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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459 건 검색)

작년 반려견 양육비 월 17만5000원 들었다
2025. 01. 22 20:58경제
... 70%대로 높아졌다. 또 동물등록제를 알고 있다는 응답은 67.7%로 전년 대비 4.1%포인트 높아졌고, 반려견 양육자의 82.5%는 등록을 마쳤다고 답했다. 외출 시 반려견 목줄 착용 등 보호자의 준수사항을 알고...
반려견동물복지반려동물동물병원
반려견 양육비 월평균 17만5천원…동물복지 의식조사
반려견 양육비 월평균 17만5천원…동물복지 의식조사
2025. 01. 22 11:49경제
... 답했다. 외출 시 반려견 목줄 착용 등 보호자의 준수사항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70.8%였지만, 반려견을 기르는 사람들이 이를 잘 준수하고 있다는 응답은 45.6%에 불과했다. 응답자 대부분은 동물을...
반려견동물복지반려동물동물병원
3개월간 반려견 공공예절 잘 지켰더니…
3개월간 반려견 공공예절 잘 지켰더니…
2025. 01. 16 10:48지역
... 성동구 중랑천 합류부에 이르는 청계천 4.1㎞ 구간에서 지난해 9월30일부터 연말까지 하려던 반려견 출입 시범사업을 6개월 연장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시민 혼란을 최소화하고 여름철 동물 동반...
청계천출입연장서울시일평균
[그림책]한파 속 집마당 반려견 어쩌나…선하고 따뜻한 기억
[그림책]한파 속 집마당 반려견 어쩌나…선하고 따뜻한 기억
2025. 01. 09 21:32문화
대단한 하루 윤순정 글·그림 이야기꽃 | 34쪽 | 1만3500원 1978년 12월24일, 집에 홀로 있던 어린 순정이는 아빠의 일터인 신포시장 상인들의 가족 송년회에 가려는 참이다. 순정이는 마당에 있는 개...
그림책

스포츠경향(총 661 건 검색)

구성환 “반려견 꽃분이, 술 먹고 내가 키우겠다고” (유퀴즈)
구성환 “반려견 꽃분이, 술 먹고 내가 키우겠다고” (유퀴즈)
2025. 02. 05 22:53 연예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 배우 구성환이 반려견 꽃분이와의 인연을 공개했다. 5일 방송된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 (이하 ‘유퀴즈’)에는 구성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구성환은 10년간 함께 지낸 반려견 꽃분이와 함께 출연했다. 구성환은 꽃분이에 대해 “내 분신 같은 존재”라고 설명했다. 이어 꽃분이와의 첫 만남에 대해 “친구가 (잠시 키우다가) 강아지 알레르기가 있어 어쩔 수 없이 돌려보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사실 내가 그때 강아지를 키울 여건이 안 됐는데, 술을 마시고 ‘내가 데리고 키울게’라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 이어 “아침에 눈을 떠 보니까 강아지가 발목에 기대어 잠을 자고 있더라. 두 달 된 강아지가 날 졸졸 쫓아 다니더라. 이 친구(꽃분이)의 숨소리가 내 심장 가까이서 들리는데 다른 곳으로 가는 건 도저히 안 되겠더라. 그래서 그날부터 나랑 반려견으로 예쁘게 살고 있다. 내 복덩이다”라고 소개했다.
[SNS는 지금] 이효리, 아무리 추워도 반려견 산책은 못 참아
[SNS는 지금] 이효리, 아무리 추워도 반려견 산책은 못 참아
2025. 01. 31 16:26 연예
이효리 SNS 캡처. 이효리가 반려견들과 함께한 근황을 공개했다. 31일 이효리는 자신의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반려견 세 마리와 함께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전국적으로 눈이 많이 내렸음에도 이효리가 반려견들과 함께 행복한 표정으로 공원을 산책하는 모습에 눈길을 모은다. 낮 기온도 영하권으로 떨어진 한파의 여파인지 이효리는 추위를 이기려는 듯 두툼한 패딩 점퍼에 모자까지 착용했다. 이효리의 꽁꽁 싸맨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편 이효리는 최근 남편 이상순과 함께 제주살이를 정리하고 서울 평창동으로 이사했다. 이효리와 이상순은 서울에 올라와서도 변함없이 인간미 넘치는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SNS는 지금
‘동물은 훌륭하다’ 진성, 혈액암 시한부 판정 과거 회상 “반려견 보리 덕분에 건강 되찾아”
‘동물은 훌륭하다’ 진성, 혈액암 시한부 판정 과거 회상 “반려견 보리 덕분에 건강 되찾아”
2025. 01. 29 03:58 연예
KBS 방송화면 캡처 ‘동물은 훌륭하다’가 설 연휴를 맞아 풍성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찾았다. 지난 27일 설 특집으로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동물은 훌륭하다’ 10회에서는 트로트의 살아있는 전설 진성이 깜짝 게스트로 출연했다. 화사한 한복을 입고 등장한 진성은 인사와 함께 대표곡 ‘안동역에서’를 즉석 라이브로 선보이며 MC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어진 영상에서는 15살 반려견 ‘보리’와 특별한 겨울 여행을 떠나는 진성의 모습이 그려졌다. ‘보리’와 산책 후 진성이 직접 마사지를 해주는 모습을 보고 고지안 훈련사는 “노견들에게 굉장히 좋은 마사지”라며 감탄했고, 데프콘은 “서로가 최고의 파트너다”라며 이들의 우정에 감격했다. 진성은 과거 림프종 혈액암과 심장판막증 투병 당시 자신의 곁을 지켜준 ‘보리’를 향한 고마운 마음도 고백했다. 그는 “암과 싸웠던 그 힘든 시기에 ‘보리’가 항상 제 옆에 있었다. ‘보리’로 인해 사랑을 느끼고 배웠다”며 자신의 반려견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보리’와 한복을 입고 사진으로 추억을 남긴 진성은 또 다른 대표곡 ‘태클을 걸지마’ 한소절 라이브와 함께 “태클을 걸지도, 당하지도 않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라며 시청자들에게 새해 덕담을 전했다. ‘애니멀 프렌즈’ 코너에는 2025 을사년 뱀의 해를 맞아 다양한 종류의 뱀과 함께 생활하는 보호자가 등장했다. 2급 멸종 위기종인 볼파이톤, 후아류 독사인 호그노즈 스네이크를 포함해 약 30여 마리 정도의 반려뱀을 키우고 있는 보호자는 “중학생 때 남학생들이 괴롭히던 도마뱀을 구해서 돌봐주기 시작한 게 파충류를 키우게 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또 “아버지가 뱀을 가장 싫어하는데 좋게 봐주시려고 노력 중”이라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두 번째 ‘애니멀 프렌즈’로는 치명적인 뒤태와 짧은 다리, 귀여운 얼굴로 천안 중앙시장의 명물로 자리매김한 포메라니안 ‘뿌꾸’가 등장했다. 할아버지는 ‘뿌꾸’를 안고 산책하는가 하면, 직접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명철 수의사는 “조건 없는 사랑이다”라고 감동했고, 장도연 역시 “표정만 봐도 눈에 하트가 보인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뿌꾸’ 쟁탈전으로 ‘뿌꾸’가 세 집 살림을 하게 된 귀여운 사연이 공개됐고, 고지안 훈련사는 주보호자를 정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등 유익한 정보를 전달했다. 동물 전문 프로그램 ‘동물은 훌륭하다’는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홍천 선마을, 반려견과 보호자 위한 차별화 사회화 프로그램 ‘멍멍스쿨’ 선보여
홍천 선마을, 반려견과 보호자 위한 차별화 사회화 프로그램 ‘멍멍스쿨’ 선보여
2025. 01. 24 19:19 생활
강원도 홍천 대표 웰니스 리조트 선마을(대표 최홍식)은 반려견 사회화를 돕는 ‘멍멍스쿨’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이며, 반려견과 보호자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멍멍스쿨’은 사회화의 모범이 되는 헬퍼견 ‘선이’와 함께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는 방법을 배우고, 트레킹 코스 산책을 통해 다양한 자극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반려견 간 의사소통은 사람이 가르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사회화가 잘 되어 있는 헬퍼견과의 만남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통해 반려견은 자연스럽게 사회성을 터득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산책에 그치지 않고, 반려견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오프리쉬’ 환경을 제공한다. 안전하고 열린 이 공간에서 반려견들은 교감 능력을 키울 수 있으며, 선마을의 마스코트 ‘선이’와 다른 반려견 친구들과 어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실제로 중·대형견을 낯설어하던 반려견들도 ‘멍멍스쿨’ 진행 중반부부터는 어색함을 풀고 서로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였다. 프로그램은 힐리펫 그라운드에서 간단한 설명을 듣는 것으로 시작하며, 7~14 트레킹 코스를 산책한 후 힐리펫&키즈존에서 자유롭게 놀이를 즐기며 마무리된다. 낯을 가리거나 소심한 반려견부터 활발한 성격의 반려견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으며, 매주 목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오전 10시 30분에 힐리펫 그라운드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선마을은 반려견과 보호자가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다양한 펫 전용 시설을 제공한다. 힐리펫 샤워룸은 야외 활동 후 반려견이 쾌적하게 쉴 수 있도록 마련된 전용 샤워 시설이며, 힐리펫 반려견 레스토랑은 일반 식사 공간과 분리된 환경에서 보호자와 반려견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야외 공간이다. 또한, 힐리펫&키즈존은 어질리티, 놀이, 원포인트 레슨 등 보호자와 반려견이 함께 교감하며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교감 놀이터로 구성되어 있다. 선마을은 동물 복지의 가치를 실천하며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려견 돌봄 서비스(Boarding Service)를 제공하지 않으며, 보호자와 반려견이 24시간 함께 교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반려견의 정신적 건강 증진에 중점을 둔다. 특히, 반려견과 보호자가 흙길을 걸으며 노즈워크를 경험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를 제공해 힐링을 선사하며, 동물 교감 체험 프로그램 ‘힐리펫 포레스트’를 통해 강아지, 고양이, 알파카 등 다양한 동물들과의 특별한 만남을 제공한다. 또한 반려견 행동 전문 트레이너 ‘펫마스터’와의 1:1 원포인트 레슨을 통해 반려견의 행동 상담 및 교정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선마을의 마스코트 ‘선이’와 함께하는 ‘멍멍스쿨’에서는 반려견이 친구들과 의사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트레킹을 통해 자연 속에서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선마을 관계자는 “이번 ‘멍멍스쿨’ 프로그램과 다양한 펫 전용 시설을 통해 반려견과 보호자가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반려동물을 위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주간경향(총 4 건 검색)

[8인8색 여행특집]힐링하시개! 반려견과 김제·익산·전주 여행(2022. 06. 17 11:21)
2022. 06. 17 11:21 문화/과학
ㆍ김제 벽골제·전주 한옥마을, 보고 즐기는 코스로 안성맞춤 ㆍ음식·숙박은 기대치 낮추고 사전 확인 필수 “방 하나 예약하려고 하는데요. 침대방이나 온돌방 아무거나 상관없습니다. 크지 않아도 되고요. 혹시 반려견도 동반 입실 가능할까요. 조그만 소형견이고 짖지도 않습니다만….” 김제 만경낙조전망대 전경 / 안광호 기자 숙소 예약부터 쉽지 않다. 홈페이지에는 ‘반려견 동반 가능’으로 돼 있고, 객실 현황에서도 빈방이 있다고 나오지만 숙소 주인이 “안 된다”고 하면 어쩔 수 없다. 또다시 다른 곳에 전화를 돌려야 한다. 수화기 너머 “가능한데 ‘세탁비’가 추가됩니다”라고 한다. 동반 입실만으로도 감지덕지다. 반려견과 함께 여행해본 반려인이라면 한 번쯤 해봤을 경험이다. 귀찮다 싶으면 비용이 더 들더라도 반려견 동반 호텔(펫캉스) 또는 전용 펜션을 예약하거나 애견호텔에 반려동물을 맡겨야 한다. 그마저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여의치 않긴 하지만…. 어렵사리 숙소를 해결했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목적지의 관광지를 검색하고 시설 이용료, 주변 맛집, 카페 등을 검색해본다. 가능한 몇 곳을 골랐으나 안심은 되지 않는다. 막상 가보면 또 다를 수 있어서다. 반려견 동반 입실이나 시설 이용을 제한하거나 추가요금을 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성수기에는 이런 사례가 더 많다.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전체(2092만7000가구)의 약 15%인 312만9000가구(통계청·2021년 조사)다.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20년 3조4000억원 수준에서 2027년 약 6조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반려인과 반려동물을 바라보는 사회의 인식도 과거에 비해 많이 달라졌다. 그럼에도 반려동물과의 동반여행은 곳곳에 높은 문턱이 여전함을 실감하게 한다. 업주만 탓할 수도 없다. 반려인 스스로 ‘펫티켓(펫+에티켓)’을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반려견과 함께 가볼 만한 곳 이번 여행 콘셉트는 ‘전북+반려견 동반+알뜰’로 잡았다. 3요소의 조합이니 꽤 까다로운 조건을 설정한 셈이다. 전북지역은 제주나 강원, 수도권 등에 비해 반려견과 함께할 만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편이다.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전북도와 관광공사 홈페이지, 관계자 추천 등을 참고해 김제→익산→전주 코스로 일정을 짰다. ‘반려견과 2박3일 동반여행’의 첫 여행지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인 김제 벽골제(사적 제111호)였다. 벽골제는 백제 11대 비류왕 27년(330)에 제방 길이만 1800보 규모로 처음 축조했다. 제방 축조 등에 연인원 32만명을 동원할 정도로 규모가 큰 국가사업이었다. 1420년(세종 2) 큰비로 유실된 후 지금은 약 3㎞ 길이의 둑만 남아 있다. 김제 벽골제 쌍룡조형물 / 안광호 기자 벽골제는 반려견 동반여행 콘셉트에 가장 잘 어울리는 명소다. 벽골제 관광안내소를 지나 단지 정문에 들어서니 왼쪽으로 메인 건물인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이 나온다. 우리 농경문화의 전통과 역사를 전시하고 연구하는 곳이다. 2층 카페에서 음료를 사들고 3층 전망대로 향했다. 강아지를 안고 전망대에 오르면 탁 트인 호남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김제를 ‘지평선의 고장’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알게 된다. 단지 안은 산책로를 잘 갖춰 놓았다. 소나무동산과 생태연못 사이로 산책하기 좋게 데크가 깔려 있다. 곳곳에 버드나무와 푸른 잔디 사이로 앉아 쉴 수 있는 벤치가 제법 많다. 벽골제의 상징이자 최고 인기 포토존은 잔디광장에 높게 세운 쌍룡조형물(높이 15m·폭 54m·몸통 직경 2m)이다. 이 지역의 전설에 착안해 2007년 대나무로 만든 쌍룡은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형태로 마주 보고 있다. 바로 옆 그네타기와 디딜방앗간에선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도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쌍룡조형물을 지나 단여광장과 중앙광장까지 걸어도 1시간 정도면 여유롭게 단지를 돌아볼 수 있다. 휴일이지만 비교적 한적했다. 사람이 많지 않았다. 단지 맞은편과 옆에 조성해놓은 주차장의 공간도 널찍하다. 주말에는 한복과 도자기 체험, 매듭 공예 등 가족단위의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 오는 9월에는 이곳에서 지평선 축제(9월 29일~10월 3일)를 연다. 글로벌, 전통, 문화, 야간, 부대 체험 등 5개 분야 59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제 벽골제 단지는 입장료가 성인 기준 1인당 3000원이다. 김제시민과 6세 이하 영유아, 65세 이상 고령자는 입장료가 무료다.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700여개의 한옥이 군집한 전주한옥마을도 반려견과 함께 가볼 만한 장소다. 매년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곳으로, 강아지와 마을 골목길을 산책하기 좋다. 다만 주말이나 휴일, 휴가철 등 관광객이 몰릴 때는 반려동물을 이동가방에 넣고 다니는 게 서로 편할 듯싶다. 산책코스도 사람들이 붐비는 마을 주도로가 아닌 샛길을 권한다. 마을 내에서 강아지 동반 입장이 가능한 문화재는 전주향교(입장료 무료)가 유일하다. 전주향교는 공자와 그 제자들을 제사 지내는 곳으로, 조선시대 국가 교육기관의 역할을 했다. 대성전과 명륜당 앞뜰에는 400년 된 은행나무가 각각 2그루 있다. 가을에 절정을 이룬다고 한다. 영화 <YMCA 야구단>이나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등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한옥마을에서 큰길을 건너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자만벽화마을과 옥류벽화마을도 강아지와 함께 가볼 만한 코스 중 하나다. 한옥마을이 유명해지면서 이 마을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언덕에 자리한 자만벽화마을에서 한옥마을을 내려다보면 발아래 전주향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골목마다 영화와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이 등장하고 곳곳에 카페와 쉼터가 있다. 강아지들이 짖거나 배설물을 치우지 않는다는 민원도 있어 이곳을 찾는 반려인들의 주의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익산 성동포구마을에서는 반려견을 동반한 가족단위 체험이 가능하다. 자연 생태습지와 5㎞ 구간의 바람개비길을 걷거나 자전거 투어를 할 수 있다. 금강과 아름다운 생태공원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추억을 쌓을 수도 있다. 익산 용안생태습지공원 전경 / 한국관광공사 제공 편하게 먹고 마실 만한 곳 반려견과의 동반여행 일정을 짤 때 빼놓을 수 없는 코스 중 하나가 애견카페다. 김제 벽골제에서 차로 10분가량 거리에 있는 한 애견카페를 들렀다. 잔디가 깔린 마당 주변으로 4명이 넉넉하게 앉을 수 있는 파라솔을 갖춘 탁자와 의자들이 10개가량 놓여 있다. 마당 크기는 아이들과 대형견을 포함한 반려견들이 뛰놀기에 충분한 공간이다. 대형견 2마리를 포함해 15마리 정도의 강아지가 마당을 휘젓고 다닌다. 평소 휴일에 비해 많은 편은 아니라고 했다. 마당 주변에서는 견주들이 마당을 뛰노는 강아지들을 보며 여유롭게 커피와 간식을 즐긴다. 실내에서도 간단한 음식과 커피를 마실 수 있게 좌석을 마련해 놓았다. 가격대는 아이스아메리카노 6000원, 자동조리기에서 끓인 라면 3000원 정도다. 돈가스와 김치볶음밥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들도 있다. 한끼 식사하기에는 양이 조금 부족한 편이다. 야외 마당 옆으로는 수영장이 있다. 이용하려면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 소형견은 1만원, 대형견은 3만원이다. 시설 운영이나 가격은 휴가철에도 동일하다. 카페 맞은편에는 차량 7~8대 정도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애견카페 이용에 제한은 없다. 기본적인 펫티켓만 알고 가면 된다. 목줄과 배설봉투, 입마개(대형견) 등이 필수다. 수컷의 경우 실내에서는 ‘매너 벨트’로 불리는 기저귀를 착용해야 한다. 본능적으로 영역을 표시하는 마킹 행위를 하기 때문이다. 간혹 배변을 수거하지 않는 견주들도 있지만 과거에 비해 많이 줄었다고 한다. 업주가 가장 걱정하는 상황은 공격성이 있는 강아지들이 일반 강아지들과 섞이는 경우다. 사회성이 떨어지는 강아지들은 처음엔 다른 강아지들을 피해다니거나 견주 주변에서만 맴돌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다른 강아지들과 곧잘 어울린다. 하지만 공격성이 강한 강아지는 시간이 지나도 달라지지 않는다. 카페 업주는 “자신들이 키우는 강아지가 공격적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별생각 없이 다른 강아지와 섞이게 하는 견주들이 간혹 있다. 방문하기 전 전화로 카페 동반 입장이 가능한지 물어보거나 아니면 방문을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통상 반려견과 여행할 때는 먹거리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 우선 실내에서 반려견과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식당이나 카페가 많지 않다. 선택지가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반려견 놀이와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음식 맛과 가격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전주한옥마을에서는 비교적 이런 걱정을 덜 수 있다. 한옥마을의 많은 식당과 카페가 야외석을 따로 두고 있어서다. 반려견 동반 가능 식당으로도 잘 알려진 B식당은 별관에 따로 켄넬(반려동물 이동가방)을 갖추고 있다. 중형견까지 충분히 들어갈 만한 크기다. 한옥마을을 찾는 반려인들에게 인기가 많아 주말이나 휴일엔 항상 긴 대기 줄이 만들어진다. 이날은 평일 오후 1시를 넘긴 터라 예약을 따로 하지 않고도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면 종류(2인 1만7000원)만 팔기 때문에 회전율이 빠르다. 전주 자만벽화마을 전경 / 안광호 기자 한정식집인 T식당도 반려인들이 한 번은 가볼 만하다. 오전에는 한정식(2인 기준 3만원) 단일 메뉴만 주문할 수 있다. 이곳도 반려견 동반 손님들은 별채로 안내한다. 사람에 따라 양념이 자극적이라고 느낄 수도 있겠으나 나오는 반찬들이 깔끔하고 맛도 나쁘지 않았다. 한옥마을에 있는 카페들도 야외석을 마련한 곳이 많다. 반려견 동반 입장은 가능하지만 실내 출입은 불가하다. 카페 주인이 직접 야외석으로 나와 주문을 받고 카드로 계산한 후 주문한 음료와 영수증을 가져다주는 방식이다. 김제에서는 반려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M카페를 찾았다. 만경읍 골목에 있다. 200년 된 느티나무에 버려진 나무와 자재들로 식당 입구를 멋스럽게 꾸몄다. 전체적으로 한옥과 나무 자재를 엮은 구조다. 사다리를 타고 3층 다락방 형태의 트리하우스에 오르면 고즈넉한 시골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애견 전문 카페는 아니지만 야외석에서 반려견과 동반 식사할 수 있다. 대형견은 들어갈 수 없다. 식사 메뉴는 새우볶음밥 등 모두 3가지다. 영업시간은 오후 6시까지며, 식당 맞은편에 5~6대 주차가 가능한 공간이 있다. 걷기 좋은 곳과 쉴 만한 곳 전북에는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맘 편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한 ‘눈치보지마시개 길’ 10곳이 있다. 기존 둘레길과 공원, 호수길 중에서 주차 공간이나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성, 탐방객 수 등을 따져 전북도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고 있다. 이번 여행에서는 김제와 익산, 전주 등 3곳을 둘러봤다. 김제 만경읍 화포리 새만금광역탐방로는 토정마을에서 진봉면사무소까지 이어진 편도 6.5㎞ 구간이다. 만경강 제방길을 따라 간척지와 들판, 바람, 갈대가 있는 생태환경을 반려견과 함께 체험하며 걸을 수 있다. 시작점인 만경낙조전망대에서 만경 8경 중 1경으로 꼽는 만경낙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전망대 주차장에 야외 공용화장실이 있긴 하나 코스 중간에는 화장실과 쉼터가 없다. 익산 성당포구 바람개비길은 성당포구 금강체험관 뒤에 있다. 성당포구 마을에서 출발해 바람개비길과 용안생태습지공원을 거쳐 다시 성당포구 마을로 돌아오는 4.8㎞ 구간이다. 형형색색의 바람개비들이 춤을 추며 방문객을 반긴다. 쭉 뻗은 길을 반려견과 함께 걸으며 사계절 내내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낭만여행지다. 바람개비길 주위엔 약 67만㎡ 규모의 용안생태습지공원이 있다. 이곳에선 나비광장, 풍뎅이광장, 조류전망대 등 다양한 습지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다. 또 느릿하게 흐르는 금강을 바라보며 반려견과 쉬어갈 수 있는 조망 쉼터도 잘 갖춰져 있다. 반려동물 동반 식사가 가능한 전주한옥마을 식당의 한정식 상차림 / 안광호 기자 전주 바람쐬는길은 전주자연생태박물관에서 출발해 슬로길 쉼터(반환점)를 거쳐 다시 전주자연생태박물관으로 돌아오는 약 4㎞ 구간이다. 전주한옥마을에서 걸어서 5분이면 시작점에 도착할 수 있다. 길 오른편으로 맑은 전주천이 흐른다. 왼편으로 승암사, 치명자산 성지, 세계평화의전당 등을 지난다. 코스 내내 나무 그늘이 있어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반려견과 함께 느릿느릿 산책하기 좋다. 바람쐬는길을 포함해 지난 5월 눈치보지마시개 길로 추가 선정한 4곳(전주·군산·익산·고창)은 길을 알리는 이정표나 상징물이 아직 설치돼 있지 않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처음 이 길을 찾는 방문객들이라면 길의 시작점과 코스, 종착점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전북도와 관광공사는 오는 7월 중순까지 코스 주요 지점에 안내판을 설치 완료할 계획이다. 반려견 동반이 가능하면서 비용까지 저렴한 숙소를 고르는 일도 만만치 않은 과제다. 여행 콘셉트에 따라 반려견 전용 펜션은 애초부터 고려 대상에서 제외했다. 반려견 동반 숙소들은 통상 ‘세탁비’ 명목으로 최소 1만~2만원의 추가 비용을 요구한다. 결국 김제와 익산에서 숙소를 구하지 못하고 전주에서 2박을 했다. 두 군데 모두 가격은 7만원으로 동일했다. 비성수기이면서 조식 없이 일요일과 월요일에 숙박했기에 이 가격대가 가능했다. 전주한옥마을 내 B한옥체험 숙소에서 첫 1박을 했다. 한옥마을의 감성을 느끼면서 시간에 구애없이 반려견과 산책이 가능하다. 도보로 한옥마을 내 식당이나 카페, 관광지 방문도 할 수 있다. 한옥마을 변두리에 있다. 상가와 주택이 빼곡히 들어선 중심지에 비해 여유롭고 조용한 편이다. 주차장도 무료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가격대에서 알 수 있듯 시설 수준이 아주 만족스러운 편은 아니다. 방과 화장실이 좁고 냉장고 등 숙소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가전설비가 없다. 전주 구도심에 있는 D숙소의 경우 시설 수준에선 조금 나은 편이나 근처에 편의시설이 없고 한옥마을에서 2㎞ 정도 떨어져 있다는 게 단점이다. 두 군데 모두 원룸 형태인데다 조리시설이 없어 가족단위의 반려여행객들에게 그다지 추천할 만한 장소는 아니다. 숙소를 예약할 때 보통 홈페이지나 블로그 후기를 참고한다. 전적으로 믿어서는 안 된다. 당일이라도 사전에 방 상태와 추가 요금 등을 유선으로 확인하는 게 좋다.
특집
[언더그라운드 넷]노숙인 반려견 훔쳐 분양했던 동물보호단체의 근황?(2021. 04. 30 11:28)
2021. 04. 30 11:28 사회
“프랑스의 한 동물단체가 노숙인이 키우는 강아지는 불쌍할 것이라며 단체로 몰려와 노숙인 강아지를 훔쳐 달아남. 평소에 강아지를 엄청 아꼈던 노숙인은 울부짖으면서 제발 이러지 말라고 쫓아다녔음. 바로 다음 날 저 동물단체 페이스북에 강아지 한마리를 175유로에 분양한다는 글이 올라왔는데, 어제 훔친 그 강아지임. 시민·경찰한테 욕 처먹고 결국은 다시 돌려줌.” 페이스북 4월 말,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움짤’에 붙은 사건 요약이다. 노숙인으로 보이는 한 노인이 달라붙어 애걸하고 있지만, 남녀가 강아지를 빼앗아 안고 노숙인을 저지한다. 그 틈에 또 다른 사람이 강아지를 넘겨받아 달아난다. 움짤과 함께 제시된 것은 페이스북 게시물 캡처다. 이 동물보호단체가 게시한 강아지 사진이다. 사건은 2015년 9월 19일, 그러니까 6년 전 벌어진 사건이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사건이 벌어진 당시에도 꽤 논란이 됐다. 위 요약 글은 대체로 맞다. 사소한 팩트를 정정한다면 시민의 비난이 쏟아지면서 단체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고 하지만 현재까지 해당 게시글은 꿋꿋이 남아 있다. 단체 측은 어떻게 주장했을까. 일단 개의 이름을 ‘자신들의 신념을 기억하기 위한 이름’으로 비건(Vegan)으로 바꿨다(나중에 외국 누리꾼들이 원래 주인인 노숙인으로부터 확인한 강아지의 이름은 ‘린다(Linda)’였다). 단체 측은 강아지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경찰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행동한다”고 주장했다. 사건을 정리한 당시 보도를 보면 단체 측은 “노숙인이 그 강아지를 ‘구걸’에 이용했고, 강아지는 약에 취해 눈이 풀려 비틀거리며 돌아다니는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찾아온 누리꾼 인터뷰에서 이 노숙인은 강아지가 자기 소유라는 증명서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 측은 노숙인이 강아지 소유자라는 증명서는 날조된 것이라고 반박한 모양이다. 아무튼 단체가 ‘입양비’로 130£(파운드스털링)를 받았고, 한때 강아지는 프랑스 북부 와티니 공동체의 한 가정에 맡겨졌다. 결국 경찰이 나서면서 사건은 종결됐다. 단체 대표는 경찰에 출석해 위의 주장을 되풀이한 모양이지만 통하지 않았던 것 같다. 결국 ‘비건’은 노숙인에게 돌아가 원래의 이름 ‘린다’를 되찾았다. 그후? 유튜브나 트위터 등 여러 SNS 매체를 통해 국제적 관심을 받은 탓에 노숙인과 강아지의 안정적 삶을 위한 후원이 전 세계에서 답지했고, 그해 12월 린다를 데리고 산책하는 노숙인의 사진이 공개됐다. 나름 해피엔딩이다. 그 동물보호단체는 어떻게 됐을까.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사건으로 욕하는 e메일을 받는다.” 2년 뒤 <개도둑의 신념>이라는 자서전을 출판한 단체 대표가 언론인터뷰에서 밝힌 소회다. 웹사이트는 폐쇄됐지만 페이스북에서 동물구조·입양 활동은 여전하다. 단체의 페이스북에 가장 최근에 달린 댓글은 4월 28일 한 누리꾼이 남긴 “홈리스 강아지 도둑놈들(Homeless abusing puppy thieves)”이라는 비난이다.
언더그라운드 넷
반려견, 너 언제까지 사람을 물래?
반려견, 너 언제까지 사람을 물래?(2017. 10. 31 18:28)
2017. 10. 31 18:28 사회
ㆍ품종개량, 다양한 외모에 치중… 공격성 없애기에는 한계 “태어날 때부터 코는 눌려 찌부러진 모양이었어요. 안 그래도 숨이 잘 안 쉬어져서 힘든데 더운 여름철에는 열기가 안 빠져서 더 힘들어요. 그뿐 아니에요. 숨 쉬기가 불편해 입을 벌리고 있다 보니 침은 쉴새없이 뚝뚝 떨어져 흐르고, 얼굴에 잡힌 쭈글쭈글한 주름에 눈물이 고여 짓무르기도 해요.” ‘말 못하는 동물’인 단두종 개가 사람 말을 할 수 있었다면 호소했을 고충이다. 단두종이란 주둥이가 짧아 머리가 납작한 견종을 말한다. 납작하게 눌러놓은 듯한 외모가 귀엽게 여겨져서 사람들의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인 개의 입장은 다르다. 얼굴의 쭈글쭈글한 주름처럼 콧구멍과 콧속의 비강도 눌린 모양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숨길은 좁다. 호흡이 쉽지 않아 더위도 더 많이 타는 데다, 입을 벌리고 숨을 쉬기 때문에 소화불량과 코골이 등 여러 관련 질환이 생길 소지도 크다. 게다가 나이가 들수록 입천장 뒤쪽의 연구개가 늘어나거나 처지면서 기도를 막아 호흡은 더욱 힘들어지는 경우도 많다. 이쯤 되면 ‘요 모양 요 꼴’로 태어나게 한 쪽을 물어뜯어버리고 싶을 법하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한 시민이 목줄을 채운 반려견과 산책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개체마다 성격 달라 공격성 들쭉날쭉 단두종 개들의 주둥이와 얼굴을 짧고 납작하게 품종개량한 이들은 다름 아닌 인간들이다. 프렌치 불독과 잉글리시 불독 등을 포함하는 불독을 비롯해 퍼그, 시츄, 보스턴 테리어 등의 견종이 단두종으로 분류된다. 공교롭게도 최근 논란이 된 한 유명 연예인 가정에서 키우던 개가 이웃의 대형 한식당 주인을 문 사건의 주인공 프렌치 불독도 여기에 포함된다. 물론 이웃집 사람을 문 그 프렌치 불독이 호흡에 어려움을 느끼는 등의 스트레스를 받아왔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아왔다고 해도 결국 이웃 주민을 문 책임은 견주가 져야 한다. 그럼에도 단두종을 비롯해 반복적인 품종개량 때문에 선천적으로 건강을 위협하는 형질을 얻게 된 개들이 겪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은 계속해서 제기되어 왔다. 얼굴의 주름이나 짧은 다리와 같은 외모의 특성이 품종의 ‘순수성’과 직결된다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잡으면서 근친교배를 통해 이러한 특성을 더욱 강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진화론적으로 봤을 땐 ‘자연 선택’과 ‘인간 선택’이 대립하게 된 상황이다. 자연상태의 야생에서 태어났다면 생존에 적합하지 않아 도태되었을 특징이나 형질이 오히려 인간에겐 매력적으로 보인 탓에 육종까지 거치면서 그 형질이 더욱 강화된 것이다. 그 결과 성형수술을 해야만 겨우 삶의 질을 호전시킬 수 있게 됐다. 단두종 개에게 가장 빈번하게 시행하는 성형수술 중 하나인 비공확장술은 바로 단두종처럼 비강이 좁아 숨쉬기가 어려운 개들에게 숨길을 넓혀주는 수술이다. 단두종이 아니더라도 짧은 다리로 유명한 닥스훈트는 심하면 신경이 눌려 마비가 올 수도 있는 추간판탈출증(디스크)이나 관절의 연골이 잘 자라지 않는 연골발육부전증 등의 발생 위험이 커 이런 질환에 대한 수술을 받는 비율이 높다. 최이돈 VIP동물의료센터 원장은 “단두종 개의 비공확장술은 성형수술 중 가장 긍정적인 의미를 갖는 수술이라고 평가받는다”면서 “불편함은 통증을 수반하는 질병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동물들은 이런 기능적인 목적을 위해 성형수술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개를 비롯한 반려동물들의 생존이 인간에게 의존하는 방향으로 흐르게 된 것은 인간의 선택이다. 개는 길게는 3만년 전부터 인간의 사냥에 동원되는 식으로 공존관계를 만들어 왔다. 이후 인간이 필요로 하는 목적에 따라 더 적합한 형질을 가진 품종으로 개량됐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일레인 오스트란더·하이디 파커 박사(생물학) 연구진은 20년 동안 전 세계 각지의 다양한 개 품종 DNA를 수집해 분석했다. 그 결과 완성된 161가지 품종들에 관한 유전자 족보를 보면 고대로부터 양을 치는 개나 힘이 세서 다양한 일에 동원할 수 있는 개 등 특정 임무에 맞게 개를 육종한 사실이 발견됐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세분화된 품종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시기를 따져 보면 수만 년의 긴 개 사육 역사 중 최근의 200년에 불과했다. 기능적인 목적을 넘어 애완 또는 반려의 목적으로 개를 기르는 인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품종도 세분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는 최근 1인가구의 증가와 겹쳐 반려견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까지 동물등록제에 따라 등록된 반려견의 수는 약 107만 마리였지만 애견업계에선 실제 반려견 수는 400만 마리를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늘어난 개체수와 더불어 과거와 달리 반려견의 생활공간도 견주를 따라 도시화되면서 아파트처럼 한 곳에 밀집해 살아가면서 타인과의 접촉이 늘어나는 문제도 더욱 심해지는 양상이다. ‘순종’ 유지하려 근친교배·공장식 교배 문제는 지난 200년 동안의 개 품종개량으로 다양한 외모 특성을 선명하게 돋보이게 하는 결과는 낳았지만, 사람을 물거나 공격하지 않는 형질을 갖추는 데에는 속도가 느렸다는 점에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프렌치 불독 역시 불독들이 대체로 힘이 세고 투견에도 쓰였던 만큼 공격성이 강했던 특징과는 달리 품종개량을 거쳐 인간에 순종적이고 느긋한 성격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반려동물 분양업체 관계자는 “프렌치 불독은 영미권에서는 불독 특유의 외모를 지니면서도 비교적 성격이 부드러워 많은 사랑을 받았고, 한국에서도 다른 종에 비해 헛짖는 성향이 없어서 아파트에서 키우기 좋아 사랑을 받아 왔다”며 “그렇지만 개들도 품종을 떠나 개체마다 성격이 다 달라 공격성이 강한 놈들이 있다는 점은 견주들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순종’을 높이 치는 수요는 근친교배뿐만 아니라 공장식 교배와 사육으로도 이어진다. 새끼를 낳는 암컷이 지속적으로 배란을 할 수 있게 배란유도제를 놓고 수컷과 강제적으로 교배를 시키는 등의 ‘강아지 공장’이 반려견 공급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부모 개들이 갇힌 채로 지속적인 교배만 강요받는 환경에서 길게는 3개월까지 자란 뒤 시장으로 나오는 어린 강아지들은 선천적이고 유전적인 문제 외에도 인간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화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채 나오는 경우가 많다. 한 동물단체 관계자는 “동물들의 심리를 적절히 연구할 방법이나 비용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 확실한 과학적인 분석이라고 주장하긴 어렵지만, 경험적으로는 ‘강아지 공장’ 같은 열악한 환경에서 나고 자란 개들이 스트레스에 취약한 모습을 많이 보이기는 했다”고 말했다. 결국 인간의 시장 거래 관행에 따라 수요에 맞춰 ‘만들어진’ 개들은 과거보다 오히려 신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건강하지 못한 상황에서 인간과 함께 살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목줄과 입마개 등 개의 공격성을 통제할 최소한의 장비 사용도 보기 드문 견주들의 사육문화 탓에 반려견들을 향한 혐오의 화살까지 맞게 된 셈이다. 한준우 동물행동심리전문가(서울연희실용전문학교 교수)는 “견종의 특성을 모르고 키우는 사람도 많고, 알면서도 안 바꾸려는 주인들 때문에 개에게 물리는 사고가 늘고 있다”며 “개를 입양하기 전 해당 종에 대한 특성과 양육법 교육을 의무화하거나 제대로 된 교육시설이나 전문가에게 기본적인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단두종의 유전적 질환 등 품종 중심의 사육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황철용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도그쇼에 참가하면 단두종 증후군 때문에 두 바퀴만 돌면 호흡이 가빠지고, 평생을 고통스럽게 살아야 하는 단두종의 문제가 보인다”며 “근친교배를 제한하고 번식 전 유전자검사를 통해 유전질환이 없는 개들로만 번식시켜야 유전질환을 대물림하지 않게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공모전]반려견의 행복은 나의 기쁨(2012. 11. 06 16:22)
2012. 11. 06 16:22 사회
재롱둥이 반려견은 가족입니다. 여인의 행복한 마음이 전해집니다.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촬영했습니다._ 최성복 ■응모 요령 소재나 주제 제한이 없습니다. 다만 과도한 보정은 사양합니다. 합성한 사진도 곤란합니다. 촬영 장소와 시간을 밝혀 주시고, 짧은 글도 덧붙여 주십시오. 사진사이즈를 2mb 이상으로 올려주세요. ■응모 방법 wkhphoto@kyunghyang.com으로 사진과 글,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를 보내 주세요. ■상품 매월 ‘이달의 최우수작’ 수상자에게 니콘 쿨픽스 S3100 1대 수여.(기종은 추후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제세공과금은 당첨자 부담입니다. ■발표 및 게재 매주 지면. 월별 최우수작은 다음달 첫째주. 후원 : 니콘이미징코리아
사진공모전

레이디경향(총 22 건 검색)

“내 사랑스런 반려견이 살모넬라균 매개체일 수 있다고?”
“내 사랑스런 반려견이 살모넬라균 매개체일 수 있다고?”
2025. 01. 14 18:11 건강
-개에게는 무증상 살모넬라균, 인간에게 치명적일 수도 -위생 관리 철저해야…반려동물이 얼굴을 핥지 않도록 주의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진은 “개는 살모넬라균에 무증상일 수 있으나 이를 접촉한 사람은 균에 전염되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픽셀즈 최근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진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반려견에서 분리된 살모넬라균을 분석했다. 여러 사례를 바탕으로 균의 발생 시기와 위치를 조사한 뒤 사람에게 발견된 균주의 비교 분석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연구진은 17개 주에서 164종의 균주를 채취했으며, 이 중 77건이 반려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된 의심 사례로 확인했다. 또한 이 균주들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매우 중요’하다고 간주한 약물 종류와 관련된 항생제 내성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눈에 띄는 것은 여름철 식중독에 주요 원인이 되는 살모넬라균이 함께 생활하는 반려견으로부터 전파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연구를 주도한 에리카 간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는 “개는 살모넬라균에 감염될 수 있으며, 때로 증상이 나타나지만 무증상인 경우도 많다”며 “사람과 반려동물이 밀접하게 접촉하면서 살모넬라균이 전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살모넬라균은 매년 미국에서 약 135만 건 이상의 감염 사례를 유발한다. 식품 매개 질병으로 인한 입원과 사망의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살모넬라균은 주로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거나 감염된 동물과 접촉하면서 전파된다. 이번 연구 결과로 반려견과의 친밀한 접촉, 배설물과의 무의식적인 접촉, 반려견 쓰다듬기 등을 통해 감염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반려견에 의한 살모넬라균(식중독) 예방을 위한 간단한 위생 수칙은 무엇일까? 연구진은 위생 관리와 생물 감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구에 참여한 소피아 케니 연구원은 “반려동물과 인간은 같은 환경에서 긴밀하게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건강 관리가 필수적”이라며 “특히 살모넬라균 같은 인수공통 전염병은 반려동물과의 접촉을 통해 쉽게 전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할 때는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직접적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일상에서 손을 자주 씻고 반려동물과 접촉하고 얼굴을 만지지 않으며, 반려동물이 얼굴을 핥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감염 의심 사례가 발생하면 즉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반려견 피부도 소중하니까요! ‘테라피 펫캉스’ 오픈
반려견 피부도 소중하니까요! ‘테라피 펫캉스’ 오픈
2025. 01. 11 12:00 레저/여행
레스케이프는 새해를 맞아 사랑하는 반려견과 잊지 못할 특별한 호캉스를 즐길 수 있도록 시그니처 펫 패키지를 리뉴얼 출시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는 동물피부클리닉 라퓨클레르와 협업해 반려견과 함께 특별한 웰니스를 즐길 수 있는 펫캉스 ‘비 러브드 프렌즈 (Beloved Friends)’ 패키지를 선보인다. 레스케이프는 서울의 대표적인 펫 프렌들리 호텔로 펫 전용 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매 시즌 다양한 펫 브랜드와의 협업해 트렌디한 펫 용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시그니처 펫 패키지 ‘비 러브드 프렌즈 (Beloved Friends)’를 선보이고 있다. 새해를 맞아 새롭게 출시한 이번 패키지는 최근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에 몸과 마음의 건강을 추구하는 펫 웰니스 트렌드를 반영해 도심 속에서 반려견과의 특별한 웰니스 호캉스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패키지 혜택으로는 동물피부클리닉 라퓨클레르와 협업해 반려견 전용 피부관리 제품을 웰컴 어메니티로 제공한다. 디럭스와 그랜드 디럭스 객실을 투숙하는 고객에게는 반려동물 전용 발바닥 케어와 피부 보습, 모발 관리를 위한 보습 크림 1개를 제공하며, 스위트 객실에 투숙하는 고객은 보습 크림과 더불어 안심 라운드 눈곱 빗, 동물전용 귀 세정제 1개를 제공한다. 레스케이프의 펫 프렌들리 객실은 반려견과 쾌적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우든 플로어로 꾸며져 있으며 펫 침대를 비롯한 다양한 펫 용품이 준비되어 반려견과의 편리한 여행을 돕는다. 객실에 준비되는 펫 용품으로는 글로벌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벤앤제리스와의 협업을 통해 한정판으로 제작된 귀여운 미니컵 아이스크림 모양의 ‘노즈 워크 장난감’,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리카리카’의 ‘커브형 논슬립 계단’과 ‘릴렉싱 더블 방석’, ‘르크루제 펫 전용 식기’ 등이 있다. 해당 패키지의 예약 및 투숙 기간은 6월 30일(월)까지이며, 반려견 1마리의 무료 동반이 가능하다. 가격은 25만원부터 (10% 세금 별도)다.
용맹한 ‘반려견 순찰대원’…전국구로 퍼진다
용맹한 ‘반려견 순찰대원’…전국구로 퍼진다
2024. 10. 15 11:34 화제
광주광역시와 영광군 반려견순찰대가 지역 사회의 안전과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해 힘찬 출발을 알렸다. 사단법인 유기견없는도시 제공 서울시 몇몇 자치구에서 시행했던 반려견순찰대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광주광역시와 영광군 반려견순찰대가 지역 사회의 안전과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해 힘찬 출발을 알렸다. 지난 11일과 13일에 광주광역시와 영광군에서 각각 열린 발대식에는 총 29팀의 반려견과 반려인이 공식 임명되며 지역 사회의 새로운 사회적 공헌 활동의 시작을 축하했다. 광주광역시 반려견순찰대 발대식에서는 신규 임명된 22팀의 반려견순찰대원들이 첫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순찰대원들은 광주 지역 내 순찰 활동을 통해 위험 요소를 조기에 발견해 신고하고, 지역의 안전을 지킨다. 광주 반려견순찰대 발대식 행사에서는 모의 순찰 활동을 통해 순찰대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숙지하고, 반려견과 함께하는 순찰의 의미를 체험하며 팀워크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광주광역시 발대식에는 총 58명의 신청자 중 22명이, 영광군 발대식에는 18명의 신청자 중 7명이 최종 합격하여 순찰대원으로서 임명되었으며, 이들은 반려견과 함께 지역 내 유기동물을 발견하면 보호소와 연계해 구조하는 등 다양한 사회적 기여를 할 계획이다. 영광군 발대식에는 18명의 신청자 중 7명이 최종 합격하여 순찰대원으로서 임명됐다. 사단법인 유기견없는도시 관계자는 “광주와 영광 반려견순찰대의 출범은 반려견과의 산책이 단순한 돌봄을 넘어 지역 사회를 위한 사회적 기여로 확장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라며, “반려견순찰대가 지역 사회의 안전을 지키고, 주민들과 반려동물 간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대식을 계기로 광주광역시와 영광군 반려견순찰대는 앞으로도 지역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반려동물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반려견 관련 에티켓 교육, 지역 안전 강화 교육, 환경 보호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반려동물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설 예정이다.
교통사고 시 반려견은 ‘물건’?
교통사고 시 반려견은 ‘물건’?
2024. 10. 09 10:00 화제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태우면 사고 위험이 4.7배 증가한다. 이는 반려동물이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거나 차량 내부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운전자의 주의를 분산시키기 때문이다. 최근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급증하면서 차량 동승 시 발생하는 교통사고와 보험 처리 문제가 새로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2023년 기준, 한국의 반려동물 가구는 전체 가구의 28.2%인 약 602만 가구에 달하며 반려동물 수는 약 1500만 마리에 이른다. 그러나 운전 중 발생하는 사고에서 반려동물이 여전히 ‘물건’으로 취급되는 현 상황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험사들의 특약 확대와 법적 제도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 반려동물 동승 시 교통사고 위험 4.7배 증가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태우면 사고 위험이 4.7배 증가한다. 이는 반려동물이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거나 차량 내부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운전자의 주의를 분산시키기 때문이다. 급제동이나 차선 변경 시 반려동물이 갑작스럽게 움직여 사고 위험을 더 키우는 경우도 많다. 현재 법적으로 반려동물 전용 안전장치 사용은 권장 사항으로 의무사항이 아니기에 많은 보호자가 이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 특히 사고 발생 시 반려동물이 입은 피해는 대물배상으로 처리돼 보호자들이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현실이다. 반려동물이 다치거나 죽어도 분양가 기준으로만 보상이 이뤄지며, 보호자들이 수의사 치료비를 전액 보상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 보험 처리의 한계와 법적 보호 미비 보험 처리는 반려동물은 여전히 ‘재산’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교통사고 발생 시 반려동물이 상해를 입거나 사망해도 보상은 대물배상으로 제한된다. 반려동물의 생명이나 건강은 법적으로 ‘물건’에 불과한 것으로 취급되는 셈이다. 일부 보험사에서 반려동물 전용 특약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는 제한적이며 교통사고 발생 시 충분한 보장을 제공하지 못한다. 반면 미국에서는 반려동물 관련 보험이 활성화돼 있으며, 뉴저지와 하와이 같은 주에서는 반려동물이 차량 내에서 안전장치 없이 이동할 경우 벌금을 부과하는 법적 규제가 마련돼 있다. 뉴저지주의 경우, 반려동물이 안전띠나 전용 상자가 없으면 최대 1천 달러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스웨덴의 경우, 반려동물 보험 가입률이 높아 보호자가 사고 발생 시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체계가 갖춰져 있다 자동차시민연합의 임기상 대표는 “반려동물 동승 시 사고 위험성은 명백히 크므로, 전용 안전장치 사용의 의무화와 보험 제도 개선이 필수적이다”라며 “또한 반려동물을 단순한 ‘재산’이 아닌 ‘동반자’로 인정하고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이 단순한 물건이 아닌 가족으로서 대우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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