스포츠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스카: 풀 스피드> 영광과 열정을 연료 삼아 새 역사를 쓰다! 나스카: 풀 스피드 NASCAR: Full Speed <나스카: 풀 스피드>는 2023년 나스카 컵 시리즈 플레이오프와 챔피언십 레이스를 조명한 넷플릭스 스포츠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나스카: 풀 스피드>는 라이언 블레이니, 윌리엄 바이런, 로스 채스테인, 데니 햄린, 버바 월리스, 카일 라슨, 크리스토퍼 벨, 조이 로가노, 타일러 레딕 등 다양한 레이서들과 레이싱 팀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독점으로 카메라로 담았다. 위험천만한 모터스포츠계에서 최고의 명맥을 이어가는 챔피언 타이틀을 두고 치열한 경주를 펼치는 그들의 이야기와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레이서들이 겪는 육체적, 정신적, 감정적 고충을 그려내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트랙 안팎의 생생한 비하인드로 팬들의 가슴을 뛰게 할 전망이다. (1/30 공개 예정, 다큐멘터리, 미국, 2024)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 빛나는 별들의 밤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 The Greatest Night in Pop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은 음악계의 초대형 스타들이 모여 ‘We Are The World’를 녹음했던 역사적인 프로젝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다. 1985년 1월 25일, 음악계의 내로라하는 스타 수십 명이 로스앤젤레스의 한 스튜디오에 모이게 된다. 이들은 각자의 자존심은 문 앞에 잠시 내려놓고 아프리카 기근의 구호 기금 마련이라는 하나의 목적을 위해 뜻을 같이 한다. 노래의 공동 작곡자이자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뮤지션으로 꼽히는 마이클 잭슨과 라이오넬 리치를 중심으로 모인 아티스트들은 서로가 추구하는 음악 세계는 달랐지만 결국 ‘We Are The World’를 완성한다.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의 연출은 바오 응우옌 감독이 맡았으며, 이소룡을 조명한 다큐멘터리로 호평 받은 <비 워터>의 제작팀이었던 줄리아 노팅엄이 제작을 맡아 해당 프로젝트의 기획 초기 단계부터 노래를 녹음한 장소인 헨슨 스튜디오에서의 스토리까지 모든 진행 과정을 보여준다. 역사적인 그날 저녁 현장에 있었던 리치, 브루스 스프링스틴, 스모키 로빈슨, 신디 로퍼, 케니 로긴스, 디온 워릭, 휴이 루이스 등 수많은 아티스트가 다른 뮤지션, 엔지니어, 제작진과 함께 보낸 음악 역사상 가장 빛났던 밤을 만나보자. (1/29 공개 예정, 다큐멘터리, 미국, 2024) MUST-SEE 또다른 신작들 퀴어 아이 시즌 8(리얼리티, 미국, 2024), 러브 데드라인(리얼리티, 일본, 2024), 식스 네이션스: 온몸으로 부딪혀라(다큐멘터리, 영국, 2024)
- 주말&
- 올해를 빛낸 영화배우 1위, 마동석
- 2023. 12. 18 17:24 문화/생활
- <범죄도시3> 영화 스틸 컷 한국갤럽의 설문조사 결과 마동석이 올 한 해를 빛낸 영화배우 1위로 꼽혔다. 한국갤럽은 지난 11월 2일부터 12월 4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69명을 대상으로 올 한 해 가장 활약한 영화배우를 두 명까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마동석이 18.0%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이정재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마동석은 <범죄도시3>로 올해 천만관객 동원 기록을 세우며 1위를 확고히 굳혔다. 마동석이 직접 제작·기획·주연에 나선 범죄 액션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는 2017년 1편, 2022년 2편, 2023년 3편에 이어 2024년 4편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마동석은 2016년 처음으로 ‘올해의 영화배우’ 10위권에 든 이래 이듬해부터 7년째 최상위권을 지켰다. <신과 함께-인과 연>, <챔피언> 등을 선보인 2018년에도 1위에 오른 바 있다. 2위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이병헌(14.6%)이다. 그는 2009년 <지아이조-전쟁의 서막>,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올해의 영화배우’ 1위에 올랐다. 3위는 송강호(11.1%) 4위는 <서울의 봄>과 <교섭>의 황정민(10.1%)이 이정재와 공동으로 랭크됐으며, 6위는 <밀수>로 건재함을 보여준 김혜수(7.2%), 7위는 <서울의 봄>, <보호자>의 정우성(6.6%), 8위는 <밀수>의 조인성(4.9%), 9위는 손석구(3.6%), 10위에는 유해진(2.9%)과 하정우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그 외 최민식(2.7%), 설경구, 송중기, 한효주(이상 2.4%), 박서준(2.2%), 강동원, 현빈(이상 1.9%), 박보영(1.7%), 송혜교, 공유(1.4%), 고윤정(1.3%), 강하늘(1.2%), 전도연, 윤여정, 전지현(이상 1.1%), 조진웅, 류준열(이상 1.0%)까지 총 17명이 1% 이상의 지지를 얻었다.
- 장면을 훔치는 남자, 명품 조연배우 마동석
- 2012. 02. 03 17:41 연예
- 롯데 최동원과 해태 선동렬과의 선발 맞대결. 1:2로 해태가 뒤진 9회 투 아웃 상황. 해태의 만년 2군 포수 박만수(마동석 분)에게 어쩌면 다시 없을 기회가 온다. 김응룡 감독이 그를 타석에 세운 것. 해설자는 기록조차 없는 선수를 내보낸 감독을 조롱하고, 롯데의 더그아웃은 승리했다는 분위기를 굳이 감추지 않는다. 타석에 선 박만수는 방망이를 치켜들고 자세를 잡는다. 그를 향해 날아오는 최동원의 작지만 날카로운 공에 눈물겹던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나는 치리라. 쳐내리라. 탁! 만년 2군 포수 박만수가 쳐낸 공은 다시 못 볼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려내며 담장을 넘어간다. 동점 홈런. 읽어내기 힘든 표정으로 달리기 시작하는 박만수의 모습에 콧등이 시큰거린다. 가만히 보니 베이스를 돌고 있는 것은 만년 2군 포수 박만수가 아니라 만년 조연 배우 마동석이다. 이젠 눈시울이 붉어진다. 마동석이란 배우가 쳐낸 연기라는 홈런에 말이다. 짙은 배우의 향이 느껴진다 한 발 한 발 힘 있게 내딛으며 걷는다. 짧다고 하기엔 긴 쪽에 가깝고, 길다고 하기엔 좀 부족한 게 아닌가 싶은 보폭이다. 곧은 허리에 반듯한 어깨까지 흐트러짐 없는 자세와 어우러진 발걸음은 꽤 세련된 인상을 풍긴다. 면도할 시간도 없을 만큼 바쁜 스케줄 탓인지, 아니면 일부러 그냥 좀 내버려둔 것인지 거뭇거뭇하게 보이는 수염과 조금은 피곤해 보이는 눈빛, 그리고 검은 코트는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저 느낌이 뭐지? 궁리할 새도 없이 턱하니 인사를 건네는데, 어떤 향이 느껴진다. 배우의 향이었다. 냄새에 가까운 짙은 그 향기는 모른 척하기 힘든 것이었다. 배우 마동석(41)이다. “잘생겼느니, 못생겼느니 하는 말로 나누기 힘든 얼굴이죠(웃음). 그래서 전 제 얼굴이 좋아요. 연기하기에 좋은 얼굴이니까요. 지금까지 이른바 센 역할을 많이 해왔지만요. 그래도 제 얼굴로 할 수 있는 인물이, 역할이 아주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깡패나 형사 같은 거친 느낌의 역할부터 동네 아저씨나 어수룩한 노총각 삼촌 역까지 말이에요. 스스로 찾아가는 중이에요. 내가 무엇을, 어떻게, 어디까지 해낼 수 있는지 말이에요.” 적당한 피로감 속에 기분 좋게 느껴지는 자신감이 전해져온다. 일상과 타협하지도 않고, 유혹에 흔들리지도 않으며 꿋꿋하게 연기라는 꿈을 꾸어온 사람이다. 누가 보아도 이루는 것보다 포기하지 않는 것이 더 어려웠을 법한 것이 바로 연기의 길이요, 배우가 되는 길이다. 무엇이 그로 하여금 버티게 했던 것일까? 이룰 때까지 말이다. “전 목표가 없어요.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그래요. 톱스타 대접을 받겠다든지, 주연배우만 하겠다든지, 돈을 많이 벌겠다든지, 상을 타겠다든지 하는 것 말이에요. 물론 그렇게 되면 좋겠지만요(웃음). 전 그냥 연기를 하고 싶었어요. 배우가 되겠다는 것은 연기를 하고 싶다는 의미의 다른 말로 쓸 뿐이에요. 지금도 그렇고요. 그렇기에 작은 역할, 큰 역할 가리지 않고 설레는 마음으로 할 수 있어요. 그건 앞으로 더 유명해지고, 더 성공하더라도 같은 마음일 것 같아요. 평생 지키고 싶은 소중한 것이기도 하고요.” 그의 말은 얼핏 겸손함처럼 들리기 쉬웠지만 전해지는 느낌만큼은 달랐다. 연기를 하는 데 있어서 경중을 따지지 않는 배우의 순수함이랄까? 그렇지만 그런 좋은 배우의 자세와는 달리 마동석의 프로필은 다른 연기자들과는 사뭇 다르다. 길거리 캐스팅으로 드라마틱한 행운을 거머쥔 주인공도 아니고, 연기 전공자는 더더욱 아니다. 이른바 발연기를 상쇄할 꽃미남도 아니고 말이다. 이쯤 되니 ‘도대체 이 남자 뭘 믿고 배우가 되겠다고 했던 거야?’라는 물음이 저절로 생겼다. 미국에서 잘나가는 트레이너가 되다 마동석이 처음 배우의 꿈을 가지게 된 것은 고등학교 시절이었다고 한다. 영화감독이든, 시나리오 작가든 막연하게 영화를 만드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 정도는 평소부터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우연히 교회 성극에 출연하면서 연기에 눈을 뜨게 된 것이다. 처음 하는 연극이고, 연기인데도 곧잘 했을 뿐 아니라 그 느낌이란 게 다른 어떤 경험보다 각별하게 다가왔다. 설명할 수 없는 강렬함과 잊기 힘든 만족감은 마동석의 마음속에 연기를 하고 싶다는 꿈을 심어놓는다. 그런데 그 꿈을 어떻게 실현시킬 수 있을지 궁리도 해보지 못하고 마동석은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그의 부모님은 그가 어렸을 때부터 미국 이민을 결정하고 오랫동안 준비해오셨다고 한다. 그도 언젠가는 한국을 떠나게 될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정말 가기 싫었어요. 컸다면 이미 다 큰 나이였고, 미국으로 떠날 당시에 영어도 한마디 못했거든요. 더구나 이제 처음으로 뭔가 하고 싶은 게 생겼는데…. 뭘 어떻게 해보기도 전에 떠나야 했으니까요. 두려움과 절망감이 교차하던 때였어요. 하지만 온 가족이 모두 이주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아직 고등학생 신분이었던 제가 한국에 혼자 남아 있을 수는 없었죠.” 마동석의 특이한 이력은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헬스 트레이너가 된 것이다. 동양인이 미국에서 선택한 직업치고는 매우 이채롭다. 물론 중·고등학교 시절의 다양한 운동 경력이나 밴드부 활동, 연기 경험 등도 이색적이긴 하지만 새롭다고 보긴 힘들다. 헬스 트레이너가 됐다는 것도 신기한데, 그 시작이 보디빌더라는 사실까지 알게 된다면 더 놀랄 것이다. 특히 이종격투기 선수 마크 콜먼과 케빈 랜들맨의 개인 트레이너로 활동하며 유명세를 떨쳤다. “집안 어른들이 운동을 하셨고, 저도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어요. 중·고등학교 때는 권투나 격투기 같은 것도 많이 했고요. 미국에 갔는데 동양 남자는 왜소하고 힘없게 보인다고 무시하는 게 싫었어요. 학교에서 트러블도 좀 있었죠(웃음). 미국은 남자다움에 대한 동경이 굉장히 큰 나라예요. 한창일 때는 120kg에 체지방이 10%로 최고점을 찍기도 했죠.” 한마디로 잘나가는 유명 헬스 트레이너였다. 워낙 근성이 좋고, 운동을 잘 하는 탓에 오죽했으면 미국인 친구들이 그에게 ‘눈 작은 흑인’이라는 별명까지 붙여주었을까. 미국에서 어느 정도 적응하고 자리를 잡자 다시 연기를 하고 싶다는 목마름이 느껴졌다. 미국에서라도 못하랴 싶어 오디션을 보기 위해 운동을 그만두고 무작정 떠났다. 이번만큼은 무작정이었노라, 그도 인정한다. 그만치 남들 보기엔 갑작스러운 결정이었기 때문이다. 마동석이 향한 곳은 바로 할리우드가 있는 영화의 도시 LA였다. “오디션 보고 다니면서 고생 좀 했죠. 바텐더, 낚싯바늘 공장, 벼룩시장 옷가게, 버스 보이, 일본 식당 설거지, 막노동에 분유 배달까지 정말 많은 일들을 하면서 살았어요. 그런데 미국에서 연기를 한다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영어를 잘한다고 했지만 섬세하게 연기하기엔 역부족이었죠. 우연히 아는 지인을 통해 한국의 큰 기획사에서 오디션이 있다는 것을 알고 제 비디오테이프를 보냈어요.” 배우로 캐스팅되어 한국으로 어찌 되었건 드라마틱한 금의환향이 아닐 수 없다. 배우가 되고 싶었던 학생이 미국으로 떠났다가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영화에 출연하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온 것이니 말이다. 마동석이란 사람을 한국으로 돌아오게 하고, 연기자의 길을 가게 한 데뷔작은 영화 ‘천군’이다. 2002년 단편영화의 단역으로 연기를 시작하고, 2005년 영화 ‘천군’으로 상업 장편영화에 본격적으로 데뷔하면서 지금까지 40여 편의 드라마와 영화를 찍었다. 성실함이 느껴지는 필모그래피다. 극적이게 보일 정도로 연기자의 궤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지만 그 길이 그렇게 녹록하지많은 않았다. 영화는 엎어지기 일쑤였고, 배역과 분량은 작았으며 드라마 촬영 중에 세트가 무너지는 사고를 당해 연기자는커녕 건강한 일반인으로도 살 수 없을 정도의 위기가 닥치기도 했다. “촬영장 세트 계단이 무너지면서 6m 아래로 추락했어요. 척추 두 개가 골절되고, 어깨는 아예 가루가 되다시피 했죠. 갈비뼈도 반 토막이 나고요. ‘하반신 마비가 되네, 마네’ 했던 심각한 상황이었어요. 4개월 정도 아예 몸을 못 썼으니까요. ‘아, 이제 나는 끝났구나’ 싶더라고요. 연기는커녕 좋아하는 운동조차 못하게 되는 상황이라서 살아 있는 게 옳은 걸까? 극단적인 생각하지 했었어요.” 당시 마동석은 전치 24주의 부상을 당했다. 그러나 드라마 촬영 중이었기 때문에 제대로 재활치료도 받지 못하고 허리에 철심을 댄 채 촬영을 강행했었다고. 그때 충격으로 고소공포증까지는 아니지만 높은 계단에 잘 오르지 못하거나, 내려올 때 천천히 내려오는 계단공포증이 생겼다고 한다. 계단이 무너지는 사고를 두 번이나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볼 점은 그런 큰 부상을 당하고도 그가 연기를 그만두지 않았다는 점이다. 인기를 얻은 것도 아니고, 돈을 많이 번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주인공 역할만 하면서 장밋빛 미래를 보장받은 것도 아닌데 말이다.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제가 운동을 했잖아요. 운동을 한 사람들은 특유의 근성이라는 것이 있어요. 꽂히면 밀고 나가는 거죠. 실력은 좀 부족해도 끈기나 인내심도 남다르고요. 그래서 버틸 수 있었어요. 또 제가 싫증을 잘 내는 편이라서 뭘 꾸준히 못했어요. 좀 할 만하면 재미없고, 좀 알겠다 싶으면 지루해지곤 했죠. 그런데 연기는 달랐어요. 늘 새롭고, 알 것 같은데 또 모르겠고….” 직접 만난 그에게서 멋지고 세련된 뉴요커 같은 인상을 받았지만 사실 그는 ‘퍼펙트게임’에서 박만수라는 역할을 하기 전까지 조폭이나 형사 전문 배우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다양한 역할을 많이 했노라고 항변할지 모르지만 영화 ‘부당거래’, ‘비스티 보이즈’,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같은 작품들을 통해 거칠고 센 인상으로 대중에게 인식된 것은 그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히트’라는 드라마를 끝내고 나니 사람들이 알아보기 시작한다는 걸 느끼겠더라고요. 대박 흥행은 안 됐지만 영화 ‘비스티 보이즈’ 후에는 악역 이미지가 강해졌어요. 사실 제가 부드러운 인상은 아니죠(웃음). 그래서 주변에서는 캐릭터가 굳어지는 데 대해 우려를 많이 하세요. 하지만 제 이미지를 고려하면서 역할을 가리고 싶지는 않아요. 좋은 역이라면 조폭이든 형사든 열 번이라도 계속해서 할 수 있어요. 좋은 영화인가, 좋은 배역인가가 중요하지 그 외에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답니다.” 관객들을 한 번 더 울리고 싶다 고국이지만 낯선 영화판에서 연기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우직하게 버텨온 그에게 관객들은 보답이라도 하듯 영광스러운 수식어를 많이 붙여주었다. 미친 존재감, 명품 조연배우, 신 스틸러 등이 그것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이 신 스틸러(Scene Stealer)라는 별명이다. 직역해보자면 ‘장면을 훔치는 사람’이란 뜻으로 보통 영화나 드라마에서 빛나는 연기력과 강한 개성을 발휘해 주연 이상으로 큰 몫을 해내는 조연을 가리킬 때 쓰는 말이다. 현존하는 최고의 투수로 불리던 고 최동원 선수와 선동렬 선수의 마지막 대결을 다룬 영화 ‘퍼펙트게임’에서 만년 2군 포수 박만수 역을 맡은 마동석을 일컫기에 가장 적합한 말이다. 영화에서 유일한 허구 인물인 박만수 역은 아빠로서도, 남편으로서도 제 역할을 못하고 구박받는 신세지만 언젠가는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거라는 꿈을 버리지 않고 사는 인물이다. 어딘지 실제 마동석과 닮은 구석이 많아 보인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박만수와 마동석의 싱크로율이 얼마나 좋은지 마동석의 이야기를 박만수가 하는 건지, 박만수의 이야기를 마동석이 연기하는 건지 가늠이 안 될 정도다. 영화 ‘퍼펙트게임’의 최대 수혜자라는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 “이른바 눈물 파트를 제가 맡은 셈이죠. 가상의 인물이기 때문에 리얼리티가 살아야 한다고 감독님이 말씀하셨어요. 처음 시나리오 받았을 때부터 박만수라는 역할이 가장 눈에 띄었어요. ‘이 역할 하겠느냐’라고 묻기 전에 이미 제 마음은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으니까요(웃음). 이런 인간적인 캐릭터를 만날 수 있었던 건 정말 행운이에요. 감동이 있는 역할이니까요.” 마동석이 전부터 많이 받아왔던 질문 중 하나는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은가”라는 희망사항에 대한 것이었다. 그때마다 그는 멜로를 하고 싶다거나 순수한 역할이나 완전한 코미디 영화 등을 해보고 싶다고 답했었다. 정말 그런 역할을 원했다기보다는 배우로서 다양함에 목적을 둔 지극히 기능적인 답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박만수와 같은, 드라마가 강한 역할을 한 번 더 해보고 싶다고 한다. 정말로 원한다고 했다. 영화 속에서 박만수가 동점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 때 관객들은 울고 있었다. 배우로서 자신의 연기를 보고 눈물짓는 관객을 보는 것은 마동석에게 박만수의 동점 홈런과 같은 것이었다. 깡패 역할이, 형사 역할이 싫은 것은 아니다. 그저 우리네 삶이 고스란히 투영된 인물이 주는 진한 감동을, 배우로서 다시금 새롭게 느껴버린 것이다. 그것은 배우라는 단어를 마음에 품었을 때처럼 특별한 것이란다. “마동석이란 이름 세 글자가 알려지는 것도 좋습니다. 영광이죠. 하지만 더 바라는 게 있다면 좋은 역할로, 그 인물로 알려졌으면 하는 거예요. 요즘 저를 알아보시는 분들은 ‘박만수다!’라고 하시거든요. 그렇게 영화 속, 드라마 속 인물 그대로 기억되는 것…, 글쎄요, 아직은 그게 더 욕심이 나요.” 허황되어도 좋으니 배우로서 거창한 꿈을 듣고 싶다고 했다. 운동을 했던 사람이어서일까? 미련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우직한 답이 돌아온다. 그는 “배우라 불리고 싶다”라고 했다. 배우라 불리면서 죽을 때까지 연기하고 싶단다. 그거면 된단다. 그거면 족하단다. 그 외의 것은 자신이 노력한다고, 욕심낸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쯤 되니 앞에 앉아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이 배우 마동석인지, 만년 2군 포수 박만수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그럼 존경하는 배우나 롤모델이라도 말해달라 청했더니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의 입에서 ‘최민식’이란 이름이 튀어나온다. 최민식의 작품들을 보며 영화의 꿈을 키웠고, 그만큼만 되면 소원이 없겠단 생각을 했단다. ‘배우 최민식’이란 말 이외에는 그 어떤 수식이 필요 없는 경지. 그 경지에 ‘배우 마동석’이 오르고 싶다고 한다. 이미 출발은 한 것처럼 보인다. “전 목표가 없어요.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그래요. 톱스타 대접을 받겠다든지, 주연배우만 하겠다든지, 돈을 많이 벌겠다든지, 상을 타겠다든지 하는 것 말이에요. 물론 그렇게 되면 좋겠지만요(웃음). 전 그냥 연기를 하고 싶었어요” “마동석이란 이름 세 글자가 알려지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더 바라는 게 있다면 좋은 역할로, 그 인물로 알려졌으면 하는 거예요. 요즘 저를 알아보시는 분들은 ‘박만수다!’라고 하시거든요. 영화 속, 드라마 속 인물 그대로 기억되는 것…, 글쎄요, 아직은 그게 더 욕심이 나요” <■기획&진행 / 이연우 기자 ■글 / 강은진(프리랜서) ■사진 / 이주석 ■스타일리스트 / 지현 ■의상 협찬 / 마시모 뚜띠>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