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325 건 검색)
- 신동아건설, 법정관리 신청 직전 ‘HUG 분양보증심사’ 사실상 ‘만점’ 받았다
- 2025. 02. 05 20:58경제
- ... 부실 위험 파악 못해…심사 기준·정보 등 강화 필요성 제기 신동아건설이 법정관리 신청 직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심사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은 것으로 5일 확인됐다. 보증기관인...
- 신동아건설법정관리HUG보증
- [단독]법정관리 한 달 전인데···HUG 신용평가 ‘만점’받은 신동아건설
- 2025. 02. 05 07:00경제
- ... 낮은 계룡건설과 공동 시행·시공 영향 신동아건설이 법정관리 신청 직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심사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은 것으로 5일 확인됐다. 보증기관인 HUG가 건설사의 부실...
- 신동아건설법정관리HUG보증
- 부도·공사중단·법정관리…쓰러지는 종합건설사들, 작년 581개사 폐업
- 2024. 01. 11 10:53경제
- ... 들어설 예정이던 이 사업장은 시공능력평가 순위 113위권 신일건설이 시공을 맡았다가 지난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모든 작업이 중단됐다. 전국적으로 이런 유사한 사업장들은 더 있다. 지난해...
- 부동산 시장은 지금
- 태영그룹, 건설에 890억 지급…법정관리 ‘일단 스톱’
- 2024. 01. 08 20:28경제
- ... 태영건설에 이전하기로 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 중 남은 890억원을 납입했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로 갈 수 있다는 정부와 채권단의 압박이 계속되자 열흘 만에 약속을 이행했다....
- 태영건설 위기
스포츠경향(총 36 건 검색)
- 쌍용차 법정관리 끝났다…법원, “회생절차 종결”
- 2022. 11. 11 11:05 생활
- 법정관리 중이던 쌍용자동차의 회생절차가 종결됐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는 11일 쌍용차의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기업회생절차 개시 1년6개월 만이다. 재판부는 “회생 계획상 변제 대상인 약 3천517억원 상당의 회생담보권과 회생채권 대부분의 변제가 완료됐다”며 “회생계획에 따른 변제를 이행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어 “현재 약 2천907억원 상당의 운영자금을 보유했고 새로운 이사회가 구성된 뒤 2022년 출시한 토레스 차량의 판매 증대 등으로 매출 등 영업실적의 호조가 예상된다”며 “회생계획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쌍용자동차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그룹 곽재선 회장이 5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 호텔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SUV 토레스 언론공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쌍용차는 지난 2020년 12월 21일 회생절차 개시를 법원에 신청했고, 지난해 4월 15일 법원에서 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쌍용차는 지난달 “회생계획안에 따른 제반 절차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고, 회생 계획의 수행에 지장을 초래하는 사유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법원에 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했다. 이날 법원이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하면서 쌍용차는 두 번째 법정관리 졸업을 하게 됐다. 쌍용차는 2011년 3월 마힌드라에 인수될 당시에도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했다.
- 황의조 어쩌나?…보르도, 극심한 재정난에 법정관리 신청
- 2021. 04. 23 10:20 축구
- 보르도 황의조가 18일 프랑스 리그1 AS모나코전에서 스테반 요베티치와 볼을 경합하고 있다. EPA연합뉴스황의조의 소속팀 지롱댕 보르도가 극심한 재정 문제를 겪고 있다. 대주주가 지원을 중단하면서 클럽은 법정 관리에 들어가는 사태를 맞았다. 보르도는 2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와 Mediapro(프랑스 리그1 중계권 업체)의 철수와 관련된 경제적 상황은 프랑스 축구 클럽의 수익을 전례없이 떨어뜨렸다”면서 “그에 따른 손실로 인해 지난 시즌 이미 클럽의 재정을 강타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보르도의 대주주인 킹스트리트가 구단 인수 후 4600만 유로를 투자했으나 더이상의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보르도는 “현재와 미래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결국 구단은 보르도 법원에 보호를 신청했다. 보르도는 “임시 대표가 임명됐으며 그는 보르도가 지속적인 해결책을 찾는데 도와줄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보르도를 비롯한 프랑스 리그1 클럽의 재정 문제는 심각하다. 최근 ‘프랑스 풋볼’은 보르도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관중수입이 사라지고 방송계약도 문제가 생기면서 올 시즌에만 6700만 유로(한화 약 895억 원)의 손실이 유력하다”고 위기 상황을 전했다. 이미 지난 해부터 직원들의 정리해고에도 들어갔으나 늘어난 부채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일단 보르도는 여름까지 선수 급여를 600만 유로(한화 약 80억 원) 정도 줄이고 선수 이적 등으로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하다. 황의조는 올 시즌 폭발적인 골감각을 자랑하며 11골을 터뜨리며 팀의 주포로 맹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구단의 재정 악화가 심각해지면서 향후 거취 문제에도 영향을 끼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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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 또 벼랑끝…법정관리 초읽기
- 2021. 04. 07 16:19 생활
- 쌍용자동차가 다시 벼랑끝에 섰다. HAAH오토모티브와 매각협상을 주도해온 예병태 대표이사 사장이 7일 오전 전 임직원들에게 퇴직인사를 메일로 전달하고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매각 협상이 좌초되며 쌍용차가 법정관리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예병태 쌍용자동차 대표이사예 사장은 쌍용차 임직원들과 힘을 합쳐 유례 없는 임금반납과 복지후생 중단 및 자산매각 등 선제적인 자구노력을 시행했지만, 지각변동 수준으로 변한 완성차 시장의 경쟁 파고는 그 보다 더 높았다. 예 사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회사가 또 다시 회생절차 개시를 앞두게 된 상황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회사의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러한 상황을 여러분들과 함께 극복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도 있겠지만, 임직원 여러분들이 받을 충격과 허탈감을 잘 알기에 그 동안 경영을 책임져온 대표이사로서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도 쌍용차에 대한 다수의 인수 의향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절망을 하기엔 아직 이르다”며 “안타깝게도 신규 투자자유치가 계획보다 지연되면서 회생절차 개시결정이 임박해 또 다시 헤쳐나가야 할 많은 혼란과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먼 안목으로 현재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힘을 모아나가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당초 지난달 말까지 HAAH오토모티브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아 P플랜(사전회생계획안)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P플랜은 법원이 기존 빚을 줄여주면 채권단이 신규자금을 투입하는 초단기 법정관리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다 보니 갈등이 적고, 정상화 시일도 빠르다. 하지만 밀린 임직원 급여·부품 협력업체의 납품 대금 등 3700억원 규모의 공익채권을 부담스러워한 HAAH가 답변을 보내지 않으며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1일 쌍용차 채권단인 산업은행에 쌍용차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묻는 의견 조회서를 보내는 등 법정관리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산업은행 내부에서는 회생절차 돌입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법원이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채권단의 의견을 수렴한 후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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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정 위기’ 스킨푸드, 결국 법정관리 신청
- 2018. 10. 09 13:47 생활
- 재정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스킨푸드가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스킨푸드(대표 조윤호)는 기업 경영 정상화를 위해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개시를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스킨푸드 관계자는 “현재 현금 유동성 대비 과도한 채무로 일시적인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채무를 조정하고 기업경영을 조속히 정상화하는 것이 채권자 등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2004년 설립된 스킨푸드는 2010년 화장품 브랜드숍 중 매출 순위 3위에 오를 정도도 큰 인기를 끌었지만 무리한 해외 진출 전략으로 인해 2014년부터 경영상황이 조금씩 나빠졌다. 이어 2015년 메르스(MERS)와 2016년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갈등으로 중국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매출 감소와 영업손실이 누적됐다. 지난해 말에는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약 169억원 초과하며 유동성에 문제가 생겼고 급기야 지난 6월에는 일선 매장에 제품이 공급되지 못 하는 문제까지 발생 할 정도로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는 것이 <스포츠경향>의 보도로 알려진 바 있다. 국내 최초 푸드 코스메틱 브랜드인 스킨푸드는 조중민 전 피어리스 회장의 장남인 조윤호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중견 화장품회사이던 피어리스가 2000년대 초 외환위기로 사라진 뒤 조 대표가 2004년 설립했다. 스킨푸드 측은 “고유의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 경쟁력을 고려하면 계속 기업가치는 충분하다”며 “회생절차 개시신청이 인가될 경우 유동성을 확보하고 신규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사업을 정상화하고 수익구조를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스킨푸드
주간경향(총 2 건 검색)
- 법정관리 쌍용차, 불투명한 미래는(2021. 04. 09 11:40)
- 2021. 04. 09 11:40 경제
- ㆍ청산 피해도 구조조정은 불가피… 협력업체 어려움 최소화해야 지난 4월 8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이 멈췄다. 쌍용차는 8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 동안 차량용 반도체 부품이 수급 차질을 빚어 자동차를 생산할 수 없어서라고 밝혔다. 현장에는 불안 섞인 농담이 오갔다. “휴업 끝나고 노란 봉투 날아오는 것 아니야?” 노란 봉투는 해고통지서가 담긴 봉투를 의미한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에 있는 쌍용차 로고 / 연합뉴스 법원은 지난 4월 1일 쌍용차 법정관리 절차에 착수했다.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채권신고와 조사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법원은 이를 바탕으로 쌍용차를 존속시킬지, 청산할지를 결정한다. 회생가치가 크다고 판단되면 재무구조 개선이나 구조조정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청산가치가 크다고 판단되면 쌍용차는 사라지게 된다. 쌍용차 4800여명에 협력업체 2만여명 쌍용차는 2017년 이후 매년 적자 상황이다. 그럼에도 법원이 쉽게 청산을 결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가 청산될 경우, 쌍용차 임직원 4800여명을 포함해 협력업체 직원 등 2만여명이 일자리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정부 입장에서도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량 해고 문제를 떠안기에는 부담이다. 다만 청산을 피한다 해도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 언론을 통해 대규모 인력조정이나 20% 임금 삭감 등의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현장 노동자들에 따르면 아직까지 회사나 노동조합을 통해 정확히 공지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그래서 더 불안하다. 소문만 무성하다”고 말했다. 쌍용차 노사는 이미 2019년 한 차례 임금 삭감에 합의했고, 올해 1월부터는 그마저도 절반만 받고 있다. 나머지 절반은 체불임금으로 쌓인다. 몇 달째 임금 절반만 받다 보니 배달이나 택배 등 아르바이트에 나선 이들도 적지 않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4월 임금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지부장은 “지금 상황에서 분명한 건 쌍용차가 살아남으려면 전기차나 자율주행 등의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원만 정리한다고 정상화가 되느냐? 누가 봐도 아니다”라며 구조조정을 답처럼 여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협력업체들도 어려움에 처했다. 현재 쌍용차 1차 협력업체는 250~300곳 정도이고, 2·3·4차 협력업체까지 더하면 700~800곳에 달한다. 문제는 3·4차 협력업체다. 1·2차 협력업체는 쌍용차뿐 아니라 다양한 회사의 부품을 취급하고 현금유동성도 나쁘지 않지만 3·4차 협력업체 중에는 영세한 곳이 많다. “공장 가동만 계속하게 해준다면 원가를 절감해서라도 쌍용차 회생계획에 동참하겠습니다.” 지난 4월 5일 협력업체들이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 내용이다. 실제 일부 업체는 공장이 멈춘 상태이고 돌아오는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 위기에 처한 곳도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경기도 지역의 어음부도율(어음교환액을 부도금액으로 나눈 비율)은 1.5%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며, 전국 평균 0.19%보다 훨씬 높다. 쌍용차의 협력업체와 지역상권이 흔들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정부 지원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 결국은 쌍용차 공장이 돌아가야 부도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쟁력 없는 회사는 차라리 망하는 게 낫다’는 식의 말에 노동자들과 협력업체 관계자들은 막막함을 토로했다. 쌍용차에서 27년을 일한 A씨는 “경쟁력이 부족한 거, 우리도 안다. 그런데 그거 우리 탓이냐”고 되물었다. 쌍용차를 인수한 기업들이 연구개발 투자는 하지 않고 기술만 빼갔다는 것이다. “시간 걸려도 제대로 된 투자자 찾아야” 노동자 B씨는 “마힌드라는 ‘먹튀’가 아니라고 하는데 마힌드라가 쌍용 티볼리와 렉스턴의 기술을 가지고 인도에서 필요한 차를 만들었다”며 ‘XUV300’, ‘알투라스G4’를 언급했다. 두 차종은 2019년 인도에서 마힌드라의 전체 판매량의 20%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보도됐다. 쌍용차를 인수한 기업들이 기술개발 투자에 인색했던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상하이차는 재투자와 신차 개발 등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채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고, 마힌드라 역시 2300억원 규모 투자를 약속했지만 결국 철회했다. 그렇다 보니 업계에서 쌍용차 기술연구소 직원들의 근속연수가 길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가 투자를 하지 않으니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연구 성과가 나지 않으니 더 투자를 받기 힘든 식의 악순환이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보통 회사는 수익 일부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는데, 적자 상황에서 연구개발에 투자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불안한 상황이 빨리 끝나기 위해서는 투자자가 나타나야 한다. 노사가 이런저런 노력을 해도 투자자가 없으면 회생절차가 길어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자금력 있는 투자자를 찾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최근 투자를 밝힌 국내 전기차업체 에디슨모터스의 자체 자금력은 쌍용차 인수에 나설 만큼 충분하지 않다. 앞서 투자 의사를 밝혔던 HAAH오토모티브 역시 자금력이 충분하지 않았다. HAAH는 투자를 받아 쌍용차를 인수하려고 했으나 결국 투자자 설득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HAAH는 미국의 자동차 유통업체로 자금력이나 기술력 모두 완성차 업체를 운영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상황에 대해 쌍용차 기업노조 관계자는 “노사정이 힘을 합쳐 투자자를 찾아야 하는데 정부가 반복적으로 노조를 언급하는 것이 불편하다”며 “정부의 언급이 인수나 투자를 가로막는 요인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쌍용차의 이른바 ‘민주노조’는 2009년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급격하게 약화돼 지금은 기업노조가 대표노조다. 언론에는 노사 상생 기업으로 소개되곤 했다. 기업노조 소속인 A씨는 “뭐라도 액션을 하고 그런 소리를 들으면 억울하지나 않다. 너무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에는 제대로 된 투자자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상하이나 마힌드라처럼 쌍용차보다 기술력이 부족한 외국 기업이 들어와 투자금만 뽑아먹고 날라버리면, 그때는 쌍용차는 정말로 끝난다”며 “어려운 상황이 조금 길어지더라도 제대로 된 투자자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법정관리 한진해운 살아남을까(2016. 10. 11 14:36)
- 2016. 10. 11 14:36 경제
- ㆍ700억원 긴급 투입 물류대란 수습… 화주 이탈·해운동맹 퇴출 등 영업망은 무너져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 한 달여가 지난 한진해운이 마지막 기로에 섰다. 물류대란은 수습되고 있으나 화주 이탈, 해운동맹 퇴출 등으로 영업망은 무너졌다. 한국 대표 국적 선사였던 만큼 완전 청산보다 자산 매각으로 몸집은 줄어도 회생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지만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한진해운은 컨테이너선 98척을 가지고 61만TEU(6m짜리 컨테이너 1개)의 수송능력을 보유한 세계 7위의 선사였다. 하지만 5일 현재 수송량은 35만4678TEU로 16위까지 추락했다. 시장점유율도 2.95%에서 1.7%까지 줄었다. 법정관리 이후 선박을 보유하는 데 따른 비용부담이 커지자 하역을 마치는 대로 선박을 반납했고, 선주들도 배를 회수해가면서 선복량이 급감한 것이다. 회사 측이 빌려 쓰던 배는 모두 반납하고, 회생을 위해 선박 매각에 들어가면 세계 순위는 더 내려갈 수 있다. 부산신항 한진해운 컨테이너터미널에 9월 23일 하역을 마친 한진화이트호가 대기 중에 하역장비들이 멈춰서 있다./연합뉴스 현대상선, 우량자산 인수 검토 나서 지난달 1일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돌입하자 전 세계 항만에서는 그동안 밀린 대금을 먼저 지급해야 입항과 하역을 받아주겠다고 나오면서 화물을 실은 수십 척의 배들이 바다 위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파장은 대규모 물류난으로 이어졌으나 100척 이상의 배들이 하역을 완료하면서 급한 불은 끈 상태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사재 400억원,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전 한진해운 회장)은 100억원, 한진해운 자체적으로 200억원 등을 마련해 운영자금을 긴급 투입하면서 가능해진 것이다. 지난 5일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조양호 회장은 “누가 경영을 하든 살려야 한다. 이른 시일 내 한진해운을 회생시키면 무너진 영업망을 보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생 필요성을 호소했지만 해운업계에서는 한 번 붕괴한 물류망, 거래처 간 신뢰는 되살리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정부와 채권단이 한진해운의 영업 네트워크와 우량자산 등을 현대상선에 넘기는 방안을 찾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 일이다. 조 회장 역시 “무형자산을 다른 업체가 공유한다고 해서 다 보존된다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컨테이너선 영업에서는 화물이 계약기한 내 도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법정관리가 부른 물류대란으로 한국 선사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커진 터라 한진 측과 거래해오던 화주들은 이미 해외 선사들로 거래처를 바꿨다. 채권자들의 선박 압류에 이어, 용선주들은 선박 회수를 서두르고 있다. 한진해운은 법정관리에 따라 기존 해운동맹에서도 퇴출돼 정상적인 영업도 힘든 상태다. 현대상선이 물류난 해소를 위해 미주 노선에 대체선박을 투입하기는 했지만 기존 한진의 물량이 그대로 흡수되는 것도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한진해운이 파산 결정으로 시장에서 퇴출되면, 컨테이너선·벌크선 전체 물동량 188만TEU 중 63%를 외국선사가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상선이 확보할 수 있는 것은 32만TEU, 17%에 불과하다. 외국에 뺏긴 물량을 액수로 따지면 7조7000억원 규모의 수입 손실이다. 여기에 한국 화주들의 추가 운임부담은 4407억원, 국내 항만의 부가가치도 1152억원 규모가 줄어 한국 해운업계가 연 8조2559억원의 손실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수산개발원 측의 분석이다. 만약 현대상선이 우선적으로 일부 자산 등을 인수하게 될 경우에는 물동량의 60%, 113만TEU 정도를 확보해 손실액을 2조7680억원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회생 추진하다 안 되면 파산 가능성 법원은 경영권 전체를 넘기는 것보다 일부 우량자산을 매각해 회생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회생을 추진하다 안 되면 파산으로 간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미국 서부 롱비치터미널 지분(54%)과 스페인 알헤시라스터미널 지분(25%)을 비롯해 일본 도쿄·오사카와 대만 가오슝 등지에서 항만을 운영하는 HPC의 지분, 선박, 컨테이너 박스 등을 다른 선사에 넘기는 것이다. 현대상선이 가장 우세한 인수후보지만, 치열해진 경쟁 속에 규모의 경제를 이루려는 외국 선사들이 관심을 보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세계 1위 컨테이너 선사인 덴마크의 머스크가 한진해운은 물론 현대상선을 인수할 가능성도 점쳐졌으나 은 지난 3일(현지시간) “머스크가 한국 해운사 대신 다른 해운업체들이 파산 직전에 몰려 매각에 나서기를 기다릴 것”이라며 “한진해운의 보유 선박을 사들이는 수준의 관심”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매각은 우선 부채를 해결하고 한진 측이 회생안을 내놔야 추진될 수 있다. 다음달 초 한진해운에 대한 중간 실사보고서가 나오는데, 법원이 이를 토대로 청산을 결정하면 매각 준비도 소용없는 일이 된다. 특히 한진해운은 해외 공익채권의 우선변제 규모가 수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있어 청산수순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한진해운살리기 부산시민대책위원회가 9월 7일 서울 중구 대한항공 빌딩 앞에서 상경집회를 열고 있다./김정근 기자 한진해운이 파산한다면 하나 남은 대형 국적선사인 현대상선의 역할은 더 커진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4일 국감에서 현대상선 매각에 대해 “한진해운의 결론과 연결해 큰 그림을 모색해야 한다”며 “국내 국적선사 하나는 최소한 유지·육성돼야 한다는 차원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현대상선을 해외에는 팔지 않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상선은 법원의 판단에 앞서 한진해운 자산에 대한 본격 검토에 나섰다. 외부 경영 컨설팅을 실시하면서 한진 측의 선박과 인력, 네트워크 등에서 인수할 만한 자산을 추려내는 것이다. 한진해운이 소유한 선박 37척 중 5척 이상을 인수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활용도가 높은 1만TEU급 이상 초대형 선박을 염두에 뒀을 공산이 크다. 하지만 자산을 매입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한진해운의 용선 중 계약을 해지한 배를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전해진다. 한진 측이 컨테이너선을 대거 반납하면서 용선료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하루 2만 달러에 빌려 썼던 ‘한진산토스호’의 용선료는 6000달러로 떨어졌다. 이를 통해 현대상선은 한진해운의 강점이었던 미주노선의 경쟁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진해운발(發) 물류문제를 해결하려고 미주노선에 대체선박으로 투입했던 현대상선은 이들 노선도 정기서비스로 전환해 5척을 운항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자체 영업력으로 충분히 운영할 수 있고 미주노선 경쟁력 강화에 따른 점유율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11월 말 해운동맹 ‘2M’과의 본계약을 앞두고 노선 선점도 필요한 상황이다. 세계 1·2위 선사인 머스크와 MSC가 소속된 ‘2M’은 아시아~미주 지역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시장의 3.7%를 점유한 현대상선을 끌어들여 내년 4월 새 동맹체제 출범을 약속한 상태다. 그러나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로 해당 노선을 운항할 수 없게 되자 두 선사는 최근 이 지역 노선을 자체적으로 신규 취항했다. 현대상선을 끌어들이지 않아도 점유율을 높일 방법이 생긴 것이다. 이 때문에 현대상선의 ‘2M’ 가입이 불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으나 현대상선 관계자는 “2M과 항로·선대 구성에 대한 실무협의를 진행하는 중이고, 11월까지 최종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며 “이 같은 소문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진해운이 회생의 길을 걷는다고 해도 살아남기까지는 어려운 과제가 산적해 있다. 현대상선도 마찬가지다. 공급과잉의 저운임 상황이 해결되지 않은 세계 컨테이너선 시장은 대형선사들과 중·소형사들의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영국 해운전문지 는 최근 사설에서 “신용등급이 낮은 선사와의 거래에 대해 더욱 조심하기 위해 항만·터미널은 불안한 선사들에게 지급보증 보강을 요구할 것”이라며 “(한진사태에 따라) 물류대란을 겪은 화주들은 재무적으로 건전한 선사를 선호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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