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73 건 검색)
- 비염·허리디스크·기능성 소화불량…한약재 ‘첩약’도 건보 적용
- 2024. 04. 28 21:33사회
- ... 1인당 연간 2가지 질환 각각 20일분까지 보험 혜택 앞으로 한의원·한방병원 등에서 알레르기 비염, 기능성 소화불량, 요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등 3개 질환에 처방되는 ‘첩약’(여러 한약재를...
- 건강보험첩약한방진료
- 내일부터 비염 알레르기 한방 ‘첩약’에도 건강보험 적용
- 2024. 04. 28 12:01사회
- ... : 보건복지부 앞으로 한의원·한방병원 등에서 알레르기 비염, 기능성 소화불량, 요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등 3개 질환에 처방되는 ‘첩약’(여러 한약재를 섞어 만든 탕약)에 대해서도 건강보험이...
- ‘엣취’ 비염·결막염·아토피…위험 1위 ‘집먼지 진드기’
- 2024. 03. 16 09:00건강
- ... 데에는 두 달 정도 걸리므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강 교수는 “알레르기 결막염,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 등을 유발하는 집먼지 진드기 농도는 환기를 적게 시키는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 매우...
- 한의원서 비염약 처방받아도 건강보험 적용된다
- 2024. 03. 15 10:01사회
- ... 첩약에만 보험 급여를 받을 수 있었지만 다음달부터 요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알레르기 비염, 기능성 소화불량 등 3가지 질환에 첩약을 처방받아도 건강보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시범사업 적용...
스포츠경향(총 95 건 검색)
- 알베르토, 성형미남 지적에 발끈 “코 수술만 두 번, 비염까지 생겼다” (354 삼오사)
- 2025. 01. 08 23:16 연예
- 유튜브 채널 ‘354 삼오사’ 영상 캡처 벽안의 방송인 럭키, 알베르토 몬디, 다니엘 린데만이 2024년을 돌아봤다. 지난 7일 공개가 된 유튜브 채널 ‘354 삼오사’에서는 럭키, 알베르토 몬디, 다니엘 린데만이 2024 환송회를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영상에서 세 사람은 은평구 대림시장 ‘감자국 거리’를 방문, 감자탕과 양념 뼈구이를 먹으며 2024년 환송회를 열었다. 테이블에 앉자마자 알베르토는 “내년에 코 수술 해야할지도 모른다. 두 번 부러졌었는데 첫 번째는 수술했지만 두 번째는 무서워서 하지 못했다. 그런데 휘어버린 콧대 때문에 비염까지 겪게 되면서 수술을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고, 제작진은 “알고보니 성형 미남이었다”고 농담을 건네며 알베르토를 위로했다. 감자탕에 대한 추억도 이야기했다. 알베르토는 “감자탕은 데이트에서 피하라고 하는데, 그랬더니 순살 감자탕이 나왔더라”고 말했고, 럭키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이 감자탕이다. 한 요리에 샐러드, 수프, 고기, 밥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다니엘은 “한국 와서 도장 다니면서 먹은 감자탕이 너무 좋아서 기분 좋은 추억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2024년 환송회’인 만큼 올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알베르토는 “건강 문제와 40살이 됐다는 부분에 올해 출발은 최악이었는데 ‘하고 싶은 거 다 하자’는 사고방식으로 바뀌면서 2024년이 최고의 한 해가 됐다”고 말했다. 럭키는 “형의 건강 문제로 인해 내 건강을 돌아보게 됐다. 그리고 한국과 인도 교류 관련한 일에 참여하면서 뿌듯했다. 인도에서 300명과 김장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고, 다니엘은 “건강 문제로 올해 초는 좋지 않았지만 여름에 독일에서 다시 한번 결혼식 올리고 유럽 여행도 하면서 조금 더 꿈을 이룰 수 있는 한 해가 됐다”고 밝혔다. 특히 다니엘은 결혼기념일에 피아니스트 손열음 공연에서 ‘환희의 송가’를 현대적으로 번역했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세 사람은 2024년을 돌아보며 반성하는 시간도 가졌다. 알베르토는 “셋 중에 한국말 제일 못하는데도 말이 많아서 말을 줄여야겠다”고 폭탄 선언을 하더니 이미지 관리를 너무 한다고 다니엘을 저격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니엘은 “기분에 따라서 컨디션이 많이 달라졌다. 프로 정신으로 어떤 기분이든 똑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했다”고 반성했고, 럭키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 한 번은 실수지만 두 번부터는 바보다”고 말했다. 끝으로 세 사람은 2025년에 대한 다짐도 밝혔다. 알베르토는 “‘354 삼오사’의 성장을 기원한다. 럭키와 다니엘이 능력도 많고 잠재력도 있는데 못 보여줬다”며 “12월 31일에 일어나는 일은 새해에 계속 일어난다는 이탈리아 미신이 있다. 그래서 그날은 하고 싶은 걸 다 하는데, 여러분도 기회 놓치지 마시고 다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니엘은 “한 해 동안 ‘354 삼오사’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고, 럭키는 “2025년도 감자탕처럼 꽉 찬 좋은 한 해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354 삼오사’는 럭키, 알베르토 몬디, 다니엘 린데만이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의견을 펼치는 콘텐츠를 비롯해 일상, 여행 등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는 채널로 구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 생리식염수 코 세척, 알레르기비염 증상에 도움 될까?
- 2024. 04. 07 09:11 생활
- 코 점막 염증 유발인자 씻겨내 증상 완화에 도움 주요 치료법은 항원 회피와 적절한 약물 복용 면역치료와 수술치료로 장기적인 효과 기대 꽃가루에 민감한 알레르기 비염을 겪는 사람들에겐 쉴 새 없이 흐르는 콧물과 재채기로 1년 중 가장 괴로운 시기이기도 하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곽장욱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가 원인 항원이 되어 발생하는 ‘계절성 비염’과, 집먼지진드기, 바퀴벌레 등이 항원이 되어 일 년 내내 나타나는 ‘통년성 비염’으로 나뉜다. 항원에 따라 적절한 ‘회피요법’을 시행하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다면 비강 스프레이나 약제를 복용하는 ‘약물치료’를 함께 시행한다”라고 설명했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곽장욱 교수 비만세포 자극받아 생긴 히스타민, 코점막 신경 건드려 증상 유발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등 항원에 노출되면 약 30분 후 전기 반응이, 약 6시간 후에는 후기 반응이 나타난다. 전기 반응은 비만세포가 자극을 받아 히스타민과 같은 화학 매개 물질들을 분비하는 과정으로, 이는 코점막 감각신경을 자극해 가려움증, 재채기, 콧물과 같은 반응을 유발한다. 후기 반응은 주로 염증세포인 호산구가 일으키는 반응으로, 만성적으로 호소하는 코막힘의 원인이 된다. 생리식염수 코 세척, 증상 완화에 도움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을 위한 좋은 생활 요법은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하는 것. 코세척은 부은 코점막을 가라앉히고 비강 내부의 이물질을 제거하며 염증 유발인자를 감소시켜준다. 단, 이는 근본적인 비염 치료는 아니고 비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이므로, 회피요법 및 약물치료와 함께 병행하는 것이 권고된다. 원인 항원에 따른 적절한 회피요법의 시행 꽃가루가 많은 계절에는 창문을 닫고 외출할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한다. 애완동물이 원인인 환자는 가능하다면 애완동물은 자주 샴푸 목욕을 시키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집먼지진드기 방지를 위해 침대 커버는 삶는 게 좋고, 천 보다는 가죽으로 된 가구를 사용한다. 겨울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내 외 온도가 크게 차이 나지 않도록 실내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 ‘에취’ ‘훌쩍훌쩍’, 비염 관리해야 천식도 예방할 수 있다
- 2024. 03. 30 20:32 생활
- 자극하는 원인 항원 확인하고 꾸준한 관리가 최우선 사진 왼쪽부터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민진영 교수,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손경희 교수 비염, 방치하다간 큰코 다친다 삶의 질 저하는 물론 중이염, 천식 등으로 발전 시도때도 없이 흐르는 콧물과 재채기로 민망스러운 상황이 빈번하다면? 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비염은 코 점막에 생기는 염증 반응으로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등 특정 원인에 대한 염증 매개반응으로 일어나는 알레르기 비염, 이와 관련 없다면 비알레르기 비염으로 구분한다. 국민관심질병통계 2022년 기준에 따르면, 비염으로 내원한 환자 수는 약 5명 중 1명꼴이다.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민진영 교수는 “비염의 주요 증상은 콧물, 재채기, 간지러운 증상, 코막힘 등으로 우리가 흔히 축농증으로 알고 있는 부비동염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최근에는 코 안 점막의 염증성 질환을 통칭하는 비부비동염(비염+부비동염)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며 “적절히 치료를 하지 않으면 중이염, 수면장애, 천식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특히 소아는 만성적인 코막힘과 구강호흡으로 치아 부정교합 등의 발병위험이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부비동염은 알레르기 비염, 천식 이외에도 구조적 문제, 병원균 감염, 점막의 국소적 염증 반응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복합적으로 발생한다. 진단은 병력청취와 비내시경, 비경 등을 이용한 비강 검사로 이뤄지며, 필요하다면 단순 방사선 검사 혹은 부비동 CT 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또한 동반된 알레르기 비염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면 원인 항원을 파악하기 위한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민진영 교수는 “치료는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해 진행하며, 부비동염을 악화·재발시킬 수 있는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을 동반하고 있다면, 함께 치료해주는 것이 좋다”며 “급성의 경우, 일반적으로 단기적 항생제, 비강내 스테로이드 분무제와 증상 완화를 위한 약물 치료를 통해 호전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만성이라면 약물치료, 비강 세척 등의 보조적 치료와 함께 부비동내시경 수술을 고려해봐야 한다. 물론, 합병증이 동반되었다면 급성 비부비동염 또한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최근에는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를 3차원 영상으로 볼 수 있는 네비게이션 시스템 적용과 생물학제제를 병용함으로써 수술의 안전성과 효과성은 높이고, 재수술의 빈도는 낮추고 있다. 민진영 교수는 “대부분 코 안으로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피부를 절개하거나 이로 인한 회복 기간 혹은 흉터 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수술 전과 후에는 호흡기 감염에 주의하고 비강세척, 비강내 분무제 등을 잘 병행한다면 빠른 회복과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 점막에서 기관지 점막으로 반려동물 키운다면 ‘천식’ 의심해보세요 알레르기 비염은 천식 발병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코와 기관지는 외부의 공기가 폐로 이동하는 일련의 경로이기 때문이다. 천식 또한 우리나라 국민의 약 5~10%가 앓고 있는 흔한 기관지 질환 중 하나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소아청소년기와 65세 이상의 고령층의 비율이 높다.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손경희 교수는 “천식은 여러 가지 자극에 의해 공기가 통과하는 기도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나타나 기관지가 수축하는 질환으로 호흡곤란, 기침, 쌕쌕거림 등의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의심해봐야 한다”며 “부모 중 한명이 천식이 있다면 40%, 부모 모두가 천식이 있다면 약 70% 정도가 자녀에게 유전되는 특성을 보인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천식의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 이외에도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반려동물의 털, 흡연, 대기오염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치료는 기본적으로 환경요법과 약물요법(흡입용 스테로이드 등)을 병행하며, 증상이 없더라도 고혈압, 당뇨처럼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손경희 교수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4명 중 1명꼴로 천식 증상을 보인다는 연구도 있듯이, 환자별 천식을 유발하는 자극이나 원인 물질을 정확하게 파악해 관련 항원을 회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만약 원인회피가 어렵다면 면역치료, 즉 알레르기 반응을 조절하기 위한 피하면역요법(주사) 혹은 혀 밑에 약을 넣는 설하면역요법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천식을 방치하면 기도가 좁아지고 경련이 동반되어 호흡곤란으로까지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는 매우 중요하며, 고혈압, 당뇨처럼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질환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남보라, 비염 치료 효과? “코가 뻥 뚫려”
- 2023. 12. 04 16:54 연예
- 유튜브 ‘남보라의 인생극장’ 배우 남보라가 비염 치료 후기를 공유했다. 3일 유튜브 채널 ‘남보라의 인생극장’에는 ‘오늘 하루도 이렇게 지나갑니다…벌써 12월이라니…올해도 이렇게 지나가는구나…’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남보라는 “원래 비염이 좀 있는 편인데 환절기가 되니까 더 심해지는 느낌이다. 최근에 꾸준히 치료를 하고 있는데 점점 좋아졌다”며 한의원을 찾았다. 유튜브 ‘남보라의 인생극장’ 이어 남보라는 의사에게 “치료를 시작하고 3일째부터 확 좋아졌다. 연고도 잘 바르고 있다. 많이 힘들지는 않지만 아침에 일어났을 때 콧물이 물처럼 주르륵 나온다”라고 상태를 알렸다. 그는 비염 치료를 받으면서 “조금 괴롭긴 하지만 효과가 짱”이라며 만족스러워했고 치료가 끝난 후 “확실히 코가 뻥 뚫린 느낌”이라며 계속해서 코를 만졌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남보라는 반려견 산책부터 식사, 밀린 업무 보기 등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주간경향(총 17 건 검색)
- [허브에세이]아침형 비염 환자에 족두리풀 뿌리(2020. 10. 12 14:12)
- 2020. 10. 12 14:12 건강
- 비염 환자들이 힘들어하는 가을이 왔다. “아침에 일어나면 연속으로 재채기를 하고 콧물이 멈추지를 않아요.” 이렇게 유독 아침에 힘든 분들이 계셔서 아침형 비염이라는 별명도 있다. 세신(細辛)은 족두리풀의 뿌리를 건조시킨 약재로, 세신이라는 이름은 뿌리가 가늘고 몹시 매운맛을 띠고 있어서 명명된 것이다. 감기로 코가 막히거나 콧물이 계속 흐를 때, 열과 두통, 가래가 심할 때 사용한다. / 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의학에서는 두통이나 요통, 비염, 기침 등과 같은 증상이 특정 시간에 발현되는 형태에 주목한다. 하루종일 힘들다고 하지만 좀 더 세분화해 상담하면, “해질녘에만 두통이 와요, 자려고만 하면 허리가 아파요, 아침에 ‘아구구’ 하면서 힘들게 일어나요”와 같이 나뉜다. 이에 대해 <동의보감> ‘잡병편 심병문’에는 “모든 병은 주야의 경중이 있다”라 하여 상세히 분석해두었다. 정리하면 양기가 허한 이는 아침에, 어혈(瘀血)이 있는 이는 해가 저물었을 때 비교적 증상이 강해진다고 한다. 아침형 비염 환자분들이 양기가 허한 이들이 많다 보니 따뜻한 이불에서 나오는 순간 체온이 떨어지거나, 혹은 잠깐이라도 찬바람을 맞으면 바로 재채기와 콧물로 고생하게 된다. 이럴 때 쓰는 약재가 족두리풀의 뿌리, 세신(細辛)이다. 이름처럼 아주 가느다란 뿌리와 줄기이며 향과 맛이 매콤하고, 성품은 따뜻하다. 주된 효능은 풍한해수(風寒咳嗽)로, 한기로 인한 감기 증상에 다용한다. 편도염과 콧병도 고쳐준다. 특히 <동의보감>에는 “소음두통(少陰頭痛·한기가 몸속 깊이 서려 양기가 쇠약해지면서 오는 두통)에 탁월하다”고 나온다. 따뜻하고 매운 성질은 한랭 알레르기(cold allergy)에 활용도가 높다. 아주 마른 여자 중학생이 진료실을 찾았다. 앵두같이 빨갛게 올라와야 할 입술에 생기가 없고, 얼굴이 창백하다. 진맥하려 손을 잡는데 얼음장처럼 차갑다. 생리를 시작한 지 2년, 갈수록 생리통이 심해져 내원했다. 의기소침해 보이는 표정이 안쓰럽다. 진맥을 하니 가느다랗고 날카로운 세현맥(細弦脈)이 잡힌다. 이는 한기성 통증맥으로 해석된다. 손목 혈관이 이렇게 얇아져 있다면 오장육부를 도는 혈관이라고 넓으랴. 이렇게 만성 소화불량과 수족냉증이 유추될 수 있다. 무엇보다 가을이 시작되면 아침나절은 재채기에 콧물 막느라 정신이 없다고 한다. 심한 경우는 눈이 간지럽고, 어지러움까지도 온다고 한다. 권혜진 청효대동한의원 원장 몸이 냉해지기 쉬운 여자라고 하지만, 이렇게 얼어붙은 데는 이유가 있을 거 같아 상담을 했다. 김연아를 좋아하는 어머니가 피겨스케이팅을 시켰다고 한다. 환자는 소질이 없는데도 어머니 만족을 위해 버티면서 해왔던 것. 어릴 때는 제법 순위권에도 들어갔는데, 나이가 들수록 체격이 커지면서 성적도 떨어졌다. 그러다 보니 다이어트를 강행해 성장이 한창인 환자에게 샐러드를 주식으로 챙겨줬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피를 활발히 순환해 양기를 살려주는 처방에 세신을 첨가했다. 하지만 근본치료는 연습을 무리하게 하지 말고, 부모가 아이를 위한 진로를 고민하는 것이다. 세신은 5푼(分), 즉 첩당 2g을 넘지 말라고 할 정도로 성질이 날쌔고 열기가 강하다. 보조약으로 사용해 뭉친 한기를 풀어주는 데 탁월하다. 따라서 몸에 열이 많거나 건조한 사람은 신중히 사용해야 한다.
- 허브에세이
- [운동설계]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유산소 운동을(2019. 04. 29 11:03)
- 2019. 04. 29 11:03 건강
-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환자는 고강도 운동에 비해 중간 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이 비강내의 면역 담당 물질을 의미 있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절기가 되면 콧물, 코막힘, 재채기, 가려움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네 가지 증상 중에서 두 가지 이상이 거의 매일 1시간 지속되면 알레르기 비염으로 의심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유전적·환경적 요인이 결합해 생긴다. 이러한 비염은 코에서 시작해 눈과 귀, 얼굴 등에 영향을 미치므로 장기간 지속될 경우에는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은 집먼지진드기나 꽃가루 등에 의해 코의 점막에 염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면역체계가 약화돼 발생한다. 제대로 증상을 조절하지 못하면 집중력과 인지기능 저하는 물론 심할 경우 호흡기 곤란으로 인해 전신피로감과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 운동을 실시하면 어떠한 효과가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연구가 보고되고 있다. 2018년 <아시아 알러지 면역> 저널의 통타코 연구팀의 연구가 있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 27명(비교군: 8명, 운동군: 9명, 운동+비타민C 섭취군: 10명)을 대상으로 2개월(주당 3회, 1회시 30분)간 최대 심박수의 65∼70% 강도로 러닝머신에서 유산소운동을 실시했다. 그 결과 운동군과 운동+비타민C 섭취군에서 집먼지진드기에 의한 비염 증상의 감소와 비강 혈류가 의미있게 감소했다. 면역체계를 증가시키는 사이토카인이 비염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비타민C의 섭취는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데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 2016년 <이란의 알러지 천식 면역> 저널의 얀야카로엔 연구팀은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는 성인 총 26명을 대상으로 6주간 수중운동(주당 6회, 1회시 30분)을 실시했다. 그 결과 교감신경계의 활성을 증가시키고 비강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아시아 알러지 면역> 저널의 통타코 연구팀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이 운동 형태에 따라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18∼45세의 연령 범위에 있는 총 27명(비교군: 14명, 운동군: 13명)을 대상으로 한 번은 러닝머신에서 고강도 운동을, 다른 한 번은 중간 강도(최대 심박수의 65∼70%) 운동을 실시했다. 그 결과 비교군보다 운동군에서 면역글로블린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환자는 고강도 운동에 비해 중간 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이 비강내의 면역 담당 물질을 의미 있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영 교수(한국외대 글로벌스포츠건강문화센터장)> 이같이 지상운동이나 수중운동 모두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 비강 내의 면역체계를 강화시켜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위중한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비염 증상이 심하게 되면 환자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 성장기 청소년에게는 집중력 저하와 학습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2011∼2012년 국내 19세 이상의 1만1000명 이상을 연구대상으로 알레르기 비염과 정신건강의 관련성을 조사한 결과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는 환자가 정상인에 비해 정신적 건강이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심리적·정신적 상태가 불안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환절기마다 찾아오는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타민C와 D를 섭취하고, 환경이 좋은 실내·외에서의 유산소 운동을 생활화해야 한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 유발인자가 높은 사람들에게는 비타민 섭취와 유산소 운동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 운동설계
- [‘엄마, 숨이 안 쉬어져’](27) 다양한 질환을 앓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④ 기존 질환 악화“비염 때문에 가습기 썼더니 더 나빠졌어요”(2017. 03. 14 15:47)
- 2017. 03. 14 15:47 사회
- 가습기 사용자들이 가습기를 사용하게 된 계기를 살펴보면 대략 몇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실내가 건조해 코와 목이 쉬 마르고 이 때문에 감기와 비염 따위에 잘 걸릴 수 있다고 생각해 사용한 부류가 있다. 또 평소 호흡기나 기관지가 좋지 않아 이로 인한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사용한 이들도 있다. 이밖에 갓난아기나 어린이, 그리고 임신부들은 감염병에 취약해 어린이들은 감기와 같은 단순 감염병도 폐렴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악화할 수 있고, 임신부들은 감염병에 걸리더라도 기형아 출산 또는 태아 영향을 고려해 항생제를 비롯한 약을 함부로 복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용한 경우가 있다. 가습기 살균제는 가습기를 사용한 사람 가운데 세균 등 미생물에 대한 우려를 크게 가지고 있는 이들과 가습기를 힘들여 청소할 필요가 없다는 편리함을 좇은 이들이 주로 사용했다. 노인이나 임신부 등은 매일매일 가습기를 청소하기가 매우 번거롭다. 또 기존 중증 질환자 등도 마찬가지로 몸을 움직이기가 불편해 가습기 살균제라고 하는, 정말로 편리한 문명의 이기를 사용하고픈 마음을 가지게 마련이다. 살균제 사용한 뒤 폐렴·호흡곤란 상태 가습기와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고 나서 가족이 사망했다거나 피해를 입었다고 신고해온 사람들을 만나보면 상당수가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과 같이 호흡기 쪽에 불편을 느끼거나 기존 만성질환을 지닌 이들이 꽤 많았다. 가습기 살균제 성분들은 모두 세균 등을 죽일 수 있는 살생물제여서 애초부터 독성을 지닌 물질로 전문가들은 여겼다. 이 성분들은 피부를 포함해 인체의 다양한 장기에 다양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은 가습기 살균제로 이 물질들이 이용되기 전부터 독성학계에서는 알려진 사실이다. 따라서 가습기 살균제가 천식 등 다양한 기존 질환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지적은 매우 합리적인 추론이다, 기존 질환자가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병이 악화됐다거나 이로 인해 죽지 않아도 될 사람이 죽었으며, 죽음을 재촉했을 수도 있다는 주장은 매우 그럴 듯한 것이다. 실제로 본인 또는 가족이 기존 질환자이면서 가습기 살균제 사용 이후 질병이 갑자기 악화했다고 보는 이들은 자신들과 가족의 피해가 가습기 살균제 때문임을 철석같이 믿고 있다. 2013년 8월 31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대회 및 추모제가 열린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참석자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운데는 평소 천식 등 호흡기 관련 만성질환이 있어 건강에 유념하고자 가습기를 사용했다가 병이 악화됐다. / 박민규 기자 하지만 실제 피해 판정 과정에서 가습기 살균제 사용으로 기존 질환이 악화돼 피해가 가중됐다고 인정돼 정부의 피해구제를 받거나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 기업한테서 피해배상을 받은 이들은 사실상 거의 없다. 대부분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는 1단계와 2단계가 아닌 3단계 내지 4단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가습기 살균제가 기존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하더라도 개별 차원에서 질병 악화와 사망이 정말 가습기 살균제 때문인지, 아니면 질병의 자연적인 진행으로 그렇게 된 것인지 의학적으로 확실하게 구별할 수 있는 감별진단이 현재로서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암 수술을 받거나 호흡기질환으로 오랫동안 고생을 하다가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고 얼마 뒤 호흡곤란과 폐렴, 폐섬유화 등 심각한 상태에 빠졌지만 정부 판정에서 피해구제 등급을 받지 못한 피해자와 유족들은 울분을 터트리고 있다. 이들은 정부가 자신들에게 왜 자신들과 사망가족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가 아닌지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남 김해에 사는 김정백씨도 이들 가운데 하나이다. 그는 자신의 아들이 사실상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가 아니라는 4단계 판정 통보를 받고 분노를 터트렸다. 그를 처음 만난 것은 2013년 여름이었다. 당시 정부가 처음으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신고를 받아 각 가정을 방문해 환경조사를 벌이고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살아있는 피해자에 대해서는 건강검진을 벌이던 때였다. 김해로 내려가 그를 만났다. 중학교 3학년생이던 아들을 2010년 잃은 그는 조사를 나간 나를 만나자마자 울분을 터트렸다. 자신이 사용한 가습기 살균제 제품을 판매한 옥시레킷벤키저뿐만 아니라 가습기 살균제 참사는 현대과학으로서는 사전에 알아차릴 수 없다는 불가지론으로 당시 문제가 된 환경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쌍시옷이 들어간 험한 말을 마구 쏟아냈다. 그를 겨우 달랜 끝에 자초지종을 들을 수 있었다. 김씨는 2010년 1월 겨울방학 때 요추(꼬리뼈) 끝에 통증을 계속 호소하는 아들을 데리고 동네 정형외과를 찾았다. 엑스레이를 찍더니 성장통인 것 같다며 약을 주었다. 소변검사 등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통증은 계속됐다. 김해 한 중소병원을 찾아갔다. 소변검사를 했다. 뭔가 소변에서 이상한 것이 보인다고 했다. 그 뒤 양산 부산대병원 비뇨기과를 찾았다. 비뇨기과에서 검사하던 의료진은 아들을 혈액종양과로 보냈다. 조직검사를 벌였다. 신경모세포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 뒤 힘든 암 치료 과정을 겪었다. 약물치료로 암의 크기를 줄이고 줄였다. 크기가 수술할 수 있을 만큼 좋아졌다고 했다. 그래서 두 번의 수술을 받았다. 이어 다시 항암 약물치료도 병행했다. 여기까지는 모든 것이 잘 돌아가는 것 같았다. 문제는 그 뒤 터져 나왔다. ‘살균제 피해’ 의학적 증거 찾기 어려워 김씨 아들은 병원의 권유에 따라 자가 골수이식 수술을 받았다. 주치의는 수술이 잘 끝났다며 안정만 취하면 된다고 했다. 그는 수술 후 아들이 곧 병상을 박차고 걸어나와 학교에 잘 다닐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당시 양산 부산대병원에는 무균입원실이 없었다. 무균입원실을 준비하고 있던 중이었다. 자가 골수이식 수술을 받은 뒤에는 면역이 크게 결핍된 상태여서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감염되면 큰일이다. 1인실에 입원했다. 감염 주의를 신신당부하는 병원 쪽의 권고에 따라 처음에는 가열식 가습기만 사용했다. 며칠 뒤 청소를 번거롭게 할 필요도 없고 바이러스와 세균을 싹 없애준다는, 그로서는 마법과 같은 가습기 살균제 이야기를 듣고 쾌재를 부르며 권장 용량보다 더 많은 양을 넣어 사용했다. 열흘쯤 지나 아들은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했다. 급기야 숨을 헐떡거리며 죽을 것만 같았다. 다시 급히 중환자실로 옮겼다. 하지만 며칠을 버티지 못하고 그는 가족의 곁을 떠났다. 김씨는 당시 병원에 무균실이 있었더라면 아들을 잃지 않았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또 당시 가습기 살균제만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아들은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모든 것이 슬프고 고통스런 과거가 돼버렸다. 게다가 누구한테서도 보상을 받지 못하는 이 세상에 대해 원망할 수밖에 없었다. 김씨 아들의 경우 가습기 살균제 사용 이후 조직검사나 폐 CT 사진 등 관련 기록이 없다. 회복실에서 갑자기 병세가 악화돼 중환자실에 들어갔고 그곳에서 곧바로 숨졌기 때문이다. 몸이 약해질 대로 약해진 상태에 있던 아들이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숨졌다고 아버지로서 보고 있지만, 이를 증명할 객관적·의학적 증거가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판정위원회에서도 이러한 점 때문에 이 사례에 대해 4단계 판정을 내렸을 가능성이 크다. 이제 70대 중반이 된 경남 창원의 유아무개씨도 나이가 들면서 호흡기 쪽이 좋지 않아 2000년대 후반부터 가습기와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다. 그 뒤부터 오히려 기침이 더 자주 나고 호흡곤란을 느끼며 감기에 한 번 걸리면 옛날보다 더 잘 낫지 않았다. 자신이 왜 그런지 이유를 알지 못하다가 매스컴을 통해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전해 듣고 자신이 겪었던 이유 모를 고통이 가습기 살균제 탓이라고 굳게 믿었다. 그래서 피해신고를 했으나 ‘가능성 거의 없음’ 판정을 받았다. 피해신고를 한 이들 가운데는 유씨와 유사한 사례가 많다. 장·노년층은 대개 호흡기 쪽에 문제가 있게 마련이다. 이들 가운데 가습기를 애용하는 사람은 특히 호흡기 쪽이 많이 불편한 경우가 많다. 한데 가습기 살균제 성분들은 여러 장기, 특히 그 가운데에서도 호흡기와 폐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친다. 길을 걸으며 곧 넘어질 것같이 비틀거리던 누군가가 있었다고 하자. 만약 누가 이 사람을 툭 건드려 실제로 넘어졌다면 건드린 사람 때문인가, 아니면 건드리지 않아도 그는 넘어졌을 것인가. 보는 측면에 따라 서로 다른 대답이 나올 수 있다. 기존 질환, 특히 호흡기 관련 질환을 지닌 사람이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뒤 병세가 악화했다고 주장하거나 피해신고를 해온 사람이 바로 이와 유사한 경우가 아닌가 싶다. 솔로몬의 지혜를 지닌 의사나 전문가라 할지라도 그리 손쉽게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그래도 우리는 단 한 명의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앞으로 하나하나 따지고 판정기준을 정밀하게 벼리는 과정을 되풀이해야 한다. 그것도 신속하게 말이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제대로 판정하는 길이 정말 험난하고 길 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기존 질환을 가지고 있으면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사람들 가운데 피해신고를 해온 이들이다. 가습기 살균제 Q&A | 제조사들은 제품 안전 여부를 확인도 안 했단 말인가? 지난해 8월 말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불려나온 가습기 살균제 최초 제품 개발책임자 유공의 노승권씨(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제품안전조사 책임자 서울대 이영순 교수(오른쪽). 이 질문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접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제기하는 의문들 중 하나다. 제조사 대부분이 국내외에서 내로라하는 생활화학제품 대기업들이었기 때문에 더욱 의문이 커진다. 2016년 7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진행된 국회 국정조사특위가 현장조사 및 청문회를 통해 밝혀낸 사실은 어느 기업도 자신들의 제품을 팔기 전과 판매 도중에라도 인체 위해 여부에 대한 안전점검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2016년 8월 말 3일간 열린 국회청문회에 1994년 가습기 살균제를 세상에 처음 내놓은 SK케미칼(당시 유공)의 개발팀 책임자 노승권씨가 공개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국정조사의 증인으로 불려나왔기 때문이다. 노씨의 바로 옆에는 한때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을 지냈던 서울대 수의과대학 명예교수 이영순씨도 증인으로 앉아 있었다. 노승권씨는 “나는 제품의 직접 개발자가 아니라 해당 제품을 기획하는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발뺌했다. 그는 또 “제품 개발단계에서 서울대 수의과대학에 제품 안전에 대한 동물실험을 의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영순씨는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지금은 대학교수로 있는 당시 실험실에 있던 제자들에게 확인하니 철골로 짜서 비닐로 씌워 제품에 노출시키는 간이동물실험 장치가 있었다고 하더라”고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답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 모두 당시의 동물실험에 관한 보고서는 보관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SK케미칼 역시 최초 제품개발에 관한 안전테스트 관련 자료는 없다고 했다. 당시의 동물실험보고서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은 것인지, 만들었는데 보관되지 않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동물실험 결과가 무엇이었느냐’는 특위 의원들의 질문에 이영순씨는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제대로 된 실험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 결과로 제품이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고도 주장했다. 1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희대의 제품안전사고의 첫단추를 잘못 채운 제조사의 책임자 노승권과 안전조사를 책임진 대학교수 이영순 두 사람이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피해자들에게 사과 한마디 하지 않은 청문회 모습이었다. 하지만 노승권씨와 유공은 이영순씨의 실험 결과를 근거로 제품이 안전하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고, 과 등이 그대로 보도했다. 1994년 11월 16일자 의 기사에 관련 내용이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가습기메이트란 제품명으로 판매될 이 살균제의 효력은 약 15일 이상 지속되며 독성실험 결과 인체에 전혀 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게 가습기 살균제라는 제품이 처음으로 세상에 나왔다. 옥시의 경우는 어떠 했을까? 1995년 동양화학 소속 이던 옥시가 ‘프리벤톨R80’이란 이름의 살균제를 사용한 가습기당번 제품을 판매하다 제품에 하얀 이물질이 생긴다는 소비자들의 문제제기가 이어지자 2000년 PHMG라는 살균제로 성분을 바꾼다. 이 과정에서 독일의 전문가와 옥시 내부에서도 제품의 안전성을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 여파로 2001년 옥시가 영국기업 레킷벤키저에 넘어갔고, 옥시의 기존 제품을 인수한 레킷벤키저는 PHMG 안전실험을 생략한 채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이란 이름의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했다. 레킷벤키저는 유럽 수준의 안전기준을 적용하기는커녕 비용을 절약한다는 명목으로 회사 안팎에서 제기된 제품의 안전점검도 하지 않은 것이다. 유공과 옥시가 가습기 살균제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시장에서 반응이 좋자, LG·애경·롯데마트·홈플러스·이마트·GS 등이 앞다투어 유사한 제품을 만들었지만 이들은 기존 제품을 단순히 ‘카피’하는 수준에 머물러 자체적인 제품 안전점검을 전혀 하지 않았다. 제품 안전은 실종되고 이윤추구만 남았다. 심지어 세퓨라는 제품을 만든 사장은 국문과 출신인데, 인터넷에서 제품 제조에 대한 정보를 얻어 PGH라는 살균제를 덴마크에서 수입해 주먹구구로 만들어 ‘유럽연합 안전인증, 유럽에서 온 프리미엄 솔루션’이란 광고문구를 달아서 주로 인터넷을 통해 젊은 부부들을 대상으로 판매했다. 세퓨 제품은 판매기간이 3년이고 판매량이 1만7000개에 불과한데도 사망자가 14명이나 발생했다(1~2차 신고자 중). 사망 신고자들의 34%가 2개 이상의 제품들을 중복 사용한 경우인데, 세퓨 사망자들은 유일하게 다른 제품을 같이 사용하지 않은 단독 사용자들이었다. 독성학자들이 세 가지 주요 가습기 살균제 살균성분에 대해서 기존에 학계에 발표된 자료를 바탕으로 대표적인 3개 제품에 대해 위해성평가를 통해 호흡독성값을 계산해보니 CMIT/MIT 제품은 9.41이었고, PHMG 제품은 2500이었으며, PGH 제품은 1만500이었다. 이 내용은 2012년 초 미국 화학학회지 학술지에 보고됐다. 호흡독성값은 1보다 크면 위험하고 숫자가 크면 클수록 위험도가 커지므로 제조사들이 제품 개발단계에서 기본적인 안전조사만 했더라도 가습기 살균제라는 제품은 판매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저자들은 지적했다.
- ‘엄마, 숨이 안 쉬어져’
- [헬스포인트]찬 바람에 훌쩍훌쩍, 알레르기 비염(2010. 10. 13 14:53)
- 2010. 10. 13 14:53 사회
- 한의학에서는 인체의 면역체계가 흐트러져 비염 등의 코 질환이 생긴다고 본다.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가 유독 반갑지 않은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알레르기 비염환자들이다. 뚝 떨어진 기온과 아침저녁으로 부는 찬 바람에 시도 때도 없이 콧물을 흘리고 코를 킁킁거리기 때문이다. 비염은 콧속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코 질환으로 완치가 힘든 난치성질환이다. 주로 환절기에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등에 의해 발병한다. 유전적인 요소도 크게 작용해 부모가 비염이나 천식, 아토피 등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경우 자식의 발병률도 높은 편이다. 비염을 치료 없이 장기간 방치하면 축농증은 물론 인후염, 중이염, 기관지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특히 소아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코가 아닌 입으로 숨을 쉬는 ‘구강 호흡’을 하게 되는데, 이는 얼굴 변형(얼굴 성장의 불균형)과 심각한 치아 부정교합을 일으킬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인체의 면역체계가 흐트러져 비염 등의 코 질환이 생긴다고 본다. 때문에 면역체계의 균형을 잡아줘 비염의 다양한 증상을 완화시키고 호흡기를 강화시키는 데 치료의 목적을 둔다. 이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해 폐와 기관지, 소화기 등 부족한 체내 기능을 보강하는 치료를 한다. 치료를 위해 처방되는 한약과 콧속에 삽입하는 한방 외용제는 속으로는 비염의 근본적인 원인을 다스리고, 겉으로는 콧물·코 막힘 등의 증상을 다스린다. 비염은 완치는 어렵지만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로 정상적인 생활이 충분히 가능하다. 평소 운동으로 면역력과 체력을 길러주고, 과로와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떨어뜨리므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외출 후에는 콧속을 생리식염수로 씻어내고, 코 주변을 자주 마사지하는 것도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해 비염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 곽계원
- 건강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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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긋지긋해’ 환절기 불청객 비염, 어떻게 해야 할까?
- 2024. 09. 29 12:01 건강
-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 천식과 함께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서 생기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으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알레르기 체질과 주위의 천식 유발 요소들이 상호 작용을 일으켜 나타난다. 환절기 불청객, 비염의 계절이 왔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점막이 특정 물질에 대하여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항원)이 코점막에 노출된 후 자극 부위로 염증세포가 몰려들어 이들이 분비하는 다양한 매개 물질에 의하여 염증반응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눈과 코의 가려움증과 코막힘 등이 있다. 이중 코막힘 증상은 가장 흔히 나타나는 주 증상으로 만성적이고 생활의 질을 떨어뜨린다. 눈물, 두통, 후각감퇴, 폐쇄성 비음 등의 증상도 빼놓을 수 없다.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 천식과 함께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서 생기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으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알레르기 체질과 주위의 천식 유발 요소들이 상호 작용을 일으켜 나타난다. 알레르기란 정상에서 벗어난 과민반응을 의미하며 정상인에게는 증상이 유발되지 않지만, 알레르기 환자에게는 과민반응으로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알레르기 환자가 있는 집안에서 태어난 유아에 있어서 생후 10년간은 가장 위험도가 높은 시기다. 부모 중 한쪽에 알레르기가 있을 때 자녀가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은 50% 정도이며 부모가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다면 확률은 약 75%로 증가한다. 아토피성 피부염,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 비염을 3대 알레르기 질환이라 하며 어린 나이부터 차례대로 발병하기 때문에 이러한 일련의 발병을 ‘알레르기 행진’이라고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일단 발병하면 약 20%는 그 증상이 사춘기나 성인에 접어들면서 자연 소실되지만, 평생 지속하는 예가 많아서 적절한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이 장기간 지속할 경우 만성 비염과 비슷한 변화를 보이게 되고, 중이염, 비용종, 부비동염, 후각 소실, 만성기침 등을 초래할 수 있다. 만성적인 코막힘으로 인하여 계속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 얼굴의 모양이 길어지는 아데노이드 얼굴을 보일 수도 있다. 전체적인 알레르기 질환의 진행에 따른 질병이기 때문에 당장의 증상만 완화시키는 것보다 근본적으로 원인을 해결해 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전체적인 알레르기 질환의 진행에 따른 질병이기 때문에 지금의 증상만 완화하는 것보다 근본적으로 원인을 해결해 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코의 점막, 콧물 상태, 전체적인 체질을 확인하면서 음양 허실의 균형을 맞추도록 돕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코의 증상 완화와 재발률 개선을 중심으로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이협 함소아한의원 동래점 원장은 “차가운 체질이 주로 보일 때는 소청룡탕을 기본으로, 양적(뜨거운) 체질이 주로 보일 때는 갈근탕을 기본으로 체질 균형과 증상 완화를 돕는다”라며 “병세와 체질의 허한 면이 없고, 증상이 오래된 경우라면 체질적 요소를 고려하여 방풍통성산을 사용할 수 있다. 체질 개선이라는 의미로 투여할 때는 장기간의 복약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한다. 또한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증상의 수준을 보이고 복직근 구련의 체질적인 요소를 보일 때는 시호를 중심으로 하는 처방을 사용한다. 전신적으로 허약하고 코 증상이 있을 때는 십전대보탕, 보중익기탕 등의 보하는 처방하는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 목표는 증상이 없도록 해주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환경 관리를 병행해야 한다. 또한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비염을 악화시킬 수 있음으로 겨울철 외출 시 마스크와 목도리를 착용하고 여름이나 겨울철에 실내외 온도가 많이 차이 나지 않도록 실내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일반적인 먼지, 온도의 변화, 담배 연기나 매연, 화장품, 스트레스 등도 유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유발 요소를 피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집먼지진드기의 경우 침대, 이불, 베개, 담요 등 먼지가 쉽게 끼거나 방출되는 물건은 지퍼가 달린 커버를 사용하고, 커버는 삶아야 한다. 특수 필터가 장착된 진공청소기를 이용한 실내 청소도 도움이 된다.
- 코막힘·비염등 코의 구조적인 이상 비중격만곡증
- 2008. 04. 18 재테크
- 극심한 코감기를 앓고 난 뒤에 비로소 코로 숨쉬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를 깨닫곤 한다. 코로 숨쉴 수 없는 것만큼 괴로운 일도 없다. 코막힘, 비염, 코골이 등 코의 구조적인 이상을 불러오는 비중격만곡증의 원인과 해결 방법을 짚어본다. 코로 숨을 쉴 수 없는 것만큼 괴로운 일도 드물다. 코막힘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모든 코 질환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그 자체가 병명은 아니다. 복통이 장이나 위, 간, 췌장 등의 염증이나 종양 등의 질환에 의해 나타나는 것과 같이 코막힘을 초래하는 질환으로는 비중격만곡증과 만성비후성 비염, 축농증 및 물혹(비용, 코버섯), 알레르기성 비염, 급성 비염, 편도 및 아데노이드 비대증 등이 있다. 휜 비중격이 수면 장애, 기억력 감퇴를 불러오기도 비강은 콧구멍 사이를 가르는 칸막이에 의해 좌우로 나뉜다. 그 칸막이의 이름이 ‘비중격’으로 엄지와 검지를 양쪽 콧구멍에 넣어 만졌을 때 잡히는 가운데 부분이다. 코에 구조적인 이상이 있는 경우 비중격만곡증이 대표적인 예이다. 비중격은 콧속을 좌우로 분리하는 칸막이 뼈로 비중격만곡증은 콧속 중앙에 위치해야 하는 비중격이 바르게 위치하지 못하고 휘어 있는 경우이다. 선천적으로 기형인 사람도 있고 자라면서 외상에 의해 휘어지기도 한다. 이비인후과 전문의 정도광 박사는 “비중격이 휘어져 있으면 공기의 흐름이 방해돼 코가 제대로 기능을 하기 어려워 코막힘뿐만 아니라 축농증, 비후성 비염,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 여러 가지 다른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코의 비중격이 휘는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현재까지 거론되는 원인으로는 태아 때 엄마 뱃속에서 발육하는 과정 중에 어떤 이상이 생긴 경우나 출산시 자궁을 빠져나오면서 얼굴이 눌린 경우, 혹은 주먹으로 맞거나 사고 등에 의해 코를 다친 경우, 그외 콧속의 여러 구조물에 따른 이상(콧속에 물혹이나 종양 등이 있어 비중격을 반대쪽으로 미는 경우) 등이 있다. 정도광 박사는 “비중격은 성인의 70%가 조금씩은 휘어져 있기 때문에 조금 휘었다고 해서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그러나 휘어진 정도가 심해 코막힘 등의 증상이 지속되면 치료가 필요한데, 안타깝게도 비중격만곡증은 약물로 교정되지 않아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비중격이 심하게 휘어 있거나 콧속의 점막이 심하게 부어 있으면 머리가 무겁거나, 주의가 산만하고, 기억력 감퇴, 수면 장애, 코골이, 비출혈, 후각 장애, 축농증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경우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수술 방법 중 비중격 성형술은 코막힘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주로 시행하는 것으로, 양쪽 콧구멍을 나누는 칸막이뼈(비중격)가 휘어 있는 것을 바로 잡는 수술을 말한다. 겉으로 코를 드러내 수술하는 것이 아니라 코 안에서 비중격 연골의 탄성을 이용해 코 칸막이 뼈를 펴는 것이다. 국소마취를 하며 수술 시간은 30분 정도 걸린다. 코 안쪽으로 수술하기 때문에 흉터가 전혀 남지 않으며 수술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수술 후 1~2일간은 코 안의 칸막이 뼈를 고정해놓아 막히기는 하지만,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 수술 후 일주일 정도면 회복되고 코로 시원하게 숨을 쉴 수가 있다. 대부분 일상생활이 가능하나 2주일 정도는 코를 만지지 말아야 한다. 또 심한 운동, 사우나, 재채기, 심하게 코를 푸는 행동은 위험하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글&인물 사진 / 이준규(경향신문 의학전문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 도움말 / 정도광(하나이비인후과 원장)
- [Healthy Life]“비염, 방치하면 내 아이의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
- 2005. 10. 01 재테크
- 환절기에 알레르기성 질환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그 고충을 모를 것이다. 특히 아이들의 비염이나 아토피는 유아기에 누구나 겪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아이의 성장과 정서 발달에 큰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알레르기성 질환의 원인, 예방, 치료법을 들어보기 위해 코비한의원 김형일 원장을 찾았다.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 “알레르기라는 것은 쉽게 말해 쓸데없이 예민한 것을 말해요. 생활 속 먼지 정도에는 담담해야 하는데 그게 자극이 되는 거죠. 속이 약한 사람은 찬물만 마셔도 자극이 되어 탈이 나는 경우가 있잖아요? 같은 원리죠.” 알레르기 질환 전문의인 김형일 원장 본인도 알레르기성 질환 환자다. 누구보다 환자들의 고통을 잘 알기 때문에 그들과 교감이 매우 쉽다. 본디 미식가였지만 체질에 맞게 야채 위주의 식이요법을 실천하고 있다. 고기와 밀가루 음식은 절대 먹지 않고 라면은 6년째 삼가고 있다. “모든 체질에 백해무익한 음식이 있어요. 커피, 밀가루, 차가운 음식. 이런 음식은 되도록 먹지 않는 편이 낫죠. 식이요법과 치료를 병행해 최소한 6개월은 꾸준히 해야 효과가 납니다.” 알레르기성 질환에 자극적인 음식은 독이다. 밀가루 음식을 한 끼만 먹어도 환자의 몸 상태가 금세 악화되는 것을 진찰을 통해 알 수 있다는 김형일 원장. 그만큼 환자의 몸은 예민하기 때문에 몸속으로 직접 들어가는 음식물을 주의해야 한다.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은 크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있다. 음식의 인공 첨가물, 매연, 먼지, 공해 등 외부 환경이 날로 오염되면서 유전보다는 환경적 요인으로 발병하는 비율 높아지고 있다.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알려진 비염은 가벼운 코감기로 생각하고 방치하기 쉽지만 만성이 되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알레르기성 비염과 아이들의 성장 비염 증상이 심하면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콧물 때문에 외출도 못하고 사람들과 만나는 것도 꺼려진다. 이렇게 일상적인 일조차 힘든데 온 신경을 공부하는 데 집중해야 하는 아이가 비염을 앓는다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지사. “가끔 아이들이 학원이나 과외공부 때문에 비염 치료받을 시간이 없다고 말씀하시는 부모님들이 계신데요, 아이들의 공부를 위해서라면 우선순위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거지요.” 알레르기 비염에 걸린 아이는 책을 읽기 위해 고개만 숙여도 코 주변으로 혈액이 몰려 붓고 상비도(콧속 공기가 통하는 길)가 막혀 호흡조차 곤란해지며, 이는 곧 집중력의 저하로 이어진다. 특히 유아기나 성장기 아이에게는 산소 부족으로 인한 뇌 기능 저하는 물론 성장 자체에 치명적일 수 있다. “호흡이 원활하지 않으면 숙면을 취할 수 없고, 이는 성장 호르몬 분비에 방해가 됩니다. 또 잠이 부족하면 아이들이 짜증을 내기 쉽고 정서 발달에도 악영향을 미쳐요.” 컨트롤 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의 비염 치료는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 비염을 앓는 사람들에게 김형일 원장은 코비한의원만의 특수 치료법 ‘UA&IS’를 권장한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릅니다. 일괄적인 치료보다는 몸이 찬 사람, 열이 많은 사람 등 다양하기 때문에 개개인에 따른 맞춤식 치료가 필요하죠.” 코비한의원에서는 한방 효능을 살려 치료는 물론 인체 면역력도 강화해주는 것이 특징. 내시경 검사로 시작해 체질 개선 요법이 포함된 12단계 검사 후 환자에게 딱 맞는 치료법을 실행한다.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일주일에 2~3번씩 석 달은 잡고 치료합니다. 특수 개발한 생약과 침, 뜸 등으로 치료의 상승 효과를 노리지요. 점차 호전 상태를 보고 얼마나 더 치료할지 진단합니다.” 개인에 따라 한 달 보름 만에 증세가 호전되는 환자도 있다. 알레르기성 질환은 몸이 불균형을 이룰 때 더 심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코 주변의 국소적 치료는 임시변통일 수밖에 없다. 비염을 비롯한 알레르기성 질환은 몸속 면역력을 키우고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김형일 원장은 말한다. 덧붙여 코 질환은 치료 시기가 빠를수록 쉽게 완치할 수 있다고 하니 예방과 빠른 대처가 가장 중요하다. 글 / 이유진 기자 사진 / 백성우 취재 협조 / 코비한의원(1544-7550)
- [Health Report]‘봄의 불청객’ 알레르기 비염
- 2005. 06. 01 재테크
- 감기도 아닌데 1년 내내 콧물을 달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이다. 갈수록 악화되는 생활 환경으로 늘어나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은 뚜렷한 치료법도 찾지 못한 채 재채기와 코 훌쩍임을 평생 고질병으로 달고 살아야 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봄의 불청객’ 황사가 찾아왔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해도 5월 초까지는 황사로 인한 괴로움을 견뎌야 할 듯하다. 황사가 계속되면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알레르기·호흡기 질환을 앓는 환자, 노약자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황사철이면 가장 고통받는 사람들이 비염, 바로 흔히 말하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이다. 누런 먼지 바람에 심한 재치기와 콧물, 코 막힘 증상이 한꺼번에 몰려오기 때문이다. 재채기가 계속되고 끊임없이 콧물이 흐르거나 코 막힘 등이 심해진다. 알레르기 비염 증상 코 막히고, 재채기에 콧물까지… 감기도 아닌데 코를 훌쩍거리는 사람이 많다. 대부분 비염 환자들이다. 통계에 따르면 최근 20년 사이에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현저히 늘었다고 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전 인구의 5분의 1 이상이 이 비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야흐로 비염이 고혈압, 위장병, 당뇨병과 아울러 ‘국민병’의 반열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비염은 어느 연령층에서나 발생하지만, 보통 성인보다는 20세 이전에 많이 발병한다. 특히 남자아이에서 많이 발생한다. 이 질환은 치료를 하지 않아도 3분의 1가량은 세월이 흐르면서 절로 좋아지고, 3분의 1은 증상이 나빠지지도 좋아지지도 않은 채 평생 지속된다. 하지만 나머지 3분의 1은 증상이 갈수록 심해져 코 점막이 붓는 비후성 비염이나 축농증, 콧속 물혹, 중이염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비염은 어떻게 생길까. 코는 바깥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바깥 공기에 자극이 되어 반응을 보이는 것이 비염이다. 우리가 건강하다면 공기의 순환이 원활할 것이다. 위로 아래로 자꾸 돌면 염증이 생길 리 없다. 이런 작용이 원활하지 못하여 염증이 생기는 것이 비염이다. 비염과 흔히 말하는 알레르기성 비염의 다른 점은 무엇일까? 이것은 상태의 차이다. 처음에 감기가 들어 코와 찬 공기가 싸우는 과정에서 염증이 생기는데 이를 비염이라 칭하고, 이렇게 코에 자주 병이 들어 코의 조직이 상하고 기능이 떨어져 외부 공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단계에 이르면 알레르기라는 단어를 붙인다. 결론적으로 비염으로 오래 고생하면 알레르기 비염으로 발전(?)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감기도 아닌데 계속 코를 훌쩍거리는 경우 대부분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틀림없다. 일단 알레르기 비염이 생기면 꽃가루나 진드기, 담배 연기나 향수 냄새, 갑작스런 온도 변화 등과 같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 물질의 조그만 자극에도 과민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으로 대표적인 것이 코 막힘, 재채기에 콧물이다. 발작적으로 콧속이 가려우면서 연속적으로 재채기를 하고, 맑은 콧물이 쉴 새 없이 나오다가 코가 막혀 답답해진다. 이밖에 눈이나 목 안이 가렵거나 눈물이 나고 머리가 아프며, 냄새를 잘 못 맡기도 한다. 또 눈이 자주 충혈되며, 눈물이 나거나 눈곱이 자주 끼고 증상이 심하면 눈까지 가려워지기도 한다. 그러나 주변 사람에게 전염 되진 않는다. 그런데 콧물이 흐르고 코 막힘 증상은 감기에서도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다. 때문에 자신이 알레르기 비염인 줄도 모르고 지내는 이들이 적지 않다. 특히 소아의 경우 부모들이 처음에 코감기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치료할 때를 놓쳐 오래되면 코가 항상 막히는 만성 부비동염(축농증), 비용종(물혹), 중이염 등으로 발전한다. 그리고 코로 숨쉬기가 어려워 입으로 숨을 쉬다 보니 얼굴 발육이 위아래로 길쭉한 기형이 되기 쉽고, 치아 부정교합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사람들이 알레르기 비염 증세와 가장 헷갈리는 것이 축농증이다. 전반적인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다만 축농증이 누런 콧물이라면 알레르기 비염은 맑은 콧물이라는 것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생활하는 데 많은 불편을 준다. 실제 전문의들은 이런 코막힘을 우습게 생각하면 ‘큰코다친다’고 강조한다. 코는 숨을 쉬는 기관으로, 우리 몸에 산소를 공급하는 첫째 관문이다. 따라서 코가 막히면 당연히 체내 산소 공급에 영향을 미친다. 이로 인해 학생들에게는 집중력 약화로 학습장애를 일으키며, 직장인들은 주변 동료들의 눈치를 봐야 해 사회생활 하는 데 자신감이 떨어지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 원인 유전, 대기오염, 애완동물의 털, 스트레스… 최근 많이 발생하는 알레르기 비염 원인은 다양하다. 먼저 유전적인 요인이다. 알레르기 비염의 일반적인 특성을 보면 부모 양쪽이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 약 75%에서 자식에게도 알레르기 질환이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유전적인 요소가 크다. 따라서 가족 중에 기관지 천식이나 아토피성 피부염 등을 앓는 사람이 있으면 알레르기 비염을 앓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요즘은 환경적인 요인으로 알레르기 비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자동차의 증가에 따른 대기오염과 주거 환경의 변화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자극물질이 늘어난 것에서 원인을 분석하기도 한다. 실제로 서양에서는 80년대까지 5~10%던 알레르기 질환 유병률이 90년대에는 10~15%로 증가했으며, 아황산가스(SO2), 이산화질소(NO2), 오존(O3), 디젤엔진, 배기가스 등이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 발생에 중요한 원인이 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주거 환경의 악화에 따른 알레르기 비염 발생도 늘고 있다.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 바퀴벌레의 허물이나 배설물 등이다. 이밖에 직물류, 담배, 식품 등 우리 주변에 있는 여러 가지 물질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도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데 크게 관여된다고 할 수 있다. 즉, 많은 스트레스가 면역, 내분비, 자율신경계를 조절하는 시상하부에 영향을 주어 항상성 유지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이는 특히 면역계에서는 면역의 과잉 반응과 같은 현상이 일어나 만들어지지 않아도 좋을 항체, 즉 원하지 않는 항체를 생산하게 하고 이것이 항원 - 항체 반응을 일으켜 혈관, 신경, 선, 조직 등에 반응하여 다채로운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발생 형태에 따라 어느 특별한 계절에만 발생하는 계절성과 1년 내내 발생하는 통년성으로 나눈다. 급성이면서 요즘처럼 식물의 꽃가루가 날아다니는 계절과 관련이 있는 것을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이라고 한다. 이런 계절성 비염은 환절기에 주로 나타나는데 아침마다 콧물, 재채기 등이 일어난다. 꽃가루가 항원이 되어 발생하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은 일명 ‘화분증’이라고도 한다. 유병률은 미국에서는 6.6% 정도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인구의 약 2%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만성이고 연중 계속되며 계절과 관련이 없는 것을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이라고 한다. 증상이 만성화되어 1년 내내 감기를 달고 사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환자들을 보면 눈 밑이 거무스레하거나 코끝이 들려 콧구멍이 보이는 경우가 많다. 통년성은 집 안의 먼지, 진드기, 진균이 주요한 항원이 된다. 전문의들은 “근래 기온의 변화나 이상 기후의 영향으로 한두 해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일시적으로 늘어날 수 있지만, 갈수록 생활 환경이 악화된다는 점에서 이런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알레르기 비염 치료 알레르기 유발 원인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 모든 알레르기 질환이 그렇듯이 알레르기 비염 역시 단시간에 완치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병원에서는 주로 약물요법을 쓰지만 근본적인 치료라기보다 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형태로 이용된다. 그래도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증상을 많이 완화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정확한 진단을 해야 한다. 그러나 알레르기 비염의 진단은 그리 간단치 않다. 한 가지 검사로만으로는 불가능하며 여러 가지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이를테면 유전적인 요인을 살펴보는 병력검사, 피부반응검사, 콧물이나 혈액세포검사 등을 거친다. 이런 검사를 통하여 알레르기 질환이 확진되면 전문 알레르기 클리닉에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치료법은 알레르기 유발의 원인이 되는 항원을 피하는 ‘회피요법’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원인 물질에 노출되었을 경우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따라서 원인 물질을 찾아 우선 피하고 보는 것이 좋다. 물론 일상생활을 하면서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을 차단하면서 생활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특히 꽃가루에 의한 화분증은 국토가 좁은 우리나라의 경우는 전국이 동시에 화분 비산 지역이므로 실생활에서 회피요법을 완벽하게 실행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이러한 물질에 노출을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한다면 증상을 완화하고 약제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알레르기 비염 관리에 매우 중요한 방법이다.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에도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피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집 안에서는 집먼지진드기나 곰팡이가 문제가 되는데, 이것을 박멸하는 것은 실제로 어렵지만, 이들이 살기 좋은 환경을 없애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회피요법은 병이 만성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므로 일생을 통해 철저히 생활화해야 할 것이다. 약물요법은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큰 진보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완치할 수 있는 약제는 없다. 현재의 약물요법은 화학 전달 물질의 분비를 억제하는 치료로, 약제가 작용하는 기간 동안만 효과가 있다. 그러므로 의사의 처방과 지시하에서 적당한 약제를 선택·사용하고, 지속적으로 조절해야 한다. 수술요법도 있으나 알레르기성 비염의 병태 생리 자체를 수술로 교정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항원에 자주 노출되면 증상이 재발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한때 기대를 모았으나 일시적인 효과에 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면역요법은 여러 가지 검사 방법을 통해 항원이 밝혀진 경우나 환경 조절에 따른 회피요법과 적절한 약물 치료에도 소용이 없는 경우에 실시하는 방법이다.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최대한의 농도로 항원을 지속적이고 규칙적으로 투여하여 체내에서 면역 반응의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결국, 원인 물질에 대한 감수성을 축소시키는 방법이다. 요즘에는 새로운 치료법으로 성상신경절 차단요법이 각광받고 있다. 이는 과잉 반응하는 면역 이상을 정상화시키는 데 있다고 한다. 즉, 원하지 않는 항체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체내에서 항원 - 항체 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한다. 결론적으로 알레르기 비염은 체내의 면역 반응으로 생기는 현상으로 아직까지 발생 경로 등이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고, 그 치료 또한 어려운 질환 중의 하나다. 따라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므로, 회피요법과 의사 처방 아래 적절한 약물 치료로 그때그때 증상을 가라앉히는 것이 최선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의학적으로 규명되지 않은 치료법이나 민간요법에 현혹되지 말고 전문의와 상의하여 정확한 검사 후에 자기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다. 글 / 이인재(자유기고가) Mini Interview 동명한의원 박종원 원장 폐, 신장 등 장기 기능을 보강하는 한방 치료 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한의학에서 알레르기 비염은 구체, 분체에 해당합니다. 그 원인은 크게 내적인 원인, 외적인 원인, 기타 원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내적인 원인은 위나 폐, 신장의 기능 약화나 칠정내울(七情內鬱 : 정신·정서·심리적 소인, 스트레스) 등이고, 외적인 원인은 풍한사기(風寒邪氣)의 침범이나 육음외상(六淫外傷 : 기후 조건과 먼지, 꽃가루 등의 외부 자극) 등이며, 기타 원인으로는 음식이나 신체의 피로 등이 있습니다. 증상이나 원인이 비슷한 것이 많은데, 한의학에서는 코 질환의 원인을 단순히 코에 국한시키지 않고 장기의 기능과 연관하여 진단하는 것이 다른 점이라 하겠습니다. 한방 치료 또한 증상에 따라 위나 폐, 신장의 기능을 정상화시키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갈수록 알레르기 비염이 늘어나는 원인은 무엇입니까? 국내의 한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이 알레르기 비염에 걸리는 비율이 1995년 15%에서 2000년 20.4%로 증가했고, 중학생도 1995년 7.7%에서 2000년 13.6%로 높아졌습니다.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의 증가는 세계적인 현상으로, 그 원인은 환경 오염, 인스턴트 식품의 무분별한 섭취, 스트레스 증가 등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뛰어놀 시간은 부족하고 인스턴트 식품이나 화학조미료 등 오염된 음식물을 쉽게 섭취하기 때문에 알레르기 비염을 포함한 알레르기 질환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방에서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집니까? 이론적으로 가장 좋은 치료법은 한방, 양방 모두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항원에 대한 노출을 최대한 피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알레르기 비염은 호흡할 때 항원에 노출되기 때문에 완전히 항원을 차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양방에서 사용하는 약물도 나름대로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대중적 치료에만 머문다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증상 치료와 함께 기능이 약화된 장부를 보하고 저항력을 높여주는 방법을 사용하여 좀더 근본적인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침구치료, 훈증요법, 외치요법, 사혈요법 등을 병행해서 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이나 생활 수칙이 있으면 말씀해주십시오. 생활 속에서 예방할 수 있는 처방을 살펴보면 먼저 녹차를 많이 마시면 좋습니다. 녹차는 각종 비타민이 풍부해 감기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큽니다. 영지버섯도 항알레르기 효과가 큽니다. 물 1ℓ에 엄지손가락 크기만한 영지버섯을 1~2개 넣고 30분간 끓여서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향기요법도 좋은 방법입니다. 유칼립투스나 라벤더 등의 아로마를 증상에 따라 적절히 배합하여 사용하면 효과가 있습니다. 또 생강과 대추를 달인 물을 따뜻하게 해서 수시로 드시면 폐와 위장을 데워주는 효과가 있어 좋습니다. 이때는 꿀을 넣어서 음용하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오미자차를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오미자의 신맛은 콧물, 재채기 등의 증상에 수렴 작용을 합니다. 알레르기 비염 초기에는 아랫배와 뒷목을 따뜻하게 하기만 해도 증상을 많이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또 평소에 적당한 운동을 하여 심폐 기능을 강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달리기나 걷기 운동이 아주 좋습니다. 음식은 익혀서 먹는 것이 좋고, 인스턴트식품이나 아이스크림 등 차가운 음식은 먹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여 몸의 정기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금주와 금연은 기본적인 사항입니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온도 변화에 주의해야 합니다. 실내외 온도 차이가 클 때 증상이 나타나기 쉬우므로, 추운 날씨에는 외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고, 여름철 냉방이나 겨울철 난방을 너무 강하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먼지가 나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파트 등 밀폐된 공간에서는 먼지가 많아지고 진드기가 번식하기 쉬우므로, 청소를 자주 하고 환기에 신경 써야 합니다. 간단한 알레르기 테스트 1 눈을 자주 깜박거리거나 비비는 경향이 있다. ( ) 2 신경질적이다. ( ) 3 집중력이 필요한 놀이를 잘 못한다. ( ) 4 눈 밑이 검은 편이다. ( ) 5 아랫배가 항상 차다. ( ) 6 눈에 띄게 허약해 보인다. ( ) 7 감기를 달고 산다. ( ) 8 바깥 놀이를 싫어한다. ( ) 9 감기에 걸린 것도 아닌데 기침을 자주 한다. ( ) 10 항상 코가 막혀 있다. ( ) 11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는 편이다. ( ) 12 얼굴이 건조하고 버짐도 핀다. ( ) 13 잘 때 식은땀을 흘린다. ( ) 14 벌레에 물리면 오래간다. ( ) 15 코를 자주 후빈다. ( ) 10개 이상 : 알레르기 체질. 알레르기 비염은 물론 아토피성 피부염 등에 노출되기 쉬운 체질이다. 4개 이상 : 알레르기 체질일 가능성이 크다. 전문의를 찾아가 상담을 받아보자. 3개 이하 : 알레르기 체질일 가능성이 적다. 면역력을 키우는 생활 습관을 기른다. Tip 예방이 최선의 치료제 - 생활 속 알레르기 예방법 어떤 질병이든 마찬가지지만, 알레르기 비염은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약물로 단번에 치료되는 것도 아니고, 수술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더구나 한번 걸리면 치료가 더디고 다른 질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조심 또 조심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라고 할 수 있다. 생활 속에서 알레르기 질환을 최대한 피할 수 있는 생활요법을 알아보자.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먼지가 나지 않는 환경을 만든다. ▶적절한 식이요법을 병행한다. ▶식염수로 비강을 정기적으로 세척한다. ▶족탕을 자주 한다. ▶실내 공기에 민감해져야 한다.(온도 20~22℃, 습도 50~60%) ▶집먼지진드기를 없앤다. ▶이른 아침이나 밤에 20~30분 환기를 한다. ▶인스턴트식품은 금하고 유기농 식품을 먹는다. ▶꾸준한 운동으로 면역력을 높인다. ▶몸속 노폐물을 없애주는 결명자차나 우롱차를 마신다. ▶고추장, 된장 등 발효식품을 먹는다. ▶숙면을 취한다.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에서 벗어난다.
- 한방칼럼Health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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