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659 건 검색)
- 북한, 압록강 수해 지역에 주택단지 건설…김정은 “건설 자체가 기적”
- 2024. 12. 22 12:27정치
- ... 안되게 된 것이 정말 미안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평안북도 수해지역에서 살림집 준공식이 지난 21일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 수해 현장 찾은 스페인 국왕, “꺼지라” 욕설에 진흙 ‘봉변’
- 2024. 11. 04 07:13국제
- ... 왕비의 얼굴과 옷 등에 진흙을 맞았다. 펠리페 6세는 파이포르타에 이어 갈 예정이었건 다른 수해 지역 방문을 취소했다. 스페인 방송 RTVE는 이날 군중이 던진 물체에는 돌 등이 섞여 있었고 경호원 두...
- 스페인홍수펠리페 6세파이포르타
- “재난의 아픔을 희망의 씨앗으로”…수해를 치유할 ‘예술제’ 열린다
- 2024. 11. 03 11:56사회
- ...?’라는 질문을 통해 희망의 씨앗을 찾아보려고 한다”며 “슬픔과 고통의 응어리를 풀어내고, 수해 복구에 도움을 주신 분들과 함께 아픔을 희망으로 치유해보는 예술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예술제...
- 마을정뱅재난희망수해씨앗피해
- 김정은, ‘대규모 수해’ 자강도 첫 공개 방문…연말 앞두고 치적 쌓기?
- 2024. 10. 22 11:48정치
- ... 지난 7월 말 대규모 홍수 피해를 본 자강도를 찾았다고 북한 매체가 2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수해 이후 자강도를 공개 방문한 건 처음이다. 자강도는 한 마을이 매몰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등 피해가...
스포츠경향(총 91 건 검색)
- 박보검 日 팬클럽, 데뷔일 기념 수해 이웃 돕기 성금 기부
- 2024. 08. 14 12:15 연예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제공 배우 박보검의 일본 팬클럽이 데뷔일을 기념하며 전국 수해 이웃을 돕기 위해 나섰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배우 박보검의 일본 팬클럽인‘아리가또 보검재팬(Arigato BG JAPAN)’이 이번 호우로 피해를 본 이웃의 일상 회복을 위한 성금 248만원을 전해왔다고 14일 밝혔다. 희망브리지는 수해, 폭염과 같은 국내 자연 재난 피해 구호금을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정구호단체이다. 아리가또 보검재팬은“배우의 데뷔기념일을 맞이하여 진행한 기부라 더욱 뜻깊다”라며, “수해로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아리가또 보검재팬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동해안 산불 당시 616만원을, 2023년에는 강릉 산불에 236여만원, 수해로 인한 피해에는 367만원을 각각 기부한 바 있다. 팬클럽은 연이은 기부로 우리나라 재난 피해이웃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달해 왔다. 희망브리지 신훈 사무총장은 “데뷔일을 기념하여 수해 이웃을 위로하기 위해 선뜻 기부에 참여해주신 박보검 팬 분들에게 감사하다”라며 “희망브리지는 박보검과 아리가또 보검재팬의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이재민들이 빠르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수해로 피해를 본 이웃을 돕기 위한 기부는 희망브리지 홈페이지와 온라인 모금 플랫폼인 네이버 해피빈, 카카오 같이가치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희망브리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손태진 팬클럽, 수해 이웃 위한 4336만 원 따뜻한 기부
- 2024. 08. 07 12:58 연예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제공 가수 손태진의 팬들이 전국 수해 이웃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 7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손태진 팬카페 ‘손샤인(SonShine)’ 팬 689명이 이번 호우로 피해를 본 이웃이 신속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성금 4336만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희망브리지는 수해, 폭염과 같은 국내 자연 재난 피해 구호금을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정구호단체다. 팬들은 “호우 피해 현장의 처참하고 암담한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기부를 통해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기부하게 되었다”라며, “사회복지단체에 기부를 이어온 손태진의 뜻을 이어받아 손샤인의 선한 영향력이 필요한 분들에게 닿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손태진 공식 팬카페 손샤인의 재난 기부는 올해로 두 번째다. 팬들은 작년 수해에도 이재민 구호를 위해 5200여만 원을 모아 기부한 바 있다. 손태진은 JTBC ‘팬텀싱어’ 초대 우승팀인 포르테 디 콰트로의 멤버이자 MBN ‘불타는 트롯맨’의 초대 우승자로, 성악과 트로트를 넘나들며 다양한 장르를 완벽 소화, 남녀노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 최근에는 MBC 표준FM ‘손태진의 트로트라디오’ DJ로 발탁되며 수많은 게스트와 케미는 물론 뛰어난 진행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기부는 우승자 특전곡 ‘참 좋은 사람’ 발매 1주년을 기념해 진행되었다. 희망브리지 신훈 사무총장은 “수해 이웃을 위로해 주시고,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신 손태진 팬 분들에게 감사하다”라며 “희망브리지는 손태진과 선샤인의 선한 영향력이 이재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으로 전달되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서비스, 장마철 대비 ‘수해 복구 장비’ 사전 점검
- 2024. 06. 28 10:59 생활
- 삼성전자서비스가 장마철 집중 호우에 대비해 서울, 인천, 수원,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수해 복구 서비스 장비를 일제히 사전 점검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집중 호우,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특별 점검 서비스팀’을 긴급 파견하여, 이동식 서비스센터 설치 후 가전제품 세척, 무상 점검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 임영웅 기념일마다 나눔…‘영웅시대 With Hero 부산남수해’ 1004만원 기부
- 2024. 03. 13 13:58 연예
- 가수 임영웅.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임영웅의 팬클럽 ‘영웅시대 With Hero 부산남수해’가 따뜻한 나눔 실천에 앞장섰다. 지난 12일 ‘영웅시대 With Hero 부산남수해’는 부산 사랑의 열매에 1004만 원을 기부했다. 이는 오는 14일 임영웅의 ‘미스터트롯’ 진(眞) 당선된지 4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나눔이다. 502만 원의 부산연탄은행 기부금은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위한 무료 편의점을 사업비에 쓰이고, 나머지 502만 원의 부산뇌병변복지관 기부금은 장애·비장애 멘토링 사업하는 곳에 쓰인다. 부산연탄은행은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위한 무료 편의점 운영 사업에 사용될 계획”이라고 했다. 또 부산뇌병변복지관은 “지난해에는 10여 년간 진행된 멘토링 사업의 선한 영향력을 인정받아 KBS와 보건복지부가 주최하는 ‘2023 대한민국 나눔 국민대상’ 희망 멘토링 분야에서 KBS 사장 표창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웅시대 With Hero 부산남수해 제공 영웅시대 With Hero 부산남수해 제공 영웅시대 WithHero 부산남수해 박선욱 부산 사랑의 열매 사무처장은 “경기침체로 어려운 와중에 따뜻한 나눔에 함께 동참해주신 임영웅 팬클럽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소중한 성금이 기부자 뜻에 맞게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사무처장은 “부산 최초의 팬클럽 나눔리더스클럽 가입에 이어 착한팬클럽 1호에 이름을 올린 ‘영웅시대 With Hero 부산남수해’ 회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1년 부산사랑의열매 나눔리더스클럽 11호에 이름을 올린 ‘영웅시대 With Hero 부산남수해’ 는 부산 남구, 수영구, 해운대구를 주축으로 모인 가수 임영웅의 팬클럽이다. 이들은 임영웅의 기념일마다 부산 사랑의 열매를 찾아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했으며 누적 기부금은 4900만 원 상당이다. 영웅시대 WithHero 부산남수해 제공 앞서 사랑의 열매가 지난 2023년에 론칭한 ‘착한팬클럽’ 은 팬클럽이 기부의 주체가 되는 기부 프로그램이다. 3000만 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3년 이내 납부하기로 약정하면 가입이 가능하며 나눔리더스클럽(3년 내 1000만 원 이상 기부한 모임) 가입을 전제로 한다. ‘영웅시대 With Hero 부산남수해’는“착한팬클럽 1호가 돼 기쁘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을 위한 따뜻한 나눔을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임영웅의 평소 선행이 뒷바침됐다”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는 임영웅의 마음이 모든 팬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영웅은 오는 5월 25일과 26일 이틀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IM HERO’ 앙코르 공연을 펼친다. 영웅시대 With Hero 부산남수해 제공
주간경향(총 4 건 검색)
- 수해 후 한 달, 왜 재난은 끝나지 않나(2024. 08. 19 06:00)
- 2024. 08. 19 06:00 사회
- 대전 정뱅이마을 주민들 대피소 생활…지자체 소극적 재난 행정에 고통 지난 8월 12일 대전 서구 정뱅이마을에 있는 비닐하우스가 꺼진 채 방치돼 있다. 지난 7월 10일 온 마을이 침수되고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복구 작업은 더디고, 주민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이효상 기자 “여기만 오면 머리가 아파요. 저걸 보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해요. 살길이 막막하고 답답해요.” 대전 서구 정뱅이마을에 사는 이호열씨의 올해 농사는 사실상 끝났다. 지난 7월 10일 내린 큰비로 마을 앞 제방이 터졌고, 온 마을이 물에 잠겼다. 그가 남편과 함께 오이를 키우던 비닐하우스 8동 중 6동이 무너졌다. 그 전날까지만 해도 수확철이라 “신나게 오이를 땄는데” 그날 새벽 집중호우에 겨우 몸만 빠져나와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는 모습을 손 놓고 봐야 했다. 한 달이 지났지만 그때의 막막함은 그대로다. 지난 8월 12일 찾은 그의 비닐하우스는 여전히 무너진 상태였고, 그와 남편이 살던 농막에는 토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이재민 대피소에서 지내면서 매일 마을로 와 조금씩 치우고 있지만, 무더운 날씨에 찜통이 된 비닐하우스는 손도 못 대고 있다. 다른 주민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여전히 마을 곳곳에는 쓰레기 더미가 여러 군데 있었다. 비닐하우스는 지붕이 꺼졌고, 벼가 있어야 논을 흙이 뒤덮었다. 어떤 논은 한복판에 집 한 채는 족히 들어설 너른 공터가 생겼다. 복구 속도가 제일 빠르다는 주택도 아직 사람이 살 수 없다. 벽지와 장판 없이 시멘트벽과 바닥이 드러나 있었고, 창문도 아직 제대로 달리지 않았다. 마을을 찾은 8월 12일에 이 지역 낮 최고기온은 35.6도까지 올랐는데, 몇몇 집 연통에서는 연기가 피어올랐다. 아직도 물기가 가시지 않은 벽과 바닥을 말리기 위해 보일러를 종일 가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안에서 주민들은 복구 작업을 이어가야 했다. 수해 후 한 달, 마을 주민들의 재난은 끝나지 않았다. “재난이 발생한 경우 그 피해를 최소화하여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기본적 의무임을 확인한다.”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재난안전기본법)의 기본이념(제2조)은 국가의 책무를 이렇게 정의한다. 이 법조문은 정뱅이마을 주민들이 회고하는 지난 한 달과는 간극이 크다. 주민들은 “의지할 데가 없다”, “구걸하는 것 같다”, “세금 낸 게 아깝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한다”고 했다. 정뱅이마을이 보여주는 재난 행정의 현주소다. “이재민이 된 우리의 잘못인가요” 지난 7월 10일 내린 폭우로 정뱅이마을의 제방이 무너지면서 온 마을이 물에 잠겼다. 벼가 빼곡했던 논이 토사에 매몰돼 황량한 공터가 됐다. 이효상 기자 “빨래 문제가 컸어요. 남자들은 안 하니까 몰라요.” 마을 주민 정유경씨가 ‘인간답게 살 권리’를 침해당했다고 느낀 계기 중 하나는 빨래였다. 수해 지역에서 빨래는 결코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 집이 잠겨 옷이 몇 벌 안 남았는데 세탁기도 침수됐다. 한여름 복구 작업에 옷은 땀에 흠뻑 젖기 일쑤고 자주 갈아입지 않을 재간이 없다. 한동안은 민간단체가 주민들의 임시 거주지(쉘터)로 특수 세탁차량을 보내주기도 했지만 8월 초 중단됐다. 지원 중단이 하루 전에야 고지돼 대책을 마련할 시간도 없었다. 직후 주민들은 자체적으로 세탁기 2대를 대여해 마을회관에 뒀다. 쉘터로 이용 중인 기성종합복지관 측의 양해를 얻어 그곳의 세탁기 1대도 사용 중이다. 세탁기는 적은 데 집마다 빨랫감은 많아서 복지관 세탁기는 새벽에도 돌아가는 일이 잦다. 정씨는 이 문제와 관련해 주무기관인 대전 서구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그는 민원에서 “빨래가 매일 순환되지 않으면 당장 다음날 입을 옷도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우리는 우리의 잘못으로 쉘터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재난의 피해자인 우리의 최소한의 기본권을 지켜주세요”라며 “피해 상황 게시판에 달랑 한 줄 써놓는 일방적인 (지원 중단) 통보는 사후 조치를 더 어렵게 만들 뿐입니다”라고 했다. 지난 7월 10일 물난리로 지붕이 꺼진 비닐하우스 내부 / 이효상 기자 주민들은 재난을 대하는 지방자치단체의 태도가 소극적이거나 방어적이라고 본다. 재난 피해자를 규정하는 방식부터 그렇다. 정뱅이마을에서 실거주하며 수해를 입은 가구는 35~36가구로 추산된다. 주민등록을 하지 않고 비닐하우스 옆 농막에 거주한 가구, 세입자 등은 사실상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호열씨와 남편 김환수씨가 대표적이다. 비닐하우스 농업은 손이 많이 가기에 하우스 옆 농막에서 수년간 실거주했지만, 서구청은 이들의 주민등록이 다른 곳에 있다는 이유로 쉘터에서 퇴거하라고 요구했다. 수해를 입은 것이 맞고, 주소지로 돌아갈 수 없는 사정이 있지만 서구청은 법상 기준만 강조했다. 쉘터를 떠나면 식사나 세탁기 사용 등의 지원을 받지 못한다. 역시 비닐하우스 농사를 지으며 농막에 거주하던 이순자씨는 물난리 후 보름 만에 쉘터를 나왔다. 이씨는 “물난리 난 건 동네 사람이나 하우스 사는 사람이나 같은데 내 이름은 (구청의) 명단에서 빠졌다. 공무원들이 아침저녁으로 명단을 가지고 다니면서 밥 먹는 사람을 체크하더라. 쫓겨나다시피 나왔는데 지금은 집에서 빨래도 하고 알아서 밥도 해야 한다”고 했다. 행정 지원 이뤄질 때마다 만족도 떨어져 정뱅이마을 노인회 사무장 채홍종씨의 침수된 한옥. 지난 8월 12일 대전 서구 정뱅이마을에서 만난 채씨는 “흙으로 지어진 한옥이라 건조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복구를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채씨 부부가 지내는 조립식 주택과 채씨의 노모가 지내는 한옥이 모두 침수됐지만, 정부의 지원 기준으로 인해 한 채에 대해서만 구호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효상 기자 행정학자인 권선필 목원대 교수는 정뱅이마을의 이재민으로 이번 수해와 그 수습 과정을 경험했다. 권 교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행정이 개입하면 할수록 오히려 주민들의 만족도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걸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지자체가 협소한 기준을 정하고 그에 근거해 지원을 하다 보니, 지원이 될 때마다 오히려 마을의 분열과 주민들의 불만이 커졌다는 얘기다. 권 교수는 “자치행정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기준을 얼마든지 설정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재난안전기본법은 각 지역이 처한 상황에 따라 재난에 대응하게 하려고 구체적인 내용을 지자체의 조례에 위임하고 있다. 지자체의 의지에 따라 조례 개정을 통해 지원 기준을 새로 설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 장마 때 여러 마을이 수해를 입은 충청남도는 정부의 지원 기준에 더해 완전히 파손된 집은 한 채 수준의 추가 지원을 한다는 방침을 세우기도 했다. 대전 서구 역시 ‘화재피해주택 복구비 지원에 관한 조례’에서는 세입자도 지원 대상에 포함시켜 지원금액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있다. 권 교수는 “지방자치단체가 중앙정부의 기준만 따른다면 중앙정부의 행정을 전달하는 역할만 하는 것이지, 자치 행정이라 할 수 없다”고 했다. 주민들은 이번 수해의 원인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기후변화가 극심한 상황에서 원인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언제고 유사한 재난이 또 닥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번 물난리는 제방이 터져서 발생했다. 최소한 지자체에 제방 관리 부실 책임이 있고, 더 들어가면 마을 앞 하천의 관리 부실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본다. 벌써 여러 해 준설(하천 바닥을 파헤쳐 수심을 더 깊게 만드는 일)을 거르면서 하천 바닥이 마을 자리보다 높아졌다. 이번에 마을의 피해가 컸던 이유이기도 하다. 마을 주민들은 마을에서 1㎞가량 떨어진 거리에 산을 깎고 논을 매워 만들어진 평촌일반산업단지가 수해의 직·간접적 원인이 됐을 것이라 본다. 물을 머금을 수 있는 산과 논이 없어지면서, 마을보다 지대가 높은 산단에 내린 비가 급격히 마을 쪽으로 쏟아져 내렸다는 얘기다. 그러나 지자체는 이번 물난리를 자연재해로 보고, 제방 개보수로 재발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에 2명뿐인 재난사회복지사로서 정뱅이마을에서 민간구호활동을 하는 김동훈 더프라미스 상임이사는 “원인 규명은 중요한 문제지만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다. 몇 년 사이 산단이 들어서 수압과 수량이 증가했음을 입증해야 하는데 주민들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재해 원인을 객관적으로 조사할 독립적인 기관도 한국에는 없다”며 “항상 발생하는 문제인데 재난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관심과 지원은 잦아들고 고통이 개인화된다. 지자체가 가진 재량과 권한을 더 발휘하려는 적극 행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전 서구청 관계자는 “현재 폭염경보 상태가 계속되고 있어서 비닐하우스와 매몰된 논 복구에 인력을 투입하지 못하고 있다. 기온이 수그러들어 여건이 되면 복구 작업을 재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 [내 이름 걸고 추천하는 맛집](12)박영욱 | 대 이어 고수해온 불판과 낙지의 남다른 조화(2023. 10. 13 11:06)
- 2023. 10. 13 11:06 사회
- ㆍ서울 종로구 ‘서린낙지’ 서린낙지를 찾은 북오션 박영욱 대표 / 박영욱 제공 출판 기획자와 출판사 대표, 에이전시 대표로 살아온 출판계 28년을 정리한 책 <내일도, 처음처럼> 출판기념회를 막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다. 주간경향 편집장의 ‘내 이름 걸고 추천하는 맛집’ 원고 청탁을 받고 ‘내 인생 맛집은 어디일까’ 장고를 거듭해온 터였다. 불현듯 머릿속에 떠오르는 맛집이 있었다. 내 인생의 달콤쌉쌀한 희로애락의 사연을 고스란히 간직한 ‘서린낙지’다. 바로 책상 앞에 앉아 컴퓨터 전원을 켰다. 서린낙지는 너무 유명해 긴 설명이 필요 없는 진짜 진국 같은 맛집이지만 나와의 인연은 이 글 안에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깊고도 넓다. 내가 서린낙지를 처음 만난 시기는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뒤늦게 군대를 장교로 전역하고 서른에 출판계에 뛰어들었다. 당시 나는 딱히 출판계에 아는 사람이 없었다. 편집 일도 반복적이라 출판이 평생 갈 길일까 고민하던 때이기도 했다. 우연히 ‘전철우’라고 귀순한 한 방송인의 출판기념회가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마침 그 책을 출판한 출판사의 편집장이었던 친구가 초대해 난생처음 출판기념회라는 걸 참가해봤다. 뒤풀이가 이어졌다. 2차는 피맛골 열차집에서 했다. 지금은 이전했지만, 당시 열차집은 피맛골 초입에 있었다. 노릇노릇 구워 고소한 빈대떡과 막걸리가 일품이었다. 피맛골은 ‘마차를 피하는 골목’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민중의 애환이 서린 문화유산이었다. 청계천 재개발과 더불어 사라져 못내 아쉽다. 열차집의 강력한 인상에 이끌려 며칠 뒤 광화문 교보문고에 시장조사를 갔다가 점심을 먹으러 피맛골 골목으로 발길을 돌렸다. 밤에는 안 보이던 생선구이 백반집들이 즐비했다. 주인장들이 입구에 서서 참치, 고등어, 갈치를 굽고 있는 모습이 지금도 선명히 떠오른다. 특히 무더운 여름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생선을 굽고 있는 모습은 삶의 치열함이 느껴지기에 충분했다. 그 모습에 반해 별로 좋아하진 않았지만, 생선구이를 즐겨먹곤 했다. 백반집과 생선구이집이 모여 있던 그 골목길 끝에 서린낙지가 있었다. 서린낙지와의 인연을 말하려다 보니 서론이 길어졌다. 서린낙지의 첫인상은 이질적이어서 생경한 느낌이었다. 피맛골 가게들이 좀 노후한 한옥이라면, 서린낙지만 양옥집 1층에 있었기 때문이다. 메뉴도 생선 일색이던 이웃 식당들과는 달랐다. 낙지볶음 요리는 가격 면에서도 좀더 비쌌다. 그때 받은 서린낙지에 대한 인상은 ‘출판사 박봉으로 다니기엔 가격이 좀 부담스럽다’였다. 맛도 너무 매워, 제대로 즐기지는 못했던 듯하다. 그렇게 서린낙지는 내게 그냥저냥 좀 색다른 음식점 정도로 기억되고 있었다. 그러다 피맛골이 도시정비사업으로 사라지면서, 서린낙지는 2009년 서울 종로구의 ‘르메이에르 종로타운’으로 이전했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다니기 시작했다. 그새 월급쟁이에서 ㈜한성출판기획과 북오션을 창업한 오너가 됐다. 자연스럽게 기자들이나 작가들, 직원들과 서린낙지를 자주 찾았다. 종로 쪽에서 약속이 많았는데, 매번 장소를 물색하기도 번거로웠지만 한 달에 한두 번 먹는 서린낙지의 매콤함에 푹 빠져 나도 모르게 저절로 그쪽으로 발길이 향하게 됐다. 그렇게 10년이 지나니 점심 약속이 있을 때면 으레 자동으로 찾는 단골집이 되고 말았다. 다녀온 분들은 아시겠지만, 서린낙지의 독특한 맛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서린낙지를 처음 먹어보면 선뜻 이것이 낙지볶음인가 싶다. 서린낙지니까 당연히 낙지볶음을 떠올리겠지만 막상 불판에 올려진 음식을 보면 갑자기 헷갈리기 시작한다. 일단 주문을 하면 포일로 감싼 일명 부르스터(휴대용 버너) 불판 위에 콩나물, 김치, 베이컨, 소시지, 채소, 감자가 올려져 나온다. 그 불판에 매운 낙지볶음 한 접시를 붓는다. 그리고 좀 끓어오를 때까지 기다리거나 익혀서 나온 낙지를 먼저 먹는다. 대다수 손님이 참지 못하고 소주 한 잔을 시킨다. 목을 축이며 기다리다 보면 사이드 반찬으로 직접 만든 것으로 보이는 투박한 단무지와 따뜻한 콩나물국, 동치미, 겨자 소스가 나온다. 이 반찬은 먹다 보면 존재 이유를 알게 된다. 10분 정도 시간이 지나 불판을 골고루 섞어주면 낙지 양념이 스며들어 먹기 좋게 익어간다. 베이컨이 익으면 바로 그 순간이 온다. 매운 낙지와 베이컨을 쌈 싸듯 싸서 먹는 순간 말이다. 어디에서도 맛보기 어려운 음식 조합의 탄생이다. 혹시 아직 안 가본 분이라면 색다른 미식 경험을 하게 되리라고 자신 있게 추천한다. 평소 잘 안 먹는 소시지를 겨자 소스에 찍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 서린낙지의 매콤함은 처음에는 모르나 중간쯤 먹다 보면 혀끝이 아릴 만큼 매운 풍미가 올라온다. 혀의 뜨거움을 식히라고, 단무지나 동치미 국물, 콩나물국으로 쓰린 속을 달래라고 사이드 반찬을 주는구나, 그제야 이유를 알게 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낙지 맛이 덜 매워지기 시작했다. 나도 나이가 제법 들어 이젠 매운 걸 못 먹어야 정상인데, 이상한 일 아닌가. 주인장에게 물어보니 덜 맵도록 무슨 조치를 한 건 아니란다. 매운맛에 적응이 됐구나! 내가 내린 결론이다. 그래도 옛날에 느꼈던 그 매운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양념장을 추가로 달라고 해서 넣어 먹곤 한다. 아삭거리는 식감이 좋아 추가로 콩나물을 몇 번 더 시켜먹고, 매운 낙지에 소주 한 잔을 곁들이면 땀과 함께 쌓인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듯하다. 서린낙지는 1959년 문을 열었다. 현재 박범준 대표의 할머니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2대인 아버지대에 현재의 음식 구성을 완성했고, 3대째 가업을 잇는 중이다. 3대째 이어가는 노포 음식점 찾기가 여간해선 쉽지 않은데 뚝심이 느껴진다. 변함없는 맛도 그렇지만 조금만 장사가 되면 프랜차이즈 가맹 사업을 벌이는 게 추세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 아닌가. 그런 점에서 서린낙지가 대전이나 군산의 모 빵집처럼 프랜차이즈를 거부하고 본래의 맛을 고수하고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반가운지 모른다. 서린낙지는 광화문에 가야만 그 맛을 느낄 수 있다. 내 사무실이 있는 마포 어디에도 없다. 무수한 낙지집이 있지만 비슷할지언정 서린낙지만의 독특한 맛을 따라갈 수는 없다. 단지 흉내만 내고 있을 뿐이다. 매년 1월 시무식 후에는 직원들과 서린낙지에서 점심을 함께한다. 코로나19로 몇 해 건너뛰다 올해 다시 식사를 했다. 매운 낙지를 먹으면서 지난해의 묵은 때를 벗겨내고, 설레는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했다. 한 해가 무탈하길 빌었다. 올해 시무식 때 보니 일하는 분들이 대거 바뀌었다. 내가 운영 중인 출판사인 ㈜북오션도 직원들이 비교적 오래 근무하는 편이지만, 서린낙지도 만만치 않았다. 20년여의 세월이 쌓이면서 단골 축에 끼었는지 아주머니들이 차츰 반갑게 인사를 건네기 시작했다. 휴식시간에 무료함을 달래라고 책 선물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세월에 장사 없다고, 이들도 나이가 들어 기력이 달리면서 최근 들어 세대교체가 많이 이뤄졌다고 한다. 6년 후면 북오션은 창업 30주년을 맞는다. 6년 뒤의 일이라 아주 먼일 같지만, 세월이 주마등처럼 금방 가는 걸 보면 그리 먼일도 아니다. 그때까지 서린낙지도, 나도 다 무탈하길 바란다. 필자는 다소 늦은 서른에 출판사에 들어왔다. ‘학사장교 전역과 국문과를 나온 소설가 지망생’이라는 문학의 자양분으로 1년 8개월 뒤에 출판 기획사인 한성출판기획을 창업해 1700여 명의 저자를 발굴했다. 그 뒤 번역 에이전시를 창업해 번역자 양성에 힘썼다. 문학 에이전시인 옵션에이전시를 운영했고, 편집디자인 회사인 P&P디자인을 창업하기도 했다. 이어 출판사 ㈜북오션과 깊은나무를 창업해 600종의 서적을 발간했다. 현재 출판사들 외에도 유튜브 채널 ‘쏠쏠TV’와 ‘쏠쏠라이프’를 운영 중이다.
- 내 이름 걸고 추천하는 맛집
- [표지 이야기]수해 재난지원금 턱없이 부족(2020. 08. 21 15:22)
- 2020. 08. 21 15:22 경제
- ㆍ700만원 넘는 소 지원금 100만원…주택 모두 파손도 1600만원이 전부 수해가 휩쓸고 간 자리에 피해가 남았다. 청와대와 정부, 여당은 지난 8월 12일 폭우 피해 대응과 관련해 재난지원금을 25년 만에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피해 현장에서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8월 9일 오전 전남 구례군 구례읍 오일장 상인들이 침수 피해를 당한 상점을 정리하고 있다. / 권도현 기자 “200만원? 그걸 누구 코에 붙입니꺼?” 지난 8월 17일 경남 하동 화개장터에서 만난 김모씨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김씨는 이번 수해로 생계 수단인 식당과 주택 모두 피해를 입었다. 식당 건물 일부를 가정집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재난지원금 기준에 따르면 주택 침수와 관련돼 김씨가 받을 수 있는 금액은 200만원이다. 김씨의 주택과 가게는 화개장터에서 그나마 지대가 높은 곳이라 완전히 침수되지는 않았다. 가게와 주택의 절반 정도가 물에 잠겼다. 그렇다고 피해가 적은 건 아니다. 침대와 옷장, 책상 등 가구는 못 쓰게 돼 모두 버렸다. 1억원 정도의 상품 없어졌는데… 하동군은 피해를 입은 상인들에게 500만원을 긴급지원했다. 김씨는 이 돈으로 도배와 장판부터 했다. 여기에 총 525만원이 들었다. 피해 규모를 묻는 말에 김씨는 “피해금액이 가늠이 안 된다. 가게를 새로 여는 것보다는 확실히 돈이 더 들어간다. 그건 처리 비용은 없으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종일 가게 앞 도로에 쭈그려 앉아 수세미로 그나마 쓸 만한 물건들을 닦았다. 김씨의 가게에서 조금 더 낮은 지대에 있는 슈퍼마켓에는 2m 가까이 물이 차올랐다. 그 안에 있던 냉장고 6대가 다 넘어져 깨졌고, 심지어 물에 떠내려간 것도 있었다. 더 큰 문제는 당시 진열돼 있던 상품들이다. 맨 위 선반대에 있던 컵라면과 휴지 정도를 제외하고 모든 상품을 폐기했다. 주인 민모씨는 “가게에 있던 상품 80%는 버렸다”고 말했다. 휴가철을 앞둔 시기라 피해는 더 컸다. 피서객을 상대로 판매하기 위해 있는 담배, 아쿠아슈즈, 술, 각종 냉동식품, 튜브 등을 구비해놨기 때문이다. 민씨는 “담배만 2000만원어치가량 폐기했고, 총 피해액은 8000만원에서 1억원 정도 될 것 같다. 코로나19 때문에 봄 장사 망치고 그나마 여름에 기대를 걸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하동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는 소식에 잠시 기대를 걸기도 했다. 하지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시·군 주민이 다른 지역 수재민보다 행정, 재정, 금융, 의료상 혜택을 더 받는 것 이외에는 차이가 없다. 현재 상황에서 민씨 부부가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은 하동군 자체지원금 500만원과 침수 보상 200만원이 전부다. 섬진강을 두고 하동과 마주 보고 있는 전남 구례의 피해는 더 심각하다. 1184채의 주택이 침수됐고 피해를 입은 상가는 435곳이다. 구례군 양정마을에 사는 김모씨는 순식간에 물이 불어나는 바람에 휴대전화 하나만 달랑 챙겨서 집을 나왔다. 양정마을은 구례군 안에서도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기며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이다. 8월 7일 밤에 불어나기 시작한 물은 10일 오전이 되어서야 다 빠졌다. 대피소에서 지내다 돌아오니 집 안은 흙투성이였다. 집이 통째로 물에 잠겨 가전제품과 가구, 옷, 생활용품은 물론이고 문짝이나 창문도 다 뒤틀려 쓸 수 없게 됐다. 복구에는 3000만원 정도가 예상된다. 하지만 김씨가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은 침수 주택 관련 200만원이 전부다. 소를 키우는 축산 농가 주민들은 그야말로 망연자실 상태다. 양정마을에서만 1000마리 이상의 소가 죽거나 행방을 알 수 없게 됐는데, 소 한 마리당 지원금은 100만원이다. 상품 가치로 따졌을 때 소 한 마리는 700만원에서 900만원 수준이다. 구례군청에 따르면 구례군에서 소를 키우는 농가 중에 보험에 가입한 농가는 한 곳도 없다. 주민들이 막막해하는 이유다.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재난지원금 기준이 이렇게 낮은 줄 몰랐다고 입을 모았다. 재난지원금 기준은 1995년에 만들어진 이후, 25년 동안 제자리에 머물다가 이번 수해를 계기로 주택이 모두 파손됐을 경우 1300만원에서 1600만원으로, 절반만 파손됐을 경우 65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주택이 침수됐을 경우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민간보험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자연재해와 관련된 보험상품은 별로 없으며, 그마저 가입률도 낮다. 행정안전부가 관장하고 민간이 판매하는 풍수해보험의 가입률은 주택 19.5%, 온실 11.6% 수준이다. 지난해까지 시범사업을 하다 올해부터 전국으로 확대된 소상공인 상가와 공장의 가입률도 0.35%에 불과하다. 화개장터 상인 김모씨는 “보통 화재보험만 알지 풍수해보험은 들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자연재해 관련 민간보험 가입 적어 이외에 농촌에 특화된 가축재해보험과 농작물재해보험이 있는데 역시 가입률이 높지 않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축재배보험에 가입된 소는 12.2%에 불과하며,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된 경작지 역시 38.9% 수준이다. 양정마을 김모씨는 “보험에 가입 안 된 농가는 사실상 파산”이라고 전했다. 정부와 국회도 이런 상황을 모르지 않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8월 10일 “재난지원금 현실화를 위해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에서 함께 지혜를 모아달라”고 말했고, 박수영 미래통합당 의원도 “상향 목표를 설정하고 3년에 걸쳐 예산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건은 빠른 현실화다. 구례군청 관계자는 “군 예산은 너무 열악하다.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일회성 대응이 아닌 기후위기 시대에 맞는 재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례적인 장마가 아니라 기후위기에 따른 현상이라면 이런 일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극단적 날씨가 일상화된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한다. 기후위기에 대응해 재난 대응 매뉴얼을 다시 작성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해외에서는 기후위기 재난과 관련한 여러 논의가 진행됐다. 2015년 8월 미국 오리건주에서는 청소년들이 연방정부와 화석 연료 기업들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8세였던 한 원고는 “매년 해수면이 상승해 해변에 있는 집이 언제 물에 잠길지 모른다는 공포 속에 살고 있다”고 했다. 올해 1월에는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가 기후위기로 터전을 떠난 이들을 난민으로 인정했다. 남태평양 섬나라 키리바시의 토착민이 2016년 해수면 상승으로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유엔에 진정을 낸 데 따른 것이다. 환경전문변호사 출신인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올해 수해와 같은 재난이 이례적인 일이라면 일회적인 지원을 높이면 된다. 하지만 기후위기로 인한 재난은 반복될 것이다. 상습 침수 지역에서 토지가 잠겼을 때 정부가 수용할 것인지, 주민들의 재산권은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 등 보상 문제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이주대책까지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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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T피플]이재오 특임장관, 수해 구설수로 곤욕 外(2010. 09. 29 16:09)
- 2010. 09. 29 16:09 사회
- 이재오 특임장관, 수해 구설수로 곤욕 이재오 특임장관이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다음날인 9월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 장관은 “불광천을 타고 한강까지 갔다. 환상이었다”며 “불광천에 팔뚝만한 물고기들이 유유히 놀고, 청둥오리·백로들이 여유를 부리고, 자전거 타는 사람, 뛰는 사람, 걷는 사람, 모처럼 태양 아래 마음껏 즐기는 사람들이 한강변을 가득 채웠다. 포토맥(워싱턴을 흐르는 강)은 저리 가라다”라는 한강 기행기를 올렸다. 네티즌들은 “수재민이 생겼는데 한가롭게 산책을 했느냐”며 이 장관을 질타하고 나섰다. 이상득 의원, 한나라당 소장파에 직격탄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자신을 불법사찰 배후로 지목한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신동아> 10월호에서 이 의원은 소장파 의원들을 향해 “참 나쁜 사람들이야. 치고 빠지고…. 전형적인 운동권식”이라고 토로했다. 이 의원은 자신에게 쏟아진 영포라인의 인사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유학생모임, 노벨평화상 받나 미국유학생모임(미유모·회장 김승환·사진)이 제작한 동영상이 ‘세계 평화를 위한 인터넷 동영상 콘테스트’에서 우승했다. 이 동영상은 월드컵에서 정대세가 눈물을 흘린 장면을 계기로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기원하는 노래를 만들고 티셔츠를 만들어 나눠주는 학생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2010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선정된 ‘인터넷’이 노벨상을 수상할 경우 한인 유학생들이 이를 수상하게 된다. 여민지 선수, 여자월드컵 트리플 크라운 노린다 17세이하(U-17) 여자월드컵에서 일본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여민지 선수(17)가 각오를 밝혔다. 여 선수는 “내 배번이 10번인데 결승전에서 두 골을 넣어 아예 10골을 채우고 득점왕에 오르고 싶다”고 말한 것. 여민지 선수는 여자월드컵에서 ‘우승’ ‘골든볼’(MVP)’, ‘골든슈(득점상)’의 ‘트리플 크라운’ 달성 여부도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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