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892 건 검색)
- 북한 동계 아시안게임 선수단, 중국으로 출발…메달 획득 여부 주목
- 2025. 02. 06 09:51정치
- ...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 페어 쇼트 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북한 선수단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위해 중국으로 출발했다. 북한은 이번에 기존보다 적은 3명만...
- 동해시 “전지훈련 선수단에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팀당 최대 400만 원의 체재비 지원
- 2025. 01. 12 10:37사회
- ..., 음료, 간식, 휴게용 천막 등 훈련경비 일부를 지원한다. 4박 5일 이상 체류하는 전지훈련 선수단은 훈련경비와 함께 체재비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동해시는 체류 기간과 인원에 따라 1팀당 최대...
- 전지훈련선수단동해시체재비
- 장애인 스포츠 선수단 운영하며 ‘훈련 버팀목’ 역할
- 2024. 12. 30 20:11 보도자료
- ...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애경케미칼은 장애인 선수들을 직접 고용해 구성한 장애인 스포츠 선수단을 운영하면서 스포츠를 통해 장애인들의 권익 향상과 사회 참여를 돕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 소속...
- 애경케미칼
- ‘2024 발롱도르’ 맨시티 로드리 품에···‘유력 후보’ 비니시우스 등 레알 선수단 집단 불참
- 2024. 10. 29 09:36국제
- 게티이미지코리아 시상식 직전 2023~2024시즌 발롱도르 유력 후보였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파리행 비행기에 오르지 않았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그러면서 다른 유력 후보로 시선이 집중된...
스포츠경향(총 760 건 검색)
- 3세트 승부처에서 실바를 투입하지 못한 이유, 선수단에 먼저 사과한 이영택 감독 “내 잘못”
- 2025. 02. 06 07:00 스포츠종합
- KOVO 제공 “오늘은 저 때문에 졌다.”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은 패배 직후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먼저 “내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그리고 기자회견에서도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최하위 GS칼텍스는 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패배했다. 앞선 7경기에서 4승을 챙기며 상승 GS칼텍스는 이날 5연패 중인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시즌 두 번째 2연승을 노렸다. 하지만 이날은 세트 후반마다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노출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벤치의 실수도 더해졌다. 세트스코어 1-1이던 3세트 GS칼텍스가 23-17로 앞서가자 승기를 굳혔다고 판단한 이 감독은 여러 선수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먼저 이주아를 빼고 권민지를 넣었다. 24-21로 세트포인트 상황에서는 지젤 실바와 김지원을 빼고 안혜진과 김주향을 넣었다. 이때 GS칼텍스 선수 교체에 실수가 나왔다. 실바 자리에 날개 공격수 김주향이 아닌 세터 안혜진을 넣었고, 세터 김지원 자리에 김주향을 투입했다. 배구 경기에서는 교체 선수가 다시 경기에 들어가려면 바꿨던 선수 자리에 들어가야 한다. 또한 세트당 한 팀은 6번만 교체할 수 있다. GS칼텍스는 실바와 김지원을 빼는 더블 스위치가 3세트의 5번째 교체였고, 실바를 다시 투입하려면 세터 안혜진 자리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실수를 뒤늦게 알아챈 이 감독은 페퍼저축은행의 추격 흐름에 코트로 들어가려는 실바를 제지할 수밖에 없었다. GS칼텍스는 실바를 투입하지 못하고 점수를 내리 내주며 24-26으로 3세트를 잃었다. KOVO 제공 이 감독은 3세트 막판 실바를 뺀 상황에 대해 “3세트 중간을 지나면서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했고, 체력 안배나 그런 부분을 생각해서 (교체로) 쉬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3-21에서) 이주아와 권민지를 교체한 것을 착오해 교체 카드가 더 남았다고 생각해서 (실바와 김지원을) 교체했다. 제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실바를 투입해 세터 없이 나머지 3세트를 치르는 고육지책도 쓸 수 있었지만, 이 감독은 “실바가 전위였다면 넣었겠지만, 후위 포지션이라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실수로 졌다. 모든 질책은 제가 받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날 실바는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인 55점을 올리고도 웃지 못했다. 이 감독은 실바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어린 선수 잘 끌어주고 최선을 다해줘 늘 고맙게 생각한다. 제가 해줄 수 있는 한 체력을 관리하고, 훈련을 조절해줘 이런 경기력이 나올 수 있게 돕겠다”고 했다.
- “우중간으로도 곧잘 넘기더라”…KIA 선수단이 감탄한 ‘ML 88홈런’ 위즈덤
- 2025. 02. 06 06:37 야구
- KIA 패트릭 위즈덤이 이범호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훈련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당겨치는 타자의 우중간 홈런쇼 “ML 88홈런 선수가 변화구 대처 연습까지…” 코치진 기대감 더 커져 요즘 KIA의 타격 훈련 시간, 패트릭 위즈덤(34·KIA)의 차례가 되면 어쩔 수 없이 시선이 집중된다. 새 외국인 타자의 모든 것은 관심과 관찰 대상이다. 일단 ‘파워’는 확실하게 확인했다. KIA가 스프링캠프를 차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의 그레이트파크 스포츠콤플렉스의 야구장은 가운데 외야 펜스까지 거리가 120m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121m)와 비슷하다. 훈련 시작 열흘, 위즈덤의 타구는 수 없이 펜스 뒤로 넘어갔다. 좌측 펜스는 물론이고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홈런 타구가 많이 나온다. 오른손타자인 위즈덤이 밀어서 홈런을 때리는 것이다. 위즈덤은 KIA가 고심 끝에 영입한 새 타자다. 메이저리그에서 3년 연속 20홈런 포함, 통산 88홈런을 친 위즈덤은 경력에 어울리는 첫인사를 캠프에서 하고 있다. 그동안 거쳐간 외국인 타자들과는 사뭇 다른 ‘타격 첫인상’에 선수들도 감탄하는 중이다. 감탄의 첫번째 대상은 개수가 아닌 비거리다. KIA 구단 관계자는 “좌측으로 넘어갈 때는 그냥 쉽게 넘어간다. 비거리가 상당하다. 그런데 우중간으로 가는 타구도 넘어간다. 타이밍이 살짝 늦는데 힘으로 끝까지 밀어보내는 느낌이다. 맞을 때면 ‘와~’하는 감탄이 옆에서 쏟아지곤 한다”고 귀띔했다. 최형우도 지켜보며 “우리랑 달리 공 한 두개 뒤에서 맞는 느낌”이라고 했다. 위즈덤이 더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이 타격포인트가 뒤로 밀린 이유에 있다. 코칭스태프가 감탄하는 지점이다. KIA가 캠프에서 직접 마주하기 전 영상으로 접했던 위즈덤은 당겨치는 홈런 타자였다. 그러나 실제 타격 훈련에서는 밀어서 홈런을 친다.많은 팀들이 새로 입성하는 외인 타자들에게 바라는 모습이다. 홍세완 KIA 타격코치는 “파워는 확실하다. 무엇보다 그동안 당겨치는 타자라고 생각했는데 여기 와서 밀어치길래 물어봤다. 자기 스윙 스타일을 분석했을 때 KBO리그 변화구 대처가 잘 안 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해서 밀어치는 연습을 하고 왔다고 답하더라”며 “파워 좋은 타자가 연습 때 당겨서 멀리치는 건 의미 없다. 잘 치기 위해서는 바깥쪽이나 흘러나가는 볼에 대처해야 하기 때문에 그걸 연습하면서 포인트가 뒤로 온 것이라 거기에 대해서는 전혀 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흔히 거포형 외인 타자가 KBO리그에 왔을 때 겪는 어려움이 있다. 변화구에 대처하지 못하고 홈런 만큼 삼진도 많고 타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위즈덤의 파워는 눈으로 직접 확인했으니 변화구 대처 능력이나 콘택트 능력도 어느 정도는 보여줘야 안심할 수 있다. 홍세완 코치는 “위즈덤은 당겨칠 때 스윙이 짧다보니 아크가 작다. 그게 자신의 문제라는 걸 알고 연습을 해온 거다. 미국에서 88홈런 친 선수가 KBO리그에 오면서 잘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바꿔왔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 위즈덤은 여기 와서 연습하는 걸 보면서 오히려 기대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 KIA 퓨처스 선수단, 日 고치 스프링캠프 31일부터 돌입
- 2025. 01. 26 13:19 야구
- KIA 타이거즈 제공 KIA가 퓨처스 선수단이 31일 전지훈련을 위해 일본 고치로 출국한다고 26일 밝혔다. KIA 퓨처스 선수단은 1월31일부터 일본 고치시 동부 야구장에서 캠프를 차리고 2025 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이번 퓨처스 캠프에는 진갑용 퓨처스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탭 13명, 투수 14명, 포수 3명, 내야수 7명, 외야수 6명 등 총 30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캠프는 4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진행된다. 선수단은 초반부 체력 훈련과 기술/전술 훈련을 소화한 뒤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익힐 예정이다. 연습경기는 한화와 2경기, 일본 독립구단과 3경기(메이지 야스다 경식 야구부, 고치 파이팅 독스, 미쓰비시자동차 오카자키) 등 총 5경기를 치른다. 2월 28일 훈련을 끝으로 캠프를 마치고 3월 1일 귀국할 예정이다.
- ‘대충격!’ 판니스텔로이, ‘7연패’ 후 선수단과 ‘격렬한 언쟁’→불화설까지 터졌다···‘레스터 에이스’에 격노→강등 위기에 팀 분위기도 최악
- 2025. 01. 25 01:25 축구
- 뤼트 판니스텔로이 레스터 감독.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설상가상이다. 충격적인 7연패에 빠진 레스터 시티가 뤼트 판니스텔로이 감독과 선수단의 불화설까지 터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4일(한국시간) “판니스텔로이는 풀럼과의 홈 경기에서 패배한 뒤, 레스터 선수들과 격렬한 언쟁을 벌였으며 파쿤도 부오나노테는 그의 분노를 받은 선수 중 한 명이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레스터는 최근 7연패에 빠지며 3시즌 만에 두 번째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가능성을 높였다. 연패가 이어지며 내부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판니스텔로이는 특히 부오나노테에게 크게 실망했다. 이에 일부 선수들은 임대로 합류한 부오나노테가 지적 받은 것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라고 전했다. 레스터 제이미 바디와 파쿤도 부오나노테.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근 레스터는 리그 7연패에 빠지며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특히나 판니스텔로이 감독이 부임한 뒤, 1승 1무로 반등에 성공하는가 했으나 이후 내리 7연패를 당하면서 사실상 승격 후 곧바로 강등이 유력하게 전망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불화설까지 터지면서 팀 분위기까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나 그 대상이 부오나노테인 것이 놀랍다. 부오나노테는 올 시즌을 앞두고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에서 임대로 레스터에 합류했다. 이후 전임 스티브 쿠퍼 감독 체제에서 핵심 에이스 역할을 하며 제이미 바디와 함께 레스터의 공격을 이끌었다. 파쿤도 부오나노테.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하지만 판니스텔로이 감독이 부임한 뒤, 갑작스럽게 벤치로 내려갔다. 최근 리그 9경기 중 단 3경기에서만 선발로 나섰으며 부오나노테 역시 이 부분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팀 브라이턴은 줄어든 출전 시간에 임대 해지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여러모로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레스터는 다가오는 26일 토트넘 홋스퍼를 만난다. 토트넘 역시 최근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으며 강등 위기까지 전망되고 있는 상대다. 토트넘과의 맞대결에서 레스터가 7연패를 끊어내고 미소를 지을 수 있을까. 뤼트 판니스텔로이 감독.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간경향(총 3 건 검색)
- [북한읽기]베이징 올림픽 선수단 ‘사상 최대’(2008. 05. 14)
- 2008. 05. 14 정치
- 메달 10개 이상 획득 목표… 유도 계순희에 금메달 기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베이징 올림픽 해외 성화 봉송이 끝났다. 남한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 도중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중국 당국의 티베트 사태 유혈 진압으로 인해 성화가 중도에 꺼지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남한에서도 일부 중국 유학생들의 폭력행사로 인해 양국의 정부 관계자들을 당혹케 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구 상에서 유일하게 성화 봉송 행사가 아무 탈 없이 끝난 나라가 있는데, 바로 북한이다.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평양에서 성화 봉송 행사가 이뤄졌다. 평양에서의 성화 봉송은 양국 국기가 게양되고 국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성화 봉송 출발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장인 주체사상탑 광장에는 북한의 인공기와 중국의 오성홍기, 베이징 올림픽기를 든 평양 시민, 중국 유학생, 화교 등 1만여 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형제의 나라’ 답게 북한 수뇌부도 총출동했다. 헌법상 최고 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박학선 조선올림픽위원장, 박병종 평양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모습을 보였다. 평양 시민 열렬한 환호 속 성화 봉송 남한의 인천공항에서 공수된 성화는 평양 시민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봉송됐다. 성화 봉송의 첫 주자는 1966년 런던 월드컵 주역인 박두익이었다. 성화는 주체사상탑을 출발해 조중 우의탑→중국대사관→김일성 광장→천리마 동상→개선문을 거쳐 김일성 경기장에 도착했다. 1999년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마라톤 우승자인 정성옥이 대미를 장식했다. 성화 봉송로 주변으로 환영을 나온 평양 시민들은 꽃술을 흔들며 성화 봉송 주자들을 응원했다. 성화 봉송이 성공리에 끝난 것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각별한 관심 덕분이었다. 김 위원장은 성화 봉송로를 아스팔트로 새로 포장하고 물청소까지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 여세를 몰아 베이징 올림픽에 역대 올림픽 중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리경일 북한 체육지도위원회 국장은 “현재 50여 명의 선수가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고 5월 말이면 60명 이상이 출전 자격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북한이 가장 많은 선수단을 내보낸 것은 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으로 선수 65명이 참가했다. 리 국장은 “평양과 베이징의 시차가 1시간밖에 나지 않아 유리하지만 33℃ 이상 높은 기온이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메달 10개 이상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여자 유도 57㎏급의 계순희가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에 가장 가까이 가 있다. 계순희는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여자 48㎏급 결승에서 당시 84연승을 달리던 일본의 유도 영웅 다무라 료코를 꺾고 북한 유도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땄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57㎏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북한이 올림픽에 최초로 출전한 것은 1964년 도쿄 올림픽이지만 국가올림픽위원회(IOC)의 출전권 박탈로 실질적으로는 1972년 독일 뮌헨 올림픽부터 출전했다고 할 수 있다. 북한은 뮌헨 올림픽 사격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지금까지 많은 올림픽 영웅을 배출해왔다. 계순희를 비롯해 체조 안마의 배길수(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레슬링 자유형의 김일(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등이 그들이다. 북한이 세계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체육을 통해 집단주의 정신을 함양하고 신체 발전을 통해 노동력과 국방력을 강화시킨다는 독특한 사회주의 논리에서 비롯했다. 하지만 지금은 점점 더 궁핍해지는 경제력 때문에 북한 체육의 위상이 많이 떨어져 있다. 남한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 종합 10위권 이내를 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 북한읽기
- [커버스토리]은메달 따고도 우는 한국선수단(2007. 05. 29)
- 2007. 05. 29 사회
- 승자독식의 나라 | 스포츠·대중문화 ‘아무도 2등은 기억하지 않습니다.’ ‘1등이 아니면 살아남지 못하잖아요.’ 오래전 광고지만 이 비정상적인 카피는 여전히 유효하다. 이와 같은 1등 독식, 1등 지상주의가 가장 판치는 곳이 올림픽과 같은 스포츠의 세계다. 올림픽에서는 은메달 숫자가 아무리 많아도 금메달 하나를 이기지 못하고 등수에서 밀린다. 그동안 올림픽 결승전에서 분패한 한국선수단이 통곡하는 모습은 외국인들에게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이었다. 동메달을 받고도 기뻐서 어쩔 줄을 모르는 다른 나라 선수들과는 너무나도 다른 부끄럽고 안타까운 모습. 외국인들은 휘둥그레진 눈으로 말한다. “은메달도 소중한데 왜들 저러지?” 이는 1등만 살아남는다는 인식이 지나치게 확산된 결과이며, 금메달 수상자에게 주는 엄청난 특혜 때문이다. 특히 1등의 이미지가 확고해지면 얼마간의 부침은 이 이미지를 깨뜨리지 못하고 특혜를 유지시킨다. 그 예는 최근 빙상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피겨스케이팅의 ‘공주’로 통하는 김연아(17)와 스피드스케이팅의 이강석(23). 두 선수는 지난 3월 나란히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와 세계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 참가해 각각 동메달과 금메달을 땄다. 이강석은 남자 500m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지만 지난해부터 ‘국민여동생’ 신드롬을 이어온 김연아의 그늘에 가리고 말았다. 최근엔 이 두 선수에 대한 대한빙상연맹의 편파 지원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지난해 연맹이 김연아에게 지원한 금액은 총 1억1350만 원에 달했고, 올해에도 지난 3월까지 2000만 원을 지원했다. 또한 이번 캐나다 전지훈련 후에 500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반해 이강석에 대한 올해 지원은 무일푼이다. “세계신기록을 세워도 여전히 나는 찬밥”이라는 그의 볼멘소리는 당연했다. “한국을 열광시키고 국민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어 특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빙상여맹이 밝힌 김연아는 최근 매니지먼트사를 IB스포츠로 바꾸면서 계약금 5억 원을 받았고, 앞으로 광고를 통해 스폰서를 많이 확보할 전망이다. 체육계나 광고계나 1등 독식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스포츠계의 1등은 그 이미지 탓에 피곤하기도 하다. 지난 3일 끝난 제41회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고교야구 스타 서울고 이형종(18) 투수가 그 예다. 서울고가 9-8로 앞선 9회 말, 동점타를 허용한 직후부터 울기 시작한 이형종은 끝내기 안타를 맞기까지 계속 울먹이며 공을 던졌고,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TV 화면에 비친 그의 모습은 야구팬과 시청자들에겐 감동이었다. 하지만 그의 눈물은 왼쪽 골반뼈 부상으로 인한 통증과 에이스로서의 책임감, 그로 인한 부담감이 한데 섞인 통곡이었다. 잠실학생수영장에서 훈련을 했던 수영 영웅 박태환이 수시로 찾아오는 방송 카메라와 팬들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훈련지를 경기 성남의 국군체육부대로 옮긴 것이나, 승률 5할 아래로 떨어져 ‘에이스’ 이미지를 구기고 있는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의 선동렬 감독이 인터뷰를 피하는 것도 1등에 몰려 있는 관심의 반증이다. 승자독식의 구조는 방송(연예)에서도 확고하다. 브라운관에서는 아침부터 심야까지 인기와 관심을 독점한 스타들이 종횡무진한다. 승자 독식의 구조는 방송(연예)에서도 확실하게 구축되고 있다. 지상파, 위성, 케이블TV는 아침부터 심야시간까지 인기와 관심을 독점한 스타들이 종횡무진한다. 대중문화전문가 배국남씨는 “소수 스타들의 브라운관 독점 속에 다수 들러리들의 처절한 생존 몸부림이 우스꽝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곳이 바로 방송”이라고 지적한다. 한 연기자가 연기의 특색과 차별화 없이 방송 3사의 드라마에 얼굴을 내미는 것이나, 영화의 작품성과 완성도와 상관없이 스타가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오락·교양 프로그램들이 앞다투어 출연 스타를 불러 광고와 홍보의 장을 마련해주는 것 모두 1등이나 승자에 대한 특혜라는 지적이다. “지나친 스타 공화국의 폐해는 독창성과 실험성의 존립 기반을 무너뜨려 방송을 획일화하고, 방송 프로그램과 대중문화의 하향 평준화를 가속화한다”고 비판한 그는 “무엇보다 실력 있고 다양한 재능을 가진 연예인(지망생)들의 대중문화계 진입을 봉쇄하는 불공정의 극치”라고 혹평했다. 결국 수요층인 대중들에게는 질 낮은 대중문화의 소비 강요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올림픽에는 금, 은, 동이 있고, 각종 경기에도 1, 2, 3등이 있다. 또한 연말 각종 연예대상은 다양한 분야를 만들어 많은 수상자가 나오도록 장치해두고 있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금메달과 1등, 대상에만 집중한다. 규칙을 어긴 선수는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퇴장을 당하는 것이 스포츠이지만, 현실에서는 1등에게 ‘봐주기’ 등의 특혜를 주고 있는 것이다.
- 표지 이야기
- [초점]북한 선수단 평양 회항(2003. 08. 28)
- 2003. 08. 28 정치
-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북한의 돌발적인 불참 시사로 또 하나의 악재를 만났다. 지하철 참사-홍보 부족으로 가라앉아 있던 대회 분위기는 8월 21일 개최를 앞두고 서서히 달아올랐으나 다시 차갑게 식고 말았다. 개막 5일 전까지만 해도 예상하지 못한 악재였다. 북한은 당초 8월 17일과 18일 민항기를 이용, 선수단과 응원단을 보낼 예정이었다. 하지만 첫날인 17일 아침 북한측은 출발 연기를 알려왔다. 김해공항 도착시간인 10시 10분을 불과 2시간 정도 앞둔 시점이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측이 이날 오전 7시 50분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기술상의 이유로 고려항공편 여객기 운항이 취소됐다'는 전통문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이날의 선수단 출발 연기 통보가 '연기'가 아닌 '불참 시사'로 이어진 것은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17일자 대변인 성명을 통해서였다. 8월 18일 북한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조평통은 남한 보수단체의 8-15행사를 비난하면서 "위험한 지역으로 우리 선수들이 가게 할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조평통이 물고 늘어진 것은 서울시청 앞에서 보수우익단체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초상화와 인공기를 찢고 불태운 사건이다. 조평통은 "남조선 경찰당국은 (...) 극우 파쇼분자들의 반공화국 난동에 대해서는 일체 단호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남한 보수 세력 길들이기' 의도인 듯 정부측은 보수우익단체의 극단 행동에 대해 북한측에 공식적으로 사과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라종일 국가안보보좌관은 "보수층이 친북시위에 대한 반응으로 그러는 것인데 북한이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위 중 성조기와 같이 상징물을 불태우는 과격행위가 많다는 상황을 북한이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고려대 아세아연구소 김연철 교수는 "북한측이 과거에도 자신들의 지도자 문제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반응해오긴 했으나 그것이 새삼스럽게 불참 이유가 될 만한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여러 상황을 감안해볼 때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보수단체의 8-15시위를 핑계로 남한 보수화 세력의 발목을 잡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투신 자살 후 북한 아-태평화위가 성명을 통해 한나라당을 비난한 데 이어 8월 17일 조평통이 또다시 한나라당을 비난한 대목은 주목할 만하다. 이날 성명에서 조평통은 "한나라당을 비롯한 극우보수 세력의 책동이 미국의 조종과 당국의 묵인하에 극히 무모하고 위험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북한이 대구U대회 불참 이유를 자신들 탓이라고 주장하자, '남남갈등을 위한 선전선동술'이라고 성토했다. 박진 대변인은 "책임전가를 위한 상투적 수법"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아직 공식적인 불참 여부를 통보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든 남측 보수단체의 시위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연철 교수는 "북한이 남한의 정치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8월 18일 남측은 판문점에서 접촉을 시도했으나 북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예정된 4대경협 합의서 발효 통지문의 교환도 이루어지지 못했다. 윤호우 기자 ho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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