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324 건 검색)
- 텔레그램서 딥페이크 성착취물 유포한 20대 구속…불법영상 1만5000개 소지
- 2024. 10. 21 10:51사회
- ... 밝혔다. A씨는 고등학생이던 2020년 3월부터 올해 9월까지 텔레그램 채널 등에서 불법 딥페이크 성착취물 등을 공유하거나 제작해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초기 불법 성착취물 공유 채널의...
- 딥페이크 공포 확산
- 여성 연예인 70여명 딥페이크 성착취물 제작·판매한 20대 남성 검거
- 2024. 10. 08 10:41사회
- ... A씨를 검거했다고 8일 알렸다. A씨는 지난 1~3월 딥페이크 성착취물 생성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 성착취물을 제작·판매해 약 383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만든 성착취물을 구매한 후...
- 딥페이크 공포 확산
- 텔레그램도 ‘딥페이크’ 수사 협조하는데… 국내 메신저 성착취는 ‘방치’[플랫]
- 2024. 10. 04 17:26사회
- ... “수사기관은 딥페이크가 논란이 되자 텔레그램을 강력하게 수사한다고 하지만, 여태껏 아동 성착취 등 다양한 범죄가 이뤄져 온 국내 플랫폼에 대해서는 손을 놓고 있었다”고 했다. 성범죄 피해자...
- 플랫
- 딥페이크 성착취물 소지만 해도 징역형…육아휴직 3년·배우자 출산휴가 20일로
- 2024. 09. 26 21:15정치
- ... 개정안 등 민생법안 77건을 의결했다. 본회의를 통과한 성폭력처벌법 개정안에는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소지·구입·저장·시청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내용이 담겼다....
스포츠경향(총 41 건 검색)
- 올리비아 핫세 별세, 생전 고통받은 아동 성착취 사건 재조명
- 2024. 12. 29 12:15 연예
-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주인공 올리비아 핫세가 별세했다. 사진은 영화 포스터. ‘영원한 줄리엣’ 올리비아 핫세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가 생전 성착취로 고통을 받았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핫세는 1968년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주인공 줄리엣 역을 맡으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그는 이후 50년도 더 지난 지난 2022년 12월 ‘로미오와 줄리엣’ 배우 레너드 위팅과 함께 영화사 파라마운트 픽처스를 상대로 약 5억 달러(약 6394억원) 소송을 제기했다. 두 사람은 ‘로미오와 줄리엣’ 후반부에 나오는 베드신이 자신들 모르게 나체로 촬영됐으며, 이는 성추행과 아동 착취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이로인해 수십 년간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밝혔다. 영화 촬영 당시 핫세는 15세, 위팅은 16세였다. 그러나 미 법원은 지난해 5월 영화가 성적 선정성을 띈다는 근거가 없다며 소송을 기각했다. 표현의 자유에 손을 든 것이다. 한편, 핫세는 암 투병중 지난 27일 향년 73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 연예인 20여명 딥페이크 성착취물 판매 일당 검거···구매자도 추적 중
- 2024. 09. 19 10:15 연예
- 서울여성회와 서울여성회 페미니스트 대학생 연합동아리 회원들이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에서 딥페이크 성범죄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텔레그램에서 연예인 딥페이크 성 착취물을 판매한 이들이 검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7월까지 각각 텔레그램 ‘합사방’(합성사진방)이라는 채널을 개설하고 연예인이 성적 행위를 하는 장면이 담긴 딥페이크 성 착취물을 불특정 다수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판매한 영상이나 사진으로 피해를 본 연예인은 20여 명에 달하고 이 중에는 미성년도 포함됐다. 경찰은 사이버 모니터링을 하던 지난 4월 딥페이크 성 착취물 유통 사실을 파악하고 수사한 끝에 A씨 등을 차례로 붙잡았다. A씨 등은 대학생 또는 별다른 직업이 없는 성인이었다. 이들로부터 딥페이크 성 착취물을 구매한 24명을 검거해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검거된 구매자는 모두 10~20대들이었다. 구매자들은 2~4만원의 입장료를 A씨 등에 송금한 뒤 텔레그램 방에 들어가 딥페이크 성 착취물을 내려받거나 시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이 각각 운영한 텔레그램 채널은 경찰의 수사 착수 이후 폐쇄된 상태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 및 조사 내용을 토대로 A씨 등이 딥페이크 성 착취물을 직접 제작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A씨 등은 해외의 다른 텔레그램 채널에서 한국 연예인들의 딥페이크 성 착취물을 받은 뒤 재판매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80여 명의 구매자를 추가로 확인해 추적 중에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검거된 구매자들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 [종합] ‘구제역 황금폰’ 미성년성착취물과 함께 유포됐나
- 2024. 08. 10 19:45 연예
- 구제역 폰 안에 여성 나체사진 포함 고발인 임마누엘·이근 등 고발조치 “해당 파일 인지못해, 경찰에 자수” 구독자 1000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쯔양의 과거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고발당한 유튜버 구제역(이준희)이 지난달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하며 취재진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쯔양을 공갈한 혐의로 구속수사를 받는 유튜버 구제역(이준희)의 휴대전화 자료가 무차별적으로 유포됐고 해당 자료 안에 여성 나체 사진 등이 포함돼 고발 조치 등이 이어졌다. 본지가 확보한 구제역 휴대전화 자료 등에는 구제역의 카카오톡 전달 파일 내용, 텔레그램 대화 내용, 갤러리 내 사진 파일, 구제역과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김세의 대표간의 통화녹취 일부 등이 담겼다. 구제역이 카카오톡으로 주고 받은 파일 중에는 한 여성의 나체 사진이 포함돼 있는데, 해당 여성이 촬영 당시 미성년이었다는 것이 변호사김소연 법률사무소 김소연 변호사의 주장이다. 이에 김소연 변호사는 해당 파일을 여러 이들에게 공유한 것으로 알려진 유튜버 임마누엘과 A씨 등을 개인정보보호법,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했다. 김소연 변호사는 “임마누엘과 B씨는 정보주체이자 개인정보처리자인 구제역 동의 없이 휴대전화를 복제했다”며 “피해 여성의 나체 사진이 더이상 유포되지 않도록 조치해 주시길 바란다”는 취지로 공익신고했다. 이와 관련한 고발 조치도 이뤄졌다. 익명의 시민 B씨는 최근 서울 서초경찰서에 임마누엘,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 A씨 등을 같은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유포된 구제역의 휴대전화 파일 등을 토대로 타 유튜브 채널 등을 비방한 유튜버 등에 대해서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구제역은 임마누엘 등에게 자신의 휴대전화를 유포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임마누엘의 경우 구제역이 압수수색을 받기 전 그의 휴대전화를 증거인멸의 목적으로 숨겨달라고 요청해 확보했다며 증거인멸 등의 혐의가 추가됐다. 구제역 휴대전화 파일 안 포함된 일부 음란자료를 유포한 의혹과도 관련해 B씨는 임마누엘, A씨, 이근 등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및 통신매체이용음란죄 등으로 고발 조치했다. 반면 A씨는 구제역 휴대전화 내 여성의 나체 사진이 포함된 것을 인지하지 못했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자수했다는 입장이다. A씨는 “웹하드 파일을 일일이 꼼꼼하게 확인하지 못한 불찰이 있었고, 인지 후 공유 자체를 할 수 없도록 차단했다”며 “경찰에 자수서를 제출하고 자수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한 주된 목적에서 이 같은 행위를 한 것은 사실이나, 죗값이 있다면 빠르게 죗값을 털어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사죄할 것”이라고 했다.
- 일본 방송 ‘성착취’ 자니즈 사무소 퇴출 움직임
- 2023. 09. 28 00:07 연예
- AP연합 일본 광고계에 이어 방송계에서도 창업자의 연습생 성착취 사실이 드러난 연예기획사 ‘자니즈 사무소’(이하 자니즈) 소속 연예인에 대한 퇴출 움직임이 일고 있다. 2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공영방송 NHK의 이나바 노부오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니즈가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보상과 재발 방지 노력을 충분히 했다고 판단될 때까지 소속 연예인의 출연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이나바 회장은 “이미 계약한 연예인은 계속해서 출연한다”면서도 “새로운 출연 의뢰는 당분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에 방송하는 인기 가요 프로그램인 ‘홍백가합전’에도 같은 방침을 적용하겠다고 설명했다. 홍백가합전에는 자니즈 소속 가수가 매년 5∼6팀씩 출연해 왔다. 지난해에는 걸그룹 트와이스와 아이브, 르세라핌 등 K팝 가수도 여러 팀이 초대됐는데, 올해는 자니즈의 공백으로 출연 가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교도통신은 NHK의 결정에 대해 “자니즈 소속 연예인 기용 재검토에 신중한 민영 방송과 비교하면 한 걸음 나아간 모양새”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시자와 아키라 니혼테레비 사장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자니즈의 회사 명칭 변경을 요청했다”면서도 “캐스팅 변경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자니즈는 지난 7일 창업자인 고(故 )자니 기타가와의 성폭력 사실을 처음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사죄했다. 이에 일부 기업들은 자니즈 소속 연예인이 출연한 광고 노출을 중단하거나 재계약을 포기했다. 신용정보사 데이코쿠데이터뱅크에 따르면 이달 20일 기준으로 자니즈 소속 연예인의 광고 출연을 중단한 회사가 65곳 중 32곳에 달했다. 자니즈는 내달 2일에 회사명 변경을 비롯한 새 회사 운영 방침을 공개할 계획이다.
주간경향(총 2 건 검색)
- [IT 칼럼]애플 아동 성착취 예방 기술은 ‘양날의 검’(2021. 08. 30 11:04)
- 2021. 08. 30 11:04 경제
- 디지털 시대가 가져온 최악의 범죄 중 하나로 ‘아동 성착취 거래’를 꼽는 데 주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10대 아동에게 은밀하게 접근해 성착취물을 요구하거나 이를 온라인에서 거래하는 행위는 n번방 판결에서 확인했듯, 국내에서도 ‘반인륜적 범죄’로 간주된다. 로이터 연합뉴스 8월 초 발표된 애플의 ‘아동 성착취물 확산 제한 대책’은 취지만 본다면 의심의 여지 없이 환영받을 만하다. 협업에 인색했던 ‘예전’의 애플과 달리 미국 국립실종학대아동방지센터(NCMEC)의 조력을 받은 점도 진일보했다. 애플은 아동 성착취물의 교환, 확산, 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페이스북 등 기존 기술기업과는 다른 접근방식을 취했다. 기술기업의 통제권이 허용되는 클라우드 서버에서 위해물을 검출하는 방식 대신 개인 기기, 즉 아이폰에서 성착취물을 판별하는 기술을 도입한 것이다. 쉽게 설명하면, 아동 성착취물이 아이폰의 아이메시지를 통해 등장하게 되면, 아이폰 내에 삽입된 판별 알고리즘이 위해성 여부를 가린다. 만약 성착취물에 해당하면 결과와 함께 바우처 형태로 클라우드 서버에 업로드되고 애플이 추가 조치를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물론 그 전까지 애플은 해당 이미지를 들여다볼 수 없다. 이 기술은 메신저 서비스의 ‘종단 간 암호화’를 유지한 상태에서 아동 성착취물 검출을 가능케 했기에 혁신적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종단 간 암호화가 해제된 클라우드 서버에서 위해물을 탐지해내는 기존의 기술과는 달라서다. 암호화에 집착증을 보여온 애플의 ‘애플스러움’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 혁신성엔 맹점이 존재한다. 주고받은 메시지를 제3자가 보지 못하도록 암호화는 유지한 채 내용물을 스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애플의 감시체계가 작동하는 클라우드와 연결되지 않는 한 ‘검열의 눈’은 기기 안에만 머무를 수 있다. 사용자의 제어권은 유지되는 셈이다. 하지만 인공지능 ‘시리’를 통해 끊임없이 설득하고 경고할 경우 사용자들의 선택권은 금방 무력화된다. 무엇보다 아동 성착취물을 넘어 다른 콘텐츠 영역에도 이 기술이 적용된다면 감시와 검열의 문이 본격적으로 열릴 우려가 있다. 예를 들어, 각국 정부가 자체 검열법에 따라 아이메시지로 교환된 메시지의 모니터링 결과 데이터를 요구할 경우 이 기술은 언제든 남용의 대상이 된다. 특히 2018년 아이클라우드 중국 계정의 운영권을 중국 국영회사에 통째로 넘긴 사례를 떠올린다면, 불가능한 가정은 아닐 것이다. ‘범죄와 보안의 딜레마’는 어느 기술기업이나 당면하는 난제 중 하나다. 옳고 그름을 가늠할 명확한 기준도 존재하지 않는다. 각국 법을 존중하면서 검열과 감시의 위협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정답은 어쩌면 없을지도 모른다. 상업적 이득과 기업 윤리의 트레이드오프만 있을 뿐, 궁극의 선의를 기술기업에 기대하는 건 순진한 발상이다. 사용자의 기술 선택은, 그래서 사용자 제어권의 보장 정도에 근거하는 것이 좋다. 기술 리터러시의 출발점도 여기여야 한다. 일상이 감시인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의 숙명이자 지혜다.
- IT칼럼
- [포커스]디지털 성착취 거래액 아무도 모른다(2020. 04. 06 15:14)
- 2020. 04. 06 15:14 사회
- ㆍ30조~37조원으로 추정되는 성매매 시장 규모에 포함도 안 돼 텔레그램 n번방은 일부 남성의 일탈이 아니다. 성착취에 관대한 한국사회의 민낯이 또 드러난 사건이다. 한국의 성착취 시장의 규모가 이를 방증한다. 밤거리 네온사인 / 경향신문 자료사진 성매매, 성매매 알선 사이트, 불법 촬영물, ‘룸’이라는 이름의 변종업소, ‘벗방’과 같은 성인방송, 그리고 피해로 인해 파생된 디지털 장의사까지. 모두 성착취를 기반으로 굴러가는 산업이다. 하지만 이런 대규모 성착취 시장 규모에 대한 조사는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이뤄진 적이 없다. 일부 성매매 시장 규모에 대한 조사는 몇 차례 이뤄졌으나 그마저도 정확한 수치가 아니라 추정치에 불과하다. 여성가족부의 2010년 ‘성매매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1년 성매매 거래액은 6조6367억원에 이른다. 규모별로 보면 성매매 알선업체를 통한 액수가 5조403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성매매 집결지 5765억원, 변종 성매매 2547억원, 해외 성매매 2195억원이 뒤를 이었다. 미국 암시장 전문 조사기관 하보스코프닷컴(www.havoscope.com)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성매매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120억 달러(약 14조8000억원)로 세계 6위다. 1~5위는 중국, 스페인, 일본, 독일, 미국 순. 이중 스페인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국보다 인구가 훨씬 많다. 커피시장의 4배, 영화시장의 13배 같은 해 한국형사정책연구원(형전원)이 발간한 <조직범죄단체의 불법적 지하경제 운영실태와 정책대안 연구>에 따르면 한국의 성매매 시장 규모는 30조원에서 37조원에 이른다. 당시 정부가 1년간 적발한 성매매 시장이 1조5070억원이었는데, 형전원은 성매매 단속률을 4~5%라고 봤다. 단속률이 4%라면 성매매 시장은 36조6700억원에 이르고 단속률이 5%일 때는 30조1400억원이 된다. 이는 다른 산업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규모다.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커피시장의 규모는 6조8000억원(2018년) 수준이다.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영화 산업은 어떨까. 영화진흥위원회가 발간한 한국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영화시장의 전체규모는 2조3764억원이었다. 성매매 시장을 30조라고 봤을 때, 커피시장의 4배, 영화시장의 13배 정도라는 수치가 나온다. 성매매를 제외한 변종업소와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성착취 시장의 규모는 얼마나 될까. 정답은 ‘모른다’다. 추정치도 없다. 불법화된 시장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너무 자주, 너무 많은 곳에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N번방 성착취 강력처벌 촉구시위팀(촉구시위팀)’ 관계자는 “오늘 서울시에서 무단횡단을 한 사람은 몇 명일까? 모른다. 성착취 범죄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실제 텔레그램 n번방이 논란인 지금 이 순간에도 앙톡·다톡·랜덤채팅과 같은 채팅앱에는 ‘지금 ㅍㅔㅇㅣ마ㄴ나ㅁ 하실 분’, ‘X X사진 교환하자’, ‘기혼남, 스1폰1 필요하신 분’, ‘영통으로 X X 보여줌’ 등의 글이 1분이 멀다 하고 올라오고 있다. 지난해 7월 폐쇄된 ‘밤의 전쟁’이라는 국내 최대 성매매 알선 사이트는 ‘밤의 전쟁 시즌 2’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이다. 해당 사이트는 대문에서 “접속이 되지 않을 경우 4, 5, 6 순차적으로 접속하시면 됩니다”라며 홈페이지 주소를 안내하고 있다. 사실상 사이트 폐쇄 의미가 없는 셈이다. 변종업소는 립카페·하드코어·퍼블릭·셔츠룸·레깅스룸·유리방·핸플·텐카·짭텐 등 종류가 다양하고 이름만 봐서는 어떤 행위가 이뤄지는 곳인지 알기 어렵다. 그래서 단속에 잘 걸리지 않는다. 이하영 성매매문제해결을 위한 전국연대(전국연대) 공동대표는 “은어를 썼지만 우리는 너무 잘 안다. 경찰도 안다”며 “하지만 직접적인 단어를 안 썼다는 이유로 증거가 안 된다고 한다. 그래서 계속 새로운 은어가 만들어진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벌어들이는 수익은 관련자가 수사기관에 덜미를 잡혔을 때 알려지는 게 전부다.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는 “수사과정에서 회원수·운영기간·불법촬영물수·성매매 광고비 등이 대략 나온다. 이를 통해 비슷한 규모의 사이트도 비슷한 규모로 수익을 얻었다고 추정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하지만 그마저도 정확하지 않다. 사이트마다 광고비가 다르고 부르는 게 값이다 보니 범죄수익이 천차만별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범죄수익 알려진 것보다 훨씬 클 것” 실제 운영진 일부가 겹치는 성매매 알선 사이트 ‘아찔한 밤’, ‘아찔한 달리기’, ‘밤의 전쟁’의 알려진 수익 규모는 제각각이었다. 이들은 변종업소·성매매 업소 광고로 돈을 벌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아찔한 밤은 2년 8개월 동안 78억원, 아찔한 밤의 후속 사이트였던 아찔한 달리기는 5개월 동안 100억원, 가장 회원수가 많았다고 알려진 밤의 전쟁은 5년 동안 200억원을 벌어들였다. 밤의 전쟁의 회원수는 70만 명 수준이다. 음란물 사이트도 마찬가지다. ‘AV스누프’는 3년 4개월 동안 불법촬영물과 광고 등으로 17억원가량을 벌어들였다. 반면 17년간 운영된 소라넷의 범죄수익은 알려진 바가 없다. 전성기에는 광고비만 하루 1억원이었다는 ‘카더라’만 있을 뿐이다. 따라서 이제는 관련한 대대적인 실태조사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라넷부터 n번방까지 20년 넘게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실태조사 한번 없었다. 2010년 여성가족부 실태조사가 있었지만 정확도나 신뢰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국가승인통계에서 제외됐다. 이후 발간되는 성매매 실태조사는 연구용역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성매매 시장 규모와 관련한 내용은 없다. 서승희 대표는 “성착취 범죄로 70억, 100억을 벌었다고 하는데 실제 범죄수익은 이보다 훨씬 클 것”이라며 “여기서 얼마나 많은 돈이 오가는지, 얼마나 많은 피해자가 양산되는지 현재로서는 알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하영 공동대표는 “n번방은 범죄 방식은 잔혹하지만 시장에서 보면 아마추어 수준이다. 성착취 산업은 성매매·불법촬영·비아그라와 같은 약물·마약·도박까지 매우 광범위하다. 형전원의 30조원도 과소 추산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공동대표는 실태조사가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고 지적했다. 실제 전국연대는 대구·전주·제주를 돌아다니며 성매매 업소, 성매매 의심업소, 변종업소의 규모를 파악한 바 있다. 전국연대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3년 대구의 업소수는 카페의 5배에 달했다. 촉구시위팀 관계자는 “은밀하다는 이유로 실태조사에 나서지 않는 건 말이 안 된다. 은밀한 산업이 어떻게 30조까지 성장할 수 있었을까? n번방만 처벌할 게 아니라 성착취 산업 전반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는 한 n번방과 같은 피해는 반복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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