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77 건 검색)
- 경향신문 ‘더 이상 한 명도 잃을 수 없다’ 기획·보도,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수상
- 2024. 10. 29 20:37사회
- ... 김정화·임아영·이아름)가 29일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의 ‘이달의 좋은 보도상’을 받았다. 민언련은 이 기획·보도에 대해 “교제폭력에 희생된 여성 피해자들의 사례와 기록을 통해 범죄 특성을...
- 경향신문 ‘더이상 한 명도 잃을 수 없다’ 기획,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수상
- 2024. 10. 29 15:53사회
- ... 김정화·임아영·이아름)가 29일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의 ‘이달의 좋은 보도상’을 받았다. 민언련은 이 기획·보도에 대해 “교제폭력에 희생된 여성 피해자들의 사례와 기록을 통해 범죄 특성을...
- 경향신문 기획·보도 ‘우리는 서로의 증언자’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 2024. 06. 25 20:24사회
- ..., 전국부 고귀한 기자)가 25일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의 ‘이달의 좋은 보도상’을 받았다. 민언련은 이 기획·보도에 대해 “44년 만에 처음 만난 5·18민주화운동 성폭력 피해자들의 간담회를 단독...
- 경향신문 ‘우리는 서로의 증언자’ 기획,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 2024. 06. 25 12:47사회
- ..., 전국부 고귀한 기자)가 25일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의 ‘이달의 좋은 보도상’을 받았다. 민언련은 이 기획·보도에 대해 “44년 만에 처음 만난 5·18민주화운동 성폭력 피해자들의 간담회를 단독...
스포츠경향(총 4 건 검색)
- 복지TV, 민언련 3월의 좋은 보도상 수상
- 2022. 04. 01 08:22 연예
- |제20대 대선토론방송 세계 최초 일대일 수어통역 성과 전 세계 최초이자 국내에서도 헌정사상 처음으로 제20대 대선토론방송을 토론자 별 일대일 수어통역 서비스로 생방송한 복지TV(사장 김선우)가 민주언론시민연합 “3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에 선정돼 31일 수상했다. 이날 복지TV 최규옥 회장을 비롯한 김선우 사장 및 임직원들이 이달의 좋은 보도상을 받고 앞으로도 장애인과 소외계층을 위한 언론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게 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이 상을 선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복지TV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법정TV토론회 중, 2차 정치분야와 3차 사회분야 총 두 차례에 걸쳐 후보자별로 일대일 수어통역과 자막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선거방송토론회에 사회자와 각 후보자를 포함 발화자별 수어통역사 5명을 배치해 생중계한 최초의 시도로, 수어통역사 모두를 화면 좌우측에 큼직하게 배치해 청각장애인의 정보접근권을 높였다”고 밝혔다. 또 “장애인 유권자들은 10여 년 전부터 방송토론에 수어통역사가 한 명만 배치되면서 정확한 정보 제공이 이뤄지지 않아 정보접근권, 시청접근성이 떨어진다며 꾸준히 문제제기를 해왔다”며 “공직선거법상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담·토론회에서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 또는 수어통역 제공은 의무지만, 수어통역사 최소 인원수 규정은 없다 보니 주관기관과 방송사는 최소인원 1명만 배치하고 있는 실정으로, 2017년 제19대 대통령선거 당시 장애인 인권 단체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차별진정을 제기했으며, 국가인권위원회 또한 2018년 5월 ‘선거방송 화면송출 시 2인 이상 수어통역사를 배치하라’고 권고 내렸으나 이 같은 서비스가 실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선정 이유를 들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난 2월, 방송장비 문제, 선거정보 형평성·공정성 침해 등을 이유로 한국방송협회와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자막·수화통역 제공 의무화에 반대한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한 것과는 차별점을 보이는 대목으로, 공공성을 지녀야 하는 방송사들이 장애인의 채널 선택권을 무시한 데 비해, 복지TV의 시도는 민주시민으로서 장애인 권리 보장에 힘쓴 것으로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상파 방송사에서도 어렵다고 한 기술적 문제를 해결했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바로잡을 수 있는 장기적인 변화의 시작점을 보여줬다는 점도 호평 받았다”며 복지TV ‘대선후보 토론회 1:1 수어통역방송’을 2022년 3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에 선정했다“고 선정 이유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한편 방송법에 근거한 국내 유일의 장애인복지채널, 의무전송채널 복지TV는 장애인과 청소년, 어르신, 다문화 등 소외계층을 위해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복지TV는 지난 29일 실시한 제8회전국동시지방선거 정책토론회도 KBS, MBC, SBS등 방송3사 생방송과 동시에 청각장애인을 위해 토론자별 일대일 수어통역서비스를 제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의 알 권리, 볼 권리 충족과 참정권 보장에 크게 기여했다. 복지TV는 최신 인터넷 기반 기술 활용과 새로운 방송환경을 적극 활용해 공중파에서도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다가올 ‘2023세계농아인연맹총회’도 농아인협회와 공동으로 수어방송 생중계 할 예정이며, 방송장비와 시스템 투자 등을 통해 보다 질 좋은 방송서비스 제공을 위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언론권력’을 견제 · 감시하는 대표 언론시민단체로 1984년 창립 이후 지속적인 시민언론운동을 전개하며 언론 민주화를 이끄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사진설명: 왼쪽부터 홍순운복지TV본부장, 홍순영복지TV부사장 김선우복지TV사장, 채영길민언련대표, 최규옥 복지미디어그룹회장,양원준복지TV팀장
- 복지TV
- 민언련 신임 상임공동대표에 김서중 교수 선출…김언경 사무처장은 공동대표로
- 2020. 03. 24 16:50 연예
-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난 20일 오후 7시, 서울시 공덕동 민언련 교육관 ‘말’에서 제23차(통합34차) 정기총회를 열어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와 김언경 사무처장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공동대표 임기는 2년이며, 김서중 교수가 상임공동대표를 맡았다. 김서중 상임공동대표는 1992년 광주지역 선거보도감시연대회의를 시작으로 광주전남 민주언론운동협의회 결성에 앞장서고, 이후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정책위원과 (사)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및 정책위원장 등을 맡아 오랜 기간 시민언론운동에 헌신하고 있는 언론학자다. 1990년 광주대학교 출판광고학과 교수를 거쳐 1998년부터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김언경 공동대표는 민언련 ‘언론학교’ 출신의 풀뿌리 시민언론운동가로 1992년부터 민언련 신문, 방송, 주부모니터분과 등에서 언론비평 활동을 지속해왔고 민언련 모니터부장, 협동사무처장, 사무처장으로 일해왔다. 민언련은 이날 신임 사무처장으로 신미희 전 민주언론운동협의회 사무차장을 임명했다. 신 사무처장은 미디어오늘 기자, 오마이뉴스 사회부장, 노무현재단 홍보출판부장, 시민학교팀장, 한국YWCA연합회 홍보출판부장,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1984년 해직언론인 주축으로 창립된 민언련은 월간 ‘말’ 창간, 한겨레신문 설립 주도, 해직언론인 복직운동 등을 통해 언론민주화를 이끌었고, 1990년대부터 시민 중심의 미디어 교육, 언론모니터, 선거보도감시 등 시민언론운동을 적극 펼쳐오고 있다.
- 김언경
- 안진걸 등 진행 tbs ‘TV민생연구소’…민언련 ‘이달의 좋은 프로’, “소재와 꾸준함 돋보여”
- 2019. 05. 30 14:08 연예
- <TV민생연구소>가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이 올해 신설한 ‘민언련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 4월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은 민언련이 민주주의와 시민 사회에 기여한 공적이 있는 프로그램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3월 신설한 상으로, 모든 방송사 및 인터넷 언론사의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한다. 민언련은 30일 tbs TV의 <TV민생연구소>에 대해 “말 그대로 서민의 삶의 현장을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입장에서 해결책이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프로그램”이라며 “특정 사건이 터지면 단발성으로 ‘고통’만 전하는 그동안의 프로그램들과 달리 tbs TV <TV민생연구소>는 오로지 일상 속 이웃들이 겪는 부조리에만 집중하여 꾸준하게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이는 시민의 권익, 약자의 시선을 대변해야 하는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 것”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민언련은 특히 <TV민생연구소>가 ‘소재’와 ‘꾸준함’에서 타 뉴스나 시사 프로그램들과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민언련은 “송파 세 모녀 사건 5주기를 다룬 첫 방송 이후, <TV민생연구소>가 다룬 주제를 보면 특수고용노동자, 자영업자, 플랫폼 노동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을지로 재개발 대상자, 특수학교 학부모 등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에게 마이크를 건네고 있다”며 “그들의 어려움을 ‘반짝’ 조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당사자 목소리와 함께 대안을 고민하는 것도 이 프로그램의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지난 3월 특수고용노동자 특집(11·21회)과 관련 “진행을 맡고 있는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이 제화 노동자의 작업 현장을 찾거나, 청와대 앞에서 시위하는 택배 노동자를 찾아 그들의 문제에 공감하고 시청자들과 나눴다”며 “4월에 방영된 장애인 이동권 특집(37·44회)에선 장애인 당사자를 직접 스튜디오에 출연시켜 실제 그들이 느끼는 이동의 불편함을 알렸다”고 밝혔다.tbs TV <TV민생연구소>는 2019년 봄 개편에서 신설된 프로그램으로 경제 정책, 그 중에서도 ‘민생 이슈’를 알기 쉽게 전한다는 취지를 지니고 출발했다. 그간 흔히 접해왔던 ‘민생’ 관련 프로그램과 달리 언론에서 소외 받았던 ‘을’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그들 생활 속의 문제와 그 해결점을 짚어보는, 말 그대로 연구소 같은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의 진행은 오랫동안 민생의 어려움을 알려왔던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 소장과 코미디언 김미진 씨, 프리랜서 방송인 박철민이 맡고 있다. 지난 2월 25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매주 평일 오후 5시 마다 시청자를 찾아가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65회 방송됐다.
- 이달
- “외모만 보는 ‘미수다’ 저급한 토크쇼 변질”…민언련 “프로 취지 상실”
- 2007. 11. 28 22:29 연예
- “‘미녀들의 수다’는 선정적 제작행태를 당장 중단하라!” KBS2 ‘미녀들의 수다’(연출 이기원·이하 ‘미수다’)가 초기 기획취지를 잃어버린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28일 ‘미수다’의 선정성을 지적하는 논평을 내고 프로그램을 강하게 비판했다. 민언련은 “‘미수다’는 애초 국내에 거주하며 우리나라를 체험한 외국인 여성 16명이 출연, 그들의 눈으로 본 한국인들의 현주소를 풀어본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오락프로그램”이라며 “방송 초반에는 출연자를 지나치게 외모 위주로 섭외한다는 지적을 받았으며 최근 들어 애초 취지는 희석되고 저급한 토크쇼로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조상인기자〉
주간경향(총 2 건 검색)
- [주목! 이 사람]‘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 이봉우 민언련 모니터팀장 “이상한 기사는 제목부터 이상”(2020. 03. 13 15:12)
- 2020. 03. 13 15:12 사회
- 총선 국면에서 정치권이나 언론만큼 바쁜 이들이 또 있다. 총선 관련 보도를 모니터하는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 활동가들이다. 시민은 1992년부터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을 중심으로 선거 보도를 감시해왔다. 2020감시연대에는 민언련·전국언론노조·한국기자협회 등 25개 단체가 연대했다. 이번부터는 지난 몇 년간 영향력이 급속히 높아진 유튜브 시사채널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민언련의 모니터 담당 활동가 6명과 인턴 11명이 일간지·종편 시사프로그램·유튜브 등 영역을 나눠 맡는다. 이봉우 민언련 모니터팀장(33)은 “문제가 있는 보도를 찾고 비평을 쓰는 업무와 더불어 선거 보도가 어떤 형식을 취하고, 주제는 무엇이고, 어떤 정당이 등장하는지 통계를 내는 작업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감시연대는 이전까지 비평 기준으로 삼아온 ‘감시준칙’ 대신 ‘제작준칙’을 제정했다. 미디어 종사자들도 선거 보도를 제작할 때 활용하자는 취지다. ‘유권자 중심, 정책의제 중심의 선거 보도를 한다’, ‘폭로성 주장에 대해서는 반드시 검증하고 보도한다’와 같은 내용이 담겼다. 선거 보도를 바라보는 생각이 모두 같지는 않을 터. 선거 보도 모니터는 어떤 식으로 이뤄질까. “최소한의 기준으로 삼는 건 선거 보도 제작준칙과 공식적인 보도 규정들입니다. 그 기준들이 굉장히 선언적이라 보도 사례들을 세세하게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죠. 보도를 두고 생각이 다를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담당자들끼리 ‘이 보도에 문제가 있다, 없다’ 정도를 합의합니다. 그다음엔 어떤 부분을 어떻게 비판할 것인지 논의하고요. 보도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합의하지 못하면 보고서는 나가지 않습니다.” 경마 중계식 보도, 지역주의 조장 보도, 실종된 정책 보도….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문제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나타난 몇 가지 특색도 발견된다. “진보·보수 성향을 막론하고 소위 ‘카더라’ 보도 양산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기성 신문이 인터넷 커뮤니티발 기사를 잘 안 썼어요. 지금은 ‘차이나게이트 의혹을 제시한 글을 쓴 네티즌은 이렇게 말했다’는 식으로 큰따옴표를 이용해 지면에 쓰기도 합니다. 차이나게이트 같은 걸 기성 매체가 기사화해주면 일종의 체인이 구성됩니다. 보수 유튜버·언론·야당에 돌고 돌면서 확대 재생산됩니다.” 이 팀장에게 ‘기사 잘 읽는 법’을 물었다. “많은 시민이 모바일 환경에선 기사 제목만 보고 넘기곤 합니다. 대부분 이상한 기사는 제목부터 이상해요. 특히 큰따옴표를 붙인 제목은 일단 이상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특정 개인의 일방적 주장이거나 언론사가 하고 싶은 말을 이 사람 뒤에 숨어서 하는 것일 수 있거든요. 시민의 직관이 틀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제목에 문제의식을 가지는 순간부터 변화가 일어나고, 언론에 압박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감시연대의 모니터 보고서는 홈페이지(ccdm.or.kr/xe/vote)에서 볼 수 있다. 부적절한 선거 보도를 신고할 수 있는 게시판도 마련돼 있다.
- 주목! 이 사람
- [원희복의 인물탐구]민언련 이사장 고승우 “사드? 문제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이야!”(2016. 08. 30 13:28)
- 2016. 08. 30 13:28 사회
- 박근혜 대통령은 8월 22일 을지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북한의 주요 인사들까지 탈북과 외국으로의 망명이 이어지는 등 심각한 균열 조짐을 보이면서 체제 동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체제 불안은 곧 안보 불안정을 의미하고, 따라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가 필요하다는 논리를 편 것이다. 공중파를 비롯한 보수언론은 대대적으로 안보위기론에 호응했고, 진보언론은 우병우 민정수석 문제와 사드 반대 등 국내 정치 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또 ‘안보위기’를 다시 꺼내들었다고 평가했다. 마침 이날부터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이 시작됐고, 24일 북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해 500㎞나 날려보내는 데 성공했다. 한반도의 긴장이 다시 높아지는 상황이다. 언론은 ‘한반도 전쟁 위기설’을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한반도 전쟁’ 소설 쓴 평생 통일기자 이런 상황에서 한 인터넷 소설매체(novel.bookpal.co.kr)에 연재 중인 소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제목은 로, 현 상황과 딱 맞아떨어진다. 이 소설을 쓰는 사람은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고승우 이사장이다. 그는 에서 근무하다 1980년 해직된 이후 지 편집장, 부국장 등을 거쳐 등 몇몇 매체에 칼럼을 썼고, 이사 등을 지낸 ‘평생 기자’다. 무엇보다 그는 6·15언론본부 정책위원장을 하면서 등 한반도와 통일문제에 관한 여러 책을 냈다. 평생 ‘통일기자’라는 이름을 붙여줘도 될 만하다. 기자인 그가 판타지 소설을 쓰게 된 계기를 이렇게 말했다. “남북관계는 국가보안법에 항시 옥죄고 있다. 일일이 자기 검열해야 하니 맨정신으로, 기사체로는 쓰기 어렵다. 그것을 피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고민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가상과 현실을 오가는 판타지 소설을 써보기로 한 것이다. 구상은 7~8년 전부터 했고, 최근 남북관계를 대중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쓰고 있다.” ‘소설 반응이 어떠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한반도 전쟁을 얘기하는 섹시한 제목을 달았는데도, 그렇더라”며 말끝을 흐린다. 아직은 신통치 않다는 대답이다. 기자가 다시 ‘기자 출신이 아닌 소설가 김진명이 쓴 소설 는 엄청 많이 팔린 것 같다’고 ‘아픈 질문’을 하자 그는 “(하하하) 이제 시작이다. 아직 본론에 들어가지 않았다. 나중에 어떨지 모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실 이런 소설이 연재 중이라는 사실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한반도 문제를 현장에서 오래 취재하고, 이 분야에 다수의 저서도 가진 그가 국가보안법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을 소설을 빌려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참담한 현실이다. 하기야 요즘 기자는 ‘소설’을 쓰고, 소설가가 라는 현장르포를 쓰는 시대이긴 하다. 최근 한국의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기하고 있다. “국보법 체제에서 수십 년 지내다 보니 문제의 심각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사드 배치 논란에서 문제의 본질인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무감각해져 있다. 한·미상호방위조약 제4조에는 미국이 한국에 군사시설을 배치하는 것을 ‘권리(right)’라고 돼 있다. (그는 조약 원문을 보여주면서) 한국은 조건 없이 허용(grant)하고, 미국은 받는 것(accept)으로 돼 있다. 미 핵무기도 한·미상호방위조약으로 배치됐고, 전시작전지휘권을 미국에 넘긴 것도 이 한·미상호방위조약이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정권이 바뀐다고 하더라도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살아있는 한 제2, 제3의 사드 사태가 나타날 수 있다.” 한·미상호방위조약은 북한의 남침을 전제로 한 것이다. 그런데 사드는 북한의 핵·미사일보다 사실상 중국·러시아를 겨냥한 것이다. 미국의 오랜 미사일방어(MD)체제 편입이라는 것이다. 실제적으로는 한·미상호방위조약과 무관하다 볼 수 있지 않을까. “사드에 대해 미국이나 한국은 대북용이라고 한다. 사드 도입 발표할 때 국방부 실장급과 미군(한미연합사령부) 장성급이 나와 발표했다. 일상적인 관행이라고 본 것이다. 이제는 불평등한 한·미상호방위조약 문제를 봐야 한다.” 사실 한·미상호방위조약의 하위 규정인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PA)에 대해서는 문제가 많이 제기됐지만 한·미방위조약에 대해서는 지적이 거의 없었다. “그렇다. 이번 사드 문제에서 우리 군사주권과 직결되는 이 한·미상호방위조약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최소한 야당이나 시민·사회단체가 그 역할을 맡아야 한다. 단순히 박근혜 정권의 불통·무능으로만 몰아세워서는 안 된다.” 그는 국제법상 조약은 법률 수준의 효력을 가지지만 한·미 간 조약은 법률을 능가하는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야당이나 시민·사회단체도 논리적이며 국제법적으로 치밀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침 이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바탕한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이 훈련 때마다 남북관계는 긴장이 고조된다. 이 틈을 이용해 국내 정치 현안도 수그러든다. “한·미 군사훈련 문제도 그렇다. 남북한은 나란히 유엔 회원국 아닌가. 우리가 보면 북한은 반국가 단체지만, 국제법 상으로는 동등한 유엔 회원국이다. 그런데 북한 진격훈련, 북한의 주요 지역과 주요 인사에 대한 타격훈련을 한다. 이것은 군사전술적 차원에서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그걸 언론에 공공연히 공개하는 것은 문제다.” 법률을 능가하는 효력 가진 한·미조약 정부가 공개하는 군사훈련을 객관적으로 보도하는 차원을 넘어 오히려 전쟁을 부추기는 듯한 언론도 많다. 민언련은 거의 매일 기존 언론을 비롯한 종합편성채널(종편)까지 모니터한다. 그래서 고 이사장은 한반도 평화에서 우리 언론의 문제점을 누구보다 절감하고 있다. 이에 그는 허탈한 표정으로 “개탄스럽다”면서 “진보언론이라는 조차 실망스럽다. 다른 언론은 말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2014년 언론비평 단체인 민언련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민언련을 만들 때 송건호 선생이나 리영희 선생이 ‘언론은 정치민주화와 언론민주화도 중요하지만 특히 통일운동도 같이해야 한다’는 지론을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요즘 기자들이 오랜 국가보안법 체계에 매몰돼 문제의식을 잃었다고 말했다. 하기야 기자들만 문제인가. 제1야당은 사드 문제에 아예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있고, 진보정당을 자처하던 야당도 스스로 ‘진보’자를 떼어버리는 것이 현실이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되고 국보법을 폐지(개정)하려던 절호의 기회를 놓쳐버렸다”고 아쉬워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나 정의당이 논평을 해야 언론이 이를 보도하는데, 애당초 그들이 안 하니 문제”라고 종북 프레임에 갇힌 기성 정당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가 국가보안법 폐지에 그토록 매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가보안법 때문에 우리는 미래학이 없다. 미래학은 정치·사회·문화·국제적 변수까지 망라해 국가의 미래를 연구하는 총체적 학문인데, 국가보안법은 북한과 뭘 하는 것을 원천 봉쇄하고 있어 한반도 미래를 그릴 수 없다. 학자들도 ‘종북좌빨’로 매도될까봐 연구를 안 한다. 이게(국가보안법) 지금 우리 내부를 죽이고 있다. 지금의 청년실업, 자살률, 저출산 문제까지 포함하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하는데, 종북으로 딱 때리면 그만이다. 토론이 더 이상 진전되지 않는다. 마치 가두리 양식장에 갇힌 꼴이다. 미래에 대해 정상적인 상상을 할 수 없다. 이게 우리가 국민소득 2만 달러에서 주저앉아 있는 이유다.” 2016년 3월 열린 민언련 정기총회에서 고승우 이사장과 이완기·박석운 공동대표(왼쪽부터)가 인사하고 있다. / 민언련 제공 그는 오랜 국가보안법에 익숙해지고, 종북 프레임에 갇힌 기자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정치·자본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항구적인 조직은 시민·사회단체가 아닌 언론만이 할 수 있다. 요즘 언론인은 샐러리맨이라는 의식밖에 없다. 언론사는 정치·자본권력에 휘둘리고, 기자는 사물을 바로 보는 노력을 안 한다. 공용방송을 보면 낙하산 사장이 인사권을 장악하니 편집권이 모두 장악된다. 편집권은 내부에 있는 기자들이 스스로 지켜야 한다. 외부 시민·사회단체가 찾아주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기자들도 자기 밥그릇 문제니까….(그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답을 대신했다)” 고 이사장은 6·15언론본부 정책위원장으로 남북 기자교류 실무를 맡고 있다. 북핵·미사일과 사드 문제 등으로 인한 남북한 긴장관계를 완화하기 위해 남북 기자교류를 제안했지만 우리 통일부는 승인하지 않아 무산됐다. 정부는 언론뿐만 아니라 인도적 대북지원마저 일절 차단하고 있다. 유일한 지원은 오래된 유진벨 재단의 결핵약 지원뿐이다. 종북프레임에 갇힌 기자들에게 쓴소리 고 이사장은 일부 세력이 “북한에 무슨 언론이 있다고 대화하냐”는 비난에 “일리가 있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이는 중국도 마찬가지 경우라고 말한다. 그는 “중국도 정치는 사회주의이고 경제는 자본주의로 2원화돼 있다”면서 “그런데도 한·중은 국교를 정상화하고 잘 가고 있지 않은가, 남북관계도 그렇게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안보를 튼튼히 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러나 통일부는 통일부대로, 외교부는 외교부대로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런데 박 대통령은 국방부 쪽 말만 되풀이한다. 미국 트루먼 대통령이 맥아더를 해임시켰다. 이유는 중국을 폭격하자는 맥아더의 주장이 야전사령관으로서는 합당할지 모르지만, 대통령은 무력만 생각해선 안 되기 때문이다. 특히 ‘평화통일’이라는 헌법정신을 준수하려면 대통령은 국방부를 제외한 통일부나 외교부도 활용해야 한다. 언론도 그 점을 지적하지 않는다.”(그는 우리가 친일문제를 청산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로 맥아더의 포고령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실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반도의 미래에 대해서도 낙관한다. 그 이유로 그는 “우리의 지난 4·13 총선 결과나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 결과, 그리고 미국의 대선 경선에서의 버니 샌더스 돌풍 등 주류언론의 예측이 모두 틀렸다”면서 “특히 선거에서 언론의 역할을 분석하면 주류언론의 시대는 가고 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자본주의 진영에서 커뮤니케이션 양상이 크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학 박사다. 그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해 대북 봉쇄조치인 5·24조치를 해제하라는 성명을 낸 데 주목하고 있다. 그는 “재계는 우리 경제가 2만 달러 수준에서 주저앉고, 앞으로 희망은 통일이라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 박근혜식 조치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그는 이번 사드 문제가 역설적으로 한반도 문제의 터닝포인트(전환점)가 될 수도 있다고 조심스레 관측한다. 그 이유에 대해 “미국은 이번 사드 배치를 통해 북한과 평화협정을 맺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런 관측에는 그의 ‘희망사항’도 어느 정도 작용했을 것이다. 그가 쓰고 있는 판타지 소설 는 원고지 2000장에 이르는 장편이다. 이 소설의 결말에 대해서 그는 “전쟁은 절대 일어나선 안 된다”면서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이라고 언질을 줬다.
- 원희복의 인물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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