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367 건 검색)
- 한·말레이시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FTA 타결도 속도 내기로
- 2024. 11. 25 15:42정치
- ..., 다양한 방면에서 (양국이)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와르 총리는 “한국은 말레이시아에 잘 알려진 국가”라며 “한국 기업이 페낭 대교를 세웠고,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도 건축했고,...
- 윤 대통령, 오늘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
- 2024. 11. 25 07:26정치
- ...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한국을 공식 방문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윤 대통령과 안와르 총리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회담을 하며 양국 간...
- SK어스온, 말레이시아 ‘케타푸 광구’ 운영권 확보
- 2024. 09. 08 10:36경제
- ... SK어스온이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해상에 있는 ‘케타푸 광구’ 운영권을 확보했다. SK어스온은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케타푸 광구를 낙찰받은 뒤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나스와 생산물분배계약을...
- 떠나고 싶은 중국 부유층…말레이시아 유학·부동산 구매 급증
- 2024. 08. 13 15:17국제
- ... 최근 이민이 급증하는 가운데 중국보다 물가가 저렴하고 생활환경이 편리하면서도 이주가 쉬운 말레이시아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는 화교 거주 비율이 높으며 중국과 이전부터...
스포츠경향(총 266 건 검색)
- 2연패로 문을 연 2025년, 말레이시아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박태하 감독 “2025시즌 첫 승, ACLE 16강 다 해낸다!”
- 2025. 02. 17 20:25 축구
-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 포항 스틸러스 제공 2연패로 2025년을 시작한 포항 스틸러스의 박태하 감독이 말레이시아 원정으로 치를 3번째 경기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진출과 첫 승리를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박 감독은 조호르 다룰 탁짐과의 2024~2025시즌 ACLE 리그 스테이지 마지막 8차전을 하루 앞둔 17일 말레이시아 조호르의 술탄 이브라힘 라킨 스타디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일 경기를 계기로 이런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은 지난 11일 새해 첫 경기였던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ACLE 리그 스테이지 7차전 홈 경기에서 0-4로 대패했다. 이어 15일 열린 K리그1 2025시즌 개막전에서도 역시 홈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0-3으로 완패했다. 예상 외 2연패로 2025년의 문을 연 포항이지만,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K리그1은 이제 막 시작했고, ACLE에서는 리그 스테이지 A조에서 16강 진출의 마지노선인 8위에 올라가 있다. 이번 조호르전을 승리하게 되면 포항은 ACLE에서 자력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한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박 감독은 “16강 진출을 위해 동계 훈련을 착실히 진행했다”면서 “선수들을 믿고 있다. 두 경기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우리가 준비한 대로 전술적인 부분이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빠르게 극복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호르는 말레이시아 리그 선두를 달리는 말레이시아 최강팀이다. ACLE에서도 그동안 만만찮은 모습을 보여왔다. 현재 순위도 포항보다 3계단 높은 5위다. 포항은 조호르를 2021년 ACL에서 두 차례 만나 전승을 거둔 기억이 있지만, 박 감독은 “이전 경기는 이미 지나간 일이고 우린 내일 경기에 집중할 뿐”이라면서 “조호르가 좋은 팀이라는 건 영상을 통해서 확인했고, 말레이시아에서 독보적인 팀이라고 이야기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에 위기가) 빨리 찾아와서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주고 있다”면서 “팀이 더 강해질 계기가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팀 분위기가 나쁜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선수들이 더 단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 한찬희. 포항 스틸러스 제공
- 45분 만에 랭킹 2위 셧아웃 시킨 ‘셔틀콕 여제’···말레이시아 오픈 2연패 달성한 안세영, 지난달 파이널 패배 빚도 갚았다!(종합)
- 2025. 01. 13 01:27 스포츠종합
- 안세영이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왕즈이를 꺾고 우승한 뒤 포효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 신화연합뉴스 안세영, 새해 첫 대회 말레이시아 오픈 우승…대회 2연패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도 천보양-류이 꺾고 우승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올해 첫 대회인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를 2-0(21-17 21-7)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여름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 운영을 직격하는 ‘작심 발언’으로 거센 후폭풍을 몰고 온 안세영은 새해의 시작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11월24일 끝난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에서 파리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7주 만에 이번 대회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아울러 지난해에 이어 말레이시아오픈 2년 연속 우승도 달성했다. 안세영이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왕즈이를 꺾고 우승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 AP연합뉴스 이와 함께 지난달 14일 연간 왕중왕전 격인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전에서 왕즈이에게 덜미를 잡혀 결승 진출이 불발됐던 안세영은 이번 대결에서 완벽하게 설욕했다. 안세영은 1세트 초반 왕즈이와 엎치락뒤치락하다가 8-11에서 무려 9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흐름을 바꿨고, 결국 21-17로 이겼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초반부터 6연속 득점으로 기세를 이어간 끝에 압승을 거두며 45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한편 남자복식에 출전한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9년 3월 독일오픈 이후 모처럼 국제대회 남자복식에서 짝을 이룬 서승재-김원호는 천보양-류이(중국)와 결승전에서 2-1(19-21 21-12 21-12)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에 성공했다. 안세영과 서승재-김원호를 비롯한 배드민턴 대표팀은 14일부터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인도오픈에 이어 출전한다. 서승재(왼쪽)-김원호가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천보양-류이를 꺾고 우승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 신화연합뉴스
- 세계 1위 안세영, 말레이시아오픈 2연패···결승서 지난 시즌 왕중왕전에서 패한 2위 왕즈이 완파
- 2025. 01. 12 21:38 스포츠종합
- 게티이미지코리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올해 처음으로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를 2-0(21-17 21-7)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지난해에 이어 말레이시아오픈 2년 연속 정상을 지키면서 지난해 11월 끝난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에서 파리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국제대회 우승한 이후 7주 만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달 14일 연간 왕중왕전 격인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전에서 왕즈이에게 덜미를 잡혀 결승 진출이 불발됐던 안세영은 이번 맞대결에서 완벽하게 설욕했다. 안세영은 첫 번째 게임 초반 왕즈이와 엎치락뒤치락하다가 8-11에서 무려 9점을 연속으로 몰아치며 흐름을 바꿔 21-17로 승리했다. 이어진 2게임에선 초반부터 6연속 득점으로 기세를 이어간 끝에 압승을 거두며 45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남자복식에 출전한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9년 3월 독일오픈 이후 모처럼 국제대회 남자복식에서 짝을 이룬 서승재-김원호는 천보양-류이(중국)와의 결승전에서 2-1(19-21 21-12 21-12)로 역전승을 거두고 ‘금빛 호흡’을 뽐냈다. 안세영과 서승재-김원호를 비롯한 배드민턴 대표팀은 14일부터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인도오픈에 이어 출전한다.
- 45분 만에 랭킹 2위 셧아웃 시킨 ‘셔틀콕 여제’···말레이시아 오픈 2연패 달성한 안세영, 지난달 파이널 패배 빚도 갚았다!
- 2025. 01. 12 20:33 스포츠종합
- 안세영이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왕즈이를 꺾고 우승한 뒤 포효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 AFP연합뉴스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올해 첫 대회인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를 2-0(21-17 21-7)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여름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 운영을 직격하는 ‘작심 발언’으로 거센 후폭풍을 몰고 온 안세영은 새해의 시작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11월24일 끝난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에서 파리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7주 만에 이번 대회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아울러 지난해에 이어 말레이시아오픈 2년 연속 우승도 달성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14일 연간 왕중왕전 격인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전에서 왕즈이에게 덜미를 잡혀 결승 진출이 불발됐던 안세영은 이번 대결에서 완벽하게 설욕했다. 안세영은 1세트 초반 왕즈이와 엎치락뒤치락하다가 8-11에서 무려 9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흐름을 바꿨고, 결국 21-17로 이겼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초반부터 6연속 득점으로 기세를 이어간 끝에 압승을 거두며 45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안세영이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왕즈이를 꺾고 우승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 AFP연합뉴스
주간경향(총 5 건 검색)
-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58) 말레이시아 시파단섬-상어보다 무서운, 바라쿠다(2024. 12. 04 06:00)
- 2024. 12. 04 06:00 문화/과학
- 2019년 이른 봄 말레이시아 시파단 해역에서 만났던 바라쿠다 떼다. 해 질 무렵 휴식을 취할 곳을 찾아 무리를 지어 이동하던 바라쿠다와의 만남은 기억 속에 강한 이미지로 남아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한 시파단섬은 수중 생태계 보호를 위해 매일 100명 안팎의 제한된 인원만 출입할 수 있다. 바라쿠다는 전 세계에 20여 종이 있다. 다 자란 성체의 크기가 50㎝ 남짓인데, 가장 큰 종인 그레이트바라쿠다(Great barracuda)는 2m까지도 자란다. 몸이 길고 납작하며 주둥이가 길게 뻗어 있다. 큰 입은 눈가까지 찢어져 있는 데다 위턱보다 길게 튀어나온 아래턱으로 인해 상당히 거칠게 보인다. 입 사이로는 입을 완전히 다물 수 없을 정도로 크고 날카로운 이빨들이 단검을 세워둔 것처럼 삐죽 튀어나와 있어 위협적이다. 생긴 것만 무서운 것이 아니다. 상어만큼 공격성이 강하다. 이들은 수백에서 수천 마리가 느린 속도로 빙글빙글 소용돌이치며 돌아가다 먹이가 될 만한 물고기들을 만나면 서서히 에워싼다. 포위망에 갇힌 물고기들은 공황 상태에 빠지고 바라쿠다는 먹잇감을 천천히 관찰하다가 물고기 떼를 향해 돌진한다. 날카로운 이빨도 이빨이지만 시속 30㎞가 넘는 속도로 달려드는 바라쿠다에 부딪힌 물고기는 그 충격만으로도 기절하거나 죽고 만다. 이러한 기세가 창이 날아가는 듯 보여서인지 한국에서는 바라쿠다를 ‘창꼬치’라고 부른다.
-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
-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7)말레이시아 부나켄(2022. 04. 01 14:19)
- 2022. 04. 01 14:19 문화/과학
- ㆍ드라마틱한 곰치 성질이 포악한 곰치(뱀장어목 곰칫과)는 드라마틱한 관찰 대상 중 하나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밤바다 속 산호초나 바위틈을 수중랜턴으로 비추면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는 곰치를 만나곤 한다. 대개 몸길이가 60~100㎝인데 인도양과 태평양 열대 해역에서 발견되는 대왕곰치(Giant moray)는 최대 3m에 이른다. 이들은 눈에 띄는 것은 무엇이든 공격한다. 한번 물리면 빠져나오기 어렵다. 턱뿐 아니라 입천장에 솟아 있는 날카로운 이빨이 안으로 휘어진 채 늘어서 있기 때문이다. 곰치는 몸 대부분을 바위틈에 숨기고 있다. 밖으로 나온 머리 부분은 한뼘 정도에 불과하다. 만만하게 생각하고 손을 내밀었다가 큰 화를 당할 수 있다. 용수철처럼 똬리 튼 몸이 ‘쭈욱’ 튀어나와 날카로운 이빨로 쐐기 박듯 손을 물어버리기 때문이다. 몇년 전 말레이시아를 찾았을 때 손가락이 잘린 가이드를 만난 적이 있었다. 그는 곰치에게 먹이를 주는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 소시지를 손에 들고 흔들다가 뻗어나오는 곰치의 탄력을 피하지 못했다. 개인에게는 불행한 일이었지만 그 곰치는 이후 한동안 인기 있는 볼거리가 됐다.
-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
-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가깝고 먼 나라’(2018. 12. 17 14:54)
- 2018. 12. 17 14:54 국제
-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의 갈등은 약 50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말레이시아 연방 소속이었던 싱가포르는 1965년 연방에서 떨어져나왔다. 양국은 이후 50여년간 영토, 물값 등을 두고 사사건건 부딪쳐 왔다. ‘53년 견원지간’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가 다시 으르렁거리고 있다. 이번에는 두 나라 사이에 흐르는 길이 50㎞, 최소 폭 1.2㎞의 ‘조호르 해협’을 두고서다. 물값부터 철도, 영유권, 음식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분야에서 사사건건 부딪히면서 양국관계는 빠른 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돌아온 국부’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93)의 재집권 7개월 만이다.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왼쪽)와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제33차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회의가 열린 지난 11월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이스타나(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싱가포르|EPA연합뉴스 <스트레이츠타임스>와 <더스타> 등 양국 언론에 따르면 양국의 바다 위 대치가 시작된 것은 지난 10월 25일(현지시간)이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이 해협 조호르바루항의 포트리밋(선박 운항 등 관할권 행사구역)을 일방적으로 확장해 자국 선박이 그 지역을 오가게 하면서다. 싱가포르는 이 포트리밋이 자국 영해를 침범한다며 항의했지만 말레이시아는 해당 수역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했다. 11월 24일부터 지난 5일까지 말레이시아 정부 선박이 총 14차례 이 수역을 드나들었다. 싱가포르도 지난 12월 6일 인근 투아스항의 포트리밋을 확장하는 조치로 맞불을 놨다. “국제법 위반·주권 침해” “부정확한 주장” 한 치의 양보 없이 거친 설전을 주고 받으며 격화됐던 긴장은 지난 10일을 기점으로 다소 누그러졌다. 양국이 분쟁 해소를 위한 대화 추진에 합의하면서다. 오는 1월 둘째 주 관련 문제를 논의할 당국자 회의를 열기로 약속했고, 지난 12일에는 말레이시아 정부 선박 2척이 해당 수역에서 철수했다. 그러나 불씨는 남아있다. 말레이시아는 완전 철수를 약속하지 않았다. 13일 오전 기준으로 여전히 말레이시아 국기를 단 선박 수 척이 이 수역에 남아있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의 갈등은 약 50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말레이시아 연방 소속이었던 싱가포르는 1965년 연방에서 떨어져나왔다. ‘자의 반 타의 반’에 의한 독립이었는데, 각각 말레이계와 중국계가 다수인 연방과 주정부 사이에서 갈등이 끊이지 않은 것이 원인이었다. 아름답지 못한 이별이었던 탓일까. 양국은 이후 50여년간 영토, 물값 등을 두고 사사건건 부딪쳐 왔다. 마하티르 재임 때인 1981~2003년 양국관계는 특히 냉랭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싱가포르 국부’ 리콴유 전 총리와도 자주 으르렁댔다. 리콴유는 1997년 싱가포르와 인접한 말레이시아 조호르주가 “총격, 강도, 차량 탈취로 악명 높다”고 비난했다. 마하티르는 2006년 “22년간 재임하며 싱가포르와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들은 이기적인 족속”이라며 원색적 비난을 날리기도 했다. 2003년 마하티르 총리 퇴임 이후 양국이 부쩍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특히 전임 나집 라작 총리는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가깝게 지내며 철도,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부유한 싱가포르와의 협력이 말레이시아 경제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었다. 양국관계는 그러나 지난 5월 마하티르 총리가 15년 만에 재집권한 뒤 다시 냉각되기 시작했다. 이전 정부가 싱가포르와 한 약속을 말레이시아가 줄줄이 깼기 때문이다. 말레이 정부는 지난 6월 50년 넘게 이어온 싱가포르와의 ‘물 협정’ 재협상 추진을 발표했다. 말레이시아는 1962년 싱가포르와 맺은 협정에 따라 하루 물 2억5000만갤런을 공급해 왔다. 싱가포르 하루 물 사용량의 절반에 달하는 양으로, 수원이 부족한 싱가포르에는 생명줄과 같다. 마하티르는 50여년 전 정한 물값이 터무니없다며 2061년인 재협상 시기를 앞당기자고 요구했고, 양국관계는 순식간에 냉랭해졌다. 8월에는 양국이 2016년부터 진행해 온 쿠알라룸푸르~싱가포르 고속철도 프로젝트를 비용문제를 들어 취소했다. 이달 초엔 말레이시아가 1974년 싱가포르에 위임했던 말레이반도 남부 조호르주의 공역 통제권을 반환받겠다고 나서면서 긴장감이 돌았다. 정부 간 갈등뿐만 아니다. 온라인에선 해묵은 음식 논쟁도 재소환됐다. 미국 CNN이 지난 1일 ‘세계 최고 디저트 50가지’ 기사에 싱가포르의 ‘첸돌(간 얼음 위에 코코넛밀크, 흑설탕 등을 얹어 먹는 디저트)’을 소개하자 말레이 누리꾼들이 “첸돌은 우리 것”이라며 항의했다. 첸돌은 두 나라는 물론 인도네시아·태국 등 동남아에서 널리 사랑받는 음식이다. 정확한 기원은 알려져 있지 않다. 싱가포르의 해양경비선(오른쪽)과 말레이시아 정부 선박이 지난 12월 6일(현지시간) 양국 사이의 조호르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싱가포르는 마하티르의 ‘도깨비’? 현재 양국 갈등의 기저에는 말레이시아의 정치 불안정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집권 ‘희망연대’는 부패 스캔들에 휩싸인 전임 나집 총리를 몰아내기 위해 마하티르와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 등이 손잡고 만든 연합이다. 성격이 다른 여러 세력의 조합인 만큼 결집력이 약하다. 싱가포르 전직 외교관인 빌라하리 카우시칸도 이런 점을 지적한다. 그는 지난 5일 “말레이시아 정권 교체에 이어 양국 간 해묵은 문제가 다시 나온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새로운 집권당은 불안하며 93세 지도자가 이끌고 있다. 내부문제에서 눈을 돌리기 위해 싱가포르를 ‘도깨비’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마하티르 정부는 최근 말레이계 우대정책 ‘부미푸트라’ 완화를 추진하며 거센 반대여론에 직면해 있다. 지난 8일에는 쿠알라룸푸르에서 마하티르 취임 이후 첫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직전 집권당 통일말레이국민기구(UNMO)가 재기를 노린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반세기 넘는 두 앙숙은 가까워질 수 있을까. 마하티르 총리와 리셴룽 총리는 지난 11월 12일 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맞아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강조했다. 리 총리는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고, 싱가포르 또한 말레이시아에 그런 존재”라며 양국이 지리와 역사, 경제로 엮여 있다고 밝혔다. 이에 마하티르 총리는 “두 나라는 어떤 면에서 쌍둥이와 같다”며 조화를 이뤄 함께 살아갈 수 있다고 화답했다. 양국 충돌은 앞으로도 잦을 것으로 보인다. 물값, 영유권, 철도 등 대부분 갈등요소가 현재진행형이어서 언제든 다시 불거질 수 있다. 그러나 양국관계가 최악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마하티르 총리 소속 말레이시아원주민연합당(PPBM)의 후신 라이스 최고위원은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가 큰 싸움을 벌이지 않을 만큼 똑똑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싱가포르로서도 (싸움에 참여하는 것은) 얻을 것이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공모전]말레이시아의 키나발루산 정상(2011. 03. 23 16:02)
- 2011. 03. 23 16:02 국제
- 동남아시아 최고봉인 말레이시아의 키나발루산 정상을 오른 후 정상인 로우봉(4095m)에서 막 하산을 하며 촬영한 사진입니다. 발 아래에 굽이굽이 수많은 산들이 도열한 가운데 걷는 느낌은 짜릿합니다. 정상까지 올라가는 산행은 1박2일 걸리는데, 평소 산행을 자주 안 했던 나는 오기와 끈기를 가지고 아주 힘들게 정상까지 올랐습니다. _허요한 응모 요령 소재나 주제 제한이 없습니다. 다만 과도한 보정은 사양합니다. 합성한 사진도 곤란합니다. 촬영 장소와 시간을 밝혀 주시고, 짧은 글도 덧붙여 주십시오. 사진사이즈를 2mb 이상으로 올려주세요. 응모 방법 seokgu@kyunghyang.com으로 사진과 글,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를 보내 주세요. 상품 매월 ‘이달의 최우수작’ 수상자에게 니콘 디지털 카메라 S6000 1대 수여.(기종은 추후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제세공과금은 당첨자 부담입니다. 발표 및 게재 매주 지면. 월별 최우수작은 다음달 첫째주.
레이디경향(총 5 건 검색)
- 송재정 작가의 <W>, 말레이시아 리메이크작 ‘터졌다’
- 2024. 01. 23 11:13 문화/생활
- -말레이시아 ‘W’ 공개부터 현지 인기↑…원작팬+리메이크 완성도 -말레이시아 ‘W’ 흥행, 필리핀 리메이크 ‘김비서를 부탁해’ 관심도 증가↑ 송재정 작가의 ‘W’ 말레이시아 리메이크작이 현지에서 6주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원작 K-드라마도 역주행 중이다. 사진 Viu(뷰) 말레이시아에서 리메이크된 드라마 <W>가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3일 아시아 최대의 범지역 OTT 플랫폼 Viu(뷰)에 따르면 <W> 리메이크작 <W: Two Worlds>는 현지 공개와 함께 말레이시아 Viu 주간차트 1위에 오른 뒤 이후 6주 연속 부동의 1위를 달성하면서 2023년 연말과 2024년 연초까지 흥행 중이다. 현지의 이같은 <W: Two Worlds> 인기에 힘입어, 원작인 한국 드라마 <W>도 Viu 주간차트 TOP10에 재진입하는 역주행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2016년 MBC에서 방영된 <W>는 배우 이종석과 한효주가 주연으로 호흡한 작품으로 현실 세계의 초짜 의사 오연주(한효주)가 우연히 인기 웹툰 <W>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 강철(이종석)을 만나 로맨스가 싹트며 다양한 사건이 일어나는 서스펜스 멜로 드라마다. 리메이크작 ‘W: Two Worlds’ 말레이시아 배우들. 사진 Viu 리메이크작 <W: Two Worlds>는 말레이시아 배우 훈 하킴(Hun Haqeem·ALIFF 역)와 배우 겸 싱어송라이터 다이안 트리샤(Daiyan Trisha·IZARA 역)가 주연으로 호흡을 맞췄으며, 현재 드라마 인기와 함께 다양한 현지 프로모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큰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 말레이시아 Viu 관계자는 “앞서 한국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리메이크의 반응이 좋아서, 또 다른 한국 드라마 리메이크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며 “기존 <W> 원작 팬덤이 많아 리메이크에 대한 초반 관심이 높았고, 이후에도 팬들을 만족시키는 작품 완성도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Viu 측은 <W>에 이어 2018년 방영된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역시 필리핀의 현지 리메이크를 발표한 바 있다. 해당 리메이크는 Viu가 필리핀 최대 미디어 기업 ABS-CBN과 협력해 선보이며, Viu 플랫폼과 ABS-CBN 채널을 통해 2024년 론칭된다. 말레이시아 <W>의 흥행에 자연스레 필리핀 리메이크 <김비서를 부탁해’>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Viu(뷰)는 <재벌집 막내아들>과 <모범택시2> 등 한국의 인기 콘텐츠를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해외 16개국에 선보였으며 K-콘텐츠의 글로벌 흥행을 견인하는 홍콩 PCCW 범지역 OTT 플랫폼이다. 현재 예능 <환승연애3>, 드라마 <LTNS>, <나의 해피엔드> 등을 서비스 중이다.
- 말레이시아에서 온 ‘패피’ 남매 하진&세미의 Stylish Couple Look
- 2015. 05. 04 15:37 패션
- 모델과 가수의 꿈을 키우며 한국으로 온 말레이시아 국적의 남매, 하진과 세미. 이 둘은 싱가포르, 호주, 말레이시아를 넘나들며 ‘글로벌’하게 자란 덕분인지 패션 감각이 남다르다. 평소 함께 외출할 때 각자의 개성은 살리되 분위기를 통일한 커플 룩을 즐겨 입는다는 이들에게 감각적인 커플 룩 스타일링 법을 배웠다. Style 1 Modern Suit 가족 모임에 참석할 땐 모던하면서도 개성을 더한 슈트 룩을 즐긴다. 하진은 포멀한 슈트에 슬라이드 슈즈 등의 액세서리로 캐주얼한 분위기를 더한다. 세미는 와이드 팬츠 슈트 룩을 선호하는데 시폰 블라우스와 스틸레토힐 등을 매치해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것이 포인트. (하진) 화이트 셔츠 가격미정, ZARA. 윈도체크 패턴 드레스 팬츠 가격미정, 아르코발레노. 블랙 크로커다일 텍스처 슬라이드 슈즈 가격미정, 소다. 그레이 서스펜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세미) 화이트 시폰 블라우스 가격미정, 데무박춘무. 핀 스트라이프 패턴 재킷 28만7천원·와이드 팬츠 19만7천원, 그레이양. 골드 참 장식 목걸이 25만원, 소사이어티 오브 골든제이. 메탈릭 실버 컬러 스트랩 샌들 4만2천원, 모노바비. 꿈을 위해 한국으로 온 남매 패션 화보 촬영을 위해 모델들의 포트폴리오를 살피던 어느 날, 선 굵은 얼굴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강렬한 인상을 풍기는 그 남자의 이름은 하진(28). 그런데 프로필에 쓰인 국적이 말레이시아였다. 그 아랫줄에는 영어, 중국어, 대만어, 홍콩어에 능하며 검무도가 특기라고 적혀 있었다. 호기심이 생겨 곧장 에이전시로 연락을 취했는데, 뜻밖에도 또 다른 호기심이 발동하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여동생도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곧 데뷔를 앞둔 걸 그룹의 래퍼라는 사실. 말레이시아에서 온 모델과 가수 남매. 이 둘과 화보 촬영을 진행하면 뭔가 재미있는 이야기와 그림이 펼쳐질 것 같았다.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하진과 세미(27). 남매는 한국에서 태어나 싱가포르와 호주에서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냈다. 이후 말레이시아에서 거주하다 각각 모델과 가수의 꿈을 가지고 한국으로 오게 됐다. ‘글로벌’하게 자란 두 남매 중 먼저 한국에 온 것은 오빠 하진. 프리랜서로 말레이시아와 태국에서 모델 활동을 하던 그는 2012년에 외가 식구들을 만나기 위해 잠시 한국에 방문했는데, 이때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 소식을 접하고는 급하게 참여하게 됐다. 1, 2차 심사를 무사히 통과하고 예선 최종 50명에 선발돼 합숙 훈련에 들어갔지만 본선 진출 최종 오디션에서는 탈락했다. 언어 장벽에 부딪혀 탈락했던 터라 아쉽기는 했지만, 이 대회는 그에게 한국에서의 모델 활동을 꿈꾸게 하는 계기가 됐다. 태국으로 건너가 아버지의 사업을 도우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모델의 꿈을 포기하지 못해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지난가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동생 세미의 경력도 독특하다. 이른바 ‘친구 따라갔다가 잘된’ 케이스. 2009년, 미스말레이시아 대회를 준비하던 친구를 따라갔다가 그녀도 출전하게 됐는데 ‘덜컥’ 미스말레이시아 Top 10에 선발된 것이다. 그 무렵 현지 TV 프로그램에서 캐스팅 제의가 많이 들어왔지만 모두 고사했다. 그녀의 꿈은 따로 있었기 때문이다. 평소 한국 대중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한국에서 가수로 데뷔하는 것이 꿈이었다. 스스로 준비가 덜 됐다는 생각에 망설이고 있던 중 오빠가 한국으로 떠난 것을 보고 용기를 얻어 그녀 역시 한국행을 결심했다. 둘은 운 좋게도 같은 소속사 오디션에 합격했고, 각자의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 하진은 현재 잡지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데, 스케줄이 없는 날에는 매일 아침 운동을 시작으로 연기, 한국어, 워킹, 포즈, 사진 수업을 하며 모델은 물론 연기자로 활동 영역을 넓히려 준비하고 있다. 세미는 곧 데뷔를 앞둔 2인조 걸 그룹 ‘엘티라’의 래퍼로 랩과 노래, 춤 등을 연습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각자의 개성을 살린 커플 룩 어머니의 나라 한국에서 서로 챙기고 의지하며 지내고 있는 하진과 세미. 저녁이면 함께 한강으로 나가 운동을 하고, 주말이면 병원 환자들 식사를 돕고 설거지를 하는 봉사활동도 하며, 가끔은 연습실에서 벗어나 쇼핑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얼마 전 동생과 벚꽃을 보러 여의도에 다녀왔어요.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 선택했는데, 알고 보니 서울에서 벚꽃으로 제일 유명한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벚꽃이 정말 예뻐서 기억에 많이 남아요.” (하진) 함께 외출할 때마다 스타일을 맞춰 입는 것은 아니지만 가족 모임 등의 행사나 가끔 기분을 내고 싶을 때는 서로 상의해 남매만의 커플 룩을 선보인다. “사실 오빠와 제가 선호하는 스타일은 전혀 달라요. 저는 화려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반면 오빠는 심플한 스타일을 고수해요. 그래서 함께 스타일링할 때도 패턴이나 소재, 컬러 등에서 한 가지 코드만 맞추고 나머지는 각자 알아서 입어요. 오히려 똑같이 맞춰 입는 것보다 각자의 스타일대로 입는 편이 더 멋지더라고요.” (세미) 촬영 당일에도 하진과 세미는 가죽 소재를 드레스 코드로 맞춰 스타일리시한 커플 룩을 선보였다. 하진은 데님 팬츠에 블랙 가죽 라이더 재킷과 워커를 매치해 시크한 스타일로 등장했다. 반면 세미는 블랙 재킷에 가죽 플레어스커트와 패턴 스타킹, 볼드한 주얼리로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비슷한 듯하지만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는 것이 하진과 세미 남매의 커플 룩 스타일. 세미의 말대로 각자의 개성을 살린 커플 룩이 멋스러워 보였다. 함께하는 화보 촬영이 처음이라며 걱정하던 남매는 막상 카메라 앞에 서자 능숙하게 포즈를 취했다. 커플 컷을 촬영할 땐 모델로 활동 중인 하진이 세미를 리드하며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고, 솔로 컷을 촬영할 땐 서로를 모니터링해주며 살뜰히 챙겼다. 다음번에는 한복을 입고 화보 촬영을 해보고 싶다는 하진과 세미. 이를 비롯한 모든 바람이 이뤄져 찰떡 호흡 남매가 한국 무대에서 맹활약하길 기대해본다. Style 2 Geometric Pattern 하진과 세미는 가끔 지오메트릭 패턴의 룩으로 과감한 스타일링을 즐긴다. 평소 깔끔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하진은 패턴 아이템은 1가지만 선택해 스타일의 강약을 조절한다. 반면 세미는 상·하의 모두 패턴이 가미된 룩으로 화려하게 스타일링하는 편. (하진) 서스펜더 프린트 화이트 티셔츠 1만원대, 유니클로. 그래픽 패턴 보머재킷 16만9천원, NBA. 네이비 롤업 팬츠 가격미정, 아르코발레노. 블랙 밴딩 샌들 가격미정, 에스쁘랜도 by 금강제화. (세미) 기하학 패턴 크롭트 톱 2만4천9백원·미디스커트 2만8천9백원, 포에버21. 블랙 글래디에이터 샌들 25만9천원, 나인웨스트. Style 3 Blue Marine 마린 룩은 남매가 여름에 즐겨 입는 스타일로 동일한 아이템을 매치하기보다는 컬러와 분위기를 살려 연출한다. 블루 컬러를 베이스로 스트라이프 패턴이나 세일러 칼라 등 마린풍의 디테일이 가미된 아이템으로 고르는 것이 그들의 스타일링 노하우. 블루 스트라이프 패턴 셔츠 4만9천9백원, 에잇세컨즈. 스카이 블루 크롭트 팬츠 2만9천9백원, 유니클로. 펀칭 레더 벨트 1만원대, 버쉬카. 스트라이프 패턴 슬립온 슈즈 12만5천원, 라코스테 by 플랫폼플레이스. 세미는 세일러 칼라 원피스나 블라우스를 이용한 사랑스러운 분위기의 마린 룩을 선호한다. 특히 라피아 소재의 페도라는 마린 룩을 연출할 때 항상 착용하는 잇 아이템으로, 룩의 발랄한 분위기를 배가시켜줄 뿐 아니라 뜨거운 햇살로부터 피부까지 보호해줘 실용적이다. 화이트 바인딩 세일러 칼라 미니드레스 가격미정, 앤디앤뎁. 베이지 라피아 페도라 1만9천원, H&M. 화이트 샌들 16만5천원, 노네임 by 플랫폼플레이스. Se Mi’s Comment “오빠는 비율이 좋아서 어떤 의상도 잘 어울려요. 그런데 요즘은 연습만 하느라 그런지 편한 옷차림만 선호하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다시 예전의 멋진 오빠만의 스타일을 보고 싶어요.” Style 4 Casual Denim 데님은 남매가 가장 좋아하는 소재로 이를 활용한 커플 룩을 즐겨 입는다. 하진은 라이트 컬러의 데님 셔츠에 빈티지한 워싱이 가미된 팬츠와 재킷을 걸친 청청 패션을 선보였다. 이때 재킷과 팬츠의 컬러는 비슷한 톤으로 맞춰야 산만해 보이지 않는다. 라이트 컬러 데님 셔츠·데님 재킷·빈티지 워싱 디테일 데님 팬츠 가격미정, 트루릴리전. 화이트 캔버스 소재 스니커 8만9천원, 라코스테 by 플랫폼플레이스. 세미는 데님 재킷에 샤 스커트나 튀튀 드레스를 매치해 사랑스러우면서도 펑키한 무드로 스타일링한다. 샤 소재의 아이템은 데님과 비슷한 블루 컬러로 선택해 통일감을 주고 데님 재킷에 키치한 와펜과 브로치를 달아 포인트를 더한다. 라이트 컬러 데님 뷔스티에 1만5천9백원·블루 튀튀 드레스 2만4천9백원, 포에버21. 캐멀 컬러 글래디에이터 샌들 26만8천원, 나인웨스트. 데님 재킷·와펜 장식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Ha Jin’s Comment “제가 보기에는 오늘 동생이 입은 의상 중 이 스타일링이 베스트예요. 펑키하면서도 러블리한 스타일이 동생에게 가장 잘 어울리죠.” <■진행 / 김자혜 기자 ■사진 / 김성구 ■제품 협찬 / 그레이양(02-515-5933), 나인웨스트·소사이어티 오브 골든제이·아르코발레노·에스쁘랜도 by 금강제화(02-514-9006), 노네임 by 플랫폼플레이스·라코스테 by 플랫폼플레이스·NBA(02-3446-7725), 데무박춘무·트루릴리전(02-3442-3012), 모노바비(1666-4268), 버쉬카·ZARA(02-3413-9873), 소다(02-548-3956), 앤디앤뎁(02-3447-7701), 에잇세컨즈(1599-0007), 유니클로(1577-0296), 포에버21(1644-0210), H&M(070-8885-0201) ■헤어&메이크업 / 김수인, 김세미(황현 커팅스테이션, 02-336-6333) ■모델 / 세미, 하진 ■스타일리스트 / 유민희>
- 클럽메드 말레이시아 체러팅 비치에서의 행복한 휴식
- 2012. 06. 13 19:37 레저/여행
- 자연과 하나 되는 클럽메드 말레이시아 체러팅 비치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는 특별한 기회! 이는 지난 4월 「레이디경향」에서 창간 3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벤트였다. 그 행운의 주인공은 바로 신은아·정도채 부부. 두 살이 채 안 된 선재와 함께했던 단란한 가족의 행복한 휴가 이야기를 지금부터 공개한다. 20개월 된 아이와 함께 해외 여행 다녀오기 프로젝트를 추진하던 중 「레이디경향」 창간 30주년 기념 이벤트에 응모해 당첨이 된 신은아(32)·정도채(34) 부부. 사연을 적어 보냈던 아내 신은아씨는 ‘파란 바다를 보면 뛰어들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하다’라고 말할 정도로 활동파다. 스킨스쿠버 자격증까지 갖춘 5년 차 주부 신은아씨는 이번 여행에 대한 기대가 누구보다 컸던 만큼 클럽메드 말레이시아 체러팅 비치의 모든 것을 그야말로 만끽했다. 정글 숲이 어우러진 대자연과 다양한 액티비티가 마련된 클럽메드 말레이시아 체러팅 비치에서 가장 먼저 체험한 것은 트리 톱 어드벤처(Tree Top Adve nture). 아내가 먼저 출발하고 뒤이어 남편이 따랐는데, 울창하게 자라난 나무와 나무 사이에 마련된 코스를 때로는 살금살금 걸어서, 때로는 붕붕 날아서 마지막 지점까지 도착했다. 줄 하나에 의지해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날아갈 때의 부부는 마치 타잔과 제인 커플이 된 것처럼 상기된 표정을 지으며 즐거워했다. 나무에서 내려오자마자 아내는 활동파답게 곧장 양궁을 하겠다며 씩씩하게 이동하기도 했다. 이른 아침부터 액티비티를 즐긴 탓인지 금세 허기가 밀려온 부부. 게다가 세상 빛을 본 지 20개월밖에 안 된 선재의 점심도 제때 챙겨야 하기에 레스토랑으로 직행했다. 세계 각국의 음식을 뷔페식으로 차려낸 레스토랑에서 아이와 함께 푸짐하게 식사를 마치고 오후에는 바닷가로 발걸음을 옮겼다. 꼬마 열차를 탄 지 5분 남짓 지나자 비취빛 바다가 펼쳐졌는데, 이곳이 바로 클럽메드 말레이시아 체러팅 비치의 또 하나의 자랑인 판타이 비치. 이곳에서 부부는 세일링을 즐겼고, 아이가 모래놀이에 열중하는 동안 해변에 자리한 바에서 칵테일 한 잔을 나누며 데이트하는 기분도 냈다. 물놀이를 좋아한다는 선재를 위해 리조트 내의 수영장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분홍색의 귀여운 수영복을 입은 선재는 엄마 아빠와 함께 수영장에서 내내 물장구치며 놀고 또 놀았다. 1 램뷸란 레스토랑에서의 만찬. 2 스페인식 파스타 요리. 3 스릴 넘치는 트리 톱 어드벤처에 도전한 신은아·정도채 부부. 4 판타이 비치에 자리한 바에서 즐긴 칵테일 한 잔의 여유. 5 빛깔 고운 판타이 비치에서의 세일링. 느긋했던 휴가가 끝나기 전날에는 좀 더 근사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만찬을 즐기기로 했다. 판타이 비치에서 휴식을 하던 중 눈여겨본 램뷸란 레스토랑이라면 제격일 것이라는 생각에 다시금 그 해변을 찾았다. 바닷가 풍경을 가까이에서 감상하며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는 이곳에서는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었는데, 새우와 파스타로 맛을 낸 스페인식 요리와 양갈비 등을 셰프가 정성껏 조리해 내주었다. 와인 한 잔과 곁들이니 그 맛과 분위기가 금상첨화. 여행 끝 무렵에 즐긴 행복한 만찬은 가족에게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주기에 충분했다. 이렇게 3박 5일의 휴가가 모두 끝나고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온 어느 날. 신은아씨로부터 이메일이 날아왔다. “두 돌도 채 되지 않은 아이와 함께했던 여행. 때론 아이가 보채기도 했지만 물놀이를 하고 모래장난을 하면 금세 웃음을 지어 보여 선재를 바라보는 우리 부부는 흐뭇했습니다. 무엇보다 세 식구가 온전히 같이할 수 있어서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쉼이 필요했던 가족에게 충분한 휴식을 선물해 준 「레이디경향」과 클럽메드 코리아에 감사의 인사를 전해온 신은아씨. 아이가 너무 어린 탓에 힘들지는 않았는지 걱정이 되던 차에 이메일을 읽고 나니 안도감이 들었다. Club Med Cherating Beach 신나는 어드벤처와 온전한 휴식이 공존하는 에코 리조트 클럽메드 말레이시아 체러팅 비치 해변을 따라 길게 늘어선 말레이시아 전통 건축양식으로 지은 목조 건물과 열대 환경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눈길을 사로잡는 리조트, 클럽메드 말레이시아 체러팅 비치. 리조트 전체가 웰빙 컨셉트로 디자인된 것이 특징으로, 지난 2010년에는 세계적으로 가장 엄격한 환경 기준을 준수하는 환경 자문기관 EC3 글로벌로부터 그린 글로브(Green Globe) 실버 등급 인증을 받았다. 그린 글로브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추구하는 관광 인증 시스템으로 에너지 절약, 친환경 제품 사용, 사회 공헌 등을 지속적으로 실행하는 호텔과 여행사들에 수여되는 친환경 인증 마크다. 이 인증을 통해 친환경 리조트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 클럽메드 말레이시아 체러팅 비치는 온전한 자연 속에서 야생의 동식물과 함께하며 자연에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신개념의 휴가를 선사한다. 1 리조트 앞에 위치한 체러팅 비치. 나무 그늘 아래서 책을 읽으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다 보면 마주하고 있는 바다에서 시원한 바람이 쉼 없이 불어와 어느새 더위를 말끔히 씻어준다. 2 말레이시아 전통 건축양식의 목조 건물이 울창한 나무들 사이에 운치 있게 자리하고 있다. 3 이국적인 분위기로 꾸민 리셉션. 순수한 자연을 간직한 열대 환경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4 아늑함이 느껴지는 슈페리어 객실. 창밖으로 리조트의 드넓은 초록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절벽에 위치한 플랫폼에서 멋진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기본. 바위에서 해변으로 이어지는 어드벤처 정글 산책, 다양한 자연 체험 장소에서의 에코 네이처 탐험, 12m의 암벽 등반까지 가능해 그야말로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4세부터 10세까지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미니 클럽에서는 멸종 위기에 있는 바다거북이 출현하고 머카크원숭이 등 다양한 동물이 서식하는 보호 지역에서 자연을 재발견하며 환경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게 한 프로그램을 갖춰놓아 가족 단위 휴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 판타이 비치. 리조트에서 꼬마 기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최상의 장소다. 이곳을 찾는 가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또 하나의 장소는 판타이 비치다. 리조트에서 꼬마 기차를 타고 5분이면 도착하는 판타이 비치에서는 각종 해양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다. 파도가 잔잔해 수영은 물론 세일링, 카약까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데, 리조트에 상주하는 직원인 GO(Gentle Organizer)의 도움을 받으면 초보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리조트 내 메인 수영장.스포츠 마니아라면 테니스, 스쿼시, 양궁, 공중 그네 등의 다양한 스포츠 활동도 만끽해보자. 수준급의 실력을 갖추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에 한번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 각종 스포츠 역시 마스터할 수 있도록 GO가 도와주기 때문이다. 여자라면 스파도 놓치지 말 것. 세계 최대 스파 체인인 만다라가 운영하는 스파 빌리지가 마련돼 전통 발리니즈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1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는 이국적인 음식. 2 왁스를 이용해 천을 염색하는 전통 바틱 공예 체험장. 3 2백여 가지 음식이 뷔페식으로 차려진 레스토랑. 4 매일 밤 펼쳐지는 공연. 낮 동안 액티비티와 스파를 맘껏 즐겼다면 밤에는 쇼 타임이 기다리고 있다. 매일 저녁 서커스, 패션 쇼, 댄스파티 등 다양한 쇼와 엔터테인먼트가 이어져 이곳에서의 휴가를 더욱 매력적으로 마무리해준다. 마지막으로 매일, 그리고 하루 종일 즐겨야 할 것은 바로 음식. 여행의 즐거움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경험인데, 말레이시아 전통 요리뿐 아니라 전 세계 음식이 뷔페식으로 준비돼 있다. 한국 요리도 물론 제공된다. 게다가 클럽메드에서는 프리미엄 올 인클루시브 서비스(Premium All Inclusive)를 선보이고 있어 와인과 칵테일 및 위스키 등의 주류를 포함해 소프트드링크, 과일주스 등의 음료와 각종 스낵류를 바에서 무료로 제공해 식사 시간 외에도 원하는 만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촬영 협조 / 클럽메드 코리아(02-3452-0123, www.clubmed.co.kr) ■글 / 신경희 기자 ■사진 / 이주석>
- 자연과 한 몸이 되는 놀라운 체험! 말레이시아 체러팅비치
- 2010. 06. 17 14:44 레저/여행
- ㆍ클럽메드의 첫 번째 에코네이처 리조트 때 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말레이시아 전통의 건축양식이 조화를 이루는 리조트에서 야생의 동식물을 벗 삼아 보다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는 신개념의 휴가는 어떨까. 클럽메드 말레이시아 체러팅비치에서는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순도100% 휴식이 가능하다. 눈을 돌리면 만나는 모든 것이 대자연의 혜택 말레이시아 체러팅비치는 클럽메드가 마련한 첫 번째 에코네이처 리조트다. 세계에서 가장 긴 목조 건물로 알려진 키 낮은 리조트 건물은 80ha의 거대한 열대우림 파크를 뒤로하고 그림처럼 자리하고 있으며, 리조트 전방에는 4km에 달하는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 1970년대 말에 오픈해 그동안 오래된 리조트라는 인식이 있었으나, 어쩌면 그 덕에 자연과는 가장 가까운 리조트라는 새로운 프리미엄을 갖게 됐다. 한국인 GO 소라씨가 에코 투어의 가이드로 나섰다. 복잡하고 기억하기도 어려운 학명보다는 원숭이꼬리를 닮아서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원숭이꼬리 나무(아라우카리아, 남양삼나무)’, 줄기 사이사이에 물을 가두고 있어 여행자들의 목을 축이게 해준다는 ‘여행자 나무(부채파초)’…. 친절하고 싹싹한 소라씨의 설명과 함께하니 그냥 이국적인 열대 자생종으로 알고 지나쳤던 식물에도 이토록 많은 스토리가 담겨 있음을 새삼 실감한다. 식물도감에서나 보았던 식충식물 벌레잡이통풀(네펜시스)을 보고는 평균 40대 초반의 성인들이 “와아” 탄성을 질렀으니 말이다. 체러팅비치의 동식물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리조트 내 에코투어 부스에서 시청각 자료와 각종 브로셔를 참고하면 된다. 친환경 리조트의 면면은 다양한 동물군에서도 엿볼 수 있다. 부리를 노리는 일부 몰지각한 남성들의 야욕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놓였던 새 혼빌, 무심한 듯 화단에서 툭 튀어나오곤 하는 도마뱀까지 모두 체러팅비치의 가족이다. 특이한 것은 리조트 내에 거북이 보호구역이 있다는 것. 리조트를 짓고 보니, 멸종 위기의 거북이가 출몰해 알을 낳더라는 것이다. 하루에 두 번 정해진 시간에 거북이 보호구역을 살펴볼 수 있으나 이웃나라 어딘가처럼 거북이의 알을 만져본다거나 하는 ‘무개념’ 이벤트는 없다. 거북이의 안위가 우선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자. 거북이 보호를 위해 인공 부화시킨 새끼 거북을 바다에 놓아주기도 한다. 일정 중 그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다. 체러팅비치의 온도와 냄새, 기억을 품은 거북이는 다 자란 후에 다시 돌아와 제 어미가 그랬듯 이곳에 알을 낳을 것이라는 담당 GO의 이야기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체러팅비치의 마스코트이긴 하지만, 또 호불호가 엇갈리는 주인공이 바로 원숭이다. 체러팅비치에는 두 종류의 원숭이가 있다. 테라스 문이 잠겨 있지 않으면 슬쩍 열고 들어올 정도로 대담한 마카크(Macaque) 원숭이가 있는가 하면, 한국인 GO 척이 지금껏 단 한 번밖에 보지 못했을 정도로 낯가림이 심한 원숭이도 있다. 에코투어 막바지, 그 얼굴 보기 힘들다는 세계적인 희귀종 원숭이 더스키루통(Dusty Leaf Monkey) 서너 마리가 나타났다. 굉장한 행운이라는 척의 얘기를 들으니 진짜 횡재한 기분이다. 소라씨의 안내로 리조트 뒤편 연못으로 향했다. 마치 녹색 벨벳을 깔아놓은 듯한 수면 위로 분홍색 연꽃이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리조트에서 사용한 생활폐수는 상류 두 개의 저수지를 거친 뒤 마지막으로 이곳 연못에서 3차 정화작용을 한다. 보기에도 좋은데 친환경적이라니 흐뭇하기까지 하다. 뿐만아니다. 리조트에서 사용하는 에어컨이 뿜어내는 온풍을 한데 모아 물을 덥히고 음식물 쓰레기는 말려서 퇴비로 사용한다.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버리는 것이 없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최근 체러팅비치 리조트는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환경 기준을 준수하는 환경자문기관 EC3 글로벌로부터 친환경 인증마크인 그린글로브(Green Globe) 실버 등급 인증을 받았다. 자연과 한결 가까워진 정글 투어 나무 넝쿨인 줄 알고 잡았더니 잠자는 뱀이라던가, 나뭇잎 무더기인 줄 알고 밟았더니 허우적댈수록 빠져드는 늪이라던가…. 정글 투어를 앞두고 내심 걱정이 앞섰다. 일말의 긴장감을 안고 투어에 나섰다. 일행 중 누군가는 “말이 정글이지 동네 뒷산을 오르는 기분”이라 했다. 그러나 때이른 실망은 금물.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수록 펼쳐지는 풍경은 어느 것 하나 예사로운 것이 없다. 루트를 따라가다 보면 벼락을 맞아 쓰러진 나무가 길을 막고 있기도 하다. 일부러 치우지 않고 그냥 넘어 다니게 하는 건,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존한다는 리조트의 취지를 반영한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정글 투어에 나선 사람들은 시원스레 내다보이는 남중국해의 전망을 즐기고, 벌이 드글드글 대는 벌집에 얼굴을 들이밀어 관찰을 한다. 어느덧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쉬움 속에 끝난 정글 투어는 자연보호는 기본, 자연과의 동화가 이뤄지는 뜻 깊은 체험이었다. 4세부터 10세까지 어린이를 위한 체러팅 미니클럽은 아이들이 열린 공간에서 자연과 야생, 자연보호 지역에 대한 재발견을 할 수 있도록 최근 리론칭됐다.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열대우림의 동식물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동화책 「숲 속의 보물」을 각국의 언어로 따로 제작해둔 것도 본받을 만한 점이다. 엄마 아빠와 잘 먹고, 잘 놀다 온 휴양지의 추억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식물과 공존하는 지구인으로서 가져야 할 뿌듯함과 의무감을 자연스럽게 알려줄 수 있는 곳, 클럽메드 체러팅비치는 아이에게 휴식 그 이상을 일러줄 수 있는 곳이다. 잊지 못할 휴가를 계획하는 당신, 클럽메드 체러팅비치에서 지금 필요한 건… 에누리 없이 즐길 수 있는 스케줄표! 원한다면, 하루 종일 남편과 아이로부터 벗어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남편이 골프 퍼팅 연습에 열을 올리는 동안, 아이가 키즈클럽에서 번지 바운스를 하는 동안 수영복을 갖춰 입고 코끼리 열차를 타라. 5분 거리에 위치한 판타이 비치에 가면 유유자적 세일링을 즐길 수 있다. 수영으로 다져진 매끈한 근육맨 GO ‘부부’로부터 요트 운전법을 배울 수도 있다. 스파를 찾아 발리니스 마사지로 하루의 피로를 푸는 건 또 어떨까. 리조트 외부 현지 문화를 체험하고 싶다면 디스커버리 센터를 통해 쿠알라룸푸르 관광, 치니 호수 탐험, 나이트 마켓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안내받을 수 있다(외부 관광 및 스파는 추가 요금 있음). 식도락 본연의 자세! 리조트 내 메인 레스토랑과 판타이 비치 레스토랑(아침 식사는 제외)에서 매끼 새로운 요리를 선보인다. 한·중·일·양식은 물론 이탈리아, 인도 등 나라별 아이템을 비교해가면서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올 인클루시브(All Inclusive) 서비스의 묘미는 1인 3식 뷔페식과 와인, 맥주, 음료 등을 추가 비용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 끼니 때마다 식사 쿠폰을 따로 챙길 필요도 없고, 먹고 뒤돌아서서 또 먹어도 된다. 이쯤 되면 정말이지 여유를 갖고 식도락을 즐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고민할 것은 오직 어떤 음식을 먼저 먹을 것인지의 선택뿐. 드레스 코드를 즐기는 센스! 클럽메드는 매일매일 리조트가 옷을 갈아입는다. 커튼, 테이블보, 각종 데커레이션의 세팅 아이디어와 속도는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다. 리조트의 예약을 마쳤다면 미리 드레스코드를 알아보고 가급적 맞는 색상의 옷을 준비해갈 것을 권한다. ‘아쿠아 블루’가 드레스 코드인 날, 수십 명의 인파가 갖가지 파란색 옷을 맞춰 입고 판타이 비치로 향하던 장관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조금만 적극적이면, 여행의 흥이 절로 난다. 아쉬움을 남기지 않을 오픈 마인드! ‘글래디에이터 게임에 참여하세요!’ 검투사 복장을 한 GO와 에어볼 싸움을 해서 물에 빠뜨리는 간단한 경기임에도 풀 전체가 들썩일 정도로 열기가 달아오른다. 이렇게 클럽메드에서는 시시때때로 함께할 수 있는 이벤트가 마련된다. 운동신경이 좀 무디면 어떤가. 무대에 오르는 순간 모두가 당신의 편이 된다. 함께 어울리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즐거움이다. 매일매일 새로운 커플 룩으로 애정을 과시했던 울산의 한 신혼부부. 신부의 권유에 득달같이 게임에 참가한 새신랑은 아쉽게도 ‘한 방’에 패배했지만, 그 순간이 담긴 사진 한 장의 추억은 내내 부부를 웃음 짓게 할 것이다. 수영복 못지않은 필수품, 운동화! 여름 휴양지 여행의 필수품이라면 간편한 의상, 수영복, 모자 그리고 비치샌들이겠지만, 클럽메드에서라면 반드시 운동화를 추가해야 한다. 일단 헬스클럽 출입부터 스쿼시, 테니스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아이템이다. 또 정글 투어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모래가 부드러워 산책하기에 불편함이 없는 해변에서 간단하게 몸을 푼 뒤, 8시 30분부터 시작하는 잔디밭 요가 클래스에 참여하는 것도 추천할 만한 아침 프로그램! 엄마보다 더 아이를 잘 보는 GO가 있는 어린이 프로그램 활용! 각종 아기 관련 용품을 제공하는 베이비 웰컴 서비스(0~23개월) 외 연령대별로 프티클럽(만 2~3세), 미니클럽(만 4~7세), 키즈클럽(만 8~10세), 틴즈클럽 패스워드(만 11~17세) 등 어린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또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운영되는 만 2~8세 어린이를 위한 파자마클럽은 부부만의 오붓한 디너를 위한 배려다. “언어가 달라서 대화가 안 되는데도 아이들끼리는 기가 막히게 잘 통해요.” 키즈클럽 담당 GO 소라씨의 전언처럼 아이들에게도 즐거운 시간이다. 다양한 국가의 아이들과 어울리며 그들을 통솔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글로벌 리더’의 조짐(?)을 읽었다는 한 한국인 엄마의 후문도 들려온다. 가족과 함께하는 레포츠! 클럽메드에서라면, 더 이상의 ‘골프 과부’는 없다. 본격 라운딩을 원한다면 외부 골프장 이용도 가능하지만, 리조트 내에 있는 미니 골프장에서 강습은 물론 피칭과 퍼팅 게임 정도는 즐길 수 있다. ‘폼’ 신경 쓸 일도 없고, 아이에게 골프채를 쥐어주는데 눈치 볼 필요가 없다. 판타이 비치에서는 세일링과 카약을 이용할 수 있다. 탁구나 양궁은 어떨까. 가족과 함께하기에 이만 한 게임도 없다. 게다가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탁구와 양궁 강국 아닌가. 아니나 다를까, 리조트 내에서 열리는 대회의 메달은 대부분 한국인들이 휩쓸어간단다. 실제로 멋드러진 메달도 수여되니 욕심낼 만도 하다. 모험심이 강하다면 번지 바운스, 공중그네에도 도전해보자. 패기와 열정의 무대, GO들의 쇼! 매일 밤 9시 30분이면 GO들이 선보이는 쇼를 만날 수 있다.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칵테일을 만들고, 스포츠 강습을 하고, 리셉션을 맡으며 본연의 업무를 담당하던 GO들이 그 시간이 되면 엔터테이너가 되어 무대에 오른다. 마이클 잭슨이 환생했다고 하면 애교로 속아줄 정도의 외모를 가진 브라질 출신 GO 마라가 선보이는 ‘마이클 잭슨 쇼’는 단연 발군이다. 서커스, 코미디, 마술 등 다채롭게 준비된 쇼는 그야말로 매일 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새벽까지 공연을 준비하는 GO들의 열정과 노력이 빚어낸 고객 감동의 클라이맥스라 할 수 있다. Travel Tip 체러팅비치 리조트는 말레이시아 동부 해안에 자리 잡고 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콴탄 공항까지 국내선으로 40분 소요, 체러팅비치 리조트까지는 1시간 정도 버스로 이동한다. 연중 평균 기온은 21~33℃, 그 중 방문하기 가장 좋은 때는 5월부터 9월 사이다. 클럽메드는 올 인클루시브 서비스라 따로 지갑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부티크 상품 구매, 사진 카운터 이용, 외부 관광 등을 위해서는 리조트 내 디파짓 카드를 사용하고, 체크아웃시 한 번에 결제하면 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 60 Anniversary Club Med 1950년 제라드 블리츠와 길버트 트리아노가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의 즐겁고 편안한 휴식’을 모토로 오픈한 세계적인 리조트 그룹 클럽메드가 올해로 창사 60주년을 맞았다. 발리, 푸껫, 몰디브, 모리셔스 등 전 세계 36개국에 80개(여름 휴양지 58개, 겨울 휴양지 22개)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클럽메드는 여타 리조트보다 평균 2.5배 이상 넓은 공간, 프리미엄 올 인클루시브 서비스와 GO(Gentle Organizer, 리조트 상주 직원)의 특별한 문화로 차별화된 이미지를 쌓아왔다. 지난 5월 11일부터 3일간 첫번째 에코네이처(ECO-NATURE) 리조트로 선정된 말레이시아 체러팅비치에서 공식적인 60주년 축하 행사를 개최한 클럽메드는 앞으로 알비옹의 클럽메드 최초의 빌라 컨셉트 리조트 오픈과 함께 중국의 첫 번째 스키 리조트 개장을 앞두고 있다.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이 자연과 한결 가까워질 수 있는 친환경 리조트로 거듭나는 클럽메드의 선도적인 활약을 기대해본다. 문의 클럽메드 코리아(www.clubmed.co.kr, 02-3452-0123) <■글 / 장회정 기자 ■사진&취재 협조 / 클럽메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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