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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1,613 건 검색)

‘일제강점기 제지공장·정수장, 장욱진 생가’ 세종시 첫 우수건축유산으로
‘일제강점기 제지공장·정수장, 장욱진 생가’ 세종시 첫 우수건축유산으로
2025. 02. 06 16:00지역
... 등록해 관리할 수 있다. 세종시가 이에 근거해 우수건축자산을 선정·등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세종시 제1호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된 조치원 문화정원은 1935년 지어진 정수장 건물이 있는 곳이다. 옛...
‘파닭 원조’ 세종에 ‘파맥존’ 생기나…세종시, ‘흑백 정책 요리사’ 우수작을 정책으로
‘파닭 원조’ 세종에 ‘파맥존’ 생기나…세종시, ‘흑백 정책 요리사’ 우수작을 정책으로
2025. 02. 05 15:01경제
... 전경. 강정의 기자 ‘파닭 원조 도시’인 세종에 ‘파맥(파닭+맥주)존’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공무원들이 직급과 경력에 관계 없이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대결을 펼치는 ‘흑백 정책...
파닭우수흑백요리사파맥존세종세종시대표시책
세종시 “기업 민원 원스톱 해결”…처리시간 줄이고, 알림제 도입
세종시 “기업 민원 원스톱 해결”…처리시간 줄이고, 알림제 도입
2025. 02. 04 10:31지역
... 자부담으로 전용 송전탑 등을 설치할 경우 소요되는 3억원 상당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세종시가 기업 민원의 원스톱 처리를 목표로 지난해 개소한 기업민원해결센터의 서비스를 강화한다....
전라권·세종시에 대설특보···중대본 1단계 가동
전라권·세종시에 대설특보···중대본 1단계 가동
2025. 02. 04 08:09사회
... 광천동 인근 광주천변에서 한 시민이 설중 산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행정안전부는 전라권과 세종시를 중심으로 대설 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4일 오전 7시30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스포츠경향(총 68 건 검색)

‘대한민국특별자치시도협의회’ 첫 총회···“세종시 행정수도 지위 확보해야”
‘대한민국특별자치시도협의회’ 첫 총회···“세종시 행정수도 지위 확보해야”
2024. 07. 25 03:29 생활
‘대한민국 특별자치시도협의회’ 특별자치 지역인 세종시·강원도·전북도·제주도가 세종시 행정수도 지위 확보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한민국특별자치시도협의회 제1회 정기총회에서 세종시법 전부개정의 국회 통과를 위한 적극 지원을 요청했다. 대한민국특별자치시도협의회는 지방 주도의 균형발전과 책임 있는 지방분권을 선도하고 특별지방정부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1월에 출범을 했다. 이날 총회에는 최민호 세종시장과 오영훈 제주도지사, 김진태 강원도지사,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비롯해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 김종민 국회의원과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을 했다. 4개 특별자치시도지사가 제시한 각 지역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4개 시도가 힘을 모으겠다는 공동결의문도 채택했다. 4개 시·도지사들은 공동 결의문에서 “지방이 주도하는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해 공동 협력한다”며 “세종시의 행정수도 지위에 관한 특별법 제정과 세종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의 국회 통과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 전북특별법 2차 개정안,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출범을 위한 관련 법률 제·개정안 통과를 위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행정수도 완성은 국토 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여된 시대적 소명”이라며 “대한민국 특별자치시도협의회 차원에서 연대와 협력을 통해 행정수도 지위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시장은 앞서 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충청권 4개 시도 통합 문제와 관련 “세종은 행정수도로 가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민호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도 세종시는 행정수도로 가야 하고 워싱턴 D.C. 같은 수도적 기능을 하는 도시여야 한다고 했다”며 “저도 그런 생각을 말했고, 대전시장과 충남지사도 이 부분을 인정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는 ‘지방시대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 기조연설과 조성규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맞춤형 분권전략과 자치권 강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했다. 배귀희 지방자치학회장을 좌장으로 김수연 제주대 교수, 조영호 변혁법제정책연구소장 등이 패널로 참여해 특별자치시·도의 성공을 위한 대응 방향 및 고도의 자치권에 기반한 새로운 지방시대의 과제 등에 대한 열띤 토론을 진행하며 의견을 주고 받았다.
SFG, 어린이날 맞아 세종시 지역아동센터에 케이크·학용품 선물하며 지역상생 실천
SFG, 어린이날 맞아 세종시 지역아동센터에 케이크·학용품 선물하며 지역상생 실천
2024. 05. 03 17:28 생활
SFG가 어린이날을 앞두고 세종시 소재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지역 어린이에게 선물을 증정했다. ‘제20회 SFG 인정(人情) 나눔 캠페인’으로 기획된 이번 ‘더: 모아’ 어린이날 캠페인은 SFG가 지난해 12월 ‘SFG 푸드빌리지 세종’에 오픈한 파티세리 카페 브랜드 ‘더: 봉팡(The : Bon Pain, 이하 ‘더 봉팡’)’이 주최했다. SFG는 전사 차원 이번 캠페인을 ‘더: 모아’ 인정(人情) 나눔 캠페인으로 이름 짓고 ‘더 나은 세상에서 모든 아이들이 아름다운 꿈을 키워 나가길 응원합니다’란 표어를 캠페인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더 봉팡’ 소속 직원들과 최상규 총괄사장 등 SFG 본사 임직원은 이른 아침부터 카페에 나와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포장했다. 이어 사회복지법인 세종중앙이 운영하는 대평공립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캐릭터 케이크와 학용품 세트를 전달했다. 파티세리 카페 ‘더 봉팡’은 ‘좋은 빵’을 뜻하는 프랑스어 ‘Bon Pain’과 우리말 ‘더하다’가 만나 ‘더 좋은 빵을 만드는 곳’이란 의미다. 프렌치 감성 실내 인테리어와 숙련된 파티셰가 매일 신선하게 구워 내는 정통 프랑스 베이커리가 주목을 받으며 지역 트렌드세터와 행정수도 근무 공무원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더 봉팡’이 들어선 중흥S클래스 센텀뷰 소재 ‘SFG 푸드빌리지 세종’에는 SFG 다른 외식 브랜드인 송도갈비, 긴자, 하인선생, 한판등심도 운영되고 있다. SFG 관계자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진행한 이번 ‘SFG 인정(人情) 나눔’을 통해 세종시 소재의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어린이들과 선생님들에게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고 싶었다”며 “언제나 진정성을 갖고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고 상생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SFG는 인천 미추홀구 보육원, 의정부시청, 성남시 미혼모자공동생활가정, 하남시 지역아동센터, 광명시 종합사회복지관, 용인 재활요양원 등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이어 왔다
다크호스로 꼽힌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 24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각오…21일 세종시장 등과 함께 홈 개막전
다크호스로 꼽힌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 24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각오…21일 세종시장 등과 함께 홈 개막전
2024. 03. 14 19:34 축구
4번째 시즌 맞이한 윤덕여 감독, 올해는 반드시 성과 보여주는 시즌 될 것 새로워진 코치진 및 신규선수와 함께, 16일(토) 수원 원정으로 24시즌 첫 경기 21일(목)에 세종시장 및 시민들 모인 자리에서 성대한 홈 경기 준비해 2024시즌 국내여자축구 WK리그를 준비하는 세종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이하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 윤덕여 감독의 각오가 예사롭지 않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코리아에서 운영하고 있는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은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코치진의 교체와 신인 및 이적 선수 영입을 앞세워, 올 해는 반드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4번째 시즌 맞이한 윤덕여 감독, 지난 시즌 5위와 전국체전 우승으로 반등 기회 마련 국가대표 출신으로 90년 이탈리아 월드컵과 베이징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며 명성을 날렸고, 특히 대한민국 여자 국가대표팀을 8년여간 이끌며 최전성기를 다졌던 윤덕여 감독의 지난 3년은 그 화려한 명성에 비해 아쉬움이 있었다. 대한민국 축구계의 레전드인만큼 윤 감독에게 거는 기대가 다소 크고 성급했을 수도 있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려는 윤 감독의 노력이 마침내 통한 것일까. 지난 해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은 시즌 초반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순항했다. 중반기 이후 부상의 여파 등으로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리그 5위로 윤덕여 감독 부임 이후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를 대표해 출전한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여자축구 일반부 우승을 차지하며, 마침내 윤덕여호의 첫 트로피를 장식하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렸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에서 4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윤덕여 감독은 그 동안 자신과 팀을 믿어준 구단 및 세종시 팬들에게 올 시즌은 반드시 다른 모습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값진 선물을 안길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실제로 윤 감독에 따르면, 올 시즌에는 선수단 총 인원의 30% 정도가 바뀌었으며, 지난 시즌 팀의 활력소가 되었던 박혜정의 부상이 안타깝지만, 실력 있는 베테랑 선수들의 영입이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전력이 안정됐다고 말한다. 베테랑 선수들 외에도 드래프트 1순위 노하늘을 비롯해, 신혜빈, 김윤주 등 실력 있는 신인 선수들의 가세도 큰 힘이라고 강조했다.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은 지난 12일에 열린 WK리그 2024 미디어데이에서도 WK리그 많은 팀들의 감독과 주요 선수들에게 다크호스로 손 꼽히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한 바 있다. WK리그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윤덕여 감독(오른쪽)과 주장 이효경 |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 제공 주장 이효경 필두로 전 국가대표 출신 정설빈과 용병 사토 미즈카 영입으로 공격 강화 오프시즌 동안 윤덕여 감독은 먼저 GK코치와 피지컬 코치를 새로 영입하며 팀의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지난 시즌 1.5점이 넘었던 실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비강화에 몰두했다. 새 GK코치인 박규홍은 보은상무와 경주 한수원 등 수년간 WK리그에서 몸담으며, 누구보다 여자축구의 취약 포지션인 골키퍼에 대해 정통해 있다. 스포츠토토에는 강가애라는 걸출한 베테랑 골키퍼가 수년간 골문을 단단히 지키고 있지만, 그의 뒤를 이어줄 선수를 육성하는 데에는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새로 영입한 박규홍 코치가 현재 전력 강화는 물론, 팀의 미래를 위한 골키퍼 양성에 큰 힘을 보탤 것이라는 평가다. 또한 중요한 순간마다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의 발목을 잡았던 선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성기훈 피지컬 코치가 팀에 합류했다. 배재대학교에서 다년간의 피지컬 코치 경력을 가지고 있는 성 코치는 스포츠토토의 안방마님 역할을 하고 있는 이은미 트레이너와 함께 올 시즌 선수단의 체력을 책임진다. 이들의 실력이 100% 발휘된다면, 부상 방지는 물론 팀의 목표달성에 든든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공격진에서는 지난 시즌 팀의 득점을 책임졌던 힐다와 파트너 가비가 떠난 포지션에는 23시즌 5골을 넣으며 기대를 모은 김소은과 前 국가대표 출신 이적생 공격수 정설빈, 그리고 일본에서 온 용병 사토 미즈카가 그 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특히 인천현대제철에서 이적한 정설빈은 그 동안 쌓아온 경험과 노련함을 바탕으로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의 득점을 책임져 줄 공격수로 손꼽힌다. 정설빈의 경우 지난 2019 프랑스 월드컵을 준비하며 윤덕여 감독과 수 차례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는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에서 다시 한번 폭발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앙과 수비에서는 돌아온 지선미와 현대제철에서 이적한 베테랑 김도연이 힘을 보탠다. 지선미는 2012년 스포츠토토에 입단한 후, 이천 대교를 거쳐 다시 스포츠토토에 돌아왔다. 이후 3년간 수원FC에 몸을 담았지만, 다시 한번 스포츠토토로 복귀하며 팀의 허리를 담당하게 됐다. 김도연은 대한민국 여자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윤덕여 감독과 함께 두 차례 월드컵에 나가며 사제간의 연을 쌓은 좋은 기억이 있다. 무엇보다 많은 경험을 가진 노련한 수비수이기 때문에 팀의 수비를 단단히 하는데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는 부분이다. 미디어데이를 마치고 만난 주장 이효경은 “올 시즌은 당당한 신인들의 가세와 더불어, 새로 팀에 합류한 베테랑 선수들의 경험이 보태졌기 때문에 스쿼드가 더욱 단단해졌다고 생각한다”며, “주장으로서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모든 팀원을 가족과 같이 소중하게 생각하고 함께한다면 선수로서는 물론, 팀으로서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시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24시즌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에 합류한 새 얼굴들(좌측부터 박규홍, 성기훈 코치, 정설빈, 사토 미즈카 선수) 21일 세종시에서 성대한 홈 개막전 치러...선수단,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 다져 한편,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은 2라운드인 경주한수원전과의 홈 개막전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오는 21일(목) 오후 7시에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의 연고지인 세종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지는 홈 개막전에는 최민호 세종시장을 비롯해, 이순열 시의장과 오영철 시체육회장, 김순공 시축구협회장 등이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할 예정이며, 구단주인 송영웅 대표와 이호영 단장 역시 세종시민들과 함께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다.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를 통해 선보인 세종시민운동장은 1,100석 규모의 좌석을 구비한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 홈 경기장으로서, 이번 개막전에서는 1,000여명의 세종시 축구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개막전에서는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의 레플리카를 비롯해, 선수 친필 사인볼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며, 대한민국 여자축구의 레전드인 전가을 선수의 은퇴식은 물론 김소이 선수의 100경기 기념식, 치어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세종시민들을 찾아갈 계획이다. 홈 개막전 경기에 앞서 송영웅 구단주는 “올 해 역시 뜨거운 응원을 보내 주시는 세종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며, “세종시가 천연잔디로 만들어진 홈 경기장을 지원해준 만큼, 더욱 좋은 성적과 뛰어난 경기력으로 세종시민들의 자랑이 될 수 있는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이 될 것을 약속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24시즌을 맞이하는 세종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 선수단 일동
홈클리닝 플랫폼 청소연구소, 세종시·마창진까지 서비스 지역 확대
홈클리닝 플랫폼 청소연구소, 세종시·마창진까지 서비스 지역 확대
2024. 02. 05 11:00 생활
생활연구소가 운영 중인 홈클리닝 서비스 플랫폼 ‘청소연구소‘가 세종시와 창원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집 청소와 사무실 청소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청소연구소는 활동 중인 14만 명의 청소매니저를 내세워 서울과 경기권 전역을 비롯해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등 6대 광역시, 청주시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세종특별자치시와 마창진(마산, 창원, 진해)은 인구밀도와 소득이 주변에 비해 높고 젊은 층의 수요 증가로 그동안 서비스 요청이 쇄도하던 지역으로 최근 청소매니저 수가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서비스가 확장됐다. 지난해 청소연구소는 정기청소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전년 대비 22% 증가하며 매출도 30% 늘어났다. 특히 청소연구소는 업계 최고 보수, 인센티브 제도, 명절 선물, 독감 예방주사 등 다양한 복지를 제공하며 지난해에만 4만 명의 청소매니저가 증가하는 등 여러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청소연구소는 세종특별자치시와 마창진 서비스 지역 확대를 기념해 신규 가입 고객에게 최대 1만 9000원의 쿠폰팩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또한 사무실 청소 정기구독 고객에 한해 첫 청소 무료 쿠폰 발급 및 1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생활연구소 연현주 대표는 “전국적으로 청소매니저 양성을 위한 일자리 센터 제휴 및 교육을 확대해 전문성을 높이고 지속적으로 근무 환경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더 많은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간경향(총 41 건 검색)

[우정이야기]세종시는 폐의약품 ‘우체통에’(2022. 12. 30 14:54)
2022. 12. 30 14:54 경제
미처 복용하지 못한 의약품을 사람들은 어떻게 처리할까. 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55.2%가 미복용 약을 쓰레기통이나 하수구·변기에 버렸다. 약국이나 보건소에 반환한다고 답한 비율(8%)의 약 7배에 달했다. 폐의약품이 쓰레기통으로 들어가면 어디로 이동하게 될까. 2023년부터 우정사업본부가 세종시에서 시범실시하는 폐의약품 회수 우편서비스에 사용할 수 있는 폐의약 전용 회수용 봉투 / 우정사업본부 제공 2018년 기준 종량제봉투로 버려지는 생활폐기물의 하루 발생량은 2만361t이다. 이중 1만2163t(59.3%)은 소각되고 4008t(31.5%)은 매립한다. 종량제봉투에 담긴 폐의약품은 침출수 등을 통해 땅으로 유입된다. 이때 토양·수질오염 위험 또한 커진다. 항생제가 자연계로 흘러가면 생태계 교란뿐만이 아니라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 등의 확산을 초래할 수도 있다. 폐의약품은 해외에서도 관리 대상이다. 유럽연합(EU)은 폐의약품에 관한 구체적 주의사항을 외부 포장에 기재하도록 했다. EU 회원국은 폐의약품 수거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규정도 있다. 프랑스는 2007년부터 폐의약품 회수를 의무화했다. 이후 10명 중 8명이 폐의약품을 약국으로 반환한다. 캐나다는 생산자 책임제를 적용해 폐의약품 수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비영리단체가 폐의약품 회수 사업을 하고, 제약회사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국은 2023년부터 우정사업본부가 폐의약품 회수 우편서비스를 세종에서 시범 실시한다. 폐의약품을 세종시내 우체통에 넣으면 우체국에서 수거해간다. 우체국에서 모은 폐의약품은 다시 세종시 소각장으로 옮긴다. 우정사업본부는 시범 사업 시행 이후 폐의약품 회수 우편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폐의약품은 유효기간이 지난 약품, 변질·부패 등으로 사용할 수 없는 의약품을 모두 포함한다. 물약을 제외한 폐의약품을 전용 회수용 봉투 또는 일반 우편봉투에 넣은 뒤 ‘폐의약품’이라고 기재해 가까운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 우정사업본부는 폐의약품 전용 회수용 봉투를 2023년 1월 중 가까운 약국에서 배부한다. 주변 우체통 위치는 인터넷 우체국 ‘우체통 위치정보 알리미 서비스’에서 찾을 수 있다. 앞으로 우체국은 우체통과 약국 등을 통해 수거된 폐의약품의 회수와 배송을 전담하게 된다. 기존에 수거 중인 약국, 보건소, 주민센터 등에서 회수한 폐의약품도 우체국 우편서비스로 분리 배출해 처리되는 과정을 거친다. 우체국만이 아니라 지자체도 폐의약품 수거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부터 ‘스타트서울맵’ 홈페이지(map.seoul.go.kr)를 통해 공공시설 516개소에 설치한 폐의약품 수거함의 위치 정보를 공개했다. 서울시 구청과 보건소, 주민센터, 복지관 등에 가면 폐의약품 수거함을 찾을 수 있다.
우정이야기
[지금&이슈]풀뿌리 민주주의 선도하는 세종시(2019. 04. 29 11:04)
2019. 04. 29 11:04 사회
ㆍ읍·면·동장 시민추천제 도입… 주민세 전액 ‘자치분권 특별회계’로 운영도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상징인 세종시가 시장과 시청의 행정권한을 시민과 나누는 작은 단위의 풀뿌리 주민자치를 펼치고 있다. 시장이 가진 읍·면·동장에 대한 인사권을 시민에게 넘기는가 하면, 마을마다 시민 스스로 사업을 결정하고 예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재정권을 주는 방식이다. 국가에서 시민까지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그동안의 행정구조를 시민 중심으로 바꿔 제대로 된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해 보자는 취지다. 4월 19일 세종 조치원읍 교리 북세종통합행정복지센터(조치원읍사무소) 1층 민원행정과에서 이희근(왼쪽)·김영복(가운데) 부부가 센터 공무원으로부터 여권을 건네받고 확인하고 있다. / 권순재 기자 지난 4월 19일 세종 원도심에 위치한 북세종통합행정복지센터(조치원읍사무소) 1층 민원행정과. 세종은 읍·면 단위의 원도심과 42개 중앙행정기관, 19개 국책연구기관, 세종시청 등이 위치한 동 단위의 행정중심복합도시(신도심)로 구분된다. 김영복·이희근씨 부부(78)는 “중국 여행을 갈 계획”이라며 공무원들에게 여권 발급을 문의하고 있었다. 조치원읍에 여권 등 215개 사무 위임 이 부부는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 거주하지만 집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조치원읍을 찾았다. 김씨는 “여권 발급을 위해 충북도청이나 청주시청으로 가려면 집에서 차로 40분, 세종시청까지는 30분이 걸리는데 읍사무소에서 여권을 발급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외교부에 건의해 2017년 10월부터 조치원읍에서 여권사무를 대행할 수 있게 했다. 읍 단위 행정기관에서 여권업무를 취급하는 것은 조치원읍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세종시는 원도심 주민이 신도심에 위치한 세종시청에 가지 않고도 조치원읍에서 대부분의 민원을 해결할 수 있게 하기 위해 2015년 12월 조치원읍에 215개의 사무를 위임했다. 조치원읍에 위임된 사무는 여권사무부터 건축신고, 부동산 실거래 신고, 복지사무 등 대부분 주민 생활민원과 관련된 내용이다. 세종시는 일부 행정을 읍 단위에 나눠준 데 이어 주민에게 읍장 등을 뽑는 권한도 넘겼다. 지난해 7월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읍·면·동장 시민추천제를 도입했다. 읍·면·동장 시민추천제는 읍·면·동장 후보자로 나선 공무원들이 마을 운영계획 등을 밝히면 주민이 직접 평가해 최고 득점자 1명을 세종시에 추천하고, 시장이 임명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조치원읍, 전의면, 고운동 등 6곳의 읍·면·동장이 시민추천제로 임명됐다. 세종시는 현재 공무원만 읍·면·동장 후보로 나설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방형 직위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세종시는 지난해 8월 13일 주민 면접을 높은 점수로 통과한 연기군(세종의 전신) 출신의 이동환 서기관(4급)을 조치원읍장으로 임명했다. 이 서기관은 주민이 직접 뽑은 읍장답게 행정의 중심을 주민 생활불편 개선에 뒀다. 그는 주민의 요구가 많은 마을회관 환경개선사업이나 불법현수막 철거 등에 적극 나섰다. 이 서기관은 조치원읍의 현안 중 하나인 원도심 경제활성화도 고민했다. 그는 “조치원읍 경제를 살리는 게 읍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뭐라도 한번 해보자’는 생각에 주민과 함께 봄꽃축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조치원읍은 지난 4월 6∼7일 벚나무가 심어진 조치원역부터 조천(하천)변까지 4차선 도로의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제1회 조치원 봄꽃축제’를 열었다. 조치원읍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장덕순씨(46)는 “축제기간 편의점은 평소 매출의 2배가 올랐고, 한산했던 전통시장 주변 음식점 등도 하루 종일 손님으로 북적여 원도심 부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며 “이는 주민을 위해 고민하는 읍장이 펼친 행정의 결과물로,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4월 19일 세종 도담동 싱싱문화관 1층 회의실에서 열린 시민주권대학에서 세종지역 시민들이 곽현근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왼쪽)로부터 ‘시민주권과 자치분권의 이해’에 대한 강의를 받고 있다. / 권순재 기자 세종시는 마을 입법·재정 등을 시민에게 맡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민 스스로 마을을 운용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세종시는 올해부터 주민이 마을 관련 사업을 결정해 집행할 수 있게 주민세 전액(개인분·재산분·종업원분)을 ‘자치분권 특별회계’로 운영한다. 주민세는 지자체에 주소를 둔 개인과 법인에 부과되는 지방세다. 충남도 등이 주민세 일부를 주민자치예산으로 전환한 사례는 있었지만 주민세 전액을 주민이 집행할 수 있는 예산으로 운영하는 것은 세종시가 처음이다. 세종시는 올해 자치분권 특별회계로 주민세 전액에 시비를 더해 159억원을 편성했다. 해당 예산은 소규모 주민숙원사업, 생활불편 해소, 지역문화행사, 환경개선, 주민자치사업 등 마을에 필요한 사업에 활용된다. 대부분의 지자체는 주민세를 도로포장과 같은 사회기반시설 조성 등에 사용하고 있다. 자치분권 특별회계는 읍·면·동 주민자치회에서 주민이 필요한 사업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면 세종시가 이행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민참여 기본조례’도 만들어 세종시는 지난해 11월 시민의 시정 참여 권리와 의무 등을 담은 ‘시민참여 기본조례’도 만들었다. 조례는 주민이 마을 실정에 맞게 자치법규(조례·규칙)를 변경할 수 있도록 주민자치회·주민총회 등에 권한을 부여했다. 기존 자치법규의 내용 중 읍·면·동별로 상황에 맞춰 따로 정할 필요가 있는 사안에 대해 시민이 자치법규를 제안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시장은 시민이 제안한 자치법규의 타당성이 인정될 경우 해당 자치법규의 제정·개정·폐지 등의 조치를 하게 된다. 조례는 세종시 주요 정책의 수립·집행·평가를 하는 과정에 시민의 의견을 구하기 위한 시민주권회의를 설치·운영하는 내용도 담았다. 또 세종시의 중요 사업에 대해 시민 300명 이상이 서명하면 토론회를 열 수 있게 했다. 예산 편성과 각종 위원회·토론회 등을 열 때 시민참여를 보장하는 한편 시민참여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 지자체 예산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도 조례에 담겼다. 조례에는 주민총회나 읍·면·동장 시민추천제 등 지역사회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연령을 만 16세 이상으로 하는 내용도 있다. 고등학생이면 의사결정을 충분히 할 수 있을뿐더러 그 목소리를 청소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세종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주민 스스로 이런 일들을 해낼 수 있게 돕는 시민주권대학도 운영하고 있다. 주민자치 역량을 길러 주기 위한 시민주권대학에서는 이·통장, 공동주택 입주자 대표,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주민참여예산제에 대한 설명, 조례·규칙 발굴방법 등에 대한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염원하는 국민적 열망으로 탄생한 세종이 제대로 된 풀뿌리 민주주의까지 선도하는 전국 모범도시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지금&이슈
인터뷰-이춘희 세종시장 “세종시 행정수도, 개헌 명문화를”(2018. 02. 13 11:19)
2018. 02. 13 11:19 정치
‘행정수도 완성! 지방분권 실현!’ 세종시 주요 도로마다 나부끼는 플래카드다. 인터뷰를 하기 위해 만난 이춘희 세종시장의 가슴에도 같은 글귀가 적힌 배지가 달려 있었다. 기자가 관심을 보이니 선뜻 가슴에 찬 배지를 떼서 건네준다. 절박하다. 지방분권 관련 토론회나 세미나가 열리는 자리이면 토론자나 내빈자 중에 이 시장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6·13 지방선거 동시개헌은 절호의 기회다. ‘행정중심복합도시’라는 어정쩡한 이름을 가진 절반의 행정수도를 개헌 명문화를 통해 완성할 수 있는 기회로 보는 것이다. 당위성 주장만으로 될 일은 아니다. 이 시장을 만나 그 논리를 들어봤다. 인터뷰는 지난 1월 30일, 세종시 시장실에서 진행했다. -오다가 플래카드 걸려 있는 것을 봤습니다. ‘행정수도 완성, 개헌으로 완성된다’ 6·13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내건 국정과제이죠. 국회에서 안을 만들지 못한다면 청와대가 독자적인 안을 낸다고 했습니다. 국회 안이든 청와대 안이든 개헌안에 세종시 행정수도가 명문화될 것으로 봅니까. “저는 되리라고 봅니다. 우선은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사안입니다. 제가 겪은 문재인 대통령은 약속을 쉽게 하지도 않지만, 약속을 잘 지키는 분입니다. 작년 대선 때 각 당 후보들이 다들 공약으로 이 문제를 내놓았는데, 그 중 문 대통령은 제일 조심스럽게 공약을 냈습니다. 문 대통령은 현 상태에서는 위헌결정(2004년)이 존재하고 있는 상태이므로 바로 행정수도로 만들겠다는 약속은 못하겠다. 그렇다며 두 가지 일을 하겠다고 말씀하셨어요. 첫째는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실제 이미 상당 부분 실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약속과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이 있는데, 단계별 부처 이전 계획에 따라 내려오게 돼 있는 부처 중 아직 안 내려온 곳들이 있습니다.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인데요, 그 부처들을 옮기겠다고 하셨죠.” “수도 서울이 관습헌법으로 발목 잡아” -올해 안에 하는 것으로 이미 결정 난 것이 아니었나요. “이전할 건물부터 확보해야 합니다. 우선 작년도에 법이 통과되었고요, 행안부 이전은 법률이 통과됐습니다. 약속을 이행하기 시작한 것이고, 완결될 때까지 실질적 실행시간은 걸릴 겁니다. 두 번째는 2012년 선거 때부터 한 말씀인데 세종시에 국회 분원을 설치하겠다는 공약입니다. 그 예산도 2억원이 반영되었죠.” -정부 부처 취재를 하다보면 비효율성 같은 것이 없지 않습니다. 국·과장 같은 분들은 매번 서울 출장 중입니다. 국회에 보고하러 가셔서 오늘은 통화가 어렵다는 식이고. 국회 분원이 만들어지면 이런 문제는 해결되는 겁니까. “그렇죠. 지금은 행정은 세종이고 정치는 여의도로 분리돼 있다 보니, 여러 가지 비효율 문제가 심각합니다. 길국장, 길과장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장·차관, 간부 공무원들이 서울로 왔다갔다 하다보니 출장비도 많이들고…. 출장비는 오히려 큰 문제가 아닙니다. 중요한 정책 결정은 장·차관, 실무자가 머리를 맞대고 토론도 하고 꼼꼼히 챙겨보고, 실무자는 이런 저런 부작용이나 문제점도 말씀드릴 수 있어야 정책 실패가 안 생기는데 정책 품질이라는 측면에서는 지금 불안한 구석이 있어요. 적어도 국회는 당장이라도 서둘러서 이전했으면 좋겠습니다.” -개헌을 하지 않아도 가능하다는 말씀이네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실질적인 행정수도 건설은 건설대로 추진하되, 행정수도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개헌을 통해 행정수도 명문규정이 들어가야 합니다. 그 이유는 첫째로, 2004년 10월 21일 헌재 위헌결정은 대한민국 수도는 서울이라는 것이 관습헌법이라는 거예요. 관습적으로 국민들이 다들 인식하고 있는 헌법적 지위를 가진 법규범이라는 것인데, 이게 불문헌법이지만 우리는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니 행정수도를 옮기려면 헌법을 개정해서 옮겨라, 하는 것이겠죠. 그래서 이번에 개헌하니 개헌안에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명문화하자는 것이 제 주장입니다. 2012년 세종시장 출마 기자회견할 때 그 주장을 처음 했었는데, 당시는 반응이 썰렁했어요. 그때까지 세종시 건설 백지화니 이명박 정부 때 세종시 수정안이니 온통 시끄러워서 다들 지친 거예요. 제가 불은 지폈지만 공감대가 많지 않았습니다. 저는 말이 씨가 된다고 봅니다. 계속 설득하고 말을 하고 저 혼자만 한 것이 아니라, 세종시에 국회의원으로 출마하신 이해찬 의원도 같은 공약을 했고, 2012년 당시 문재인 후보도 같은 공약을 했어요. 헌법을 고쳐서 하자는 이야기도 과거에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했지만 이제는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난해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한 홍준표 후보도 ‘내가 대통령이 되면 헌법을 고쳐서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옮기겠다’고 했고, 안철수 후보도 똑같은 발언을 했으며, 유승민 후보는 조금 발언 내용이 다르기는 한데, 국회 이전은 해야 한다고 했고…, 심상정 후보도 표현은 다르지만 행정수도 세종을 인정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지금 국회에서 개헌특위를 하는데 지방분권은 이 사람 저 사람 모두 이야기하고 있지만, 행정수도 개헌은 쟁점화가 안 되고 있어요.” -왜라고 생각하십니까. “쟁점화될 이유가 없기 때문이에요. 일단 충청권 의원들은 행정수도 세종으로 개헌하자고 주장하는데, 다른 의원들이 반대해야 쟁점이 되는데 반대 목소리가 정치권에서는 안 나와요. 다만 헌법학자들이나 법률가들 사이에서는 그렇다면 개헌안의 어떤 문구로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있는 것 같습니다.” “서울은 경제수도, 세종은 정치행정수도” -논의의 구도는 어떻게 됩니까. “일단 수도는 뭐고 행정수도는 뭐냐, 개념규정이 필요합니다. 대통령께서는 서울은 경제수도,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수도로 두고 행정 기능을 뽑아내 정치행정수도로 만들자는 말씀인데요, 수도 기능엔 한 나라를 상징하는 기능, 경제중심·문화중심·정치행정중심 기능이 있습니다. 행정수도 세종을 명문화하는 것이 하나의 방안이고, 그러면 서울은 뭐냐, 서울은 대한민국의 상징 수도로서의 역할을 하고 행정수도만 세종시로 하자는 것이 있고, 또 다른 분들은 행정수도를 헌법으로 정할 것은 아니고 국회 차원에서 법률로 정하고 예산을 세워서 수도 이전만 하면 된다고 봅니다. 이런 경우에는 헌법으로부터 위임 받아 법률사안이라고 정해주면 됩니다. 수도나 국어, 국화, 국가, 국기 같은 ‘국가 상징’에 관한 사항을 법률로 따로 정하면 된다는 입장입니다.” -이번에 개헌이 이뤄지면 30년 만의 개헌입니다. 행정수도 명기나 지방분권 문제도 중요한데, 선거구제와 같은 다른 중요 이슈에 묻혀서 실제적으로 논의에서 빠져버리면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개헌이라고 하면 늘상 권력구조 개정만을 염두에 두는데, 부담스럽게 생각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헌법 규정을 고치면 큰일이 나는 줄 아는데 실제 미국과 같은 다른 나라들을 보면 자주 바꿉니다. 헌법 조항을 시대상황을 반영해서 계속해서 손질했어야죠. 헌법을 바이블처럼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행정수도 명문화가 논의에서 빠지지 않을 것입니다. 각 당에서 다 약속된 사항인데, 이견이 있을 리가 없어요. 누가 이거를 결사적으로 반대한다, 어느 당에서 반대한다고 나서면 모르겠는데 그런 사람이 있나요. 혹시 그런 사람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제가 찾아가서 설득할테니까.”(웃음)
[구석구석 과학사](24) 세계 과학계 선두에 있던 ‘세종시대 조선’(2018. 01. 23 09:37)
2018. 01. 23 09:37 문화/과학
전상운은 한국과학사의 실질적인 제1세대로서, 장영실이라는 인물을 알렸을 뿐 아니라 한국 과학기술사의 중요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에도 큰 업적을 남겼다. 그는 1966년 기념비적인 통사 <한국 과학기술사>를 펴냈다.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은 사극의 단골 소재로 사랑 받아 왔다. 대략 10년에 한 번꼴로 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가 제작됐는데 이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적지 않다. 촬영이나 제작기법이 발전할 뿐만 아니라 역사학계가 쌓아 올린 연구 성과가 반영돼 내용도 풍성해지곤 하기 때문이다. 나중에 만든 작품일수록 등장인물이 많아지고 역할도 다양해진다. 여기에는 가상의 인물도 있지만 역사가들이 새롭게 발굴한 인물들이 많다. 인물에 대한 해석도 선인과 악인이 대립하는 단순한 구도를 벗어나 점점 입체적으로 되어 왔다. 2016년 방영된 KBS 드라마 .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세종 최근에 세종을 다룬 드라마의 특징 중 하나는 극중에서 과학기술의 비중이 점점 높아졌다는 것이다. 잘 알려진 자격루와 앙부일구 등 천문 관측기구(의기)의 제조, 그것들을 활용한 조선의 독자적 천문 관측과 칠정산의 제작, 훈민정음의 창제와 아악의 정비에 이르기까지… 오늘날의 과학기술에 해당하는 내용들이 점점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요즘에는 정치적 또는 군사적 업적보다 과학기술 또는 문화 쪽 업적들이 더 많이 다뤄지는 느낌이 들 정도다. 한국방송공사의 <장영실>(2016)처럼 아예 장영실을 단독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도 있다. 세종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에서 운영하는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스스로도 과학기술에 조예가 깊었을 뿐 아니라 당대 최고의 두뇌들을 집현전에 모아 조선의 문물제도를 확립할 수 있도록 지휘했다는 점이 주요 업적이다. 요즘 말로는 프로젝트 매니저 또는 연구소장으로서의 업적을 인정한 셈이다. 그런데 불과 한 세대 전까지만 해도 세종을 과학 군주로 인식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왜일까.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일본제국주의는 조선은 유학만 숭상하고 기술을 천시해 발전하지 못했다는 식민사학을 널리 퍼뜨렸다. 적지 않은 한국인들은 일제의 침략을 규탄하면서도 이 주장을 알게 모르게 받아들이게 됐다. 여기에는 패배한 조선왕조에 대한 실망감도 한몫 했다. 박정희가 1968년 국민교육헌장을 만들면서 “학문과 기술을 배우고 익히며”라거나 “능률과 실질을 숭상하고”라는 말을 굳이 집어넣은 것도 그가 식민사학의 역사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일제강점기 지식인들은 식민사학이 퍼뜨린 조선시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갈래로 노력했다. 특히 “조선이 기술을 천시하여 쇠망했다”는 주장에 맞서기 위해 선조들이 남긴 발명과 발견의 사례를 모으기 시작했다. 이것이 한국 과학기술사의 효시가 됐다. 1930년대쯤에는 고려청자, 거북선, 금속활자, 첨성대, 석굴암 등 과학기술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들의 목록이 대략 정리되었고, 이 목록은 “한국에 과학이 없었던 것이 아니다”라는 반론의 증거로 오늘날까지도 자주 인용되고 있다. 하지만 발명과 발견의 목록을 써내려가는 것은 출발점일 뿐이다. 역사는 일관되게 흘러가는 이야기가 있어야 의미를 지닌다. 이 목록에 나열된 발명과 발견들을 묶어주는 큰 줄기가 잡혀야 한국 과학기술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설득력 있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1세대 과학사가인 전상운 박사. / 경향신문 자료사진 이런 점에서 세종시대는 한국 과학기술사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조선의 문물제도가 확립된 시대일 뿐 아니라 5000년 전통 과학기술사의 정점으로 새롭게 해석되었다. 세종시대라는 봉우리가 있었기 때문에 전통과학사는 유물과 발명품으로 단편적 에피소드의 나열이 아니라, 수천 년의 발전이 누적돼 화려한 꽃을 피웠다는 서사를 얻게 됐다. 최초의 영문 한국 과학기술사 통사 펴내 연구자들은 세종시대 과학기술이 세계사적으로 어떤 수준에 도달했는지, 그리고 누가 그 과업을 실제로 수행했는지 연구하기 시작했다. 일제강점기에도 홍이섭의 <조선과학사>(1944)와 같은 선구적 업적이 있었지만, 본격적인 연구 성과가 나오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다. 전상운(1928∼2018)이 일본에서, 박성래와 송상용 등이 미국에서 전문적인 과학기술사 연구를 익히고 귀국해 제자를 기르고 저술과 강연을 통해 과학기술사의 저변을 넓히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의 연구 성과가 대중들에게 알려지면서 전통과학의 성취에 대한 재평가가 서서히 이루어졌다. 그리고 장영실, 이천, 이순지, 김담, 최해산 등 세종시대 과학기술의 일선에 서 있던 이들의 이름도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장영실이라는 이름은 1970년대까지도 역사가들만 알고 있었지만, 한국방송공사의 드라마 시리즈 <조선왕조 오백년> 중 <뿌리 깊은 나무>(1983)에서 비중 있는 역할로 등장하면서 전국민에게 확실히 인상을 남겼다. 이후 장영실은 세종시대 과학기술을 대표하는 이름이 되었고, <대왕 세종>(2008)을 거쳐 <장영실>(2016)에서는 세계적인 천재 과학자로 묘사되기에 이르렀다. 전상운은 한국과학사의 실질적인 제1세대로서, 장영실이라는 인물을 알렸을 뿐 아니라 한국 과학기술사의 중요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에도 큰 업적을 남겼다. 1966년 기념비적인 통사 <한국 과학기술사>를 펴내 “우리 마음속에 도사리고 앉은 비굴한 사대주의와 오만한 과대망상증을 떨쳐버리고, 스스로를 정당히 평가”해야 한다고 역설했고, 이를 수정·보완하여 1974년에는 미국 MIT 출판부에서 <Science and Technology in Korea: Traditional Instruments and Techniques>라는 제목으로 최초의 영문 한국 과학기술사 통사를 냈다. 그는 한국 독자들의 자존심에만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과학사학계에도 한국 과학기술의 성취를 당당하게 주장했다. 이를 위해 과학사 사전에 수록된 시대별 주요 업적을 비교해 15세기 전반기에는 조선과 관련된 항목이 다른 모든 나라 관련 항목을 합친 것보다도 많다는 사실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슬람 과학기술이 전성기를 지나 침체에 접어들고 중국에서는 원에서 명으로 왕조가 바뀌면서 혼란이 수습되지 않은 시점, 세종시대 조선은 안정된 정치를 바탕으로 세계 과학계의 선두에 설 수 있었다는 것이 전상운이 평생의 연구를 통해 보이고자 했던 것이었다. 이런 업적을 뒤로 한 채 전상운 교수는 지난 1월 15일 세상을 떠났다. 대중에게 과학사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을 당시 그는 줄기를 세웠다. 그 줄기 사이에 가지와 잎을 채우는 것은 남아있는 후학들의 몫이다. 그 과정에서 한국 과학기술사는 더 다채롭게 만들어질 것이다. 그리고 이야기가 다채로워질수록 우리가 한국사를 즐길 수 있는 방식도 다양해질 것이다. <김태호 (전북대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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