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2,230 건 검색)
- 우여곡절 끝 열린 ‘제주들불축제’, 강풍에 천막 등 붕괴 ‘전면 취소’
- 2025. 03. 16 14:25지역
- ... 사흘간 새별오름서 진행예정 오름불놓기 논란 진통, 디지털 전면개편 첫해 강풍에 천막 붕괴…15일부터 행사 전면 취소 2025 제주들불축제 이틀째인 15일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 축제...
- 제주축제들불축제디지털축제새별오름제주도제주들불축제
- 서울 제기동 재개발 사업지에서 건물 붕괴···1명 사망
- 2025. 03. 14 16:24사회
- ... 동대문구 제기동의 한 재개발 사업지 철거 현장에서 14일 붕괴 사고가 발생해 50대 남성 한 명이 숨졌다. 현장에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다. 백민정 기자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의 한 재개발 사업지 철거...
- 갈등·생활고에 붕괴되는 가정…‘친족 살해’ 잇따른다
- 2025. 03. 12 06:00사회
- 칠곡서 20대, 부모에 흉기 휘두른 후 아파트 투신 사망 수원 일가족 참극도 조사…“위기 가정 안전망 확충을” 최근 ‘친족 살인’ 범죄가 잇달아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친족 살인 범행 건수도 증가...
- 교량 붕괴 보름 만에 이번엔 추락 사고…현대엔지니어링, 전국 사업장 공사 중단
- 2025. 03. 11 20:55사회
- .... 이는 지난달 25일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친 붕괴사고 후 2주 만에 또 신축 현장에서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나온 대응이다....
스포츠경향(총 318 건 검색)
- 의외의 ‘영린이’ 엄기준 “엘리트 이미지 붕괴? 안 들어오면 마는 거죠”
- 2025. 02. 03 15:41 연예
- 배우 엄기준이 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JTBC 새 예능 ‘늦기 전에 어학연수-샬라샬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JTBC JTBC 새 예능 ‘늦기 전에 어학연수-샬라샬라’(이하 샬라샬라)에 출연한 배우 엄기준이 ‘엘리트 이미지’ 붕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엄기준은 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샬라샬라’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정승일, 정윤아PD와 함께 출연자 배우 성동일, 김광규, 엄기준, 신승환이 참석했다. 또 다른 출연자 장혁은 촬영일정으로 함께 하지 못했다. 데뷔 후 늘 냉철한 엘리트 또는 주도면밀한 악역 연기로 인기를 얻었던 엄기준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의외로 영어에 문외한인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배우 엄기준이 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JTBC 새 예능 ‘늦기 전에 어학연수-샬라샬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JTBC 영국으로 향한 그는 대화 내내 당황한 웃음을 지었고, 성동일의 전언에 따르면 “저녁에 집에와 가장 경쾌하게 캔맥주를 따는 멤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엄기준은 고학력 배역을 많이 했으나 의외로 저조한 영어실력에 대해, 캐릭터의 붕괴 우려는 없었냐는 질문에 “원래 그런 걱정을 안 하고 살았다”며 “안 들어오면 마는 거죠”라고 너털웃음을 웃었다. 그는 “원래 엘리트를 많이 했지만, 정말 머리 노랗게 염색하고 오토바이 타는 배역을 하고 싶다”며 “사실 사람 죽이는 역이 들어오니 그게 싫어 다른 역을 찾았는데, 드라마가 안 되거나 내가 안 됐다. 그래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나름 고충도 토로했다. 배우 성동일(왼쪽부터), 김광규, 엄기준, 신승환이 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JTBC 새 예능 ‘늦기 전에 어학연수-샬라샬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JTBC ‘샬라샬라’는 성동일과 김광규, 엄기준, 장혁, 신승환 등 평균나이 52.8세의 ‘올드맨’들이 난생처음 어학연수를 통해 영국 캠브리지를 방문해 2주짜리 어학연수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이다. 멤버들은 영국에 2주 거주하면서 어학연수 교육기관의 과정을 따르며, 평소의 생활습관 그리고 인근 주민들과의 교류를 보여주며 재미를 줄 예정이다. JTBC 새 예능 ‘샬라샬라’는 오는 5일 오후 10시20분 첫 방송 된다.
- 밀라논나, 삼풍 백화점 피해자였다…“붕괴 당시 동료·친구 잃어” (라스)
- 2024. 10. 29 14:18 연예
- MBC ‘라디오스타’ 패션 디자이너이자 대한민국 1호 이탈리아 밀라노 유학생인 밀라논나가 ‘라스’에 출연한다. 30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밀라논나, 최현석, 권율, 임우일이 출연하는 ‘흑백 글로벌좌’ 특집으로 꾸며진다. 밀라논나는 1978년 한국인 최초로 밀라노로 유학을 간 뒤 1986년 아시안 게임의 개-폐회식 공식 의상 디자이너로 활약한 바 있다. 패션 디자이너인 그는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를 한국에 론칭 시킨 패션 바이어 역할까지 하며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이날 ‘라디오스타’에서는 그가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이탈리아 밀라노로 유학을 하게 된 사연이 공개된다. 또한 그는 과거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 수입을 위해 특사로 파견된 비화까지 풀어 모두의 감탄을 불러 일으킨다. 삼풍백화점에서 바이어로 근무할 당시, 이탈리아로 출장을 가게 된 그는 살바토레 페라가모와 막스마라의 회장을 만났던 당시를 회상한다. 예술품과 패션에 남다른 조예를 가지고 있는 그들과 대면하기 위해 한껏 차려입고 특별한 액세서리를 했다고 밝히며,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를 삼풍백화점에 입점시킬 수 있었던 사연을 풀었다. 밀라논나는 막스마라 회장을 만날 당시 착용하고 갔던 목걸이와 브로치를 시작으로, 다양한 패션 아이템들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그 중에는100년가량 된 셔츠부터 이탈리아 대사에게 받은 액세서리까지 포함돼 있다고 해 호기심을 높인다. 삼풍백화점 붕괴와 관련한 가슴 아픈 사연도 전한다. 그의 직장 동료를 비롯해 친구들이 안타까운 붕괴 사고의 희생자가 된 것. 비슷한 시기에 첫째 아들의 뇌수술로 인생의 큰 시련을 경험했던 가슴 아픈 스토리도 공개한다. 그런가 하면 밀라논나가 70대에 유튜버가 된 사연도 공개된다. 그는 말 그대로 ‘길거리 캐스팅’을 당했다면서 셀프로 머리를 자르는 영상부터 특별한 소품들이 가득한 집 소개 브이로그 등의 유튜브 콘텐츠를 찍게 된 사연을 소개한다. 오후 10시 30분 방송.
- 토트넘 어쩌나.. 중원 붕괴 ‘일보 직전’···‘손흥민 인종차별’ 벤탄쿠르 최대 12G 징계 전망→비수마는 부상으로 ‘북런던 더비’ 출전 불투명
- 2024. 09. 13 04:27 축구
- 토트넘 로드리고 벤탄쿠르.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홋스퍼의 중원이 무너졌다. 과거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했던 로드리고 벤탄쿠르(27)는 최대 12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전망되고 있다. 더불어 주전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28)는 A매치 기간 부상을 당하며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 결장이 유력한 상태다. 토트넘은 다가오는 15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북런던 더비’를 치른다. 토트넘 이브 비수마. AP연합뉴스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토트넘 중원에 비상이 걸렸다. 먼저 비수마가 쓰러졌다. 비수마는 이번 A매치 기간 말리 대표팀에 소집되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을 치렀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 악재가 발생했다. 비수마는 지난 10일 열린 에스와티니전에서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활약을 펼쳤으나 후반 20분경 상대 선수의 태클에 쓰러졌고 더이상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며 교체됐다. 이후 절뚝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부상 정도가 생각보다 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직 공식적인 발표 소식은 없었으나 아마도 비수마는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에 사과한 로드리고 벤탄쿠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SNS 더불어 또 하나의 문제가 발생했다. 바로 벤탄쿠르의 징계 소식이다. 벤탄쿠르는 지난 6월 우루과의의 한 방송에 출연해 동료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벤탄쿠르는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 달라는 리포터의 요청에 “손흥민? 어차피 그들은 다 똑같이 생겼으니 그의 사촌 것을 갖다줄게”라고 말했다. 이 말은 동양인들이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의미가 담겨 있는 발언이었고 팬들과 여론의 거센 뭇매를 맞았다. 손흥민과 로드리고 벤탄쿠르. 로이터연합뉴스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고 손흥민이 직접 나서 “롤로(벤탄쿠르의 애칭)와 나는 이미 대화를 나눴다. 그는 실수를 범했고 이를 인정하며 사과를 건넸다. 그가 공격적인 의도로 그런 말을 한 것은 아닐 것이다. 이미 지나간 일이다. 우린 형제이고 바뀌는 것은 없다”라며 벤탄쿠르를 용서했다. 사건은 그렇게 일단락됐지만 영국축구협회(FA)에서 칼을 빼 들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2일 “FA는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혐의로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기소했다. FA는 벤탄쿠르가 규정 E3를 위반한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FA는 부적절한 태도로 모욕적인 발언을 했으며 그의 발언이 국적이나 인종을 차별하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기에 더 중대한 위반 사항으로 볼 수 있다고 기소문에 명시했다”라고 알렸다. 이어 “규정에 따라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소 6경기에서 최대 12경기까지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 벤탕쿠르는 9월 19일까지 기소된 내용에 대해 답변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벤탄쿠르는 최대 12경기까지 출전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는 상황에 처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 게티이미지코리아
- 지는 상황 7회 김택연 투입 초강수도 의미 없었다··· 두산 1경기 만에 다시 5할 붕괴
- 2024. 09. 10 21:25 야구
- 두산 김택연이 10일 고척 키움전 7회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이 1경기 만에 다시 승률 5할 아래로 떨어졌다. 고졸 신인 마무리 김택연을 리드 당하던 7회 마운드에 올리는 초강수를 뒀지만 승패에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두산은 10일 고척 키움전 1-7로 패했다. 지난 7일 KT전 승리로 5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승률 5할로 복귀한지 1경기 만이다. KT 경기 결과에 따라 5위로 내려앉을 수도 있다. 선발 조던 발라조빅이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1회 김건희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선제 실점 했다. 2회 다시 이주형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발라조빅은 4회를 넘기지 못했다. 1사 후 장재영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교체 투입된 정철원이 일단 불을 껐다. 하지만 5회 추가 실점을 하고 말았다. 선두타자 송성문에게 볼넷, 후속 최주환에게 2루타를 맞으며 순식간에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바뀐 투수 이영하가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고, 이어 투수 앞 땅볼로 추가점을 허용했다. 3루 주자 최주환의 위치를 볼 때 홈 승부도 가능해 보였지만, 이영하는 홈이 아닌 1루 송구를 택했다. 최주환이 편안하게 홈을 밟았다. 그 와중에 1루 송구가 빠지면서 타자 주자 변상권이 2루까지 진루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3피트 수비방해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에 항의하면서 퇴장을 당했다. 김재현을 병살 처리하며 추가실점은 막았지만, 승부의 추가 키움 쪽으로 꽤나 기운 뒤였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10일 고척 키움전 5회 3피트 수비 방해 관련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하고 있다. KBSN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두산 타선은 상대 선발 엔마누엘 데헤이수스에게 꽁꽁 묶였다. 데헤이수스가 버틴 7회까지 안타 3개를 치는데 그쳤다. 데헤이수스 교체 이후 8회 1점을 내는데 그쳤다. 데헤이수스는 이닐 7이닝 107구 무실점 투구로 개인 1경기 최다 이닝 타이 및 최다 투구 수 기록을 세웠다. 두산은 이날 발라조빅 조기 강판 이후 정철원-이영하-이병헌-홍건희-김택연-최지강 등 불펜 투수 6명을 더 올렸다. 8회 등판한 최지강이 최주환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김택연의 7회 등판은 마무리 전환 이전인 지난 6월5일 이후 97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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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핵 전 세계 확산 우려”…트럼프 원조 중단에 시스템 붕괴(2025. 03. 11 14:43)
- 2025. 03. 11 14:43 국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대만 반도체기업 TSMC의 웨이저자 회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의 해외 원조를 담당하던 국제개발처(USAID)를 폐지하기로 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결핵 확산 위험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NBC 방송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지원 삭감으로 전 세계 결핵의 예방·진단·치료 시스템이 급속히 붕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엔 결핵 퇴치 프로그램이 참여한 시뮬레이션 결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1월 24일 이후 지금까지 USAID의 원조 중단으로 늘어난 결핵 사망자는 3600여 명에 이르고, 결핵 보균자도 6400여 명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결핵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감염병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3년 결핵 사망자 수가 125만명에 달했다. 그해 새로 결핵 진단을 받은 환자 수는 820만명이었는데, 이는 1995년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연간 신규 결핵 환자 수였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사실상 해체 수준으로 내몰린 USAID는 그동안 결핵 퇴치에 가장 크게 공헌한 기관 중 하나다. 최근까지 USAID는 전 세계 결핵 퇴치 예산의 4분의 1인 연간 최대 2억5000만달러를 지출했고, WHO는 미국의 이런 막대한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세계 24개국에서 결핵 퇴치 프로그램을 운용해왔다. WHO와 유엔도 미국의 원조 중단으로 결핵이 세계적으로 확산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28일 성명을 내고 에이즈·결핵·말라리아 등 질병 퇴치를 위한 미국의 자금 지원이 이미 중단된 상황이라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원조 축소가 세계 취약층에 특히 파괴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 순식간에 와르르···안성고속도로 공사장 붕괴(2025. 02. 25 14:35)
- 2025. 02. 25 14:35 사회
-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서울세종고속도로 안산∼용인 구간 연결공사 교량 작업 중 교량을 떠받치던 철 구조물이 무너져 내려 작업 중인 인부들이 사망하거나 다친 사건이 발생한 25일 소방 관계자들이 사고 현장에서 매몰자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서울세종고속도로의 건설 현장에서 교량 연결작업 중 교각에 올려놓았던 상판이 무너져 내려 작업 중이던 인부 10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25일 오전 9시49분쯤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소재 서울세종고속도ㄹ다. 이로 인해 교각 아래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10명이 깔리면서 4명이 숨지고 6명이 크게 다친 것으로 충남소방본부는 파악했다. 25일 인명피해가 발생한 서울세종고속도로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공사현장에서 소방당국이 구조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9분께 서울세종고속도로 안산~용인 구간 연결공사 교량 2단계 작업 중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중상 5명·경상 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2025.2.25 이준헌 기자 사고 직후 소방청은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사고 현장에 119특수구조대, 119화학구조센터 대원과 장비를 투입했다. 소방 당국은 현재 장비 92대와 인력 172명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떨어진 상판에 깔린 추가 매몰자가 있는지 수색작업에 들어갔다. 사고는 크레인을 이용해 교각 위에 올려져 있던 상판 연결작업을 하던 도중 상판이 아래로 떨어져 내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각 높이는 구간별로 다르지만 최대 52m이며, 상판이 떨어진 구간 거리는 210m로 알려졌다. 25일 인명피해가 발생한 서울세종고속도로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공사현장에서 소방당국이 구조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9분께 서울세종고속도로 안산~용인 구간 연결공사 교량 2단계 작업 중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중상 5명·경상 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2025.2.25 이준헌 기자 전체 134㎞인 서울세종고속도로는 크게 수도권(안성~구리·총 길이 72㎞), 비수도권(세종~안성·오송지선 포함 62㎞) 구간으로 나뉜다. 수도권은 지난달 1일 개통됐고, 세종∼안성 전체 구간은 2026년 말 준공 예정이다. 사고가 난 지점은 세종∼안성 구간에 포함된 천안~안성구간 9공구 천용천교 건설 현장이다. 해당구간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맡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장 관련 전 직원이 나와서 사고 수습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하청 업체에 고용된 현장 직원이 얼마나 되는지 등 구체적인 상황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25일 인명피해가 발생한 서울세종고속도로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공사현장에서 소방당국이 구조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9분께 서울세종고속도로 안산~용인 구간 연결공사 교량 2단계 작업 중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중상 5명·경상 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2025.2.25 이준헌 기자
- 윤 대통령 지지율 20%선 붕괴···갤럽 조사에서 19%(2024. 11. 01 14:48)
- 2024. 11. 01 14:48 정치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월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개막식’에 입장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인 19%를 기록했다. 11월 1일 한국갤럽이 지난 10월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19%, 부정 평가는 72%로 각각 집계됐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 9월 2주차, 10월 4주차 조사에서 기록한 20%에서 1%포인트 더 하락했다. 갤럽 집계 기준으로 윤 대통령 지지율이 2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2%포인트 올랐다. 역시 현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다. 지역별 지지율을 보면 대구·경북(TK) 지지율은 지난주 조사 대비 8%포인트 하락한 18%를 기록했다. TK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의 전국 평균 지지율(19%)보다 보수의 텃밭으로 여겨진 TK 지지율이 1%포인트 더 낮다. 서울은 22%, 인천·경기 16%, 부산·울산·경남 22%, 대전·세종·충청 29%, 광주·전라는 6%였다. 성향별로는 보수층 지지율은 33%였고 중도는 14%, 진보는 4%였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 평가한 이유로는 ‘외교’(33%), ‘의대 정원 확대’(8%), ‘전반적으로 잘한다’(6%), ‘결단력/추진력/뚝심’,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이상 5%), ‘주관/소신’, ‘국방/안보’(이상 4%) 등이 꼽혔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김건희 여사 문제’(17%), ‘경제/민생/물가’(14%),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소통 미흡’(이상 7%), ‘외교’, ‘의대 정원 확대’(이상 5%), ‘독단적/일방적’(4%), ‘부정부패/비리’, ‘통합·협치 부족’, ‘경험·자질 부족/무능함’(이상 3%) 등 순이었다. 갤럽은 “대부분 응답자 특성에서 윤 대통령이 현재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고,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긍·부정적 시각이 44% 대 44%로 팽팽하게 갈렸다”며 “3주 연속 김 여사 관련 문제가 경제·민생과 함께 부정 평가 이유 최상위에 올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 날인 10월 31일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윤 대통령과 명태균의 통화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는데, 그 반향은 차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32%로 동률을 기록했으며,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2%, 진보당 1%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5%였다. 여야 대표의 역할 평가에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에 대해 40%,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 41%가 각각 ‘대표로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부정 평가는 한 대표 49%, 이 대표 51%였다.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한국갤럽 홈페이지를 보면 알 수 있다.
- [이기환의 Hi-story](88)중국 사신 홀리고 무대붕괴 ‘인재’도…500년 전 광화문은(2023. 06. 16 11:48)
- 2023. 06. 16 11:48 문화/과학
-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가 최근 광화문 월대 발굴에서 찾아낸 조선 전기의 유구와 유물. 고종 연간(1866)에 조성한 월대 아래 120㎝ 부근에서 조선 전기에 조성된 유구와 함께 햇빛을 차단할 때 쓰는 차양막의 고정장치를 확인했다. 광화문 일대에서는 이미 2007년 발굴에서 태조 연간에 조성된 광화문 석축 흔적과 조선 전기의 유구가 확인된 바 있다. /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 제공 광화문광장은 조선시대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거두절미하고 대략 세 시기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선 전기에는 의정부와 육조, 사헌부, 삼군부 등 중앙관청이 광화문의 좌우에 자리 잡고 있었고요. 임진왜란 와중에 경복궁 전소 이후 273년간이나 방치됐던 게 두 번째였을 거고요. 1865~1867년 경복궁 중건 이후 환골탈태한 것이 세 번째 풍경이었겠죠. 지금은 경복궁 중건 와중(1866년)에 조성된 ‘월대’ 복원을 위한 발굴조사가 한창입니다. 차양막의 흔적 발굴 과정에서 심상치 않은 유구가 심심찮게 노출됐는데요. 임진왜란 이전, 즉 조선 전기에 조성된 ‘인간의 흔적’입니다. 2007년 발굴에서 돌을 쌓아놓은 흔적인 석축과 잡석 유구가 2곳 확인됐습니다. 석축은 창건 초기(1395~1398) 조성한 광화문터의 자취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비슷한 문화층에서 나온 잡석의 경우 조선 전기에 쌓은 월대 유구인지 특정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 발굴결과 매우 획기적인 유구와 유물이 노출됐습니다. 그 유구와 유물은 고종 연간(1866)에 세운 월대의 어도(임금이 드나드는 길) 서쪽 땅 밑 120㎝ 깊이에서 확인됐습니다. 즉 조선 전기 문화층에서 사각형 모양의 석재 1매(76×56×25㎝)가 보였고요. 그 석재를 중심으로 양쪽에 석렬(돌로 열지어 만든 시설)이 각 한 줄씩 배열돼 있었습니다. 이 사각형 형태의 석재 한가운데에 지름 6㎝의 철제 고정쇠가 박혀 있었습니다. 이 철제 고정쇠가 이번 발굴의 ‘알파요, 오메가’였습니다. 발굴단은 경복궁 근정전이나 종묘에서도 보이는 ‘차일(햇빛가리개) 고정장치’라고 판단했습니다. 일종의 ‘차양막’일까요. 광화문 앞에 ‘차양천막’을 치고 모종의 이벤트를 벌였다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역린을 건드린 용봉차일 만약 임금이 참석한 행사였다면 ‘용봉차일(龍鳳遮日·용과 봉황을 새기고 기름 바른 국왕 전용 장막)’을 둘렀겠죠. 이 ‘용봉차일’과 관련된 유명한 일화가 둘 있죠. 우선 세조~성종 연간의 세도가인 한명회(1415~1487)의 얘기입니다. 성종의 장인이기도 한 한명회는 유명한 개인 정자를 갖고 있었죠. 풍광이 뛰어난 ‘압구정’인데요. 1481년(성종 12) 조선을 방문한 명나라 사신이 바로 이 ‘압구정 관람’을 원했습니다. 광화문 월대 120㎝ 하부에서 확인된 조선 전기의 차양막 고정장치(왼쪽). 경복궁 근정전 앞에 설치된 차양막 고정장치와 똑같다. 광화문 앞에서 차양막을 설치하고 각종 행사를 펼쳤다는 이야기다. /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 제공 이때 한명회가 “압구정이 좁아 중국 사신을 접대할 수 없다”면서 성종이 쓰는 용봉차일을 요청했습니다. 이것이 역린을 건드렸습니다. 이때 성종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는데요. 결국 한명회는 ‘임금도 몰라보는 안하무인’의 죄명으로 하옥되고, 결국 세도가의 날개가 꺾이고 말았습니다(<성종실록> 1481년 6월 25·26일 등). 이 ‘용봉차일’은 숙종(재위 1674~1720)의 환국정치에도 이용됐습니다(<연려실기술> ‘숙종조 본말고사’). 즉 1680년(숙종 6) 남인의 영수인 영의정 허적(1610~1680)이 할아버지 허잠(1540~1607)의 연시연(시호를 받은 기념으로 열린 잔치)을 베풀 때 이 ‘용봉차일’ 사건이 벌어집니다. 마침 잔칫날에 비가 내리자 숙종이 내관을 시켜 호의를 베풀죠. “비가 내리니 이 용봉차일을 허적의 집에 갖다주라”는 명을 내린 겁니다. 그런데 헐레벌떡 뛰어온 내관은 “이미 허적이 용봉차일을 찾아서 무단으로 가져갔다”고 보고했습니다. 이에 숙종은 “용봉차일은 (성종 때) 한명회도 쓰지 못했다”고 앙앙불락했습니다. 이 사건이 빌미가 돼 허적을 비롯한 남인 세력이 철퇴를 맞고, 서인 세력이 집권합니다. 이것이 환국정치의 시작점이 된 ‘경신대출척’ 혹은 ‘경신환국’입니다. 광화문 산대놀이에 빠진 중국 사신 여담이었고요. 광화문 앞에서 국왕용 ‘용봉차일’을 설치하고 연 이벤트는 무엇이었을까요. 왕실의 환궁 및 장례와 같은 주요 행사가 열렸고요. 중국 사신을 맞이하는 장소로 활용했습니다. 임금이 친히 주재하는 과거시험(무과 전시), 군사행사도 열었습니다. 백성의 억울함을 전하는 상언과 격쟁이 이루어진 공간이기도 했죠. 굵직굵직한 이벤트가 열릴 때마다 광화문 앞에는 채붕(혹은 산대·일종의 무대)을 설치하고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죠. 무대의 규모가 대단했습니다. 1488년(성종 19) 조선을 방문한 명나라 사신 동월(1430~1502)이 남긴 ‘조선부’를 볼까요. “광화문 앞에 비단으로 꾸민 무대 높이가 광화문과 같고, 지극히 교묘하게 조성됐다. 거리에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외줄타기 하는 사람은 두 명의 동자를 세우고 춤을 추며 줄을 탄다….”(<신증동국여지승람> ‘한성부’) 특히 중국 사신을 위해 펼치는 공연은 허투루 할 수 없었습니다. 1539년(중종 39) 명나라 사신의 조선 방문 즈음에 중종이 “중국 황태자의 책봉을 알리려고 오는 사신이 한가롭게 앉아 공연이나 감상하겠느냐”고 했습니다. 가뜩이나 백성이 굶주리는 판인데, 공연을 위한 무대를 화려하게 꾸밀 필요가 없다고 한 겁니다. 사신 접대를 맡은 원접사이자 이조판서인 소세양(1486~1562)은 그러나 “아니 되옵니다”를 외칩니다. 1760년(영조 36) 4월 영조가 흥인문 오간수문에 행차해 청계천 준설의 현장을 관람한 것을 그린 중 ‘수문상친림관역도(水門上親臨觀役圖)’. 국왕 행사용 ‘용봉차일(차양막)’ 속에 표현된 붉은 일산 아래 영조가 앉아 있었다. 그러나 임금의 모습을 직접 그리지는 않았다. / 부산박물관 소장 “중국의 모든 연회에선 연극 공연이 빠지지 않습니다. 예전에 조선을 방문한 사신들도 모두 공연을 즐겼습니다. 너무 초라하게 하면 안 됩니다.”(<중종실록> 1539년 2월 6일) 과연 소세양의 말이 맞았습니다. 4월 10일 서울에 도착한 중국 사신이 광화문 앞 광장에서 펼쳐지는 산대놀이를 넋이 빠지도록 관람하고 입궁했습니다. 경복궁 안에서 중종과 세자, 모든 백관이 기다리고 있었는데도 말입니다. 외교 결례일 수 있지만, 광화문 공연이 대단한 볼거리였음을 반증해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광화문 무대 붕괴 참사 기막힌 참사가 중국 사신이 방문한 1515년(인종 1) 5월 11일 일어납니다. 명나라 사신을 위해 설치해둔 광화문 앞 무대가 붕괴된 겁니다. “중국 사신이 방문하면 광화문 밖에 의금부와 군기시가 좌우로 나눠 산대(무대)를 하나씩 설치하고 마음껏 공연을 펼친다. 그런데 군기시가 설치한 무대의 한 모퉁이가 무너져 관람객 수십명이 깔려 죽었다.”(<인종실록>) 마침 장마가 그쳐 많은 관람객이 몰려 있었답니다. <인종실록>은 “많은 사람이 무대에 올라가 구경하다가 사고가 났다. 희생자 중에는 두세 살쯤 되는 아이를 업은 민가의 노비도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기둥을 세울 때 땅을 깊이 파지 않아 튼튼하지 않았다. 게다가 마침 장마 때문에 빗물이 기둥구멍에 스며들었다.” <인종실록>은 “관람객들이 무대 위에 올라가 밟는 것을 막지 않아 깔려 죽는 변고가 생겼다”고 개탄했습니다. 광화문 앞 참사의 원인을 ‘인재(人災)’라 규정한 겁니다. 사고가 일어나기 13일 전의 <인종실록>(4월 27일자)에도 광화문 거리 공연 기사가 보입니다. 당시 창덕궁에 거처하던 인종 부부가 중국 사신 접대를 위해 경복궁으로 이어(移御·임금의 거처를 옮김)하는데요. 1760년(영조 36) 청계천 준설을 기념하는 행사를 그린 . 청계천 준설에 참여한 모든 관계자를 연융대에 불러 연회를 베풀었다. 영조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왕실용 용봉차일을 하사해주었다. /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 이때 광화문 밖에 설치된 좌우 무대에서 각종 공연을 펼쳤답니다. 인종은 “중국 사신을 위해 설치한 무대에서 나를 위한 공연을 벌이다니 참으로 미안하다”면서 “앞으로는 내가 출입할 때는 무대공연을 펼치지 마라”는 명을 내렸습니다. 만약 인종이 궁문에 들어설 때 무대 붕괴사고가 일어났다면 더욱 파장이 컸겠죠. “왕후의 얼굴 좀 보자” 1440년(세종 22) 4월 6일 광화문에는 볼거리가 연출됐습니다. 온천에 갔던 소헌왕후(1395~1446·세종의 왕비)가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왕세자(문종·재위 1450~1452) 부부는 물론 숙의(종2품)·소용(정3품) 등이 왕후가 납시는 길목으로 총출동했고요. 흥인문(동대문)부터 광화문에 이르기까지 도로변에 오색천을 장식했습니다. 납시는 길마다 각종 거리 공연을 펼쳤습니다. <세종실록>은 “왕후가 행차할 때 사대부의 부녀들이 도로 좌우에 채색 장막을 치고 흥인문에서 광화문 밖까지 구경하는 사람들이 담과 같았다”고 전합니다. 광화문 앞 광장에서 벌어진 ‘척석놀이’ 광화문 앞은 갖가지 군사훈련을 펼치는 장소로도 활용됐습니다. 1445년(세종 27) 6월 3일자 <세종실록>은 “세자(문종)가 광화문 앞에서 무관 360명의 체력 평가시험을 주재했다”고 썼습니다. 개국 초인 1398년(태조 7) 5월 5일에는 태조(재위 1392~1398)가 남문(광화문) 앞에서 척석놀이(석전)를 관전했다는 <태조실록> 기사가 보입니다. 실록은 “두 팀으로 나뉘어 벌어진 척석놀이에서 상당수 참가자가 죽거나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단순한 돌던지기 놀이가 아니었습니다. 태조는 활쏘기·말타기 등과 함께 척석(돌던지기)에 능한 사람들을 뽑아 ‘척석군’이라는 부대를 만들었습니다. 이날의 ‘척석놀이’는 실전을 방불케 하는 군사훈련이었던 겁니다. 유생 수천명을 광화문광장에 모이라 한 영조 광화문은 백성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소통의 장이기도 했습니다. 개국초 태조가 남문(광화문) 앞에서 척석놀이(석전)를 관전했다는 기사가 보인다(오른쪽). 실록은 “해가 질 때까지 계속된 척석놀이에서 상당수 참가자가 죽거나 다쳤다”고 전했다. 척석놀이는 군사훈련의 하나였다. 그림은 김준근의 ‘기산 풍속화’ 예를 들어 “1428년(세종 10) 5월 24일 자재(사노비)가 신문고를 치려다가 의금부 당직자들에 의해 제지당하자 광화문의 종을 치고 억울함을 호소했다”는 기사가 보입니다. 세종은 신문고를 치지 못하게 한 의금부 관리 2명을 파면했습니다. “백성의 억울함을 전하기 위해 신문고를 설치했는데, 무슨 까닭에 금했냐”고 질타한 겁니다. 말년에 유생들의 상소를 귀찮아한 영조는 1770년 4월 5일 유생 수천명을 광화문 앞으로 불러 모아 엄명을 내립니다. “할 말이 있는 자들은 이 자리에서 해라. 오늘 하면 벌을 주지 않겠다. 그러나 앞으로 상소로 직언하면 가만두지 않겠다.” 영조의 서슬에 유생들은 “없다”고 답했는데요. 영조는 참석 유생들의 명단을 기록해 잘 보관하라는 명을 내렸습니다. 다시는 ‘쓸데없는 상소를 올리지 마’라고 재갈을 물린 셈이죠.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보다 보름 정도 전인 3월 21일 청주사람 한유가 도끼를 들고 궐문 밖에 엎드려 소장을 올렸는데요. 한유가 탄핵한 인물은 당대 최고 권세를 누리던 영의정 홍봉한(1713~1778)이었습니다. 영조 앞에 불려 온 한유는 “망국동(亡國洞)의 망정승(亡政丞)이라는 동요가 있는 것 아시느냐”고 합니다. 이것은 ‘안국동(安國洞)’에 살고 있는 홍봉한을 빗댄 풍자 동요였습니다. 이 사건으로 한유는 흑산도로 유배를 떠났지만, 홍봉한 역시 경질되고 말았습니다. 영조는 바로 이 한유의 도끼상소가 너무 과하다 싶었던 겁니다. 그래서 광화문 앞 광장으로 유생들을 불러모았던 겁니다. 경복궁 광화문 앞 월대 복원 후 모습의 조감도. 월대는 1866년 경복궁 중건 때 남북 52m, 동서 29.5m 규모로 조성됐다. 월대가 완전 복원되면 사직동 방면에서 광화문을 거쳐 안국동 쪽으로 가는 도로의 선형이 반원 형태로 돌아간다. / 서울시청 제공 광화문 밖 고발 상자의 정체 광화문 밖에 이른바 ‘고발 상자’가 놓인 적도 있었는데요. 1465년(세조 11) 2월 4일의 일입니다. 당시 도성은 물론 광주(경기)·과천 등지에 도둑이 성행하자 광화문 밖에 고발 상자를 설치해뒀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방을 붙였습니다. “도적을 고발하려는 자는 그 내용을 상세히 기록한 밀봉문을 궤짝에 넣어라. 사실이면 상을 받을 것이고, 사실이 아니어도 처벌하지 않을 것이다.” 이 고발 상자는 의금부가 관리했고요. 저녁마다 밀봉된 고발장을 승정원이 받아 임금에게 보고했답니다. 조선시대 광화문 앞 광장 1990년부터 장장 55년 예정으로 진행 중인 경복궁 복원은 ‘중건 시기’(1865~1868)를 기준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광화문 앞 월대 역시 조성 당시(1866)가 복원 기준이 된답니다. 그렇다고 해서 조선 건국에서 19세기까지 경복궁에 서린 역사를 지워서는 안 되겠죠. 광화문 앞 광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월대 유구에서 발굴한 ‘철제 고정쇠’를 보면서 ‘조선 시대 광화문광장’의 이모저모를 복원해봤는데요. 어떻습니까. 조선시대 광화문광장과 지금의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죠. 예나 지금이나 임금과 백성이 호흡을 함께 나눈 소통의 공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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