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3,930 건 검색)
- 광주는 달랐다···보수 ‘1만명’ 모이자, 시민 ‘2만명’ 집결
- 2025. 02. 15 19:42지역
- ... 태극기, 성조기 등으로 물들었다. 주최 측 추산 1만여명 이상이 모였다. 역대 광주에서 진행된 보수 성향 집회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이다. 경남 창원에서 왔다는 20대 A씨는 “유튜브를 보고 이 나라에...
- 보수단체 ‘민주주의 심장’ 광주서 15일 대규모 집회···시민사회 “어디라고 감히” 총결집
- 2025. 02. 12 17:42지역
- ... 날이다. 집회에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등 1만여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 보수단체는 애초 5·18민주광장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12·3 비상계엄 이후 매주 모여 윤...
- 권성동 연설 직격 이재명 “국민의힘은 파괴자···보수 참칭하고 있다”
- 2025. 02. 12 10:20정치
- ...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니고 파괴자”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이런 게 어떻게 정통 보수겠나. 정말 합리적 보수, 정통보수들이 울고 갈 일”이라며 “보수가 아니면서 보수를 참칭하고 있는...
- “최소한의 합의마저 깨진 헌정질서 위기…진보·보수의 문제가 아니다” [논설위원의 단도직입]
- 2025. 02. 12 06:00오피니언
- ..., 보수든 존재할 수 없어요. 헌정질서 안에서 민주주의라는 게임을 해보자, 그 게임에서 진보든 보수든 국민에게 호소해서 이기는 쪽이 통치를 하기로 하자고 약속을 한 거죠. 그 룰을 지키는 건...
- 논설위원의 단도직입
스포츠경향(총 293 건 검색)
- [공식]오또맘, 열애 공개···“티모는 노관종 보수적인 사람”
- 2025. 01. 21 17:49 연예
-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설원 속에 건강미를 뽐낸 오또맘 인플루언서 오또맘이 열애 중이라고 고백했다. 오또맘은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 “축하해주셔서 감사해요. 저희 연애스토리랑 또 티모는 어떤 사람이냐 많이 물어보시는데, 저도 너무 자랑하고 싶지만 저와 완전 반대 사람. 전 관종이고 티모는 노관종. 게다가 완전 보수적인 사람”이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티모’라는 애칭의 남성과 열애 중임을 알렸다. 이어 “앞으로도 티모는 어떤 사람인지는 비공개이지만, 연애스토리는 처음에는 절대 이루어질 수 없을 것만 같았는데, 사랑의 힘으로 벽을 넘은 수준이라. 언젠가 티모 허락받고 풀어볼게요. 많은 축하 감사해요”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오또맘 인스타그램 캡처 오또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뉴욕 여행 등을 공개하며 ‘티모’라는 애칭을 자주 사용한 바 있다. 이에 팔로어들의 관심이 이어졌고, 오또맘은 열애 사실을 당당하게 공개했다. 오또맘은 쇼핑몰 CEO 겸 인플루언서로 ‘몸짱 싱글맘’으로 온라인에서 건강 관리 및 몸매 관리 등 비법을 공개하며 꾸준히 화제를 모으고 있다.
- 박형준 부산시장, ‘보수논객’으로 방송출연 이어져···야당 “내란 옹호하고 내란수괴 체포마저 방해” 비난
- 2025. 01. 14 21:51 연예
-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이 TV 시사토론 프로그램에 ‘보수 패널’로 잇따라 출연하고 있다. 14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40분 JTBC ‘신년토론’ 생방송에 박 시장이 출연한다. 토론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이 참여해 최근 탄핵정국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 탄핵 심판, 조기 대선 가능성 등을 전망한다. 박형준 시장은 지난달 26일 TV조선 토크쇼 ‘강적들’ 녹화방송에 출연하는 것을 시작으로 ‘보수 논객’으로서 대외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다. 12월 28일에는 채널A 토론 프로그램 ‘대한민국 정치를 말하다’에 패널로 참여했고 새해 들어 지난 5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했다. “탄핵정국 속에서 ‘TV토론’에 잇따라 초청받아 중도 보수의 목소리를 내면서 조기 대선 가능성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의 정치적인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분석했다. 그러나 지역 정가에선 더불어민주당 더민주부산혁신회의가 박 시장에 행보에 대해 “박 시장과 국민의힘이 부산 시민 앞에 단 한 번도 진지하게 사과하고 반성하지 않았다”며 “석고대죄도 시원찮은데, 오히려 내란을 옹호하고 내란수괴의 체포마저 방해하고 나섰다”고 날선 비판을 했다. 이는 박형준 시장이 최근 탄핵정국과 체포 영장 집행 등과 관련 “비상계엄은 대단히 부적절한 조치이며 대한민국에 엄청난 충격과 혼란을 가져왔다”면서도 “현직 대통령을 체포하는 것은 국격과도 관계가 있는데 체포해서 구속 수사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독특한 주장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형준 시장은 또 탄핵 사태 원인과 관련해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타협과 합의를 통해서 만드는 것이 삼권분립이고 의회민주주의인데 이것이 제대로 구현되지 못했다”며 “입법 권력이 과잉 행사를 해왔고 대통령은 계엄이라는 충격적인 형태로 사용하는 권력 게임으로 나타나면서 정치와 국가, 민주주의를 어렵게 만들었다”는 특이한(?) 주장도 했다.
- 이승환 구미 콘서트, 결국 취소···보수단체 ‘협박’ 통했다
- 2024. 12. 23 11:25 연예
- 가수 이승환.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가수 이승환 구미 콘서트가 결국 취소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북 구미시는 오는 25일 예정된 이승환의 데뷔 35주년 기념 콘서트 대관 취소를 23일 결정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구미시청 대회의실에서 오는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견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승환 콘서트를 취소한다는 내용의 긴급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승환 콘서트 대관 취소 절차를 마쳤다. 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관객과 보수 우익단체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안정상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콘서트를 취소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린 것 같다”며 “제일 우선은 시민의 안전”이라고 했다. 구미시는 지난주 이승환 측에 안전 문제 등을 협의하고 비공식적으로 콘서트 취소 가능성을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콘서트 환불 등 반환금 절차 또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부 보수 단체들은 19일 성명을 내고 “대통령 탄핵으로 경제와 정치가 위기에 몰린 중대한 시국에 대중적 인기를 이용하고 자선 단체에 기부한다는 명목으로 구미 콘서트를 강행하려 한다”며 “구미시는 탄핵 찬성 무대에 올라 정치적 발언으로 국민 분열에 앞장선 이승환 구미 콘서트 대관을 즉각 취소하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승환은 이날 페이스북에 “데뷔 35년 만에 갖는 첫 구미 공연인데 안타깝다”며 “공연 당일 안전을 위해 최선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 이승환, 콘서트반대 보수단체 집회에 “각오하고 오시길” 응수
- 2024. 12. 19 17:15 연예
- 가수 이승환.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가수 이승환이 자신의 공연을 반대하는 일부 단체들의 집회에 일갈했다. 이승환은 19일 페이스북에 “데뷔 이후 35년 만에 갖는 첫 구미 공연인데 안타깝다”라며 자신의 구미 콘서트를 반대하는 보수 단체의 집회 사진을 공유했다. 이어 “공연 당일 관객 안전을 위해 최선의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공연에 오시는 분들께 특별히 감사드리고 온몸이 부서져라 노래하고 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승환은 “아껴뒀던 특수 성대를 꺼내 조이고 닦은 후에 갈아 끼우고 갈 테니 각오하시고 오길 바란다”며 “내 인생 최고의 공연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승환은 오는 25일 구미 문화예술회관에서 35주년 콘서트 ‘헤븐’ 순회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두고 일부 보수단체는 19일 성명을 내고 “대통령 탄핵으로 경제와 정치가 위기에 몰린 중대한 시국에 대중적인 인기를 이용하고 자선단체에 기부한다는 명목으로 구미 콘서트를 강행하려 한다”며 “구미시는 탄핵 탄성 무대에 올라 정치적 발언으로 국민 분열에 앞장선 이승환의 구미 콘서트 대관을 즉각 취소하라”고 했다. 또한 “탄핵 콘서트에 정치적 발언을 한 이승환이 구미에서 다시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콘서트를 빙자한 정치적 선동을 두고 볼 수 없다. 이승환은 콘서트를 즉각 취소하고 시민들은 편향된 정치적 선동으로 부추기지 말라”고 했다. 이승환은 윤석열 대통령 두 번째 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둔 13일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무보수로 공연을 펼쳤다. 그는 이날 공연장에서 히트곡 가사를 윤 대통령 탄핵에 맞춰 개사하며 집회에 참여한 시민을 독려했다. 이보다 앞서 이승환은 지난 9일 시민단체 촛불행동에 1213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주간경향(총 180 건 검색)
- 샤우팅 보수의 힘···정권 연장 48.6%, 정권 교체 46.2%(2025. 01. 20 10:40)
- 2025. 01. 20 10:40 정치
-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으로 ‘조기 대선’이 가시화하는 가운데 ‘정권 연장론’과 ‘정권 교체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는 1월 20일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월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집권 세력 선호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한 결과,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 의견은 48.6%, ‘야권에 의한 정권교체’는 46.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2%였다.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 정권 연장론은 7.4%포인트 상승했고, 정권 교체론은 6.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주 11.7%포인트였던 두 의견 간 차는 오차범위 내인 2.4%포인트로 좁혀졌다. 리얼미터는 “지난해 12월 넷째 주 조사에서는 ‘야권 정권교체론’이 ‘여당 정권 연장론’보다 거의 2배가량 우세한 결과를 보였으나 이후 두 의견 간 격차는 매주 좁혀졌고, 한 달 만에 ‘정권연장 대 정권교체’ 프레임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고 밝혔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정권 연장 60.5%, 정권 교체 34.2%)과 부산·울산·경남(53.4%, 43.8%) 등 영남권에서 정권 연장론이 강했고, 호남권(34.9%, 58.3%)과 충청권(42.3%, 52.8%)에서는 정권 교체론이 우세했다. 인천·경기(50.8%, 44.7%)와 서울(47.3%, 46.0%) 등 수도권에서는 두 의견 차가 크지 않았다.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정권 연장 61.0%, 정권 교체 32.2%), 60대(57.4%, 34.2%), 20대(52.7%, 43.9%)에서 정권 연장론이 우세했고, 50대(37.3%, 57.2%)와 40대(36.7%, 59.9%)에서는 정권 교체론이 많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92.6%가 정권 연장론을,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92.6%가 정권 교체론을 지지했다. 무당층에서는 정권교체(44.2%) 의견이 정권 연장(37.7%)보다 많았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46.5%로 5.7%포인트 상승했고, 더불어민주당이 39.0%로 3.2%포인트 하락했다. 일주일 전 조사에서 1.4%포인로 오차범위 내에 있던 양당 지지도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7.5%포인트로 벌어졌다. 리얼미터는 “양당 지지도 차이는 지난해 7월 셋째 주 이후 6개월 만에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힘 지지율은 5주 연속 상승했고, 40% 중반대 회복은 약 11개월만”이라며 “민주당 지지율은 지속해서 하락해 약 5개월 만에 40% 선이 붕괴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광주·전라(9.5%포인트↑), 대구·경북(8.6%포인트↑), 인천·경기(7.7%포인트↑), 서울(5.8%포인트↑), 여성(6.5%포인트↑), 남성(5.0%포인트↑), 40대(11.8%포인트↑), 50대(8.3%포인트↑), 30대(7.9%포인트↑), 60대(6.8%포인트↑), 20대(3.6%포인트↑), 중도층(4.5%포인트↑)에서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인천·경기(6.9%포인트↓), 광주·전라(6.3%포인트↓), 대구·경북(5.1%포인트↓), 부산·울산·경남(4.7%포인트↓), 남성(3.1%포인트↓), 여성(3.1%포인트↓), 30대(9.8%포인트↓), 60대(7.6%포인트↓), 40대(6.5%포인트↓), 50대(5.4%포인트↓). 중도층(4.9%포인트↓)에서 하락했고, 대전·세종·충청(14.9%포인트↑)에서는 상승했다. 다른 정당 지지도를 보면 조국혁신당은 4.2%, 개혁신당은 1.9%, 진보당은 0.7%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6.5%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7.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심상찮은 보수 결집, 왜?(2025. 01. 20 06:00)
- 2025. 01. 20 06:00 정치
- 여론조사 방법과 관계없이 지속적 확인…대선 염두 구도 변화 ‘샤이 보수’서 ‘샤우팅 보수’로…박근혜 탄핵 때와는 다른 양상 지난 1월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정효진 기자 “우리도 신기하게 여긴다. 그런데 아예 없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기 하루 전인 지난 1월 14일 최근 대통령실을 떠난 인사와 통화했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40% 내외가 나오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까닭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나 역시 굳이 분류하자면 강성보수이고, 가까이에서 (윤 대통령 문제를) 봐왔기 때문에 선뜻 (지지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밖에 있으면 환상만 가지고 판단하니 좀 다를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그런데도 최근 지지율 상승엔 의문부호가 찍히는 것은 여전히 사실이다.” 그는 특히 20~30대 젊은 층의 윤석열 지지가 늘어난 것은 ‘디시인사이드’, ‘블라인드’ 등 정치 저관여층 커뮤니티에서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입소문을 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치 저관여층에는 방법의 극단성(비상계엄 선포)보다는 문제인식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 현장에 가보면 단상에 선 젊은이가 많다. 그들이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어디서 들었는지 다 알고 있다. 가만히 들어보면 어디서 끌려와 외워서 하는 말이 아니라 다 체화된 말이다. 지금까지 우리(대통령실)가 아무리 떠들어도 전달하지 못했던, 야당의 좀 잔혹한 견제 방식이 저관여층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다.” 공통으로 확인되는 ‘보수 결집’ 현상 여론조사상에서 나타나는 보수 결집 현상은 조사방법을 가리지 않고 지속해서 확인되고 있다. 1월 16일 발표된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의 정기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찬반을 묻는 말에 찬성은 55.0%, 반대는 43.8%였다. 탄핵 심판에 대한 찬반도 찬성 인용은 56.0%, 반대 기각은 41.3%였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41.8%였고, 국민의힘이 40.5%였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6.0%포인트 하락한 것이었고, 국민의힘은 10.1%포인트 올랐다. 이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였다. 따라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누가 우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고 해석해야 한다(조사방식은 무선 RDD 방식이며 응답률은 6.5%, 자세한 내용 및 이하 인용하는 여론조사 수치들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여론조사 결과를 볼 때 유의해야 할 것이 있다. 결과가 발표된 것은 1월 16일로 윤석열 체포 뒤였는데 조사가 이뤄진 시점은 1월 13일과 14일 양일로 체포 전이었다. 결과 발표 시점이 ‘체포 후 여론’으로 착시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한길리서치·시사오늘이 지난 1월 13일 발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41.6%를 얻어 31.5%를 얻은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 조사에서 윤석열 탄핵 찬성은 52.3%, 반대는 45.6%였다(RDD 방식으로 무선 ARS 94.2%, 유선전화 면접 5.8%를 병행해서 실시했다. 응답률은 5.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내가 그래도 업계에서는 여론조사를 제일 오래 했다고 자부한다. 탄핵은 세 번 봤지만, 계엄은 여론조사업을 한 뒤 처음으로 본다. 내란과 탄핵·체포와 같은 혁명적·사회적 상황이 계속되다 보니 하루하루가 급변한다. 내가 보기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민주당의 문제다. 이런 역동적인 민심의 흐름을 읽어내거나 대처할 능력이 없어 보인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대표의 말이다. 내란 프레임에 맞서 윤석열 지지자와 국민의힘 쪽에서 ‘민주당의 역모’ 프레임으로 맞서고 있는데 이게 같이 작동할 조짐이 보인다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 전망을 덧붙였다. “지금까지는 윤석열이 문제였다. 탄핵소추를 당했고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국회를 봉쇄한 것은 계엄법 위반이다. 아마 탄핵은 인용될 것이다. 문제는 국민의 관심은 그렇다면 그다음은 누군가, 다시 말해 이재명으로 가 있다는 것이다. 윤석열 지지 여부를 물어도 실제 잘한다는 사람은 3분의 1이나 절반가량이고, 3분의 2나 절반은 이재명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뜻을 담아 윤석열 지지로 답한다는 것이다.” “이재명 사법리스크 때문 아니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의 시각도 엇비슷하다. “국면이 바뀐 것이다. 일종의 탄핵 국면과 조기 대선 국면이 섞여 있다. 머릿속은 조기 대선인데 현실은 탄핵 국면이다.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탄핵 찬반 시위도 마찬가지다. 체포 직전까지 상황은 찬성 쪽보다 보수 쪽 집결이 더 두드러진 편이었다. 간단히 말해 주류는 시위 같은 걸 할 필요가 없다. 비주류가 하는 것이 시위다. 심리적 탄핵이 이미 이뤄진 윤석열이 말하자면 야당 지도자이고 여당이 이재명 대표다. 기본 축이 이재명으로 바뀐 것이다. 이재명에 대한 찬반구도다. 지지율이 조사마다 다르지만 1.5~2.5%포인트밖에 차이가 안 나는 것은 이재명에 대한 찬반지지율로 볼 수 있다. 여론조사에 답하는 일부 중도 및 보수 성향 사람들의 질문은 ‘누가 이재명 대표에 맞서고 있는가’다. 이들에게는 이재명에 맞선 ‘투쟁’의 지도자가 누구냐는 질문이다. 첫째가 윤 대통령이고 둘째가 김문수 노동부 장관이다.” 이강윤 정치평론가는 “보수 결집이 일부 이뤄지고 있는 이유가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는 ‘국민 대 윤석열’ 구도였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다분히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둔 것이지만 ‘보수 대 진보’ 혹은 ‘보수 대 민주’의 구도로 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정치 여론조사는 솔직히 한계에 도달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 평론가는 여론조사기관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소장을 지냈다. “그 이유는 정치 고관여층을 넘어 ‘초고관여층’만 응답하기 때문이다. 이쪽이든 저쪽이든. 그런데 정작 중요하게 보는 것은 중간에 있는 분들이 어떻게 쏠리고 있냐는 것이다. 지금은 정치 양극화가 최대로 끌어 올려진 상태에서 내란이라는 어마어마한 폭발력 강한 소재가 던져졌다. 초고관여층 응답이 활성화된 상황이라 ‘내란 대 국민’이라는 구도가 빠르게 보수 대 진보라는 예전 구도로 넘어간 것이다.” 그는 흔히 예측하는 ‘이재명 사법리스크’가 지금의 보수 결집 현상의 원인이라고 보는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간단하다. 새롭지 않기 때문이다. 사법리스크는 상수였다. 이것 때문에 갑자기 보수가 늘어난 것이 아니다. 지금의 여론조사 결과는 초고관여층의 의견만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이게 진짜 정확한 민심의 척도인지 판단은 신중해야 한다.” 확실히 윤 대통령 탄핵 후 여야 지지율 변화는 정권 지지율이 한 자릿수까지 떨어진 박근혜 대통령 탄핵 후 상황과 다르다. 궤멸 수준까지 이르렀던 당시 보수의 학습효과 때문일까. 탄핵 찬반 집회 양상도 달랐다. 당시 소위 태극기 부대의 탄핵 반대 집회를 보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면서도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였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간첩이나 공산주의자 등이라 주장하지 않았다. 소위 태극기 집회에서 ‘문재인 비판·비난’ 주장이 나왔던 것은 그가 2017년 대선에서 당선된 뒤였다. 최병천 소장은 박근혜 탄핵 때와 지금은 두 가지 측면에서 다르다고 설명했다. “간단하다. 첫째로 당시 새누리당. 당이 쪼개지고 친박과 비박이 나뉘면서 사실상 당이 갈라진 상태였다. 2016년 탄핵 국면 당시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으로 작동했던 태블릿PC 공개일이 2016년 10월 24일인데 그 이전엔 여권의 대권주자로 여겨졌던 반기문의 지지율이 야권의 문재인보다 12~13%포인트가량 높았다. 둘째가 문재인의 행보다.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표는 그해 총선에서 김종인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고, 양향자·조응천 등을 공천했다. 보수 일부를 포용하는 노선이었다. 말하자면 보수로서는 자기네가 찍지 않더라도 ‘수용 가능한 대선후보’였다. 그에 비해 지금 이재명 대표는 반감이 강하다. 이 대표는 자신의 색깔이 훨씬 세고 기본소득과 같은 대표정책에 대한 논란도 해소되지 않았다. 지난 총선 공천 논란도 여전히 남아 있다. 2017년 보수 및 중도가 취했던 문재인에 대한 수용성과 다르고 반감이 세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계엄령 선포 이후 현재까지 정국이 진행되면서 막다른 골목에 내몰린 보수층의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한 것이 현재 여론조사상으로 드러나는 보수 결집 현상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최근 나오는 조사들 대부분이 그렇다고 봐야 한다. 거의 같은 상황이 흐름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이념 성향을 바꿀 개연성은 낮다.” 안 대표는 결국 어느 쪽이 정국을 주도하느냐에 따라 여론조사에 나오는 지지율이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갤럽이 매년 12월 말이면 사회조사 연간 통합테이블을 발표하는데, 거기에는 스스로 성향이 보수인지 아니면 진보인지 묻는 항목의 결과도 포함돼 있다. 2017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통합테이블을 보면 진보우위가 두드러졌다. 반면 대선이 있었던 2022년 1월부터 지난해 총선 직전까지는 보수 우위로 바뀐다. 여론조사에서 전화 면접이나 자동응답전화(ARS) 모두 스스로 보수라고 여기는 사람들의 응답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진보진영이 자기들이 지지하거나 기대했던 정파나 정치인에 대한 실망감도 동시에 표출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 그는 현재의 여론조사상 보수 결집 현상은 장기적으로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제일 큰 고비가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결정이라고 본다. 헌재의 최종결정이 내려지면 큰 흐름은 일단락될 것으로 본다. 지금 민주당이나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견제심리로 여론조사에서 보수에 힘을 실어주는 사람들도 평상심을 되찾으면 재정렬될 것이다. 하지만 체포 후 탄핵 심판 결정이 날 때까지는 지금 상황이 지속하리라고 본다.” 헌재 파면 인용이 재정렬 분기점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는 보수 결집 현상은 헌재 결정 이후에도 일부 동조 세력은 빠지겠지만 지속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이게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하나의 현상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미국의 트럼프 지지자처럼 대안 우파적 경향을 가진 사람들이 20%는 된다. 이들은 상수다. 그래서 윤석열이 정치무대에서 퇴장하더라도 이들은 지속해서 존재할 것이다. 없었던 세력이 윤석열이 벌인 내란으로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다. 늘 있었는데 발현되는 시점이 맞물린 것이다. 역설적으로 윤석열이 체포까지 40여 일간 버틴 것이 유튜브를 매개로 뭉쳐 있는 이 사람들의 존재 때문이다.” 그 역시 체포와 함께 탄핵심리가 시작되면 큰 고비는 넘긴 것이 맞지만 적극성은 살아 있기 때문에 당분간 지금의 팽팽한 구도가 계속될 거로 내다봤다. “예전 샤이 보수(숨은 보수)라는 말을 썼는데 누구 말대로 ‘샤우팅 보수’가 됐다. 여론조사 전화가 걸려 오면 아주 적극적으로 응한다. 자기들끼리 단톡방 같은 곳에서 한편으로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퍼뜨리면서도 여론조사 수치 뒤집기에 목숨을 걸고 있다. 국민 여론이 이제 자기편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은 것이다. 지금의 여론조사 보수 결집 현상엔 그게 반영돼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지금의 보수 결집이 20% 내외로 잦아든 뒤가 조기 대선 국면이다.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국면이 열린다. 중심은 이재명에게 맞서 자신들의 편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 중 경쟁력이 있는 후보가 누군가를 두고 재편된다. 지금 거론되는 국민의힘 후보군 중 특정 후보 지지율이 한꺼번에 10~20%포인트 솟는 국면이 있을 것이다. 이재명 대표도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여론조사도 지지보다 비호감이라고 답한 사람이 더 많다. 현재 탄핵 찬성 중 절반밖에 못 끌어온다. 이 대표 쪽에서도 굉장한 위험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을 거라고 본다.” 윤 대통령이 탄핵 인용으로 파면되더라도 그 뒤 치러질 조기 대선 결과는 아직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 특집
- 중도·보수층 달라졌다···국민의힘, 민주당에 지지율 역전(2025. 01. 17 14:15)
- 2025. 01. 17 14:15 정치
-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39%를 기록했다. 36%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정당 지지도를 앞질렀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의 구도로 되돌아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갤럽은 지난 1월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1월 셋째 주 정당 지지율이 이같이 집계됐다고 1월 17일 밝혔다. 전주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5%포인트 올랐고 민주당은 변동이 없다. 조국혁신당의 지지도는 4%, 개혁신당은 2%, 진보당은 1%를 기록했고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은 17%였다. 한국갤럽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인 지난달 중순 민주당 지지도가 현 정부 출범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며 국민의힘과 격차를 벌렸는데, 이달 들어 양대 정당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의 비등한 구도로 되돌아갔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둘러싼 진영 간 대립이 한층 격화한 가운데 기존 지지층을 향한 대통령과 여당의 거듭된 메시지도 그와 같이 작용한 것으로 짐작된다”며 “비상계엄 이후 현재까지의 정당 양상은 8년 전 탄핵 정국과 확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갤럽 조사에서 2016년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지지율은 그해 4월 총선부터 10월 초까지 29∼34%였으나, 국정농단 사태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이 본격화하자 급락했다. 2017년 1월 셋째 주에 민주당 37%, 새누리당 12%, 국민의당 11%, 바른정당 9%, 정의당 3%, 무당층 28%였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31%),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7%), 홍준표 대구시장(6%),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6%), 오세훈 서울시장(4%),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2%),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1%), 김동연 경기도지사(1%) 순이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대표가 74%,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 장관 18%·홍 시장 14%·한 전 대표 12%·오 시장 10%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 1월 17일 태극기와 성조기가 놓여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 탄핵 찬반 기준으로 보면 찬성자 중 54%가 민주당 이 대표를, 탄핵 반대자 중 19%가 김 장관을 꼽았다.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선 57%가 찬성, 36%가 반대했고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찬성이 7%포인트 줄고 반대가 4%포인트 늘었다. 갤럽은 “20∼40대의 탄핵 찬성이 지난주 70%대에서 60%대로 줄고 60대는 찬반 양분에서 반대쪽으로 기울었다”며 “한 달여 동안 진보층을 제외한 중도·보수층, 전 연령대에 걸쳐 기류가 달라졌다”고 밝혔다. 차기 대선과 관련한 질문에는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가 40%,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가 48%로 각각 집계됐다.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6.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 보수 몰락 자초하는 검사 출신 정치인들(2025. 01. 13 06:00)
- 2025. 01. 13 06:00 정치
- 기울던 여권 권력 핵심축 ‘쌍권’ 등 검찰 출신 일색…보수 운명 짊어져 탄핵 심판 결정 후 그들의 리더십 무너질 가능성…여당 미래 밝지 않아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 1월 9일 비대위 전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정치는 모든 것을 아우르는 종합예술이다.” 국민의힘 관계자 A씨는 검사 출신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몰락에 대해 이렇게 대답했다. 이 관계자는 “그래서 정치라는 게 검사 출신이 처음부터 잘하기 힘든 분야”라고 강조했다. 검사 출신으로 ‘정치의 쓴맛’을 본 인사는 내란죄 혐의로 수사를 받는 윤 대통령뿐만 아니다. 지난해 12월 16일 당 대표직에서 사퇴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역시 지난해 4월 총선 참패 이후 두 번째 정치적 시련을 맞이했다. 그런데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난파선처럼 기울어가던 여권 권력의 핵심축 역시 검사 출신 정치인으로 채워져 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라는 ‘쌍권’ 지도부가 대표적이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와 주진우 당 법률자문위원장, 유상범 법사위 간사 등 ‘탄핵소추 정국’에서 법률적 정치 행위를 해야 할 인물도 검사 출신으로 채워져 있다. 올해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큰 홍준표 대구시장과 한 전 대표 역시 마찬가지다. 사실상 당을 장악하고 있거나 향후 당을 이끌 정치인이 거의 ‘서초동 검찰청사’를 거친 이들인 셈이다. 보수정당, ‘육법당’서 ‘여의도 지검’으로 과거 군사독재 시절 보수정당은 육군사관학교 출신 지도부로 구성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법조인들이 가세해 ‘육법당(陸法黨)’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그러다가 육사 출신이 물러가고 검사 출신이 대거 보수정당에 들어와 한때 ‘서울중앙지검 여의도지청’ 또는 ‘여의도지검’으로 불릴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 보수정당 지도부가 이렇게 검사 출신 일색이 된 것은 극히 드문 예다.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정치평론가)는 “검사 출신 여권 권력 핵심인사들이 지금 보수의 운명을 사실상 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윤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 영장 집행에 응하지 않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안에서 버티는 상황이라든지, 친윤계를 중심으로 한 44명의 국민의힘 의원이 관저 앞에서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나선 것도 검사 출신 ‘쌍권’ 지도부가 당을 이끄는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검사 출신 정치인들이 유독 보수정당에서 지도부 인사가 될 수 있는 것은 보수정당의 권위주의적 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위계질서를 존중하는 검찰문화가 보수정당의 권위주의적 리더십과 연결된다는 것이다. 엄 소장은 이를 ‘퇴행적’·‘구시대적’이라고 비판하며 일종의 ‘검사의 냄새’라고 표현했다. A씨는 “검사 출신은 특정대학 법대, 사시 몇 기라든지 특수통 같은 일종의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는데, 정치를 하면서도 거기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A씨는 “이들은 검찰에서 범법자의 과거를 캐물었지, 국가의 미래를 논하는 데 익숙지 않다”면서 “게다가 범법자 또는 율사만 만날 뿐 그 외의 사람들과 접촉할 시간이 없었기에 쌍방향 의사소통에 서툴다”고 평가했다. 민주주의적 정치문화와는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도 검사 출신 의원이 많아졌다. 하지만 운동권이 주류인 민주당에서 이들은 권력의 중심에 진입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14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로 자중지란에 빠질 것 같았던 여당은 그나마 ‘계엄 반대, 탄핵 반대’라는 방어선으로 전열을 가다듬었다. ‘쌍권 체제’가 들어서면서부터다. 김철현 교수는 “박근혜 탄핵 경험으로 보수정당은 ‘분열이 최악의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는 교훈을 얻었다”며 “그 때문에 보수 분열의 위험은 어느 정도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당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다.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심판 결정을 내리고 나면, 윤 대통령과 ‘쌍권 지도부’라는 검찰 출신 정치인의 리더십이 한순간에 무너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60일 이내 조기 대선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A씨는 “지금 검사 출신 중심의 여권 권력은 점차 몰락해가는 검찰의 운명과 무관치 않다”면서 “어떻게 보면 기득권을 지키려는 마지막 몸부림이 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윤·한 아직 검사 DNA 갖고 있어 정치 쓴맛 전문가들은 검사 출신 정치인에 대해서 윤 대통령과 한 전 대표처럼 바로 지도부에 영입된 정치인과 밑바닥을 거쳐 지도부가 된 정치인을 구분했다. 김 교수는 “홍 시장과 권 비대위원장, 권 원내대표는 이미 5선의 정치활동을 통해 어느 정도 ‘검사스러움’을 벗어난 인사”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나름대로 정치적 실패를 경험해 정치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지만, 윤 대통령과 한 전 대표는 아직 이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A씨는 “홍 시장과 권 비대위원장·권 원내대표가 정치인 DNA를 갖고 있다면, 윤 대통령과 한 전 대표는 아직 검사 DNA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두 검사 출신 정치인에 대한 평가는 혹독하다. 김 교수는 “검사적 시각에서 보면 윤 대통령에게 이재명 대표는 범법자였을 뿐”이라면서 “이 대표와의 정치적 대화를 협치가 아닌 ‘뒷거래’로 생각하는 한 올바른 정치가 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엄 소장은 “윤 대통령은 계엄을 통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려 했다는 점에서 민주주의 훈련이 전혀 안 된 정치인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보수정당의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엄 소장은 “한 전 대표 역시 정치적 통찰이 부족해 결국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상황에 이르렀는데 차기 대선후보가 되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레이디경향(총 3 건 검색)
- 탈북작가 김주성 “진보든 보수든 자기 행복을 위한 선택이다”
- 2020. 06. 01 11:34 화제
- 탈북작가 김주성씨. | 박민규 선임기자 호국보훈의 달 6월이다. 올해는 6·25전쟁 70주년의 해로, 호국보훈의 달을 맞는 의미가 더욱 새삼스럽다.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가 1998년 ‘통일소’ 1001마리를 몰고 군사분계선을 넘은 이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등 남한의 행정수반이 북한의 최고권력자인 김정일·김정은 부자를 연이어 만나 악수를 하고 평화정착을 약속했지만, 한반도에는 여전히 정치적 냉기류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휴전선을 두고 간간이 무력충돌이 벌어지는가 하면 국내 언론과 외신을 통해 남과 북이 ‘적개심’을 불태우는 소식들이 들려오기도 한다. 70년 전 일어난 6·25전쟁이 완전 종식되지 않은 채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북한에서 살다가 남한으로 넘어서 북한의 실상을 들려주는 이들이 있다. 탈북민들이다. 정치적 망명자라고도 할 수 있는 이들의 수가 어느새 3만3000명을 넘어섰고, 그들 중 2명이 이번 21대 국회에 입성하기도 했다. 남과 북 두 곳에서 모두 살아본 이들의 목소리가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는 것이다. 그들 중 한 사람이 한때 스포츠경향의 필진으로 활약한 김주성씨(57)다. 그를 만나 북한에서 보낸 생활상과 지금 남한에서 살아가는 탈북민들의 삶에 대해 들어봤다. 영국 BBC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주성씨. 사진 | 김주성 제공-오랜만이다. 잘 지내는가. △방송 출연과 강연 그리고 요즘에는 유튜브 활동 등으로 열심히 살고 있다. -‘이제 만나러 갑니다’와 ‘모란봉 클럽’ 등 방송에 나오는 모습을 자주 봤다. △요즘에는 좀 뜸하다. 들려줄 이야기에 한계가 있고 나름대로 하고 싶은 일도 있어 최근에는 ‘나만의 방송’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이제 만나러 갑니다’나 ‘모란봉 클럽’ 얘기가 아니라 무슨무슨 방송들을 보면 ‘○○○ 주치의’ 등 엄청난 경력의 소유자들이 출연하곤 하는데, 그런 경력들은 사실인가. △잘 모르겠다. 하지만 김일성 주치의 정도면 뭐하러 탈북을 할 것이며, 그런 사람이 탈북했다면 고작 방송에 출연해 얼굴팔이를 하겠나. 예전에는 그런 과장이 있었던 듯하다. 하지만 ‘이제 만나러 갑니다’와 ‘모란봉 클럽’ 출연진이나 최근 탈북한 사람들의 경력은 대부분 사실이다. -들려주는 이야기도 실제 그대로인가. △재미있는 이야깃거리에만 초점을 맞춘 면이 없지 않지만, 내용 자체는 사실이다. 탈북민인 출연자들의 얘기를 방송국 작가들이 일일이 확인한다. -그런데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부분도 많다. △나도 안다. 거기에는 그럴 만한 사정이 있다. 방송에는 매회 주제가 있는데, 출연진 중에는 그 주제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을 가만히 앉혀둘 수만은 없다. 그래서 작가들이 다른 사람의 ‘증언’ 중 일부를 잘라 멘트를 만들어 준다. 이럴 때 조금 어색한 부분이 만들어진다. 그러나 이것은 말하는 사람이 달라진 탓이지, 그 내용이 거짓말은 아니다. 김주성씨가 채널A에 출연한 모습을 딸이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사진 | 김주성 제공-올해 초 방송된 ‘사랑의 불시착’을 봤나. △재미있게 봤다. 산골마을 풍경이나 장마당 등을 잘 보여줬다. -배경은 그렇다치고, 주민들이 살아가는 모습 등이 그동안 우리가 생각하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북한도 사람 사는 곳이다. 정을 나누며 사는 모습은 여기와 별반 다르지 않다. -서로 감시하고, 고발도 빈발하지 않나. △에이~ 반공교육을 너무 받은 듯하다. 물론 예전에는 그런 ‘사람잡이’가 있었다. 그건은 한국도 마찬가지 아닌가. 질투나 시기 비슷한 것 말이다. 하지만 ‘사랑의 불시착’ 속 산골마을 사람들은 모두 군인가족으로, 그렇게 사람 사는 냄새 풍기며 산다. 김주성씨(오른쪽)가 지난해 여름 유튜브 채널 ‘배나TV’에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김주성 제공-주민들이 남한을 해방시켜야 한다며 ‘전의’를 불태우지 않나. △아니다. 다들 자기 살기도 나쁘다. 북한 정권도 통일을 얘기하지만 ‘남조선에서 미군을 몰아내고 조국을 통일하자’라고 하면서 미군이 언제 침략해올지 모른다고 주민들을 교육한다. ‘공격’이 아니라 ‘수비’다. -지난 2000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났을 때 북한에 있었을 텐데…. △그때 평양은 정말 난리도 아니었다. 정말 통일이 되는 줄 알았다. 그러고 20년이 흘렀는데, 여전히 제자리걸음이어서 아쉽다. -아~ 참, 북한에서 ‘작가’ 말고 바둑 쪽 일도 한 것으로 안다. △그렇다. 1990년대에 어린이들에게 바둑을 가르치는 일을 한 적이 있다. ―흔히 ‘신선놀음’으로 불리는 바둑을 북한에서 가르친다는 것이 좀 의외다. △6·25전쟁 직후에는 먹고살기도 힘들어 놀이를 즐길 수 없었지만, 사회가 안정되면서 전국 규모의 장기대회가 열리는 등 여러 놀이를 즐겼다. 바둑은 나 같은 북송 재일교포들이 보급하면서 알려졌다. 김주성씨(오른쪽)가 일본 민영방송 tbs의 인기 시사프로그램인 ‘1930’에 출연해 북한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다. 사진 | 김주성 제공-남한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등 지도층 인사들 중에 바둑 애호가가 많은데, 북한도 그런가. △그건 아닌 것 같다. 하지만 북한에서 한때 김일성 주석 때문에 바둑열풍이 분 적은 있다. -무슨 소리인가. △1992년 일곱 살배기 소녀 최은아가 일본에서 열린 세계여자아마추어대회에서 어른들을 제치고 8위에 입상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해 최은아가 ‘올해의 신동’에 뽑혀 김일성 주석을 만났는데, 그때 김일성 주석이 “내 아버지도 바둑을 뒀다. 바둑은 머리를 좋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최은아를 칭찬했다. 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아버지를 생각하며 바둑을 적극 보급했다. -열기는 어느 정도였나. △군 간부는 거의 다 배우도록 했고, 전국 시·도에 바둑협회가 만들어졌다. 전국소년바둑대회를 창설해 유망주를 발굴하고 중국으로 유학도 보냈다. 그 덕에 지금은 3만 명 이상의 아마추어 기사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 -1990년 중반이면 중국보다 남한 바둑이 더 셌을 때인데…. △맞다. 그래서 이창호와 유창혁, 조훈현 등 유명한 남한 사람들의 기보를 보며 공부를 했다. 그 덕인지 북한에도 아마 강자가 많아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바둑도 남북 체육교류의 한 종목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충분히 가능하다. 특히 바둑은 특별한 시설이 필요 없어 판문점 등 의미 깊은 곳에서 교류전을 치를 수 있어 상징성도 크다. 아울러 남북 바둑용어 통일을 시작으로 진짜 통일의 물꼬를 열 수도 있다. 김주성씨가 스포츠경향에 연재한 책 소개 글을 바탕으로 출간한 ‘한국이 낯설어질 때 서점에 갑니다’와 일본에서 북한의 세뇌교육을 고발하며 펴낸 ‘뛸 수 없는 개구리’. 사진 | 김주성 제공-아…. 남북 언어의 이질화가 심한데, 바둑용어도 그런가? △그렇다. 남한 바둑의 ‘화점’을 북한에서는 ‘별자리’로 쓰는 식이다. 북한에서 남한 용어를 쓸 리가 없다. 만약 바둑이 남북교류의 한 종목이 된다면 바둑용어 통일이나 북한의 바둑정보 제공 등에서 도움을 주고 싶다. 탈북민 가운데 북한 바둑에 대해 나만큼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날이 오기 바란다. 그리고 요즘 유튜브 방송을 시작했다고 들었다. 어떤 방송인가. △말 그대로 ‘김주성 TV’다. 북한과 관련한 이야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탈북민들이 한국에 잘 정착해 가는 모습을 전하려고 만들었다. -힘든 일은 없나. △재미있게 하고 있다. 다만 탈북민에 대한 선입견을 가진 댓글을 보면 속상할 때도 있다. -예를 든다면. △탈북민들은 모두 행복하기 위해 남한으로 왔다. 그가 보수를 지지하든 진보를 지지하든 그 모든 것은 자기 행복을 위한 행동이지, 누구 시켜서 나팔수로 나서지는 않는다. 남한에서도 아버지는 보수, 아들은 진보로 나눠지지 않나. 그 반대일 수도 있고…. 또 탈북민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야만 살 수 있는 사람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싫다. 나는 지금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다. 그러니 수입도 적지 않고, 그래서 내 가족의 행복을 위해 좋은 차도 탄다. 그런데 이를 두고 뭐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탈북민은 가난해야 한다? 그럴 거라면 우리가 뭐하러 목숨을 걸고 남한까지 왔겠나. 행복하기 위해 남한에 왔고, 나와 우리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좋은 차도 쌩쌩 몰고 다닐 것이다. -맞는 얘기다. 응원하겠다. ‘김주성 TV’ 대박 나기를 바란다. 스포츠경향 유튜브에도 출연해 줬으면 좋겠다. △불러만 주면 언제든 달려가겠다.
- [理想한 사람들_일본 편]위안부는 거짓말, 독도는 일본 땅, 한류는 언론 플레이?! 일본보수단체 요네다 다카시
- 2012. 08. 03 16:06 화제
- ‘종군위안부는 강제연행이 아니라 자의에 의한 것이다. 강제징용이 아니라 경제적 부를 축적하기 위한 자의적인 일본행이었다.’ 그들은 그렇게 주장한다. 반한류 시위, 위안부 사진전 반대 시위 등으로 우리에게도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한 일본 보수 단체 ‘재일특권을 용서하지 않는 모임’과 접촉했다. 8월 15일. 일본은 이날을 종전기념일이라 부른다. 일본에서 20년을 살다 보면 매년 같은 질문을 받는다. “오는 8월 15일, 일본에선 어떤 행사가 있나요?”라는 부류의 질문이다. 매년 식상한 대답밖에 할 수 없어 안타깝다. 국회의원 몇 명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거나 참배할 예정이며, 재일본 한국거류민단에서 광복 기념행사를 가졌다는 정도다. 일본에서는 8월 15일이 공휴일도 아니며 커다란 의미도 갖지 않는다. 나가사키,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진 날을 기념하는 행사는 있지만 8·15는 그렇지 않다. 패전기념일도 아닌 종전기념일이란 단어가 모든 걸 말해준다. ‘종전(終戰)’이라는 단어는 36년간 우리 민족을 침략했던 사실이 마치 아무것도 아닌 양 무시무시하고 어마어마한 과거를 가볍게 일축해버린다. ‘인터넷 우익’은 인터넷상에서 일본의 과거 전쟁을 미화하고 한국의 배상 요구에 대해 한일 기본 조약하에 이미 끝난 얘기라 주장하는 사람들이다. 그중에서도 최대 세력은 회원 약 1만2천 명을 거느린 ‘재일특권을 용서하지 않는 시민의 모임(이하 재특모)’이다. 그들의 혐한(嫌韓) 편력은 화려하다. 일본 땅이던 독도를 한국이 빼앗았으며 종군위안부, 강제징용은 거짓이라 주장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 드라마를 방영하는 방송국을 찾아가 반대 시위를 하고, 배우 김태희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제약회사를 협박한 혐의로 체포당하기까지 했다. 최근엔 니콘살롱의 위안부 사진전에 항의해 사진전을 중단시키기도 했다. 일본에 사는 우리 동포를 바퀴벌레라고 부르는 이들, 도대체 이들은 누구인가. ‘재특모’의 홍보 담당, 요네다 다카시를 만났다. (국내 언론에서 ‘재일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모임‘, ‘재일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모임’, ‘재특회’ 등으로 보도되고 있으나 본지에서는 필자의 요청에 따라 ‘재일특권을 용서하지 않는 모임’으로 표기한다_편집자 주). 한류는 인기 상품이 아닌 언론 플레이? 레이디경향(이하 LADY) ‘재특모’에서 홍보를 담당하고 있다는데, 주로 어떤 활동을 합니까? 요네다 다카시(이하 요네다) 언론 대응, 회원 대상 홍보, 회원의 질문에 답해주는 일을 하고 있고, 도쿄를 포함한 간토 지역 지부장이 없어서 그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LADY 도쿄의 회원은 몇 명 정도 되나요? 요네다 3천 명입니다. 회원 수가 많다 보니 관리가 어려워 누군가에게 지부장을 맡기기가 힘듭니다. LADY 본업은 무엇인가요? 요네다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LADY ‘재특모’는 정기 활동이 있습니까? 요네다 시위가 있을 때만 모이고 평소엔 인터넷으로 정보 교환을 하죠. LADY 한국 배우 김태희씨가 출연한 CF를 문제 삼아 제약회사를 찾아가 협박해 체포된 사건이 있었죠. 협박을 하는 것이 ‘재특모‘의 주요 활동인가요? 요네다 상투적인 말을 했을 뿐이에요. “반일 한국인을 광고에 기용하지 말라, 다케시마는 일본 땅이다” 그런 얘기가 오갔고요. 그 정도가 체포 대상이라면 “우리 회사가 맘에 들지 않으면 우리 제품을 사지 말라”라고 으름장을 놓은 그런 기업도 체포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LADY 그 건 외에도 한류 반대시위를 전개 중인데 대체 한류의 무엇이 문제라고 봅니까? 요네다 한류가 문제가 아니라 한류가 무척 인기가 있다는 듯 보도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공공의 전파를 통해 아침부터 밤까지 남의 나라 방송을 흘려보내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죠. 방송도 이익 추구를 하려면 어쩔 수 없겠지만 방송사는 사회에 대한 책임이 있을 텐데, 한국 것만 방송하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카라(KARA) 섹시하다”, “근짱(장근석) 멋지다”라고 하는데, 이런 게 사실은 아니잖아요. 사실도 아닌데 마치 사실처럼 왜곡해서 보도하고 있어요. LADY 정말 인기가 있다면, 한류 관련 프로그램을 방영해도 되는 겁니까? 요네다 별로 재미가 없어요. 주변에서도 같은 반응이에요. 「닛케이엔터」(일본경제신문의 연예 잡지) 조사에서도 인기가 높지 않았어요. 한류는 일본 광고회사 덴쓰의 프로모션이고, 한류 드라마를 주로 방영하는 후지TV의 스폰서엔 한국계 기업이 있지요. LADY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을 말하는 건가요? 요네다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 요네다는 손정의 회장이 재일 한국인이란 이유로 일본 회사인 소프트뱅크를 한국계 기업이라고 칭했다. 한국에 대한 어떤 불쾌한 감정이 그를 사로잡고 있었고, 그의 이야기를 듣는 필자 역시 불쾌한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요네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매우 조신하고 침착하게 인터뷰를 이어갔다. 독도는 일본 땅, 위안부는 거짓말?! LADY 얼마 전 일본인 스즈키 노부유키가 주한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평화비(소녀상)에 ‘다케시마는 일본 땅’이라고 쓴 말뚝을 박은 일이 있었습니다. ‘재특모’가 한 일인가요? 요네다 아닙니다. ‘유신정당 신풍’이란 보수 단체죠. 위안부와 독도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독도는 한국이 일본 땅을 침략해 실효지배를 하고 있는 겁니다. 독도 문제는 국가 침략이고 위안부는 미인계일 따름이에요. LADY 미인계라니? 요네다 여자와 관계를 맺게 한 후, “우리나라 여자에게 손을 댔다”라며 얼토당토않은 말을 하는 것이죠. 위안부는 국가가 한통속이 되어 벌인 미인계입니다. LADY 국가 주도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위안부가 됐다고 생각하나요? 요네다 현재의 성산업과 마찬가지입니다. 중개자와 업자가 있고 일하는 여성이 있죠. 만일에 위안부가 있었다면 일본 정부의 문제가 아니라 중개자의 문제예요. 중개자가 인신매매로 여성들을 팔아 넘겼다면 그 중개자를 잡아내서 처벌해야 할 문제지 정부에 따질 문제는 아니잖아요. LADY ‘재일특권을 용서하지 않는 모임’이 명칭인데, 재일특권이란 무엇인지? 요네다 입관특례법에 따른 특별재류 자격, 즉 특별영주권입니다(일본에서 태어난 재일동포의 후손에게 일본은 ‘특별영주 자격’을 부여해 일본에서 살 권리를 인정하고 있다). 본인의 노력하에 일본에서 살 권리를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이 자동적으로 자격을 부여하고 있어요. 왜 다른 외국인은 안 되는데 재일한국인에게만 그런 특권이 주어지는지 이해할 수 없어요. 과거 조선이 일본과 하나였을 때 조선인도 일본인으로 생활했지만, 이제 조선은 대한민국이란 별개의 나라입니다. 재일한국인의 2대까지 영주 자격을 부여하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그 후손에게도 영주 자격을 주는 것은 제도상 큰 문제라고 하지 않을 수 없어요. 그런 자격을 받고 생활하는 재일동포도 문제지만 그런 제도를 만들고 계속 인정하고 있는 일본 정부도 문제입니다. LADY 미국은 미국에서 태어나면 국적을 부여하지만 일본에는 그런 제도가 없어요. 그래서 특별영주권을 부여하고 있는 것인데. 특별영주권조차 없다면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동포들은 살아갈 곳을 잃게 돼요. 요네다 대한민국 국적이 있잖아요.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나요? 한국 국적이 있는데도 일본에 살면서 일본인과 똑같은 권리를 갖고 대우받으려는 것은 불공평해요. 재일한국인은 일본의 선거엔 참여하지 못하지만 건강보험, 연금에도 가입할 수 있고 취업도 일본인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가능합니다. LADY 그런 권리는 재일동포만이 아니라 다른 외국인에게도 있어요. 요네다 그렇죠. 즉, 외국인이 우대받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어요. LADY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권리가 과연 우대일까요? 일본에 사는 외국인에게 건강보험조차 없다면 큰 사회문제가 될 텐데…. 요네다 그게 참모습이고 그래야만 해요. LADY 왜 그것이 진정한 일본의 모습인가요? 요네다 외국에 와서 민폐를 끼칠 사람은 외국에 오지 말란 얘기입니다. 한국에서 일본인이 기초생활수급을 받고 있단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어요. 그렇지만 재일한국인과 외국인들은 일본에서 기초생활수급을 받는 일이 허다합니다. 민폐를 끼치고 있단 얘깁니다. 외국인에게 고도의 복지를 보장하면 외국인이 넘쳐나요. 한국은 절대로 일본처럼 외국인을 무조건 받아들여선 안 됩니다. 일본은 그런 외국인들 때문에 문제가 많거든요. 재일한국인, 외국인의 권리 박탈을 위한 투쟁 LADY ‘재특모’의 이상은 무엇인가요? ‘재특모’가 재일동포의 특권이라고 주장하는 것들이 사라지면 일본은 좋은 사회가 되는 겁니까? 요네다 적어도 나빠지지는 않을 거예요. 어떤 이익을 위해 재일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의 특권 반대 투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본래 국가의 모습을 되찾고자 하는 게 우리의 목표입니다. LADY 본래 국가의 모습이란? 요네다 공평한 사회요. LADY 구체적으론? 요네다 (재일한국인과 같은) 특정 외국인을 우대하지 않는 것. LADY 현재 ‘재특모’의 활동은 외국인 전원에게 일본에서 나가라는 소리처럼 들리는데요. 요네다 불량 외국인, 즉 일본의 외국인 우대 정책의 단물을 빨아먹는 외국인은 필요 없다는 얘깁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범죄, 탈세 등과 관여된 외국인을 일본 사회에서 몰아내고자 하는 것이죠. LADY 그럼, 요네다씨가 말하는 제멋대로 행동하며 일본의 제도상의 단물을 빨아먹는 재일동포가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나요? 요네다 그 숫자는 별로 안 될 거예요. 반일매국 정치가와 하나가 되어 활동 중인 재일한국인, 범죄자, 탈세자, 불법 입국자 등을 포함해 10% 정도 되지 않을까요? 20%나 된다면 너무 허무할 것 같아요. 요네다는 평범한 아저씨였다. 예의 바르고, 침착했다. 그는 일본이 한국을 침략했고, 한국어를 빼앗았으며, 한국에서 만행을 저질렀다는 교육을 받고 자랐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점차 일본이 한국에 근대화를 가져왔다는 걸 알게 되면서 그동안 받은 교육을 거짓이라 느끼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일본의 과거사 문제는 잘못된 교육 때문이라고 믿어온 필자에겐 망치로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이었다. 평생을 고난과 슬픔 속에 살아오신 위안부 할머니들이 혹여 이 인터뷰 기사를 읽고 더 큰 상처를 받으시는 건 아닌지 마음이 아프다. 요네다를 비롯한 모임 사람들은 일본의 과거 전쟁 범죄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겐 냉정과 무관심으로 일관하면서 자신들의 이권에는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왜 그들은 일본이란 사회를 보다 긍정적으로 보지 못하는 것일까? 만일 그들의 주장처럼 외국인에게 관대하다면(사실 여부를 떠나서), 왜 그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기지 못하는 것일까? ‘재특모’는 일본을 대표할 수 있는 단체는 아니다. 오프라인에서 활약해온 자칭 베테랑 보수파, 극우파의 지존들은 ‘재특모‘의 과격한 행동을 비난하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보면 ‘재특모’는 소수에 가깝다. 그렇지만 그들의 내면에 있는 외국인에 대한 불신, 불안, 과거에 대한 부정은 소수라고만 치부할 수도 없다. 특수하지만 평범하고 평범하지만 특별한 사람들, 동시대를 살아가는 일본의 단면이다. <■글&사진 / 김민정(「레이디경향」 일본 통신원)>
- 理想한 사람들_일본 편
- ‘품절남’ 이휘재 “보수적이지만 자상한 남편 되고싶어요”
- 2010. 09. 02 15:04 연예
- 개그맨 이휘재가 드디어 노총각 딱지를 떼고 품절남 대열에 합류한다. 오는 12월 5일 하얏트 그랜드 서울 호텔에서 미모의 여자친구와 웨딩마치를 울리는 그는 기자회견장에 홀로 나타나 연인과의 첫 만남부터 결혼을 결심하기까지 그동안 꼭꼭 감춰왔던 행복한 러브 스토리를 모두 공개했다. 첫눈에 반한 운명, 외모·마음 완벽해 이휘재(38)가 8월 1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결혼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MBC-TV ‘세상을 바꾸는 퀴즈’ 녹화를 한 시간여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선 그는 연신 싱글벙글 미소를 지으며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으로서의 수줍은 모습을 보였다. 사실 이휘재는 올 초 자신이 진행하는 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인을 통해 만나 진지하게 교제하고 있는 일반인 여자친구가 있다”며 열애 중임을 당당하게 밝힌 바 있다. 이후 연예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결혼을 생각해야 할 나이인 이휘재가 방송에서 직접 열애 사실을 공개한 것은 올해 안에 결혼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리고 그 추측이 이제는 사실이 됐다. 예비신부는 이휘재보다 여덟 살이 어리다. 직업은 플로리스트로 최근에는 무대디자인을 담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는 결혼을 준비하며 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적으로는 여덟 살 차이지만 저는 1972년 12월생이고 여자친구는 1980년 12월생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여섯 살밖에 차이가 안 나요. 요즘 띠동갑 커플들도 많은데 그 정도 나이 차는 괜찮지 않나요?” 무술감독 정두홍과 배우 이훈이 운영하던 헬스클럽의 홍보이사를 맡고 있는 이휘재는 그곳에서 일하고 있는 10년 지기 친한 동생으로부터 지금의 연인을 소개받았다. 만나자마자 첫눈에 반했다. 외모와 심성 모두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불과 1년 전 일이다. “처음 보자마자 ‘이 여자다’ 싶었어요. 정말 참하고 예뻐요. 본인은 황신혜를 닮았다고 하고, 제 매니저는 일본 피겨 선수 아사다 마오를 닮았다고도 해요. 무엇보다 착하고요. 그래서 소개팅한 후 일주일 동안 제 주위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했어요. 그래야 다른 데 안 갈 것 같더라고요.” 예비신부는 TV에서 보던 것과 달리 평범하고 ‘철이 든’ 이휘재의 모습을 마음에 들어 했다고 한다. 그동안 방송을 통해 바람둥이 이미지로 낙인이 찍혔던 그였지만 의외로 예비신부는 그 부분에 대해 싫어하거나 부담스러워하지 않았다. “가끔씩 (스캔들이 났던 여자 연예인들과) 비교하면서 ‘누가 더 예쁘냐’는 질문은 해요. 그런데 과거보다 현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주더라고요. 덕분에 술 먹고 집에 늦게 들어가거나 새벽에 친구들을 만나러 나가는 일에서 은퇴했어요. 2차, 3차까지 자리를 옮겨 가며 노는 것도 해볼 만큼 해봤고 게다가 이제는 체력이 안 돼요(웃음).” 보수적이지만 자상한 남편이 되고파 만난 지 얼마 안됐는데도 서로를 운명으로 받아들였던 두 사람은 주위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당당히 데이트를 즐겼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이휘재의 집 근처 극장에서 영화를 보거나 동료 개그맨 정준하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도 틈틈이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다는 그녀를 위해 개그맨 지상렬에게 급히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한 적도 있다. “첫 키스는 여자친구의 생일 전날에 자동차 안에서 했어요. 여자친구 말로는 만난지 며칠 안됐을 때 제가 술에 취해서 강압적으로 하려고 해서 자신이 방어를 했다고 하던데요. 전 기억이 나지 않고요. 제가 술에 취해도 막상 저지당하면 그냥 굽히고 넘어가는 경향이 있거든요(웃음).” 혼기가 꽉 찬 미혼 남녀가 사랑에 빠져 결혼을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이휘재는 여자친구와 만남을 거듭할수록 인생의 동반자로 평생 함께하고 싶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그리고 자연스레 결혼을 약속하며 함께 만들어나갈 미래를 계획하기 시작했다. “여자친구의 집에 가서 처음 식사를 했을 때 분위기가 무척 좋았어요. 그래서 더 결혼을 생각하게 됐죠. 여자친구의 언니, 형부, 남동생까지 온 가족이 모였는데 다들 웃음이 떠나지 않더라고요. 그런 풍경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예비 장인·장모님도 처음에는 걱정을 하셨는데 저를 직접 만나보고는 마음이 바뀌셨다고 하더라고요. 제 목소리가 가장 좋으셨대요. 저희 부모님도 여자친구가 예쁘고 착하다며 매우 만족스러워하세요.” 하지만 프러포즈는 아직 못했다. 어머니에게서 프러포즈할 때 선물하라고 목걸이를 받기도 했다는 이휘재는 결혼식을 1, 2개월 앞두고 가을쯤에 야구장이나 축구장에서 예비신부에게 멋진 사랑 고백을 할 계획이다. 한편 MBC-TV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 결혼생활을 하며 게으르고 보수적인 남편의 모습을 보여줬던 이휘재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실제로도 꽤 보수적인 편이다. 간혹 여자친구가 앞이 많이 트인 옷을 입고 올 때면 단호하게 몇 마디씩 툭툭 던지지만 그래도 그녀는 이휘재의 그런 모습까지 모두 이해해준다고 한다. “보수적인 성격은 쉽게 못 고칠 것 같아요. 대신 집안일은 잘 도와주려고요. 그런데 여자친구는 결혼에 대해 이상을 좀 갖고 있어요. 집에 오면 제 발을 씻겨주겠다고 해요. 그런데 저는 결혼은 꿈꾸는 이상이 아닌 현실이라는 것을 잘 알거든요. 서로 잘 맞춰나가야겠죠.” 2세 계획 역시 이미 세워둔 상태다. “신부가 허니문 베이비를 갖고 싶어 해요. 저 역시 빨리 만들고 싶고요. 두 명 정도가 좋을 것 같은데 아들 1명, 딸 1명도 좋지만 집에서는 딸만 두 명 있어도 괜찮다고 하세요.” 30년 이상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오던 두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내 편’과 함께할 수 있어 즐겁고, 사랑할 수 있어 행복한 이휘재는 남들보다 시작이 조금 늦었던 만큼 더 잘 살고 싶은 바람이다. 예비 아내를 향한 그의 달콤한 약속이 영원히 변치 않기를 응원해본다. “내가 원하는 대로 따라와주고 얘기한 것들 잘 지켜줘서 정말 고마워. 지금 네가 하라는 10가지 중 5개밖에 못하고 있다면 결혼한 뒤에는 9개까지 하도록 할게. 대신 주말에 축구하고 야구하는 것만 말리지 말아줘. 마음에 안 드는 것 있어도 전화로 싸우지 말고 얼굴 보고 얘기하며 풀자. 서로에게 예쁘게 보이도록 항상 노력하자. 사랑해.” <■글 / 윤현진 기자 ■사진 / 강은호, 경향신문 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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