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00 건 검색)
- [속보] ‘노상원 단골’ 무속인 “노상원, 김용현 취임 전 ‘나중에 장관 될 것’ 말해”
- 2025. 02. 04 13:28정치
- ...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계엄 전 여러 차례 방문했다고 알려진 군산 소재 점집을 운영 중인 무속인 ‘비단 아씨’ 이선진씨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 국조특위내란국조특위내란비상계엄비단아씨노상원정보사령관윤석열 탄핵 정국
- 내란 국조특위, 오늘 2차 청문회···‘노상원 단골’ 무속인 출석할 듯
- 2025. 02. 04 08:03정치
- ...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계엄 전 여러 차례 방문했다고 알려진 군산 소재 점집을 운영 중인 무속인 ‘비단 아씨’ 이선진씨가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이씨는 노 전 사령관이 2022년 2월부터 지난해...
- 국조특위국정조사특별위원회청문회국회윤석열노상원비상계엄계엄윤석열 탄핵 정국
- 경찰, ‘10월26일 윤 대통령 서거’ 전화 남성 조사···“무속인에게서 들었다”
- 2024. 09. 26 13:14사회
- ... 주소지를 관할하는 경기 김포경찰서에서 A씨와 만나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무속인에게 들은 얘기”라며 “무슨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아 국회의원 사무실에 전화했다”고...
- “천사와 대화한다” 노르웨이 공주, 미국 무속인과 재혼
- 2024. 09. 01 20:02국제
- ... ‘예지력 주장’ 돈벌이 비판받아 “천사와 대화한다”고 주장해온 노르웨이 공주가 미국 국적의 ‘무속인’과 재혼했다. 노르웨이 공주인 메르타 루이스(52·사진 왼쪽)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노르웨이...
- 노르웨이 공주듀렉 베렛메르타 루이스
스포츠경향(총 118 건 검색)
- 무속인 이건주 “내년까지 예약 꽉 차” (‘불후의 명곡’)
- 2025. 02. 01 14:35 연예
- 배우 출신 이건주가 무속인으로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힌다. 이건주는 1일 방송되는 KBS2 ‘불후의 명곡’에서 “어린 시절부터 배우로서 활동하다가 무속인으로 돌아왔다”라며 “너무 감사하게도 2026년 1월까지 예약이 차 있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이건주는 무속인으로 제2의 인생을 살게 된 배경을 털어놓는다. 극심한 우울증을 겪었다는 이건주는 “어느 순간 귀에서 방울소리가 들리고 꿈에 할아버지 다섯 분이 나와서 ‘일어나’라고 하더라. 할머니 천도제 당시 신아버지를 만나게 돼 신을 받게 됐다”라며 “죽기 직전까지 가보니 이 길을 선택하지 않으면 죽겠구나 싶더라”라고 돌아본다. 이건주는 이 과정을 설명하면서 “내 인생도 뭐가 이렇게 힘드냐”라며 끝내 눈물을 보이기도. 이건주는 2022년부터 지난 2024년까지 3년 연속 ‘KBS 연예대상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받은 ‘불후의 명곡’에 대해 “올해도 상을 받으실 것”이라며 “’불후의 명곡’은 없어지지 않을 것 같다. 언제까지라고 기한을 안 정해 놓으시는 게 좋을 거 같다”라고 ‘불후의 명곡’의 ‘불멸’ 점괘를 내놔 놀라움을 산다. 특히, 이건주는 MC 이찬원과 김준현에 대해 “지금은 걱정하실 게 없다. 너무 잘하고 계시지 않나”라고 점괘를 건네기도 해 토크 대기실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는 후문. 이건주는 음악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밝힌다. 이건주는 과거 발매한 트로트 앨범으로 트로트 차트 2위까지 올랐던 이력을 소개해 무대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인다. 한편, 이번 특집은 제2의 인생을 살게 된 여섯 명의 스타가 시청자들을 찾는다. 배우에서 밴드 보컬로 변신한 이영하는 신촌블루스의 ‘골목길’을, 개그맨에서 10년차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고명환이 윤도현의 ‘너를 보내고’를 선곡하며 레전드 무대를 예고한다. 국민 아역배우 순돌이에서 무속인이 된 이건주가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을, 배우에서 베트남 CEO로 나선 이켠은 이문세의 ‘Solo예찬’ 무대를, 메이저 리그의 야구선수에서 요식업 CEO가 된 김병현은 김현식의 ‘사랑했어요’를, 배우와 동시에 프랜차이즈 카페 CEO로 변신한 김정화는 황가람의 ‘나는 반딧불’을 선보이며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2025 신년기획 3탄: 제2의 인생 특집’은 오늘(1일) 방송된다. 매회 다시 돌려보고 싶은 레전드 영상을 탄생시키는 ‘불후의 명곡’은 매주 오후 6시 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 “저승사자가 보여요” 故김수미 사망 예언한 무속인 알고보니
- 2024. 10. 25 17:36 연예
- 유튜브 썸네일 캡처 배우 김수미가 25일 오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이를 예언한듯 꾸며낸 무속인을 향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4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김수미씨 정말 큰일 났습니다. 김수미씨 저승사자가 보입니다. 김수미 앞ㅇ로 어찌 사나”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는 김수미의 사망 하루 전 이를 예언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마치 예언 영상인 것처럼 제목과 썸네일을 수정한 것. 실제 영상 내용은 “내년 김수미의 히트작을 많이 볼 수 있다”라는 등의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김수미의 사망을 예언했다는 영상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자 누리꾼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누리꾼들은 “사람이 죽었는데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하냐”, “죽은 사람을 이용하다니, 천벌받을 것”, “속지 마라. 제목 자극적으로 수정했다”, “영상 속에는 내년에 좋은 작품 연달아 할 운이라고 했다” 등 항의하는 댓글을 올렸다. 해당 채널 운영자는 영상 내 점집의 번호를 기재해 홍보한 상황이다. 채널 운영자는 논란이 거세지자 댓글은 비공개 처리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쯤 김수미는 심정지가 발생해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 ‘미우새’ 무속인 된 이건주 “정영주는 무당 팔자”
- 2024. 09. 29 08:50 연예
- 무속인이 된 이건주가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정영주, 최진혁의 팔자를 풀이한다. 29일 방송되는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정영주, 최진혁이 신점을 보기 위해 동료배우이자 무당이 된 이건주의 신당을 찾는 내용이 그려진다. 이날 이건주는 정영주의 점사를 보자마자 동자신과 접신해 아기 목소리를 내 정영주를 놀라게 했다. 이건주는 정영주를 향해 “신가물이야”라고 칭하며 ‘무당 팔자’라고 언급했다. 정영주는 “그런 소리 많이 듣는다” 인정하며 본인의 촉으로 과거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사연을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 과연 무슨 일이었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이건주는 정영주의 점사를 보다 눈물을 흘려 정영주마저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건주는 “정영주는 보육원, 양로원 원장 팔자라 모두를 돌보고 먹여 살려야 해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에 정영주는 ADHD를 앓는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고, 이를 지켜보던 영주母는 손자의 등짝을 때렸던 가슴 아픈 사연까지 전했다. 정영주의 가슴 속 이야기는 무엇이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어서 최진혁의 충격적인 점사가 공개돼 이를 지켜보던 진혁母를 눈물 짓게 만들었다. 이건주는 진혁母를 언급하며 “어머님이 최진혁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는다. 아들 눈치를 많이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최진혁은 “최근 내가 힘든 일을 겪었다. 혹시 내가 잘못될까 봐 어머니가 밤새 방문 앞을 서성였다고 하더라”라며 그동안 어디에서도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꺼내며 눈물을 흘렸다. 대체 최진혁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지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모두를 눈물짓게 만든 정영주, 최진혁의 충격적인 이야기는 이날 일요일 밤 9시 5분 확인할 수 있다.
- 이민우 “‘파묘’ 무속인이 3년 안에 결혼한다고, 지금 여친은…”
- 2024. 09. 06 17:47 연예
- 신화 이민우. SNS캡처 그룹 신화의 이민우가 영화 ‘파묘’의 무속인에게들은 결혼 시기를 공개했다. 6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 출연한 이민우는 올 초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파묘’의 자문 무속인과 만난 얘기를 들려줬다. 그는 “어느 방송에서 만나게 됐다”면서 “3년 안에 결혼을 한다는 얘기도 해주셨고, 10년 뒤에는 고비가 올 거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김태균이 “점이나 이런 걸 자주 보는 편이냐”고 묻자 그는 “자주 보는 건 아니다. 사실 결혼에 관심을 가져볼까해서 시도했다. 3년 안에 결혼을 한다고 하니 언젠간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솔비는 “민우 오빠가 누군가를 만나고, 사랑하고 싶어 한다”며 이상형을 물었다. 이에 이민우는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 현명한 사람, 저를 잘 리드해줄 수도 있는 사람”이라고 솔직히 답했다. 그러면서 이민우는 “아직은 ‘신화창조’(팬덤명)이 여자친구다”라며 “만약 팬과 결혼한다는 상상도 잠깐 해봤다.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해 방청석에 있던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한편, 이민우는 요즘 화가로 활동 중인 근황도 전했다. 그는 “중학교때까지 그림만 그리다가 미대를 가려했는데 연극영화학과를 가서 진로가 바뀌었다. 그림 그린지는 1년 밖에 안 됐지만, 재주가 있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주간경향(총 2 건 검색)
- [언더그라운드 넷]신종 코로나 창궐로 뜻밖의 피해를 본 무속인(2020. 02. 07 15:21)
- 2020. 02. 07 15:21 사회
- “고객이 우한 폐렴이 걸렸는지는 안 보였나봐? 자기가 걸릴 줄도 모르고?”, “그걸 알면 의사죠, 무당이 아니라. ㅋㅋ 그러니까 무당임.” ‘왕십리 선녀보살’이 문 앞에 내건 전화 상담 안내문 / 인벤 한 무속인의 근황을 포착한 사진에 대한 누리꾼 토론이다. 주인공은 왕십리 선녀보살. 2월 3일, 이 무속인의 대처가 누리꾼 화제를 모았다. 사진은 이 무속인이 영업장 앞에 내건 손 글씨 안내문이다. “(당분간) 우환 폐렴이 우려돼서 전화 상담만 가능합니다. 선녀보살 올림”이라고 적혀 있다. 우한이 아니라 ‘우환’이다. 무속인의 대면영업 중단이 화제를 모은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5번 확진자의 동선 속에 이 무속인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상세 이동경로에 따르면 5번 확진자는 지난 1월 29일 오전 성신여대 인근 다이소에서 쇼핑한 뒤 지하철을 타고 이동해 오전 11시쯤 ‘성동구 소재 역술인(선녀보살)’을 방문했다고 돼 있다. 밀접접촉자다. 14일간 자가격리 조치대상이다. “역술인 선녀보살님도 격리되었네요. 본인 격리될 미래는 안 보였나봐요. 격리된 선녀보살님 ㅎ.” 관련 뉴스기사를 퍼온 누리꾼 반응이다. 궁금하긴 하다. 역술인은 5번 확진자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줬을까. 전통적으로 무당 등 민간신앙과 관련해 가장 많은 민속학 자료가 남아 있는 게 ‘역신(疫神)’, 즉 전염병 퇴치부적이나 처방 같은 것들인데, 자신 앞에 닥칠 ‘운명’은 정말 보이지 않았을까. 이 무속인과 통화를 한 건 2월 4일이다. 기자가 소속과 용건을 밝히자 무속인은 이렇게 답했다. “하루종일 전화가 걸려왔다. 심신이 고통스럽다.” 좀 더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으나 “다음에 취재에 응하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어쨌든 무속인이 막상 자신의 운명을 보지 못한다는 속설은 사실일까. “사실이다. 자기는 물론 자기 가족의 운명도 알기 힘들다.” 유튜브를 통해 나름 유명세를 타고 있는 무속인 평택 서영당의 말이다. 손님으로 온 경우엔 역병에 걸린 미래도 볼 수 있는데 그건 병에 걸려 누워 있는 모습이거나 역신이 뒤에 서 있거나 하는, 다양한 형태로 눈앞에 그려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단, 자신의 경우 전화로 아는 것은 불가능하며 직접 대면해서 마주 앉아야 알 수 있다는 것. 어디까지나 한 무속인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점을 노파심에 덧붙여둔다.
- 언더그라운드 넷
- [터치스크린]유괴사건 뒤쫓는 형사와 무속인(2015. 06. 15 14:52)
- 2015. 06. 15 14:52 문화/과학
- (주)제이콘컴퍼니 제목 극비수사 (The Classified File) 제작연도 2015년 제작국 한국 러닝타임 107분 장르 드라마, 범죄 감독 곽경택 출연 김윤석, 유해진, 송영창, 장영남 개봉 2015년 6월 18일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최근 한국 영화 제작에서 눈에 띄는 특색 중 하나는 기성감독들의 소박한 변신이다. 이후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선구자로 소개되던 강제규 감독이 내놓은 실버로맨스 는 그의 작품목록 연장선상에서 꽤나 의외의 작품이었다. 노장 임권택 감독의 도 참여한 인물들의 면면은 화려하지만 그 명성에 비교하면 제작이나 홍보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었다. 작품 수가 적고 대중적 인지도는 낮지만 을 내놓은 오승욱 감독, 의 김태경 감독, 의 김기영 감독 등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제작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생존해 신작을 내놓은 중견 감독들이다. 이들 모두 오랜만에 내놓은 작품이라는 반가움뿐만 아니라 제작과 홍보비용을 최소화해 개봉을 추진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역시 이제는 중견감독이란 칭호가 당연한 곽경택 감독의 신작이다. 이전작인 나 처럼 제작비나 흥행 면에서 적잖은 규모의 작품들을 내놓았던 그의 전력으로 보면 최근 일련의 행보는 상당히 알뜰해졌다는 느낌을 거둘 수 없다. 1978년 부산에서 일어난 실제 유괴사건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수사관과 점쟁이가 함께 사건을 뒤쫓는다는 소재부터 관객들의 호기심을 유발한다. 냉철한 이성과 추리를 전제로 하는 범죄수사와 초자연적이고 믿음에 의지하는 무속의 공조란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다. 이번 작품이 좀 더 흥미로운 것은 믿기 힘든 이야기가 실제 벌어진 일이라는 점 때문이다. 부산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갑부(송영창 분)의 어린 딸이 납치된다. 하지만 여느 유괴 사건과 뭔가 다르다. 사건 발생 후 며칠이 지나도록 아무런 연락이 없자 애가 탄 아이 엄마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용하다 소문난 점집을 찾아 딸의 안위를 묻고 다닌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하나같이 이미 늦었으니 포기하라는 말뿐. 엄마는 낙심해 식음을 전폐하고 앓아눕지만 여전히 범인의 연락도, 사건의 진전도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 와중에 아직 아이가 살아 있다는 점괘를 내는 점쟁이 하나가 나타난다. 이제 갓 수행을 마치고 하산한 예비도사 김중산(유해진 분)은 사건 발생 시점에서 보름째 되는 날 범인이 연락해올 것이며 이 사건을 해결할 사람은 오직 한 사람 공길용(김윤석 분)뿐이라고 예측한다. 그리고 보름째 되는 날 거짓말처럼 유괴범의 첫 전화가 걸려온다. 는 단순히 하나의 유괴사건을 쫓고 해결하는 범죄수사물을 넘어 다양한 인간군상이 빚어내는 소동과 시대적 상황을 연계해가며 사회적 드라마로 확장돼 간다. 이런 과정 속에서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명확히 ‘이것이다!’라고 할 만한 도드라진 색깔과 맛을 잃어 다소 산만하고 평범한 작품이 되어버린 것도 사실이지만 최소한의 오락적 가치까지 증발한 것은 아니다. 김윤석은 청렴과는 거리가 먼, 하지만 자신보다 더 추잡한 현실에 대항하며 인간적으로 변해가는 형사 역을 다시 한 번 능숙하게 소화해낸다. 그동안 해학이 넘치는 연기로 유쾌한 이미지를 굳혀왔던 유해진의 진지한 연기변신도 이 작품을 좀 더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이다. 불량식품 쫄쫄이와 손으로 그린 극장 간판을 기억하는 세대에게는 시대적 배경이 안겨주는 재미도 크다. 70년대의 풍경을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촬영을 했고, 크고 작은 소품과 복식으로 재현된 당시의 풍경 속에는 구석구석 세심한 노력과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 터치스크린
레이디경향(총 6 건 검색)
- ‘월드컵 노출녀’ 임지영, 무속인 되어 새 인생 살게 된 사연
- 2011. 12. 30 16:21 화제
- ㆍ“어머니 떠나보내고 받아들인 운명, 후회없이 살고 싶어요”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파격적인 노출 의상으로 화제를 모았던 일명 ‘똥습녀’ 임지영(35)이 무속인이 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또 한 번 그녀의 파격적인 변신에 인터넷이 떠들썩해졌다. 사람들의 시선과 화려한 삶을 즐기는 듯 보였던 그녀가 돌연 신령을 모시는 무당이 된 사연은 무엇일까. 이전과는 180도 다른 삶을 살게 된 그녀를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들었다. 당시의 일이 꽤 충격적이기는 했나 보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이 끝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사람들 머릿속에 그녀의 모습은 꽤나 생생하게 남아 있다. 엉덩이 부분을 비닐로 처리한 노출 패션은 월드컵의 흥분에 취한 수많은 인파 속에서 단연 눈에 띌 정도로 파격적이었고 그녀는 일약 ‘똥습녀’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검색어에 올랐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 역시 속이 비치는 개량한복을 입고 길거리 응원에 나서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고 한 케이블TV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깜짝 변신을 시도하기도 했다. 한동안 소식이 없던 그녀가 무속인이 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졌을 때 그 사연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엉덩이가 비치는 비닐 의상, 가슴을 훤히 드러낸 개량한복, 누드 페인팅과 노출 패션으로 언제나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그녀는 화장기 없는 수수한 차림으로 기자를 맞았다. 지난 6월에 신내림을 받은 그녀는 한동안 신어머니 밑에서 점사 수업을 받다 얼마 전 논현동에 법당을 마련해 분가를 한 상태였다. “6개월 정도 계룡산과 태백산 등지를 다니며 기도를 드렸어요. 신어머니 밑에서 무속인 수업을 받으며 점사도 보고요. 아직 법당 연락처를 공개하지 않았는데도 물어물어 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녀가 본인에게서 신기를 느낀 것은 20대 중반부터였다. 사람들을 보고 무심코 내뱉은 말이 적중한다든가 예감했던 일이 맞아떨어질 때가 많았다. 이런 그녀의 신기를 알아본 몇몇 무속인들이 신내림 받기를 권유했으나 한창 멋을 부리고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그녀에게 신내림은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무속인의 삶이라는 게 외롭고 절제된 삶이잖아요. 피하려고 방황을 많이 했어요. 2010년 여름에도 잘 아는 무속인 선생님께서 내림굿을 받으라고 권유를 하셨는데 ‘이제까지 안 받고도 잘 살았는데 왜 그 힘든 길을 가야 하나’라는 생각에 거부했어요. 그러다 작년 12월쯤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큰 충격에 빠졌죠. 바로 전날 밤에 통화까지 잘하고 주무셨는데 다음날 아침에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고 갑작스럽게 어머니마저 하늘로 떠나보낸 그녀는 세상에 홀로 남겨진 기분이었다. 신내림 받는 꿈을 꾼 것이 바로 그즈음이었다. “신을 거부하면 되게 힘들거든요. 몸을 아프게 하거나 가진 것을 잃게 만드는 게 신이에요.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갑자기 몸이 처지더라고요. 그때 마음을 잡았어요. 어차피 받아야 할 운명이라면 피하지 말고 맞서자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렇게 해서 지난 6월쯤 평소 신도로 있던 법당을 찾아가 신내림을 받게 된 거예요.” ‘노출녀’에서 무속인으로, 180도 달라진 삶 어머니의 장례식장에서 그녀는 친척들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녀가 세 살 때 돌아가신 아버지가 많은 신도들을 거느린 역술인이었다는 이야기였다. “살아계셨다면 백운 선생보다 더 유명한 역술인이 되셨을 거”라는 친척들의 말을 당시에는 무심코 흘려들었다. “그땐 워낙 경황이 없어서 ‘그래요?’ 하고 말았어요. 신내림을 받고 나서야 그 기운이 감지되더라고요. 처음부터 정해진 운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운명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선택한 삶에 충실하기로 마음먹었지만 보통 사람들의 삶과는 전혀 다른 무속인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아침 기상 시간부터 작은 일상 하나하나, 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생활 자체가 달라졌어요. 전에는 자유분방하고 화려한 삶을 살았어요. 자고 싶을 때 자고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는 불규칙적인 생활을 했죠. 신령을 모시고 나서는 항상 몸을 정갈히 하고 절제된 생활을 해야 해요. 영을 맑게 하기 위해 기도도 다니고 항상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고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인 것 같아요. 지금도 계속 배워가는 중이에요.” 그녀는 하루 다섯 시간 이상을 자지 않는다. 잡생각을 없애기 위해 아침 여섯 시에 일어나 기도를 하고 틈틈이 옥수 물을 갈고 법당을 정돈하며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과는 180° 바뀐 생활에 몸은 힘들지만 마음만은 평온하다고 한다. “신기한 게 어느 순간 클럽에 가고 싶다거나 밖에 나가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싶다는 마음이 없어졌어요. 그렇게 좋아했던 노출 의상도 입고 싶은 생각이 없고요. 밖에 나가는 것보다 법당에 있는 게 마음이 편해요. 예전보다는 외로운 삶이지만 사람들을 계속 만날 수 있어서 좋아요.” 그녀의 갑작스러운 변신을 두고 ‘쇼’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많다. 퍼포먼스가 강했던 과거의 ‘전력’ 때문이다. 처음 그녀를 찾은 손님들 중엔 여자보다 남자가, 점괘보다 그녀를 보기 위해 오는 사람들도 많았다. “어떻게 전화번호를 알고 찾아오시더라고요. 신어머니와 함께 있을 땐 술 취한 목소리로 전화를 해서 저를 바꿔달라고 하는 분도 많았어요. 점을 보려고 오는 게 아니라 제가 궁금해서, 임지영이 정말 신을 받았는지 알아보려고 오는 분들도 많았고요. 유명세라고 생각해요. 저라도 ‘쇼하는 거 아냐’라고 했을 것 같아요. 관심 가져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해요. 이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으니 무속인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봐주셨으면 해요.” 그녀는 이제껏 살아오며 한 번도 자신의 삶을 후회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비록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았을지라도 ‘똥습녀’로 산 것 역시 후회하지 않는다. 인터뷰 내내 자신이 선택한 현재의 삶 역시 최선을 다해 살아갈 것이라 결연한 의지를 내비친 그녀, 굳은 각오만큼 당당하고 행복한 삶을 꾸려가길 바란다.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 원상희>
- 탤런트 황인혁 신내림받고 무속인으로 사는 이야기
- 2010. 06. 04 15:25 화제
- 부모와 형제가 섬기는 신을 버리고 무속인으로 새롭게 태어난 황인혁. 평생의 길이라 생각했던 연기라는 목표를 버리고 어느 날 갑자기 인생을 뒤흔든 낯선 세계를 받아들이기까지…. 아무리 벗어나려고 몸부림을 쳐도 결국 제자리였던 무거운 숙명을 짊어진 채 그가 걸어온 지난 세월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하지만 이제 그는 자신을 이끈 운명의 신 앞에서 여유로운 웃음을 지어 보인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에서 무속인 되기까지 황인혁(39)은 과거 탤런트였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드라마에 출연하는 친구를 따라 여의도에 갔다가 우연히 한 제약회사의 광고 출연 제의를 받고 CF 모델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50여 편의 광고에 등장하고 대학에서 연극영화를 전공해 2002년 KBS 특채 탤런트로 정식 데뷔했다. 하지만 그는 이듬해 심한 불면증에 시달리고 더 이상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만큼의 극심한 육체적인 고통을 받는 등 신병을 앓기 시작했다. 그 전부터 잠을 편히 못 자고 잠들었을 때도 장군이 칼을 들고 서 있거나, 도사나 호랑이가 나타나는 꿈을 계속 꾼 적은 많았지만 설마 신병일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연예계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정신병이 생겼나 보나라고만 생각했다. “한 달간 신경안정제를 먹으며 정신병원에 다녔어요. 하지만 좀처럼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죠. 결국 무속인을 찾았고 신내림을 받아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게 됐어요. 제게 신이 왔다더라고요.” 당시 그는 무속인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자신은 절대 신을 모실 사람이 아니기에 연예인을 계속 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신을 거부하는 눌림굿을 세 번이나 받았다. “저희 집안은 고조할아버지 때부터 대대로 독실한 가톨릭 신자예요. 아버지는 어머니와 결혼하기 위해 불교에서 가톨릭으로 종교까지 전향하며 세례를 받을 정도였거든요. 저도 태어나자마자 성당에서 유아세례를 받았어요. 세례명도 있고요.” 하느님 외에 다른 신은 없다고 믿었던 그. 하지만 사람을 보고 있으면 전생,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보이는 것을 숨길 수 없었고 결국 우여곡절 끝에 신내림을 받아 무속인으로서의 운명을 받아들였다. 이후 6개월간 무속인으로 활동하던 그는 보다 더 깊이 있는 준비를 위해 모든 일을 접고 5년 동안 무속 신앙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보냈다. 그런 그가 세상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가을. 케이블채널 tvN의 ‘엑소시스트’에서 빙의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치료하는 퇴마사로 활약하며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유명세를 탔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이 전국 각지에서 상담 요청을 했어요. 인터넷이나 위성방송을 보고 미국과 브라질에서 예약을 하고 찾아온 적도 있고요. 그런데 가끔 곤란할 때도 있어요. 저는 상담을 위해 제 휴대폰 번호를 공개적으로 홈페이지에 올려두거든요. 그래서인지 한 번 만나자거나 자신의 사진을 보내며 꾸준히 연락을 하는 스토커 여성분들도 있어요(웃음).” 점(占) 맹신은 금물, 신내림 권유하는 무속인 조심 무속인은 미래를 볼 수 있는 예지능력을 가졌다고 한다. 그 자체가 신이 아니며, 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에 불과하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그들을 무섭고 두려운 대상으로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무속인을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고민을 잘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도록, 세상을 살아가는 데 참고사항을 이야기해줄 수 있는 카운슬러로 생각하면 돼요. 그래서 저는 법당에서 상담을 할 때 한복을 입지 않아요. 부채나 방울도 들지 않고요.” 특히 그는 점이 모든 것을 좌우한다고 무조건적으로 믿지 말라고 강조한다. 점을 본다는 것은 인생의 흐름, 성격, 직업이 자신의 타고난 체질이나 사상과 잘 맞는지를 알기 위한 것일 뿐 그 사람의 삶을 좌지우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떤 무속인들은 이렇게 하면 무조건 망하고, 또 저렇게 하면 죽을지도 모른다며 단정적으로 말하죠. 심지어 신내림을 받지 않으면 가족 중 누군가 죽거나 당사자 역시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사람도 있고요. 그런데 그건 모두 거짓입니다. 무속인 행세하는 정신병자를 만난 거예요.” 실제로 그를 찾아온 이들 중에는 무속인의 말만 믿고 신내림을 잘못 받았다가 오히려 더 괴로운 삶을 살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답답하고 힘들어서 찾아온 사람들을 악용한 무속인들이 엉뚱하게 신내림 굿을 해줌으로써 자신의 물질적 이득을 챙기려는 속셈이었던 것이다. “절대 무속인이 사람의 생명을 관장할 수 없어요. 무속인은 그냥 사람일 뿐 신이 아니거든요. 사람의 명은 하늘에서 관장해요. 그리고 신은 아무에게나 오지 않거든요. 제가 올해 신내림을 받은 지 9년이 됐는데요. 단 한 번도 제가 만난 누군가가 꼭 신내림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 그만큼 신내림은 쉬운 게 아니랍니다.” 그는 사람들이 무속인에게 점을 보고 상담을 받을 때 모든 것을 걸지 말라고 설명한다. 절대적으로 신봉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닐 뿐만 아니라, 아무리 대단한 무속인이 미래를 예언할지라도 인간 자신의 의지와 노력 없이는 될 것도 안 된다는 것이다. “물론 좋은 무속인들도 있지만 상식 이하의 언변으로 사람을 괴롭게 하는 분들도 분명 있어요. 그러니까 점을 보거나 무속인들을 만날 때 절대적으로 믿지 말고 참고만 하세요.” 유부남 애인에서부터 꽃뱀까지, 천태만상 사연들 요즘 황인혁은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정도다. 방송에 간간이 출연하는 것은 물론 필요할 경우에는 당일치기로 지방 출장도 다녀온다. 입소문 난 스타 무속인답게 재벌 2세, 국회의원, 기업 간부들, 방송계 종사자, 연예인들이 고민거리가 생길 때마다 그에게 직접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법당을 찾는 사람들의 사연들도 저마다 가지각색이다. 떳떳하게 자신을 첩이라고 밝힌 여인은 본부인을 밀어내는 굿을 해달라고 거듭 부탁하기도 하고, 자신의 안테나에 걸린 남자의 사진을 보여주며 “이 사람에게서 내가 얼마나 뜯어낼 수 있겠냐”고 묻는 여성도 있다. 한눈에 봐도 건장한 신체를 지닌 조직 폭력배 출신이 그를 만난 후 겸손해진 모습으로 돌아간 적도 있다. “그런 사람들은 딱 봐도 남다른 기운이 느껴져요. 사기꾼 냄새가 나는 거죠. 전 처음부터 그냥 나가라고 해요. 세상에 아내를 갈아 치우는 굿 자체는 아예 존재하지 않아요. 소위 꽃뱀을 위해 남자를 판단해주는 상담도 있을 수 없고요. 무속인이 모든 것을 다 해결해줄 거라는 착각을 하고 오시나 봐요.” 얼마 전에는 방송 프로그램을 촬영하던 중 PD를 울린 일이 있었다. 법당에서 점을 보다가 숟가락을 거꾸로 세우려고 시도했지만 뜻대로 잘 되지 않았고, 뭔가 이상한 기운에 제작진들을 둘러봤더니 그 중 PD의 등 뒤에 서 있는 혼령이 보였다. “잠시 촬영을 멈추고 PD에게 물었어요. 혹시 최근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지 않았냐고요. 그러니까 맞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혼령을 보며 ‘할아버지, 왜 여기 계세요. 후손들은 잘 있으니까 이제 그만 좋은 극락으로 가셔야죠’라고 하니까 그 순간 숟가락이 곧게 서더라고요. 참 눈물 나는 일이었죠.” 신내림을 잘못 받아 찾아온 30대 초반의 주부도 있었다. 일곱 살 된 아들을 키우며 남편과 잘 살고 있던 그녀에게 어느 날 갑자기 무속인이 신내림을 받지 않으면 남편과 아이, 부모까지 모두 죽게 될 것이라며 협박에 가까운 강요를 했고 결국 그녀는 굿을 통해 신내림을 받았다. “하지만 무속인이 되고 나서 그분은 오히려 더 불행해졌어요.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속인 활동을 하려니 막막하죠. 보이는 것도 없고요. 무속인에게 사기당한 거였으니까요. 결국 남편에게도 이혼을 당했어요. 안타깝죠.”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빙의에 시달리는 두 아이의 엄마를 치료했을 때다. 황인혁이 사례자의 집을 방문했을 당시 그녀는 경제적으로도 힘들고 3년 내내 밥 대신 술만 먹으며 피폐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를 붙잡고 엄마를 고쳐달라며 눈물로 간절히 호소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과거에 여러 차례 낙태를 했던 분이었어요. 갑자기 육체를 잃고 영혼만 떠돌게 된 태아가 원한령이 되어서 엄마 몸속에 남아 있던 거예요. 그러면서 엄마와 아이들을 괴롭히고요. 그 영혼 외에도 술 먹고 죽은 남자 자살령도 함께 들어 있었는데 3박 4일 동안 치료를 하며 참 힘들었어요.” 자녀의 울화병을 빙의로 착각하는 엄마들 그를 자주 찾는 사례자들 중에는 주부들도 많다. 부모가 원하는 방향으로 아이가 따라주지 않고 짜증만 늘어가자 이를 답답해하다가 ‘아이가 혹시 빙의돼서 그런 것은 아닐까’ 하고 법당을 찾는다는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보통 7, 8곳의 학원을 다녀요. 부모들이 모두 맞벌이를 하느라 아이와 속 깊게 대화를 나누거나 챙겨줄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죠. 그런 환경에 잘 적응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그러지 못하는 아이들은 스트레스가 쌓여 심한 짜증을 부리는 거죠.” 사람은 누구나 다 자기만의 스트레스를 안고 사는데 아이들은 정작 그것을 풀 방법을 모른다. 그래서 때로는 반항을 하며 부모를 괴롭게 하기도 하고, 정신분열증과 같은 이상행동을 보이며 마치 빙의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아이들은 빙의된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 때문에 울화병에 걸린 거예요. 그런데 그것을 빙의로 오해하고 무속인에게 굿을 해달라는 것은 어불성설이죠. 내적인 화를 견디지 못하고 다른 방식으로 표출하는 건데 정신병이라뇨? 무속인을 찾기보다는 근처 한의원을 찾아 아이의 심신을 다스릴 수 있는 한약을 먹이는 게 더 빠르답니다.” 그는 이어 부모들이 아이를 좀 자유롭게 놓아주고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자주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불우이웃 돕고자 무속 관련 카페 사업 시작 황인혁은 지난 3월 말 서울 이화여대 정문 앞에 커피 전문점 ‘엑소시스트 커피 바이 황인혁’을 열었다. 현재 프랜차이즈점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도 논의 중이다. 카페에는 그의 테스트를 거친 무속인들이 손님들에게 신점, 사주, 타로점을 봐준다. 일반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의 사주 카페와 달리 테라스를 만들고 통유리를 사용해 밝고 투명한 카페 분위기를 냈다. “카페 수익금의 10%는 무조건 기부하는 시스템이에요. 배우 문근영씨가 공부방에 기부한다는 뉴스를 보고 저도 동참하고 싶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무속인이라고 밝히면 다들 도움받기를 꺼려하시더라고요.” 지난해 그는 법당에서 천도재를 치르고 남은 쌀과 고기, 과일 등을 결손가정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에 전달하고자 전화를 걸었다가, 무속인이라는 신분을 밝히자마자 통화가 뚝 끊기는 일을 겪었다. 라면과 수제비 등으로 끼니를 때우는 아이들을 챙기고자 했던 마음이 상처로 돌아온 것이다. “저도 어릴 적 고생을 많이 해봐서 알거든요. 앞으로 서대문구 쪽에 공부방을 열고 싶어요. 지금도 준비하고 있고요. 상담료 일부를 꼬박꼬박 모으고, 카페에서 나오는 수익금의 일부도 거기에 보태서 사회에 봉사하고 기부할 수 있는 좋은 일들을 꾸준히 하고 싶고요.” 황인혁은 무속인이라는 삶을 통해 새로운 꿈을 꾼다. 사람들의 이야기에 오감을 열고 그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힘이 이제는 그가 세상을 살아야 할 이유이자 목표가 됐다. “죽을 때까지 무속인으로 살 생각이에요.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기보다는 인생의 고민을 나누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고 싶은 분들이 저를 찾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저의 이름과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하는 카운슬러가 되고 싶습니다.” “무속인을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고민을 잘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도록, 세상을 살아가는 데 참고사항을 이야기해줄 수 있는 카운슬러로 생각하면 돼요. 그래서 저는 법당에서 상담을 할 때 한복을 입지 않아요. 부채나 방울도 들지 않고요” “저도 어릴 적 고생을 많이 해봐서 알거든요. 앞으로 서대문구 쪽에 공부방을 열고 싶어요. 지금도 준비하고 있고요. 상담료 일부를 꼬박꼬박 모으고, 카페에서 나오는 수익금의 일부도 거기에 보태서 사회에 봉사하고 기부할 수 있는 좋은 일들을 꾸준히 하고 싶고요” <■ 글 / 윤현진 기자 ■ 사진 / 홍태식(프리랜서) ■ 장소 협찬 / 엑소시스트 커피 바이 황인혁(02-312-0322)>
- 계시로 아내만난 애정운 강한 사나이 27년차 무속인 정도령
- 2007. 11. 26 화제
- 인생의 반 이상을 정도령이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무속인 정용덕씨. 어릴때부터 극심한 두통에 시달리던 그는 열일곱 살 때 무당이 된 이후 지금까지 한길을 걷고 있다. 27년 동안 곁눈질 않고 무속인생을 살아온 그가 만난 사람들의 소원 성취담을 들었다.법당을 나서면 세 명의 가족을 이끄는 평범한 가장 “중학교 때였어요. 어느 순간부터 머릿속을 갈고랑이로 긁어내는 듯한 통증을 느꼈어요. 병원에 가도 신경성이라는 진단 외에는 별 이상이 없더군요. 갖은 방법을 다 써보고 눌림굿을 두 번이나 받았는데도 차도가 없었어요.” 장손이었던 그에게 애착이 깊었던 부모님은 집 두 채 값을 날려가며 눌림굿까지 받게 했지만 정도령은 시간이 지날수록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자다가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고 보면 맨발로 산 위에 올라 기도를 하고 있었다.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게 되면서 지나가던 사람들을 앉혀놓고 점을 봐주던 그에게 동네 무당은 내림굿을 받아야 한다고 권유했다. 그리고 마지못해 법당을 차린 순간부터 그의 두통은 씻은 듯 사라지게 됐단다. 일반인들은 무당으로 살아가는 그의 모습을 보고 편견을 갖기도 하지만, 외견상으로는 여느 중년 남자와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정도령은 법당을 나서는 순간 평범한 생활인이 된다. 만난 지 15년 된 아내와 귀여운 아들 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보물이라고. 법당 관련 사무를 담당하고 있는 아내와는 신의 점지를 통해 운명적으로 만났다. “어느 날 잠을 자는데 신령님께서 ‘내일 12시에 너에게 찾아오는 사람이 배필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때 찾아온 사람이 지금의 아내인데, 그 사람도 저처럼 꿈을 꿨대요. 몇 월 며칠 이화여대 앞에 있는 어느 법당으로 찾아가라는 일종의 계시를 받았던 거죠.” 이후 편하게 만나다 결혼까지 하게 됐다는 부부는 이제껏 거의 다투어본 적이 없다. 아내 역시 결혼 후에 정도령을 따라 보살이 됐기 때문이다. 신령님 앞에서 큰소리를 내는 것이 금기시 되어 있기도 하지만 부부는 갈등이 생기면 산 기도를 통해 마음을 수련하는 방법을 택한다. 이만큼 서로 간의 응어리를 푸는 데 도움이 되는 것도 없단다. 부부 사이의 정이 돈독해서인지 정도령은 애정운에 강한 편이다.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이 50%, 그 이후의 연령대가 50%라는 고객의 대부분은 그에게서 주로 궁합과 애정운, 사업운을 점친다. 자신만의 비법을 통해 짝사랑하는 사람의 사랑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연인의 바람기를 잠재울 수 있다는 정도령의 소문을 듣고 멀리 일본에서 찾아오는 이들도 많다고. “어떤 여자 분이 짝사랑하는 남자 때문에 저를 찾아왔어요. 저는 ‘70일 안에 그 남자와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고, 그 남자의 애정을 얻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죠. 제 부적과 치성을 통해 처음엔 여자에게 관심이 전혀 없던 남자가 두 달 만에 그 여자 분과 술자리를 갖게 되었고 지금은 두 분이 결혼해서 아들 하나 딸 하나 낳고 잘살고 있어요.” 무속인 전성시대, 그의 무기는 솔직함과 신뢰 대부분의 주부들은 자식교육 문제나 남편의 사업 문제, 부부금슬 때문에 그를 찾는다. 40~50대의 중년들은 경기가 어렵고 힘든 만큼 사업운을 점치기도 한다.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여성 CEO들도 정도령에게 사업에 대해 문의해오는 경우가 많다. “얼마 전에는 70명 정도의 직원을 둔 회사를 운영하는 자매 분들이 왔어요. 사업이 잘 안되고 부도 직전에 이를 지경이 되니까 고민이 되어서 오신 건데, 제가 한 달 보름만 지나면 잘 해결될 거라고 예언했더니 안 믿으시는 거예요. 결국 제 말대로 됐죠 뭐.” 그의 법당이 있는 마포구에만 2천여 명의 무속인이 있고 전국적으로 협회에 등록된 무속인들을 합하면 모두 40만이 넘는다니 바야흐로 무속인 전성시대가 따로 없다. 이런 업계에서 지금껏 정도령을 지탱해온 경쟁력은 솔직함과 신뢰이다. 워낙에 소개를 통해 연결되는 고객이 많다 보니 굳이 안 되는 걸 된다고 하거나, 필요 없는 처방을 내리는 일은 거의 없다. 때문에 무조건 ‘굿하라’는 말을 할까 봐 무속인을 찾는 걸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정도령 앞에서는 자신의 얘기를 편하게 털어놓고는 한다고. “저라고 해서 사람 목숨을 죽고 살릴 수 있겠습니까? 그런 건 못하죠. 가령 과부 사주를 가진 여성이 있다고 칩시다. 남자를 좋아하고 외로운 건 못 견뎌서 여자 분 주위에 늘 남자는 있는데 결혼만 하면 남편이 교통사고로 죽거나 돌연사하는 거예요. 그런 분들은 혼자 살아야지, 무당이라도 그런 사주를 풀어드릴 수 없어요.” 궁합 때문에 결혼을 포기하는 커플도 있지만 정도령이 생각하는 최고의 궁합은 ‘평범한 궁합’이라고 한다. 너무 완벽하거나 모자라는 궁합만 아니라면 성격과 금전적 능력을 통해 맞추어 살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 때문에 서로 궁합이 극과 극만 아니면 맞추어서 잘 살라고 얘기해준다. 궁합보다 우선 되는 것이 남녀 간의 성격이고, 노력이라며 절대 궁합만으로 결혼 여부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 때로는 궁합이 좋지 않은 젊은 커플이 집안의 반대를 의식, “어른들이 보러 오시면 평범한 궁합이라고 얘기해달라”고 부탁하는 경우도 있지만 정도령은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궁합에 대해 지나치게 맹신하는 이들이 안타깝기 때문이다. “운이라는 것은 50% 정도는 노력을 통해 더 좋아지기도 합니다. 궁합이 좋더라도 서로 성격이 맞지 않으면 결혼생활을 지속하기가 어렵고, 궁합이 크게 좋지 않더라도 서로 노력하면서 맞춰 살면 누구보다 잘살 수 있으니까요.” 연말에 있을 대선과 관련해서는 ‘이번에는 확실히 바뀔 것이다’라고 할 뿐, 그 결과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있는 정도령. 그는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예언을 통해 좀 더 풍요롭고 근심 없는 삶을 살아가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 글 / 박수경(자유기고가) ■사진 / 이주석
- 국내 최초로 연극 무대에 오른 무속인 심진송
- 2006. 01. 01 화제
- “힘든 사람들에게 덕담해주고 싶어 연극 무대 오릅니다” 김일성 주석의 사망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당선을 예언해 일약 스타가 된 무속인 심진송. 그녀가 연극 무대에 배우로 선다. 무속인 최초로 대학 강단에 섰고, 음반을 낸 가수이기도 한 심진송은 무속인에 대한 선입견을 온몸으로 깨고 싶어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다고 한다. 무속인 최초로 대학에서 강의 그녀를 따라다니는 3가지 신화(?)가 있다. 하나는 그녀를 만나는 데 3백만원이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3개월 전에 예약을 해야만 그녀를 볼 수 있다는 것. 마지막으로 1997년 대선에서 모 재벌회장 출신의 후보가 그녀에게 부적을 요청했지만 거절했다는 것이다. 3백만 원은 복채이고, 일반인은 3개월 전에 예약을 해야만 그녀와 상담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모 재벌회장 출신은 고 정주영 회장이다. ‘신이 선택한 여자’ 심진송(55)은 지난 1994년 김일성 주석의 사망을 예언했고, 1997년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당선을 예언해 일약 ‘스타’가 된 무속인. 한마디로 ‘신기’(?) 끝내주는 ‘무당’이다. 만나기 힘든 스타급 무속인 심진송을 연극 무대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연극 ‘신이 선택한 여자, 심진송’(1월 5일~28일, 대학로 상상나눔씨어터)에서 그녀가 배우로 직접 무대에 서게 된 것이다. 국내 최초로 무속인이 연극 무대에 서는 사례를 남기게 된 그녀는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서울 평창동의 도광사에서 살고 있다.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그녀에게서 무속인의 흔적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음반을 발표하기는 했지만, 배우로 무대에 서는 것은 처음이죠.(웃음) 저는 이번에 무당 심진송이 아니라 배우 심진송으로 무대에 오르는 것입니다. 연습을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어렵네요. 발성과 호흡도 다르고, 시선 처리도 무척 어색해요. 연출자께서는 자연스럽게 하면 된다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아요.” 심진송은 이번 무대에서 ‘현대판 무당’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붉고 푸른 원색 계열의 무당 의상도 관객들과 친숙하도록 바꾸고, 랩으로 굿을 하는 모습도 보여줄 것이다. 특히 관객 중 몇 명을 뽑아 즉석에서 사주풀이를 할 예정이라서 연극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와 같은 이벤트는 관객과 함께 호흡하기 위해서 마련한 것이다. “요즘 사람들이 많이 힘들잖아요. 연극 무대에서 펼쳐지는 이벤트는 사람들에게 2006년 덕담을 해주고 싶어서 만들었어요. 제 한마디가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 같아요. 이번 연극에는 인간의 희로애락이 다 들어 있어요. 관객과 함께 웃고 울 수 있으면 좋겠네요.” 심진송은 현재 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사주와 꿈 해몽’이라는 교양과목을 가르치고 있는데, 학생들에게 인기 만점의 교수로도 소문이 나있다. 가정과 이성 문제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수시로 전화 상담을 요청할 정도. 때문에 교수로서의 그녀는 사람들에게 호통을 치는 무서운 무속인의 모습이 아니라 학생들과 마치 친형제처럼 지내고 있다. 배꼽에 피어싱을 할 정도로 젊게 살고 있다. “학생들이 저보고 ‘선생님은 연예인 같아요’라고 해요. 강단에서 아이들 얼굴 보면 ‘저 친구는 무슨 일이 있구나’라는 게 다 나오잖아요. 정말 힘들어 보이는 학생한테는 몰래 부적도 써줍니다. 그럼 다른 학생들이 난리가 나죠.(웃음)” 심진송은 가만히 앉아 있어도 사람들이 돈을 싸들고 찾아온다고 한다. 총선, 대선 등 정치의 계절이 다가오면 그녀의 휴대폰은 쉴 새 없이 울려대 통화불능이 될 정도라고. 하지만 그녀는 늘 사람들 곁에 있기를 소망한다. 바로 무속인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싶기 때문이다. “무당은 무당밖에 못한다는 선입견을 깨고 싶어요. 제가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연극을 하고, 음반을 내도 무당을 그만둘 수는 없어요. 무당은 제 인생이니까요. 하지만 제가 여러 가지 도전을 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신을 알리고 싶기 때문이에요.” 무당 학교 설립하는 것이 꿈 그녀는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자매 중에는 전설적인 무용가 고 최승희의 딸과 함께 무용을 배운 언니도 있었다. 하지만 언니는 무용을 배우다 잘못됐다. 그후 집에서는 무용이 금기시됐다. 하지만 어린 심진송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어렸을 때부터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좋아했다. 남의 잔칫집에 가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불러 귀여움을 독차지했고 용돈까지 받을 정도였던 것. 집안에서 누구도 어린 심진송의 ‘끼’를 말릴 수는 없었다고 한다. “그냥 어렸을 때부터 춤과 노래를 좋아했어요.(웃음) 어렸을 때는 어머니 모르게 CF 모델도 했어요. 무당이 된 후에도 춤과 노래를 꼭 해보고 싶었거든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여배우, 줄리 앤드루스같이 무대에서 뮤지컬을 해보고 싶었어요.(웃음)” 심진송은 서라벌예술대학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했다. 그녀는 무대 위에서 춤을 췄다. 그리고 아이들도 가르쳤다. 한때 공인 중개사로 일하기도 했다. 그렇게 다른 여자들처럼 평범한 삶을 살았다. 하지만 신은 그녀를 선택했고 그녀는 그것을 거부할 수 없었다. 결국 1988년 12월 내림굿을 받고 무당이 되었다. 네 번이나 자살 시도를 하면서 거부했지만, 마음대로 되질 않았다. “저도 내림굿 받기 싫었죠. 몇 번이나 거부했는데, 그게 제 맘대로 되나요. 그때가 서른여덟 살이었어요. 차라리 신이 더 일찍 왔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많이 울었어요. 38년을 보통 사람처럼 살았는데, 그 이후에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야 하니 얼마나 힘들겠어요. 나중에는 이런 생각이 다 부질없다고 느꼈죠. 내 역할이 무당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내림굿을 받은 후 심진송은 무속인으로 최고의 위치까지 올라갔고 김일성 사망 예언, 김대중 대통령 당선 예언 등으로 화제를 몰고 왔다. 그녀는 무속인으로서 많은 것을 얻었다. 더 이상 바랄 것 없어 보이는 그녀에게 마지막 소원 하나가 있다. 바로 ‘무속대학’ 설립이다. “무당이 되고 싶은 사람 중에서 무당이 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서 무당다운 무당을 키우고 싶어요. 굿이나 사주에 관한 교본도 만들고, 무당에 대한 자료들을 모아서 박물관도 만들고 싶어요. 준비는 하고 있는데 말처럼 쉽지 않네요.(웃음)” 무속인으로서 ‘세계 3대 예언가 중 한 명’이라는 최고의 찬사까지 받고 있는 심진송. 세상이 인정하는 무속인이지만, 그녀는 일반 사람들과 무속인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돈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무료로 사주를 봐주는 홈페이지를 마련하는 등 무속인에 대한 선입견을 온몸으로 깨고 있는 심진송. 그녀의 다음 도전이 무엇이 될지 궁금하다. 심진송이 전하는 2006년! 2006년은 병술년으로 개의 해다. 개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동물이기 때문에, 2006년은 여러 사람이 도움을 받는 해가 될 것이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해지만 경제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고, 노력한 만큼 성과를 얻을 수 있는 해가 될 것이다. 주식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자금 운용이 필요한 해다. 글 / 최영진 기자 사진 / 박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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