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605 건 검색)
- 마포구 취약계층 구강검진, 서울시 ‘약자동행 자치구 지원사업’ 최우수
- 2025. 02. 10 13:44지역
- ... 여건과 상황에 맞는 지원사업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이날 성과보고회에서 최우수 사업으로는 마포구의 ‘함께하는 구강건강 동행관리’ 사업이 선정됐다. 마포구는 서강보건지소에 치과 진료시설을...
- 공청회도 무기 연기…마포 소각장 건립 ‘비상’
- 2025. 01. 26 20:08사회
- ... “내달 초 항소장”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신규 자원회수시설 건립 예시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에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쓰레기소각장)을 세우려던 계획이 갈수록 꼬이고 있다. 소각장...
- 서울시소각장마포구법정
- 내년부터 쓰레기 직매립 금지되는데…갈수록 꼬이는 ‘마포 소각장’ 건립
- 2025. 01. 26 15:06사회
- ... 후보지선정 주민설명회에서 서울시 관계자등에게 항의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에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쓰레기소각장)을 세우려는 계획이 갈수록 꼬이고 있다. 소각장 부지...
- 서울시소각장마포구법정
- [서울25]마포구 명소 구석구석…마포순환열차버스 25일부터 운행
- 2025. 01. 21 11:23지역
- ... 기념촬영하고 있다. 마포구 제공 서울 마포구는 21일 관내 관광명소와 상권을 순환 운행하는 ‘마포순환열차버스’를 오는 25일부터 운행한다고 밝혔다. 열차버스는 홍대 레드로드와 망원시장,...
- 서울25
스포츠경향(총 130 건 검색)
- [로컬] 2025 마포문화재단 기획전시, 김호연 초대전 ‘웃음꽃’
- 2025. 02. 04 01:19 생활
- 마포문화재단 마포문화재단(대표이사 송제용)은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마포아트센터 갤러리맥과 스튜디오 3에서 기획전시 김호연 초대전으로 ‘웃음꽃’을 개최한다. 전시는 김호연 작가가 십여 년간 그려온 ‘웃음꽃’ 작품 약 70여점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이다. 작품 ‘웃음꽃’ 은 행복감, 안정감, 편안함을 전하고 싶은 작가의 염원을 담은 시리즈로 하늘의 떠있는 별, 달, 구름 등을 꽃으로 형상화하여 표현했다. 작가는 민화적 모티브를 서양화 재료를 활용하여 친숙한 필치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움 속에서 웃으며 살아가자는 희망찬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 김호연 작가는 1957년 부산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하여 지금까지 약 38회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작가는 1985년 현대미술대상전에서 대상을 수상하였고 1987년에 청년미술대상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여러 공모전에서 다수 수상하며 작품성을 입증 받았다. 마포문화재단 이외에도 ‘한국 현대미술 90년대 작가전’(1990, 서울시립미술관), ‘탈장르의 기수전’(1990, 무역센터현대미술관), ‘전통의 맥-한국성 모색전’(1992, 서남미술관), ‘한국현대미술 신세대흐름전’(1994, 미술회관), ‘International Textile Competition’(1987, 1992, 1997, 교토), ‘현대 타피스트리전’(1983, 1995, 워커힐 미술관), ‘Korean Contemporary Art’ (1999, Hillwood Art Museum, 뉴욕) 등 국내외 기획전에 두루 참가하였다. 저서로는 이카트(ikat)가 있으며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및 학장 그리고 마포문화재단 이사장을 역임 했으며, 현재 작품 제작에 전념하고 있다. 전시를 준비하며 김호연 작가는 “작품 곳곳에 담긴 은근한 미소는 결국 ‘웃음’이라는 형태의 에너지로 귀결되길 바란다. 긍정적인 정서가 캔버스를 넘어 관람자의 세계에까지 확산되기를 희망한다.” 라고 이번 전시 의도를 밝혔다. ‘웃음꽃’은 14일까지 14일간 마포아트센터 갤러리맥과 스튜디오3에서 관람객을 만난다. 무료로 진행하는 이번 기획전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마포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마포문화재단
- ‘당신은 안개였나요’ 이미배, 3월 29일 마포아트홀 단독 콘서트
- 2025. 01. 23 19:18 연예
- 비전컴퍼니 전설적인 히트곡 ‘당신은 안개였나요’를 부른 우리나라 1세대 샹송·칸초네 가수 이미배가 2025년 봄 아주 오랜만의 단독콘서트로 팬들과 만난다. 이미배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매혹의 중저음 여가수로 오는 3월 29일 오후 5시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고품격 음악의 대향연 ‘이미배 콘서트’를 연다. 명문 경기여고와 연세대 가정대학을 졸업한 재원인 이미배는 초등학교때부터 어린이 합창단으로 활동하며 음악을 배웠으며, 1971년 TBC주최 ‘대학생 재즈 페스티벌’에서 이탈리아 칸초네 ‘리코르다(Ricorda)’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후 1979년 1집 앨범 ‘뱃사공’으로 가수 데뷔, 1983년 ‘당신은 안개였나요’가 담긴 2집 앨범을 크게 히트시켰다. 비전컴퍼니 1987년에는 국내에서 사랑받는 샹송과 이태리 칸초네의 대표곡들을 모은 ‘샹송, 칸초네’ 앨범을 내놓아,음악팬들을 감동시켰다. 공연 기획사 비전컴퍼니 한용길 대표는 “이미배 선생님은 대학생 가수로 시작, 5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깊은 음악성으로 정열적 활동을 펼치고 있는 명품 가수다. 이번 콘서트에서 그녀의 최고 히트곡들과 샹송,칸초네, 대중가요까지 잊을수 없는 무대를 선사할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예매처 티켓링크, 네이버티켓이며 공연문의 비전컴퍼니) 비전컴퍼니
- 마포문화재단 ‘M 연가곡 시리즈’ 마지막 무대···베이스 연광철 목소리로 올겨울, 슈베르트의 고독과 마주할 시간
- 2024. 11. 08 07:15 생활
- 마포문화재단 마포문화재단(대표이사 송제용)은 오는 12월 4일 ‘M 연가곡 시리즈’ 의 마지막 무대로 ‘베이스 연광철’ 공연을 선보인다. 올해 처음 선보인 ‘M 연가곡 시리즈’는 지난 7월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을 시작으로 국내외 최정상급 성악가들과 함께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다가오는 12월 겨울의 문턱에서 현존하는 최고 베이스 연광철이 슈베르트 ‘겨울 나그네’ 전곡을 들려주며 <M 연가곡 시리즈> 의 대미를 장식한다. 연가곡 ‘겨울 나그네’는 사랑에 실패한 젊은이가 겨울밤 길을 떠나 아무도 듣지 않는 연주를 홀로 이어가는 거리의 악사를 만나기까지의 고독하고 쓸쓸한 심경을 노래한다. 또한 이 곡은 슈베르트가 죽기 일 년 전 작곡한 것으로 가난, 질병, 외로움과 싸우던 그의 말년 괴로움이 담겨 있다. 전체적으로 어둡고 절망적인 분위기의 곡이지만 슈베르트 특유의 간결하면서 서정적인 멜로디와 그 속에 담긴 깊은 내면의 울림으로 겨울이면 생각나는 그의 대표작으로 남아있다. 연광철이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를 처음 부른 건 2001년 독일의 추운 겨울이었다. 당시 30대였던 그가 ‘겨울 나그네’의 방랑하는 젊은이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면 세월이 흘러 60세를 앞둔 현재, 젊은이의 아픔과 방랑을 제3자의 시선에서 더욱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된 것 같다고 했다. 더불어 그는 ”사랑과 이별, 그리고 아픔을 가지고 방랑하는 젊은이는 작품 속 시대뿐 아니라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아닐까“라고 말하며 ”12월 4일 마포아트센터에서 한 젊은이의 방랑에 함께해 달라“고 전했다. 마포문화재단 세계적인 성악가 베이스 연광철이 ‘겨울 나그네’를 처음 무대에서 선보인 건 2001년 겨울 독일에서였다. 거리가 꽁꽁 얼어붙은, 굉장히 추운 날이었지만 방랑하는 젊은이의 고독과 슬픔을 노래하기엔 아주 적절했다. 당시 36세였던 그는 작품 속 사랑의 아픔을 안고 정처 없이 떠도는 젊은이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후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정명훈,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외 다수 피아니스트와 수차례 ‘겨울 나그네’ 공연을 꾸준히 무대에 올렸고 연광철의 세월은 슈베르트와 함께 흘렀다. 60세를 바라보는 현재, 그는 젊은이의 방랑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 것 같다며 더불어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는 1800년대 유럽뿐 아니라 2024년, 각자의 사랑과 이별,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현시대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연가곡집 ‘겨울 나그네’는 슈베르트가 빌헬름 뮐러의 시에 곡을 붙인 것으로 총 24개 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느 추운 겨울밤, 한 젊은이가 연인에게 이별을 고하고 길을 떠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제1곡) 그는 방랑의 여정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사물에 자신의 고독하고 쓸쓸한 심경을 빗대어 노래하는데 그중 특히 보리수(제5곡), 까마귀(제15곡) 등이 잘 알려져 있다. 이후 꽁꽁 언 손으로 아무도 듣지 않는 연주를 홀로 이어가는 거리의 악사에 동질감을 느낀 젊은이가 그에게 함께 여행을 떠나자 청하며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제24곡. 거리의 악사) 전체적으로 어둡고 절망적인 분위기의 곡이지만 겨울이면 생각나는, 슈베르트를 대표하는 곡으로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는 뭘까. 슈베르트는 “나의 작품은 음악에 대한 나의 이해와 슬픔을 표현한 것, 슬픔으로 만들어진 작품이 세계를 가장 행복하게 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간결하고 서정적인 멜로디 속 그의 삶과 인생이 담긴 ‘겨울 나그네’를 베이스 연광철의 깊이 있는 해석과 울림으로 만날 수 있다. ‘M 연가곡 시리’베이스 연광철’ 공연의 티켓 가격은 R석 65,000원, S석 50,000원 시야방해석 20,000원으로 자세한 정보 확인 및 예매는 마포문화재단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 [로컬] 마포문화재단, 도심 속 온전한 휴식공간 ‘Mafo:rest_힐링의 숲’ 선보여
- 2024. 11. 04 04:06 생활
- ‘Mafo:rest_힐링의 숲’ 마포문화재단 공감각적 심상의 세계로 이뤄진 도심 속 도파민 디톡스 선물이 준비된다. 휴식공간으로 변신한 공연장에서 4K 고화질 영상과 직접 녹음한 무손실 고음질 입체 사운드로 옮겨온 자연의 아름다움을 직접 녹음한 세가지 테마인 숲, 계곡, 바다를 테마로 도심에서 경험하는 황홀한 자연의 소리로 체화하는 색다르고 실험적인 이벤트가 열린다. 마포문화재단(대표이사 송제용)은 오는 6일과 7일,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에서 도심 속 온전한 휴식을 선사할 프로그램 ‘Mafo:rest_힐링의 숲’을 선보인다. 이는 지난 2022년 실험적 공연 ‘앰비언트 뮤직 콘서트-그대에게’에서 처음으로 시도를 했던 앰비언트 음악을 발전시켜 관객들에게 한층 깊어진 힐링 경험을 제공하고자 기획이 된 프로그램이다. 이번 공연은 도심 한복판에서 자연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가 된 새로운 형태의 공연으로 고화질 자연 영상과 입체 음향, 그리고 앰비언트 음악이 어우러져 도시의 소음과 혼잡함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의 소리를 통해 정서적 안정을 찾고자 하는 현대인을 위한 도파민 디톡스를 경험할 수 있는 쉼의 장소를 제공할 예정이다. ‘Mafo:rest_힐링의 숲’ 마포문화재단 이 공연의 핵심 요소는 앰비언스와 앰비언트 음악이다. ‘앰비언스’는 빗방울 소리, 바람 소리 등 자연의 소리뿐 아니라, 특정 공간에서 울리는 다양한 소리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Mafo:rest_힐링의 숲’에서는 자연 소리를 무손실 고음질로 녹음하여 입체 음향(엠비소닉)으로 재작업을 했다. ‘앰비언트 음악’은 명확한 주제 없이 공간을 부드럽게 채우는 음악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한 소리를 통해 청중들에게 사색의 시간을 제공한다. 이번 공연은 200석 규모의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 소극장에서 80분 동안 진행이 되며 관객은 자유롭게 입·퇴장 할 수 있어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관람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낯선 숲으로 들어가다’, ‘빗방울이 머무는 계곡’, ‘파도의 그림자를 따라’라는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테마에 맞춘 자연 영상과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30분간의 암전 상태에서 오로지 음악에 집중하는 시간을 통해 깊은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공연장에는 메인 스피커 외에도 6개의 추가 스피커가 설치되어 입체 서라운드 음악을 구현, 새소리와 물소리 등을 각 6개 채널로 분리하여 보다 몰입감 있는 음악 경험을 객석에 선물한다. ‘Mafo:rest_힐링의 숲’ 마포문화재단 ‘힐링의 숲’은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테마 ‘낯선 숲으로 들어가다’에서는 신비로운 숲의 영상과 함께 음악이 어우러지며, 두 번째 테마 ‘빗방울이 머무는 계곡’에서는 비의 소리와 함께 편안한 멜로디가 흐른다. 마지막 테마 ‘파도의 그림자를 따라’는 바다의 여유로움을 전하며, 각 테마는 관객을 자연의 세계로 인도한다. 깊은 숲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청량함과 신비로움을 경험하는 시간, 고요한 계곡에서 빗방울의 리듬을 통해 자연의 섬세함을 느끼는 시간, 잔잔한 파도의 움직임과 함께 마음의 평온을 찾는 시간을 도심에서 생생하게경험하는 소중한시간이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프로그램은 마포문화재단과 안준하총괄 디렉터가 8개월에 걸쳐 기획하고 제작했다. 안준하 감독은 제주도에서 현지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영상과 음향을 수집했고, 앰비언트 음악을 직접 작곡했다. 마포문화재단 송제용 대표이사는 “‘Mafo:rest_힐링의 숲’이 시민들이 공연장을 쉼의 공간으로 인식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앰비언스와 앰비언트 장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공연장의 문턱을 낮추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 또한 그는 “일상 속에서 기다리며 듣는 여유가 사라진 시대에 자유와 평온을 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서 마음의 자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고 설명했다. 마포문화재단은 마포구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2007년 마포구청의 출연을 받아 설립된 재단법으로 ‘문화로 더 행복한 도시 마포’라는 ‘마포문화재단 비전 2025’를 수립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시스템 구축’, ‘마포 구민 문화 기본권 충족’, ‘마포 지역문화 육성’, ‘문화 자치 기반 구축 및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실현’이라는 4대 목표 아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 공연장인 마포아트센터와 스포츠센터를 운영하며 구민의 일상 문화예술을 위해 노력 중이다. 한편, ‘Mafo:rest_힐링의 숲’ 티켓은 마포문화재단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1,000원에 판매 중이며, 자세한 정보는 마포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포문화재단
주간경향(총 3 건 검색)
- [골목내시경]염리동 소금길-마포나루와 함께 사라진 소금장수들(2019. 11. 29 15:31)
- 2019. 11. 29 15:31 사회
- 이름을 들으면 맛이 떠오른다. 염리동 소금길. 아주 짭짤한 맛이다. 지하철 2호선 이대입구역 5번 출구로 나오면 아현동 고갯길에 기대 서 있는 아주 오래된 마을의 골목길을 만날 수 있다. 염리동의 아래쪽 마을 대부분은 재개발로 잘려나가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다. 건너 대흥동이나 옆 아현동에서도 천지개벽이 이루어지고 있다. 새로 짓는 아파트 단지들 사이에서 소금길 주변만 고독한 골목의 섬으로 남아 있다. 소금길이 있는 염리동 일대는 마포 포구 인근 소금장수들의 마을이었다. 재개발 바람 속 살아남은 동네 “여긴 주민투표해서 재개발을 하지 않기로 했다. 아파트는 누가 공짜로 주나. 다 돈 내야 하는데, 오래된 집이지만 정 붙이고 그냥 사는 편이 더 낫다”는 것이 40년 토박이 주민의 이야기다. 무엇보다 시집와서 이 골목에서 아이를 낳고 잘 키워 떠나보낸, 자기 생의 거의 모든 역사가 길마다 남았기 때문에 그 기억을 쉽게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골목에서 마주친 동년배 주민과 문득 이야기를 나눴다. “언제 김장해?”, “모레”, “몇 포기나 하는데?” “30포기밖에 안 해. 와서 도와주고 수육 먹고 가.” 그들의 이런 대화가 소금길 골목에선 자연스럽다. 오래된 마을의 인정과 인심이 골목 곳곳에 아직도 묻어 있다. 알록달록한 마을단장도 해가 지나면서 색이 바래고 있다. 이미 끝났다는 재개발 이야기지만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한 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골목 입구엔 재개발 상담 등을 크게 써놓은 부동산이 줄줄이 진을 치고 있다. 건넛마을 아파트 입주권 거래시세표도 크게 붙여놓았다. 골목에서 가장 좋은 목은 부동산 차지였다. 골목길을 거슬러 올라가 아현동으로 이어지는 길목엔 ‘통행로 없음’ 간판이 붙었고 길게 담이 쳐졌다. 담 넘어 언덕배기의 그 많던 집들은 모두 헐렸다. 그야말로 옛 아현동은 흔적조차 없이 사라졌다. 긴 장벽 앞에서 몇몇 주민들이 무엇인가를 모의하고 있었다. 나누는 이야기들을 지나치며 듣자니 “재개발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결의였다. 뜻을 꺾지 못한 이들은 이렇게 또 삼삼오오 모여서 불온한 불씨를 지피고 있다. 재개발 바람과 주변지역 재개발로 부동산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재개발 바람이 불고 간 후 소금길 일대는 집을 헐고 짓고 고치는 일이 일상이 됐다. 오래된 집을 리모델링하거나 다시 짓는 건축 붐이 소금길에 불고 있다. 일터에서 일하는 건설노동자들의 대화는 대부분 중국말이거나 조선족 억양의 말투다. 골목엔 커다란 중국식품점도 눈에 띈다. 주민은 “중국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말도 못 한다. 처음엔 인근 대학교 유학생들이 하나둘 들어와 살더니 이제는 온통 중국 사람들 투성”이라고 설명한다. 골목 안에서 작업복을 입고 먼지를 뒤집어쓴 채 귀가해 닫힌 문을 여는 중국 출신 건설노동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인근엔 널린 것이 아파트 공사판이고 이제 그들의 노동력을 사는 큰 시장이 이 일대에 열려 있다. 골목 안에 6000원짜리 백반을 파는 ‘뷔페식 함바집’들이 문을 열어 그들을 맞고 있다. 밥과 잠을 이 골목에서 해결하고 이른 새벽부터 근처의 공사장으로 나간다. 베이징과 상하이의 고층건물을 짓던 농민공이 이제 소금길 골목까지 진출했다. 세상은 좁고 일터는 곳곳에 있다. 제 발로 걷는 노동자가 일을 찾아 떠도는 일이 자연스럽게 됐다. 덕분에 골목 안 좁은 식당은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감리차 나왔다는 설계사무소 직원은 “인근 현장끼리 공정마다 현장노동자들을 돌려서 쓴다. 여기서 거푸집 조립이 끝나면 다음 골목 현장에 가서 비슷한 작업을 하는 식으로 조별로 함께 움직이는 일이 많다”고 귀띔했다. 그래서인지 서너 명씩 비슷한 복장의 노동자들이 골목길을 따라 함께 움직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물론 그들의 대화는 중국어가 대부분이다. 마을 주민 중 중국인들이 늘면서 중국식품점과 외국인 전용 휴대폰점도 생겼다. 중국인 건설노동자들 몰려들어 염리동 아래 용강동이 있고, 그 일대가 배가 닿는 포구였다. 서해에서 한강을 타고 온 배들의 종착지이자 시발지가 있었다. 마포 포구에서 특히 유명했던 것이 새우젓과 옹기, 소금이었다. 용강동 일대에 옹기 가마들이 줄지어 있었는데 싣고 온 소금을 담거나 새우젓을 담아 저장하는 창고도 함께 있었다. 소금배는 돌아갈 때 옹기를 싣고 떠났다. 염리동은 그 실어온 소금을 다루는 이들이 많이 살던 마을이다. 소금전이 열리고 소금장수들이 살았다. 소금산이란 이름의 작은 동산, 염산(鹽山)은 아직도 표지판으로 남아 있다. 염리동은 모조리 해체됐고, 오직 소금길 일대의 골목만이 그 역사를 증언하고 있다. 오래된 마을답게 주택들이 골목을 이루고 있다. 소금길 부근은 몇 해 전만 해도 마을 꾸미기의 모범으로 꼽히던 곳이다. 좁고 복잡하고 가파르고 낡고 어두운 골목길에 색을 입혀 칠했다. 계단엔 붉고 푸르고 노란색 칠을 하고, 골목길엔 능소화길·해당화길·라일락길·해바라기길·쑥부쟁이길·옥잠화길 등의 이름을 붙였다. 소금길이란 이름도 마을의 정체성을 위해 새로 붙인 이름이다. 길 위엔 아이들의 놀이판도 그려졌다. 그러나 이젠 아무도 골목길에서 놀지 않는다. 놀 만한 또래도 없거니와 그나마 있는 아이들은 학원에 가기 바쁘거나 돌멩이를 던지는 놀이보단 컴퓨터게임이 훨씬 재미있다. 페인트칠은 색이 바랬고, 표지판은 망가진 채 방치됐다. 범죄예방디자인이란 거창한 이름으로 시작된 색칠과 이름 붙이기 프로젝트는 시간이 흘러 잊혔다. 처음 그 뜻은 창대하였을 터이나 그 끝은 미미하게 됐다. 아마도 주변 지역 재개발로 관심과 우선순위가 밀렸기 때문이리라. 대신 골목마다 매직으로 써 붙인 ‘쓰레기 버리지 마시오’란 경고판은 강렬하다. 싼 방값 덕에 유동인구가 늘었다. 야반도주하듯 가구를 버려둔 채 이사 가는 사람 덕분에 골목 곳곳에 낡은 가구들이 쌓여 있는 모습도 쉽게 눈에 띈다. 어느 담엔 ‘남으면 두고 필요하면 가져가세요’라 쓰여 있고, 그 아래 그릇이며 도자기 컵 따위가 먼지를 쓴 채 줄지어 있다. 선의는 방치된 채 관심조차 끌지 못하고 있다. 좁은 골목 사이를 파고들면 마당 없는 집들의 미로를 만나게 된다. 벽에 긴 빨랫줄을 치고 그 위로 이불을 널어 말리는 모습이 사람 사는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우편함에 꽂힌 ‘우리 동네 마포’ 따위의 홍보물이 눈길을 끌고, 갖가지 꽃을 심은 긴 화분이 집주인의 심미안을 드러낸다. 한낮의 골목은 햇살과 그를 반겨 널린 빨래와 여유 있게 광합성을 즐기는 여러해살이풀들이 주인공이다. 아무도 쑥부쟁이길 뒷골목을 이유 없이 걷지는 않을 테니 한가로움과 졸린 오후의 고요함만 골목을 지키고 있다. 오래된 골목길 건너편에 새로 지은 아파트단지들이 보인다. “골목이 원래 이리 조용하냐?”는 물음에 라일락길의 가파른 계단을 힘겹게 오르던 노인은 “낮에는 대부분 일 나가서 그렇다”고 했다. 요즘 사람을 보면 사는 일이 점점 더 어렵게 느껴진단다. 언제부터 사는 일이 이렇게 팍팍해졌는지 모르겠단다. 세상 사는 일은 한때도 녹록지 않았을 테지만 노인의 기억에 남은 골목길은 훨씬 따듯하고 여유로운가 보다. 골목길에서 한낮의 정적을 누리는 무리는 또 있다. 유난히 살찐 길고양이들이 먹이통을 뒤지고 있고, 또 다른 한 마리는 털을 고르고 있다. 사람이 곁에 가도 힐끔 쳐다볼 뿐 두려워하거나 도망칠 기색이 없다. 고양이에게 물을 따라주던 소녀가 가만히 머리를 다듬고 등을 쓸어도 배를 내놓은 채 여유를 부린다. 이 동네 고양이들은 모두 뚱뚱하고 겁이 없다. 신촌 쪽에서 소금길을 가자면 줄곧 오르막이다. 나지막해 느끼지 못했으나 아현동 고갯마루에서 마포 쪽으로 내려가면 꽤 경사진 길임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골목골목 계단도 많고 좁은 골목들도 촘촘하다. 그런 탓에 일대는 변태 ‘바바리맨’들의 출몰이 잦았단다. 골목 깊숙한 곳까지 차가 들어갈 수 없는 길이 요즘 세태에는 불편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서너 칸이라도 가파르게 놓인 계단을 올라 길이 갈라지고 그 끝에 또 막다른 길, 서너 개 대문이 골목 끝에 붙어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복잡하다. 골목은 이렇게 덜 정돈되고 혼란한 맛이 있다. 능소화길·해당화길·라일락길 조성 일대의 골목길이 다 같은 표정을 지닌 것은 아니었다. 뜰이 여유로운 집들도 있고 오래된 감나무에 매달린 대봉이 까치밥으로 남아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바로 옆 골목으로 접어들면 좁은 길가에 낮은 문들이 줄지어 있는 으슥한 모습도 있다. 그러니 재개발을 하자는 이유와 필요 없다는 뜻이 갈릴 만하다. 한 골목에 머물러도 서로 다른 사정과 속내를 짊어지고 살아간다. 샛길로 뻗어 들어가기 전 조금 너른 길목에는 한눈에도 아주 오래돼 보이는 가게들이 거리를 이루고 있다. 70년대식 간판을 단 개인병원도 있고, 이제는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밀려 다른 마을 골목길에서는 씨가 마른 동네 구멍가게도 있다. 가게주인이 찌개를 끓이고 있는데 지나가던 행인이 불쑥 문을 열고 들어간다. “내가 이렇게 먹을 복이 있다니까.” 거두절미하고 의자를 찌개 냄비 앞에 끌어와 소주를 찾았다. 한마을에서 함께 자라고 지내온 이력들이 대화와 몸짓에 배 있다. 골목 어귀의 풀빵장수도 오가는 이들과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고, 떡볶이 노점 안에선 마을 ‘뒷담화’가 한창이다. 빨래터에서 이루어지던 일들이 골목 어귀 오래된 가게들에서 자연스럽게 재생되고 있다. 그런 마을가게들 사이사이로 새 가게들도 눈에 띈다. 강좌도 열고 디저트도 파는 카페는 한낮에도 문이 닫혔다. 아마도 골목길에 새로 색칠할 때 문을 열었을 가게인 듯한 젊은 가게들은 그다지 활기가 없어 보인다. 골목을 에워싼 느린 흐름 앞에서 새파란 기세가 별로 힘을 쓰지 못하는 셈이다. 오히려 나이 든 집주인이 필름 현상과 인화를 가르치고 사진을 뽑아주는 이름 그대로의 ‘취미사’는 오래도록 취미를 살려 번창하고 있다. 마포에서 신촌으로 이어지는 주거지는 대부분 재개발을 마쳤거나 진행 중이다. 대규모 단지의 아파트가 들어섰다. 앞으로 몇 년 사이에 그 범위는 훨씬 넓어질 것이다. 이 일대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자본과 개발의 전쟁 속에서 겨우 살아남은 몇몇 골목들이 있고, 염리동 소금길도 그중 하나다. 소금은 썩지 않는다. 다만 물에 녹으면 사라진다. 염리동 소금길은 욕망의 폭우 속에서 썩지 않고 살아남아 그 골목에서 산 사람들의 이야기를 오래오래 보여줬으면 좋겠다. 마포나루와 함께 사라져버린 옛 소금장수들의 자취가 이 골목 안에서 이름만으로라도 남아 있기를 바란다.
- 골목 내시경
- [총선 격전지-서울 마포구 을]정청래 떠난 자리 ‘1여 5야’ 격전(2016. 04. 05 16:45)
- 2016. 04. 05 16:45 정치
- ㆍ새누리 김성동, 19대 총선 설욕전… 더민주 손혜원 “정 의원 뜻 잇겠다” 현역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된 빈 자리를 여야의 후보군이 노리고 있다. 여당 후보 1명에 야권 후보는 5명이다. 정청래 의원이 떠난 서울 마포구 을 선거구에서는 19대 총선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려는 새누리당 김성동 후보와 정 의원의 뜻을 잇겠다고 나선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후보 간에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당 김철 후보, 정의당 배준호 후보, 노동당 하윤정 후보, 무소속 정명수 후보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지난 총선 결과만을 놓고 봐도 마포구 을은 의석을 차지한 정당이 연이어 바뀌어 왔다. 2000년의 16대 총선에서는 당시 한나라당 박주천 전 의원이, 17대에선 열린우리당 정청래 의원, 18대에서는 한나라당 강용석 전 의원, 19대에서는 더민주 정청래 의원이 각각 마포구 을의 의석을 차지해 왔다. 한 번씩 승패를 주고 받았던 것이다. 순서대로만 따지면 이번 차례는 새누리당이다. 현역 의원도 나서지 않는 데다 야권의 분열로 유리한 점도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3월 31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서 새누리당 김성동 후보는 김무성 대표와 함께(왼쪽),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후보는 정청래 의원과 함께 선거운동에 나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당 김철 후보·정의당 배준호 후보 2000년대에 비해 최근으로 올수록 마포구 을에서 야권 지지성향이 강해졌다는 것은 각 후보진영들이 대부분 동의하는 내용이다. 홍대로 대표되는 젊은 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만큼 진보성향의 지역 정치활동도 가장 강한 곳이기 때문이다. 서교동과 연남동, 합정동 등 홍대 주변의 주택가에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 층 유권자의 비율이 높고, 망원동과 성산동 등의 지역에서도 지역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가장 최근의 두 차례 선거인 2012년 18대 대선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마포구 을의 ‘야성’이 강해지는 경향은 확인됐다. 마포구 을에서 18대 대선 때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섰고, 그 2년 뒤인 제6회 서울시장 선거 때 박원순 후보는 정몽준 후보를 20%포인트 이상 앞섰다. 실제로 거리에서 만난 유권자들의 목소리 가운데서도 야권 후보를 지지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성산동의 아파트단지 상가에서 만난 주부 허진씨(40)는 “정청래 의원이 공천 못 받아서 어떻게 되나 했는데, 손혜원씨가 나온다길래 찍기로 했다”면서 “대통령도 정부도 너무 막 나가고 있어서 야당이 좀 견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교동 주민 장인범씨(29)도 “정당투표는 정의당으로 할 생각이고, 후보는 당선 가능성이 좀 더 높은 더민주 후보를 찍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야권 지지 분위기가 좀 더 강한 편이기는 했지만 여당 후보에 관심과 지지를 표명하는 유권자들도 적지 않았다. 망원동 월드컵시장 주변에서 만난 상인 주모씨(48)는 “정청래는 야당 의원이라는 사람이 말을 너무 막해서 곱게 안 보였는데, (선거에) 못 나온다니 다행”이라며 “난 무조건 1번 찍는 데다가 김성동 그 양반이 사람도 괜찮아 보여서 한 표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상암동에서 만난 주민 김순철씨(76)도 “이번에는 선거에 나오는 사람들이 별로 안 유명해서 눈길은 안 가더라”면서도 “투표할 때는 새누리당을 찍는다”고 말했다. 김 후보와 손 후보 모두 지역에서 익숙한 인물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얼굴 알리기에는 다소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이 부분에서는 김 후보가 지난 19대 총선에서 후보로 나섰던 만큼 보다 나은 입지에 서 있다. 3월 31일에는 지원유세를 나온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함께 망원동 일대를 돌면서 상대 손 후보 측을 향해 “국민의 대표를 뽑는 국회의원 선거가 대리인 선거가 되어 버리면 안 된다”며 “아바타 선거가 아니라 공약 선거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노동당 하윤정 후보·무소속 정명수 후보 손 후보는 현역 정 의원의 지원을 받아 지역구 유권자들과의 접촉에 나서고 있다. 손 후보는 출마선언문에서부터 ‘정청래가 손혜원이다’라는 문구를 통해 정 의원을 정치적으로 계승하겠다고 나선 바 있다. 함께 선거운동에 나선 정 의원은 “저 대신 나온 손혜원입니다”라는 말에 힘을 주어 손 후보를 거들었다. 홍보전문가로 더민주 홍보위원장으로 영입된 손 후보는 “홍익대에 다니고 교수로 재직한 기간까지 더해 20년 넘게 이 지역에서 살아온 토박이”라는 점을 알리며 지역과의 유대를 강조했다. 김성동 후보는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아들로, 18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하며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19대 총선에 이어 이번 선거가 두 번째 지역구 선거다. 손혜원 후보는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 교수와 한국나전칠기박물관 관장 등을 역임했고, 국내 유명 소비재 브랜드들을 시장에서 성공시키면서 디자인업계에서 유명한 전문가로 활동해 왔다. 가장 큰 변수는 아직 지지후보를 명확하게 정하지 않은 부동층의 표가 어디로 향할지에 달려 있다. 아직 어느 쪽으로도 대세가 기울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선거 당일까지 유권자들의 표심을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망원시장에서 만난 주민 박명희씨(55)는 “요즘 경기가 안 좋은데, 정부도 무능한 것 같아서 여당을 찍기도 그렇고 야당에게 맡겨도 좋아진다는 확신이 안 드니까 선뜻 찍지를 못하겠다”며 “국민의당이나 정의당은 더 힘이 없어 보여서 마음이 안 간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기성씨(35)도 “요즘 세상 돌아가는 걸 보면 투표가 아니라 이민을 생각해야 할 때인 것 같다”며 “어느 당도 서민들 살림살이에 신경을 안 쓰는 게 화나서 그냥 무효표나 찍을까도 싶다”고 말했다. 부동층 공략을 위해 두 후보 모두 지역의 특색을 살리는 한편, 생활과 밀접한 공약을 내세워 승부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 후보는 “홍대를 중심으로 한 문화 인프라를 상암을 중심으로 한 관광 인프라와 연결하는 관광특구화를 모색 중”이라며 여기에 지역 일자리 할당과 상권 확충, 기존 상권 활성화 등의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손 후보의 대표적 공약 중 하나는 매봉산 석유비축기지 공원화 사업이다. 관내 예술가들을 모아 생태와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공원을 만든다는 방안이다. 손 후보는 “문화와 예술이 도시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마포에 디자인을 더해 더욱 가치를 높이겠다”며 기반시설과 인프라를 잘 활용해 문화예술산업을 발전시키는 공약을 제시했다.
- [김호기의 예술과 사회]골목 안 풍경과 마포의 추억(2013. 06. 11 11:33)
- 2013. 06. 11 11:33 문화/과학
- 나는 서울 출신이 아니다. 경기도 양주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서울을 제대로 익히기 시작한 것은 1971년 도봉산 자락에 있는 도봉초등학교로 전학했을 때였다. 당시 도봉동은 시골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친구들과 중랑천으로 달려가 미역을 감거나 공터에서 축구를 하곤 했다. 요즘도 동부간선도로를 타고 이곳을 지나가면 1970년대 초반 도시 변두리 어린이들의 활기차면서도 다소 서글픈 오후를 떠올리게 된다. 중학생과 고등학생 시절에는 시내 가까이 다가갔다. 용문중학교가 있는 돈암동과 장충고등학교가 있는 장충동 주변에서 6년을 보냈다. 1970년대 중반 돈암동에는 개량 한옥들이 많았고, 장충동에는 고급 양옥들이 적지 않았다. 유신시대의 군부 권위주의가 절정에 달한 그때 산업화 과정 속에서 나날이 바뀌어가던 서울의 모습은 정치와 경제의 엇박자처럼 ‘비동시성의 동시성’의 풍경으로 내게 남아 있다. 독일과 미국에서 공부한 7년을 제외하곤 이제까지 서울을 떠나 산 적이 없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다음에 서교동, 대방동, 그리고 몇 해 전까지는 대흥동에서 살았다. 가장 오래 살았던 곳은 마포구 대흥동이었다. 40년 넘게 내가 체험한 이 서울이라는 공간을 돌이켜볼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김기찬의 사진집 (눈빛출판사)이다. 지난번 프랭크 헐리의 남극 사진을 이야기할 때 좋아하는 사진작가 중 한 사람으로 김기찬을 말한 적이 있다. 김기찬의 사진집은 사회학 연구자로서 도시에 관심을 갖고 있어 그런지 펼쳐볼 때마다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책상 가까운 책꽂이에 놓아둔 책들 가운데 하나다. 인간이 갖는 두 개의 인지능력인 ‘느낌’과 ‘생각’은 사뭇 다른 것이다. 느낌이 감성의 영역이라면, 생각은 이성의 영역이다. 감성과 이성은 긴밀히 연관돼 있지만, 동시에 각기 독립적 영역을 이루고 있다. 예술은 주로 이 느낌과 감성의 영역을 다룬다. 물론 생각과 이성을 중시하는 흐름이 없지 않지만 대부분 예술작품은 우리의 감성을 자극해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이 마음이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김기찬의 사진은 나의 감성과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다. 그가 렌즈에 잡은 골목 안 풍경들은 내가 오랫동안 지켜봤고 살아온, 낯선 공간들이 아니라 낯익은 장소들이다. 도시 사회이론에 따르면, 우리가 거주하는 곳은 ‘장소(place)’와 ‘공간(space)’의 이중적 의미를 갖는다. 장소가 일상적인 삶이 이뤄지는 곳이라면, 공간은 추상화한 생활이 진행되는 곳이다. 과감히 가치판단을 해보면 낯익고 따뜻한 곳이 장소인 반면, 낯설고 메마른 곳이 공간이다. 장소가 아닌 공간에서의 삶이 다름 아닌 현대 도시생활의 특징을 이루고 있다. 김기찬의 사진은 바로 그 공간이 아닌 장소를 재발견하게 한다. 중림동을 중심으로 공덕동, 도화동, 행촌동 등 30년을 넘게 그가 찍은 골목 안 풍경들은 장소에 대한 생생한 기억이다. 이 기억들은 현재 시점에서 사라져가고 잊혀져가는 풍경들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내 기억을 돌아봐도 바로 저 골목 안에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어릴 적의 다정한 친구들이 불현듯 나타나고, 내게 말을 걸고 내 손목을 잡을 것만 같은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내가 주목하고 싶은 것은 김기찬의 사진에 담긴, 기억을 부르는 이 향수의 의미다. 이 향수는 지나간 과거의 것을 그리워하는 회고주의가 아니다. 그가 담아 두려 한 것은 골목 안의 풍경 속에 살아온 우리 삶 자체다. 동시에 그의 사진은 어떤 이념적 호소를 겨냥하고 있지도 않다. 그의 사진에 담긴 이들의 표정은, 설령 현실이 주는 압력이 무겁다 하더라도, 언제나 마음을 환하게 하고 짠하게 하고 또 자연스럽다. “삶이 힘겹고, 딛는 땅이 비좁고 초라해도 골목안 사람들에게는 아직도 서로를 아끼는 훈훈한 인정이 있고, 끈질긴 삶의 집착과 미래를 향한 꿈이 있다. (…) 나의 고향 서울, 아직도 빛 바래지 않은 서울의 골목, 어린 시절 추억 속의 골목, 마음의 고향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도시는 공간이기 이전에 장소이며, 장소의 인간적인 공동체로 거듭나야 한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에서 이삿짐을 나르는 이삿짐센터 직원들. | 김기남 기자 에 나오는 김기찬의 말이다. 이 사진집에는 김기찬의 사진에 대한 여러 감상과 평가들이 있다. 내 시선을 끈 것은 마지막에 실린 2003년 작가 자신이 쓴 글인 ‘‘‘골목안 풍경’을 마무리하며”다. 길지 않은 이 글에서 김기찬은 골목 안 풍경을 담게 된 사연을 담담히 이야기한다. 그리고 “평생보다 골목이 먼저 끝났으니 이제 골목안 풍경도 끝을 내지 않을 수 없다”고 아쉬워한다. 서울의 변화를 지켜볼 때 김기찬이 말하듯이 골목 안 풍경은 이제 지나간 시간이 돼가고 있다. 하지만 김기찬이 사진에서 담고자 한 마음과 추억과 꿈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생존과 경쟁의 ‘공간’으로부터 생활과 공존의 ‘장소’로의 전환은 도시로서의 서울이 꿈꿔야 하는 여전히 유효한 미완의 유토피아이기 때문이다. 아파트단지가 즐비한 현재 서울의 모습을 새롭게 재구조화하는 게 물론 쉬운 과제는 아니다. 그러나 그게 힘들다고 해서 압축개발로 얼룩진 도시를 이대로 놓아둘 수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경관 및 교통에서 시작해 주거 및 양극화에 이르기까지 ‘인간 도시’로서의 서울의 재구조화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증가해 왔고, 최근 서울시 역시 이를 위한 도시행정을 구체화하고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면, 우리가 살아가는 이 도시는 공간이기 이전에 장소이며, 장소의 인간적인 공동체로 거듭나야 한다. 김기찬의 사진에서 내가 특히 좋아했던 것은 도화동과 공덕동 풍경이다. 대방동에서 대흥동으로 이사한 것은 2000년 이른 봄이었다. 일찍 퇴근하는 날이면 아파트단지를 벗어나 염리동, 공덕동, 도화동, 용강동 등 마포의 여러 곳을 돌아다니고 구경했다. 무더운 여름날에는 마포대교와 서강대교 아래로 강바람을 쐬러 가기도 했다. 마포를 떠난 것은 2008년 봄이었다. 아파트단지 내 목련꽃이 뚝뚝 떨어지던 날, 사다리차가 와 이삿짐을 내리고 잔금을 치르고 막 떠나려고 할 때, 평소 무덤덤한 공간이었던 마포는 마음 짠한 장소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무채색의 공간이 유채색의 장소인 마포로 변하는 순간, 마포는 내게 작별의 인사를 건네고 있는 듯했다. 낯선 도시도 낯익은 고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바로 그때 나는 문득 깨닫게 됐다. 김호기
- 김호기의 예술과 사회
레이디경향(총 2 건 검색)
- 도심 속 ‘뚜벅이 여행’ 1번지 마포를 걷다
- 2020. 09. 17 15:12 레저/여행
- 하늘공원 방문객들이 전망데크에서 일몰을 감상하고 있다. |서울관광재단 제공 날카롭던 햇빛이 부드러워지고, 바람도 선선해졌다. 시간은 가을의 중심으로 향하고 있다. 여행의 계절.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미덕이 된 지금에서는 선뜻 여행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 코로나19 확진자 대부분이 쏟아지는 서울 등 수도권 시민은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굳이 멀리 가지 않더라도 서울 도심에도 한적한 여행지는 많다.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가 된 서촌이나 북촌 못지않은 ‘골목길 여행지’가 서울에는 여럿이다. ‘경의선숲길’ ‘아현동 고갯길’ ‘마포나루길’ ‘성미산 동네길’ ‘하늘 노을길’을 걸으며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를 한껏 누릴 수 있는 마포구 골목길도 그중 하나다. 경의선숲길 서강대역 구간에 옛 철길 일부를 보존하고, 철길에서 노는 아이들을 재현한 청동 조형물을 설치해 놓았다. |서울관광재단 제공▶도심 속 힐링 산책 ‘경의선숲길’ 경의선 폐철로 구간을 공원화한 ‘경의선숲길’은 용산구 용산문화센터에서 마포구 가좌역에 이르는 총 6.3㎞의 도심 산책길로, 마포구 중심을 종단하며 관광명소를 두루 경험할 수 있는 알짜배기 코스다. 우선 공덕역의 염리동·대흥동 구간은 왕벚나무·산벚나무가 우거진 산책로와 운동기구·벤치·분수대 등을 갖춘 근린공원으로 조성됐다. 산책로 바로 옆길에는 근대한옥을 카페와 식당으로 개조한 가게들이 많아 테이크아웃 커피를 마시며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대흥역 쪽 염리동은 조선시대 때 전국의 소금배가 드나들던 마포나루터와 가까워 소금장수들이 모여 살던 동네다. 재개발 예정지인 이곳에 벽화로 단장한 ‘소금길’이 조성돼 있다. 벽화를 찾아 언덕배기를 오르내려야 하지만, 곧 사라질 동네 풍경을 하나라도 놓치기가 아쉽다. 근처에 평양냉면 전문점 을밀대가 있다. 경의선숲길에서 가장 활기가 넘치는 곳은 홍대입구역과 가좌역 사이 연남동 구간이다. 상가밀집구역인 데다 공항철도역이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방문한다. 잔디밭과 실개천이 흐르는 이 구역을 ‘연트럴파크’라 부른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발길을 돌리면 연남동의 핫플레이스인 동진시장 골목에 닿는다. 동진시장 주변 골목에는 SNS 속 인기 카페와 책방,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을 파는 식당들이 모여 있다. 영화 ‘기생충’ 촬영지인 돼지쌀슈퍼의 주인이 촬영 당시의 모습을 설명하고 있다. 슈퍼 오른쪽 골목에 있는 계단도 ‘기생충’에 등장한다. |서울관광재단 제공▶계단 넘어 쉼을 찾아가는 ‘아현동 고갯길’ 아현동은 조선시대 문헌에도 등장하는 오랜 동네로 대표적인 서민 거주지였다. 지금은 아현역 일대 뉴타운 개발을 통해 신축 아파트 대단지가 들어서면서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탈바꿈 중이다. 아현역과 애호개역 사이의 골목길을 걷다 보면 재개발 전후의 동네 변천사를 엿볼 수 있다. 아현역 근처 손기정로와 환일길 일대 골목에는 재개발 전의 과도기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근대한옥이 고층 빌딩에 둘러싸여 있거나 마을버스가 다니는 비좁은 고갯길 너머에 고속도로 같은 대로가 뻗어 있다. 아현동의 이런 서민적 풍경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빛을 발했다. 영화 초반부 최우식(기우 역)이 동네 슈퍼에서 박서준(민혁 역)을 만난 장면과 중반부 박소담(기정 역)이 복숭아를 사 들고 박 사장 집으로 향하던 장면을 아현동 고갯길에서 찍었다. ‘기생충’이 오스카상을 거머쥔 후 국내외 관광객의 성지가 됐다. 아현동에는 오래된 건물을 부수고 새 건물을 지은 현장이 있는가 하면, 뉴트로 콘셉트로 공간 재생을 선택한 곳도 있다. 1958년에 지어진 목욕탕 행화탕은 재개발로 철거가 확정된 이후 몇 년 동안 방치되다가 2016년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행화탕 안에 목욕탕 콘셉트로 차려진 카페 ‘행화커피’는 인기 명소다. 또 애오개역 근처의 ‘황금콩밭’과 ‘아현동간장게장’은 사성비 좋기로 유명한 맛집이다. 마포 사거리의 토정 이지함 동상 맞은편에 굶주린 백성에게 소금을 나눠 주는 토정의 구휼 활동을 재현한 청동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서울관광재단 제공▶먹거리로 가득한 ‘마포나루길’ 마포나루길은 조선시대 한강을 주름잡던 마포나루와 이 일대에 살던 당시 인물들의 자취를 더듬어 걷는 길이다. 옛 마포나루터를 찾아보고, 흥선대원군과 토정 이지함의 이야기를 들으며, 시장통 노포에서 식도락을 즐기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고고학자가 유적지를 발굴하듯 표지석만 남은 옛터에서 이야기를 엮어 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첫 목적지는 아소당터(아소정터). 흥선대원군이 별장을 지은 곳이다. 지금 그 자리는 동도중학교와 서울디자인고등학교의 정문 옆 작은 공터로 남았다. 아소당터 표지석이 없다면 모르고 지나칠 법하다. 또 용강동 큰우물로2길 고갯길에 자리한 정구중가옥은 1920년대 지어진 개량한옥으로, 용강동의 한 부농이 외동딸을 위해 지은 집이다. 압록강 유역의 홍송·백송을 뗏목으로 옮겨와 건조한 뒤 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지었다고 한다. 고갯길을 넘어 마포 사거리에 닿으면 토정 이지함의 동상을 만난다. 조선 중기 학자인 토정은 ‘토정비결’의 저자이며, 조선 3대 기인으로 알려져 있다. 일생의 대부분을 마포 강변 흙담 움막집에서 살아 ‘토정’이라는 호가 붙었는데, 지금 토정의 집터에는 마포 한강삼성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마포나루길에서는 많은 맛집을 만나게 된다. 특히 ‘고기 천국’이라 불리는 마포 먹자골목에는 ‘최대포집’ ‘마포옥’ ‘역전회관’ 등 유명 맛집이 즐비하다. 고기를 먹기가 부담스럽거나 혼자 식사를 해야 할 때 갈 만한 식당과 카페도 많다. 성미산은 나지막한 동네 뒷산이라 부담 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서울관광재단 제공▶나지막한 동네산책길 ‘성미산 동네길’ 성산동에는 산이 성처럼 둘렀다는 뜻을 지닌 성미산이 있다. 성미산은 해발 66m에 불과하지만 주민들이 즐겨 찾는 힐링 명소다. 성미산 바로 아래 마포중앙도서관이 있으며,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서울의 3대 빵집으로 불리는 리치몬드 제과점 등이 있다. 또 성산동에서 서교동으로 넘어가면 최규하 전 대통령이 약 30년간 거주한 단독주택이 있다. 최 전 대통령의 유품을 보존하고 거주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 생활사박물관의 역할을 한다. 망원역으로 가는 길에는 K팝 아티스트와 관객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인 비트로드를 지난다. 망원역 1번 출구 근처 주택가 골목에는 김소영·오상진 아나운서 부부가 운영하는 북카페 당인리책발전소가 자리해 있다. 이곳에서 길을 건너 망원역 2번 출구로 가면 망원시장과 망리단길로 이어진다. 망리단길의 카페, 생활용품점, 책방, 빈티지 편집숍, 문구용품점 등의 상점들은 대체로 소박해 외지인에게 매력으로 다가온다. 망리단길에는 트렌디한 카페와 식당 외에도 ‘주민 맛집’이 많다. 하늘공원에서 감상할 수 있는 서울 도심 야경. 성산대교, 양화대교, 당산철교, 멀리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63빌딩이 보인다. |서울관광재단 제공▶하늘과 석양이 아름다운 ‘하늘 노을길’ 도심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을 달래고 싶다면 한강변에 자리한 월드컵공원을 ‘강추’한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오후에 평화의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으로 이루어진 월드컵공원을 한 바퀴 돌다 보면 교외로 나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총거리가 8㎞가 넘고, 시멘트길이라 다리 피로도가 높을 수 있다. 하늘공원(98m)과 노을공원(96m)은 고지대에 있어 편한 신발과 복장을 갖추는 것이 좋다. ‘노을 맛집’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에서 야경을 보려면 늦은 오후에 걷기 시작하면 된다. 아이와 함께 걷거나 가벼운 산책을 원한다면 하늘공원 아래 메타세쿼이아 숲길(희망의 숲길)과 난지천공원만 걸어도 충분하다. 이 구간은 녹음이 우거진 구간이므로 더위가 가시지 않은 초가을에 걷기 좋다.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에 오를 때는 맹꽁이전기차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지나 하늘공원로를 따라 조금 오르면 하늘공원 서쪽 계단이 나온다. 이 계단을 통해 하늘공원으로 갈 수 있다. 하늘공원은 예전의 쓰레기산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억새공원으로 탈바꿈했다. 해 질 녘 전망데크에 서서 화려한 서울 도심을 굽어보노라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하늘공원 서쪽 순환도로(하늘길)로 내려오면 맞은편에 노을공원 입구가 보인다. 이들 공원을 걸은 후 월드컵경기장 맞은편 마포농수산물시장에 들러 푸트코트나 횟집에서 요기를 해도 좋을 듯싶다.
- 장애인 가족과 마포구 사장님들이 함께한 ‘선물 같은 하루’
- 2015. 05. 07 17:29 화제
- 나눔을 좋아하는 마포구 사장님들이 유쾌한 작당 모의를 했다. 매달 장애인 한 가족을 초대해 메이크오버, 가족사진 촬영, 저녁 식사까지 특별한 하루를 선물하는 프로젝트를 마련한 것.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한없이 행복했던 어느 봄날의 하루를 함께했다. PM 2:00 오테르 살롱 따뜻한 공기가 봄을 알리는 3월의 어느 날.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헤어숍 오테르 살롱 직원들은 손님맞이에 분주했다. 바라봄 사진관 나종민(53) 대표, 오테르 살롱 홍대점 김진광(33) 원장, 카페 슬로비 한영미(45) 대표가 함께 초대한 귀한 손님이 오는 날이기 때문. 그 주인공은 이일수(29)·오승희(29) 부부와 귀여운 딸 유리(3)다. 부부 모두 장애가 있는 이 가족은 “며칠 전부터 손꼽아 오늘을 기다렸다”라며 들뜬 모습이었다. 하루 동안 가족을 안내하는 역할은 나종민 대표가 도맡았다. IT 업계에서 20년 넘게 일하며 외국계 회사 지사장을 맡았던 나종민 대표는 자발적 은퇴 후에 장애인 사진을 찍기 위해 국내 최초 장애인 전용 사진관인 바라봄 사진관을 열었다. 그는 전국의 장애인 시설 및 소외된 이들을 찾아다니며 꾸준히 사진 봉사를 하는 ‘나눔 마니아’로 유명하다. 이날 장애인 가족을 초대하는 나눔 행사를 하게 된 것도 나종민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일이다. “제가 만난 대부분의 가족들이 어렵게 생활하시다 보니 미용실에 가서 단장을 하거나 마음 편히 외식을 하는 일이 드물더라고요. 별것 아닐 수 있지만 이런 것이 그분들 일상에 활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머리 손질하고 사진도 찍고 식사까지 대접하는 ‘코스’를 마련하고 싶었죠. 그래서 이 프로젝트 이름을 ‘선물 같은 하루’로 붙였어요.” 나종민 대표의 ‘선물 같은 하루’ 프로젝트는 그의 뜻에 공감하는 좋은 이웃들을 만나 비로소 완성됐다. 나눔 대상인 장애인들 대부분이 이동이 쉽지 않은 것을 고려해 바라봄 사진관 근방에 있는 곳을 물색했다. 그 결과 오테르 살롱과 카페 슬로비가 동참하게 된 것. 나종민 대표의 제안을 들은 두 사장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좋은 일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오히려 기뻐요. 나눔을 하고 싶어도 구체적인 실행 방법이 막막했는데, 나 대표님이 워낙 경험이 많다 보니 저희는 마음만 열고 따라가면 되거든요. 게다가 ‘선물 같은 하루’ 프로젝트는 직원들에게도 반응이 무척 좋아요. 미용실 일이 사람을 상대하는 서비스 업종이다 보니 아무래도 심신이 지칠 때가 많은데, 이 ‘나눔’이 있는 날이면 직원들이 진심으로 즐거워하는 게 눈에 보여요. 마음이 좋은 기운으로 채워지는 기분인가 봐요.” 오테르 살롱 홍대점을 이끌고 있는 김진광 원장의 말이다. 그의 말대로 가족을 맞이하는 직원들의 얼굴을 바라보니 도식적인 서비스용 표정이 아닌, 진정 즐거운 모습이 느껴졌다. 스타일 변신을 위해 이일수·오승희 부부는 원하는 머리 모양을 놓고 김진광 원장을 비롯해 디자이너들과 상의를 했다. 남편 이일수씨가 특히 더 신난 모습이다. 그는 시력을 거의 잃어 앞이 잘 보이지 않지만, 시력을 상실하기 전에는 누구보다 멋 내는 것을 좋아해 지인들에게 멋쟁이로 불렸단다. 옛날에 즐겨 했던 것처럼 화려한 색상으로 염색을 해달라고 주문한 그는 예전 자신의 멋진 모습을 상상하는 듯 연신 흐뭇해했다. 미용실 나들이에 들뜬 것은 아내 오승희씨도 마찬가지다. “몇 년 동안 미용실에 가질 못했어요. 더구나 이렇게 좋은 미용실은 처음이에요”라며 거울 속 점점 변신하는 자신의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선물 같은 하루’ 프로젝트에 참여한 스태프의 인기를 독차지한 것은 바로 부부의 딸 유리양이다. 인형같이 깜찍한 외모에 낯도 가리지 않고 방실방실 웃어대는 유리양의 재롱에 모인 사람들 모두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몇 시간 전문가의 손길을 거친 끝에 가족은 한층 말끔하고 예쁜 모습으로 성공적인 변신을 마쳤다. 아내 오승희씨는 변신한 딸과 남편의 모습을 연신 ‘찰칵찰칵’ 휴대폰 카메라로 찍으며 추억을 저장했다. PM 5:00 바라봄 사진관 근사해진 가족이 다음으로 향한 곳은 오테르 살롱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바라봄 사진관이다. 나종민 대표는 이곳에서 가족에게 생애 첫 가족사진을 선물하기로 했다. 딸 유리양의 돌 사진도 함께 말이다. 가족이 사진 스튜디오에 도착하자 온전히 가족만을 위한 커다란 조명들이 설치됐다. 정갈한 의자와 배경도 마련됐다. 거동이 불편해 늘 휠체어 위에서 생활하는 아내는 모처럼 휠체어에서 벗어나 의자에 자리를 잡고 카메라를 마주했다. “처음으로 찍는 가족사진이라 더 감격스러워요. 게다가 딸아이 백일 사진도, 돌 사진도 못 찍어줘 늘 마음 한구석이 안타까웠는데…. 오늘 잊을 수 없는 큰 선물을 받네요(웃음).” 김진광 원장 아내 오승희씨는 소녀 같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딸 유리양은 그런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천진한 모습이다. 처음 와보는 스튜디오 안을 신기한 듯 구경하느라 여념이 없다. 이날 촬영은 이 프로젝트의 소식을 전해 듣고 힘을 보태고 싶다며 자원한 젊은 사진가가 맡았다. 장애인 가족의 사진은 찍어본 적이 없기에 결코 쉽지 않은 촬영이지만, 꼭 동참하고 싶은 마음에 나종민 대표를 졸랐다고. 사진가는 딸 유리양의 독사진 촬영을 위해 자신의 딸이 입었던 고운 한복을 직접 챙겨오는 열성까지 보였다. 순서대로 부부의 커플 사진, 한복 입은 딸의 단독 돌 사진, 세 식구의 오순도순한 모습을 담은 가족사진을 촬영했다. 부부가 함께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치 오누이처럼, 연인처럼 정답다. 나종민 대표 지난 2013년 가정을 꾸린 부부는 결혼 후 예기치 않은 험난한 일도 함께 겪어냈다. 두 사람이 결혼할 때까지만 해도 아내만 장애가 있었는데, 남편 이일수씨에게도 장애가 생긴 것이다. 딸의 분유를 사러 가던 길에 사고를 당했으나 어려운 형편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 결국 원래 앓고 있던 당뇨에 합병증 등이 겹쳐 점차 시력을 잃기 시작했다. 병세가 빠르게 악화됐고, 지금은 거의 앞을 볼 수 없는 상태다. 이날 부부의 하루 일정을 돕기 위해 동행한 사회복지사 김선화씨는 이런 사연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사진 촬영하는 부부를 보며 짙은 감회에 젖는 모습이었다. 사실 나종민 대표에게 이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을 제보한 사람이 김선화씨다. 복지관에서 부부를 알게 된 그녀는 ‘페친’인 나종민 대표의 페이스북에 부부의 사연을 알리고 ‘선물 같은 하루’의 주인공으로 추천했다. 그리고 이날 부부가 하루를 무사히 보낼 수 있도록 휴가까지 내고 달려왔다. 자신의 시간과 마음을 ‘나눔’ 한 것이다.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의 주변에는 선한 마음들이 자석처럼 모여드는 법인가 보다. 바라봄 사진관을 열기 전까지 외국계 회사의 지사장을 맡았던 나종민 대표에게 이런 주변의 변화는 신기하고도 소중하다. “아침에 일어나면 그날 하루가 기대되세요? 저는 기대돼요. 직장생활을 할 때는 매일 많은 사람들을 만나도 모두 이해관계의 만남이었어요. ‘내가 얻을 건 뭐고 줘야 할 건 뭔가’ 이런 걸 계산하면서 사람을 만나니 지치더라고요. 그런데 장애인 사진을 찍고부터는 제 인간관계가 완전히 뒤집어졌어요. ‘나눔’을 주제로 만나는 사람들은 다들 같은 마음으로 좋아서 모이고 만나거든요. 그러니까 아무리 일을 많이 해도 피곤하지 않고,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매일 즐거워요(웃음).” PM 6:00 카페 슬로비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넘어간다. 가족은 하루 종일 평소에 안 하던 머리 손질 받으랴, 사진 촬영하랴, 낯선 일과에 즐거우면서도 조금 피로한 기색이다. 이제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하며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할 일만 남았다. 일행은 엄마가 만든 집밥 같은 건강한 밥과 요리로 유명한 카페 슬로비로 향했다. 홍대 인근 골목에 위치한 카페 슬로비까지 10여 분 남짓한 거리. 공기에 묻어나는 봄기운을 느끼고 싶었는지 가족은 차를 탈 것 없이 천천히 도보로 가고 싶다고 했다. 휠체어에 앉은 아내가 딸을 안고 남편이 휠체어를 밀었다. 남편은 눈이 보이지 않지만 아내가 말해주는 대로 손과 발이 돼 아내와 딸을 안전하게 보호한다. 다른 사람의 눈에는 힘겨워 보이고 안쓰럽지만, 세 식구는 이미 ‘척척’ 손발이 맞을 정도로 익숙해졌다며 씩씩하다. 가족은 사람 많고 볼거리 많은 홍대 거리를 지나면서 눈을 떼지 못했다. 조금 전 사진 촬영을 마치고 지쳐 보였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이 소풍 나온 어린아이처럼 신나는 모양이다. 부부는 “이렇게 멀리 나와보는 게 무척 오랜만이라 재미있다”라며 짧은 산책을 마음껏 즐겼다. 한영미 대표가 이끌고 있는 카페 슬로비는 전부터 ‘나눔’ 활동을 꾸준히 실천해오던 곳이다. 지난해부터는 복지시설 등 따뜻한 식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찾아가서 슬로비의 건강 밥상을 차려주는 밥상 기부 프로젝트 ‘슬로비가 간다’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빈 그릇 운동’으로 나눔을 실천하려고 한다. 카페 슬로비 손님 중 밥과 반찬을 남기지 않고 모두 먹고 가는 손님 10명당 1인분의 식사를 마련하는 식으로 한꺼번에 합산해 하반기에 밥상을 들고 시설을 찾아갈 계획이다. “우연히 나종민 대표님을 알게 됐는데, 장애인들을 찾아가 사진을 찍어주고 나누는 데 열심인 분이라는 이야기를 들어 호감이 갔어요. 그래서 이번 ‘선물 같은 하루’ 프로젝트 설명을 들었을 때 망설임 없이 참여하겠다고 한 거죠. 저희야 늘 만드는 밥인데 뭐 어려울 게 있나요. 나 대표님이 이 프로젝트 중 저녁 식사 코스의 만족도가 무척 크다고 말씀하시는데, 밥으로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면 저희는 언제든지 환영이에요.” 가족이 카페에 들어서자 직원들은 미리 준비해둔 넓은 자리로 안내했다. 휠체어에 앉아서도 편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미리 의자를 빼둔 모습, 다른 사람들의 방해를 받지 않는 자리로 마련해둔 것에서 가족을 정중히 대접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얼마 지나지 않아 슬로비의 밥상이 정성껏 차려졌다. 하루 종일 가족의 곁을 지키며 여러모로 도움을 준 사회복지사 김선화씨도 함께 식사를 시작했다. 밥그릇에 바쁘게 수저 부딪히는 ‘달그락’ 소리가 경쾌하게 울려 퍼진다. 잘 보낸 하루의 힘 하루 종일 가족의 일정을 따라다녀보니 새삼 이 모든 것을 아이디어에서 그치지 않고 사람들을 모으고 행동으로 옮겨 현실로 만든 나종민 대표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재미있는 일을 하는 데 주저할 필요가 있나요? 저만 특별히 대단한 게 아니라 다들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도움이 필요한 분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방법을 모르는 분들을 잘 연결해주는 고리 같은 존재고요. 제게는 이 모든 것이 즐겁게 살기 위한 실천의 일환일 뿐이에요.” 나종민 대표는 앞으로 ‘선물 같은 하루’ 프로젝트를 더 활성화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애인 가족들에게 의류 협찬과 메이크업 서비스를 나눔 해줄 곳까지 찾아서 지금보다 더 멋진 가족사진을 찍어주고 싶다고 했다. “그저 식사 한 끼, 사진 한 장일 뿐이고, 파마한 머리칼도 언젠가는 풀어지겠지요. 그렇지만 오늘 하루가 이분들에게 살아갈 활력을 주는 색다른 추억, 좋은 에너지로 남는다면 이 프로젝트를 계속할 이유가 충분하지 않을까요?” 오늘의 주인공인 이일수씨 가족의 소감을 들어보니 나종민 대표와 그의 선한 동행들의 바람은 이미 이뤄진 듯하다. “오늘 소감이요? 뭘 물으시나요. 당연히 최고죠(웃음). 요즘 들어서 오늘처럼 즐거운 외출이 없었어요. 복지관이나 병원 말고는 외출하기가 어려웠으니까요. 기회가 된다면 이런 날이 또 있으면 좋겠어요. 찍어주신 가족사진 보면 두고두고 오늘 일들이 생각날 거예요.” 나종민 대표는 장애인 가족들에게 소박한 추억을 선물해주는 ‘선물 같은 하루 프로젝트’를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많은 이들이 이 활동을 보고 동기부여가 돼서 나름의 나눔 활동을 해도 좋고, 설사 똑같은 내용으로 활동해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더 많은 이들이 자신의 재능과 마음을 나누게 되면 세상이 더 따뜻하고 즐거워질 것이라며 말이다. 오테르 살롱 홍대점 김진광 원장과 카페슬로비 한영미 대표 그리고 바라봄 사진관 나종민 대표. ‘선물 같은 하루’ 프로젝트 바라봄 사진관, 오테르 살롱, 카페 슬로비가 함께하는 재능 기부 나눔 프로젝트로 지난 2월에 시작됐다. 매달 장애인 한 가족을 선정해 헤어 메이크오버, 가족사진 촬영, 저녁 식사가 순서대로 진행되는 특별한 하루를 선사하고, 촬영 후 가족사진은 액자로 만들어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도록 선물한다. 4월부터 바라봄 사진관의 SNS를 포함해 각 업체의 홈페이지를 통해 사연을 접수받아 진행한다. 바라봄 사진관 www.baravom.co.kr, www.facebook.com/baravom 오테르 살롱 www.oterre.co.kr 카페 슬로비 blog.naver.com/slobbie8, www.facebook.com/slobbie8 <■기획 / 노정연 기자 ■글 / 정성민(프리랜서) ■사진 / 안지영 ■사진 제공 / 바라봄 사진관>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