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옵션
닫기
범위
전체
제목
본문
기자명
연재명
이슈명
태그
기간
전체
최근 1일
최근 1주
최근 1개월
최근 1년
직접입력
~
정렬
정확도순
최신순
오래된순

경향신문(총 3,073 건 검색)

“공동주택 거주율 전국 최고”…세종소방본부, 지하주차장 안전 위해 순찰대 운영
“공동주택 거주율 전국 최고”…세종소방본부, 지하주차장 안전 위해 순찰대 운영
2025. 02. 10 10:15사회
... 소방기관인 ‘금화도감’에서 이름을 따왔다. 순찰대는 화재 예방 분야에서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소방특별사법경찰 2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세종지역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 186곳을 대상으로 화재 예방...
공동주택지하주차장화재금화순찰대운영부동산 시장은 지금
대구 달서구 창고 건물서 화재…소방 당국 진화 중
대구 달서구 창고 건물서 화재…소방 당국 진화 중
2025. 02. 09 20:43사회
.... 연합뉴스 9일 오후 6시 53분쯤 대구 달서구 장기동 창고 건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차량 45대와 인력 117명을 투입해 진화 중이다.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통합노조,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이상민 전 장관 고발···“소방공무원을 범법자로 만들려 해”
소방통합노조,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이상민 전 장관 고발···“소방공무원을 범법자로 만들려 해”
2025. 02. 07 12:25사회
... 직권남용 및 증거인멸 등의 이유로 경찰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세종경찰서에 접수했다. 노조 측은 “소방 고유의 업무가 아닌 의무 없는 일에 협조토록 지시해 소방공무원을 12·3비상계엄의...
윤석열 탄핵 정국
‘310명 전원 구조’ 분당 야탑상가 화재 소방관들, 성남시 감사패 받는다
‘310명 전원 구조’ 분당 야탑상가 화재 소방관들, 성남시 감사패 받는다
2025. 02. 05 10:03지역
... 밝혔다. 홍진영 성남소방서장과 유재홍 분당소방서장에 감사패가 수여된다. 성남소방서의 이준 소방교와 김민태 소방교, 분당소방서의 곽동수 소방경, 홍승훈 소방교, 문태주 소방교는 재난 유공...

스포츠경향(총 783 건 검색)

‘인성까지 완벽’ 오타니, LA 산불 기부에 LA 소방서 방문까지…“우리 지역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성까지 완벽’ 오타니, LA 산불 기부에 LA 소방서 방문까지…“우리 지역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2025. 01. 31 09:37 야구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불 피해를 수습하고 있는 LA 소방관을 방문해 직접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츠호치 등 일본 현지 매체들은 31일 “오타니가 31일 미국 동부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소방서를 방문했다”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동료 벤 캐스파리어스와 에밋 시한 등과 함께 방문했다. 오타니는 자신의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소방대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사진 촬영과 사인에도 응했고 사다리차 뒤쪽 운전 보조석에 앉아 운전대를 직접 잡기도 했다. 다저스는 해당 소방서에 35만 달러(약 5억1000만원)을 기부했다. 해당 소방서 관계자 중 한 명은 “이번 산불관련해 아직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라며 “다저스가 감사의 마음을 전하러 와 준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했다. 또 다른 소방 대원은 “대원 한 명 한 명이 선수와 직접 이야기할 수 있어서 귀중한 시간이다. 소방관들은 24일 동안 이 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많은 대원들은 아직 집에 돌아가지 못했고 첫 일주일 동안은 아무도 잘 수 없었다”며 “다저스 선수들이 와서 서포트해줘 큰 격려가 됐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대원들과 영어로 직접 이야기했다. 소방 대원들에게 “이 지역을 지켜줘서 고마워요”라는 이야기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오타니는 산불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지원하기 위해 50만 달러(약 7억2500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지난 26일 열린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뉴욕 지부가 주최한 만찬에는 산불 피해를 입은 이들을 고려해 불참했다. 대신 영상으로 “집과 가족을 잃은 사람들, 갈 곳을 잃은 동물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LA시와 LA의 산불에 최전선으로 맞서는 소방관, 소방서 여러분의 영웅적인 노력에 바치고 싶다. 우리가 연대하면,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연설을 마무리해 박수받았다. 다저스 역시 지난 11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구단 티셔츠 판매 수익을 기부하는 등의 지원책을 실시하는 중이다.
‘히트맨 2’ 8일 만에 100만 돌파…‘소방관’과 똑같다
‘히트맨 2’ 8일 만에 100만 돌파…‘소방관’과 똑같다
2025. 01. 29 09:19 연예
영화 ‘히트맨 2’ 100만 관객 돌파 자축 이미지. 사진 바이포엠스튜디오 영화 ‘히트맨 2’가 개봉 8일째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29일 오전 7시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히트맨 2’는 100만 관객을 넘었다. 이로써 ‘히트맨 2’는 올해 개봉작 중 첫 100만 관객을 달성했다. 개봉 8일 만에 100만을 넘어선 지난해 한국영화 흥행 5위권의 ‘소방관’과 같은 속도였다. ‘히트맨 2’는 지난 27일부터 2일 연속 전체 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데 이어 25일 25.7%, 26일 31.3%, 27일 30.1%, 28일 27.8%의 높은 좌석판매율을 달성하며 4일 연속 좌석판매율 1위를 기록했다. ‘히트맨 2’는 대히트 흥행 작가에서 순식간에 ‘뇌절작가’로 전락한 준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 코믹 액션 영화다. 배우 권상우와 정준호, 이이경, 황우슬혜 등이 출연했다.
“내 곁을 지켜주는 아내에게 고마워···산불 최전선에서 맞서는 소방관들께도 감사” ‘만장일치’ MVP가 남긴 특별했던 ‘감사 인사’
“내 곁을 지켜주는 아내에게 고마워···산불 최전선에서 맞서는 소방관들께도 감사” ‘만장일치’ MVP가 남긴 특별했던 ‘감사 인사’
2025. 01. 26 20:36 야구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아내와 로스앤젤레스(LA) 소방관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오타니는 26일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뉴욕 지부가 주최한 만찬에 불참했다. BBWAA는 2024년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MVP 오타니와 아메리칸리그(AL) MVP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만찬에 초청했지만 오타니와 저지 모두 참석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대신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디 앤서, 풀카운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타니는 영어로 “BBWAA 만찬에 참석하지 못해 죄송하다. 로스엔젤레스 산불의 영향으로 나와 가족이 행사에 참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양해를 구한 뒤 “집과 가족을 잃은 사람들, 갈 곳을 잃은 동물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4년은 여러모로 특별한 해였다. 역사적인 팀에서 뛰게 해 준 다저스 프런트, 코칭스태프, 트레이너, 팬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지난해 외야에서 캐치볼을 하며 팔꿈치 재활을 하던 오타니. 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는 “언제나 내 곁을 지켜주는 아름다운 아내(다나카 마미코)에게 고맙다”고 특별한 인사도 했다. 이와 함께 “로스앤젤레스 시와 로스엔젤레스의 산불에 최전선에서 맞서는 소방관, 소방서 여러분의 영웅적인 노력에 바치고 싶다”며 “우리가 연대하면,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연설을 마무리해 박수받았다. 오타니에게 2024년은 매우 특별했다. 10년 7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계약을 하며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54홈런-59도루)를 기록했고, 염원하던 가을 무대에 올라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만들어냈다. 여기에 전 농구선수인 다나카 마미코 씨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고, 곧 아이가 태어난다는 소식도 전했다. NL MVP 투표에서는 1위 표 30장을 독식했다.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도 화려한 행사 참석은 고사한 오타니는 최근 산불이 로스앤젤레스에 큰 피해를 주자 더 조심스러워졌다. 로스앤젤레스 산불 피해자를 위해 50만 달러를 기부한 오타니는 BBWAA 행사 참석도 정중히 고사했다. 오타니 쇼헤이. 게티이미지코리아
유창한 영어로 소감 전한 오타니 “LA 산불에 맞서는 소방관들 감사해…아내 마미코, 항상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유창한 영어로 소감 전한 오타니 “LA 산불에 맞서는 소방관들 감사해…아내 마미코, 항상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2025. 01. 26 18:23 야구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연합뉴스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뉴욕 지부가 주최한 만찬에 불참한 대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BBWAA는 26일 2024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NL) MVP 오타니와 아메리칸리그(AL) MVP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만찬에 초청했지만 둘 모두 참석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마음을 전했다. 일본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오타니는 영어로 자신에게 도움을 준 동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구단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아내인 다나카 마미코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표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LA 산불의 영향으로 나와 가족이 행사에 참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미안함을 표한 오타니는 “집이나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 화재의 영향을 받은 모든 사람들, 그리고 갈 곳을 잃은 동물들을 위해 기도 한다”고 밝혔다. LA 산불 피해자를 위해 50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던 오타니는 “우리는 모두 크든 작든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2024년은 여러모로 특별한 해였다. 역사적인 팀에서 뛰게 해 준 다저스 프런트, 코칭스태프, 트레이너, 팬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나의 아름다운 아내, 항상 곁에 있어줘서 고맙다”고 특별한 인사도 했다. “이 상을 로스앤젤레스 거리 전체에 바치고 싶다”라고 밝힌 오타니는 “최전선으로 맞서는 여러분과 소방관, 그리고 화재와 싸우기 위해 영웅적인 노력을 해 준 모든 소방서에 감사하다. 강하게 단결해서 우리는 이것을 극복할 수 있다”라고 메시지를 보탰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10년 7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계약을 하며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54홈런-59도루)를 기록했고, 염원하던 가을 무대에 올라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일궜다. 전 농구선수인 다나카 마미코 씨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고 시즌을 마치고는 곧 아이가 태어난다는 소식도 전했다. NL MVP 투표에서는 1위 표 30장을 독식해 만장 일치로 영광을 누렸다.

주간경향(총 22 건 검색)

[렌즈로 본 세상] 반복되는 소방관 죽음, 서글프다
[렌즈로 본 세상] 반복되는 소방관 죽음, 서글프다(2024. 05. 14 06:00)
2024. 05. 14 06:00 사회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화재진압과 인명구조 등 위험한 직무를 수행하다가 40명의 소방관이 순직했다. 화재 진압 도중 13명이, 구조 현장에서 6명이 목숨을 잃었다. 소방헬기 추락 사고로도 10명이 숨졌다. 목숨을 구하는 일선에서 일하는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영웅’이나 ‘희생’이라는 말로 받아들이기엔 안타깝고 이해할 수 없는 죽음이 반복되고 있다. 더 구조할 사람이 없는 화재 현장에서 수색하다가, ‘구급대원’이 화재 진압 현장에 투입돼서, 인원 부족으로 ‘2인 1조’ 원칙을 지킬 수 없어 홀로 인명구조를 하다가 목숨을 잃었다. 국가는 이들에게 ‘1계급 특진’과 ‘훈장’을 추서했다. 이들이 순직한 현장을 조사한 보고서는 철저한 대외비로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다. “비슷한 죽음이 반복되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라면서도 소방관들은 다시 현장으로 향한다. 지난 5월 2일 국립대전현충원 소방공무원묘역에는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 서글픈 빗줄기가 ‘공무수행 중 순직 옥조근정훈장 추서’라고 적힌 묘비를 타고 흘러내렸다.
렌즈로 본 세상
[주간 舌전]“경찰·소방 배치 문제는 아니었다”(2022. 11. 04 11:16)
2022. 11. 04 11:16 정치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 이준헌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0월 30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원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국민 안전을 책임진 주무부처 장관의 책임 회피성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 장관은 11월 1일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장관이 뒤늦게 사과했지만 여당에서조차 비판이 쏟아졌다. 유승민 전 의원은 “국가는 왜 존재하느냐”며 “장관부터 당장 파면해야 한다” 비판했다. 이 장관의 발언 외에도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둘러싼 정부 주요 인사들의 실언과 사과가 이어졌다. 한덕수 총리는 지난 11월 1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외신기자회견에서 “한국정부 책임의 시작과 끝은 어디라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대답을 하던 중 통역 장비에 문제가 생기자 웃으며 “이렇게 잘 안 들리는 것에 책임져야 할 사람의 첫 번째와 마지막 책임은 뭐냐”고 답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 총리를 향해 “경악할 만한 장면을 봤다”며 “사태 수습에 총력을 다해야 할 총리가 외신기자간담회를 하면서 농담을 했다. 농담할 자리냐”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한 총리는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주간 舌전
[우정이야기]우리 기술로 만든 경찰·소방·산림헬기(2020. 03. 20 15:29)
2020. 03. 20 15:29 경제
지난 3월 20일 올해 첫 우표가 발행됐다. 한국의 항공기(두 번째 묶음) 기념우표로 경찰헬기·산림헬기·소방헬기를 다뤘다. 지난해 첫 번째 묶음에서는 1999년부터 우리 기술로 양산했던 ‘KT-1 기본훈련기’다. 3월 20일 발행된 한국의 항공기 시리즈 우표에서 소개된 KUH-1EM 소방헬기, KUH-1P 경찰헬기, KUH-1FS 산림헬기(왼쪽부터) 21세기는 항공우주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3월 4일 공군사관학교 68기 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에서 “21세기 항공우주 시대에는 ‘하늘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고 강조했다. 항공기 기술은 국방력 강화뿐 아니라 부가가치가 높은 방위산업의 축이다. 선진국이 핵심기술 전수를 기피해 진입 장벽이 높다. 우리나라는 항공기 완제품 수입 및 정비 등을 통해 기술을 축적해왔다. 2006년부터 한국형 기동헬기 개발사업에 착수했다. 2012년에 최초의 국산 헬기 ‘KUH-1’ 개발에 성공했다. 전 세계에서 11번째로 헬기를 만든 국가가 됐다. 한국형 기동헬기 개발사업은 방위사업청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관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주)(KAI)·국방과학연구소(ADD)·한국항공우주연구소(KARI) 등 3개 개발 주관 기관과 170여 개 국내외 협력업체 및 연구기관이 개발에 참여했다. ‘KUH-1’은 당초 군용헬기로 설계됐다. 기관총과 방탄판조립체 등 군 임무에 필요한 장비가 장착돼 있다. 자동비행조종장치(AFCS)·야간항법장비·3차원 전자지도 등 최첨단 전자장비가 탑재돼 다양한 지형과 악천후에도 안정적인 비행과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전술 기동의 핵심인 고공 제자리 비행도 가능하다. 최대 2700m까지 제자리 상승을 할 수 있다. 분당 상승속도는 516m에 이른다. ‘KUH-1’은 독수리의 용맹함을 뜻하는 ‘수리’와 완전한 숫자 100을 뜻하는 ‘온’의 합성어인 ‘수리온’으로도 불린다. ‘KUH-1P’는 수리온 플랫폼 기반의 첫 번째 파생 헬기로 개발된 경찰헬기다. ‘참수리’로 불리는 이 헬기는 경찰청의 기존 노후 외산 헬기를 대체하고 있다. 2013년에 경찰항공대에 첫 배치된 이후 총 8대가 운용 중이다. 항공영상 무선전송장치, 탐조등, 전기 광학 적외선 카메라, 기상레이더 등 경찰 임무에 적합한 첨단 장비가 갖춰져 있다. 수집된 자료는 치안상황실로 전송돼 실시간으로 현장 확인과 지휘통제를 할 수 있다. 통합방위 및 대테러 작전, 인명구조, 실종자 수색, 공중정찰, 교통관리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KUH-1EM’은 KUH-1 수리온을 기반으로 개발된 소방헬기로 2018년 5월에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배치됐다. ‘한라매’라고 불리는 제주 소방헬기는 수색 구조, 응급환자 이송, 화재진압 등의 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각종 첨단구조 응급 장비와 배면 물탱크가 장착되어 있다. 특히 2000m 이상 상공에서 제자리 비행이 가능해 해발 1950m인 한라산 백록담에서도 원활한 인명구조가 가능하다. 최대 이륙중량 8709㎏, 최고 순항속도 시속 290㎞, 최대 항속거리가 719㎞로 응급환자 발생 시 수도권 대형병원까지 환자를 이송할 수 있다. ‘KUH-1FS’는 KUH-1 수리온을 기반으로 개발된 산림헬기로 2018년 5월에 산림청에 배치되어 운용하고 있다. 산불 진화, 인명구조, 구호품 수송과 같은 다목적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2000ℓ 용량의 배면 물탱크를 가득 채운 상태에서 최대 시속 240㎞로 비행이 가능하고, 첨단 항공전자 장비 탑재로 야간 임무가 가능해 빠른 초기 대처가 중요한 산불 진화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우정이야기
[원희복의 인물탐구]소방관 출신 정치인 오영환 “더 많은 사람 구하겠다”(2020. 02. 14 15:50)
2020. 02. 14 15:50 사회
공무원 출신의 정치참여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정치인이 법을 만들고 예산을 확정하면 공무원이 이를 집행한다. 사법부 출신이 정치하는 경우도 많다. 현직 국회의원 중 판사나 변호사 출신이 얼마나 많은가. 판사·검사·군인·경찰 심지어 교수(교사) 출신 정치인이 다수지만 단 한 명의 정치인을 배출하지 못한 공직 분야가 있다. 바로 소방관 출신이다. 소방공무원은 교원·군인·경찰 다음으로 많은 6만4000명이나 된다. 그러나 이 분야에서는 단 한 명의 국회의원도 배출하지 못했다. 소방관들이 정치적 감각이 없어서였을까, 아니면 직업적 이익에 대한 결집도가 떨어져서였을까. 사실 사람의 생명과 재산을 살리고 지키는 소방업무는 정치의 본질과 맥이 닿아 있다. 그동안 소방관 출신 정치인이 나오지 못한 것은 대부분 지방직 공무원으로 17개 시·도에 분산돼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올해 국가직으로 전환되면서 정치권으로부터 ‘러브콜’이 왔다. 민주당에 영입된 오영환 소방관(32)은 지난해 말 사표를 냈다. 2월 7일 만난 그는 “이렇게 언론에 인터뷰하는 것이 어색하다”며 아직 ‘공무원’ 티를 벗지 못했다. 소방 출신 국회의원 지금까지 없어 -정치에 뛰어든 지 두 달이 채 안 됐다. 정치인으로 변신한 요즘, 일상은 어떠한가. “내가 더 이상 사고현장에 출동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고, 동료가 그립다. 평생 그 일을 하고 싶었는데, 한편으로 슬프기도 하다. 하지만 현장에 있을 때나 지금이나 ‘더 많은 사람을 구하고 싶다’는 생각은 변치 않았다. 소방관일 때는 현장에서 사람을 구했지만, 지금은 법과 제도로 더 많은 사람을 구하자는 것이다. 활동은 정치신인으로서 매우 조심스럽다.” -비례로 출마하나, 아니면 지역구 어디에서 출마할 것인가. “경기도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랐는데 오래 서울에서 생활해 딱히 지역 연고는 없다. 당의 지시와 처분에 따르겠다. 요즘 당에 영입된 각 부문 인재들과 어떻게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해결책을 모색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소방청 독립 등 소방발전에 오래 헌신한 선배를 제치고 10년차밖에 안 되는 젊은 소방관을 여당이 스카우트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주변 소방관들의 반응은 어떤가. “많은 선배가 소방청 독립을 위해 주어진 법과 제도에서 노력했다. 불과 10년차에 불과한 내가 선택된 이유는… 현장에서 구조대원으로 근무하면서 소방정책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왜 소방청이 독립돼야 하는지 직접 목소리를 낸 것이 평가된 것 같다. 젊은 현장 소방관이 적극적으로 사회에 참여하는 모습을 의미 있게 봐주지 않았나 생각된다. 주변에서 ‘어려운 선택을 했다’고 응원해주는 선배·동료·후배 많다. 같은 소방인으로서 힘을 모아주고 있다.” -만약 국회의원이 되어 안전 관련 법안을 제정·개정한다면 가장 시급한 것이 무엇이라 보는가. “최근 고시원 화재 후 전국 고시원에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를 소급 적용하도록 했다. 그러나 고시원보다 시급한 곳은 노인·장애인·어린이 등 신체적으로 화재 인지가 늦고, 대피가 어려운 재난 취약계층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쪽방촌 노인이 화재에 더 취약하다. 이들에게 우선 자동소화설비가 의무적으로 소급 적용되고, 예산이 지원돼야 한다. 소방법은 물론 전기·가스·건축 등 70여 개 법에 분산돼 있기 때문에 효율적이지 않아 이런 재난 취약계층에 대한 특별법이 시급히 제정돼야 한다.” 중앙119구조본부 오영환 대원이 고층빌딩 옥상에서 환자를 구조해 헬기로 옮기고 있다. 그가 재난 취약계층에 대한 보완과 지원을 첫 번째 과제로 꼽은 것은 체험한 ‘처절한’ 현장경험 때문이다. 그는 “열악한 쪽방에서 불이 나 숨진 어르신이나 장애로 움직이지 못한 여자아이가 전기장판에서 화염에 휩싸여 죽은 시신을 직접 수습하면서 이런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없을까 절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회에 국민안전과 관련된 소방관계법이 21개나 계류돼 있는데, 아무 이유 없이 처리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오 전 소방관 경력을 보니 2008년 의무소방대에 복무할 때 해운대해수욕장 119수상구조대, 2012년 119특수구조단 도봉산산악구조대, 2015년 성북소방서 119오토바이구급대원을 거쳐 2017년부터 퇴직 직전인 지난해 12월까지 중앙119구조본부 항공대원으로 근무했다. 그러니까 바다·산·육지·하늘 등 ‘산전수전’을 모두 경험한 인물이다. 소방관 10년에 이렇게 재난의 모든 현장을 경험하기도 쉽지 않다. 그는 자신의 이런 경력을 이렇게 설명했다. 재난 현장의 ‘산전수전’ 모두 경험 “10대에 소방관, 특히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구조대에 가겠다는 생각을 했다. 막상 구조대가 되니 산악구조대가 더 보람 있어 보여 거기를 자원했고, 산악구조대를 해보니 항공대원은 화재현장은 물론 산악·수상구조에 응급처치와 환자이송까지 모두 알아야 하는 구조의 최고단계라는 생각에 항공구조대원이 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결국 그 목표를 달성했다.” 전문가들은 재난은 예방-준비-대응-복구의 4단계 순환을 거치는 것으로 이론화한다. 재난현장에 가장 먼저 뛰어가는 소방은 바로 대응단계에서 필요한 조직이다. 특히 오 전 소방관이 했던 구조·구급은 대응단계에서도 가장 빨라야 할 업무다. 그리고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예방과 준비 단계이고, 예산을 확보해 재난을 수습하는 것은 복구단계다. 지금까지 오 전 소방관은 재난 상황에서 일부였던 대응단계에서 활동했다면 그가 법을 만들고, 예산을 확보하는 정치인(국회의원)이 된다면 재난의 모든 상황을 ‘실전’에서 꿰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 될 것이다. 대부분 지방직 공무원이던 소방은 올해 국가직으로 바뀌면서 전국 조직으로 거듭났다. 전직 소방관과 가족까지 합하면 ‘100만 소방인’이라고 한다. 그는 말단 공무원으로 소방청 독립과 국가직화를 위해 ‘겁 없는’ 투쟁까지 했다. 소방공무원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재난의 최일선에 있으면서도 예산 배정이나 승진 등에서 행정직 공무원에 밀려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예산·인사가 독립된 소방청 설립이 오랜 염원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소방청 독립을 공약했지만 소방직과 일반직의 민방위, 토목직의 재난 부문이 함께 섞인 소방방재청으로 절반의 독립만 이뤄줬다. 세월호 참사 이후 2014년 박근혜 정부는 이 소방방재청을 없애고 총리실 산하 국민안전처로 정부조직을 개편했다. 이 정부조직 개편에 말단 소방관이던 오 소방관이 광화문에서 반대하는 1인 시위에 나선 것이다. 그는 소방관 제복을 입고 ‘국민 여러분! 위험에 빠진 119를 구해주세요’, ‘국민안전처 신설은 행정관료의 잔칫상으로 국민의 안전이 아닌 그들의 안전일 뿐’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현직 공무원이 정부방침에 불복해 시위를 벌이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청와대는 시위하는 오 소방관을 감찰해 징계하라고 소방방재청에 지시했다. 그러나 그는 근무시간을 피하고, 연가를 내서 1인 시위를 했다. 공무원이라도 집단 시위가 아닌 1인 시위는 표현의 자유로 허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말단 현장 소방대원이었지만 국민의 안전에 역행한다는 판단으로 시위를 벌였다”면서 “당시 상사인 서울소방 특수구조단장이 많이 걱정했지만 불이익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문재인 정부 들어 국민안전처는 폐지되고, 예산과 인사·지휘권이 독립된 소방청이 탄생했다. 그는 소방청 독립의 공로자가 된 것이다. 2014년 오영환 소방관이 광화문 광장에서 정부의 소방방재청 해체에 항의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어느 소방관의 기도> 책으로 펴내 그동안 정부는 대형 사고만 터지면 재난관리 콘트롤타워만 계속 높여왔다. 재난을 관리할 수 있다는 공무원적 사고방식 때문이었다. 사실 과거 큰 인명피해를 내는 태풍이나 홍수 등 자연재해는 예측과 관리가 가능했다. 그러나 산업화되고 인구가 밀집화된 요즘 재난은 예측불허 상황에서 발생하고 인명피해도 많다. 따라서 안전처와 같은 관리조직이 아닌, 소방청과 같은 신속한 대응조직과 현장 지휘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안전은 높은 지휘탑이 아닌 평시에도 체질화된 아래로부터 정착된 문화가 중요하다. 오 전 소방관도 “안전은 유치원부터 몸에 체감되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공감했다. 오 전 소방관은 1988년 경기도 동두천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군인(소령)으로 제대 후 사업을 하다 실패하면서 어려운 가정생활을 했다. 그는 “반지하 단칸방에서 봉지쌀을 사 먹으며 살았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며 소방관이 되기로 결심했다. 인제대에 진학했지만 빠르게 소방관이 되기 위해 자퇴 후 소방시설관리업체에서 근무했다. 이런 인연으로 의무소방대에 복무하면서 소방관에 특채됐다. 그는 해운대해수욕장 수상119에 근무하며 처음으로 물에 빠진 사람을 구했다. 이후 산악·오토바이·항공 구조대원으로 6명의 심정지 환자를 살려 ‘하트세이버’ 표창을 6번이나 받았다. 이런 노력으로 구조대원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항공구조대원이 됐다. 그는 재난현장에서 맞닥뜨리는 생생한 이야기를 다음 블로그에 연재했다. 그의 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면서 많은 사람이 공감했고, 2015년 <어느 소방관의 기도>라는 책으로 나왔다. 그는 “안전에 대해 같이 생각하자는 마음으로 체험한 재난현장 모습을 인터넷에 올렸다”면서 “많은 사람이 공감해 한 (짧은 소설) 공모전에 당선됐다”고 말했다. 이 책의 수익금은 재난 취약계층에게 기부하고 있는데, 1000만원이 넘었다. 그는 현직 소방관으로 근무하며 야간에 공부해 2016년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를 졸업했다. 아내는 스포츠 클라이밍 국가대표 김자인 선수로,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의 월드컵 리드 28회 우승을 이뤄 ‘암벽여제’라는 별명을 가졌다. 그는 “안정적 공무원 생활을 버리고 불확실한 정치인 길을 가겠다는 남편을 말리지 않았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는 진정성 있는 일은 서로를 존중하고 응원한다”면서 “아내는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점을 이해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인재영입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이 왔을 때 천직으로 삼기로 한 구조대원을 그만두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했다. 솔직히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그는 “개인적 이유로 이 제안을 거부하는 것은 소방에 애정을 가진 사람의 도리가 아니라 생각했다”면서 “현장에서 한 사람을 구하는 것보다 더 많은 사람을 구하기 위해,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원희복의 인물탐구

레이디경향(총 5 건 검색)

‘소방의 날’ 식품업계, 히어로 위한 이벤트 진행
소방의 날’ 식품업계, 히어로 위한 이벤트 진행
2023. 11. 09 10:29 화제
소방의 날’을 맞아 식품업계가 할인, 응원 캠페인 등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식품업계가 나섰다. 1963년 시작돼 61회를 맞은 ‘소방의 날’은 국민에게 화재에 대한 경각심과 이해를 높이고 화재를 예방하게 하여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이다. 도미노피자는 ‘히어로즈데이’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오프라인 주문 시에만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소방 공무원이라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분 확인 후 포장 주문 시 피자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파리바게뜨는 ‘소방관 응원 캠페인’을 펼친다. 소방차의 외관을 입체적으로 구현한 ‘삐뽀삐뽀 출동! 소방차 케이크’를 출시, 판매 수익 일부를 순직 소방공무원 유가족 비영리법인 ‘소방가족 희망 나눔’에 후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GS 샵은 화상 환자 치료비 지원사업에 쓰이는 ‘2024년도 몸짱 소방관 희망 나눔달력’을 선보인다. 이 사업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와 나눔 문화 확산에 공감하는 현직 소방관과 기업들의 사회공헌 참여로 시작됐다. 판매 수익금은 전액 기부된다. 하이트진로는 소방공무원들의 관심과 호응 속에 ‘감사의 간식차’ 행사를 4년째 운영 중이다. 지난 4월 성남소방서를 시작으로 6개월간 전국 7개 소방본부(경기, 강원, 충북, 창원, 경남, 경북, 전북) 산하 30개 소방서를 방문해 소방공무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간식과 선물을 전달했다.
소방대원으로 변신 ‘여전사’ 전혜빈의 의미 있는 도전
소방대원으로 변신 ‘여전사’ 전혜빈의 의미 있는 도전
2013. 09. 26 17:25 연예
마다가스카르 정글을 누비던 전혜빈이 소방구조 현장에 뛰어들었다. SBS-TV 예능 프로그램 ‘심장이 뛴다’를 통해 소방관으로 변신한 그녀에게 ‘여전사’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지난해 SBS-TV ‘정글의 법칙 in 마다가스카르’에서 살신성인의 자세로 뛰어난 생존력을 보여줬던 전혜빈이 새 예능 프로 ‘심장이 뛴다’에 홍일점으로 출연하며 또 한 번 강한 여성상을 그려냈다. ‘심장이 뛴다’는 연예인 출연자들이 소방서 일선에 투입돼 소방대원들을 도와 화재 진압 및 인명구조 활동 등 다양한 체험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녀는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소방안전센터에서 현직 대원들과 함께 생활하며 소방대원 임무를 수행했다. “시청자들에게 ‘당신도 생명을 구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출연을 결정하게 됐어요. 소방차를 타고 출동할 때 사이렌이 울려도 길을 터주지 않는 상황들을 겪으며 사람들이 위급한 구조 상황을 가볍게 생각하고 있구나 싶더라고요. 방송을 통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생명의 소중함과 소방대원들의 숭고함, 촌각을 다투는 구조 현장에 대해 알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자칫 잘못하면 사고 당사자뿐 아니라 구조자의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는 것이 화재 현장이다. 귀중한 생명을 구하는 일인 만큼 훈련 과정 역시 실전과 다름없이 진행됐다. 그녀는 조동혁, 박기웅, 최우식 등 5명의 남자 출연자들과 함께 10kg이 넘는 공기호흡기를 메고 5kg 방화복을 입은 채 강도 높은 훈련과 살인적인 더위를 견뎠다. 방화복 착용 훈련만으로 탈진할 정도로 힘들었지만 남자들 못지않은 에너지와 적응력으로 출연자들은 물론 제작진까지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정글의 법칙’을 촬영할 때도 굉장히 힘들었는데, 이번 소방 체험과는 차원이 달라요. 정글은 못 먹고 못 자고, 야생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었다면 여기선 훈련받는 과정이 힘들었어요. 40℃가 넘는 더위와 싸워야 했고, 숨도 제대로 쉴 수 없는 지경에서 계속 훈련을 받으니 뇌에 산소가 부족하다는 느낌도 들더라고요. 그래도 포기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끝까지 견뎠어요. 그야말로 ‘어디 한번 죽어보자’ 하는 심정이었죠.” 군대를 통해 위계질서를 경험한 남자들과 달리 처음 체험해보는 엄격한 체계와 보이지 않는 규율도 그녀가 극복해야 할 과제였다. 5박 6일 동안 출동한 횟수는 총 60회, 9건의 화재와 12건의 구조 등 치열한 사고 현장에서 그녀의 민첩하고 섬세한 구조 활동이 빛을 발했다. “태어나서 신발을 그렇게 빨리 신어본 적이 처음이에요. 왜 여자 소방대원이 많이 없는지 알겠더라고요. 2주분 촬영을 마치고 정규 편성이 안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고된 경험이었지만 소방대원이 얼마나 고귀한 직업인지, 그분들의 숭고함을 느낄 수 있었던 의미 있는 경험이었어요.” ‘정글의 법칙’ 이후 ‘이런 제안’이 많이 들어온다며 귀여운 투정을 부리는 그녀. 남들이 하지 못하는 도전을 한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에게 무척이나 값진 경험이란다. 다음번엔 얼마나 더 뜨거운 모습을 보여줄지, 그녀의 다음 도전이 기다려진다.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제공 / SBS>
“구로 119소방서 아저씨, 감사합니다” 예은장애인주간보호시설 친구들
2012. 11. 30 19:35 화제
주민의 안전을 지켜주는 119는 언제나 고마운 존재다. 119는 주로 위급한 상황에 달려오기도 하지만 어려운 곳에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곳도 있었다. 예은장애인주간보호시설 선생님과 친구들이 매년 시설에 방문해 도움을 주고 있는 구로 소방서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레이디경향」의 문을 두드렸다. 예은장애인주간보호시설은 가정에서 보호하기 어려운 지적장애인을 낮 시간 동안 안전하게 보호해주고 재활 프로그램 및 교육을 제공하는 시설로, 직업 재활훈련도 받기 어려운 중증의 장애인들이 모여 있다. “이 근처에 특수학교 두 곳이 있어요. 그곳을 졸업한 뒤 중증 장애인들은 갈 곳이 없어 여기 시설을 다니고 있지요. 연령대는 대부분 20대에서 30대까지입니다. 장애 정도가 심해서 직업훈련을 받을 수는 없지만 사회 적응력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을 주로 교육하고 있어요.” 16명의 친구들이 함께하는 시설에는 3명의 교사가 있다. 늘 일손이 부족하다. 친구들을 각자의 집으로 송영하는 운전과 프로그램 진행 외에 식사와 간식 준비도 해야 한다. 게다가 일일보고서 작성 등 행정 일도 만만치 않다. “정부에서 받는 장애인주간보호시설의 지원 인력은 3명이에요. 교사를 충원하고 싶지만 인건비가 부족해요. 친구들의 식비, 간식비, 시설 임차료까지 내고 나면 운영하기 빠듯하지요. 사단법인에서 운영하는 소규모 시설이라 후원의 손길이 거의 들어오지 않고 있어요.” 민경미(49) 선생님은 상황이 열악해도 내년에는 좀 더 분발하려 한다. 시설 친구들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좀 더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족한 인력에 대한 자원봉사자의 손길이 절실하다. 매년 방문해 도움을 주고 있는 구로소방서 직원들은 매우 고마운 존재다. 그들이 처음 방문한 때는 2010년이라고 한다. “그때부터 매년 10회 이상씩 봉사활동을 오시기 시작했죠. 소방서 근무도 보통 일이 아니라고 들었어요. 늘 고단하실 텐데 말이죠.” 예은장애인보호시설에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러 오는 단체는 구로소방서가 유일하다고 한다. 특히 중증 지적장애인들에게 그들의 도움은 큰 보탬이 된다고. “다양한 봉사를 해주세요. 친구들에게 컴퓨터도 가르쳐주시고 교육 프로그램도 도와주세요. 때로는 계단 청소도 해주시고요, 특히 등산할 때 동행해 친구들이 무리 없이 등산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이제는 오셔서 따로 설명을 드리지 않아도 해야 될 일을 척척 해줄 정도로 익숙해지셨어요.” 시설에 있는 친구들 이름도 외워서 불러줄 정도다. 소방서 직원들은 그들의 친한 형과 누나가 돼주고 있다. 지난달에는 페인트가 벗겨져 부식된 외부와 내부 벽에 새로 도색을 해줬다. “저희가 특별히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직접 재료까지 사와서 칠을 해주셨어요. 사실 여기저기 벗겨진 벽을 볼 때마다 마음이 좋지 않았거든요. 정말 신경 써서 보지 않으면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일들이잖아요. 저희는 그 세심한 마음에 감동했어요.” 늘 밝은 미소로 찾아와 말하지 않아도 필요한 곳을 찾아 묵묵히 봉사하는 구로소방서 직원들. 민 선생님은 어떻게 감사의 마음을 표할지 늘 고민이었다고 한다. “시설 친구들 중에 유일하게 한글을 뗀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에게 편지를 써주길 부탁했지요. 이걸로 저희 마음을 다 표현할 수 없겠지만 편지와 지면을 통해 감사한 마음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레이디경향」은 시설을 대신해 구로소방서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구로소방서 대표로 지난달 페인트 벽칠 봉사를 주도한 장봉진 소방장(39)이 인터뷰에 응해줬다. 장봉진 소방장의 미니 인터뷰 Q 처음 시설에 가게 된 계기는? 정책의 한 일환으로 서울시 산하기관은 복지시설과 자매결연하도록 하고 있다. 그렇게 인연이 닿아서 가게 됐다.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부분이 보여 종종 방문하게 됐는데 이렇게 칭찬을 받으니 몸둘 바를 모르겠다. Q 밤 근무를 마치고 봉사하러 오신다던데? 당직을 서는 직원들 중에 그런 분들도 있다. 우리같이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평일 낮을 이용해 방문한다. 그날그날 여건이 되는 사람들로 구성해 시설을 방문하고 있다. Q 특히 시설 외부 벽면을 칠해준 데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는데? 내가 처음 봉사하러 시설에 방문한 건 점심 도우미 역할을 하기 위해서였다. 오리고기볶음을 준비해 갔는데 시설의 복도와 내부 벽면이 부식돼 있는 것이 보였다. 다음에 올 때 칠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Q 세심한 마음이 없으면 그냥 지나칠 일 아닌가? 집에서도 도색 작업을 종종 해서 그런지 눈에 띄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거라면 작은 일이지만 해드리고 싶었다. 그리고 혼자 한 일이 아니다. 페인트와 페인트붓 같은 도구는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서 마련했다. Q 시설에 또 다른 손길이 필요한 부분을 보았나? 현재는 월동기라 소방서가 정신이 없다. 날이 좀 따뜻해지면 친구들의 손을 잡고 근처 동산이나 공원으로 나들이를 하고 싶다. 시설에는 지도교사가 부족해 특히 외부 활동하기가 힘들다고 들었다. Q 시설의 한 친구가 감사의 편지도 썼는데? 남들도 다 하는 일을 했는데 무척 민망하고 부끄럽다. 공개적으로 칭찬을 받으니 앞으로 더 적극적이고 열심히 봉사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든다. 예은장애인주간보호시설 후원 안내 예은장애인주간보호시설에서는 교재교구, 학용품, 식품 및 간식 등 각종 후원 물품과 후원금을 환영합니 다. 자원봉사해주실 개인이나 단체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후원 문의 02-2616-4282 ●계좌번호 우리은행 1006-301-212299 ●예금주 (사)서울지적장애인복지협회(예은주간) <■글 / 이유진 기자 ■사진 / 원상희>
랩으로 소방 안전 홍보하는 여성 소방사 댄스그룹 블랙 휘닉스
2008. 09. 12 화제
여성 소방사 4인으로 구성된 댄스그룹이 탄생했다. 그룹 이름은 ‘블랙 휘닉스(Black Phoenix)’, 검은 불사조라는 뜻이다. 데뷔 곡 ‘화(火)내지 마’의 뮤직비디오 UCC 동영상이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4명의 멤버와 제작자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뜨겁다. 구급차 사이렌 소리에 심장이 두근두근 반응한다는 씩씩한 여성 소방관들과 이 그룹의 제작자 권료원 서장을 함께 만났다.소방 안전의 중요성과 의지 담은 경쾌한 노래 발표 ‘화내지 마 화내지 마 인생은 즐겁게 살아가는 거야. 불 내지 마 불 내지 마 인생이 연기 속에 사라져버려.’ 경쾌한 리듬에 맞춰 소방 안전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부르는 이들은 모두 서울 양천소방서 소속 여성 소방사들이다. 김수정(28)·이은혜(27)· 윤미(28)·신지연(26) 소방사는 지난 7월 초 ‘블랙 휘닉스’를 결성하고 근무 틈틈이 노래와 랩, 춤을 연습해왔다. 망설이던 네 사람을 설득해 ‘블랙 휘닉스’를 탄생시킨 권료원 양천소방서장이 가사를 쓰고 자원봉사자 오주석씨가 작곡과 안무를 맡았다. 정식으로 앨범을 발매한 것은 아니지만, 양천소방서 안전교육팀을 중심으로 동료 소방관들이 직접 동영상을 기획하고 촬영·편집까지 맡아 ‘작품’을 완성해냈다. “소방 안전의 중요성을 시민들, 특히 젊은 층에게 제대로 알려야겠다는 의도에서 시작된 기획이에요. 그동안은 소방 교육이나 홍보라고 하면 가두 캠페인, 포스터 제작 정도에 그쳤지만 좀 더 능동적이고 참신한 방법이 필요할 것 같더라고요. 지난해 소방서로 걸려온 장난전화, 허위전화가 서울에서만 2천6백 건이나 돼요. 엄청난 소방력의 낭비죠. 불조심의 필요성도 알리고 장난 전화를 자제해달라는 부탁을 담은 가사를 썼어요.” (권료원) 사실 양천소방서가 소방 관련 노래를 만든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민기의 노래에 가사만 바꿔 만든 ‘소방관의 기도’부터, ‘자랑스런 소방관’과 같은 창작곡도 있다. 권료원 서장이 소방학교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빨간 마후라’ 같은 군가를 부르며 소방 훈련을 하는 모습을 보고 소방관만의 노래를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한 것이 그 시작이다. 소방관의 이야기를 담은 이런 노래들은 대내외적으로 무척 반응이 좋다. 아무래도 쉽고 재미있는 멜로디와 생생한 가사가 호소력 짙게 전달되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화내지 마’의 경우에는 신세대 취향의 리듬과 ‘블랙 휘닉스’ 4명의 안무가 잘 어우러져 한 번 들으면 자꾸만 흥얼거리게 된다. 은근히 중독성이 있다. “우리 국민들이 대체로 성격이 급한 편이잖아요. 툭하면 화내고 짜증내는 사람이 많아요. ‘화내지 마’는 불조심하라는 뜻도 있지만 인생을 화내지 말고, 짜증내지 말고, 즐겁게 살자는 의미도 담고 있어요. 화를 내는 것은 결국 자기 몸에 불을 질러서 자신을 망가뜨리는 것과 같거든요. 노래를 듣고 부르는 시민들이 소방 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과 함께 ‘화내지 않는’ 인생을 가꿔 나갔으면 하는 것이 권 서장과 ‘블랙 휘닉스’ 대원들의 간절한 바람이다.힘든 소방 업무보다 더 어려운 ‘웃으면서 춤추고 노래하기’ ‘블랙 휘닉스’의 뮤직비디오를 본 팬들은 노래 자체에도 높은 점수를 주지만, 여성 소방관들의 랩과 춤이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네 명 모두 평소 모르는 사람 앞에서 노래하거나 춤을 춰본 경험이 없는 데다, 각자 맡은 업무가 바빠 ‘블랙 휘닉스’ 멤버가 되어달라는 제안을 처음에는 영 내켜하지 않았다고 한다. “서장님께서 여자 소방관을 찾아다니시며 일대일로 권유하셨어요. 잘할 자신도 없고, 많은 사람들이 볼 거라고 생각하니 쑥스럽기도 해서 처음에는 안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시민들에게도, 소방대원들에게도 좋은 일이라는 서장님의 설득에 그만 넘어갔죠. 촬영 때는 그래도 직원들만 있었으니까 편했는데, 이게 발표되고 나서 점점 일이 커지는 거예요. 연예인도 아닌데 악플 공격도 받게 되고요(웃음).” (김수정) 업무 시간 외에 짬짬이 안무를 맞추고 노래 연습을 했지만, 화면 곳곳에 묻어나는 어색함과 쑥스러움은 숨길 수가 없다. “춤 외워서 추느라, 노래 따라 하느라 정말이지 정신이 없었어요. 게다가 카메라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웃으라는데 그게 어찌나 어려운지. 표정 연기가 가장 힘들었어요.” (윤미) 따로 책정된 예산도 없고 지원도 부족해 동료 소방관들이 개인 캠코더 세 대로 촬영했다는 사실은 끝내 밝히지 말걸 그랬나. 있는 실력 없는 실력을 모조리 발휘해 촬영을 마쳤지만, 어설프고 어딘가 모자라 보인다. 하지만 힘을 모아 서로 최선을 다했다는 것만으로도 그들은 든든한 자부심을 느낀다. 아직까지 ‘블랙 휘닉스’의 활동 계획이 구체적으로 잡혀 있지는 않다. 다만 내부의 인기가 ‘폭발적’인 만큼, 소방방재청이나 서울 소방방재본부 등의 행사에 출연해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조만간 구급대원들의 어려움과 애환을 담은 권료원 서장의 후속곡도 나온다고 하니, 제2, 제3의 ‘블랙 휘닉스’를 기대해봐도 좋을 듯하다.봉사정신·체력·지식을 골고루 갖춘 여성 소방관 ‘화내지 마’ 뮤직비디오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부터 여자 소방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특히 강한 체력과 정신력이 요구되는 소방관 일을 젊고 가녀린 그녀들이 척척 소화해낸다는 데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응원을 보내오기도 한다. “대학 때 응급구조학을 전공하며 자연스레 소방관의 꿈을 키웠어요. 지금은 구급 업무를 맡고 있는데 24시간 근무하는 게 좀 힘들어요. 밤에 잠을 못 자고 버텨야 하니까요. 구급대원 일을 한 뒤로 기미도 많이 생기고 다크서클도 이렇게 턱밑까지 내려왔어요(웃음).”(신지연) ▲ 블랙 휘닉스 멤버들. 신지연, 이은혜, 김수정, 윤미 소방관꾸준한 운동과 훈련으로 체력을 다져온 그들이기에 몸이 힘든 것쯤은 일의 즐거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이와 같은 소방대원들을 지치게 하는 건 가끔씩 부딪히는 ‘경우 없는’ 사람들이다. 밤에 응급 호출을 받아 나가보면 멀쩡한 모습으로 마치 ‘자기 전용 차’인양 구급차에 올라타는 사람도 많고, 술에 취해서 함부로 구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특히 나이가 어린 여자 대원을 만만하게 보고 험한 말들을 퍼붓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도 어려운 상황에 있는 분들이나 아픈 환자를 병원까지 모셔다 드리고 돌아올 때는 참 뿌듯해요. 다음날 고맙다며 음료수를 사들고 인사하러 오는 분도 있어요. 정말 내가 큰일을 하고 있구나, 보람된 직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감사하죠.” (신지연) “아직까지는 여자 소방관이 많이 낯선가 봐요. 현장에 나가면 ‘여자도 소방 일을 하는구나’ 하며 신기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이은혜) 최근 각 소방서마다 여성 소방관들의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투철한 봉사정신과 강인한 체력, 성실하게 쌓은 지식까지 그야말로 3박자가 고루 갖춰져야만 가능한 것이 소방 일이다. 아직까지는 화재 진압 현장의 전면에 여성 소방관이 투입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건축이나 위험물 업무, 민원 업무 등은 특히 여성 소방관의 진면목이 발휘되는 분야다. 민원인, 시민들의 만족도 또한 매우 높다. ‘블랙 휘닉스’ 네 멤버 역시 여성 소방관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그에 걸맞은 행동을 하려고 늘 노력한다고 전한다. “어제 한 학생이 민원 전화를 했다가 제가 응대를 하니까 질문 공세를 퍼붓더라고요. ‘여자 소방관을 뽑는지, 어떤 기준으로 선발하는지’ 궁금하다면서요. ‘화내지 마’ 뮤직비디오 덕분일까요? 부쩍 관심이 높아진 것 같아요(웃음).” (윤미) 그룹명인 ‘블랙 휘닉스’는 화재 현장에서 검은 옷을 입고 화염과 연기를 시꺼멓게 뒤집어쓰면서도 온 힘을 다하는 소방관들이 ‘불사조’처럼 일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이름이다. 이름을 닮은 그들의 열정 또한 쉽게 꺼지지 않을 것이다. ■ 글 / 이연우 기자 ■사진 / 인성욱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