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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33 건 검색)

한국 성인 문해력 10년 사이 20점 이상 하락···무슨 일이?
한국 성인 문해력 10년 사이 20점 이상 하락···무슨 일이?
2025. 01. 29 13:48사회
... 실시한 ‘2023년 국제성인역량조사’ 보고서 갈무리. 그래픽은 국가별 성인 문해력 1수준 이하 비율과 4수준 이상 비율을 보여주고 있다. OECD 제공 한국 성인 문해력 1수준 이하 비율은 OECD...
학생 문해력 걱정?…성인도 10년 전보다 악화
학생 문해력 걱정?…성인도 10년 전보다 악화
2024. 12. 11 06:00사회
OECD 역량조사…16~65세 언어·수리 능력 ‘평균 이하’ 16~24세 점수는 높아…“고령화로 중장년 표본 많은 탓” 한국 성인의 언어능력·수리능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못 미치고, 10년 전보다...
[전문가의 세계 - 이종필의 과학자의 발상법]과학적 사고·문해력 떨어지는 윤석열, 과학적 사실 근거 없이 부정한 트럼프…국민에겐 불행이다
[전문가의 세계 - 이종필의 과학자의 발상법]과학적 사고·문해력 떨어지는 윤석열, 과학적 사실 근거 없이 부정한 트럼프…국민에겐 불행이다
2024. 12. 09 20:04과학·환경
... 큰 관심을 가졌고 대통령이 된 이후로는 양자기술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과학기술의 문해력이 높아 보이진 않는다. 과학방역, 과학경호를 외쳤으나 그 실체는 모호하고 공허한 것과 같은...
전문가의 세계 - 이종필의 과학자의 발상법
홍준표 “해프닝 발언 계엄 옹호한 것 아냐…일부 매체 문해력 떨어져”
홍준표 “해프닝 발언 계엄 옹호한 것 아냐…일부 매체 문해력 떨어져”
2024. 12. 09 14:12정치
...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부 매체에서 계엄을 옹호했다는 자의적인 해석을 하는 건 문해력도 떨어진 악의적 비방이다. 오해 없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계엄 파동 후 내어놓은 첫...
비상계엄충정윤석열탄핵

스포츠경향(총 7 건 검색)

[화제의 책] MZ세대의 슬기로운 직장생활을 돕는 ‘오피스 문해력’
[화제의 책] MZ세대의 슬기로운 직장생활을 돕는 ‘오피스 문해력
2023. 11. 18 16:54 생활
‘오피스 문해력’ 표지 ‘일과 관계는 결국 말과 글로 이뤄진다.’ 비즈니스 라이팅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불리는 백승권 ㈜커뮤니케이션컨설팅앤클리닉 대표가 모든 것이 서툴 수밖에 없는 MZ세대의 ‘슬기로운 직장생활’을 돕기 위해 한 권의 책을 펴냈다. 소통력을 강화하는 핵심 포인트와 글을 논리적으로 쓰는 요령, 스토리텔링 기법 등을 두루 담은 ‘오피스 문해력’(EBS BOOKS)이다. 이 책은 미팅·회의·발표·보고서·기획서·보도자료·이메일·문자메시지에 이르기까지 직장생활에서 필수인 업무 글쓰기의 핵심과 문해력의 본질, 각종 보고서 작성 요령 등을 총망라한다. 신속성과 효율성이 생명인 직장에서 간결하고 분명하게 문서를 작성하고 의사소통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시니어 직장인이 주니어 직장인에게 미처 다 전하지 못한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정리한 오피스 문해력의 비법 노트다. 최근 언론이나 기성세대들이 MZ세대들의 문해력을 지적하는 데 대해 백 대표는 “문제의 본질을 잘못 진단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회사에서 부하직원은 상사가 하는 말을 잘 알아듣고, 상사는 부하직원이 잘 알아듣게 말해야 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문해력이라는 용어만 새롭게 등장했을 뿐 직장생활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실 젊은 시절에는 누구나 직장생활에서 통과의례를 거치기 마련이다. 며칠 동안 밤낮으로 보고서나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고도 순간적으로 엉뚱하게 튀어나온 말이나 글 때문에 결과를 망치기 일쑤다. 백 작가 역시 그랬다. 이에 그는 첫 직장이었던 언론사에 들어가 생소한 언론계 용어 때문에 고역을 치렀던 시절을 돌아보며, 지금 직장에서 힘들어하는 MZ세대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이 책을 썼다고 밝힌다. 직장은 각자 맡은 업무가 나뉜 ‘협업의 현장’이다. 각자 맡은 일에 대한 내용을 정확히 전달하지 않으면 업무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없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업무가 비즈니스 현장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면서 업무 관련 서류를 비롯해 인스턴트 메신저, 이메일 등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에서 크고 작은 잡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의 핵심은 세대 간 언어의 차이가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평소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정확한 단어나 표현을 쓰지 않아도 대화가 통하는 경우가 있다. 저자는 이처럼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경우는 서로에 대해 호의나 애정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한다. 반면 직장 내 인간관계는 대부분 위계질서 혹은 계약으로 이어져 있기에 전혀 다른 소통방식이 필요하다. 따라서 직장 내에서 모호하게 문서와 말을 주고받지 않기 위해서는 관계성에 대한 이해, 핵심 파악 능력, 직관적 표현 능력이 필수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러면서 문해력의 본질로 ‘핵심’ ‘논리’ ‘스토리텔링’ ‘구성’ ‘역지사지’ 등의 요소를 뽑아내 업무 글쓰기에 활용하는 요령을 알려준다. 업무 글쓰기를 할 때 활용하면 좋은 핵심 요약법, 근거와 이유 도출 방식, 글의 구성 방법, 스토리의 3요소, 보고 대상별 작성 요령 등도 각종 예시문과 함께 설명한다. 특히 종류별 문해력 키포인트에서는 대통령 비서실이 편찬한 ‘보고서 작성 매뉴얼’을 바탕으로 공문서와 보고서의 유형, 업무 글쓰기 비법 등을 담았다. 또 공문서 작성법, 각종 보고서 작성법, 보도자료 작성법, 이메일·문자 작성법을 예시문과 함께 정리해 독자들이 수정 전과 후를 비교해 볼 수 있게 구성했다. 그동안 업무 글쓰기 때문에 직장생활에서 힘든 적이 있었다면 이 책에서 ‘탈출구’를 찾을 만하다.
마곡어린이서점 또래아동도서 이정숙 대표 “아이들 문해력, 즐거운 독서로 해결해요”
마곡어린이서점 또래아동도서 이정숙 대표 “아이들 문해력, 즐거운 독서로 해결해요”
2023. 03. 31 09:30 생활
서울 마곡어린이서점 또래아동도서 ‘달달책방'… K-감성. 좋은 글·그림으로 만나요 서울 마곡어린이서점 또래아동도서 ‘달달책방'... 추론·사고 필요한 아이들에게 필수 문해력 부족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독서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또래아동도서 어린이 서점을 운영 중인 이정숙 대표는 “‘디지털 원어민’인 요즘 아이들은 예전에 비해 책을 잘 보지 않는다. 디지털 콘텐츠를 접하기 쉬운 환경에서 영상 정보에 익숙해져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영상 정보만 받아들이다 보면 글 속에 담긴 의미를 정확히 읽어내는 문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우려한다. 이 대표는 어린이들이 문해력을 키우는 방법으로 즐거운 독서를 제안한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책을 활용해 놀이를 하거나, 장난감으로 사용하는 식으로 접해주는 방법이 왕도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책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책에 대한 긍정적인 기억을 가지고 독서에도 쉽게 익숙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서점에 방문해 책과 함께하거나 전문가에게 책을 추천받는 것도 방법이다. 아동심리를 전공한 이 대표는 아동 내면 치유 자격증 및 유아 성격 발달 지도사, 독서 지도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여 좋은 책을 컨설팅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책과 멀어지기 시작하는 초등 시기에도 아이들이 책을 잘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책을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책을 읽는 작은 노하우나 팁을 알려주는 것이 비법”이라고 귀띔했다. 이 대표가 아이들을 위해 추천하는 책은 출판사 책마중의 우리작가 대표동화 ‘달달책방’이다.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감성과 알아야 하는 가치관들이 있다. 달달책방에서는 우리 아이들에게 알려줘야 할 k-감성을 좋은 글과 그림으로 만나볼 수 있다. 게다가 교과서에 수록된 유명한 작가분들의 작품들을 모아둔 만큼 부모님들의 손품, 발품 아껴줄 정말 귀한 전집”이라는 것. “뇌과학 박사들은 12세까지 창작 작품을 보라고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꿈을 꾸거나 대리 만족을 경험할 수 있고, 이러한 과정 속에 독창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영유아 시기 단순한 내용의 창작 그림책을 읽었다면, 추론하고 사고할 수 있는 책으로의 확장이 필요할 때 ‘달달책방’이 제격”이라고도 설명했다. 어린 시절부터 책을 읽은 아이들은 무한한 상상력과 꿈을 바탕으로 건강하게 성장해갈 수 있다. 실제로 이 대표의 서점을 찾은 아이들 중에는 학원도 다니지 않음에도 학교에서 칭찬받거나 멋진 리더로 성장한 아이들이 많다. 서점을 전혀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 이 아이들은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책을 읽으며 무한한 가능성을 키워나갈 것이다. 서울 강서구 마곡 또래아동도서 이정숙 대표. 사진제공|달달책방
서울 강서구 마곡 또래아동도서 이정숙 대표
[화제의 책] 어른들을 위한 문해력 수업 ‘읽었다는 착각’
[화제의 책] 어른들을 위한 문해력 수업 ‘읽었다는 착각’
2023. 01. 01 15:18 생활
읽었다는 착각 표지 2023년 새해가 시작됐다. 저마다 한 해의 목표를 여럿 세우는 때. 그 목표들 중에 ‘책읽기’도 한 자리 차지할 만하다. 예나 지금이나 책읽기는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책을 읽어서는 별무신통이다. 요령 있게 읽고 가치를 높여야 한다. 그것이 쉽지 않다. 사람들이 책을 가까이하지 못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처럼 겉으로는 쉽지만 속으로는 어려운 책읽기를 돕기 위해 나온 책이 ‘읽었다는 착각’(조병영 , 이형래 , 조재윤 , 유상희 , 이세형 , 나태영 , 이채윤 지음 / EBS BOOKS)이다. 이 책은 ‘제대로 읽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쓰였다. 특히 어른들의 문해력(literacy)에 주목하면서 생활의 읽기, 일의 읽기, 소통의 읽기를 다룬다. 아울러 우리나라 성인들이 지닌 문해력의 실상을 보고하고, 일상에서 한 번쯤 경험하게 되는 오독의 실제적 예시를 흥미로운 퀴즈와 함께 살핀다. 그리고 그 안에 내포된 의미와 구조를 파악하고 우리가 ‘잘못 읽게’ 되는 오류에 어떻게 빠지는지 함께 찾아본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2012년 국제성인역량평가 데이터를 분석해 문해력과 임금의 관계를 조사한 보고서에 의하면, 동일한 교육 수준이라도 문해 수준에 따라 직장인들의 임금 차이가 많게는 2~2.5배까지 났다. 하지만 텍스트를 읽고 쓰고 활용하는 능력은 취업, 연봉, 승진을 위해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문해력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건강한 시민사회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하는 역량을 갖추는 데 있다. 우리 각자가 ‘텍스트를 읽고 쓰는 일의 과정과 결과’는 크고 작은 사회적 쟁점과 문제에 관한 대중적 의사 결정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친다. 맥락에 대한 오독과 오판, 허위 정보와 가짜 뉴스 등을 판별해 내지 못한 채 내린 결정은 때로 한 개인이 아니라 한 사회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반면 문해력을 제대로 갖춘 사람들은 읽고 쓰는 방식을 스스로 분석하고 성찰한다. 수많은 형태의 텍스트를 경험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삶의 방식’을 기꺼이 수정하고 다듬는다. 따라서 ‘문해력을 갖췄다’는 말은 텍스트를 읽고 쓰면서 합리적이고 비판적으로 생각할 줄 아는 어른, 이해와 공감을 실천하며 살아갈 수 있는 어른, 그래서 지구라는 공동체의 시민다운 어른으로 자리한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아울러 우리는 ‘읽지 않아서’ 당연히 누려야 할 것을 누리지 못하고, 때로는 뜻하지 않은 억울한 일을 당한다. 실제로 세상에는 ‘설마 이런 일이 있겠어?’ 하는 일들이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또 우리는 거의 매일 일상에서 각종 청구서, 보험 및 상품 구매 관련 약관, 법 문서, 업무 및 광고 메일, 공공기관의 각종 지원 안내 공고 등 수많은 텍스트를 마주한다. 이들 텍스트는 대체로 그 형식이 까다롭고, 거기에 담긴 텍스트는 난해하며 낯선 용어로 가득 차 있어 사람들의 접근을 가로막는다. ‘읽었다는 착각’은 그러한 문서들의 개별적 특징과 그것들을 효과적이고 합리적으로 읽기 위한 각각의 전략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문해력은 의식적 행위다. 나의 사고와 판단이 필요한 적극적 행위다. 수동적으로 그저 보고, 듣고, 글자를 읽는 것만으로는 길러지지 않는다. 눈에 보이는 텍스트 뒤에 가려진 의도와 편향성, 그것이 등장한 맥락이나 작성자의 전제와 내 전제의 차이, 그리고 그 근거 등을 찾는 나의 적극적 행위가 필요하다. 이러한 능력은 하루아침에 길러지지 않는다. 감춰진 것들에 대해 질문하고 다른 관점을 비교해 보면서 근거를 찾는 연습을 꾸준히 할 때 가능하다. 그렇게 해야 우리는 사실과 가짜 뉴스 그리고 허위 정보와 유해 정보를 구분하고, 광고와 기사를 구분하며, ‘좋아요’와 ‘조회수’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 힘을 키울 수 있다. 물론 잘 읽는 법에 대한 정답은 없다. 하지만 만병통치약은 아니더라도 아픈 사람(부진한 독자)의 열을 내리고(글 읽기의 어려움을 줄여 주고) 기운을 북돋는(글 이해에 도움을 주는) 보편적 읽기 전략은 있다. 이에 ‘읽었다는 착각’은 잘 읽고 싶은 어른들을 위해 7가지의 보편적인 전략과 더불어 일상의 구체적인 읽기 사례를 예로 들어 개별적 텍스트의 효과적인 읽기 전략을 제시한다. 한마디로 이 책은 대한민국 최고의 리터러시 전문가들이 제대로 읽고 싶은 모든 이에게 드리는 일종의 워크북이라고 할 수 있다.
화제의 책
‘SNL’ MZ오피스, 문해력 실화?…미미X이은지X엄지윤 등장
‘SNL’ MZ오피스, 문해력 실화?…미미X이은지X엄지윤 등장
2022. 12. 02 17:33 연예
‘SNL’ 쿠팡플레이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화면 캡처. ‘SNL 코리아 시즌3’에 초특급 게스트 개그우먼 이은지, 엄지윤 그리고 오마이걸 미미가 ‘MZ 회사생활’의 민낯을 보여준다. 쿠팡플레이는 지난 27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SNL 코리아 시즌3 | 이은지, 미미, 엄지윤 편 하이라이트 | MZ오피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게스트 이은지, 엄지윤, 미미가 출연해 열연을 펼친다. ‘MZ 오피스’라는 콘셉트로 ‘MZ세대’의 오피스 라이프를 현실감과 재치 있게 그려낸다. 회사에 출근한 주현영은 “광고회사 2년 차 주주의 브이로그”라고 말하며 찍기 싫어하는 김원훈에게 눈치 없이 카메라를 들이댄다. 이에 김원훈은 “전 진짜 하지 마세요. 찍지 마세요”라고 말하지만 이를 듣지 않고 계속해서 카메라를 들이대 결국 김원훈을 화나게 만들어 웃음을 유발한다. 이어 신입사원 면접을 보게 된 ‘MZ오피스’는 지원자로 출연한 이은지와 미미의 발언에 충격을 받는다. 배우 정이랑이 “혹시 우리 회사에 뭐 궁금한 거 있어요?”라고 묻자 미미는 “그 식대는 어떻게 돼요? 아 그리고 야근 수당은 어떻게 돼요?”라고 질문하지만 어눌한 발음에 알아듣지 못하고 이은지가 알아듣고 다시 해석해줘 폭소를 자아낸다. 이어 주연형이 “들어오시면 신입사원은 제가 전담해드려요”라고 말하자 미미는 “전담이요?”라며 “저 담배 안 피워요”라고 말해 ‘MZ세대’들의 문해력 논란 문제를 웃프게 그려낸다. 한편, 3일 방송되는 ‘SNL 코리아 시즌3’에는 ‘나는 솔로’ 10기 정숙이 출연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SNL 코리아 시즌3’는 오후 8시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다.

주간경향(총 4 건 검색)

[박이대승의 소수관점](23)문제는 문해력이 아니다(2023. 02. 24 11:16)
2023. 02. 24 11:16 정치
우연히 대한민국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대통령의 말과 글’이란 메뉴가 있다. 이곳에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과 연설문을 읽다 보면 ‘한국에서 말과 글의 기능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하게 된다. 대통령은 분명 말을 하고 있지만, 그것은 의미가 담긴 언어적 표현이라기보다 물리적 소리와 문자의 무의미한 연쇄에 가깝다. 이건 그저 대통령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일정 시간을 채우기 위해 말을 하고, 정해진 지면을 채우기 위해 글을 쓰지만, 아무런 의미도 전달하지 않는 언어 사용자가 많다. 교장 선생님 훈화, 주례사, 기관 홈페이지의 대표 인사말, 학술대회 개회사, 정치인의 연설, 저명인사의 신문 칼럼 등 비슷한 사례는 여기저기에 널렸다. ‘어쩌고저쩌고’나 ‘중얼중얼’로 대체해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은 말과 글을 듣거나 읽다 보면 리터러시(literacy)의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리터러시의 의미 흔히 문해력으로 번역하는 리터러시는 단순히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아니다. 유네스코는 텍스트나 디지털 정보를 식별하고, 이해하고, 해석하고, 창조하고 소통하는 능력(스킬) 일반을 리터러시로 정의한다. 즉 글을 쓰고 정보를 생산하는 활동 역시 리터러시의 핵심이다. 개인의 이해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유의미하려면, 애초에 이해 가능한 방식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따라서 문해력은 리터러시의 정확한 번역이 아니다.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은 리터러시의 핵심 구성 요소지만, 결코 전체는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의 문해력 논의는 대부분 ‘요즘 애들’에 대한 한탄으로 시작한다. 물론 ‘사흘’을 4일로 이해하고 ‘심심한 사과’를 따분하다는 의미로 이해하는 것은 황당한 일이지만, 과연 이게 리터러시의 가장 중요한 문제일까? 포털사이트에서 문해력을 검색해보라. 문해력 사교육 광고가 첫 페이지를 도배한다. 리터러시를 문해력으로 축소하고, 문해력을 다시 어휘 이해력 정도로 간주하며, 이걸 사교육 상품으로 가공하는 경향 자체가 한국의 리터러시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 아닐까? 리터러시는 일차적으로 개인의 능력을 의미하지만, 이 능력은 말, 글, 지식, 정보 일반을 생산하는 사회적 시스템의 일부분이다. 리터러시의 문제를 다루려면 이 시스템 전체를 봐야 한다. 일단 교육 과정을 보자. 입시 교육을 비판하며 “학교는 지식 전달이 아니라 인성 교육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한국의 교육 시스템은 지식 전달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기초 교육 과정의 유일한 목적은 대입이고, 대학 교육의 목적은 취업이다. 시험에 대비한 훈련 과정만 존재할 뿐, 지식 전달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교육 과정이 없다. 대학원에 간 뒤에야 시험 대비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한국의 석·박사 이수율은 OECD 평균보다 매우 낮다. 더구나 한국의 대학원이 과연 지식 그 자체를 다루는 곳이라 말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런 교육 시스템은 당연히 텍스트를 이해하고 쓰는 능력을 길러주지 못한다. 수능 국어영역이나 법학적성시험 따위는 텍스트 독해력을 요구하지만, 이런 종류의 시험이 리터러시 강화에 얼마나 기여할지는 불분명하다. 주어진 텍스트를 읽고 문제를 푸는 능력,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텍스트를 능동적으로 찾아서 이해하고 재가공하는 능력은 다르기 때문이다. 대입이나 취업 논술시험을 준비하는 것만으로 텍스트 작성 능력이 길러지지도 않는다. 글쓰기를 잘하려면 무엇보다 쓰고 싶은 욕망이 있어야 하고, 구조화된 논변의 형식으로 생각하는 습관이 들어 있어야 한다. 리터러시의 무용함 사회적 수준에서 리터러시 강화가 필요한 이유는 대략 두 가지다. 첫째는 개인의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서, 둘째는 시민과 시민이 합리적 언어로 소통하기 위해서다. 한국에서는 첫 번째 이유가 그다지 절실하지 않다. 앞서 말했듯이, 교육 과정 전체가 시험을 위해 존재한다. 그래서 교육 과정을 마치고 실무에 투입된 이들은 큰 혼란을 겪게 된다. 타인과 언어로 소통하는 방법을 제대로 교육받은 적이 없으니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고 실무 현장에서 이런 교육이 충분히 제공되지도 않는다. 시민과 시민의 합리적 소통에 관한 사회적 요구도 강하지 않다. 합리적 소통이란 타당한 근거에 따라 말과 글을 생산하고 전달하는 활동이다. 하지만 공적 공간에서 근거의 타당성에 관심을 두는 사람은 소수다. 자기주장의 전제와 논리 구조를 아무리 자세히 설명해봐야 ‘그래서 결론이 뭐야?’ 혹은 ‘당신은 어느 편이야?’라는 반응이 돌아오기 일쑤다. 다수가 집중하는 것은 논리와 근거가 아니라 말을 하고 글을 쓰는 행위가 가져올 실질적 이익과 불이익이다.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올라온 대통령의 발언을 보자. 그중 상당수는 말하려는 바의 핵심을 알 수 없다. 누군가는 대통령의 지적 능력을 탓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무의미한 소리를 늘어놓는 인물도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에서는 발언의 내용보다 어디에서 누가 누구를 향해 발언했는지가 더 중요하다. 한국의 유권자는 정치인의 리터러시를 대의 민주주의의 결정적 요소로 간주하지 않는다. 한국 문화의 특징 중 하나는 리터러시와 지식에 대한 무관심이다. 한국의 대졸자 비율은 70%에 육박하지만, 독자는 정확한 글이 아니라 쉽게 읽히는 글을 선호한다. 언론사는 ‘중학교 2학년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글’을 기사 작성의 기준으로 삼는다. 정부기관은 시민과 소통하기 위해 형식화된 텍스트가 아니라 알록달록한 시각적 이미지를 만든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이 콘텐츠 상품으로 유통되지만, 정작 고급 지식을 생산하는 인력과 시스템은 너무나 부족하다. 이쯤 되면 허약한 리터러시와 지식 생산 시스템으로도 유지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일이 모두의 목표인 것처럼 보인다. 지금 진지하게 고심해야 할 문제는 사회·정치적 삶에서 말과 글이 차지하는 지위가 무엇인지다. 언어적 소통 능력 강화에 큰 중요성을 부여하지 않는 언어 사용 환경을 반성적으로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당연한 소리지만, 말과 글을 소홀히 대하는 사회가 제대로 유지되기는 어렵다.
박이대승의 소수관점
문해력의 위기? 문제는 양극화야(2022. 04. 08 14:54)
2022. 04. 08 14:54 사회
ㆍ젊은 세대의 문해력 격차가 향후 고령세대까지… “트리핀 딜레마는 국제 유동성 확보와 달러화의 신뢰도 간의 문제이다. 국제 유동성이란 국제적으로 보편적인 통용력을 갖는 지불 수단을 말하는데, 금 본위 체제에서는 금이 국제 유동성의 역할을 했으며, 각 국가의 통화 가치는 정해진 양의 금의 가치에 고정되었다.”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지난해 11월 18일 시행된 2022학년도 국어영역 시험은 수험생들을 ‘멘붕’에 빠뜨렸다. 4번 문제부터 13번 문제까지 10문제를 풀기 위해 읽어야 하는 2편의 비문학 지문이 무척 어려웠기 때문이다. 헤겔 철학의 주요 개념인 변증법을 제시한 지문과 뒤이어 나온 경제학의 ‘트리핀 딜레마’를 활용한 지문이었다. 특히 입시교육업체에서 집계한 문항별 정답률을 보면 국어영역에서 가장 낮은 정답률 22%가 나온 11번 문제 역시 이들 지문을 읽고 풀어야 하는 문제였다. 문제는 ‘트리핀 딜레마’가 나온 시험문제 자체가 아니라 교육현장에서 ‘문해력 딜레마’를 겪을 수밖에 없는 현실에 있다. 어려운 수능시험에 대비하느라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에만 초점을 맞추면 문해력 향상이 더욱 절실한 하위권 학생들에겐 아예 학습기회가 더 적게 돌아갈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정답률이 22%라는 건 5개 보기 중에 하나를 찍어도 비슷한 정답률이 나온다는 얘긴데, 그런 문제를 풀 수 있는 소수의 학생 눈높이에 맞춰 학교교육을 할 수는 없지 않나.” 서울의 공립고등학교 국어교사 최모씨는 “요즘 학생들은 사흘이 4일의 다른 말인 줄 안다고 비아냥대는 얘기가 사실 완전히 틀렸다 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라 문해력의 양극화가 수학능력의 양극화로 직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흘이 4일이라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장기간의 비대면 수업이 이어지면서 글을 읽고 뜻을 파악하는 학생들의 능력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는 문제 제기도 곳곳에서 나온 바 있다. 지난해 4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 초중고교 교사 1152명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접하는 학생들의 문해력 수준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학생들의 문해력 수준이 70점대(C등급)’라고 응답한 비율이 37.9%로 가장 높았다. 이어 35.1%의 응답자는 학생들의 문해력 수준을 60점대(D등급)로 매겼다. 문해력 수준이 낮은 이유로는 ‘유튜브와 같은 영상 매체에 익숙해서(73%)’, ‘독서를 소홀히 해서(54.3%)’를 꼽았다. 한창 배우는 나이의 학생들과 만나는 교육현장의 체감도는 훨씬 더하다. 코로나19 이후 문해력의 위기가 더욱 심각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20년에도 정부가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는 기사에 달린 댓글 때문에 뜬금없는 ‘사흘’ 논란이 벌어졌다. 최모 교사의 말처럼 ‘사흘’을 3일이 아니라 4일로 알고 있던 네티즌들이 예상보다 많았던 탓이다. 이 논란을 계기로 젊은 세대의 기초 어휘 이해가 부족하며 문해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2년 전보다 최신의 비교 자료를 확인하면 학생을 포함한 젊은 세대의 문해력이 더 낮아지고 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지난해 9월 발표한 제3차 성인문해능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문해력이 과거보다 전반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조사대상 연도인 2020년 ‘일상생활에 필요한 충분한 문해력을 갖춘 수준(중학 학력 이상 수준)’으로 정의된 ‘수준 4’ 이상의 문해력을 갖춘 인구의 비율은 79.8%로, 2014년(71.5%)과 2017년(77.6%)보다 높아졌다. 반대로 ‘가정 및 여가생활 등 단순한 일상생활에 활용은 가능하지만, 공공 및 경제생활 등 복잡한 일상생활에 활용은 미흡한 수준(중학 1~3학년 학습 필요 수준)’인 ‘수준 3’을 비롯해 그보다 문해력이 낮은 ‘수준 1·2’를 포함한 ‘문해교육 대상 인구’의 비율은 20.2%로 2014년(28.6%)과 2017년(22.4%)보다 낮아졌다. 도시·농촌, 학력 수준따라 격차 조사대상이 성인이지만 가장 낮은 연령대인 18~29세 구간에는 고등학생과 대학생도 일부 포함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학생과 젊은 세대의 문해력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주장도 힘을 잃는다. 18~29세 인구 중 문해력 수준 1~3에 해당하는 비율은 2014년 12.9%에 비해 2020년 4.7%로 크게 낮아졌다. 이런 감소세는 전 연령대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다만 2020년 기준 수준 1~3에 속하는 인구 비율은 30대 4.7%, 40대 8.5%, 50대 17.2%, 60대 35.6%, 70대 58.9%, 80대 77.1%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문해력이 낮은 인구 비율이 더 높아지는 양상이 확인됐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문해력 측정 점수가 떨어지는 현상 자체는 국제 비교 자료를 봐도 공통되게 나타난다. 나이가 많을수록 교육기회가 균등하지 못한 환경에서 자랐고, 또한 노화에 따른 인지능력의 감퇴가 문해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국은 유독 연령대에 따른 격차가 매우 크다는 점이 눈에 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13년 기준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를 보면 한국의 연령대별 격차가 조사대상국 가운데 가장 컸다. 국내의 고등교육 환경 변화를 알고 있다면 이와 같은 연령별 차이가 나타난 이유는 짐작할 만하다. 현재는 대학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비율이 전 세계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를 정도로 교육환경이 개선됐지만 불과 40년 전만 해도 국내에서 고등교육을 경험한 비율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한창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학생들과 교육을 마친 성인들을 포함해 전 연령대에서 문해력의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에 더 주목한다. 한국사회 구성원 가운데 나타나는 문해력 격차를 가장 두드러지게 보이도록 만드는 기준이 연령이긴 하지만, 도시와 농촌, 학력과 소득 수준, 성별에 따라 문해력의 차이가 확실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제3차 성인문해능력조사 결과를 분석한 허준 영남대 교육학과 교수는 “현재의 기초문해교육 투자를 더욱 확대해 문해 학습자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어야 한다”며 “더욱 복잡한 환경에서 필요한 디지털 문해력과 미디어 문해력, 정치 문해력 등을 함께 키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으로는 그동안 국내의 문해교육정책이 가장 시급하게 문해력 향상을 필요로 하는 무학 중고령 학습자를 주대상으로 삼아왔으나 코로나19 이후 교육현장에서 나타난 학생들 간의 교육기회 격차 역시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지혜 한림대 일송자유교양대학 교수는 “코로나 시대를 지나오며 학생들의 학력 양극화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코로나 시대의 저학력 학생들이 저문해 학습자가 되어 사회로 나오는 것”이라며 “이제 정책 대상을 ‘중고령의 비문해’로부터 ‘청년과 중년의 저문해’로 대폭 확장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문해교육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사흘은 4일이야 3일이야’ 때아닌 문해력 논란(2020. 07. 31 15:53)
2020. 07. 31 15:53 문화/과학
“사흘 쉰다고 했으면 4일 동안 쉬는 것 아니냐.” 정부가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는 기사에 달린 댓글 때문에 뜬금없는 ‘사흘’ 논란이 벌어졌다. ‘사흘’을 3일이 아니라 4일로 알고 있었던 네티즌들이 예상보다 많았던 탓인지 ‘사흘’은 실시간 검색어 1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각종 소셜미디어(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사흘 논란’을 계기로 젊은 세대의 기초 어휘 이해가 부족하며 문해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였다. 이에 반해 비교적 연령이 높은 세대에서 문해력이 낮게 나왔다는 세대 비교 자료까지 나오면서 문해력 논란은 더욱 심화됐다. 일러스트 김상민 16~24세 한국인 문해력 OECD 4위 한글을 문자로 사용하는 한국인 가운데 글을 아예 읽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인 문맹률은 극히 낮은 수준이다. 정부의 가장 최근 공식 조사결과를 보면 1.7%에 그친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다양한 형태의 문서를 읽고 활용하는 능력을 비롯해 문학작품이나 신문기사 등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 등도 포함한 언어능력으로 따지면 다소 차이가 있다. 사흘처럼 기초적인 낱말의 뜻을 모르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이 한국인의 실질적인 문해율은 낮다는 세간의 인식과 연결된다. 그 결과 한국인의 실질적 문해율이 낮다는 주장과 그렇지 않다는 주장이 서로 맞서는 형편이다. 실제 자료들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사실을 따지면 왜 이런 상반된 인식이 나오게 됐는지 알 수 있다. 한국인의 실질적 문해율이 비교대상 국가들보다 낮다는 근거로 자주 제시되는 자료는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2004 한국 교육인적자원 지표’다. 이 자료를 보면 한국인 성인들의 실질적 문해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조사대상국 22개국 중에서 최저 수준이었다. 조사결과 한국인 중 ‘생활정보가 담긴 각종 문서에 매우 취약한’(1단계 문서해독 수준) 비율은 전체의 38%로 OECD 조사대상국 평균인 22%보다 크게 높았다. 다소 언어능력이 앞서지만 ‘일상적인 문서를 겨우 해석할 수 있으나 새로운 직업·기술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는 어려운’(2단계) 비율 역시 37.8%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선진사회의 복잡한 일상에 대처할 수 있는 최소한의 문서 독해 수준’(3단계) 이상을 갖춘 비율은 24.2%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자료에 바탕을 두고 한국인의 문해율이 낮다는 주장에 대해 맞서는 목소리도 있다. 해당 조사의 바탕이 된 ‘국제성인문해조사(IALS)’는 이후 조사항목과 세부사항을 보완해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로 바뀌었다. 보다 최신이고 조사방법이 정교해진 국제비교 자료는 OECD가 발표한 2013년의 국제성인역량조사 결과다. 이 자료를 보면 16~65세 한국인의 평균 문해력은 점수로 273점을 획득하며 OECD 평균과 같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영국이나 캐나다와 비슷한 수준이고, 독일·프랑스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나왔다. 두 조사에서 상반돼 보이는 결과가 나왔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큰 변화는 없다. 국제성인역량조사에서는 조사대상국이 33개국으로 늘어나 중위권에 들었고, 이전 조사에서는 22개국을 비교해 하위권에 속했다는 점을 보면 순위에서 큰 변동이 없었던 셈이다. 그런데 연령대별로 보면 언어능력의 차이는 극명하게 나타났다. 16~24세 한국인 문해력은 OECD 4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았지만 가장 고령 집단인 55~65세의 문해력 점수는 꼴찌에서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낮아서 연령별로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문해력 측정 점수가 떨어지는 현상 자체는 일반적이다. 하지만 한국의 결과를 보면 격차가 매우 크다는 점이 다른 나라들과 비견된다. 48점에 달하는 격차는 조사대상국 가운데 가장 큰 차이다. 여기에 문해력 수준이 낮아 실질적 문맹으로 인식되는 ‘매우 낮음’에 해당하는 비율이 55~65세에선 31.27%에 이를 정도로 높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 비율이 16~24세에선 2.84%에 불과했고, OECD의 55~65세 평균도 24.12%여서 국내에서 더 높게 나타났음이 확인됐다. “사흘을 어감상 비슷한 4일과 혼동한 것” 국내의 고등교육 환경변화를 알고 있다면 이와 같은 연령별 차이가 나타난 이유는 짐작할 만하다. 현재는 대학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비율이 전 세계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를 정도로 교육환경이 개선됐지만 불과 40년 전만 해도 국내에서 고등교육 경험 비율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다. OECD 보고서는 이러한 연령별 격차에 대해 “한국은 교육을 개선한 결과 고령 세대에서 보이는 낮은 문해력에 비해 젊은 세대의 문해력이 향상되는 변화를 만들어냈다”고 분석했다. 요약하면 전체 한국인의 문해력은 OECD 안에서는 평균적인 수준이고, 젊은 세대로 갈수록 더 높은 점수를 받는다는 것이다. 특히 2013년의 조사결과는 전체 조사대상국에서 15만명 이상, 국내에서도 6000명 이상을 동원해 대규모의 조사를 진행한 만큼 보다 높은 신뢰도를 인정받은 자료다. 그런데 ‘사흘’이라는 낱말의 뜻조차 모르는 현상은 어떻게 봐야 할까. 중장년층 이상에서는 일상적으로 쓰이는 낱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흘 논란의 대상이 대체로 젊은 세대를 향한 것이라는 데는 연구자들도 대체로 동의한다. 김한별 서강대 교수(국어국문학)는 이와 같은 논란이 벌어진 이유가 ‘사흘’이 젊은 세대에 낯선 단어이기 때문이라고 봤다. 김 교수는 “고령 세대에선 젊은 세대가 쓰는 신조어를 잘 모르듯, 젊은 세대에선 ‘하루’나 ‘이틀’보다 급격히 사용빈도가 떨어지는 ‘사흘’부터는 아예 쓰지도 않아서 모르는 어휘가 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흘을 어감상 비슷한 4일과 혼동하게 된 것도 잘 쓰지 않는 말이기 때문에 부정확하게 유추했기 때문이란 것이다.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또 다른 교수도 젊은 세대의 언어습관과 기초 어휘가 자신의 기준과 맞지 않음을 여러 번 느꼈다고 말했다. 한 대학의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이름이 알려진 대학의 학생들이 과제나 시험답안으로 써내는 글에서 발견하는 어휘나 문장이 기초적인 맞춤법이나 어법도 못 지키는 모습을 갈수록 자주 보게 된다”며 “그나마 글을 자주 쓰는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은 대학을 다니는 동안 일부 교정이 가능하다 쳐도 다른 전공 분야의 학생들에게선 학년이 올라가도 개선되는 모습이 눈에 띄지 않아 교육자로서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편으로 문해력과는 별개로 일부 어휘를 낯설게 여기게 되는 세대별 변화가 심각한 문제로 인식될 필요까진 없다는 의견도 있다. 언어가 시간이 흐르면서 계속 변해간다는 점에서 보면 그저 세대차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김한별 교수는 “젊은 세대가 사흘 같은 낱말을 낯설게 여기는 것은 주로 의사소통을 하는 공간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이어서 다른 세대와는 구분되는 언어환경에서 생활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집]출판진흥계획, 문해력을 높여야(2016. 11. 01 17:40)
2016. 11. 01 17:40 사회
ㆍ따로 노는 출판·도서 진흥계획… 예산도 부족하지만 사용도 편중 제4차 출판산업진흥계획 5개년 계획(2017~2021년)의 확정이 멀지 않았다. 주무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는 9월 28일 공청회를 열어 4차 진흥계획의 20가지 핵심과제를 발표한 바 있다. 출판산업진흥계획은 2002년에 제정된 출판문화산업진흥법에 근거해 2003년에 1차 계획이 발표됐다. 이후 발표 주기가 바뀌어 2007년부터 5개년 계획이 됐다. 2016년 10월은 2012년부터 시작한 3차 진흥계획이 마무리되는 시기다. 출판계는 2002년 출판진흥법 제정 이후 규제 위주였던 정부의 출판정책이 확실히 달라졌다고 보고 있다. 2012년에는 진흥정책의 실무부서라 할 수 있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설립되기도 했다. 출판계는 진흥계획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부족한 예산과 지나친 과제 설정 등으로 인해 오래된 출판업계의 위기를 해소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말도 나온다. 4차 출판진흥계획 공청회가 열리기 전날 국정감사에서 3차 출판진흥계획의 23개 세부과제 중 4개 과제만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였다. 출판진흥계획 예산도 부족하지만, 이마저도 편중되게 사용되고 있다. 한국출판저작연구소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해 출판진흥 관련 예산은 약 488억원이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기관 운영비와 특정 사업에 쓰인다. 우수도서 선정사업인 세종사업에 약 142억원, 출판진흥원과 한국문학번역원 운영비에 약 193억원이 배정됐다. 출판계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출판진흥 국가는 프랑스다. 2014년 출판진흥원은 프랑스 정부의 출판진흥 정책을 연구한 보고서를 내놨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의 도서진흥 관련 예산은 2007년에 이미 13억6900만 유로(약 1조7101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프랑스 문화커뮤니케이션부에 직접 배당된 예산은 2억6700만 유로(약 3335억원)에 불과하며, 기타 정부 부서와 세금에서 출판진흥 기금이 마련된다. 도서정가제 시행을 하루 앞둔 2014년 11월 20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서점에서 30% 할인행사가 진행되고 있다./정지윤 기자 이상적인 출판진흥 국가는 프랑스 예산뿐 아니라 출판산업 관련 여러 가지 진흥계획이 제각각 굴러가고 있는 점도 문제로 거론된다. 인쇄산업진흥계획은 2012년 출판산업진흥계획에서 갈라져 나와 독자적인 안이 됐다. 2009년에는 도서문화진흥계획과 도서관발전종합계획이 각각 5개년 계획으로 신설돼 현재 2차 계획이 진행 중이다. 2012년에는 잡지산업진흥 5개년 계획이 새로 만들어졌다. 5가지 계획 모두 출판산업과 연관이 있지만 담당부서는 제각각이다. 출판진흥계획과 인쇄진흥계획은 현재 문체부 출판인쇄산업과에서 담당한다. 도서관발전종합계획은 도서관정책기획단에서, 독서문화진흥계획은 인문정신문화과에서, 잡지산업진흥계획은 미디어정책과에서 맡고 있다. 출판 전문가들은 출판산업과 관련한 진흥정책을 총괄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주리 서일대 미디어출판학과 교수는 “출판과 연관된 진흥계획들이 여기저기 나눠져서 과제 추진도 제각각, 사후 평가도 제각각인 경우가 많다. 여러 진흥계획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012년 시작된 세 가지 진흥계획을 보면 투입된 예산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출판진흥계획은 2012년부터 5년간 총 166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인쇄진흥계획, 잡지진흥계획은 각각 5년간 792억원, 433억원의 예산을 예정하고 있었다. 기존 출판진흥 관련 예산이 연간 500억원이 안 된다는 점에 비춰보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는 프랑스처럼 출판·독서·도서관 진흥계획만큼은 합쳐서 가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2014년 출판진흥원의 프랑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의 출판진흥정책을 총괄하는 곳은 문화부 도서독서국 산하의 출판산업과다. 애초에 기관 체계부터 출판·독서·도서관이 한몸으로 가는 구조다. 반면 한국은 출판에 대해서는 문체부 문화콘텐츠산업실에서, 독서·도서관 진흥은 문화예술정책실에서 담당하고 있다. 장 대표는 “인쇄산업의 경우 출판과 연관성이 크다고는 하나 콘텐츠보다는 장치산업에 가깝기 때문에 따로 진흥계획을 세우는 게 서로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도서관은 문화이고, 출판은 산업이라는 현재의 문체부 기구체계에 대해서 출판계는 오래전부터 문제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체부에 출판 관련 각종 진흥계획을 종합해서 살피는 경우가 있는지 물었다. 문체부 출판인쇄과 관계자는 “진흥계획은 각각의 관련법에 따라 수립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부 별개로 운영되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예산 중복신청 등의 문제를 피하기 위해 다른 진흥계획들을 참고해서 계획을 세운다”고 말했다. 문체부가 담당하는 여러 가지 출판산업 관련 진흥계획을 어떻게 종합적으로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바가 없어서 답변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현행 출판진흥계획이 출판업계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한주리 교수는 출판진흥계획에 대한 출판사들의 의견을 모으는 연구를 했다. 한 교수의 연구에 121개 출판사가 응답했다. 진흥계획에 대한 출판사들의 입장이 직접 등장하는 연구는 선례를 찾기 어렵다. 출판사들은 출판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유통 선진화 정책을 중요하게 꼽았다. 출판진흥원이 추진하는 사업 중 세종도서 정책이 유일하게 출판사들로부터 50점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 출판사들은 전자출판, 간행물 심의 등 출판진흥원의 여러 사업에 대해 인색하게 평가했다. 특히 출판유통 지원사업에 대해 가장 불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전체 출판진흥 예산에서 우수도서 지원사업인 세종도서 사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55.4%에 달한다. 반면 유통 선진화, 독서문화 증진 등에 배정된 예산은 각각 5.6%, 6.6%에 그쳤다. 금액으로는 약 16억원, 18억원이다. 장은수 대표는 유통에 대한 출판계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도서정가제가 완전히 정착돼야 한다고 봤다. 2014년 11월 도서정가제가 강화되면서 직전까지 대형 온·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대규모 할인행사가 열렸다. 이후에도 대형 중고서점의 출현이나 경품 제공 등 도서정가제의 허점이 지적되고 있지만, 장 대표는 도서정가제가 도서출판의 다양성에 기여했다고 보고 있다. 그는 “대형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많은 책이 유통됐지만 실제 팔리는 책의 종류는 많지 않았다. 최근 1~2년 사이에 특정 주제에 특화된 독립서점이 많이 살아났다. 서점이 많아져서 눈에 띄면 독자들은 책을 사게 된다”고 말했다. 책을 많이 읽어야 출판 위기 극복 한 교수도 서점이 늘어나야 책 읽는 문화가 정착돼 출판산업의 위기가 완화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일부 공공도서관에서 대형서점이 아니라 동네서점을 통해 책을 공급받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 서점이 지역주민들이 소통하는 거점 역할을 하게 되면 거기서부터 책 읽는 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또한 한 교수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어린아이 때부터 자연스레 책을 접하면 나이가 들어서도 숨을 쉬듯 책을 읽는다. 그런데 우리는 중·고등학교만 올라가도 책 읽을 시간이 없어진다. 학생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교육과정이 필요한데, 이는 문체부가 아니라 정부가 나서야 하는 부분이다.” 장 대표는 사회 전체적인 문해력을 높이는 게 최고의 출판진흥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30대 남성이나, 60대 이상 여성의 문해력 수준은 한마디로 책을 거의 읽을 수 없는 상태다. 성인의 문해력 저하에는 매스미디어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최신 정보에 대해 최고 수준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시청자들에게 제공한다. 꼭 책이 아니더라도 다큐멘터리를 통해서도 문해력을 높일 수 있다”며 “그런데 한국의 공영방송에선 다큐멘터리는커녕 책 관련 프로그램도 보기 어렵지 않나”라며 공영방송의 교육적 역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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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 ‘권텀 읽기’로 키워보세요 [책 읽는 레이디]
문해력, ‘권텀 읽기’로 키워보세요 [책 읽는 레이디]
2023. 10. 16 16:20 문화/생활
‘퀀텀읽기(영국 작가들처럼 사고하고, 독서하기)’는 5명의 영국 작가의 유명 작품을 함께 읽으며 ‘낭독-정독-묵독-탐독-숙독’ 등 다양한 읽기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다. 인공지능, 스마트폰 등 각종 첨단 기술이 일상 속으로 깊게 파고들었다. 빠르게 소비되는 콘텐츠와 영상은 덤이다. 그 과정에서 줄어드는 사고력과 성찰 능력은 ‘시대의 고민’이 됐다. 서점가와 교육계는 문해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지만 ‘생각하는 능력’은 하루아침에 성장하지 않는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독서다. <퀀텀읽기 (영국 작가들처럼 사고하고, 독서하기)>의 저자인 박양규·박진섭·이예슬 작가는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면서 그들이 변화되는 모습을 관찰하고, 동시에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어 혜안을 찾았다. 저자들은 “학생들에게 생각을 물어보면 잘 이야기 하는데, 그 이후 책을 읽으면서는 ‘모르겠다’라며 어려움을 호소한다”라며 “어렵지 않은 텍스트를 읽어내지 못한다는 건 생각할 힘이 부족하고, 질문의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이 찾아낸 키워드는 ‘퀀텀’이다. 이는 ‘양자’를 가리키는 물리학 용어다. 여기에서 파생된 ‘퀀텀 점프’란 낮은 에너지의 양자가 높은 에너지 단계로 도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일정하게 서서히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순간적으로 높은 곳까지 도약하는 것을 말한다. 저자들은 독서에서도 ‘권텀 점프’가 필요하다 강조한다. 독서 영역의 권텀 점프는 ‘독서량’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많이 읽어야 임계점을 넘어 퀀텀 점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바쁜 일상을 보내며 많은 책을 읽기는 어렵다는 사실이다. 이에 <권텀읽기>는 J.K 롤링, 로알드 달, 코난 도일, H.G 웰스, 찰스 디킨스 등 5명의 영국 작가의 유명 작품을 함께 읽으며 이들의 사고법을 소개한다. 이 과정에는 1권의 책을 읽는 시간에 5권 책을 읽을 수 있는 노하우도 포함됐다. 또한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을 전하고 깊이 있는 질문을 통해 자연스럽게 추론과 논증, 주장의 단계를 학습하게 했다. 글의 성향에 따라 ‘낭독-정독-묵독-탐독-숙독’ 등 다양한 읽기 기술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고 밑줄긋기와 여백에 기록하기 등과 같은 ‘실전 연습’ 법도 담았다. 저자들은 “국어는 호불호의 차원이 아니다. 다양한 읽기 방법을 통해 지식을 획득하게 하는 과목이다. 책을 읽으면서 내용을 이해하고 나아가 내 삶에 적용하며 사회에 대한 고민을 확장한다”라며 “그 과정에서 새로운 질문을 하고 또 다른 답을 찾다 보면 국어 성적은 자연스럽게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퀀텀읽기>는 자녀들과 부모가 함께 읽기를 권한다. 아이들의 책 읽기 길잡이가 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책 읽는 레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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