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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709 건 검색)

동네 지식 뽐낸 ‘송파 토박이’ 하석진
2025. 01. 22 21:02문화
... 김숙, 김대호와 함께 나선다. 하석진은 <나 혼자 산다> 출연 당시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송파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모습을 공개했다. 여전히 그 집에 살고 있다는 그는 “10년 차라 이사할 때가...
[서울25]송파구, ‘2024 안전문화대상’ 국무총리상 수상
[서울25]송파구, ‘2024 안전문화대상’ 국무총리상 수상
2025. 01. 02 11:00지역
...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이번에 정부포상을 받는 지자체는 송파구를 포함해 전국 3곳이다. 송파구는 “민선 8기 구정 운영 핵심으로 ‘24시간 안전한 도시’를 표방하며 맞춤형 안전교육, 민관협력...
서울25
[현장]폭설로 무너진 송파 공사장 안전시설, 학교 가는 아이들 머리 위에 있었다
[현장]폭설로 무너진 송파 공사장 안전시설, 학교 가는 아이들 머리 위에 있었다
2024. 11. 29 16:48사회
... 취약한 구조, 법도 미비” 시공사 측 부실 여부엔 “기관이 조사 중” 시민 3명이 지난 27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한 아파트 재건축 공사장 근처를 지나다 날벼락을 맞았다. 공사장 둘레를 따라 설치된...
현장안전통행로공사장송파매몰붕괴
송파구 빌라서 70대 부부와 아들 숨진 채 발견
송파구 빌라서 70대 부부와 아들 숨진 채 발견
2024. 11. 28 19:41사회
... 로고. 경향신문DB 서울 송파구의 한 빌라에서 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송파경찰서는 28일 송파구 삼전동 한 빌라에서 70대 노부부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부모와 연락이 닿지...
송파빌라숨져

스포츠경향(총 70 건 검색)

송파구 최초의 시니어 레지던스 ‘위례 심포니아’ 입주 임박 수요자 눈길
송파구 최초의 시니어 레지던스 ‘위례 심포니아’ 입주 임박 수요자 눈길
2024. 10. 25 09:00 생활
풍부한 생활 인프라, 뛰어난 교통환경 자랑하는 송파구 내 최초의 시니어 레지던스 선착순 호실 지정 계약중·25년 3월 입주…도심권 인프라 누리려는 수요자 관심 높아 서울 송파구 최초의 고급 시니어 레지던스 ‘위례 심포니아’가 강남권역의 뛰어난 도심 접근성과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입주를 6개월여 앞두고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미글로벌 디앤아이(D&I)가 공급하는 ‘위례 심포니아’는 서울특별시 송파구 장지동 일원에 위치해 있으며 위례 신도시의 풍부한 생활 인프라, 편리한 교통환경을 모두 누릴 수 있어 시 외곽에 입지한 타 실버타운과 큰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위례 심포니아’는 차량 10분 거리에 8호선 장지역, 복정역, 남위례역이 위치하여 뛰어난 대중교통망을 자랑한다. 위례 신도시 내에서는 편하게 이동 가능한 트램선 신설이 예정되어 있어 ‘위례 심포니아’의 주거 편리성을 더해줄 전망이다. 위례 트램선은 2025년 9월 개통예정으로 서울지하철 5호선 마천역과 8호선 복정역 사이를 지나는 본선과 창곡천부터 지하철 8호선 남위례역을 연결하는 지선 구간으로 구성되며, 위례트램선 개통 시 위례신도시 내는 물론 대중교통을 이용한 광역 이동도 한결 수월해진다. 인근에 있는 위례신도시 중심 상권, ‘스타필드시티 위례’ 등 풍부하고 다양한 생활인프라도 이용할 수 있고, 장지천, 위례호수공원, 위례근린공원 등 쾌적한 주거환경도 누릴 수 있다. 또한, 남한산성 도립공원이 근처에 있으며, 밀리토피아 골프 연습장을 포함한 다양한 체육, 문화, 여가시설도 가까이에 있어 다양한 여가와 문화생활을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들에게 맞춤형 입지여건을 자랑한다. ‘위례 심포니아’의 가장 큰 장점은 상급병원 접근성이다. 차량으로 수분 내에 이동할 수 있는 아산병원, 삼성 서울병원 등 강남권 대형병원이 인접해 있다. 송파구 최초의 시니어 레지던스이자 도심권 풍부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위례 심포니아’는 오는 2025년 3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선착순 호실 지정 계약 후 곧바로 입주 준비가 가능하다. 분양관계자는 “위례 심포니아는 주거환경과 교통환경이 우수한 송파구 내에 최초로 공급되는 시니어 레지던스이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 사전 계약 신청을 받고 있으며, 선착순 호실 지정이 가능하며, 내년 즉시 입주가 가능해 금융 이자에 대한 부담이 없어 수요자들의 문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위례 심포니아’의 ‘위례 심포니아’의 홍보관은 서울시 송파구 석촌동 일원에 위치하며 현재 사전 예약을 통해 선착순 호실 지정 계약 중이다.
송파어린이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돌봄, 영혼과 일상의 회복”
송파어린이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돌봄, 영혼과 일상의 회복”
2024. 07. 07 13:27 생활
(재)송파문화재단 (재)송파문화재단(대표 이동근) 소속 송파어린이도서관이 오는 8~10월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길 위의 인문학’은 도서관을 중심으로 인문 프로그램을 운영해 생활 속 인문정신문화 가치 확산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송파어린이도서관은 돌봄·영 케어러를 주제로 ‘돌봄, 영혼과 일상의 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총 10강으로 ‘돌봄을 돌보다’를 주제로 8월 7일부터 9월 11일까지, ‘가족돌봄청년 영케어러(Young Carer)’를 주제로 9월 25일부터 10월 23일까지 운영한다. 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돌봄’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인문학적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참여자들이 인간과 사회를 이해하고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총 25명을 모집하며 접수는 9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진행한다. 자세한 사항은 송파어린이도서관 홈페이지(https://www.splib.or.kr/spclib) 및 인문프로그램 네트워크(https://inmun360.culture.go.kr/b2bc/index)를 참고하거나 전화(02-418-0303)로 문의하면 된다. 송파어린이도서관 전경
톡스앤필 송파점 백창훈 원장, 색소질환 치료 세미나 강연
톡스앤필 송파점 백창훈 원장, 색소질환 치료 세미나 강연
2024. 05. 30 11:56 생활
톡스앤필 송파점의 백창훈 원장 톡스앤필 송파점의 백창훈 원장은 지난 5월 17일 개최된 CASE-PT 세미나에서 레이저 리프팅과 색소 레이저 장비 시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이에 따른 치료 방법에 대해 강연을 진행했다. CASE-PT 원장단 세미나는 미용 의료 산업의 발전에 따른 고객들의 높아지는 관심과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톡스앤필이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행사이다. 백창훈 원장은 레이저 등 장비를 이용한 시술 시 무조건 강한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부작용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레이저 리프팅 시술 시 적절한 에너지 조사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의료진에게 유익한 정보로 구성된 발표를 통해 시술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설명했다. 또한 그는 시술의 타이밍 역시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색소시술은 고객의 피부 상태, 연령대, 생활습관 및 계절적 요인 등에 따라 접근 방식을 달리해야 하며, 효과적인 결과를 위해서는 사전 상담과 주의사항 안내가 필수적이다. 정확한 진단을 선행해야 만족스러운 시술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송파 스포츠산업종합지원센터 입주기업 모집
국민체육진흥공단, 송파 스포츠산업종합지원센터 입주기업 모집
2024. 05. 02 11:41 스포츠종합
국민체육진흥공단, 송파 스포츠산업종합지원센터 입주기업 모집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 ‘2024년 스포츠산업종합지원센터 송파 기업지원관’에 신규로 입주할 기업을 모집한다. 모집 규모는 1인 기업 또는 2인 이상 스포츠 기업 20여 개사다. 입주기업으로 선정되면 올림픽공원(송파구 방이동) 내 입주 공간과 보육 프로그램을 최대 3년간 제공받는다. 단, 매년 연차 평가를 통한 협약 해지 기준(하위 20% 또는 70점 미만)을 도입해 면밀하게 성과를 관리할 예정이다. 신청 기간은 오는 10일까지다. 스포츠산업지원 누리집(spobiz.kspo.or.kr)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전화(02-410-1595/1566-4573)로 문의하면 된다. 체육공단은 유망한 스포츠 창업기업이 튼튼하게 성장하기 위한 보금자리 제공을 위해 2021년부터 ‘스포츠산업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중소기업 기본법에 따른 중소기업, 스포츠 관련 재화 및 서비스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스포츠 기업 중 모집 마감일 기준 사업경력 7년 미만인 기업은 모두 신청할 수 있다. 단, 타 기관 입주시설을 이용 중이거나 신청일 기준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채무불이행 등으로 규제 중인 기업은 지원할 수 없다.

주간경향(총 1 건 검색)

송파구는 왜 불법주차에 관대할까(2023. 09. 01 10:56)
2023. 09. 01 10:56 사회
ㆍ올들어 과태료 대신 경고장 발부로 변경 “선거철 앞두면 느슨” 주민 불편 증가 송파구의 한 주택가 이면도로에 차량들이 줄지어 불법주차해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A씨는 최근 불법주차 차량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 A씨가 거주하는 동네 주택 대부분은 1층이 주차장인 필로티 구조다. 집 앞 이면도로(골목길)는 주민 출입 및 주차장 차량 통행을 위해 주차금지구역(황색점선)으로 지정돼 있다. 그럼에도 이면도로 폭이 8m가량으로 넓다 보니 당구장, 카페 등 주변 상가에 방문한 차량들의 불법주차가 끊이질 않는다. A씨 집에서 불과 20여m 거리에 노변 공영주차장이 있지만 ‘공짜 주차’를 찾는 운전자가 많은 탓이다. A씨도 한동안은 참았다. 하지만 공짜 주차 가능지역으로 입소문을 탔는지 건물 출입이 어려울 정도로 불법주차를 하는 차들이 많아졌다. 건물을 나와 도로변으로 나가는 아이들의 ‘시야’를 불법주차 차량이 가려 위험한 것도 문제였다. A씨는 송파구청에 불법주차 단속을 요청했다. 해당 차량에 과태료가 부과되면서 한동안은 불법주차가 줄어드는가 싶었다. 이렇게 해결될 줄 알았던 불법주차 문제는 송파구가 올들어 불법주차 단속방침을 ‘과태료 부과’에서 ‘경고장 부착’으로 변경하면서 되살아났다. 과태료 부과가 안 된다는 사실을 파악한 운전자들이 다시 불법주차를 하기 시작했다. 구청에 항의해봤지만 “정상적인 단속 활동”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단속이 능사는 아냐”라지만 주민만 피해 송파구청은 현재 학교 앞이나 횡단보도 주변, 버스정류장 등의 절대주정차금지구역(이중 황색실선)은 우선 단속 및 과태료 부과를 하되 이면도로 불법주차는 신고가 있을 때만 단속을 나가고 있다. 이면도로 단속에 대해 송파구청 관계자는 “원룸 및 연립 등 주택 밀집지역 등은 만성적인 주차장 부족 문제를 겪고 있어 단속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고, 오히려 입주민 또는 지역주민 간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비교적 차량교통량이 적은 이면도로의 경우 단속원 현장방문 후 교통소통 가능 여부 등 현장 상황에 따라 1차 위반 시 경고장 부착, 2차 위반 시 과태료 부과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속과정을 보면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장단속원은 차량 사진을 촬영한 뒤 경고문을 발부해 앞유리창에 끼워놓고 현장을 떠난다. 해당 차주에게 차량 이동요청 등과 같은 다른 조치는 없다. 발부되는 경고장에는 “불법주정차 구역에 계속 주차할 시 과태료 부과 및 견인될 수 있다”고 쓰여 있다. 과태료(4만원) 부과와 달리 경고장 발부의 경우 불법주차를 한 차주가 실질적으로 받는 불이익이나 처분은 없다. 하루종일 불법주차를 하다가 경고장을 발부받아도 경고장만 빼서 버리면 그만이다. 불법주차 단속 신고 시 송파구청이 발부 중인 ‘불법주차 경고장’. 과태료는 부과되지 않는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2차 위반 시 과태료’ 처분 역시 실효성이 떨어진다. 2차 위반에 따른 과태료 부과 기준이 ‘2회 적발’이 아니기 때문이다. 송파구청의 한 현장단속원은 “2차 위반으로 과태료 부과를 하려면 (1차 위반으로 단속된) 경고장이 해당 차량에 발부된 상태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착식도 아닌 경고장을 앞유리창에 끼워둔 채로 운행하는 운전자는 없을 뿐더러 2차 단속까지 이뤄지도록 이면도로에 장시간 불법주차를 하는 경우도 많지 않다. A씨는 “같은 차량을 여러 번 신고해도 반복적으로 경고장만 발부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송파구청은 “계도로도 충분한 효과가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자료는 공개하지 않았다. 구청에서 불법주차 단속을 외면하면 피해를 보는 주민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경찰에 신고해봐야 “지자체 권한”이라며 출동하지 않는다. 불법주차를 한 차주에게 직접 항의할 수도 있지만, 이 과정에서 다툼이나 싸움이 벌어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A씨는 “불법주차를 해놓고도 ‘왜 신고를 하냐’며 위협하거나 내 차에 쓰레기를 던지고 가는 사례도 봤다”고 말했다. 지난 6월 광주에선 빌라 주차장을 가로막고 차를 댄 차주와 빌라 주인이 서로 다투는 과정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졌다. “선거 의식한 선심행정 경계해야” “단속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송파구청의 주장은 일리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계도가 해법인 것도 아니다. 송파구청은 이미 관내 주차문제 심각성을 인식하고 수차례 주차문제 관련 연구용역을 맡겼다. “주차장 부족 문제”를 계도의 한 사유로 드는 송파구청 말과는 달리 2020년에 송파구가 연구용역을 통해 관내 27개 동의 주정차단속 관련 빅데이터 자료를 분석해보니 “주차면 수가 부족하기보다는 생활차량(시간대별 운행차량)의 증가 여부에 따라 주차민원에 편차를 보인다”는 결과가 나왔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경고장을 발부하는 송파구청의 단속행정 자체는 문제가 없다. 다만 단속방침을 과태료에서 경고장으로 변경한 배경이 행정처분의 효율성이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라면 비판받을 소지가 있다. 선거로 선출되는 지자체장이 불법주차단속 권한을 가지고 있다 보니 “선거철만 되면 주차단속이 느슨해진다”는 지적이 예전부터 공공연하게 제기됐다. 송파구청의 주정차단속 실적을 보면 2017년 17만8922건에서 2018년 15만2755건, 2020년 11만6912건, 2021년 12만275건 등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다가 지방선거가 있던 지난해엔 9만5784건으로 최근 6년새 가장 적은 단속 건수를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극심했던 2019년(5만8278건)은 제외한 결과다. 올해는 8월까지 6만6861건을 단속했다. 월평균 단속 건수로 추산하면 연말까지 10만 건가량 단속이 예상된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내년 4월에는 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가 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주차단속 권한이 1990년대 들어 서울시에서 관할 구청장에게 넘어간 뒤로 선거철을 앞두고 구청장 성향에 따라선 주차단속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권한이나 재량이 다 구청장에게 있다 보니 서울시가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송파구청이 민원대응이나 단속과정의 편의를 위한 행정을 펼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경찰 관계자는 “주차단속을 요구하는 민원만큼이나 단속에 항의하는 민원도 극심하다”며 “결국은 누구 목소리가 더 크냐에 따라 구청의 대응도 달라지는데, 송파구청의 경우 단속 항의 민원이 더 강하니까 계도 방침을 도입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레이디경향(총 6 건 검색)

분식집 주인에서 구청장 되기까지! 박춘희 송파구청장
2013. 03. 11 18:23 화제
ㆍ위기를 기회로 바꾼‘지(知)호(好)락(樂) 인생법’ 30대 초반의 그녀는 두 아이를 홀로 키우는 분식집 아줌마였다. 서른일곱의 나이에 사법고시에 도전했고 마흔아홉 살에 합격했다. 여성 최고령 합격자라는 타이틀도 함께였다. 2010년 송파구청장에 당선되며 또 한 번의 터닝 포인트를 맞은 후 여전히 인생의 전성기를 살아가고 있다. 삶에 대한 깊은 애정과 포기하지 않는 집념으로 인생의 위기를 기회로 바꾼 박춘희(59) 송파구청장. 그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볼 만하다. Lesson 1 다른 사람들의 기준에 내 인생을 맞추려 하지 마세요 여자 나이 서른일곱이면 한창 아이들을 양육하기에 바쁜 시기일 것이다. 가정일과 직장 일에 쫓겨 어린 시절 품어온 꿈은 어느덧 잊히는 시기이기도 하다. 꿈보다 현실이 가까운 이때 그녀는 사법시험 도전이라는 일생일대의 결심을 하게 된다. 이야기는 그녀가 부산에서 두 아이를 데리고 서울로 상경하면서부터 시작된다. “대학을 졸업하고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다가 아이들을 혼자 키워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어요. 반드시 잘 키우리라는 각오로 무작정 아무 연고도 없는 서울로 이사를 와 대학가 인근에서 조그만 분식집을 시작했죠. 그때까지만 해도 제가 앞치마를 두르고 식당 일을 하리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어요.” 경남 산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부산대학교를 졸업한 그녀는 학창 시절부터 눈에 띄는 학생이었다. 작은 시골마을 5남매 중 셋째.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항상 아이들을 몰고 다닐 정도로 활달했고 웅변대회를 비롯한 백일장, 미술, 음악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단순히 공부만 잘하는 모범생이 아님을 알아본 마을 어른들은 당시 유명 정치인이었던 박순천 여사를 떠올리며 “춘희야, 너는 제2의 박순천이 될 거야”라는 말을 자주 해주셨다. 아마 그때일 것이다. 그녀 마음속 깊은 곳에 정치인과 법조인에 대한 동경이 자리 잡은 것이 말이다. 그랬던 박춘희가 꿈과는 전혀 다른 일을 하게 된 것을 보고 가장 놀란 이들은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었다. “친구 하나는 제가 주방 일에 서빙, 배달까지 하는 모습을 보고 ‘직업에 귀천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춘희 네가 왜 이렇게 됐노’ 하더라고요. 아버지도 그 꼴 보기 싫다며 눈물을 흘리셨고요. 주변 사람들의 반응에 저 역시 잠시 비참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바빴어요. 손님 좀 그만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장사가 잘됐거든요. ‘작은 분식집이면 어때. 내가 열심히 일해서 번 돈으로 나와 우리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으면 됐다’라는 생각으로 힘든 줄도 모르고 일했어요. 그때 알았죠. 나의 인생을 다른 사람들의 기준과 시선에 맞출 필요가 없다는 것을요.” Lesson 2 포기하지 마라, 포기하지 마라, 결코 포기하지 마라 그러던 중 그녀에게 위기가 찾아온다. 둘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며 아이들을 아버지에게 보내게 된 것이다.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장사를 하며 아이들을 제대로 돌볼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에, 아이들의 교육과 행복을 위해 보내는 것이 낫다는 가슴 아픈 결론이었다. 아무리 피곤하고 힘들더라도 항상 미소를 잃지 않았던 그녀는 한순간에 생기를 잃고 ‘인생 중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아이들을 보내고 나니 돈을 버는 의미가 사라지더라고요. 공허하고 허무한 마음에 3일을 꼬박 누워만 있었어요. 제 일생 동안 그렇게 오랜 시간 아무것도 안 하며 시간을 보낸 것은 처음이었죠. 다시 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하고 기도하다가 아주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어린 시절 꿈이 떠오르더군요. ‘도전해보자’라는 마음을 먹고 그 길로 짐을 싸 신림동 고시촌에 들어갔어요. 지금 생각하면 무슨 자신감이었을까 싶어요. 목표와 꿈이 생겼다는 것만으로 심장이 다시 뛰는 기분이었어요.” 그때부터 그녀의 10전 11기 사법시험 도전기가 시작된다. 신림동 산꼭대기, 불도 잘 들어오지 않는 작은 방에 거처를 정하고 밥 먹는 시간도 아껴가며 공부에 매달렸다. 아무리 학창 시절 공부로 이름을 날렸던 그녀라지만 손에서 책을 놓은 지 십수 년 만에 다시 공부를 시작한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었다. 결과는 낙방의 연속이었다. “세 번째 떨어졌을 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네 번째 떨어지니 두려워지더라고요. ‘아, 이게 내 길이 아닌가. 이러다 영원히 합격할 수 없는 게 아닐까?’ 하는 불안과 회의가 밀려왔죠. 보통 사람들 같았으면 아마 포기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여기서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은 기분에 ‘눈 딱 감고 한 번만 더!’를 외쳤죠(웃음).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할 수 없었어요.” 지금이야 웃으며 이야기하지만 연이은 쓰라린 실패를 겪을 때마다 고시원 방에 앉아 울기도 많이 울었다. 서른일곱 여름 신림동에 들어가 마흔아홉, 최종 합격 소식을 듣기까지 10년 넘는 긴 여정을 버텨낼 수 있었던 힘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집념이었다. “‘포기하지 마라, 포기하지 마라, 결코 포기하지 마라’라는 처칠의 유명한 연설이 있죠. 10년 이상 공부를 하며 저 역시 정말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에 최고령으로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고 오늘 이 자리까지 오게 됐어요. 만약 시험에 실패했더라도 그때의 힘들었던 경험은 어떤 식으로든지 제 인생에 도움이 됐을 거라고 생각해요. 꼭 공부뿐 아니라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 반드시 돌아옵니다. 60년 가까이 산 인생 경험으로, 그동안 숱한 고비와 좌절을 경험한 인생 선배로서 약속드릴 수 있어요.” Lesson 3 믿지 못한다면 아무것도 도전할 수 없다 그토록 간절히 원하던 법조인의 꿈을 이룬 그녀는 또 한 번의 도전을 하게 된다. “정신없이 일을 하다 보니 문득 그동안 너무 앞만 보고 달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랜 세월 혼자 고군분투하며 인생의 고비를 넘어오다 보니 세상과는 담을 쌓고 살아왔던 거죠. 제 주변을 돌아볼 마음의 여유도 없었고요. 내가 가진 에너지와 역량을 좀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송파구청장 선거에 도전하게 된 거예요.” 처음에는 그야말로 돈도, 조직도, 사무실도 없이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에겐 돈으로도 사지 못할 값진 인생 경험이 있었다. ‘모든 일은 사람이 중심이다’라는 철학 아래 두 아이를 키우며 분식점을 운영했던 경험과 여성 법조인 특유의 세심함을 더해 다양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실용성과 창의성이 조화를 이룬 저출산 고령화 사업, 방송과 교육청, 대학교 등 다양한 기관들과 연계한 ‘책 읽는 송파’는 특히 눈에 띄는 사업이다. “관내 버스정류장이나 공중전화 부스를 이용해 책장을 만들었어요. 자꾸 책이 분실되는 게 문제이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 구민들이 책을 읽기 위해 가져가는 것이니 한편으론 좋아요. 택시를 타면 EBS 라디오를 통해 책을 읽어주는 ‘책 읽는 택시’도 인기가 많고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이것도 복이죠. 감사하고 있어요. 앞으로 할 일이 더 많아요.”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라는 뜻의 ‘지(知)호(好)락(樂)’은 변화무쌍한 삶을 지탱해준 박춘희 송파구청장의 인생 모토다.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믿고 사랑하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무엇이든 불신에서 시작한다면 아무것도 도전할 수 없습니다. 본인에 대한 것이든 다른 사람과의 관계든, 신뢰를 주고받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위기를 극복하고 삶을 긍정할 수 있었던 저의 인생 노하우이기도 합니다. 요즘 같은 각박한 세상에 쉽지 않은 일이지만 잊지 않으셨으면 해요.”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 안진형(프리랜서) ■헤어&메이크업 / 에스휴(02-3448-3007) ■장소협찬 / 라빌드팡(02-517-8400)>
[행복 더하기]송파구청장 박춘희 - 나눔과 소통의 음식, 김치
[행복 더하기]송파구청장 박춘희 - 나눔과 소통의 음식, 김치
2012. 06. 22 16:13 화제
서울시 사상 두 번째 여성 구청장으로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박춘희 송파구 구청장(59)이 꼽은 ‘행복한 맛’은 김치다. 38세에 사법고시에 도전해 11년 만에 합격하는 9전 10기의 인생역전을 이룬 그에게 김치는 고된 고시 생활 속에서도 따뜻한 추억을 만들어준 소중한 음식이다. 평범하고 소박하지만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만 제대로 맛이 드는 한국의 대표 음식, 김치. 박춘희 구청장에게 김치는 삶의 음식이자 그가 추구하는 가치다. 이달부터 ‘나의 행복한 만찬’에 관한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누구나의 삶 속에는 행복으로 연결되는 음식이 있을 것입니다. 이 음식을 전하면서 현재의 삶을 살아가며 지친 영혼을 위로할 희망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한 끼의 식사 속에서 삶의 의미와 행복, 희망을 발견했던 이들의 특별한 음식 이야기는 패스트푸드로 대표되는 이 시대의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한 에너지와 인생의 깊은 울림을 전해줄 것이라 기대됩니다. 매콤한 김치 같은 인생역전 한국의 대표 음식이자 일상적이고 평범한 음식인 김치는 각 지방마다 그 맛과 빛깔, 생김이 천차만별이고 재료 역시 각양각색이라 김치의 종류만 따져도 수십 가지가 넘는다. 하지만 수많은 김치 중에서도 단연 으뜸은 김장 김치일 것이다. 더욱이 땅 속에서 오랫동안 숙성돼 시원하면서도 톡 쏘는 맛을 내는 김치는 사람의 정성과 시간이 만들어낸 합작품이자, 깊은 울림을 가진 인생역전의 짜릿한 맛까지 느끼게 한다. ‘9전 10기’의 고시 합격 스토리로 유명한 박춘희 구청장의 삶에서 시원한 김치의 맛이 나는 것은 이 때문일 것이다. 불혹을 앞둔 38세의 나이에 사법고시 도전을 결심하기 전까지 그는 생계를 위해 홍익대학교 인근 지역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삶’이란 좌우명에 따라 어렵고 힘들어도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었던 그는 사법고시에 도전했고 긴 고시 생활 끝에 ‘여성 최고령 사법고시 합격자’란 영광과 함께 인생역전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그는 사법연수원 자치회장, 초당대학교 겸임교수, 대통령선거 법조지원단 부위원장 등을 거쳐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송파구 구청장으로 당선되며 서울시 사상 두 번째 여성 구청장이 됐다. 김장 김치가 차갑고 어두운 땅 속에서 숙성이 되어 최고의 맛을 만들어내듯 그는 고달픈 삶의 굴곡 속에서 스스로의 삶을 변화시킨 것이다. 그리고 그는 11년 동안의 고시 생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행복한 만찬’은 김장 김치였다고 회상한다. “고시원에서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때였어요. 당시 고시원 식당 아주머니와 친하게 지냈는데 김장을 앞두고 아주머니가 걱정을 하시기에 흔쾌히 돕겠다고 나섰죠. 이른 아침부터 시작해 배추 500포기를 담갔는데 손이 빠른 제가 그중 절반 정도는 한 듯해요. 나중에 식당 아주머니가 제게 ‘공부만 하는 사람인 줄 알았더니 천생 여자네’라고 하시더라고요(웃음).” 늦깎이 사법고시생이었던 박춘희 구청장이 식당에서 식사 중에 쓰러질 정도로 일분일초를 다투며 공부에 전념하던 무렵이었다. 젊은 친구들과 경쟁해야 하는 현실의 부담감을 그는 고시원에서 함께 고생하는 젊은 고시생이 먹을 김치를 담그면서 오히려 잊을 수 있었다. 하루라는 시간을 소비했지만 그날의 김장은 조금씩 지쳐가던 박춘희 구청장이 새로이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고 최고령 사시 합격의 밑거름이 된 것이다. 김치는 우리 삶의 일부 박춘희 구청장은 해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 무렵이면 김장으로 더욱 바빠진다. 집에서 직접 김장을 담그는 것은 아니지만 시민 봉사활동 단체 등에서 독거노인, 불우이웃 등 소외된 계층을 위한 김장 행사에 참가하다 보면 10여 차례 김장을 담그게 되는 것이다. 익숙하게 고무장갑을 끼고 앉아 옷에 고춧물을 묻혀가며 한창 김장을 담그고 있노라면 “어찌 그리 손이 빠르냐”라며 보는 이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다. “어려서부터 어머니가 김장을 담글 때마다 항상 도와드렸는데 그때 경험이 나오는 거죠. 제 어머니께선 음식 솜씨가 좋아 한 번 김장을 하면 동네 사람들이 김치를 얻으러 올 정도였어요. 김장을 다른 집보다 더 많이 했거든요.”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도 찾아온 이웃에게 김장 김치를 나눠주던 어머니를 보고 자라고, 고시 생활 중에도 김장을 담가 함께 공부하는 고시생과 나눠 먹었던 박춘희 구청장에게 김장 김치는 단순한 월동 음식이 아니라 나눔의 출발이자, 힘든 시기를 보내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삶의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다. 더불어 지역 주민들과 어우러져 김장 김치를 함께 담그는 시간은 소통의 시간이기도 하다. 김치 속대에 소를 올려 먹고, 이웃과 김치를 나누던 유년 시절처럼 양념을 버무리고 고춧가루를 옷에 묻혀가며 함께 김장을 담그다 보면 마음으로 먼저 소통이 이뤄지는 것이다. ‘내가 먹는 것이 나를 만든다’라는 말이 있다. 음식은 우리의 몸뿐 아니라 마음과 영혼에도 영양분을 준다는 뜻이다. 평생 동안 우리가 먹어온 음식이자, 남아 있는 인생의 식탁에도 어김없이 한 자리를 차지할 김치가 최고의 음식이 아니겠냐며 반문하는 박춘희 구청장. 매콤한 김치와 같은 인생역전의 삶을 살아온 동시에 누구나 좋아하는 잘 익은 김치처럼 지역 주민들의 삶을 깊게 이해하고, 담백하게 그들과 어우러질 줄 아는 박춘희 구청장의 마지막 말은 그래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풋김치보다는 숙성된 김치가 그 자체도 맛있고 김치찌개를 해 먹어도 맛있듯이 어디에도 잘 어울리는 익은 김치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헤어&메이크업 / 대원, 희진(순수 청담설레임점, 02-518-6221) ■요리&스타일링 / 김상영·임수영(noda+, 02-3444-9634), 강기만·강신혜·김민희(어시스트) ■기획 / 정수현 기자 ■글 / 이명아(프리랜서) ■사진 / 원상희>
행복 더하기
소통에 기반 둔 구민 중심 행정! 박춘희 송파구청장을 만나다
2011. 05. 31 16:40 화제
ㆍ“‘살기 좋은 송파’를 ‘더 살기 좋은 송파’로…다시 한번 시작입니다” 오는 7월, 취임 1주년을 맞는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부드러운 리더십과 열정적인 의정활동으로 성과를 인정받은 자치구 수장이다. 강한 집념과 추진력으로 정신없이 달려온 지 어느덧 1년. 송파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인 그는 다시 출발선에 섰다. 국제사회 관심 이어지는 ‘살기 좋은 도시 송파’ 밝은 미소와 시원시원한 말투, 인터뷰를 위해 마주한 박춘희(57) 송파구청장에게서는 기분 좋은 에너지가 느껴졌다. 4박 6일간의 빡빡한 해외 출장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온 직후였지만 환한 얼굴에선 피곤한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5월 11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글로브어워즈’에서 송파구는 ‘지속 가능한 도시상’을 수상했다. 출장 소감을 묻자 그는 ‘나무’ 이야기를 꺼냈다. “북유럽의 녹지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왔지만 실제로 가보니 숲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우리 송파에도 녹지가 많은 편이라 일정 중간중간 이동할 때마다 나무를 유심히 봤거든요. 도시 분위기나 사회복지시설도 인상적인 부분이 많았고요. 그래도 전 우리 송파가 더 좋더라고요(웃음).” ‘글로브어워즈’는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혁신적인 노력을 한 개인과 단체에 수여되는 상이다. 송파구는 대한민국 지자체로는 최초로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태양광 나눔 발전소, 자전거 도시 조성, 에코 리더 양성 등 그동안 꾸준히 이어온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 프로젝트’의 성과를 인정받는 순간이었다. 최근 송파구는 국제적 친환경 도시로서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는 글로벌 행보로 화제가 되고 있다. 2009년에는 유엔 환경계획(UNEP)에서 공인하는 ‘리브컴어워즈’에서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되었고, 오는 10월에는 ‘리브컴어워즈’의 개최지가 되어 국제환경사회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다. ‘리브컴어워즈’는 ‘그린 오스카상’이라고 불릴 정도로 도시 환경 부문에서 국제적인 권위가 있는 상이다.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지만 무엇보다 구민들이 세계적으로 살기 좋은 도시에 산다는 자부심을 갖는다는 것이 즐겁다. 힘든 출장 일정에 겨우 떨어뜨려놓은 감기를 다시 얻고도 그의 얼굴이 밝은 이유다. 취임 1년, 하루를 48시간처럼 정신없이 달려온 그다. “구청장에 당선이 되고, 취임식을 치르고, 바쁘게 관내 구석구석을 다닐 때만 해도 하루하루가 쉽지 않았어요. 아무래도 자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변호사 생활을 하다 갑자기 생활 패턴이 타이트해지니까 처음에는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죠. 그런데 사람이 간사한 것이 구청장을 1년 가까이 하니까 이제 변호사 시절의 생활이 아득하게 느껴져요. 오히려 가끔 여유가 생기면 그게 더 적응이 안 될 정도예요.” 공무원 사회 특유의 경직된 분위기도 적응해야 할 과제였지만 그는 특유의 소탈하고 유연한 리더십으로 균형을 맞췄다. 기존에 간부들만 모여 진행했던 간부회의를 일반 직원들도 참관할 수 있도록 하고 회의 때마다 ‘사랑합니다’라는 인사말로 딱딱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바꾸었다. 함께 점심식사를 하거나 가까운 석촌호수를 산책하며 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늘렸다. “학택지사(?澤之蛇)라는 말이 있어요. 「한비자」에 나오는 고사인데, 물이 바짝 마른 연못에 사는 뱀들이 작은 뱀의 아이디어로 서로의 꼬리를 물고 큰 뱀이 작은 뱀을 섬기는 모양을 한 채 다른 연못으로 옮겨가 화를 면했다는 이야기예요. 리더십을 생각할 때 제가 항상 떠올리는 고사예요. 이제는 권위적인 보스형 리더십보다 존경을 자아내는 섬김형 리더십이 더 큰 힘을 발휘하는 시대예요. 아직까지 공직사회는 상하 간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유연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상급자가 먼저 권위의식을 버리고 마음을 열어 소통의 물꼬를 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먼저 다가갔더니 바로 피드백이 오더라고요. 상대방의 마음을 여는 가장 빠른 방법은 내가 먼저 마음을 여는 것이거든요.” 소통 행정, 구민과의 거리 좁히다 박 구청장의 이러한 리더십은 구청 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그의 소탈한 소통 행정은 취임 이후 구민들과 구청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밑바탕이 되었다. 우선 구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시간이 날 때마다 찾아가 스킨십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렸다.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작은 부분도 ‘내가 구민의 입장이라면 어떨까’라는 마음으로 다시 생각했다. “구청에서 주관하는 행사에 지나치게 많은 축사나 대회사를 없앴어요. 주요 인사들에게 할애했던 앞자리도 구민들의 몫으로 돌렸고요. 얼마 전 어린이 놀이터를 개장할 때는 준공식에서 아이들과 함께 테이프 커팅을 하고 애니메이션도 상영했는데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머님들도 정말 좋아하시더라고요.” 작은 부분이지만 항상 구민을 먼저 생각한 세심한 배려였다. 취임 당시 모든 일을 사람에 비춰보겠다고 다짐했던 그다. 지난 1년 동안 구정을 운영하는 데 있어 사람을 최우선으로 여겨왔다. 돌이켜보면 사람 때문에 행복한 일도 많았지만 그만큼 사람이 제일 어려웠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 구청장을 만나야겠다고 막무가내로 오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분들이 저를 만나겠다는 이유를 알아보면 대부분 누구를 만나도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에요. 설득하기가 쉽지 않죠. 한번은 저를 찾아온 민원인에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법적 절차에 대해 살짝 언급한 적이 있어요. 변호사 시절의 버릇이 저도 몰래 튀어나온 거죠. 그랬더니 그분이 ‘내가 그런 소리 들으려고 여기까지 온 게 아니다’라면서 언짢아하시더라고요.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구민들이 구청장을 만나려고 하는 이유는 물론 민원이 해결되기 원하는 것도 있지만 이해받고 위로받고 싶으신 거거든요. 그런 분들을 포용하고 이해해주는 것이 구청장의 덕목이에요. 그런 분들의 마음을 잘 위로해드려서 한결 편안해진 표정으로 돌아가시는 뒷모습을 보면 제 마음도 무척 좋아요. 머리로 해결하려 하기 전에 마음으로 이해하는 것, 구민들을 만날 때마다 항상 염두에 두는 부분이에요.” 배려 행정 밑거름 된 다양한 인생 경험 ‘앞서가는 송파, 당신을 담습니다’. 송파의 민선 5기 캐치프레이즈다. 여기서 ‘담습니다’는 주민 모두의 생각을 담아 구정을 이행하겠다는 포용의 의미가 담겨 있다. 포용과 이해, 배려와 통합. 박 구청장의 구정 운영 마인드의 기본이 되는 덕목들이자 여성 특유의 섬세한 리더십을 표현하는 단어들이다. 그는 여성이기 때문에 어려운 점보다 여성이기 때문에 더 잘하는 것이 많다고 말한다. “구 행정이라는 게 나라 살림의 축소판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가정 살림을 확대시켜 놓은 것과도 같아요. 주부들이 살림을 하다 보면 하는 일이 정말 많잖아요. 아이들 챙겨야 하고 남편 내조도 해야 하고 부모님 봉양도 해야 하고요. 그뿐인가요? 집안에 어디 아픈 사람이 있으면 챙겨야 하고 집안 대소사부터 먹을거리, 입고 자는 문제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해서는 안 돼요. 1년 동안 구정 활동을 해보니 가정일과 비슷하더라고요. 이제 가족이 68만 구민들로 커지다 보니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시간이 흘러갔어요. 그 와중에도 꼼꼼하고 세밀하게 구정을 챙길 수 있었던 건 여성으로서의 장점이 발휘된 것이라고 생각해요.” 1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직원들과 석촌호수를 산책하는 박춘희 구청장. 2 연초 취약계층 신년간담회를 통해 구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문득 가정에서 그는 어떤 어머니일까 궁금해졌다. 잠시 생각에 잠기던 그는 스웨덴 출장길에서 본 한 모자의 얘기를 꺼냈다. “보통 우리나라 사람들은 공항에서 짐을 찾으면 카트에 짐을 싣고 아이까지 싣고 가요. 스웨덴 공항에서 보니 거기는 아이도 자신의 짐은 스스로 들고 가더라고요. 작은아이가 배낭을 메고 손에도 꽤 큰 가방까지 들었는데 엄마는 뒤도 안 돌아보고 앞서 가더군요. ‘여기는 아이들을 참 독립적으로 키우는구나’ 싶었어요. 우리나라 정서로 보면 좀 이기적이고 정 없게 보일 수도 있는데, 저도 그런 엄마였던 것 같아요. 자기 일은 자기가 하게 하고, 엄격한 편이었어요.” 부산 경남여고를 졸업하고 부산대 의류학과(74학번)를 졸업한 그는 서른여덟 나이에 사법 시험에 도전, 마흔아홉에 합격하고 쉰둘에 변호사가 됐다. 고시 도전 ‘9전 10기’의 주인공이다. 여성 최고령 사시 합격자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격언을 몸소 증명하며 세간에 화제가 되었던 그는 이듬해 사법연수원 첫 여성 자치회장이 되며 다시 한번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많이 힘들었죠. 다시 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아요. 사람이 앞으로의 일을 모르기 때문에 기대감을 가지고 사는 거잖아요. 이번에 좀 더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다는 희망이 10년을 버티게 해준 것 같아요. 나중에는 이제까지 공부한 게 아까워서라도 포기를 못하겠더라고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냈다는 데 스스로한테 점수를 주고 있어요.” 지금은 웃으며 말하지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참 힘들었던 시간이다. 한번은 식당에서 밥을 먹다 쓰러진 적이 있는데 눈을 떠보니 주변 사람들이 너무나 측은한 눈빛으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더란다. 너무 서러워 한참을 울었던 일은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기억이다. 지나고 나니 그때 겪었던 고생이 약이 됐다. 웬만한 시련에는 끄떡하지 않을 의지를 갖게 됐고, 남 힘든 것도 잘 알게 됐다. 변호사 시절 동안 당시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노인복지회관 등에서 무료 법률 상담을 했고 구청장이 된 후에는 가장 먼저 소외계층을 찾아 나섰다. 구정 하나하나 꼼꼼히 살피는 배려 행정은 그의 경험과 인생에서 나온 것이다. “인생을 살아오며 나름 후회도 해봤고 좌절도 해봤지만 지나고 나니 그 모든 것이 그렇게 안 좋았던 것만은 아니에요. 그때 겪었던 것들이 쌓여서 지금의 저를 만들었고 오늘을 맞게 해줬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직 제 인생을 평하기엔 이르지만 그래도 이제까지는 열심히, 긍정적으로 살지 않았나 싶습니다.” 대규모 사업 개발 가시화, 가족 친화적 사업에도 박차 취임 1주년을 맞는 7월은 그에게 또 다른 시작이다. 지난 1년간 구민들과의 소통에 주안점을 두었다면 이제는 소통을 기반으로 변화해야 할 시기다. 아무리 다양한 채널로 수많은 소통을 해왔다 해도 변화가 없다면 죽은 소통이다. 더욱 성장하고 도약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시기적으로도 송파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어요. 롯데 슈퍼타워를 비롯해 문정동 법조단지, 미래형 업무단지, 가락시장 현대화, 위례신도시, 거여·마천 뉴타운 등 대규모 개발 사업들이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런 변화들이 지속 가능하고 자발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 입장에서 할 일이 많아요. 구민들이 만족할 만한 변화로 이끌기 위해 변화 관리 능력을 발휘해야 할 시점이라고 봅니다. 무엇보다 그 결과들이 구민들에게 최대한의 행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사안별로 꼼꼼히 관리해 나가야죠.” 산모와 신생아들을 위한 구립 산모건강증진센터도 올해 안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성의 인생에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가장 도움이 필요할 때가 바로 임신과 출산 직후예요. 이때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건 정말 큰 문제죠. 출산에 대한 부담감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산모건강증진센터예요. 산모와 신생아를 돌보는 증진센터를 통해 저렴하고도 믿을 수 있는 공공산후조리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엄마와 아이는 물론, 가정의 행복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임기내 10만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그는, 인생 선배로서 후배들이 용기를 가지고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다시 한번 더 큰 도약을 이야기하는 그의 목소리에는 그 어느 때보다 힘이 실려 있었다.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 원상희>
[이것이 부동산이다]‘자연 친화적’ 은평뉴타운 vs ‘탁월한 입지여건’ 송파신도시
[이것이 부동산이다]‘자연 친화적’ 은평뉴타운 vs ‘탁월한 입지여건’ 송파신도시
2007. 12. 14 재테크
내집 마련을 해야 하는 서울 거주자라면 지금쯤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은평뉴타운과 송파신도시(위례신도시) 때문이다. 고민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분양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송파신도시 분양시기는 2009년 가을로 아직 20개월 이상 남았지만, 은평뉴타운은 12월 초로 당장 코앞으로 다가왔다. 어떤 곳이 자신의 여건에 맞는지 각각의 장단점을 파악해 결정을 해야 할 시기다. 수요자들이 분명히 알아둬야 할 점은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라는 것이다. 섣부른 선택으로 고액의 자금이 장기간 묶일 수도 있다. 선택은 자유지만, 한 번의 결정이 10년 이상을 좌우하는 게 부동산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고민하지 않고 확인도 없이 남의 말만 듣고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다.은평뉴타운 ‘자연친화’ vs 송파신도시 ‘입지여건’ 그렇다면 두 곳의 차이점은 무엇이고, 각각 어떤 장점이 있을까. 분양 시기가 빠른 은평뉴타운은 자연 친화적 환경이 월등히 우수하다는 평가다. 서울 도심에서 10㎞ 거리에 자리해 있으면서도, 마치 북한산국립공원 안에 들어서 있는 듯한 느낌이다. 진관·갈현·서오릉공원과 북한산이 병풍처럼 사업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등 그림 같은 스카이라인이 펼쳐진다. 서울 시내에서 용적률이 150% 내외밖에 적용받지 않고 녹지율은 무려 42%대에 이르는 사업장은 은평뉴타운이 유일할 정도다. 용적률이나 녹지율 모두 판교신도시보다 뛰어나다. 높은 녹지율에도 불구하고 지어지는 아파트 대부분의 층고가 6~15층에 불과해 환경 친화성을 더욱 높인다. 북한산에서 창릉천으로 흘러내리는 실개천 4.2㎞ 구간이 복원되면서 물고기와 수생곤충이 서식하는 친수변 공간도 품고 있다. 단지 주변에는 갈대밭 등 다양한 녹지공간이 들어선다. 이에 비해 송파신도시는 탁월한 입지여건이 돋보인다. 56%대에 달하는 높은 임대주택 건립비율이나 불투명한 교통여건에도 불구하고 송파신도시가 가치 높은 사업지로 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강남의 유일한 신도시`’라는 평가와 함께 접근성에서도 송파가 한 수 위다. 송파신도시는 ‘미래형 웰빙 주거도시’로 조성된다. 92만5624㎡(28만평) 규모의 성남CC를 내려다보며 청량산 산책길을 즐기고 남한산성을 오를 수 있다. 상대적으로 좁은 사업부지에 많은 물량을 짓다 보니 용적률(214%)과 밀도(181명/㏊)는 다른 신도시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그리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내집 마련이 급하다면 ‘은평뉴타운’ 은평뉴타운은 입주시기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SH공사가 추진하는 은평뉴타운은 후분양 사업장이다. 때문에 공정률이 80% 이상 경과된 이후 분양한다. 이런 이유로 분양계약 후 입주까지는 불과 5~6개월 밖에 걸리지 않는다. 내집 마련이 급한 수요자에겐 은평뉴타운이 안성맞춤인 셈이다. 아파트 1만5천9백24가구와 단독주택 2백48가구 등 총 1만6천1백72가구가 들어서는 은평뉴타운은 1~3지구로 나눠 개발된다. 공정률이 80%가량 진행된 1지구(4천백660가구)는 오는 12월 가장 먼저 공급된다. 2지구(5천1백34가구)는 40% 정도 공사가 진행됐으며 3지구(6천3백78가구)는 공사 초기 상태다. 이와는 달리 송파신도시는 최초 분양시기가 오는 2009년 9월로, 첫 입주도 2011년 12월에야 가능하다. 물론 일정이 더뎌질 경우 그만큼 공급시기도 늦춰지고 입주시기도 뒤로 밀린다. 송파신도시의 경우 일반아파트 4만4천2백87가구, 주상복합아파트 3천5백84가구, 단독주택 7백94가구, 연립 7백72가구로 모두 4만9천4백37가구다. 다만, 최근 건교부가 검토 중인 방안에 따르면 임대물량은 줄어들되, 분양물량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송파신도시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하는 만큼, 임대주택 비율이 전체 공급물량의 절반을 넘어야 한다. 때문에 건교부는 이 규정은 지키되, 분양주택을 최대한 늘리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즉 지난 2005년 개발계획 발표 당시 52 : 48이던 임대와 분양비율을 50 : 50으로 조정한다는 방침이다.투자가치를 따진다면 ‘송파신도시’ 이 같은 분양이나 입주시기로는 은평뉴타운이 경쟁력이 있지만, 투자가치 측면에선 송파신도시가 훨씬 낫다는 평가가 많다. 무엇보다 분양가를 비교하면 그 해답을 쉽게 얻을 수 있다. 이번 은평뉴타운 1지구 일반분양분은 1천6백43가구다. SH공사에 따르면 이들 1지구 아파트의 3.3㎡(1평)당 분양가는 9백45만~1천3백80만원으로 결정됐다.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분양가는 △59㎡(18평, 분양 25평형) 2억1천9백17만원(3.3㎡당 9백45만원) △84㎡(25평, 34평형) 3억4천7백42만원(1천50만원) △101㎡(31평, 41평형) 5억7백68만원(1천2백60만원) △134㎡(41평, 53평형) 6억8천2백7만원(1천3백20만원) △167㎡(51평, 65평형) 9억5백54만원(1천3백80만원) 등이다. 주택 면적별 공급물량은 역시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84㎡ 3백41가구 △101㎡ 5백44가구 △134㎡ 5백16가구 △167㎡ 2백42가구 등이다. 2009년 9월부터 선보일 송파신도시 분양물량은 전용 85㎡(25.7평) 이하를 기준으로 3.3㎡당 9백만원대가 될 예정이다. 물론 전용 85㎡가 넘는 물량은 시세의 80%까지 책정하는 채권입찰제가 적용된다. 현재 송파신도시 인접지에 자리한 중대형 아파트 시세는 3.3㎡당 2천만원 안팎으로, 이 같은 가격이 분양 때까지 유지될 경우 분양가는 3.3㎡당 1천6백만원 선이 된다. 중소형 평형을 기준으로 절대 분양가는 3.3㎡당 40만~60만원 차이에 불과하겠지만, 주변 시세를 비교하면 송파신도시 당첨자가 월등히 유리하다. 그만큼 더 많은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송파신도시 주변 아파트 가격은 은평뉴타운 인근에 비해 30~40% 이상 더 비싸다.당첨 후 예상 투자수익 따져보자 이런 상황을 감안, 당첨 후 각각 얼마 정도의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 알아보자. 은평뉴타운의 경우 주변 시세는 3.3㎡당 1천2백만~1천5백만원 선으로, SH공사가 발표한 분양가를 감안할 때 3.3㎡당 1백만원대에서 2백50만원대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결론이 다. 송파신도시는 어떨까. 두 가지로 나눠보자. 주변 시세가 3.3㎡당 1천7백만~2천만원 선임을 감안할 때, 일단 3.3㎡당 분양가격이 9백만원대인 중소형의 경우 최대 2배가량의 이익을 확보할 수 있다. 이 정도면 판교신도시가 부럽지 않은 ‘로또아파트’라 불릴 만하다. 중대형 평수는 채권입찰제를 적용한다. 따라서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당첨자가 부담하는 실질 분양가는 시세의 80% 선인 3.3㎡당 1천6백만원 안팎이다. 시세가 유지되면 3.3㎡당 4백만원 내외의 시세차익이 발생하는 것이다. 물론 은평뉴타운과 마찬가지로 송파신도시 역시 시세가 오를수록 당첨자가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이 같은 시세차익은 입주 후 전매제한 기간이 끝나야 현실화시킬 수 있다. 전매제한 기간은 은평뉴타운이 중소형 5년, 중대형 7년이고 송파신도시는 중소형 7년, 중대형 10년이다.공급물량 어떻게 배분되나? 청약저축 가입자라면 은평뉴타운이 절대 유리하다. 은평뉴타운에 들어서는 전용 85㎡ 이하 아파트는 모두 공공아파트로, 전량 청약저축 가입자의 몫이 된다. 청약가점제는 적용되지 않는다. 청약저축에 가입, 2년이 경과하고 월납입금을 24회 이상 납입한 경우 1순위가 인정된다. 1순위 경합시에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라 5년 이상 무주택 세대주로, 60회 이상 납입한 청약자 가운데 저축총액이 많은 순으로 당첨자를 결정한다. 전용 85㎡ 초과 물량은 청약예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다. 주택법 개정에 따라 공급물량의 50%는 청약가점제를 적용한다. 나머지 50%는 추첨제로 당첨자를 결정한다. 청약예금 가입자의 청약 가능한 물량은 서울 거주자 기준으로 △101㎡ 6백만원 △134㎡ 1천만원 △167㎡ 1천5백만원 이다. 송파신도시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청약 가능 대상이 다소 차이가 있다. 은평뉴타운은 서울시 거주자가 우선 청약한다. 따라서 순위에서 미달돼야 수도권 거주자에게 청약 기회가 돌아간다. 이에 반해 서울 송파구 거여동·장지동, 성남시 창곡동, 하남시 학암동 일대 678만㎡(2백5만 평) 규모의 사업부지에 조성되는 송파신도시는 행정구역별로 지역 우선 배정에서 차이가 있다. 이 가운데 서울 송파에 들어서는 물량은 모두 서울 거주자를 대상으로만 분양한다. 현 주택공급규칙상 서울에서 지어지는 물량은 서울 거주민에게 100% 우선 공급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성남과 하남은 역시 규칙상 각각 30%씩만 우선 배정한다. 다만, 전체 배정물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방안은 각 지역별 사업면적을 기준으로 하는 안과 인구수 등을 감안해 나누는 안 등이다. 계획상 송파신도시는 서울이 2백58만㎡(78만 평)이며 성남시와 하남시는 각각 2백78만㎡(84만 평)와 1백42만㎡(43만 평)다. 따라서 사업 면적별로 배정할 경우 서울에는 1만8천6백여 가구가 지어진다. 이어 성남에는 2만1백여 가구가, 하남에는 1만3백여 가구가 각각 배정된다. 이 경우 성남은 6천여 가구가 지역 우선 물량으로 공급되며 하남은 약 3천1백 가구가 우선적으로 지역주민에게 할당된다.당첨 가능 청약가점은 얼마나 되나 서울지역 최대어로 꼽히는 은평뉴타운과 송파신도시의 당첨 가능한 청약가점은 얼마나 될까.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이기도 하다. 관련 전망치가 속속 나오고 있다. 다만, 시간이 갈수록 전체적인 커트라인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청약 접수를 실시한 수도권 주요 신규분양단지의 당첨권이 예상보다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까지만 하더라도 은평뉴타운은 당첨 가점 커트라인 예상치가 50~55점 정도였다. 하지만, 청약가점제가 처음 적용된 인천 논현지구 ‘논현 힐스테이트’와 서울지역 처음 물량인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래미안 용두’ 등의 청약가점 커트라인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일제히 은평뉴타운 1지구의 당첨권 점수를 상향 조정했다. 일각에선 송파신도시와 비슷한 최대 70점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84점이 만점인 청약가점제에서 70점은 상위 1~2% 이내에 속하는 높은 점수다. 이처럼 은평뉴타운 1지구가 주목을 끈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전매제한 규정에 묶이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 서울시가 분양시기를 12월로 늦추면서 전매제한 조치를 적용받게 된 것이다. 이 경우 수요자들의 관심이 떨어지고 그만큼 당첨권 점수가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한때 예상 당첨 커트라인도 다시 50점대로 내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또 다른 변수가 생겼다. 서울시가 지난 11월 초 은평뉴타운 일반분양아파트에 대한 분양가를 낮춘 것이다. 시 발표치는 당초 지난해 내놓은 분양가보다 10% 안팎 싼 것으로, 특히 비슷한 시기 분양할 예정인 고양시 식사지구나 덕이지구보다 오히려 10~20%가량 저렴하다. 그만큼 가격 경쟁력이 생긴 셈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최근 예상 당첨 커트라인 점수가 60점대로 다시 상승했다. 송파신도시 역시 예상 당첨 가능권 점수는 매우 높다. 일각에선 70점대 밑으론 당첨 기대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점수상으론 분양시기가 1년 앞서는 광교신도시와 함께 수도권 2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월등할 것이란 예측이 대부분이다. 그 정도로 합리적인 예상이 어렵고 치열한 눈치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다만 소형과 대형 평형 간 청약경쟁 차이가 다소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첨권 점수도 각기 다를 수 있다. 따라서 청약예정자들은 평형대별로 차별된 전략을 짜야 한다. 즉, 경쟁이 상대적으로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중소형의 경우 다소 넉넉하게 청약할 필요가 있다. ■글 / 문성일(머니투데이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이것이 부동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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