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옵션
닫기
범위
전체
제목
본문
기자명
연재명
이슈명
태그
기간
전체
최근 1일
최근 1주
최근 1개월
최근 1년
직접입력
~
정렬
정확도순
최신순
오래된순

경향신문(총 368 건 검색)

경찰 “윤 체포, 모든 시나리오와 방안 검토”...경호처 뚫을 특공대 투입하나
경찰 “윤 체포, 모든 시나리오와 방안 검토”...경호처 뚫을 특공대 투입하나
2025. 01. 07 19:20사회
... 역량 및 ‘전문성 부족’이 드러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의 주도권을 쥐게 된 경찰도 각종 시나리오를 점검하며 체포영장 집행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 주도의 2차 집행…물리력 한층 높인다 12·3...
[신년 인터뷰]문정인 “‘미국 없는 한반도’ 최악 시나리오도 염두에 둬야”
[신년 인터뷰]문정인 “‘미국 없는 한반도’ 최악 시나리오도 염두에 둬야”
2025. 01. 01 10:03정치
... 모색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문 교수는 말했다. 그는 “‘미국 없는 한반도’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창의적 대안을 탐구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동아시아재단...
신년 인터뷰2025 신년기획
‘피의자 윤석열 체포 시나리오’···체포 여부 고심하는 공수처
‘피의자 윤석열 체포 시나리오’···체포 여부 고심하는 공수처
2024. 12. 27 18:15사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들이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출석 요구서를 제출하기 위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도착했으나 전달하지 못하고 민원실을 나서고 있다. 김창길...
‘길소뜸’ ‘만다라’ 쓴 시나리오 거장 송길한 작가 별세
‘길소뜸’ ‘만다라’ 쓴 시나리오 거장 송길한 작가 별세
2024. 12. 23 11:09문화
...>(1978) 등 ‘하이틴’ 영화, <도솔산 최후의 날>(1977) 등 반공영화까지 다양한 장르의 시나리오를 썼다. 이후에는 <짝코>(1980), <만다라>(1981), <우상의 눈물>(1981), ...

스포츠경향(총 307 건 검색)

인사이트클럽, AI 스토리텔링 전문교육기관 ‘프롬’ 설립… “프롬프팅 기법으로 시나리오 90% 구현”
인사이트클럽, AI 스토리텔링 전문교육기관 ‘프롬’ 설립… “프롬프팅 기법으로 시나리오 90% 구현”
2025. 02. 02 08:19 생활
‘클로드 AI’ 활용한 시나리오 창작과정 2월 4일 개강 영화·드라마 제작사와 파트너십으로 제작 효율 3배 향상 AI 기술이 콘텐츠 제작의 새로운 축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이를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새로운 실험이 시작된다. 국내 최대 AI 스토리텔링 커뮤니티 인사이트클럽이 AI 스토리텔링 전문 교육기관 ‘프롬(PROM)’을 설립하고, 오는 2월 4일 로컬스티치 크리에이터타운 서교에서 ‘클로드 프롬프트 프로그래밍 클래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프롬은 인공지능과 인문지성을 연결하는 AI 스토리텔링 학교이자, 좋은 AI 도구로 더 좋은 이야기를 만드는 실험실을 지향한다. 인사이트클럽은 2024년 8월부터 약 20여 차례의 인공지능 스토리텔링 워크숍을 통해 약 300명의 참가자와 함께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다. 특히 현장의 실전 프로젝트를 수강생들과 함께 개발하는 과정에서 1편의 숏폼 드라마 대본이 완성되었고, 1편의 영화 시나리오를 개발 중이다. 지난 12월에는 원더스랩과 함께 숏폼 드라마 시나리오 AI 어시스턴트 ‘원더스토리(WonderStory)’를 선보였다. 원더스토리는 기존 구독형 시나리오 AI의 한계를 개선한 전문가용 AI 어시스턴트로, 저예산과 짧은 제작 기간이라는 제작환경에서 주목받았다. 프롬의 첫 교육과정인 ‘클로드 시나리오 창작’ 과정은 2월 4일 개강하며, 8명의 수강생을 선발해 운영된다. 앤트로픽의 ‘Claude AI’를 활용해 4주 동안 장편 영화 시나리오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영화/드라마/웹툰/숏폼드라마 제작사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기존 제작 방식 대비 3분의 1 이상의 효율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프롬의 가장 큰 특징은 프로젝트형 수업이다. 파트너십을 통해 수강생은 실전 포트폴리오를 쌓고, 파트너는 작품개발을 진행하는 시너지가 만들어지게 된다. 현재 영화/드라마/웹툰/숏폼드라마 등의 제작사와 플랫폼들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교육진으로는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의 제작자 연동은 대표가 ‘스토리 위버’로, 광복절을 기념해 독립투사들의 AI 영상으로 주목받은 AI 크리에이터 ‘그림달’이 ‘메이븐’으로 참여한다. 인사이트클럽의 김우정 디렉터는 “최고 성능의 전투기를 운 좋게 얻어도 조종법을 모르면 무용지물”이라며 “프롬프팅 공부 없이 생성 인공지능을 단순한 챗봇처럼 사용하면서 성능을 폄하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클로드의 지침과 지식파일, 그리고 프로그래밍 프롬프트를 활용하면 시나리오 완성도는 현장의 90% 수준까지 향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프롬은 첫 수업 조기 신청자를 대상으로 프로젝트 파트너의 후원을 통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2025 행복 시나리오]이제 ‘강한 꼴찌’ 키움은 없다···김혜성 부재 극복하고 ‘1투2타’ 외인 전략 증명해야 할 새 시즌
[2025 행복 시나리오]이제 ‘강한 꼴찌’ 키움은 없다···김혜성 부재 극복하고 ‘1투2타’ 외인 전략 증명해야 할 새 시즌
2025. 01. 27 15:50 야구
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 케니 로젠버그. 키움 히어로즈 제공 ‘약속의 2026년’까지 남은 일 년을 어떻게 잘 버티느냐가 키움의 관건이다. 김혜성의 공백과 ‘1투수 2타자’ 외국인 선수 구성 등 다양한 변화를 새로운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가장 큰 변수는 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 김혜성의 미국 진출이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김혜성의 자리는 고스란히 공석이 됐다. 이전에 유격수 김하성이 떠난 뒤에도 그 자리를 메꾸느라 혼란기를 겪었던 키움이다. 키움의 이번 스프링캠프의 주요 키워드는 주전 2루수 오디션이 될 전망이다. 늦깍이 신인 고영우와 지난 시즌 안정적인 내야 수비를 선보인 김태진, 베테랑 내야수 오선진 등이 후보에 올라 있다. 3루의 송성문을 2루로 옮기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시즌 초반 내야 교통정리가 빨리 완료돼야 키움은 정상 전력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송성문이 2024년을 뛰어넘는 활약을 이어간다면 키움의 전력을 향한 의심어린 눈초리도 바뀔 수 있다. 송성문은 지난해 19홈런 21도루 타율 0.340을 기록하며 리그 타율 5위에 올랐다. 한 시즌을 거치며 다듬어진 장타와 주루 능력이 한 번 더 정점을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성문은 프리미어12 대표팀 주장을 맡으며 자신감과 자부심을 함께 끌어올렸다. 키움은 이번 시즌 외국인 타자를 두 명 기용한다. 이러한 ‘모 아니면 도’ 전략이 극적인 상승효과를 불러일으키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야시엘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 송성문이 포진한 키움의 타선은 리그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강력하다. 외국인 투수를 한 명 포기하고 타선을 보강한 만큼 파격적인 결과가 필요하다. 지난해 10개 구단 중 타점 꼴찌였던 키움은 올해 다득점 승리를 꿈꾼다. 두 외국인 타자는 잔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해 힘을 보태야 한다. 키움 송성문. 키움 히어로즈 제공 마운드는 외국인 투수 한 명만으로 운영된다. KBO리그 경험이 없는 케니 로젠버그는 그 경기력이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일단 국내 선발인 하영민과 김윤하가 안정적으로 시즌 초반을 끌고 갈 필요가 있다. 지난 시즌 1군에서 제대로 된 활약을 선보이지 못한 전준표와 이번 시즌 전체 1순위 신인인 정현우 등 신인 카드는 두둑하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은 단순히 마운드에 머무는 이닝 수가 쌓인다고 이뤄지지는 않는다. 점수를 주지 않으려는 투구는 경험 부족한 젊은 투수에게 상당한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외인 2명을 더한 ‘다득점 전략’이 젊은 투수들의 ‘승리 경험’과 어우러진다면 성장과 성적을 모두 기대해볼 수 있다. 키움은 지난 2년간 리그 밑바닥에 머물러 있었다. 검증된 외인 투수 2명의 방출과 조상우의 트레이드는 팀 전력을 더욱 떨어뜨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제는 한 계단씩 다시 올라가야 할 때다. ‘강한 꼴찌팀’이라는 오명을 벗어던지는 게 급선무다. 원래부터도 히어로즈는 ‘과감한 실험’의 팀이었고, 그 실험을 성공시킨 좋은 예들이 여럿 있었다. ※2024년 역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KBO리그가 2025년 새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매년 순위는 10개의 갈래로 나뉘지만 모든 팀들이 바라는 것은 최소한 가을야구, 궁극적으로는 우승이다. 스포츠경향은 지난 시즌 결과와 비시즌 전력 변화 등을 토대로 10개 구단이 올시즌 가장 바라는 모습을 예상해보았다.
[2025 행복 시나리오]감독으로 돌아온 NC 레전드··· 행복한 2025년 위해 필요한 건 첫째도 둘째도 건강
[2025 행복 시나리오]감독으로 돌아온 NC 레전드··· 행복한 2025년 위해 필요한 건 첫째도 둘째도 건강
2025. 01. 27 13:50 야구
이호준 NC 감독이 지난 3일 구단 시무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년 주장이 감독으로 돌아왔다. 신임 사령탑 효과는 올 시즌 NC의 가장 큰 기대 요소다. 이 감독은 취임 일성으로 과거 NC의 문화를 복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니폼 입고 나온 이상 남 탓하지 말고, 열정적으로 파이팅 외치고, 내야 땅볼 하나에도 전력질주 하는 것. 1군 첫 해 ‘주장 이호준’이 일군 NC의 문화다. 올 겨울 뚜력한 전력 보강도 없었던, 지난해 9위팀 NC가 그릴 행복 시나리오의 전제 조건 또한 ‘NC 컬처’의 복원이다. 이 감독은 취임 첫해부터 파격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게 ‘중견수 박건우’다. 권희동, 박건우, 손아섭으로 외야를 구성해 공격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다. 올해로 35세인 박건우가 체력 부담을 이겨내고 풀타임 중견수로 활약 해준다면 NC는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외야를 꾸릴 수 있다. 20대 국가대표 포수와 유격수를 갖추고 있다는 건 NC의 가장 큰 자산이다. 전반기 내내 1할 타율에 허덕이던 김주원이 막상 지난 시즌 타격 전부문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는 건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8, 9월 두 달 동안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스탯을 잔뜩 끌어올렸다. 김주원이 시즌 초반부터 치고 나가고, 강견의 포수 김형준이 특유의 장타에 어느정도 정교함만 더한다면 NC 하위타선의 위력은 지난해와 완전히 달라진다. NC 김주원. NC 다이노스 제공 마운드는 미지수 투성이지만, 그럼에도 믿는 구석이 있다. NC 외국인 스카우트의 역량은 다년간 리그 최고로 검증을 받았다. 우완 정통파 라일리 톰슨에 좌완 기교파 로건 앨런으로 궁합도 잘 맞춰놨다. 1선발로 각성한 신민혁, 불펜 에이스로 구위를 인정받은 김영규, 베테랑 이재학까지 국내 선발들 역시 기대치는 분명하다. 초반을 잘 버티면 6월 구창모가 돌아온다. ‘건강한 구창모’는 NC의 오랜 숙원과도 같다. 구창모만 건강하다면, FA 영입 1명 없이 보낸 지난 겨울도 그리 아쉽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NC 구창모. NC 다이노스 제공 구창모 뿐 아니다. 행복한 2025년을 바란다면 첫째도, 둘째도 건강이다. 지난해 NC는 쓰나미처럼 부상이 몰아쳤다. 손아섭, 박건우, 김영규, 류진욱 등 투타 핵심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수비 충돌로 실려나간 손아섭, 투구에 손등을 맞은 박건우 등 어찌해볼 도리 없는 부상이 많았다. 지난해 순위에 비춰 하위권 전력이라는 평가가 많지만, 선수들이 건강만 하다면 2023시즌의 돌풍을 다시 일으킬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2024년 역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KBO리그가 2025년 새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매년 순위는 10개의 갈래로 나뉘지만 모든 팀들이 바라는 것은 최소한 가을야구, 궁극적으로는 우승이다. 스포츠경향은 지난 시즌 결과와 비시즌 전력 변화 등을 토대로 10개 구단이 올시즌 가장 바라는 모습을 예상해보았다.
[2025 행복 시나리오] 고영표와 소형준이 부활한다···KT가 다시 기대하는 선발 강국
[2025 행복 시나리오] 고영표와 소형준이 부활한다···KT가 다시 기대하는 선발 강국
2025. 01. 27 11:50 야구
KT 고영표. KT 위즈 제공 KT는 선발 강팀으로 복귀를 꿈꾼다. 5년 연속 가을야구에는 진출했으나 2023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에서 2024년 5위 결정전으로 떨어진 결정적 이유는 선발진 붕괴였다. 외국인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와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다시 확실한 기둥이 되어주는 것이 관건이다. 고영표는 지난해 개막 2경기 만에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해 두 달 넘게 공백을 가졌다. 가장 확실한 에이스라 믿었던 고영표의 부상은 KT 선발진 붕괴의 시발점이었다. 어린 선발들 속에서 사실상 혼자 남아 마운드를 지탱하던 쿠에바스도 가장 많은 173.1이닝을 던졌지만 역부족, 승수는 전보다 쌓지 못했다. 올해 고영표가 전처럼 리그 최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려주고 쿠에바스도 지난해와 같은 이닝이터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25승 이상을 맡아주는 것은 올해 KT 목표의 출발점이다. 새로 영입한 외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있다. 최하위 키움에서도 171.1이닝을 던져 13승(11패)을 거둔 투수인만큼 전력 구성이 좀 더 나은 KT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KT 소형준이 투구를 마친 뒤 활짝 웃으며 포수 장성우와 인사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여기에 소형준의 부활은 올해 KT 마운드 부활의 정점을 찍는다. 팔꿈치 수술 뒤 지난해 막바지 복귀해 중간계투로 던진 소형준이 선발로 돌아와 풀타임 활약에 도전한다. 건강한 소형준은 안정적인 투수다. 133이닝을 던지고 13승을 거뒀던 신인 시절처럼, 규정이닝만 채워도 가뿐히 10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오원석이 KT 마운드의 좌완 갈증을 풀어주며 한 단계 올라선다면 KT는 FA 이적한 엄상백의 공백을 전혀 느끼지 않고 선발 강팀으로 돌아갈 수 있다. 지난해 25세이브에 10승까지 거둬 마무리임에도 승률왕에 오르는 진기록을 쓴 박영현이 30세이브 이상 거두고 세이브 경쟁까지 펼쳐 본격적인 마무리 경력을 펼친다면 KT의 승률도 훌쩍 뛴다. 타선에서는 역시 멜 로하스 주니어의 파괴력이 필요하다. 리그는 급격한 ‘타고투저’로 돌아섰는데 KT에 홈런타자는 사실상 로하스뿐이다. 로하스가 다시 40홈런을 터뜨리며 홈런왕 경쟁을 끌어가고, FA 자격 획득을 앞둔 강백호가 데뷔 첫 30홈런 이상을 터뜨리면서 쌍포로 타선을 끌어주면 KT 타선의 위력은 배가 된다. 비시즌 유독 많은 변화를 맞이한 내야가 빠르게 안정과 균형을 찾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새 3루수 허경민이 안정된 수비와 함께 지난해처럼 3할을 쳐주고, 박경수가 은퇴한 2루 자리의 오윤석이 안정된 수비로 유격수 김상수와 키스톤콤비로 내야 축을 지켜주기를 기대한다. 1루수로 옮겨 처음으로 펼치게 될 생존경쟁이 황재균의 마음에 불을 지핀다면 KT 전체의 시너지 효과도 타올라 6년 연속 가을야구는 물론, 다시 최상의 무대까지 넘볼 수 있다. ※2024년 역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KBO리그가 2025년 새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매년 순위는 10개의 갈래로 나뉘지만 모든 팀들이 바라는 것은 최소한 가을야구, 궁극적으로는 우승이다. 스포츠경향은 지난 시즌 결과와 비시즌 전력 변화 등을 토대로 10개 구단이 올시즌 가장 바라는 모습을 예상해보았다.

주간경향(총 12 건 검색)

[시네프리뷰] 드림 시나리오-남의 ‘꿈’이 돼버린 한 남자의 성찰
[시네프리뷰] 드림 시나리오-남의 ‘꿈’이 돼버린 한 남자의 성찰(2024. 05. 29 06:00)
2024. 05. 29 06:00 연예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대중에게 노출되고, 그것이 초미의 화제로 치달아 가며 서서히 꼼짝달싹하지 못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좀더 보편적인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 뿐 아니라 요즘의 세태 풍경과 닮아 보여 씁쓸하다. 타인에게는 평범하다 못해 존재감 제로인 대학교수 폴(니컬러스 케이지 분). 어느 날 온 세계의 관심이 그에게 쏠린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 꿈속에 그가 등장한다는 믿지 못할 증언이 쏟아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폴은 남의 꿈에서조차 그냥 잠시 스쳐 갈 뿐 이렇다 할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자기 모습에 실망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생애 처음으로 뜨겁게 주목받는 현실이 싫지만은 않다. 문제는 꿈이란 게 늘 아름답고 행복하진 않다는 것. 언제부턴가 폴이 등장하는 꿈들이 ‘악몽’으로 변해가기 시작하면서 짧았던 그의 행복도 깊은 나락으로 곤두박질친다. <드림 시나리오>는 노르웨이 감독 크리스토퍼 보글리의 세 번째 장편영화다. 보글리의 장편 세 작품 모두에는 타인의 시선을 통해 자신을 규정하는 개인과 이들의 욕망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대중매체라는 현실이 담겨 있다. 각각 형태와 규모는 다르지만 결국 문제의 밑바탕에는 그릇된 욕망과 가치로 인해 부풀려진 ‘탐욕’이 똬리를 틀고 있다. 유명세 또는 관심의 정점에서 추락하는 주인공들에게 삶의 본질과 가치에 대한 깨달음이란 언제나 회복할 수 없는 뒤늦은 시점에야 힘겹게 도래한다. 주목받는 신예 감독과 제작사의 최신작 세 편의 작품이 모두 비슷한 형식과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이번 <드림 시나리오>는 확실한 차이를 보이기도 하다. 앞선 두 편의 영화는 고향인 노르웨이에서 자국어로 만들어졌는데 이번 작품은 미국의 자본과 영어로 만들어졌다. 제작을 맡은 이들의 면모도 작품에 대한 기대를 드높인다. 미국의 제작 배급사 ‘A24’는 요즘 가장 뜨거운 브랜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업성과 작가주의가 공존하는 비범한 작품들이 이 회사의 지붕 아래서 빛을 발했다. 여기에 <유전>, <미드소마> 같은 작품으로 독특한 정신세계를 증명한 아리 에스터 감독까지 자신의 제작사 ‘스퀘어 페그’를 통해 제작에 동참했다. 최근 영화시장의 판도와 분위기를 어느 정도 파악하는 관객에게는 이 정도만으로 기대 요소가 충분하다. 이전 두 편에서는 주인공의 자발적인 선택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꿈이라는 일종의 초자연적인 현상을 통해 사건이 촉발된다는 점도 다르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대중에게 노출되고, 그것이 초미의 화제로 치달아 가며 서서히 꼼짝달싹하지 못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좀더 보편적인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 뿐 아니라 요즘의 세태 풍경과 닮아 보여 씁쓸하다. 확실히 돌아온 대배우 니컬러스 케이지 영화를 특별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는 배우 니컬러스 케이지다. 이 영화의 거의 모든 장면에 등장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난데없는 대중의 관심에 휘둘려 천당과 지옥을 오고 가는 평범한 소시민의 역할을 기막히게 소화해 낸다. 실제로 해외 평단의 평가를 둘러보면 여기엔 이견이 없는 분위기로 호평의 대부분이 그의 연기에 대한 극찬이다. <대부>, <지옥의 묵시록>으로 유명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조카이기도 한 그는 예술 관련 명문가로 알려진 집안의 후광을 피하려고 마블 만화 캐릭터인 ‘루크 케이지’의 이름에서 따온 예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청춘 코미디 <리치몬드 연애 소동>(1982)의 단역으로 데뷔한 후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주연급으로 급성장한다. 특히 1987년은 그에게 중요한 해가 됐는데 전혀 다른 분위기의 두 작품 <문스트럭>(Moonstruck)과 <아리조나 유괴 사건>(Raising Arizona)을 통해 대체 불가 배우로서의 이미지를 견고히 확보했다. 비교적 일찌감치 뛰어난 연기자임을 인정받고 승승장구한 그였지만, 2010년 전후에 재정적 어려움과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 다작 출연을 하며 작품 관리가 안 되는 바람에 삼류 배우로 전락했다는 혹평을 받았다. 다행히 최근 몇 년 동안 출연한 영화들의 평가가 좋아 과거의 영광을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의 연장 선상에서 이번 <드림 시나리오>는 확실한 방점이 될 것 같다. 제목: 드림 시나리오(Dream Scenario) 제작연도: 2023 제작국: 미국 상영시간: 102분 장르: 드라마, 코미디 감독: 크리스토퍼 보글리 출연: 니컬러스 케이지, 줄리안 니콜슨, 릴리 버드, 마이클 세라 개봉: 2024년 5월 29일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미쳐가는 세상을 추월하는 미친 상상력 크리스토퍼 보글리의 단편영화들/vimeo.com 종종 평범한 사람들은 근접할 수 없는 상상력을 보여주는 이야기꾼들을 만나곤 한다. 이런 부류 중 상당수를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하는 영화감독 중에서도 찾을 수 있다. 요즘 관객들에게 익숙한 인물을 꼽자면 요르고스 란티모스(<송곳니>·<킬링 디어>·<가여운 것들>), 아리 에스터(<유전>·<미드소마>·<보 이즈 어프레이드>), 일명 ‘다니엘스’로 불리는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트 콤비(<스위스 아미 맨>·<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이란계 덴마크 감독 알리 아바시(<경계선>·<성스러운 거미>) 등이 떠오른다. 이들의 불편한(?)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크리스토퍼 보글리라는 이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크리스토퍼 보글리는 1985년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서 태어났다. 2011년 단편으로 영화계에 발을 디딘 이후 다수의 단편영화와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다. 시나리오 작가와 연출은 물론 배우로도 활약 중이다. ‘https://vimeo.com/kristofferborgli’에서는 그의 단편영화 일부를 무료로 볼 수 있다. 장편 데뷔작 <드립>(Drib·2017)은 폭력적 영상에 반응하는 대중에 영합해 만든 영상으로 하루아침에 유명 인사가 된 한 청년이 대기업 스포츠음료 광고에 출연하면서 벌어지는 촌극을 냉소적으로 그려 주목받았다. 두 번째 장편영화 <해시태그 시그네>(Sick of Myself·2022)는 한국에 처음 소개된 보글리의 작품이다. 평소 자존감이 약한 시그네는 인성은 밑바닥임에도 예술가로 잘 나가는 남자친구에게 묘한 시기심을 느낀다. 결국 그가 선택한 것은 자신을 망가뜨려서라도 주변의 시선을 독차지하기. 하지만 결과는 우려를 훌쩍 뛰어넘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다.
시네프리뷰
[전성인의 난세직필](9)삼성생명법과 전자 주식 매각 시나리오(2022. 12. 30 14:55)
2022. 12. 30 14:55 경제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의 매각이라는 함의를 가지고 있는 보험업법 개정(소위 ‘삼성생명법’) 논의가 수면 아래에서 끓고 있다. 2014년 이종걸 의원이 보험업법 개정안을 발의한 지 8년이 지난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법안 통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금융위원회도 취지에 찬성하고 여당도 마땅한 반대 논리가 없어 보인다.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 본사 / 김창길 기자 삼성 총수일가에게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도피처는 ‘패닉 마케팅’ 정도다. 삼성전자 지배권이 외국에 넘어가 큰일이라는 일종의 ‘국뽕 자극론’이다. 다른 하나는 수십조원의 전자 주식이 시장에 투하돼 개미들이 낭패를 볼 것이라는 ‘매물 폭탄론’이다. 물론 어느 것도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 문제는 관련 내용의 상당 부분이 어둠 속에 감춰져 있다 보니, 국민과 삼성전자 주주들이 걱정을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오늘은 최대한 팩트에 기반을 두고 모자란 부분은 일부 픽션을 섞어서 바람직함과는 무관하게 상정 가능한 삼성전자 주식 매각 시나리오를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팩트를 정리하자. 보험업법 제106조 제1항 제6호에 따르면 보험회사는 대주주(특수관계인 포함)가 발행한 주식을 총자산의 3%를 초과해 보유하지 못한다. 유독 삼성생명과 화재는 이 조항을 뭉개고 있다. 이런 희대의 불법이 가능한 이유는 금융위원회가 3% 비율을 계산할 때 분모인 총자산은 시가로 평가하고, 분자인 계열사 주식은 취득원가로 평가하도록 해두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르면 분모는 증가하고 분자는 고정이어서 이 규제는 그만 유명무실해지고 말았다. 그럼 어떻게 이 문제를 해소해야 마땅한가? 당연히 금융위원회가 보험업 감독규정을 정비해야 한다. 금융위원회가 이를 거부했다. 국회가 다시 나서서 “내가 애초에 제106조의 자산운용 규제를 둘 때의 취지는 분모와 분자 모두 공정가치로 하라는 거였어”라고 명시적으로 말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다음은 숫자 팩트를 최대한 검토해보자. 우선 총자산 수치다. 이것은 별도 재무제표에 따른 일반계정 총자산을 써야 한다. 애석하게도 이 수치는 공시자료에 없다. 공시자료를 보고 도출하기도 어렵다. 현재 시중에 떠돌고 있는 수치에 따르면 2022년 6월 말 현재 일반계정 총자산은 삼성생명이 약 238조원, 삼성화재가 약 77조원이다. 이 경우 총자산의 3%인 운용한도액은 삼성생명이 약 7조원, 삼성화재가 약 2조원, 도합 9조원 정도 된다. 두 보험사, 전자 주식 최소 25조원 매각해야 다음은 삼성전자 주식 수를 보자. 삼성생명은 일반계정을 통해 삼성전자 보통주 5억815만7148주(지분율 8.51%)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8880만2052주(지분율 1.49%)를 보유하고 있다. 이 주식의 2022년 6월 말 현재 시장가치 합계는 약 34조원이다. 따라서 보유한 모든 계열사 주식을 다 처분하고 전자 주식만 남길 경우 매각해야 할 전자 주식은 최소 약 25조원(지분율 약 7.3%) 정도다(만일 다른 계열사 주식을 계속 보유한다면 매각해야 할 전자 주식 규모는 약 30조원 정도로 증가할 수 있다). 다음은 매각 이익의 배당 관련이다. 유배당 계약의 운용이익은 이익 발생 시점의 유배당 계약과 무배당 계약의 책임준비금 비율에 따라 유배당 계약자와 회사가 나눠 가진다. 하지만 삼성생명의 경우는 약간 다르다. 삼성생명은 상장 당시 상장 차익을 유배당 계약자에게 단 한 푼도 나눠주지 않아 엄청난 사회적 비난을 받았다. 그 때문인지 몰라도 삼성생명의 경우에는 운용이익의 배분 비율이 이익 발생 시점과 상관없이 상장 당시의 책임준비금 비율로 고정돼 있다. 대략 이 비율은 7:3으로 알려져 있다(이 부분의 정확한 팩트는 금감원이 공표하면 된다). 이제부터는 픽션이다. 픽션에는 전제가 따른다. 여기서는 다음 몇 가지 전제를 가정한다. 첫째, 삼성전자가 25조원에서 30조원 정도의 실탄을 마련하는 것은 재무적으로 가능하다. 둘째, 삼성전자가 위 금액을 자사주 매입에 사용하는 방안에 대해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낼 수 있다. 셋째, 삼성물산은 어떤 경우에도 금융지주회사나 일반지주회사에 해당해서는 안 된다. 이런 전제하에서 상정 가능한 하나의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첫째,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주식 일부를 전자에 매각해 제2대 주주가 되고 현금도 확보한다. 둘째, 이재용 회장은 삼성물산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차입해 삼성생명 지분 5%를 물산으로부터 매입해 최대주주가 된다. 셋째, 두 보험사는 3%를 초과하는 전자 주식 매각 계획(약 25조원에서 30조원 규모)을 발표한다. 이 발표로 전자 주가는 하락한다. 넷째, 삼성전자는 주가 하락 방어 논리로 주주들을 설득해 같은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두 보험사의 매각일에 실시한다.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한다면 해결 가능 대략 이것으로 큰 문제는 모두 해결된다. 우선 삼성물산의 입장에서 삼성전자가 자회사가 되지만 생명과 삼바가 자회사에서 탈락해 지주회사 논란이 발생할 이유가 없다. 둘째, 총수일가의 지배력은 같거나 오히려 상승한다. 현재 삼성전자에 대한 내부 지분율은 20.75%인데 금융계열사의 보유지분은 공정거래법상 의결권 제한에 일부 저촉돼 행사 가능한 총 의결권은 15%뿐이다. 즉 두 보험사가 보유한 5.75%의 지분은 지금도 의결권 행사가 불가하다. 기본적으로 이보다 같거나 큰 지분이 삼성전자 자사주로 편입되면서 의결권이 없어지므로 총수일가의 지배력은 큰 변동이 없는 셈이다. 남는 것은 기술적 문제들이다. 우선 자사주 매입이 시장 매입이므로 삼성생명 이외에 제3자가 같은 날에 전자 주식을 매각할 경우 삼성생명 등이 목표한 주식을 전량 매각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두 보험사의 매각 규모가 25조원에서 30조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제3자 매도 주식의 상대적 비중은 크지 않다고 봐야 한다. 설사 매도해야 할 잔존 주식이 일부 존재하더라도 쉽게 처리 가능하다. 예를 들어 삼성물산이 삼바 매각 대금으로 잔존 전자 주식을 매입하면 된다. 일부에서는 삼성물산의 지주회사 강제 전환을 걱정한다. 그 가능성은 거의 없다. 지주회사 산정은 연말 수치를 기준으로 하는데, 삼성물산의 2021년 말 별도 재무제표상의 총자산은 약 44조원이었다. 따라서 삼성생명과 삼바가 자회사에서 탈락한 상태에서 전자가 자회사가 된다고 해도 계열사 지분액이 약 20조원 정도이므로 ‘주된 사업기준’을 충족할 가능성은 없다. 또 바람직함을 떠나서 정 급하면 보유 지분을 추후 삼성문화재단이나 삼성복지재단에 증여 또는 매각할 수도 있다. 두 재단의 계열사 주식 보유 한도는 현재 여유가 많이 남아 있다. 결론은 무엇인가. 국뽕 자극론, 매물 폭탄론, 삼성 해체론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 대신 유배당 계약자들은 매우 뒤늦었지만 투자 과실을 누릴 수 있다. 보험사의 자산운용도 정상을 회복할 수 있고. 이제 법안만 처리하면 된다.
전성인의 난세직필
[IT칼럼]포스트 코로나 공상과학 시나리오(2020. 09. 04 16:28)
2020. 09. 04 16:28 경제
‘전쟁’은 어언 만 8개월째로 접어들었다. 지난 1월 후반 우리 땅에 상륙해 기나긴 업-다운의 물결을 그리고 있지만, 지치지 않고 호시탐탐 우리를 노리고 있는 저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코로나19라는 적. 하지만 ‘코로나 블루’라고도 불리는 우리의 우울감, 피로감, 박탈감은 과연 바이러스 때문만일까 반문해본다. 신종 바이러스의 공습을 받지 않았을 때, 즉 코로나19 이전에도 우리는 갈등하고 고민하고 힘들고 괴로웠다. 그런데 바이러스라는 고통의 요인이 하나 늘었을 뿐이다. 좋다. 이 바이러스가 제거된다면 그래도 다소 숨통이 트이겠지. 마치 영화 속 좀비 바이러스처럼 이 녀석은 우리 곁에 잠복해 있다가 우리를 콱 물어 감염시키니까 말이야. 그래서 여름의 끝자락에서 납량특집 삼아 공상과학 영화에서 제시하는 미지의 적과 조우했을 때 등장하는 대표적인 시나리오 세 가지를 정리해본다.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첫째는 영화 <오메가 맨>(1971) 버전이다. 감염으로 변이가 된 신인류만 살아남고, 구인류는 멸종한다. 이 인상적인 작품은 2007년 <나는 전설이다>로 리메이크되었다. 종말적 분위기가 짙게 깔려 결말이 매우 우울하다. 둘째는 명랑 애니메이션인 <월-E>(2008) 버전. 오염돼 폐허가 된 지구에는 재래식 쓰레기 처리 로봇 월-E와 바퀴벌레 한 마리만 덩그러니 남고, 인간들은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거대 우주선 ‘엑시엄’을 타고 우주 공간을 여행한다. 이 이야기는 구약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 전설의 패러디이다. 지구에서 식물이 출현하면 이 첨단 방주는 지구로 즉시 복귀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다. 세 번째는 아카데미 4관왕(<기생충>)에 빛나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2013)를 꼽고 싶지만, 이 주제는 앞의 첫 번째와 두 번째의 버전의 혼합물이다. 그래서 세 번째는 20세기 말 세계를 열광시켰던 <매트릭스> 시리즈 버전으로, 정보기술로 짜인 가상공간 속에 새로운 세계를 건설해 나가는 사이버 펑크스타일의 시나리오이다. 그런데 가끔 세계보건기구(WHO)나 세계적인 과학자가 코로나바이러스는 박멸되지 않을 것이기에 우리는 앞으로 이들과 공존하는 삶의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얘기할 때 네 번째 버전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그것은 <조의 아파트>(1996) 버전인데 좀 께름칙하다. 시골에서 뉴욕으로 온 조가 이미 방구석을 점령하고 있던 수천마리의 바퀴벌레와 동거하며 공생공존하는 친구가 되어간다는 찝찝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요약하면 우리가 바이러스에게 지는 건 안 된다. “우리는 자랑스런 인간이다!”(크라잉넛의 노래 ‘룩셈부르크’에 나오는 뭉클한 가사) 그렇다고 방주를 타고 우주로 나가려니 기술의 한계와 비용의 압박이 크다. 그리고 지금도 아슬아슬하게 공존하고 있는 셈인데 우리 인간이 바이러스와 친구를 먹을 순 없는 법. 그래서 세 번째 버전인 인간의 강점, 정보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 기술을 총동원해 우리끼리 소통하고 관계하며 물리적 접촉은 최대한 차단, 교류는 강화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지 않겠는가. 원칙은 지난 2월 말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라는 용어를 지침 삼아온 이래 바뀌지 않았다. 마스크 쓰고, 자주 손 씻고, 접촉을 차단하는 것. 접촉을 피하되 접속은 늘려도 좋다는 것. 다시 기억하자. 명심하자. 그리고 버티자. 여름은 가고, 가을이 오고 있다.
IT칼럼
포털 규제는 ‘언론장악 시나리오’?(2015. 05. 05 14:29)
2015. 05. 05 14:29 경제
ㆍ보수집권세력, 신문 이어 종편 통한 방송장악… ㆍ인터넷만 잡으면 완벽한 통제 가능 종합편성채널 탄생을 기점으로 방송 장악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보수집권세력의 눈이 다음으로 향한 곳은 ‘인터넷’이었다. 신문은 이미 소수의 보수언론들이 시장을 장악했다. 잡지 및 서적 등 출판물은 매체의 주목도와 영향력이 많이 떨어졌다. 인터넷만 접수하면 보수집권세력이 꿈꾸는 ‘언론 장악 시나리오’가 완벽하게 완성되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경계도 불분명할 만큼 넓은 인터넷 세계를 점령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초기에 ‘인터넷 실명제’라는 방법을 써 재미를 봤지만 실명제가 위헌 판결을 받았다. 그나마 남은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인터넷 여론을 조작하는 방법이지만 녹록지 않다. 인터넷 사용자가 많은 만큼 감시의 눈도 많기 때문이다. 은밀하게 여론을 조작하려다 국정원의 댓글공작 사건이 발생했고, ‘십알단’ 논란도 불거졌다. 검색서비스를 중심으로 시장을 나누면 네이버가 시장점유율 70~80%의 지배적 사업자가 된다. 이렇게 되면 공정거래위원회 등은 네이버에 대해 각종 규제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 건물 뒤로 초승달이 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포털 스스로 부정적 댓글 차단하도록 포털 업계는 집권세력이 주머니 속에 넣어뒀던 ‘비장의 카드’를 쓸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바로 인터넷 세계의 ‘관문’ 역할을 하는 포털 업체를 점령하는 방법이다. 포털 업체를 마음대로 주무르게 된다면 힘들여서 여론 조작에 나설 필요가 없다. 조작하고 싶은 여론을 포털 스스로 차단하게끔 만들면 그만이다. 예컨대 “특정 정치인 관련 부정적인 댓글들을 차단하라”고 포털에 압력을 가하는 방식 등으로 인터넷 상 특정 여론이나 이슈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 가뜩이나 인터넷 게시물로 인한 명예훼손 피해 등을 막는다는 명목 아래 포털 업체가 자의적으로 게시물을 임시 차단할 수 있는 권한이 갈수록 강화되는 추세다. 임시 차단에 이의를 제기해 차단을 풀 수 있는 권한도 최근 신설되긴 했지만, 절차가 복잡하고 번거로워 제구실을 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집권세력이 포털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각종 인·허가권을 만들어 규제에 나서는 것이다. 포털 규제를 하기 위한 첫걸음이 포털 시장의 범위를 정확히 ‘구분(획정)’하는 문제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포털 시장인지, 해당 시장에서 누가 1위 사업자 내지는 지배적 사업자인지 등을 정해야 규제조항을 구체적으로 만들 수 있다. 아직 전 세계적으로 포털 시장을 획정한 사례는 없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2013년부터 ‘통신시장 경쟁상황 평가’라는 연례 보고서를 통해 포털 시장 획정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 거의 최초 사례다. KISDI가 포털 시장 획정을 시도한 것이 현 집권세력의 포털 규제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단정하긴 어렵다. 다만 언제라도 포털 규제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포털 시장 획정 문제가 논란의 시작 포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워낙 많은 탓에 시장을 명확히 획정하기도 쉽지 않다. 포털 전체를 놓고 시장을 획정하기보다는 개별 서비스별로 획정하려는 시도가 진행 중이다. KISDI는 ‘2014년 통신시장 경쟁상황 평가’에서 “인터넷 포털의 시장 획정에 있어 인터넷 포털 서비스의 다양화로 전체 서비스를 하나의 시장으로 획정하기 어렵다”며 “개별 포털사이트의 장점에 따라 이용자가 선호하는 서비스가 있으므로 포털이 제공하는 서비스별로 시장 획정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KISDI는 다양한 포털 서비스 중에서도 검색서비스와 검색광고를 포함한 검색시장의 비중이 포털 매출의 절반에 달하는 점을 들어 검색서비스를 중심으로 시장을 획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검색서비스를 중심으로 획정하면 네이버가 시장점유율 70~80%의 지배적 사업자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근거로 한 규제가 이뤄질 경우 네이버가 집중 표적이 될 전망이다. 검색서비스 시장 획정에 대한 반론도 제기된다. 중앙대 이상규 교수와 동국대 이경원 교수는 최근 ‘인터넷 포털의 사전규제 필요성과 시장 획정’이라는 연구논문에서 “검색서비스 제공 사업자만을 대상으로 단독 시장 획정을 하는 것은 동일한 측면에서 경쟁이 이루어지는 사업자들을 포함하지 않아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아마존 등 포털이 아닌 업체들이 검색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인터넷 포털 규제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도 밝혔다. 저자들은 인터넷 포털 시장이 기술개발과 혁신을 통해 전면적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는 시장인 점, 이용자가 매우 낮은 전환비용으로 서비스 간 이동을 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규제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포털의 시장 획정이 쉽지 않다는 점은 공정거래위원회의 대법원 패소 사례에서도 나타난다. 공정위는 NHN(현 네이버)이 2006년 4월부터 2007년 3월까지 판도라TV 등 동영상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동영상에 사전 협의하지 않은 ‘상영 전 광고’를 넣지 못하도록 한 행위가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이라며 2억2000여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NHN은 시정명령 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냈다. 공정위는 NHN이 매출액과 검색서비스 질의 횟수 등을 기준으로 포털 시장에서 시장지배적 사업자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NHN은 “다양한 사업을 하는 포털 시장에서 그렇게 단순한 방법으로 시장을 획정해 지배적 사업자를 규정할 수 없다”고 맞섰고, 대법원은 NHN의 손을 들어줬다. 인터넷 업계에서도 포털 규제가 시작될 경우 업계 전반으로 규제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획정 문제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한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경쟁환경에 대한 이해 없이 시장 획정 원칙을 정하고 섣부르게 규제정책을 시도하는 것은 국내 정보기술(IT) 생태계 경쟁에서 혼란만 가중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시나리오를 웹소설로 바꾸는 시간? ‘AI로 12분’
시나리오를 웹소설로 바꾸는 시간? ‘AI로 12분’
2024. 10. 23 16:21 문화/생활
AI로 12분 만에 드라마와 영화 대본→소설로 생성 초기 대본 상태에서 흥행까지 예측 뉴미디어 신기술 콘텐츠 랩 우수작 인터뷰 현장. 스토리피아 랩 제공 생성형 AI의 기술이 콘텐츠 업계 판도를 뒤흔들기 시작했다. 콘텐츠 전문 딥러닝 된 AI는 초기 단계의 대본만 입력하면 흥행을 예측하고, 대본을 소설로 장르까지 바꿔버린다. 단 12분 만에 말이다. AI, 콘텐츠 시장가 만나다 2020년부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온 콘텐츠 기업 ㈜메타유니버스가 이 모든 것이 가능한 ‘스토리피아’를 오픈했다. 자체 보유 기술로 초기 대본 상태에서 흥행을 예측하며 자사 IP를 고도화하고 있으며 작가가 저작권을 가진 대본을 소설로 생성, 2차 저작물로 출판할 수 있는 ‘웹소설’ 기능도 탑재했다. 60분짜리 대본이 소설이 되는데 12분 정도가 걸리며, 웹소설 기능은 자체 보유 기술과 GPT-4o 및 Claude3.5를 사용한다. 작가들의 기획력과 창작력에 인공지능이 보조적인 역할을 하여 더 우수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스토리피아’를 기획·개발한 변문경 대표는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에 기업의 미래가치는 ‘재미있는 콘텐츠 기획’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유니크한 아이템에 보편적인 ‘재미’를 주는 콘텐츠만이 메가히트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우선 영상화 전 초기 대본 상태에서 ‘재미’있는 스토리인지, 잘 구성되어 흥행할 수 있는지를 판별하는 흥행 예측이 중요합니다.” 스토리피아 랩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키워드는 바로 ‘재미’다. 작가가 하고 싶은 얘기가 아니라, 콘텐츠 소비자가 ‘재미’있을 이야기여야 한다는 철학으로 기획, 개발하고 있다. 드라마 할 수 있는 좋은 콘텐츠는 언젠가 제작의 기회가 온다며, 스토리피아 랩은 전문직들의 경험을 특화한 드라마를 기획 개발하고 있다. 특히 메디컬, 전통과학, SF, 사이버범죄, 교육 비리 등의 특화된 소재를 발굴하여 독창적인 기획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스토리피아 랩 제공 기획과 스토리만 있어도 ‘당신도 인기 작가’ 콘텐츠 시장 위축은 드라마, 영화 작가들의 생계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불경기에도 기회는 사라지지 않는다. 스토리피아 랩은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작가에게 원천스토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노트북 안에 잠자는 대본을 가장 효율적으로 홍보하면서도 저작권도 지키는 방법은 원천스토리로 출판하는 것. 최근 MBC에서 방송된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소설 원작이며, 박상영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은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되었다. tvN <정년이> 역시 유명 웹툰 원작을 토대로 제작됐으며, 웹소설 <재혼황후>는 웹툰 제작 이후 드라마화를 위한 캐스팅에 돌입했다. 탄탄한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나 드라마는 보다 많이 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스토리피아 랩에서는 2024년 뉴미디어 콘텐츠 랩 사업의 일환으로 정재휘 작가의 영화 <소금별> 대본을 소설화했고, <크로스로드>, <하드캐리 박동팔>, <나의 주인님>, <정장표씨 대리인>, 윤수경 작가의 <큐피드소녀> 등 6편의 원천스토리를 선 출간했다. 전문가들은 쇼츠 영상까지 생성하는 플랫폼이 개발되면서, 영상 제작 속도가 가속화 되면 ‘재미’있는 원천스토리를 시장에서 더 많이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금 당신의 노트북에서 잠자고 있는 스토리나 대본이 있다면 출판을 통해 나만의 IP를 갖고 세상과 소통해보는 건 어떨까? 인공지능 기능이 당신의 미래 가치 만들기에 도움을 줄 것이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