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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92 건 검색)

비속어까지···민주당의 국회의장 압박, ‘협치 의장’은 적?
비속어까지···민주당의 국회의장 압박, ‘협치 의장’은 적?
2024. 05. 01 16:13정치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30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리는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짜 XXX들이다.”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한 더불어민주당 일각의 비판 수위가 높아졌다. 민주당은 21대...
방심위, 윤 대통령 비속어 보도에 ‘의견 진술’ 결정…중징계 예상
방심위, 윤 대통령 비속어 보도에 ‘의견 진술’ 결정…중징계 예상
2024. 01. 30 21:16사회
... 중단한다”고 밝힌 뒤 심의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날 여권 위원 4인은 만장일치로 ‘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을 보도한 MBC, 한국방송(KBS), TV조선, JTBC, YTN 등 총 9개 방송사에 대해 ‘의견 진술’을...
방심위바이든방송사날리면비속어’ 공방
‘윤 대통령 비속어 발언’ 판결 두고 “앞뒤 안 맞는 판결문” “헌법상 언론의 자유 침해한 것”
2024. 01. 14 21:11사회
... 명령 법조계 “재판부 논리 모순”…언론계선 보도 위축 우려 법원이 지난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보도’와 관련해 MBC에 ‘정정보도를 하라’는 판결을 내린 데 대해 시민사회와 법조계에서...
비속어’ 공방
민주당 “윤 대통령 비속어 발언 확인돼···욕쟁이·거짓말쟁이 대통령”
민주당 “윤 대통령 비속어 발언 확인돼···욕쟁이·거짓말쟁이 대통령”
2023. 12. 25 16:10정치
...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은 줄곧 윤 대통령이 비속어를 쓰지 않았다고 부인해 왔는데, 비속어가 아니라 욕설이었음이 확인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 상근부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윤석열바이든날리면MBC

스포츠경향(총 27 건 검색)

“화 나도 카메라 앞에선 참아요”···KBL, 10개 구단 사령탑에게 비속어 주의 당부
“화 나도 카메라 앞에선 참아요”···KBL, 10개 구단 사령탑에게 비속어 주의 당부
2024. 10. 30 16:39 스포츠종합
DB 김주성 감독이 작전 회의하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감독들이 앞으로 ‘입조심’을 해야 하게 생겼다. 경기 중 아무리 화가 나도 카메라 앞에서만은 감정을 누르고 정제된 표현을 사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농구연맹(KBL)이 최근 10개 구단에 보낸 공문을 통해 비속어 사용에 대해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중계방송 마이크로 노출돼 논란이 된 사령탑들의 욕설 때문이다. 원주 DB 김주성 감독은 지난 24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일방적으로 끌려가던 중 타임아웃 때 작전을 지시하다 특정 선수를 상대로 욕설을 했다. 앞서 부산 KCC 전창진 감독도 21일 창원 LG전에서 타임아웃 때 비속어를 썼다. 선수가 아닌 제3자를 향한 것이었지만 중계 마이크를 통해 명확하게 들리고 말았다. 농구는 몸으로 싸우는 스포츠다. 가장 거친 종목 중 하나라 비속어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너그러운 종목이다. 경기가 격해질 때면 코트 위에서 욕설이 쏟아지는 것도 다반사다. 몸싸움이 없는 스포츠의 경우도, ‘배구 여제’ 김연경은 종종 욕설을 하지만 ‘식빵언니’로 불리며 오히려 인기 요소로 작용했다. 스포츠에서는 욕설을 하는 행위가 악의적인 감정을 담았다기보다는 일종의 분출구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감독들에게는 작전 타임이 가장 격한 시간이다. 프로농구에서는 이 작전타임을 중계방송사가 음성까지 생중계한다. 감독과 선수단 사이의 대화가 고스란히 노출되지만 감독들은 몰입하다보면 카메라를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번 사례로 여론의 지탄이 쏟아지자 KBL은 각 구단에 공문을 보내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나 욕을 할 때마다 벌금 등 징계를 할 수도 없고, 그렇다면 기준을 어디다 둬야 할지도 애매해 실질적으로 제재할 근거를 마련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일단은 욕설이 TV 화면에 고스란히 노출돼서는 안 된야 한다는 취지로 공문을 보낸 상황이다. KBL이 이같은 조치를 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08년 말, TV 중계를 의식해 경기 중 욕설을 하는 입 모양이 화면에 잡히는 선수는 2009년 1월부터 징계하겠다고 발표했고, 그 기준에 대해 구단들의 불만과 함께 엄청난 논란이 있었다. 실제로 3월에 서장훈(당시 전자랜드)이 첫 징계 사례가 돼 벌금 50만원을 냈다. 10여년 전 시도했다가 어느샌가 유야무야 사라진 ‘중계 욕설 금지령’을 KBL은 다시 시도하는 상황이다. KBL은 정장이나 한복만 허용되던 감독·코치의 복장 규정도 2021년부터 정장 또는 통일된 의류(카라 티셔츠 등)로 바꿔 감독들의 복장 규제를 풀었다. 그러나 감독들의 입은 다시 단속 대상이 됐다. 당분간은 감독들이 카메라 앞에서는 입 조심을 해야 하게 됐다.
KBL, 감독들 비속어 사용에 제동…중계방송 중 욕설 노출 에 구단 전체 주의조치 공문 발송
KBL, 감독들 비속어 사용에 제동…중계방송 중 욕설 노출 에 구단 전체 주의조치 공문 발송
2024. 10. 30 16:16 스포츠종합
김주성 원주 DB 감독. KBL 제공 프로농구 KBL이 2024~2025시즌 초반부터 감독들의 비속어 사용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TV 중계방송을 통해 일부 감독들의 비속어가 여과 없이 전파를 타면서 리그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것은 원주 DB 김주성 감독과 부산 KCC 전창진 감독의 발언이다. 김주성 감독은 지난 24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 타임아웃 중 외국인 선수 이선 알바노를 향해 거친 언행을 보였고, 전창진 감독 역시 21일 창원 LG전에서 비속어를 사용해 논란이 됐다. 두 사례 모두 TV 중계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됐다. 이에 대해 농구 팬들은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고, 적절한 징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하지만 KBL은 개별 징계 대신 리그 차원의 포괄적 대응을 선택했다. 신해용 KBL 사무총장은 “특정 감독들에 대한 벌금 징계보다는 리그 전체의 문제로 접근하기로 했다”며 10개 구단에 비속어 사용 주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KBL이 향후 비속어 사용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신 총장은 “어감에 따른 차이를 고려한 징계 기준을 수립하고, KBL과 구단이 함께 리그의 품위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채널예약] ‘뽀뽀녀’ 박선영, 우아함 버리고 코 막았다···비속어 난무, 상상초월 매운맛 ‘패밀리가 왔다’
[채널예약] ‘뽀뽀녀’ 박선영, 우아함 버리고 코 막았다···비속어 난무, 상상초월 매운맛 ‘패밀리가 왔다’
2024. 07. 01 19:41 연예
SBS Plus 대환장 한국 체험기 ‘패밀리가 왔다’가 대세 MC 황제성X박선영 그리고 외국인 패밀리의 비명과 탄성이 난무한 현장을 공개했다. 오는 6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되는 SBS Plus 관찰 리얼리티 ‘패밀리가 왔다’는 한국인과 결혼한 가족을 보러 찾아온 외국인 사돈 ‘패밀리’의 유쾌한 한국 여행기를 그린다. 1일 ‘패밀리가 왔다’ 측은 포복절도 ‘한국 여행 부시기’에 도전하는 해외 사돈들의 모습이 담긴 예고 영상을 공개, 본 방송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러시아, 미국, 영국에서 멀리 한국까지 날아온 이들은 마치 판타지 영화에 들어온 듯 화려한 야경이 수놓은 한강 선상에서의 파티로 한국의 수도 서울을 마음껏 즐긴다. 또, 온 가족이 함께 에메랄드빛 동해바다를 누비며 여유를 만끽하기도 한다. 외국인들 사이에서 ‘한국’하면 다양하고 풍성한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는 만큼, 이들 해외 사돈들은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환상의 ‘K-먹방’을 펼쳐보이기도 한다. 그러던 중 예상치 못한 한국의 아찔한 매운 맛에 기겁을 했고, MC 박선영은 “내 코가 찡하다”라며 찐 리액션을 선보였다. 이어서 생새우 먹방에 나선 외국인 패밀리들은 식탁 위 새우의 팔딱임에 기절초풍, 비명과 함께 정체를 알 수 없는 비속어를 쏟아내 MC 황제성을 비롯한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패밀리가 왔다’는 연극배우 남편과 러시아인 모델 아내의 조합인 안준모&카리나 부부, ‘한국어 천재 마포구민’ 영국 출신 다니엘&이현지 부부, ‘한국인을 웃기는 외국인’ 크리스 존슨&노선미 부부가 출연을 확정지었다. 한국인보다 더 한국화된 이들 국제부부들은 물오른 입담으로 ‘패밀리’들의 한국 여행을 이끌며 ‘국뽕’은 기본, 처가&시댁과의 긴장감까지 자아낼 예정이다. ‘새끼 찾아 삼만리’ 외국인 패밀리의 오감만족 한국 여행기 SBS Plus ‘패밀리가 왔다’는 6일 저녁 7시 50분 첫 방송된다.
[전문] “흥이 돋아서”···비비, 비속어 남발→한 달만에 사과
[전문] “흥이 돋아서”···비비, 비속어 남발→한 달만에 사과
2024. 06. 10 08:10 연예
비비. 필굿뮤직 제공. 가수 비비가 대학 축제 논란에 드디어 입을 열었다. 비비는 8일 자신의 SNS에 “분위기 신나게 하려고 (시도한) ‘나쁜X’ 노래하기 전에 악동 같은 멘트가 잘 못 나간 거 같다”며 “죄송하다. 앞으로 조심하겠다. 예쁘게 봐달라”고 전했다. 해당 글은 지난 4월 남서울대학교 축제 때 비속어를 남발한 것에 대한 사과다. 이날 ‘나쁜X’ ‘밤양갱’ 등의 무대를 꾸민 비비는 무대 중간에 “학교 재밌어요? 학교 싫은 사람? 학교 X 같은 사람?”이라고 물었다. 이어 “내가 나쁜 X 하면 미친 X 해달라”며 호응을 유도했다. 비비 SNS. 해당 영상은 유튜브, SNS 등에 퍼지며 갑론을박이 일었다. ‘선을 넘은 무례한 발언’이라고 비비를 지적하는 가하면, ‘곡의 콘셉트일 뿐’이라고 옹호하기도 했다. 해당 논란에 대해 비비는 한 달 넘게 무대응으로 일관하다, 8일 SNS를 통해 사과글을 게시했다.

주간경향(총 3 건 검색)

비속어에 묻힌 ‘더 큰 실패’(2022. 09. 30 11:07)
2022. 09. 30 11:07 정치
ㆍ실질적 동맹 훼손은 IRA 대한 부실 대응 ㆍ‘전략적 선명성’ 외교전략 검증 기회 날려 성과는 보이지 않고 ‘날리면’, ‘발리면’, ‘말리믄’ 등의 말을 둘러싼 논란만 남았다. 지난 9월 22일 미국 뉴욕에서 나온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은 정확한 해명 없이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에서 “국회에서 이 OO들이 승인 안 해주면 OOO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로 빈칸만 추가됐다. 윤 대통령조차 전체 발언이 기억나진 않는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2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비속어를 사용했다’는 보도를 두고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하는 건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기억은 불확실하지만 어쨌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겨냥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 행사장에서 대화하고 있다. / 뉴욕 | 연합뉴스 윤 대통령 발언을 두고 대통령실 역시 비슷한 입장이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은 ‘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말했다”며 “예산 심의권을 장악한 거대 야당이 이를 거부하면 나라의 면이 서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전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국정운영에 대한 비판은 언제든지 수용하지만 대통령의 외교 활동을 왜곡하고 거짓으로 동맹을 이간하는 것이야말로 국익 자해 행위”라고 덧붙였다. 김 수석의 해명을 두고 “그러면 한국 국회에 대해서는 그런 식으로 말해도 되느냐”는 비판이 일었다. 국내정치로 불이 옮겨붙으며 자연히 국회가 발언을 둘러싼 대리전에 나서게 됐다. 야당인 민주당은 윤 대통령 순방을 ‘외교 참사’로 규정하고,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 6명은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자막 조작 방송’을 했다며 지난 9월 28일 문화방송(MBC) 사옥을 항의 방문했다. 이날 권성동 의원은 “MBC 자막 조작 사건이라고 이름부터 제대로 불러야 한다”며 “단순 해프닝을 외교 참사로 주장해 정권을 흔들려는 속셈”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발언이 ‘국익’과 직결된다는 대통령실과 ‘단순 해프닝’이라는 여당 중진의원의 해명을 합치면 정부·여당이 무엇을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지가 나온다. ‘바이든’이다. ‘(봄바람) 휘바이든(휘날리며+바이든)’ 패러디와 대한민국 국회의 반발까지 감내하고서도 “바이든은 아니다”고 손사래를 치고 있다. 정작 비속어 부분은 가타부타 말이 없다. 발언의 당사자가 기억이 안 난다고 주장하는 만큼 결국 논란은 ‘결론 없는 싸움’이 될 확률이 높아졌다. 그럼에도 소모성 정쟁은 계속되고 있다. 상황을 복기해볼 여유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 한미 정상 간 이뤄진 이른바 ‘48초 회담’, “정식 회담은 맞느냐”는 물음이 나오는 한일 정상 간 만남이 그 대상이다. 국가 간 관계 역시 기본은 주고받기다. 미국과 일본이 현 단계에서 더 이상 한국정부에게 받을 내용이 없어진 건 아닌지 반드시 재점검이 필요했다. 윤 대통령의 실책은 중대한 전략 검증의 기회를 발언 하나로 날려버렸다는 데 있다. 본질은 비속어 사용 논란이 아니다. 무엇이 동맹을 훼손하는가 정상국가의 외교는 국내적 역량의 국제적 투사로 나타난다. 대외환경을 바라보는 국민의 합의된 인식이 정부의 외교전략을 결정하고, 성패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문제는 대내적으로 분열된 인식과 정치적 상징성을 갖는 정부 외교전략이 결합하는 경우다. 윤석열 정부는 미국과 밀착하는 ‘전략적 선명성’을 내세우며 출범했다. 전임 정부의 외교가 ‘전략적 모호성’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선명성은 윤석열 정부의 정체성을 표상하는 지표가 됐다. 문제는 이러한 전략적 선택이 국익이 아닌 차별성 자체를 목표로 하는 것처럼 보일 때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원내정책수석부대표(가운데)와 이수진(왼쪽)·오영환 원내대변인이 지난 9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들고 의안과로 이동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윤 대통령 순방결과와 관련해 우선 따져봐야 할 것은 ‘발언 논란이 정말 동맹을 훼손할 정도의 사건’인가 하는 점이다. 국가 간 관계는 정상 사이의 친밀함이 아닌 동맹을 포함한 구조, 상대국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적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 윤석열 정부는 미국을 두고 ‘70년 가까이 함께한 동맹국’, ‘어느 때보다 튼튼한 동맹관계’라고 강조해왔다. 대통령 발언 한마디에 동맹이 훼손되게 생겼다는 상황 설명은 그간 정부가 그토록 강조해온 한미동맹의 견고함을 스스로 흔드는 말이다. 미국 정부 역시 해당 발언에 별도의 문제 제기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이 발언의 실체를 뭐로 놓고 입장을 정했는지, 외교 수사인지, 속내는 무엇인지 등은 별도로 검증해봐야 할 부분이다). 이번 사태로 동맹 훼손을 언급하는 발언은 주로 정부·여당에서만 나오고 있다. 동맹 훼손을 따진다면 오히려 객관적으로 봐야 할 것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이다. 미국 내 전기차 생산기반이 없는 국내 자동차 업계, 중국산 원료 의존도가 높은 배터리 업계가 직·간접적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의 전략 산업군이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한국 재생에너지 산업군이 수혜를 누릴 것이란 전망이 있지만 가시적 피해와 잠재적 이익을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기는 어렵다. 문제는 한미동맹 강화로 대표되는 선명성이 외교전략의 처음과 끝인 상황에서 IRA와 같은 문제의 대응책이 없다는 점이다. 유사한 상황이 반복돼도 특별한 방법이 없다. 문제에 대한 우려 전달 및 미국으로부터 “진지한 협의를 이어나가자”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정도가 정부가 밝힌 성과의 전부다. 한일관계 복원 문제는 전임 정부와의 차별성만 부각되는 더욱 선명한 사례다. 정부는 집권 후 5개월여 동안 ‘반드시 지금, 한일관계를 복원해야 하는 이유’를 대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공감대 도출이 이뤄졌을 리 없다. 그럼에도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찾아가 관계복원을 타진했다. 결국 한미동맹 강화라는 외교전략의 하부 영역으로 한일관계 복원 역시 추진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뻔히 보이는 외교전략에 호응할 정도로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사회가 단순하지 않다. 원하는 것이 선명할수록, 다급함을 내비칠수록 이용당한다는 것은 개인사든 국가 간 관계에서든 어김없이 적용된다. 그런데 국제사회에선 ‘선명함’을 지향하는 윤 대통령은 국내에선 ‘모호함’을 유지하며 발언을 둘러싼 의혹과 공방만 증폭시키고 있다. 시대는 정확하게 읽고 있나 발언 논란과 별개로 전략은 분명하지만 성과가 없는 상황은 ‘진단을 제대로 했느냐’는 질문을 던진다. 정부가 대외환경 변화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치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느냐는 비판이다. 외교전략의 유효성 검증은 세가지 지표로 가능하다. 세계질서 변화를 읽어내는 안목, 대외환경 변화에 대한 국내적 공감대 그리고 궁극적으로 대외전략이 앞선 두가지 선행지표를 기반으로 하느냐 등이다. 한국 역사에서는 세가지 지표 모두가 부재한 상황이 있었다. 국권 피탈 직전의 19세기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9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콘퍼런스 빌딩에서 열린 약식회담을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세계 10위권 국가로 도약한 현재 상황과 당시를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19세기 국제질서가 자주 소화되는 것은 두 시대 모두 문명사적 변환의 징후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한반도가 처한 딜레마적 상황과 앞으로 풀어내야 할 문제가 유사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당시 채택되지 못한 시대인식과 대안 중에는 현대적 관점에서 유의미한 내용도 많다. 특히 유길준의 ‘양절체제’를 주목할 만하다. 동아시아를 지배해온 전통적 정치질서(사대질서)와 서구에서 들어온 근대국제질서(만국공법)가 경합하는 상황에서 당시 한반도가 양쪽 모두로부터 끊어질 위기에 있다는 것이 논의의 시발점이다. 유길준은 중국에 전통적 사대질서에 기반을 둔 ‘신의’를 촉구하는 동시에 서구의 만국공법 논리를 이용해 ‘권리’를 최대한 획득하자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는 복합적 국제질서 속에 현실적 이익을 얻어내는 고차원 방정식으로 평가받는다. 반면 당시 친중국 세력의 입장에서 보면 전통적 강대국에 기대 위기를 돌파해야 하는 상황에서 국익을 해치는 ‘전략적 모호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현시대의 미국과 중국은 정치·경제·군사·기술 측면에서 동조를 풀고 있다. 미국은 노골적으로 중국과의 연계 제거(디커플링)를 말한다. 미중 양국이 각각 운영하는 국제질서가 경합 혹은 공존할 수 있는 시대로의 전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반도는 미중 세력권이 겹치는 지정학적 특수성을 갖고 있다. 이는 한반도의 위기 요소(리스크)로 부각되지만 동시에 유일한 지렛대(레버리지)이기도 하다. 전환기의 정부는 지렛대를 활용하기보다 ‘전략적 선명성’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학자들 역시 “지금도 늦었다. 빠르게 편승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힘을 실었다. 문제는 전략적 선명함이 만드는 외교적 공간의 축소다. 방향이 정해진 한국에 미국과 중국이 더 줄 것도 받을 것도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미국과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질 경우 출구전략이 무엇이냐는 문제가 생긴다. 미국에 ‘신의’를 촉구하면서 ‘권리’도 획득할 수 있는 지렛대가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다. ‘빠른 편승’을 피력해온 전문가에게 IRA 문제 등에 대한 분석을 구했다. A전문가는 “미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는 것만이 대안이다”며 “한국만 피해를 입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구체적 방안을 재차 물었지만 미국과의 대화 외에 뾰족한 해법은 말하지 않았다. 한승주 전 외교부 장관은 지난해 출간한 저서 <한국에 외교가 있는가>에서 “현재(문재인 정부)의 한국 외교는 인재도, 절차도, 정책도 없고 코드만 있는 3무 1유 외교”라고 평가했다. 또 “대통령 당선 전까지 공약한 내용을 냉철한 상황 판단 없이 무조건적으로 이행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은 무책임하다. 상황에 따라 국가의 이익을 생각하며 유연성을 발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당 평가를 윤석열 정부에 대입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대외상황 변화보다 이념적 성향이 중시되고 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외교전략이 한쪽으로 쏠리는 상황은 정부의 선택지를 양극단에 있는 해답 딱 두가지로 축소시킨다. 이를 ‘원칙에 기초한 외교’라고 포장하기도 어렵다. 스스로 정한 원칙을 지키기 위해 국익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면 앞뒤가 뒤바뀐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클릭TV]비속어·욕설 등 ‘성역 없는 막말’(2015. 04. 28 15:25)
2015. 04. 28 15:25 문화/과학
케이블채널 tvN의 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이하 SNL 코리아) 제작진이 지난 23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SNL 코리아〉는 미국의 유명 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형식을 빌려온 프로그램으로 성역 없는 풍자와 패러디, 그리고 성(性)에 대한 거침없는 표현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자극적인 언어만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방통심의위 측은 “〈SNL 코리아〉에서 ‘X됐다’ ‘X새끼’ 등의 욕설 및 비속어를 일부 비프음으로 처리해 사용했다”며 “방송에서의 욕설 및 비속어의 반복적 사용은 청소년들의 언어생활과 올바른 인격 형성을 저해하는 등 영향력이 크다”고 짚었습니다. 결국〈SNL 코리아〉는 ‘해당 방송 프로그램 관계자에 대한 징계’라는 제재를 받았습니다. 방송 특히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욕설과 비속어 즉 ‘막말’ 때문에 방통심의위가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게다가 사례는 최근 들어 더욱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막말로 인해 이른바 ‘설화(舌禍)’를 입은 연예인도 많았습니다. 장동민, 이태임 | 경향신문 자료사진 가장 대표적인 예가 인터넷 라디오 팟캐스트의 말 때문에 누리꾼에 의해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 요구를 받은 개그맨 장동민(36)입니다. 비록 표현의 자유가 비교적 많이 보장되는 팟캐스트 공간이라 하더라도 그가 한 말의 수위는 수용자인 대중들이 받아들이기엔 너무 높았습니다. 여성 비하발언이라고 느껴질 정도였죠. 그는 자신에게 실수를 한 코디네이터에게 “창자를 꺼내서 구운 다음에 그 엄마에게 택배로 보내버리고 싶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여자들은 멍청해서 머리가 남자한테 안 돼”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발언이 문제가 되자 결국 후보로 올라 있던 MBC 새 멤버 오디션에서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그뿐이었습니다. 그는 곧바로 지난주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에 출연했고, 진행하던 라디오 등에도 잘 출연하고 있습니다.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비하했다가 방송을 쉬었던 김구라에 비한다면 그가 스스로에게 내린 처벌은 가벼웠던 셈입니다. 배우로서, 예능인으로서 잘나가던 이태임(29)이 좌초된 이유도 막말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출연하던 MBC 예능 프로그램 에서 후배 연예인 예원에게 녹화 중 욕설을 한 모습이 공개되면서 출연하던 드라마에서도 빠졌습니다. 그가 나오던 SBS 주말극 은 조기 종방의 비운을 맞았습니다. 사회가 안온하고 평화로울 때는 아름다운 언어들이 오가지만, 사회가 각박하고 팍팍할 때는 말도 덩달아 거칠어지게 마련입니다. 이미 10대들 사이에서 욕설은 친근함의 표현이 된 지 오래됐고, 의미를 알 수 없는 다양한 축약어들이 ‘유행’이라는 이름으로 쓰입니다. 방송가도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비속어나 욕설이 ‘재미’라는 핑계로 버젓이 쓰이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막말로 흐를 수 있는 말들을 얼마나 잘 피해가느냐가 웃음의 요소였지만, 지금은 얼마나 적나라하게 표현하느냐가 재미의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말은 표정이나 몸짓보다 훨씬 더 직관적으로 의사를 전하는 요소입니다. 사회가 탁해서 그럴까요. 점점 찌들어가는 TV 속 ‘말’들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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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TV]외래어와 비속어만 권하는 몹쓸 TV
[클릭 TV]외래어와 비속어만 권하는 몹쓸 TV(2010. 03. 17 16:40)
2010. 03. 17 16:40 문화/과학
지난해 방영된 SBS <스타일>(아래)과 최근에 종영한 MBC <파스타>의 한 장면. | MBC 제공 20~30대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지난주 종영한 MBC <파스타>는 많은 화제를 남겼습니다. 따뜻한 남자 이미지이던 이선균이 ‘버럭’ 연기로 변신에 성공했고, 공효진의 자연스러운 연기도 인구에 회자됐습니다. 그룹 클래지콰이의 알렉스와 미스코리아 출신 이하늬도 연기 합격점을 받았으니 ‘루저(loser·패배자)’가 하나도 없는, 보기 드문 드라마였습니다. 이 드라마가 남긴 최고의 유행어는 바로 ‘셰프(chef·주방장)’입니다. 이탈리아 음식점의 요리사로 나오는 공효진이 주방장인 이선균을 부르는 발음을 빌리면 ‘ ’이 됩니다. 공효진은 이선균의 스승을 만났을 때 “ ”이라고 외치죠. 주방장이라는 말이 버젓이 존재하는데 왜 ‘셰프’라고 쓰는 걸까요. 지난해 방영한 SBS <스타일>에서도 류시원은 ‘셰프’였습니다. 한의사를 관두고 요리사가 됐다는 그에게 김혜수와 이지아는 ‘셰프’에 존칭접미사를 붙여 ‘셰프님’이라고 불렀습니다. 발음도 쉽고 이해하기 쉬운 ‘주방장님’이라고 하면 될 것을 말입니다. 이 드라마의 최고 유행어로 “에지(edge)있게”를 꼽을 수 있습니다. 스타일이 멋지고 남다르다는 뜻의 패션계 은어입니다. 편집장이 “멋지게 해 봐”라고 하면 ‘에지’가 없어서 그랬는지 회당 8~10번 꼭 나오는 대사였습니다. <파스타>에서 클래지콰이가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계기는 지난 2005년에 방영된 MBC <내 이름은 김삼순>이었습니다. 드라마 음악을 맡아 ‘쉬 이즈’ ‘비 마이 러브’를 히트시키며 인기의 발판을 마련했죠. 그러나 이 드라마의 최고 히트상품도 프랑스어에서 따온 ‘파티셰(patissier)’입니다. 케이크나 쿠키를 만드는 직업을 의미합니다. 이미 제빵사라는 말이 있는데도 굳이 프랑스에서 수입한 이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뚱뚱하고 별 볼 일 없는 노처녀 김삼순도 제빵사라는 말은 싫었던 걸까요? SBS 제공 공중파의 예능프로그램이나 케이블TV의 패션프로그램은 드라마보다 더 심각합니다.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상파 5개 채널 및 케이블TV 6개 채널의 프로그램 제목과 오락 프로그램 자막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케이블TV 프로그램 96편 가운데 61편(64%)이 불필요한 외래어를 제목으로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케이블TV Mnet의 <트렌드리포트 필 시즌4>라는 프로그램은 국적불명의 표기로 언어순화를 위해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에서 ‘간보기’ ‘낚였다’ ‘꿀벅지’ 등 비속어와 은어 사용이 많다며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루저’ 역시 KBS2 간판 예능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를 통해 전국적인 화제가 됐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공영방송인 KBS2의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라는 그릇된 표현을 버젓이 드라마 제목으로 쓰고 있습니다. ‘부르다’의 피동사인 ‘불리다’이기 때문에 ‘신이라 불린 사나이’라고 해야 옳습니다만 그릇된 표현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방송사는 “작품명을 놓고 고민을 거듭한 끝에 원작자를 존중해 원제목을 그대로 살려 쓰기로 했다”는 군색한 변명을 내놓았을 뿐입니다. 결국 TV를 보는 시청자들은 셰프나 파티셰 같은 외래어를 습득하게 되고, 국적불명의 언어들을 시나브로 익히고 있습니다. 직업 종사자들도 셰프나 파티셰라는 호칭이 더 ‘있어 보인다’고 의식하게 됩니다. 그런 가운데 ‘불리는’보다 ‘불리우는’이 더 맞다고 생각할 겁니다. 결국 시청자들은 현진건의 <술 권하는 사회>의 ‘아내’처럼 소근거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 몹쓸 TV가 왜 외래어와 비속어만 권하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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