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옵션
닫기
범위
전체
제목
본문
기자명
연재명
이슈명
태그
기간
전체
최근 1일
최근 1주
최근 1개월
최근 1년
직접입력
~
정렬
정확도순
최신순
오래된순

경향신문(총 461 건 검색)

제주 서귀포서 80대 보행자 승용차에 치여 숨져
제주 서귀포서 80대 보행자 승용차에 치여 숨져
2025. 03. 05 09:52사회
... 보행자가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31분쯤 서귀포시 동홍동 서귀포향토오일시장 인근 도로에서 80대 A씨가 길을 건너다가 차에 치였다는 신고가...
제주보행자교통사고80대
윤 대통령 퇴진 촉구 들불처럼 번진다…제주 서귀포서도 첫 집회
윤 대통령 퇴진 촉구 들불처럼 번진다…제주 서귀포서도 첫 집회
2024. 12. 11 16:49지역
... 사태 이후인 4일부터 제주시인 제주시청에서 연일 진행돼왔다. 서귀포 시민행동 관계자는 “그동안 서귀포 지역에서는 피케 시위 위주로 진행됐으나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를 요구하고 동참하려는...
집회퇴진촉구서귀포대통령서귀포시민행동윤석열비상계엄탄핵국민의힘탄핵, 국내외 영향
국내 첫 시도 ‘민관협력의원’ 결국 민간 아닌 서귀포의료원에 위탁 운영
국내 첫 시도 ‘민관협력의원’ 결국 민간 아닌 서귀포의료원에 위탁 운영
2024. 11. 19 15:40지역
... 이상 차를 타고 제주시 도심으로 이동해야 한다. 서귀포시는 2020년부터 4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4885㎡ 부지에 민관협력 의원동과 약국동을 건립했다. 의원동은 진료실과 처치실,...
운영민간위탁서귀포의료원서귀포민관협력의원위탁운영공기관위탁사업의료공백의료취약지제주제주도
서귀포 해상서 전복 어선 실종 선장 시신 발견
서귀포 해상서 전복 어선 실종 선장 시신 발견
2024. 11. 16 18:32사회
... 지난 15일 서귀포시 성산읍 해상에서 어선 전복으로 실종된 60대 선장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는 16일 오전 11시43분쯤 서귀포시 표선항 방파제 외곽에서 변사체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발견전복어선선장실종제주서귀포해경온평포구침몰사고어선실종자

스포츠경향(총 56 건 검색)

스포츠의사, 전문 트레이너가 함께하는 서귀포 훈련 지원 캠프 “아픈 선수들 주저하지 말고 얼른 오세요”
스포츠의사, 전문 트레이너가 함께하는 서귀포 훈련 지원 캠프 “아픈 선수들 주저하지 말고 얼른 오세요”
2025. 01. 19 05:17 스포츠종합
트레이너들이 18일 서귀포에 있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선수들에게 재활훈련법을 지도하고 있다. 김세훈 기자 제주 서귀포에는 겨울철 운동 선수 3만 명이 몰린다. 온화한 날씨 속에서 훈련하기 위해서다. 서귀포는 숙박시설이 좋고 이동이 수월하다. 그런데 거기에 서귀포만의 소중한 프로그램이 더해져 선수들의 몸과 마음을 어루만지고 있다. 국내 최고 스포츠 의사들과 트레이너가 함께하는 ‘서귀포 동계전지훈련 지원 캠프’다. 지난 7일부터 2월5일까지 제주월드컵경기장 등에서 대한스포츠의학회 전문의들과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R-KATA) 트레이너들이 캠프를 운영한다. 의사들이 무릎, 어깨, 발목, 허리 등 부위별로 선수들의 몸 상태를 진단하고 적절한 처방을 내린다. 트레이너들은 진료 결과에 따라 마사지, 찜질을 진행하고 테이핑, 재활 훈련법 등도 지도한다. 한 달 동안 주 6일 캠프가 가동되며 트레이너들이 상주한다. 의사들은 주말에 초음파 등으로 선수들의 부상 부위를 진료한다. 김상훈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 사무총장은 “트레이너와 의사 등 총 40여명이 무보수로 번갈아 재능 기부를 한다”며 “설날 연휴에도 하루 빼고 캠프가 열리니 많은 선수들이 찾아와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행사도 한 달 정도 진행됐고 6000명여 캠프를 찾았다. 서귀포 오순문 시장이 18일 서귀포 지원 캠프를 방문해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안부를 묻고 있다. 김세훈 기자 지원 캠프는 올해로 19년째를 맞았다. 처음에는 하루짜리 행사로 시작했고 점점 확대해 지금 한달짜리 장기 행사가 됐다. 축구 선수 출신 위성곤 서귀포시 국회의원이 서귀포 전지훈련 활성화를 위해 고민하다가 시작한 게 첫걸음이 됐다. 서귀포시가 대부분 예산을 지원한다. 서귀포 오순문 시장은 18일 캠프를 방문해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안부를 물었다. 오 시장은 “서귀포시가 스포츠계 미래와 현재 주역들을 위해 오랫동안 펼치고 있는 뜻깊은 행사”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시장은 이어 “내년 서귀포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대비해 시설을 개보수하고 있다”며 “훈련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신경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세종스포츠정형외과 김진수·금정섭·차민석 원장이 18일 서귀포에서 어린 선수들을 진료하고 있다. 김세훈 기자 이날은 서울 세종스포츠정형외과 김진수·금정섭·차민석 원장, 솔병원 최승호 원장이 주말 진료를 진행했다. 김 원장은 발목, 금 원장은 어깨와 팔꿈치, 차 원장은 무릎 전문의다. 12년째 캠프에 참여한 김 원장은 “과거에는 다쳐도 빨리 복귀하기 위해 치료, 재활을 서둘렀다”며 “지금은 선수, 부모, 지도자조차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치료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고 말했다. 금 원장은 “스포츠 전문의가 현장에서 선수들을 직접 진료하니까 정확하고 과학적인 진단이 가능하다”며 “부상 초기에 전문의를 찾아오니 치료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차 대표 원장은 “참여하는 의사와 트레이너가 점점 늘어나고 있고 전문 기구도 이용하는 등 프로그램이 점점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재활 전문의 최 원장은 “다른 의사, 트레이너와 함께 일하면서 의사로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현직 트레이너, 예비 트레이너들은 ‘주경야독’하며 힘을 보탰다. 을지대 물리치료학과 4학년 서준서씨는 “전문 선수들의 몸을 관리하면서 일반인에 비해 훨씬 전문화, 세분화한 접근법을 경험하고 있다”며 “다만 다쳐도 뛸 수밖에 없어 부상이 심해진 어린 선수들을 보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국체육대학교 스포츠의학과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태권도 선수 출신 지민경씨는 “트레이너가 체력적으로 넘치고 밝고 강해야만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다”며 “트레이너가 되려면 체력을 키우는 게 너무 중요하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굿웨이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서 해양 정화 ESG 캠페인 펼쳐
굿웨이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서 해양 정화 ESG 캠페인 펼쳐
2024. 11. 26 16:00 생활
(사)굿웨이브가 주관하는 환경보호 캠페인 ‘제주도 해양 정화 봉사활동’이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20여명의 ‘굿 리더’ 회원들과 함께 진행됐다. 이번 해양 정화활동은 제주도 인기 명소인, 대포연대해변 일대와 소천지 수중에 각종 폐기물들과 쓰레기가 많이 흘러 들어 쌓여 있어 진행됐다. 굿웨이브에서는 이번 해양 정화활동에 전문다이빙 자격을 갖춘 ‘굿 리더’ 회원들과 함께 해변의 쓰레기뿐 아니라 일반인들이 제거하기 어려운 수중 깊은 곳에 침적되어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해양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는 어망, 타이어, 스티로폼, 플라스틱류 등 각종 폐기물과 쓰레기를 제거했다. 굿웨이브는 ‘우리 바다 살리기, 깨끗한 환경 보존하기!’를 목표로, ESG 경영과 해양 및 환경 보호에 관심이 있고 참여를 희망하는 굿 리더 회원들과 함께 다이빙 교육 및 해양정화활동, 환경보호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ESG 경영과 환경보호에 관심있는 기업 및 단체들과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도 함께하고 있다. 굿웨이브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의 바다와 자연을 지속적이고 꾸준하게 지켜나갈 수 있도록 ESG 경영 실천 및 전문적인 다이빙 교육과 해양 정화, 환경보호 활동에 더욱더 노력할 것이며, 깨끗한 환경을 보존하고 정화하는 활동은 사회의 모든 구성원의 도움이 필요한 광범위한 활동인 만큼, 뜻이 있고 함께 활동을 희망하는 지자체, 기업, 다이버, 일반인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로컬] ‘제주 중문관광단지 63년 역사’ 대포동 해안경비 초소의 재발견···대한민국 법정 ‘문화도시 서귀포’ 5년의 결실
[로컬] ‘제주 중문관광단지 63년 역사’ 대포동 해안경비 초소의 재발견···대한민국 법정 ‘문화도시 서귀포’ 5년의 결실
2024. 11. 11 07:57 생활
서귀포시 제공 서귀포시(시장 오순문)와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센터장 이광준)는 서귀포 노지문화를 담아낸 문화도시 서귀포 노지문화전시 ‘이슬땅: 모두가 이슬이고 모두가 땅이다’를 지난 9일에 개막했다. 이 전시는 서귀포의 ‘노지문화’를 주제로 서귀포 고유한 유·무형의 문화자원과 서귀포 사람들이 자연과 공존하며 이룩한 삶의 문화를 사진, 영상, 디지털 등의 다양한 시각 콘텐츠를 담고 있다. ‘문화의 도시’ 제주 서귀포에 노지문화전시회가 개최된다. 국내 대표적인 관광지인 제주도는 특히나 올레길의 분포도가 많은 서귀포시 여행의 만족도가 큰 도시이다.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제주올레길 8코스 중 가려진 명소, 대포마을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노지문화전시회 ‘이슬땅: 모두가 이슬이고 모두가 땅’은 12월 8일까지 대포동 전경초소(중문단지축구장 남측)에서 열린다. 개막식에는 전시 도슨트 투어와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 부대행사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귀포시 제공 각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통해 제주를 소재로 한 영상물이 인기를 얻는 등 인지도가 높아진 제주의 ‘삼춘‘ 문화를 ’휴먼라이브러리‘로 재해석한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는 제주의 마을삼춘의 역사와 헤리티지를 다각도로 경험할 수 있는 영상 전시물로 관객을 맞이한다. 전시의 주요한 콘텐츠인 ‘휴먼라이브러리’는 한평생 온몸으로 노지문화를 일궈온 마을삼춘의 삶의 이야기를 기록한 영상이다.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는 2021년부터 현재까지 총 17편(쇠테우리, 돌챙이, 도감, 우장, 고망낚시, 구덕, 감귤영농1세대 등)의 영상을 아카이빙했다. 이 프로젝트는 빠르게 사라져가는 제주의 미래 가치를 일깨우며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또한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는 마을의 유·무형 노지문화자원을 발굴, 보존하고 이를 콘텐츠화하여 미래세대에게 전해줄 자산으로 아카이브 시스템을 구축해오고 있다. ‘서귀포 미래문화자산’은 국가·제주특별자치도(행정시 포함)의 문화재·기념물·향토유산 등으로 등록되지 않았지만, 미래 세대에게 전달할 가치가 있는 문화적 자산을 말한다. 시민 제안을 바탕으로 각 전문가로 구성된 거버넌스 ‘미래문화자산 추진단’을 통해 총 27건 69개의 최종 선정되었다. 현재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는 시민들이 추천한 미래문화자산을 105개 마을별 약 2건씩 총 600여개를 예비 목록화하여 보유하고 있다. 전시는 이러한 아카이브 자료들이 디지털 미디어 전시 콘텐츠로 구현되어 제주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노지문화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하였다. 서귀포시 제공 전시 장소인 ‘대포동 전경초소’ 역시 2023년 전문가 심사를 거쳐 2023-6호 서귀포 미래문화자산으로 선정된 공간이다. 1960년대부터 제주의 해안 경비를 담당하며 약 63년 간 접근이 어려웠던 곳으로 공식적으로 2023년도에 업무를 종료하며 유휴시설로 남아 있었다. 이곳은 서귀포 고유문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어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길 바라며, 이번 전시의 주제에 맞게 ‘노지문화를 쌓다(제주어: 답다)’라는 의미의 ‘노지문화답다’라는 새로운 공간명을 얻었다. 서귀포시 제공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노지문화의 아카이빙 자료를 시각적 콘텐츠로 활용하여 노지문화가 갖는 미래의 생명력과 가치를 재발견하는 자리이다. 과거와 현재가 빚어내는 노지문화를 되새기며 함께 미래를 써 내려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는 2021년 대포마을과 문화협약을 체결하여 마을문화자원 조사와 창의문화캠퍼스 마을공간혁신대학 등을 함께 진행하고, 2024년 로컬 브랜드 마켓 ‘놀멍장’, ‘마을문화여행’을 진행하는 등 문화도시의 거점마을을 활성화하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문화도시 서귀포 홈페이와 및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처 서귀포시 문화도시센터) 서귀포
“전문 트레이닝과 치료 원하는 선수들, 서귀포로 오세요.” 위성곤 국회의원 바람
“전문 트레이닝과 치료 원하는 선수들, 서귀포로 오세요.” 위성곤 국회의원 바람
2024. 01. 18 11:24 스포츠종합
위성곤 국회의원(왼쪽에서 두번째)이 최근 제주월드컵경기장에 마련된 서귀포 전지훈련 지원단 캠프를 둘러본 뒤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 이정필 사무총장과 논의하고 있다. 김세훈 기자 “과학적이며 전문적인 관리를 받은 어린 선수들의 밝은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서귀포 동계훈련 지원단’ 운영을 18년 동안 지원해온 위성곤 국회의원(제주 서귀포시)의 소감이다. 위 의원은 최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지원단 캠프를 둘러본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 “제주로 전지훈련을 오는 팀들을 위해 서귀포만이 제공하는 서비스”라며 “선수들의 밝은 얼굴을 보면 보람차다”고 말했다. 서귀포 동계훈련 지원단은 매년 1월 제주월드컵경기장 등 서귀포 관내 경기장 4곳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도 2월 초까지 진행된다.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R-KATA), 대한스포츠의학회가 함께 개최하는 재능기부 행사다. 국내 최정상급 트레이너, 스포츠전문의가 직접 선수들의 몸을 진단하고 치료해준다. 월요일 빼고는 주 6일 동안 캠프가 가동된다. 6일 동안 트레이너들이 상주한다. 주말에는 의사들이 초음파 등으로 선수들의 부상 부위를 진료한다. 전지훈련 기간 트레이닝과 재활, 의료를 결합한 통합적이며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서귀포뿐이다.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 트레이너들이 서귀포 동계훈련 지원단 캠프에서 선수들을 치료하거나 훈련을 돕고 있다. 김세훈 기자 2007년 서귀포 동계 훈련 지원단을 처음 시작한 게 위 의원이다. 고교 시절 축구선수로 활동한 위 의원은 “도의원 시절 지인들과 고민 끝에 마련한 프로그램”이라며 “왜 이런 행사를 하느냐며 예산이 삭감될 위기도 많았지만 지속적으로 노력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위 의원은 “건강한 선수뿐만 아니라 아픈 선수들도 전지훈련을 와서 그냥 쉬는 게 아니라 전문적인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게 중요하다”며 “아시아 윈터리그를 만드는 등 제주를 전지훈련만 하는 곳을 넘어 스포츠의학과 재활까지 가능한 국제적인 허브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위성곤 국회의원이 제주월드컵경기장에 마련된 서귀포 전지훈련 지원단 캠프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김세훈 기자 오는 2025년부터 고교 학점제가 전국적으로 실시된다. 최저학력제도 논란 속에서도 당분간 적용된다. 위 의원은 “제주교육청 등과 협의해 전지훈련을 온 학생 선수들에게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학업을 제공하는 동시에, 선수와 지도자가 받아야 하는 의무교육을 경기단체, 스포츠 관련 단체들과 함께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위 의원은 제주 스포츠 인프라 확충에 노력하고 있다. 위 의원은 “잔디 교체 등 시설 개보수, 야구장 건립 등에 주력하고 있다”며 “어르신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파크골프장도 내년에 몇 개 더 짓는다”고 말했다. 위 의원은 “에어돔이 두 개 정도 제주에 있으면 날씨가 궂어도 훈련과 경기를 할 수 있다”며 “에어돔 설립도 다시 한번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위 의원은 또 “해안 자전거 도로 등 자전거 길을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있다”며 “임의 주차, 도면 정리 등을 통해 안전하고 장애물 없이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길을 조성하는데도 신경쓰겠다”고 강조했다.

주간경향(총 4 건 검색)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54) 제주도 서귀포 해역-‘붙박이’ 일생, 자리돔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54) 제주도 서귀포 해역-‘붙박이’ 일생, 자리돔(2024. 09. 18 06:00)
2024. 09. 18 06:00 문화/과학
지난봄 제주도 서귀포 해역에서 모자반 해중림에 자리를 잡은 자리돔을 만났다. 자리돔은 아열대성 어류인데 제주도에서는 자리, 제리, 자돔이라 하고 경남 통영에서는 생이리라 부른다. 몸은 달걀 모양으로 비늘이 큰 편이다. 등 쪽은 회갈색, 배 쪽은 푸른빛이 나는 은색을 띤다. 물속에 있을 때는 등지느러미 가장 뒤쪽 아랫부분에 눈 크기의 흰색 반점이 보이지만 잡혀서 물 밖으로 나오면 곧 없어진다. 이들은 수심 2∼15m 지점에 형성돼 있는 산호 주변이나 암초지대에 큰 무리를 이루어 넓게 자리 잡고 산다. 바닷속에서 보면 수심에 따라 개체의 크기가 달라진다. 비교적 얕은 수심에 작은 자리돔이, 수심이 깊어질수록 큰 개체가 모여 있다.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자리돔은 멀리 이동하지 않고 한 자리에서 일생을 보낸다. 자리돔이란 이름도 평생을 한 자리에 머물며 산다 해서 붙여진 것이라 한다. 제주도 연안에서만 볼 수 있어 제주도 특산으로 여겨졌는데 최근에는 남해안뿐 아니라 동해안의 울릉도, 독도 해역에서도 흔히 발견된다. 이들 해역에서 여름뿐 아니라 겨울철에도 자리돔이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해류를 타고 옮겨간 자리돔이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연안 수온이 자리돔이 정착할 수 있을 정도로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자리돔이 산란하기에 적절한 수온은 20도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9)제주도 서귀포해역(2022. 04. 29 15:35)
2022. 04. 29 15:35 문화/과학
ㆍ제주도 봄 바다 모자반 숲 봄이 절정이다. 제주도 봄 바다는 겨울을 이겨낸 모자반과 함께한다. 대형 갈조류인 모자반은 길이가 2~3m씩 쑥쑥 자라 바다를 풍요롭게 한다. 이들은 땅 위의 식물과 마찬가지로 광합성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와 영양물질을 만들어낸다. 산소와 영양물질은 해양생물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원이다.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는 공업화로 인한 대기오염을 줄여준다. 바닷말은 해양생물에 서식처를 제공한다. 숲이 우거진 곳에 여러 동물이 모여살 듯 바닷말이 만들어내는 바다숲은 해양생물의 보금자리가 된다. 이곳으로 플랑크톤이 모여들고 작은 해양동물과 큰 해양동물을 불러들여 거대한 생명 공동체를 형성한다. 또한 바닷말 엽상체를 먹잇감으로 삼는 초식성 어류와 전복, 고둥, 군소 등 연체동물에도 바다숲은 직접적인 식량 공급원이다.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
[표지이야기]“제주 서귀포시 말질로 187번지, 여기가 내 주소이자 무덤이다”(2015. 07. 28 13:53)
2015. 07. 28 13:53 사회
ㆍ문정현 신부, “해군기지 들어서는 건 기정사실이라는 말이 제일 화 나” 동생은 사살될 수도 있었다. 어머니는 화면에 동생이 나올 때마다 텔레비전을 붙들고 울었다. 어머니를 감싸 안고 그도 함께 울었다. “어머니, 조금만 참으세요. 역사의 기념비적인 아들이 될 것입니다.” 1989년의 일이다. 문정현 신부의 동생 문규현 신부는 대학생 임수경씨와 함께 평양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했다. 중국을 거쳐 북한에 들어가는 길은 막혀 있었다. 둘은 일본, 서베를린, 동베를린, 모스크바를 거쳐 평양에 도착했다. 일정을 마치고 평양에서 남한으로 어떻게 돌아올 것인가의 문제가 남았을 때다. “군사분계선을 넘어라. 제3국으로 돌아오는 것은 의미가 없다.” 문정현 신부는 동생에게 말했다. 군사분계선을 넘다가 사살될 위험도 있었다. 그래도 넘어야 했다. 당시 문정현 신부는 전북 익산 창인동 성당에서 본당신부로 일하고 있었다. 신자들과 젊은 신부들은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며 너무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기는 몸으로 넘는 수밖에 없었다. 그래야 평화를 옭아매는 족쇄들이 툭툭 끊어지게 된다. “당시 내 말을 듣고 문규현 신부도 울었다고 하더라. 참 힘들었고 나도 극복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몸으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었다.” 그에게 평화란 몸을 던져 이루어내는 것이었다. 말로 하는 평화는 관념이다. 몸을 던졌을 때야 평화는 희미한 실체를 드러낸다. “평화는 참 어렵다. 쉽지가 않다.” 8월 3일은 강정마을이 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을 시작한 지 3000일 되는 날이다. 3000일을 보름 남짓 앞둔 7월 20일 제주 강정마을에서 문정현 신부를 만났다. 제주해군기지 공사현장에서 30m쯤 떨어진 작은 천막. 천막 안 작은 테이블 앞에서 문 신부는 나무를 자르고 있었다. 서각용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주변을 좀 걷고 11시 미사를 준비하기 전까지 서각을 한다. 여기저기서 주워 온 나무로 마음에 와 닿는 성서 구절을 새긴다.” 해군기지는 올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제 제주해군기지는 돌이킬 수 없는 사실이 됐을까. “내가 제일로 화가 나는 소리는 오다가다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중에 제주 강정에 해군기지가 들어서는 건 기정사실이 된 것 아니냐는 말을 들을 때다.” 완공된다고 해도 거짓이 참이 되고, 사기가 진실이 될 수 없다. “진실은 감추어질 수 없다. 진실은 죽지 않는다. 진실은 언젠가는 되살아난다. 진실은 드러나게 마련이다. 이 말들에 힘이 실리려면 우리들이 끝까지 그 거짓과 폭력을 견뎌야 한다.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문정현 신부가 지난 7월 20일 제주해군기지 공사현장 앞 천막에서 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박송이 기자 “완공해도 거짓이 참이 될 수 없다” 그래서 그에게 3000일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미사도 중단할 수 없다. 오전 11시 미사는 365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계속된다. 보수 언론은 그를 강정마을의 ‘외부인사’로 소개한다. 마을주민들과 분리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평화가 깨지고 고통이 서린 장소 어디든 그에게는 ‘안’이다. 대추리가 그랬고, 용산이 그랬고, 강정이 그랬다. “강정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힌 골고다 언덕이다. 이 곳이야말로 고난의 자리이고 우리들의 말로 하면 십자가의 자리다.” 보수언론의 ‘외부인사’ 공세가 무색하게도 그는 사실 강정마을 주민이다. 해군기지 문제가 처음 불거진 2007년부터 강정에 드나들었다. 처음에는 강정과 군산을 왔다갔다 하며 그가 속한 ‘평화바람’ 식구들과 함께 장사를 했다. 갈치를 팔고 전복을 팔고 젓갈을 팔아서 돈을 벌어 해군기지 반대투쟁 자금에 보탰다. “그러다가 도저히 강정 때문에 마음이 괴로워 죽겠더라. 2011년 7월 3일 보따리 싸들고 아예 들어왔다. 주민등록지도 옮겼다. 제주 서귀포시 말질로 187번지. 여기가 내 주소이자 무덤이다.” “시작부터 새빨간 거짓말이었어.” 그는 해군기지 건설이 시작부터 지금까지 거짓말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1900명 주민 중 해군기지 건설에 찬성하는 87명을 모아서 주민의 의견으로 둔갑시켜버렸다. 나중에 재투표해 보니 94%가 반대였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이미 의견을 수렴했다면서 공사를 강행했다.” 국방부가 기지 건설을 강행하자 국회에 호소했다. 예산 편성을 막기 위해 마을 대표들과 국회를 돌아다니며 여야를 막론하고 설득했다. 국방부와 해군·경찰의 물리적인 압박은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소극적이었다. “정치권은 여야 비슷했다. 굉장히 소극적이었다. 한마디로 그냥 지나가는 일이라는 식이었다. 국회는 예산을 넘치게 편성했고, 국방부는 공사 중단이라는 말을 꺼내지도 못하게 일사천리로 공사를 진행시켰다. 그 사이 주민들은 죽어갔다.” 거짓말은 지금도 반복된다. “해군이 가정통신문으로 주민들에게 절대로 주민들 동의 없이 군관사를 강정마을에 짓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더니 군관사 72세대를 강정마을에 지어버렸다.” 해군은 지난 1월 30일 경찰력을 동원해 행정대집행을 강행한 후 군관사를 지어올렸다. 국방부가 밀어붙이고 정치권이 방조하는 동안 문정현 신부와 강정 주민들에게 쌓이는 건 소환장과 벌금이었다. “집에 가면 소환장이 쌓여 있다.” 마을 어귀에는 해군기지를 저지하는 싸움을 하다 처벌을 받은 이들의 이름이 걸려 있다. 체포 연행자 673명, 누적 구속자 38명이다. “공안정국은 유신 때보다 더 교묘해졌다. 권력과 자본이 합작을 해서 탄압을 한다. 업무방해, 손해배상 같은 민사소송이 많아졌다. 재산이 압류되면 도리가 없다. 사람들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그도 벌금형과 집행유예를 합쳐 유죄 확정된 판결만 세 건이다. 2012년 3월 구럼비가 폭파됐을 때다. 폭약이 육로로 이송될 거라 생각하고 구럼비로 가는 다리를 막았다. 그러나 폭약은 육로가 아니라 바다로 들어왔고 그는 교통방해, 업무방해, 공무집행방해죄로 벌금형을 받았다. 노역을 살려고 했다. 노역에 들어가기 전날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 교구장이 찾아왔다. “강우일 주교님이 찾아와서 내가 감옥에 들어가면 당신이 잠을 잘 수가 없다면서 벌금을 대신 내겠다고 하셨다. 그렇게 말하니 노역을 살 수가 없었다.” 해군기지 반대운동 과정에서 주민들이 물어야 할 벌금은 4억여원에 달한다. “많은 주민들이 민사소송 중이다. 법원은 주민과 활동가들에게 접근금지 가처분신청을 내렸다. 해군기지 공사영역에 침범해서 공사를 방해했다며 건당 200만원씩 벌금을 물렸다. 나도 지금 소환장이 엄청나게 쌓였는데 언제든 실형을 받아 징역을 살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징역살이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생각하기에 위법행위를 한 건 마을 주민이 아니라 해군이다. “헌법에 보장된 사유재산이라는 게 없었다. 전두환 정권 때 만들어진 중앙토지수용위원회가 인정을 하면 국방부에서 공탁을 걸고 빼앗아갈 수 있다. 국방부가 해군기지는 공익을 위해서 수용을 할 수밖에 없다고 하면 공공이라는 이름으로 다 빼앗아간다.” “온나라의 평화가 강정으로부터 시작” 해군의 물리적인 힘과 긴 시간의 투쟁 속에서 좌절하고 자포자기한 주민들이 늘었다. 주민들 간 갈등의 골도 여전히 치유되지 않았다. 11시 미사에는 활동가와 인근 주민들을 합쳐 20명의 사람들만이 모인다. “물 좋고 사람살기 좋기로 소문난 500년 역사인데 해군기지가 들어와서 두 쪽이 났다.” 힘이 빠지고 싸우는 과정에서 갈라서는 주민들의 모습이 안타깝지만, 그래도 자신만은 지키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민들이 운동권 활동가들이 아니진 않나. 생계를 꾸려가야 하는 분들, 고기 잡고 농사 지어서 가족들 부양해야 하는 분들이다. 이런 저런 위협 앞에서 좌절할 수밖에 없다. 우리로서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지켜내야 하는 게 우리다. 나를 포함해 수사님, 신부님은 감옥 가는 것은 걱정 안한다. 주민들 대신해서 가면 된다.” 개발논리에 주민들이 넘어가기도 한다. “주민들의 생각은 수시로 변한다. 지난 1월 30일 군관사 짓겠다고 행정대집행을 해 좌절하는 가운데에서도 ‘제주의 아들’이라며 원희룡 도지사에게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그러나 개발이라는 이름의 공사 강행이 계속될 뿐이다. 그 과정에서 반대하는 주민들 간에 분열이 생기기도 하는데, 안타깝지만 그게 인간사회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다 해군기지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는 것, 원죄는 해군기지라는 것만 늘 생각한다.” 해군기지는 그에게 ‘죽음의 문화’다. 얼마 전 그는 ‘죽음의 문화’에 맞선 ‘생명의 문화’를 만들 장소를 지었다. 프란치스코 평화센터다. “내가 재작년에 돈벼락을 맞아서 이 돈으로 지은 것이다.” 강정마을에는 천주교 공간이 없었다. 돈이 있다면 늘 공소(천주교에서 본당보다 작은 단위)를 짓고 싶었다. 돈벼락이란 다름 아닌 형사보상금. 1976년 3월 1일 명동성당에서는 3·1 민주구국선언이 있었다. “거기에 연루돼 구속된 11명 중에 내가 들어 있었다. 문익환 목사, 김대중 전 대통령, 문동환 목사, 안병무 박사 등 11명이 구속됐다. 나는 2년 반을 감옥에서 살다 나왔다.” 그는 당시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긴급조치 9호가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성이 확인되면서 2013년 무죄를 선고받았다. 보상금으로 1억5000만원이 들어왔다. “그 돈이 나와서 여기에 땅을 샀다. 딱 땅 살 만큼의 돈이더라. 강우일 주교님께 이 사실을 알리니 ‘공소를 지읍시다’라고 하면서 종잣돈으로 5억원을 내놓으셨다. 작년 9월 말부터 공사가 시작됐고, 지금 완공이 됐다.” 프란치스코 평화센터에서는 생명평화를 주제로 한 모든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해군기지가 들어가면서 여기는 긴장관계의 블랙홀이 됐다. 이것을 저지해야 한다. 어쨌든 우리는 종교인인 만큼 성서에 입각한 생명의 문화를 가지고 죽음의 문화와 대적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해군기지가 완공되면 6000~7000의 군인들이 돌아다닐 것이다. 그 때 마을의 문화가 어떻게 될까. 해군기지 시설에 비하면 다윗과 골리앗 같은 외모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곳이 비좁도록 드나들며 생명문화를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다고 평화와 관련된 강연만 하거나 아카데믹한 일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평화는 바로 강정의 싸움에서 시작한다는 것은 그에게 기본원칙이다. 근본적으로 해군기지가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 그의 확고한 신념이다. “강정아, 너는 이 땅에서 가장 작은 고을이지만 너에게서 온나라의 평화가 시작되리라.” 그가 미사 때마다 부르는 노래다. “나의 몸을 담고 내려갈 수 있는 데까지 내려갈 것이다. 그런 삶을 사는 게 우리의 신분이다. 자포자기하면 진실은 묻힐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우리가 그렇게 살면 그 분께서 가만 안 놔둘 것 같다. 이집트에서 수백명이 탈출해 어떻게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수 있었겠나. 자포자기하지 않는 우리의 영혼을 그분께서 지켜보고 계신다는 믿음이 있고, 나는 그 믿음으로 살 것이다.”
표지 이야기
[사회]서귀포시 주민의견 반영 ‘소통 행정’
[사회]서귀포시 주민의견 반영 ‘소통 행정’(2010. 10. 06 18:14)
2010. 10. 06 18:14 사회
ㆍ운동권 출신 고창후 시장, 시정 창의력 강조 국토 최남단 도시 ‘서귀포시’가 달라지고 있다. 행정관료가 아닌 판사 출신의 40대 시장이 취임한 이후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가 서귀포시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서귀포시 대포동에서 태어난 고창후 시장(46)은 틈만 나면 현장에 나가 이야기를 듣고 주민들과 함께 고민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수년째 갈등을 겪고 있는 서귀포시 해군기지 문제도 고 시장 취임 이후 조금씩 해결 기미가 보이고 있다. 구속까지 됐던 운동권 출신이면서 판사, 변호사 경력을 가진 40대 시장이 이끄는 서귀포시의 진면목이 궁금했다. ‘창조의 도시 행복한 서귀포시’를 시정 슬로건으로 정하고 ‘동북아 최고의 명품도시’로 만들어나간다는 목표를 제시한 고 시장은 “대내외적으로 많이 어렵다”고 운을 뗐다. “지금까지 서귀포 지역경제를 지탱해온 감귤 산업이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젊은 층은 너도나도 제주시로만 몰려가고 있습니다. 관광에서는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무섭게 추격해오고 있는 양상입니다.” 고 시장은 이 때문에 서귀포시를 명품도시로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최선의 것’을 찾아 ‘서귀포시의 것’으로 발전시키는 창의력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내부의 의사과정으로 결정하던 행정 관례 대신 주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수 있는 소통구조를 찾기로 했다. 공무원이나 시민들이 실질적인 대안을 내놓을 수 있는 ‘액션러닝 프로그램’을 운영해 62건의 시책을 발굴해냈다. ‘하논 분화구’ 보전 프로젝트 추진 시장 산하에는 지역을 망라하는 각계각층의 민간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된 시정자문기구 ‘서귀포시 비전 21’을 창립해 운영중이다. 비전 21은 정책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평가되고 있으면서도 방치되고 있는 ‘하논 분화구’를 보전하고 복원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 예술대학 설립 프로젝트, 유네스코 창조도시 네트워크 프로젝트 등 핵심과제를 선정해 지역발전을 위한 마스터 플랜으로 추진하게 된다. ‘서귀포시의 힘 100선’ 공모 활용시책은 지역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역동적인 발전방향을 모색하자는 노력의 일환이다. 지난 7월 26일부터 한달간 공모한 결과 풍습, 스포츠, 명품 등 분야에 499건이 접수됐다. 서귀포의 유·무형 자원이 무궁무진함을 새삼 일깨워준 것이다. 청정환경을 이용해 생산된 친환경농축수산물을 수출하는 방안에도 골몰하고 있다. 현재 8%에 그치고 있는 감귤 만감류 재배비율을 2014년까지 20%까지 확대하고, 저장고 등을 확충해 수출시장과 수출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고 시장은 수출을 늘리는 방법을 이렇게 설명했다. “생산의 효율성만을 강조해서는 더 이상 안됩니다. 소비자 욕구를 반영하면서 가공에서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총체적 역량이 갖춰져야 합니다.” 1차 산업 외에는 별다른 일자리가 없는 청년들을 위해 공공부문 일자리 2900여개도 창출할 계획이다. 먹거리 때문에 불만이 많은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전용음식점도 개설한다. 전국적인 걷기 열풍의 진원지가 된 서귀포 ‘올레’는 생태환경과 관광을 융합한 특화상품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고 시장은 “고품질만으로는 더 이상 세계최고가 될 수 없다”며 “고품질과 더불어 문화가 가미된 품격있는 상품만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느림의 미학과 녹색성장이 어우러진 서귀포시가 그의 꿈이다. 고 시장은 제주대 법학과 재학중이던 1987년 반독재투쟁을 했다는 이유로 징역 1년6월을 선고받았다. 이후 1993년 제35회 사법시험에 합격, 서울남부지법 판사 등을 역임했다. 1999년부터 제주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지난 7월 1일 출범한 제2기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장으로 임명됐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