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2,101 건 검색)
- 우원식 국회의장 “국회가 중심 잡고 위기 헤쳐나갈 것”···설 메시지
- 2025. 01. 24 15:27정치
-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해 12월24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설 연휴를 앞두고 “새해에는 침체된 경기가 되살아나고, 성실히 일하는 국민들이 보다 밝은...
- 윤석열 탄핵 정국
- 김정은, 북한 최고인민회의 불참…미국 향한 메시지 없어
- 2025. 01. 24 10:11정치
- ... 개최했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를 향한 뚜렷한 메시지도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초부터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나타내고 있지만, 북한은...
- 북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짧게 보도…최고인민회의서 대미 메시지 낼까
- 2025. 01. 22 09:34정치
-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정연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거나 구체적인 대미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취임식 직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
- 트럼프 2기
- 각국 정상들 “협력 기대”…앞다퉈 축하 메시지
- 2025. 01. 21 21:22국제
- ... 목표 실현을 함께 추구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영어와 일본어로 축하 메시지를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고 한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 도널드 트럼프취임식볼로디미르 젤렌스키블라디미르 푸틴쥐스탱 트뤼도트럼프 2기
스포츠경향(총 2,868 건 검색)
- ‘잇단 실축’ 아스널 공격수 하베르츠, 태아 위협하는 메시지를 보낸 10대 남성 체포
- 2025. 01. 22 07:08 축구
- 카이 하베르츠. AFP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공격수 카이 하베르츠(26·독일)와 그의 아내를 향해 온라인 악플을 단 10대가 체포됐다. 21일 잉글랜드 헐트퍼드셔 경찰에 따르면, 세인트 알반스 출신 17세 남성은 ‘악의적 의사소통’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보석 상태로 풀려났다. 하베르츠의 아내 소피아는 이달 초 아스널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패배한 후 자신이 받은 DM(다이렉트 메시지) 두 건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게시했다. 그 중 하나에는 태아를 위협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공격수 하베르츠는 정규 시간 내 경기를 결정지을 기회를 놓쳤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도 실축했다. 아스널은 맨유와 정규시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5으로 패했다. 하베르츠 부부는 2018년부터 교제했으며 지난해 결혼했다. 소피아는 지난해 11월 임신 소식을 알렸다. 소피아는 해당 가해자를 향해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스널 감독 미켈 아르테타는 “선수들을 향한 온라인 악플이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다”며 “이는 축구에서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어메이징’ 메시, 새해 첫 골은 발이 아닌 ‘머리’로···프리시즌 첫 경기서 헤더로 득점포, ‘절친’ 수아레스가 어시스트
- 2025. 01. 19 17:50 축구
- 리오넬 메시.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가 2025년 첫 경기에서 ‘절친’ 루이스 수아레스(37)의 도움을 받아 헤더로 새해 첫 골을 신고했다. 메시는 19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얼리전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카(멕시코)와의 2025 프리시즌 매치에서 0-1로 끌려가던 전반 34분 수아레스의 크로스를 골대 정면에서 헤더로 연결, 동점골을 뽑아냈다. 인터 마이애미는 후반 7분 재역전 골을 내줬지만 후반 추가시간 토마스 아빌레스의 동점 골이 터지며 2-2로 전후반 90분을 마쳤고, 연장전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에 들어가 3-2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2월22일 개막하는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동부 콘퍼런스를 앞둔 인터 마이애미의 프리시즌 매치의 첫 번째 일정이었다.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인터 마이애미는 이날 아메리카를 시작으로 우니베르시타리오(페루), 스포르팅 산 미겔리토(파나마), 올림피아(온두라스), 올란도 시티(미국) 등과 5차례 프리시즌 매치를 치르고 정규리그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프리시즌 매치의 첫 상대인 아메리카는 멕시코 리가 MX(1부)에서 16차례나 우승한 강팀이다. 인터 마이애미는 아메리카를 상대로 메시와 수아레스를 투톱으로 내세운 4-4-2 전술을 가동했다. 선제골은 아메리카의 몫이었다. 전반 31분 골 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브리안 로드리게스의 패스를 엔리 마르틴이 골 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미끄러지며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인터 마이애미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메시가 동점골의 주인공이 됐다. 메시의 발끝에서 시작해 메시의 머리로 골이 완성됐다. AFP연합뉴스 전반 34분 중원에서 메시가 왼쪽 측면으로 오버래핑에 나선 왼쪽 풀백 조르디 알바에게 볼을 뿌려줬고, 알바는 페널티지역 왼쪽 구석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아메리카 수비수의 머리에 맞고 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흐르자 수아레스가 곧바로 골대 정면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170㎝의 단신 공격수 메시가 펄쩍 뛰어올라 헤더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좀처럼 보기 어려운 메시의 헤더 득점이자, 인터 마이애미와 메시의 2025년 첫 득점이었다. 동점을 만든 인터 마이애미는 후반 7분 아메리카의 아스라엘 레예스에게 재역전 골을 허용하고 1-2로 끌려갔다. 이후 인터 마이애미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은 후반 20분과 21분에 각각 수아레스와 메시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패배의 향기가 짙어지던 후반 추가시간 인터 마이애미는 코너킥 상황에서 알비엘스의 극장 동점골이 터지면서 극적으로 2-2 무승부를 따냈다. 이후 연장전 없이 두 팀은 승부차기에 들어갔고, 인터 마이애미가 3-2로 이기면서 프리시즌 첫 경기를 마무리했다.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 ‘바다 건너 사랑 시즌3’ 정영주, 아프리카 말라위 아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 전해
- 2025. 01. 19 11:18 연예
- KBS 19일 오후 1시 30분 KBS1 ‘바다 건너 사랑 시즌3’에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를 선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정영주가 출연한다. 정연주는 글로벌 나눔 다큐 ‘바다 건너 사랑 시즌3’을 통해 아프리카 말라위 아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돌아왔다. 정영주가 다녀온 말라위는 아프리카 남동부 내륙에 위치해 있으며, 경제적으로 매우 낙후된 나라다. 인구의 70% 이상이 빈곤 상태에 놓여 있으며, 어린이들의 37%가 만성 영양실조를 겪고 있다.(출처: 말라위 통계청, 2023) 정영주는 수도인 릴롱궤와 인근 지역을 방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아이들을 만나 그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희망을 나누었다. 첫 번째로 만난 소필렛(15세, 여)은 10년째 하반신 장애로 주저앉아 생활하는 소녀다. 병이 생긴 5살 때, 엄마 아빠는 어린 소필렛을 버려둔 채 집을 나갔고, 이때부터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게 되었다. 70을 넘긴 할머니, 할아버지는 아픈 손녀를 보살피기 위해 매일 이웃의 밭일을 도맡아 한다. KBS 하반신 장애로 할머니, 할아버지께 늘 의지해야 하는 소필렛은 미안한 마음뿐이다. 하루 한 끼 먹기도 어려운 현실을 살아가는 소필렛에게 병원에 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두 발이 되어 주었던 휠체어마저 망가져 학교를 그만둔 지도 5년이 흘렀다. 하지만 다시 교복을 입고 친구들을 만날 날을 꿈꾸며 2시간이 넘는 학교를 오갈 수 있도록 체력 단련을 하며 희망을 이어가고 있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강한 의지로 꿈을 향해 나아가는 소필렛의 모습에 깊이 감동한 정영주는 소필렛의 건강 회복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따뜻한 격려를 보냈다. 두 번째로 만난 토웨라(12세, 여)는 극심한 영양실조로 인해 걷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소녀다. 12살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왜소한 체구를 가진 토웨라는 생후 6개월에 장애가 생겼지만, 가난한 형편 탓에 제때 치료를 받지 못했다. 설상가상, 계속된 굶주림으로 토웨라는 영양실조 상태다. 지금도 굶는 날이 많아 아이의 건강 상태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토웨라의 엄마 티시예코(26세)는 14살에 결혼을 했는데, 얼마 뒤 남편은 가족들을 버리고 떠나버렸다. 첫째 토웨라와 둘째 하니프(2세, 남)를 홀로 돌보며, 강바닥 흙을 퍼 나르거나 이웃집에서 일거리를 구해 생계를 이어간다. 그러나 일거리를 구하지 못하는 날에는 물 한 컵으로 끼니를 대신한다. 그럼에도 엄마 티시예코는 삶을 포기하지 않고 두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며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다. 정영주는 티시예코의 헌신적인 모성애와 고군분투하는 모습에 깊이 공감하며 장한 엄마라며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정영주가 마지막으로 만난 11살 길리셀리아는 8살 남동생과 함께 시장에서 지게게라는 채소튀김을 팔아 생계를 유지한다. 대형 트럭이 다니는 위험천만한 거리에서 목청껏 “지게게, 사주세요”라고 외쳐보지만. 제대로 팔아보지도 못한 채 인근 상인들에게 쫓겨 다니는 게 일쑤다. KBS 길리셀리아가 시장에서 장사를 하게 된 것은 에이즈에 걸린 할머니와 뇌전증을 앓고 있는 동생을 돌봐야 하기 때문이다. 지게게를 팔지 못하고 돌아오는 날에는 마을을 돌며 일거리를 찾아다닌다. 하지만 어린 소녀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어렵게 찾은 일이 이웃집 벽에 흙을 바르는 일이다. 이렇게 매일매일 일을 구해야만 끼니를 겨우 때우는 현실에 길리셀리아는 꿈을 잊은 지 오래다. 또래 친구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볼 때면 마음이 울적해지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할머니와 동생을 생각하며 다시 힘을 낸다. 정영주는 아이들과 함께 지게게를 팔고 흙을 바르는 일에 손을 보태며,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길리셀리아에게 진심 어린 위로와 응원을 건넸다. 가난한 삶 속에서도 서로를 배려하며 희망을 잃지 않는 릴롱궤 아이들의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은 정영주는 “아이들이 살아남기 위해 힘든 일을 스스로 당연하게 여기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며 “아이들이 이 각박한 세상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고 더 넓은 꿈을 꾸었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많은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 아이들이 더 나은 내일을 맞이할 수 있다”며 아프리카의 어려운 아이들에게 긴급한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정영주가 만난 말라위 아이들의 이야기는 19일 낮 1시 30분에 방송된다. KBS
- ‘임신한 선수 아내까지 위협한 못된 팬 잡는다’···하베르츠 아내 위협 메시지에 경찰 수사 착수
- 2025. 01. 17 14:10 축구
- 아스널 카이 하베르츠가 지난 13일 FA컵 3라운드 맨유전에서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아스널 미드필더 카이 하베르츠(26)의 아내에 대한 온라인 위협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스포츠전문 매체 ESPN 영국판은 17일 “하트포드셔 경찰이 하베르츠의 아내에 대한 악의적인 온라인 메시지가 있었다는 보고를 받아 현재 수사중에 있다”고 밝혔다. 하베르츠의 부진한 경기력에 분노한 팬이 그의 아내에게 위협적인 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해 경찰이 나선 것이다. 하베르츠는 지난 13일 열린 FA컵 3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빅찬스 미스 2회에 결정적으로 승부차기에서 실축을 했다. 팀이 3-5로 패하면서 그는 팬들의 따가운 비판을 받았다. 경기 후 BBC는 하베르츠가 자신이 욕설을 들은 것 뿐만 아니라 임신한 아내 소피아에 대한 위협까지 받았다고 전했다. 아스널은 곧바로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 아스널 하베르츠가 지난달 크리스털팰리스전에서 골을 넣은 뒤 아내의 임신을 축하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소피아는 소셜미디어(SNS)에 “누군가 이런 글을 쓰는 게 괜찮다고 생각하는 건 정말 충격적이다. 스스로를 부끄럽게 생각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하베르츠를 옹호하고 보호했다. 그는 ESPN과 인터뷰에서 “하베르츠와 모든 선수들에게 ‘나는 그들을 사랑하고, 우리 모두 그들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기쁨이다”라며 선수단에 대한 무한 애정과 신뢰를 보였다. 하베르츠는 이번 시즌 공식전 28경기에서 12골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아스널 공격을 이끌고 있다. 그러다 FA컵에서 부진한 한 경기 때문에 임신한 아내까지 위협받는 상황이 되자 구단이 나서서 가족 보호에 나섰고, 경찰 수사로 이어지고 있다.
주간경향(총 35 건 검색)
- [오늘을 생각한다] 파리올림픽이 던진 메시지(2024. 08. 09 16:00)
- 2024. 08. 09 16:00 오피니언
- 올림픽도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이번 파리올림픽이 던진 메시지 중 이 부분만큼은 전 세계에 분명한 경종을 울린 듯하다. 지현영 녹색전환연구소 부소장·변호사 파리올림픽은 지난 올림픽의 온실가스 평균배출량을 기준으로 이를 절반까지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후변화에 관한 파리협약에 따른 목표로, 이를 달성하기 위해 건축, 게임 운영, 수송 등 각 부문에서 실행 계획이 수립됐다. 분석 결과 올림픽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의 가장 큰 부문은 방문객의 항공 이용으로 인한 배출과 새로운 건물 건설이라고 한다. 신축 건물 건설로 인한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파리올림픽은 경기장 등 개최 장소의 95%를 기존 건물 또는 임시 건물을 이용하되, 새로 건물을 지을 때도 최소 15%의 재활용 자재를 사용하거나 목재, 바이오원료 재료 등의 활용을 장려했다. 현장에서 제공되는 식사의 탄소 발자국을 50% 줄이겠다는 목표하에 동물성 단백질에 비해 탄소배출량이 낮은 식물성 단백질의 비율을 2배 이상 늘리고, 운송되는 과정에서의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식재료를 가급적 인근 지역에서 조달하고자 했다.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50% 줄이고, 사용된 물품은 최소 60%를 임대 제품으로 마련하고자 했으며, 사용 이후에도 중고로 재판매·재사용되고, 외관 및 간판의 90%도 재사용 또는 재활용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경기장에 필요한 열과 전기를 재생에너지로 100% 충당했다. 그럼에도 방문객의 항공 이용으로 인한 배출에 대해서는 뾰족한 수를 내지 못했다. 이에 대해 어떤 이들은 앞으로 올림픽을 한 도시에서 개최할 것이 아니라 여러 도시에서 동시에 개최하게 해 이동을 줄여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한다. 이번 파리올림픽의 탄소 감축을 위한 실행계획이 그린워싱이라는 비난, 감축을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기도 하나, 올림픽도 사회의 변화와 함께 진화해나가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의 취지 자체가 사람들이 한 장소에 와서 다양한 스포츠를 관람할 수 있는 것’에 있다며 이러한 의견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 같다. 다만 올림픽에서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은 이번 파리올림픽만의 특수상황은 아닌 듯하다. IOC 또한 2021년 온실가스의 직간접 배출량을 2024년까지 30%, 2030년까지 50%까지 줄이겠다는 서약을 했다. 또한 올림픽 팬과 이해관계자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도록 영향을 미치고 독려하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이번 파리올림픽의 탄소 감축을 위한 실행계획이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이라는 비난, 감축을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기도 하나, 올림픽도 사회의 변화와 함께 진화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올림픽 자체가 고탄소 문화라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도 일리가 있으나, 올림픽도 기후 목표를 세우고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지구촌 곳곳에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 오늘을 생각한다
- 메시·호날두는 잊어라…유럽·남미의 무서운 영건들(2024. 07. 15 06:00)
- 2024. 07. 15 06:00 스포츠
- 무시알라·야말·벨링엄 “유럽축구, 이젠 우리가 접수한다” 파에즈·엔드릭은 코파 아메리카서 차세대 에이스로 부각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 대륙별 축구대항전이 열렸다. 독일에서는 2024년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4)이, 미국에서는 2024년 남미축구선수권(2024 코파 아메리카)이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서도 수많은 스타 축구선수들 사이로 무서운 신예, 잠재력이 큰 새 얼굴들이 선을 보였다. 앞으로 세계 축구는 이들이 이끌어나갈 것이다. 독일 자말 무시알라가 유로 2024 덴마크전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말 무시알라(독일·21)는 유로 2024에서 3골을 넣었다. 2021년부터 국가대표로 34경기(5골)나 뛰었다. 국가대표 데뷔가 18세다. 독일에서 나이지리아-영국인 아버지와 독일-폴란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7세 때부터 영국에서 자라며 청소년 시절에는 독일과 잉글랜드 연령대별 대표팀에서 모두 활약했다. 2021년 성인 선수가 돼서는 독일을 택했다. 유로 2020, 2022년 월드컵, 유로 2024에서 나섰다. 그는 17세 때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기 시작해 114경기(33골)를 소화했다. 17세 115일에 분데스리가에 데뷔했고, 2020~2021시즌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에서 구단 역사상 최연소로 골을 넣었다. 분데스리가 우승, 챔피언스리그 우승,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등 어린 나이에 우승을 다수 경험했다. 스페인 라민 야말이 유로 2024 조지아전에서 볼을 응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페인 윙어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은 2007년생이다. 16세 338일 나이로 유로 2024에 뛰었다. 유로 대회 역사상 최연소 출전해 준결승전에서는 최연소로 골도 넣었다. 그는 준결승까지 1골,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작년부터 국가대표로 선발됐고, 이번 대회 준결승까지 A매치에 13번(3골) 나섰다. 16세, 17세, 19세 이하 대표팀에 모두 뛰었고, 2022년부터는 19세 이하 대표팀 경기에 딱 한 번 출전한 뒤 계속 성인 국가 대표로만 나서고 있다. 그는 바르셀로나 주전으로 2023~2024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38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었다. 2023년 4월 15세 9개월 16일 나이로 라리가에 데뷔했다. 라리가 역사상 다섯 번째 어린 나이다. 작년 10월 바르셀로나와 2026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바이아웃 금액은 무려 10억유로(약 1조4953억원). 바르셀로나가 그 정도를 이적료로 받아야 야말을 조건 없이 내주겠다는 의미다. 화려한 드리블로 관중을 열광시킬 때는 야말이 어릴 때부터 존경한 리오넬 메시가 연상된다.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2007년 지역 주민과 함께한 행사에서 갓 태어난 야말을 목욕시키는 사진이 다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페인 미드필더 페드리(22)도 바르셀로나 소속이다. 19세 때인 2021년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7경기를 뛰었고, 같은 해 성인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A매치 전적은 24경기, 2골이다. 2020년부터 라리가에서 99경기(16골)를 소화했다. 볼 컨트롤 및 드리블 능력, 정확한 판단력, 엄청난 활동량, 뛰어난 수비력 등 다재다능한 전천후 살림꾼이다. 잉글랜드 주드 벨링엄이 유로 2024 준결승 네덜란드전이 끝난 뒤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잉글랜드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은 2003년생이다. 유로 2024에서 준결승전까지 2골을 넣었다. 연령대별 대표팀에서 초고속 승격했고, 17세 때인 2020년 국가대표로 데뷔했다. 유로 2020과 2024, 2022년 월드컵에 뛰는 등 이미 35차례나 잉글랜드 성인 국가대표로 뛰었다. 그는 2019년 8월 16세 38일 나이로 버밍엄 시티에서 성인팀 데뷔전을 치렀다. 클럽 역사상 최연소다. 2020년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해 세 시즌 동안 132경기에 나섰다. 2020~2021시즌 독일축구협회컵 우승을 이끌었고, 2022~2023시즌 분데스리가 최고 선수로 꼽혔다. 지난해 이적료 1억300만유로(약 1542억원)에 레알 마드리드로 옮겼고, 2023~2024시즌 바로 팀 내 최다골을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리그 타이틀 방어,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에콰도르 신성은 켄드리 파에즈(17·에콰도르 인디펜디엔테 델 바예)다. 2023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했다. 모든 참가 선수 중 최연소였다. 그는 피지전에서 골을 넣어 20세 이하 월드컵 역사상 최연소 득점자가 됐다. 그는 12차례 A매치에서 2골을 넣었다. 파에즈는 16세 때인 2023년 6월 처음 국가대표팀에 소집됐다. 그해 9월 월드컵 예선 우루과이전에서 A매치에 데뷔했고,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같은 해 10월 볼리비아전에서 16세 161일 나이로 골도 넣었다. 지난 6월 26일 코파 아메리카 자메이카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17세 53일로 대회 역사상 두 번째로 어린 득점자가 됐다. 두려움 없는 드리블러인 그는 18번째 생일이 지나는 2025년 여름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이적한다. 브라질 엔드릭이 2024년 코파 아메리카 8강전에서 골을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브라질 엔드릭(18)은 경제 사정이 나쁜 가족을 돕기 위해 프로 선수가 되기로 결심했다. 8세 때 동네 레알 마드리드 캠프에 참가한 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우상으로 삼고 레알 마드리드 팬으로 성장했다. 11세 때부터 5년간 팔메이라스 유스팀에서 169경기에 나서 165골을 넣었다. 2022년 10월 팔메이라스 성인팀에 16세 2개월 16일 나이에 데뷔했다. 구단 역사상 최연소 1군 데뷔다. 2023년 영국 언론 가디언으로부터 최고 재능을 가진 2006년생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혔다. 그는 7월 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다. 이강인이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2026 월드컵 아시아 예선 중국전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에도 10대 때 태극마크를 단 선수가 있다. 2001년생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17세 때 스페인 발렌시아 1군에 데뷔했고, 18세 때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이미 29차례 A매치를 뛰었다. 이강인 이외에 주전급 국가대표 중 10대 데뷔한 선수는 최근에는 거의 없다. 베테랑 중에는 박주영(울산 HD), 기성용(FC 서울), 손흥민(토트넘) 정도만 10대 때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조만간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하는 양민혁(강원 FC)은 2006년생인데 올해 국내 프로축구에서 22경기(5골 3어시스트)를 소화했다. 2부 리그에서는 2007년생 박승수(수원 블루윙즈)가 리그 최연소로 출전했고, 역대 최연소(17세 3개월 21일) 골까지 기록했다. 스포티즌 심찬구 대표는 “유럽, 남미에서는 기량이 뛰어나면 나이와 상관없이 프로에 데뷔하고 연령대별 대표팀도 건너뛰어 국가대표에 뽑힌다”며 “한국 유망주들도 성인 경기에 지속해서 뛰어야만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꼬다리] 메시가 될 수 있었을 텐데(2024. 05. 15 06:00)
- 2024. 05. 15 06:00 사회
- 경향신문 풋살팀 ‘KHFS(행복풋살)’ 선수들이 지난 4월 20일 서울 용산구 한 실내 풋살장에서 친선 경기에 앞서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KHFS 제공 풋살을 시작한 지 4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기자협회가 개최하는 풋살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로 2회째인 이번 대회에는 총 29개 팀이 참가한다. 1회에 12개 팀이 참가했으니 참가팀이 2배 넘게 늘었다. 경향신문 풋살팀 ‘KHFS(행복풋살)’ 역시 신생팀 중 하나다. 지난 2월 5일 선수 9명으로 만들어진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엔 현재 12명의 선수와 6명의 코치진이 모여있다. 매주 토요일 정기훈련이 끝나고 나면 단톡방은 훈련 사진과 영상, 서로에 대한 격려로 북적인다. 스포츠를 즐기는 여성에 관한 이야기와 콘텐츠는 이미 차고 넘친다. 문제는 그 좋다는 운동이 내겐 너무 ‘노잼’이었다는 것이다. 동기 부여가 잘되지 않아 헬스장은 한 달도 제대로 못 갔다. 끈기가 없는 탓이려니 했다. 중학교 때 잠깐 앓았던 천식 탓을 하며 ‘운동은 맞지 않는다’라고 합리화했다. 공은 특히 트라우마의 대상이었다. 학창 시절 피구를 하다 얼굴에 공을 정통으로 맞은 이후다. 경향신문 입사 전 모 방송사 합숙 면접에서 피구가 프로그램에 포함된 것을 보고 ‘망했다’ 생각한 적이 있다. 실제로 피구 경기에서 맨 먼저 탈락했고, 최종면접도 떨어졌다. 풋살을 시작하면서 운동 궁합이 따로 있단 걸 알게 됐다. 피구와는 상극이고, 혼자 하는 운동은 지겹지만 풋살은 즐겁다. ‘회사 사람과 하는 운동이 뭐가 재밌냐’며 놀라는 이도 있지만 그래서 재밌다. 업무 이야기 말고 공통의 대화 소재가 생기는 재미. 연차, 직함, 부서는 중요하지 않다. 경기장에선 길쭉한 다리로 공을 낚아채며 에너지를 발산하는 입사 8개월 차 막내 기자의 목소리가 제일 크다. “진작 시작했으면 나도 메시가 됐을 것”이란 농담도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공간을 누빈다’라는 말의 참뜻도 알겠다. 공을 찰 수 있는 거리는 선 자리가 어디냐에 따라 달라진다. 가로 20m, 세로 40m의 풋살장이냐, 그보다 4배 큰 축구장이냐. 이 같은 공간을 차지하기 위해선 별도의 비용과 시간, 노력이 든다는 것도 배웠다. 서울시 공공체육시설의 대관을 진행하는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 예약’은 아이돌 콘서트 예매만큼이나 경쟁이 치열하다. 용산에 있는 한 실내 풋살장은 24시간 운영임에도 새벽까지 팀 운동을 하려는 이들이 줄을 선다. 비싼 가격에도 24시간 풋살장이 북적이는 건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마음껏 공을 굴릴 수 있는 공간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공간도 사라지고 있다는데 오죽할까 싶다가도 집 근처 초등학교의 텅 빈 운동장을 보면 기분이 묘하다. 목동 학원가는 아이들을 나르는 자가용이 쉴새 없이 오가는데 말이다. 지난 5월 3일 발표된 ‘2024년 어린이의 삶과 또래 놀이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초등학생들이 쉬는 시간을 보내는 장소 1위가 교실(90.4%)이라고 한다. 학교 수업이 끝난 후 친구들과 놀지 않는다고 답한 학생은 38.3%였고, 이들 중 81.9%가 그 이유로 ‘학원·학습지·온라인 학습’을 꼽았다. 아이들은 모를 것이다. 어른이 되면 운동장도 돈을 주고 사야 한다는 것을. 이들이 주어진 공간을 마음껏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
- 꼬다리
- ‘축구의 신’ 메시가 미국으로 간 까닭은(2023. 06. 30 11:25)
- 2023. 06. 30 11:25 스포츠
- ㆍ사우디 ‘수천억 연봉’ 마다하고 마이애미 입단 ㆍ국제스포츠 패권 싸움·2026 월드컵 등 연관 리오넬 메시가 지난해 12월 18일 카타르월드컵 우승컵을 들고 동료, 조국 팬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AP연합뉴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아르헨티나)가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닌 미국을 다음 선택지로 결정했다. 메시는 최근 미국프로축구(MLS) 인터 마이애미에 입단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17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서 2년 뛴 뒤 선수생활을 마무리할 곳으로 미국을 택한 셈이다. 메시는 “돈을 생각했다면 사우디 등 다른 곳으로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구단들이 연봉 4억~5억달러(5248억~6560억원)로 다년 계약을 제시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메시 영입에 실패한 사우디는 브라질 국가대표팀 공격수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를 겨냥하고 있다. 사우디 구단들 연봉 4억~5억달러 제시에도 메시가 ‘보장된’ 엄청난 연봉을 마다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행은 단순히 메시만을 위한 게 아니었다. 미국과 사우디 간 국제스포츠계의 패권 싸움, 2026년 미국·캐나다·멕시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흥행, MLS가 야심 차게 밀어붙이는 세계화 정책, 스포츠 스타·대중 문화·연예계 셀럽 간 융복합 미디어 비즈니스 등과 긴밀하게 얽혀 있다. 미국은 국제 스포츠 시장에서 사우디와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중이다. 대표적인 예가 최근 전격적으로 이뤄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LIV 골프 간 합병이다. 명가의 자존심을 내세운 PGA가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만들어 운영한 LIV 골프의 막강한 자금력에 굴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우디는 2020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인수했고, 지난해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도 데려갔다. 최근에도 30세를 넘긴 축구 스타들을 계속 유혹하고 있다. 사우디는 2034년 아시안게임, 2029년 동계 아시안게임을 유치했고 2030년 월드컵 개최도 강력하게 추진 중이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사우디 프로리그를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사우디 정부가 발표한 ‘비전 2030’에 들어 있다”며 “골프에서 큰 효과를 본 사우디가 가장 대중적인 스포츠인 축구에서도 세계 시장 진입을 노린다”고 전했다. 인디펜던트는 “중국축구는 2016, 2017년 잠시 막강한 자금을 앞세워 세계적인 선수를 영입했지만, 사우디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상당 기간 세계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남아시아(중동) 국가 중 아랍에미리트(UAE)는 2008년 맨체스터 시티를 인수해 지금의 최강팀으로 만들었다. 2012년에는 카타르가 파리 생제르맹을 샀다. 카타르는 지난해 월드컵을 개최했고, 내년 1월 아시안컵(아시아축구 국가대항전) 유치권도 확보했다. 서남아시아가 ‘오일 머니’를 앞세워 세계 스포츠 시장을 무섭게 점령해가는 형국이다. 미국은 캐나다, 멕시코와 함께 2026년 월드컵을 개최한다. 경기 80% 안팎이 미국에서 열려 사실상 ‘미국 월드컵’인 셈이다. 그보다 2년 앞선 2024년에는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 국가대항전)도 미국에서 벌어진다. 원래 개최국은 에콰도르였으나 치안 문제로 개최를 포기하면서 미국이 개최권을 가져왔다. 잇단 굵직한 메이저대회 개최 및 홍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장 등을 위해 미국이 히든카드로 영입한 게 메시다. 미국은 최근에는 2025년 클럽월드컵 유치권까지 가져갔다. FIFA는 2026년 월드컵 테스트 이벤트로 32개 팀 체제로 처음 열리는 클럽월드컵 개최권을 미국에 줬다. 클럽월드컵은 대륙대회 우승팀을 중심으로 2024년 사우디 대회까지 7개 팀 체제로 열리고 미국 대회부터 32개 팀 체제로 크게 확대된다. MLS 중계권은 애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애플TV+’가 올해부터 10년 동안 갖고 있다. 애플TV+는 세계 107개국에 MLS OTT를 제공한다. 메시가 7월부터 MLS에 뛰기로 하면서 중계 희망국이 늘었고 중계권료도 올랐다. 메시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는 5억명 안팎이다. 메시가 마이애미에 입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에는 마이애미 구단의 SNS 팔로워가 하루 200만명씩 늘었다. 미 언론은 “메시 팔로워 중 0.5%(약 250만명)만 MLS 시청권을 사도 애플TV+는 엄청난 소득을 올린다”며 “메시가 직접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세계적인 킬러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TV+는 메시와 별도의 인센티브 계약을 체결했다. 마이애미 구단도 가능한 한 많은 세계 팬에게 메시의 플레이를 보여주려고 킥오프 시간을 유럽 시간대에 맞췄다. 메시 유니폼, 축구화 후원사는 아디다스다. 아디다스도 메시에게 별도 보너스를 준다. 사우디 연봉보다 크게 적은 마이애미 연봉(5400만달러·약 708억원)이 메시에게는 큰 문제가 안 되는 셈이다. “메시의 미국행에는 축구 그 이상의 철학이” 마이애미 구단은 ‘영국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공동소유자다. 베컴은 2007년 유럽 생활을 접고 미국프로축구로 진출했고, 2013년 구단주가 됐다. 베컴이 미국에서 뛰면서 패션계에 큰 영향력을 미쳤다. 마이애미 경기장 좌석은 1만8000석밖에 안 된다. 7월 초 메시 MLS 데뷔전 입장권은 지난 시즌 개막전보다 5~10배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축구단의 전통적인 수입처는 경기장 광고, TV 중계권, 입장권 판매 등 크게 세 가지다. 하지만 지금처럼 시공간을 초월해 미디어가 극도로 발달한 시대에는 새로운 영역에서 더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다. 미 언론은 “음악, 댄스, 영화,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가장 발달한 곳이 미국”이라며 “메시의 미국행은 많은 요소가 정교하게 융복합된 결과물이다. ‘축구, 그 이상의 철학(beyond football’ philosophy)’이 반영됐다”고 해석했다. 미 언론은 “패션계 영향력을 가진 베컴, 축구에 관심이 많은 르브론 제임스·마이클 조던·라이언 레이놀즈 등 셀럽 등을 고려하면, 마이애미 녹색 그라운드는 (스포츠를 넘어) 많은 걸 그릴 수 있는 깨끗한 캔버스”라고 표현했다. 베컴은 마이애미 구단을 2500만달러(328억원)에 샀다. 지금 시장가는 6억달러(7872억원)다. 10년 동안 20배 이상 커졌다. 베컴은 MLS 지분도 상당 부분 보유하고 있다. 메시도 비슷한 조건을 제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자본은 현재 몇몇 프리미어리그 구단을 소유하고 있다. 미국프로풋볼(NFL) LA 램스는 아스널을 소유하고 있다. 미국프로야구(MLB) 보스턴 레드삭스는 리버풀의 공동소유자다. 축구 자산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 등에 따르면, MLS는 세계 축구 톱 10리그에 이미 진입했다. 1부리그 팀 수 29개, 선수 수 768명은 프리미어리그보다 많다. 리그 총수입은 유럽 5대 리그 다음으로 많은 6위(14억6000만유로)다. 평균연령은 25.4세로 유럽 5대 리그보다 젊다. 외국인 선수 비중도 54.2%로 프리미어리그(67.6%), 세리에A(61.5%)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MLS가 앞으로 수년 안에 급성장한다면, 서남아시아 국가들보다 먼저 프리미어리그와 전략적으로 제휴할 수도 있다. 미국은 1970년대 펠레(브라질)를 시작으로 프란츠 베켄바워(독일), 요한 크라위프(네덜란드), 베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 티에리 앙리(프랑스), 웨인 루니(잉글랜드) 등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을 영입해 미국 무대에서 뛰게 했다.
레이디경향(총 25 건 검색)
- “더 살겠다” 세입자 번복…녹취·메시지 있으면 명도소송 가능
- 2023. 02. 06 17:59 재테크
- 조기 계약해지에 합의했다면 법률상 합의 날짜가 계약 종료일 합의 날짜 어긴 세입자에게는 명도소송으로 대응해야 임대차 관계에서 합의는 객관적 증거(통화녹취, 카톡, 문자메시지) 있어야 법률상 효력 생겨 부동산 전문 변호사 엄정숙은 해지합의 번복한 세입자에게 집주인은 명도소송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2년 후 실거주를 계획하고 세입자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빨리 실거주할 사정이 생겨 세입자에게 미리 집을 빼달라고 부탁하니 흔쾌히 동의하였습니다. 문제는 세입자가 이후 마음이 바뀌어 본래 계약이 끝날 때까지 거주하겠다는 겁니다. 이 경우 저는 본래 계약 기간이 끝날 때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건가요?” 흔한 일은 아니지만, 주택 임대차에서 계약 기간이 끝나기 전 세입자와 집주인 간 합의로 계약이 조기에 끝나는 경우가 있다. 합의로 인한 조기 계약 해지는 법률상으로도 문제가 없지만, 합의 당사자인 세입자가 합의 사항 무효를 주장한다면 상황은 간단치 않다. 6일 엄정숙 부동산 전문변호사(법도 종합법률사무소)는 유튜브 채널 ‘법도TV’를 통해 “임대차 관계에서는 계약 당사자의 합의가 법률을 앞서는 경우가 많다”며 “만약 서로 간 합의로 계약이 조기에 해지된다면 계약서상 계약 날짜가 남아 있더라도 법률상 합의 날짜가 효력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경우 세입자가 마음이 바뀌어 조기 해지 번복을 한다면 법률상 근거가 없어 집주인은 명도소송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명도소송이란 건물주가 세입자를 상대로 건물을 비워달라고 청구하는 소송을 말한다. 명도소송 전문 법률상담을 제공하는 법도 명도소송센터의 소송 기간 통계에 따르면 가장 오래 걸린 소송은 21개월, 가장 짧은 기간은 2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명도소송 절차 기간은 4개월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 계약해지 합의에서 흔히 발생하는 분쟁에는 당사자 중 한 명이 합의를 번복하며, 본래 계약서상 내용을 지키라고 주장한다는 점이다. 엄 변호사는 “이미 합의된 사항을 한 사람이 독단적으로 번복하는 건 법률상 타당하지 않다”며 “물론 주택임대차보호법상 집주인과 세입자는 계약서상 표기된 계약 기간을 지켜야 하지만, 서로 간 합의가 있다면 합의 사항이 법률을 앞서기도 한다”고 말했다. 즉 본래 계약서상 계약 기간은 1년이 남았지만, 서로 간 합의로 6개월 전 계약 해지를 하기로 했다면 법률상 계약 기간이 끝나는 날은 6개월 전이 된다는 말. 따라서 세입자는 합의된 날짜에 집을 집주인에게 반환해야 하는 명도의무가 생기며, 이를 지키지 않는다면 위법에 해당해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 반면 세입자는 본래 계약 기간이 남았는데도 왜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지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다. 하지만 계약 관계에서는 의사 합치가 법적인 효력을 갖는다. 가령 A가 어떤 조건을 제시하고 B가 이에 동의했다면 의사 합치로 본다는 말이다. 이후 B가 이를 번복하기 위해 다른 조건을 제시했지만, A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의사 합치가 되지 않았기에 법적인 효력이 생기지 않고 합의된 부분만 효력이 생기는 원리다. 다만 서로 간 합의로 계약이 조기에 해지될 때는 집주인 입장에서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엄 변호사는 “이 경우 서로 간 합의가 되었다는 객관적인 증거가 필요하다”며 “만약 합의에 관한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면 법원에서는 계약서상 기간을 우선하기 때문에 집주인에게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합의에 대한 증거로는 합의 시 나눴던 통화녹취, 카카오톡(SNS 메시지), 문자메시지 등을 활용하고 계약서상에도 합의에 대한 부분을 남겨 당사자가 각각 서명을 남기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세입자가 보증금 반환을 거부해 소송 진행을 어렵게 만드는 경우가 있어 이에 관한 대비도 필요하다. 집주인과 세입자는 동시이행 관계에 있기 때문. 동시이행이란 동시에 의무를 지켜야 한다는 뜻으로 계약이 끝날 때 세입자는 집주인에게 집을 반환해야 하는 명도의무가 있고 집주인에게는 전세금반환 의무가 생긴다. 하지만 세입자가 소송절차를 어렵게 만들기 위해 집주인의 보증금 반환을 거부하는 사례가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집주인은 공탁제도를 이용해야 한다. 공탁이란 보증금을 공탁 기간에 맡기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 세입자가 고의로 보증금을 받지 않고 있지만, 법률상 지정된 기관에 보증금을 임시로 맡김으로써 집주인의 보증금 반환 의무를 인정받을 수 있다.
- 나이키 모델된 '운동뚱' 김민경의 메시지
- 2022. 04. 18 14:15 패션
- ‘끝없이 서로의 가능성을 믿다’ 캠페인 영상. 나이키 제공 ‘운동인’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개그우먼 김민경이 참여한 나이키의 새 캠페인이 공개됐다. 모든 아이들이 스포츠의 즐거움을 동등하게 누리고 끝없는 가능성을 향해 나아가도록 이끄는 ‘끝없이 서로의 가능성을 믿다’ 캠페인이다. 이달 초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열심히 운동하다 보니 저에게 이런 영광”이 찾아왔다며 “나이키 모델이 됐다”고 공개해 기대를 불러온 김민경은 이번 캠페인 영상의 내레이션을 맡아 ‘가능성은 이미 우리 안에 있다’는 긍정의 메시지를 전했다. ‘끝없이 서로의 가능성을 믿다’ 캠페인 영상. 나이키 제공 “스포츠는 어떠한 제약 없이 모든 아이들이 즐겨야 마땅한 움직임”이라 말하는 이번 캠페인 영상은 서울의 한 중학교에 실제로 구현된 ‘모두의 운동장’에서 촬영됐다. 운동장 한가운데 사방이 열린 공간으로 디자인되어 모든 아이들이 자유롭게 오가며 축구, 농구, 야구, 러닝 등 원하는 스포츠를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한 ‘모두의 운동장’의 풍경은 ‘모두가 함께할 때 더욱 강해지고 끝없는 가능성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브랜드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캠페인에는 개그우먼 김민경외에 야구선수 김라경, 축구선수 곽로영, 농구선수 여준석 그리고 배우 박재민이 함께했다. ‘끝없이 서로의 가능성을 믿다’ 캠페인 영상. 나이키 제공 한편, 모두의 운동장과 관련한 다양한 챌린지도 이어진다. 18일부터 나이키 러닝 앱 NRC APP을 통해 5가지 운동장의 규칙에 따른 러닝 챌린지 및 모바일로 참여 가능한 미니 게임이 진행되며, 우승자에게는 소정의 혜택을 제공한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에서도 나이키 팝업존 및 잠수교 러닝 코스, 축구 비디오 부스 등을 체험해볼 수 있다. 새로 출시되는 다양한 나이키 아이템으로 아바타 스타일링도 가능하다. ‘끝없이 서로의 가능성을 믿다’ 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Nik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강원랜드, 하이원포인트 가맹점에 '응원 메시지'
- 2020. 05. 07 09:38 화제
- 지난 6일 문태곤 대표가 고한시장의 하이원포인트 가맹점을 찾아 선물을 전달하고 점주와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강원랜드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상가를 격려하기 위해 강원 남부 폐광지역 4개 시·군 하이원포인트 가맹점주에게 지역 특산품과 함께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문태곤 대표이사를 비롯해 직원 자원봉사자 등 30여 명이 지난 4일과 6일 이틀에 걸쳐 가맹점 1484곳을 순회하며 도라지·인삼·더덕청세트(정선), 비트사과즙(태백), 아카시아꿀(영월), 다시팩 세트(도계) 등 각 지역에서 생산된 특산품을 구매해 전달한 것. 특히 이번 행사의 재원은 문태곤 대표이사, 송석두 상임감사위원, 한형민 부사장, 고광필 기획관리본부장 등 강원랜드 임원들의 업무추진비로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문태곤 대표이사와 임원진은 가맹점주들에게 전하는 편지를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지역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가맹점주 여러분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드리고자 약소하지만 진심을 담은 선물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의 위기가 강원랜드와 지역사회에 또 다른 상생발전의 기회가 되길 기대하며, 하루빨리 지역의 경제활동이 정상화되고 모두의 소중한 일상이 회복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원포인트는 강원랜드에서 게임을 이용한 실적에 따라 고객들에게 적립해 주는 마일리지 제도다.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경제활성화와 고객 편의를 위해 하이원포인트 지역사용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758억여 원이 사용됐다.
- ‘영재 발굴단’ 제작진이 전하는 영재들의 메시지
- 2016. 01. 06 16:17 육아/교육
- 남달리 뛰어난 재능을 가진 영재들을 소개하고 있지만 ‘영재 발굴단’은 바로 그 재능으로 인해 부모와 아이 사이에 생기는 갈등과 고민 해결을 위해 더 고심한다. 그래서 설령 영재가 아니더라도 아이를 키우는 모든 부모들에게 자녀 교육에 대한 유의미한 화두를 던진다. “아이의 재능을 위해 당신은 어떤 노력을 하는 부모입니까?”라고. 대한민국 학부모들 중에는 ‘영재’를 스펙의 일종으로 여기는 이들이 많다. 아이를 영재로 만들고 싶은 욕망에 각종 ‘영재 학원’에 보내고 사교육으로 ‘내 아이 영재 만들기’에 매달리는 일부 학부모들의 모습은 ‘도대체 영재가 뭐기에?’라는 의문과 함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SBS-TV ‘영재 발굴단’은 그래서 더 신선하고 반갑다. 2015년 3월 정규 방송을 시작한 이래 언어, 수학, 과학, 미술, 역사, 골프, 바둑, 국악, 곤충, 유도, 랩, 작곡 등 다양한 분야의 영재들을 발굴해 소개해왔다. 이 중에는 부모들이 그토록 선망하는 학업 능력이 특별히 뛰어난 영재도 물론 있었지만 공부 능력과는 거리가 있는 분야의 영재들도 다양하게 보여주며 ‘영재’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 우리가 만난 78인의 영재들 레이디경향(이하 Lady) 아직 어린데도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밤낮없이 몰두하는 영재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어요. 어려운 환경을 이겨낸 영재들의 모습에는 반성도 되더라고요. 김재원 PD(이하 김 PD) 이젠 그런 말이 놀랍지 않아요(웃음). 방송 직후에 시청자 게시판에 가장 많이 올라오는 이야기거든요. 이경선 메인 작가(이하 이 작가) 연예인 패널도 녹화 끝나고 돌아갈 때는 스스로 반성의 시간을 갖더라고요. 박재호 메인 작가(이하 박 작가) 그래서 나태해진 연예인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프로그램으로 소문이 났어요. ‘영재 발굴단’에 출연하고 나면 겸손해진대요(웃음). Lady 요즘 학부모들 사이에서 이 프로그램이 정말 인기예요. 사실 대한민국 학부모들에게 영재라는 존재는 대단한 욕망의 대상이거든요. 김재원 PD (38, 다섯 살 아들과 세 살 딸의 아빠) 내가 생각하는 영재란? “자기가 느끼는 행복을 끝까지 추구하는 아이다. 영재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게 스스로 환경을 만들고 끝없이 도전해나간다. 그런 아이들은 결국에는 큰 인물이 된다.” 김 PD 저희도 처음에는 그런 시각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했어요. 초반에는 정말 최고의 아이들만 찾아다녔죠. 각 분야의 최고를 보여주고 영재의 노하우를 최대한 뽑아보자는 게 의도였어요. 지금 생각하면 너무 모르고 시작한 거죠. 영재 아이들을 만나다 보니 단순히 노하우를 캐는 게 중요한 게 아니란 걸 깨달았어요. 각 가정마다 겪고 있는 어려움들이 보이더라고요. 거기에 우리의 할 일이 있었죠. 이 작가 영재 부모님들이 저희에게 가장 많이 했던 말이 “내가 얘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모르겠다. 고민이다”라는 거였어요. ‘특별한 아이를 잘못 키우고 있는 건 아닐까’, ‘혹시 내가 아이의 영재성을 망치고 있는 건 아닐까’ 걱정하더라고요. 이건 사실 평범한 모든 부모들의 숙제이기도 하니까, 그래서 더 많이 봐주시는 것 같아요. Lady 영재를 선발하는 기준이 궁금해요. 일동 아이의 열정을 가장 많이 봐요. 얼마나 빠져 있는지, 하고자 하는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죠. 최종적으로 저희 셋이 회의해 선정하고요. 이 작가 저는 자기주도성이 강한 아이일수록 선발하고 싶더라고요. 부모가 시키거나 학원에 다닌다고 해서 뭔가에 푹 빠질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박 작가 방송에 내보낸 영재들은 저마다 철학이 있었어요. 어른들에게 혹은 다른 아이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줄 수 있겠다 싶은 아이들을 뽑으려고 해요. 이 작가 ‘영재 발굴단’에 떨어졌다고 해서 영재가 아니라는 의미는 아니에요. 이미 많은 걸 갖추고 있는 친구들은 되도록 선정을 안 하는 편이에요. 사교육으로 만들어진 아이들도 배제하고요.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과는 맞지 않거든요. 만나자마자 느낌이 올 때도 있어요. 아이는 영재라고 보기 힘든데 부모가 욕심을 부리는 것이라는 게 어느 정도 보여요. 김 PD 도움을 요청하는 영재들이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쪽으로 눈이 더 가죠. Lady 아이들이 신청하는 경우도 있나 봐요? 이 작가 굉장히 많아요. 본인이 직접 자신을 제보하고 와달라고, 도와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어요. 영재들은 무척 적극적이고,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계속 말하고 싶어 하는 성향이 있더라고요. 아는 것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좀 있고요. 귀여워요(웃음). 김 PD ‘영재 발굴단’ 시청률을 연령별로 분석해보면 10대 이하의 지지도가 굉장히 높게 나오더라고요.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영재 발굴단’에 나오는 게 어떤 인정을 받는다는 그런 분위기가 있나 봐요(웃음). 지금은 다른 팀으로 옮겼지만, 현장에 자주 나갔던 황성준 PD가 초등학교에 취재하러 나가면 사인을 해달라는 아이들이 많았대요. 1 제작진들이 밝힌 시청자들의 반응이 가장 뜨거웠던 영재 민찬이. 2 민찬이가 세월호를 모티브로 만든 설치 작품 ‘하늘로 가는 문.’ 3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국악 신동 지훈이. 4 방송 출연 이후 엄마와의 갈등을 해결한 지훈이는 행복한 아이의 모습을 되찾았다.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 Lady 영재들에게서 어떤 공통점을 발견했나요? 김 PD 점수나 수치로 평가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요.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영재는 타고나는지, 길러지는지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아요. 원래는 길러질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영재들을 만나다 보니 분명 타고나는 부분이 있어요. 자신만의 전문 분야에 푹 빠져 있다는 공통점이 있고, 자기가 하고자 하는 것이 명확하며 고집이 굉장히 세더라고요. 그런 부분에서 영재는 타고나는 것 같아요. 이 작가 그런 고집을 열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빠지면 부모도 도저히 제어하지 못할 정도로 깊게 몰입하더라고요. 그러다 보면 그 분야에 대해 지식이 상당해지면서 다른 아이들보다 재능이 발달하고, 자연히 영재라고 불리게 되는 것 같아요. 좋아해서 파고들다 보니 일반 사람들 이상의 능력을 갖게 된 것이 영재들의 공통점이었어요. 김 PD 하나에 완전히 몰입하고 있는 영재들은 신기하게 다른 공부도 잘해요. 두뇌를 자꾸 사용하다 보니 활성화되면서 다른 분야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큰 거죠. Lady 프로그램을 만들 때 이건 꼭 놓치지 말아야지 하는 부분이 있나요? 김 PD 오프닝 때 MC인 컬투가 늘 “대한민국 방방곡곡에 숨어 있는 영재들을 찾아서 관찰하고 육성하고 응원하는 영재 발굴단”이라고 말해요. 여기에 저희의 지향점이 함축돼 있어요. 영재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둬요. 부모와의 갈등으로 영재성이 사라져가고 있는 아이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심리 전문가 등을 투입해 회복할 수 있게 돕고요. 박 작가 각 분야의 멘토들을 영재와 만나게 해줘서 부모들의 고민을 조금이라도 해결해주고 있어요. 대한민국 교육 현실에서는 재능이란 게 어렸을 때 반짝하고 사라지는 경우도 많거든요. 그렇게 되지 않고 영재성이 계속 이어지고 발전하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려고 해요. Lady 특별히 더 기억에 남는 영재가 있다면? 일동 워낙 많아서 한 명을 꼽기가 어려워요. 이 작가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기도 했고, 가장 공을 들여서 만난 아이는 ‘달에서 온 아이’ 편의 여덟 살 화가 김민찬군이에요. 가르쳐준 적도 없는데 생후 20개월부터 스스로 붓을 잡고 여섯 살 때부터 200여 점이 넘는 작품을 완성한 그림 영재죠. 전시회를 열었다가 일부 몰지각한 어른들에게 “진짜 애가 그린 거 맞아?”, “대학도 안 나온 꼬마 주제에”라는 말을 듣고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은 아이였어요. 처음 민찬이를 만났을 때는 그림을 전혀 그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어요. 상처를 꼭 치유해주고 싶었죠. 김 PD 상처받은 민찬이의 마음을 여는 게 쉽지 않았어요. 9개월 동안 만났어요. 촬영을 철수한 적도 많았죠. 민찬이가 ‘카메라가 너무 커서, 조명이 너무 밝아서’ 못하겠다고 해서요. 예술가니까 예민하죠. 기다렸어요. 9개월 동안 담당 PD와 작가가 찾아가서 그냥 같이 놀아줬어요. 결국에는 민찬이가 저희가 갖고 놀라며 주고 온 카메라에 영상 편지를 찍어서 보내왔어요. “삼촌, 이모가 나의 마음을 열었어요. 그건 놀라운 마음이었어요”라면서요. 감동이었죠. 지난 10월에 민찬이 편으로 이달의 PD상을 타기도 했어요. 박 작가 국악 영재 표지훈군도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던 아이 중 하나예요. 김덕수 선생님께서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신동이라고 할 정도로 재능이 뛰어났는데, 엄마가 과도하게 레슨을 시키고 다그치는 바람에 무척이나 힘들어 하고 있는 상태였어요. 처음 만났을 때 아홉 살밖에 안 된 지훈이가 “혼자 조용히 죽고 싶다”라고 울 정도로요. 이후에 저희를 통해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노규식 박사님과 상담을 받았고, 아이의 인터뷰 영상을 보고 난 지훈이 엄마도 확 달라졌어요. 아이를 따뜻하게 보듬어주고 또래와 놀 수 있는 자유시간도 허락하고요. 그랬더니 지훈이가 다시 밝아져서 정말 뿌듯했어요. 김 PD 압박감에 시달리다가 마음이 편안해지니까 영재성이 더 살아나더라고요. 엄마의 변화 이후에 지훈이는 제14회 어린이 국악 큰잔치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인 대상을 받았어요. 결국 아이가 행복한 것이 가장 중요한 거예요. 그래야 영재성도 훼손되지 않고 자랄 수 있고요. 지훈이와 민찬이 편에서 우리가 프로그램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가장 잘 드러났어요. Lady 형편이 어려운 영재들도 많았는데 방송 이후의 소식도 궁금해요. 김 PD 지난 11월에 형편이 어려워서 제대로 연습을 못하는 골프 영재 조재원·재형 형제가 방송에 나가고 나서 최경주재단에서 연락이 왔어요. 최경주 프로가 동계 훈련에 함께 데리고 가고 싶다고. 모두 무상으로요. 12월 셋째 주에 출국하는데 이것도 나중에 방송할 예정이에요. 박 작가 북한에서 온 씨름 영재 이신군은 조계사에서 현금 후원을 해줬어요. 앞으로도 후원하겠다고 약속했고요. 그 외에도 형편이 어려운 영재들에게 익명으로 후원금을 전해달라는 분들, 아이들 앞으로 책이나 음악 CD를 보내는 분들도 많아요. 이 작가 출연자 가족들은 저희에게 고맙다고 명절에 직접 키운 고구마, 당근 등을 보내주셨어요. 저희 모두 방송 경력 10년이 넘었는데 이런 건 처음 받아봐요. 정성이 담긴 거라 더 감동이었어요. Lady 영재라는 민감한 주제를 다루는 만큼 어려운 점도 많을 텐데요. 김 PD 초반에는 뛰어난 영재 아이들에게 상대적으로 위화감을 느낀다는 부모들의 의견이 더러 있었어요. 하지만 많은 부모들에게 저희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관을 재점검하는 계기를 만들어준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위화감 이상의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해요. 이경선 메인 작가 (37, 세 살 아들의 엄마) 내가 생각하는 영재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감을 느끼는 아이. 그게 가장 중요한 영재의 조건이 아닐까?” 이 작가 위화감을 느낀다는 부모에게 묻고 싶어요. 자녀가 어디에 흥미를 느끼는지, 어떤 재능을 갖고 있는지, 그걸 포착한 적이 있는지를요. 발견했을 때 어떻게 해줬는지도 묻고 싶어요. 저는 모든 아이들이 자신만의 재능을 갖고 태어난다고 믿거든요. 단지 그것을 언제 어떻게 발견하고 잘 키워주느냐가 부모의 중요한 역할이죠. 혹시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면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유심히 관찰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다른 영재들에 대한 불평보다 그게 먼저 아닐까요? 영재를 통해 보는 부모의 역할 Lady 영재의 부모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특히 인상적인 경우가 있었나요? 김 PD 청각장애인 부모를 둔 화학 영재 희웅이가 기억나요. 시사회를 할 때 제작진도 모두 울 정도로 희웅이 부모님께 감동을 받았어요. 박 작가 희웅이 어머님은 자신들이 아이의 재능을 잘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것 같다며 무척 안타까워했어요. 부모님이 모두 잘 듣지 못하니까 아이가 답답해할까 봐 걱정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희웅이 어머님이 아이를 바라보는 표정에 저희 모두 감동받았어요. 아이가 1시간씩 화학에 관한 이야기를 혼자 떠들어도 눈을 떼지 않고 정말 따뜻한 눈길로 아이를 바라보며 귀 기울이더라고요. 저희끼리 억만금을 가진 부모라도, 우리 누구라도 저렇게는 못해줄 거라고 이야기했죠. 김 PD 희웅이 부모님은 자신들이 잘못하고 있을까 봐 걱정했는데, 검사를 해봤더니 결과가 반전이었어요. 아이에 대해 긍정적이고 따뜻하게 바라봐주는 지지 표현 능력이 엄마 100점, 아빠 95점으로 ‘영재 발굴단’ 사상 최상위로 나왔어요. 다른 것을 해주지 못해도 아이에게 지지 표현을 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준 경우였죠. Lady 자녀에게 특별한 재능이 보일 때 부모들은 어떻게 가르쳐야 좋을지 고민을 많이 해요. 영재의 부모들에게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까요? 박재호 메인 작가 (37, 일곱 살 딸과 여섯 살 아들의 엄마) 내가 생각하는 영재란? “스스로 하는 아이. 스스로 분야를 선택하고, 스스로 재능을 키워나가는 아이. 부모의 말이나 주변에 좌지우지되지 않고 자기 주도적으로 몰입하는 아이가 영재다.” 박 작가 영재 부모 상담을 해주고 있는 노규식 박사님이 이런 얘기를 해주셨어요. ‘부모는 아무것도 할 게 없다. 고민이 있다면 아무것도 하지 말고 한 가지만 해라. 아이가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자랄 수 있게만 해준다면 아이는 영재성이든 뭐든 훼손되거나 사라지지 않고 계속 성장할 수 있다’라고요. 이 말이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김 PD 저도 부모지만 그게 참 어렵죠. 노규식 박사님도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아이가 내 아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이 작가 보통은 ‘그거 말고 다른 방법이 뭔가 더 있을 거야. 그것만 해서 되겠어?’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프로그램을 할수록 아이를 따뜻하게 품어주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란 걸 절감해요. Lady 방송을 보니 영재의 재능을 부모가 달가워하지 않는 사례도 있었어요. 사실 보통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도 아이의 남다름을 반기지 않는 경우가 많거든요. 김 PD 특이한 분야에 꽂힌 경우에 그래요. 소개된 아이들 중에 곤충, 약초, 랩 영재의 부모 등이 그랬어요. 만일 아이가 수학, 영어의 영재라면 다를 텐데, 집 안에서 밤낮으로 날파리를 날리거나 온갖 곤충을 들여놓는 등 별난 행동을 하면 부모는 답답할 수 있죠. 이 작가 그런 집은 부모와 아이에게 소통의 장이 필요해요. 갈등하지 않고 양쪽 다 만족하면서 갈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시해주려고 노력하죠. 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하면서 아이가 갖고 있는 잠재력, 장점을 발견해 부모에게 알려주면 결국 느끼더라고요. ‘아, 우리 아이가 쓸데없는 짓을 하는 게 아니었구나. 이걸로 뭔가를 할 수 있겠구나’라고요. 꼭 공부 잘하는 것만이 영재는 아니거든요. Lady 모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라고 들었어요. 부모 입장에서 영향을 받은 점도 있죠? 박 작가 전에는 아이들에게 “조금 이따, 잠깐만” 이런 말을 자주 했는데, 이젠 안 해요. 워킹 맘이라서 아이들이 유치원에 가기 전 아침 시간에 잠깐 보는 게 다인데, 그때는 아무리 피곤해도 일어나서 뭔가 하나라도 더 해주고 집중하게 됐어요. 일곱 살 큰딸이 엄마가 ‘영재 발굴단’ 해서 좋다고 할 정도로 변했죠. 이 작가 요즘 신사임당이 어떻게 자녀를 훌륭하게 키워냈는지 알아보는 편을 준비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사랑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내가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얼마나 사랑받고 지지받았는가가 토양이 돼서 앞으로 살아가면서 어려운 일을 겪거나, 재능이 꺾이는 순간이 와도 헤쳐 나갈 수 있다고요. 누구나 알고 있는 말인데도 새삼 와 닿더라고요. 그 이후로 아이가 뭘 해도 지지해주고 사랑해주자는 마음이 단단해졌어요. 저희가 원래 이렇게 바른 사람들이 아니었는데(웃음). 김 PD 일할 때 아이한테 전화가 와도 끊지 않게 됐어요. 사실 편집 작업을 하다 보면 그게 어렵거든요. 지지 표현이 중요하단 걸 알고 나서 변했죠. 또 아내가 아이들한테 사교육을 시키려고 하는데, 반대하고 있어요. ‘주변에선 다 하는데. 이때 원래 하는 건데’ 이런 게 다 필요 없다고 생각하게 돼서 환불하고 온 적도 있고요. 박 작가 맞아요. 우리나라는 교구, 책 이런 것들을 월령별로 남들과 같은 걸 써야 하는 풍토가 있거든요.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더 이상 주변에 휩쓸리지 않게 됐어요. 이 작가 출연진도 영향을 받아요. 고정 패널인 김지선씨는 아이들이 원치 않는 학원은 거의 끊었대요. 체력을 위해 줄넘기 학원 정도만 보낸다고 하더라고요. 김 PD 다들 아이 키우는 부모니까 스스로 많이 배우고 공부하게 돼요. 진짜 좋은 프로그램이에요. 아, 우리 입으로 이렇게 말하면 좀 그런가?(웃음) 일동 그런데 정말 인터뷰용 코멘트가 아니라 진심으로 느끼는 부분이에요. 영재든 아니든 아이가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요. 박 작가 지난 한 해 동안 저희가 내린 영재에 대한 결론은 이거예요. ‘우리가 생각하는 영재는 전교 1등이 아니다. 남다른 열정을 갖고 남다른 꿈을 키워가는 아이들이다. 그런 아이들은 모두가 다 영재다’. 이 얘기를 부모들에게 꼭 하고 싶어요.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정성민(프리랜서) ■사진 / 김동연(프리랜서) ■사진 제공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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