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261 건 검색)
- [IT·게임 세상]인간을 위한 ‘AI 산업혁명’ CES 2025의 의미
- 2025. 01. 19 20:47오피니언
- “로보틱스 산업은 처음으로 수십조달러대(멀티 트릴리언달러) 산업이 될 것입니다.” 지난 1월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기조연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영영자(CEO)는 혁신적...
- IT·게임 세상손재권
- 엔비디아 ‘불꽃’ 실적…“AI 산업혁명 시작”
- 2024. 05. 23 21:53경제
- ... 공급 초과 수요 전망 차세대 AI칩 ‘블랙웰’ 4분기 출시 예고…K반도체 HBM 수혜 기대 “차세대 산업혁명이 시작됐다. 우리는 다음 성장의 물결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를...
- AI칩 팔아 35조원 번 엔비디아…“차세대 산업혁명 시작됐다”
- 2024. 05. 23 15:09경제
- ...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엔비디아 본사. AFP연합뉴스 “차세대 산업혁명이 시작됐다. 우리는 다음 성장의 물결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를 이끄는 젠슨 황...
- 경북, 4차산업혁명 핵심기술 개발 기업 등 5곳 모집
- 2024. 05. 05 09:50지역
- ... 핵심기술 개발사업 신규지원공고 홍보 전단.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오는 31일까지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개발사업 신규 과제에 참여할 사업자를 공개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경북도는 지역...
- 경북4차산업혁명
스포츠경향(총 41 건 검색)
- 이노그리드, 4차 산업혁명 우수기업 선정···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수상
- 2023. 07. 20 02:13 생활
- 이노그리드 클라우드 컴퓨팅 및 디지털 전환(DT) 전문 기업 이노그리드(대표 김명진)는 ‘제8회 4차 산업혁명 Power Korea 대전’에서 4차 산업혁명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9일 전했다. 한국언론인협회와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이 공동주최한 4차 산업혁명 Power Korea 대전은 급변하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기술력 확산과 국제적 흐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개최된다. 해당 행사는 창의적 융합 인재 발굴 장학생 선발, 4차 산업혁명 우수기업 시상, 콘퍼런스 등으로 구성됐다. 4차 산업혁명 우수기업 시상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첨단 IT 기술과 산업이 융복합된 제품 및 서비스를 선보이며 혁신성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는 기업을 발굴해 포상하는 것으로, 학계 및 언론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총 3단계에 걸쳐 엄정한 심사를 진행하여 최종 수상 기업을 확정했다. 이노그리드는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의 상용화와 다양한 산업 분야의 디지털 융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4차 산업혁명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장관상을 수상한 이노그리드는 2006년 설립된 토종 클라우드 전문 기업이다. 2009년부터 클라우드 기술 개발에 착수하여 클라우드 컴퓨팅 소프트웨어 원천 기술의 국산화에 성공하여 다양한 클라우드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 실현의 핵심 기반 기술인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상용화를 이끌었다. 대표 제품으로 자체 개발한 올인원 프라이빗 클라우드 솔루션 ‘클라우드잇(Cloudit)’, 오픈스택 기반의 ‘오픈스택잇(OpenStackit)’, 멀티 클라우드 운영관리 솔루션 ‘탭클라우드잇(TabCloudit)’,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 환경을 위한 PaaS 솔루션 ‘SE클라우드잇(SECloudit)’ 등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 운영이 가능한 올인원 클라우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이노그리드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지자체(서울시, 부산시, 대구시), 금융권(우리금융그룹), 중앙 부처(교육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공사 및 공단(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조폐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 근로복지공단)의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사업에 참여했다. 이 외에도 한세실업, 디비그룹, 카카오 엔터프라이즈, 교보그룹, 제우스 반도체와 같이 엔터프라이즈 분야에도 참여하는 등 다수의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의 사업에 참여하며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사업의 표준을 이끌고 있다. 또 2015년부터는 클라우드 관련 국책 과제 23건을 수행하며 국가 클라우드 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뿐만 아니라 10년 이상 클라우드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R&D 연구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하여 200건 이상의 지식재산권, 품질 인증, 상표출원 등을 통해 기술력과 제품의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더욱이 이노그리드는 국내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8년부터 클라우드 기술을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하는 융복합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스마트에너지, 스마트해양, 수의학 등이 대표 사례로, 이종 산업에 클라우드 기술 도입함으로써 클라우드 업계의 성장을 도모하는 한편 신규 기술을 통한 4차 산업혁명 실현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는 “이번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은 그간 국내 클라우드 산업의 성장을 위해 애써온 이노그리드의 노력과 역량이 인정받은 결과이자 이노그리드의 역할과 책임이 그만큼 막중해졌다는 의미인 것 같아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 우수기업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도록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기술 개발을 지속해 나가며 글로벌 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적극 힘쓸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노그리드는 최근 데이터센터 사업 활성화를 위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협의회(Cloud Data-center Alliance, 이하 CDA)’의 회장사로 선출됐다. CDA는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 개발에 특화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분야별 전문 기업들이 뜻을 모아 조직한 민간 협의회로, 국내 클라우드 업계의 동반 성장을 위한 사업협력체계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혁신, 스타트업을 만나다] 6차 산업혁명의 첨병, 스마트팜 - 그린랩스
- 2023. 05. 04 06:00 생활
-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끝나간다. 대체, 4차 산업혁명은 무엇일까?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은 ‘세기의 대결’이었다. 우리는 그동안 ‘컴퓨터’를 ‘기계’이며 자신의 생각이 없는 ‘보완장치’로 생각했었다. 컴퓨터가 스스로 ‘생각’이라는 것을 하고 우리를 앞지를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인간계 정신 대결 중 최상위 대결인 ‘바둑’에서 ‘최강자’ 중 한명인 이세돌이 패배하는 것을 본 우리들은 ‘컴퓨터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공포에 질렸고, 다보스포럼을 이끄는 WEF의 클라우스 슈밥은 책 ‘4차 산업혁명’을 출간하여 한국과 일부 국가에서 4IR붐을 만들었다. 한국에서 그 책은 많이 팔렸고, 전도된 자들은 ‘은자 피에르’ 마냥, 저마다 4차 산업혁명을 외쳐대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대체 4차 산업혁명이 뭐지?’라고 되뇌였고, 매출이 나지 않는 ‘4차 산업혁명 아이템’을 계속 바꾸어 예산을 배분해 갔다. 결국 수 많은 ‘4차’산업혁명 아이템 중 인공지능(AI) 아이템만 남았고, 나머지 아이템들은 퇴색했다. ‘산업혁명’이라는 것은 후대에서 우리를 평가하면서, ‘그 시대는 그랬다‘고 하는것이지, 우리가 ’목표로 하자!‘고 외친다고 되는 문제는 아니었기에, 겨울바람에 차갑게 식은 붕어빵 같은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예견되던 것이었다.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 농업계는 ‘6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4차 산업혁명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왜 농업은 6차 산업혁명이라고 하지? 아니, ‘6차 산업’이란다. 혼란스러웠다.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다양한 설이 존재하지만,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측 지인들께 들은 이야기는 ‘농업은 2차 산업이고, 거기에 4차 산업혁명이 더해져서, 농업이 6차 산업혁명이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한 다양한 피드백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일단 내 관점에서는 신선한 접근이었다. 농업은 국가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이다. 또한 역사를 돌아봐도 국방상 가장 중요한 산업이 농업이다. 배고프면 일하기 싫어지고, 병참 보급이 끊어지면 반드시 전쟁에 패한다. 삼국지에서 7만의 조조가 70만 원소를 상대로 관도대전의 승리는 조조가 원소측 병참을 괴멸시켜서 얻어낸 것이었다. 그만큼 ’먹는것‘은 우리에게 너무나 중요하고, ’치산치수‘는 결국 농산물의 생산과 연결되며, 흉년이 들면 국가의 기운은 갑자기 기울게 된다. 엄정한 BLT특허법인 파트너 변리사 그린랩스(대표 신상훈)는 종합적인 스마트팜 기술을 보유한 유니콘 스타트업이다. 아쿠아포닉스 부터 농산물 거래까지 농업분야의 전방위에 걸쳐서 솔루션을 갖고 있는 아시아 유일의 스타트업이다. 농업에 종사한지 40년이 넘은 어르신들도 이름을 들어본 가장 ’핫‘한 기업 중 하나이다. 그린랩스는 농민이 농사짓는 과정에서 경험했던 불편함과 어려움에 주목하여 농창업을 시작으로 농장 신축, 작물 재배,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농업 종사자를 위한 모든 솔루션을 디지털화하는데 성공했다. 농업 데이터 플랫폼 ‘팜모닝’ 애플리케이션 출시 후 불과 4년 만에 농민 90만사용자를 돌파했다. 팜모닝은 일반인들이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농업 산업에 속한 사람들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앱 디자인과 풍부한 데이터로 전 세대의 각광을 받고 있는 데이터 플랫폼 앱이다. 젊지만 고령세대와의 소통이 원활한 스타트업 그린랩스는 ’위드농민‘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최우선으로 말한다. 우리나라에도 전통적인 농기업들이 존재하지만, 정부의 자금보전이 사업의 중심이 되어버린 경우들이 많이 있다보니, 많은 사건사고들이 있었다. 하지만, 신생 스타트업 답게 플랫폼 기반에서 수요자와 공급자의 이해관계를 설계하고 그 과정에서 농민의 수익을 강조하다보니, IT스럽지 않은 ’친농민‘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최근에는 축산업의 잠재력에 매력을 느껴 축산 분야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린랩스는 “농민들에게 강력한 무기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팜모닝‘을 제공했고, 100만 사용자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독보적인 서비스 기획과 기술력으로 탄소 저감, 재배, 유통까지 농업의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여 농업종사자들이 수익을 극대화하도록했다. 농업 플랫폼 ‘팜모닝’을 통해 데이터로 농사를 짓는 시대를 열었으며, 생산부터 유통까지, 농업의 데이터 구축을 통해 농민의 농장 경영활동을 돕고 나아가 농업 생태계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전해도 우리가 사는 세계는 결국 ‘자연’과 ‘문명’이 구성요소다. ‘기술’은 윤활유 역할을 할 것이다. 기술발전으로 일자리의 수가 줄어든 적은 없다. 그린랩스 같은 농업 스타트업들이 수 많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다.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우리는 언제나 그랬듯이 답을 찾아왔다. 그린랩스의 녹색혁명에 참여하자. ■엄정한 변리사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를 졸업한 후 코스닥 기업에서 프로그래밍 및 사업개발을 담당했다. 20대 초반부터 세 번의 창업을 하였으며 현재 약 800개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 및 기술창업 기업들을 고객으로 하는 BLT 특허법률사무소의 대표 변리사로 재직 중이다. 20여 회 이상의 엔젤투자를 진행한 활동을 토대로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공인 액셀러레이터인 ‘컴퍼니비’를 창업해 역량있는 스타트업들을 돕고 있다. 현재까지 40여 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저서로 ‘특허로 경영하라’, ‘기술창업 36계’ 등이 있다.
- 채널코퍼레이션,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 2022’ 참가
- 2022. 09. 15 21:20 생활
- 채널코퍼레이션 제공 올인원 비즈 메신저 채널톡을 운영하는 채널코퍼레이션(공동대표 최시원, 김재홍)이 국내 최대 디지털 축제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 2022’에 참가한다고 15일 전했다.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 2022’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소프트산업협회, SaaS추진협의회가 주관하는 국내 대표 산업 박람회다. 행사 주제는 ‘신기술이 바꾸는 미래’로, 올해는 국내 첫 대형 SaaS 행사인 ‘제1회 SaaS 서밋’이 마련돼 관련 기업들의 우수한 최신 기술들을 만나볼 수 있다. 국내외 10만여 개 고객사를 돌파한 채널톡은 아시아 대표 B2B SaaS 기업으로 참가한다. 챗봇, CRM 마케팅, 사내 메신저가 하나로 결합된 채널톡은 챗봇으로 반복되는 고객 문의를 90% 이상 줄이고 마케팅 캠페인으로 회원가입 전환율을 높여주는 등 고객경험(CX) 향상을 위한 맞춤형 기능을 선보이며 기업들의 지속 성장을 돕고 있다. 채널톡은 행사에서 ‘비즈니스의 시작은 대화로부터, 단골을 만드는 비즈니스 메신저’라는 핵심 메시지를 앞세워 주요 기능, 사용자 효익, 도입 성과를 전파하는 것은 물론, 고도화된 AI 상담 및 전화 연동 서비스에 대해서도 알릴 계획이다. 채널톡은 SaaS 추진 협의회 특별관에 참가한 15개 기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부스로 관람객을 맞는다. 채널톡의 시그니처 색상인 쨍한 블루를 사용해 공간을 꾸미고, 쾌활하고 캐주얼한 분위기를 조성해 바이어와 업계 관계자들이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또 부스 내에서 채널톡이 지향하는 ‘커피를 마시며 서로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커피 테이블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편안한 소통과 교류를 지원할 예정이다. 채널톡 관계자는 “우수한 기업과 최신 기술들이 소개되는 행사 자리에 채널톡이 SaaS 분야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하게 돼 뜻 깊다”며,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 자리를 통해 채널톡 멤버들과 편안히 대화도 나누고, 앞으로 새롭게 출시할 기능들도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서강대-인천가톨릭대, ‘4차산업혁명 인재 양성’ 업무협약
- 2022. 08. 25 16:33 생활
- 서강대학교(총장 심종혁)와 인천가톨릭대학교(총장 송태일)가 23일, 서강대 총장접견실에서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우수하고 창의력 있는 인재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메타버스 기반 문화예술 콘텐츠 및 융복합 문화 교육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 ▲메타버스 기반 양 기관의 문화예술 및 융복합 교육 사업 등 행사의 참여 및 홍보와 안내 협력 ▲메타버스 기반 문화예술 및 융복합 분야 연구 개발 사업 공동 추진 및 학술 정보의 교류 등 상호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6월, 서강대는 ‘메타버스 융합대학원 지원사업’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함께 선정됐고, 인천가톨릭대도 신산업분야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산업맞춤 단기직무능력인증사업인, ‘교육부 매치업 사업’에 선정됐다. 심종혁 서강대 총장은 “국가적 과제인 메타버스 인재 양성 분야에서 인천가톨릭대학교와 긴밀한 협업을 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이를 메타버스 인재양성의 성과 공유 확산의 좋은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태일 인천가톨릭대 총장은 “양대학이 시행하는 메타버스 인재양성 국가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문화예술 콘텐츠 및 융복합 문화 교육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 문화예술 및 융복합 교육 사업 등 행사의 참여 및 홍보와 안내 협력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간경향(총 18 건 검색)
- [IT칼럼]4차 산업혁명 시대의 재활용(2020. 01. 10 16:38)
- 2020. 01. 10 16:38 경제
- 대형마트의 자율포장용 종이상자를 없애겠다는 탁상행정은 테이프만 없애는 선에서 정리되었나 보다. 한국 시민은 행정의 지령에는 순응적이다. 하지만 어차피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상자의 재활용을 막으려는 행정의 불합리마저 보고 넘기지는 않은 모양이다. 기업은 새것을 만들어 쓸 수 있고, 소비자는 중고로도 쓸 수 없는 물건이라니 이상한 일이다. 정말 그렇게 몹쓸 물건이라면 애초에 못 만들게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경향DB 1월 제주 기온이 23.6도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호주 하늘은 산불 연기로 뒤덮였다. 매일매일의 뉴스를 멍하니 듣고 있기만 해도, 지금 이 지구가 분명 정상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아니 그런 추론도 필요 없다. 좀처럼 개지 않는 먼지 가득한 서울 도심의 하늘. SF 영화 <인터스텔라>나 SF 드라마 시리즈 <로스트 인 스페이스>에서 그렇게도 탈출하고 싶어했던 먼지 덮인 디스토피아의 풍경이 여기에 있다. 일각에서는 이제 무슨 일을 해도 늦었다는 이야기마저 들린다. 돌이킬 수 있을 정도가 아니라는 것. 하지만 파국의 속도를 멈추려면 뭐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되는 것이 후세를 생각하는 인류의 자세. 우리가 오늘만 사는 듯 보이지만 마음 한편에는 행동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마음을 지치게 하는 일들이 최근 환경행정과 관련해서 반복되고 있다. 분리수거만 해도 그렇다. 열심히 나눠서 버리지만, 과연 이것이 재활용되고 있는지 신뢰가 무너졌다. 실은 거의 재활용되지 않고 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가 지자체마다 떠돈다. 실제로 “그건 사실 재활용되지 않았습니다”라는 뉴스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재활용될 것이라고 믿고 분리배출했지만, 실은 다양한 이유로 그저 버려지고 있었다는 반전. 그간 우리의 노력은 ‘똥개 훈련’이었나. 마트에서 발생한 테이프가 658톤, 상암구장 857개 분량이라는 정보만 언론마다 도배되었는데 아마도 구장 바닥에 펴서 발랐을 경우를 계산한 듯하다. 시민이 정작 알고 싶은 정보는 이런 감성적 선전을 위한 수치가 아니다. 시민의 수고로 회수한 자원이 어떤 사이클을 돌고 있는지에 대한 실시간의 투명한 정보일 것이다. 사용된 자원은 화학적으로 조성 변환을 거쳐 연료화 또는 자원화하는 화학적 리사이클, 소재를 재자원화하는 재료재생,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각으로 열에너지로 변환하는 열회수(서멀 리사이클) 등으로 재활용되는 것이 국제적 상식이다. 이중 도대체 뭐가 어디서 안 된다는 것인지 설명이 없다. 다른 선진국은 하는 이 일들이 어딘가에서 막혀 있다면 이는 비즈니스 찬스, 혹은 적극적인 공적 논의가 필요한 기회지만 이런 이야기는 들리지 않는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게이미피케이션’이란 말이 있다. 업무 등을 게임을 하듯 한다는 말이다. 만약 분리수거와 같은 환경친화적 활동 또한 지금 우리가 잘하고 있는지 수치화되며, 적절한 보상이 있고, 스테이지 클리어의 쾌감이 있다면 훨씬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기업과 공공의 책임인 일에도 시민의식을 강조하며 시민과 소비자의 탓을 한다. 대형마트의 자율포장대를 없애면서 왜 바다생물 핑계를 대나. 정상적 경로로 쓰레기를 버렸는데, 그것이 바다로 흘러갔다면 그것은 대개 시민의 탓이 아니다. 이런 일을 처리하고 감시하기 위해 공공부문이 있고, 그래서 세금을 내고 있다. 뭐든지 시민에게 떠넘기는 습성이 만성화되어 있다.
- IT칼럼
- [IT 칼럼]게임은 4차 산업혁명의 ‘넛지’이다(2018. 12. 10 15:38)
- 2018. 12. 10 15:38 경제
- 노벨상을 안겨준 현상은 아주 뜻밖의 곳에서 출발했다. 암스테르담의 남자 화장실이 그 장소다. 소변기에 파리 모양의 스티커를 붙였더니 밖으로 튀는 소변의 양이 80%나 줄어드는 기적 같은 일이 발생한 것이다.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만이 아니다’라는 식의 표어보다 파리 모양의 스티커가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는 데 훨씬 강력하고 효과적이었다. 이것에 주목한 미국의 행동경제학자 탈러(Thaler)는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이라는 개념으로 넛지(Nudge)를 주장하게 된다. 마침내 파리 모양 스티커는 그에게 2017년 노벨상을 안겨주게 된다. 50만원짜리 PC와 150만원짜리 PC의 가장 큰 차이점은 용도에 있다. 대체로 비싼 컴퓨터는 그 용도가 업무가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용이다. 그리고 엔터테인먼트용의 끝판왕은 게임이다. 당대 최신의 게임을 문제없이 즐길 수 있는 컴퓨터는 가장 좋은 성능과 비싼 컴퓨터라고 봐도 무방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접속하여 즐기는 온라인 게임은 초고속 인터넷 망을 확산시켰다. 또한 기존에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저장장치와 빠른 처리속도가 절실하게 느껴지도록 만든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그리고 최고 성능의 그래픽카드가 컴퓨터를 구입하는 데 선택이 아닌 필수품이 되도록 만든 데에는 최신 게임들이 있다. 파리 모양 스티커에 열심히 조준하다보니 화장실이 깨끗해진 것처럼, 최신의 게임을 즐기다보니 거금이 필요한 첨단의 기술과 장비를 갖추게 된 것이다. 바로 게임은 4차 산업혁명이 가능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꾼 넛지였던 것이다. 그러고 보니 엑스박스의 빌 게이츠, 아타리 근무경험이 있는 스티브 잡스, 알파고의 아버지 데미스 하사비스는 게임개발자 출신이었고, 슈퍼셀을 사들였던 손정의와 아시안게임 e스포츠 정식종목화를 이끌어낸 마윈까지 동서를 막론하고 혁신가들은 모두 직·간접적으로 게임과 인연이 있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포화된 스마트폰 시장에 혁신의 전쟁이 얼마 전부터 가열되고 있는 듯하다. 신제품 스마트폰을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하게 소비자에게 어필하려면 게임이라는 넛지의 활용 없이는 어림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카메라의 개수와 성능을 과시할 것이 아니라 이런 카메라들을 활용하여 이전에 없던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 그 카메라를 돋보이게 만드는 지름길일 것이다. 폴더블 폰도 마찬가지다.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화면으로 새롭게 할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고, 그 게임을 광고하는 것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선뜻 열게 만드는 열쇠가 될 수 있다. 비단 스마트폰뿐 아니다. 일을 대신해주는 AI나 로봇은 그리 매력적이지는 못하다. 마치 업무용 프로그램에 애착을 느끼기 어려운 것처럼 말이다. 정말 4차 산업혁명을 일상 속에 뿌리내리려면 게임이라는 넛지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AI나 로봇이 개발된다면 훨씬 더 친숙하게 우리 생활에 접근할 수 있으리라. 그리고 이런 기술은 모름지기 최첨단 업무도 능숙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이리라. 적어도 게임이 컴퓨터와 스마트폰 진화에서 보여주었던 역사가 이어진다면 말이다.
- IT칼럼
- [IT 칼럼]4차 산업혁명과 생산성 저하의 딜레마(2018. 06. 25 15:54)
- 2018. 06. 25 15:54 경제
-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일은 덜하면서도 여가는 늘어나는 유토피아 같은 세상은 아직 까마득해 보인다. 디지털 기술이 경제를 압도한다. GAFA니 FANG이니 하는 새로운 조어들은 디지털 기술이 이끄는 신경제의 혁명적 상황을 대변한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자율주행, 블록체인 등등 유행처럼 떴다졌다를 반복하는 이 기술들은 따지면 디지털 기술 혁명의 부산물들이다. 일러스트 김상민 우리가 기술 혁명에 열광하고 환호를 보내는 이유는 한 가지다. 기술이 가져다줄 삶의 개선에 대한 낙관적 기대 때문이다. 이전 시대보다 더 나은 삶을 누리고픈 욕망을 가진 인간들에게 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메시아의 강림처럼 기대를 품게 만든다. 실리콘밸리의 유명한 창업자들이 한결같이 외치는 목소리들도 낙관적 설렘을 증폭시킨다. 하지만 눈앞에 마주하는 여러 현실적 지표들은 불안과 공포 안에서 부정적 사이클만 그려내고 있다. 단적으로 생산성 지표가 그렇다. 실리콘밸리를 품고 있는 미국에서조차 생산성은 지속적인 하락세다. 특히 2004년 이후 미국 생산성 증가율은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무엇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뉴스들이 매일매일 쏟아져나오고 있지만 정작 미국 안에서 산업 생산성 지표는 반전의 기미가 잘 보이지 않는다. 그야말로 생산성의 역설이다. 불평등의 정도도 심화됐다. 기업끼리의 양극화는 물론이고 한 사회 안의 소득 불평등도 좀체 완화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일은 덜하면서도 여가는 늘어나는 유토피아 같은 세상은 아직 까마득해 보인다. 기술이 가져올 세상의 희망적인 청사진은 아직까지 안갯속이다. 기술 혁신과 생산성, 불평등은 경제적으로 오묘하게 엮여있다. 기술이 생산성을 향상시키면,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면서 불평등의 정도를 완화한다. 하지만 지금의 흐름은 뭔가 앞뒤가 맞지 않다. 디지털 기술 혁명이 오히려 생산성 하락을 부추기고, 소득 분배를 악화시키고 있다. 미래는 더 암울해 보이고 일자리는 점점더 줄어들기만 한다. 원인은 명쾌하다. 기술의 경제적 혜택이 특정 기업에 집중되고 있어서다. 구글과 페이스북, 애플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넷플릭스 등을 제외하면 기술적 진보를 얘기할 수 있는 기업은 그리 많지 않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네이버 등 몇몇을 제외하면 성장세를 구가하는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 기술 진보와 그것의 경제적 혜택이 두루두루 확산되는 구조가 아니라 특정 기업에 집중되면서 기업간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형국이다. 구글이나 네이버가 개발한 인공지능이 그들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견인할 순 있어도, 중소기업의 생산 프로세스에 적용돼 혁명적 비즈니스를 만들 기회는 요원해 보인다. 여기에 인공지능이 대체할 직업군까지 더해지면 불평등의 심화는 피할 길이 없다. 인공지능은 더 높은 수준의 경력과 능력을 갖춘 인재들에게 기회를 제공하지만, 중급 이하의 숙련도를 지닌 일자리를 끊임없이 대체하고 있다. 당연히 소득의 추락도 뒤따른다. 최근 우버 운전기사들이 최소 소득 보장과 진입 제한을 외치며 반발하는 배경에도 이러한 경제적 논리가 숨어있다. 1987년, 노벨상을 수상했던 경제학자 로버트 소로우는 “컴퓨터 시대가 어디에나 도래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생산성 관련 통계에서는 이를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2018년은 어쩌면 1987년의 재현일지도 모른다. 디지털 기술 혁명이 가져다줄 미래에 대해 비관할 이유는 없겠지만 유토피아를 기대하고 있다면 잠시 내려놓는 것이 좋다. 기술의 속삭임에 미혹되지 않는 상태, ‘디지털 불혹’이 요구되는 시점인 듯하다.
- IT칼럼
- [구석구석 과학사](28)4차 산업혁명, 번역 속에서 길을 잃다(2018. 03. 26 17:04)
- 2018. 03. 26 17:04 문화/과학
- 제4차 산업혁명의 ‘제4차’와 4차 산업의 ‘4차’는 각각 영어로는 fourth와 quaternary라는 분명히 다른 단어다. 하지만 한국어로는 둘 다 ‘4차’라고 옮기는 바람에 같은 말인 양 헷갈리게 되는 것이다. 제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일러스트 / 김상민 지난 2017년 유행한 낱말 중 가장 강한 생명력을 얻은 것이 ‘4차 산업혁명’일 것이다. 전·현직 대통령부터 동네 학원에 이르기까지 너나할 것 없이 4차 산업혁명을 거론하며 서둘러 여기에 대비하지 않으면 시대에 뒤처져 큰 낭패를 볼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대전시는 대덕연구단지가 자리 잡은 이점을 살려 ‘4차 산업혁명 특별시’를 자처하고 나섰다. 사설학원은 물론 지방자치단체나 관공서의 공식 문서에서도 ‘4차 산업 전문가 양성과정’ 같은 문구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심지어 ‘4차 혁명’이라는 말을 쓰는 곳도 종종 보인다. 4차 산업혁명, 4차 산업, 4차 혁명, 비슷하지만 달라 보이는 이 낱말들은 같은 것인가, 다른 것인가? 서로 섞어 써도 괜찮은 것인가? 4차 혁명의 4, 무슨 의미일까 우선 ‘4차 혁명’부터 따져 보자. 이 낱말은 간간이 앞의 둘과 섞어 쓰긴 하지만 자주 눈에 띄지는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뿌리가 없는 말이기 때문이다. 4차 혁명이라는 말은 한국 안팎에서 이론적 토대를 갖추고 쓴 적이 없는 말이다. 단지 ‘4차 산업혁명’이라고 쓰기가 귀찮아서 또는 실수로 줄여 쓴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과 ‘4차 산업’은 어떤 관계인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의외로 오래전 일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1940년대부터 뭔가 새로운 기술적 변화가 눈에 띄면 “이것이 바로 네 번째 산업혁명이다”라고 부르짖는 이들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 회자되는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클라우스 슈밥이 다보스 포럼에서 제안한 개념이다. 지금도 확실하게 합의된 개념은 없지만, 요즘 이 말을 쓰는 사람들은 대체로 인공지능의 발달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으로 생산성이 도약하리라는 전망을 공유하고 있다. 이것은 18세기 증기기관과 기계화, 19세기 전기와 화학, 20세기 정보화에 이은 네 번째(fourth) 산업혁명이라는 뜻이므로, 엄밀하게 번역하자면 ‘제4차 산업혁명’이라고 해야 맞다. 한편 4차 산업에서 ‘4’라는 숫자는 네 번째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1차(primary) 산업은 자연의 산물을 얻는 농림수산업을 말하고, 2차(secondary) 산업은 1차 산업의 산물을 활용하여 더 부가가치를 높이는 생산업(광업, 공업, 건설업 등)을 뜻하며, 3차(tertiary) 산업은 1차 산업과 2차 산업의 결과를 필요한 곳에 공급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운수업, 상업, 서비스업 등을 의미한다. 즉 여기서 ‘-차’라는 것은 단순히 시간적 또는 공간적 순서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기본이고 무엇이 그 위에 쌓아올린 것인가라는 추상적인 차원을 뜻한다. 4차 산업(Quaternary Industry)이란 선진 산업국가에서 3차 산업이 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커져서 더 이상 하나의 분류군으로서의 효용을 잃게 되자 3차 산업을 세분화하자는 취지로 제안된 개념이다. 기존 3차 산업 중에서도 지식 또는 정보와 관련된 산업을 따로 떼어 4차 산업으로, 인간의 정서와 관련된 휴양이나 치유 관련 산업을 ‘5차 산업’으로 분류하자고 몇몇 학자들이 제안했으나, 아직까지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진 개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한국에서 4차 산업이 사람들의 귀에 익게 된 것은 실은 제4차 산업혁명과 혼용된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제4차 산업혁명과 4차 산업이라는 말은 결과적으로는 정보산업이라든가 인공지능과 같이 비슷한 대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두 말의 뿌리도 다를 뿐 아니라 번역하기 전의 영어 단어도 다르다. 제4차 산업혁명의 ‘제4차’와 4차 산업의 ‘4차’는 각각 영어로는 fourth와 quaternary라는 분명히 다른 단어다. 하지만 한국어로는 둘 다 ‘4차’라고 옮기는 바람에 같은 말인 양 헷갈리게 되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10월 11일 4차 산업혁명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청와대 사진기자단 이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지만 4차 산업이 은근슬쩍 제4차 산업혁명과 혼용되면서 사람들을 의아하게 만드는 또 다른 낱말이 ‘6차 산업’이다. 6차 산업은 농수산업을 부흥하자는 기획에 요즘 단골로 등장하는 말로, 현재 일본 도쿄대학 명예교수인 농업경제학자 이나무라 나라오미(今村奈良臣)가 제안한 개념이다. 이나무라는 침체된 일본의 1차 산업을 일으켜 세우려면 농어촌에서 식품가공업(2차 산업)과 운송 및 판매업(3차 산업)을 함께 병행하여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를 농어촌에 되돌려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하면 농업은 종래의 1차 산업을 뛰어넘어 1차, 2차, 3차를 합한 6차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6차 산업에서 말하는 ‘6차’는 순서인가 차원인가? 1차, 2차, 3차 산업이라 할 때 숫자들을 차원의 뜻으로 쓴 것이므로 6차 산업도 산업의 차원을 뜻하는 이름일 것이다. 굳이 번역한다면 ‘Senary Industry’가 될 테지만, 사실 이것은 일본과 한국 밖에서는 전혀 통용되지 않는 개념이므로 번역할 이유도 별로 없다(실제로 ‘senary industry’를 구글 검색하여 나오는 결과들은 거의 다 한국에서 만든 웹문서들이다). 그런데 이 정도까지 시시콜콜 따지고 들 필요가 있겠는가? 말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뜻이 중요한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다. 제4차인지 4차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4차가 됐든 44차가 됐든 과학기술로부터 시작되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미치는 변화가 이미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가, 또한 6차가 됐든 66차가 됐든 침체된 농업을 살릴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좋은 것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말은 생각을 규정한다. 뭔가를 진흥하려고, 살리려고 달려들기 전에 우리가 진흥하려는 것, 살리려는 것이 무엇인지는 똑똑히 알아야 하지 않는가? 당장 수많은 보고서와 계획서를 쓰면서 제4차 산업혁명에 대비할 것인지, 4차 산업을 진흥할 것인지, 4차 혁명을 선도할 것인지, 어휘 선택에 고심하는 연구자들이 전국에 적지 않다. 현재 한국의 분위기에서 실제 연구의 내용이 무엇이든 이런 낱말을 앞장에 넣지 않는다면 연구계획서나 보고서를 받아줄 곳이 없기 때문이다. 이들이 같은 듯 다른 말들 사이의 모호한 경계에서 고민하는 사이, 정작 중요한 연구에 써야 할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모든 것이 연결되어 중심과 말단의 구별이 무의미해지는 ‘초연결사회’를 대비하자는 말이 무색하게, 컨트롤타워를 자임하는 정부에서 제시하는 유행어(심지어 쓰는 사람들도 헷갈리며 섞어 쓰는)에 따라 이리저리 휘둘리는 일선 연구자들을 보는 마음이 마냥 편하지는 않다.
- 구석구석 과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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