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4,083 건 검색)
- [문화와 삶]좋아서 하는 마음
- 2025. 03. 19 21:24오피니언
- ... 작성해서 보낸 후에는 미흡한 글을 쓰게 됐다는 자책에 시달리기를 반복하면서 좋아서 한다는 마음을 놓쳐왔구나 싶다. 아주 작은 보폭으로 발밤발밤 종이 위를 걸어서 표현하려던 감각에 한 발짝...
- 문화와 삶
- 김새론 유족, 유튜버 이진호 고소 “마음 같아선 살인죄”···이씨 “사실과 달라”
- 2025. 03. 17 15:31사회
- ... 유족 측은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에 이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마음 같아선 살인죄를 적용해 고소하고 싶다”며 “고인의 죽음이 이씨의 허위사실 유포와 인과관계가...
- 마음에 상처난 청소년, 서초구 ‘상담잇다’가 돕는다[서울25]
- 2025. 03. 17 08:42사회
- 서울 서초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솔루션위원회 자문위원단’이 고위기 청소년 문제와 관련한 토론을 하는 모습. 서초구 학교폭력을 당했거나 자살, 자해 등을 생각한 적이 있는 서초구 관내 청소년이라면...
- 서울25
- [임의진의 시골편지]약한 마음
- 2025. 03. 12 20:44오피니언
- ... 숙취해소제를 한 병 사주었다. 각자 해결하자더니… 너는 약을 먹었으니 약한 마음이고 나는 진짜 마음이 여려서 약한 마음이고. 조선 사람들이 이래저래 모질지를 못해. 그런데 요새 독종들이 나타났다....
- 임의진의 시골편지
스포츠경향(총 4,620 건 검색)
- 황동주, ♥이영자에 대한 마음 진짜였다 “누나 앞에서 눈물이...”(비보티비)
- 2025. 03. 19 09:42 연예
-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 배우 황동주가 ‘오래된 만남 추구’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서는 ‘한 차로 가’ 배우 황동주 편이 공개됐다. 송은이는 KBS Joy, KBS2 ‘오래된 만남 추구’(이하 ‘오만추’)에서 이영자와 최종 커플로 맺어진 황동주를 만나 속마음 토크를 나눴다. 송은이는 ‘오만추’에 출연한 황동주를 만나, 유쾌한 토크는 물론 질문을 거침없이 쏟아내 웃음을 자아냈다. 송은이는 8년 전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 황동주가 이영자에게 팬심을 고백했던 일을 언급, “너무 많은 시간이 흘렀고, 그 마음이 변했으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도 했었다. 근데 (황동주가) 딱 나왔을 때 진짜 마음인 게 느껴지더라”라며 황동주의 진심을 짚어냈다.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 이에 황동주도 “제가 연기를 해도 그렇게는 안 될거다”라며 이영자를 향한 마음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여기에 황동주는 ‘오만추’ 촬영 당시 울컥했던 사연을 털어놔 설렘을 더했다. 황동주는 “‘오만추’에서 (이영자 누나를) 선택하려고 누나 앞에 서 있었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 누나 앞에 서 있는 게 꿈인지 현실인지 싶었다”라며 순애보다운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황동주는 송은이에게 거듭 감사를 전하며 “감사한 건 (이영자) 누나를 만나게 해주신 것”이라고 덧붙여 뜨거운 반응을 불러모았다. 황동주의 순수한 진심에 송은이도 응원을 보내며 훈훈한 엔딩이 그려졌다. 한편, ‘한 차로 가’는 ‘비보티비’가 새롭게 준비한 차 내 토크쇼로, 매주 화요일 오후 6시에 새로운 에피소드를 공개하고 있다.
- 꺾이지 않는 황동하…“5선발보다 중요한건 1군 살아남겠단 마음”
- 2025. 03. 19 05:38 야구
- 황동하. 연합뉴스 황동하(23·KIA)는 지난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5선발 경쟁의 마지막 테스트였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 경기를 끝으로 김도현과 황동하 중 한 명을 5선발로 결정하겠다고 공언했다. 쌀쌀한 날씨 속 등판한 황동하는 제구가 흔들리고 야수 실책까지 겹친 1회를 제외하곤 4회까지 깔끔한 투구를 했다. 경기 뒤 인터뷰에서 “1회는 너무 추워서 몸이 덜 깬 느낌을 받았다”며 “2회부턴 공의 힘이나 제구가 전체적으로 괜찮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감독의 결정만 남아 있었다. 황동하는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선발’에 대한 마음을 어느 정도 내려둔 상태였다. 그는 “(김)도현이 형과 달리 지난해 처음 선발로 던진 것이라 뭔가 느낌이 오는 것 같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황동하는 앞서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에 두 차례 등판했지만 모두 중간 투수로 기용됐다. 9일 롯데와 시범경기에서도 구원 등판했다. 황동하는 자신이 5선발 오디션에서 탈락할 것을 전제로 “아쉬움이 남지만 언젠가 기회는 온다고 생각한다”며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준비하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이미 ‘기회’를 잡은 경험이 있다. 지난 시즌 초반부터 KIA가 선발들의 부상으로 신음할 때 대체 선발로 등판한 뒤 호투, 아예 시즌 끝까지 선발로 로테이션을 지키며 21차례 선발 등판 포함 25경기에 나가 5승7패 평균자책 4.44의 성적을 거뒀다. 통합우승의 숨은 주역이다. 황동하는 보직과 관계없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2025시즌을 준비해왔다. 구위 향상에 도움되고자 근육량을 늘렸다. 직구 최고 구속도 시속 150㎞를 목표로 잡았다. 삼성전 최고 구속은 시속 146㎞를 찍었다. 황동하는 “작년에는 1군에서 시작할 것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해 마음이 조금 꺾였다”며 “올해는 처음부터 끝까지 1군에서 하겠다는 마음가짐”이라고 전했다. 황동하의 예감대로 이 감독은 17일 김도현을 5선발로 낙점했다. 황동하는 불펜에서 롱릴리프 등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조용히 칼을 갈고 있겠다.” 황동하는 전혀 낙담하지 않는다.
- 가수 디케이소울, 새 싱글 ‘한껏 피어난 나의 마음에’ 발매
- 2025. 03. 18 20:58 연예
- 요구르트 스튜디오 가수 디케이소울이 서정적인 고백송으로 봄을 깨운다. 디케이소울이 18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디지털 싱글 ‘한껏 피어난 나의 마음에‘를 발매했다. 신곡 ‘한껏 피어난 나의 마음에‘는 오후의 봄볕처럼 따스한 당신에게 보내는 진심 어린 마음을 담은 발라드 곡이다. ‘더 녹아든 내 마음의 봄으로 그댄 걸어들어 오는 것 같아/이대로 오랜 시간을 머물러줬으면 한껏 피어난 나의 마음에’처럼 사랑이 꽃 피어나는 순간을 그린 시적인 노랫말과 달달한 멜로디가 듣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든다. 디케이소울은 특유의 묵직한 보이스와 차분한 감성으로 사랑에 빠진 이의 마음을 아름답게 그리며 짙은 공감대를 자아낼 계획이다. 디케이소울은 2011년 ‘3MINUTE 30 SECOND & CALLING’으로 가요계 데뷔한 후 꾸준한 앨범 발매와 다양한 드라마 OST 가창자로 참여하며 폭넓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디케이소울의 신곡 ‘한껏 피어난 나의 마음에’는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발매됐다.
- [편파적인 디렉터스뷰] “‘추라이 추라이’, 추성훈 마음대로인 토크쇼라고요?”
- 2025. 03. 18 16:11 연예
-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추라이 추라이’ 포스터. 사진 넷플릭스 편파적인 쟁점 셋 1. 대본도 안 읽는, 왜 추성훈이었나? 2. 추성훈 마음대로, 제작진은 괜찮나? 3. 20분짜리 ‘미드폼’은 잘 먹힐까? 최근 유행하는 말 중에 ‘될놈될’이라는 말이 있다. ‘될 놈은 된다’는 대충 그런 뜻인데, 넷플릭스 예능 ‘추라이 추라이’의 제작진에게도 해당되는 말인 것 같다. 그저 사람이 궁금하고, 그가 만나는 사람들과 만들어내는 에너지가 궁금했지만, 넷플릭스 예능 ‘추라이 추라이’는 ‘추성훈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달 26일 처음 공개된 ‘추라이 추라이’는 ‘추성훈과 개그맨 이창호가 등장하는 토크쇼’ ‘매주 새로운 게스트가 등장한다’는 두 가지 설정을 빼놓고는 전부 의식의 흐름대로 지나간다. 추성훈은 매주 20여 분의 분량 동안 5분을 넘게 뮤지컬 연기에 몰두하기도 하고, 탄산음료를 먹고 트림을 참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야기는 언제 하는 걸까? 권대현PD에게 물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추라이 추라이’를 연출하는 권대현PD. 사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 쟁점 1. 대본도 안 읽는, 왜 추성훈이었나? 지난달 26일 진행된 가수 김재중과의 녹화는 실질적으로 따지면 세 번째 정도의 촬영이었다. 그는 방송 중 MC로서 큐카드(대본의 요약본이 적혀있는 종이 카드)를 들고 있지만 엎어놓고 보지도 않는다. 그는 급기야 김재중이 MC 데뷔를 축하한다면서 가져온 위스키를 오전 녹화부터 따서 거의 다 마셔버린다. “사실 이런 이야기를 해주십사하는 리스트는 있긴 합니다. 이를 기승전결로 배열하는 게 문제인데, 추성훈씨 본인은 대본에 의존하기보다는 그때그때 떠오르는 생각이나, 게스트와의 상호작용을 중요하게 생각하십니다. 아닌 것으로 보여도 대본연습도 하고요. 순서만 달라도 해주십사하는 질문은 다 해주십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추라이 추라이’의 한 장면. 사진 넷플릭스 그의 큐카드는 초반에는 약간의 일본어와 함께 한국어가 담겨있었지만, 지금은 내용이 없다. ‘추라이 추라이’는 추성훈의 의식 흐름을 따라간다. 비록 ‘사랑이 아빠’ ‘파이터’로서 예능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넷플릭스 예능으로 론칭하기에 그것도 MC로서 데뷔는 제작진이 부담스럽지 않았을까 싶다. “제가 이 작품 전에 tvN ‘진실 혹은 설정:우아한 인생’을 했었어요. 그때의 인연으로 만났죠. 당시엔 격투기 경기 일정과 겹쳐서 예능에 전념이 안 되셨는데, 최근 시작한 유튜브도 잘 되시고(구독자 148만) 전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무엇보다 언어적 소통이 생각보다 원활했고요, 촬영장에서 자신의 역할을 영민하게 잘 캐치하셨어요. 경기처럼 흐름을 읽는 눈이 좋다고 할까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추라이 추라이’를 연출하는 권대현PD. 사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 쟁점 2. 추성훈 마음대로, 제작진은 괜찮나? 넷플릭스가 뒷배이고, 역시 권PD 역시 콘텐츠 업계의 ‘대기업’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소속이지만 그러한 배경이 무색할 정도로 지금 콘텐츠 시장은 ‘무한경쟁’ 시대다. 게다가 토크쇼는 그중에서도 전망이 ‘레드오션’이다 못해 ‘블랙오션’으로 가고 있다. 저마다 스타들이 유튜브에서 하는 토크 콘텐츠, 넷플릭스는 괜찮은 걸까. “토크쇼가 많긴 합니다. 많은 토크쇼를 보면 화려한 언변에 공감능력으로 무장해, 친근하게 이끄는 콘텐츠가 많아요. 사실 저희는 추성훈씨의 매력에 많이 기대긴 합니다. 다소 표현이나 모습이 투박하긴 해도 날 것 그대로의 매력이 있거든요. 거기에 저희는 초대손님의 소망을 ‘추라이’의 형태로 받아서 같이 해봅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추라이 추라이’의 한 장면. 사진 넷플릭스 실제 ‘추라이 추라이’는 토크쇼라기보다는 ‘버킷리스트 공동 도전기’라고 해도 무방하다. 배우 장혁은 자신의 ‘로망’인 캠핑카를 들고나와 자랑했고, 배우 윤은혜는 ‘4세대 아이돌’ 코스프레를 하고 싶어 에스파 카리나로 변신하면서 추성훈에게 눈화장을 시켰다. 추성훈 혼자라면 다소 뚝딱거릴 수 있으나, 제작진은 스케치 코미디에 잔뼈가 굵은 개그맨 이창호를 투입해 보조와 ‘자제’를 맡겼다.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추성훈씨를 보좌하는 역할이 이창호씨입니다. 지난해 ‘코미디리벤지’에서는 이경규씨의 보좌를 했거든요. 캐릭터를 흐리지 않는 선에서 보좌하는 모습이 좋아 보였습니다. 섭외는 지금은 우선 추성훈씨와 친분이 있는 분들부터 시작해, 만나고 싶은 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친분이 있는 이들은 임시완, 차승원, 덱스 같은 분들을 바라고요. 진짜 ‘아저씨’에 나오신 배우 원빈씨 그리고 추성훈씨의 ‘버킷 리스트’인 일론 머스크도 모시고 싶습니다. ”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추라이 추라이’를 연출하는 권대현PD. 사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 쟁점 3. 20분짜리 ‘미드폼’은 잘 먹힐까? ‘추라이 추라이’는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넷플릭스 ‘주간예능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추라이 추라이’를 비롯해 크리에이터 문상훈과 최강록 셰프의 ‘주관식당’, 성시경과 ‘고독한 미식가’ 마츠시게 유타카의 ‘미친 맛집(미식가 친구의 맛집)’, 데프콘의 ‘동미새(동아리에 미친 새내기)’, ‘홍김동전’ 사단의 ‘도라이버:잃어버린 나사를 찾아서’가 공개된다. “다섯 작품이 나가고 있는데 제각각 소비층이 다른 것 같아요. ‘추라이 추라이’는 빠른 호흡이지만, ‘주관식당’이나 ‘미친 맛집’은 조금 느린 호흡에 잔잔하게 볼 수 있고요. 결국 최근 시청자들은 빠른 호흡을 즐기시니까 시간을 늘릴 수는 없고요. 밀도에 더욱 신경 써야 할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추라이 추라이’의 한 장면. 사진 넷플릭스 60분짜리 예능이 짧아졌다고 해서 드는 품이 줄어드는 건 아니다. 오히려 걷어내는 작업이 더욱 어렵다. 짧은 시간 동안 압축적이면서도 강한 웃음으로 이어가야 최근에는 생존이 가능하다. 밀도도 물론이지만 목표도 분명해야 한다. 그 어딘지 알지 못할 ‘예능 콘텐츠의 바다’에서 ‘추라이 추라이’는 상상의 보물섬을 놓고 항해를 떠나는 듯하다. “제 개인적으로는 예전에는 10명 중 1명만 웃어도 재미있는 콘텐츠였지만, 지금은 10명 중 1명이라도 불편해해도 안 좋은 콘텐츠가 되는 것 같아요.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덜 자극적이지만 힐링이 되는 콘텐츠가 유행한다고 봅니다. 불편하지 않지만 진솔해야 하고, 리얼해야 해요. 출퇴근하며 가볍게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MC로의 성장에 ‘추라이(Try)’하는 추성훈의 모습에 주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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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핵 찬성하되 민주당은 아니라는 30%의 국민 마음 얻어야”(2025. 03. 10 06:00)
- 2025. 03. 10 06:00 정치
-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인터뷰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지난 2월 28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주간경향과 인터뷰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그러나 몸통이 있어야 한다. 몸통은 정파나 이데올로기보다 국가와 국민, 합리성이다. (…) 진보의 가치, 보수의 가치를 버리지 않으면서 공존하는 길.” 인터뷰를 마친 후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보내온 ‘문구’다. 그는 참여정부 국정상황실장, 강원도지사와 3선 국회의원 등 입법·행정 영역을 두루 거쳤다. 이른바 ‘친노 좌장’으로,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정체성 논란을 제기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등에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인사다. 주간경향이 탄핵 이후의 한국 정치 상황을 다루면서 그를 만난 이유다. -최근 SNS에 올린 글을 보면 12·3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헌법재판소에서 어떤 결정이 나든 수용할 것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구했습니다. 수용할 것 같습니까. “수용 안 했잖아요.” -탄핵소추안이 인용돼도 수용 안 할까요. “헌재 최후진술이 마지막 기회였다고 봅니다. 국민에게 사과하고 자기의 명령을 듣고 따른 장관들이나 군인들의 선처를 호소했어야 해요. 한편으로 군인들과 경찰들이 그 명령을 적극적으로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죠. 본인의 오류를 국민이 고쳐줬다고 감사를 표하고, 이 나라가 분열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구했어야 합니다. 결국은 그 결과에 대해 승복하지 않는 길을 갈 거라고 봅니다.” -헌재 결정에 불복하고, 부정선거를 계속 주장하는 식으로 흘러가면, 정국이 꼬인다는 차원을 넘어 부정적 파급효과가 클 것 같습니다. “이건 현실로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거대한 분열을 극복하려면 결국 국민이 강한 나라이기 때문에 국민의 마음을 어떻게 얻어가느냐가 중요해요. 지금 불법 계엄에 반대한다, 다음으로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력 사태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국민이 70% 정도 됩니다.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는 국민이 60% 정도 되는데, 그중에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은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40% 정도입니다. 그러면 40%에서 70% 사이의 공백이 존재하는 거잖아요.” “불법 계엄을 반대하는 국민이 (결집하는) 7 대 3으로 만들어야 대통령선거에서 이기고, 더 나아가 7 대 3의 정부를 만들어야 이 위기의 강을 넘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맞습니다. “이 상태로 가면 51 대 49의 피 흘리는 민주주의가 될 텐데 이걸 불법 계엄을 반대하는 국민이 (결집하는) 7 대 3으로 만들어야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고, 더 나아가 7 대 3의 정부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이 위기의 강을 넘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예측 가능한 나라로 갈 수 있다고 봅니다. 결단이 필요한 문제라고 생각해요.” -김대중 정부 때 DJP 연합도 그렇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시는 환영받지 못했지만, 임기 마지막에 대연정을 제안했던 것은 중요한 문제의식이었다고 봅니다. “국민이 정말 바라는 것이 있어요. 어느 당으로 정권이 넘어가느냐보다 내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가 중요해요. 정치권에 있는 사람은 개헌과 같이 공존의 정치를 끌어내는 프로세스가 중요할 거고요. 민주당과 야권이 190석이 넘기 때문에 연정이라고 할까요, 대통합 정부 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국민의정부라는 이름을 지었는데 정말 잘 지었어요. 이번 계엄 사태도 돌이켜보면 국민이 지킨 거거든요. 그러면 이 국민의정부라는 말을 한 번 더 써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국민의정부 시즌 2가 되는 겁니까. “첫 번째, 정치인들은 기업인들에게 배워야 한다고 봅니다. 100억원짜리 회사 지분을 100% 갖는 것과 100조원 매출 회사의 지분 10% 중에서 어떤 게 더 클까요. 당연히 후자가 더 크죠. 그러면 기업은 주식을 공모해야 합니다. 기업이 돈을 버는 원리도 주주가 많을 때 시장이 커지고 권력이 커지는 겁니다. 정치도 권력을 독점하면 강해지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권력을 나눴을 때 훨씬 더 안정적이라는 믿음이 필요해요. 권력을 놓치는 순간 감옥에 가는 것이 아니라 권력을 서로가 공존한다는 믿음과 시스템으로 이해하는 지도자의 용기가 필요합니다. 두 번째, 진보·보수를 생각할 때 정치의 역설을 생각해야 합니다. 만약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이 보수주의자가 아니었다면 미·중 수교 못 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역설적으로 보수였기 때문에 북방정책이 가능했습니다. 드골 전 프랑스 대통령이 보수였기 때문에 알제리를 독립시킬 수 있었고, 역설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이었기 때문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가능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이런 말씀을 하더라고요. ‘진보 대통령이라고 진보 정책을 다 쓸 수 없고, 보수 대통령이라고 보수 정책을 다 쓸 수 없고 결국은 중도로 가더라’고요. 그 말을 들으면서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날지만, 몸통이 핵심이라고 생각했어요. 중도라는 실체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합리적 진보와 합리적 보수를 연결하는 지점의 몸통이에요. 진보의 가치도 있고 보수의 가치도 있어요. 이 가치를 버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 중도의 부분, 경제성과 합리성에서 결판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당의 정체성을 둘러싼 논쟁은 소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대선과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인들은 개헌, 하면 권력 구조 문제를 생각하는데 국민은 이번 계엄 사태를 겪으면서 헌법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정치의 본질은 국민의 삶을 낫게 하는 데 있다고 봅니다. 정당의 목적은 권력 장악이 아니고 국민을 잘살게 하는 겁니다. 계엄 없는 나라, 그리고 나의 삶을 지키는 헌법을 만들자. 저는 이것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개헌 이야기를 꺼리잖아요. 지지층도 지금 개헌 논의를 꺼내는 것을 경계합니다. “지금은 워낙 위중한 시기니까 탄핵에 집중하겠다는 거죠. 지지층도 내각제를 반대하는 것이지 대통령제의 기본 골격을 유지하고 국민을 잘살게 하겠다는 데 반대하겠습니까. 정치권에서 개헌을 곧 권력 구조 개편으로 이야기하니 국민은 싫증 난 겁니다. 하면 좋겠지만 절실하지 않거든요. 그러니 국민에게 절실한 문제부터 개헌에 담자는 거죠.” -여러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39 대 36 정도에서 정체돼 있어요. 가장 큰 것은 이재명 대표 개인에 대한 불신 아닐까요. “정책은 지금보다 더 구체적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과거 우리가 생각했던 진보 패러다임으로는 이 사회가 지속하는 것이 불가능해요. 왜냐면 더 성장하지 않으면 나눠줄 게 없고, 또 100세 시대가 왔기 때문에 예순 살 정년을 맞으면 백 살까지 먹고살 게 없어요. 성장이라는 드라이브를 거는 게 진보의 가치에 어긋나는 게 아니라는 거죠. 성장을 말하면 보수, 그게 아니라는 거죠.”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 어떤 역할을 할 건가요. “제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배운 게 딱 이겁니다. 정치를 잘 모르지만, 역사발전의 도구로 써달라는 겁니다. 노 대통령이 스물세 살이었던 저를 기용하며 하신 말씀이에요. 저는 역사발전의 도구가 되려 합니다. 이번에는 반드시 이 불법 계엄을 극복하는 대선 승리하는 데 이바지한다. 그리고 51 대 49가 아닌 7 대 3으로 승리하고 7 대 3의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데 이바지한다는 겁니다. 정치인은 국민 마음속에 있으면 살아 있는 것이고, 없으면 사라지는 겁니다. 지금 국민이 뭘 원하는가는 비교적 분명한 것 같아요. 내일의 기약이 없는 대한민국을, 거대한 분열 속에 있는 대한민국을 구해달라는 것 아닐까요.”
- 표지 이야기
- 광역단체장들 마음은 ‘대선 콩밭’에?(2025. 02. 17 06:00)
- 2025. 02. 17 06:00 정치
- 시·도정 뒤로 한 채 중앙정치에만 관심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월 12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87체제 극복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대구·경북(TK) 지역 광역단체장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지난 2월 8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대규모 집회가 열린 동대구역 광장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등장했다. 물론 서울과는 단순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대구에서 약 5만명(경찰 추산)이 모인다는 것은 지역 주민들에게는 매우 드문 일이다. 이 지사에게는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좋은 무대가 된 셈이다.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참석하지 않은 채 아내를 이 집회에 보냈다. 홍 시장은 집회 후 페이스북에 “실상을 알리는 연설을 하고 싶은데, 선거법 위반으로 또 고발할 테고”라며 굳이 불참의 이유를 둘러댔다. 이 지역 광역단체장이 대통령 탄핵 국면에 전면적으로 나서는 데는 이유가 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잠잠하던 TK 지역 정서가 최근 확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그대로 대선에 출마한다면 국민의힘 후보도 조기 대선에서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는 이 지역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반(反)이재명 대표 정서’가 한몫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홍 시장에 이어 이 지사까지 중앙 정치무대로 뛰어들 기세다. 이 지역 국민의힘 인사 A씨는 “이철우 지사 주변에서 계속 대선 출마를 권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지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김관용 전 경북도지사처럼 경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정치평론가)는 “이 지사가 여의도 국회를 거친 만큼 이번 과도기적 상황이 자신의 이름을 알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TK 지역 때아닌 ‘후보 삼국지’ 당초 예정대로 대구시와 경북도의 행정통합이 이뤄지면 홍 시장은 대선에 출마하고 이 지사는 행정통합 광역단체장으로 출마할 것이란 소문이 지역에서 자자했다. 하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로 통합 수순은 중단이 되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자, 새로운 국면이 전개된 것이다 TK 지역에서는 당내 후보로 홍 시장을 비롯해 이 지사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모두 이 지역 출신 인사다. 경기도 부천 지역 의원과 경기도지사를 지내 경기도 정치인으로 이미지를 굳힌 김 장관에 대한 지지가 이 지역에서 갑자기 두드러진 측면에는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확고한 반대 입장이 자리 잡고 있다. A씨는 “김 장관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을 뿐”이라며 이 지역에서 졸지에 화제의 인물이 된 연유를 설명했다. 계엄 사태 이후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서영교 민주당 의원의 국무위원들 사과 요구에 응하지 않고 김 장관이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던 상황을 말한 것이다. 김 교수는 “TK에서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지역 출신 인사가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했던 점에 대한 아쉬움이 컸는데, 지역 출신 인사의 대통령 당선 열망이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TK 지역에서 때아닌 ‘후보 삼국지’가 펼쳐지고 있지만, 중앙 무대의 상황은 전혀 다르다. 탄핵 반대 입장을 가진 세 인사가 강성 지지층의 마음을 안을 수는 있지만, 국민의힘에서는 탄핵 인용 후 중도층의 지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2월 12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는 2월 8일 동대구역 광장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연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방분권 개헌 토론장에 국민의힘 지도부가 총출동했기 때문이다. 지지자들도 모여 사실상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김 교수는 “사실상 오 시장이 대선 출마를 위한 첫걸음을 뗀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방분권 이슈는 서울시장의 시정 영역을 넘어서서 사실상 중앙 정치로 나서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친윤(친윤석열)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것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면서 “만약 헌재의 탄핵 결정이 이뤄진다면 국민의힘은 태세전환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때 이재명 대표의 맞상대로 오 시장을 적임자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오세훈·홍준표, 출정 기정사실화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홍 시장이나 김 장관, 한동훈 전 대표 등의 개인적 스타일로 봤을 때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가장 무난한 후보 적격자로 오 시장을 손꼽고 있다. 홍 시장의 독단적인 리더십, 김 장관의 강성 우파 성향, 한 전 대표의 배신자 이미지 등이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병천 소장은 “민주당에서 봤을 때는 가장 손쉬운 상대 후보는 김 장관이고, 그다음이 홍 시장”이라면서 “가장 대적하기 힘든 후보가 오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탄핵 반대에 나서지 않았고, 서울이라는 수도권 광역단체의 장으로 중도층에서도 민주당 지지에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교롭게도 예비 대선주자 중 선두그룹에 속하는 오·홍 시장은 현역 광역단체장이다. 만약 조기 대선이 이뤄지고 당내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단체장 직을 내놓아야 한다. 지금 대선 출마론이 나오고 있는 광역단체장으로 오·홍 시장 외에 이철우 지사(국민의힘)와 김동연 경기도지사(민주당), 김영록 전남도지사(민주당)가 있다. 김동연 지사는 비명계의 ‘신3김’(김동연 지사·김부겸 전 총리·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중 한 명으로 불린다. 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 의지를 밝힌 김영록 지사의 경우 민주당 내에서 도지사 3선이 불가능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내세운 고육지책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들 광역단체장이 시정과 도정은 뒤로 한 채 중앙정치에만 관심을 쏟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마음은 콩밭에 가 있다’라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최 소장은 “이재명 대표 역시 경기도지사 시절 대선후보 경선에 나갔기 때문에 현역 광역단체장의 대선후보 경선 참여에 대해 비난할 명분은 그리 뚜렷하지 않다”고 말했다. 오히려 현역 광역단체장의 프리미엄이 당내 경선이나 조기 대선 과정에서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의 한 예비 대선주자 측 인사인 B씨는 “광역단체장들에게는 국가의 월급을 받는 정무직 참모가 많다”며 “이들이 지금 단체장들의 대선 전략을 짜고 있으며, 광역단체 정책 담당 공무원은 대선 공약을 마련할 수도 있다”고 부러워했다. 이재명 대표의 지난 대선 캠프에서 경기도지사 당시 참모들이 전략과 대선 공약을 마련해 이 대표의 측근으로 활약한 것과 비슷한 환경이다. 김철현 교수는 “조기 대선이 이뤄진다면 주요 대선주자들이 거의 모두 광역단체장 출신이 된다”면서 “경기도지사 출신인 이재명 대표와 김문수 장관, 그리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광역단체장일 때 어떤 업적을 남겼는지도 대선 과정에서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우정 이야기] 설의 마음 잘 전달되도록…우체국 ‘비상근무’(2025. 01. 22 06:00)
- 2025. 01. 22 06:00 경제
- 우정사업본부는 1월 13일부터 2월 4일까지를 설 명절 우편물 특별소통기간으로 정하고 비상근무체계에 들어갔다. 우정사업본부 제공 올해는 1월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1월 31일에 연차를 내면 최대 9일을 쉬는 ‘황금 설 연휴’가 가능하다. 시민들은 고향을 찾거나, 여행을 떠나는 등 각자 연휴 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하다. 우체국 직원들에게 설 명절은 더욱 특별하다. 우편물 접수부터 운송 및 분류 배달까지 전 직원이 비상근무에 나서야 하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이 기간에는 통상 평시보다 소포 물량이 30%가량 늘어나고, 명절 직전에는 평시보다 거의 두 배 가까운 물량을 처리한다고 한다. 설 연휴에는 부피가 큰 과일, 냉동식품 등이 상자째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직원들의 체감 업무량은 이보다 더 커진다. 우체국별로 설 연휴에만 일할 아르바이트 직원을 채용하는 사례도 있다. 우체국 직원들은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바쁘게 설 명절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1월 13일부터 2월 4일까지를 ‘2025년 설 명절 우편물 특별소통 기간’으로 정하고 우편물의 신속하고 안전한 배달을 위한 비상근무체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특별소통 기간 전국에서 약 2026만개의 소포우편물이 접수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루평균 145만개로 전년 설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우체국은 전국 24개 집중국 및 3개 물류센터를 최대로 운영하고, 운송 차량은 평시보다 약 33% 증차하기로 했다. 이 기간 종사자의 안전한 근로환경을 위해 한파와 폭설, 도로결빙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에 나설 방침이다. 설 연휴 기간 영하 기온으로 도로에 ‘살얼음’이 빈번하게 끼는 점 등을 고려한 조치다. 또 기상특보 발효 상황에 따라 업무정지 및 신속한 대피 등 직원 교육을 강화한다. 우체국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 말까지 ‘겨울철 집배·물류 종사자의 안전 및 보건 특별관리기간’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 기간에 폭설이나 결빙 등 기상 악화로 시야 확보가 어렵거나 도로 상황이 불규칙해 사고 위험이 클 경우 집배원 스스로 배달업무를 일시 정지할 수 있다. 내부 시설 안전점검도 진행했다. 특별소통 기간에는 우편집중국 내에서 구내운반차, 지게차 등 각종 운반 차량과 분류, 운반 작업자가 혼재해 작업하다가 부딪히는 사고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우편 기계·전기 시설과 차량에 대해서는 안전 매뉴얼에 따라 특별소통 기간 전에 현장 점검을 완료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원활한 배송을 위해 어패류·육류 등은 아이스팩으로 포장하고, 부직포·스티로폼·보자기 포장 물품은 종이상자 등으로 재포장해 달라고 했다. 또 우편번호·주소 등은 정확하게 쓰고 연락이 가능한 전화번호를 소포에 기재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설 명절 우편물을 안전하게 배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시적 물량 폭증 등으로 일부 우편물 배달이 지연될 수 있으므로 국민의 협조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 우정이야기
- [주간 舌전] 불가피하게 거부권…마음 무겁다(2024. 12. 23 06:00)
- 2024. 12. 23 06:00 정치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대통령통신사진기자단 “마음이 매우 무겁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난 12월 19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과 국회증언감정법 개정안 등 6개 쟁점 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한 대행은 “국가적으로 매우 엄중한 상황에서 과연 어떠한 선택이 책임 있는 정부의 자세인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고민과 숙고를 거듭했다”며 “정부는 헌법 정신과 국가의 미래를 최우선으로 하는 책임 있는 결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입법권과 입법 취지는 최대한 존중돼야 하지만 정부가 불가피하게 재의요구를 요청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국회와 국민께 소상히 설명해 드리고 이해를 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 대행의 거부권 행사를 두고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내란 수괴의 뜻이 아니라 국민의 뜻을 따라야 한다”며 “탄핵 민심을 무시하고 권한을 남용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엄중 경고한다”고 말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거부권을 행사한 사람의 이름만 윤석열에서 한덕수로 바뀌었을 뿐, 내란 정권의 망령이 여전히 살아 있다”며 “내란 부역으로 판단되는 즉시 끌어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는 것은 대통령 권한대행의 당연한 책무다”며 “민주당은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탄핵으로 으름장 놓는 폭력적인 협박 정치를 당장 중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레이디경향(총 182 건 검색)
- ‘감사한 마음 담아’ 호텔가 명절 선물 5
- 2025. 01. 14 07:00 레저/여행
- 실속 vs. 고급스러움 다양한 상품군으로 승부수 고마운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명절이 다가왔다. 고급스러운 포장과 실속있는 구성으로 누구나 좋아할 만한 호텔업계의 ‘2025 설 선물세트’를 추려봤다. 고물가 시대 실속을 강조한 상품들도 눈길을 끈다. 봉래헌 ‘설 상차림 세찬’ 상차림 대신합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 플라자는 설을 맞아 90여 종의 명절 선물세트와 상차림 수고를 덜어줄 투고(TO-GO) 상품을 판매한다. 해당 상품은 특급 호텔 셰프가 전국 12종가 전통 방식으로 수령 당일 조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우 양지 떡국, 전복초, 한방 갈비찜, 영광 굴비구이, 개성주악 등을 포함한 11가지 메뉴로 구성됐다. 13일부터 네이버 예약이 가능하며 가격은 60만원이다. 5~6인용 1종 50개 한정 판매. 메이필드호텔 서울에서 운영하는 한정식당 봉래헌에서도 ‘설 상차림 세찬’을 준비했다. 봉래헌에서 직접 담근 고추장, 된장, 간장을 활용해 깊은 감칠맛이 일품인 송이 갈비찜, 전복과 문어숙회, 국내산 참조기찜, 새우 산적, 표고전, 애호박전, 생대구살전 등 풍성하고 다채로운 메뉴를 맛볼 수 있다. 해물 잡채와 도라지, 제주 고사리, 취나물로 구성된 삼색 나물도 포함돼 있다. 선택 메뉴로는 소 양지를 우려낸 맑은 육수와 서울 3대 떡집의 쌀떡으로 만든 떡국, 특제 한과 세트(매작과, 약과, 금귤정과)가 제공된다. 가격은 65만원이며 24일까지 판매된다. 카시아 속초의 선미한과 단청 2단 세트 명절엔 한과 그리고 술 반얀그룹의 카시아 속초에서는 강릉의 싱그러운 바람으로 숙성한 한과를 만나볼 수 있다. 은은한 유자 향과 달큼한 조청의 맛을 느껴볼 수 있는 선미한과는 단청 2단, 3단으로 구성됐다. YP등급 36개월령 이하 프리미엄 등급의 호주산 소고기로 만들어진 육포도 눈길을 끈다. 한과는 2단 12만원, 3단 14만원이며, 심포육포는 3팩 6만 5천원, 6팩 10만 5천원에 구매할 수 있다. 한과와 육포 모두 고급 비단 보자기로 포장돼 제공된다. 오크밸리 리조트는 단골들에게 사랑받아 온 브랜드 시그니처 제품부터 인기 지역 특산물, 새롭게 출시한 수제 전통주 등 총 33종의 제품들로 엄선한 설 선물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특히 오크밸리 프리미엄 오크 숙성 소주는 로컬 양조장과의 협업을 거쳐 선보이는 신규 상품으로, 원주의 맑고 깨끗한 자연에서 재배한 쌀로 만든 최상급 증류주를 오크통에서 숙성해 섬세하고 풍부한 향이 특징이다. 감사 인사 문구와 명함을 함께 넣어 배송하는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프리미엄 한우 실속 세트’ 고기는 언제나 옳다 서울드래곤시티는 다양한 가격대의 고기 선물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채끝 스테이크(1㎏)와 안심 스테이크(1㎏)로 구성된 ‘프리미엄 한우 스테이크 세트’는 고품질의 1++ 등급의 한우로, 최고급 선물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안성맞춤이다. 여기에 이탈리아산 트러플 소금과 화이트 트러플향 오일도 함께 증정해 만족스러운 한 끼 식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선물세트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스마트 실속 세트’를 추천한다. 고급 재료들을 아낌없이 넣어 만든 카스텔라 2종(플레인, 그린티)과 강정, 약과, 유과 등 한국 전통 간식이 포함된 꽃새댁 세트, 새악시 세트 등이 대표적이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마스터 셰프들의 전문성과 안목이 깃든 프리미엄 설 선물 세트 48종을 출시했다. 단연 돋보이는 메뉴는 지난 11월 새롭게 오픈한 일식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히노츠키’의 특제 장어 소스와 민물 장어, 도미, 메로, 은대구 등 바다의 진미를 담은 ‘히노츠키 시그니처 민물 장어 세트’다. 이외에도 모던 차이니즈 레스토랑 ‘웨이루’ 주방장의 레시피로 만든 보양 요리 ‘웨이루 시그니처 불도장’, 프리미엄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그랜드 키친’의 대표 한식 메뉴인 효종갱과 비법 소스로 버무린 양념게장을 담은 ‘그랜드 키친 시그니처 세트’가 준비됐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선물세트 시원하고 아삭하게, 김치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전문 큐레이터가 기획한 ‘2025 기프트 셀렉션’을 출시했다. 특히 워커힐 셰프들의 정성과 자부심이 담긴 오리지널 명품 워커힐 수펙스 김치는 설 한정으로 3개월, 6개월, 12개월 단위의 정기 배송권 선물도 가능하다. 이 밖에도 청정 지역에서 자란 지리산 흑돼지와 ASC 인증(친환경 양식) 새우로 만든 워커힐 고메 시그니처 만두 세트가 인상적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프리미엄 김치로 명성 높은 조선호텔 김치 세트 역시 매년 꾸준히 사랑받는 선물이다. 아삭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인 배추김치와 오이소박이, 제주 생갈치를 넣은 갈치 섞박지, 사과와 배를 갈아 넣어 짜지 않고 시원한 맛이 일품인 나박김치, 황석어 젓갈을 넣어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총각김치 등 다양한 맛의 프리미엄 김치를 세트로 구성하여 실용성과 정성을 모두 잡았다. 배송은 1월 14일부터 차례대로 진행. 해비치 배스 어메니티 이런 색다름은 어때?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시그니처 향을 담은 ‘해비치 배스 어메니티’를 선물 세트로 준비했다. 이탈리아 피렌체의 유명 퍼퓸 브랜드 아쿠아플로의 수석 조향사를 지낸 실레노 켈로니가 제주를 직접 방문해 영감을 얻어 만든 제품이다. 500㎖ 용량의 샴푸, 컨디셔너, 보디워시, 보디로션으로 구성된 세트 상품과 50mL 보디로션 4개와 비누가 포함된 트래블 키트가 있다. 31일까지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에 방문 또는 전화로 주문할 수 있다.
- 화난 마음 가라앉힐 때, 커피보다는 ‘이것’
- 2024. 12. 04 15:37 화제
- 게티이미지뱅크 화가 나거나 감정적으로 격해졌을 때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되는 음료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이나 술은 스트레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니 피할 것. 과도한 분노로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에서 효과를 발휘하는 음료와 음식 7가지를 소개한다. 1. 허브차 카모마일 차는 진정효과가 뛰어난 허브차다. 카모마일에 함유된 아피제닌 성분이 긴장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카페인이 없어 잠자리에 들기 전 한 잔의 카모마일차를 마시면 잠이 잘 오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레몬차는 레몬에 들어 있는 비타민C가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을 조절에 도움을 주고 상쾌한 향과 맛으로 기분을 전환시킨다. 풍부한 향을 가진 패션플라워 차도 감정을 가라앉히고 스트레스 완화를 돕는다. 2. 따뜻한 우유 따뜻한 우유는 트립토판과 칼슘이 풍부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또 멜라토닌 성분이 수면을 유도해 숙면에도 도움을 준다. 마실 때 꿀을 함께 넣으며 진정 효과가 더욱 좋다. 3. 생강차 생강에 포함된 진저롤과 쇼가올 성분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해 긴장 완화를 돕는다. 또 소화 기능을 개선해 추위와 스트레스로 인한 소화불량에 효과를 발휘하니 차로 즐겨보자. 마시는 동안 천천히 심호흡하거나 명상을 병행하면 더욱 효과가 좋다. 4. 코코아 음료 코코아 속 마그네슘 성분은 몸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소량의 다크 초콜릿이나 다크 초콜릿 음료는 혈액 순환을 돕고 기분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마그네슘이 풍부한 음료는 근육 이완과 신경 안정을 돕기 때문에 몸이 경직되거나 근육통이 있을 때 마시면 좋다. 5. 바나나 스트레스 상태에서는 달고 기름진 음식을 찾게 돼 체하거나 소화불량에 걸리기 쉬우므로 간편하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바나나에 함유된 트립토판 성분은 세로토닌 생성을 도와 감정을 진정시키고 행복감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또 자연 당분(프럭토스, 포도당)이 뇌에 에너지를 공급해 피로와 짜증을 덜어준다. 바나나에는 섬유질이 많아 포만감을 주는 동시에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혈당의 급격한 변동으로 인한 기분 변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 6. 견과류 호두, 아몬드, 캐슈너트, 피스타치오 등 견과류에는 트립토판과 마그네슘, 오메가3, 비타민B 등 영양이 풍부해 피로와 짜증을 줄이고 신경 안정에 도움을 준다. 또 단백질과 건강한 지방 성분이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뇌가 효과적으로 작동하도록 돕는다. 씹는 행위 자체가 스트레스를 줄이고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도 있다. 견과류는 하루에 1~2줌 정도 섭취가 적당하며 너무 많이 먹으면 칼로리 과다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7. 블루베리 블루베리에는 안토시아닌이라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안토시아닌은 뇌로 가는 혈류를 개선하고 스트레스와 관련된 염증을 줄이며 뇌 건강을 보호한다. 특히 BDNF(뇌유래신경영양인자)라는 단백질의 생성을 촉진해 스트레스로 인한 기억력 저하나 집중력 감소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섭취량은 하루 1컵(약 150g) 정도가 적당하며 신선한 블루베리를 간식으로 먹거나, 요구르트, 오트밀, 스무디에 넣어 섭취하면 더욱 좋다.
- 스트레스분노바나나견과류진정
- [책 읽는 레이디] AI로 학생 마음 보듬는 선생님들 이야기
- 2024. 11. 14 14:49 육아/교육
- <생성형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사회정서학습: 마음이 건강해지는 미래교실> 다빈치북스 제공 정서적 함양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사회정서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한 선생님들이 있다. 박찬, 김병석, 전은경, 전수연, 강윤진, 김지용 현직 선생님들은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학생들의 마음 건강을 위해 노력해온 결과를 책으로 엮었다. 선생님들은 ‘디지털 네이티브’ 학생들과 함께 인공지능 도구를 활용해 효과적인 사회정서학습을 실천하고 있다. 더이상 인공지능 기술이 차갑고 비인간적인 도구가 아니라 학생들의 마음 건강을 키우는 착한 디지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책 속에는 AI로 내 감정과 친해지기, 감정을 AI 음악으로 표현하기, 상담 AI 만들어 갈등 해결하기 등 AI 앞에서 오히려 솔직하고 내 감정을 드러내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 실천 방법과 성공 사례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생성형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사회정서학습> 저자 박찬 선생님. 생성형 AI 활용교육으로 교사 대상 강의를 맡고 있는 저자 박찬 선생님은 “생성형 AI 활용교육은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하고 가능성과 효율성을 키우는 기회를 준다”고 말한다. 3학년 담임을 맡고 있다는 박 선생님은 오토드로우로 친구들을 격려하는 이모티콘 디자인해 스티커 제작해 서로 붙여주기나 배추흰나비를 키우며 동물의 한살이를 학습하고 그 과정을 AI을 활용해 노래나 시를 만든다고 전한다. “고 이어령 선생님은 인공지능을 말로 비유하면서 말과 경주하면 인간이 반드시 진다. 말에 재갈을 물리고 말 위에 올라타서 달리면 말보다 인간이 나아지는 것이다.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에 올라탈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에 크게 공감하고 있어요. 인공지능을 제어하며 활용하는 능력을 잘 기른다면 그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는 단순한 지식 전달(AI가 검색해서 원하는 답변을 알려주는 시대)에서 벗어나 문제해결능력, 창의성, 비판적 사고력 등 핵심 역량을 키우는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AI 시대의 미래 교육은 기술을 활용하여 개인화된, 유연한, 그리고 역량 중심의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동시에 인간적 가치와 윤리적 고려사항을 잊지 않고, 모든 학습자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갈 때, 우리는 AI 시대에 걸맞은 진정한 교육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 책 읽는 레이디
- [펀펀(funfun)한 요리] 흑백요리사 ‘두부 요리 지옥’ 보고 오셨나요? 몸도 마음도 가벼운 ‘두부 덮밥’
- 2024. 10. 09 08:21 요리
- 간편하게, 저렴하게, 맛까지 챙길 수 있는 두부 한 그릇에 소복하게 덮밥 한 그릇, 몸은 가볍게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명절도 끝나고, 징검다리 휴일도 끝났다. ‘명절’이고 ‘연휴’고, 줄줄 붙어있는 수식어들이 마음을 무겁게도 가볍게도 했다. 그리고 평소에 즐기지 못했던 맛있는 음식들을 고루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연휴의 행복이라면 행복. 덕분에 딸려오는 단점이란 역시 연휴 내내 오동통해지는 뱃살이 아닐는지. 세상 걱정 없는 어린이들은 ‘그게 다 키로 간다’는 어른들의 좋은 말(?)까지 다 받아먹고도 금방 배고프다며 돌아서는데, 어른들은 맛있다고 먹으면서도 내 몸에 대한 죄책감을 떨칠 길이 없다. ‘그러다 고지혈증 온다’는 웃어른들의 나쁜 말까지 심지어 덤이다. 양가에서 들고 돌아오는 짐이 한가득. 오래가는 것과 금방 먹어야 할 것들 구분해 냉장, 냉동고에 각각 쟁여두고 나서야 조용한 집에 좀 앉아 있으려니 연휴 내내 먹어 재낀 모습이 무색할 정도로 다시 배가 고파진다. 그새 위가 커졌나. 머쓱하게 일어나 또 주방 불 앞에 서고 마니, 그래 앉아있을 틈도 없이 요 정도 움직였으면 괜찮겠지. 정말 내 마음이지만 쓸데없이 너그럽기도. 일말의 양심을 가지고 오늘은 간편하게, 가볍게, 그리고 맛까지 챙기려니 떠오르는 것이 딱히 없다가 반쯤 잘린 냉장고 속 두부가 툭 떠올랐다. 예쁜 포장 껍질 대신 보관용 밀폐용기에 물 가득 담아 퐁당 빠뜨려 둔 오래된 두부. 두부만큼 속도 채우고 맛도 제 맘껏 부릴 수 있는 데다 가벼운 재료도 없지. 두부 덮밥 당첨이다. 두부를 으깨 밥과 함께 볶는 두부밥도 좋지만, 촉촉하게 양념 입힌 두부를 고슬한 취향밥(현미밥 같은) 위에 얹고 툭툭 잘라먹는 재미까지 있는 두부 덮밥도 좋다. 구운 두부에 좋아하는 채소 같이 구워 넣고 두부 특! 요리에센스 연두 양념에 같이 조려 밥 위에 툭! 두부구이 덮밥이거나 두부 스테이크 덮밥이거나, 오늘의 메뉴명은 그저 부르기 나름이다. 요리할 시간이 없어도, 요리할 재료가 없어도(‘냉털’ 가능), 뚝딱뚝딱 만들기 좋은 한 그릇 요리. 어느 날 냉장고를 열어보니 덩그러니 두부만 남아있어도 딱 좋은 맛있는 밥. 한 그릇에 소복하게 담기는 간편한 두부 덮밥이야말로 무거워진 몸을 챙기는 최선의 선택이다. 두부(구이) 덮밥 상세레시피는 아래 새미네부엌 사이트 참고.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두부 덮밥’ 재료 주재료 = 두부 1/2모(150g), 양파 1/4개(5g), 당근 1/10개(10g), 쪽파 1줄기(5g), 밥 1공기(200g) 양념 = 요리에센스 연두순 2스푼(20g), 설탕 1스푼(10g), 물 1/4컵(50㎖), 포도씨유 1/2스푼(5g) ✅‘두부 덮밥’ 만들기 1. 두부는 1cm 두께로 자르고, 양파와 당근은 채썰고 쪽파는 송송 썰어요. 2. 달궈진 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①의 두부를 넣어 양면을 노릇하게 구워요. TIP. 부침용 두부로 만들면 모양 유지가 쉽습니다. 3. ②에 손질한 양파, 당근, 물, 연두순, 설탕을 넣고 졸여요. 4. 내가 좋아하는 밥 위에 3)을 얹고 송송 썬 쪽파를 얹으면 완성! ■자료 출처: 누구나 쉽고, 맛있고, 건강하게! 요리가 즐거워지는 샘표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www.semie.cooking/recipe-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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