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614 건 검색)
- 미국 “멕시코·캐나다산 수입차 관세 한 달 면제”…25% 관세에 부분적 예외
- 2025. 03. 06 07:32국제
-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시행 중인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부과에서 자동차는 한 달간...
- 부하 직원 벼랑 끝으로 몬 ‘수입차 딜러들’
- 2025. 03. 02 20:05사회
- ... 있다고 했다. 더구나 B씨는 “4~5주 이내에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수입차 딜러사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만연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딜러사인 신성자동차에서도 지난...
- 노동 사각의 외침
- 트럼프 “4월2일쯤 수입차 관세” 예고···‘대미 수출 1위’ 한국차 직격탄 맞나
- 2025. 02. 15 08:37국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전세계를 대상으로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 수입차 판매 2년 연속 감소…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
- 2025. 01. 15 11:42경제
- ... 시장이 2년 연속 쪼그라들기는 IMF 외환위기 시기였던 1997∼1998년 이후 26년 만이다. 당시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1996년 1만315대, 1997년 8136대, 1998년 2075대로 급감한 바 있다. 이후에도...
스포츠경향(총 198 건 검색)
- ‘수입차 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
- 2025. 03. 06 10:12 생활
-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2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1월 15,229대보다 32.6% 증가, 2024년 2월 16,237대보다 24.4% 증가한 20,199대로 집계됐으며 2월까지 누적대수 35,428대는 전년 동기 29,320대보다 20.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비엠더블유(BMW) 6,274대,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4,663대, 테슬라(Tesla) 2,222대, 렉서스(Lexus) 1,337대, 볼보(Volvo) 1,046대, 포르쉐(Porsche) 703대, 토요타(Toyota) 623대, 아우디(Audi) 609대, 미니(MINI) 538대, 폭스바겐(Volkswagen) 499대, 랜드로버(Land Rover) 442대 순이다. 이어 포드(Ford) 393대, 혼다(Honda) 298대, 링컨(Lincoln) 119대, 지프(Jeep) 111대, 폴스타(Polestar) 71대, 푸조(Peugeot) 40대, 람보르기니(Lamborghini) 35대, 쉐보레(Chevrolet) 33대, 마세라티(Maserati) 30대, 페라리(Ferrari) 28대, 벤틀리(Bentley) 26대, 캐딜락(Cadillac) 25대, 지엠씨(GMC) 21대, 롤스로이스(Rolls-Royce) 13대였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9,839대(48.7%), 2,000cc~3,000cc 미만 5,632대(27.9%), 3,000cc~4,000cc 미만 613대(3.0%), 4,000cc 이상 358대(1.8%), 기타(전기차) 3,727대(18.6%)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5,017대(74.3%), 일본 2,258대(11.2%), 미국 2,924대(14.5%)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 13,013대(64.4%), 전기 3,757대(18.6%), 가솔린 3,226대(16.0%), 디젤 203대(1.0%) 순이었다. 구매유형별로는 20,199대 중 개인구매가 13,068대로 64.7%, 법인구매가 7,131대로 35.3%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4,073대(31.2%), 서울 2,547대(19.5%), 부산 804대(6.2%)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부산 2,433대(34.1%), 인천 1,787대(25.1%), 경남 1,238대(17.4%) 순으로 집계됐다. 2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테슬라 Model Y(2,038대), 메르세데스-벤츠 E 200(927대), 비엠더블유 520(922대) 순이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정윤영 부회장은 “2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전기차 보조금 확정에 따른 전기차 등록과 일부 브랜드 신차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볼보차, 지난해 수입차 4위···‘XC60’ 1만5051대
- 2025. 01. 15 10:23 생활
-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수입차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수입 중형 SUV 판매 1위에 오른 ‘XC60’을 필두로 총 1만5051 판매고를 기록하며 수입차 4위 자리를 수성했다. EX30 ‘XC60’ 다음으로 많이 판매된 ‘XC40’은 지난해 2493대 판매되며 단일 트림 기준 가장 많이 팔린 프리미엄 컴팩트 SUV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XC40 다크 에디션’과, ‘XC40 블랙 에디션’은 온라인 판매 시작 각각 4분, 7분 만에 완판되며 프리미엄 컴팩트 SUV 시장에서 여전히 높은 수요를 보였다. 올해는 두 자릿수 판매 성장을 목표로 설정하고 ‘톱3’ 입지를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차세대 순수 전기 SUV ‘EX30’ 출고를 올 1분기 내로 진행한다.
- [마켓 인사이트]가격 내리는 완성차들 “국산, 수입차 진영 모두 합리적 맞춤 수요 겨냥”
- 2024. 12. 11 16:56 생활
- 내년을 바라보고 있는 완성차 업계가 ‘가격 할인’폭을 키우고 있다. ‘겉’으로는 프로모션이지만 정작 ‘속’내를 살펴보면, 결국 ‘판매가’를 낮추는 효과를 포함하고 있는 게 대부분이다. 물론 수입차 업계에서도 동일한 행보를 보여 사후관리 기간 연장까지 더한 ‘할인에 할인’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모두 내년도 잠재적 수요층을 미리 확보하기 위함이다. 신차 진영에선 똘똘한 모델들이 합리적인 가격대로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볼보자동차, 토요타, 포드세일즈코리아 등이다. 이 중 포드 익스플로러 신형 같은 경우엔 ‘천만원’에 육박하는 가격 라인을 낮춰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XC60 윈터 에디션(Winter Edition)’. 3일 온라인 판매 시작 2분 만에 60대 완판됐다. 15년 무상 무선 업데이트(OTA) 및 디지털 서비스 패키지 5년 무상 제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트레이드-인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20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차·제네시스 인증 중고차에 보유 차량을 팔고 신차를 사는 고객에게 현대차 최대 100만원, 제네시스 최대 200만원을 할인한다. 수입차 또는 제네시스 고객이 제네시스 차량을 구매할 경우 차량 가격을 최대 100만원씩 이달에 깎아준다. 기아는 ‘EV 페스타’ 프로모션을 이번 달에도 실시한다. 봉고 EV는 400만원, 더 2025 EV9은 250만원, 더 2024 니로 EV는 200만원 할인된다. 한국GM의 쉐보레 브랜드는 ‘쉐보레 그랜드 피날레’ 프로모션을 통해 연중 최대 혜택을 제공한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구매 시 3.9% 이율로 최대 36개월 초저리 할부 또는 4.9% 이율로 최대 72개월 초장기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쉐보레 뉴 콜로라도. 르노코리아는 SM6 구매 고객에게 100만~250만원의 특별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쿠페형 SUV 아르카나(Arkana)는 12월 구매 시 50만원의 특별 혜택을 제공하며 모든 파워트레인의 아이코닉 트림을 구매하면서 일반 할부 및 잔가 보장 스마트 할부 상품을 이용할 경우 최대 100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G모빌리티는 12월 한 달간 렉스턴 최대 500만원, 액티언과 코란도의 경우 50만원, 티볼리에 대해 20만원을 할인한다. 토레스는 최대 7%를 할인하며 렉스턴 스포츠&칸은 200만 원 상당의 4WD 시스템을 무상으로 장착한다. 토레스 EVX는 최대 6% 할인과 충전케이블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XC60 윈터 에디션(Winter Edition)’ 수입차 진영에선 신차에 ‘똘똘한 할인’을 키워 나가고 있는 형국이다. 일례로 캐딜락은 에스컬레이드(ESV 포함) 구매자 전원에게 보증연장(1년·2만km) 혜택을 기본으로 제공하며, 상황에 따라 1000만원 할인, 36개월 2.0% 저금리 할부(선수금 30%), 60개월 4.6% 저금리 할부 중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혼다코리아도 연말 차량 구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구매 시 400만원 유류비 지원 또는 무이자 할부 중 선택 가능하다. 반면 ‘합리적인 신차’ 모델들도 인기다. 수입차 업계 1위인 BMW코리아는 지난달 28일 중형 스포츠실용차(SUV) X3의 완전 변경 모델인 BMW 뉴 X3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는데 전 세대보다 커진 차체와 고급스러운 내·외관을 갖췄고, 가격적인 면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중형 전기 SUV 더 뉴 아우디 Q6 e-트론을 한국 시장에 최초 공개하고, 사전 계약을 진행 중이다. 이 신차는 내년 상반기에 국내 공식 데뷔한다. 더 뉴 아우디 Q6 e-트론 토요타코리아는 현대차에 맞서 중형 세단 캠리 9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선보였다. 하이브리드의 효율성과 시너지를 얻을 수 있도록 정책을 더한 행보다. 이 차는 기존 대비 디자인에 변화를 주었고, 현대적인 감각을 강조한 바디 실루엣을 지니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2025년형 신형 캠리.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베스트셀링 SUV인 ‘XC60 윈터 에디션(Winter Edition)’을 온라인 판매 시작 2분 만에 전량 최근 완판했다. 특히, 이번 윈터 에디션은 볼보자동차가 지금까지 출시한 에디션 모델 중 가장 빠른 시간에 완판되는 기록을 달성해 ‘합리적인 상품성’ 수요에 대한 인기와 수요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소비자 평가 기반 ‘2024 KIMA 한국산업주요기업평가’서 수입차 부문 선정
- 2024. 11. 29 14:08 생활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대한소비자협의회가 주최하고 한국소비자평가가 주관하는 소비자 평가 기반 ‘2024 KIMA 한국산업주요기업평가’에서 자동차 분야 수입차 부문 주요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KIMA 한국산업주요기업평가’는 소비생활과 밀접한 핵심 산업군의 성장을 선도하는 주요기업에 대한 소비자 평가로, 실제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의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경험 지표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이번 평가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국내 소비자 약 4천여 명의 평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사하고 발표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최유미 법인영업, 인증중고차 및 밴 부문 상무는 “국내 고객분들께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노력이 소비자 평가를 통해 입증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삼각별에 대한 소비자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며 최상위 자동차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공고히 다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주간경향(총 18 건 검색)
- 가속 수입차, 이번엔 ‘제동’ 걸리나(2015. 09. 15 17:38)
- 2015. 09. 15 17:38 경제
- ㆍ업무용 차 경비 처리 상한선, 찻값 기준 보유세 등 ‘두 개의 장벽’ 만나 거침없이 가속페달을 밟아온 수입차가 최근 두 개의 장애물을 맞닥뜨렸다. 하나는 업무용 차량 경비처리에 상한선(3000만~4000만원 거론)을 두자는 법 개정 추진이다. 또 하나는 차량 구입 때만이 아니라 보유 단계에서도 현행 배기량이 아닌 가격에 따라 세금을 더 매기자는 움직임이다. 사실 뾰족한 답을 못 찾아온 해묵은 논쟁들이지만 보수여당 의원까지 앞장선 모습이 어쩐지 심상찮다. 국회 서랍 속에 묵힌 채 번번이 무산된 이런 개정안이 빛을 볼지 최근 더 눈길이 가는 이유다. 고가 업무용 차 경비처리 상한선 추진 서울 시내를 지켜보면 유난히 많은 고급 수입차를 만나게 된다. 소형차가 많은 유럽은 물론 세계 어디를 가도 이만큼 고급차를 시내 곳곳에서 보기란 쉽잖다. 사실은 슈퍼카를 보며 멋모르고 배아파하기는커녕 화를 내야 할지도 모른다. 당신의 세금이 상당수의 비싼 고급차가 활보하도록 도와준 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만 보면 5억9000만원이나 하는 롤스로이스 팬텀 5대와 롤스로이스 고스트(4억1000만원) 28대, 벤틀리 물산(4억7046만원) 6대,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 이그제큐티브(2억5640만원) 18대 등은 공식적으로 ‘업무용’으로만 팔렸다. 2014년 기준 5000만원 이상 국산차 3종의 고급차량 업무용(사업자) 판매비중은 53.9%이고, 2억원 이상 수입차 35종의 고급차량 업무용 판매비중은 87.4%다. 소형 대중차든, 대형 고급차든 상관치 않고 정부가 ‘묻지마 식’으로 업무용차에는 전액 경비처리를 해준 탓이다. 롤스로이스 고스트 시리즈2 수억원대 고급차라도 취득세와 개별소비세, 자동차세, 보험료, 감가상각비, 유류비에 수리비는 물론 심지어 구입비까지도 전액 국민의 세금으로 보전해주고 있다. 게다가 한도도 없어 개인이나 법인 사업자로 하여금 고가 수입차 구매를 부추기고 있다. 예컨대 찻값이 약 6400만원인 BMW 520d를 업무용으로 등록하면 5년 동안 취득세, 자동차세, 보험료, 유류비 등을 더해 약 1억800만원의 경비처리가 가능하다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계산했다. 비판여론을 등에 업고 업무용차 경비처리 상한선을 두자는 법 개정 목소리가 높다. 경실련 시민권익센터에서 제도개선을 주문하고 나섰고, 여야 의원들도 가세했다. 경실련은 캐나다 사례(3만 캐나다달러·한화 약 2700만원)를 들어 3000만원을 상한선으로 제안했다. 일본도 300만 엔(2900만원선), 호주는 5000만원 미만까지 경비처리를 인정해준다. 미국은 ‘업무용으로 쓴 거리’만 경비처리를 인정받을 수 있다. 출퇴근에 이용할 때조차 업무용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일례로 미국에서 BMW 535d의 경우 한 해 1만 마일 운행 중 6000 마일만 업무용으로 탔을 경우를 보자. ‘표준공제’ 방식으로는 1년에 3450 달러(약 420만원), 6년간 2만700 달러(약 2470만원)만 경비로 처리된다. 비슷한 BMW 520d를 한국에서 5년간 총 1억800만원 전액을 경비로 처리해주는 것과 판이하다. 게다가 국내는 ‘업무용’임을 증명하지 않아도 무조건·무제한 세금혜택을 줘 고급차 이용을 부추겨 왔다. 경실련은 “3000만원 기준을 적용하면, 무분별한 경비처리 허용으로 개인사업자와 법인사업자는 차량 구입비만으로 연간 약 4930억원, 5년간 2조4651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5년 동안 개인 소비자는 약 4700억원 세금을 부담한 반면, 개인사업자와 법인은 최소 6300억원 세금을 면제받았다. 국회에서도 법 개정안 제출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7월 새정치민주연합 김동철 의원은 필요경비 인정액(손금산입)을 3000만원 한도로 제한하는 법인세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새누리당 김종훈 의원은 경비처리(손금산입) 한도를 1대당 3000만원, 연간 유지비 600만원(월 50만원)까지로 제한하는 법 개정안을 내놨다. 새누리당 함진규 의원은 4000만원 한도를 제안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도 정부는 경비처리 상한선 도입에는 부정적이고, 대신 업무용으로 쓰도록 유도하겠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8월에 내놓은 세법 개정안은 ‘임직원만 운전이 가능한 전용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등의 조치를 내놨다. 또한 정부안은 비용의 일정 비율(예컨대 50%)을 인정하되, 운행일지 등을 적으면 추가 비용으로 인정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차량에 ‘기업 로고’를 붙이면 운행일지 등의 작성과 상관없이 100% 비용을 인정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BMW 520d 그러나 상한선이 없는 정부 세법 개정안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져 국회 심의과정이 주목된다. 운행일지를 어떻게 점검할 것인지, 로고 크기나 위치는 어떻게 할지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경실련 시민권익센터 권태환 간사는 “운행일지를 정확히 작성하는지 확인하기 어렵고, 필요시 로고를 가리는 액세서리를 악용할 소지도 있다”고 말했다. 권순조 국회 입법조사관도 지난 8월 ‘업무용 차량 과세제도 개선을 위한 조세정책 과제’ 보고서에서 “로고 부착은 업무용 차량의 사적 사용에 면죄부로 악용될 수 있고, 고가 차량 구입을 방지할 개선책은 아니라는 점 등에서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포르셰 파나메라 S E하이브리드 정부나 여당 일각에서는 통상마찰을 우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의 주역이던 김종훈 의원 측은 “경비처리에 상한선을 두는 안은 국산차와 수입차에 차별을 두지 않기 때문에 통상문제는 얘기가 안 된다”며 “누가, 무슨 근거로 그런 걱정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그동안 고삐가 풀린 채 마음껏 고급차를 법인 고객 위주로 팔아왔던 수입차 업체들에는 비상이 걸렸다. 벤츠코리아의 경우 ‘대차대조표에 차량이 자산으로 등재돼 감가상각을 통해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식으로 법인 고객에게 절세법을 안내해 왔다. BMW코리아는 ‘업무용 차량으로 연간 2대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특별우대 가격을 제공한다’고 홍보 중이다. 현대·기아차는 제네시스 이상의 고급차를 업무용차로 팔아야 하는 점을 고려해 뚜렷한 입장 정리는 없이 손익을 저울질하고 있다. 페라리 캘리포니아 T-1 보유세 기준 ‘배기량’ 아닌 ‘가격’ 가능할까 자동차를 등록한 다음 보유 단계부터는 세금을 어떤 기준으로 매기는 게 맞을까. 현대자동차의 1.6ℓ급 아반떼보다 3.8ℓ급 에쿠스에 더 많은 세금을 내도록 하는 건 당연해 보인다. 간단해 보이는 이 문제가 요즈음 새삼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일례로 배기량은 2.0ℓ급으로 같은 현대차 LF쏘나타와 BMW 520d가 보유세를 같이 내는 사실 앞에선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게다가 2억원짜리 BMW 하이브리드차 i8은 배기량이 1499㏄로 보유세 약 6만8000원을 내는 데 비해, 2000만원짜리 아반떼(1591㏄)는 약 7만2000원을 내는 게 현실이다. 이른바 ‘국민 정서법’을 등에 업고 고급차와 대중차의 가격 차이에 따라 보유세도 차별화하는 방안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불을 지핀 건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이다. 520d에 쏘나타보다 세금을 3배 넘게 물리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자 다수 소비자들이 호응을 보이고 있다. 언뜻 비싼 차에 세금을 더 물리는 게 ‘조세 정의’에 부합하는 듯하다. 심 의원은 아직 최종 안을 내놓지 못하고 다듬는 중이지만, 초안의 줄기는 이렇다. 배기량과는 무관하게 자동차 값이 1500만원 이하라면 세율 0.08%를 일괄적으로 매긴다. 이어 1500만원 초과~3000만원 이하는 12만원에다가 1500만원을 넘는 만큼 초과액에는 0.14%씩을 추가토록 했다. 또 3000만원 초과는 ‘33만원+3000만원 초과액의 2%’를 부과하는 식이다. ‘기본 사양’을 적용하면 현대차 아반떼(1591cc)는 22만2740원에서 11만2800원으로 보유세가 거의 절반으로 줄어든다. 수입차와 비교해보면 변화가 더 뚜렷하다. 현재 39만9800원의 자동차세(보유세)를 내는 2860만원짜리 LF쏘나타 프리미엄 모델의 경우 심 의원 안에서는 31만400원으로 8만9400원 낮아진다. 반면 거의 같은 39만9000원의 보유세를 내는 BMW 520d X-드라이브 기본형(6790만원)은 108만8000원으로 지금보다 1.7배(68만9000원)를 더 내게 된다. 쏘나타보다는 3.5배 많은 세금을 물리겠다는 것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서민들 입장에선 속시원한 대책으로 들린다. 그러나 내막을 들여다보면 넘어야 할 산이 높고도 많다. 일단 쏘나타와 BMW 520d는 앞서 취득·등록하는 단계에서 차 가격에 비례해 세금규모에 큰 차이가 있다. 먼저 차를 살 때 공장도가격의 5%인 개별소비세에 더해 개별소비세의 30%를 교육세로 낸다. 다시 공장도가와 소비세, 교육세를 모두 더한 금액의 10%만큼 부가가치세로 매긴다. 등록 때는 2011년부터 등록세와 통합된 ‘취득세’ 7%(제주는 5%)가 부과된다. 등록 지역별로 약 5만~10만원대인 공채도 사야 한다. 이 같은 취득·등록 단계에 더해 보유세 명목으로 배기량 기준(1961년 이후)을 적용해 매년 자동차세를 내야 한다. 1000㏄ 이하는 ㏄당 80원, 1600㏄ 이하는 140원, 1600㏄ 초과는 200원씩 부과된다. 심 의원이 문제삼는 것은 이 보유세다. 수입차 업계나 소비자들은 찻값에 따라 ‘이중으로 과세한다’며 반박한다. 이미 비싼 차를 사면서 세금을 더 냈는데, 보유하며 찻값에 따라 또 내는 건 ‘부자’라는 것을 이유로 한 이중과세라는 것이다.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정부 측에서는 명시적으로 나서지는 않지만, 찻값 기준 자동차세 부과가 통상마찰을 불러올 수 있다고 걱정한다. 반면 심 의원 측은 “배기량과 마찬가지로 가격도 국산차와 수입차를 동일한 기준으로 과세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미국은 50개 중 31개 주가 등록세 명목으로 매년 명시적이거나 유사한 형태의 재산세를 차에 부과한다. 대부분은 일률적으로 과세하며 로드아일랜드(40~982달러)처럼 차등을 두는 주도 제법 많다. 나아가 현행 자동차세는 기술 발달과 연비 개선, 배기가스 등 환경에 대한 관심 고조 등을 고려해 전반을 뜯어고쳐야 할 때가 됐다는 지적도 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이 없어 배기량으로 책정할 수 없지만, 대략 12만~13만원의 보유세를 부과하고 있다. 또 환경을 중시할 경우 ‘CO₂배출량이 전무’하다는 전기차는 세금을 면제해줘야 할까. 전문가들은 “전기를 공급하고 배터리를 만들고 폐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CO₂를 종합 고려해서 계산해야 하는 복잡한 문제가 뒤따른다”고 지적했다. 근래 차업계가 직분사(GDI)나 터보 차저 기술로 배기량을 줄이면서도 출력은 유지하거나 높이는 이른바 ‘다운사이징’을 앞세운 점도 고려할 대상이다. 에너지를 덜 쓰면서도 주행성능은 높이는 기술이다. 기존 2.0ℓ(최대 168마력) 쏘나타에 더해 1.6ℓ 터보(최대 180마력) 쏘나타가 나왔다. 현행 배기량에 따라 보유세를 매기면 신기술이 적용된 모델이 기존 2.0ℓ 모델보다 세금을 덜 낸다. 기술 진보에 대한 합당한 평가라는 반응과 함께 출력이나 CO₂배출량 위주로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강조하는 유럽연합(EU)은 이미 배기량이나 찻값보다는 친환경성에 무게를 둔다. 독일·영국 같은 국가는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기준으로 과세한다. 연비나 중량, 엔진 출력을 CO₂배출량과 함께 고려하기도 한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가격 기준으로 하면 같은 모델도 세일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복잡해진다”며 “시대 흐름에 맞춰 CO₂배출량이나 연비를 고려한 보완책을 고민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비싼 차에 더 많은 세금을!’이란 솔깃한 구호만으로 당장 보유세를 가격 기준으로 바꾸긴 쉽잖아 보인다. 또 현실적으로 보유세를 연비나 온실가스 기준으로 매기면 기술력이 앞선 수입차가 유리해지는 데다, 전체 세수 확보까지 계산해야 하는 정부가 선뜻 칼을 대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 [경제]잘 나가던 수입차업계 브레이크 걸리나(2013. 03. 05 14:12)
- 2013. 03. 05 14:12 경제
- ㆍ공정위, BMW·벤츠 등 한국법인 조사…“점유율 10% 넘어서자 부품비 등 폭리 제동” 2012년 국내 점유율 10%를 넘어서면서 질주를 계속하던 수입차업계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2월 19일부터 공정거래위원회는 BMW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한국 토요타 등의 수입차 한국법인 사무실에 대해 조사를 벌인 데 이어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다. 2월 1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수입차업계의 불공정거래 의혹에 대해 현장조사를 벌였다. 사진은 (위부터)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토요타 전시장 모습. | 연합뉴스 한국에 투자는 하지 않고 이익만 빼간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외자기업 완성차업체에도 불똥이 떨어졌다. 2월 28일 대법원은 외자기업으로 분류되는 한국지엠(옛 GM대우)이 불법파견을 했다고 판결했다. 2월 말 국세청도 외자기업인 르노삼성에 700억원의 추징금을 부과했다. 한국에서 높은 판매량을 올리며 웃음 지었던 수입차업계와 해외 본사가 높은 이익을 가져가던 외자기업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사건에 당황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발표한 2012년 수입차(쌍용자동차, 르노삼성, 한국지엠 등 외자기업은 제외) 누적 판매량은 13만858대를 기록했다. 2012년 국내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총 130만5778대다. 수입차업계가 점유율 10.02%를 차지한 것. 1987년 메르세데스-벤츠가 처음 한국에 수입될 때 10대가 팔렸다. 한국 진출 36년 만에 내수 점유율 10%를 넘어선 것이다. 30대 젊은층이 수입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 판매량 급증의 요인이다. 현대·기아차가 내수시장에서 70% 이상을 차지, 독과점이라는 비판과 함께 많은 감시를 받았다. 반면 수입차는 감시의 눈이 적었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현대·기아차는 많은 감시를 받았는데, 수입차는 그렇지 않았다”면서 “그동안 수입차업계는 부품 가격이나 AS 등으로 폭리를 취했다. 수입차가 국내에서 10% 점유율을 넘으면서 공정위가 이런 관행에 제동을 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딜러사 불공정 계약 불만 목소리 수입차업계가 이익을 올리는 또 다른 방법은 국내 딜러사와의 불공정 계약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수입차의 국내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업체끼리의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예전에 비해 수입차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야만 하는 구조가 됐다. 심지어 해외에서 파는 가격보다 낮게 국내에 들어오는 수입차가 생길 정도다. 완성차의 판매가격을 낮추는 정책을 쓰면서, 이익은 국내 딜러사와의 불공정 계약을 통해서 취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르노삼성, 한국지엠 등 외자기업은 매출액이 늘어도 영업이익률이 떨어지는 기현상이 생기고 있었다. 한국법인의 이익을 본사가 가져간다는 의심을 받는 이유다. 외자기업은 해외 본사에서 부품을 들여와 국내 공장에서 조립해 완성차를 내놓는 방식을 사용했다. 르노삼성노조 관계자는 “해외 본사에서 부품을 한국에 넘길 때 이익을 많이 취한다”면서 “부품 가격이 높다 보니까 국내에서 완성차를 만들어 팔아도 적자가 생기는 구조가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세청이 르노삼성에 추징금 700억원을 부과한 것은 부품 값을 비싸게 수입해오고 완성차 가격을 싸게 책정해 수출한 것과 기술사용료를 과대하게 받아간 것에 대한 추징금이라고 알려졌다. 대법원이 한국지엠(옛 GM대우)에 불법파견을 했다고 판결한 것도 수입차업계와 외자기업에 대해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라는 사인으로 볼 수 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자동차학과)는 “자동차산업은 공공성을 띠고 있다. 그동안 수입차업계는 운영을 투명하게 하지 않았고, 정부 기관이 이를 견제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점유율 10%가 넘어간다는 것은 사회적 책임도 늘어난다는 것이다. 수입차업계에 대한 감시의 눈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경제]수입차 유예할부는 ‘꼼수’인가(2012. 09. 18 17:26)
- 2012. 09. 18 17:26 경제
- ㆍ초기 부담금 적어 젊은층 구매욕 자극… 3년후 목돈 지출 간과하면 낭패 매월 20만원만 내면 수입차를 살 수 있다? 길을 걷다보면 수입자동차 딜러가 걸어놓은 현수막을 볼 수 있다. 매월 10만~40만원만 내면 수입차를 탈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런 홍보 현수막은 어떻게 보면 맞는 말이고 어떻게 보면 틀린 말이다. 딜러가 선전하는 문구는 ‘유예할부’(유예리스)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가능하다. 유예할부는 차 가격의 일정 부분을 선납한 후, 2~3년 동안 일정액의 이자를 내고 그 기간이 끝난 후 유예금액을 일시에 내는 금융 프로그램이다. 할부금을 유예하는 기간에는 일정액의 이자만 내고 수입차를 운행할 수 있다. 하지만 할부금 유예기간이 끝나는 시점에서는 일시에 목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틀리다. 지난 5월 26일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BEXCO)를 찾은 시민들이 ‘2012 부산국제모터쇼‘에 출품된 자동차들을 살펴보고 있다. 6월 3일까지 열렸던 모터쇼에는 세계 6개국에서 96개 업체(완성차 22개사, 부품업체 74개사)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 연합뉴스 젊은 소비자 늘어 시장점유율 확대 유예할부는 젊은 직장인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수입차를 구입하는 데 일정 기간 목돈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이다. 초기 부담금이 적은 유예할부 프로그램을 통해 수입차를 구매하기는 쉽지만, 유예할부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목돈이 필요하다는 점을 간과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2012년 7월 현재 수입차 점유율은 9.75%를 차지했다. 10년 전 1.3%의 점유율을 나타냈지만, 10년 만에 10배나 늘어난 셈이다. 전문가들은 수입차 확대의 원인에 대해 ‘젊은층의 구매력 증가’로 설명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이 확대되는 이유 중 하나가 소비자층이 젊어진다는 것”이라며 “몇 년 전만 해도 수입차 고객은 40대 이상이었는데, 지금은 30대 이상으로 젊어졌다. 30대는 실용적이고 중·소형인 3000만원대 엔트리차량(중소형 수입차)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입차 시장의 확대를 이끈 것은 수입차 업체의 공격적인 마케팅도 큰 몫을 했다. 특히 10년 전부터 수입차 회사들이 내놓기 시작한 유예할부 제도가 젊은층의 구매욕을 자극했다는 분석이 높다. 한 수입차 회사 관계자는 “차량에 따라 다르지만, 약 15~20%의 고객이 유예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수입차 회사가 상황은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BMW·메르세데스 벤츠 등 한국에 들어온 24개의 브랜드 수입차 회사는 대부분 유예할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 인기가 좋은 수입차 회사는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아우디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 등의 할부금융사를 자회사로 두고 고객의 유예할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할부금융사를 직접 운영하지 않는 수입차 회사의 경우 하나캐피탈·KT캐피탈 등의 국내 할부금융사와 제휴를 맺고 유예할부를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의 유예할부 프로그램은 차량 가격의 30%를 선납하고, 36개월 동안 이자를 내고, 나머지 차량 가격을 3년 후에 한꺼번에 지불하는 방식이다. 9월 수입차 업체가 선보인 유예할부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푸조는 508 악티브(Active), 508 알뤼르(Allure)의 유예할부 프로그램을 9월에 실시하고 있다. 차량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가 있기 전 악티브는 4460만원, 알뤼르는 4910만원이다. 악티브의 경우 선납금 30%(1330만원)를 낸 후 36개월 동안 36만9300원을 내고 50%의 유예금(2230만원)은 3년 뒤 일시불로 납입하거나 추가리스로 이용할 수 있다. 스바루코리아는 9월 전 차종에 걸쳐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 중이다. 36개월 유예할부의 경우 중형세단 레거시 2.5(차량가격 3690만원)는 차량 가격의 30%(1100만원)를 선수금으로 지불하고, 매월 18만9000원을 36개월간 분납한 후 차량 가격의 60%인 유예금(2200만원)을 일시 납부해 차를 완전히 소유하거나 추가리스를 이용할 수 있다. 캐딜락도 브랜드 탄생 110주년 기념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4680만원의 CTS 3.0 Luxury(2012년형)를 유예할부로 구입하려면 선수금 30%(1404만원)를 낸 후, 36개월 동안 리스료 11만원, 3년 후 유예금 65%(3042만원)를 지불하면 된다. 선납금과 유예금을 합하면 푸조의 경우 80%, 스바루코리아는 90%, 캐딜락은 95%다. 36개월 동안 내는 리스료는 선수금과 유예금을 뺀 나머지 금액과 유예금액의 이자가 합쳐진 것이다. 캐딜락을 예로 들면 36개월 동안 5%의 차량 금액과 유예금 70%의 이자를 리스료로 내는 것이다. 유예할부 프로그램에서 고객들이 간과하기 쉬운 것이 36개월 동안 내는 리스료다. 매월 몇십만원에 불과해 적은 금액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높은 이자를 내고 있는 셈이다. 수입차 업계와 함께 유예할부를 운영하고 있는 국내 할부금융사 관계자는 “원금을 3년 뒤로 미뤄놨기 때문에 이율이 은행보다 높은 편이다. 국내 할부금융사는 7~8% 정도 되고, 수입차 업계가 직접 운영하는 할부금융사의 경우 10%가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수입차 회사가 3~4%의 저리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수입차 회사가 금리를 지원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잘 팔리지 않아 재고가 많은 차 모델을 밀어내기 위해 이런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유예할부 이자가 높기 때문에 유예할부로 차를 판매할 경우 차량 회사와 할부금융사가 함께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인기 브랜드는 할부금융 자회사 운용 유예할부 기간은 보통 3년인데, 이유가 있다. 유예할부를 이용해 수입차를 샀을 경우 3년 동안 차량 소모품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 대다수의 수입차 회사들은 소모품 무상AS를 3년 정도 보장한다. 수입차 회사가 보장하는 기간이나 운행거리 내에서 엔진오일까지 무료로 교환하는 셈이다. 푸조 관계자는 “AS 무상점검은 보통 3년이지만, 고객이 설정하는 방식에 따라 기간이나 운행거리가 달라진다”면서 “평생 특정 소모품을 무상교환해주는 특별 프로모션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유예할부를 이용해 수입차를 구매할 경우 초기 3년은 리스료와 기름값, 보험료 등만 지불하면 되는 것이다. 초기 부담금이 적을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하지만 3년이 지난 후에는 부담이 배가될 수 있다. 무상점검 기간이 끝나고 나면 비싼 부품값과 공임비에 놀라는 경우가 많다. 수입차량 관리가 부담스러워 중고차로 팔고 싶어도 쉽지 않은 일이다. 3년이 지나면 중고차로 팔고 싶어도 국내차보다 감가상각(시간의 흐름에 따른 자산의 가치 감소를 회계에 반영하는 것)이 훨씬 떨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중고차 가격은 신차에 비해 매년 10% 정도 떨어진다. 3년 지나면 70~65% 정도의 중고차 시세가 형성되지만, 수입차의 경우 차량 가격의 50%까지 떨어지기도 한다. 3년 후 차를 처분하고 싶어도 중고차 가격의 시세가 급격하게 낮아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수 있는 것. 현대차는 1개월 만에 유예할부 중단 2011년 11월 현대차도 유예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한 적이 있다. 하지만 1개월 만에 이 프로그램은 사장됐다. 고객의 호응도 좋지 않았고, 기업 이미지에도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에 도움이 되는 것보다 회사 이미지가 더 안 좋아진다는 판단을 했다”면서 “젊은 사람들이 과시욕 때문에 무리를 해서라도 수입차를 사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초기 부담금이 적은 유예할부를 이용한다. 현대·기아차는 이런 제도 대신 할부제도를 많이 활용했다. 국내차 고객들은 유예할부 프로그램에 대해 호응이 적었다”고 설명했다. 수입차를 오래 이용한 고객들은 유예할부의 단점을 잘 알고 있다. 포토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박민수씨(가명)는 폭스바겐 마니아다. 한때는 골프를 몰았고, 지금은 CC 모델을 이용하고 있다. 3년마다 한 번씩 차를 교체하는데, 세금 절감효과가 있는 운용리스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수입차에 대한 거부감은 전혀 없지만, 유예할부에 대해서는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씨는 “유예할부의 경우 이자가 상당히 높다. 3000만원대 엔트리모델의 경우라도 목돈을 한꺼번에 내는 것이 부담인 젊은이들이 많은데, 초기 비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유예할부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지만 유예할부 기간에도 소유권은 리스사가 가지고 있다. 중간에 차를 팔고 싶어도 팔지 못한다. 일단 돈을 마련해서 유예금을 갚은 후에 중고차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 3년이 지나면 수입차의 중고가격이 급격히 떨어져 더 큰 손해를 보게 된다. 지불 능력이 있으면 모를까, 능력이 없는데도 유예할부 제도를 이용하는 것은 말리고 싶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유예할부 프로그램을 수입차 업계의 상술로 몰아붙이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수입차 업계가 차를 판매할 때 할부유예에 대한 장단점을 자세하게 설명을 하고, 그 프로그램을 이용하느냐 마느냐는 고객이 결정하기 때문이다. 국내 할부금융사 관계자는 “유예할부를 이용한다는 것은 원금을 나중에 낸다는 것을 약속하는 것이다. 그것을 간과하면 현명한 소비자가 아니다”라면서 “유예금을 일시불로 낼 능력이 안 되는 사람이 무분별하게 수입차를 구매하는 것이 문제다. 수입차 회사는 그런 위험성을 사전에 고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소비자연맹에서 자동차 분쟁을 총괄하는 박래호 이사는 “유예할부라는 제도의 문제가 아니다. 능력이 없는데 초기 부담금이 적다고 가볍게 생각하는 고객의 잘못”이라며 “다만 수입차 가격이 아직도 비싼데, 수입차 업계가 가격을 내릴 수 있는 방안을 내놓지 않는 것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 관계자도 “약간 무리해서 유예할부로 차를 구매했다가, 유예기간이 끝날 때 깜짝 놀라는 고객도 있다. 수입차를 처음 살 때는 유예할부의 조건을 아무리 설명해도 차를 샀다는 생각밖에 안 하기 때문”이라며 “매달 저렴한 납부금을 내고, 목돈은 다른 곳에 투자해서 수익을 올린 뒤 유예금을 더 빨리 상환하는 고객도 많다”고 설명했다.
- [경제]수입차, 내수 점유율 두자릿수 넘본다(2012. 08. 21 16:06)
- 2012. 08. 21 16:06 경제
- ㆍ지난해 7.98%에서 올해는 15%까지도 전망… 30대 고객 겨냥 중소형 판매 늘어 국내 자동차 시장을 두고 수입차 업체와 현대·기아차의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수입차 업체는 대형차 위주의 라인업에서 탈피해 3000만원대 소형차까지 출시하고, 다양한 판촉행사를 진행하면서 현대·기아자동차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펴낸 ‘2012년 경영환경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158만대로 추산되는데, 이 수치는 지난해 160만대보다 1.1% 감소한 것이다. 4년 만에 국내 자동차 시장의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 그만큼 국내 자동차 시장을 두고 벌이는 경쟁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5월 26일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BEXCO)를 찾은 시민들이 ‘2012 부산국제모터쇼’에 출품된 자동차들을 살펴보고 있다. 세계 6개국에서 96개 업체 (완성차 22개사, 부품업체 74개사)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 연합뉴스 신차 개발 지연 등의 이유로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르노삼성은 국내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보여주는 예다. 8월 10일 르노삼성자동차가 연구·개발(R&D) 및 디자인 분야를 제외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때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량 3위까지 차지했던 영광을 이어가지 못하고 부진의 늪에 빠진 것. 르노삼성 우려의 징후는 곳곳에서 발견됐다. 6월 말 기준으로 르노삼성은 8만3000대를 팔았다. 지난해 동기 12만3000대보다 30%가 줄어들었다. 지난해 21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올해도 대규모 적자가 예상됐다. 치열한 경쟁, 르노 삼성은 최악의 부진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의 부진은 복합적인 이유 때문이다. 가장 큰 이유는 신차가 없어서 SM5의 명성을 이어가지 못했다는 점”이라며 “또 다른 이유는 르노삼성의 구조적인 문제인데, 르노나 닛산에 너무 많은 로열티를 지불한다. 부품을 사와도 비싸게 주고 사오기 때문에, 이익을 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이 4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아 르노삼성에 1억6000만 달러(1800억원 규모)를 투자한다고 밝혔지만, 신차를 개발하기에도 부족한 액수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국내 자동차업체 중에서 부장급 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오고 있다. 수입차의 도전은 거침이 없다. 국내에 수입차가 들어온 지 25년. 1987년 메르세데스 벤츠가 국내 시장에 처음 들어왔을 때 10대(시장점유율 0.004%)가 팔렸다. 현재 25개 수입차 브랜드가 국내에 들어온 상태다. 2011년에는 시장점유율이 7.98%(10만5037대 판매)까지 상승했다. 2012년에는 시장점유율이 10~15%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수입차 시장이 확대되는 이유에 대해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관계자는 “수입차 판매량을 높이는 연령대는 30대다. 몇 년 전만 해도 수입차 고객은 40대 이상이었는데, 지금은 30대 고객이 더 많다”면서 “3000만원대 중소형 수입차가 늘어나면서 30대 소비자가 많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수입차의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는 브랜드는 BMW,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 폭스바겐(Volkswagen), 아우디(Audi), 도요타(Toyota) 등이다. 2012년 7월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5개 브랜드의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70%를 넘고 있다. 수입차 업체는 대형차 위주의 라인업을 탈피해 3000만~4000만원대 소형차까지 선보이고 있다. 고유가 상황에서 연비가 높은 유럽형 디젤 차량을 선보인 것도 성공의 요인으로 꼽힌다. 수입차 전체 비중에서 디젤 차량의 비중은 45%를 넘었다. 수입차, 대규모 판촉행사로 시장 공략 수입차 업체는 가격 부담을 줄이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세우고 있다. 옵션을 대거 없애 가격을 내린 신차들도 나오고 있다. 도요타 프리우스의 경우 내비게이션과 가죽시트 등의 옵션을 제외하고 600만원 가격을 인하했고, BMW 미니쿠퍼 디젤은 선루프와 제논라이트 등을 제외해 기존 모델 가격에서 540만원을 인하했다. 폭스바겐 코리아 관계자는 “폭스바겐의 경우 엔지니어 중심의 회사라서 옵션을 별로 넣지 않는다. 대신 안전성을 보장하고 가격도 현대·기아차와 경쟁을 할 수 있으니까 30대 고객이 많이 찾고 있다”면서 “심지어 독일 현지보다 저렴하게 수입하는 차량이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에 수입차의 공세를 이겨낼 수 있는 신차가 없어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 올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인 K3. | 현대·기아차 제공 대규모 판촉행사와 다양한 파이낸셜 프로그램을 선보여 가격 부담을 줄이기도 한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8월에 한해 E클래스 200·300 차량에 대해 48개월 무이자 행사를 펼치고 있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골프를 구매할 경우 24개월 무이자 할부, 신차 구입 후 최장 3년까지 사고로 인해 찻값의 30% 이상 수리비가 발생할 경우 새차로 교환해주는 ‘신차 교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뉴 캠리와 프리우스의 경우 현금 구매 고객에게는 150만원 상당의 주유권을 지원한다. 인피니티는 현금 구매시 주유비 150만원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고, 한국닛산은 큐브를 현금으로 구매하는 고객에게 40만원을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수입차 업체가 국내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현대·기아차가 8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현대·기아차 고객이 잠재적인 수입차 고객이 될 수 있다는 것.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시장만큼 국산차 점유율이 높은 나라가 없다. 수입차에 대한 인식전환이 되면 가능성이 꽤 큰 시장”이라며 “한국의 경제 규모가 상당히 높다는 점도 수입차에 대한 구매력이 있다는 사실을 대변한다. 한국 소비자들이 편의성이나 안전성 등을 가장 고려하는 것은 자동차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8월 한 달 동안 대규모 판촉행사를 펼치고 있는 수입차 브랜드들. (위부터) 뉴 캠리 하이브리드, 폭스바겐 골프 카브리올레. |각사 제공 하지만 수입차의 가장 큰 단점은 서비스센터의 부족과 정비부품이 비싸다는 점이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자동차학과)는 “이 부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국산차에 비해 서비스 기간이 1~2주나 더 걸리고, 부품비가 2배 이상 비싸다는 것은 수입차의 약점”이라며 “국내에서 부품을 OEM 생산을 하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불만이 고쳐지면 수입차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BMW 관계자는 “요즘 수입차 업체는 판매에만 치중하지 않고, AS에 대해서도 심혈을 기울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내수 시장을 방어해야 하는 현대·기아차는 수입차의 도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올해 초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에 “수입차 방어에 집중하라”고 지시할 정도였다. 수입차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지만, 현대·기아차의 하반기 성적은 그리 희망적이지 않다. 새로 출시할 신차가 K3 외에는 없기 때문이다. 상반기에 신형 싼타페, K9, 뉴소렌토R을 출시했지만 준중형차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신차는 K3가 유일하다. 신형 아반테는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 “수입차 방어에 집중하라” 현대·기아차는 이런 어려움을 AS로 해결하고 있다. 7월 16일 현대차는 ‘고객 중심 프리미엄 서비스’ 기치를 내걸고 서초 프리미엄 플라워숍 1호점을 오픈했다. 과잉정비 예방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원격정비 지원 시스템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심의위원단의 조사 결과 과잉정비 판정을 받으면 과청구 금액의 최대 300%까지 보상해준다. 기아차도 연중무휴 24시간 차량 운행 컨설팅을 수행하는 ‘스마트 컨설팅 센터’(080-200-2000)를 가동했고,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과잉정비 보상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마케팅, 고객서비스, 고객만족 활동 등 고객에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가격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기존 모델에 비해 신형 모델이 출시되면 가격이 오른다. 편의사양을 넣었다는 이유 때문이다. 2013년형 아반테는 열선 핸들과 전방 주차보조시스템 등이 포함되어 65만원이 인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형 쏘나타 역시 크루즈컨트롤 등의 사양이 더해져 40만원의 가격이 인상될 예정이다. 편의사양을 없애고 가격을 인하하는 수입차 업체의 흐름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는 셈이다. ‘패키지 옵션’이 문제라는 목소리도 거세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옵션 중의 하나가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자동차 전면 유리창에 내비게이션 정보와 운행 속도 등이 표시되는 기능)다. 국내 최초로 K9에 HUD가 적용됐지만, 이는 300만원 이상되는 하이테크 옵션을 선택해야만 한다. 이 옵션에는 HUD를 포함해 시트진동 경보시스템과 스티어링 휠커버 등이 포함되어 있다. 별 필요가 없는 옵션도 HUD를 이용하려면 선택을 해야만 하는 셈이다. 4월에 출시된 신형 싼타페도 패키지 옵션에 대한 비판이 거셌다. 김필수 교수는 “50만원만 들면 되는 옵션을 300만원까지 받게 하는 패키지 옵션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옵션사양으로 구성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레이디경향(총 2 건 검색)
- 잘 빠진 수입차보다 더 트렌디한 Classic Scouter Catalog
- 2006. 06. 01 재테크
- 고유가·주차난 시대, 부담스러운 승용차 대신 스쿠터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저렴한 유지비는 물론 주차 걱정도 없어 출퇴근용으로 그만. 복고풍의 멋스런 디자인으로 찾는 이들을 유혹하고 있는 클래식 스쿠터. 최신형부터 스테디셀러까지, 요즘 가장 인기 있는 클래식 스쿠터 컬렉션. 1 에이프 100 선명한 레드컬러 프레임과 사이드카울과 연료탱크의 검정색 스트라이프가 스포티한 느낌. 5단 변속 기어로 운전하는 즐거움을 한껏 만끽할 수 있다. 100cc 3백만원대, 혼다. 2 비노 앙증맞은 디자인으로 남녀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는 제품. 헬멧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과 가솔린을 쉽게 넣을 수 있도록 한 주유구로 실용성을 더했다. 50cc 1백9십만원대, 야마하. 3 줄리오 혼다 창립 50주년 기념으로 1998년에 발매된 스쿠터로 직사각형의 귀여운 디자인과 색상이 특징이다. 지금은 단종된 모델로 소장가치가 있는 제품. 50cc 2백만원대, 혼다. 4 줌머 커다란 두개의 헤드라이트와 파이프 핸들로 심플하면서도 자유로운 느낌. 장착된 4기통 수냉식 엔진은 저소음, 낮은 연비, 뛰어난 내구성을 제공한다. 50cc 2백7십만원대, 혼다. 5 미오50 기존 미오100의 디자인에 50cc의 엔진을 탑재한 제품. 세라믹 실리던 코팅 시스템을 적용한 4기통 엔진, 저소음, 우수한 연비 등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이 매력적이다. 50cc 1백6십만원대, SYM. 6 돌쇠 라이트와 머플러 디자인이 세련된 돌쇠. 디스크 브레이크를 채용해 제동력을 강화했다. 주문 시 1인용과 2인용 시트를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장점. 125cc 1백9십만원대, 그린. 7 초이스 조커 앞뒤 디스크 브레이크로 제동력을 강화했으며, 키드 머플러가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튜닝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밝은 라이트와 두 명이 타도 넉넉한 시트도 매력적이다. 125cc 1백7십만원대, 그린. 8 쥬드 중국 KMTA사가 선보이는 첫 번째 스쿠터. 고풍스러우면서도 단아한 디자인임에도 힘이 넘치는 엔진을 장착해 장거리 주행도 거뜬하다. 125cc 1백7십만원대, KMTA. 9 겔랑 급제동 시에도 밀리지 않는 디스크 브레이크와 알루미늄 강화 발판, 튼튼한 라이트 케이스, 원격시동기능 등 세세한 부분까지 고려한 기능성이 돋보인다. 101.8cc 1백7십만원대, 효성. 10 투데이 직선과 곡선이 잘 어우러진 심플한 디자인의 제품. 잔고장이 없고 승차감이 좋아 인기가 높다. 시트 아래에 수납공간을 두어 헬멧이나 짐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50cc 1백6십만원대, 혼다. 11 비너스 귀엽고 깜찍한 디자인이 사랑스러운 비너스. 시트 안장 속의 수납공간 이외에도 뒤쪽 공구통 수납공간이 기본품목으로 딸려 있다. 50cc 1백3십만원대, HSRC. 12 LX 50 60년 전통의 이탈리아 클래식 스쿠터 베스파가 지난 5월, 국내에 공식 론칭되며 판매하는 제품. 베스파 탄생 60주년을 맞아 출시된 베스파의 139번째 모델이다. 49.9cc 2백9십9만원, 베스파. 13 LX 125 베스파의 LX 시리즈로 고급스럽고 감각적인 디자인의 스쿠터. 도시 속의 아방가르드 스타일이란 컨셉트로 탄생되었다. 124cc 3백8십5만원, 베스파. 14 PX 125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햅번 타고 나오며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베스파의 베스트셀러 모델. 1977년 출시된 이래로 2백만 대 이상 판매되었다. 123cc 3백9십5만원, 베스파. 제품 / 와우바이크(www.wowbike.co.kr)·베스타코리아(02-516-8664) 기획 / 성하정 기자 진행 / 정지연(프리랜서) 사진 / 박형주
- 수입차 딜러로 파격 변신해 주위를 놀라게 한 ‘사랑일 뿐야’의 김민우
- 2004. 09. 01 연예
- “마라톤 선수처럼 하루하루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카 딜러 생활 정말 만족해요” 90년대 초반, 혜성처럼 나타났다가 갑자기 사라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던 가수 김민우. 그의 새로운 변신이 또 한 번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바로 수입차 딜러. 많은 사람들이 우려의 눈빛을 보내지만, 정작 당사자는 너무나 행복하다며 활짝 웃는다. 하루하루 재미있는 수입차 딜러 생활 “벌써 한 대 팔았죠. 노력하니까 사람들이 인정해줘요” 색다른 모습이다. 화사한 넥타이에 세련된 양복을 입고 사람들을 만나면 90도 가까이 허리를 굽혀 인사한다. 그리고 입에는 ‘고객님께서~’라는 단어가 붙어 있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그의 모습이 아니다.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던 가수가 아닌 수입차 딜러로서 차를 파는 영업과장으로 변신한 김민우(35). 이제 자신이 가수였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잘나가던 자식이 자동차 영업을 한다고 했을 때 속앓이를 했던 어머니처럼 그로서도 지금의 상황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가수 김민우의 변신에 사람들이 놀라고 있다. 재규어와 랜드로버의 서울 지역 공식 딜러인 로열오토모빌 영업과장으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스카우트 제의가 아니라 그가 직접 일을 하고 싶다고 찾아갔다고 한다. 팬의 환호성을 먹고살던 가수가 일이 어렵기로 소문난 카 딜러로 변신한 이유는 무엇일까? “카 딜러 교육까지 합해서 이곳에 들어온 지 3개월 됐습니다.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었어요. 사람들이 ‘유명한 가수가 왜 영업을 하느냐?’ ‘왜 어려운 일을 찾아 하느냐?’는 이야기를 자주 하거든요.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하루에 두 시간밖에 잠을 못 잤어요. 그만큼 스트레스도 많고, 내가 과연 이 일을 잘해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 때문이었죠. 그래도 이 일을 잘해내고 싶어요.” 김민우는 노래밖에 몰랐다. 대중매체에 얼굴이 보이지 않았을 때도 클럽이나 카페에서 노래를 불렀다. 사람들이 잘 몰랐을 뿐, 그는 여전히 가수로 활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서 갑자기 한숨이 푹푹 나오더란다. 자신의 주위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모든 일이 나로부터 시작되고, 내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을 챙겨야 할 사람은 바로 자신이었던 것이다. 그때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땀을 흠뻑 흘리는 시간만은 자신과 직접 만나는 시간이었다. 샤워를 하고 나면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었다. 이때부터 김민우는 조금씩 ‘여유’를 갖게 됐다. ‘모든 것이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진실을 깨달은 것도. “수입차 딜러를 하는 동생의 소개로 김태성 사장님을 만났어요. 당시에는 카 딜러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죠. 그런데 젊은 사장님에게 인생에 대한 교훈도 많이 들었고, 감동도 받았어요. 저런 사람이 하는 회사라면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제가 먼저 일하겠다고 찾아갔어요.(웃음)” 동기 7명과 함께 1개월간 카 딜러 소양 교육을 받았다. 동기들은 자신보다 나이는 어렸지만, 모두 경험자들이었다. 당연히 동기들보다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 가수 할 때부터 남들에게 인사 하나는 잘했기 때문에, 영업맨의 기본 자세는 되어 있었다. 자신을 평생 따라다닐 가수라는 타이틀이 부각되지 않도록 부단히 노력했다. ‘고객님께서~’라는 단어가 입에 붙었고, 전화 응대도 노련해졌다. “세단형에서는 유일한 4륜 구동입니다” “재규어다운 재규어 스타일입니다” “요즘 프로모션 기간이거든요. 직접 만나서 설명해드리고 싶습니다” 등 고객과 전화 통화를 하는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이런 그의 노력 덕분인지, 벌써 차 한 대를 팔았다고 자랑한다. “운이 좋았죠.(웃음) 친구가 일산에서 앤티크 가구점을 하는데, 고객하고 식사를 같이 했나 봐요. 식사중에 지나가는 소리로 제가 카 딜러로 변신했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꼭 봐야겠다고 해서 찾아갔죠. 그런데 알고 보니 제 앨범을 챙겨 소장하던 팬이었어요. 그분이 한 대 팔아주셨죠.(웃음)” 그는 요즘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이 사람은 나를 도와주겠지 생각하면 더욱 일이 안 되고, 별 기대 없이 만난 사람이 오히려 자신을 잘 도와준다는 것이다. 별로 친하지 않던 선배는 그가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고 금방 사람을 소개해주지만, 친했던 연예인들일수록 다가서기 힘들다는 사실도. 모 신문기사에 실린 것처럼 연예인을 중심으로 영업 활동을 할 것이라는 예단은 전혀 빗나간 것이었다. 자신이 가수로 활동할 때는 방송국이 문을 활짝 열어줬지만, 영업 때문에 찾아가면 그 문이 굳게 닫힌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차 영업을 한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졌기 때문에 연예인들이 자신을 피할 수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앞으로도 연예인보다는 일반 고객을 더욱 많이 만날 것이라고 한다. 그가 생각하는 영업 노하우는 ‘진실한 마음’이다. “열심히 살아가는 제 모습을 보여주면 될 것 같아요. 인간적으로 열심히 노력하면 2~3년 안에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겠죠. 처음에는 차를 몇 대 팔겠다는 야심을 불태웠는데, 지금은 그런 생각 안 해요. 단기간에 승부를 낼 생각은 없습니다. 마라톤 선수처럼 꾸준히 하면 인정받을 거라고 생각해요.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나는 할 수 있다’고 되됩니다. 요즘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만족스럽습니다.” 그는 요즘 ‘가수 김민우’의 부족한 점을 알아가고 있다. 자신의 곁에 사람도 많지 않았고, 가수로서 성공도 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자신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고, 어려운 길을 가보고 싶었다. 그리고 카 딜러를 선택했다. 어려운 일인 줄 알지만, 매력적일 것 같았다. 그리고 지금 웃으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5개월의 인기가 10여년간 지속되는 가수 “1집 발표 후 5개월 만에 입대, 앨범이 50만 장 이상 팔렸어요” 그의 본명은 김상진이다. 건축업을 하는 아버지 덕분에 부족하지 않은 가정 환경에서 자랐고,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대원외국어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음악을 시작했다. 음악을 하면서 그의 상위권 성적은 바닥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당연히 집안의 반대는 더욱 심해졌지만, 음악 하겠다고 가출까지 한 자식을 이기지는 못했다. 결국 ‘DMZ’라는 그룹 사운드를 조직했다. 집안의 완강한 반대로 연극영화과를 지망하지 못하고 경원공전에 입학했다. 이때도 ‘보헤미안’이라는 학교 그룹 사운드에서 활동했다. 그렇게 그는 가수 데뷔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김완선과 김종찬을 정상에 올려놓은 매니저 김광수를 만나 가수로 데뷔했다. 90년 3월, ‘자고 일어나보니 스타가 되어 있더라’는 말을 실감했다. ‘나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너는 내게 묻지만 대답하기는 힘들어…’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노래 ‘사랑일 뿐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것이다. 인터넷도 없던 시절에, 단 3개월 만에 모든 가요 순위 프로그램을 석권했다. 그만큼 그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당시에는 변진섭, 이승철, 조정현이 인기 가수 트로이카를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김민우는 이 세 가수와는 다른 매력으로 여성들을 사로잡았다. 어눌한 말솜씨, 너무나 착해 여려 보이기까지 하는 눈, 감정이 돋보이는 노래가 그의 자랑이었다. 하지만 당시 가수들이 잘 시도하지 않던 모습을 보여주는 파격성도 있었다. 바로 주머니에 손을 넣고 노래를 부르는 것. 다른 가수였다면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었을 텐데 그는 용서가 됐다. 아니, 보기 좋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슬픈 눈을 가진 가수가 그런 삐딱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신기한 모양이었다. 그렇게 김민우라는 가수는 스타로 인정받고 있었다. 하지만 1집을 발표한 후 5개월 만에 입대했다. 그것도 ‘사랑일 뿐야’의 후속곡 ‘입영열차 안에서’가 한창 뜨고 있을 때였다. 다른 연예인들과 달리 그는 영장이 나오자마자 바로 입대를 했다. 그가 군대에 들어가기 전 머리를 짧게 깎은 채로 ‘어색해진 짧은 머리를 보여주기 싫었어…’라는 노래를 부르자 그의 음반은 더욱 불티나게 팔렸다. “제가 입대해서 음반이 50만장 이상 팔렸어요.(웃음) 왜 들어갔냐구요? 매니저인 (김)광수 형이 들어가라고 했거든요. 군대에 갔다와도 저는 항상 톱스타 위치에 있을 거라고 말했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었죠.(웃음)” 군에 있던 18개월 동안 가요시장은 ‘확’ 바뀌었다. 댄스 가요가 음반시장을 휩쓸었던 것. 애절한 발라드 가수 김민우는 설 자리를 잃었다. 1991년 제대하면서 발표한 2집 「타버린 나무」나 92년 발표한 3집 「내가 사랑하는 너」가 팬들의 주목을 받지 못한 것. 94년에는 그룹 ‘쉐이크’를 결성해 모던 록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 변신도 실패를 하고 말았다. 김민우는 3집을 발표한 후 5년 만인 97년에 4집 「후애」를 만들었다. 당시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만들었을 만큼 신경을 많이 쓴 앨범이었다. 신해철이 작사·작곡한 ‘I’m sorry’ ‘부지애가’, 황세준이 쓴 ‘용서’ ‘이별보다 어려운 선택’ 등 총 11곡을 실었다. 하지만 그가 절치부심하며 내놓은 4집마저도 실패했다. 그렇게 그는 가수 생활을 끝내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가수 활동을 하고 있었다. 클럽이나 카페 등에서 계속 노래를 불렀던 것. 그리고 2001년 11월 박정운, 박준하, 조정현과 함께 ‘회귀’ 콘서트를 열어 그의 건재함을 알렸다. 2002년 3월 박정운, 박준하와 함께 프로젝트 앨범 「기억… 우리가 머문 시간들」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렇게 그는 지금까지도 가수라는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다만 그가 아쉬워하는 점이 있다면, 처음 가수로 인기를 얻었을 때 지금처럼만 활동했다면 더욱 큰 가수가 됐을 것이라는 아쉬움이다. 가수 이승철처럼 자신을 영업할 줄 아는 마인드가 있었다면 지금과는 달랐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자신을 기억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면서 재기를 준비하고 있다. 35세라는 나이, 가정을 꾸미고 싶은 때 “오는 11월에 콘서트를 열 예정입니다” 김민우에게 가장 궁금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결혼 문제다. 자신 역시 결혼을 빨리 하고 싶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제가 수입차 영업사원으로 출근을 했을 때, 누구보다 어머니가 많이 슬펐을 거예요. 자식이 좋아하는 일을 버리고, 어렵다는 일을 찾아갔으니 얼마나 속이 타셨겠어요.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빨리 결혼하고 싶어요. 그동안 사랑도 해보고, 헤어져도 보고, 방황도 해봤어요. 누구나 겪는 시간을 저도 겪었지만, 결혼은 혼자서 되는 것이 아니잖아요. 좋은 사람 만나면 빨리 해야죠.(웃음)” 그는 가족을 지켜주고, 자신을 믿어주는 여자를 만나고 싶다고 한다. 연예 활동을 할 때는 여자를 소개받기가 어려웠는데, 요즘은 많다며 웃는다. 수입차 딜러라는 안정된 직장이 생기니까 “한번 만나보기나 해” 하며 전화가 많이 온다는 것.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났느냐?”는 질문에 “이제 한 번 봐서 어떻게 알겠어요?” 한다.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나기는 했나 보다. 그리고 음반을 내고 싶단다. 하지만 요즘 같은 불황에 음반 내는 것은 거의 ‘자살’ 행위라며 우선 준비만 하고 있다고 했다. 음반을 위해 함께 작업할 사람까지 정해졌지만, 시기를 고르고 있는 중이란다. 오는 11월에는 단독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조)정현이 형이 콘서트를 한 것이 부럽지 않냐구요? 안 그래요.(웃음) 저도 11월에 콘서트를 열 예정이거든요. 지금 대관 문제는 거의 끝난 상태고, 연습만 하면 돼요. 저는 조급하지 않아요. 앞으로는 제가 해보고 싶은 일들을 하면서 살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음악의 끈을 놓지 않는 거구요. 음악은 평생 해야 할 일이거든요.” 그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다만, 최선을 다할 뿐이란다. 요즘 연예인이었을 때는 보지 못했던 현실을 알아가고 있다는 김민우. 몸은 힘들지만, 새로운 일을 한다는 재미에 푹 빠진 모습이다. 무엇보다 여유를 가질 수 있어서 행복하단다. 앞으로 그가 또 어떤 변신을 할지는 모르지만, 전보다 훨씬 듬직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나리라는 믿음이 생긴다. 글 / 최영진 기자 사진 / 김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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