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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956 건 검색)

베트남 여행 떠나던 소방관 부부, 기내서 쓰러진 환자 구했다
베트남 여행 떠나던 소방관 부부, 기내서 쓰러진 환자 구했다
2025. 03. 06 16:54사회
베트남으로 해외여행을 떠난 소방관 부부가 비행기 안에서 쓰러진 응급환자를 구했다. 6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김해공항에서 베트남 냐짱으로 향하던 에어부산 여객기(BX751)에 탑승한...
부산소방재난본부소방장에어부산나트랑
소방관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경기소방, 10번째 ‘따뜻한 동행 경기 119’ 전달식
소방관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경기소방, 10번째 ‘따뜻한 동행 경기 119’ 전달식
2025. 02. 22 19:13지역
... 경제적 부담이 크다고 한다. 이날 조 본부장은 직접 성금을 전달하며 “십시일반으로 모아진 경기 소방관들의 마음이 도민의 옆을 든든히 지키는 특별한 동행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A군 이외...
‘310명 전원 구조’ 분당 야탑상가 화재 소방관들, 성남시 감사패 받는다
‘310명 전원 구조’ 분당 야탑상가 화재 소방관들, 성남시 감사패 받는다
2025. 02. 05 10:03지역
... 경기 성남시가 지난 3일 발생한 분당 야탑동 복합 상가 화재 당시 진압과 인명 구조에 공헌한 소방관 7명에게 감사패와 표창장을 수여한다. 성남시는 5일 오후 3시30분 성남시청 4층 제1회의실에서 분당...
미래소방연합노동조합 출범…“소방관 권익 보호 힘쓸 것”
미래소방연합노동조합 출범…“소방관 권익 보호 힘쓸 것”
2025. 02. 04 13:59지역
... 출범과 함께 전국 소방관 동료분들의 권익 보호와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소방관이 국가직으로 전환된 본래 뜻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정용우 미소연 위원장은...

스포츠경향(총 242 건 검색)

‘히트맨 2’ 8일 만에 100만 돌파…‘소방관’과 똑같다
‘히트맨 2’ 8일 만에 100만 돌파…‘소방관’과 똑같다
2025. 01. 29 09:19 연예
영화 ‘히트맨 2’ 100만 관객 돌파 자축 이미지. 사진 바이포엠스튜디오 영화 ‘히트맨 2’가 개봉 8일째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29일 오전 7시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히트맨 2’는 100만 관객을 넘었다. 이로써 ‘히트맨 2’는 올해 개봉작 중 첫 100만 관객을 달성했다. 개봉 8일 만에 100만을 넘어선 지난해 한국영화 흥행 5위권의 ‘소방관’과 같은 속도였다. ‘히트맨 2’는 지난 27일부터 2일 연속 전체 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데 이어 25일 25.7%, 26일 31.3%, 27일 30.1%, 28일 27.8%의 높은 좌석판매율을 달성하며 4일 연속 좌석판매율 1위를 기록했다. ‘히트맨 2’는 대히트 흥행 작가에서 순식간에 ‘뇌절작가’로 전락한 준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 코믹 액션 영화다. 배우 권상우와 정준호, 이이경, 황우슬혜 등이 출연했다.
“내 곁을 지켜주는 아내에게 고마워···산불 최전선에서 맞서는 소방관들께도 감사” ‘만장일치’ MVP가 남긴 특별했던 ‘감사 인사’
“내 곁을 지켜주는 아내에게 고마워···산불 최전선에서 맞서는 소방관들께도 감사” ‘만장일치’ MVP가 남긴 특별했던 ‘감사 인사’
2025. 01. 26 20:36 야구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아내와 로스앤젤레스(LA) 소방관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오타니는 26일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뉴욕 지부가 주최한 만찬에 불참했다. BBWAA는 2024년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MVP 오타니와 아메리칸리그(AL) MVP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만찬에 초청했지만 오타니와 저지 모두 참석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대신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디 앤서, 풀카운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타니는 영어로 “BBWAA 만찬에 참석하지 못해 죄송하다. 로스엔젤레스 산불의 영향으로 나와 가족이 행사에 참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양해를 구한 뒤 “집과 가족을 잃은 사람들, 갈 곳을 잃은 동물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4년은 여러모로 특별한 해였다. 역사적인 팀에서 뛰게 해 준 다저스 프런트, 코칭스태프, 트레이너, 팬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지난해 외야에서 캐치볼을 하며 팔꿈치 재활을 하던 오타니. 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는 “언제나 내 곁을 지켜주는 아름다운 아내(다나카 마미코)에게 고맙다”고 특별한 인사도 했다. 이와 함께 “로스앤젤레스 시와 로스엔젤레스의 산불에 최전선에서 맞서는 소방관, 소방서 여러분의 영웅적인 노력에 바치고 싶다”며 “우리가 연대하면,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연설을 마무리해 박수받았다. 오타니에게 2024년은 매우 특별했다. 10년 7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계약을 하며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54홈런-59도루)를 기록했고, 염원하던 가을 무대에 올라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만들어냈다. 여기에 전 농구선수인 다나카 마미코 씨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고, 곧 아이가 태어난다는 소식도 전했다. NL MVP 투표에서는 1위 표 30장을 독식했다.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도 화려한 행사 참석은 고사한 오타니는 최근 산불이 로스앤젤레스에 큰 피해를 주자 더 조심스러워졌다. 로스앤젤레스 산불 피해자를 위해 50만 달러를 기부한 오타니는 BBWAA 행사 참석도 정중히 고사했다. 오타니 쇼헤이. 게티이미지코리아
유창한 영어로 소감 전한 오타니 “LA 산불에 맞서는 소방관들 감사해…아내 마미코, 항상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유창한 영어로 소감 전한 오타니 “LA 산불에 맞서는 소방관들 감사해…아내 마미코, 항상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2025. 01. 26 18:23 야구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연합뉴스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뉴욕 지부가 주최한 만찬에 불참한 대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BBWAA는 26일 2024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NL) MVP 오타니와 아메리칸리그(AL) MVP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만찬에 초청했지만 둘 모두 참석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마음을 전했다. 일본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오타니는 영어로 자신에게 도움을 준 동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구단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아내인 다나카 마미코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표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LA 산불의 영향으로 나와 가족이 행사에 참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미안함을 표한 오타니는 “집이나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 화재의 영향을 받은 모든 사람들, 그리고 갈 곳을 잃은 동물들을 위해 기도 한다”고 밝혔다. LA 산불 피해자를 위해 50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던 오타니는 “우리는 모두 크든 작든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2024년은 여러모로 특별한 해였다. 역사적인 팀에서 뛰게 해 준 다저스 프런트, 코칭스태프, 트레이너, 팬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나의 아름다운 아내, 항상 곁에 있어줘서 고맙다”고 특별한 인사도 했다. “이 상을 로스앤젤레스 거리 전체에 바치고 싶다”라고 밝힌 오타니는 “최전선으로 맞서는 여러분과 소방관, 그리고 화재와 싸우기 위해 영웅적인 노력을 해 준 모든 소방서에 감사하다. 강하게 단결해서 우리는 이것을 극복할 수 있다”라고 메시지를 보탰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10년 7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계약을 하며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54홈런-59도루)를 기록했고, 염원하던 가을 무대에 올라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일궜다. 전 농구선수인 다나카 마미코 씨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고 시즌을 마치고는 곧 아이가 태어난다는 소식도 전했다. NL MVP 투표에서는 1위 표 30장을 독식해 만장 일치로 영광을 누렸다.
오타니, LA 산불 진압 소방관에 50만달러 기부…연봉의 4분의 1
오타니, LA 산불 진압 소방관에 50만달러 기부…연봉의 4분의 1
2025. 01. 17 17:18 야구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 Images코리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로스앤젤레스 산불 피해 관련 지원을 위해 50만달러를 기부했다. 오타니가 이번 시즌 받는 연봉은 200만달러여서, 연봉의 4분의 1을 기부한 셈이다. MLB닷컴 등은 17일 오타니가 산불 진압을 위해 애쓰는 소방관들을 위해 50만달러를 기부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본어로 “LA 지역 산불이 이어지는 동안 끊임없이 이를 진압하기 위해 애쓴 소방관들에게 진정한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소방관, 대피해야 하는 사람들과 동물들을 위해 50만달러를 기부할 것”이라고 적었다. 오타니는 이어 “LA 다저스는 다른 LA 지역 프로스포츠 팀과 함께 기부금 모금을 위한 티셔츠와 기념품을 팔고 있다”며 “여러분들도 한 번 생각해 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이를 위한 링크도 함께 게시했다. 오타니의 기부를 알리는 MLB닷컴 공식 X | X 캡처 오타니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LA 지역 팀에서만 뛰었다. LA 에인절스에서 데뷔해 뛰었고, FA 자격을 얻은 뒤 다저스와 계약해 지난 시즌 개인적으로 50-50 대기록과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도 누렸다. 오타니는 로스앤젤레스로 대표되는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을 ‘제2의 고향’이라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 인스타그램 | 인스타그램 캡처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했지만 연봉의 대부분은 계약기간이 끝난 뒤인 10년 뒤에 나눠 받는다. 오타니가 다저스에서 뛰는 동안 받는 실제 연봉은 연간 200만달러씩이다.

주간경향(총 7 건 검색)

[렌즈로 본 세상] 반복되는 소방관 죽음, 서글프다
[렌즈로 본 세상] 반복되는 소방관 죽음, 서글프다(2024. 05. 14 06:00)
2024. 05. 14 06:00 사회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화재진압과 인명구조 등 위험한 직무를 수행하다가 40명의 소방관이 순직했다. 화재 진압 도중 13명이, 구조 현장에서 6명이 목숨을 잃었다. 소방헬기 추락 사고로도 10명이 숨졌다. 목숨을 구하는 일선에서 일하는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영웅’이나 ‘희생’이라는 말로 받아들이기엔 안타깝고 이해할 수 없는 죽음이 반복되고 있다. 더 구조할 사람이 없는 화재 현장에서 수색하다가, ‘구급대원’이 화재 진압 현장에 투입돼서, 인원 부족으로 ‘2인 1조’ 원칙을 지킬 수 없어 홀로 인명구조를 하다가 목숨을 잃었다. 국가는 이들에게 ‘1계급 특진’과 ‘훈장’을 추서했다. 이들이 순직한 현장을 조사한 보고서는 철저한 대외비로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다. “비슷한 죽음이 반복되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라면서도 소방관들은 다시 현장으로 향한다. 지난 5월 2일 국립대전현충원 소방공무원묘역에는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 서글픈 빗줄기가 ‘공무수행 중 순직 옥조근정훈장 추서’라고 적힌 묘비를 타고 흘러내렸다.
렌즈로 본 세상
[원희복의 인물탐구]소방관 출신 정치인 오영환 “더 많은 사람 구하겠다”(2020. 02. 14 15:50)
2020. 02. 14 15:50 사회
공무원 출신의 정치참여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정치인이 법을 만들고 예산을 확정하면 공무원이 이를 집행한다. 사법부 출신이 정치하는 경우도 많다. 현직 국회의원 중 판사나 변호사 출신이 얼마나 많은가. 판사·검사·군인·경찰 심지어 교수(교사) 출신 정치인이 다수지만 단 한 명의 정치인을 배출하지 못한 공직 분야가 있다. 바로 소방관 출신이다. 소방공무원은 교원·군인·경찰 다음으로 많은 6만4000명이나 된다. 그러나 이 분야에서는 단 한 명의 국회의원도 배출하지 못했다. 소방관들이 정치적 감각이 없어서였을까, 아니면 직업적 이익에 대한 결집도가 떨어져서였을까. 사실 사람의 생명과 재산을 살리고 지키는 소방업무는 정치의 본질과 맥이 닿아 있다. 그동안 소방관 출신 정치인이 나오지 못한 것은 대부분 지방직 공무원으로 17개 시·도에 분산돼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올해 국가직으로 전환되면서 정치권으로부터 ‘러브콜’이 왔다. 민주당에 영입된 오영환 소방관(32)은 지난해 말 사표를 냈다. 2월 7일 만난 그는 “이렇게 언론에 인터뷰하는 것이 어색하다”며 아직 ‘공무원’ 티를 벗지 못했다. 소방 출신 국회의원 지금까지 없어 -정치에 뛰어든 지 두 달이 채 안 됐다. 정치인으로 변신한 요즘, 일상은 어떠한가. “내가 더 이상 사고현장에 출동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고, 동료가 그립다. 평생 그 일을 하고 싶었는데, 한편으로 슬프기도 하다. 하지만 현장에 있을 때나 지금이나 ‘더 많은 사람을 구하고 싶다’는 생각은 변치 않았다. 소방관일 때는 현장에서 사람을 구했지만, 지금은 법과 제도로 더 많은 사람을 구하자는 것이다. 활동은 정치신인으로서 매우 조심스럽다.” -비례로 출마하나, 아니면 지역구 어디에서 출마할 것인가. “경기도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랐는데 오래 서울에서 생활해 딱히 지역 연고는 없다. 당의 지시와 처분에 따르겠다. 요즘 당에 영입된 각 부문 인재들과 어떻게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해결책을 모색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소방청 독립 등 소방발전에 오래 헌신한 선배를 제치고 10년차밖에 안 되는 젊은 소방관을 여당이 스카우트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주변 소방관들의 반응은 어떤가. “많은 선배가 소방청 독립을 위해 주어진 법과 제도에서 노력했다. 불과 10년차에 불과한 내가 선택된 이유는… 현장에서 구조대원으로 근무하면서 소방정책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왜 소방청이 독립돼야 하는지 직접 목소리를 낸 것이 평가된 것 같다. 젊은 현장 소방관이 적극적으로 사회에 참여하는 모습을 의미 있게 봐주지 않았나 생각된다. 주변에서 ‘어려운 선택을 했다’고 응원해주는 선배·동료·후배 많다. 같은 소방인으로서 힘을 모아주고 있다.” -만약 국회의원이 되어 안전 관련 법안을 제정·개정한다면 가장 시급한 것이 무엇이라 보는가. “최근 고시원 화재 후 전국 고시원에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를 소급 적용하도록 했다. 그러나 고시원보다 시급한 곳은 노인·장애인·어린이 등 신체적으로 화재 인지가 늦고, 대피가 어려운 재난 취약계층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쪽방촌 노인이 화재에 더 취약하다. 이들에게 우선 자동소화설비가 의무적으로 소급 적용되고, 예산이 지원돼야 한다. 소방법은 물론 전기·가스·건축 등 70여 개 법에 분산돼 있기 때문에 효율적이지 않아 이런 재난 취약계층에 대한 특별법이 시급히 제정돼야 한다.” 중앙119구조본부 오영환 대원이 고층빌딩 옥상에서 환자를 구조해 헬기로 옮기고 있다. 그가 재난 취약계층에 대한 보완과 지원을 첫 번째 과제로 꼽은 것은 체험한 ‘처절한’ 현장경험 때문이다. 그는 “열악한 쪽방에서 불이 나 숨진 어르신이나 장애로 움직이지 못한 여자아이가 전기장판에서 화염에 휩싸여 죽은 시신을 직접 수습하면서 이런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없을까 절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회에 국민안전과 관련된 소방관계법이 21개나 계류돼 있는데, 아무 이유 없이 처리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오 전 소방관 경력을 보니 2008년 의무소방대에 복무할 때 해운대해수욕장 119수상구조대, 2012년 119특수구조단 도봉산산악구조대, 2015년 성북소방서 119오토바이구급대원을 거쳐 2017년부터 퇴직 직전인 지난해 12월까지 중앙119구조본부 항공대원으로 근무했다. 그러니까 바다·산·육지·하늘 등 ‘산전수전’을 모두 경험한 인물이다. 소방관 10년에 이렇게 재난의 모든 현장을 경험하기도 쉽지 않다. 그는 자신의 이런 경력을 이렇게 설명했다. 재난 현장의 ‘산전수전’ 모두 경험 “10대에 소방관, 특히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구조대에 가겠다는 생각을 했다. 막상 구조대가 되니 산악구조대가 더 보람 있어 보여 거기를 자원했고, 산악구조대를 해보니 항공대원은 화재현장은 물론 산악·수상구조에 응급처치와 환자이송까지 모두 알아야 하는 구조의 최고단계라는 생각에 항공구조대원이 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결국 그 목표를 달성했다.” 전문가들은 재난은 예방-준비-대응-복구의 4단계 순환을 거치는 것으로 이론화한다. 재난현장에 가장 먼저 뛰어가는 소방은 바로 대응단계에서 필요한 조직이다. 특히 오 전 소방관이 했던 구조·구급은 대응단계에서도 가장 빨라야 할 업무다. 그리고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예방과 준비 단계이고, 예산을 확보해 재난을 수습하는 것은 복구단계다. 지금까지 오 전 소방관은 재난 상황에서 일부였던 대응단계에서 활동했다면 그가 법을 만들고, 예산을 확보하는 정치인(국회의원)이 된다면 재난의 모든 상황을 ‘실전’에서 꿰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 될 것이다. 대부분 지방직 공무원이던 소방은 올해 국가직으로 바뀌면서 전국 조직으로 거듭났다. 전직 소방관과 가족까지 합하면 ‘100만 소방인’이라고 한다. 그는 말단 공무원으로 소방청 독립과 국가직화를 위해 ‘겁 없는’ 투쟁까지 했다. 소방공무원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재난의 최일선에 있으면서도 예산 배정이나 승진 등에서 행정직 공무원에 밀려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예산·인사가 독립된 소방청 설립이 오랜 염원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소방청 독립을 공약했지만 소방직과 일반직의 민방위, 토목직의 재난 부문이 함께 섞인 소방방재청으로 절반의 독립만 이뤄줬다. 세월호 참사 이후 2014년 박근혜 정부는 이 소방방재청을 없애고 총리실 산하 국민안전처로 정부조직을 개편했다. 이 정부조직 개편에 말단 소방관이던 오 소방관이 광화문에서 반대하는 1인 시위에 나선 것이다. 그는 소방관 제복을 입고 ‘국민 여러분! 위험에 빠진 119를 구해주세요’, ‘국민안전처 신설은 행정관료의 잔칫상으로 국민의 안전이 아닌 그들의 안전일 뿐’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현직 공무원이 정부방침에 불복해 시위를 벌이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청와대는 시위하는 오 소방관을 감찰해 징계하라고 소방방재청에 지시했다. 그러나 그는 근무시간을 피하고, 연가를 내서 1인 시위를 했다. 공무원이라도 집단 시위가 아닌 1인 시위는 표현의 자유로 허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말단 현장 소방대원이었지만 국민의 안전에 역행한다는 판단으로 시위를 벌였다”면서 “당시 상사인 서울소방 특수구조단장이 많이 걱정했지만 불이익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문재인 정부 들어 국민안전처는 폐지되고, 예산과 인사·지휘권이 독립된 소방청이 탄생했다. 그는 소방청 독립의 공로자가 된 것이다. 2014년 오영환 소방관이 광화문 광장에서 정부의 소방방재청 해체에 항의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어느 소방관의 기도> 책으로 펴내 그동안 정부는 대형 사고만 터지면 재난관리 콘트롤타워만 계속 높여왔다. 재난을 관리할 수 있다는 공무원적 사고방식 때문이었다. 사실 과거 큰 인명피해를 내는 태풍이나 홍수 등 자연재해는 예측과 관리가 가능했다. 그러나 산업화되고 인구가 밀집화된 요즘 재난은 예측불허 상황에서 발생하고 인명피해도 많다. 따라서 안전처와 같은 관리조직이 아닌, 소방청과 같은 신속한 대응조직과 현장 지휘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안전은 높은 지휘탑이 아닌 평시에도 체질화된 아래로부터 정착된 문화가 중요하다. 오 전 소방관도 “안전은 유치원부터 몸에 체감되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공감했다. 오 전 소방관은 1988년 경기도 동두천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군인(소령)으로 제대 후 사업을 하다 실패하면서 어려운 가정생활을 했다. 그는 “반지하 단칸방에서 봉지쌀을 사 먹으며 살았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며 소방관이 되기로 결심했다. 인제대에 진학했지만 빠르게 소방관이 되기 위해 자퇴 후 소방시설관리업체에서 근무했다. 이런 인연으로 의무소방대에 복무하면서 소방관에 특채됐다. 그는 해운대해수욕장 수상119에 근무하며 처음으로 물에 빠진 사람을 구했다. 이후 산악·오토바이·항공 구조대원으로 6명의 심정지 환자를 살려 ‘하트세이버’ 표창을 6번이나 받았다. 이런 노력으로 구조대원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항공구조대원이 됐다. 그는 재난현장에서 맞닥뜨리는 생생한 이야기를 다음 블로그에 연재했다. 그의 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면서 많은 사람이 공감했고, 2015년 <어느 소방관의 기도>라는 책으로 나왔다. 그는 “안전에 대해 같이 생각하자는 마음으로 체험한 재난현장 모습을 인터넷에 올렸다”면서 “많은 사람이 공감해 한 (짧은 소설) 공모전에 당선됐다”고 말했다. 이 책의 수익금은 재난 취약계층에게 기부하고 있는데, 1000만원이 넘었다. 그는 현직 소방관으로 근무하며 야간에 공부해 2016년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를 졸업했다. 아내는 스포츠 클라이밍 국가대표 김자인 선수로,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의 월드컵 리드 28회 우승을 이뤄 ‘암벽여제’라는 별명을 가졌다. 그는 “안정적 공무원 생활을 버리고 불확실한 정치인 길을 가겠다는 남편을 말리지 않았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는 진정성 있는 일은 서로를 존중하고 응원한다”면서 “아내는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점을 이해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인재영입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이 왔을 때 천직으로 삼기로 한 구조대원을 그만두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했다. 솔직히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그는 “개인적 이유로 이 제안을 거부하는 것은 소방에 애정을 가진 사람의 도리가 아니라 생각했다”면서 “현장에서 한 사람을 구하는 것보다 더 많은 사람을 구하기 위해,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원희복의 인물탐구
[언더그라운드.넷]소방관 VS. 경찰관, 누가 이길까
[언더그라운드.넷]소방관 VS. 경찰관, 누가 이길까(2011. 04. 27 19:23)
2011. 04. 27 19:23 국제
“역시 혁명의 나라는 다르네.” 지난 4월 중순, 인터넷에 퍼진 사진 시리즈를 본 누리꾼 반응이다. 이 시리즈의 제목은 “경찰관 vs. 소방관”이다. 사진 속 경찰은 진압봉과 방패, 헬멧과 소화기로 중무장하고 있다. 그런데 빨간 깃발을 든 시위대의 무장 역시 만만치 않다. 방화복에 헬멧. 그리고 방독마스크. 소화기에 맞서 소방호스가 물을 뿜고 있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 퍼져 있는 이 시리즈 사진의 제목은 “경찰관과 소방관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다. 4월 중순, 누리꾼의 화제를 모은 경찰과 대치한 프랑스 소방관 노조의 시위 사진. |오늘의 유머 사진 바로 밑에 붙은 설명글에서 답은 “소방관이 이긴다”다. 누리꾼의 설명은 이렇다. 최루탄은 안 먹힌다. 소방관은 당연 방독면에 산소마스크까지 있으므로. 힘 싸움도 마찬가지다. “불길을 향해 돌진하는 사람들인데 당연히 경찰이 밀림.” 경찰 장비는 곤봉이 고작이지만, 소방관들은 불붙은 잔해를 제거하는 ‘도끼’를 들고 온다. 물 대포? “훗, 소방관들은 그걸로 밥먹고 사는 사람들임.” 결국 시위대의 장비·스펙이 진압경찰을 압도한다는 결론이다. 그런데 인터넷 게시판을 넘어 트위터에 퍼진 이 사진을 두고 한때 “사실이 아니다”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프랑스의 지인에게 물어봤는데 전혀 들은 바가 없고, 뉴스를 찾아봐도 모르겠다는 답이 돌아왔다는 것이다. 사실은 뭘까.  소방관 시위를 주제로 영문 사이트를 검색해봤다. 결론은 쉽게 나왔다. 사실이다. 인터넷에 유포된 것과는 다른 버전이지만 격렬하게 시위를 벌이는 소방관 노조 사진 시리즈가 슈피겔 영문판에 실려 있었다. 2006년 11월 21일 벌어진 이 시위에서 경찰 측 피해는 15명 부상, 2명 중태다. 경찰차와 민간인 차 한 대, 그리고 쓰레기통 여러 개가 불에 탔다. 이날 시위로 35명의 소방관이 연행됐다. 당국 추산으로 이날 시위엔 전국적으로 6000여명의 소방관이 참여(노조 추산 1만여명)했는데, 그들의 요구사항은 임금과 특별위험수당의 인상, 그리고 55세에 퇴직해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경찰 추산과 노조 추산 참가자 수가 다른 거나, 기물파손 등의 행위가 일어나는 건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은데 ‘조기퇴직’을 요구하며 시위에 나섰다는 게 조금 이채롭긴 하다. 한국의 경우, 이런 시위양상이 전개되면 일부 보수매체를 중심으로 “무법천지로 변한 ×××일대”와 같은 선정적 보도가 나온다. 프랑스 사회의 분위기는 어떨까. 지난 1993년부터 프랑스 파리 동포신문 를 10년간 편집한 김제완 대표에게 물어봤다. “전반적으로 노조에 대해 관용적인 분위기인 것은 사실이다. 일부 우파 정치인이나 언론을 중심으로 너무 그런 분위기가 만연해 있으니까 사회가 정체돼 활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미국식 제도를 도입하자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전체적 사회 여론에 비하면 소수 주장에 불과하다.” 한국에서 시위가 뒤에 청와대가 있는 광화문을 향해 진행되는 것처럼 프랑스의 시위대가 향하는 목적지는 보통 바스티유 광장이다. 프랑스혁명 당시 바스티유 감옥이 있었던 곳으로 ‘역사적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이 본 대부분의 시위는 일종의 축제 분위기였다”고 김 국장은 말했다. “우리나라 촛불시위가 그랬듯 아줌마들이 유모차를 끌고 나온다. 시위대 근방에서는 핫도그도 구워서 팔고, 술 마시고 그런 사람들도 종종 목격됐다. 사실 시위 현장에 애를 데리고 오는 건 시위를 가장 평화롭게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한국과는 사뭇 다른 점이 있다. 적어도 “말 못하는 아이를 시위현장에 데리고 오는 것은 아동학대”와 같은 ‘무식한(?)’ 발언을 하는 정치인은 없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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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남자승무원·여자소방관 ‘성별 장벽’
[경제]남자승무원·여자소방관 ‘성별 장벽’(2010. 01. 20 11:04)
2010. 01. 20 11:04 경제
ㆍ특정직종 채용에 성차별 논란… 인권위 개선 권고 ‘이상과 현실 사이’ 최근 대한항공이 승무원 모집 과정에서 여성만 공채해 남성이 차별당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한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객실 남자 승무원을 사내 파견으로 충원하는 방법은 회사 경쟁력 강화와 인력 운영 필요성에 따른 전략적 선택”이라면서 “인권위 권고는 개별 기업의 전략적 포지션을 무시하고 기업의 자율성을 침해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 때문에 인권위의 기업 내 성차별적 요소 개선 권고에 대한 기업들의 낮은 이행률, 권고의 비현실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대한항공 창사 40주년을 기념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추억의 하늘 비행’팀 발대식에서 승무원들이 역대 유니폼을 선보이고 있다.(대한항공 제공) 여성 신체 노출진료 남성간호사 기피 인권위는 지난 2008년 10월 대한항공이 객실 승무원을 채용하면서 남성 승무원은 일반직 공채로 입사한 직원 가운데 사내공모를 통해서만 선발하는 반면에 여성 승무원은 사내공모와 공개채용을 병행해 남성을 차별하고 있다며 개선 권고를 내렸다. 대한항공은 1997년 이래 객실 남자 승무원은 공개채용에서 배제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직권조사 조사가 진행되는 도중에 조사 대상 내용에 대해 자체 시정을 했다. 기업 내 성차별적 요소는 여전하다. 여성에 대한 채용, 임금, 승진에서의 차별은 물론 최근엔 남성이라는 이유로 채용에서 불리한 경우도 많다. 2007년 간호사 채용에 지원했다가 거부당한 정 모씨 사례도 이 가운데 하나다. 정씨는 간호장교로 군 복무를 마치고 취업을 준비하던 중 한 검진센터의 간호사 채용공고를 보고 전화로 채용 문의를 했지만 남성이라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이에 대해 피진정인인 검진센터 측은 “당시 종합검진 업무의 내용이 위·대장 내시경 및 자궁암 검진을 주로 하는 것이었기에 남성보다는 여성 간호사가 더 적합할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현재 간호사·간호조무사 채용에 있어서 성차별을 하지 않으며, 남성 간호조무사도 근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업무 특성상 반드시 여성이라는 특정 성별이 요구되지 않음에도 간호사를 모집하면서 남성 지원자의 응시를 제한한 행위는 합리적 이유 없는 차별행위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신체가 노출되는 진료 및 치료에서 일반적으로 여성 환자들은 남성보다 여성 간호사를 선호할 수 있다는 것은 인정되지만 검진센터의 경우 채용 예정 업무에서 대장 내시경 또는 자궁암 검진과 관련된 업무는 전체 업무에 비해 많지 않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이 경우 여성 간호사로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3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소방공무원 채용 체력검사에서 응시생들이 근력테스트를 받으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남호진 기자 소방공무원 채용시 성차별 논란은 이와 반대다. 2007년 사단법인 한국여성민우회가 소방방재청장을 상대로 “소방공무원의 채용시험에 남성만으로 그 지원 자격을 제한하거나 여성 선발인원을 남성에 비해 현저히 낮게 책정한 것은 여성의 취업기회를 제한하는 것”이라며 진정한 것. 운전, 구급, 구조, 전산 및 통신분야, 행정 등으로 구분되는 직무마다 요구되는 ‘신체조건 및 체력요건’은 구체적으로 다를 것이므로 해당 직무별로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체력요건 기준을 마련해 채용에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소방 당국은 “여성 소방관의 경우 체력 소모가 심한 현장업무를 담당할 수 없어 실제로 외근을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하고, 사실상 남성 소방관들의 보조적 역할밖에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체력검증시험의 별도 기준 적용 등 분리모집제도라는 정책적 배려 없이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경우 여성 합격인원이 극히 저조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성별을 이유로 한 구분 모집을 폐지하고 소방공무원 직무 수행에 필요한 체력검증 절차를 거쳐 소방공무원을 채용해야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남녀 임금격차는 대표적 성차별 남녀의 임금 격차는 채용보다 더 만연한 직장 내의 대표적인 성차별이다. 2008년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등 12곳의 지역시민사회단체와 피해자 9명이 주식회사 효성 대표이사를 상대로 진정한 바에 따르면 효성 울산공장에 근무하는 5급 생산직 여성 근로자들은 5급 기능직 남성 근로자들과 동일한 자격증, 학력, 기술 자격 요건으로 입사해 동일 또는 유사한 노동을 하고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받았다. 남성 근로자 임금의 70% 수준에 불과해 남녀분리호봉제를 단일호봉제로 전환하는 등 차별 행위를 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대한 회사 측의 대응은 “기능직의 경우 업무의 강도, 책임의 강도가 높고 작업 조건이 열악한 업무여서 기능직 사원 채용시 여성 근로자의 추천이나 지원이 없으며, 생산직 사원의 경우 기능직 대비 저임금으로 인해 남성 근로자의 지원이 없는 상황으로 당사의 채용 기준은 성별이 아닌 직무”라는 것. 그러나 인권위는 “동일가치 노동으로서 임금 격차에 합리적인 근거 없음”이라고 판정했다. 2008년 부산의 한 카페리 선박 회사의 사례도 회사 내 엄존하는 ‘유리 천장’을 보여 준다. 같은 시기에 입사한 남자 직원은 대리 및 과장으로 승진했지만 여자 직원은 주임 또는 사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회사 측은 “승진은 인사규정 및 인사고과표에 의거해 해당 부서장의 인사고과 외 학력, 병역, 영업활동 능력, 근속연수 등 종합적인 평가기준으로 결정하며 성별을 이유로 차별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인권위 판정은 “회사가 승진 대상자를 선정하면서 학력과 병역, 근무연수를 승진 심사 기준으로 삼는 것은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거나 고등학교 졸업의 조건으로 채용된 여성을 불리하게 대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인권위의 권고수용률은 상당히 낮다. 인권위가 인권이란 보편적 가치의 당위성을 중심에 두다 보니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이상적인 권고를 많이 냈다는 지적과 함께 정권 교체 후 인권위의 위상 추락도 한몫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의 항변에 동조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항공업계에선 “실제 객실승무원 가운데 남성과 여성의 근속연수에 큰 차이가 나고, 연간 사직인원 또한 남성에 비해 여성이 10배에 이르는 등 여성 공채의 이유가 존재한다”며 대한항공 측의 손을 들어줬다. 승무원 채용전문학원가에서도 “자체적인 선발 기준이 100% 공개되지 않는 이상 남성과 여성 모두 지원을 받은 후 여성만 뽑는 것보다는 낫지 않은가”(아바서비스커리어센터 관계자)와 “경쟁사인 아시아나항공은 남자 승무원을 채용하고 있으니만큼 기회 자체가 없다는 것은 좋지 않다”(ANC스튜어디스교육학원 관계자)는 의견으로 엇갈린다. 소방방재청의 입장도 난처하기는 마찬가지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인권위 권고에 대한 내부 검토를 했지만 현행 시스템 상 전면 수용은 힘들다”면서 “경찰처럼 병과가 없어서 업무별로 체력측정 기준을 나누기도 힘들어 답보상태”라고 밝혔다. 효성 울산공장 여성 근로자들의 ‘동일노동 동일임금’ 민사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노동법률사무소 새날의 이선이 노무사는 “민사소송 1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이 나왔고 항소를 제기해 이달 말 재판을 앞두고 있다”면서 “울산지법의 ‘동일가치노동’ 판단이 인권위와 다르고, 효성 또한 인권위의 권고사항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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