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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2,910 건 검색)

“콘서트 취소, 2억5000만원 배상을”…이승환, 구미시장·구미시에 손배소
2025. 01. 22 20:48사회
... 열고 “구미시문화예술회관의 사용 허가를 부당하게 취소한 김 시장과 구미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손해배상 액수는 이씨와 공연 예매자들의 정신적...
장원영, ‘탈덕수용소’ 상대 손배소 2심도 이겨···배상액은 절반으로
장원영, ‘탈덕수용소’ 상대 손배소 2심도 이겨···배상액은 절반으로
2025. 01. 22 17:15사회
... 민사항소9-3부(재판장 윤재남)는 22일 장씨가 탈덕수용소 운영자 박모씨를 상대로 낸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박씨가 장씨에게 5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앞서 1심에선 장씨의...
‘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교수, 2심서 배상책임 뒤집혀···“사실 적시 아냐”
‘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교수, 2심서 배상책임 뒤집혀···“사실 적시 아냐”
2025. 01. 22 16:30사회
... 장석조)는 22일 이옥선씨(96)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유족 13명이 박 교수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9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원심을 뒤집고 패소로 판결했다. 이번 판결은 1심...
상표·디자인 침해도 징벌적 손해배상 ‘3배->5배’ 상향
상표·디자인 침해도 징벌적 손해배상 ‘3배->5배’ 상향
2025. 01. 19 12:00지역
... 수준의 권리 보호 조치라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상표·디자인권 침해에 대해 일본은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적용하지 않고 있으며, 미국은 디자인권 침해에 대해서만 3배까지 징벌적 손해배상을 인정한다....

스포츠경향(총 666 건 검색)

‘아이템 확률표기 위반시 최대 3배 배상’ 법안 국회 통과
‘아이템 확률표기 위반시 최대 3배 배상’ 법안 국회 통과
2025. 01. 01 13:16 생활
게임사가 확률형 아이템 구성 비율·당첨률 등 정보를 표시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공시한 경우 최대 손해액의 3배까지 배상 책임을 지게 됐다. 지난달 31일 국회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게임산업법) 일부개정안을 본회의에서 가결했다. ‘지스타 2024’에서 신작 게임을 즐기는 팬들. 지난 3월 시행된 개정 게임산업법 및 시행령은 확률형 아이템을 제공하는 모든 게임물은 아이템 유형과 확률정보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위반한 경우 시정권고·시정명령을 거쳐 최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그러나 형사 처벌 조항은 있지만, 게임 이용자들이 피해를 본 경우 별도의 손해배상 조항이 없어 소비자 보호에는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국회는 게임산업법에 33조의2를 신설, 게임물 사업자가 확률형 아이템 표시의무 위반 행위에 대해 손해배상 책임을 지도록 명시했다. 개정안은 또 적발사항과 관련해 게임사가 고의 또는 과실이 없었음을 입증하도록 같은 조항 내에 명시했다. 입증책임이 소비자가 아닌 게임사에 있다고 명시한 것이다. 만약 게임사가 고의로 표시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인정될 경우, 최대 3배까지 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 아울러 문화체육관광부는 게임 이용자의 피해 구제를 지원하기 위해 ‘신고 및 피해구제 센터’를 운영할 수 있다. 이같은 내용은 법률 공포 후 6개월이 지난 날부터 시행된다. 법안을 대표발의한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은 “위원 수 확대와 집단분쟁조정 기능 도입으로 분쟁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이용자들의 권익 보호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콘텐츠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제도적 보완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문] 이승환 외 101명, 구미시장 상대로 손해배상소송 제기
[전문] 이승환 외 101명, 구미시장 상대로 손해배상소송 제기
2024. 12. 25 09:36 연예
가수 이승환 SNS 공연을 앞두고 정치적인 이유로 일방적인 공연 취소를 당한 가수 이승환이 구미시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로 결정했다. 24일 이승환측 법무법인 해마루 임재성 변호사는 “이승환 35주년 공연을 무산시킨 김장호 구미시장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 변호사는 “원고는 이 사건 부당 취소로 경제적 손해를 입은 드림팩토리, 이 사건 부당 취소로 경제적 손해와 정신적 고통을 입은 이승환, 공연예매자 100명, 총 102명”이라면서 “피고는 김장호 구미시장 개인”이라고 밝혔다. 임 변호사는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 소송의 대응과 이후 배상에 세금을 사용하시지 않길 바란다”라며 “청구금액 중 가수 이승환의 경우 1억원을, 공연예매자의 경우 1인당 50만원을 청구하려고 한다. 여기에 드림팩토리의 경제적 손해까지 더해서 총 청구액이 결정될 것이다. 본 소송의 일체 비용은 가수 이승환이 부담한다”고 전했다. 이승환이 오는 25일 구미시 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 예정이던 데뷔 35주년 단독 콘서트는 구미시 측의 대관 취소로 무산됐다. 지난 19일 자유대한민국수호대 등 13개 보수단체는 경북 구미시청 앞에서 ‘이승환 탄핵 축하공연 반대’ 집회를 열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시위현장에서 무대에 오른 이승환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이승환은 당일 관객의 안전을 위한 여러 대책을 강구해 제시했으나 23일 구미시장은 시민의 안전을 이유로 대관 취소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이승환은 “공연 협의 과정에서 구미시측의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을 것 등의 내용을 담은 서약서 날인 강요가 있었다”고 폭로하며 문화예술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후 가수, 연주자 프로듀서, 평론가 등 음악 산업에 종사하는 2645명이 모인 음악인 선언 준비모임은 ‘이승환 콘서트 취소 사태에 대한 긴급 성명’을 내고 “구미시가 이승환 콘서트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에 음악가들은 큰 실망과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을 냈다.
PGA Q스쿨 최종전 노승열 공동 8위, 이승택 공동 14위, 배상문 공동 43위… 내년 콘페리 투어 카드 확보
PGA Q스쿨 최종전 노승열 공동 8위, 이승택 공동 14위, 배상문 공동 43위… 내년 콘페리 투어 카드 확보
2024. 12. 16 08:05 스포츠종합
노승열이 PGA투어 Q스쿨 최종전에서 공동 8위에 올랐다. 지난달 PGA투어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에서 경기중인 노승열. |게티이미지 노승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Q스쿨 최종전에서 공동 8위에 올랐다. 노승열은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0·685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줄이고 합계 2언더파 278타를 기록, 전날 15위에서 공동 8위로 뛰었다. 노승열은 비록 3명의 공동 4위(4언더파 276타)와 2타차로 이 대회 공동 5위내 선수들에게 주는 내년 PGA 투어 카드를 받지 못했지만 다음 상위 40명에게 주는 콘페리투어(2부) 출전권을 받았다. 이승택과 배상문은 각각 공동 14위(1언더파 279타), 공동 43위(3오버파 283타)를 차지해 콘페리 투어 카드를 받았다. 이승택은 이날 4타를 줄이는 선전으로 전날보다 17계단 뛰어오른 반면, 배상문은 2타를 잃는 바람에 28계단 아래로 밀려났다. 올해 창설된 렉서스 마스터즈(9월)에서 우승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승택은 PGA투어 Q스쿨 2차대회를 거쳐 최종전까지 나간 끝에 내년 미국에서 활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최종순위에 따라 노승열과 이승택은 내년 콘페리 투어에서 시즌 초반 12개 정도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이때까지 성적에 따라 이후 대회 출전 우선순위가 조정된다. 배상문은 시즌 초반 8개 대회까지 출전할 수 있어 이른 시기에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배상문이 콘페리 투어에 복귀하는 것은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올해 PGA 투어에서 카드를 잃은 김성현은 공동 96위(8오버파 288타)에 그쳐 2025년 콘페리 투어 조건부 출전권을 받았다. 2019년 휴스턴 오픈에서 우승한 랜토 그리핀(미국)이 1위(9언더파 271타)로 PGA투어 카드를 회복했고 헤이든 버클리(미국), 가나야 다쿠미(일본)가 각각 2, 3위로 PGA투어에 올랐다.
‘공동 5위 진입’ 목표 배상문 노승열, PGA투어 Q스쿨 공동 15위… 하루 남기고 합격권과 4타차
‘공동 5위 진입’ 목표 배상문 노승열, PGA투어 Q스쿨 공동 15위… 하루 남기고 합격권과 4타차
2024. 12. 15 13:05 스포츠종합
배상문이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CC에서 열린 PGA투어 Q스쿨 3라운드 8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배상문과 노승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Q스쿨 최종전을 하루 남기고 나란히 공동 15위에 올랐다. 배상문과 노승열은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CC(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중간합계 1오버파 211타를 기록, 선두(6언더파 204타)에 7타 뒤진 공동 15위를 달렸다. 배상문은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여 전날보다 8계단 상승했고 노승열은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68타를 쳐 순위를 18계단 끌어올렸다. 배상문과 노승열이 내년 PGA투어 카드를 따려면 최종라운드까지 공동 5위 안에 진입해야 한다. 현재 공동 4위(3언더파 207타)를 이루고 있는 4명과의 간격은 4타차로 벌어져 있어 마지막날 대약진이 필요하다. 공동 6위 이하 40명은 콘페리 투어(2부) 출전자격을 받는다. 170여명이 출전한 이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언더파 스코어를 쓴 선수는 9명에 불과하다. 그만큼 코스세팅이 어렵게 돼 있어 하루에 많은 타수를 줄이기 어려운 형편이다. 배상문은 2013년, 2014년 PGA 투어에서 2승을 쌓았으나 2016년 군복무 이후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올해는 출전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고 6개 대회에만 출전해 지난 9월 프로코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37위에 오른게 최고성적이었다. 2014년 PGA투어 취리히 클래식에서 우승한 노승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군복무 이후 경기력을 되찾지 못했고, 올해는 9차례 PGA투어 대회에 출전해 지난 7월 디 오픈 기간중 대안대회로 열린 ISCO 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6위가 최고성적이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상위권 성적으로 2차 예선을 거쳐 출전한 이승택은 이날 1타를 잃고 합계 3오버파 213타, 공동 31위를 달렸다. 김성현은 3타를 잃고 합계 8오버파 218타, 공동 96위까지 떨어졌다.

주간경향(총 40 건 검색)

퇴직금 요구하자, 9년 전 교통사고 손해배상 청구?(2022. 06. 10 14:04)
2022. 06. 10 14:04 사회
[김윤우의 유쾌한 반란]징벌적 손해배상제 연착륙의 길(2021. 07. 23 15:04)
2021. 07. 23 15:04 사회
조선일보의 ‘삽화 파문’에 대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우리 법원에 1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조선일보는 ‘또 소송인가’ 정도의 반응이었을 것이다. 조선일보의 위력은 법정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재판부가 알아서, 기껏해야 반론보도 해주는 선에서 마무리해줄 것으로 기대했을 것이다. 하지만 조선일보의 위력이 통하지 않는 미국 법정에 1억달러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조선일보는 오후 4시에 삽화 실수를 전격 사과했다. 믿기지 않는 사과였다. 조선일보는 그렇게 쉽게 사과하는 조직이 아니기 때문이다. 조선일보가 조국 부녀 일러스트와 관련해 지난 6월 30일자 1개면에 게재한 사과문 이를 본 시민은 징벌적 손해배상이 무엇인지, 그것이 미국사회에서 어떤 기능을 하는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때마침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지난 7월 6일 법안소위를 열고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상정해 이달 임시국회 회기 내에 처리될 전망이라고 한다. 이 개정안은 언론의 고의·중과실에 의한 허위보도에 대한 손해배상에 최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도입하는 법안이다. 종이신문 시장의 위축으로 인터넷 시장에서 속칭 ‘어그로’를 끄는 낚시 기사 경쟁이 과열되면서 언론의 자정기능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지다 보니 나오게 된 법안이다. 그래서인지 인터넷신문협회가 가장 크게 반발했고, 7월 16일 긴급성명서까지 발표했다. 하지만 인터넷신문협회가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는 권력에 유리한 법이고 언론 ‘입막음’ 법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공감이 가지 않는다. 언론보도 관련 소송을 보면 담당 취재기자가 자신이 입수하고 취재한 자료를 잔뜩 들고나오는 게 보통이고, 그러한 자료가 충분히 갖춰진 경우엔 고의·중과실이 인정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인터넷신문협회의 주장은 고의·중과실이 인정될 정도의 악의적 보도도 단순과실이 인정될 때처럼 징벌적 손해배상 없이 가볍게 처리해달라는 뜻과 다름없다. 그러면 고의·중과실에 의한 허위보도 피해자는 받으나 마나 한 보상만 받으란 말인가. 그런데 징벌적 손해배상액에 하한선을 두자는 (안)도 함께 논의 중이라고 한다. 법원이 거대 언론일수록 손해배상액 인정에 소극적일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즉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그 손해액 자체를 지나치게 적게 인정하면 현행 제도와 큰 차이가 없을 것에 대비한다는 것이다. 가령 손해액을 10만원만 인정한다면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액이라고 해도 50만원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징벌적 손해배상액 하한선 설정은 재판부의 재판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을 받을 소지가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대안으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에 중간판결제도와 국민참여재판제도를 결합하는 것을 제안한다. 즉 재판부가 중간재판으로 손해배상 책임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서만 판결하게 한다. 그 후 국민참여재판으로 고의·중과실에 의한 것인지, 손해배상액은 얼마인지, 몇 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명할 것인지 최종평결을 내리게 한다. 이로써 법원의 소극적 손해배상액 인정 경향에 대한 우려 불식과 국민의 사법참여 확대라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김윤우의 유쾌한 반란
SK·애경, ‘배상’ 아닌 ‘피해지원’(2020. 06. 26 15:29)
2020. 06. 26 15:29 사회
ㆍ가습기메이트 제조·판매 둘러싼 형사재판에서 법적인 책임 피하려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이 가습기 살균제 ‘가습기메이트’ 단독 사용으로 인한 폐 질환 피해자 11명 전원과 ‘피해지원’에 합의한 사실이 확인됐다. 흡입 독성이 있는 가습기메이트는 SK케미칼이 제조하고 애경산업이 제조·판매에 관여했다.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회원들이 지난 2018년 6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권도현 기자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은 옥시가 피해자와 합의한 액수·조건과 거의 유사한 수준에서 피해지원액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옥시는 흡입 독성이 있는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을 넣은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했다. 옥시가 지급한 피해자 1인당 평균 합의액은 7억1000만원이다. 사망자는 9억9000만원, 상해를 입은 피해자는 5억2000만원이다. 상해를 입은 피해자는 추가 치료비 발생 시 옥시 측에 청구할 수 있다. 기업 측은 실리 챙기려 ‘피해지원’? 피해지원금은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이 2 대 1 비율로 분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측 합의는 삼성전자와 삼성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사이 중재를 맡았던 법무법인 지평이 담당했다.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은 재판에서 가습기메이트와 사상자 발생의 인과관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두 기업은 형사재판에서 가습기 살균제에 흡입 독성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SK케미칼은 옥시의 가습기 원료였던 PHMG 제조사였지만, 여전히 재판에서 “PHMG가 가습기 살균제에 쓰일 줄 몰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원료 제작만 해줬을 뿐이어서 법적 책임이 없다는 취지다. 이 때문에 SK케미칼·애경산업은 법적인 제조·판매 책임을 전제한 ‘배상’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가습기메이트 제조·판매를 둘러싼 형사재판이 진행 중이기에 법적인 책임은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대신 SK케미칼·애경산업은 ‘피해지원’을 택해 실리를 챙겼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피해지원이라는 모호한 용어로 법적 책임은 비껴간 이례적인 합의”라고 했다. 그는 “향후 형사재판에서 불리해졌을 때 피해지원을 한 사실을 양형 사유에 반영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피해자 지원을 하려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하면 재판부가 감형 사유로 참작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취재를 종합하면, SK케미칼·애경산업은 합의 과정에서 ‘합의’라는 말을 언급하는 것 자체를 극도로 꺼렸다고 한다. ‘형사 책임 인정’으로 해석될 여지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다. 형사 재판과정에서 피해자들의 공개적인 문제 제기가 껄끄러워 서둘러 피해지원 합의를 했다는 견해도 있다. 검찰이 2019년 7월 가습기 살균제 수사를 마무리한 뒤 열린 주요 재판을 가습기메이트 피해자들이 참관했다. 일부 피해자는 재판 때마다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의 언론 인터뷰와 기자회견도 이어졌다. 가습기메이트 피해자 가족들은 합의 과정에서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측에 언론 인터뷰를 비롯한 공개적 의견 표명 자제 등을 직·간접적으로 요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이 배상 대신 피해지원 방식을 고집하면서 세금 문제가 발생할 여지도 남아 있다. 기업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게 지급하는 배상금에는 세금이 붙지 않는다. 다만 피해지원금은 기타소득으로 분류돼 과세당국이 별도 세금을 매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이 폐 손상 피해자 11명으로 피해지원 대상을 제한한 것도 논란이 됐다. 정부 통계를 보면 가습기메이트 단독 사용자 중 천식 환자 28명은 정부 지원금 대상으로 인정받았다.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은 천식 환자를 모두 피해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정부가 피해인정을 했더라도 폐 손상 외 질환은 인과관계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책임지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기업들은 피해지원 합의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SK케미칼 측은 피해지원 합의 과정을 설명해달라는 요청에 별도의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애경산업 측은 “지금은 (피해지원과 관련해) 드릴 말씀과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배상 적용 질병 확대되나 천식처럼 폐 손상 이외 가습기 살균제 피해 범위를 확장하는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정부가 인정하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범위가 넓어져야 기업들이 책임져야 할 배·보상 규모도 확대될 가능성이 열린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인정이 안 된 대표 사례가 피부질환이다. 가습기메이트 사용으로 피부질환을 주장하는 피해자는 있지만, 아직 정부는 공식 피해인정을 하지 않았다. <주간경향>이 최근 입수한 논문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의 건강 영향에 대한 고찰, 가습기 살균제 폐 손상을 중심으로>를 보면 공기 중에서 CMIT/MIT에 노출돼 피부질환을 앓는 해외 사례가 소개됐다. CMIT/MIT는 가습기메이트 원료다. 이 논문은 6월 말 발간되는 한국환경보건학회지에 실린다. 논문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CMIT/MIT 사용으로 인한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질환 유병률을 약 3~8% 정도로 본다. 논문에는 수용성 페인트가 칠해진 벽에서 증발한 CMIT/MIT가 피부에 흡수돼 전신 알레르기 습진, 천식 반응까지 유발한 해외 사례가 나와 있다. 논문은 냉각탑 관리자, 초음파 겔을 사용하는 간호사 등 직업적으로 CMIT/MIT에 노출돼 피부질환을 앓은 사례도 소개했다. CMIT/MIT 제조 공정에서 호흡기 노출로 인해 기침·천명 등 증상이 나타난 천식 환자 2명도 유럽에서 발견됐다. 논문에는 가습기메이트 제품별 농도가 크게 차이나게 제조된 정황도 담겼다. 연구진이 가습기메이트 제품 33개를 비교한 결과를 보면 제품별 CMIT/MIT의 농도 범위는 4.5~263.7ppm이었다. 제품별로 농도 차이가 최대 58.6배까지 발생했다는 의미다. CMIT/MIT의 공기 중 증발 가능성 등을 고려하더라도 제품별 농도 차이가 컸다. 가습기 살균제의 CMIT/MIT 농도는 짙어질수록 인체에 유해하다. 검찰 수사결과를 보면 1994년 9월 가습기메이트 개발 담당 유공 소속 연구원은 제품의 CMIT/MIT 농도 설정 시 인체 안전계수를 고려하지 않았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유공은 SK케미칼 전신이다.
[주목! 이 사람]‘배상과 교육을 위한 위안부 행동’ 김현정 대표 “위안부 운동 독점 불만 폭발한 것”
[주목! 이 사람]‘배상과 교육을 위한 위안부 행동’ 김현정 대표 “위안부 운동 독점 불만 폭발한 것”(2020. 05. 22 14:41)
2020. 05. 22 14:41 사회
2007년 7월 30일 미국 워싱턴 연방의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이 통과됐다. 배정된 번호를 따서 ‘121결의안’이라고도 불린 이 결의안은 미국 하원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결의안이 통과되는 역사적인 순간 당시 결의안을 상정한 마이크 혼다 의원이 단상에서 객석에 앉아 있는 이용수 할머니를 소개했고, 모든 의원이 할머니께 경의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의 옆자리에 앉아 있던 ‘배상과 교육을 위한 위안부 행동(CARE)’의 김현정 대표(51)는 그때를 회고했다. 김 대표는 “이후 미국이 위안부 역사전쟁의 주전장(主戰場)이 된 데는 이용수 할머니의 공이 가장 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며 “그런 할머니의 중요한 지적이 좌우 진영논리에 휩쓸려 묻혀버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현정 배상과 교육을 위한 위안부 행동 대표 / 본인 제공 김 대표는 121결의안이 통과된 해인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에 앞장서 왔다.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해 미국을 방문한 할머니들의 통역을 맡아 입과 귀를 대신하는 것은 물론 다른 단체들과 협력해 미국의 연방·주 정부 차원에서 공적인 대응을 이끌어냈다. 가족이민으로 21세에 미국에 건너와 대학 졸업 후 법정 통역사 일을 하던 그가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보다 이 문제가 홀로코스트와 마찬가지로 보편적인 인권문제라는 점 때문이었다. 특히 수십만 명에 달하는 다양한 나라에서 온 여성들이 처참하게 희생된 세계적인 여성인권문제라는 점은 미국의 정치인들을 설득한 논리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이 증오심에서 출발한 반일운동이라는 일본 정부의 주장에 맞서 인류 보편적인 문제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은 지금까지 지켜지고 있는 원칙”이라며 “이용수 할머니도 여러 차례 미국을 방문해 증언하면서 역시 결코 일본에 대한 증오가 아니라 후손들을 위한 재발 방지 교육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로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둘러싼 논란이 촉발된 상황에서 김 대표는 복잡한 정치적 상황이 얽혀 당사자들을 일방적으로 매도하기까지 하는 국내의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래서 정의연을 비롯한 국내 위안부 운동 단체를 향한 비판 역시 매섭다. 가장 큰 쟁점 중 하나인 모금된 기금 사용내역의 투명성 문제에 있어서도 정의연의 주장과 달리 이용수 할머니의 미국 방문 당시 비용은 현지 동포단체들이 모두 부담했다고 김 대표는 주장한다. 여기에 더해 특정 정치세력이 추구하는 방향에 부합하는 활동만을 선호해온 폐쇄성과 무분별하게 ‘소녀상’을 세우는 데만 집착한 모습, 외국 현지의 정치·외교적 배경을 이해하지 못한 채 강행한 활동으로 성과는커녕 일본 측의 반박 논리에만 힘이 실리게 된 실패 사례들도 한 발짝 떨어진 해외에서 지켜본 문제점들이다. “이 사태는 수십 년간 운동을 분열시켜 독점하려 한 데서 온 불만이 드디어 폭발한 것”이라고 표현한 김 대표는 “이제 위안부 운동 전체와 일부 활동가나 단체를 분리해서 평가하는 성숙함이 필요한 때가 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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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페어에서 만나는 배상민 교수의 나눔 프로젝트
2016. 01. 06 17:51 리빙
톡톡 튀는 아이디어 상품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카이스트 배상민 교수의 리빙 제품을 만날 수 있는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공간에 감각을 더하고, 더불어 어려운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나눔 프로젝트를 신세계백화점에서 만나보자. 새해를 맞아 마음은 물론 내가 머무는 공간까지 새롭게 꾸미고 싶다면 신세계백화점의 리빙페어에 들러보길 추천한다. 신세계백화점은 2016년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인 ‘리빙’에 맞춰 ‘New Year New Home’을 테마로 한 리빙페어를 개최, 생활공간을 감각적이고 개성 있게 꾸밀 수 있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아이템은 사회적 공공가치를 창출하는 디자인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카이스트 배상민 교수의 ‘나눔 프로젝트’ 상품. ‘세상에 없는 상품을 개발해 나눔을 실천한다’는 취지로 시작한 나눔 프로젝트(nanumproject.com)는 매년 자선활동만을 위해 혁신적인 디자인 상품을 개발, 판매 수익금으로 저소득층 아이들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미 독일의 레드닷, 일본 굿디자인 등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를 석권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친환경 가습기 러브팟(lovepot)을 비롯해 움직이는 조명 딜라이트(D’light), 인터랙티브 텀블러 하티(heartea) 등이 대표 상품으로, 행사기간 동안 판매된 이 상품들의 수익금 일부는 월드비전을 통해 저소득층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기부될 예정이다. 신세계 리빙페어는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경기점에서 1월 7일부터 13일까지, 영등포점에서는 7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며, 강남점에서는 15일부터 21일까지 팝업스토어를 통해 나눔 프로젝트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러브팟독특한 벌집 구조가 특징인 울펠트 재질 티슈볼의 자연 증발 효과를 이용해 수분을 공기 중에 퍼뜨리는 가습기 러브팟. 전기가 필요 없는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제품이다. 각 26,000원. 딜라이트‘큰 기쁨을 준다’는 의미의 움직이는 조명 딜라이트. 분위기와 기분에 따라 전등갓 모양을 바꿔 사용할 수 있다. 9만9,000원. 하티심장을 상징하는 돌기 부분의 불빛이 내부 음료의 온도를 알려주는 텀블러 하티. 2만9,000원. <■글 / 이은선 기자 ■사진 제공 / 신세계백화점(1588-1234)>
‘마시멜로 이야기’ 집단 손해배상 소송 제기한 이창현 변호사
‘마시멜로 이야기’ 집단 손해배상 소송 제기한 이창현 변호사
2006. 12. 01 화제
유명 방송인을 내세운 대리 번역으로 이슈가 된 「마시멜로 이야기」 사건이 제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출판사와 번역자로 나섰던 방송인 정지영씨를 상대로 독자들이 민·형사 소송을 제기한 것. 소송의 중심에는 이 책의 독자이기도 했던 이창현 변호사가 있다. 전례가 없는 이번 소송을 계획하게 된 이유를 그를 만나 직접 들어봤다. 대리 번역 사건 당사자의 사과 없는 모습에 소송 생각 만일 당신이 비싼 가전제품을 하나 샀는데 잔고장이 많아서 스트레스로 고생한다고 치자. 그렇다면 가전제품을 만든 회사에 항의를 하거나 소비자 보호원의 도움을 받아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제품을 만든 회사에서는 새로운 제품으로 교환해주거나 그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환불을 받을 수 있다. 가전제품이나 자동차 같은 보이는 물건에 대한 보상은 이렇게 이뤄진다. 하지만 당신이 에세이 책을 한 권 샀다고 가정해보자. 그 책을 읽고 큰 감동과 위안을 받아 저자에게 감사의 메일이나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런데 책 속에 나왔던 저자의 이야기가 모두 거짓이고, 가상의 이야기였다. 독자는 저자에게 심한 배신감을 느꼈고, 독자는 저자와 출판사에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소송의 결과는 과연 어떻게 나올까? 첫 번째 사례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고, 판례도 있기 때문에 그다지 주목을 끌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두 번째 사례는 지금껏 보지 못했던 소송 내용이었고, 당연히 판례도 없다. 그런데 얼마 전 책과 저자의 잘못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면서 1백31명이 집단으로 저자를 상대로 소송을 내는 첫 사례가 생겼다. 소송 대상은 대리 번역 논란에 휩싸인 「마시멜로 이야기」와 방송인 정지영씨다. 그리고 이 소송의 중심에는 법무법인 홍윤의 이창현(34) 변호사가 있다. 집단소송을 처음으로 준비했고, 직접 실행에 옮긴 변호사다. “지난 10월 30일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어요. 정지영씨를 상대로 대리 번역 논란으로 인해 독자들이 입은 정신적인 피해에 대해 보상을 해달라는 민사소송을 냈습니다. 그리고 출판사인 한경BP를 상대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및 업무 방해 혐의로 형사소송을 냈어요. 처음 소송을 준비할 때는 정말 조용했는데, 소장을 접수한 후에 이슈가 되는 걸 보고 저도 놀랐습니다.” 이 변호사도 「마시멜로 이야기」의 독자였다. 정지영씨가 방송에서 보여준 좋은 이미지에 호감도 느꼈고 “이렇게 바쁜 사람이 언제 번역을 다 했을까?”라는 놀라움 때문에 책을 들었다. 그는 원래 베스트셀러를 믿지 않지만, 정지영이라는 이름의 신뢰감으로 책을 사게 된 것이 지난 9월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대리 번역’ 의혹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진짜 번역자가 나타나 인터뷰를 하며 사건이 커지기 시작했다. 뭔가로 머리를 맞은 것 같았고, 속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정지영씨의 반응은 더욱 놀라웠다. 이 변호사가 이번 소송을 계획하고 진행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책의 대리 번역 사건에 대해 사과나 어떤 언급이라도 있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정지영씨는 침묵을 지켰다. 그렇게 화제가 됐던 사건이 며칠이 지나면서 유야무야 되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지난 10월 13일 정지영 대리 번역 대책 카페(cafe.daum.net/chlee5733)를 개설하게 됐다. 소송을 계기로 출판계의 잘못된 관행이 사라지길 바라 이 변호사는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는 독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법률적 지식을 이용하면 이런 사례는 더 이상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카페를 개설하고 집단소송에 대한 공지를 올렸다. 처음에는 카페 회원이 10명 남짓이었다. 그런데 3일 정도 지나면서 카페 회원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소송에 참여하겠다고 서류를 보낸 회원이 4백여 명 정도 되지만 서류에 하자가 없는 회원들만 받아들여 1백31명이 됐다. 그리고 10월 30일 소장을 접수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카페는 별다른 잡음이 없었다. “그런데 소장을 접수하고 3일 후에 기사화됐어요. 그때부터 안티 네티즌이 카페에 욕을 남기기 시작해요. 저를 홍보하기 위해서라느니, 승소 대가를 바란다느니 하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저희 사무실 대표 변호사님은 오랫동안 TV에 출연하셔서 원래 유명하신 분이에요. 그리고 소송을 맡기는 분들이 TV나 기사를 보고 찾아오는 경우도 아주 드물어요. 대부분 인맥을 통해서 소송을 맡기거든요. 저를 홍보해서 생기는 것이 거의 없는데,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어요.” 지금까지 출판사와 번역가를 상대로 한 소송의 예는 한 번도 없었다. 스스로 생각해도 승소할 가능성은 반반이다. 소송을 준비하기 전에 법무법인 대표 변호사에게 자신의 계획을 이야기했다. 돌아온 답변은 ‘한번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였다. “미국의 경우에는 징벌적 손해배상이라는 개념이 있어요. 법을 위반하면 피해를 감안하지 않고 배상을 하라는 거죠.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실질적 피해에 대한 보상만 하고 있어요. 제품을 샀을 때 입은 정신적 피해는 배상을 안 해줘요. 특히 책과 일반 제품과는 다르고, 이번 소송과 관련된 판례도 없습니다. 이제는 법원의 몫으로 넘어간 거죠. 이런 사례가 처음 생겼으니까, 이것을 계기로 출판계의 잘못된 관행이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집단 손해배상 소송에 참여한 사람은 모두 1백31명이다. 청구금액은 책값까지 고려해 각 80만5천1백원으로 모두 합하면 1억5백46만원이다. 1백31명 중 30명은 출판사를 상대로 한 형사소송에 참가했다. 만일 이번 소송에서 승소를 해도 이 변호사는 전혀 돈을 받지 않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승소금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돌려주지만,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는 승소금을 좋은 일에 쓸 계획이다. 민사소송은 1심까지 보통 4~5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출판사를 상대로 낸 형사소송은 “검사가 배정됐고, 조사가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번 소송을 통해서 진실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이번 소송에서 우리가 이기면 출판계에서 지금과 같은 대리 번역 관행은 사라질 것입니다. 만일 출판계가 다시 그런 일을 한다면 바로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알린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이번 소송 과정에 많은 격려의 편지를 받았다. 특히 숨은 번역가(대리 번역가)들의 메일도 받았다. 대부분의 메일 내용은 ‘자신들의 이야기가 서서히 잊혀져가는 것이 안타까웠는데, 도움을 줘서 고맙다’였다. 변호사로 일한 지 2년 된 이창현 변호사. 지금까지는 기업 자문이나 회사 M&A 관련 일을 해왔는데, 처음으로 출판사와 대리 번역가를 대상으로 소송을 진행하게 된 셈이다. 이 변호사가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아니지만, 자신의 행동으로 출판계에 새로운 자극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 글 / 최영진 기자 ■사진 / 박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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