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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정보는 어떻게…개보위, 딥시크 기술 분석 착수
내 정보는 어떻게…개보위, 딥시크 기술 분석 착수
2025. 02. 07 15:52경제
... 7일 브리핑을 열고 딥시크의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 약관 등에 대해 다른 AI 서비스와 비교 분석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용 환경에서 구체적으로 전송되는 데이터와 트래픽 등에 대한 기술...
딥시크 파장
수목원 1곳의 경제적 가치는 얼마나 될까…국립세종수목원 가치 분석
수목원 1곳의 경제적 가치는 얼마나 될까…국립세종수목원 가치 분석
2025. 02. 06 11:25지역
국립세종수목원 사계절전시온실 전경.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 수목원은 산림생물자원을 보전하고 시민들에게 관람·휴식 기회를 제공하며, 생태교육 공간으로도 기능한다. 그렇다면 수목원 1곳이 지니는...
[단독]경찰, 사이버범죄 단서 수집·분석시스템 개발에 4년간 240억 투입
[단독]경찰, 사이버범죄 단서 수집·분석시스템 개발에 4년간 240억 투입
2025. 02. 04 14:29사회
... 성착취,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등 사이버범죄를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수사 단서 수집·분석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4일 경향신문 취재결과, 경찰은 지난달 24일 ‘사이버범죄 수사단서...
클림트 ‘키스’에 붉은 원반이 적혈구라고? 과학적 분석해보니
클림트 ‘키스’에 붉은 원반이 적혈구라고? 과학적 분석해보니
2025. 02. 01 06:00사회
... 나온 붉은 원반 모양이 적혈구를 본뜬 것이라는 가설을 검증했다. 연구진은 문헌 연구, 사료 분석 등을 통해 작품 속 붉은 원반이 실제 적혈구 모습과 얼마나 유사한지 비교했다. 그림 감상자들에게...

스포츠경향(총 1,423 건 검색)

“김혜성, 올 시즌 신인왕 후보 23위···사사키는 3위” 前 MLB 단장의 분석
“김혜성, 올 시즌 신인왕 후보 23위···사사키는 3위” 前 MLB 단장의 분석
2025. 02. 06 22:50 야구
김혜성이 지난 2일 다저스 팬페스타 행사에서 인사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MLB) 단장 출신인 짐 보든이 2025시즌 신인왕 후보를 정리하며 김혜성(26·LA 다저스)을 23위로 꼽았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6일 ‘MLB 스프링캠프에서 보고 싶은 신인왕 후보 30명’을 선정해 공개했다. 기사를 작성한 워싱턴 내셔널스 단장 출신 보든은 “MLB 30개 구단 프런트의 의견을 수렴해 30명을 선정했다”며 “이 명단은 장기적인 발전 가능성이 아닌, 올해 신인상을 수상할 만한 선수를 꼽은 것”이라고 운을 뗐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꼽는 유망주 랭킹과 달리 당장 올 시즌에 빅리그 무대에 올라 신인왕 투표에서 득표할 수 있는 선수를 선정했다는 의미다. 김혜성은 여기사 23번째로 언급됐다. 디애슬레틱은 “2루수 요원인 김혜성은 3년 1250만달러를 보장받고, 계약을 2년 연장할 수 있는 조건에 다저스에 입단했다”며 “한국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에서 6년(실제는 8년) 뛴 그는 지난해 타율 0.326, 출루율 0.383, 장타율 0.458을 올렸다. 11홈런을 쳤고, 36번 도루를 시도해 30차례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김혜성. 연합뉴스 다저스 구단은 디애슬레틱에 “김혜성이 외야수 안디 파헤스, 제임스 아웃트먼과 현역 로스터(26명) 진입 경쟁을 할 것이다. 경쟁을 뚫으면 김혜성은 주전 2루수가 되거나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영입하자마자 지난해 주전 2루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했다. MLB네트워크는 김혜성을 2025시즌 다저스의 주전 2루수로 지목했다. 하지만 김혜성은 크리스 테일러, 미겔 로하스와의 경쟁에서 승리해야 주전 2루수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이자 2025년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다저스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힘겨운 내부 경쟁을 뚫으면 신인왕 후보로 부상할 수 있다. 한편 디애슬레틱은 2021년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입단해 지난해 빅리그에서 2경기 4이닝만 던진 오른손 투수 잭슨 조브를 2025시즌 신인왕 후보 1위로 꼽았다. 2023년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지명된 워싱턴 내셔널스 외야수 딜런 크루스가 2위로 지목됐다. 엄청난 관심 속에 MLB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신청하고, 다저스와 계약한 사사키 로키는 신인왕 후보 3위로 평가받았다. 사사키 로키. 게티이미지코리아
변우석 위버스 DM 수신 1위···위버스 데이터 분석 ‘2024 팬덤 트렌드’ 발표
변우석 위버스 DM 수신 1위···위버스 데이터 분석 ‘2024 팬덤 트렌드’ 발표
2025. 01. 23 18:24 연예
바로엔터테인먼트 지난해 위버스서 가장 많은 DM을 수신한 연예인은 변우석으로 1,640만건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집계가 됐다. 또, 지난해 글로벌 슈퍼팬 플랫폼 위버스에 입점한 해외 아티스트가 역대 최대인 16개 팀으로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해외 아티스트 증가는 해외 유저 동반 상승으로 이어져, 모든 대륙에서 두 자리수 가입자 증가율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지속했다. 이 같은 글로벌 영토확장으로 위버스는 전 세계 음악시장에서 독보적인 팬덤 플랫폼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위버스컴퍼니가 지난 22일 발표한 ‘2024 위버스 팬덤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해 위버스에 신규 입점한 해외 아티스트는 16개 팀으로, 전체 53개 팀 중 30%에 달했다. 이는 2019년 6월 플랫폼 론칭 이래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유저는 아시아·유럽·아프리카 등 전 대륙에서 평균 19%의 증가율을 보이며 고르게 성장했다. 2024년 위버스는 해외 탑 티어 아티스트의 입점, 글로벌 유저 유입, 커머스 이용 등 해외지역 관련 전 지표가 상승했다. 3월 코난 그레이(Conan Gray)를 시작으로,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 두아리파(Dua Lipa) 등 미국 유명 팝스타가 연이어 입점한 결과다. 북미 아티스트 중 가장 많은 신규 가입자를 유인한 아티스트는 캣츠아이(KATSEYE), 아리아나 그란데, 코난 그레이 순이었다. 위버스 해외 아티스트 뿐 아니라, 뮤지컬 배우, 트로트 가수, 배우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가 팬과의 접점 마련을 위해 위버스를 찾았다.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대세 배우에 등극한 변우석을 비롯해, 신세경, 뮤지컬 배우 정선아, 민경아, 가수 영탁이 2024년 위버스에 둥지를 틀었다. 국내외를 아우른 폭넓은 아티스트 라인업은 신규 가입자를 이끌었다. 커뮤니티 오픈 일 기준, 신규 가입자를 가장 많이 모은 아티스트는 배우 변우석, J-POP 신성 요아소비(YOASOBI),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순이었다. 변우석 커뮤니티에는 오픈 첫날에만 7만 4,000명의 가입자가 몰렸다. 유저의 소비 활동 역시 글로벌 전역에서 활발히 이어졌다. 지난해 머치, 앨범 등 실물 상품과 콘텐츠와 같은 디지털 상품 판매량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4년 한 해 동안 위버스샵에서 판매된 총 상품 수는 총 2,060만 개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가장 많이 상품을 구매한 해외 국가는 일본·미국·중국이었다. 일본에서는 투어 공식 머치로 출시된 포토 스티커 카드가, 미국과 중국에서는 아티스트 공식 멤버십이 가장 많이 판매됐다. 위버스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등 해외 국가는 거리적 한계로 인해 디지털 환경에서 독점 콘텐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아티스트 멤버십 구매율이 높고, 일본의 경우는 특히 아티스트 월드 투어 시 공연장에서 직접 상품을 받는 위버스 픽업 서비스로 포토카드를 많이 구매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전년 대비 높은 판매량 상승률을 보인 곳은 중국이었다. 앨범, 머치 등 실물 상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 증가하며, 꾸준한 수요를 보였다. 특히 디지털 상품은 구매 증가율이 24%에 달하며 340만 개가 팔렸다. 전 세계 통틀어 가장 많이 판매된 디지털 상품은 아티스트 공식 멤버십이었으며, <나나투어 with 세븐틴>과 같이 위버스에서 독점 제공한 아티스트 예능 콘텐츠도 인기를 모았다. 아티스트와 팬들은 물리적인 거리를 뛰어넘어 프라이빗 메시지, 영상 라이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위버스에서 소통했다. 한 해 동안 아티스트의 게시글은 약 20만 6,000건, 팬들의 게시글은 총 3억 7,000만 건이었다. 더킹덤의 무진은 1년간 3,451회를 접속, 하루 9번 꼴로 위버스를 가장 많이 방문한 아티스트로 꼽혔다. 가장 많은 포스트는 세븐틴이, 가장 많은 댓글은 엔하이픈이 남긴 것으로 집계됐다. 아티스트와 팬 간의 프라이빗 메시지인 위버스 DM 사용도 늘었다. 아티스트는 69만 8,000건, 팬들은 9,636만 건의 DM을 각각 보냈다. 가장 많은 DM을 수신한 아티스트는 변우석으로, 지난해 1,640만 건의 메시지를 받았다. 팬에게 가장 많은 DM을 보낸 아티스트는 일본 아이돌 그룹 AKB48의 토쿠나가 레미(REMI TOKUNAGA)였다. 매일 DM을 보낸 아티스트 상위 네 명에도 AKB48 멤버가 포진돼 일본 아티스트가 팬덤과의 소통에 DM을 애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팬들이 직접 꾸민 편지를 아티스트에게 보내는 팬레터는 한 해 동안 488만 건이 발송됐다. 방탄소년단 정국이 가장 많은 팬레터를 받았고, 보이넥스트도어의 이한은 팬들이 보낸 팬레터에 가장 많이 하트(‘좋아요’ 표시)로 반응했다. 실시간 영상으로 소통하는 위버스 라이브는 아티스트와 팬 모두에게서 사랑받았다. 한 해 동안 5,787건의 라이브가 4,779시간 송출됐다. 2024년 위버스 라이브 누적 시청자는 1,125만 명, 누적 재생 수는 4억 2,600만 뷰를 기록했다. 전체 유저가 연간 위버스 라이브를 시청한 누적 시간은 1만 5,814 시간으로, 1인당 시청 시간이 긴 지역은 아시아, 오세아니아, 북미 순이었다. 유저 당 연 평균 라이브(다시보기 포함) 시청 횟수는 50회로, 아시아, 오세아니아, 북미 지역의 유저가 활발히 위버스 라이브를 시청했다. 최고 누적 재생수를 기록한 라이브 영상은 지난 12월 18일 방탄소년단 정국이 군 휴가 중 진행한 ‘보고 싶었네 많이’로, 무려 2,300만회 재생됐다. 최준원 위버스컴퍼니 대표는 “2024년은 위버스가 아티스트 입점, 팬덤 성장, 커머스 전 부문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며 세계 팬덤의 중심 플랫폼으로 확고히 자리 잡은 해”라며 “위버스는 앞으로도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글로벌 아티스트와 유저의 니즈에 맞춰 서비스와 기능을 확장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지에이웍스-KT, TV 광고 분석 솔루션 ‘TV AD INDEX’ 출시
아이지에이웍스-KT, TV 광고 분석 솔루션 ‘TV AD INDEX’ 출시
2025. 01. 22 06:02 연예
TV 광고도 이제 디지털처럼 정밀하게 측정하고 거래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AI 기술이 정체된 TV 광고 시장에도 혁신을 가져오며, 아날로그 시대의 종말과 함께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이끌고 있다.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대표 마국성)는 국내 최대 유료 방송 사업자 KT와 협력해 TV 광고 효과 분석 솔루션 ‘TV AD INDEX’(이하 TV 애드 인덱스)를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TV 애드 인덱스는 아이지에이웍스의 4300만 모바일 오디언스 데이터와 KT의 950만 셋톱박스 데이터를 활용해 TV 광고 성과를 정밀하게 분석한다. 기존의 4000가구 패널 조사 방식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며, 실제 광고 노출량을 정확히 측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AI 기술을 적용해 성별이나 연령을 넘어 시청자의 소비 행동, 구매 성향, 브랜드와의 실제 연관성까지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광고를 본 시청자가 실제로 상품을 구매했는지, 관심 있는 카테고리에서 활동 중인지, 또는 고가 상품 소비를 주도하는 핵심 고객층인지까지 파악할 수 있다. TV 애드 인덱스는 단순히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광고 효과를 명확히 입증하며 새로운 차원의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TV 광고는 이제 더 이상 모호한 추정에 의존하지 않는다. AI 기술의 도입으로 디지털 광고처럼 정밀한 데이터 기반 분석이 가능해졌으며, 이는 TV 광고 시장에 본질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기존 TV 광고 시장에서 사용되던 GRP나 시청률 같은 전통적 추정 지표는 점차 신뢰를 잃고 있다. 이에 TV 애드 인덱스는 디지털 광고에서 사용되는 광고 노출수(Impression)를 도입해 TV와 디지털 광고 성과를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게 했다. 이로 인해 광고주는 TV와 디지털 광고를 통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으며, TV 광고는 디지털 광고와 동등한 경쟁력을 갖추는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 TV 애드 인덱스는 브랜드, 채널, 모델이라는 세 가지 분석 관점에서 전례 없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특정 브랜드의 광고가 어떤 채널과 프로그램에서 얼마나 노출되었는지에 대한 세부 데이터를 제공하는 동시에, 광고를 본 고객이 실제 구매 가능성이 높은 핵심 소비자인지, 브랜드와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까지 분석한다. 단순한 노출 집계가 아닌, 고객 행동과 소비 패턴을 바탕으로 광고의 실제 영향을 증명한다. 또, 71개의 주요 채널과 프로그램의 효율성을 평가해 가장 효과적인 광고 집행 전략을 제안하며, 출연 모델의 노출량과 성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정밀 분석은 TV 광고를 디지털 수준의 정교함으로 발전시키며,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 마국성 대표는 “TV AD INDEX는 더 이상 추정과 감이 아닌, 데이터를 통해 TV 광고의 성과를 낱낱이 증명하는 게임 체인저”라며, “이 솔루션은 광고주에게는 확실한 ROI를, 방송사에는 데이터로 광고의 가치를 증명하며 경쟁력을 되찾아줄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TV 광고 시장은 이제 AI 기술을 중심으로 완전히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대전환이 현실화된 지금, TV 애드 인덱스와 같은 데이터 기반의 분석 도구가 변화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경x분석] “김도영은 계속 잘 할 수밖에 없다”···왜? KBO 레전드 타자 3인이 답했다
[스경x분석] “김도영은 계속 잘 할 수밖에 없다”···왜? KBO 레전드 타자 3인이 답했다
2025. 01. 20 17:15 야구
타자 대선배 장성호·박용택·박재홍이 본 ‘김도영이 특별한 이유’ KIA 김도영. KIA 타이거즈 제공 김도영(22·KIA)은 2025년의 시작에서도 프로야구 중심에 서 있다. 역대 6명이 8번밖에 하지 못했던 30홈런-30도루 기록을 최연소 및 최소경기만에 달성하고 40홈런-40도루까지 도전했던 어린 타자는 이제 한 단계 올라서 ‘급’이 다른 타자가 됐다고 평가받는다. 김도영은 2025년에도 잘할 수 있을까. 2024년에 비해서는 얼마나 잘할까. 그리고 2024년 수준의 혹은 그 이상의 성적을 다시 낼 시즌은 올까. 리그가 궁금해하는 김도영의 미래를 KBO리그 레전드 타자 출신 해설위원들에게 직접 물어보았다. 역대 3번째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던 리그 최고 교타자 출신의 장성호, 최근까지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갖고 있던 박용택(이상 KBS N스포츠), 그리고 지난해 김도영의 신기록에 많이 소환됐던 통산 3회 30-30 기록 보유자 박재홍(MBC스포츠플러스)의 의견은 일치했다. 명타자 출신 해설위원으로서 김도영의 지난 시즌 타격을 지켜봤고 이야기를 나눠본 대선배 3명은 김도영이 앞으로도 30-30은 몇 번이고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완전히 올라섰다고 입을 모았다. 가장 감탄하는 공통분모는 슈퍼스타로 가는 길에서 가장 중요한, 남다른 ‘멘털’이었다. ■장성호 “이대호 7관왕 기록이 깨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장성호는 “나는 늘 이대호의 타격 7관왕 기록은 영원히 깨지지 않을 거라고 얘기해왔다. 그런데 지난 시즌을 보면서, 김도영이라면 전관왕을 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2024년 같은 시즌은 또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한두 번 정도는 그보다 더 좋은 성적도 충분히 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김도영이라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 생활은 물론 해설위원으로도 오랫동안 활약 중인 장성호는 많은 후배 타자들의 성향과 그 성장 과정, 결과를 지켜봐 왔다. 어린 김도영을 이 정도로 높이 평가하는 것은 이미 기술적으로 ‘자신의 것’을 갖고 있는 데다 전반적인 성향 및 태도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장성호는 “대화를 나눠보면 자기가 잘한다는 사실에 그렇게 취해 있는 스타일이 아니다. 기쁜 일이 있어도 그렇게 기뻐하지 않는다. 단적인 예로, 30-30 기록한 영상을 딱 세 번밖에 안 봤다고 하더라. 정규시즌에는 술을 안 먹는다든지, 팬들 대하는 자세도 좋지만 자기 안에 슈퍼스타 기질이 있다고 본인도 생각하고 있더라. 그게 진짜 슈퍼스타인 것”이라며 “자기 약점을 분명히 아는데 그것 때문에 못 한다고 하지도 않는다. 굉장히 스마트하다. 안주할만한 성격도 아닌 것 같다. 자기 안에 내재돼 있는 더 큰 무대에 대한 갈망도 김도영을 더 무서운 선수로 끌어올릴 거라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당장 올해, 작년과 같은 성적까지는 아니더라도 30-30은 충분히 기록할 수 있다고도 본다. 장성호는 “그 정도 선수는 사실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얼마만큼 절제할 수 있느냐, 어떤 생각을 갖고 야구하느냐, 어떤 목표를 설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작년 김도영의 그 타격에서 기술이 어떻게 더 진화하겠나”라며 “폼이라는 건 이제 정해졌고 흔히 말하는 경험이나 노하우가 더해졌을 때 더 좋은 성적이 날 수 있는 거다. 내 생각엔 다치지만 않으면 매년 30-30은 찍을 것 같은 타자”라고 말했다. ■박용택 “이제 최소한 매년 MVP 후보···삼박자를 다 갖췄다” 박용택은 앞으로의 김도영을 두고 “최소한 MVP 후보에는 들어갈 수 있는 성적을 부상이 없다면 계속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역시 김도영의 성향 때문이다. 박용택은 “굉장히 자기주도적인 선수다. 너무 선하고 여린 친구들은 외부 자극에 영향도 받고 부침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김도영은 그런 것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 멘털을 가졌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슬럼프도 타자가 기술적으로 내 것에 100% 확신을 못 가지면 깊어진다. 그런 쪽에 빠지는 스타일의 선수들이 있는데 김도영은 전혀 그쪽이 아니다. 그러면 슬럼프가 와도 오래 가질 않는다”고 말했다. 완벽에 가까웠던 지난 시즌 안에서도 김도영이 계속 업그레이드 되고 있었다는 느낌 역시 더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준다. 박용택은 “치기 전 포인트가 되는 드릴들이 있다. 그런 기술적인 부분마저 시즌을 치르면서 오히려 점점 더 좋아지는 것을 봤다”며 “타자는 지금 좀 힘들고 급해지다 보면 손을 쓰기 시작하고 손장난을 하게 된다. 이야기를 나눠본 김도영은 그걸 절대 하면 안 된다는 걸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고 감탄했다. 강한 멘털에 기술과 타고난 운동능력까지 삼박자를 갖춘 타자를 오랜만에 봤다는 것이 박용택의 의견이다. “과거 정말 미친 듯 잘했던 선배들을 보면 기술보다는 운동능력으로 했던 사례가 꽤 많다. 그해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여러가지로 맞아떨어지는 느낌이었다면, 작년 김도영은 다 갖췄다. 운동능력이 좀 떨어져도 기술이 괜찮으면 어느 정도 할 수 있는데, 김도영은 운동능력도 월등한데 기술과 멘털까지 삼박자가 다 좋다”고 말했다. 박용택 역시 “올해 성적이 작년 이상일지 이하일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이제 김도영은 작년 그 정도 수준의 선수라는 게 내 의견”이라며 “깔끔하게 말하면 30-30 정도는 그냥 몇 번은 더 할 선수”라고 말했다. KIA 김도영이 지난해 8월15일 고척 키움전에서 시즌 30홈런을 때려 30홈런-30도루를 기록하자 전광판에 기록이 소개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다만 올해의 변수도 지적했다. 박용택은 “올해 걱정 하나는 지난 시즌 끝나고 겨울에 잘 못 쉬었다는 점이다. 그것 때문에 시즌 초반 약간 고생할 수 있다는 생각은 든다”고 말했다. ■박재홍 “자기 확신 강해···30-30, 한 번이 어렵지 그 다음은 느낌 온다” 박재홍도 김도영의 ‘마인드’를 가장 남다른 점으로 꼽는다. 박재홍은 “그동안 본 일반적인 선수들과는 좀 다르다고 느꼈다. 자신감 있고 무엇보다 자기 확신이 있다. 갖고 있는 능력치가 남다르니까, 다른 선수들처럼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이건 내가 할 수 있겠는데’ 하는, 생각부터 좀 다른 것 같았다”며 “기본적으로 월등한 운동 능력을 갖고 있는데 자기 확신도 분명한 선수다. 마인드가 많이 다르다”고 했다. 지난해 김도영이 30-30을 달성하기 전까지 KBO리그 최연소 기록은 박재홍이 갖고 있었다. 대졸 신인으로 1996년 22세 11개월 27일에 세운 기록을 김도영이 20세 10개월 13일로 2년을 당겨버렸다. 역대 3차례나 30-30을 달성했던 박재홍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애정어린 조언을 했다. “김도영은 작년을 통해 이미 한 단계 이상 올라섰기 때문에 잘할 거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다만 조심할 것은 본인도 모르게 에너지를 굉장히 많이 썼을 거라는 점이다. 그 다음해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경기하다 다치는 부상도 있지만 근력이라든지 체력적으로 고비가 올 수도 있다. 그걸 잘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홍은 신인이던 1996년 126경기에 나가 30홈런-36도루로 최연소 30-30을 기록했다. 0.295였던 타율이 이듬해에는 0.326으로 더 뛰었고 27홈런-22도루를 기록했지만 출전 경기 수가 96경기로 줄었다. 시즌 막바지에 부상이 왔다. KIA 김도영이 지난해 8월15일 고척 키움전에서 시즌 30홈런을 친 뒤 타구를 확인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박재홍은 “1997년에도 엄청 좋았다. 그런데 시즌 후반기에 갑자기 허리가 아파서 30경기 정도를 못 뛰었다. 생전 없었던 허리 부상이 그때 처음으로 생겼다. 전년도에 몸이 무리했던 것 같다”며 “다만 나는 그때가 2년차였고 김도영은 올해 4년차다. 그만큼의 노하우가 더 있을테니 김도영은 더 잘 버텨줄 거라 본다”고 말했다. 박재홍 역시 김도영은 이제 ‘급’이 다른 선수가 되었다고 했다. 박재홍은 “앞으로도 기록은 충분하다. 한 번 하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한번 해보면 그 느낌이 온다. 이제는 페이스 조절을 어떻게 하느냐가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야구가 나만 조심한다고 안 다치는 게 아니니 정말 조심해야 한다. 페이스 조절만 잘 하면 30-30은 앞으로도 충분히 여러 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스경X분석

주간경향(총 22 건 검색)

개인정보위, 딥시크 주의보…“신중하게 이용해야…기술 분석 착수”
개인정보위, 딥시크 주의보…“신중하게 이용해야…기술 분석 착수”(2025. 02. 07 16:03)
2025. 02. 07 16:03 경제
남석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남석 조사조정국장이 2월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딥시크 관련 추진상황 및 향후 대응방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월 7일 “딥시크의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보안상 우려가 지속 제기되는 상황을 고려해 신중한 이용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다양한 노력 등을 통해 해당 서비스에 대한 조속한 검토를 거쳐 필요하면 개인정보를 걱정 없이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딥시크의 개인정보 처리 방침과 이용약관 등 주요 문서에 대해 면밀한 비교 분석을 하고 있다”며 “실제 이용환경을 구성해 서비스 사용 시 구체적으로 전송되는 데이터 및 트래픽 등에 관한 기술 분석을 전문기관 등과 함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개인정보위는 지난 1월 31일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가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 등으로 논란을 빚자 딥시크 본사에 해당 서비스의 개발 및 제공 과정에서의 데이터 수집·처리 방식 등에 관한 공식 질의를 보냈다. 개인정보 처리 주체, 수집 항목·목적, 수집 이용 및 저장방식, 공유 여부 등이 주요 내용이다. 개인정보위는 “통상 수차례 질의응답 과정이 반복적으로 이뤄진다”며 “핵심적인 사항을 온·오프라인을 포함한 다수 채널로 질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협력채널을 구축해온 해외 주요국 개인정보 규제·감독기구인 영국의 ICO, 프랑스의 CNIL, 아일랜드의 DPC 등과도 협의를 시작했고, 현재 관련 사항을 공유 중으로 향후 공동 대응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개인정보위는 “북경 소재 한-중 개인정보보호 협력 센터를 통해 중국 현지에서도 연락 등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중국 공식 외교채널을 통한 원활한 협조도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석 개인정보위 조사조정국장은 “통상 (기업이나 기관에) 질의서를 보낼 때 근무일 기준으로 2주 정도 답변 시한을 부여하고 있으며, 아직 딥시크로부터 답변은 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와 별개로 자체적인 기술 분석을 비롯해 주요국 감독 기구와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정보위는 기술 분석 결과에서 위법성이 발견되면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른 조처를 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언론에서 보도된 딥시크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된 상황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남석 국장은 “딥시크의 개인정보 처리 방침이나 이용약관에서 정보주체의 통제권 부분도 보고 있기 때문에 ‘옵트아웃’ 등이 잘 구현됐는지 함께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옵트아웃’은 생성형 AI 등에서 정보 주체가 명시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히면 해당 데이터 수집을 멈출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남석 국장은 “국제 협력 과정에서 추가적인 공동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며 “딥시크의 질의 기한을 못 박을 순 없지만 중간에 수시로 피드백하겠다”고 말했다.
‘이대남·이대녀’ 맞는 분석일까?(2021. 05. 21 13:35)
2021. 05. 21 13:35 정치
ㆍ20대 남자의 오세훈 지지율과 20대 여자의 기타 군소후보 지지율 의미는 “이대녀 15%의 군소후보 지지는 이례적이지만 확대해석하면 곤란하다. 전체 유권자 1% 수준이다. 이대녀 15%만 바라보고 정치를 하겠다면 모르거니와 보다 넓은 지지를 확보할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지난 4월 29일 장유승 단국대 동양학연구원 연구교수의 경향신문 기고의 한 대목이다. 그는 기고에서 “이대남의 압도적인 야당 지지를 반페미니즘으로 간주하는 것도 성급한 해석”이라고 덧붙인다. 얼마든지 다른 해석이 가능한데, 성별 대결로 속단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재보궐선거 3위’를 강조하는 허경영 후보도 그렇지만, 다른 군소후보들의 아전인수적 해석도 문제라고 그는 말한다. “이대녀 15% 지지에 한껏 고무돼 있지만, 나머지 군소후보들의 득표율은 1% 미만이다. 지지를 말하기도 부끄러운 수준이다. 출마목적이 광고가 아니라면 당선이라는 그 가치를 실현할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3월 25일 서울 종로구 이화동 예술가의집 울타리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의 선거벽보를 붙이고 있다. / 강윤중 기자 72.5%와 15%. 지난 재보궐선거 후 언론이 많이 인용하는 수치다. 20대 남자들, 이른바 이대남의 오세훈 후보 지지율과 20대 여자들의 기타 군소후보 지지율이다. 저 수치의 근거는 방송 3사 출구조사다. 이른바 ‘이대남·이대녀 현상’의 출발점이다. 그런데 이 수치는 맞는 것일까. 72.5%, 15% 지지가 일으키는 ‘착시효과’ 연령별·세대별 지지율의 규모를 정확하게 규명하려면 세대별 투표율과 함께 계산돼야 한다. 정한울 한국리서치 리서치디자이너가 선거 직후 발표한 선거분석 리포트에서 ‘20대 남자는 오세훈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한 세대일까?’라고 물은 뒤 “함부로 재단해서는 안 된다”라고 결론을 유예한 까닭이다. 민주당에 실망한 모든 20대 남성 유권자가 오세훈을 찍은 것은 아니다. 아예 투표에 불참했을 가능성도 있다. 20대 남성의 투표율이 현저하게 낮았다면 ‘오세훈 투표를 통해 적극적으로 심판’을 택한 유권자보다 더 큰 20대 남성 표심의 ‘본류’가 아직 드러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 72.5%의 지지가 착시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렇다고 영원히 규명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시일이 걸릴 뿐이다. 연령별 투표율을 포함한 구체적인 데이터는 실제 선거 이후 몇개월 후에야 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통상적으로 2~3개월 걸린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표집조사도 하지만 수기로 돼 있는 선거인명부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데이터 산출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보통 재보궐선거의 경우 따로 조사를 안 하지만 이번의 경우 서울·부산 등 선거가 커서 현재 조사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연령별 투표율을 포함한 조사결과를 6월 말에서 7월 초에 발표할 계획이다. 그전까지 추계할 방법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선거인 수는 보통·평등 선거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한국의 선거제도상 인구구성과 거의 일치한다. 이 경우 서울시의 18세 이상 성인인구 데이터를 10년 단위 세대로 나누면 사실상 세대구성이 가능하다. 2021년 4월 현재 18세에서 29세의 서울시 인구이자 유권자 수는 162만234명으로 남자는 78만7011명이고 여자는 83만3223명이다. 여기에 각 당이 받은 득표수는 공개돼 있다. 서울시의 경우, 연령별 세대구조는 다른 10년 단위의 세대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30대(145만8508명), 40대(150만8768명), 50대(151만1117명), 60대(125만9839명). 이번 재보궐선거의 투표참여율(58.2%)이 세대별로 동일하다고 가정했을 때 방송 3사 출구조사값으로 구해보면 20대 남성 33만2079명(72.5%)이 오세훈을 찍었고, 20대 여성 7만2740명(15%)이 기타후보를 택한 것으로 가정할 수 있다. 그런데 페미니즘 계열의 세 후보가 받은 투표수는 다 합쳐 7만5088표다. 세대별 투표참여율이 동일하다는 가정에 기반한다면 이들 세 후보가 받은 표 중 96.93%는 20대 여성이 찍었다는 것이 된다. 그러나 실제 여기에 20대 남성의 기타후보(5%)나 30대 여성표를 포함하면 세 후보가 받은 실제 득표수를 초과하게 된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걸까. 경우의 수는 두가지다. 가장 높은 것은 실제 20대 투표율은 평균적인 세대별 투표참여율보다 현저히 낮았을 가능성이다. 최근 4회의 20대 투표참여율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 52%였는데, 이 수치를 적용해도 20대 여성의 15%는 6만4991표가 된다. 이보다 상대적으로 낮지만 검토해봐야 할 가능성은 방송 3사의 15%가 과대 표집됐거나 일부가 허위로 답했을 가능성이다. 게다가 이 기타후보 항목엔 페미니즘과는 조금은 거리가 있는 허경영도 포함된다. “아무도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 “젠더갈등이 원인이 아니라는 (진보)언론의 분석은 틀렸다.” 하헌기 새로운소통연구소 소장의 말이다. 하 소장 등은 이번 재보궐선거 이후 선거결과에 대한 20대 생각을 온라인으로 수집했다. 154개 e메일 답과 구글시트를 활용한 서술형 설문조사에 참여한 1125명의 의견을 바탕으로 분석보고서를 만들었다. 2030대를 대상으로 한 요청에 이대남이 70%, 이대녀가 15% 답했다. “‘이대남’들의 의견에서 공통적인 것은 ‘아무도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정치권은 말할 것도 없고 언론에서도.” 하 소장의 말이다. 그는 “이대로 가면 계속 간다. 정치권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는 정서가 읽힌다”고 덧붙였다. 국회보좌관을 역임한 그는 이 보고서를 들고 송영길 민주당 당대표를 만났다. 그가 보기엔 “20대의 이야기를 듣겠다”고 하면서도 정치권에서는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갈피도 못 잡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대가 바뀌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20대 당사자 대의도 하지 않았던 집단이 지지하라고 하는데 당사자 입장에서 지지할 수 없다. 그런데 돌아오는 답은 지지하지 않으면 일베이고, 반동이고 적폐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 반발이 나온다. 180석 여당의 책임을 이야기하는데, 그중 누구라도 대의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야당의 하태경·이준석은 들어주는 척이라도 하는데 여권에선 들어주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나.” 젠더 이슈에도 왜곡이 존재한다고 그는 덧붙인다. “이른바 ‘남초(남성 참여자가 많은 커뮤니티)’에서 워마드를 비난하는 레토릭으로 일베를 거론한다. 일베와 워마드가 똑같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하면 기성 언론에서는 그 이야기를 하는 남성을 일베라고 한다. ‘일베를 비판했는데 내가 일베로 규정당하네’가 20대 남성들이 반발하는 황당함이다.” 선거결과와 이어지는 최근의 GS25 포스터 논란 등은 팃포탯, 그러니까 맥락상 ‘미러링에 대한 미러링으로 응수’하는 것인데 (진보)언론은 백래시로만 규정한다는 것이다. “백래시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이 이준석식의 반응이다. 적어도 내가 보기에 이준석은 갈등을 이용한다는 측면에서 전형적인 백래시이고 심각한 퇴행이다. 20대 남성에게는 그와 다른 길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 20대가 원하는 것은 주거와 복지이지 젠더갈등이 핵심이 아니다.” 5월 17일 열린 민주당 20대 청년 초청간담회에 참석한 박한울 청년김대중 사무처장(29)의 말이다. 이날 행사는 앞부분만 공개되고 비공개로 진행됐다. “실제로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날 행사에서도 주로 지적된 것은 청년들의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 안 되는 것과 진보의 위선 이야기가 주로 됐다. 굳이 따지면 젠더보다는 위선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던 것 같다.” 그는 자신의 주변 친구들의 반응을 봐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다 보면 ‘아직도 민주당 좋아해?’라고 묻는 친구들이 많다. 4년 전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할 때는 주류였는데, 지금은 여전히 지지하는 사람이 비주류가 됐다.” 그는 “2030을 대변할 새로운 민주당의 길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이준석의 경우 거의 5년을 축적했다가 이번 판에 다 써먹는 것 같다. 그 결과 당대표 여론조사에서 1등까지 나오지 않느냐. 2030을 대변해야 하지만 그 길은 아니다. 예컨대 취업에서 여성비율은 높지만, 결혼 후 30대 중반에 겪는 경력단절 문제는 여전하다. 지금 필요한 것은 페미니즘을 지지한다는 선언이 아니다. 페미니즘이라고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민주당에서는 이런 문제에 대한 확실한 대책을 내놓는 것이 필요하다.” 박신용철 더체인지플랜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재보궐선거 결과에서 주목해 봐야 하는 건 20대가 속된말로 ‘20대 청년팔이’에 적극적으로 투표로 반격해 나섰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20대 청년팔이에 지쳤다, 더 이상 팔지 말라, ‘선거 때만 되면 우리가 일회용 도구로 쓰이고 버려져야 하나’는 항변을 넘어서는 저항 정서가 형성되고 있다. 문제는 정치권, 특히 민주당이다. 그대로 늙어가고 노회해지고 있는 것이다. 청년을 우대하겠다, 청년최고위원을 만들겠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바지사장이고 권한을 안 준다. 애초부터 그렇게 굴러가는 시스템이었다. 정당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결국 20대는 다른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허구적 세대담론이 허구적 20대론 만든다” 신진욱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치권과 언론의 ‘이대남·이대녀’ 논의가 왜곡되고 단순화·스테레오타입화된 기존의 세대담론에 기반한다면 잘못된 결론과 처방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흔한 담론이 (기성세대가) 운 좋은 시기에 태어나 좋은 자리를 차지해 꿀 빨아먹고 자원독점·기득권을 놓지 않아 청년사다리가 끊어졌다는 식의 인식이다. 거기에서 도출되는 허구적 담론이 그렇기 때문에 청년들이 기성세대, 586 민주화 세대, 베이비붐 세대에 대한 분노와 조롱으로 들끓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청년들의 분노 대상은 자기 상관·일자리에서 사장·관리자·갑질하는 손님들인데, 그 연령대는 다양하다는 것이다. 즉 청년들의 ‘계급적 분노’를 허구적 담론으로 윗세대에 대한 분노로 오도하는 담론이 실제의 사실을 설명하는 것처럼 유포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왜 한국사회에서 세대론이 범람하게 됐는가’ 자체가 연구대상이라고 덧붙인다. “‘전라도 사람은 이렇다’ 또는 ‘고졸은 이렇다’라고 공적 공간에서 함부로 발언을 못 한다. 사회적 저항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20대는 이렇다, 50대는 이렇다…’라고 즉각적으로 드는 편견과 선입견에 따라서 자유롭게 규정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이것은 역설적으로 각 세대가 단순 규정할 수 없는 내적인 복합성·이질성을 갖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는 한국사회를 횡행하는 세대담론들을 비판하는 책을 곧 출간할 예정이다. 이른바 젠더갈등과 관련해 그는 “FGI를 하면 세대갈등은 있다고 나올 것”이라며 “어느 정도 부분적인 진실이 있다는 전제로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신 교수에 따르면 세대와 젠더의식을 다룬 여러 조사를 보면 공통으로 나타나는 결과는 2030세대가 젠더 측면에서 남녀 모두 윗세대보다 진보적 입장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20대 남자만 한정해놓고 보더라도 이들이 특별히 남성 우월주의자이거나 가부장주의자로 나오지는 않으며 여성에 대한 적대감이 크지도 않다. “젠더 평등 문제에서 ‘불만이 있냐’고 묻는다면 ‘있다’고 당연히 답할 것이다. 그런데 질문을 바꿔 ‘일상적으로 분노하는 문제가 뭐냐’고 묻는다면 젠더 문제의 억울함이라고 답하는 사람은 아마도 소수일 것이다. 그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일자리와 빈곤의 위험, 노동현장에서 차별과 비인격적인 대우, 거기서 오는 자기에 대한 혐오, 미래 없음에 대한 절망이나 총체적 사회경제적 비참함과 같은 어려움에 대한 것 등일 것이다. 이런 문제에 세대·젠더가 착종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으려면 지금 청년층의 문제나 상황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 틀 안에서 세대와 젠더 문제를 같이 풀어가야 한다.”
[우리는 스타트업이다]아기 울음소리 딥러닝 분석하는 ‘디플리’(2021. 04. 05 15:30)
2021. 04. 05 15:30 경제
밤에 아기가 조금만 울어도 부모는 금방 잠에서 깬다. 지쳐 곯아떨어져도 아기 울음소리를 놓치는 법이 거의 없다. 아기 울음소리엔 우리가 모르는 비밀스러운 힘이 있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기 울음소리는 잘 들릴 수밖에 없는 주파수대역을 갖고 있다고 한다. 2000~4000㎐에 주로 분포하는데 사람의 귀가 가장 민감한 대역대와 일치해 부모에게 효율적으로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수지 디플리 대표(아래 가운데)가 3월 30일 서울 동작구 사무실 인근에서 직원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이준헌 기자 아기 울음소리도 통역이 되나요 아이가 잠을 깼지만 왜 우는지는 알기 어렵다. 배고파서일 수도, 기저귀를 갈아달라는 요구일 수도 있다. 아기 울음을 설명하는 가설로 ‘던스턴 아기 언어’가 있다. 호주의 성악가인 프리실라 던스턴이 창안한 가설인데 아기가 5가지 뜻을 조금씩 다른 방식의 울음으로 표현한다는 것이다. 배고플 때, 졸릴 때, 트림할 때, 똥을 쌀 때, 신체적으로 불편함을 느낄 때이다. 그에 따르면 배고프면 크고 강하게 울고, 기저귀를 갈아줄 필요가 있을 땐 간헐적이고 작게 우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던스턴 가설과는 별개로 인공지능(AI)을 이용하면 아기 울음소리를 비교적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다. 2017년 7월 창업한 음성 분석 인공지능 전문기업 ‘디플리(DEEPLY)’는 이를 특화기술로 내세운다. 지난 3월 30일 서울 동작구 소재 여성창업공간 ‘스페이스 살림’에서 만난 이수지 대표(32)는 “숙련된 베이비시터라면 울음소리로 아기의 상태를 알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초보 부모는 학습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이들이 아기를 안전하고 편안하게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디플리는 인공지능 학습 방법의 하나인 ‘딥러닝’을 이용해 아기 울음소리를 분석한다. 이를 위해 먼저 학습 데이터를 확보했다. 디플리는 1600여명의 가정을 방문해 5만시간 이상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기저귀를 갈아주거나 젖을 주니 울음을 그쳤다와 같이 ‘울음’과 ‘대처방안’을 알 수 있는 데이터이다. 울음소리 분석이 필요한 경우는 대개 만 한 살 이하의 신생아다. 대부분 집 안에서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일일이 가정과 병원, 산후조리원을 찾아다니면서 울음소리를 녹음했다. 이 대표는 “아기가 어떤 순간에 우는지, 어떻게 대처했더니 울음을 그쳤는지를 연결짓는 과정”이라면서 “나중에는 스스로 아기 울음소리 데이터를 제공하려는 사람들에게서 크라우드 소싱 방법을 사용해 모았다”고 말했다. 디플리의 인공지능은 학습 과정에서 아기 울음소리와 고양이 울음소리를 가장 헷갈려 했다. 높은 톤의 여성의 웃음소리와도 혼동했다. 하지만 데이터 학습량을 늘리면서 정확도가 높아졌다. 지금은 업체 자체 평가로 90% 수준의 정확도를 보인다. 숙련된 전문가의 직관을 인공지능으로 구현한 것이다. 하지만 인공지능을 이용해도 아기 울음이 상황에 따라 어떤 특성을 띠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이 대표는 “원인과 결과는 알 수 있지만, 그 사이에서 굉장히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해 결과에 이르는 과정을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은 블랙박스와 같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디플리는 이 인공지능을 이용한 앱 ‘바뱌(BABBA)’와 ‘와(WAAH)’를 서비스하고 있다. 바뱌는 아기 울음소리를 현장에서 분석해주는 것이고, 와는 아기와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아기 상황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한 서비스다. 주력하는 서비스는 바뱌다. 아기가 울 때 바뱌 앱을 켜고 5초간 울음소리를 녹음하면 아기가 왜 우는지 알려준다. 매일 3번 무료 분석을 해주고, 그 이상은 유료 결제를 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얻는다. 이 서비스는 특히 소리를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인 부모에게 도움이 된다. 이 대표는 “여러 소음 속에서 아기 소리를 구분해내는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면서 “청각장애인 부모가 혼자 집에서 설거지하거나 청소를 하는 중에 아기가 울면 알아차리기 굉장히 어려운데 이들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기 울음소리는 전 세계 공통어라고 할 수 있다. 생후 5개월이 지나 부모의 언어를 학습하고 옹알거리며 따라하기 전까지는 전 세계 아이들이 인종과 국적 구별 없이 똑같이 운다. 디플리의 바뱌가 영어권에서도 서비스할 수 있는 이유다. 이 대표는 “현재의 정확도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데이터를 모아 정확도를 높이는 피드백 과정을 거치고 있다”면서 “미국에서도 서비스하고 있는데 혼자 아이를 키우는 분들이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지 디플리 대표 / 이준헌 기자 비명소리 등 위험 감지, 감정도 인식 “세상 모든 소리에 의미를 더하다. 세상의 모든 소리를 해석하는 AI.” 디플리가 개발하는 인공지능을 한마디로 설명하는 말이다. 그 뜻대로 디플리는 아기 울음소리 외에도 다양한 소리에 담긴 의미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한다. 공장의 기계 소리를 분석해 고장 여부를 파악하고, 비명소리를 인식해 위험 상황을 알릴 수도 있다. 지난해 디플리는 여성이 비명을 지르는 소리를 자동으로 잡아내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코이카와 협력해 이 알고리즘을 탑재한 위험 감지 시스템을 지난해부터 인도 방갈로르와 뉴델리 지역을 중심으로 보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려대 의대 병원, 각 지역 지자체와 협업한 환경음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혼자 사는 노인들의 기침소리나 신음소리를 파악해 위험 상황을 감지하면 의료진이나 담당 공무원에게 알려주는 사업이다. 향후 웨어러블 센서를 결합해 움직임을 감지하는 기능을 더할 수도 있다. 이 대표는 “최근에는 다양한 화자와 사람들의 목소리를 분류하는 일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예를 들어 우울증이 있는 사람이나 치매, 뇌졸중이 있는 사람의 경우 말이 어눌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 상태를 분석하면 의료 부분에서 의미 있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플리의 음성 인공지능은 화자의 말소리에서 감정을 파악할 수도 있다. LG CNS와 협업해 개발한 기술로 대화에서 부정적인 감정을 5초 이내에 검출할 수 있다. 이 기술을 콜센터에 적용하면 고객이 상담에 만족했는지, 화가 나진 않았는지 알 수 있다. 자연어처리(NLP) 엔진이나 음성인식(STT)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면, 감정 인식 기술과 연동해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이 대표는 “사람의 귀는 굉장히 민감해 상대방이 즐거운지 슬픈지를 눈을 감고 소리만 들어도 잘 알 수 있다”면서 “여러 개발자가 인간의 감정을 분류하는 알고리즘을 서로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공개하고 있지만, 아직 인공지능은 인간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디플리가 내세우는 또 하나의 핵심 기술은 ‘화자 분리’ 기술이다. 여러명이 대화할 때 특정인의 목소리를 구분해내는 능력이다. 사람들은 각자 목소리의 특색이 있는데 그 사람이 가진 목소리의 특색을 처음 10초 정도 학습시켜주면 그 이후 여러 사람이 섞여 대화해도 누가 말하는지 분리할 수 있다. 여기에 말을 자동으로 글자로 써주는 기술을 더하면 자동으로 회의록을 만들 수도 있다. 새로운 시작에 재미 느낀다면 창업 도전 이수지 대표는 카이스트에서 전기·전자 학사, 서울대에서 뇌파 생체신호 분석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후 3년 동안 우울증 치료 기기로 유명한 ‘와이브레인’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창업을 결심한 이유를 묻자 “자기가 만든 기술이 직접 현장에서 쓰이는 걸 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어릴 때부터 만드는 걸 좋아했던 그는 회사를 창업하고 나서도 여러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중에는 ‘웃음소리 감지기(디텍터)’도 있다. 그는 “사무실에서 얼마나 사람들이 웃으면서 일하는지를 알고 싶어 만들었다. 웃음소리가 얼마나 컸는지, 얼마나 계속 감지가 되는지를 월별로 나타내주는 장치다. 그런데 우리가 우울한 걸 정말 잘 반영했다”며 웃었다. 그렇게 재미로 몇가지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정말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뭘까 고민하던 끝에 나온 것이 아기 울음소리 분석 서비스였다. 그는 스타트업 창업 환경은 좋아지고 있지만 규제 분야의 회색 존을 줄이는 노력을 더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령 아기 우는 소리를 부모의 허가만 있으면 모을 수 있는지도 명확하지 않아 여러 변호사의 자문을 거쳤다. 최근 인공지능을 이용한 서비스의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커지는 것에 대해서는 아기 울음소리만 수집하고 나머진 모두 잘라내 저장하지 않는 방식으로 보안장치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음성 분석 인공지능은 이미지 분석 인공지능보다 구현하기가 어렵다. 영상이나 이미지와 달리 소리는 어떤 공간에 있는지, 얼마나 거리를 두고 있는지 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인공지능만이 아니라 오디오와 관련한 전문 지식도 필요하다. 산 하나를 넘으면 또 다른 산이 보이는 여러 난관이 있지만 그래도 이 일이 너무나 즐겁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것에서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망설이지 말고 창업에 나서면 좋겠다. 당연히 어렵고 너무 힘들지만, 창업하면 내가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더 뚜렷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는 스타트업이다
[포커스]‘김정은 위중설’ 댓글 분석해보니(2021. 03. 26 13:00)
2021. 03. 26 13:00 정치
ㆍ오보 확인되자 진보 댓글러들 보수언론 찾아가 공격적 비난 2020년 4월은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이던 때였다. 4월 30일에는 전날(자정 기준) 대비 신규 확진자 수가 4명에 불과했다. 잠잠해진 코로나19의 빈틈을 북한 이슈가 파고들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위중설’이 지라시로 등장한 뒤부터다. 2020년 4월 14일이었다. 2020년 4월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사진(위). 이날 이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같은 해 5월 2일 공개된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사진 / 평양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이후 김정은 위원장 위중설은 빠르게 퍼졌다. 국내 북한 전문매체인 데일리NK와 미국 보도전문채널 CNN은 ‘건강 이상’을 보도했다. 북한에서 온 태구민·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이 “못 걷는다”, “사망 확률 99%”라고 했고, 언론이 받아쓰며 위중설을 키웠다. 반전은 5월 2일이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전날 김정은 위원장이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이슈는 보수·진보가 대립하는 주제 중 하나다. 진보가 대북 유화정책을 관대하게 본다면, 보수는 북한에 보다 적대적이다. 김정은 위중설 국면에서도 보수세력이 가짜뉴스를 증폭한 측면이 있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는 김정일 위중설 직후 펴낸 ‘북한 관련 허위정보와 대응’ 보고서에서 ‘북한 관련 가짜뉴스는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정보를 주고받으므로 더 극단화되는 진영논리에 갇힌 집단극화 현상으로 확증편향 표출’이라고 분석했다. 흔히 국내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란은 여론 장악의 고지처럼 여겨진다. 댓글 여론을 선점하려다 벌어진 국정원 대선 댓글 조작 사건이나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처럼 검찰수사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김정은 위중설을 둘러싼 국내 포털사이트(네이버) 뉴스 댓글 양상은 어땠을까. 공수교대와 ‘전략적 비난’ 김정은 위중설을 둘러싼 보도는 대부분 팩트체크 성격을 띠었다. 김정은 위원장이 나타나기 전후로 사실관계 확인 중심의 보도가 이어졌다. 카이스트 경영공학과의 강태영씨(석사)와 심재웅씨(박사과정)가 쓴 논문 ‘팩트체킹에 대한 온라인 뉴스 댓글에서의 당파적 반응 연구-김정은 사망설을 중심으로’는 김정은 위원장 생존 확인 전후의 댓글 양상을 분석했다. 이 논문은 ICWSM(전미인공지능학회의 웹·소셜 미디어 부문 콘퍼런스)에 실렸다. 논문은 2020년 4월 30일부터 닷새간 네이버 정치 섹션 인기 뉴스 상위 30개에 댓글을 단 유저 8만2100명을 추렸다. 이중 268만6039개 댓글 이력이 있는 유저 1642명을 무작위 추출했다. 이들의 댓글 이력을 자체 알고리즘으로 추적해 정치성향을 보수와 진보로 나눠 다시 1617명을 선별했다. 예를 들어 “그래도 탄핵당한 대통령 배출한 정당은 절대 안 뽑는다!”, “홍발정당이 할 말이 있나?”와 같은 댓글을 쓴 유저는 진보성향으로 간주했다. “더듬어만진당;;;”, “북한이랑 왜 친하게 지내야 하지”와 같은 댓글을 자주 쓴 유저는 보수성향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김정은 위원장 생존 확인 전후의 댓글 양상은 진보와 보수의 ‘공수교대’ 양상을 보였다. 생존 확인 이전까진 보수의 우세, 생존 확인 이후에는 진보의 우세가 두드러졌다. 김정은 위중설이 가짜뉴스로 판명 난 뒤에는 댓글을 다는 진보성향 댓글 유저 비율이 보수성향 댓글 유저를 역전했다는 말이다. 2020년 5월 2일 이전에는 보수성향 유저들의 댓글 작성 비율이 79.43%로, 진보성향 유저(73.66%)에 비해 높았다. 김정은 위원장 생존 확인이 된 뒤에는 진보성향 유저(91.23%)의 댓글 작성 비율이 보수성향 유저(89.46%)를 앞질렀다. 진보성향으로 분류된 댓글 유저의 ‘전략적 움직임’이 포착되는 점도 특징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공식 석상 등장을 알린 2020년 5월 2일 이후 조선·중앙·동아일보가 다룬 김정은 위중설 기사에 진보성향 댓글 유저의 욕설이나 부정적인 댓글이 늘었다. 눈에 띄는 포털사이트 메인 기사가 아닌 특정 언론사 기사를 ‘콕 집어’ 찾아가 댓글을 달았다는 점에서 전략적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연구설계에 따라 댓글을 단 전체 유저로 확대해보면, 진보성향 댓글 유저가 조선·중앙·동아일보에 단 부정적 댓글은 약 3만9450개 늘어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희망사항은 아니고? 그런데 정은이 죽으면 좋은 일 생기냐?”, “가짜뉴스 정말 문제다.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조선 고마해라 추잡하다 ㅉㅉ 이것도 신문이라고”, “누구냐. 얘 99프로 디졌을 꺼라는 넘이” 등 댓글이 네이버의 조선·중앙·동아일보 기사에 달렸다. 늘어난 진보성향 댓글 유저의 욕설 댓글을 추정해보면 4만4330개가량이다. 욕설 댓글 중에는 공격적으로 보수언론과 보수세력을 비난하는 댓글도 다수 보였다. 욕설 댓글로는 “이ㅅㄲ 인버스나 국방위산업체에 배팅해놨는지 조사해야 한다”, “사진 나왔어 븅시나ㅋㅋㅋ 국정원을 안 믿고 꽃제비와 해외에서만 주로 활동한 태영호 믿는 수준” 등이 대표 사례로 꼽힌다. 진보나 보수나 거기서 거기? 온라인 공간에서 진보와 보수는 어떻게 움직일까. 논문 저자 강태영씨는 “직관적으로 보수와 진보는 각각의 생래적 특징이 있다고들 생각한다. 가령 보수가 온라인 공간에서 더 공격적이라고 여겨진다”고 했다. 진보매체 이용자는 자신과 비슷한 성향을 가진 이들이 뉴스에 단 댓글이 더 이성적이라고 생각하는 강도가 보수매체 이용자에 비해 더 크다는 취지의 국내 연구도 있다. 연구의 결론은 기존 견해와 결이 다르다. 강태영씨는 “이 연구는 생래적 특징을 떠나 특정 상황이 주어질 경우 양 진영 사람들이 모두 전략적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했다. 진보·보수의 생래적 특징보다 상황과 맥락의 영향이 더 크다는 주장이다. 공저자 심재웅씨는 “진보성향의 유저들이 진보언론보다 보수언론의 기사에서 더 공격적인 댓글을 많이 남겼다는 것은 상대 진영의 정당성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적 행동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보수 중심의 한국언론 지형도 진보 댓글러의 ‘전략적 움직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019년 4월 한국언론학보에 실린 논문 ‘한국 정파언론 환경의 특수성은 보수와 진보수용자의 매체 태도와 이용에 차별적 영향을 미치는가?’를 보면, 보수성향 독자에 비해 진보성향 독자가 적대적 정파성을 더 강하게 지각한다. 보수성향 독자가 진보언론을 평가하는 것보다, 진보성향 독자들이 보수언론을 더 부정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실제로 포털사이트 다음에 올라온 보수언론 기사에는 내용과 관계없이 언론사를 비판하는 댓글이 다수 달리기도 한다.
특집

레이디경향(총 20 건 검색)

‘수능 분석·의대 전략’ 유튜브로 보세요
‘수능 분석·의대 전략’ 유튜브로 보세요
2024. 11. 18 11:25 육아/교육
EBSi 공식 유튜브 채널(@EBSi)에서 입시 설명회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EBS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오는 11월 21일(목) 오후 2시부터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수능 분석과 정시/의대 지원 전략’을 주제로 ‘2025학년도 대학 입시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는 총 4개 섹션으로 나뉘며, 첫 번째와 두 번째 섹션에서는 EBS 대표강사인 한병훈 선생님과 심주석 선생님이 각각 국어와 수학 과목의 출제 경향에 대해 집중 분석한 내용을 소개한다. 세 번째 섹션에서는 대입 및 진로 상담 분야에 노하우가 있는 EBS 윤윤구 대표강사가 강연자로 나선다. 윤 강사는 ‘수능 가채점 분석 및 정시 지원 전략’을 주제로 변화하는 입시 판도 속 정시 지원 전략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섹션에는 대교협 김형길 교사가 연사로 나선다. 김 교사는 ‘2025학년도 의대 지원 전략’이란 주제로 의대 증원으로 인한 의대 합격선 변화 등 의대 증원과 관련한 내용을 종합해 소개할 예정이다. 설명회 참여 신청은 수험생, 학부모, 교사에게 많은 관심을 받으며 선착순 조기 마감됐다. 신청하지 못 한 경우 취소된 잔여석에 한해 11월 18일(월) 오후 3시부터 EBSi 사이트를 통해 추가 접수를 진행하며, 설명회 당일 취소분 및 잔여석에 대해서는 현장 접수가 가능하다. 현장 참석이 어려운 사람들도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EBSi 공식 유튜브 채널(@EBSi)에서 입시 설명회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또한 참석자 전원에게는 ‘2025학년도 수능 분석 내용’과 ‘정시 지원 전략’을 담은 ‘입시설명회 자료집’도 제공한다. EBS 관계자는 “교육 관련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두 기관의 현장 대규모 입시설명회를 통해 수험생과 학부모, 교육 관계자들에게 정확하고 믿을 수 있는 대입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수능 이후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우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EBS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공동주최하는 ‘2025학년도 대학 입시설명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EBSi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키워드로 분석한 2023년 패션 결산, 핵심 트렌드는 ‘Y2K’
키워드로 분석한 2023년 패션 결산, 핵심 트렌드는 ‘Y2K’
2023. 12. 22 07:26 패션
에이블리 제공 메가 트렌드는 사라졌지만, 2023년 패션의 대세는 하나로 모아졌다. 세기말 감성의 현대적 해석으로 젊은 층의 꾸준한 사랑을 받은 Y2K다.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가 올해 1월부터 12월 4일까지 사용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2023 에이블리 연말 결산’을 21일 발표했다. 에이블리 판매 데이터 분석 결과, 2023년에도 Y2K 트렌드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블리 유저가 가장 많이 구매한 상품은 Y2K 대표 아이템으로 불리는 ‘와이드 팬츠’였다. 스키니진의 인기가 저물고 기존 2000년대 세기말 감성에 편안함과 실용성이 더해진 상품의 대표주자로 주목받은 제품이다. 판매량 1위 상품은 ‘모어핏’의 ‘시그니처 트레이닝 롱 일자 와이드 밴딩 팬츠’며 데님 소재로 복고 감성을 살린 ‘앤드모어’의 ‘하이웨스트 일자 와이드 데님팬츠’와 수납 포켓 디자인이 특징인 ‘제이닝’의 ‘하이웨스트 스트링 밴딩 카고 팬츠’도 판매량 상위권에 올랐다. 에이블리 검색 데이터 분석 결과, 사용자가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는 ‘카디건’이었다. 급격한 날씨 변화에 따라 가볍게 입고 벗을 수 있는 얇은 아우터 상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엔데믹으로 외출이 늘며 하객룩, 나들이룩으로 활용 가능한 ‘원피스’도 연간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 ‘니트’ 키워드도 많이 검색됐으며 트임, 오프숄더, 크롭트 등 디테일을 통해 개성을 강조할 수 있는 디자인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에이블리 측은 올해 인기 검색 키워드는 변덕스러운 날씨와 엔데믹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했다. 패션뿐만 아니라 아이돌도 인기 검색어 순위에서 도드라졌다. ‘NCT’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인기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그룹 ‘NCT’ 콘서트 개최 소식과 함께 드레스 코드인 ‘데님’, ‘청바지’ 키워드가 함께 순위권에 올랐다는 것.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투바투)’ 콘서트 드레스코드 컬러로 SNS상에서 화제 됐던 ‘핑크’도 검색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단순 상품뿐 아니라 아이돌 그룹, 특정 색상 등 개인 관심사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는 패턴이 나타난 것으로 에이블리 측은 기존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기능’을 대체하며 ‘스타일 포털’ 역할을 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백인혜의 SNS 톡톡] 스포츠 마케팅 전략, 시장 분석이 우선이다
[백인혜의 SNS 톡톡] 스포츠 마케팅 전략, 시장 분석이 우선이다
2022. 12. 15 07:28 화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한 뒤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알 라이얀|권도현 기자 월드컵이 이제 결승전만을 남겨 놓고 있다. 그동안 TV 화면에는 많은 스폰서들의 광고가 등장했다. 스포츠 마케팅에서 규모만 따진다면 축구가 압도적으로 크다. 1930년 남미의 우루과이에서 제1회 대회가 열린 후 월드컵은 단일 종목으로는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로 자리 잡았다. 현재 유엔에 가입된 국가보다 더 많은 나라가 FIFA(국제축구연맹)에 가입돼 있을 정도다. 월드컵에 마케팅 개념이 도입된 것은 1982년 스페인 월드컵 때부터다. 이후 월드컵은 아디다스, 나이키, 코카콜라, 맥도날드 등 세계 유명 브랜드들의 ‘스포츠 마케팅의 각축장’이 됐다. 스포츠는 글로벌 시장에서 문화·사회·언어적 장벽을 뛰어넘는 수단으로서 세계 유명 기업체들이 앞다퉈 후원사로 뛰어드는 무대다. 마케팅 주체나 기업의 입장에서 ‘스포츠 스폰서십’과 ‘슬로건 마케팅’은 대세 중 하나가 됐다. 한 명의 스포츠 선수를 후원하고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은 일종의 투자라고 볼 수 있다. 최고 선수의 경기 성적과 이미지가 올라가면 뉴스를 비롯해 다양한 매체에 노출되고, 기업은 이를 통해 공략하고자 하는 시장에 브랜드나 기업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해 광고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나이키는 예전부터 활발한 스포츠 마케팅을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하나의 사례로, 테니스 선수 존 매켄로가 이미 수년 전에 광고와 프로모션이 끝난 나이키의 테니스화를 신고 나간 후 그 주에 약 2만 켤레가 팔린 적이 있다. 나이키는 이런 판매 증가의 요인을 ‘매켄로가 그 운동화를 신고 경기를 한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후 나이키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후원계약을 맺었다. 특히 나이키 골프사업부는 타이거 우즈와 계약한 4년 동안 매출이 기존 1억 달러에서 2억 5000만 달러로 2배 이상 급성장했다. 스포츠 브랜드뿐만 아니다. 국내 금융기업인 KB국민은행은 2006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와 광고모델 계약을 맺었다가 2007년부터 공식적으로 김연아를 후원하기 시작했다. 또 국내 대기업들은 인기 종목 프로팀과 스포츠단을 운영하며 스포츠를 활성화하고 있다. 삼성, 현대, LG, SK, 신세계, 대한항공과 금융권 그룹들이 운영하는 팀이 100개에 달하고 있다. 프로나 아마추어 스포츠팀 운영은 ‘자체 영업’에선 적자를 면하기 어렵다. 하지만 기업 이미지 제고와 자사 제품 홍보, 사원들의 일체감 조성 등에 크게 기여한다. 이런 마케팅 효과는 적자폭보다 수배 이상의 이익을 가져다 준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아는 것이 기업이다. 현재는 스포츠를 이용한 마케팅 효과가 커지면서 기업들의 수익사업으로도 성장하고 있다. 이처럼 스포츠 마케팅은 분명 효과가 좋은 기업 전략이다. 하지만 아무나 무턱대고 뛰어들어 성공할 수는 없다.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효과를 누리려는 브랜드라면 무엇보다 표적시장과 세부시장을 명확히 파악하고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예를 들어 축구는 30~45세의 교외거주 중산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고, 국내 농구는 중·고생들이 많이 즐기고 관람한다. 이러한 시장 정보 파악이 우선이다. 축구장에서 농구를 할 수는 없다. ■백인혜는 누구? 백인혜 칼럼니스트는 편집디자이너 출신의 SNS 마케터다. 오랜 직장 생활과 프리랜서를 거쳐 2020년 SNS 마케팅 전문 기업 ㈜트렌드넷을 설립했다. 현재 다양한 제품·서비스의 기업 온라인 홍보 채널을 운영하며, 멘토링을 한다. 서울패션스마트센터의 자문위원을 겸하고 있으며, SNS 마케팅과 퍼스널 브랜딩 강사로도 활동한다. 저서로 ‘힙피플, 나라는 세계’(2022, 포르체)가 있다.
백인혜sns 마케팅
‘케미 여신들’의 드라마 속 스타일 분석
2016. 03. 03 17:23 패션
JTBC 드라마 ‘마담 앙트완’과 tvN 장르 드라마 ‘시그널’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두 주인공 한예슬과 김혜수의 스타일이 연일 화제다. 그녀들의 패션부터 메이크업, 헤어스타일까지 꼼꼼하게 분석해봤다. Fashion Battle_Feminine vs Boyish 한예슬 가짜 점쟁이이자 사주 카페 여사장 고혜림 역을 맡은 한예슬. 사랑을 모르는 심리학자 성준과의 달달한 케미를 선보이며 페미닌 무드의 다양한 룩을 즐긴다. 때론 빈티지한 플라워 롱 원피스로 보헤미안 스타일을 연출하기도 하고, 때론 미디 길이 스커트에 니트 톱을 믹스매치한 여성스러운 캐주얼 룩을 보여준다. 극 중 이혼녀에 아이 엄마로 등장하는데, 엄마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의 트렌디한 스타일링, 감각적인 컬러 매칭 테크닉은 눈여겨봐야 할 중요한 요소. 오렌지와 그린, 핑크, 그린 등 생동감 있는 컬러 룩을 보고 있으면 당장 똑같은 제품을 구입하고 싶어진다. 1 ‘마담 앙트완’ 7회에서 한예슬이 착용한 것으로 화이트와 오렌지 컬러 아이템을 함께 매치하면 세련돼 보일 수 있다. 59만9,000원, VOV. 2 리본 장식으로 빈티지한 느낌을 살린 플라워 롱 원피스. 드라마 속에서 한예슬은 빈티지한 패턴 롱 원피스로 보헤미안 룩을 연출했다. 가격미정, 프로젝트룸. 3 한예슬처럼 빈티지한 롱 원피스나 여성스러운 디테일의 스커트에 레이어드하면 페미닌한 캐주얼 룩을 완성할 수 있다. 6만9,000원, 예스비. 4 섹시한 시스루 디테일이 멋스러운 메메이드 스커트. 실제로 한예슬이 착용한 제품으로 드라마에서는 니트 톱과 매치해 여성스러우면서 캐주얼하게 스타일링했다. 6만3,000원, 셀러비. 김혜수 장기 미제 전담팀의 15년 차 베테랑 여형사 차수현 역을 맡은 김혜수. 극 중 파이팅이 넘치는 수사관으로 연쇄살인 사건 범인에게 목이 졸리고, 납치범에게 얻어맞기도 하며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친다. 그런 탓에 스타일은 대부분 중성적인 룩. 젠틀한 느낌의 매니시한 룩이 아닌 캐주얼 룩의 보이시한 스타일을 즐겨 입는다. 특히 블랙 스키니 진과 야상 재킷, 데님 셔츠는 그녀의 트레이드마크. 실제로 온라인 검색창에 ‘시그널 김혜수’를 검색하면 ‘김혜수 야상’, ‘김혜수 점퍼’가 연관 검색어로 나온다. 1 지퍼 디테일이 돋보이는 항공 점퍼. ‘시그널’ 5회에서 김혜수가 입고 등장한 장면에서 볼 수 있듯 별다른 아이템 없이도 보이시한 캐주얼 룩을 완성해준다. 아메리칸이글. 2 다양한 무드의 캐주얼 룩을 연출할 수 있는 블랙 스키니 진. 9만8,000원, 미센스. 3 심플한 디자인으로 블랙 진과 항공 점퍼를 함께 매치하면 시크한 무드의 캐주얼 룩을 연출하기 좋다. 7만2,000원, 미센스. 4 김혜수가 여러 번 입고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는 베이식한 데님 셔츠. 14만5,000원, 힐피거데님. 5 보이시한 캐주얼 룩을 완성시켜줄 블랙 스니커. 실제 ‘시그널’ 1회에서 김혜수가 신었다. 8만9,000원, 포니. 한예슬의 Beauty Point_핑크 메이크업 극 중에서 연하남 3명의 사랑을 독차지한 캐릭터로 풀어진 듯 내추럴한 펌과 밝은 컬러가 사랑스러운 헤어스타일과 생기발랄한 룩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그녀의 바비 인형 메이크업. 한예슬의 메이크업을 전담하고 있는 에이바이봄의 박선미 원장은 “발랄하면서 신비로운 캐릭터를 고려해 내추럴한 베이스에 핑크빛 컬러 포인트 메이크업을 완성했다”라고 설명했다. 맨얼굴에 세럼과 영양크림을 발라 메이크업 전 피부를 촉촉한 상태로 만드는 게 포인트. 여기에 은은한 광채가 감도는 파운데이션을 펴 바른 뒤 핑크빛 블러셔로 혈색이 돌게 표현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립 메이크업. 트렌디 컬러인 로즈 쿼츠톤 립스틱을 바른 뒤 립글로스를 살짝 덧발라 사랑스럽게 연출한다. 1 레 베쥬 헬시 글로우 파운데이션 피부 본연의 자연스럽고 건강한 윤기를 살려주는 것이 특징. 7만2,000원, 샤넬. 2 촉촉 워터 쿠션 블러쉬(수줍 라일락 핑크) 촉촉한 워터 타입의 치크 쿠션으로 톡톡 두드리면 피부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뭉치거나 들뜨지 않는다. 1만6,000원, 블리블리. 3 팝 컬러 립&치크 아트 스틱(로타 코랄) 립스틱과 블러셔로 활용할 수 있는 듀얼 스틱으로 생기 있어 보이는 핑크 립과 볼을 완성해준다. 1만6,000원, 쏘내추럴. 4 루쥬 알뤼르(138호 푸규스) 보이는 그대로 발색되는 핫 핑크 컬러 립스틱. 실제 한예슬이 촬영할 때 사용하는 제품이다. 4만1,000원, 샤넬. 김혜수의 Beauty Point_포쉬 언더 보브 헤어스타일 김혜수의 한 듯 안 한 듯한 투명 메이크업보다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건 보이시하면서도 세련돼 보이는 보브 커트. 김혜수의 헤어스타일을 담당하고 있는 청담 이경민 포레 헤어디자이너 태양 원장은 “영화 ‘위대한 게츠비’ 데이지 역의 ‘블론드 보브’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포쉬 언더 보브’ 헤어스타일을 연출하고 있어요. 쉽게 표현하자면 쇼트커트도 아니고 단발도 아닌 어중간한 기장에 층을 줘 풍성함을 살리는 스타일이죠. 가장 중요한 게 얼굴 구조를 봐가면서 옆머리를 자연스럽게 귀 뒤로 고정시키는 거예요”라고 설명한다. 집에서 연출할 때는 모발의 볼륨을 살려주는 기기나 드라이어로 모근 부위에 볼륨감을 준 뒤 고정해주면 되는데, 볼륨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에센스, 미스트 제품을 활용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1 볼류밍 센스 자연스러운 광택감과 윤기로 볼륨감 있는 스타일을 만들어준다. 4만3,000원, 아티스트 태양. 2 카프리 허니 미스트 오일과 워터의 혼합 미스트로 모발에 탄력과 볼륨감을 더해 풍성한 볼륨 헤어로 연출해주는 미스트. 1만1,000원, 아티스트 태양. 3 일루미네이팅 크리닉 헤어클렌징 볼륨 모발 구조를 보수해주는 페리세아 성분이 함유돼 모발의 볼륨감을 오래 유지시킨다. 5만9,000원, 카오라. <■진행 / 윤미애 기자 ■사진 / 김태환 ■제품 협찬 / 노비스(02-3444-1708), 미센스 예스비(02-548-3956), 블리블리(1688-6745), 셀러비(070-4870-0229), 샤넬(02-3708-2007), 쏘내추럴(02-573-6769), 아티스트 태양(02-796-7785), 아메리칸이글 힐피거데님 VOV(02-3446-7725), 포니(02-514-9006), 프로젝트룸(070-7574-7858), 카오라(02-3445-5669) ■스타일리스트 /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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