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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구 사이트 어린이 한복·장신구 등 9종서 유해물질 기준치 초과
해외 직구 사이트 어린이 한복·장신구 등 9종서 유해물질 기준치 초과
2025. 01. 24 10:25지역
서울시 검사 결과 유해물질이 기준치 초과 검출된 여아용 한복. 서울시 제공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직구 가능한 어린이용 한복과 장신구 총 9종에서 기준치를 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해외...
트럼프, 종신형 선고받은 마약 밀거래사이트 창립자 사면
트럼프, 종신형 선고받은 마약 밀거래사이트 창립자 사면
2025. 01. 22 13:00국제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마약, 무기 등을 밀거래하는 인터넷 사이트 ‘실크로드’의 창립자인 로스 울브리히트(40)를 “전면적이고 무조건적”으로 사면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2기
‘가짜 코인 거래 사이트’ 이용 1조원대 불법도박 자금세탁 조직 적발
‘가짜 코인 거래 사이트’ 이용 1조원대 불법도박 자금세탁 조직 적발
2025. 01. 20 11:33사회
... 발급받아 도박자금을 주고받았다. 이들은 불법 도박사이트 측이 회원에게 안내하는 도박자금 입금 사이트를 허위 코인 매매 사이트로 연결하는 수법을 썼다. 이 때문에 불법 도박자나 대포통장 명의자가...
불법도박자금세탁승부조작도박자금
방심위 ‘탄핵 촉구’ 모바일 사이트 즉시 삭제 조치 논란
2024. 12. 05 21:00사회
... 의결했다. 이날 회의는 원래 예정에 없었지만 류희림 방심위원장을 포함한 대통령 추천 위원 3명이 사이트에 대한 접속 차단 신청을 긴급안건으로 제안해 열렸다. 류 위원장은 “탄핵에 대한 결정은 헌법상...

스포츠경향(총 780 건 검색)

“완벽하게 준비된 신네르-알카라스 결승행” 호주오픈 공식 사이트 전망···8강서 알카라스 상대할 조코비치의 도전에는 물음표
“완벽하게 준비된 신네르-알카라스 결승행” 호주오픈 공식 사이트 전망···8강서 알카라스 상대할 조코비치의 도전에는 물음표
2025. 01. 12 17:46 스포츠종합
게티이미지코리아 12일 개막한 시즌 첫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의 최대 관심사는 남자 테니스 단식 판도다. 최근 투어에서 두각을 보이는 2001년생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와 2003년생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힌다. 호주오픈 공식 홈페이지는 12일 호주 출신의 은퇴 선수들에게 대회 전망을 묻는 코너를 통해 남자 단식 등 대회 주요 이슈를 전망했다. 대진의 반대편에 자리한 두 선수의 결승 매치업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 상황에 전 여자 테니스 랭킹 4위 옐레나 도키치(호주)는 “신네르가 지난 시즌 막판 보여준 모습을 보면 대회 결승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하드코트에서 강한 신네르가)호주오픈의 조건에 잘 맞는다”고 했다. 알카라스에 대해서도 “알카라스는 자신이 유일하게 우승하지 못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어 한다. 알카라스는 호주오픈에서는 아직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현재 시점에서 두 선수가 신체적, 정신적, 전술적, 감정적으로 가장 완벽하게 준비돼 있다”며 둘의 결승 대결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도키치는 또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낸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를 “파티를 망칠 후보”라며 우승 후보군에 포함시켰다. 호주 여자대표팀 감독 니콜 프랫(호주)은 “결승까지 올라가기 위해서는 이겨야 할 경기가 많다. 메이저대회는 2주간 스스로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젊은 두 선수 모두 경험이 풍부한 스태프들을 옆에 두고 있어 둘의 결승행을 예상하는건 충분히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남자 테니스 랭킹 최고 33위까지 올랐던 존 밀먼(호주)은 “경기 측면에서 알카라즈가 맞대결에서 약간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하드코트에서는 신네르가 조금 더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신네르의 손을 들었다. 신네르는 지난 시즌 두 번의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는데, 모두 하드코트 대회였다. 2011년 US오픈 챔피언인 서맨사 스토서(호주)는 “두 선수가 결승에서 만난다면 대단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 신네르는 지난 시즌 거의 진 적이 없지만, 알카라스에게는 졌다”고 백중세를 예상했다. 호주오픈에서만 10차례 우승한 ‘노장’ 노바크 조코비치(7위·세르비아)의 도전도 무시할 수 없다. 조코비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마거릿 코트(은퇴·호주)를 넘어 남녀를 통틀어 메이저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아울러 투어 100승의 고지에도 오를 수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랭킹이 떨어진 탓에 조코비치가 7번 시드를 받으면서 8강에서 알카라스, 4강에서 츠베레프를 넘어야 결승행을 노려볼 수 있다. 밀먼은 “조코비치는 2024년에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것으로 저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그는 나이를 먹지 않는 것 같다. 항상 최상의 컨디셔을 유지하며 동기 부여가 된 것 같다”고 강조하며 “알카라스와 8강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나는 조코비치에게 우위를 주겠다. 일관성 면에서 조코비치가 더 뛰어나다”고 했다. 도키치도 25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리는 조코비치에 대해 “조코비치는 열정적이면서 야심찬 선수다. 하지만 (그 도전은)위태롭다. 신네르와 알카라스에게 마지막 맞대결에서 압도 당했다”면서도 “둘을 꺾을 선수가 있다면 그것은 조코비치가 될 것”이라고 이변의 가능성을 높게 봤다. 스토서는 “조코비치는 이런 토너먼트를 준비하는 방법을 안다. 지난주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8강에서 탈락했지만,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그가 무엇을 해낼 수 있을지 무시할 수는 없다”며 “다만 신네르와 알카라스가 보여주는 수준과 일관성을 고려하면, 점차 조코비치도 힘들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프랫은 조토비치가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에서 ‘강서버’ 라일리 오펠카(미국)에 진 경기를 복기하며 “오펠카의 서브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했지만, 최고의 ‘리턴’ 기술을 가진 조코비치가 이전의 모습이었다면 지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조코비치의 또다른 메이저대회 우승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美 통계사이트가 예측한 이정후의 2025년은 ‘맑음’···김하성도 올해보다 ‘좋음’
美 통계사이트가 예측한 이정후의 2025년은 ‘맑음’···김하성도 올해보다 ‘좋음’
2024. 11. 29 23:31 야구
이정후. 게티이미지코리아 김하성. 게티이미지코리아 2024시즌이 끝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내년 시즌 예상에 대한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야구 통계사이트인 ‘팬그래프닷컴’이 자사 성적 예측 프로그램인 스티머를 이용해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의 2025시즌 성적을 예상했는데, 여기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하성의 성적도 함께 예측돼 눈길을 끈다. 이에 따르면 이정후는 2025시즌 1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4, 14홈런, 62타점, 88득점, 13도루 OPS 0.789의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수비에서는 평균 이하를 기록했지만, 팬그래프닷컴이 계산한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를 뜻하는 fWAR는 3.9로 매우 준수한 수치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는 내셔널리그 야수 전체에서 2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정후.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는 이정후가 MLB 데뷔전인 지난 겨울 스티머의 예상치인 타율 0.291, 12홈런, 58타점, 84득점, OPS 785와 비교할 때 더 좋아진 수치다. 비록 이정후는 어깨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조기에 마쳤지만, 건강만 하다면 충분히 자기 몫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현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팀을 찾고 있는 김하성은 133경기에서 타율 0.248, 13홈런, 55타점, 65득점, 24도루, OPS 0.724에 fWAR 2.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에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하며 MLB 입성 후 커리어하이를 찍은 김하성은 올 시즌에는 고전을 면치 못하다 지난 8월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고, 결국 10월에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마쳤다. 지난 시즌 김하성의 성적은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22도루였다. 현재 김하성은 수술 이후 재활로 인해 내년 시즌 초반은 뛸 수 없다. 그럼에도 올 시즌보다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스티머는 예측했다. 송구하는 김하성.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장우, 축가로 GD 이겼다···“음원 사이트 1위”(나혼산)
이장우, 축가로 GD 이겼다···“음원 사이트 1위”(나혼산)
2024. 11. 09 00:24 연예
MBC ‘나 혼자 산다’ 배우 이장우가 음이탈 축가로 검색어를 장악했다. 8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는 안재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전현무는 오프닝부터 지난주 화제를 모은 이장우의 축가를 재현했다. 지난주 방송에는 이장우가 군대 동기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모습이 담겼다. 이장우는 노래방에선 매끄럽게 이어진 고음 구간이 결혼식 당일 음이탈을 내 하객들과 VCR을 보던 MC들의 폭소를 유발했다. MBC ‘나 혼자 산다’ 이에 대해 이장우는 신랑과 하객들에게 미안해했지만, 시청자들은 ‘최근 제일 크게 웃은듯’ ‘오오~직 너만 안~~ 계속 생각 나네요. 진심 노래 잘하세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현무는 “지난 방송 이후에 ‘오직 너만’이 자꾸 귀에 맴돈다. 이장우가 음이탈난 그 구간만 생각난다. 거의 수능금지곡이라”고 전했다. 안재현 역시 “결혼식에서 감동과 웃음을 다 잡기 힘들게 해내셨다”며 칭찬했다. 박나래는 “방송나가고 음악 사이트 검색어 실시간 1위를 했다더라. 다 네 덕분이야”라며 이장우를 다독였다. MBC ‘나 혼자 산다’ 자료화면으로 ‘오직 너만’이 ‘G-DRAGON’을 이긴 검색어 랭킹이 제시 됐고, 자막에는 ‘무려 GD를 이긴 1위 자리’라며 이장우를 치켜세웠다. 한편 ‘나 혼자 산다’는 독신 남녀와 1인 가정이 늘어나는 세태를 반영해 혼자 사는 유명인들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 형태로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리테일앤인사이트, ‘토마토솔루션’ 신SW상품대상 과기부 장관상 수상
리테일앤인사이트, ‘토마토솔루션’ 신SW상품대상 과기부 장관상 수상
2024. 09. 14 07:08 생활
좌측부터리테일앤인사이트 박정우 팀장,과기부 강도현 차관, 리테일앤인사이트 성준경 대표 리테일앤인사이트(대표 성준경)의 ‘토마토솔루션’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신SW상품대상’ 시상식에서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신SW상품대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수상 제도로, 국내 기업이 개발한 소프트웨어에 대한 철저한 품질 검증과 시험 절차를 통해 우수 제품을 선정하고, 수상을 통해 소프트웨어 품질 향상 및 성장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토마토솔루션’은 국내 유일무이한 유통 전문 통합솔루션으로 지난 2020년 시장에 선보인 이래, 전국 사용점 4,500개점을 최단기 확보하며 빠른 성장을 하고 있는 소프트웨어이다. 기술적으로는 ▲POS/ERP/앱/SCM/CRM 등 마트 또는 유통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통합하여 클라우드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AI, 빅데이터 기술을 솔루션에 내재화하여 상용서비스화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의 비저닝키오스크 개발 등 유통솔루션을 리딩하고 있다. 리테일앤인사이트는 현재 미래형 보안기술(AI)이 탑재된 유통 셀프계산대를 올해 안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또한 토마토 솔루션 글로벌 버전을 개발 완료하여, 글로벌 유통솔루션 No.1을 목표로 미국 등 해외 진출을 가속화 하고 있다. 리테일앤인사이트 성준경 대표는 “토마토솔루션이 시장에서 뿐만 아니라 GS인증 1등급 획득, 과기부 장관상 수상 등 대내외적으로 크게 인정받고 있다”면서 “토마토솔루션은 디지털에서 소외된 중소형 유통 매장들의 상생과 미래기술 발전을 도모하고 지속적인 기술 투자로 글로벌 1등 솔루션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주간경향(총 24 건 검색)

[주목! 이 사람]“초심 지키려 사이트에 광고 배제”(2021. 01. 18 10:54)
2021. 01. 18 10:54 사회
ㆍ‘코로나라이브’ 개발자 홍준서씨 코로나19 1차 대유행 시기,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내국인에 비해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약 200만명이다. 그때 확진자 정보, 접촉 인원, 입원한 병원과 완치 여부 등을 영어, 중국어, 힌디어, 인도네시아어 등 4개 국어로 알려주는 사이트가 등장했다. ‘코로나맵라이브’다. 이는 외국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개발자 홍준서씨(21)는 “외국인들도 국내 현황을 알고 위험한 장소는 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이트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익적인 사이트라 마치 정부에서 만든 것처럼 보였지만, 홍 개발자 혼자 기획하고 실행했다. 그는 호주 멜버른대 컴퓨터공학과 1학년을 마치고 입대를 위해 지난해 한국에 들어왔다. 그리고 지난해 2월부터 지금까지 계속 코로나19 관련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오픈한 확진자 현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코로나라이브’도 홍 개발자 작품이다. 공식 확진자수 발표는 하루에 한 번만 이뤄지는데, 코로나라이브에서는 시간별로 확진자수를 알 수 있다. “재난문자를 실시간으로 받으면서, 다른 지역도 이런 문자를 받겠구나 싶었고, 그걸 전부 취합하면 실시간으로 확진자 정보를 알 수 있겠다 싶어서” 코로나라이브 사이트를 기획하게 됐다. 코로나라이브의 확진자수는 전국 모든 재난문자를 취합하는 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 코로나19 관련한 문자만 가져와 반영하는 방식으로 집계된다. 여기까지는 자동화가 됐다. 그렇지만 재난문자 중에 전날 이미 집계된 확진자가 있는지 여부는 홍 개발자가 직접 지방자치단체나 질병관리청 사이트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사이트 오픈 직후부터 몇달은 쉴 틈 없이 보냈다. 사이트의 누적 조회수는 1월 11일 기준으로 2억4000만에 이른다. 3차 대유행 시기에 특히 방문자가 폭발적으로 늘어 최근에는 하루 평균 300만명이 사이트를 찾는다. 그런데 사이트에는 광고가 없다. “사이트 특성상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질 때 조회수가 늘어나는데, 많은 사람이 힘든 시기를 보낼 때 광고로 수입을 번다는 게 찝찝하고 개발자로서 초심을 잃는 것 같아서”다. 사이트 운영비는 후원으로 충당하고 있다. 애초부터 개발에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니다. 개발을 접하기 전에는 건축 쪽을 전공하려고 했다. 그러다 우연히 프로그램 개발을 접하게 되면서 개발의 매력에 빠졌다. 그리고 코로나19는 그에게 또 다른 계기가 됐다.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사이트를 찾게 되면서 개발자로서도, 사회구성원으로서도 새로운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도 사회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이트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취미는 축구다. 감염의 위험 때문이기도 하지만, 코로나맵라이브와 코로나라이브 사이트를 관리하느라 축구는커녕 집에서도 거의 움직이지 못해 부모님이 건강을 걱정할 정도였다. 그는 “코로나19가 끝나면 일단 잠을 푹 자고 싶고 친구들과 축구를 좀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개발자 홍준서가 아닌 21세 청년 홍준서다운 대답이었다.
주목! 이 사람
[주목! 이 사람]기득권 혼맥 분석사이트 만든 김성순씨 “재벌공화국 음서제가 문제죠”
[주목! 이 사람]기득권 혼맥 분석사이트 만든 김성순씨 “재벌공화국 음서제가 문제죠”(2020. 05. 29 14:50)
2020. 05. 29 14:50 사회
그는 오랜 취재원이었다. 그가 건넨 ‘여의도 뒷이야기’가 꽤 많은 기사의 단초가 됐다. 김성순씨(52).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수도권 기초단체장 공천신청을 냈지만, 예비경선에서 탈락했다. 궁금하던 차에 연락이 왔다. ‘어떻게 지내시느냐’는 물음에 “몸 쓰는 일하며 근근이 입에 풀칠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마 사실일 거다. “그리고 시간 나면 틈틈이 사이트 업데이트를 하고….” 사진/정지윤 기자 사실 그가 건넸던 이야기는 정사(正史)라기보다 활자화하기 어려운 야사(野史)에 가까웠다. 그는 기자가 아는 범위 내에서 달빛에 물든 ‘여의도 야사’의 최고 권위자였다. 그 역량을 투여한 사이트라면? 그가 만들었다는 사이트 이름은 ‘사돈의 팔촌 新대동보’다. 아직 테스트단계다. 혼맥과 혈연으로 얽혀 있는 대한민국 기득권 족보를 보여주는 사이트다. “기득권 타파를 이야기하지만 사실 그 기득권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아요. 대한민국의 기득권은 담론이 아니라 결혼을 통해 연합되어 있는 개개의 가문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500년 조선왕조사는 결국 230개에서 260개의 양반가문 연합체로 기득권이 채워져 있는데, 그게 조선 후기에 이르러 420개로 늘어나요. 한국은 아직도 조선왕실 인연이 핵심축에 있어요. 가령 이하응의 손녀는 이완용가와 결혼하는데, 외손녀 조씨는 이시영 가문 며느리가 됩니다. 한쪽은 친일파, 다른 한쪽은 독립운동가. 역설적이지 않나요?” 이런 역설적인 사례는 재벌가에서도 발견된다고 그는 덧붙인다. 독립운동가 가문에서 친일에 앞장선 인물이 나오고, 일제 강점기 때 귀족작위를 받은 가문에서 부모를 배신하고 독립운동에 투신한 인사가 나온다. 칼로 물 베듯 친일청산이 쉽지 않은 이유라고 했다. 그가 파악한 한국의 기득권층의 ‘그랜드서클’은 약 4600명으로 구성된 폐쇄적인 이너서클. “조사하다 보면 한국사회에서 출세하려면 결국 이 이너서클과 연(緣)을 맺는 데 성공하냐에 달려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할 정도예요. 예를 들어 쿠데타로 정권을 찬탈한 전두환·노태우 같은 이들은 자신들이 권력을 가지고 있을 때, 이 기득권 가문들과 자신의 아이들을 결혼시킵니다.” 사이트는 음악인 후배 남정완씨가 영국왕실과 모르몬교 혼맥 분석 공개프로그램(GNU) 웹트리를 가져와 한국적 형편에 맞게 개작해 만들었다. “중요한 것은 담는 콘텐츠죠.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원칙은 100% 퍼블리시된 정보만 가져옵니다. 혼맥 정보는 언론 부고란 등에 나와 있는 정보를 취합해 얻는 거예요. 여기에 증권사 주주명부에 보면 생년월일이 다 나와 있는데 기존의 정보에 맞춰보면 구체적인 인물이 특정됩니다. 명예훼손도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그는 무엇보다 대한민국에서 문제는 재벌세습이라고 덧붙였다. “법조계든, 정치권이든 세습은 안 됩니다. 이번 총선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의 사례에서 보듯 아들이 아무리 잘났더라도 세습 비난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재벌은 비난을 안 받는 거, 이상하지 않습니까. 진짜 음서제가 있다면 재벌공화국 음서제가 문제죠.”
주목! 이 사람
[포커스]황교안 자녀 운영 사이트, 대학진학 후 왜 문 닫았나(2019. 07. 19 15:26)
2019. 07. 19 15:26 사회
ㆍ[단독]‘장애우와 함께하는 청소년모임’ 활동으로 아들과 딸 모두 장관상 받아 “대체로 다 그랬던 것 같다. 봉사 스펙으로 대학에 가는 경우는 외고 같은 데에서도 흔한 케이스였다. 대학 들어간 뒤 그런 활동 자체를 그만두는 것도 비슷했다. 자원봉사상 시상 기준은 나름의 이슈가 있는 사람들을 골라서 줬다. 주최 측의 기준으로 창의적 활동이라든가, 아니면 아이템이 특이한 경우다. 시상식 이후엔 수상자들끼리 서로 친하게 지냈지만 자신의 봉사활동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 나누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지난 6월 20일 숙명여대를 방문해 특강을 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이날 그가 언급한 아들의 흙수저 스펙이 논란을 일으켰다. / 연합 중3 땐 장관상, 고3 땐 자원봉사대회 금상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딸 성희씨(1986년생)와 함께 전국 중·고생 자원봉사대회에서 자원봉사상을 받았던 또래 ㄱ씨의 말이다. ㄱ씨와 성희씨가 상을 받은 것은 2004년 9월이다. 기자가 ‘장애우와 함께하는 청소년모임(이하 장함모)’ 활동에 대한 취재를 시작한 것은 황교안 대표의 이른바 ‘아들 흙수저 스펙 숙명여대 강연’ 발언 논란이 벌어지기 전이다. 이후 한 언론매체에서 황 대표의 아들·딸이 2001년 11월 장함모 활동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은 데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사이트가 정식 오픈한 것은 그해 7월인데, 4개월 만의 활동으로 당시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남매에게 장관상을 주는 것이 전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기사를 쓴 기자는 비슷한 세대로 대학을 다녔다며 이렇게 밝혔다. “사이트가 폐쇄된 지금 얼마나 활발히 활동했는지 확인이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남매의 장함모 사이트 운영 경험은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었더라도 결국 부모의 경제적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만들 수 없는 ‘정성 스펙(수치화할 수 없는 차별적인 스펙)’이었다.” 의혹은 아들 성진씨(1984년생)의 입시 논란으로 이어졌다. 연세대 법학과에 진학한 황 대표 아들의 합격에 이 ‘정성 스펙’이 역할을 하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보건복지부 장관상과 당시 장함모 언론 보도 등이 입시에서 스펙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황상민 전 연세대 교수는 “황교안 대표의 아들이 대학에 진학한 때는 수시에 입학사정관 제도가 적용된 초기 시점”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황 대표 아들이 어떤 전형을 통해 입학했는지 확인은 불가능하다. 연세대 관계자는 “개인 사생활 정보에 해당하는 것이라 설혹 국회에서 자료 요청이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며 “게다가 입학 관련 자료는 보존기한을 4년으로 한정하고 있어 자료가 현재까지 보관되어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동생 성희씨가 받은 상은 보건복지부 장관상만이 아니었다. 고3 때인 2004년, 전국중등교장협의회와 푸르덴셜 사회공헌재단이 공동 주최한 제6회 전국 중·고생 자원봉사대회 금상을 받았다. 역시 장함모 활동이 수상 이유였다. 심사평은 다음과 같다. “남다른 인터넷 정보시스템을 이용하여 장함모가 굳건히 발전해 나가도록 많은 정성과 노력을 경주하였다. 눈에 띄는 테마 봉사로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될 것이다. 특히 문집을 발간하고 1:1 친구맺기 행사로 장애인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지속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을 칭찬한다.” 조금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 2004년 들어 장함모 사이트는 거의 활성화되지 못했다. 성희씨도 언론 인터뷰에서 “수능 준비 때문에 매일 남기던 답글도 4~5일에 한 번씩밖에 못남기는 등 사이트 관리를 제대로 못한 것이 아쉽다”고 밝히고 있다. 고3 진학을 앞두고 장관상을 수상한 오빠 때와 공통점은 또 있다. 언론 보도다. 2001년 9월 남매의 장함모 활동을 소개한 기사를 쓴 한 중앙일간지 기자는 2004년 4월 다시 ‘대학에 진학해 사회복지학 전공을 원하는’ 동생 성희씨의 활동을 중심으로 개설 3주년이 되었다며 장함모 관련 기사를 썼다.(그 기자는 현재 언론사를 그만두고 사교육계로 전업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이 기사에 인용되는 것을 거부했다). 여러 언론사에서 고3 성희씨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기사를 냈다. 그 중 눈에 띄는 것은 그해 6월 29일, ‘서울고검 황교안 검사의 장애우 사랑’이라는 <법률신문> 보도다. 기사는 장함모가 고등학교 3학년 딸과 연세대 법대 2학년 아들이 운영하는 사이트라고 소개하면서 이렇게 덧붙이고 있다. “黃 검사는 이 사이트 개설부터 정기모임에 드는 비용 일체를 대주는 것은 물론이고 매일 올라오는 음란물을 삭제해주고 매주 토요일 밤 10시에는 장애우와 나누는 정모 채팅에 참여하는 등 남매의 사이트 운영을 지원해주는 든든한 후원자다.” 황 대표는 이 기사에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은 딸아이의 꿈을 돕고 싶어 시작했지만 스스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고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2001년 기사들을 보면 “인천의 한 섬으로 자원봉사를 다녀온 후 오빠가 아이디어를 냈다”, “아이디어는 오빠가 냈지만 실질적인 게시판 관리는 성희씨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고 기술되어 있다. 하지만 2004년 기사들에서는 성희씨의 활동이 전면에 나오고 있다. 2004년 보도가 개설 3주년과 장함모 문집 <우리 함께할까요?> 발간이 계기일 수는 있다. 실제 책 발간일이 4월 20일인데, 앞서 인용한 2001년 오빠에 이어 2004년 동생을 인터뷰한 기사는 그 직후 나왔다. <법률신문>과 그 밖의 보도들은 6월에 나왔다. 그해 고3 2학기 수시모집(9월)을 앞둔 시점이었다. 황교안 대표의 아들과 딸이 만들어 운영한 장애우와 함께하는청소년 모임(장함모) 사이트. 딸 황성희씨가 대학에 진학한 뒤 이 사이트는 운영이 중단됐다. / 장함모 딸 대학 진학 후 사이트 활동 중단 “잘 지내고 계시죠. 개강해서 갑자기 바빠졌어요. 주말이네요 벌써. 즐거운 주말되세요.” 대학 진학 후 성희씨가 2005년 9월 3일 한 장애인 회원 글에 남긴 댓글이다. 이 해 6월에는 “(자신이) 대학 신입생이라 이곳이 좀 조용해졌다”는 글도 남겼다. 이날 성희씨는 3~4건의 답글을 남기지만 사실상의 마지막 접속이었다. 사이트 대부분의 게시판에 2005년 올라온 게시글은 10건 미만이었다. 사실상 사이트 운영은 중지되었다. 장함모 사이트는 2006년 11월까지 ‘살아’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그러나 활동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성희씨가 대학에 진학한 후, 1학년이었던 2005년 9월에서 10월 사이에 완전히 정지된다. 그 후 사이트는 사라졌다. 호스팅비를 내지 않았거나 사이트 운영에 더 이상 의지가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속사정까지는 알 수 없다. 그래도 그것으로 봉사활동을 인정받아 상까지 받았는데 대학 진학 후 1년도 안 돼 활동을 정지했다면 제3자 입장에서 보면 ‘진정성이 없다’고 충분히 문제제기를 할 만하다.” 앞서 인용한 ㄱ씨의 말이다. 상을 수상한 이후 장함모에도 가입해 활동했던 그는 “당시는 성희씨의 아버지가 황교안 검사인지도 몰랐고, 성희씨가 자기 가족 배경 등을 자랑하는 성격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를 지망했던 딸 성희씨는 이화여대 수시에는 불합격했다는 것을 그해 12월 언론 인터뷰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재수하지는 않았다. 황 대표는 법무부 장관 후보 시절인 2013년 2월, 경기도 용인 소재 아파트 투기 목적 매입 의혹에 대한 청문회 서면답변에서 “자녀들의 대학입시가 끝난 후(장남은 03년, 차녀는 05년 각각 대학 입학) 용인의 아파트로 이사할 계획이었으나 자녀들이 모두 서울 강북지역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는 바람에 통학거리가 너무 길어 이사하지 못했다”고 답변한 바 있다. 황 대표 부부는 1997년 이후 현재까지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황교안 측 “대학 진학 후 관리 어려워서” 폐쇄된 장함모 사이트를 둘러보다 보면 이들 남매 이외에도 거의 준스태프급으로 참여하는 ‘제3의 인물’의 활동이 눈길을 끈다. 성희씨가 거의 마지막으로 활동한 2005년 9월 3일까지 약 900건의 장애 관련 자료를 올린 장모씨다. 장애인 친목 교류활동에는 거의 참여하지 않은 장씨 인터뷰가 문집 <우리 함께할까요?>에 실려 있다. 성희씨가 묻고 장씨가 답한 것으로 정리되어 있는 이 인터뷰 역시 문집 제작을 위해 별도로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장씨는 인터뷰에서 장함모 참여 계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장함모가 성진, 성희 남매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는 것과 학생으로서 의미 있는 일을 계획했다는 점에 기특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며 “그래서 성진, 성희 남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주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했다. 자기소개 부탁에 “상담사이며, 계속 공부 중”이라고만 답했다. 그런데 장씨의 근황을 추적하다 뜻밖의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다. 현재 강남의 한 심리상담센터 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는 장씨의 프로필을 보면 ‘연세대 대학원 심리상담 전공’, 현재 ‘나사렛대 대우교수’라고 표기되어 있다. 남매의 어머니 최지영씨와 겹친다. 최씨는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에서 목회심리상담을 전공했고, 현재 나사렛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주에 걸친 연락 끝에 전화를 받은 장 센터장은 장함모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는지 묻는 질문에 “답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다시 남매의 어머니 최지영씨가 재직 중인 학교에 대우교수로 적을 두게 된 경위에 대한 질문을 문자메시지로 보냈지만 장씨는 침묵했다. 어머니 최씨의 휴대폰으로도 수차례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민경욱 대변인을 통해 “의혹이 될 만한 것이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황 대표는 “두 자녀가 대학 진학 후 관리가 뜸하다보니 스팸게시물이 계속 들어와 관리가 불가능하게 되어 부득이하게 사이트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장관상 등 수상에도 자신의 영향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특집
[표지 이야기]믿는 여행예약 사이트에 발등 찍힌다(2019. 06. 21 15:17)
2019. 06. 21 15:17 경제
국내외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여행예약 사이트’도 성업 중이다. 그러나 해약과 환불에 대한 피해들이 속출하고 있고, 계정과 카드의 도용사례도 발생한다. 그리고 돈은 벌면서 고객 응대에는 소홀하다. 한국 소비자들의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 한 여행객이 공항 터미널에서 항공 스케줄표가 나오는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 픽사베이 “안녕하세요. 에어비앤비로 예약해서 연락 드립니다. 혹시 체크인 절차는 어떻게 진행하면 되나요?” 30대 중반의 ㄱ씨는 지난 6월 초 이런 문자메시지를 받고 당황스러웠다. 에어비앤비에 로그인을 해보니 자신이 에어비앤비에서 숙소를 제공하는 ‘호스트’가 되어 운영 중인 숙소가 있고, 이미 사람들이 결제를 해 예약까지 받은 상황이었다. 심지어 부티크 호텔 방 여러 개를 운영하는 호스트로 둔갑해 있었다. 누군가 ㄱ씨의 계정을 도용해 호스트로 등록하고 자신의 페이팔 계정으로 입금받은 것 같았다. ㄱ씨는 에어비앤비 고객센터에 전화해 사정을 이야기했다. 에어비앤비 측은 “담당자가 연락할 것”이라고 했다. 연락은 e메일로 왔다. ㄱ씨는 “결제한 사람은 당장 오늘 숙박한다고 하는데 e메일로 응대를 한다는 게 답답하고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30대 회사원 ㄴ씨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지난 5월 중순 ㄴ씨는 카드사로부터 30만원 정도가 결제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에 에어비앤비를 사용한 기억이 없어서 바로 앱에 접속을 했다. 확인해보니 자신이 결제하지도 않은 숙소가 결제되어 있었다. 누군가 가짜 숙소를 만든 후 자신의 계정을 도용해 그 가짜 숙소를 예약하고 저장된 카드 정보로 결제한 것 같았다. ㄴ씨가 에어비앤비에 전화로 이를 알렸지만 회사 측은 담당부서와 연결해주는데 전화가 없어 e메일 소통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며칠 뒤에 온 메일을 보니 해외 담당부서에서 영어로 보낸 메일을 한국에서 번역해 다시 보내는 식 같았다. ㄴ씨는 “카드사 알림을 제대로 확인 안 했으면 더 큰 피해가 있었을 것”이라며 “에어비앤비는 시간이 지나도록 계정을 정지시키는 조치를 하지 않아서 내가 알아서 해야 했다”고 말했다. ‘불통의 OTA’ 고객센터 번호 꼭꼭 숨겨 국내외 여행산업의 규모가 날로 커지면서 ‘온라인 여행예약 사이트(OTA·Online Travel Agency)’도 성업 중이다. 항공과 숙박, 렌터카 등 여행을 위한 필수상품을 한곳에서 비교하고 예약할 수 있어 편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현지 상품을 다량 확보하고 물량공세로 가격을 낮춘 글로벌 OTA 사업자들의 영향력은 압도적이다. 국내의 해외여행 시장규모가 30조원 정도인데 이 중 60% 정도의 물량을 해외 OTA 사업자들이 중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소비자들은 OTA를 이용해 싸고 편리하게 여행상품을 예약할 수 있다. OTA는 관광수요를 늘려 시장을 확대하는 긍정적인 역할도 한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적지 않은 부작용이 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소비자 응대에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지적과 함께 예약 취소 시의 수수료 문제, 환불 불가 상품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글로벌 OTA 앱은 최초 결제 후에 카드번호가 저장되고 최종 결제 전에 별도의 확인절차를 거치지 않아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결제되는 사고도 많다. ㄴ씨의 사례는 계정이 도용돼서 자동결제된 경우다. 에어비앤비 관계자는 “평소 쓰지 않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접속하거나 평소와 다른 장소에서 로그인할 경우 경고문을 e메일로 보낸다”며 “이를 확인하지 않을 경우 계정을 도용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한 상황에서 시스템적으로 접속을 막을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숙소 검증이 부실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결제가 취소되기 때문에 가짜 숙소를 걸어놓고 얻을 실익이 없어 실제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며 “게스트로서는 원래 묵으려고 했던 곳이 사라지는 불편함은 있지만 최대한 빠르게 대체 숙소를 잡아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예약과 관련해 국내 기업들의 경우 대부분 전화 등으로 직접 접촉할 수 있는 채널을 열어놓는 것과 달리 앞선 ㄱ씨 사례처럼 글로벌 OTA의 고객센터 운영은 다소 형식적인 측면이 있다. 우선 고객센터 전화번호조차 쉽게 찾을 수 없다. OTA 앱들의 고객센터 번호를 알려주는 블로그들이 있을 정도다. 부킹닷컴의 경우 모바일 앱에서는 국내 전화번호를 찾을 수 없고 홈페이지 맨 아래 부분에 있는 ‘고객지원’에 들어가 ‘문의하기’를 눌러야 번호가 뜬다. 전화를 해도 예약번호를 필수적으로 요구하거나 심야 연결을 제한하거나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현지에서 긴급한 상황에서는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영어로는 24시간 상담이 대부분 되지만 아무래도 일반인이 영어로 상담하기는 부담스럽다. 한국어의 경우 우리나라 시간대에 맞춰 상담이 진행되면서 시차가 정반대인 곳에서는 즉시 처리가 안 돼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한국소비자연맹의 지난 2월 조사에서도 과도한 수준의 위약금을 부담하게 하는 부당약관 시정, 잘못 예약했을 경우 10분 이내 무료 취소와 같은 안전장치 마련과 함께 고객상담센터 연결을 개선해 달라는 요구가 높았다. 관광업계는 국내 관광산업 매출 중 20조원 정도가 글로벌 OTA 업체를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OTA 업체들은 호텔 숙박료의 10% 이상을 수수료로 받는데 이런 기준을 적용할 경우 OTA들의 국내 매출이 조 단위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들이 국내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에 비해 고객응대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여행객들의 캐리어들이 공항 한켠에 줄지어 서 있다. / 픽사베이 김수연 한국소비자연맹 팀장은 “어떤 OTA는 전화가 걸리는 게 로또라는 반응도 있다”면서 “여행상품이라는 특성을 고려하면 즉각적인 응대가 필요한데 꼭 콜센터 규모를 늘리지 않아도 e메일로라도 즉각적 대응이 되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효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산업연구실장은 “글로벌 OTA들이 한국에 고객센터를 두고는 있지만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본사에서 오는 결과를 단순히 전달만 해주는 방식”이라며 “국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의사결정이 없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형태의 소비자 보호가 가능하도록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 실장은 소비자들도 OTA를 통할 경우 값은 더 저렴할 수 있지만 추후 문제 발생 시 쉽게 해결하지 못할 수 있는 위험을 감안해 구매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정확한 위약금 정보도 분쟁거리 여행예약 사이트 피해사례의 대부분은 위약금, 환불 불가 규정과 관련되어 있다. 여행객이 피치 못할 사정으로 계약을 취소할 경우 어느 수준의 위약금을 물릴지가 단골 분쟁거리다. ㄷ씨의 경우 5월 19일 출발하는 일정으로 지난 3월 5일 한 예약 사이트를 통해 해외 단체여행 계약을 체결했다. 여행상품은 1인당 304만원짜리로 31명이 신청해 총 비용은 9424만원이었다. ㄷ씨는 계약금 930만원을 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같은 달 26일 계약을 취소해야 했다. ㄷ씨는 계약 당시 취소할 경우 계약금을 환불받지 않겠다고 동의한 상황이었다. 문제는 업체 측이 표준약관이 아닌 특별약관이 적용되는 상품이라며 돌려받지 못하는 계약금 이외에 추가로 위약금 230만원을 요구한 것이다. ㄷ씨는 계약 시 특별약관 고지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확인 결과 애초 계약금을 반환하지 않는다는 말은 있었지만 그 외 특별약관과 관련한 내용은 기재되어 있지 않았다”며 “업체가 항공권 취소 수수료를 명목으로 부당하게 위약금을 요구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호텔과 항공 등을 중개하는 여행사나 OTA들도 할 말은 있다. 취소 수수료 면제 혹은 감면은 결국 호텔과 항공사에서 받아줘야 하는 것이라 무조건 고객 요구에 따르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가족여행을 가려다 자녀가 다칠 경우 자녀에게만 항공권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거나 보호자 1인까지 면제하는 등 항공사마다 기준이 다르다”며 “알선업인 여행사로서는 고객 요청을 전달하지만 판단은 현지 호텔이나 항공사가 하기 때문에 고객의 기대에 못미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인천국제공항 면세구역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 이상훈 선임기자 여행객들에게 정확한 여행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생기는 피해도 있다. ㄹ씨는 지난 3월 여행 앱을 통해 예약한 홍콩의 호텔에서 사흘 밤을 보냈는데 이용 중에 호텔 외벽공사로 인해 불편을 겪었다. ㄹ씨는 여행사가 공사 일정을 고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배상을 요구했는데 한국소비자원이 확인한 결과 실제 여행 앱에 공사 일정이 나와 있지 않았다. 같은 OTA로 같은 호텔을 예약해도 한국에서 접속했을 때보다 해외에서 접속했을 경우 더 싼 사례도 보고됐다. 한국소비자연맹의 조사 결과 원화 해외결제 수수료율 3%를 적용해도 조사 대상 31개 호텔 중 한국 부산힐튼과 스페인 ‘바르셀로나 1898’ 등 5개 호텔의 국내 접속 가격이 해외보다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트립닷컴의 관계자는 “호텔 가격은 트립닷컴이 아니라 각 호텔들이 책정한다”며 “한국 여행객이 특정 호텔의 판매전략 대상에 속하게 되면, 타 국가 여행객에 비해 더 저렴한 가격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일본의 한 호텔이 미국인 관광객을 더 유치하고 싶다면 미국 도메인으로 접속한 사람에게 더 낮은 가격을 보여주는 마케팅을 한다는 설명이다. 호텔의 등급을 과장해 예약을 유도할 우려도 있다. 대개의 업체들은 이 경우 약관에 ‘면피 조항’을 두고 있다. 김수연 팀장은 “등급의 정확성이나 정보의 정확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식의 면피 조항을 약관에 두고 있지만, 소비자가 호텔을 예약하면서 약관을 세세하게 들여다보지는 않는다”면서 “이런 행동은 전반적으로 OTA 거래 환경에 대한 불신을 키워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낳는다”고 말했다. 한국 소비자들에게 안일한 대응 피해를 본 소비자가 보상을 요구할 때의 보상 기준도 들쭉날쭉하다. 거세게 항의하면 들어주고 그렇지 않으면 뭉개는 식이다. 올해 초 부킹닷컴에서 일본 오키나와행 비행기를 예약한 ㅁ씨의 사례다. ㅁ씨는 특가 가격으로 발권 이후 환불이 되지 않는 상품을 구매했는데 며칠이 지나도 발권 메일이 확인되지 않아 부킹닷컴에서 ‘예약취소’를 눌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환불이 되지 않아 부킹닷컴에 문의하자 이미 발권이 된 항공권이고 약관에 환불이 불가하다고 쓰여 있어서 수수료도 환불해주지 않는 게 원칙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ㅁ씨는 발권 내역을 알려주지 않은 사이트 측에 잘못이 있으니 전액 환불을 요구하면서 고객센터가 아닌 관련 부서 사람과 통화하고 싶다고 요구했다. 이후 관련 부서 사람과 통화해서 항의한 결과 전액 환불을 받을 수 있었다. ㅁ씨는 “처음에는 아예 안 된다고 했는데 강하게 항의하니 결국 전액을 환불받았다”며 “가만히 있었다면 환불을 받을 수 있었을까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해외 OTA 업체들이 약관이 불합리하다는 비판에 대한 방어 논리로 내세우는 ‘글로벌 동일 원칙 적용’이 실제로는 고무줄 잣대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전효재 실장은 “글로벌 OTA들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너무 안일하게 대응한다는 불만을 간과해선 안 된다”며 “OTA에서 발생하는 피해사례를 적극 홍보하고 이들이 한국 시장에 신경을 쓰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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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경향(총 18 건 검색)

여행 계획 시 참고하는 ‘이 사이트’ 무엇?
여행 계획 시 참고하는 ‘이 사이트’ 무엇?
2023. 08. 29 15:22 레저/여행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015년부터 수행해 온 ‘주례 여행행태 및 계획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6000명)에 따르면 국내여행 계획 시 지자체의 공식사이트와 여행기업의 사이트·앱의 이용의향은 크게 줄어든 반면, 유튜브와 SNS 영향력이 커졌다.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많은 이들이 참고하는 사이트는 무엇일까.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015년부터 수행해 온 ‘주례 여행행태 및 계획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6000명)에 따르면 유튜브와 SNS 영향력이 커졌다. 지자체의 공식사이트와 여행기업의 사이트∙앱의 이용 의향이 줄어든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주례 여행행태 및 계획조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앞으로 국내여행을 간다면 ‘○○○’에서 정보를 얻는 것이 이전에 비해 어떨 것 같습니까?’라는 문항을 제시하고 2017년부터 올해까지 추이를 비교했다.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전부터 SNS를 제외한 모든 정보채널이 하락세였고 이것이 코로나 후에도 이어졌다. 2017년부터 2019년 3년간의 하락은 국내여행의 여가화, 일상생활화와 관련 있다. 사전 계획과 준비가 필요한 중요한 이벤트였던 여행이 일상생활의 일부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는 조사 항목에 포함된 첫해인 2020년 33%로 여행정보채널의 신흥 강자로 자리잡았다. 인스타그램 등의 SNS는 코로나 이전까지 여러 채널에 뒤처졌으나 꾸준히 27%대를 유지하면서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2위로 올라섰다. 코로나 전 1위 자리를 지키던 여행기업의 사이트∙앱(네이버여행+, 트립어드바이저 등)은 2017년 36%에서 2020년 27%로 대폭 하락해 3위로 밀려났다. 공공성이 강한 지자체의 공식사이트의 하락도 두드러진다. 2017년 27%에서 반등 없는 내리막길을 걷더니 2020년 20%까지 떨어졌다. 2021년 정보채널 이용 의향 대부분이 소폭 상승하면서 이전과 다른 경향을 보였다. 2021년도는 상승 후 보합세인 채널과 크게 하락한 채널로 구분된다. 유튜브와 SNS는 2021년 이후 30%대의 이용 의향을 유지하면서 강세가 뚜렷하다. 여행기업의 사이트∙앱과 지자체의 공식사이트는 크게 하락했다. 2023년 여행기업의 사이트∙앱은 27%, 지자체의 공식사이트는 18%로 지난 7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행코로나지수(TCI : Travel Corona Index, 코로나 전후 변화 정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컨슈머인사이트가 개발한 지표)를 적용했을 때도 여행정보채널 이용 의향 결과는 유사하다. SNS가 108로 코로나 전보다 가장 크게 상승했다. 이에 비해 여행기업의 사이트∙앱은 84, 지자체의 공식사이트는 81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소비자가 원하는 여행 자체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특정 장소나 여행자원에 대한 소개와 설명을 원하던 과거와는 달리 시의성 있고 생생한 개인체험 정보에 끌리고 있다”며 “특정 장소보다는 특정 개인을 찾고 그들의 체험 정보를 통해 ‘체험’을 설계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카카오엔터, 국내 최대 웹소설 불법유통 사이트 ‘북토끼’ 운영자 형사 고소
카카오엔터, 국내 최대 웹소설 불법유통 사이트 ‘북토끼’ 운영자 형사 고소
2022. 08. 02 11:00 문화/생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국내 최대 웹소설 불법유통 사이트 ‘북토끼’ 운영자를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국내 최대 웹소설 불법유통 웹사이트 ‘북토끼’ 운영자들을 형사 고소했다. 지난해 불법유통 웹사이트 ‘어른아이닷컴’을 상대로 한 손배소에서 승소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북토끼 등 국내외에 만연한 불법유통을 뿌리 뽑고, 창작자의 권익 향상을 이끌겠다는 의지다. 2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9일 웹사이트 북토끼 운영자들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경기도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연재 웹소설 약 2500편과 관련한 대규모 채증 작업을 거치는 등 웹소설 불법유통 사이트에 가장 강력한 법적 조치인 형사 고소를 본격적으로 진행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소장에서 “북토끼는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지 아니한 채 작품들을 임의로 다운로드 받은 다음 사이트에 무단으로 업로드하여 불상의 접속자들이 볼 수 있도록 복제, 배포하고 그로 인해 광고수익금을 취득함으로써 영리를 목적으로 저작재산권을 침해하였다”고 명시했다. 북토끼는 지금까지 글로벌 불법유통의 주 타깃이던 웹툰이 아닌 웹소설만을 집중적으로 불법유통하면서 웹소설 창작자들에게 심각한 정신적, 물리적 피해를 끼쳤다. 이들은 다른 불법 유통 사이트와 마찬가지로 웹사이트에 각종 불법도박 사이트와 음란 사이트 배너를 게재, 소중한 창작자의 창작물을 광고 수익을 얻는 용도로 활용했다. 또한 수차례 도메인을 바꾸어 차단망을 피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음지에서 새 도메인을 배포하는 등 악질적으로 운영해 왔다. 국내 웹툰, 웹소설 시장을 이끌어온 주체로서, 불법유통 모니터링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지난 수년간 웹툰, 웹소설 불법유통을 단속해온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형사 고소에 앞서 북토끼를 타깃으로 한 전방위적 근절 활동을 펼쳐왔다. 먼저 글로벌 검색 엔진상 검색이 불가하도록 검색을 차단시켰으며, 국내 통신망을 통한 접속 역시 차단했다. 여기에 북토끼와 유사한 도메인으로 불법유통이 범죄임을 알리는 유인 사이트를 직접 생성해 북토끼의 운영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려 노력했으며, 나아가 사이트 폐쇄를 위해 이번 형사 고소를 진행했다. 불법유통은 K웹툰, 웹소설 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 창작 생태계의 근간인 창작자들의 창작 의욕을 뿌리째 뒤흔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업계 처음으로 글로벌 차원의 불법유통 대응 TF를 꾸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 같은 불법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지난해 불법유통 웹사이트 어른아이닷컴 운영자들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10억원의 손배소를 제기해 승소했으며, 이를 통해 만연한 불법유통 및 사이트 운영진에 경각심을 안겼다. 지난 6월에는 불법유통 웹툰 차단 225만건, 불법유통 피해 예방액 2650억원, 글로벌 불법 검색 키워드 2000여개 발굴 및 차단 등 굵직한 성과가 담긴 TF 백서를 발간, 창작자에게 불법유통 단속 사실을 알리고 업계와 단속 노하우를 공유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도 웹툰, 웹소설 시장 구조를 왜곡하고 창작 생태계를 위협하는 불법유통 근절 활동을 업계 선두에서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이호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법무실장 겸 글로벌 불법유통대응 TF장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IP에 대한 불법유통을 근절하는 과정에서 당사 IP만이 아니라 한국 창작 생태계에서 탄생해 세계인을 사로잡고 있는 소중한 K웹툰, 웹소설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불법유통 근절을 위한 체계적 대응을 업계 선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창작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최대 영화사이트 선정 ‘올해 가장 기대되는 영화 10편’…1위 ‘베트맨’ 2위 ‘스크림’
미국 최대 영화사이트 선정 ‘올해 가장 기대되는 영화 10편’…1위 ‘베트맨’ 2위 ‘스크림’
2022. 01. 04 10:10 문화/생활
IMDb 사이트가 방문자 관심 조회수를 바탕으로 ‘2022년 가장 기대되는 개봉작 10편’을 선정했다. 대부분 흥행작들의 속편이 큰 기대를 받았다. 각 배급사 제공글로벌 영화·드라마 정보사이트 IMDb가 ‘2022년 가장 기대되는 개봉작 10편(IMDb’s 10 most anticipated movies of 2022)’을 발표했다. 1위는 오는 3월 국내 개봉을 앞둔 <배트맨>(The Batman)이며 10편 중 8편이 기존 작품의 속편이나 리부팅, 혹은 기존 원천 콘텐츠(소설, 게임 등)를 영화화한 대중적인 스토리라는 점이 특징이다. IMDb 측은 올해 기대작 선정 기준에 대해 “IMDb 사이트 내 2억 명 이상의 방문객이 영화 페이지를 조회한 회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1위 <배트맨>은 <혹성탈출>의 맷 리브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선과 악의 기로에 선 자비 없는 배트맨과 그를 뒤흔드는 수수께끼 빌런 리들러와의 치열한 대결을 그린다. 배트맨의 탄생 기원이 아닌, 배트맨이 아직 히어로로 확실하게 자리잡지 못한 2년 차 시점의 이야기를 다룬다. 앞서 제작자인 딜런 클락이 <다크 나이트>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게 “캐릭터의 감정 깊숙이 파고들어 <다크 나이트>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의 배트맨이 될 것”이라고 전한 것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2위는 레전드 호러 시리즈 <스크림>이다. 시리즈의 주역인 니브 캠벨과 코트니 콕스, 데이비드 아퀘트가 또 다시 고스트 페이스와 목숨을 건 대결을 펼친다. <스크림> 시리즈는 1996년 1편을 시작으로 2011년 4편까지 제작돼 세계적으로 6억8천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며 사랑받은 공포 프랜차이즈다. 장르의 전형성을 비트는 신선한 방식으로 일대 신드롬을 일으키며 할리우드에 공포 장르를 극적으로 부활시켰다. 3위 <토르: 러브 앤 썬더>는 <토르: 라그나로크>에 이어 타이카 와이키키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토르 역의 크리스 햄스워스는 물론, 나탈리 포트만, 크리스 프랫, 크리스찬 베일 등이 출연한다. 4위는 <탑건: 매버릭>. 전 세계인들에게 파일럿의 꿈을 심어준 추억의 영화 <탑건>의 후속작으로 톰 크루즈가 다시 활약한다. 오는 5월 공개 예정. 5위는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Killers of the Flower Moon)으로 거장 마틴 스콜세지의 신작이다. 여기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해 기대를 더한다. <잃어버린 도시 Z>의 원작자 데이비드 그랜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다. 6위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7위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8위는 <미션 임파서블 7>, 9위는 <언차티드>, 10위는 <더 플래시>가 선정됐다.
세계인이 사랑하는 무료 학습 사이트 칸 아카데미 활용법
2015. 04. 06 11:12 육아/교육
빌 게이츠 자녀들이 애용하는 학습 사이트로 주목받은 칸 아카데미. 이곳에서는 누구든 무료로 세계 최고 수준의 수학과 영어 수업을 들을 수 있다. What is Khan Academy? 기자가 직접 경험한 칸 아카데미 칸 아카데미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누구나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게 하자’라는 목표로 운영 중인 학습 사이트다. 공식 홈페이지(khanacademy.org)와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강의를 들을 수 있으며 수학, 과학, 경제, 예술, 컴퓨터, 역사 분야 약 6,000개의 동영상이 업로드돼 있다. 국내외에 여러 인터넷 학습 사이트가 있지만 유독 칸 아카데미가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철저한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기 때문. 이곳의 강의는 개인의 수준과 실력에 맞춰 입맛대로 골라 들을 수 있도록 세분화돼 있다. 수학 미적분 강의만 191개에 달할 정도다. 이용자들은 자신의 정확한 수준을 알기 위해 사전 테스트를 치른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도 연습 문제를 풀어 일정 점수 이상을 받아야 한다. 기자가 직접 경험해보니 마치 과외 교습을 받는 기분. 등록한 계정으로 매일 본인의 학습량을 점검한 내용의 이메일이 도착하고, 목표치를 다 채우지 못했을 때는 독촉 메시지를 받기도 한다. 학교나 학원에서 다른 친구들과 함께 공부할 때는 확실히 이해하지 못하고 대충 넘어가는 부분이 생기게 마련이지만, 칸 아카데미에서는 과정마다 완벽히 습득하고 지나갈 수 있게 시스템이 설계돼 있어 인상 깊었다. 또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수업 시간은 10~15분 정도로 제한해 짧은 시간에 임팩트 있게 공부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아직 한국어 서비스가 상용화 되지 않아 영어로 들어야 하는 수업이 대부분이지만, 쉬운 영어와 그림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다. 잘만 활용하면 수학과 영어, 과학과 영어 등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도 있겠다. 칸 아카데미 활용법 영어 자막을 띄우고,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메모한 뒤 이후 따로 암기한다. 동영상을 보기 전후 테스트를 통해 예습과 복습을 철저히 한다. 칸 아카데미 사이트에 자신이 푼 문제, 틀린 문제 등이 세세하게 기록되니 틀린 문제의 경우 일주일이나 1개월 단위로 모아서 다시 풀어보도록 하자. 1 시작은 문제 풀이로! 로그인을 하면 메인 페이지에 테스트 창이 뜬다. 기초 단계부터 진단 테스트를 하면 된다. 그렇게 단계를 넘을 때마다 ‘대싱 보드’라는 진도표에 색깔이 칠해진다. 전혀 풀지 않고 넘어간 부분은 회색으로, 풀어가는 과정에 있는 챕터는 하늘색, 마스터한 챕터는 군청색이 칠해진다. 2 동영상 강의 챙겨보기 문제를 모두 풀면 동영상 강의가 자동 링크되지만, 문제 풀이보다 강의를 먼저 듣고 싶다면 홈페이지 왼쪽 상단에 ‘Learn’ 탭에 들어가 카메라 아이콘을 누르면 동영상 강의가 재생된다. ‘옵션’ 탭에서 ‘자막’을 보이게 하거나 지울 수 있다. 또한 연습문제의 경우 원하는 과목을 클릭해서 기본 덧셈부터 시작해 자신이 막히는 부분까지 풀면 되지만, 초등학교 수준의 기본 문제들부터 제공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조금 지루할 수 있다. 3 공부 스케줄 관리하기 ‘Statistics’를 클릭하면 자신이 언제, 어떤 문제를 틀렸는지 등 모든 학습 과정을 분석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어 번역 서비스는 언제쯤? 칸 아카데미의 한글화를 위한 한국 공식 파트너인 ‘NHNNEXT’. 현재 소속 봉사단과 외부 봉사단의 협력을 통해 칸 아카데미의 수학과 과학 교육 동영상을 번역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전체 6,000개의 강의 중 1,000개 강의 번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절반 정도 완료된 상황. 번역이 완료된 동영상은 칸 아카데미 홈페이지를 통해 한글 자막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재미로 듣는 칸 아카데미 설립 이야기 2004년 펀드매니저였던 살만 칸은 수학을 어려워하는 사촌 조카를 위해 문제 풀이 동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렸다. 그의 설명이 워낙 쉽고 명쾌했기 때문에 이 영상은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고 세계 각국에서 화제가 됐다. 이후 칸은 조카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전 세계 학생들이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비영리 교육 단체인 칸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칸 아카데미가 보다 집중적으로 세계의 이목을 받은 건 2010년 빌 게이츠가 10대 아들 로리와 함께 매일 동영상 수업을 듣는다고 이야기하면서부터다. 칸의 교육 이념에 감동받은 빌 게이츠는 칸 아카데미에 거액을 투자했고, 구글 역시 ‘세상을 변화시킬 5가지 아이디어’에 선정하며 운영자금을 지원했다. <■글 / 서미정 기자 ■사진 제공 / 칸 아카데미 ■도움말 / NHNN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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