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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859 건 검색)

‘60억 포기?’ 전한길, 메가스터디는 “우리 소속 아니”라는데…
‘60억 포기?’ 전한길, 메가스터디는 “우리 소속 아니”라는데…
2025. 02. 06 17:06사회
... 매도했다. 공무원 강의 부문 적자 누적이 매각 사유였다. 현재 포털사이트 등에 전씨 소속은 넥스트스터디로 나와 있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시장에서의 브랜드 영향력 등을 고려해 상호명은...
바이든, 대형 연예기획사와 계약…오타니·오바마와 같은 소속
바이든, 대형 연예기획사와 계약…오타니·오바마와 같은 소속
2025. 02. 04 21:39국제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국제 아프리카계 미국인 박물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전 대통령이 할리우드 대형 연예 기획사와 계약을 맺었다....
“음원 사재기로 가수 연습생까지 좌절감”…가수 영탁 전 소속사 대표·브로커 등 실형
2025. 02. 04 20:29사회
... 혐의를 받는 전 연예기획사 대표 김모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가수 영탁의 전 소속사 대표 이모씨도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음원 사재기에 가담한 브로커 등은...
공무원 업무상 재해, 소속기관에서 직접 경위 조사
공무원 업무상 재해, 소속기관에서 직접 경위 조사
2025. 01. 10 12:00지역
... ‘공무원연금법상 소속기관(연금 취급기관)’에서 조사·확인해왔다. 예를 들어 교사는 학교에 소속돼 있지만, 연금업무는 지역 교육청 또는 교육지원청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재해 경위 조사는 학교가...

스포츠경향(총 3,805 건 검색)

[공식] 옥택연 결혼설에 소속사측 “사실 아냐, 단순 사진 촬영”
[공식] 옥택연 결혼설에 소속사측 “사실 아냐, 단순 사진 촬영”
2025. 02. 05 14:16 연예
옥택연. 51K 제공. 그룹 2PM의 멤버이자 배우 옥택연측이 결혼설을 부인했다. 5일 옥택연의 소속사 피프티원케이는 스포츠경향에 “결혼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결혼설을 부인했다. 이어 “여자친구 생일을 맞아 단순히 사진을 찍은 것이다. 상대방이 비연예인이기에 사진 유출에 대해서는 우리도 당혹스럽다”고 일축했다. 이날 오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옥택연이 작년에 결혼했다’며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들은 프랑스 파리의 한 사진작가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업로드된 것으로, 사진은 옥택연이 파리에서 여자친구에게 반지를 건내는 등 프로포즈를 연상시킨다. 해당 유저는 “사진은 작년 4월에 업로드됐다”며 옥택연이 이미 작년에 결혼을 한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후 사진작가는 게시물을 삭제했다. 커뮤니티 캡처. 옥택연은 지난 2020년 미모의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열애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옥택연은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라고 서운했을 여러분께 정말 죄송한 마음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투피엠 활동과 배우 활동 모두 최선을 다해 잘 해낼테니 계속 지켜봐달라”고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다. 이후 두 사람은 꾸준히 핑크빛 만남을 이어왔다. 또 숨기지 않고 길거리 데이트하는 당당한 모습을 보여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았다. 한편 옥택연은 최근 일본 영화 ‘그랑메종파리’에서 파티시에 ‘릭 유안’ 역으로 출연해 열연했다. ‘그랑메종파리’는 개봉 4주 차에도 총 216만 명을 동원하며 일본 내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옥택연은 오는 2월 15, 16일 서울 일지아트홀에서 ‘SweeTY OKCAT’s Happy Valentine‘s Day’를 개최, 국내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음원 사재기’ 영탁 전 소속사 대표, 징역 8개월 법정구속
‘음원 사재기’ 영탁 전 소속사 대표, 징역 8개월 법정구속
2025. 02. 04 17:42 연예
연합뉴스 음원 스트리밍 수를 조작해 순위를 올리는 ‘음원 사재기’를 한 연예기획사·홍보대행사 관련자들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이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박병곤 판사는 4일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영탁의 전 소속사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음원 사재기에 가담한 다른 기획사·홍보대행사 관계자 9명도 징역 6개월∼2년 실형 또는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 대표는 2019년 영탁 노래 ‘니가 왜 거기서 나와’의 음원 차트 순위를 높이기 위해 마케팅 업자에게 음원 사재기를 의뢰한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음원 순위는 소비자들이 어떤 음악을 들을지 선택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 요소로 ‘음원 사재기’는 소비자들에게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고 건전한 음반 시장 유통 질서를 왜곡할 우려가 있다”며 “정당한 사업자의 영업이익 감소와 사재기를 하지 않은 다른 저작자들의 수입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수 또는 연기자로 데뷔하려고 피땀 흘려 노력하는 연습생들에게 커다란 심리적 좌절감을 준다는 점에서 피고인들의 행위는 중하게 처벌돼야 한다”고 질책했다. 이 대표 등은 2018년 12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15개 음원을 172만 7985회 재생해 순위를 조작한 혐의로 지난해 5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영업 브로커를 통해 음원 순위 조작 가담자를 모집한 뒤 500여대 가상 PC와 대량 구입한 IP, 불법 취득한 개인정보 1천627개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앞서 가수 영탁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했다.
미주 결별설에 소속사 동료 유재석 “본인 사생활” 일침 (놀뭐)
미주 결별설에 소속사 동료 유재석 “본인 사생활” 일침 (놀뭐)
2025. 02. 01 20:32 연예
MBC 예능 ‘놀면 뭐하니?’ ‘놀면 뭐하니?’ 멤버들이 미주의 결별을 언급했다. 1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는 멤버들이 강화도로 향했다. 이날 혼자 오프닝을 시작한 미주는 “자유로워서 좋겠다”라며 오리배를 하염없이 바라봤다. 이어 혼잣말로 “날 너무 외롭게 두지 마라. 난 괜찮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주우재가 등장해 “미주야 괜찮아”라고 말하며 미주의 결별을 간접 언급했다. 유재석 역시 “(키링도) 심경을 대변한다. 혼란스럽다”고 말했고, 주우재는 “이해를 해줘야 하는 게 뭔가 옆에 있다가 없어지면 허전한 게 있다”고 놀렸다. 유재석은 “본인 사생활이니까 우리도 딥하게 안 들어가겠다. 우리도 신경 쓸 게 많다. 내가 보니까 여기 미주 때문에 온 거 같다. 이럴 때는 사람과 같이 풍경 좋은 데 가는 게 최고”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미주는 최근 공개 열애 중이던 축구선수 송범근과 결별설이 불거졌다. 이에 소속사 안테나는 “아티스트 사생활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포켓돌스튜디오’ BAE173→클라씨 소속 아티스트 총출동! 명절맞이 콘텐츠 공개
‘포켓돌스튜디오’ BAE173→클라씨 소속 아티스트 총출동! 명절맞이 콘텐츠 공개
2025. 01. 29 23:01 연예
포켓돌 스튜디오 포켓돌스튜디오 소속 아티스트가 명절을 맞이하여 한자리에 뭉쳤다. 29일 포켓돌스튜디오 유튜브 채널에는 포켓돌스튜디오 소속 가수들의 ‘포켓돌 오락관’이 공개됐다. BAE173를 비롯해 클라씨, 에스페로, 판타지 보이즈, 복지은까지 출연하며 예능감을 뽐냈다. 개그맨 박경호의 사회로 진행된 포켓돌 오락관에서 에스페로 켄지는 “우리가 평균 연령이 높다.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게임을 제패하겠다”고 말했고 판타지 보이즈 김우석은 “1등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들이 가장 먼저 도전하게 된 게임은 MC가 앞에 두 글자를 말하면 뒤에 두 글자를 이어 말하는 ‘일상 4자 이어말하기’였다. 치열한 게임 끝에 판타지 보이즈가 중간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촉감 퀴즈가 진행됐다. 준비된 상자 안에 손을 넣어 오직 촉감으로만 어떤 물건인지 맞히는 게임. 가장 먼저 BAE173 영서와 판타지 보이즈 이한빈이 첫 주자로 나섰다. 영서는 상자 속 물건을 과감하게 만지며 물건을 확인한 반면 이한빈은 괴성을 지르며 웃음을 자아냈다. 두 번째로 나선 복지은과 클라씨 지민이 도전, 지민이 시작과 동시에 단번에 정답을 맞히며 감탄을 자아냈다. 랜덤 플레이 댄스로 다양한 음악에 맞춰 다재다능한 매력을 발산했다. 무작위로 재생되는 아이돌 음악에 맞춰 다 함께 안무를 추며 넘치는 끼와 흥을 방출한 것. 지드래곤의 ‘홈 스윗 홈’(HOME SWEET HOME)이 나오자 BAE173 빛이 노래 제목에 충실하게 춤을 표현하며 점수를 획득했다. 라이즈의 ‘붐 붐 베이스’(Boom Boom Bass)로 BAE173과 판타지 보이즈가 칼각 안무와 남다른 합을 자랑하는 도중 에스페로 허천수가 무대로 난입해 참아왔던 흥을 쏟으며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특히 선배 아이돌인 티아라의 ‘롤리폴리’가 흘러나오자 다 같이 춤을 추며 분위기를 달궜다. 영상 말미에는 최종 순위가 발표됐고 복지은과 에스페로가 4위를 차지했다. 에스페로 남형근은 “함께한 시간이 선물이기에 아쉽지 않다”고 말했다. 대망의 1위는 클라씨가 차지했고 채원은 “포켓돌 식구들과 게임을 할 수 있어서 기뻤다. 게다가 1등까지 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포켓돌스튜디오 아티스트가 한데 어우러지며 다채로운 케미를 전한 가운데 불타는 승부욕과 예능감이 큰 웃음을 전했다.

주간경향(총 5 건 검색)

[만화로 본 세상]총좌의 우르나-소속감에 홀린 인간, ‘괴물’을 만들다(2021. 08. 30 11:04)
2021. 08. 30 11:04 문화/과학
패권국가 레즈모어의 섬 리즐에 자리 잡은 케니티 기지. 보급대와 함께 그곳에 막 당도한 레즈모어 신병 우르나는 소총의 명사수다. 그가 맡은 임무는 야만족 즈드의 ‘만약(蠻躍)’을 저지하는 것. 우르나의 배속 첫날부터 즈드는 만약을 시도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내는데, 우르나의 눈에 비친 즈드는 인간의 치아가 알알이 박힌 잇몸 모양의 괴생물이었다. 그리고 만약이란 스키점프대 모양의 유적 ‘치르모의 날개’를 미끄러져 도약해 날아오르는 행위였다. 즈드는 보급대원들을 모두 처참하게 죽여 고기방패로 삼는 양동 작전을 펼치며 한 개체의 만약을 시도한다. 날아오른 새와 같은 즈드의 만약을 향해 우르나는 총을 쏘고, 두 번째 총알로 만약을 저지하는 데 성공한다. (이즈 토오루 지음) 앞표지(사진 왼쪽)와 뒤표지.우르나의 귀걸이형 인식표와 잇몸 괴물로 인식되는 즈드 2019년 7권으로 완결된 이즈 토오루의 <총좌의 우르나> 1권은 이렇게 시작했다. 개성적이고 유려한 작화로 묘사된, 턱이 접힌 현실적 외모의 여주인공이 우선 낯설지만 곧이어 등장한 기괴한 즈드의 외양은 경악스럽다. 어떻게 보아도 적일 수밖에 없을 즈드는, 그러나 2권부터 달리 인식된다. 너무도 현실적이라 스포일러를 각오하고 논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3권 이후로도 반전이 거듭되기에 2권 중반까지의 내용 일부를 누설해도 작품의 매력을 잃게 할 리 없다고 믿고 저지르는 일이다. 2권의 핵심 반전은 즈드가 사실은 인간이란 것이다. 그들은 잇몸 괴물이 아니라 레즈모어인과 다른 풍습과 문화를 지닌 인간이다. 그런데도 그들이 기괴한 잇몸으로 보이는 것은 우르나와 케니티 분대원들 귀에 달린 ‘악마의 구슬’ 때문이었다. “공감을 절단하고, 멸시를, 몰이해를, 혐오를 병사의 마음에 배로 심어주는 장치.” 사실은 즈드 편인 케니티의 민간 연구원 라트프마의 말대로라면, 감각을 간섭하고 왜곡하는 이 장치에 의해 적군 즈드의 형상이 일그러진 결과가 바로 괴이한 잇몸이었던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악마의 구슬’의 원래 이름이 ‘인식표’라는 데 있다. 군인의 목에 매달린 인식표는 군인임을 인식하도록 하는 표식이자 개개인의 군인을 식별할 수 있도록 하는 표식이다. 자기 인식의 장치인 인식표를, 레즈모어의 과학은 적군에 대한 인식까지 생산하는 장치로 진일보시켰다. 인식표로 인해 우르나는 즈드를 같은 인간이 아닌 잇몸 괴물로 인식하며, ‘비인간’을 향해 더 쉽게 방아쇠를 당길 수 있다. 첨단과학의 인식표만이 그 기능을 하는 것은 아니다. 원래의 인식표가 가진 기능의 본질을 <총좌의 우르나>가 영리하게 가시화했다고 봐야 맞다. 부상에 대비해 해당 군인의 혈액형을 표시하고 사망에 대비해 해당 군인의 신분을 표시하는 것이 핵심 기능인 것 같은 인식표이지만, 본질적으로 소속감의 장치다. 인식표를 찬 채 즈드를 저격하기 위해 총을 든 ‘총좌의 우르나’와 마찬가지로, ‘국가의 나’를 인식하는 소속감은 피아의 구분을 이끌어내고 ‘국가의 나’가 ‘적국의 너’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게 만든다. 실제 전쟁에서 적군의 인식표는 거꾸로 전리품이 된다. 슬픈 것은 총좌나 군대에서만 인식표가 기능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국가의 나’ 혹은 ‘어느 집단의 나’로 스스로를 인식하는 인식표에 홀려 개인으로서의 자신을 잊은 익명 씨는, 다른 소속의 타인을 괴물로 보고 총을 쏜다. <총좌의 우르나>는 소속감에 젖은 총질의 비극을 그린 작품이다.
만화로 본 세상
[표지 이야기]소속도 없이 사선에 선 미얀마 기자들(2021. 04. 05 15:37)
2021. 04. 05 15:37 국제
ㆍ언제 붙잡힐지 모르는 두려움 속에서도 SNS로 긴박한 소식 세상에 알려 미얀마 양곤. A사진기자는 오늘도 시위현장을 취재하러 양곤 시내 길거리로 나갔다. 그는 쿠데타가 일어나기 전까지 미얀마 유력 일간지의 수석 사진기자였다. 지금 그는 소속이 없다. 쿠데타 이후 다니던 일간지가 군부에 의해 폐간을 당했기 때문이다. 그는 “소속없이 길거리에서 취재 사진을 촬영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나는 지금 무작정 시위대에 합류해 막연하게 촬영을 한다”고 말했다. 쿠데타 직후 처음 몇주 시위는 그다지 위험하지 않았다. 군인들이 시위대 앞에서 최루탄을 쏘기는 했지만, 함부로 실탄을 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3월 들어서며 시위대에 대한 군인들의 공격은 날로 거세져 갔다. 그는 할 수 없이 망원렌즈로 시위대와 군인들의 시위상황을 촬영하기로 했다. 망원렌즈 크기가 커지자 쉽게 눈에 띄어 오히려 더 위험해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다시 좀 더 작은 렌즈로 바꾸고 시위대 틈에서 촬영하는 걸 선택했다. “이처럼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보수도, 소속도 없이 길거리 기자로 일하는 것이 힘들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해야 미얀마 뉴스가 다른 나라로 갈 것이 아닌가”라고 그는 말했다. 쿠데타 초기 미얀마 사진기자들이 양곤 시내로 진입한 군을 취재하고 있다. 4월 들어서는 사진기자들의 취재가 사실상 허용되지 않고 있다. / 미공개 친군부 매체만 남고 모두 사라져 A사진기자가 다니던 매체처럼 2월 1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군부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신문들을 모두 발간 중지시켰다. 친군부 매체인 MRTV, MWD를 제외한 거의 모든 매체가 사라졌다. 미얀마나우와 세븐데이 뉴스, 미지마, DVB(버마 민주의 소리), 킷띳미디어 등 미얀마의 유력 언론 매체의 면허를 취소·폐간했다. 그 많은 매체에 종사하던 기자들은 모두 일자리를 잃고 길거리로 나와야 했다. 일부 특급 기자들은 서방 세계의 미얀마 통신원 역할로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었지만, 대부분의 언론인은 집단 무직이 된 셈이다. 버마 민주의 소리에 몸담았던 한 기자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군부가 모든 기자를 쫓아낼 줄 상상도 못 했다. 나는 월급도 없는 상태에서, 어디에 보도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길거리에서 무얼 해야 할지 몰랐다”고 말했다. 휴대폰 검문 바로 체포당할 수도 쿠데타 이후 군부는 시민의 시위 소식이 국제사회에 알려지는 것을 심혈을 기울여 막았다. 그러려면 소식 전달자, 즉 언론인들 먼저 손을 봐야 했다. 과거 한국 군부 정권에서도 언론통폐합 등의 언론 탄압 조치가 있었지만, 미얀마 정부는 한술 더 떠 아예 매체 자체를 없애 버린 것이다. 쿠데타 후 전국적으로 확산하던 시위 소식이 SNS를 통해 시위 소식과 사상자 숫자가 나가면 국제사회가 분노한다. 군부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국내 소식이 해외로 나가지 않게 하려고 총력전을 기울여야 했다. 그래서 언론인 해직뿐만 아니라 모바일 데이터 사용까지 전면 차단했다. 미얀마 기자들은 시위의 최전선에서 취재를 하고 있다. 군경의 총탄을 맞고 쓰러지거나 실종된 기자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미공개 이에 맞선 미얀마 기자들은 태국에서 건너온 유심칩을 구해 태국을 경유하는 VPN(가상 사설망)을 이용해 사진과 뉴스를 SNS로 전달하기 시작했다. 시민도 마찬가지였다. 기자들만으로는 할 수 없는 현장의 소식을 SNS로 군부의 접속 제한에 저항했다. 또 도·감청을 피하기 위해 시그널, 바이버 등 암호화된 앱을 써 세상과 소통했다. 필자의 휴대폰에는 미얀마 기자들과 소통하는 갖가지 메신지앱이 많이 깔려 있다. 군부의 눈을 피해 현장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각자 사용하는 메신저가 다르기 때문이다. 시민의 저항 시위는 밤이고 낮이고 계속되고, 현장의 기자들은 지면에 싣지도 못하는 기사를 가명으로 만든 페이스북에 올리거나 각종 SNS로 사진을 공유해 한장의 사진이라도 나가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자 군부는 길거리마다 포진해 휴대폰을 검사했다. 기자들은 휴대폰 안에 사진이나 취재를 메모한 내용이 나오면 바로 체포될 수도 있다. 갑자기 집으로 들이닥친 군인들이 제일 먼저 찾는 것은 휴대폰과 노트북이다. 미얀마 언론인들은 집안에서도 숨어 노트북을 켜고 기사를 쓰며 휴대폰도 숨겨 놓고 산다. 미얀마에서 기자 신분을 밝히고 다니는 것은 너무 위험한 일이다. 카메라를 든 사진기자들은 더욱 위험하다. 지난달 27일 만달레이에서는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던 사진기자의 손을 정조준해 사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상 촬영은 엄두도 내기 힘들다. 눈에 띄는 영상 장비를 들고 길거리를 나설 수가 없는 게 현실이다. 현재 외국기자들의 미얀마 입국은 물론 현장 취재를 전면 허용하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31일 쿠데타가 난 지 60여일 만에 미국 CNN이 외신으로서는 최초로 미얀마 입국에 성공해 현지 취재를 했다. M기자는 이에 대해 “이마저 군부와의 조율로 허락됐다고 들었다. CNN기자 옆에 군인들이 따라다니는데 제대로 된 취재를 할 수 있겠는가. 우린 완전한 독재국가가 됐다”고 한탄했다. 해직된 기자들은 기명 기사도 쓰지 못하고 자신의 사진에도 실명을 쓸 수 없다, 뉴욕타임스에 사진을 기재하는 한 미얀마 프리랜서 사진기자는 “내 사진이 뉴욕타임스에 실린다 해도 내 이름을 올릴 수가 없다. 내 이름이 오르는 순간 군부가 나를 체포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한탄했다. 미얀마 나우는 군부에 의해 강제 폐간됐지만 트위터를 통해 미얀마 상황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 김창길 기자 “시민과 함께하는 언론인 잊지 말라” 실제로 취재 현장에서 미얀마 기자들의 체포가 잇달았다. AP통신 소속 사진기자인 테인 조(32)는 지난 2월 27일 양곤에서 군부에 저항하는 시민 시위를 취재하다가 체포됐다. 또한 시위현장에서 체포된 5명의 현지 기자들은 미얀마 국내 언론 소속이거나 프리랜서 출신으로 ‘공포, 가짜뉴스 유포, 직간접적 공무원 선동’ 혐의로 기소됐다. 현재 이렇게 체포된 미얀마 언론인은 40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체포돼 어디에 구금됐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변호인 접견조차 쉽지 않다. N변호사는 “양곤의 인세인 교도소를 거의 매일 가서 체포된 기자들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지만 접견조차 힘들고 사식을 넣는 일도 불가능하다. 체포된 기자들 가족의 생활 또한 비참하다”고 말했다. 군부에 의해 폐간된 한 매체의 S기자는 부인도 같은 매체 기자였다. 이 부부는 한밤중에 들이닥친 군경에 의해 체포돼 아직도 어디에 구금됐는지 모른다. 그들의 초등학생 두 딸은 새벽에 체포돼 가는 부모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다행히 지금은 친척 집에 은신해 있지만 학교에 갈 수도 없고 부모님이 언제 돌아올지도 모르는 막막한 생활을 하고 있다. 어린아이들에게 부모의 부재는 경제적 고통으로도 돌아왔다. N변호사는 “이 두 딸의 생계비가 당장 급하지만 어디에도 도움을 요청할 수가 없다”고 안타까워하고 있다. S기자 가족 사연뿐만 아니라 다른 체포된 언론인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러니 시위 현장에서 취재하는 현지 기자들의 체포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P기자는 “거의 매일 현장에서 취재하러 다니며 군인들을 피해 뛰어다니고 숨는 일이 너무 피곤하고 지친다. 현장에서 만나는 다른 동료 기자들도 모두 피로감에 지친 모습이다. 월급도 받을 수 없고 언제든 체포될 수도 현장에서 사망할 수도 있는 이 생활을 언제 끝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막막해했다. 현재 미얀마 기자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외국 언론사의 현지 특파원이 되는 것이다. 어차피 외신은 미얀마 취재 현장에 올 수도 없는 환경이라 자신들을 대신 고용해주면 월급을 받을 수 있어 경제적 어려움도 해결하고 취재현장을 지키는 목적에도 맞기 때문이다. 또한 외국의 어느 매체라도 지면이 허락된다면 기사와 사진을 싣고 싶어한다. 한 유력지의 편집장이었던 T씨는 “한국에 내가 쓴 기사를 받아 줄 매체를 찾아달라”고 요청하며 “미얀마 언론이 회복돼야 시민의 저항 소식이 한국과 전 세계에 갈 수 있다. 부디 저항하는 시민과 함께하는 미얀마의 언론인들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쿠데타 두 달이 넘어가며 미얀마는 세계의 관심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 최근 군부는 인터넷 송신탑을 파괴하는 등 인터넷 통제에 열을 올린다. 인터넷이 하루종일 불통인 날이 점점 늘고 있다. H기자는 “인터넷이 안 되면 정말 절망스럽다. 내가 목숨 걸고 취재한 내용을 SNS에라도 올리려 하는데 인터넷이 없으면 불가능해진다”며 “하루종일 인터넷이 안 되던 날, 나는 마치 거대한 감옥에 있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쿠데타 이후 지금도 미얀마는 새벽 1시부터 아침 9시까지 전기가 끊긴다. 이 어둠 속에서 외로움과 두려움을 견디는 미얀마 언론인들의 마음은 더 어두워진다. 그들이 사선을 넘나들며 취재한 뉴스가 우리 한국에도 잘 도달되기를 바란다.
표지 이야기
[브랜드 인사이드]팀 로고가 새겨진 모자 팬의 소속감 상징(2020. 09. 21 12:21)
2020. 09. 21 12:21 경제
오늘날 상품은 그저 필요하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을 넘어 그 상품을 소유한 사람의 삶과 가치관을 나타내는 척도가 됐다. 따라서 소비자의 관심도 얼마나 고가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상품을 효율적으로 구매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로 변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은 상품 이면의 가치까지도 주목하게 됐다. 즉 상품의 기능·디자인·재미 등 눈에 보이지 않게 만족도를 높이는 지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브랜드가 얼마나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는가가 구매의 척도가 된다. 뉴에라 매장에 다양한 모자들이 진열되어 있다. / 뉴에라캡코리아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해당 분야 ‘최초의 브랜드’가 시장에서 지닌 선도적인 입지를 바탕으로 한 힘은 더 이상 발휘되기 어렵다. 또한 소비자들 가운데서도 새롭고 혁신적인 상품을 앞장서 구매하는 얼리 어답터와 이후 그들을 뒤따르는 후발 소비자들을 구분하는 도식도 흐릿해졌다. 특히 스스로 상품 개발에 참여하고 이를 전파하는 것에 익숙해진 포스트 디지털 세대가 등장하면서 과거의 ‘마케팅 불변의 원칙’은 이름조차 무색할 지경이다. 수많은 브랜드도 단순히 ‘미투 전략’으로 1등 기업을 쫓아가는 식으론 자신들의 개성을 드러내지 못하기 때문에 브랜드 전략, 그중에서도 특히 브랜드 스토리를 구축하는 일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 올해 창업 100주년을 맞은 모자 전문 제조기업 ‘뉴에라 캡 컴퍼니’도 강력한 브랜드 스토리를 바탕으로 승부하는 곳이다. 1920년 독일계 미국인인 에르하르트 코흐가 설립한 이 기업의 대표 상품은 야구 모자다. 설립 초기에는 신사용 모자 등을 만들어왔던 이들이 스포츠, 그중에서도 모자를 쓰는 독특한 스포츠인 야구와 만나 뉴에라만의 브랜드 스토리를 써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강력한 브랜드 스토리로 승부 현재의 야구 모자와 가까운 최초의 모습은 1860년대 아마추어 야구팀 브루클린 엑셀시어즈가 처음 선보였다. 경기 중 모자가 잘 벗겨지지 않고 둥근 머리에 잘 맞도록 제작되었고, 햇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모자의 챙이 앞부분에만 있었다. 그러나 다소 느슨한 디자인 때문에 착용감이 불편했고, 모자가 빳빳한 형태가 아니어서 팀의 로고가 잘 보이지 않았다. 뉴에라는 이런 상황에서 1934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팀을 위해 최초로 선수용 야구 모자를 공식 제작·공급하기 시작했고, 1965년부터는 대부분의 메이저리그 팀에 야구 모자를 공급해왔다. 뉴에라의 야구 모자가 이목을 끌게 된 시기는 1950년대부터였다. 1950년 창업자 에르하르트 코흐가 사망하자 그의 아들 해럴드는 모자의 착용감을 높이고 팀의 로고가 돋보일 수 있게 품질 개선에 집중했다. 그 결과 1954년 현재까지도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쓰고 있는 모델인 ‘59피프티(59FIFTY)’ 모델이 나왔다. 이 모델은 모자의 크기를 조절하는 기능은 없지만 세분화된 사이즈로 머리에 꼭 맞는 모자를 선택할 수 있다. 또 6개의 천을 이어 머리를 덮는 크라운 부분은 조각마다 통풍을 위한 구멍을 내서 땀 배출이 쉽게 했다. 모자 앞부분 로고가 박히는 부분에는 독특한 버크램 소재를 더해 팀의 로고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뉴에라는 마침내 1993년 메이저리그 전 구단의 선수용 모자를 공식적으로 납품하게 되었다. 하지만 모자의 기능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멈추지 않았다. 울로 제작하던 겉면과 모자 안쪽을 통기성 높은 폴리에스터 소재로 대체했고, 이마에 닿는 밴드 부분도 관리가 쉽도록 검은색으로 변경했다. 또한 햇빛과 경기장 잔디에서 반사되는 빛으로부터 선수들의 눈을 보호하기 위해 챙의 안쪽 면 또한 검정으로 제작하는 등 품질과 혁신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브랜드답게 끊임없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나라별 스토리 접목한 로컬 상품 오랜 기간 만들어온 브랜드 스토리는 뉴에라가 경기장을 벗어나 소비자들에게도 창의적인 인상을 연결하는 밑바탕이 됐다. 특히 스포츠광으로 알려진 뉴욕 출신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에게 빨간색 뉴욕 양키스 모자를 만들어주기 시작하며 범위가 한정된 팀 컬러에서 벗어나 다양한 컬러와 무늬를 접목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다양한 힙합 음악인이나 예술가들에게서 뉴에라에 자신만의 모자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기 시작했다. 모자 챙에 붙어 있는 사이즈 표기 스티커를 떼지 않고 쓰는 착용법이 일반화된 것도 뉴에라 모자를 힙합 문화와 접목한 역사가 오래되면서 정착된 일이다. 이후 뉴에라는 메이저리그뿐만 아니라 전미농구협회(NBA), 내셔널풋볼리그(NFL) 등 다양한 인기 스포츠 리그를 아우르며 스포츠 업계에서 신뢰받는 브랜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팀 로고가 새겨진 모자는 팬들의 생활 속 문화 아이콘으로 확장되면서 뉴에라 모자는 응원하는 팀에 대한 소속감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소비자 개인의 창의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자 상징으로도 자리 잡았다. 100년 동안 구축해온 오리지널의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도 품질의 혁신을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해온 뉴에라의 브랜드 스토리는 오늘날 헬무트 랭, 요지 야마모토, 리바이스 등 세계적인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다양한 디자인과 착용감을 제공하는 모자를 내놓는 쪽으로 계속 진화하고 있다. 여기에 나라별 이슈와 스토리를 더한 로컬 상품을 내놓으며 모든 소비자가 자신만의 창의성을 표현할 수 있는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뉴에라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브랜드 스토리란 비단 소비자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각 브랜드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기업의 임직원들, 즉 내부 소비자들이 미래의 경영전략 방향을 설정하고 구체적인 비전을 이끌어내는 데도 브랜드 스토리는 큰 영향을 준다. 결국 하나의 전략으로 시작된 브랜드 스토리는 해당 브랜드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상대와 맞설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핵심적인 운영체제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소비자를 자연스럽게 팬의 지위로 격상시킴으로써 응원하는 팀뿐 아니라 스포츠용품 공급자인 뉴에라에도 자발적인 애정과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한 이들의 전략은 끊임없는 품질 개선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 개발 덕분에 성공적일 수 있었다. 새로운 가치를 지속적으로 보여주면서 차별화하기가 더욱 어려워져만 가는 시대, 다른 기업이나 브랜드가 모방할 수 없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은 브랜드 마케팅을 넘어 우리네 평범한 삶에도 교훈을 준다.
브랜드 인사이드
[인터뷰]크레용팝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 황현창 대표(2013. 09. 10 19:02)
2013. 09. 10 19:02 문화/과학
ㆍ“일베 누명은 정말 억울…어떻게 해야 믿을까요” 그는 억울해 했다. 해결할 방법이 없겠냐고 되물었다. 크롬엔터테인먼트 황현창 대표(36). 노래 ‘빠빠빠’로 인기를 얻은 크레용팝의 소속사다. 크레용팝에 따라붙은 꼬리표는 이것이다. 일베. 포털 검색창에 한 묶음으로 나오는 단어다. 크레용팝의 소속사 대표와 한 여성멤버가 반사회적인 여성혐오 사이트인 일베 회원이었고, 일베에서만 쓰는 단어를 거침없이 트위터 등에 사용했다는 게 비난의 골자다.   몇 달 전부터 ‘근거자료’라며 캡처한 이미지들이 돌아다녔다. 이를테면, 1980년대 백골단이 시위대를 폭행하는 사진에 크레용팝 멤버들의 얼굴을 합성한 이미지다. 일베 회원들이 만든 합성사진이다. 일베 회원들은 크레용팝에 ‘폭동진압돌’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폭동진압+아이돌의 줄인 말이다. 다른 커뮤니티에서 혐오를 하면 할수록 일베에서 크레용팝의 인기는 올라갔다. 인터뷰 섭외를 위해 전화를 건 날 그는 해명 글을 작성 중이라고 했다. “해명글 올리고 난 다음에 다시 보자”고 했다. 그날 오후, 크레용팝 해명문은 각 포털 검색 1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크레용팝 일베설’의 근거가 되었던 자료들을 조목조목 반박한 긴 글이었다. 황현창 크롬엔터테인먼트 대표. | 크롬엔터테인먼트 제공 일베 회원들은 “자신들의 뒤통수를 쳤다”며 ‘통수용팝’이라는 별명을 만들어내 비난했다. 하지만 일베 반대편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했다. “노이즈마케팅으로 일베를 이용하더니, 걸림돌이 되니 이제 발뺌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었다. “구구절절 변명을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잘못했다고 깨끗하게 시인하면 끝났을 문제였다”는 평이 중론이었다. 일주일 후, 경향신문사에서 황 대표를 만났다. 글을 팬클럽 게시판에 올린 시점(8월 21일)이 또 논란이 되었어요. 옥션에서 온라인 광고를 잠정보류하고 9월 14일 열리는 뮤직페스티벌의 라인업에서 빠지게 된 게 해명 글을 낸 직접적 계기입니까. “광고 이전부터 논란은 계속되었잖아요. 일베 관련해 보도가 계속 나갔고, 크레용팝을 옹호했던 연예인들에게도 피해를 끼쳤어요. 얼마 전에 FC서울팀에서 크레용팝이 시축을 하기로 했다가 취소했는데, 일베 논란 때문에 그런 것이 전혀 아니거든요. 저희가 ‘출발드림팀 200회 특집’에 나가는데 일정이 겹쳐서 부득이하게 양해를 얻은 것이고, 또 FC서울 측에서도 인터뷰를 통해 그렇게 밝혔는데도 구단에 크레용팝 출연에 대한 항의가 빗발쳐 취소가 되었다는 식으로 와전된 것입니다.” 실제 ‘아이러브사커’ 등 축구 관련 커뮤니티에서 그런 우려가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게 따지면… 글쎄요. 과거 서울-전북 전에서도 시축을 했거든요. 우리가 진짜로 일베 성향이라면 그때는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 황 대표가 올린 해명 글을 읽고도 비판하는 분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크레용팝이 싫은 게 아니라 ‘일베 크레용팝’이 싫은 것이다.” 일베라는 반사회적 사이트를 마케팅에 활용해서 성공할 수 있다는 선례가 남아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구구절절 변명하면서 또 다른 의혹을 양산하는 것이 아니라 깨끗하게 과거 잘못을 시인하는 것이 맞다는 주장입니다. 시각차이일까요. “저희가 어떤 일까지 겪었는지 말씀드려 볼까요. 일베라는 사이트에서 전라도를 비하하는 단어로 ‘7시’라는 말을 쓴데요.” 그렇죠. 한반도 지도에서 시계바늘 방향으로 해서. “그런데 우리 콘서트가 실제로 삼성동에서 오후 7시에 열렸어요. 그런데 공지를 못하겠는 거예요. 이해되십니까. 회사 공식계정 트위터 멘션을 해야 하는데 ‘아, 이거 또 문제가 되겠구나’ 그런 것을 걱정하고 있는 제 모습이 한심스러운 것이죠. 솔직히 이거 시간일 뿐인데, 왜 내가 이걸 의식해야 하나, 이런 겁니다.” 해명 글이 제대로 된 해명이 아니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일본 걸그룹 ‘모모이로 클로버Z’를 표절했다고 하는데. 크레용팝 론칭할 때는 아예 몰랐습니까. “예. 아예 몰랐습니다.” 인터넷에 물증이라고 올라온 소품 사진, 이런 것보다 포지셔닝이라고 해야 할까요. 굉장히 비슷해요. 누리꾼이 의혹을 제기하는 디테일에 대해서는 대표님 해명이 맞는데, 전체적인 포지셔닝을 보면 엽기 콘셉트라든가, 삼촌 팬을 타기팅한다든가, 자신들의 고생 스토리를 적극적으로 알린다든가 하는 것은 거의 똑같아요. ‘빠빠빠’ 안무를 보면 이른바 ‘오타쿠’ 성향의 사람들에게 어필하려 한다는 것도 보이고…. “말씀하신 대로 저희는 처음부터 기존 걸그룹의 포지셔닝을 흡수하겠다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기존에 없던 콘셉트를 만들어내고, 신규 팬층을 만들어야 하는데 저희 같은 경우 뭐라고 해야 할까, 아무 것도 없었어요. 인프라도 없었고, 주변에 엔터테인먼트 쪽 일을 하는 지인도 없었고.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조건 튀자’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명동 같은 데서 피켓 들고 신곡 홍보하러 다녔죠. “그렇죠. 그런 것밖에 없었죠. 그런 활동이 다 배제된 상태에서 단순히 지금 나오는 ‘빠빠빠’가 전대물(특별한 능력을 지닌 사람들이 지구의 평화를 위협하는 악당을 물리친다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하위 장르) 같다고. 그러면 왜 독수리오형제나 후레쉬맨 표절은 아닌가요.” ‘빠빠빠’로 인기를 얻고 있는 신인그룹 크레용팝. | 크롬엔터테인먼트 제공 그게 전대물의 전통적인 콘셉트입니다. 표절이 아니더라도 그쪽에서 영향을 받지 않았나요. “전대물 영향이라기보다도요, 그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 만화 주제곡 같은 느낌이 약간 있었어요. 의상은 그 전에 활동할 때 입었던, 교리닝이라고 해요. 교복 아래에 트레이닝 입은 콘셉트. 지금도 마찬가지로 트레이닝 위에 치마 그대로거든요, 그대로 가는 것이고. 헬멧은 곡이 먼저 나오잖아요. 그 뒤 콘셉트를 잡았습니다. 그게 점핑, 점핑이에요. 그러니 당연히 뛰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생각과 뛸 때 머리가 부각되겠다는 예상이 됐습니다.  ‘모자를 쓸까 아니면 털모자를 쓸까’, ‘아니 그건 더울 것 같아’ 이런 이야기를 하다가 초아라는 멤버가 ‘헬멧을 쓰면 어떻겠냐. 오토바이 여성 헬멧 많다더라, 아니면 인라인 헬멧도 괜찮고’라고 제안해서 그게 된 겁니다. 그래서 헬멧 썼어요. 그런 와중에 그렇게 입혀놓고 보니까. 이건 뭔가 여자 후레시맨인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생각한 거지 ‘모모이로 클로버Z라는 그룹이 있는데, 이거 콘셉트 괜찮으니 한국 가져와서 해볼까’라고 생각하는 바보는 없을 거예요. 왜냐면, 바로 옆 나라잖아요. 그리고 걔네들도 유명한 애들이잖아요. 그것을 알면서 어떻게 베껴 와요.” 대중 여론이라는 것이 묘한 데가 있어요. 아니라고 하면 의혹은 더 커지는…. 지금 선물계좌 논란도 그렇죠? 명품 같은 걸 선물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러지 말고 차라리 그럴 돈이 있으면 돈을 걷어 불우한 이웃에게 기부하자는 취지인 것 같던데. ‘선물 대신 돈 받는다더라’는 식이 되었으니. “저희 표현상의 문제도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고가의 명품 선물은 부담된다고 썼어야 하는데, 너무 직접적이다 보니 ‘감당할 수 없는 선물’이라고 필터링해서 쓴 것인데 오해만 산 것이죠.” 멤버 일베 논란에 대해 이야기해 보죠. 일베 논란에 대해 트위터에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의’(豕眼見惟豕, 佛眼見惟佛矣·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라고 올린 것에 대해서는 사과를 했는데요, ‘노무노무’나 ‘쩔뚝이’ 등의 단어를 쓴 것도 멤버 웨이였죠. 그래서 일베 관련 의혹이 웨이와 초아 쌍둥이 자매에게 집중됐었는데. “그런데 그 둘이, 이런 말까지 하는 건 그렇지만, 본적이 다 전라도예요.” 그래요? 서울 출신으로 되어 있는데. “태생이 서울에서 태어난 것이지, 부모님들은 다 전라도 분들이시고. 제 입장에서는 참 말이 안 되는 비난이에요. 그러니까 웨이 같은 경우도 ‘노무노무’라는 말을 자기는 귀엽게 썼는데 ‘너 일베하지, 일베충이지’ 이렇게 몰아가는 거예요.” 본인들 반응은 어때요. “너무 당황해 하죠. 이게 왜 내가 욕먹어야 하는 일이지?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돼버리는 거죠. 사실 저 같은 경우도….” 황 대표도 트위터에 ‘멋지노’, ‘일밍아웃 했다’와 같은 일베 용어를 쓰셨어요. “원래 오래 전부터 slr클럽 멤버였습니다. 거기 자유게시판 이용자들은 스스로 ‘자게이’라고 줄여 말하는데, 그런 것인 줄 알았어요. 반대로 묻고 싶은 게, 만약 제가 일베에서 활동하고 그 문화를 즐기고 동조하는 사람이라면 제가 연예매니지먼트를 하는 마당에 제 트위터에 일베라는 단어를 썼겠습니까.” 일베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것은 언제부터입니까. “백골단 사진에 우리 멤버 사진이 합성된 것을 보고 너무 화가 났어요. 크레용팝을 합성해서 화가 난 것이 아니고, 그 사진의 역사적인 문맥이 있잖아요. 그게 너무하잖아요. 이거 합성한 것은 둘째치고, 이런 사연을 나열해서 이런 것이 올라왔는데 그것이 사람들의 추천을 받아 베스트에 오르고…. 일베를 제가 나쁘게 보는 것은 일베에 들어가는 수십만 회원들이 다 글을 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글이 베스트로 올라가는 것이 문제죠. 일반 사이트의 경우 누가 그런 글을 올리면 싸이코나 돌아이 정도로 인식되는데, 여기에서는 베스트가 되는 거니까…. 일베에 접속한 사람들 전체를 싸잡아 비난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포털 검색을 통해 웹문서 링크로 들어와 한 1분 머무른 사람이 다 일베충인가요. 아니잖아요.” 일베 사이트가 반사회적·반인륜적이라고 하셨는데 지금도 들여다는 보시죠. “지금은 보지도 않아요. 지금 거기를 보고 웃고 있다면 제정신이 아닌 거죠. 아예 접속조차 안 해요. 커뮤니티나 기사 리플도 안 봐요.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아까 7시 공연시간에서 일베 용어를 떠올리는 것도 스스로의 덫에 걸려 있는 셈인데. “이게 사람들이 그러잖아요. 일각에서는 이게 마녀사냥이라고 하는데 왜 우리에게 일베라는 꼬리표를 붙여 마녀사냥을 할까. 거기서부터 물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 아이들이 신인이고 일베를 하지도 않았는데.” 몇몇 잘못된 대응 때문 아닐까요. “아니 그전서부터죠. 처음부터 해명을 하는 사람들이 어디 있어요. 노무노무라는 단어를 쓴 게 일베와 묶여서 터지니까 해명을 하는 거죠. 그리고 그 상황에서 우리가 그렇게 생각을 했을까요. 우리 입장에서는 우리가 잘못한 것이 없는데 왜 사과를 해야 하는지, 우리가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음주운전을 한 것도 아니고. 퍼즐이 안 맞춰지는 거에요. 멤버들도 그렇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진짜.”

레이디경향(총 8 건 검색)

‘잉꼬부부’ 이응경·이진우 나란히 같은 소속사행
‘잉꼬부부’ 이응경·이진우 나란히 같은 소속사행
2022. 04. 15 10:07 연예
배우 이응경, 이진우 부부가 나란히 같은 소속사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티앤아이컬쳐스 제공 배우 이응경·이진우 부부가 일로도 한솥밥을 먹게 됐다. 15일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티앤아이컬쳐스는 이응경·이진우 부부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응경은 1987년 KBS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 ‘나인’, ‘기황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끝까지 사랑’, ‘기막힌 유산’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열연을 펼쳤다. 현재 ‘태종 이방원’에서 원경왕후 민씨의 어머니 ‘송씨’ 역을 맡고 있다. 또한 이진우는 1990년 영화 ‘남부군’으로 데뷔해 드라마 ‘신돈’, ‘연개소문’, ‘대왕세종’, ‘천추태후’ 등 다양한 사극 작품을 통해 묵직한 연기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극뿐만 아니라 ‘비밀의 남자’, ‘신사와 아가씨’ 와 같은 현대극은 물론 ‘대한외국인’ 예능까지 섭렵하며 넓은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티앤아이컬쳐스는 “이응경과 이진우 부부가 나란히 당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부부가 지금까지 많은 작품 속에서 사랑을 받은 만큼, 앞으로도 더 다양한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조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응경과 이진우는 지난 2005년 결혼했다. 이진우는 한때 목회자의 길을 걸어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단독]소속 가수와 소송에 휘말린 김태우, 장모가 밝힌 심경
2014. 12. 22 18:12 연예
결혼과 두 아이의 탄생, god 재결성 컴백으로 승승장구하던 가수 김태우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김태우가 설립한 소울샵 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소속 가수 메건리가 법원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 소속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메건리의 폭로는 진흙탕 싸움의 전초전이 됐다. 지난 12월 19일, 김태우가 소속사를 통해 본지에 공식 입장을 전달했다. 또 이번 논란에 거명됐던, 김태우의 장모인 김민경 한국케엠케색채연구소 소장도 본지를 통해 그간의 심경을 밝혔다. 메건리와 소울샵 사이 쟁점들 메건리는 MBC-TV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출연을 계기로 소울샵 엔터테인먼트(이하 소울샵)와 2012년 7월에 전속계약을 맺고 가수의 꿈을 이뤘다. 소율샵은 김태우가 설립해 경영진들에게 운영을 일임하고 자신은 프로듀서로 있는 엔터테인먼트다. 김태우와 메건리의 인연은 오래가지 않았다. 메건리는 데뷔 반 년 만에 소속사를 상대로 불공정 계약을 이유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낸 것. 메건리가 변호사를 통해 밝힌 공식 입장 중 세간의 주목을 받은 대목은 가족의 경영권 개입에 대한 불만이었다. 또 부당한 수익 분배, 뮤지컬을 포함한 무단 계약 등을 문제 삼았다. 메건리는 현재 연습 중이던 뮤지컬 일정에서 무단이탈 후 미국 드라마 파이널 오디션 참가를 위해 미국에 체류 중이다. 메건리 측이 변호사를 통해 제기했던 문제들 그리고 소울샵이 제시한 반박 공식 입장을 쟁점별로 정리해봤다. 쟁점 1 2014년 2월 말부터 김태우의 부인 김애리씨가 경영이사로, 장모가 본부장으로 취임하면서 오랜 기간 일해온 기존 경영진 전원을 퇴사시켜 스케줄 및 소통이 힘든 상태였다? 소울샵은 소속사의 상황을 잘 알고 있었던 메건리 측이 왜 이런 주장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퇴사한 경영진들은 메건리의 음원 준비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했었다는 것. 기존 경영진과의 이런 갈등에 메건리 측은 늘 불만이었고, 오히려 김애리 이사에게 이런 불만을 의논했고 빠른 시일 안에 음원이 나오기만을 기다린다는 부탁도 했다고 주장했다. 소율샵 측은 이와 관련해 메건리 어머니가 보낸 메일과 김 이사의 답변을 증거물로 법원에 제출한 상태다. 그렇다면 기존 경영진은 왜 퇴사했나? 김태우 측은 소울샵을 설립한 2011년부터 참여한 경영진이 2014년 3월까지 올린 실적은 2013년 1월 김태우의 음원 ‘코스미’ 단 하나뿐이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2014년 2월 회사의 경영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전 직원이 미팅을 했고, 이틀 만에 대표 매니저를 비롯한 매니저, 팀장, 회계 담당 직원은 모두 사직을 원했다고. 회사 측에서는 그들에게 그간의 회계 장부를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아 결국 회계사를 고용하게 됐다는 것. 김애리 이사를 포함한 현 경영진은 회계사를 통해 회사 운영의 7가지 문제점(대표이사의 결제 없이 과도한 연봉 인상과 카드 사용, 법인 차량 리스 계약시 허락 없이 연대 보증인을 김태우로 내세운 점 등)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소울샵 관계자는 “회사가 계속 적자를 보고, 이런 문제점이 파악된 상태에서 부인인 김애리씨가 회사 경영에 나설 수 있는 것 아니겠냐”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쟁점 2 모든 계약은 회사의 일방적인 지시였고 메건리의 도장을 무단으로 사용해 뮤지컬 출연 계약서를 작성한 뒤 연습을 강요했다? 소울샵 측은 지난 8월 20일과 21일 메건리의 어머니가 정산 미팅으로 회사를 방문했을 당시 ‘올슉업’ 뮤지컬 오디션을 제안했고, 메건리 측은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후 일방적인 연습 불참을 통보한 11월 21일까지 메건리는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연습했고, 당일 뮤지컬 배역에 맞는 헤어 컬러를 염색한 점을 언급하며 소속사에서 연습을 강요했다는 주장에 반박했다. 한편 해당 뮤지컬 ‘올슉업’의 공연기획사 측에서는 메건리의 무단이탈을 문제 삼으며 메건리의 오디션 동영상을 공개하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쟁점 3 김 이사가 메건리가 사용할 차량을 쇼핑 등의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 소울샵의 관계자는 (자동차가 한 대밖에 없는 것도 아니고) 회사가 6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는 상황을 먼저 알렸다. 메건리가 활동을 위해 이동하려면 다수의 스태프와 함께 다니기 때문에 대중교중으로는 이동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이로 인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건 애초에 말이 안 되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메건리가 개인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까지 회사에 책임을 묻는 거라면 그건 너무하지 않나”라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SBS-TV 예능 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에 두 딸과 함께 출연 중인 김태우 가족. 그들은 세간에 떠도는 터무니없는 소문을 불식시키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쟁점 4 정신과에 다닐 정도로 심각한 언어폭력, 진짜 있었나? 소울샵이 낸 법원 제출서에는 이에 대한 마땅한 공식 입장이 적혀 있지 않았다. 그러나 소울샵의 관계자는 “메건리의 어머니가 사무실에 자주 왔었고, 김 이사와 늘 전화를 해왔던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작은 일도 서로 의논하고 소통해온 상태에서 병원에 다닐 정도의 언어폭력이 있었다는 건 무리한 발언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따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2월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메건리 측 변호인 1명과 소울샵 측 변호인 2명만 참석한 가운데 2차 심문이 진행됐다. 그러나 여전히 양측의 입장을 좁히지 못한 채 마무리됐고, 3차 심문 기일은 2015년 1월 16일 이후가 될 예정이다. 김태우와 메건리 모두 대중에게 노래를 통해 희망과 위안을 선물하는 뮤지션이다. 이번 일을 통해 김태우의 팬들은 안타까운 시선을 감추지 못했다.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 김태우는 「둘이면」이라는 싱글 앨범을 발표하고 공연 준비에 한창이다. 모든 일이 원만히 해결돼 좋은 활동을 보여주는 것이 팬들도 가장 바라는 일일 것이다. 본지에 심경 밝힌 김태우의 장모, 김민경 소장 처음 소송 관련 보도가 나왔을 때 메건리 측은 소속사 대표이사 혹은 김태우가 아닌, 김태우의 부인과 장모를 겨냥해 불만을 터트렸다. 자연스레 “비경영인인 가족이 개입해 저렇게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태우의 장모인 김민경 한국케엠케색채연구소 소장의 이력을 살펴볼 때 엄밀히 말하자면 비전문 경영인이라 할 수는 없다. ‘국내 컬러리스트 1호’인 그녀는 색채 전문가이자 기업 컨설턴트로 이미 다양한 언론매체에 소개돼왔던 인물이다. 삼성, LG, 아모레퍼시픽, 한국화장품, 현대백화점, 애경 등 기업 이미지 컨설팅과 제품 마케팅을 담당하기도 했다. 또 서울 지하철 3, 9호선과 인천광역시 도시철도 디자인 자문위원이었으며, 2011년에는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전문가 기획위원으로 위촉돼 활동해왔다. 본지는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김 소장에게 연락을 취했다. 소울샵에 개입한 과정에 대해서는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저는 20년간 제 전문 분야에서 일했던 사람이고 여전히 바빠서 김태우 PD의 일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못했어요. 어느 날 김 PD가 ‘어머니, 저는 음악만 하고 싶은 사람이에요. 마케팅이나 경영 쪽은 어머님이 잘 아시니 회사 상황이 어떤지 한번 봐주세요’라고 부탁하더라고요. 사위가 장모에게 그렇게까지 할 때는 그만큼 간절한 건가 싶었지요. 그동안 회사가 회계감사를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다기에 먼저 회계사에게 일을 부탁했어요.” 메건리 측에서 ‘사무실의 곰팡이로 인해 목이 망가졌다’는 주장에 대항해 김태우의 장모인 김민경 소장이 본지에 보내온 소울샵 엔터테인먼트 사무실 전경이다.그녀는 경영진들과 미팅 직후에 그들이 모두 그만둘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한다. 김태우와 딸은 아무것도 없는 ‘무’ 상태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점에 무척 당황해했다며 당시 그들의 상황을 전했다. 더욱이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소속 가수가 소송까지 제기했으니 설상가상이었다고. 김 소장은 무엇보다 사위 걱정이 앞섰다. “자신이 키운 첫 번째 제자였고 애착이 상당했는데 이번 일로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당장의 뮤지컬뿐만 아니라 앞으로 나올 음원에 대해서도 상당한 공을 들인 걸로 아는데,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 상황이니까요.” 그녀가 그런 사위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하나였다. 한국케엠케색채연구소 김민경 소장.“김 PD에게 아직 젊으니 괜찮다고 말해줬어요. 누구나 인정하는 국내 최고의 보컬리스트고 창작 재능도 많으니 다시 하면 된다고요. 방송 출연, 인터뷰 등 제가 도울 수 있는 선에서 돕고 싶었지요. 사실은 SBS-TV ‘오! 마이 베이비’ 프로그램 출연도 애초에 딸은 하고 싶어 하지 않았는데 제가 억지로 시켰습니다. 부부가 이렇게 잘 살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야 된다고 했지요.” 그 와중에 방송가에서는 이상한 루머가 돌기도 했다. 김태우에 대한 좋지 않은 평판이라든가, 그의 결혼에 문제가 많다는 소문들이다. 소속사 분쟁이 생기면 늘 업계에 도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들이었다. “어느 날 제가 아는 방송 업계 사람이 ‘그 소문이 사실이냐’라고 묻더라고요. 온몸에 힘이 쭉 빠지고 해명할 가치도 없다는 생각에 그냥 말없이 그분에게 딸 결혼식 동영상을 보내버렸지요.” 김 소장은 “이런 식이라면 매니지먼트는 정말 못할 일 아니냐”라고 한탄했다. 사위는 순수하게 음악만 하고 싶은 사람인데 사기가 떨어진 모습을 보면 무척 안타깝다고 했다. “김 PD는 정말 순수한 사람이에요. 결혼 전 딸이 김 PD를 집에 인사시키러 온다고 했을 때 걱정이 많았어요. 연예인 사위는 생각지도 못했고 원치도 않은 일이었거든요. 그런데 직접 만나보니 스타 의식 하나 없이 털털한 모습에 저도 반해서 결혼을 허락했어요. 이번 일도 김 PD가 사람을 너무 믿어서 벌어진 일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김 소장은 심정적으로 할 말은 많으나 자신이 나서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며 말을 아꼈다. 그저 사위가 앞으로는 뮤지션으로서 하고 싶은 일들을 마음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소망뿐이라며 입장을 정리했다. <■글 / 이유진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K팝 스타’ 이미쉘 대형 소속사 대신 학교의 품으로
‘K팝 스타’ 이미쉘 대형 소속사 대신 학교의 품으로
2013. 05. 02 17:58 연예
SBS-TV 오디션 프로그램 ‘K팝 스타 시즌 1’ 최고의 흥행팀을 꼽자면 단연 수펄스였다. 4명의 소녀들이 환상적인 하모니로 ‘Fame’을 불렀을 때 심사위원을 비롯한 시청자는 감탄해 마지않았다. 그중 리더십을 발휘해 팀을 이끈 이미쉘의 활약은 돋보였다. Top5를 차지한 그녀는 대형 기획사 YG의 러브콜을 받았다. 가수로서 탄탄대로를 걸을 것만 같았다. 혼자가 됐다. 그리고… 지난 2월 YG가 돌연 수펄스의 해산을 언론에 공식 발표했다. 이하이를 제외한 이미쉘, 이승주, 이정미와의 계약을 해지한 것. 그간 이미쉘(23)이 홍대 등지에서 개인 활동을 하는 것이 알려지며 소속사와 갈등설이 나돌았는데, 그 소문이 현실이 됐다. 원인과 결과를 떠나 그녀로서는 외롭고 힘든 시간이었을 것이다. “홍대 라이브 무대에도 오르고 교회 노래 사역도 하며 잘 지냈어요. 외롭기도 했지만 워낙 조용히 있는 것을 싫어해요. 음악도 혼자 하는 것보다 밴드랑 호흡을 맞추거나 합주하는 것이 즐겁거든요.” YG를 나온 이미쉘의 다음 선택은 디마엔터테인먼트였다. 올해 모교(동아방송예술대)의 수익 사업으로 신설된 기획사다. “매니저나 프로듀서 분들이 모두 제 선배들이에요. 모교 설립 기획사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저희 취지가 ‘자유’예요. 누구나 하고 싶은 일에 제한두지 않는 것이죠. 소속사에서 영화 제작도 하는데 성향이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것이 많아요. 서로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고 좋으면 무조건 밀어붙이는 힘이 마음에 들었어요.” 무엇보다 이미쉘에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 YG를 떠난 이유다. 특히 팬들이 무척이나 아쉬워했다. 수펄스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그녀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저도 수펄스가 해체돼 아쉬워요. 게다가 애초에 YG는 가장 가고 싶던 기획사였고 양현석 대표님 역시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뮤지션이었어요. 오디션 경연에서도 세 분의 심사위원 중 그분의 말씀을 가장 많이 새겨듣고 노력했었죠. 그럼에도 결별할 수밖에 없던 이유는 소속사에서 제 가능성,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 부족하다고 보셨나 봐요. 서로의 컨디션이나 상황이 안 맞았다고 봐야죠.” 그녀는 YG와의 결별을 서로의 온도차로 설명했다. 자신이 기획사에 걸었던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저에게 덜 사랑에 빠졌던 것 같다’라는 표현을 쓰며 조심스럽게 결별의 이유를 밝혔다. “수펄스 멤버로 함께했던 (이)승주, (이)정미와는 지금도 연락하며 잘 지내요. 두 사람은 대학 입시 준비에 여념이 없어요. 만나면 대학에 대한 고민이나 음악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눠요. 충고랄 것도 없이 그저 그 나이를 지나온 사람으로서 제 경험담을 많이 들려주려는 편이에요.” 오디션 방송에 출연할 당시에도 그녀는 출연자 중 맏언니였다. 경제적으로 풍족하진 않았지만 1, 2만원 용돈을 아껴 동생들의 간식을 챙겼다. “그때는 경쟁자이기 전에 서로 의지하는 마음이 컸으니까 뭐 하나라도 있으면 더 주고 싶은 어미 새의 마음이었어요(웃음). 기억에 남는 건 ‘Fame’을 준비할 때였는데 촬영과 레슨을 동시에 진행하다 보니 밥 먹을 시간조차 없었어요. 반주하는 언니랑 나가서 포장마차에서 떡볶이와 어묵을 사오곤 했죠. 특히 (박)지민이는 어묵을 한 자리에서 40개나 먹어치울 정도로 엄청 좋아했어요(웃음).” 이미쉘에 대한 오해? 진실! 그럼에도 이미쉘은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중 동료에게 ‘말 시키지 마’라며 싸늘한 태도를 취해 인터넷상에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 방송 이후 그녀에게 ‘노래는 잘하지만 성격이 아쉽다’라는 꼬리표가 달리고 말았다. “(오)태석이와 저는 ‘밥과 밥’ 같은 사이예요. 서로 만나면 티격태격 장난치느라 정신이 없죠. 워낙 허물없이 지내다 보니 일어난 일이었어요. 사건 당일 제가 목상태가 좋지 않아서 박진영 심사위원께 혹평을 받고 침울해져서 대기실로 내려왔죠. 여느 때와 다름없이 태석이가 저에게 장난을 치더라고요. 저는 약이 올라서 ‘말 시키지 마!’라고 한마디 했는데, 방송에서는 그 부분만 편집돼서 나온 거죠.” 소위 ‘악마 편집’의 피해라고 해야 하나. 이후 ‘이미쉘 태도’는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고 오히려 오태석에게 ‘정말 미안하다’라는 연락이 왔을 정도다. “태석이가 ‘내가 기자회견이라도 해서 오해를 풀까?’ 하면서 엄청 미안해하더라고요. 태석이랑 저는 정말 아무 일도 아니었는데 그걸로 기자회견하는 것도 우습잖아요. 시간이 흐르고 저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는 풀릴 거라 생각해요. 이제는 이 소재로 페이스북에서 장난치면서 놀아요. 작곡 오태석, 노래 이미쉘로 ‘말 시키지 마’란 곡을 유튜브에 발표할 계획도 있어요(웃음).” 지금은 재밌는 추억이 됐지만 사람들의 오해는 그녀에게 상처가 됐다. 당시에는 약간의 우울감과 대인기피증도 앓았다. “다행히 천성이 활발한 성격이라 금세 이겨낼 수 있었어요. 성격상 엄숙한 분위기를 못 견디거든요. 동생들과 있으면 같이 풀어지고, 작가 언니들 같은 어른들과 있으면 애교도 잘 부려요. 제가 편하고 싶어서라도 늘 웃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해요.” 그녀는 4남매 중 막내다. 가수의 꿈을 품었던 건 올드 팝을 좋아한 엄마 덕분인지도 모른다. “남들은 동요를 들을 때 저는 프레디 잭슨의 노래 같은 올드 팝을 들었어요. 다섯 살 무렵이었나? 아직도 기억에 남는 생생한 한 장면이 있어요. 어느 여름날 단칸방에서 살던 시절이었어요. 엄마가 창문과 방문, 현관까지 다 열어놓고는 머라이어 캐리의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청소기를 돌렸어요. 그녀의 돌고래 (울음)소리(를 연상시키는 창법)…, 잊을 수가 없어요.” 진로를 음악으로 정했지만 그 길은 만만치 않았다. 집에서는 허락했지만 재정적으로 도움을 줄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더구나 그녀가 대학 입시를 준비하던 고3 때가 가정 형편이 가장 안 좋던 시기였다. 그녀는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집을 나서 등교하는 길에 눈물을 훔치기 일쑤였다. “아침은 늘 굶었고 하루 중 먹을 수 있는 유일한 밥은 학교에서 주는 무상 급식이 전부였어요. 하루 용돈이 천원이라 그걸로 저녁에는 컵라면을 사 먹었고요. 가끔 모자라 친구들에게 백원, 2백원 빌리기도 많이 빌렸어요. 고3 때는 어쩔 수 없이 실기 준비 학원을 다녔는데, 간신히 미국에 있는 큰언니에게 도움을 청했죠. 그런데 언니마저도 일이 생기고 재정이 어려워져 5개월째 학원비를 못 내 청소로 대신하기도 했어요.” 당시에는 앞뒤, 아래위를 봐도 온통 어둠뿐이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연습뿐이었다. 그렇게 견뎠더니 실용음악으로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두 학교에 모두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물론 입학금이나 등록금은 학자금 대출로 해결했고 지금도 성실히 상환하고 있는 상태다.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지만 그때 가장 많이 성장했어요. 제가 깨달은 점이 두 가지가 있어요. ‘사람이 죽으라는 법은 없다’라는 거예요. 나쁜 짓만 안 하면 어떻게든 살 수 있어요. 또 하나는 보통 라면을 먹으면 살이 찐다고 하잖아요? 아니에요. 라면‘만’ 먹으면 살은 쑥쑥 빠져요(웃음).” 이미쉘, 무소의 뿔처럼 오디션 프로그램이 그 인기에 힘입어 각 방송사마다 넘쳐나고 있다. 그만큼 오디션을 통해 가수를 꿈꾸는 청소년들도 많아졌다. 그녀는 그런 청소년들에게 진심 어린 충고를 전한다. “올해 모 케이블 TV가 주최하는 오디션에 무려 4백만 명의 청소년들이 응시를 했대요. 놀라운 일인 동시에 한편으로는 불안해요. 어린 친구들이 방송된 모습만 보고 헛된 꿈을 꾸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거든요. 오디션은 노력과 함께 자기 삶에 대한 개선의 의지가 꼭 있어야 해요. 그만큼 간절해야 한다는 거죠. 그렇지 않으면 아까운 시간을 허비할 수 있고, 마음의 상처를 입는 일도 생길 거예요.” 그녀도 이제 겨우 알에서 깨어 세상을 향해 막 날갯짓을 할 순간이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도 쉽지 않았다. 앞으로 어떤 상황이 그녀의 눈앞에 펼쳐질지 알 수 없지만 그녀는 자신의 음악이 어느 정도 경지에 올랐다고 생각되면 주변으로 눈을 돌려볼 생각이다. 다문화가정, 미혼모가정 등 소외 계층의 아이들에게 도전 의지를 심어주고 싶고, 용기와 희망이 되고 싶다. “저를 보면서 ‘저런 애도 했는데 나도 할 수 있다’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또 제가 열심히 공부하고 성장한 다음에는 그 아이들에게 직접 음악을 가르쳐줄 수도 있고요.” 무엇보다 음악은 그녀 자신에게도 치유의 힘이다.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삶의 의지를 줬고 견디게 했다. “무엇보다 청중과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는 노래를 부르는 것이 당면 과제예요. 작곡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자작곡을 수록하고 싶은 욕심이 점점 커져요. 결국 제가 쓴 곡이 저에게 가장 잘 맞는 곡일 테니까요. 제가 영어로 쓴 가스펠 곡이 있는데 제일 마음에 들어요. 언젠가 팬들께 들려드릴 기회가 생기면 좋겠어요.” 그녀는 소속 기획사에서 제작한 영화 ‘청춘정담’의 삽입곡을 불렀고 단독 앨범도 준비 중이다. 이미쉘을 둘러싼 여러 오해는 진정성이 담긴 그녀의 노래 한 곡조로 모두 사라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제 이미쉘에게 ‘말 시키지 말고’ 노래를 시켜봐야 할 시간이다. <■글 / 이유진 기자 ■사진 / 이성원 ■의상 협찬 / Victovivi ■헤어&메이크업 / SIL 헤어드레싱>
컴백! 강지환 전 소속사와 분쟁 관련 최초 심경 고백
컴백! 강지환 전 소속사와 분쟁 관련 최초 심경 고백
2013. 01. 24 18:41 연예
배우 강지환에게 지난 3년은 힘겨운 시간이었다. 잇따른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법적 분쟁에 휘말렸고 예정되어 있던 작품의 출연이 좌절되는 아픔도 겪었다. 본인을 둘러싼 소문과 연예 활동이 중단될 위기에도 별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그가 2월 드라마 컴백을 앞두고 드디어 입을 열었다. 다시금 기온이 곤두박질치며 한파가 몰아닥쳤던 지난 1월 17일, 서교동의 한 북카페에서 강지환을 만났다. 지난해 영화 ‘차형사’ 이후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날씨도 추운데 바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밝은 표정이었지만 긴장감이 서려 있었다. “사실 작년 한 해 저에 대한 기사들을 접하며 심적으로 많이 답답했습니다. 하지만 배우로서 저의 말 한마디가 또 다른 말들을 불러올 수 있었기에 조심스러웠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어제 저녁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 나오기 전 아침까지도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저 개인에게만 해당하는 일이면 모르겠지만 ‘돈의 화신’이라는 작품의 타이틀을 맡은 주인공으로서 혹시라도 저로 인해 작품이나 스태프들에게 해가 되는 일을 방지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현장에는 강지환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화우의 오주연 변호사와 SBS 홍보팀 스태프들이 나와 있었다. 현재 소속사가 없는 강지환은 변호사와 SBS 홍보팀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마련하고 있었다. “저에게 무엇이 궁금하신지 알고 있고 저 역시 성심성의껏 말씀드릴 준비가 됐습니다.” 그의 말에서 그가 꽤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현재 강지환은 전 소속사 에스플러스와 전속계약 문제로 분쟁 중이다. 전 소속사는 강지환을 상대로 연예 활동 정지 가처분 신청과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황이고, 강지환은 전 소속사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형사고발한 상태이다. 조만간 SBS-TV를 통해 첫 전파를 타는 ‘돈의 화신’ 방영과 법원의 가처분 신청 결과를 앞두고 현재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는 중이다. 쟁점 하나 전속계약 만료 시점 양쪽이 가장 큰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부분은 바로 전속계약 만료 시점이다. 강지환 측은 2012년 12월 31일을, 전 소속사 측은 그로부터 10개월이 연장된 2013년 10월 31일을 만료 시점이라 주장하고 있다. 실제 계약서에 명시된 계약 만료 시점은 2012년 12월 31일이 맞다. 하지만 전 소속사 측은 강지환의 에스플러스 이전 소속사인 잠보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 위반으로 인한 활동 불가 기간 2개월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의 보이콧으로 인한 활동 불가 기간 8개월을 합쳐 총 10개월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지환은 지난 2008년에도 당시 소속사였던 잠보엔터테인먼트와 분쟁에 휘말린 적이 있다. 전속계약이 8개월여 남은 상태에서 잠보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해지 내용증명을 보내고 에스플러스와 전속계약을 맺은 것. 이중계약 논란은 ‘강지환이 출연하는 작품에는 협회사 연예인들을 출연시키지 않겠다’라는 연매협의 보이콧 사태로까지 이어졌다. 강지환은 이 일로 예고편까지 찍어놓았던 드라마 ‘신의’의 출연이 좌절되기도 했다. 계약 만료 시점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이번 작품 계약의 타당성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 1월 4일 SBS 측과 ‘돈의 화신’ 출연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강지환은 “전속계약이 2012년 12월 31일 종료됐기 때문에 SBS와의 직접적인 계약 체결은 문제가 없다”라며 “강지환이 전속계약이 만료되기 전 ‘돈의 화신’ 측에 접촉을 시도했다”라는 에스플러스 측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쟁점 둘 ‘돈의 화신’ 교섭 과정 이러한 복잡한 상황 속에서 강지환은 어떻게 ‘돈의 화신’에 출연 계약을 하게 됐을까? ‘돈의 화신’은 ‘자이언트’의 장영철·정경순 작가와 유인식 PD가 뭉쳐, 돈 때문에 소중한 것을 잃은 남자를 중심으로 로비와 리베이트, 비리 등에 얽힌 대한민국의 세태를 그린 작품으로, 2월 2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그는 “진지한 감정의 희로애락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으로, 무척이나 간절히 원했던 작품이다”라며 이 드라마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에스플러스로부터 ‘돈의 화신’에 대한 시놉시스와 대본을 보고 소속사를 통해 출연 의지를 밝힌 것까지는 맞다. 하지만 계약 문제가 불거지면서 작품을 논할 수 없는 상태가 됐고 아쉬웠지만 작품에 대한 의지를 접어둘 수밖에 없었다”라고 밝힌 그는 “그러다 올해 1월 1일 제작사 측에서 저의 법률 대리인 쪽으로 다시 한번 출연 의사를 물어왔고 당시 전속계약이 만료된 시점이었기 때문에 직접 SBS 감독님과 제작사를 만나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에스플러스 측은 “강지환 측에서 밝힌 바와 같이 지난해 9월 제작사로부터 ‘돈의 화신’ 1, 2부 대본을 전달받아 강지환과 신중히 검토한 후 3일 만에 제작사 측에 소속사와 배우의 의사를 전달했다. 이후 제작사로부터 3, 4부 대본을 기다리던 중 지난해 10월 강지환 측으로부터 일방적으로 내용증명을 받아 더는 출연에 관한 내용을 진행할 수 없었다”라고 반박하고 있다. 1 SBS-TV 드라마 ‘커피하우스’. 2 KBS-2TV 드라마 ‘쾌도 홍길동’. 한편 현장에 있던 SBS 측 관계자는 “강지환씨가 소속사 측에 연출자를 만나고 싶다고 요청했지만 중간에서 연결이 안 된 상황이다. 우리는 강지환씨가 그런 의사를 밝힌 것을 몰랐다. 기획사 측에 확답을 요청했지만 누락이 됐거나 전달되지 않았고 결국 전속계약이 만료된 시점에서 강지환과 처음 접촉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전속계약 상태에서 에스플러스를 통해 ‘돈의 화신’ 출연 제의를 받은 것은 맞지만 출연 계약은 매니지먼트 전속계약이 끝난 후 이뤄졌으므로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요지다. 또한 SBS 측은 “이미지와 연기력을 봤을 때 강지환만 한 적임자가 없다. 강지환에 대한 법적 검토가 끝났고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라며 SBS가 위험성을 안고 가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쟁점 셋 매니저 폭행설 지난해 말 에스플러스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강지환이 매니저를 폭행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매니저를 포함한 소속사 직원을 향한 무차별적인 폭언과 비상식적인 행위로 인해 12명의 매니저가 일을 그만뒀다는 주장이었다. 이러한 주장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고 강지환은 연예인으로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현재 그는 이와 관련해 소속사 대표 등 2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폭행설에 대한 질문에 그는 한참을 생각한 후 어렵게 입을 열었다. “이제까지 저와 관련된 기사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매니저 동생들과 큰 문제없이 잘 지내왔습니다. 일방적인 보도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하기 힘들 정도로 유감스럽습니다.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는 것은 형사적으로 책임을 묻는 것입니다. 제가 조금이라도 양심에 찔리는 것이 있었다면 입을 다물었을 겁니다. 동생들과는 지금도 잘 연락하며 지내고 있는데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 저도 무척 답답합니다. 12명의 매니저가 저 때문에 그만뒀다고 하던데 정말 그쪽의 주장이 사실인지 저도 참 궁금합니다.” 에스플러스 측은 이러한 강지환의 말에 “강지환의 안하무인적인 행태는 이미 다수의 진술서와 증거들을 확보, 연매협에 재상정돼 가부가 판단될 예정이다”라며 “특히 일부 매니저에 대한 폭행 건에 대해서도 그 증거가 명백히 있는 바 그 문제를 밝혀낼 것이다”라고 즉각 대응했다. SBS 측 역시 “솔직히 우리도 연기자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 입장이므로 강지환에게 정말 문제가 있는지 스태프들을 통해 물어봤다. 스태프들의 대답은 ‘그렇지 않다’ 혹은 ‘그렇게 알고 왔는데 아니었다’였다. 법적 검토를 비롯해 강지환에게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캐스팅한 것이다”라고 밝혀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강지환의 일문일답 Q 꽤 오랜 시간 소속사와 분쟁에 시달렸는데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언제인가? 아무래도 작년 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금 이 자리도 힘든 자리인 것 같습니다. Q 두 번째 소속사 분쟁이다. 이런 일이 유독 잦은 이유는 무엇인지? 저도 그 부분이 참 힘듭니다.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첫 단추를 잘못 끼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소속사와 문제가 있었을 때 확실히 해명하고 정리할 기회가 있었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다음 소속사로 옮겨가며 일이 진행됐기 때문에 이렇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법원을 통해서 판결이 난 부분은 매체를 통해서 적극적으로 알렸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아서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Q 연매협 쪽에서는 강지환씨가 조정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는데, 보이콧 때문에 문제가 되지는 않았나? 제가 연매협의 조정신청에 불응했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분명히 변호사와 함께 연매협에 들어가서 제 입장을 밝혔습니다. 보이콧 때문에 작품 진행이 안 되는 것은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다면 제가 캐스팅되는 것조차 힘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Q 앞으로 소속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1인 기획사를 설립할 계획입니다. 사실 제가 혼자 기획사를 차려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고 작품 출연에 대한 의지만 있었습니다. 매니저 동생과 둘이 일하려고 했는데 여러 계약이나 서류상 문제가 또 있더군요. 그러한 문제 때문에 1인 기획사 설립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Q 오랜만에 하는 촬영이었을 텐데, 첫 촬영 소감은 어땠나? 무척 떨렸습니다. 전날 밤 한숨도 못 잤고요. 힘들게 첫 촬영에 들어가서 그런 것도 있었고, 스태프 여러분께 잘 보이고 싶었습니다. ‘이놈 얼마나 잘하기에 이렇게 시끄럽게 합류했나’라고 생각하는 분이 계실까봐 티 안 나게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다행히 기분 좋게 촬영을 마쳤습니다. Q 떨어진 신뢰에 대해서는 어떻게 회복할 계획인가? 사실상 제가 할 수 있는 건 딱 하나입니다. 저는 사업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오직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사는 사람입니다. 법적인 문제가 있든 뭐가 있든 간에 신뢰 역시 작품으로, 연기로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가님과 감독님, 스태프 여러분이 저를 믿고 기다려주신 만큼 연기를 통해 조금씩 회복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많이 떨었습니다. 배우 혼자 이런 자리를 마련한다는 게 쉽지 않았지만 이렇게라도 입장 표명을 하고 싶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딱 한마디를 더 드리자면 제 개인적인 일로 질타를 받는 건 괜찮습니다. 작품에 피해만 가지 않았으면 하는 게 제 바람입니다. 연기에 대한 비판과 질타는 언제든지 받을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그는 얽히고설킨 복잡한 문제들을 해명하며 조금은 가라앉은 표정이었지만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는 연기 활동 재기에 대한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강지환과 에스플러스, SBS, 제작사 간을 둘러싼 이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지는 앞으로 두고 봐야 할 일이다. 연기자는 연기로 이야기한다는 말밖에 할 수 없을 듯하다. 그를 기다려온 많은 팬들과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번 좋은 연기로 배우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길 바란다.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제공 / 경향신문 포토뱅크, KBS,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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