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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292 건 검색)

성탄절 여학생 살해한 또래 남성 “남자친구 생긴 것 같아서”
성탄절 여학생 살해한 또래 남성 “남자친구 생긴 것 같아서”
2024. 12. 30 11:43사회
... 마크. 경향신문 자료사진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또래 여학생을 성탄절 당일 처음 만나 살해한 10대 남성이 “남자친구가 생긴 것 같아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30일 경남경찰청에...
이스라엘, 성탄절에도 공습…가자 연내 휴전 ‘가물’
이스라엘, 성탄절에도 공습…가자 연내 휴전 ‘가물’
2024. 12. 26 21:44국제
이스라엘·하마스 서로 협상 조건 비난…‘불씨’는 남겨 팔 생후 3주 아기 동사…기자 5명 포함 30명 공습 사망 폭격당한 취재 차량 팔레스타인 민방위대원들이 2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의...
가자지구가자지구협상트럼프 ‘가자구상’ 파문
‘모르는 사이인데’…성탄절밤 10대 흉기 난동에 또래 여학생 사망
‘모르는 사이인데’…성탄절밤 10대 흉기 난동에 또래 여학생 사망
2024. 12. 26 08:15사회
경찰 마크. 경향신문 자료사진 경남 사천읍 도로서 범행 경찰, 구속영장 신청 예정 또래 여학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1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사천경찰서는 전날 오후 8시 53분쯤 사천시...
프란치스코 교황, 성탄절 메시지에서 “무기 대신 대화를”
프란치스코 교황, 성탄절 메시지에서 “무기 대신 대화를”
2024. 12. 25 22:38국제
... 에트 오르비’ 를 전하기 전에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성탄절 메시지에서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성탄절인 25일(현지시간) 바티칸...
프란치스코 교황성탄절 메시지바티칸우르비 에트 오르비평화

스포츠경향(총 133 건 검색)

‘성탄절 빅매치’ 현대캐피탈이 웃었다···대한항공에 3-0 완승, 9시즌 만에 8연승 질주
성탄절 빅매치’ 현대캐피탈이 웃었다···대한항공에 3-0 완승, 9시즌 만에 8연승 질주
2024. 12. 26 01:37 스포츠종합
스파이크를 때리는 현대캐피탈 허수봉. KOVO 제공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과의 성탄절 빅매치에서 승리하고 8연승을 질주했다. 현대캐피탈은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트리플크라운(블로킹 득점·서브 에이스·후위 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을 기록한 허수봉을 앞세워 대한항공을 3-0(25-16 25-19 25-21)으로 완파했다. 현대캐피탈은 파죽의 8연승을 달리며 시즌 15승2패(승점 43점)를 기록, 2위 대한항공(11승6패·승점 35점)과 간격을 승점 8점차로 벌렸다. 현대캐피탈의 8연승은 2015~2016시즌 이후 9시즌만이다. 현대캐피탈의 허수봉은 13점을 올림과 함께 블로킹·서브 각 3개, 후위 공격 4개로 개인 3번째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다. 여기에 레오가 19점을 보탰다. 반면 2연승 중이던 대한항공은 올 시즌 상대 전적 3전 전패의 열세에 놓였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 공격 삼각편대인 레오와 허수봉, 전광인의 화끈한 공격을 앞세워 25-16으로 여유 있게 이겼다. 2세트에서도 8-6에서 전광인의 퀵오픈을 시작으로 연속 3점을 몰아쳤고, 15-9에서 레오의 강타를 시작으로 다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은 뒤 그대로 세트를 따냈다. 세트 스코어 0-2로 몰린 대한항공은 3세트 들어 조재영을 교체 투입했고,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6연속 득점해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서브 2개와 레오의 두 차례 다이렉트킬 등으로 6점을 몰아쳐 순식간에 6-6 균형을 맞췄고, 7-7에서 정태준의 블로킹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12-10에서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하는 허수봉의 블로킹으로 점수를 벌린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20-17에서 강력한 백어택 공격을 성공, 4점차로 달아났다. 이후 대한항공의 추격에 휘말려 22-21, 1점차로 쫓긴 현대캐피탈은 레오가 대각선 강타를 꽂았고, 상대 주포 막심과 정지석의 연속 범실에 편승해 무실세트 승리를 완성했다. KOVO 제공
경륜·경정, 807명 아동에 성탄절 선물 등 연말 다양한 기부활동 이어져
경륜·경정, 807명 아동에 성탄절 선물 등 연말 다양한 기부활동 이어져
2024. 12. 24 21:55 생활
정철락 경륜경정사업본부장(오른쪽)이 저소득층 아동·청소년 성탄절 선물지원 성금을 전달하고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하형주)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지난 20일, 광명시 관내 30개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저소득층 아동·청소년 807명에게 성탄절 선물을 지원하기 위해 성금 전달식을 열었다. 광명시 어울마루지역아동센터에서 열린 이번 성탄 전달식에는 경륜경정총괄본부 정철락 경륜경정사업본부장, 한상구 광명시 사회복지협의회 희망나누기운동본부장, 이해순 어울마루지역아동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경륜경정총괄본부는 매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청소년들의 정서적 고립감 해소 등을 위해 성탄절 선물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뿐 아니라 아동·청소년들이 지역아동센터에 함께 모여 성탄절 행사를 할 수 있도록 행사 운영 비용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지난 16일에는 김영곤 선수 등 경륜 가평팀 선수 4명과 함께 춘천시 벧엘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재능기부 자전거 교실을 열었다. 자전거 안전 교실은 경륜경정총괄본부, 경륜 선수, 국내 스포츠 기업(아날로그플러스(주) 대표 김재홍)가 협업하여 운영하는 경륜만의 특색있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올해는 최초로 장애아동 복지시설에서 2회 운영하는 등 총 6회, 4600여 만원을 지원했다. 지난 17일, 경륜훈련원은 영주시 교육지원청을 찾아 체육꿈나무 15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한, 경륜경정총괄본부 경륜훈련원(경북 영주시 소재)은 지난 17일 영주시 교육지원청을 찾아 ‘영주시 체육 꿈나무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금 규모는 총 460만 원으로 영주시 관내 학교장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축구, 육상, 롤러, 복싱, 자전거, 사격 종목의 체육 꿈나무 총 15명이 장학금을 받았다. 경륜경정총괄본부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지역 아동·청소년에게 작은 정성을 전할 수 있게 되어 마음이 기쁘다”라고 말하며, “2025년에도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우리 아이들이 각자 마음에 간직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계속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우승 후보’ 현대캐피탈-대한항공 3R 맞대결…‘성탄절 빅매치’ 승자는 누가 될까
‘우승 후보’ 현대캐피탈-대한항공 3R 맞대결…‘성탄절 빅매치’ 승자는 누가 될까
2024. 12. 24 11:53 스포츠종합
현대캐피탈 허수봉. KOVO 제공 달아나느냐, 추격하느냐. 2024~2025 V리그 남자부에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크리스마스에 격돌한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3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홈팀 현대캐피탈은 24일 현재 승점 40점(14승2패)으로 남자부 선두를 질주 중이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승점 35점(11승5패)으로 2위에 올라있다. 두 팀은 올시즌 남자부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선두권인 이들과 3위 우리카드(승점 21점·8승8패) 간 승점 격차는 10점 이상 벌어졌다. 맞대결 전적에서 우세한 팀이 정규리그 1위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28일 OK저축은행전부터 21일 우리카드전까지 7연승을 달리고 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허수봉 ‘쌍포’가 위력적이다. 특히 허수봉은 올시즌 득점 4위(288점), 공격 성공률 1위(56.94%)를 기록하며 토종 주포로 맹활약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올시즌 대한항공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V리그 개막 전 열린 컵대회 결승을 시작으로 정규리그 1, 2라운드까지 대한항공을 상대로 전승 중이다. 만약 3라운드 경기에서도 승리하면 대한항공과 승점 차를 7점 또는 8점으로 벌릴 수 있다. 대한항공 막심 지가로프. KOVO 제공 다만 직전 경기인 우리카드전에서 어깨 통증으로 교체된 날개 공격수 덩신펑(등록명 신펑)의 몸 상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올시즌 5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현대캐피탈을 반드시 뛰어넘어야 한다. 2연승 중인 대한항공은 아웃사이드 히터 이준과 미들 블로커 김규민 등 부상자들이 속속 복귀하며 분위기를 올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컵대회 포함 현대캐피탈과 앞선 3번의 경기에서 2번을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전력 차이가 크지 않다고도 볼 수 있다. 레오, 허수봉을 앞세운 현대캐피탈과 화력 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항공도 막심 지가로프(등록명 막심), 정지석, 정한용 등 강력한 날개 공격수들을 보유했다. 대한항공이 3-0 또는 3-1로 승리하면 승점 3점을 따 현대캐피탈과 격차를 2점까지 줄일 수 있다. 승점 확보뿐 아니라 현대캐피탈에 유독 약했던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이 걸린 경기다. 성탄절 빅매치가 열리는 유관순체육관으로 배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쁘다 김하늘 오셨네’ 성탄절 보육원 봉사
‘기쁘다 김하늘 오셨네’ 성탄절 보육원 봉사
2024. 12. 24 09:12 연예
보육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진행한 배우 김하늘. 엔에스이엔엠 제공 배우 김하늘이 성탄절을 맞아 선행을 이어갔다. 소속사 엔에스이엔엠은 김하늘이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보육원을 찾아 아이들과 미리 크리스마스를 보냈다고 24일 밝혔다. 보육원을 찾은 김하늘은 아이들과 블록을 활용한 놀이 활동으로 시간을 보냈고 크리스마스 풍선 꾸미기와 팔찌를 만드는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장갑과 귀마개를 비롯해 간식까지 챙겼다. 이번 봉사는 연말을 앞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아이들에게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김하늘의 제안으로 진행됐다. 김하늘은 지난 7월에도 보육원 아이들에게 피자 파티를 열고 시간을 보낸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안겼다. 평소 김하늘은 다방면으로 후원과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았고 보육원을 비롯해 보육 봉사를 진행하는 성가정입양원과 소아희귀질환 치료비 후원을 위한 바자회를 여는 등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김하늘의 선행은 연예계 관계자들로 구성된 비영리 단체 ‘만나’(manna)에서 함께하고 있다. 만나는 많은 배우들과 가수들이 꾸준한 나눔과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김하늘은 KBS2 예능 프로그램 ‘더 딴따라’에서 참가자를 위해 조언과 심사평을 하는 마스터로 활약 중이다.

레이디경향(총 3 건 검색)

해리·메건, ‘여왕의 성탄절 초대’ 거절
해리·메건, ‘여왕의 성탄절 초대’ 거절
2021. 11. 18 13:47 문화/생활
영국 해리·메건 부부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주최하는 올해 크리스마스 디너에 불참한다고 전했다. 로이터 제공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커플이 엘리자베스 2세가 주최하는 크리스마스 디너 초대를 거절했다. 미국 매체 ‘스타일 캐스터(Style Caster)’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는 부부가 여왕으로부터 올해 크리스마스 디너 초대장을 받았지만 영국에 가지는 않을 것”이라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왕실 소식통(Six Page)의 말을 인용해 “크리스마스 채비에 들어간 영국 왕실 직원들은 모두 해리와 메건이 오지 않을 거란 걸 알고 있다”며 “그러나 여왕은 남편이 없는 첫 번째 크리스마스이기 때문에 가족 모두와 함께 하기를 바랐을 것”이라 전했다. 올 크리스마스는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지난 4월 남편 필립 왕자를 떠나보낸 후 맞이하는 첫 크리스마스다. 또한 여왕은 최근 건강 문제가 불거져 잠시 칩거에 들어갔던 상황이라 이번 불참 선언으로 여왕과 해리 왕자 부부와의 거리감은 더 멀어질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에 따르면 해리 왕자 부부가 디너에 참석하지 않는 이유는 부부가 영국으로 돌아오면 직면할 수 있는 여론의 반발을 경계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부부는 지난 2018년부터 왕실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지 않았다. 두 사람은 2019년 아들 아치와 함께 캐나다에서 겨울 휴가를 보내면서 왕실의 전통을 깨기 시작했다. 메건의 미국 인기 토크쇼 <엘렌쇼>에 출연 장면. 왕실 일원이 된 후 첫 미국TV 토크쇼 출연이다. 사진 NBC 또 한 번 파격적인 메건의 행보도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18일(현지 시간) 미국 NBC 인기 토크쇼 <엘렌 드제너러스 쇼> 출연할 예정이다. 그는 앞서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된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왕실에서 받은 따돌림과 인종차별로 극단적인 생각을 했다고 언급해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메건의 <엘렌쇼> 출연은 그가 왕실의 일원이 된 후 첫 미국 네트워크 TV 토크쇼 출연이다.
시인 김경미가 보내온 송년 메시지…성탄절의 기러기와 지갑
2004. 12. 01 문화/생활
어느 영화에서 그랬던가. 시간은 포도주처럼이 아니라 식초처럼 삭기 쉽다고. 요즘 봐선 식초는 고사하고 거의 아세톤 수준이다. 하루든 한 달이든 열자마자 순식간에 휘발되어버리는 것이다.하지만 그런 시간의 속성이 바로 12월을 더욱 사랑하고 아끼게 만든다. 스카프든 긴 생머리든 얌전히 내려뜨렸을 때보다 바람에 휘날릴 때가 더 세련되고 멋진 법. 1년이라는 시간의 머플러를 훌쩍 어깨 뒤로 휘날려대는 12월 또한 더없이 아름답고 낭만적이며 인간적인 달이 아닐 수 없다. # 어떤 성탄절, 그리고 기러기 단상 캐롤이 울려 퍼질 때면 나는 문득 문득 기러기를 떠올린다. 남편이 들려준 얘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고향의 겨울 하늘엔 기러기 떼가 자주 ‘ㅅ’자 편대로 날아들곤 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성탄절엔가 교회 가서 사탕이나 실컷 얻어들고 오는데 보리밭에 기러기 한 마리가 죽어 있었다고 한다. 포수의 총에 맞은 모양인데 손톱만한 줄 알았던 기러기가 가까이서 보니 코끼리처럼 컸다고 한다. 항상 배고프던 시절이니 동네로 가져가면 어른들한테 큰 환영을 받을 게 분명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 가엾은 것을 땅에 묻어주기로 했다. 그래서 곱은 손으로 언 땅을 파기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 파지도 않아 멈춰야 했다. 포수들이 와서 가져가버렸기 때문이다. 그 일은 남편에게 생명에 대한 외경심과 연민을 크게 각인시켜준 모양이었다. 성탄절 무렵이면 남편은 아이에게 그 기러기의 모습과 언 땅의 촉감을 반복해 말하곤 한다. 그럴 때면 나도 곁에서 기러기를 상상해본다. 내 기러기는 보리밭에 엎어져 죽은 기러기가 아니라 겨울 밤하늘을 날아가는 기러기 떼다. 원하는 곳에 가기 위해 크고 어쩌면 무거운 날개를 쉼 없이 펄럭대면서 차가운 겨울 밤하늘을 건너는 기러기 떼. 여리고 곱은 발목으로 보리밭에 잠깐씩 내려앉아 배를 채우고는 다시금 원하는 곳까지 수만 리를 야간 비행하는 기러기 떼다. 그런 기러기 떼는 늘 내게 묻는다. 올 한 해, 원하는 곳에 이르기 위해 어떤 고통스런 노력을 감수했었는지. 별로 한 것도 없이 송년 분위기에 잔뜩 들떠 있는 건 아닌지, 혼자 잘난 줄 알고 살지는 않았는지, 제 일상은 미적지근하고 시시하면서 타인의 일상에 대해선 차갑고 엄격했던 건 아닌지… 몇 년 전부터 내게 성탄절 동물은 그렇게 루돌프 사슴이 아닌 겨울 밤하늘을 나는 기러기떼가 되었다. 성탄절에 기러기를 생각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어떤 지갑에 관한 따뜻한 이야기 최근에 너무 따뜻한 얘기를 하나 들었다. 생생하고 감동적인 지갑에 얽힌 이야기는 이렇다. 세 명의 여성이 길을 가다가 지갑 하나를 주웠다. 그들은 주인을 찾아주려고 지갑 안을 살폈다. 2천원쯤의 돈과 지갑 주인이 근처 대형 법률사무소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여고생이란 걸 알려주는 학생증과 출입증이 나왔다. 메모지도 하나 나왔다. 어머니가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는 딸한테 건넨 메모지였는데 거기엔 그렇게 쓰여 있었다. ‘열심히 살다 보면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올 거다. 너무 긴장하지 말고 일하고…’ 그들은 감동했다. 넉넉지 않은 형편 때문에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아르바이트에 나섰을 여고생과, 그런 딸에게 좋은 날이 올 거라고 미안함이 어린 메모를 써준 엄마와 그 메모를 지갑에다 소중히 간직한 딸의 마음에 감동한 것이다. 그들은 지갑을 여고생의 일터인 근처 법률회사 경비실로 직접 가져다주기로 했다. 그런데 그냥이 아니었다. 지갑 안에다 자신들의 감동과 격려의 마음을 넣어서 전해주기로 했다. 그리곤 너무 큰 액수도 안 되고, 너무 적은 액수도 안 된다는 의논까지 해가면서 얼마씩을 넣어 경비실에다 갖다주었다. 돌아 나오면서 그들은 또 약속했다고 한다. 성탄절 무렵에 한 번 더 오자고. 와서 한 번 더 그 착하고 성실할 게 틀림없을 여고생을 칭찬하고 격려해주고 가자고. 물론 그때도 이번처럼 익명으로 경비실에만 들렀다 가야 한다는 약속을 했다고 한다. 나는 코끝이 찡해졌다. 20~30대의 나는 지갑 분실의 대가였다. 가방에서 지갑만 따로 꺼내들었다 하면 음식점이든 화장실이든 공중전화 부스 위든 어디든 놓고 오기 일쑤였다. 그렇지 않으면 ‘쓰리꾼’의 차지일 때가 많았다. 명절이나 성탄 무렵이면 어김없이 가방 옆구리가 쭉 찢어져 있거나 지갑이 사라지고 없곤 했다. 한번은 두 달 사이에 연달아 그런 일을 겪고 너무나 약이 오르고 화가 나서 엉뚱한 짓을 하기도 했다. ‘나쁜 사람들!’ 운운이라고 써넣은 낡은 빈 지갑을 가방 안에 넣고 나선 것이다. 그저 분풀이 삼아 한 일이었는데, 그 지갑 역시 쓰리 맞았다. 고소하다 좋아해야 할지, 한심하다 해야할 지 판단이 서지 않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여하튼 그러면서 내가 지갑 분실에 대해 키워온 것은 불신과 자책과 분노뿐이었다. 절대 돌려주지 않는, 슬쩍 빼가기나 하는 게 내가 아는 지갑 분실의 전부였던 것이다. 그런데 전혀 다른 일이 있는 것이다. 원이 든 지갑에 격려금까지 넣어 되찾아주는, 우연히 발견한 가난한 성실과 사랑에 반드시 등 두드려주고 넘어가는 이들이 있는 것이다. 나는 내 ‘지갑관’을, 아니 인간관과 인생관까지 돌아보고 반성했다. 망설이다가 그들의 실명을 허락도 없이 밝혀버린다. 세 분 다 글을 쓰는 유명 인사들이니 그 얘길 직접 쓰실 수도 있고, 그러면 내가 저작권을 침해하는 셈이 되겠지만, 감동적인 얘기와 이름은 많이 알려질수록 좋은 것 아닌가. 그 세 분은 김점선 화가, 박선이 모 일간지 문화부장, 조은 시인이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다시 꺼내며… 돌이켜보면 올 한 해, 지갑이 얇아져서 고생한 이들도 많았을 것이다. 아예 지갑에 넣을 수 있는 수입이 전혀 없었던 이들도 많았을 것이다. 지갑이 얇아지면 마음도 함께 얇아져서 매사에 지레 위축되고 구차해진다. 불행감과 좌절감이 커지기도 한다. 그러나 지갑이 두꺼워진다고 무조건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다. 올 한 해 나는 두 개의 방송 프로그램과 사진 에세이 책 「바다, 내게로 오다」를 쓰면서 수입이 전보다 꽤 늘었다. 하지만 돈 때문에 행복했던 기억은 별로 없다. 오히려 뜻 모를 지출이 수입을 훨씬 앞지르는 듯해 피로감이 더 컸다. 그 피로감으로 나는 지갑 안에 정신과 의사인 스캇 펙의 말을 써넣고 다녔다. ‘품위란 어려운 시기에도 퇴행하지 않을 수 있는 능력, 고통에 직면해서도 추락하지 않고 제자리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역량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다시 크리스마스 트리를 꺼내야겠다. 그리고 5년째 써온 그 커다란 녹색 트리에 오색 방울들과 꼬마전구 불빛을 밝혀놓고 기원해봐야겠다. 시간이여, 삶이여, 일곱을 일흔 번 곱한 숫자만큼 내가 나 자신과 타인의 허물과 실패와 미움을 용서케 해주고, 지갑 안에 넣고 다녀야 할 가장 큰 재산은 사람이며, 어려움에도 뒷걸음치지 않는 품위와 기러기 같은 인내임을 잊지 않게 해주고, 무엇보다 그대들을 일곱 배쯤 더 열정적으로 사랑할 수 있게 해다오. 진행 / 박연정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기분좋은 성탄절을 위한 키워드…사랑 가득 크리스마스 카드
2003. 12. 01 재테크
크리스마스의 가장 큰 기쁨은 좋은 사람과 함께 있는 것,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정성이 담긴 카드 한 장을 주고 받는 것. 올 해 새로 나온 따끈따끈한 시판 크리스마스 카드를 구경하고, 간단한 디자인의 카드 만드는 법도 배워보자. Part1. 카드 한 장 사 볼까? 지금 불티나게 팔리는 2003년 뉴 디자인 카드 구경. 올 해는 자신의 취향 말고, 받는 사람의 취향에 맞춰 카드를 골라보는건 어떨까? 1. 은은한 실버 톤에 네이비 컬러의 트리가 예쁘다. 위 아래도 덧댄 페이즐리 무늬띠가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수채화 느낌의 카드, 2천원, 바른손 카드. 2. 바닥에 메시지를 쓸 수 있도록 디자인 된 입체카드. 날개달린 천사들이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2천원, 모닝글로리. 3. 손으로 그려 만든 것 같은 느낌을 주어 정성스러운 느낌을 주는 눈꽃 그림 카드. 블루오 실버 컬러와 반짝이 펄이 은은한 느낌을 준다.2천원, 바른손 카드. 4. 산타 할아버지의 넉넉한 웃음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왼 쪽에 바이올렛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운 느낌. 1천2백원, 바른손 카드.  5. 크리스마스하면 빨간 털모자를 쓴 아이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눈망울이 큰 아이를 회색 톤으로, 트리는 컬러풀하게 만들어 포인트를 주었다. 1천2백원, 바른손 카드. 6. 토끼천사가 나팔로 황금색 별을 쏟아내는 크리스마스 카드. 1천2백원, 바른손 카드. 7. 앞 뒤로 거대한 트리모양의 입체가 펼쳐지는 화려한 멜로디 카드. 6천원, 모닝글로리. 8. 퀼트를 디자인에 응용한 따뜻한 느낌의 카드. 1천원, 바른손 카드. 9. 깨끗한 화이트 컬러에 금색 종이 달린 고급스러운 카드. 1천2백원, 바른손 카드.  10. 비즈를 장식해 입체적인 느낌을 준 핸드메이드 카드. 2천5백원, 바른손 카드. Part2. 카드, 내손으로 만들어 볼까? 손수 만든 카드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받는 사람에게 몇 배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다. 돈도 절약하고 생색은 두 배로 내는 카드 DIY. 둘 만의 추억이 담긴 사진카드 카드를 받을 사람과 함께 찍은 사진을 카드 앞 면에 붙여 보내보자. 즐거웠던 날의 추억도 되살아나며 감동이 백배로 밀려온다. 재료 수가 놓여져 있는 원단 1마. 스프레이식 접착제.가위 ,사진 이렇게 만드세요! 1. 가로 28cm 세로 18cm 정도의 마분지에 세로 수가 놓여져 있는 패브릭을 골라 스프레이 접착제를 이용하여 전면에 붙여준다. 2. 사진을 알맞은 크기로 잘라 스프레이식 접착제를 이용하여 붙여주면 완성 천사 느낌, 망사 카드 리본테잎과 망사 패브릭을 이용해 깨끗한 화이트 컬러의 카드를 만들었다. 여성스러운 느낌. 재료 망사원단 1마. 스프레이식 접착제.가위 ,두께감이 있는 리본테잎. 칼, 양면테이프 이렇게 만드세요! 1. 가로 24cm 세로 12cm 정도의 마분지를 반으로 접어 오른쪽 면에 칼로 가로 세로 10cm 의 정사각형 모양을 오려 창을 낸다. 2. 창을 낸 부분에 망사원단을 스프레이를 이용하여 뒷면에 붙여준 후 가장자리에 양면테이프를 두른다. 3. 양면테이프를 떼어내고 리본테잎을 창 둘레에 붙여주면 망사카드 완성 클래식한 액자느낌 카드 짙은 녹색 컬러와 같은 계열의 무늬 패브릭으로 클래식한 느낌을 살렸다. 화이트 레터링으로 포인트를 준다. 재료 다마스크 무늬 원단 1마. 스프레이식 접착제.가위 ,레터링. 칼 이렇게 만드세요! 1. 가로 34cm 세로 20cm 정도의 마분지를 반으로 접어 놓은 후 앞면에 가로 17cm 세로 5cm 의 창을 칼을 이용하여 뚫어준다. 2. 창을 낸 부분에 뒷면에 다마스크 원단을 스프레이식 접착제를 이용하여 붙여준다. 3. 창 윗 부분에 레터링을 이용하여 원하는 크리스마스 문구를 레터링하면 카드 완성. 솔방울 카드 실켓 소재의 패브릭이나 은은하게 반짝이는 종이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길 가다 주운 솔방울이 훌륭한 장식품이 되는 순간. 재료 솔망울1개, 실크 패브릭 두 가지 색상 1마씩, 스프레이식 접착제, 가위, 글루건 이렇게 만드세요! 1. 가로 30cm 세로 18cm 정도의 마분지에 카드의 바탕이 될 패브릭을 골라 스프레이 접착제를 이용하여 전면에 붙여준다. 2. 가로 13cm 세로 16cm 의 마분지에 포인트로 쓰일 패브릭을 스프레이 접착제를 이용하여 붙여준다 3. 카드 ①의 앞면이 될 부분에 ②를 붙여준다. 4. 글루건을 이용하여 솔방울을 붙여준다. 사랑스런 리본 카드 리본 하나 두른 것으로 카드가 아닌 선물 같은 느낌을 준다. 스트라이프가 세련된 바이올렛 컬러의 리본카드. 재료 색깔있는 마분지 2장. 스트라이프 패브릭 1마, 스프레이식 접착제, 가위, 망사리본, 화이트 리본 1마씩 이렇게 만드세요! 1. 마분지를 가로24cm,세로12cm로 오려 반으로 접어둔다. 2. 다른 마분지에 어울리는 색상의 패브릭을 스프레이식 접착제를 이용하여 붙인 후, 가로·세로 10cm의 정사각형 모양으로 오려 ①의 앞면에 붙인다. 3. ②에 망사리본과 화이트 리본을 덧대어 세로로 띠를 둘러준 후 둘을 포개어 리본을 묶어 띠에 달아주면 리본 카드 완성. 제품 / 바른손 카드(3274-3584)·모닝글로리(719-0400)·아트박스(520-0200)  코디네이터 / 감부미  진행 / 강주일 기자  사진 / 송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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