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60 건 검색)
- 부부싸움 중 남편 살해한 50대 구속
- 2025. 01. 08 21:52사회
- ... 마크. 경향신문 자료사진 부부싸움 중 흉기를 휘둘러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가 8일 구속됐다. 수원지법은 살인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피의자 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을 진행한 후 “증거...
- 부부싸움살해구속
- “부부싸움” 농담, “하나만 해” 반말, “무식” 반박…윤 대통령, 125분간 26개의 답변
- 2024. 11. 07 18:32정치
- ... 일방적 발표 줄이고 언론사 기자들과 질의응답 대변인 향해 ‘반말’ 생중계도 “부부싸움 좀 많이 할듯” 김 여사 ‘사과 많이’ 조언에 “이건 국정 관여 아니죠?” 엄중한 사안에 농담식 대처...
- 윤 정부 반환점
- 부부싸움 뒤 아내 흉기로 찌른 40대 남편, 아파트 47층서 투신
- 2024. 09. 01 12:41경제
- ... 아파트 47층에서 40대 남성 A씨가 추락해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이날 30대 아내인 B씨와 부부싸움을 하다가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뒤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와 B씨...
- 부천부부싸움투신살인미수중동
- “부부싸움 하다 홧김에”…아파트에 불 지른 50대 체포
- 2024. 07. 16 09:04사회
- 경주 건천읍의 한 아파트에서 지난 15일 소방대원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 경주경찰서는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 방화)로 5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6일...
- 경북경주방화
스포츠경향(총 154 건 검색)
- 문지인♥김기리, 이 부부가 부부싸움을 극복하는 법 (지인의 지인)
- 2024. 10. 26 10:29 연예
- 유튜브 ‘지인의 지인’ 배우 문지인과 개그맨 김기리가 새로운 운동에 도전했다. 25일 공개된 유튜브 ‘지인의 지인’에서는 부부가 함께 즐기기 좋은 운동 2탄으로 ‘게이트볼’을 배우는 문지인과 김기리의 모습이 펼쳐졌다. 평소 알콩달콩 화기애애한 모습과는 달리 어쩐지 어색하고, 데면데면한 모습으로 나타난 두 사람은 전날 부부싸움을 했다는 것을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유튜브 촬영을 위해 억지로(?) 화해한 두 사람은 ‘게이트볼’에 도전하기 위해 한 동호회가 게이트볼을 연습하는 곳을 찾아갔다. 지기 커플을 반갑게 맞아준 게이트볼 모임 회장님, 총무님과 인사를 나눈 두 사람은 게이트볼 규칙과 장점에 대한 설명을 듣다가 문을 던졌다. “게이트볼 하면서 안 싸워요?”라는 김기리의 질문에 게이트볼 모임 회원들은 “엄청나게 싸운다! 부부싸움은 항상 많이 하는데 다행히 이혼한 사람은 없다”고 말해 두 사람을 폭소케 했다. 한편, 게이트볼을 처음 배웠지만, 남다른 실력을 보여준 두 사람은 바로 경기에 투입되었다. ‘골때녀’에서 남다른 운동 실력을 보여준 문지인은 모두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매번 득점 기회를 놓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반면, 김기리는 득점 기회가 올 때마다 남다른 실력을 뽐내 사람들에게 무한 칭찬을 받았다. 기분이 좋아진 김기리는 문지인을 놀리기 시작했고, 참다못한 문지인이 김기리를 향해 한마디를 던져 다시 부부싸움의 불꽃이 튀었다는 후문. 김기리에게 던진 문지인의 한마디는 유튜브 ‘지인의 지인’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문지인은 2009년 SBS 공채 탤런트로 데뷔, tvN 드라마 ‘킬힐’, JTBC ‘뷰티인사이드’, SBS ‘닥터스’ 등에 출연하며 15년 차 배우로 활동 중이다. 최근 드라마와 영화 외에도 예능프로그램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그리고 유튜브 채널 ‘지인의 지인’에서 최근 공민정, 송은이, 최강희, 박진주, 한선화 등 절친들과 함께한 차박을 공개, 가족여행, 랜선 집들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최초로 선보이며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다.
- 문지인♥김기리 ‘핑퐁게임’하다 첫 부부싸움 붙었다 (지인의 지인)
- 2024. 09. 10 16:14 연예
- 유튜브 ‘지인의 지인’ 배우 문지인이 결혼 후 첫 부부싸움을 했다. 10일 공개될 유튜브 ‘지인의 지인’에서는 배우 문지인과 개그맨 김기리가 결혼 후, 처음으로 취미를 함께 하다 싸우는 모습이 펼쳐졌다. 이날 부부가 함께하기 좋은 취미로 ‘탁구’를 선택한 두 사람은 ‘탁구’를 잘 알려줄 초특급 선생님을 모셔 눈길을 끌었다. 선생님의 정체는 최근 파리 올림픽 해설위원으로 화려한 데뷔전을 치룬 서효원의 동생이자, 2009년 제25회 베오그라드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탁구 여자 복식 동메달을 땄던 탁구 선수 출신의 탁구 코치이자 유튜버 서효영이었다. 서효영은 문지인과 김기리에게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탁구 눈높이 수업으로 흥미를 자아냈다. 그러나 처음 탁구채를 만진 것치곤 실력이 뛰어나 탁구 신동이라는 칭찬을 받은 문지인과 달리, 헛스윙을 하거나, 공을 치는 게 아니라 날려버리는 야구 탁구(?)의 새지평을 연 김기리 덕분에 탁구장에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유튜브 ‘지인의 지인’ 게다가 랠리하는 도중 김기리가 친 탁구공이 문지인의 얼굴에 맞으면서 세상 달달하던 분위기는 순식간에 험악해지고, 결혼 후 처음으로 부부싸움을 했다는 후문. 문지인과 김기리 부부의 특별한 취미 생활과 부부싸움의 전말은 유튜브 ‘지인의 지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문지인은 2009년 SBS 공채 탤런트로 데뷔, tvN 드라마 ‘킬힐’, JTBC ‘뷰티인사이드’, SBS ‘닥터스’ 등에 출연하며 15년 차 배우로 활동 중이다. 최근 드라마와 영화 외에도 예능프로그램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그리고 유튜브 채널 ‘지인의 지인’에서 최근 송은이, 최강희, 박진주, 한선화 등 절친들과 함께한 차박을 공개, 가족여행, 랜선 집들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최초로 선보이며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다.
- 류수영 “♥박하선과 부부싸움? 반드시 문자로만…” 어떻길래 (돌싱포맨)
- 2024. 07. 23 10:06 연예
- SBS 제공 배우 류수영이 아내인 박하선과의 부부싸움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23일 방송되는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맹활약 중인 류수영 X 이승윤 X 초아가 등장해 돌싱포맨과의 역대급 티키타카로 큰 웃음을 선사한다. 이날 류수영은 박하선과 연애 시절,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심리학 지식을 총동원하며 철저히 전략적으로 움직였다고 밝혔다. 위험천만한 산 데이트부터 바이크 3단계 고백법 등을 공개해 모두를 집중케 했는데, 심지어 첫 뽀뽀를 향한 류수영의 야심 찬 계획이 한 수 앞을 내다본 박하선에 의해 실패하며 제대로 망신당한 일화까지 공개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이어 “부부싸움은 반드시 톡으로 한다”며 “지금껏 주고받은 장문의 톡만 합쳐도 지구 두 바퀴는 더 돈다”고 고백해 ‘돌싱포맨’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SBS 제공 이어 결혼 13년 차인 이승윤은 편집가인 아내의 직업병 때문에 개그감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이승윤은 아내의 쉴 새 없는 맞춤법 지적에 졸지에 우리 말 달인이 되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결혼 생활 비결로 ‘잦은 출장’을 꼽으며 떨어져 있으니 더 애틋해진다고 밝혔다. 급기야 아내에게 뽀뽀를 했다가 되려 욕만 먹은 사연까지 공개했는데, 이에 ‘돌싱포맨’은 “아예 같이 안 살면 더 좋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돌싱포맨’의 열혈 시청자를 자처한 초아는 새 멤버자리까지 노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탁재훈은 “진짜 이혼하고 올 것 같다”며 두려움을 표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급기야 ‘돌싱포맨’을 향한 촌철살인에 녹화 중단사태까지 벌어졌다는데, 천하의 탁재훈을 당황하게 한 초아의 폭탄 발언의 정체는 방송에서 공개된다. 23일 오후 9시 방송.
- ‘100억 CEO’ 황혜영, 남편과 부부싸움 中 국자 패대기···이유는? (탐정들의 영업비밀)
- 2024. 07. 22 20:42 연예
- 채널A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의 실화 재구성 코너 ‘사건수첩-남편이 가출했다’에 100억대 쇼핑몰의 CEO이자, 90년대를 주름잡던 그룹 투투의 황혜영이 출격해 ‘도파민 추리’에 합세한다. 22일 방송될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100억대 쇼핑몰의 CEO이자 ‘투투’의 황혜영이 ‘사건수첩-남편이 가출했다’를 지켜보며 추리력을 가동한다. 사연에서는 반찬으로 ‘무말랭이’가 올라오지 않았다며 가출한 남편이 등장해 의아함을 자아낸다. 황혜영은 “무말랭이에 뭔가 깊은 사연이 있는 것 아니냐”며 과몰입하기 시작했다. 이어 황혜영은 “하루 날 잡아서 다섯 가지 국을 해 놨다. 저녁에 들어온 남편에게 고르라고 했다”며 워킹맘에 쌍둥이 아들을 돌보는 황혜영이 6시간 동안 가족을 위해 요리했던 날을 회상했다. 황혜영은 “근데 그날 무슨 얘기를 듣고 왔는지, (남편이)‘여보 나 앞으로 국을 안 먹기로 했어’라고 했다”고 털어놔 MC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그는 “그래서 아무 말도 안 하고 국자를 바닥에 던지고 들어갔다”며 “뒤늦게 아차 싶었는지 남편이 자리에 펴놓고 먹고 있더라. 그 다음부터는 절대 반찬 투정 안 한다”고 남편 기강을 제대로 잡은(?) 썰을 풀어냈다. 유부남인 김풍도 이 얘기에 “한 번 크게 혼나야 한다”며 공감해 웃음을 선사했다. 사연 속 부부는 아이가 생기지 않는 것 빼고는 모든 것이 화목한 가정이었다. 교수인 남편이 고작 무말랭이 때문에 3개월째 가출한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던 아내는 남편 직장인 학교까지 찾아갔지만, 돌아온 것은 냉대뿐이었다. 의뢰인이 이유를 물어도 남편은 “그걸 왜 나에게 물으냐”며 모르쇠를 시전했다. 심지어 시댁에서도 “괜히 네 입으로 소문내서 네 발 네가 찍지 말라”는 말과 함께 찬 바람이 불었다. 남편 진짜 가출 이유를 찾기 위해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한 탐정은 한 여성과 유아용품을 고르는 남편을 포착했다. 거기다 남편의 현재 주거지는 아내도 잘 아는 장소로 밝혀져 경악을 자아냈다. 과연 남편의 진짜 가출 이유는 무엇인지, 경악스러운 반전은 본 방송에서 밝혀진다.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채널A에서 22일 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영된다.
주간경향(총 3 건 검색)
- [클릭 TV]TV는 TV일 뿐 부부싸움 하지 말자(2010. 04. 20 11:18)
- 2010. 04. 20 11:18 문화/과학
- 신혼 초에 아내가 나보다 TV 드라마를 더 사랑하는 것 같아 질투에 빠진 적이 있다. MBC의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 <분홍립스틱>. |MBC 제공 이런 TV 드라마가 이제는 질투를 넘어 경계 대상 1호로 탈바꿈했다면 그건 아내가 단순히 TV 드라마를 시청하는 단계를 넘어 구체적이고 공격적인 질문이 들어오면서부터일 것이다. “저기 저 여자처럼 유부남에게 꼬리치고 접근하면 당신은 어떻게 할 거야?” “저기 저 남자처럼 집에서는 피곤하다고 하고 밖에 나가서는 열정적으로… 당신도 그래?” “드라마는 그냥 드라마일 뿐”이라고 아무리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이해시키려 해도 이미 TV 드라마에 세뇌된 아내에게는 남편의 얘기가 허공 속에 맺힌 변명으로만 들릴 것이다. 회피한다고 해결될 문제인가? 일방적인 회피는 뭔가 미심쩍다는 의혹을 자아내며 어느 집에서나 남편과의 ‘100분 토론’은 시작된다. 아무리 다르다 해도 남자와 여자가 어쩌면 이리도 다를까? 결혼 전 처녀 총각일 때 이해할 수도 있었던 일도 내 남편, 내 아내이 되다 보면 더 이해할 수 없는 일도 다반사일 것이다. SBS의 <한밤의 TV연예> | SBS제공 남자는 스포츠를 좋아하고 여자는 드라마를 좋아한다는 명제가 삼강오륜에 나오는 부부유별(夫婦有別)로 이해될 수 있을까? 부부유별이란 뜻은 부부로서 살아가는데 남편과 아내로서 본분이 따로 있으니 이를 잘 헤아려서 서로 침범하지 않고 살아야 한다는 말인데 집에서 리모컨을 하나로 쓰고 있으니 서로의 채널 영역을 침범하고 싶지 않아도 TV 속 화면 2분할(스포츠와 드라마)이 불가능한 현실이다. 삼강오륜 별책부록에 나올 법한 불륜은 어떤가. 제발 바람 피는 남편을 드라마의 단골소재로 삼지 말아 달라는 간절한 호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불륜을 권하는 사회처럼 드라마에서 남편의 바람기는 이제 중국집 군만두처럼 당연한 서비스 메뉴가 됐다. 이론적으로 남편과 아내는 당연히 차이가 있어야 하고, 서로의 차이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켜 조화와 균형을 이루길 바라지만 마음처럼 쉽지는 않다. 수도(修道)하는 마음으로 매일 TV를 닦으며 정진해야 부부유별의 참 가르침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남편들이여, “당신도 그래?” 하는 아내의 도끼눈과 삐쭉한 입에 더 이상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자. 자리를 뜨거나 일방적으로 회피하지도 말고 아내의 감정을 조용히 공유해 보자. “그래 나도 저 드라마 같은 상황이라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하는 말을 하는 순간 토끼 눈처럼 커진 아내의 눈을 보게 될 것이다. 남편들이여, 머리로 이해하기 힘든 아내의 말들을 가슴으로 받아들이자. 우리가 유혹에 약하다고 인정하는 순간 아내에 대한 부담감도 줄고 유혹에 대해 더 큰 마음의 면역체계도 생길지 모른다. 더 이상 아내의 감정을 해결하려고 집으로 결재판을 들고 퇴근하지 말자. 그것보다 차라리 지금껏 시간낭비라 굳게 믿고 있던 아내가 즐겨 보는 드라마 한 편을 함께 보자. TV라는 네모상자에서 주인공이 무슨 말을 어떻게 하는지 감정의 흐름에 따라 몰입해 보자. 드라마와 함께 부부가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과연 무엇이 좋을까 하고 고민하던 중에 주저없이 <한밤의 TV연예>를 권하고 싶어졌다. 남편과 아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을 더 이상 질투의 대상이 아니라 서로 간에 쌓인 마음의 벽을 허물고 함께 공감하는 대화의 매개체로 승화시켜 부부간에 원활한 소통의 시간이 되길 바라며 <한밤의 TV연예>를 통해 부부유별에서 부부유친(夫婦有親)으로의 변화를 도모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 클릭 TV
- [부부이야기] 부부싸움 잘하고 있나요?(2004. 02. 19)
- 2004. 02. 19 사회
- 싸우지 않는 부부가 있을까? 그런 부부가 있다면 그게 더 위험할 거다. 부부는 서로 안 싸우는 것보다는 잘 싸우는 게 더 현명하다. 그리고 부부싸움을 잘 활용하면 부부생활을 좀더 생기있게 만들 수도 있다. 부부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부부싸움이다. 싸움이라니까 전투적인 장면을 떠올리는 이도 있겠지만, 부부싸움은 전투라기보다 일종의 협상이자 토론으로 이해해야 한다. 부부는 싸움을 할 때 서로 적이 되어서 싸우는 게 아니다. 부부싸움을 통해 두 사람의 차이를 극복하고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다. 그러니 부부싸움을 잘하냐 못하냐에 따라 부부생활이 얼마나 윤택해질 수 있느냐가 가름된다고 할 수 있다. 대개의 부부들이 그렇듯 우리 부부도 결혼 6개월 남짓까지는 별 시시콜콜한 것을 가지고도 싸우곤 했다. 1년 여가 지나자 싸움의 주기가 길어졌고, 시간도 짧아졌다. 가끔은 서로 한 번쯤 싸울 때가 되지 않았냐고 웃으면서 괜히 시비를 걸기도 한다. 우리 부부는 그간의 부부싸움을 통해서 서로에 대한 오해도 많이 풀고 서로를, 또 서로가 처한 환경을 좀더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나름대로 원칙을 정했는데 그것은 한두 달에 한 번은 서로에 대한 불만과 요구사항을 털어놓는, 공식적인 '부부싸움'을 하자는 것이었다. 부부싸움을 계획적으로 하라는 말인가 하고 반문할지 모르겠다. 맞다. 그래야 한다. 서로에 대한 불만과 요구사항이 있으면 미리 생각하고 따져보고 이성적으로 정리해서 말해야 한다. 주기적으로 날을 정해놓고 그날만은 서로에게 서운했거나 불만스러웠던 것을 토로하고, 또 칭찬할 게 있으면 칭찬도 하는 거다. 그게 계획적인 부부싸움이다. 부지불식간에 터져나오는 부부싸움은 서로의 감정을 건드리게 되고, 그러다보면 싸움의 이유나 본질은 사라지고 소모적인 감정싸움만 남게된다. 계획적으로 부부싸움을 하게 되면 웃으면서 싸울 수 있다. '부부싸움 날'을 기다리기도(?) 하고, 부부싸움 뒤 후련한 기분이 들 수도 있다. 상상해보라. '여보, 오늘 부부싸움 날이야. 늦지말고 들어오고, 올 때 와인 한 병 사와' 라는 말을 기분좋게 주고받는 날을! 누구에게나 시행착오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은 곤란하다. 부부싸움에서도 마찬가지다. 과거의 부부싸움이라도 다시 돌아보면서 그 실수나 잘못에 대해서 서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시험준비할 때 틀린 문제 다시 풀어보는 것처럼! 무조건 꾹 참고 넘기는 게 능사는 아니다. 참다보면 괜한 오해도 만들고 불신도 키워서 나중에 크게 터진다. 울화병도 생기고 극단적인 상황도 발생한다. 사실 부부싸움을 객관적인 눈으로 들여다보면 별의별 시시콜콜한 것이 이유가 됨을 알 수 있다. 당사자들도 한발 물러서서 생각하면 전혀 싸울 일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실제 부부싸움에서 거론되는 이유라는 것이 대개는 대화로 풀 수 있는 소소한 것이 많다. 오늘 한 번 여러분의 부부싸움을 되돌아보라. 혼자 하지말고 부부가 함께 그런 기회를 가진다면 다음엔 좀더 잘(?) 싸울 수 있을 것이다. 부부싸움에도 룰이 있다. 부부싸움의 목적은 누가 이기는 게 아니라 서로의 이해를 넓히는 것이다. 여기서는 누구나 지켜야 할 여섯 가지 룰을 제시한다. 첫째, 부부싸움은 이성적이어야 한다. 부부싸움에서 이성을 잃거나, 감정 대립으로 치달아 폭력으로 이어지는 것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 그건 부부싸움의 룰을 벗어나는 행동이다. 둘째, 부부싸움은 두 사람 간의 논쟁이어야 한다. 거기서 서로의 집안이나 주위 사람들을 들먹이는 것 또한 룰을 벗어나는 행동이다. 셋째, 정해진 시간에 싸울 것은 싸우고 풀 것은 풀어야 한다. 부부싸움에서 싸우는 시간도 미리 정해놓는 게 좋다. 장기전은 곤란하다. 정해진 시간에 싸우고, 그날 바로 풀어야 한다. 넷째, 사과하기를 꺼리지 말아야 한다. 부부싸움 후 사과할 일이 있다면 꼭 사과를 해야 한다. 사과 한마디면 끝날 일을 가지고, 괜한 자존심 세우다가 감정의 골만 깊어질 수 있다. 다섯째, 말을 조심해야 한다. 막말이나 욕설 등은 피하고 되도록이면 논리적으로 차분히 얘기하며 잘잘못을 따지고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여섯째, 싸울 만한 일로 싸워야 한다. 부부싸움은 반드시 부부관계를 발전시키고 개선할 수 있을 때 싸워야 한다. 소모적이거나 감정적인 사안으로 싸우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사실 부부싸움은, 부부가 싸우는 형태를 취하지만 부부가 서로 맞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부부가 함께, 맞닥뜨린 문제와 싸우는 것이다. 부부가 서로 싸우는 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그럴 생각이 없다면 굳이 싸울 필요도 없고, 싸우려고 들지도 않는다. 문제가 있어도 안 싸우는 것만큼 위험한 건 없다. 부부는 적이 아니다. 부부싸움은 동지들끼리 더 잘해보자는, 발전적인 의미를 담은 논쟁이어야 한다. 사실 부부싸움에는 승자가 없다. 좋은 부부싸움은 부부 모두를 이기게 만들고, 나쁜 부부싸움은 부부 모두를 지게 만든다. 부부싸움은 두 사람이 싸우지만 둘 다 승자가 될 수도 있고 패자가 될 수도 있는 묘한 게임이다. 이왕이면 둘 다 이기는 게 좋지 않을까? 부부싸움을 통해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한 불만과 서운함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로를 위해 고쳐나가고, 부부관계를 더욱 개선하는 것이야말로 좋은 부부싸움에서만 얻을 수 있는 전승기념물 아닐까? 부부 모두가 이길 수 있는 부부싸움을 하자. 다들 부부싸움을 잘하자! 잘 싸울 수 있는가? '잘 싸우자' 라는 표현이 다소 지나친가? 하여간 부부싸움을 안 할 순 없고, 안 해서도 곤란하고, 이왕 할 바에야 잘 싸우자. 2030부부들의 현명함이 부부싸움에서도 노련하게 발휘되길 기대한다. 김용섭, 전은경 (부부칼럼니스트, www.webmedia.pe.kr) 알림 * 김용섭, 전은경 부부는 2030 부부들의 건전한 부부문화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담론을 형성하기 위해 "2030 부부이야기 (cafe.daum.net/2030bubu)" 라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편집자 주)
- [헬스케어]부부싸움 하는 게 좋다?(2004. 01. 07)
- 2004. 01. 07 스포츠
- 38세 동갑내기 부부 유성현-김소영(가명)씨는 최근 이혼 문턱에 설 위기에 처했다. 지난 연말 고교동창과의 부부동반 모임에서 아이 교육 문제를 화제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한마디 거들던 아내에게 남편이 '뭘 안다고 나서냐'며 면박을 주면서 일이 벌어졌다. 많은 사람 앞에서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아내는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그 앙금은 쉽게 가라앉지 않은 채 이혼이라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그전에도 부부싸움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때마다 '그냥 참아버리는 아내, 남편의 찜찜한 승리'라는 상황에서 싸움은 종전(?)되곤 했다. 그러나 이번은 상황이 달랐다. 아내 김씨는 처음에 '이 참에 남편 버릇 한번 고쳐보겠다'는 생각으로 이혼 이야기를 꺼냈는데 서로 대화나 사과 없이 냉전기간이 길어지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이들은 왜 이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됐을까. 정신과의사는 "부부싸움을 잘못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많은 의사 가 싸움을 않는 것보다 잘 하는 것이 부부생활에 더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싸움의 원인을 해결하는 부부간의 다툼은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식어가던 애정도 달구게 된다는 것이다. 어떻게 부부싸움을 잘할 수 있을까. 포천의대 정신과 부부상담클리닉의 이상혁 교수는 싸움의 목표가 '문제해결'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부부싸움은 일종의 협상이다. 부부는 싸움에 앞서 '좋은 협상가'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좋은 협상가는 상대를 굴복시키려 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두 관철시키려고 고집하지 않는다. 좋은 협상가는 상대도 이기고 자신도 이기게 하는 사람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확한 의사소통이 필요하다. 정확한 의사소통이 되기 위해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상대방에게 잘 전달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 잘 들어야 한다. 많은 사람이 원하는 것을 말하지 않거나 애매모호하게 밝히고 상대가 자신의 기대에 부응하지 않으면 이를 자신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식의 의사소통은 상대를 '방어적'으로 만든다. 문제해결은커녕 감정싸움으로 번져 서로에게 상처만 남긴다. 이 교수는 "대화법에도 좋은 대화법과 나쁜 대화법이 있다"고 말한다. 좋은 대화법이란 "나는 ...하다"라는 식으로 자신의 느낌-생각-욕구와 소망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이에 반해 나쁜 대화법은 "당신은 ...하다"라는 식으로 상대의 의도나 감정을 판단하고 비난하면서 상대에게 책임을 미루는 대화다. 예를 들어 "당신은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지 않아요"라는 말보다는 "나는 당신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편이 상대방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고 상대방과 가까워지게 하는 좋은 대화법이라는 얘기다. 말하는 방법만큼이나 듣는 방법도 중요하다. 방어적인 자세를 버리고 상대방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당신같이 이기적인 사람은 없을 거예요"라는 다소 공격적인 말에도 "당신도 마찬가지야"라고 말하며 방어적으로 반응하는 것보다 자신의 어떤 행동을 그렇게 느꼈는지 묻는 것이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좋은 자세라고 한다. 이 교수는 "누구나 부부싸움을 하는 것은 모두 어느 정도는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이며 "부부싸움 잘 하는 법이라는 것도 결국 이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입장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도 고려할 줄 알게 되고 두 입장을 절충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물론 이 방법을 머리로 알게 됐다고 금방 부부싸움을 '잘 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운전방법을 알고 있지만 진짜 운전을 잘 하려면 반복 연습이 필요하듯 부부싸움도 잘 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시행착오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도움말:이상혁 교수[포천중문의대 정신과] 황인원 기자 hiw@kyunghyang.com 여성 방광염 재발이 겁이 나 '소변을 자주 보아도 시원하지 않다.' '소변 볼 때 짜릿하게 아프고 소변에서 냄새도 고약하다.'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여성이 호소하는 방광염의 대표적 증상이다. 방광염은 여자라면 일생에 한 번은 꼭 걸린다는 질환이다. 심지어 사망한 여성의 방광을 해부해보면 방광염에 걸린 흔적이 남아 있는 게 대부분일 정도로 일반적 질환이다. 여성의 신체구조에서 비롯된 질병이어서 여성이 방광염을 피할 길은 없어 보인다. 여성의 외요도 입구가 질이나 항문 가까이 있기 때문에 질 분비물이나 항문 주위의 세균에 쉽게 오염된다. 해부학적으로도 여성이 남성보다 요도가 짧고 직선으로 되어 있어 세균의 침투와 번식이 쉽다. 여성 생식기의 습하고 따뜻한 환경도 세균 번식의 좋은 조건이 되고 있다. 방광염은 증상이 나타나 약물이나 항생제로 치료해도 재발 확률이 30% 이상 된다. 한의학적으로 방광염은 방광에 습열(濕熱)이 침습하거나 방광이 허한(虛寒)하고 기능이 약해졌을 때나 선천적으로 방광의 기(氣) 부족 혹은 기형 때문에 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방광염 재발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소변을 제대로 볼 수 있도록 소변 기능을 향상시키고 외부 세균에 대항하는 방광 자체의 저항력을 키워주는 일이다. 방광 기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비장-간장-신장, 이 세 장기에 대한 근본적 치료도 동시에 해야 한다. 배뇨기능-항염해독기능-신장기능을 동시에 개선해주고 면역력을 높여줘야만 재발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 뛰어난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는 한약요법이 각광받고 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질경이씨, 즉 차전자(車前子)를 주요 약재로 사용한 요법이다. 차전자는 전통적으로 방광을 청결하게 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데 특효가 있다. 병력이나 발병기간, 체질, 증상의 강도에 따라 개인별로 미세하게 조절해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 생활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항상 청결한 생활과 함께 수면을 충분히 취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평소 소변을 참지 말고 다리를 꼬고 앉지 말아야 하며, 팬티스타킹과 같이 통풍이 안 되는 옷은 피해야 한다. 증상이 있을 때는 성관계를 피하고 특히 지나치게 자극적인 성관계나 장시간의 성교, 요도의 자극 등에 주의해야 한다. ((02)585-3600) 손기정[서울 일중한의원 원장] 치아이식 그것이 문제로다 평균연령이 높아지면서 삶의 질에 대한 의식이 변화하고 있다. 노년기 연령층에선 한순간을 살아도 건강하고 즐겁게 살겠다는 풍토가 확산되고 있다. 삶의 질 향상에 방해꾼은 있게 마련이다. 그 중에 하나가 치아질환이다. 이가 손상되었을 경우 비용이 들더라도 치과를 찾는 노년기 환자가 늘고 있는 것도 이런 세태를 반영하는 것이다. 노년기에는 충치나 잇몸질환, 풍치 등으로 이가 성하지 못한 경우가 흔하다. 자연치아를 모두 상실, 틀니를 착용해야 하는 환자도 적지 않다. 틀니 사용에 따른 불편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 중에서도 틀니가 식사할 때나 말할 때 떨어지는 게 가장 큰 불편이다. 아래 틀니의 경우 틀니의 유지할 공간이 적어 심하게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환자는 우울증 증상도 보이기도 한다. 소화불량을 비롯한 전시적인 여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최근 틀니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치료방법이 개발됐다. 그 중 하나가 치아이식이다. 안전하고 공인된 방법이다. 치아 이식을 통하여 틀니를 떨어지지 않게 부착할 수 있고, 완전 고정시켜 자기 본인의 치아처럼 쓰게 할 수도 있다. 이 방법도 환자에게 치아이식을 망설이게 하는 문제점은 존재한다. 비용부담이 너무 큰 것이다. 환자는 수술로 인해 공포감까지 가질 수 있다. 때로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치료기간이 장시간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비용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선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 우선 자석을 이용한 틀니를 부착하는 방법이 그 중 하나다. 이 자석 이용 방법은 다만 몇 개라도 남아 있는 치아를 이용할 수 있어서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기능적 만족도는 크게 높일 수 있다. 특수 제작된 치아 이식제와 거기에 맞는 자석구조를 간단하게 부착하여 이용하기도 한다. 수술 공포감은 충분히 사전 상담을 한 후에 약물 투여와 무통증 마취를 하면 된다. 환자의 두려움을 상당히 경감시키는 최선의 방법이다. 뼈와 조금 더 잘 붙는 임프란트 선택과 치아 발치 후 바로 임프란트를 심는 방법을 이용하면 기간도 상당히 줄일 수 있다.((02)-3783-0660) 이규호[하버디안치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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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싸움 현명하게 하는 법]부부싸움 ‘잘하는’ 7가지 수칙
- 2009. 09. 11 15:14 재테크
- 부부싸움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사이좋은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꾹꾹 참고 사는 것보다 서로의 의견과 감정을 적당히 표출하는 것이 가정 건강에 훨씬 도움이 된다. 단, 현명하고 지혜롭게 할 것. 생산적인 부부싸움을 위해 다음 7가지만은 지키자. 싸움 후 훨씬 돈독해진 부부관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1 당신 때문에’가 아닌 ‘나는’으로 시작하라 상대방에 대한 비난과 명령, 지시, 훈계는 부부싸움시 서로에 대한 악감정을 증폭시키는 매개체가 된다. 따라서 상대를 평가하는 의미의 말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을 ‘못난 사람’으로 여기게 만들어 방어적으로 상대를 공격하게 되는 것. 같은 상황이라도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보다 자신이 느낀 점을 먼저 설명하는 것이 싸움을 크게 만들지 않는 방법. “당신이 어떻게 그럴 수 있어, 그 따위로 행동하니까 내가 그러지”라는 식으로 무작정 상대를 먼저 탓하기보다 “~상황이 내가 무시당하는 것 같아서 화가 나”라는 식으로 상황과 자신의 감정을 먼저 설명하면 싸움이 아닌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 2 때리거나 부수는 건 절대 금물!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 욕설 등 언어폭력과 물건을 던지는 것, 때리는 시늉까지도 폭력에 포함된다. 방석이나 신문지, 베개까지는 그나마 용납할 수 있는 수준. 하지만 재떨이나 우산, 골프채 등 직접적인 상해를 가할 수 있는 물건을 부부싸움에 사용하는 것은 배우자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엄청난 공포와 상처를 안겨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3 문제가 되는 것만 이야기하라 문제의 발단이 무엇이었는지 명확히 하고 그 범위 내에서만 이야기해라. 대부분 다툼의 발단은 사소한 것에서 시작된다. 그러다 이미 지나간 일을 끄집어내게 되고 인격 모독, 신체적 약점, 혼수, 학력, 월급, 집안 이야기 등 싸우다 보면 못할 말이 없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고, 상대방을 폭발하게 하는 화약고 같은 말은 아무리 화가 나도 피할 것. 옷을 아무렇게나 벗어놓은 것이 발단이 됐다면 그것에 대해서만 얘기할 것. 핵심 쟁점에 집중하고 ‘지금’에서 벗어나지 마라. 4 제3자를 끌어들이지 마라 도저히 두 사람이 풀 수 없는 한계에 다다랐다면 도움을 청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지만 부부가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에 친정이나 시댁, 친구들을 끌어들여 편을 만들다 보면 문제가 왜곡되거나 와전돼 좋을 것이 하나도 없다. 부부싸움 후 배우자에게 대항하기 위해 자식과 ‘동맹’을 맺어 아이들에게 ‘편 가르기’를 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하면 아이들에게 충성심 갈등을 불러일으켜 혼란을 줄 수 있다. 성북구 부부 교육 현장.5 규칙과 사인을 정하라 아이 앞에서는 무조건 부부싸움을 멈춘다든지, 아무리 싸웠어도 각방은 쓰지 않는다든지 등 부부 사이에 규칙을 정하면 큰 싸움을 막을 수 있다. 집 안에 게시판이나 메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직접 말하지 않고도 자신의 기분에 대해 사인을 주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규칙을 어겼을 때 벌금을 내거나 청소를 하는 식으로 벌칙에 합의할 수 있다면 더 좋다. 6 복수하지 말 것, 싸웠어도 할 일은 하자 싸움과는 별개로 각자 해야 할 일은 하자. 싸운 후 밥을 차려주지 않는다거나 집에 늦게 들어가는 등 복수를 하는 경우가 많다. 가능한 한 싸운 후 빨리 푸는 게 좋고 그렇지 않더라도 가정에서 자신이 맡은 일은 성실히 해야 싸움이 일상생활로 번지지 않는다. 7 아이 앞에서 싸웠다면 화해하는 모습도 보여줘라 싸웠더라도 화해만 잘하면 부부생활에 약이 될 수도 있다. 화해를 거부하지 말자. 상대방이 화해의 손을 내밀었을 땐 일단 잡아주는 것이 좋다. 아이 앞에서 싸웠다면 자기들끼리 대충 화해하지 말고, 엄마 아빠도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싸울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시킨 후 갈등을 풀어가는 과정까지 보여줘야 한다. 아이들에게 화해하는 모습만 잘 보여줘도 염려했던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005년 건강가정법에 의거해 건강가정지원센터 설립을 의무화, 센터를 통해 가족지원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가족정책을 알리고 있다. 현재 전국 94개 센터에서는 건강한 가정을 위한 생애주기별 프로그램(부부 교육 등) 및 가족성장아카데미 등 가족 통합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건강한 가정을 위한 추천 프로그램 프로그램설명 문의부부 상담행복한 부부관계 향상을 위한 상담 프로그램1577-9337 (해당지역 상담센터로 자동 연결) 부모&자녀 상담자녀 성장을 위한 부모와 자녀 관계 및 진로와 관계된 상담 프로그램이혼 부모 상담경솔한 이혼을 예방하고, 건강하고 책임 있는 이혼을 위한 상담위기 가족 상담경제적·신체적·정서적 위기로 인해 전문가의 긴급한 개입이 필요하거나 해체의 위험이 있는 위기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상담생애주기별 프로그램 신혼기·중년기·노년기 등 생애주기별 기준을 두고 특성에 맞춘 문화 프로그램가족성장아카데미미래의 건강한 가정을 위한 계획과 성장을 돕는 교육 프로그램가족 봉사단나눔을 통한 가족의 소통과 결속력을 강화하는 가족 단위 봉사활동 (자료: 중앙건강가정지원센터 1577-9337, www.familynet.or.kr)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 이성훈 ■도움말 / 강학중 소장(가정경영연구소), 한영란 박사(한 정신건강연구소), ■자료제공 / 중앙건강가정지원센터
- 부부싸움 현명하게 하는 법
- [부부싸움 현명하게 하는 법]부부싸움 후 아이가 이상해졌어요!
- 2009. 09. 11 15:14 재테크
- ㆍQ&A로 풀어본 부부싸움 지침서 ‘부부싸움, 아이 앞에서만이라도 안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은 하지만 부부싸움을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아이는 아랑곳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다. 부모의 싸움이 아이에게 큰 상처를 남긴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상식. 전문가들은 아이의 성장과 발달 단계에 따라 상처의 깊이가 깊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부득이하게 아이 앞에서 엄마 아빠가 큰소리를 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부모들의 고민을 통해 아이 앞에서 부부싸움 잘하는 법을 알아봤다. Q TV를 보다가 남편과 작은 논쟁을 벌였는데 초등학생 아이가 부부싸움으로 인식한 듯합니다. 저희 부부는 조금 격한 토론 정도로 생각했는데 아이에게는 아니었나 봅니다. 아이 앞에서 논쟁과 싸움, 어떻게 기준을 정해야 하나요? - 부부들마다 싸움의 기준은 제각각 다릅니다. 어떤 남편은 말 한마디 안 하고도 싸웠다고 하고, 꼭 큰소리가 나고 물건이 부서져야 싸운 것이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가벼운 의견 차이로 시작된 논쟁에 비난, 명령, 지시, 훈계, 평가의 말이 섞이면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큽니다. 함께 드라마나 뉴스를 보다가 의견 차이가 생겼을 때에는 차분하게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신속히 상황을 종료시켜 그 상황을 확장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부싸움을 한번 크게 하고 나면 그 후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목소리가 조금만 높아져도 불안해합니다. 논쟁이 있을 때에는 “엄마 아빠가 이런 의견 차이가 있어서 이야기하는 거야”라고 상황을 설명하고 아이를 이해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과정은 서로의 감정을 누그러뜨리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Q 부부싸움을 자주 하는 편인데 12개월 된 아이가 얼마 전부터 자학 행동을 합니다. 자꾸 자기 손을 깨물고 벽에 머리를 박기도 합니다. 평소 부부싸움을 할 때 고성을 듣고 큰 소리로 울 때도 많습니다. 아이의 이런 증상이 부부싸움 때문인가요? 혹시 정신적인 문제가 있나 싶어 걱정도 됩니다. - 부부싸움 할 때 부모가 주고받는 심한 비난과 폭언은 아이에게 불안과 긴장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아이는 그러한 불안과 공포, 긴장감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자신 혹은 다른 사람(형제, 친구, 교사 등)을 해치게 됩니다. 이는 부정적인 자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입니다. 부부갈등을 하루 속히 해결하지 않으면 문제는 점점 심각해질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 잦은 스킨십으로 아이를 안심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보다 많이 안아주고 자주 대화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가를 통한 부부 상담과 부모와 함께하는 놀이를 통해서 아이가 분노를 표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Q 부부싸움 후 생후 6개월 된 딸아이가 조그만 소리에도 잘 놀라고 잠에서 쉽게 깹니다. 아이가 아직 어려서 엄마 아빠가 싸우는 걸 모를 줄 알았는데 얼마나 충격을 받았을지 걱정이 됩니다. - 아이들은 발달 단계에 따라 외부 상황을 인지하는 정도가 다릅니다. 개인차가 있을 수 있지만 생후 6개월 정도면 주변의 소리와 분위기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갑자기 큰소리가 들리거나 분위기가 험악해지면 본능적으로 위협을 느끼고 신체적으로도 변화가 일어나는데 심장 박동과 호흡이 빨라지고 식은땀을 흘리기도 합니다. 조그만 소리에 잘 놀라고 잠에서 잘 깨는 것은 불안한 환경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부모의 싸움으로 인해 아이가 느끼는 공포는 부모가 생각하는 것 이상입니다. 영아일 경우 대화로 이해시킬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유의해야 합니다. 부득이하게 부부싸움을 해야 한다면 가능한 한 목소리를 낮추고, 아이에게서 멀리 떨어지거나 장소를 바꾸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Q 초등학생 아들이 학원에 간 사이 남편과 크게 다퉜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아이가 그 모습을 보고 놀란 채 현관에서 있었습니다. 저희도 당황해서 아무 말도 못했는데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요? - 부부싸움을 잘하고 싶다면 몇 가지 규칙을 세우고 지키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아이가 자는 줄 알았는데 싸우는 소리를 듣고 일어나 운다든지, 방문을 두드린다든지, 주의를 했는데도 아이가 부부싸움을 보았다면 그 즉시 싸움을 중지해야 합니다. 그런 뒤에는 아이를 안고 “엄마 아빠가 잠시 큰 소리로 얘기한 것뿐이야”라며 아이를 달래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서로 감정이 격해진 상태라고 해도 아이 앞에서는 싸움을 멈춘다는 규칙을 정하고 이를 어겼을 때 벌금이나 청소 등 부부가 합의할 수 있는 벌칙을 만드는 것도 방법입니다. 규칙을 100% 지키기는 어렵지만 부부싸움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Q 부부싸움이 잦은 가정의 아이는 성장과 건강에도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부부싸움의 충격으로 인해 아이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무엇입니까? - 부모의 싸움으로 인해 아이가 느끼는 불안과 스트레스는 아이의 생활 전반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공격적인 말투와 행동으로 교우관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집중력 저하로 성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의미 없는 행동을 반복하는 틱장애, 손톱을 물어뜯거나 갑자기 소변을 지리는 것도 불안한 심리에서 오는 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가 자주 아파서 학교에 가기 싫어하거나 소화가 잘 안 되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 증상 또한 심리적인 문제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Q 유치원생 아들이 친구들과 소꿉놀이를 하는 중에 부부싸움을 흉내 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평소 제가 아내와 싸울 때 하는 것과 똑같아 깜짝 놀랐습니다. 소꿉놀이 중 부부싸움 하는 아이, 어떻게 생각해야 하나요? - 부모만큼 아이에게 모방하기 좋은 대상은 없습니다. 유치원 교사들은 아이를 보면 부모까지 알 수 있다고 할 정도로 아이는 부모의 평소 말과 행동, 생활습관까지 그대로 따라 합니다. 아이 앞에서 부부싸움을 했을 때 정작 부모들은 부부싸움으로 인한 불안과 공포, 위기감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부싸움을 하는 상황을 녹취하거나 동영상으로 찍어서 상담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제야 부모들은 ‘내가 이렇게 싸웠구나’ 하고 놀라곤 합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싸우는 상황을 모두 지켜보고 느끼고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소꿉놀이나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부모의 행동을 똑같이 모방하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모범이 될 만한 행동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고 부부싸움 후에는 아이가 전과 달라진 점은 없는지, 형이나 동생을 어떻게 다루는지, 괜히 짜증을 내지는 않는지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행동은 부모의 거울입니다. Q 부부싸움 후 아이가 계속 아빠 엄마의 눈치를 봅니다. 계속 주눅 들어 있고 이러다 내성적인 성격으로 변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부부싸움 후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 부부싸움 후 엄마 아빠가 화해를 하지 않고 계속 냉전 상태일 때 아이들은 부모의 눈치를 보게 됩니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기 상황에 항상 움츠려 있고 주눅 들어 엄마 아빠 뿐 아니라 친구나 선생님, 나아가 사람들의 눈치를 보는 아이로 자랄 수도 있습니다. 부부싸움 후에는 엄마 아빠가 부부싸움을 왜 했는지 그 내용에 대해 아이가 이해하기 쉬운 말로 간단하게 풀어서 설명해주고, 아이 앞에서 화해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부싸움 후 잠자리에서 화해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와 같은 경우 어젯밤까지 큰소리를 내며 싸웠던 엄마 아빠가 다음날 아침 아무렇지도 않게 웃는 것을 보고 아이들이 혼란스러워 할 수도 있습니다.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아이들에게 잘 보여주면 부부싸움의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Q 장성한 자녀를 둔 50대 부부입니다. 곧 손자도 볼 나이인데 30년 가까이 해왔던 부부싸움이 아직까지 이어지네요. 자식들도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이렇게 계속 살아야 할까요? 답답합니다. - 부부싸움의 내용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알코올 문제, 의처증, 쇼핑 중독, 외도, 무능력 등 부부에 따라 그 내용은 천차만별입니다. 많은 부부들이 이혼의 원인을 ‘성격 차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성격 차이로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잘 보완하지 못해서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관계에서 생기는 문제는 전적으로 어느 한쪽에만 책임을 물을 수 없습니다. 자신이 원인 제공을 하지는 않았는지, 먼저 풀 문제는 없는지, 오랜 시간 부부싸움으로 고통받아왔음에도 그동안 헤어지지 않고 살아온 이유는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이 선행된 후 이혼은 최후의 수단이 되어야 합니다. 이혼 후의 상황은 이혼 전에 상상했던 상황과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이혼이 자신이나 배우자, 자식들에게 더 행복한 선택이라는 확신이 있고, 이혼 후 안정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을 때 해야 합니다. 본인들의 노력에도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부부 상담을 통해 서로 살아온 길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장성한 자식들도 부모의 싸움 때문에 고통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식들은 부모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쓰는 경우가 많은데 자식들이 부모 문제에 관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자식들은 부모를 거울삼아 보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비하는 에너지와 스트레스를 자신과 가족을 위해 쓰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 이성훈 ■도움말 / 강학중 소장(가정경영연구소), 한영란 박사(한 정신건강연구소), ■자료제공 / 중앙건강가정지원센터
- 부부싸움 현명하게 하는 법
- [부부싸움 현명하게 하는 법]‘상처받은 자녀들’, 그 해결법은?
- 2009. 09. 11 15:14 재테크
- ㆍ드라마로 보는 가정 문제 드라마는 우리 삶의 모습을 반영한다. 극의 재미를 위해 극단적으로 내용을 전개하기도 하지만 결국 우리는 그것을 보며 공감하고 분노하며 나 자신을 되돌아본다. 요즘 드라마 속의 ‘자녀들’은 철없는 어른들의 싸움 때문에 상처받고 괴로워한다. 인기 드라마들의 사례를 거울 삼아 우리를 되돌아보자. 사례 1 MBC-TV 일일드라마 ‘밥 줘’ 배우자의 불륜과 이혼을 아이에게 설명하는 법 조영란(하희라)은 남편 정선우(김성택)와 맞선을 보고 일주일 만에 결혼했다. 그러나 남편이 좀 무뚝뚝할 뿐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부족함이 없어 나름 유한마담으로 평온한 나날을 보냈다. 그러나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남편이 결혼 전에 사귀다 집안의 반대로 헤어진 여자(최수린)를 다시 만난 것. 미안하다고 싹싹 빌어도 시원치 않을 판에 뻔뻔하기 그지없다. 이혼은 하기 싫고 불륜 상대와도 헤어질 생각이 없다. 치열한 부부싸움의 나날들. 가장 큰 문제는 중학교 1학년 딸인 은지다. 원래 예민한 성격에다 사춘기라 점점 반항심이 느는 것 같다. 이런 경우 아이에게 아빠의 불륜과 부모의 이혼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까? 해결 아이에게 가정 불화나 이혼을 이야기할 때 빼놓아서는 안 될 것이 두 가지 있다. 첫 번째, 가정 불화가 아이의 잘못으로 일어난 것이 아니라는 점과 두 번째, 부모가 이혼을 하더라도 아이는 절대 버림받을 일이 없는 소중한 존재라는 점을 알려주는 일이다. 위의 경우 아이가 사춘기라 하더라도 논리적인 사고가 가능한 나이라 다행이다. 요즘 아이들은 성숙해서 차근차근 부모의 입장을 솔직히 말하면 납득한다.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 아이들은 배우자가 갖는 서로에 대한 이해도보다 두 사람의 장단점을 더 잘 알고 있다. 남편의 불륜이 괘씸하다고 해서 아이에게 편 가르듯 남편 험담을 해서는 안 된다. “엄마, 아빠가 서로 생각과 성격이 달라서 헤어지는 거야” 정도로만 이야기하자. 덧붙여 일반 가정의 경우 자녀가 혹여 상처를 받을까봐 부부싸움에 대해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드러내고 싸운 후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것도 교육의 하나다. 왜 싸웠는지, 어떻게 화해했는지 이야기를 해주면 아이는 해결 방법을 자연히 터득할 수 있다. 완벽한 부부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갈등을 억지로 차단하면 아이는 갈등 해결법을 배우지 못해 아주 나약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 부부싸움을 해도 아이의 수준에 맞는 표현법을 써서 설명하고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 사례 2 KBS-2TV 수목드라마 「파트너」 남편의 폭력으로 아내가 우울증과 무기력에 빠졌을 때 남편(김갑수)은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존경받는 정치가다. 표면적으로는 우울증과 충동조절장애를 앓고 있는 아내(김정난)에게 헌신적인 남편이다. 그러나 실상은 아내를 남몰래 상습 폭행해왔고 그로 인해 아내는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것. 아내는 폭행으로 몸에 상처가 나면 다 나을 때까지 방에 갇혀 지내야 할 정도다. 남편은 겉으로는 자애로운 척하며 사람들의 신뢰를 얻지만 속으로는 차갑고 독선적인 정치인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영향으로 아이까지 상처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엄마가 무기력에 빠져 아이를 전혀 돌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이는 이미 부모에 대한 불신이 생긴 것 같다. 하루 종일 혼자 지내고 감정 표현을 하지 않는다. 어쩌면 좋을까? 해결 사태가 매우 심각한 편이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엄마가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다. 부모가 무기력이나 우울감, 분노에 차 있으면 아이를 돌볼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아이는 이유도 모른 채 자신이 거절당했다고 느낄 것이다. 자신은 가치 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해 자존감이 상실된 채 성장한다. 그 후로도 정신적인 문제를 안고 살아갈 수 있다. 아이에게 지금의 상황을 이해시키는 것이 절실하다. “엄마는 너를 사랑하지만 돌봐줄 경황이 없단다. 엄마가 너무 힘든 일이 있어 잘해주지 못해 미안해. 그렇지만 너에 대한 사랑은 변함이 없어. 잘 극복할 테니 엄마에게 시간을 좀 주렴” 하고 차근차근 이야기해준다. 힘들지만 이 상황이 결코 너 때문이 아니라는 것도 강조한다. 아이는 부모 사이가 나쁠 때 자연스럽게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또 위의 경우처럼 아빠의 잘못으로 가정이 깨진 경우 엄마는 아이에게 자신의 감정을 하소연할 수도 있다. 그럼 아이는 ‘엄마가 불쌍해. 내가 뭘 해야 하지?’에 대해 몰두하게 된다. 불쌍한 엄마를 도와주고 실망시키지 않기 위한 삶을 기준으로 삼아 자신의 인생을 희생하며 성장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아이는 사회에 나가서도 남의 눈치를 자주 보며 갈등을 겪는 것을 매우 어려워하게 된다. 만약 아이가 어리다면 일관성을 갖고 있는 양육자에게 보내는 것도 생각해보자.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만 되면 논리적인 사고가 가능하기 때문에 대부분 설명하면 이해한다. 여기서 중요한 또 한 가지가 ‘부모와의 애착관계 정도’다. ‘애착관계’란 3세 안에 부모와 아이가 서로를 인지하며 자연스럽게 관계가 형성되는 것을 말한다. 이 관계가 잘 형성된 경우에는 가정에 문제가 일어나도 설명을 하면 아이가 상처 없이 받아들인다. 그러나 애착관계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라면 작은 위기에도 아이는 불안정해지고 곧 상처를 받는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라면 부모와 아이가 같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애착관계를 형성해주는 놀이를 하거나 미술, 상담 등으로 심리치료를 한다. 사례 3 SBS-TV 일일드라마 「두 아내」 재혼에서 생기는 문제들을 아이에게 이해시키는 법 윤영희(김지영)은 결혼 10년 만에 집도 장만하고 남부러울 것이 없었다. 그러나 그녀가 아등바등 살림을 할 때 불행히도 남편(김호진)은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었던 것. 부부는 돌이킬 수 없는 사이가 되었고 이혼을 하고 말았다. 아이를 키우며 혼자 살게 된 윤영희에게 또 다른 사랑이 찾아온다. 힘들 때마다 곁에서 위로를 해주던 남자다. 어린 시절 유년기를 함께 보낸 사이라 마음을 터놓고 지낸다. 다행히 아들 한별이도 잘 따른다. 그런데 재혼에 대해 아들에게 말하니 의외로 냉담하다. 잘 지내던 재혼 상대남과 아이의 사이도 서먹해졌다. 어쩌면 좋을까? 해결 재혼을 하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은 전 결혼에 관한 관계를 모두 정리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 없이 새 출발을 하면 쌓인 문제들을 재혼 상대에게 투과해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혼 과정에서 양육권의 결정이나 양육권을 갖지 않은 부모와 어떤 방법으로 관계를 이어나갈지에 대한 방법을 아이에게 물어보고 동의를 구하는 것이 좋다. 아이는 자신이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받고 이혼과 이별에 대한 충격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재혼을 하려면 상대방과 서로의 자녀 양육에 관한 완벽한 합의를 가진 후에 해야 한다. 합의가 없이 시작하면 생활방식과 가치관의 벽을 느끼고 서로 눈치를 보게 된다. 그럼 자녀들도 아버지와 어머니 편이 갈려 융합이 어려워진다. 갈등이 발생하면 자기 자식만 끼고 돌거나 반대로 자존감이 낮은 성향의 부모는 강박관념으로 상대방의 아이를 과도하게 케어하고 자기 자식을 내버려두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재혼 생활을 시작하면서 자녀 교육관과 양육 방법에 대해 충분히 의견을 나누고 각자 맡은 역할을 확실히 해야 한다. 사례 4 MBC-TV 주말드라마 「잘했군, 잘했어」 사생아(편부모) 문제를 고민하는 아이에게 설명해주는 법 강주(채림)는 미혼 시절 첫사랑과의 사이에서 사생아를 낳았다. 남자는 떠나가고 혼자 아이를 키웠다. 딸 별이는 예쁘고 명랑하게 자라고 있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학교에 들어가면 아이들에게 사생아라고 놀림받지 않을까? “우리 아빠는 어디 있느냐”는 물음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이를 평범한 집 아이처럼 구김 없이 키우고 싶다. 해결 편부모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여서 이런 고민을 갖고 상담소에 찾는 사람들이 많다. 어릴 때부터 아이를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양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에게 편부모가 된 상황에 대해 자신 있게 이야기하면 아이도 힘을 얻고, 반대로 엄마가 죄지은 듯 움츠러들면 아이도 당당해지지 못한다. 부모는 아이에게 기준이 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혼자 자녀를 양육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요즘은 ‘한 부모 가정’ 모임이나 카페가 많다. 그곳에서 고민을 상담하거나 도움을 받아도 좋다. 덧붙여 한 부모 양육에서 나타나는 좋지 않은 특징이 하나 있는데 늘 부족하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아이를 과잉보호하는 경우가 많다. 과잉보호는 아이를 나약하고 의존적으로 만들어 점점 양육하기가 힘들어진다. 부모는 아이 앞에서 언제나 ‘당당함’을 잃지 말자. ■글 / 이유진 기자 ■사진 / 이주석 ■도움말 / 한혜욱 교수(김영애 가족치료연구소) ■소품 협찬 / 김혜연(꽁지별, blog.naver.com/mynemi)
- 부부싸움 현명하게 하는 법
- [부부싸움 현명하게 하는 법]부부싸움이 자녀에게 미치는 악영향
- 2009. 09. 11 15:13 재테크
- 잦은 부부싸움보다 차라리 이혼이 아이에게 더 낫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그만큼 부부싸움은 아이의 정신적인 면만 아니라 육체적인 건강 발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의학적 실험을 통해 부부싸움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다. 1공격성이 극대화되거나 위축되거나 부부싸움은 자녀가 어릴수록 더욱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 잦은 싸움은 자녀가 부모의 갈등을 갈등으로만 인식하기보다 생존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부부 갈등은 자녀에게 공포감과 불안을 유발해 지나치게 위축되거나 반대로 공격적인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 불안한 아이는 손톱을 물어뜯기도 하는데 피가 날 때까지 자제하지 못한다. 또 자주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로 틱장애를 들 수 있다. 이런 증상은 불안이 주요 원인이지만 좌절된 공격성을 내포하는 경우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2유전성을 띠는 공격적 성향 부모의 잦은 부부싸움을 보고 자란 아이가 성격적 결함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문제는 부부싸움을 하게끔 조정하는 유전자가 아이들에게 유전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김대수 교수는 “부모의 공격적인 성격을 만드는 성격 유전자가 유전될 수 있는지 논란은 많다.” 그러나 “태어나면서부터 성장하기까지 부부싸움을 목격하게 되는 환경이 유전자 발현을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즉 학교에 가지 않거나 등교 후 몰래 도망가는 행위, 부모에게 거짓말하기, 남의 물건 훔치기, 약한 아이 괴롭히기 등 소아행동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부모의 공격성을 물려받은 경우가 있다. 즉 싸움을 일으키는 공격적인 유전자가 아이들에게 전달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버지니아 대학 하덴 박사팀이 1045명의 쌍둥이 성인들과 이들의 아이들 205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아행동장애는 부모와 아이의 공통된 유전자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3높아지는 스트레스 호르몬 지수 부부싸움은 자녀에게 정서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만 여겨졌지만,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호르몬의 상승은 어린이에게 신체적·정신적으로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미국 로체스터 대학교 연구팀은 여섯 살 된 어린이 200여 명을 대상으로 부모의 다툼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했다. 연구팀은 부모가 전화로 싸우는 척하게 하고, 그동안 아이들의 침을 채취했다. 그 결과 부모의 다툼에 민감하게 반응을 하거나 싸움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아이일수록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졸 수치가 더 올라갔다. 코르티졸 수치가 높은 아이는 스트레스를 받아 단 음식을 찾게 되고, 폭식, 과식을 반복하게 된다. 또 코르티졸은 체지방을 배에 축적시키기 때문에 불균형한 몸매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4가정 불화를 겪는 아이 외모가 달라진다 부모의 불화는 자녀의 외적 모습도 달라지게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영국 세인트 앤드류스 대학이 여학생 270명을 대상으로 가정환경과 외모와의 관계를 조사, 분석했다. 열두 살 이후를 기준으로 부모가 별거해 부모 중 어느 한쪽과 살아온 여성, 불화가 계속된 가정에서 자란 여성 그리고 부모의 행복한 모습을 보고 자란 여성. 이렇게 각 세 그룹으로 나누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부부 사이가 행복한 가정에서 자란 여성의 얼굴 모습이 가장 여성적이고 호감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화가 있는 부모와 같이 산 경우에는 부모가 별거한 아이들에 비해서 얼굴빛이 더 어둡고, 얼굴 윤곽 역시 남성적 특성을 지닌 경우가 많았다. 심리 전문가는 이런 결과에 대해 부모의 싸움을 보면서 형성된 부정적 정서를 느끼는 근육이 발달된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특히 불안 요소를 집 밖에서 해소할 수 있는 남자아이에 비해 여자아이는 긴장과 불안을 내면으로 삭이며 위축되고 어두워지는 경향이 많다. ■글 / 이유진 기자 ■사진 / 이주석 ■도움말 / 한혜욱 교수(김영애 가족치료연구소) ■소품 협찬 / 김혜연(꽁지별, blog.naver.com/myne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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