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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건설, 법정관리 신청 직전 ‘HUG 분양보증심사’ 사실상 ‘만점’ 받았다
신동아건설, 법정관리 신청 직전 ‘HUG 분양보증심사’ 사실상 ‘만점’ 받았다
2025. 02. 05 20:58경제
... 신동아건설은 한 달 뒤인 지난달 5일 60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결국 보증기관인 HUG가 신동아건설의 부실 위험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신동아건설법정관리HUG보증
경기도, 공공임대주택 거주 자립준비청년에 임대보증금 전액 지원
경기도, 공공임대주택 거주 자립준비청년에 임대보증금 전액 지원
2025. 02. 05 09:58지역
... 주거비 지원사업’ 신청서와 지원금이 명시된 임대차 계약서 작성 및 계약체결 등을 통해 표준임대보증금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경기도는 이번 임대보증금 지원 외에도 자립준비청년이 최대한 자부담을...
부동산 시장은 지금
HUG, 전세보증료율 ‘최대 30% 인상’
2025. 01. 23 21:42사회
... 많았다. HUG는 심지어 다주택자에게도 50~60%의 높은 할인을 제공해왔다. 앞으로 전세가율 구간은 보증사고 발생 위험도를 반영해 70% 이하, 70% 초과~80% 이하, 80% 초과로 나뉜다. 전세가율이 70% 이하는...
곳간 빈 HUG, 전세보증료에 ‘위험도’ 반영한다···최대 30% 인상
곳간 빈 HUG, 전세보증료에 ‘위험도’ 반영한다···최대 30% 인상
2025. 01. 23 20:25사회
.... HUG는 심지어 다주택자에게도 50~60%의 높은 할인을 제공해왔다. 이번 개편으로 전세가율 구간은 보증사고 발생 위험도를 반영해 70%이하, 70%초과~80%이하, 80%초과로 나뉜다. 전세가율이 70%이하일 경우...
전세사기 피해

스포츠경향(총 197 건 검색)

[스경X초점] ‘믿보배’ 현빈, 이번에도 흥행 보증수표 증명할까?
[스경X초점] ‘믿보배’ 현빈, 이번에도 흥행 보증수표 증명할까?
2024. 12. 19 18:00 연예
배우 현빈. 연합뉴스 제공. ‘믿고 보는 배우’ 현빈에게 다시 한번 전국민이 빠져들까. 배우 현빈이 영화 ‘하얼빈’으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지난해 1월 영화 ‘교섭’ 이후 거의 2년간의 공백기를 가진 현빈의 복귀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빈은 극중 안중근 역을 맡아 그의 대의를 대신 표현한다. 현빈은 19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안중근 역이라는 자리가 무겁게 느껴졌다”며 배역을 한차례 고사하기도 했음을 전했다. 그럼에도 우민호 감독이 계속 여러 버전의 시나리오로 제안을 해줬고, 이에 “부담이기도 하지만 기회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도전 계기를 밝혔다. 현빈은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은 ‘한류 배우’다. 독립운동가 배역을 맡을 때 이를 의식하지는 않았을까. 현빈은 “이 작품은 우리나라의 아픈 기억이고, 그럼에도 우리가 잊으면 안되는 하나의 기록이다. 우리나라 배우로서 우리나라를 이렇게 자리잡게 만들어준 한 분을 연기한다는 건 오히려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소신을 드러냈다. 그는 영화가 대통령 탄핵 정국이라는 현시국에 맞물렸다는 반응에 대해선 “의도치 않게 여러 대사가 시의적절하다는 반응을 받게 된 상황이 됐다”며 “관객들에게 희망과 용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제공. 전날엔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하여 입담을 뽐내기도 했다. 현빈의 토크쇼 출연은 2010년 방영됐던 드라마 ‘시크릿 가든’ 이후 처음이다. 13년 만에 토크쇼에 출연한 현빈은 “이렇게 수많은 카메라 앞에서 이야기한다는 게 긴장된다. 사적인 얘기를 하는 것이 익숙치 않다”며 처음에는 어색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방송이 진행될수록 ‘사랑꾼’과 ‘아들바보’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설렘을 유발했다. 지난 2022년 동료 배우 손예진과 웨딩 마치를 울린 후 결혼 8개월만에 득남한 현빈은 “모든 스케줄을 아이 스케줄에 맞춘다”며 “운동하거나 아이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현빈은 아이를 처음 보았을 때의 감정을 “그건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회상하며 ‘아들 바보’ 면모를 보였다. 아내 손예진에 대해서는 “잘 지내고 있다”며 “제가 연기하는 걸 보면서 더 하고 싶었을텐데 엄마로서 참고 인내하는 것이 미안했다. 대단하고 존경스러운 사람”이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한 첫 만남부터 결혼의 결실을 맺기까지 연애 풀스토리를 공개하며 애정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영화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릴리 프랭키, 이동욱 등 탄탄한 라인업에 힘입어 전체 예매율 1위를 기록하는 등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하얼빈’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윤정수, 30억 파산 신청 “보증 잘못 서…출연료도 압류” (홈즈)
윤정수, 30억 파산 신청 “보증 잘못 서…출연료도 압류” (홈즈)
2024. 11. 28 09:29 연예
MBC ‘구해줘 홈즈’ 제공 방송인 윤정수가 개인 파산 신청을 한 이유를 고백한다. 28일 방송되는 MBC ‘구해줘! 홈즈’(이하 ‘홈즈’)에서는 다양한 외국 집의 시세를 살펴보는 ‘구해줘! 지구촌집-마카오 편’ 2탄이 공개된다. 이어 덕 팀장 김숙이 강릉 토박이 윤정수와 함께 강릉으로 지역 임장 투어를 떠난다. 박나래는 스튜디오에 등장한 윤정수를 향해 “형부~”라고 부르며, 크게 반긴다. 윤정수는 김숙과 함께 2015년 가상 부부로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스카프를 목에 두르고 등장한 윤정수의 모습에 주우재는 “혹시, 요즘 유행 중인 GD스카프 패션인가요?”라고 묻는다. 이에 스튜디오 분위기가 순간 얼음으로 변하자, 윤정수는 매고 왔던 스카프를 재빨리 집어 던져 스튜디오가 웃음바다로 변했다는 후문이다.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윤정수입니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힌 윤정수는 2013년 30억 원대의 빚을 지고 파산 신청을 한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그는 “파산에도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보증을 잘못 섰다. 당시 MBC 라디오에 출연한 적 있는데, 그마저도 압류가 들어왔었다”고 고백한다. 강릉역에 도착한 김숙은 ‘강릉 토박이’ 윤정수보다 강릉을 잘 아는 사람이 없다고 그를 치켜세운다. 이에 윤정수는 “고향 친구들이 있는 100명(?) 단톡방에 강릉의 매물 추천을 미리 받아 놨다”고 말하며, 현장에서 대화 내용을 공개한다. 김숙은 윤정수에게 “강릉은 캠핑, 낚시 러버에게 딱 좋은 도시이다. 노후에 강릉에서 살고 싶어졌다”라고 고백한다. 하지만, 윤정수는 “제 노후는 아직도 불투명하다. 그리고 전 아직도 도시를 좋아한다”라고 상반된 노후 계획을 말해 웃음을 유발한다. 28일 오후 10시 방송.
안전의 볼보, 서비스도 진심···업계 최고 수준 보증 기간 제공
안전의 볼보, 서비스도 진심···업계 최고 수준 보증 기간 제공
2024. 11. 21 06:00 생활
‘XC90·S90·V90’ 대상 7년 14만㎞···고객케어 강화 업계 주목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0월 수입차 판매대수는 총 19만1100여대다. 이는 전년 동기(21만9071대) 대비 약 12.8% 감소한 수치다. 볼보자동차 S90. 볼보자동차 90 클러스터 라인업에 속한 단단하고 야무진 프리미엄 비지니스 세단이다. 볼보 S90 실내. 내부 프리미엄 소재들이 돋보이는 세단이다. 금융권 금리가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소비 심리 위축까지 겹쳐 신차 시장이 크게 영향을 받았다. 이에 수입차 브랜드들은 다양한 전략 등으로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 올리려는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차량 사후관리(A/S)에 힘써 판매량 유지 부문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동종 업계에서 이 같은 사후관리 차별화에 공을 들여 ‘호평’을 받고 있는 플레이어는 스웨덴 브랜드 메이커인 볼보자동차다. 실제 볼보는 올해 1~10월 1만2284대를 판매해 BMW, 메르세데스-벤츠, 테슬라에 이어 4위 자리를 꿰차고 있다. 소비자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2024 자동차 기획조사’에서는 서비스 만족도(CSI)와 제품 만족도(TGR) 부문 국산 및 수입차 브랜드 통합 경쟁에서 ‘1위’에 오르면서 서비스와 상품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볼보자동차 90 클러스터 사후관리, 수입차 케어 중 “가장 경쟁력 높아” 예컨대 볼보자동차코리아는 ‘90 클러스터(XC90, S90, V90 CC)’ 출고 고객 대상으로 보증 기간을 기존 5년 또는 10만㎞에서 ‘7년 또는 14만㎞’로 연장할 수 있는 보증 연장 서비스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캠페인 핵심 내용은 인간 중심(Human-Centric). 이 방향성 아래 ‘고객케어 가치(밸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차별화 프로그램을 연계했다. 캠페인은 이달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진행되는데 이 기간 내 XC90, S90, V90 CC 구매 시 30만원 부담금액만 내면 ‘7년 또는 14만㎞’로 보증 기간을 늘릴 수 있다.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 왜건형으로 차량 활용성이 우수한 모델로 늦가을 시즌. 주목받 있는 90클러스터에 속하는 볼보자동차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특히 타 수입차 브랜드 200만~300만원에 해당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도 업계 모범 사례로 낙점받고 있다. 5년 이후 7년까지 차량이 노후화 되는 시기엔 비용이 더 비싸게 책정될 수 밖에 없지만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조건없이 ‘메이커 보증’ 연장을 제공해 이목을 끌고 있다. 여기에 디지털 서비스 패키지 5년 무상 제공,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15년 무상 지원 등 서비스도 기본으로 제공 ‘타면 탈수록 새로운 차’ 경험을 누릴 수 있게 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볼보 XC90. 볼보 XC90 실내. XC90은 볼보자동차코리아의 SUV 중 최상위 모델이다. 한편 보증 연장 캠페인에 해당되는 ‘90 클러스터(XC90, S90, V90 CC)’는 볼보자동차 대표 플래그십 모델 라인업이다. 올해 볼보자동차 국내 판매량의 약 26%를 차지하며 수입차 시장에서 인정 받고 있다. 이 같은 90클러스터 라인업에 속한 모델들은 차체 바디가 단단하고, 동시에 주행하기에도 편안한 프리미엄 가치를 지녔다는 평가를 시장에서 얻고 있다.
류승수, 믿는 가족에 발등 콱…“보증 잘못 서 아파트 3채 날려” (전현무계획2)
류승수, 믿는 가족에 발등 콱…“보증 잘못 서 아파트 3채 날려” (전현무계획2)
2024. 10. 19 10:59 연예
MBN·채널S ‘전현무계획2’ 배우 류승수가 가족의 보증을 잘못 섰던 일화를 밝혔다. 18일 방송된 MBN·채널S ‘전현무계획2’에서는 전현무가 류승수와 제주 아귀찜 식당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식사를 하던 중 전현무는 류승수에 “내 나이가 만만치가 않다. 그런데 형이 나랑 비슷한 나이에 결혼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이에 류승수는 “난 비혼주의자였다. 그런데 결혼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정말 성공하거나, 쫄딱 망하는 큰 이벤트가 왔을 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을 할 용기가 생기는 것”이라며 “편안하게 아무 이슈 없이 잘 살고 있으니 선택을 하기가 힘든 거다. 지금이 좋으니까”라고 말했다. MBN·채널S ‘전현무계획2’ 그러면서 류승수는 자신이 보증을 잘못 서서 망한 케이스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망했을 때 결혼했다. 보증을 잘못 선 거다. 아파트 3채 규모”라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런 고비를 맞을 시기 아내를 만난 류승수는 결혼 후 행복한 근황을 알리며 “정말 예쁜 딸, 아들 낳고 아이들 보면서 열심히 사는 것”이라고 자녀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류승수는 “결혼은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다. 신분이 계속 바뀌는데 신분에 맞는 책임감으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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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컵 보증금제 서울시가 되살릴까(2023. 10. 06 11:06)
2023. 10. 06 11:06 사회
ㆍ전국 시행 두 차례 유예로 제주·세종시만 서울시 “2025년 전면 도입” 돌파구 주목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 회원들이 9월 2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일회용컵 보증금제 전국 시행 철회를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성동훈 기자 여기 시행된 지 1년이 넘도록 사문화된 ‘이상한’ 법이 있다. 엄연히 규제의 내용도, 대상도, 처벌규정도 있지만 아무도 지키려 하지 않는다. 법을 만든 정부와 국회도 소 닭 보듯 한다. 이상한 점은 더 있다. 정부는 제주도와 세종시에만 “이 법을 지키라”고 명령했다. 그러자 법을 지키는 이들이 “억울하다”고 항변하고 나섰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여보고자 도입한 ‘일회용컵 보증금제’ 얘기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일정 규모 이상의 음식점·커피전문점 등에서 일회용컵(종이·플라스틱컵)에 음료를 담아 판매할 때 300원의 ‘자원순환보증금’을 부과하도록 한 제도다. 부과된 보증금은 소비자가 일회용컵을 매장에 반납하면 돌려받을 수 있게 했다. 2020년 6월 9일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자원재활용법)’을 개정하면서 제도 도입이 확정됐다. 준비기간 등을 감안해 제도 시행시기는 2년 뒤인 2022년 6월 10일로 정했다. 원래대로라면 지난해 6월부터 시행됐어야 할 제도는 정부가 두 차례 전면 시행을 미루면서 사실상 사문화됐다. 시행을 한 달도 채 안 남긴 지난해 5월 환경부는 “제도를 6개월 유예한다”고 밝혔다. 막상 12월이 되자 이번엔 “제주와 세종시에서만 선도 시행한다”고 말을 바꿨다. 법에서는 분명 전국적으로 제도를 시행하게끔 규정했지만, 시범 명목으로 제도 확대 등이 차일피일 미뤄지자 환경단체 등은 “위법”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그사이 국회에서는 제도 도입 여부를 정부 차원이 아닌 각 지자체에서 결정토록 하는 내용의 자원재활용법 개정안까지 발의됐다. 컵보증금제가 제대로 시행 한번 못해보고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윤 대통령 취임 열흘 만에 “제도 유예” 정부가 처음부터 이렇게 제도 도입에 의지가 없었던 건 아니다. 보증금제를 추진하고 도입한 건 지난 문재인 정부 때였다. 제도 시행을 위한 과정도 차곡차곡 밟았다. 지난해 1월에는 개정된 자원재활용법 및 하위법령에 대한 입법예고가, 한 달 뒤인 2월에는 법령에서 위임한 세부사항을 담은 고시 및 공고 제·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가 진행됐다. 환경부는 “6월부터 컵보증금제가 시행된다”는 보도자료도 배포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차원에서 2020년 1월부터 한시적으로 적용이 유예된 ‘카페 등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규제’도 예정대로 2022년 4월부터 정상화된다고 당시 정부는 밝혔다. 대선으로 정권이 교체되면서 기류가 변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부터 보증금제 유예 주장이 제기됐다. 보증금제 적용을 받는 가맹점 100개 이상 규모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자영업자들이 제도에 반대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5월 18일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공개적으로 제도 유예를 요청했다. 결국 환경부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5월 10일)이 열린 지 열흘 만인 5월 20일 “코로나19로 인한 침체기를 견뎌온 중·소상공인에게 회복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제도를 6개월간 유예한다”고 입장문을 통해 밝혔다. 띄어쓰기 포함 316자에 불과한 ‘졸속’ 입장문이었다. 지난 정부에서 입법과 국민여론 수렴 등을 거쳐 5년을 쏟아 만든 제도가 뒤집히기까지 단 열흘이 걸린 셈이다. 지난해 4월부터 시행 예정이던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규제 역시 동반 유예됐다. 환경단체 등에선 “새 정부 취임 열흘 만에 환경정책을 포기했다”는 비판이 쇄도했다. 정치권에서는 다분히 정치적인 결정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컵보증금제’든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규제’든, 제도에 반발하는 측은 자영업자들이다. 지난 대선에서 자영업자층은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세력 중 하나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영업규제 피해를 호소하는 회원 120만명 규모의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은 대선에서 윤 대통령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결과적으로는 컵보증금제가 선거 승리 세력의 ‘전리품’처럼 돼버린 상황”이라며 “내년에 총선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제도가 정상화될 가능성은 없어보인다”고 밝혔다. 제주 지역의 한 커피 판매점에 ‘일회용컵 보증금제’ 보이콧(비참여)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 박미라 기자 시범시행도 ‘삐걱’, 제주·세종 “왜 우리만” 윤석열 정부가 컵보증금제를 포기한 건 아니다. 지난해 7월 정부가 발표한 ‘120대 국정과제’ 중 89번 과제는 ‘재활용을 통한 순환경제 완성(환경부)’다. 세부 과제로 ‘일회용컵 보증금제 시행(2022년 12월)’이라고 적혀 있다. 다만 실행 의지가 있는지에는 의문이 따른다. 지난해 12월 세종과 제주에서 제도가 시범시행된 이후 적용 지역 확대 등의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국회에는 컵보증금제 전국 시행을 무력화하는 개정안이 발의됐다.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8월 25일 컵보증금제 적용 여부를 각 지자체가 판단하도록 하는 내용의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를 놓고 환경단체 등이 “정부가 컵보증금제를 포기했다”고 반발하자 환경부는 “관계부처, 지자체,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부인했다. 정부 의지가 의문스러운 건 시범시행 중인 제주와 세종에서조차 제도가 삐걱대고 있기 때문이다. 제도 안착의 성패는 규제 대상 자영업자들에게 달려 있다. 엄연히 법에는 전국적으로 시행되도록 규정된 컵보증금제가 제주와 세종에서만 시행되는 것을 두고 해당 지역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처럼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운 컵보증금제가 원활히 시행될 리 만무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시범시행 소식을 알리며 “제주도의 관광객 쓰레기 문제 해결이 기대된다”며 “정부·공공기관이 많은 세종시가 앞장서서 일회용품을 줄여 자원순환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결과는 어땠을까. 컵보증금제도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 등에 따르면 제주도에선 현재 450여개 매장이 컵보증금제 규제 대상이다. 시행 초기 30~40%를 밑돌던 일회용컵 반환율은 10월 기준 약 72%까지 올랐다. 수치는 개선됐지만, 제도 안착까진 갈 길이 멀다. 환경운동연합 등이 올여름 제주에서 컵보증금제 시행 대상 매장 135곳을 조사한 결과 일회용컵에 보증금을 아예 부과하지 않는 매장이 67곳으로 절반에 달했다. 보증금을 부과하고 회수하는 과정이 번거로운 데다, 특히 커피 가격에 보증금(300원)이 포함되기 때문에 비규제 대상 매장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였다. 법은 컵보증금제를 어긴 매장에 최대 1000만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단속 권한은 지자체에 있지만, 현실적으로 단속을 통해 과태료를 부과하기가 어렵다고 지자체는 호소한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타 지역은 아예 제도가 시행되지 않고 있고, 같은 제주도 내라도 비 프랜차이즈 개인 카페의 경우 규제를 안 받기 때문에 규제 대상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제도의 안착은 어렵다”고 밝혔다. 제주는 그래도 세종보다는 나은 편이다. 세종시의 경우 “공공이 선도”한다는 취지와 달리 참여 매장이 180여개로 적고, 컵반환율도 40%대로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한 프렌차이즈 커피 전문점의 일회용 종이컵에 컵보증금제 시행 라벨이 부착돼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서울시 참여 예고, 컵보증제 기사회생? 제도가 ‘법대로’ 지난해 6월 10일부터 시행됐더라면 본래 규제 대상 매장은 전국 3만8000여개가 돼야 한다. 이들 매장에서 연간 사용하는 일회용컵은 2018년 기준 약 25억개로 2007년(4억2000만개)의 5배가 넘는다. 제주와 세종에서 ‘찔끔’ 제도를 시행하는 것만으로 플라스틱 쓰레기를 원천적으로 줄이기 어렵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감사원은 지난 8월 컵보증금제 관련 감사를 벌인 뒤 “제도 시행을 전국으로 확대하라”고 권고했다. 환경부는 고시를 통해 2026년까지는 전국 시행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미적대는 정부에 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건 서울시다. 서울시는 9월 7일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 종합대책’을 통해 “2026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은 10% 줄이고, 재활용률은 현행 69%에서 79%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2025년부터는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서울에 전면 도입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서울시 계획을 놓고 차기 대권을 향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치 행보’로 해석하는 시각도 일부 있다. 환경정책에 있어 현 정부와의 차별성을 보이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서울시는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는 눈치다. 서울시 관계자는 “2025년 제도 시행은 정부와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뒤 발표한 것”이라며 “제주·세종 등의 운영 사례를 보면서 개선할 점은 개선해가며 제도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환경단체들은 규제 대상 매장이 가장 많은 서울시가 보증금제를 적극 추진할 경우 제도의 활성화 및 전국 확대에 도움이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서울에서 컵보증금제가 시행된다면 규제 대상 매장을 어떻게 선정할 것인지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재 기준인 ‘가맹점 100개 이상 프랜차이즈’의 경우 가장 논란이 되는 사안이다. 매장 규모만 놓고 보면 프랜차이즈 매장보다 규모가 훨씬 큰 개인 사업자 매장도 많기 때문이다. 제주도의 경우 환경부에 “규제 대상 매장 선별권한을 지자체로 이관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 관계자는 “자원재활용법 시행령을 개정해 각 지자체에서 조례를 통해 동일사업자(개인사업자)도 컵보증금제 대상에 포함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제도 시행을 위해 지속적으로 서울시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일회용컵 보증금제’ 환경부, 의지는 있나(2022. 10. 07 14:01)
2022. 10. 07 14:01 사회
ㆍ전국 시행 또 연기…장관 “탁상행정 맞습니다” 변명 아닌 변명 “(일회용컵에) 라벨지를 붙이는 방식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거 누가 붙입니까? 가맹점에서 알바생들이 붙이지 않습니까? 알바생이 라벨지를 잃어버리면 누가 책임집니까? 탁상행정 아닙니까?”(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형적인 탁상행정이 맞습니다. 내가 와서 보니 그렇게 돼 있었습니다.”(한화진 환경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오른쪽)이 지난 10월 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10월 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국정감사에서는 야당 의원의 “탁상행정이 아니냐”는 지적에 부처 장관이 “탁상행정이 맞다”고 긍정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탁상행정으로 지목된 정책은 일회용컵 보증금제도다. 정책이 시행되면 소비자는 카페 등에서 일회용컵에 담긴 음료를 살 때 보증금 300원을 내야 한다. 이 보증금은 컵을 반환하면 돌려받을 수 있다. 일회용품 감축을 위해 2020년 여야 합의로 국회에서 관련 법이 통과됐다. 2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올해 6월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는데, 정권교체 이후 시행일자가 오는 12월 2일로 한차례 연기됐다. 환경부는 최근 이 정책을 12월 2일 시행하기는 하되, 세종시와 제주도에서만 시행하기로 범위를 좁혔다. 반쪽짜리 시행으로 사실상의 정책 후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 장관의 ‘탁상행정’ 발언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한 답변의 성격이 짙다. 제도 설계에 있어 미흡한 부분을 지난 정부의 책임으로 돌리는 동시에, 이를 연이은 시행 연기와 시행 범위 축소의 구실로 삼은 것이다. 이제 막 취임 5개월차에 접어드는 한 장관이기에 댈 수 있었던 알리바이였다. 일회용컵 보증금제, 왜 후퇴했나? 윤석열 정부의 정무직 장관으로서는 야당 의원의 질의를 역이용한 재치있는 답변이었을지 모르지만, 환경 행정을 이끄는 환경부 수장으로서는 무책임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록 기간이 짧았지만 대처할 시간이 없지 않았기 때문이다. 재활용 라벨 부착 업무가 개별 점포의 부담으로 돌아가는 것이 진짜 문제라고 생각했다면 정책을 수정했어야 한다. 하지만 12월 2일부터 일회용컵 보증금제가 적용되는 세종과 제주의 카페 점주들은 이 업무를 그대로 부담해야 한다. 정책을 추진할 책임 있는 위치에 있으면서 대책을 마련하기는커녕 관전평만 내놓은 셈이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도를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로 삼고도 온전히 추진하지 못한 점도 문제다. 환경부는 제도 시행을 불과 20일 앞둔 지난 5월 20일 시행 유예를 발표했다. 직후 한화진 장관은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12월 1일까지 유예기간을 두었지만 12월 2일에는 분명히 시행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했다. 호언장담에도 불구하고 12월 2일 제도 시행에 들어가는 매장은 당초 제도 적용 대상으로 삼은 전국 3만8000여개 매장의 1.5% 수준인 586개 매장에 불과하다. 법적인 문제도 있다.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은 부칙에서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공포 후 2년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한다”고 규정한다. 개정법 공포가 2020년 6월 9일 이뤄진 만큼 제도는 올해 6월 10일 시행했어야 한다. 그럼에도 환경부는 법률 개정 없이 시행일을 미뤘다. 환경단체들은 법에서 정해진 시행일을 행정부가 임의로 변경해 입법권을 침해했다고 보고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행정가로서 법을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용기 의원 질의에 한 장관은 “법을 바꾸기에는 시간이 촉박했다”고 답했다. 환경부는 지난 9월 23일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12월 2일부터 제주특별자치도와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우선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제도의 얼개도 모습을 드러냈다. 일회용컵의 보증금액은 300원으로 정했다. 카페 등 매장 점주들이 애로사항으로 꼽은 재활용 라벨 구매비(6.99원/개)와 보증금 카드수수료(3원/개), 일회용컵 처리지원금(표준컵은 개당 4원·비표준컵은 개당 10원)은 정부가 적용 매장에 지원하기로 했다. 사업 적용 대상은 2020년도 말 기준 전국에 매장이 100개 이상인 커피·음료·제과제빵·패스트푸드 업종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이다. 전국 시행을 70여일 앞두고 제주·세종 두 지역에서만 축소 시행하는 이유에 대해 환경부는 “제도의 단계적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 9월 23일 축소 시행 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시스템적으로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상당히 많다는 점을 저희가 인지를 하게 됐다”며 “(제주·세종의) 선도 사업을 통해서 성과 창출과 함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환경부의 정책 추진 의지에 대한 의구심은 커지고 있다. 친기업 행보의 일환으로, 혹은 ‘자영업자 달래기’ 카드로 오랜 기간 준비한 일회용컵 규제를 완화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지난 5월 환경부는 여당인 국민의힘이 일회용컵 보증금제 시행 유예를 요청하자 이틀 만에 시행 유예를 발표했다. 제도 시행의 직전 단계로 ‘공개시연회’를 연 지 열흘 만에 시행을 연기한 것은 이례적이다. 규제 완화에 방점을 둔 한화진 장관의 행보도 이 같은 의구심에 무게를 싣는다. 한 장관은 지난 6월 전국경제연합회를 방문해 “환경규제는 예방 차원에서 경직적으로 설계되는 경향이 있다”며 규제 혁신을 위한 핫라인 구축을 요청했다. 더욱이 환경부는 ‘제도의 단계적 시행’을 강조하면서도 어느 시점에 어느 지역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해 나갈지 밝히지 않았다. 허승은 녹색연합 녹색사회팀장은 “제도 시행 의지가 없다고밖에 해석할 수가 없다. 의지가 있다면 몇년 이후에 시행하겠다는 로드맵이라도 내놓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대학생 환경 동아리 푸름 회원들이 지난 5월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부근에서 일회용컵 보증금제도 시행 유예 등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우철훈 선임기자 2년간 허송세월? 정부의 준비 부족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환경부는 일회용컵 보증금제도의 핵심 쟁점이던 교차반납을 시행 초기에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교차반납이란 A브랜드 매장에서 음료를 일회용컵에 구매했어도 컵 반납은 다른 브랜드 매장에서 가능한 방식을 말한다. 환경부는 “일회용컵은 교차반납을 원칙으로 하되, 시행 초기에는 예외적으로 브랜드별로 반납받을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행 초기’가 언제까지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따라서 제주·세종 지역에서는 음료를 구입한 브랜드에서만 일회용컵을 반납할 수 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제도 적용 대상 55개 브랜드 중 제주·세종에 1개 점포만 운영 중인 브랜드가 각각 11개, 15개였다. 윤 의원은 “서귀포시에서 커피 한 잔을 사서 제주시로 이동했다면 1시간 10분을 다시 가서 컵을 반납해야 한다”며 “정책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교차반납은 환경단체와 매장 점주들 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쟁점이었다. 환경단체는 제도의 목표가 일회용컵 회수와 재활용에 있는 만큼 소비자의 일회용컵 반납이 수월한 교차반납 허용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3월 한국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50%는 제도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조건으로 ‘반납처 증가’를 꼽았다. 반면 매장 점주들은 교차반납이 이뤄질 경우 주거단지 등과 접근성이 높은 일부 매장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우려했다. 특정 매장으로 일회용컵 반납이 집중돼 컵 보관에 따른 악취 등 위생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공공장소에 무인회수기를 설치해 자영업자의 부담을 경감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무인회수기는 현재도 개발 중이다. 지금까지 3차례 성능평가를 했지만, 기준을 충족한 업체는 한 곳도 없었다.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코스모) 관계자는 “무인회수기는 매장의 부담을 줄일 수 있기에 설치하려고 한 것이지 제도 시행을 위한 필수 시설은 아니다”라며 “일회용컵의 컵 종류가 다양해 이를 분류할 수 있어야 하는데다 재활용 라벨을 99.9% 이상의 정확도로 인식하는 기술이 개발돼야 하는데 제시하는 기준을 충족하는 업체가 없었다”고 했다. 영향을 받는 이해관계자가 많은 제도인 만큼 소통과 설득 노력이 필요했지만, 이 역시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다. 환경부는 지난 2년 동안 프랜차이즈 본사와는 200여차례 간담회를 연 반면, 제도의 실제 적용 대상이 되는 가맹 점주들과는 지난 5월부터 10여차례만 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프랜차이즈 본사의 역할 분담은 이끌어내지 못했다. 고장수 카페사장협동조합 이사장은 “환경부와 18차례 회의를 했는데 마지막 18번째 회의에 와서야 축소 시행한다고 일방 통보했다”며 “보증금 300원에 과세하지 않도록 판매정보관리시스템(POS)을 정비해야 하는데 시스템을 새로 만든 곳이 거의 없다. 재활용 라벨을 일회용컵에 부착하는 영역에서도 본사의 역할을 강조했지만 결국 가맹점주들이 부담을 지게 됐다”고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POS 시스템 개발은 지속 점검 중으로 10~11월 중 완료할 예정”이라고 했다. 수거·운반 업체도 혼선 일회용컵 수거·운반 업체들도 환경부의 갑작스러운 축소 시행 발표에 날벼락을 맞게 됐다. 수거·운반 업체들은 소비자들이 매장으로 반납한 컵을 회수해 창고에 보관했다가 재활용업체로 넘기는 역할을 한다. 업무 수행을 위해 차량을 구입하거나 창고 부지를 마련한 곳이 적지 않다. 대표적인 곳이 저소득 계층의 자활을 지원하는 지역자활센터다. 전국에서 80여개 업체가 수거·운반업체로 등록을 했는데, 이중 55곳이 지역자활센터였다. 지난 6월 제도 시행을 예상하고 월세 220만원의 창고 부지를 구한 한 지역자활센터장은 “폐기물 수집·운반업으로 사업 신고를 하기 위해서는 차량과 창고를 마련해야 한다. 사업 신고를 마친 상황에서 정부가 시행을 유예하는 바람에 빈 창고 월세만 나갔다”며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자활센터도 수거·운반 사업을 한다고 참여자들을 모집했는데 갑자기 연기하는 바람에 항의를 받았다”고 했다. 코스모와 협약을 맺고 수거·운반 시범사업을 진행한 전주덕진자활센터도 전주시가 선도 시행 지역에서 빠지면서 사업을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 센터 역시 차량을 두 대 구입하고 월 100여만원에 창고부지를 임대했다. 수거·운반 사업을 준비한 지역자활센터 모두가 정책 변경과 관련한 사전 언질은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뒤늦게 전주시를 선도 지역에 포함시키는 방안 등을 검토했다고 한다. 2000년대 초반부터 일회용컵 보증금제 도입 운동을 전개해온 자원순환사회연대 김미화 이사장은 “정부가 2년의 유예기간 동안 준비를 안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프랜차이즈 본사의 책임을 강화해야 했는데 정부가 밀리면서 준비가 안 된 채 부담을 지게 된 가맹점의 혼란이 심화됐고, 반발도 커졌다”며 “결국은 설득의 실패가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렌즈로 본 세상]“보증금 돌려줄 테니 제발 떠나주세요”(2022. 01. 21 15:22)
2022. 01. 21 15:22 사회
재건축을 앞두고 있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의 한 아파트단지에 지난 1월 15일 HDC현대산업개발의 재건축사업 참여에 반대하는 구호를 적은 현수막들이 걸렸다. 일부 주민들은 단지 안에 “현대산업개발 보증금 돌려줄 테니 제발 떠나주세요!”, “우리의 재산과 목숨을 현산에게 맡길 순 없다!”, “무너진 기업! 현대산업개발 퇴출!”이라고 적은 현수막들을 게시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건설 중인 광주광역시 화정의 신축아파트에서 지난 1월 11일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났다. 사고 이후 ‘HDC’, ‘현대산업개발’, ‘IPARK’, ‘아이파크’ 숨기기가 광주를 넘어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시가 지역에서 추진하는 공공사업에 일정 기간 현산의 참여를 배제하는 방안을 법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송파구 잠실의 한 재건축 공사장에서는 현장 가림벽에 붙은 ‘HDC’와 ‘IPARK’ 글자를 흰색 대형 테이프로 가렸다. 내년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재건축 조합원들은 아파트 이름에서 아이파크를 뺄 것을 요구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재건축사업 참여 반대 현수막이 걸린 경기 안양시의 재건축단지는 2월 4일 조합원 총회에서 시공사를 선정한다.
렌즈로 본 세상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이상한 계약과 입찰(2019. 07. 19 15:26)
2019. 07. 19 15:26 경제
ㆍ채권양도통지 업무 특정업체와 수의계약… 특허 연관성 논란 일자 입찰로 변경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ㄱ씨는 지난 4월 말 전세기간이 만료됐지만 아직 전세금을 받지 못했다. 집주인은 돈이 없다면서 새로 세입자를 구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말하고 있다. 남의 일로만 여겼던 ‘깡통전세’를 겪게 된 ㄱ씨는 다음 전세계약 때는 반드시 전세금반환보증보험에 가입하겠다고 생각했다. 지난 6월 14일 서울 강남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모습. 깡통전세를 우려한 세입자들이 전세금반환보증보험으로 몰리면서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올해 상반기 전세금반환보증보험 가입 실적이 지난해 전체의 75% 수준을 넘어섰다. /연합뉴스 깡통전세를 우려한 세입자들이 전세금반환보증보험으로 몰리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전세금반환보증보험 가입 실적은 총 7만3381건, 보증금액은 14조4149억원을 기록했다. 반년 만에 지난해 보증금액 실적의 75%를 넘었다. 전세금반환보증은 계약 만료 후에도 임차인(세입자)이 전세금을 받지 못할 경우 HUG나 서울보증보험과 같은 보증기관이 임대인(집주인) 대신 전세금을 세입자에게 지급하는 제도다. HUG가 2013년 9월 이 상품을 출시한 이후 가입 실적이 2016년 2만4460건, 2017년 4만3918건, 2018년 8만9351건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전세금반환보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전체의 약 5% 정도가 전세금대출과 관계없이 보증 가입하는 경우이고, 나머지는 은행에서 전세금대출을 받으면서 보증 가입하는, 흔히 ‘특약보증’으로 불리는 경우다. 두 경우 모두 보증서를 발급할 때 임대인에게 ‘채권양도통지’ 절차를 거치게 된다. 전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권리를 HUG가 가져간다는 사실을 집주인에게 알리는 것이 주된 업무다. 이 과정에서 유선전화로 통지가 제대로 도달했는지, 전세 계약기간과 보증금의 액수 등 전세계약의 내용이 맞는지 확인한다. 이후에도 매월 경매 발생 여부나 매매나 증여 등 임대인 변동 여부를 조사하고, 임대인이 바뀔 경우 채권 양도사실을 알려준다. “입찰로 수의계약 문제 덮나” 초창기에 보증기관 직원이 직접 하던 업무였지만 신청건수가 늘면서 위탁을 하기 시작했다. 이를 부동산 권리보험의 조사기관이 맡았다. 은행은 전세자금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을 실행하면서 손실을 막기 위해 손해보험사의 권리보험에 드는데 보험사 역시 사고 회피를 위해 보험을 인수하기 전 권리조사 기관에 위탁해 계약의 위조·사기 여부나 소유권, 임차권 등 권리관계에 문제가 없는지를 조사한다. HUG도 2013년 전세금반환보증을 출시하면서 권리조사기관에 채권양도통지 업무를 위탁했다. 위탁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수의계약’을 택했다. 수의계약은 경쟁에 부치지 않고 계약 내용을 이행할 자격을 가진 특정인과 계약을 체결하는 계약방법을 말한다. 흔히 ‘업무와 관련한 특허가 있는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는다. 입찰을 할 경우 특허가 있는 업체의 특허권을 침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A사가 수의계약을 할 수 있었던 ‘전세대출 시스템’ 특허가 채권양도통지 업무와 관련이 없다는 게 분명해지면서 불거졌다. 업체 관계자들은 A사가 부당하게 HUG와 수의계약해 5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기준 7개 권리조사기관이 약 400억원 정도의 시장을 형성하는데 전체 시장의 약 88%를 차지하는 A사의 독점적 지위를 더 강화시켰다는 것이다. 실제 특허청 등의 심사 결과는 채권양도통지 업무가 특허 없이도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A사의 특허는 소위 ‘비즈니스 모델 특허’로 컴퓨터나 기계 시스템 상에서 작동하는 걸 특허 대상으로 한다. 사람이 행동하거나 사람이 결정하는 업무가 포함되면 안 된다. 그런데 통지서를 발송하고, 전화로 임대인 본인 여부와 통지서 도달, 계약 사실을 확인하거나 이후 경매 발생이나 소유자 변동 여부 등을 등기부등본으로 확인하는 채권양도통지 업 무는 모두 사람이 관여하는 일이다. 관련 업체의 질의에 특허청은 “채권양도통지와 같은 준법률행위는 자연법칙을 이용한 것으로 볼 수 없으므로 발명으로서 성립 가능성이 없을 것”이며 “특허발명의 보호범위에 속한다고 할 수 없겠다”고 회신했다. 입찰로 바꿔도 A사가 보유한 특허를 침해할 가능성이 없다는 의미다. A사의 특허를 감정한 한 변호사(변리사)는 채권양도통지 이후에 이뤄지는 권원(소유권 등을 정당화하는 법적 근거) 관리 방법·시스템과 관련한 내용을 제외하곤 특허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봤다. 이 변호사는 “특허 자체가 무효는 아니지만 특허의 내용과 실제 (HUG가) 발주한 업무내용의 범위가 다르다”며 “내부적으로 HUG가 특허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받는 과정이 있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HUG는 전세금반환보증은 2017년부터, 덩치가 큰 전세금안심대출보증은 올해부터 입찰로 바꿨다. 지난 5월 입찰공고문을 냈고 이달 중 업체를 최종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HUG는 특허를 이유로 수년간 입찰로 해야 한다는 업계 요구를 거부했다”며 “이제 입찰로 돌린 건 문제가 있다고 깨달았기 때문인데 이에 대해 아무런 해명이나 책임자 문책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입찰 평가항목도 A사에 유리한 구조라고 비판했다. 그는 “입찰로 A사를 선정해 과거의 잘못된 수의계약의 문제점을 덮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혜성 수의계약 아냐” 이에 대해 HUG 관계자는 “예초에 수의계약을 했던 이유는 특허가 업무와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데 최근 검토 결과 특허가 업무와 큰 관련성이 없다고 보고 입찰로 바꿔도 문제가 없겠다고 판단했다”며 “국회에서 공공기관의 수의계약 문제점이 지적되기도 해서 바꾼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땐 그때대로, 지금은 지금대로 옳다고 본다”며 “당시엔 특허에 조심스러웠고 업무규모도 작았는데 지금은 빵이 커지다보니 수의계약으론 안 된다고 보고 출발점에서부터 하나씩 고쳐 입찰로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A사는 한국감정원 임원 출신들이 세운 업체다. A사는 이를 회사 홍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업계는 부동산 공시지가 조사와 관련 통계를 작성하는 한국감정원과 HUG의 특수관계가 수의계약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실제 감사원에서는 공공기관의 특혜성 수의계약이 단골로 지적받는다. HUG 관계자는 이에 대해 “채권양도통지 업무의 중요성 때문에 신중하게 판단해서이지 특정 업체의 편리를 봐주기 위해서는 절대 아니다”라며 “예전에 은행 등 금융권에서 채권양도통지 업무를 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해 특정업체에 유리하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권리보험 시장에서 A사의 독점이 강화되는 것에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금리인상 등 경제 상황에 따라 특정일에 대출수요가 폭증하거나 전산장애가 발생할 경우 한 곳의 권리조사기관으로는 감당하기 어렵고 이 경우 부실한 조사로 보험사고가 늘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고는 보험사 손해율 상승과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져 결국 대출 신청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농협손해보험은 지난 7월 12일 입찰공고를 내 기존 3곳의 권리조사기관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업체 한 곳을 새로 선정하기로 했다. 심형석 미국 사우스웨스턴캘리포니아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조사업무를 굳이 한 곳에 주기보다 경쟁을 시키는 것이 가격을 떨어뜨리고 전체 조사업무의 수준을 높일 수 있다”며 “조사업체를 다변화시킬 필요가 있는데 한 곳에 몰아주는 것은 이상해 보인다”고 말했다. 농협손해보험 측은 “조사회사별로 담당지역이 달라 전세자금 신청 정보를 공유할 때 문제가 있었다”며 “업체 수를 다수 선정해 경쟁으로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것보다는 정보공유를 통한 중복·사기대출을 방지하는 게 더 좋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레이디경향(총 6 건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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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비와 보증은 금물…3월 별자리 운세
2024. 02. 01 07:37 문화/생활
물고기자리(pisces) 2.19~3.20 어둠이 가시고 찬란한 태양이 동족 산등성이에서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면서 세상을 비추는 격입니다. 열심히 일한다는 것은 성공을 보장하고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것이니 가능하면 현재의 자리에서 변화를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애정운 서로 좋아하고 사랑해도 뜻밖의 장애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고목에 핀 꽃처럼 잊고 살았던 가슴에도 사랑의 불길이 타오르는 운이네요. 마음을 가다듬고 침착하세요. 삼류소설 같은 진부한 사랑의 아픔이 현실로 닥칠 수 있어요. 사랑이란 그 사람 곁에 머물러 있다는 걸 깨닫는 것이라고 하죠. 재물운 가까이 있는 사람을 주의하세요. 보증을 서달라는 부탁받게 됩니다. 형편이 좋아졌지만 낭비와 위험한 일에 나서는 것은 금물입니다. 이달 하순쯤이면 흘린 땀의 결실을 보게 되는 운입니다. 거래나 상담을 할 때 자존심을 세우면 일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개운(開運)을 위한 조언: 돌이 황금이 된다 해도 욕망은 멈추지 않는 것. 행운의 숫자: 7, 3 행운의 색상: 주황색 길한 날: 6일, 18일 양자리(aires) 3.21~4.19 재물을 얻으면 건강이 나빠지고, 이름을 얻으면 재물이 나가는 운세네요. 지나치게 앞서가는 것은 때로는 느린 것만 못할 때가 있습니다. 기발한 것은 좋지만 엉뚱한 것은 화를 자초할 수 있어요. 작은 질병이라도 소홀하게 생각하면 위험한 지경에 이를 수도 있어요. 애정운 비굴하게 처신하지 말고 막연한 느낌만 가지고 좌절하지 않도록 하세요. 부끄럽지 않을 만큼 노력한다면 죄책감은 금물. 누구나 어려운 시절은 있게 마련이지요. 이해심을 갖고 말을 주의해서 하세요. 순간적인 감정을 자제하지 못하면 평생 상처가 될 말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재물운 자영업을 한다면 주변 사람을 주의하세요. 사소한 것을 얻으려다가 명예를 잃을 수도 있어요. 말이 많을수록 실수가 많아진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슬럼프에 빠지지 않게 컨디션을 점검해야 해요. 승산이 확인됐으면 적극적으로 움직여 보세요. 속전속결이 좋습니다. 개운(開運)을 위한 조언: 남의 일에 간섭하지 않도록 하라. 행운의 숫자: 2, 3 행운의 색상: 노란색 길한 날: 7일, 11일 황소자리(taurus) 4.20~5.20 오래도록 도모하고 있거나 소망하는 일들은 중순 이후부터 빠르게 진전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됩니다. 눈앞의 이익을 쫓다 보면 작은 소득은 있을지라도 금방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의욕은 왕성해도 때가 아니면 이루어지지 않는 법. 장기적인 안목으로 내다 보고 결정하세요. 애정운 사랑에 있어 최고의 자세는 성실입니다. 사랑의 고백이 진실이라면 그 사랑은 이루어진답니다. 비즈니스는 연애와 다르니 달콤한 말에 감동하지 말고 진실을 보세요. 서로를 위해 추억은 가슴에 묻고 정리할 시기가 되었어요. 쿨하게 보내주세요. 재물운 너무 세세한 것에 신경 쓰지 말고 대범하게 행동하세요. 호사다마의 운입니다. 기쁜 마음으로 마신 한 잔 술로 불필요한 지출이 생겼군요. 추진하는 일이 느닷없이 난관에 부딪힐 수 있습니다. 매사 자중하는 것이 좋을 듯해요. 잘 아는 사람도 믿으면 안 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개운(開運)을 위한 조언: 상황을 유지하려면 자기 발전을 꾀하여야 한다. 행운의 숫자: 5, 0 행운의 색상: 갈색 길한 날: 13일, 27일 쌍둥이자리(gemini) 5.21~6.21 분수를 지키는 것이 급선무에요. 당분간 고생은 하겠지만 차차 회복할 거예요. 고난은 미래의 성공을 위한 단계라고 생각하세요. 일단 운이 도래하면 능력을 발휘하고 근면 정직하게 행동하면 재물은 저절로 들어오는 법입니다. 애정운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옵니다. 취미활동도 열심히 하다 보면 인생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진실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했음에도 어이없이 상대가 떠날 수도 있어요. 또한 지금까지 생긴 오해가 단숨에 해소되어 연인과의 관계가 회복되기도 하죠. 재물운 공과 사를 구별 하세요. 우정 때문에 손해볼 수 있습니다. 일에 대해 결정할 때는 너무 이기적인 판단은 오히려 화를 가져오게 될 수 있습니다. 경쟁자는 모두 적이라는 생각은 접어야 합니다. 이번만은 경쟁자와도 타협하여 자신에게 이롭게 대처하세요. 개운(開運)을 위한 조언: 남의 탓으로 돌리지 말고 침묵하라. 행운의 숫자: 8, 3 행운의 색상: 보라색 길한 날: 1일, 6일 게자리(cancer) 6.22~7.22 성공으로 가는 길에 지름길은 없다고 합니다. 성실하게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태도가 순리라고 하겠지요. 재물보다는 이름을 얻는 시기에요. 명예를 소중하게 여기세요. 일은 시작도 중요하지만 마무리가 더 소중합니다. 바쁜 일과 중에도 건강을 챙기고 마음만은 느긋하게 여유를 가져보세요. 애정운 쉬운 일을 어렵게 해결하려고 하네요. 모든 문제의 열쇠는 당신이 쥐고 있으니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세요. 욕심이 화를 부르는 법. 두 개를 다 가지려 욕심내지 말아요. 마음이 쉽게 흔들리다 보면 얕은 생각으로 판단오류를 범할 수 있어요. 사랑은 진실한 것에서 출발한다는 걸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재물운 되는 일이 없어 짜증이 나십니까? 즐거운 마음을 가져야 두루두루 편안해진답니다. 작은 질병도 소홀히 하면 경제적인 부담과 함께 모든 일이 틀어질 수 있습니다. 넓은 강에 큰 배는 있으나 사공이 없는 격이라 투자는 어렵습니다. 개운(開運)을 위한 조언: 현재보다는 높고 커다란 것에 관심을 가져라. 행운의 숫자: 1, 6 행운의 색상: 연두색 길한 날: 8일, 17일 사자자리(leo) 7.23~8.22 인생에 있어 세 번의 기회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과연 기회가 왔는지, 또 왔는데 놓쳤는지, 지나간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합니다. 진정 이루고자 한다면 못할 일이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자신이 꿈을 이루고자 노력했는가에 달려있겠죠. 애정운 사랑은 마음대로 하되 금전은 구하지 마세요. 돈이 없어도 사랑은 가능합니다. 평생 한 사람만 사랑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 사람으로 행복하다면 그것만으로도 운이 좋은 사람이겠지요. 결혼은 남들의 축복을 받아야 하므로, 편하고 자연스러운 상대를 보십시오. 재물운 물러설 때를 아는 것이 진정한 승리자입니다. 뿌리가 흔들리면 결실을 맺을 수 없습니다. 오해받고 구설에 휘말릴 수 있으니 기본에서 벗어나지 마세요. 남의 말에 현혹되어 생각을 바꾸게 된다면 된 밥에 재 뿌리는 격이 될 수 있습니다. 개운(開運)을 위한 조언: 선행과 악행은 그림자처럼 함께 있다. 행운의 숫자: 6, 0 행운의 색상: 빨간색 길한 날: 12일, 25일 처녀자리(virgo) 8.23~9.23 누구나 바라는 것을 전부 가질 수는 없다고 합니다. 그중에 몇 가지를 갖는다고 해도 만족하세요.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부화뇌동하면 오히려 상사의 눈에 벗어나 직장을 잃을 수도 있는 운입니다. 정의로움보다는 지혜로움에 더 힘을 실어야 할 때죠. 애정운 관심이 있어도 자신의 속마음을 나타내지 말아야 합니다. 진실한 사람을 알아보는 데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매사 일을 끝낼 때는 확실히 하세요. 혹 헤어지게 되더라도 웃는 얼굴을 보여주세요. 재물운 너무 좋은 조건은 항상 위험할 수 있어요. 자신의 나이와 능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한다면 어떤 솔깃한 유혹도 피할 수 있어요. 친한 척 보이지만 당신의 허점을 노리고 있어요. 방심하지 말고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할 때입니다. 재물은 자신의 그릇 만큼만 담기는 법. 억지로 얻으려고 노력하는 일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개운(開運)을 위한 조언: 한발 물러서야 전체가 보인다. 행운의 숫자: 7, 1 행운의 색상: 베이지색 길한 날: 9일, 26일 천칭자리(libra) 9.24~10.22 모든 일이 쉽지 않은 시기네요. 경쟁도 치열하고 시샘하는 무리도 많은 때입니다. 초심을 잃지 말고 변함없는 태도로 임해야 해요. 경거망동하면 일을 그르치게 됩니다. 자신의 주장을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야 합니다. 체력을 비축해야 할 때이니 과도한 음주는 삼가세요. 애정운 부부 사이에 충돌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트러블을 해소하고자 밖으로 관심을 둔다면 흉한 일을 겪을 수 있습니다. 웃고 즐기는 것에 너무 치중하면 공든 탑이 무너질 수 있어요. 지금 자신을 보고 있는 사람이 인연이니 먼 곳에서 찾으려고 하지 말아요. 주변에 관심을 가져 보는 것이 좋겠어요. 재물운 계약이나 새로운 일을 추진할 때 지나치게 조건을 내세우면 어긋날 수 있습니다.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작은 실수가 있어도 이해하세요. 명예를 지키지 못한다면 더 많이 잃는 것이 됩니다. 더 멀리 뛰기 위한 후퇴나 휴식은 지혜로운 것이니 모든 것을 잊은 듯이 쉬어가세요. 개운(開運)을 위한 조언: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다. 행운의 숫자: 2, 4 행운의 색상: 검은색 길한 날: 2일, 21일 전갈자리(scorpio) 10.23~11.22 경쟁이 무척 치열한 시기로 다른 이들의 비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친구나 선후배들과 자주 만나 정보를 교환하세요. 불법적인 것이 아니라면 최선을 다해 꿈을 펼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세요. 사업은 전쟁과도 같은 것이라는 생각으로 잠재력을 발휘하세요. 애정운 감정에 치우치면 될 일도 그르치게 되니 신중하게 처신하세요. 인연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깨우치는 일을 겪을 수 있어요. 무모한 일에 현혹되어 손해 보느니 자식을 위하여 희생하는 마음으로 어머니의 역할만 하세요. 다른 이성의 등장으로 친한 사람과 시비가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해요. 재물운 형편이 좋아졌다고 안하무인 격으로 행동하는 것은 금물. 이로 인해 어려움이 닥치면 치명적 상처가 됩니다. 사소한 실수에도 길거리에서 봉변을 당할 수 있으며 아랫사람과의 마찰로 인한 마음고생이 예상됩니다. 먼저 다가서는 아량이 필요합니다. 개운(開運)을 위한 조언: 작은 것에도 만족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행운의 숫자: 5, 7 행운의 색상: 분홍색 길한 날: 4일, 13일 사수자리(sagittarius) 11.23~12.24 과욕으로 인하여 일이 지체될 수 있어요. 투자금도 건지지 못할까 염려됩니다. 조금 더 참으면 기회가 반드시 올 터이니 인내심을 발휘하세요. 새로운 계획도 잘 진행되지 않고 예상치 못한 장애에 부딪혀 답답한 심정일 수 있습니다. 애정운 과감하고 당당하게 다가가 사랑을 얻으세요. 약하게 행동하면 되는 일이 없으니 매력을 발휘해서 휘어잡을 수 있도록 하세요. 속사정을 털어놓으면 상대가 이해하고 도와줄 수 있습니다. 완벽하지 못하여 인간다운 것. 단점보다는 장점을 찾아보세요. 재물운 끝난 일에 대해 자꾸 생각하면서 시간을 낭비하고 스트레스 받는 것이 더 손해입니다. 한 수 배웠다고 생각하세요. 새로운 동업 제의를 받게 된다면 즉답을 피하고 심사숙고할 때입니다. 금전적인 문제로 헤어진 사람이 돌아올 수 있습니다. 개운(開運)을 위한 조언: 신은 인간을 불행해지라고 창조한 것은 아니다. 행운의 숫자: 9, 2 행운의 색상: 초록색 길한 날: 10일, 15일 염소자리(capricorn) 12.25~1.19 오랜 고난의 시간이 지나고 밝은 빛이 대지를 비추는 운세. 기본부터 차근차근 닦아 나가는 것이 자신의 일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이 됩니다. 동료와 선후배가 모두 도와주고자 하니 힘차게 달려나가는 것만 남았네요. 실패와 좌절이 운이라면, 행운도 역시 운일 뿐 오래가지는 못하겠지요. 애정운 소홀히 대하는 태도에 상대는 마음이 상해있겠네요. 자존심을 버리고 최선을 다해서 위로하세요. 재물의 가치를 보다 낮게 두고 상대방에 대한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면 행복은 찾아올 겁니다. 소소한 거짓말도 상대가 알게 된다면 신뢰를 잃게 될 수 있어요. 재물운 금전과 관계된 일에는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이 중요해요. 현금거래를 주의하고 지출은 신용카드로 하는 게 좋겠어요. 투기성 오락은 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한 경우 자신의 감각을 과신하지 마세요. 개운(開運)을 위한 조언: 오늘의 적도 내일은 동지가 될 수 있다. 행운의 숫자: 4, 9 행운의 색상: 파란색 길한 날: 5일, 24일 물병자리(aquarius) 1.20~2.18 참다운 의미는 돈에만 있는 것이 아니지요.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양보의 미덕이 절실합니다. 모두가 함께 하려면 서로 조금씩은 부족한 법이잖아요. 선의의 경쟁은 자신에게도 채찍질이 되니 급해도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세요. 애정운 마음속 깊은 곳을 관찰하면 모든 것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할 겁니다. 나이가 들어 육체가 시들어도 마음은 변함없죠. 포기하지 말고 밀고 나가는 것이 이로운 운입니다. 사랑이 모두 아름답고 즐거운 것은 아닙니다. 실의에 빠져있지 말고 새로운 상대와 일자리를 찾아보세요. 재물운 순서와 경우에 맞게 일을 처리하세요. 발상의 전환은 남보다 한발 앞서는 길이 됩니다. 자신의 판단에 신뢰를 가져보세요. 본전 찾겠다고 무리하지 말고 도와주는 사람 없다고 한탄하지 마세요. 불필요한 일에 참견하면 심각한 사태로 번질 수 있으니 남의 일에 깊숙이 관여하지 않는 것이 좋겠어요. 개운(開運)을 위한 조언: 대인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화로움이다. 행운의 숫자: 3, 8 행운의 색상: 흰색 길한 날: 9일, 20일 ■필자 나유정은…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했다.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는 동안 학생들 개개인의 이성을 동양철학과의 상관성으로 접근하는 과정에서 동양학의 신비에 매료돼 퇴직 후 원광대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공부했다. 전공과목은 명리학, 작명, 개명, 풍수, 사주 의학으로 현재 연구에 매진하며 나유정 동양철학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문의: 나유정 동양철학연구소 010-8126-7250
별자리 운세
전세보증보험 안 들면 전세금 깎아준다? “절대 계약 No!”
전세보증보험 안 들면 전세금 깎아준다? “절대 계약 No!”
2023. 07. 10 06:40 재테크
- 보증보험을 꺼리는 전세물건은 계약을 피하는 게 안전 - 집주인의 채무나 부동산에 문제 있을 때 보증보험 꺼려 - 계약 종료 6개월 전까지 가입 가능하나 계약 초반에 가입해야 안전 보증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조건으로 보증금을 깎아준다는 계약은 피하는 것이 좋다. “보증보험 가입이 가능한 전셋집을 찾고 있습니다. 문제는 제가 계약하려는 매물의 집주인이 보증보험 가입을 꺼린다는 겁니다. 심지어 보증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조건으로 보증금을 깎아준다고 하는데 요즘에 사기 사건이 많아 계약해도 되는지 걱정이 앞섭니다.” 주택 임대차에서 세입자의 보증보험 가입을 두고 집주인과 눈치 싸움을 벌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전문가들은 보증보험을 꺼리는 집주인과는 계약을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7일 엄정숙 부동산 전문변호사(법도 종합법률사무소)는 유튜브 채널 ‘법도TV’를 통해 “최근 부동산 시장에 전세 사기 및 피해 사례가 속출하면서 세입자들에게 보증보험 가입이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며 “때문에 계약 전부터 가입 가능 여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만약 저렴한 매물에 혹해서 집주인의 요구대로 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추후 전세금반환이 어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이란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는 집주인 대신 보증기관인 HUG(주택도시보증공사)가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주는 보험이다. HUG는 추후 집주인에게 보증금을 청구하는 방식이다. 즉 집주인에게 문제가 있어 전세금반환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세입자는 보증기관을 통해 전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세입자 입장에서는 전세 사기 및 피해 상황을 예방하고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되는 셈이다. 그런데도 집주인이 보증보험을 거부해 가입하지 않았다면 어떤 결과가 벌어질까. 집주인에게 당장 현금이 없다면 법 절차를 이용해 전세금을 돌려받는 방법이 유일하다. 다시 말해 전세금반환소송과 부동산 경매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말. 엄 변호사는 “시간적인 여유가 되는 세입자들에게는 감당할 수 있는 부분이겠지만, 법적인 절차는 계약 종료 이후에서야 가능하기에 시간적인 여유가 없을 경우 번거로운 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집주인이 보증보험을 꺼리는 이유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표적으로 집주인 본인이나 해당 주택에 문제가 있는 경우다. 먼저 주택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해당 건물이 주거용이 아닌 상업용 건물일 경우 세입자의 전입신고와 확정일자가 불가능하다. 보증보험은 반드시 전입신고와 확정일자가 되어 있어야만, 가입이 가능하기에 이를 숨기는 용도로 보험 가입을 꺼린다. 또 건축물대장에 위반건축물로 기재되어 있다면 보증보험 가입이 되지 않는다. 가장 흔한 사례는 집주인에게 채무가 많아 등기부등본상에 압류, 가압류, 가처분 등이 있을 경우 보증보험 가입이 어려울 수 있다. 다만 집주인에게 대출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보증보험 가입이 어려운 건 아니다. 엄 변호사는 “집주인에게 대출금이 있을 경우 대출금과 세입자의 보증금을 합한 금액이 매매 시세를 넘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만약 매매시세를 넘어선다면 보증보험 가입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보증보험 가입은 계약 초기에만 가능한 건 아니다. 원칙상 계약 종료 6개월 전까지 가입할 수 있다. 문제는 부동산 시세가 변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증보험은 전세가보다 매매가가 낮을 경우 가입이 불가능하다. 보증보험은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한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준 후 집주인의 부동산을 매각해 대금을 회수하는 방식인데 부동산 시세 자체가 전세가보다 낮다면 보증기관이 손해를 보기 때문. 엄 변호사는 “세입자는 계약 전부터 전세가와 매매 시세를 확인하고 문제가 없더라도 계약 초반부터 가입해두어야 추후 분쟁에서 세입자에게 불이익이 생기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안방극장 시청률 보증! 에너자이저 이보영
2013. 06. 25 17:15 연예
데뷔 후 이렇다 할 휴식기 없이 요란스럽지 않게 자신의 길을 걸어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시청률 40%를 넘기며 큰 사랑을 받았던 ‘서영이’와 작별한 지 고작 3개월. SBS-TV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다시 변호사 옷을 입은 배우 이보영을 만났다. “드라마 ‘내 딸 서영이’를 끝내고 좀 많이 힘들었어요. 기분이 줄곧 다운돼 있었고 약간은 우울했죠. 그렇게 침체된 상황에서 대본을 받았어요. 4부까지 읽었는데 무척 재미있더라고요. 이 작품이라면 현장에서 에너지를 받으며 털고 일어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어요. 그런데 아, 아무래도 낚인 것 같아요. 스릴러로 가는 것 같아 다음 장면이 점점 겁이 나요(웃음).” 단아한 인상, 차분한 목소리. 이보영(34)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다. 하지만 그녀의 삶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그리 단조롭지만은 않았다. 그녀의 20대는 편입, 미스코리아, 승무원 합격, 아나운서 최종 탈락 등의 키워드로 요약된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꿈을 좇았다는 말이다. 데뷔 후에도 최소 1년에 한 편씩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본업에 충실했다. 때문에 팬들은 그녀를 가리켜 ‘보영자이저(보영+에너자이저)’라 부른다. 화기애애한 ‘너의 목소리가 들려’ 촬영 현장.“서영이가 인간관계 맺는 걸 싫어해 상대를 차단하고 밀어내는 소통 불가의 캐릭터였다면, 이번에는 기본적으로 밝고 ‘자뻑’도 좀 있는 그런 역할이에요(웃음). 그러면서도 약한 모습을 타인에게 보여주지 않으려고 하는…. 어떤 면에서는 저와 비슷한 부분도 좀 있어요.”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속물 국선 여 변호사가 사람의 마음을 읽는 신비의 초능력 소년 박수하(이종석 분)와 바른 생활의 변호사 차관우(윤상현 분)를 만나며 벌어지는 사건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극중 그녀는 주변 사람들과 잘 섞이지 못하는 독단적인 변호사 장혜성 으로 등장한다. “만약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글쎄요, 별로 하고 싶지 않은데요. 처음엔 종석씨의 연기를 보면서 ‘나도 저런 능력 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지만 사는 게 피곤하더라고요(웃음). 모르는 게 약이에요. 좋게 말하면 좋게 받아들여야 해요. 세상일을 다 알고 싶진 않아요.” 이성적이고 까칠했던 기존의 캐릭터 탓일까. 최근 그녀는 “스태프들과 겸상을 하지 않는다”, “함께 커피 CF에 출연한 김태희와 비교돼 화를 냈다” 등의 루머로 속병을 앓았다. 오랜 시간 그녀를 지켜본 이들은 “지나치게 무던한 성격이 때때로 무심하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털털하고 솔직한 편이다”라고 입을 모은다. 그녀 역시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친구들이 증권가 정보지에 내 이야기가 올라왔다면서 보여줬다. 처음에는 톱스타만 뜨는 곳에 나도 있는 것을 보고 좋아했다”라며 “그러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기정사실화되고 악성 댓글이 달리자 기분이 나빴다. 한편으로는 ‘밥 혼자 먹으면 안 돼?’라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유쾌하게 해명했다. “저 절대로 도도하지 않아요. 그냥 뭔가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표정이 확 변할 뿐이죠(웃음). 상현 오빠랑 촬영할 땐 같이 구시렁구시렁하고, 종석씨를 만나면 괜히 조심하게 되고 그래요. 어린 친구라 그런지 끊임없이 줄임말을 쓰는데 어느 순간 저도 그걸 따라 하게 되더라고요. 이를테면 ‘배고픔?’, ‘배고픔!’ 이런 식의 대화 같은 거?(웃음)” 시청률을 보증하는 검증된 연기력. ‘내 딸 서영이’ 이후 몸값도 올랐다. 실제로 지난 3월, 소속사 재계약을 앞두고 여러 대형 연예 기획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고, 광고업계에서도 그녀를 눈여겨보고 있다는 후문이다. “시청률이란 애정을 갖고 열심히 하면 자연히 올라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시청률에 대한 부담은 없어요. 제 만족감이 높고, 보는 사람들이 행복하면 된 거죠. 가끔 촬영 중에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나’ 하는 의구심이 들 때도 있었는데, 제 마음과는 반대로 시청률이 높게 나오면 괜히 슬프더라고요. 다행히 요즘엔 촬영장에 가는 것이 무척 즐거워요(웃음).” 천천히 상승하는 에너지. 자신만의 온도로 채워가는 열정의 그녀가 아름답다. <■글 / 김지윤 기자 ■사진 / 김영길 ■사진 제공 / SBS>
연정훈 ‘흥행 보증 부부’라 불러주세요
2012. 04. 03 12:23 연예
돈이면 무조건 다 되는 세상, 재벌과의 결혼을 소재로 한 드라마 한 편이 시선을 끈다. 달콤 살벌한 로맨스 ‘사랑도 돈이 되나요’에서 연정훈은 돈만 아는 재벌로 등장한다. 아내 한가인이 ‘해를 품은 달’과 영화 ‘건축학개론’의 호응덕에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상황인지라 부부는 당분간 만나기 힘들 듯하다. 지난 3월 3일 밤 11시 MBN-TV ‘사랑도 돈이 되나요’가 첫 전파를 탔다. 재벌과 평범한 여성의 사랑은 드라마에서는 흔해빠진 이야기지만, 돈밖에 모르던 남자가 그보다 귀한 사람의 향기를 느끼는 성장 스토리라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연정훈(35)이 자수성가한 재벌 ‘마인탁’을, 엄지원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꿋꿋하고 발랄한 캐릭터 ‘다란’을 연기한다. ‘뱀파이어 검사’를 통해 정의를 구현하는 검사 역할을 맡았던 연정훈인지라 새로운 도전에 대한 포부가 크다. “제가 그간 다소 차가운 역할을 많이 맡아왔는데 이번에는 재밌고 코믹한 장면이 많아요. 무거움을 벗어던지고 재밌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인탁은 강해 보이고 세고 못돼 보이지만 사실은 사랑에 목마른 아이 같은 인물이에요.” 여자들이 쉽게 다룰 수 없는 남자가 매력적이긴 하지만 진정한 행복을 가족에게서 찾는 연정훈의 실제 모습과는 차이가 있다. “제게 진정한 행복은 온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사실 요즘은 바쁘지만, 작품 시작하기 전까지는 집에서 살림하는 평범한 아내예요. 다행히 드라마 제작사가 같아서 세트에서 우연히 마주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열심히 촬영하는 중입니다(웃음).” 한가인은 ‘해를 품은 달’ 제작발표회에서 “대표작을 만든 뒤 2세를 갖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드라마 시청률이 40%를 넘어선 덕분에 이젠 두 사람의 2세 계획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정훈은 “얼굴을 봐야 뭘 하지요”라며 웃었다. 촬영 때문에 아내의 작품 모니터링도 잘 하지 못한다고. “TV를 켠 게 언젠지 모르겠어요. 서로 출연한 작품은 잘 안 봐요. 아내가 여섯 살 연하(이훤 역의 김수현)와 연기해서 좋고, 작품이 잘돼서 더 좋아요. 2세 계획은 아직 머릿속 생각이지만 최대한 빨리 낳으려고요.” 공중파가 아닌 종편 드라마지만 시청률에 연연하기보다 연기자로서 최대한 작품에만 충실할 생각이다. 아직 시청자들의 반응이나 팀워크가 미진한 부분은 있지만 분위기가 좋은 만큼 작품도 잘되리라 기대해봄 직하다. “대본을 보고 캐릭터에 끌려 선택한 작품이에요. 자신을 많이 숨기고 미운 일곱 살처럼 유치하게 행동하는 인물이거든요. 처음에 밉상으로 보여야 나중에 반전이 있을 듯해서 더 재수 없게 연기하고 있어요(웃음). 재벌 나오는 드라마 지겨우시죠? 하지만 드라마 속의 저는 재벌 2세가 아니라 자수성가한 거니까 예쁘게 봐주세요. 돈이 행복의 전부가 아니잖아요. 저희 드라마를 보면서 조금이나마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어요.” <■글 / 위성은(객원기자) ■사진 / 박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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