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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철도 위 압축도시’ 조성 추진…국내 첫 시도
GH,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철도 위 압축도시’ 조성 추진…국내 첫 시도
2025. 02. 05 13:27지역
... 주광덕 남양주시장(왼쪽)과 김세용 GH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다산신도시를 지나는 경의중앙선을 복개한 상부공간에 압축도시(콤팩트도시)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부동산 시장은 지금
서울 최대 재개발 ‘한남3구역’, 6000가구 미니신도시 들어선다
서울 최대 재개발 ‘한남3구역’, 6000가구 미니신도시 들어선다
2024. 12. 24 10:55지역
...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위치도. 서울시 제공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이 약 6000가구 규모의 ‘미니신도시’급 주택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23일 열린 제9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분당에서 광주, 평촌에서 과천으로?··· 1기 신도시 ‘이주대책’이 놓친 것
분당에서 광주, 평촌에서 과천으로?··· 1기 신도시 ‘이주대책’이 놓친 것
2024. 12. 20 16:13경제
...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KB통계가 집계한 지난달 과천의 ㎡당 평균 전세가격은 1109만원으로, 산본신도시가 있는 군포시(433만원)나 평촌신도시가 있는 안양시 동안구(553만원)보다 높다. 의왕시는...
국토부 “1기 신도시 재건축 이주, 시장 자율에 맡겨도 충분”
국토부 “1기 신도시 재건축 이주, 시장 자율에 맡겨도 충분”
2024. 12. 19 16:35경제
... 이러한 내용을 담은 1기 신도시 이주 대책을 19일 발표했다.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는 총 3만7266가구 규모다. 분당 1만948가구, 일산 8912가구, 평촌 5460가구, 중동...
신도시재건축아파트분당국토교통부부동산 시장은 지금

스포츠경향(총 72 건 검색)

‘오늘도 지송합니다’ 공민정, 신도시 열혈 워킹맘 최하나 역 호연
‘오늘도 지송합니다’ 공민정, 신도시 열혈 워킹맘 최하나 역 호연
2024. 12. 06 19:14 연예
KBS Joy ‘오늘도 지송합니다’ 방송화면 캡쳐 배우 공민정이 천포 쌍둥이맘 ‘최하나’로 변신했다. 지난 5일 첫방송된 KBS Joy ‘오늘도 지송합니다’에서 공민정은 출산부터 육아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엑셀로 문서화하는 파워 J형 신도시 쌍둥이 워킹맘 ‘최하나’ 역으로 등장했다. 극 중 하나는 10년 전 절친이었지만 멀어진 친구 송이(전소민 분)가 부동산 대출을 갚기 위해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자신의 집으로 피자 배달을 와 마주쳤지만 헬멧을 써 알아보지 못했다. 쌍둥이 픽업을 위해 유치원에 온 하나는 조카인 제이지(윤하빈 분)의 하원을 위해 유치원에 온 송이와 다시 마주쳤다. 오랜만에 만난 송이를 제이지의 엄마로 착각한 그녀는 송이와 “절친이었다”고 말하며 주변 엄마들에게 은근슬쩍 자신과 송이의 친분을 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날 저녁, 하나는 남편 성태(우강민 분)에게 낮에 만났던 송이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그 집 애가 영어를 잘하거든. 그런데 송이는 영어를 못하잖아”라며 수상함을 감지해 과거 절친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오랜만에 다시 연락하면 너무 속보이나?”라며 혼잣말을 하던 하나는 결국 송이에게 문자를 보내며, 둘 사이가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다. 첫 방송 후 역시 ‘믿고 보는 배우’라는 호평을 받은 공민정은 최하나 캐릭터와 혼연일체 되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공민정이 활약 중인 ‘오늘도 지송합니다’는 매주 목요일 밤 9시 KBS Joy에서 방송된다. 공민정은 지난 5일 개최된 2024 서울국제영화대상에서 드라마부문 최고 연기상을 수상했다.
전소민X공민정X장희령, 신도시녀 3인3색 매력 (오지송)
전소민X공민정X장희령, 신도시녀 3인3색 매력 (오지송)
2024. 11. 07 09:56 연예
‘오늘도 지송합니다’ 포스터. ‘오늘도 지송합니다’가 신도시녀 3인방의 포스터로 기대치 신고가를 경신했다. 12월 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KBS Joy 새 드라마 ‘오늘도 지송합니다’ 측은 전소민, 공민정, 장희령의 3인 3색 개성이 폭발한 메인 포스터를 7일 공개했다. ‘오늘도 지송합니다’는 하루아침에 파혼당하고 떠안게 된 신혼집 대출 이자를 갚기 위해 고단한 N잡, N캐 인생에 시달리는 (돌)싱글녀 지송이의 파란만장한 신도시 입성기를 그린 ‘지팔지꼰’ 로맨틱 코미디.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 속에는 구름 위에 둥실 떠있는 핑크색 쇼파에 앉아 있는 전소민(지송이 역), 공민정(최하나 역), 장희령(안찬양 역)의 극중 캐릭터가 담겼다. 먼저 전소민은 살짝 헝클어진 앞머리와 내추럴한 핑크 가디건 차림으로 친근하면서도 러블리한 ‘꾸안꾸’의 정석을 뽐내고 있다. 하지만 허공을 바라보며 고민에 빠진 그녀의 표정은 결혼식을 올리기도 전에 돌싱녀 딱지가 붙는가 하면 살벌한 대출이자 걱정까지 바닥 아래 지하실이 있다는 격언(?)처럼 앞으로 더 격렬하게 요동칠 지송이의 인생 하락장을 암시하고 있다. 한 손에는 컵, 다른 손에는 노트북을 든 프로페셔널한 커리어 우먼의 아우라를 전신에서 뿜어내는 공민정은 직장에서는 카리스마 넘치지만 신도시맘 사이에서는 절대 ‘을’이 되어버리는 신도시 워킹맘의 설움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순백 원피스 차림의 장희령은 러블리한 요조 숙녀 패션과 달리 19금 소설을 쥐고 있어 엉큼청순한 반전 매력을 기다려지게 만든다. 신도시녀 3인방의 뒤로 높이 치솟은 마천루 아파트 배경은 “천당 아래 천포”, “파란만장 신도시 생존기”라는 심상치 않은 카피와 함께 어우러지며 신도시를 둘러싼 판타지와 현실의 경계에서 하루하루 생존을 위해 부대끼며 살아가는 신도시녀 3인방의 기묘한 우정과 좌충우돌 해프닝을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포스터 공개를 통해 한 꺼플 베일을 벗은 ‘오늘도 지송합니다’는 현실밀착형 신도시 에피소드를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유쾌한 웃음과 폭풍 공감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한편, ’오늘도 지송합니다’는 ‘청담국제고등학교’에서 감각적인 연출력을 보여준 민지영 감독과 탄탄한 필력으로 올 여름 극장가를 강타한 코믹 영화 ‘파일럿’의 조유진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오는 12월 5일 목요일 KBS Joy에서 첫 방송될 예정이다.
신도시 생활권과 강화도 힐링 벨트 잇다
신도시 생활권과 강화도 힐링 벨트 잇다
2024. 03. 08 08:18 생활
전원생활을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도심 접근성과 교통 입지를 면밀하게 따진다. 맑은 공기와 풍광 좋은 뷰를 원해 청정한 자연과 어울릴 수 있는 곳을 찾게 되지만 한편으로는 도심 속에서 누렸던 생활편의성과 고속도로 진출입이 편하고 전철역이 가까운 교통 접근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TV 프로그램 속 ‘자연인’의 생활처럼 날 것 그대로 자연 속의 삶을 영위하지 않는 이상 병원이나 쇼핑몰이 가깝고 이동이 편한 지역에서 전원생활을 꿈꾼다. 전원 속의 생활을 원하더라고 도심에 갖춰진 생활 편의 인프라에 대한 수요는 클 수밖에 없다. 김포, 일산 등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타운하우스 전원주택 거래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서울 도심권 진입을 위한 도로와 교통 요건이 확충되고 신도시 생활 편의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다. 도심권 생활 인프라 갖춘 타운하우스 선호 김포 지역에서 ‘프리미엄 타운하우스’로 불리고 있는 월곶면 고막리 ‘더존아이숲 김포’의 입지 환경을 따져보면 이 지역의 타운하우스 전원주택 분양이 급증하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있다. 계양-강화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서울과 수도권 진출입이 더욱 수월해지고 투자 가치 상승 또한 기대된다. 또한 김포한강2신도시 콤팩트시티 조성을 통해 광역교통망이 확충돼 교통 입지와 편의성이 높아진다. 또한 지하철 5호선 연장, GTX, 김포공항연결 및 신도시순환BRT 등 사통팔달 교통체계가 접목돼 전원의 삶과 도심의 편리함을 손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춘다. 전원생활과 더불어 부동산 투자의 일환으로 타운하우스를 마련하려는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지자체에서는 인구 유입에 대비한 중장기적 생활편의 기반 시설 확충에도 힘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만평 규모 171세대가 자리잡는 대단지 타운하우스로서 고막리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더존아이숲 김포’를 조성하고 있는 서정필 대표는 “전원생활을 하기 위한 이주민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산업 육성 정책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어“수도권 청정 지역으로서 월곶면과 고막리 일대에 미래 산업에 대비한 사업 구상으로 이주에 관심을 갖는 젊은 세대의 관심과 분양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운하우스 건축에 대해 “집을 지어 팔고 사는 개념을 뛰어 넘어 입주민들이 우수한 자연 환경을 마음 편안하게 누릴 수 있는 주거 문화를 만들어가도록 돕겠다”고 전한 서 대표는 “ ‘더존아이숲 김포’ 수분양자들이 기업 CEO를 비롯해 방송계, 문화예술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군을 이루고 있는 것은 건축 부지와 스타일이 다수의 수요를 담아낼 수 있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신도시 생활권과 강화도 힐링 벨트 잇다 김포시는 한강2콤팩트시티 건설과 함께 한강시네폴리스 개발을 통한 도시 기반시설 확충에 매진하고 있다. 수도권에 산재해 있는 방송·영상·문화산업의 집적화, 저탄소 첨단산업 업종 유치를 목표로 하는 한강시네폴리스 조성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8월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 산업 기반을 조성하고자 환경부, 수자원공사와 함께 ‘김포 환경재생 혁신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미래 산업을 향한 발걸음이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70만의 인구가 증가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타운하우스를 비롯한 전원주택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는 추세다. 오랜 기간 동안 서울과 수도권 시민들에게 관광과 힐링 명소로 각광 받아 온 김포-강화를 연결하는 관문이 되는 월곶면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레 높아졌다. 김포시의 산업 기반 확충으로 인구 증가 효과만 따져볼 게 아니라 월곶면 일대에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 김포국제조각공원, 문수산, 고막저수지, 경기둘레길김포2코스 등 다양한 휴양 힐링 시설이 갖춰져 있다. 더존아이숲 김포 모델하우스 관계자는 “편안한 전원의 삶을 즐기려는 은퇴자들과 서울로 출퇴근 하고자 하는 직장인들의 분양 상담이 증가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김포시의 산업 구조 변화에 따라 직장과 사업지가 이전하면서 우수한 자연 환경을 갖춘 타운하우스에 관심을 갖는 상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단신도시 ‘e편한세상 검단 에코비스타’ 청약 문의 몰려
검단신도시 ‘e편한세상 검단 에코비스타’ 청약 문의 몰려
2024. 02. 29 11:25 생활
전용 84~119㎡ 희소성 높은 중대형·브랜드 아파트···3월 5일 1순위 청약 DL건설이 선보이는 ‘e편한세상 검단 에코비스타’가 3월 5일 1순위 청약을 앞두고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래가치 높은 인천 검단신도시에 들어서는 데다, 대한민국 넘버원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에 걸맞은 상품성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e편한세상 검단 에코비스타 주택전시관 내부 이미지.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지난 23일 오픈한 주택전시관에는 평일에도 많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상담석에서는 청약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많았다. 견본주택을 방문한 인천 거주자 김모씨(43세)는 “1군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이 믿음이 가고, 유니트를 살펴보니 널찍한 공간 구성, 깔끔한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라며 “새 아파트로 이사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분양가, 발코니 확장비도 합리적이라 청약해보려 한다”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왔다는 한모씨(38세)는 “서울 집값이 너무 올라 이쪽으로 넘어오려 한다”라며 “대형 면적 분양가도 괜찮고, 브랜드 아파트답게 커뮤니티도 다양해 살기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e편한세상 검단 에코비스타’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A29블록(마전동 일원)에 위치한다. 지하 3층~지상 최대 20층, 11개동, 전용면적 84~119㎡, 총 732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면적 84㎡부터 검단신도시 내 희소성 높은 전용면적 99∙119㎡까지 다양하게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타입별 세대수는 △84㎡A 296세대 △84㎡B 114세대 △84㎡C 74세대 △84㎡D 36세대 △99㎡A 55세대 △99㎡B 37세대 △119㎡A 30세대 △119㎡B 30세대 △119㎡C 30세대 △119㎡D 30세대다. 청약 일정은 3월 4일 특별공급, 5일 1순위, 6일 2순위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이후 12일 당첨자 발표가 진행되며 3월 26일부터 29일까지 정당계약이 이뤄진다.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12개월 경과하고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액 이상을 납입한 만 19세 이상일 경우 △주택유무 △세대주·세대원 △재당첨 등의 여부에 관계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전용 84㎡는 가점제 40%, 추첨제 60%가 적용되며, 전용 99㎡와 119㎡는 100% 추첨제로 진행된다. 전체 금액 중 60%에 한하는 중도금의 경우 이자후불제로 진행한다. 대한민국 최초의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은 ‘소비자가 뽑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대상’을 총 12회, ‘국가브랜드 대상’은 6년 지속, ‘대한민국 올해의 브랜드 대상’은 총 8회 수상했으며, ‘스타브랜드 대상’도 5년 지속 수상한 바 있다. ‘e편한세상 검단 에코비스타’ 역시 브랜드에 걸맞은 상품성이 기대되는 가운데, 전 세대에 e편한세상만의 혁신 설계인 ‘C2하우스(C2 HOUSE)’가 적용돼 눈길을 끈다. 우선 4베이·판상형·맞통풍 구조(일부 타입 제외)로 채광과 환기, 통풍에 유리하다. 넓은 현관 팬트리와 알파룸(99·119㎡ 전용) 등 여유있는 수납 공간도 마련된다. 주방에는 대형 와이드창호를 적용해 탁 트인 시야를 느낄 수 있고, 드레스룸에는 창문이 적용돼 관리가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안방에는 반창을 적용해 자유로운 가구배치가 가능하다. 전용 84㎡C, 99㎡B는 거실-주방-식당(LDK)이 연결된 구조로 개방감이 우수하다. 전용 119㎡에는 오픈형 발코니가 제공돼 가족들과 힐링, 휴식을 누리는 공간으로 활용 가능하다. 단지 내외부의 공기질을 관리하는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도 도입될 예정이다. 또한 스마트폰을 통해 공동현관 출입 및 엘리베이터 호출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대기전력 차단 시스템 △저층부·최상층 방범 감지기 △입·출차 관리 시스템 △고해상도 CCTV(200만 화소) 등 입주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시스템이 도입될 계획이다. 다채로운 커뮤니티도 자랑거리다. △피트니스센터 △GX룸 △실내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 △작은도서관(라운지카페) △스터디룸과 독서실, 공유 오피스 및 키즈카페로 구성된 에듀센터 △시니어라운지 및 시니어북카페를 포함한 웰니스센터 등 다양한 계층의 입주민을 위한 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주택전시관은 인천 서구 원창동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오는 2026년 7월 예정이다. 인근 K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e편한세상 검단 에코비스타는 착한 분양가가 돋보여 예비 청약자들의 문의가 많은 단지”라며 “향후 입주 시기에는 주변 인프라도 잘 갖춰지고, 주변 구축 아파트와는 10년 이상 차이가 벌어지는 만큼 가치는 더욱 오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주간경향(총 12 건 검색)

신도시 땅투기, LH만의 문제일까(2021. 03. 19 14:05)
2021. 03. 19 14:05 경제
ㆍ부동산을 매개로 한 세대 착취 끝낼 방법은 없나 3월 15일 밤 강남 LH 서울본부 앞. 청년들이 촛불을 들었다. ‘LH 부동산 투기에 분노한 청년들 모여라 긴급 촛불집회’라는 행사다. “기사를 보고 처음 들었던 감정은 분노가 아니라 부러움이었다. ‘잘려도 평생 월급보다 땅 수익이 많다’는 직원게시판의 말이 너무 공감됐다. 나 같아도 땅투기하겠다는 친구의 말에 해줄 수 있는 말이 없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류기환 청년하다 대표(27)의 말이다. 류 대표가 떠올렸다는 부러움은 이내 절망감으로 변했다. 3월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 앞에서 열린 ‘LH 부동산 투기에 분노한 청년들 모여라 긴급 촛불집회’에서 한국청년연대와 청년진보당 등 참석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 연합 “다음은 만성적인 절망감이다. 저는 그들만큼의 정보도, 인맥도, 투자할 돈도 없기 때문이다. 대출도 못 받는다. 가진 게 없으면 돈 100만원도 쉽게 안 빌려준다. 이번 투기를 한 사람들이 부러웠지만, 그들처럼 될 수 없어 절망했다. 이게 내 솔직한 감상이다.” 현재 대학 4학년 졸업반인 류 대표(홍익대 13학번)는 부모 집에 얹혀산다. 졸업하면 독립해야 하지만 생활비 이전에 보증금을 마련하는 걸 꿈도 꿀 수 없다. “영끌이요? 적어도 제 주변에 사회생활하는 친구 중에도 주식한다는 친구는 있어도 대출받아 집 샀다는 친구는 없어요. 대학 커뮤니티 같은 데서도 나오는 이야기는 비트코인 같은 데 올라탄 운 좋은 케이스 말고 월급을 받아 집 사는 게 가능하냐는 이야기입니다.” 3월 17일 통화한 류씨는 촛불을 든 이유는 소박하다고 말했다. “억만장자가 되고 싶다는 것이 아니다. 부유하지 않더라도 먹고살 수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일자리도 없고 그나마 있는 일자리도 비정규직인데 집값은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적어도 열심히 일한다면 먹고살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아니냐는 것이 우리가 촛불을 들고 하고 싶었던 이야기다.” LH 사태 초기, “나는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겠다”는 글만큼 주목받진 못했지만, 블라인드에 올라온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 글 중엔 이런 글이 있었다. “현재 걸린 사람들은 다 부장대우, 차장급이 대다수. 즉 전원 다 50대 이상 꼰대고 제보자는 같은 부서 밑 대리, 사원급으로 추정. (…) 우리는 걍(그냥) 닥치고 일만 하는데 불러서 욕까지 하니 들어오고 싶겠냐.” 부장 전언으로 돼 있는 이 글의 주장은 사실일까. LH 사태 촛불 든 청년이 하고 싶던 말 내부제보 여부와 관련 1차 기자회견을 한 참여연대·민변 측은 “최초 전화를 받고 확인해보니 제보내용이 사실과 맞아떨어져 신원 확인을 할 필요가 없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LH 직원뿐 아니라 일반인의 투기까지 다룬 3월 17일 2차 기자회견과 관련해서도 “대부분의 제보자가 지역에서 30~40년 농사를 지어온 분들”이라며 “외지인들이 들어와 농지 가격을 올리고 폐기물을 쌓아놓는데 지자체는 손을 놓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의 LH 직원이 밝힌 것처럼 내부제보로부터 이번 사건이 시작됐다는 것은 확인되지 않는다. 그러나 적발된 사람들이 대부분 정년을 앞둔 50대 이상이라는 주장은 사실로 보인다. 실제 참여연대·민변이 밝힌 최초 투기자 명단과 정치권에서 공개한 경력을 조합해보면 13명(정부합동조사단이 추가 적발했다는 7명은 제외) 중 40대는 1984년생 이모씨 1명에 불과했다. 여기에 1975년(여)·1978년생 각 1명, 1970년생 1명을 제외한 9명이 모두 1960년대생이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2명 중 1명인 파주 LH 직원(58)도 추가적발자로 내사단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수사본부가 제보받아 수사 중인 전국 37명 공직자 투기의심자 중에는 50대 부부인 케이스도 여럿이다. 참여연대·민변이 밝힌 투기 공무원의 공동지분 소유자 중 일부는 주소지가 일치하는 것으로 보면 역시 부부인 것으로 추정된다. 차명도 아니고 조사하면 금방 드러날 일인데 왜 이리 노골적이고 뻔뻔하게 투기에 나섰을까. ‘정년 후 노후대책으로 크게 한번 땡기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을까. 이들의 ‘도덕적 해이’는 이번 정부의 무능 때문에 나타난 신적폐일까. 이태경 토지+자유연구소 부소장의 말이다. “사실 이게 왜 공분의 대상이 되었을까 의아했다. 이들이 잘했다는 것이 아니다. 투기의 사이즈나 수법이 새로운 것도 아니고, 이들이 처음도 아니었다. 공분엔 두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LH가 정부를 대신해 토지수용·개발하는 기관인데 공적인 업무를 하면서 사적인 이득을 취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그런데 또 하나, ‘왜 너희만 해처먹냐, 나에게는 그런 기회가 왜 없냐’는 마음은 없는 걸까. 바꿔 말해 당신이 그 위치면 안 했겠냐고 물어보고 싶다. 광명·시흥 등기부 등본을 떼보면 신도시 지정을 앞두고 땅을 산 민간인이 훨씬 많을 것이다. 그러면 민간인은 투기해도 되나. 불로소득 공무원·공공기관 근무자의 지대추구는 비난받고 민간인은 괜찮은 걸까.” LH 직원 도덕적 해이, 문 정부 신적폐? 지난 2016년 한겨레 음성원 기자는 홍대 앞에서 일어나는 젠트리피케이션과 관련 흥미로운 조사를 한 적이 있다. 상수·연남동 상권지역 등기부 331개를 떼어 조사해보니 상수지역 상가 66%는 외지인이었고, 홍대 앞 문화를 만들어낸 청년들의 비중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리스크를 감수하며 대출을 동원해 부동산을 사들인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당시 한겨레가 건물주 나이의 평균을 계산해보니 상수·연남·서촌 모두 똑같이 1958년 개띠로 나타났다. 그래서 당시 보도한 기사의 제목은 이랬다. “‘58년 개띠’의 상가 사냥, ‘94년 개띠’를 몰아내다.” LH 직원의 과천신도시 개발 투기 의심 지역인 경기 과천시 과천동 토지 입구에 LH를 규탄하는 현수막이 부착되어 있다. / 권도현 기자 이 부소장은 상가나 주택을 비롯한 한국의 부동산시장 모든 영역에서 “자산을 매개로 한 세대착취 구조가 악화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부동산시장의 용어로 PIR(소득대비주택가격비율)이라는 것이 있다. 물론 과거, 1990년대 이전이라고 부동산이 싸지는 않았고 그때도 제일 비싼 재화였다. 하지만 지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세 끼고 집을 사는 것이 가능했다. 고용의 질도 좋았다. 완전고용상태인데다 정년이 보장됐다. 적어도 주거 사다리는 제대로 기능했다.” 그에 따르면 IMF 환란 이후 2000년대 접어들어 경제 전반의 금융화 경향과 맞물리면서 부동산시장도 근본적으로 달라졌다. “금융과 맞물리면서 자산 가격은 올라가는데 좋은 일자리는 없다. 자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나이가 많다. 젊은 세대는 죽어라 일을 해 자산을 만들어야 하는데, 벌어들여봤자 소득을 상납하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합법적으로 자산을 매개로 빨대로 빨아먹는 세대 간의 착취가 일어나고 있다.” LH 사태가 이렇게 광범위한 공분을 끌어낸 것은 부동산문제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임계점에 도달했기 때문이라는 결론이다. “‘조물주 위에 갓물주’라는 말이 왜 나왔을까. 한국에서 부동산은 이제 종교적 교리 비슷하게 도그마가 됐다. 이 측면을 봐야 한다. 지난 7년 이래의 대세상승으로 민주공화국이 갈가리 찢기고 있다. 분단은 남과 북 사이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이 다양한 유형의 분단, 갈등과 적대를 만들어내고 있고 민주공화국 시민으로서의 연대의식과 공동체 의식을 파괴하고 있다. 땅·집이 있냐 없냐에 따라, 어디에 있냐에 따라 신분이 결정되고 있다. 배제된 사람들이 더 열을 받는 것은 그 신분이 거기에 땅이나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잘해서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정준호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부동산 격차가 세대 내에서도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는 현상을 주목한다. “1980년 이전 세대만 하더라도 수렴이 되는 측면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다르다. 지난해 30대가 ‘영끌’로 부동산 ‘패닉바잉’의 막차를 탔다고 하지만 그것도 다 가능한 것이 아니다. 속된말로 20·30대라고 하더라도 스카이(SKY)로 대표되는 친구들이 금융기관·공기업에 가면 월급도 꽤 된다. 그걸 바탕으로 충분히 돈을 빌릴 수 있고 부모찬스를 받으면 자산과 부가 증폭되는 경우가 꽤 된다. LH에서 퇴직을 앞둔 386, 50대의 경우 그들 세대 이전부터 경험해온 오래된 부동산 불패신화에 다른 습성이었을 것이다. 자산축적의 전통적인 패턴이었다. 아무리 정규직이라도 한국은 직장에서 나가자마자 소득이 없다. 연금이 있다고 하지만 그것만으로 쾌적한 노후생활을 보장받기 힘든 건 LH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정 교수 역시 LH 사태가 일으킨 공분이 자산격차에 따른 세대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토마 피케티도 지목하듯 자산을 통한 불평등 세습의 문제는 OECD 국가에서 다 나타난다. 그런데 유독 한국에서 심하다. 자산을 가진 사람이 다른 소득도 다 높은 것은 세계적으로 한국과 미국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다.” 유럽과 같은 복지국가에서는 보통 자산이 많으면 소득이 적은 식인데 한국은 소득이 많은 사람이 자산도 많다는 것이다. “예컨대 자산 가격, 대표적으로 주식가격이 오르면 소비가 활성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동북아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부동산을 포함한 자산 가격이 오르면 소득증진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국민 대부분이 소유하고 있는 자산이 부동산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하는 것은 지역적 편중성이다. 국세청에서 지역별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지만 1인당 근로소득이 가장 높은 것이 강남 3구다. 사실 교육과 자산·소득이 다 연결돼 있다고 본다. 이걸 지역별로 점을 찍으면 거의 특정지역에 편중되는 것이 사실이다.” 부동산 욕망열차에서 대한민국이 내리려면 3월 17일 참여연대·민변이 2차 기자회견을 열었다. 3월 2일 공개한 LH 직원 투기를 넘어 실제 ‘외지인들’이 개발예정지 농지거래에 나섰는가를 밝히는 내용이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참여연대 정책위원 김남근 변호사는 “보통 농지의 경우 1년에 한두 차례 거래도 일어나기 힘든데 2018년부터 3년간 경기 시흥시 과림동 한 지역에서만 130건의 거래가 발생했다”며 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민생경제위원회 박현근 변호사는 “3월 2일 기자회견 후 국민의 공분을 분석해보니 (공직자) 반부패에 대한 것도 있지만 (광범위한) 반투기 여론도 상당하다는 생각에 이번 조사에 나섰다”라며 “지역을 시흥시로 한정한 조사에서 나온 결과가 이 정도면 다른 지역의 실태는 어떤지 능히 예상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부동산을 향한 욕망열차’ 탑승 욕구는 멈출 수 없는 걸까. 이 부소장은 “국가가 복지를 상당 부분 포기하니 국민이 부동산 돈을 굴려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하도록 방기해온” 자산기반 복지를 벗어나 새로운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어찌됐든 지금까지는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것만 경험했으니 설사 빚을 지는 한이 있더라도 오르는 지역에 땅과 집을 가진 나이 든 사람이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건 예상되는 일이다. 문제는 대한민국 전체가 부동산의 볼모·인질이 돼 있다는 점이다.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도 따지고 보면 결국 부동산문제다. 주거비 부담이 크니 결혼을 못 하는 것 아닌가. 예를 들어 주거비 부담없이 최저임금 받는 남녀가 만나 15평 임대주택에 살며 임대료를 거의 안 낼 수 있다면 결혼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날 것이다. 이대로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고 설명하면서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와 같은 세제개편을 통해 우회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고 리더의 철학 문제다.” 부동산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한다면 부동산을 최우선 해결과제로 두고 지도자와 국민이 허심탄회하게 극복방안을 논의해야 할 때가 됐다는 것이다.
[골목 내시경]부천시 원미동-소설 속 풍경 사라지고 깔끔한 신도시(2021. 03. 19 14:04)
2021. 03. 19 14:04 사회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원미동은 양귀자의 소설 <원미동 사람들>로 유명한 곳이다. 부천의 옛 이름을 딴 전철 1호선 소사역에서 원미산을 따라 걸어 올라가면 원미동이 있다. 길 한 편엔 ‘원미동 사람들 거리’라는 푯말도 걸려 있다. 하지만 소설 속 골목의 풍경은 어디에도 없다. 그 시절은 오로지 지금도 꾸준히 팔린다는 소설 속에만 박제돼 있다. 의 거리는 소설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서울에서 넘쳐나는 사람들을 위해 막 신도시가 생겨나던 때 원미동이 만들어졌다. 지금도 그 시절의 이층집과 연립주택이 골목에 간간이 보이지만, 대부분 새로 지은 높은 공동주택과 상가주택들이 지금의 원미동 골목을 이루고 있다. 구석구석 소규모 아파트단지도 보이고 골목길은 신도시답게 반듯반듯 깔끔하다. 원미동 골목을 걷다 보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 양귀자는 소설에서 “원미동 아이들은 집 안에서 틀어박혀 지내는 법은 애시당초 배운 적이 없다. 아침 눈뜨면서부터 집 앞으로 뛰쳐나와 어두워질 때까지 거리에서 놀았다”고 썼다. 그 당시만큼은 아니겠지만 어느 골목에서도 옹기종기 모여 수군거리고 뛰어다니는 어린이들을 볼 수 있다. 봄을 맞아 아이들은 골목에서 활개 치고 있다. 붉은 띠를 맨 태권도복을 입고 집으로 돌아가는 어린 소녀도 있고, 자전거를 쏜살같이 달리는 짓궂은 소년들도 보인다. 과자가게 앞에서 작당 모의를 하는 10대 초반의 소녀들과 아니꼬운 표정으로 도도하게 걷는 소년들도 있다. 공원 놀이터의 아이들 활력 원미동엔 아이들만 많은 건 아니다. 골목에 박힌 공원에는 펄펄한 노인들이 그다지 길지 않은 둘레길을 쌩하니 걷는다. 마치 사슬을 만들 듯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바쁜 걸음으로 걷고 있다. 좀 더 풀기가 빠진 노인들은 장의자에 앉아 뱅글뱅글 돌아가는 행렬을 지켜본다. 바로 곁에 원미산이 있고 잘 정비된 산책로와 운동시설이 있음에도 노인들은 귀찮은 듯 동네 공원에서 봄날 오후를 즐기고 있다. 그 곁으로 어린아이들이 미끄럼틀을 오르내리고 그네를 탄다. 젊은 부모들이 곁에서 참견하거나 아이들을 이끌고 있다. 근래에 이렇게 붐비는 공원 놀이터는 보지 못했다. 서울 강남의 잘 꾸며진, 그러나 아이 하나 볼 수 없는 곳과 달리 놀이터는 본연의 임무를 다하고 있다. 양귀자의 소설이 그린 원미동의 풍경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것이 있다면 이와 같은 아이들의 소란과 활력이다. 운동하는 어르신들과 놀이터를 가득 채운 어린이들이 있다. 동네 안팎으로 초등학교 3개, 중학교와 여고까지 있으니 골목과 거리가 아이들로 넘치는 건 당연하다. 다만 학원을 오가는 지친 표정보다 숨이 찰 때까지 골목을 뛰어다니는 모습을 더 자주 볼 수 있다. 아이를 상대로 하는 주산학원도 있고 피아노 학원에는 이런저런 공부 도우미까지 한다는 선전도 붙어 있다. 어디에나 아이를 책상 앞에 붙잡아두려는 부모의 심사야 뻔하지만, 원미동 아이들은 빨치산처럼 골목을 뛰어다닌다. 시로 승격되기 전 부천의 옛 이름은 소사읍이었다. 복숭아가 많이 나던 곳이라 복사골로도 불렸다. 한국전쟁 직후 이곳이 신종교의 성지 노릇을 하던 때도 있었다. 특정 종교 신자들이 모여 신앙촌을 이루어 살았고, 소사에서 정도령이 나오고 새 구세주가 세상을 구하는 역사를 이룰 거라는 믿음도 퍼졌다. 자신을 믿으면 영원히 살 수 있다고 외치던 교주도 나왔는데, 그 역시 죽은 후 부활했다는 소식은 없다. 그런 종교들의 극성과는 달리 원미동 골목 안의 종교 사정은 비교적 조용한 편이다. 개척교회와 작은 교회들이 골목 안 상가 건물에 깃들어 있고, 아주 큰 원미동 성당과 석왕사 절이 원미동의 신앙을 이끌어간다. 다만 곳곳에 병도 고쳐주고 신점도 본다는 신당도 보인다. 원미동을 남과 북으로 가로지르는 큰 골목에는 구역을 따라 3곳의 시장이 줄지어 있다. 원미종합시장, 원미부흥시장과 금강시장이 있다. 모두 한 길을 따라 있어 굳이 따로 나눌 일이 있나 싶다. 앞의 두 시장은 파는 물건이나 가격도 비슷하다. 현대화된 전통시장답게 비를 맞지 않고 장을 볼 수 있도록 천장이 있고 깔끔하게 정비돼 있다. 금강시장은 골목을 따라 상점들이 이어져 있는데 시장보다 상점 거리라 하는 것이 적당할 것이다. 거리 곳곳을 이야기가 담긴 벽화로 치장했다. 큰 골목에 줄지어 있는 3곳의 시장 종합시장에는 터키 아저씨가 견과류 가게를 열고 있다. 열심히 먹어보라고 권하며 외치는 호객 솜씨가 남대문 상인보다 낫다. 반찬가게들도 나름 메뉴가 다르고 가격도 차이가 있어 장 보는 눈썰미가 필요하다. 떡볶이 가게에는 나이 든 모자가 세트 메뉴를 시켜놓고 그날 일과를 되짚고 있다. 금강시장 두부 가게 주인은 옌볜 출신이라고 했다.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며 바짝 포를 뜬 건두부를 권한다. 두부 한봉지를 집어 들고 “한봉지에 2000원이다. 볶아먹고 무쳐먹어도 좋다. 쫄깃하면서도 고소한 게 보통 두부와는 다르다. 새벽부터 콩을 갈아 직접 만든 거니까 한번 먹어보시라”고 열을 올린다. 주인장의 권유대로 오이를 썰어 함께 무친 건두부는 일품이다. 도시를 일러 ‘가족을 잃어버린 곳’이라 부른다. 진즉 이웃은 사라졌고, 가족마저 낱낱이 자기 안에 매몰돼 모두가 외로운 곳을 도시라고 했다. 다른 곳은 그럴진대 적어도 원미동 골목에서는 가족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어머니의 손을 잡은 자식, 노모를 부축하는 딸의 느린 걸음, 3대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골목을 호령하는 모양새를 골목을 걷는 내내 볼 수 있다. 1980년대부터 서울에서는 눈을 크게 뜨고도 찾을 수 없던 정경이 지금 원미동 골목에는 남아 있다. 원미동 골목 끝은 원미산으로 이어진다. 장을 보고 돌아가던 이가 시장을 향하는 이웃에게 말한다. “파가 금값이더니 조금 내렸더라. 총각네 채소가게에 들어온 무가 싱싱하고 싸더라. 오징어는 비싸고 별로다.” 이웃으로 산 지가 오래된 듯 서로가 말을 놓고 수다를 떤다. 더불어 어제도 술 먹고 들어 온 서방 욕은 덤으로 퍼댄다. 장 보러 가는 길에 취직 못 한 자식 걱정이며 눈치 없는 가족 이야기까지 장마당의 약장사처럼 큰소리로 풀어놓고 있다. 도시에 아직도 이웃이란 것이 남아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더 깊이 속살을 파고들어 이곳에 살아 보면 미움과 악다구니가 없겠나 싶지만, 사람들의 표정과 말투엔 날 세운 살벌함은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양귀자의 소설 속엔 깊은 상처와 쓰라림이 있다. 요즘 원미동 사람들은 살 만해졌고, 밀려난 이들이 아니라 자신의 자리에 정착한 이들이 살고 있다. 골목 안 집들은 대부분 요즘 유행을 따라 정비돼 있지만, 간간이 옛날 형태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 부동산은 “수도권에서 그래도 이 동네가 집값 적당하고 살 만하다. 환경도 좋고 지하철 7호선에 1호선이 지나가니 교통도 좋은 편이다. 신혼살림 하거나 초등학교 아이들 키우기에는 여러모로 좋은 곳”이라고 했다. 한참 신축 붐이 지나 시설 좋은 물건도 많고, 눈을 낮추면 싼 가격에 구축 매물을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미동에는 종합시장, 부흥시장, 금강시장 모두 3곳의 시장이 있다. 상가주택 곳곳에는 불황과 팬데믹 사태 탓에 ‘임대’ 표지를 붙인 곳이 많다. 반면 깔끔하게 새로 문을 연 간식 가게와 커피집들도 골목 분위기를 화사하게 만들고 있다. 한 골목 안에도 흥망과 성쇠가 같은 줄에 놓여 있다. 옛 가게들은 아주 오래돼 1980년대의 간판과 분위기를 고스란히 짊어지고 있고, 이제 막 새로움과 세련됨을 자랑하는 곳들도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 곳곳에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벽화로 그린 길목도 이채롭다. 전봇대에 붙은 부동산 매물 광고 눈길 원미동은 곁에 원미산을 두고 있는데, 봄이면 피어나는 진달래며 복사꽃으로 유명하다. 이름대로 멀리서도 보이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소설 <원미동 사람들>은 중학교 교과서에도 실렸고, 간혹 대입 수능시험의 지문으로도 나오고 있으니 국민 대다수가 이곳의 이름은 들어봤을 터이다. 소설의 무대는 1980년대라서 그 안에 담긴 묵직하고 절박한 풍경은 이제 찾아볼 수 없다. 곧 진달래가 붉어질 계절이니 원미산과 원미동 주변도 봄의 기운이 절정을 맞을 것이다. 근자에 생각 없는 정치인의 말 한마디에 원미동이 있는 부천이 입길에 올랐다. “이부망천(離富亡川), 이혼하면 부천으로 떠나고 망하면 인천으로 주저앉는다”는데, 그는 사과했다 하나 다시 슬그머니 제자리로 돌아갔다. 말 한마디에서 그의 천박한 욕망과 이웃에 대한 모독과 인간에 대한 몰이해를 읽을 수 있다. 원미동에는 아직도 가족의 따뜻함과 이웃의 정겨움이 남아 있다. 골목을 가득 채우는 아이들의 소란에서 이 어려운 시절의 용기를 얻을 수 있다. 고맙게도 원미동 사람들은 도시가 잃어버린 대부분의 미덕을 아직도 품고 있다. 활기와 희망을 보고 싶으면 원미동 골목을 걸어 보길 권한다. 다른 곳에 없는 즐거움이 곳곳에 묻어 있기 때문이다.
골목 내시경
3기 신도시 사전청약 관심 ‘후끈’(2020. 09. 24 16:41)
2020. 09. 24 16:41 경제
ㆍ홈페이지 개설 한 달 만에 방문자 100만명 넘어서 경쟁률 높을 듯 기존 신도시와의 중복 논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파괴 논란 등 말도 많고 탈도 많게 시작한 3기 신도시가 2021년부터 시작되는 사전청약 일정이 공개된 뒤 ‘활활’ 타오르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 주택 공급을 앞당기기 위해 10년 만에 공공택지 대상 ‘사전청약’이라는 회심의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내년 중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3만6000가구로 올해의 5만3000가구보다 공급량이 많이 적다. 수도권 전체로도 내년 입주 물량이 13만4000가구로 2017년 이래 가장 적다. 정부의 사전청약 카드는 일시적인 공급 부족 현상과 이로 인한 아파트값 급등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고육지책인 셈이다. 하남교산지구 조감도 / 국토교통부 급조된 카드임에도 정부의 사전청약은 흥행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9월 17일 기준 3기 신도시 홈페이지 방문자 수는 개설 한 달여 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몇 년간 과열 양상까지 띠고 있는 수도권 청약시장의 흐름이 3기 신도시 청약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사전청약의 경우 본청약 대비 1~2년가량 앞서 진행되는 터라 실제 입주가 이뤄지기까지는 많은 기다림이 필요하다. 정부가 밝힌 3기 신도시의 가장 빠른 입주 시점은 2025년, 이마저도 사업이 현재 계획대로 원활하게 진행됐을 경우다. 이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지만 3기 신도시는 국토교통부가 밝힌 대로 “시세보다 30%가량 저렴한” 가격에 공급될 예정이라 수도권에 아파트 마련을 꿈꾸는 무주택 실수요자라면 좋은 기회임은 틀림없다. 2만2000여가구 사전청약, 2025년 첫 입주 3기 신도시는 남양주 왕숙1·2(6만6000가구), 고양 창릉(3만8000가구), 하남 교산(3만2000가구), 부천 대장(2만가구), 인천 계양(1만7000가구) 등 총 17만3000가구가 공급된다. 이중 사전청약 대상 물량은 총 2만2200가구(12.8%)다. 2만2200가구 중 9700가구가 내년 중 사전청약이 진행되고, 나머지는 2022년 상반기에 사전청약에 들어간다. 내년 사전청약은 7~8월 중 인천 계양(1100가구)이 스타트를 끊은 뒤 9~10월 남양주 왕숙2(1500가구)가 진행되고, 이어 11~12월 중 남양주 왕숙(2400가구), 부천 대장(2000가구), 고양 창릉(1600가구), 하남 교산(1100가구) 등이 사전청약에 들어간다. 2022년까지 사전청약이 완료되면 2023년 본청약, 2025년 첫 입주로 이어지는 일정이 예정돼 있다. 3기 신도시의 경우 이미 5곳 모두 지구지정이 완료돼 사업 진행이 빠른 곳은 올 연말부터 보상절차에 들어간다. 택지 개발과정에서 보상절차 지연은 사업 속도를 늦추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국토부는 3기 신도시 입주를 일정대로 맞추기 위해 보상절차도 앞당겼다. 국토부 관계자는 “과거 보금자리주택사업은 사전청약 이후 늦게는 2∼3년 뒤에 보상절차를 진행했으나 3기 신도시는 사전청약 1년 전에 보상공고하는 등 보상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이후 사전청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고양창릉지구 조감도 / 국토교통부 정부는 3기 신도시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된 의견을 바탕으로 60~85㎡ 규모의 중형 이상 주택 비율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현재 공공택지의 경우 중형 비율이 15% 이내로 제한되지만 이를 대폭 완화해 ‘공공주택은 작다’는 선입견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그간 공급이 미미했던 60∼85㎡ 공공분양주택의 비율을 30~50% 수준으로 지역 여건에 맞춰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가 공개한 3기 신도시 85㎡ 타입 아파트 평면도를 보면 기본 4베이 구조에 방 3, 거실, 주방, 화장실 2개를 갖추면서도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주목받은 ‘알파룸’도 포함하고 있다. 알파룸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시 서재로 쓰이거나 자녀들의 온라인 학습공간 등으로 활용되면서 각광받는 추세다. 3기 신도시에는 1~2인 가구에 맞는 소형 평형도 지역별 수요에 맞춰서 공급된다. 3기 신도시 51㎡ 타입 평면도는 3베이 구조에 방 2, 거실, 주방, 다용도실, 드레스룸 등으로 구성되면서도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2개의 화장실을 배치했다. 하남 교산이 인기 최고, 청약은 전략적으로 정부는 3기 신도시를 기본적으로 서울 도심 접근이 ‘30분 이내’ 가능하도록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입지별로 서울과의 물리적 거리 차이는 있지만 도심에서 먼 지역일수록 철도나 도로를 새로 건설해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예컨대 도심과 거리상으로는 가장 멀리 있는 남양주 왕숙1의 경우 단지를 관통하는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과 역사가 신설된다. 그럼에도 일단은 서울 도심권과 최대한 가까운 곳을 선호하는 게 수요자들의 우선 심리다. 3기 신도시 홈페이지 방문자가 꼽은 사전청약 선호지역 취합자료에서도 이는 입증된다. 사전청약 선호지역 순위는 하남 교산(20%), 과천(18%), 고양 창릉(17%), 남양주 왕숙(15%), 부천 대장(13%), 인천 계양(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남 교산은 서울 송파·강동구와 인접해 있고, 이미 미사신도시 등이 들어서는 등 수도권 내 거주지역으로 인기가 높다. 올해 경기도의 전셋값 상승률 조사에서도 하남시는 13%로 도내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 말 대비 인구유입 순위도 도내에서 2위권(4.9%)을 유지하고 있다. 하남 교산에는 교통대책으로 송파구 등 서울 주요 도시권을 연결하는 ‘송파~하남 간 도시철도’가 2028년까지 완공 목표로 추진된다. 송파구를 관통하는 동남로의 연결도로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해 천호와 하남지구를 잇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미 수도권의 주요 신축아파트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많게는 수백 대 1에 달할 정도로 치열한 만큼 사전청약 역시 경쟁률이 매우 높을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은 향후 진행된 본청약과 청약 자격요건이 동일하다. 신혼부부나 다자녀 등 특별공급(특공) 역시 본청약과 동일하기 때문에 사전청약을 신청하려면 해당 시점에 특공 자격요건을 갖춰야 가능하다. 다만 청약 요건 중 ‘거주기간 요건’의 경우 청약 시점에선 달성되지 못해도 본청약 시점에서 달성이 가능하다면 신청할 수 있으니 사전청약 전 확인해보는 게 필요하다. 본청약에서는 사전청약의 합당성 등을 따지게 되는데, 이때 허위요건 등으로 당첨된 사실이 밝혀지면 청약자격을 박탈당한다. 업계에서는 사전청약에서 당첨 가능성을 높이려면 일정 부분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예컨대 공공택지 분양의 경우 가점순위가 높은 순으로 분양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요건에 얼마나 적합한지를 따져서 당첨자를 정한다. 이에 따르자면 1순위 요건으로 필요한 ‘해당 지역 내 2년 이상 거주’ 요건을 채우는 게 유리하다. 하남시에 최근 인구유입이 꾸준히 이뤄진 것도 3기 신도시 청약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청약 전문가는 “일단 거주요건을 갖추면 1순위에서 밀려도 2~3순위까지 당첨을 바라볼 수 있어 유리하다”며 “다만 서울 거주자의 경우 향후 서울 지역에도 4만가구 이상 공공물량이 확충될 예정이니 선택지를 신중하게 고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사망선고’ 일산신도시 흠집내기(2019. 05. 20 11:20)
2019. 05. 20 11:20 경제
ㆍ가짜뉴스와 정치권 쟁점으로 증폭… 부동산정책 논의 설 자리 잃어 “일산 강선마을이 1억 넘게 떨어졌다고요? 그런 매물은 나온 적도 없고 거래된 적도 없어요. 여기 부동산 하는 사람들 그 가짜뉴스 때문에 난리났어요.” 경기 일산 서구에 있는 부동산중개업소에 1억원 넘게 떨어진 아파트에 대해 묻자 돌아온 답이다. 일산 동구의 중개업소에도 사실 확인을 했지만 대답은 같았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3기 신도시 발표를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이상훈 기자 지난 5월 7일 고양 창릉 등을 택지개발지역으로 지정한 정부의 3기 신도시 계획 발표 이후 일산지역 주택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발표 전에도 해당 지역 부동산은 하락세였으나 폭락과는 거리가 먼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일부 경제지 등은 3기 신도시 정책에 반발하는 주민의 입을 빌려 일산신도시 등 1·2기 신도시에 연일 ‘사망선고’를 내리고 있다. ‘집값 폭락설’을 비롯한 가짜뉴스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부채질하고 있다. 여기에 정치권이 끼어들면서 3기 신도시 정책은 부동산에서 정치의 영역으로 옮겨가고 있다. 정책은 사라지고 쟁점만 남은 것이다. ‘1억 폭락’ 가짜뉴스 주민 반발 부채질 택지를 개발하는 신도시 대책은 주민 반발을 부른다. 대책을 반대하는 이유는 지역 특성과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크게 보면 재산권 침해문제로 귀결된다. 신축주택 공급으로 인한 집값 하락과 택지개발을 위한 정부의 토지 강제수용에 따른 반발이다. 남양주 왕숙과 인천 계양·하남 교산 지구들의 반발은 강제수용에 속한다. 일산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은 어디에 해당할까. 일산 지역 주민들은 교통 인프라 부족과 기업 유치 무산으로 자족 기능이 없는 상황에서 인근에 신도시가 들어설 경우 도시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른바 ‘베드타운’ 현상이 가속화된다는 것이다. 자족 기능과 도시 경쟁력은 집값을 결정하는 요인이다. 3기 신도시 반대 집단행동을 주도하고 있는 일산신도시연합회가 예상한 3기 신도시 시나리오를 보면 반발 이유를 쉽게 알 수 있다. 일산신도시연합회의 첫 집회 공지문에 따르면 고양 창릉지구에 3만8000가구 추가 공급으로 현재 고양시에 예정된 입주물량은 9만500가구다. 입주물량 증가는 큰 폭의 아파트값 하락을 부르고, 이렇게 되면 외국인 유입이 증가하고 슬럼화가 진행돼 치안이 악화된다는 것이다. 이태경 토지정의시민연대 대표는 “해당 지역 주민이 반발하는 가장 큰 원인은 집값 하락”이라며 “입지가 더 좋은 창릉에 새 아파트가 들어오면 소유 중인 오래된 아파트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일산 아파트 ‘1억원 폭락’과 같은 가짜뉴스는 주민들의 집값 하락 공포심을 자극해 반발을 부채질한다. 3기 신도시 반대 주민들이 모인 단체대화방에서는 일산 집값 폭락 소식 공유를 시작으로 일산 내 대기업 외부 이전, 롯데·삼성 본사 매각, 가상화폐를 통한 북한 지원 소식과 같은 가짜뉴스가 돈다. 노무현 정부에서 70조원의 예산으로 추진하려던 4대강 사업을 이명박 정부가 22조로 공사를 진행해 예산낭비를 막았다는 황당한 대화도 오간다. 가짜뉴스의 수위는 점점 높아진다. 문재인 정부를 ‘세월호로 선동질해서 내란을 일으킨 세력’으로 규정하고 세월호 유족이 정부를 협박해 수십억 원을 뜯고 자녀들을 의대에 특례입학시켰다는 말도 안 되는 공격을 퍼붓는다. 가짜뉴스를 통한 정부·여당에 대한 비토는 자유한국당 등 야당 지지 호소로 이어지고, 대화방은 정치를 둘러싼 소모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현실정치에서도 ‘일산신도시 사망설’은 야당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들은 ‘일산신도시 사망’ 플래카드를 내걸고 3기 신도시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3기 신도시 정책을 환영한다는 이재준 고양시장(더불어민주당)과 달리 고양 정무부시장이 공개적으로 3기 신도시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지역 정치권에 혼란을 키우고 있다. 이봉운 고양시 정무부시장은 “고양시장이 일방적으로 중앙정부에 따라가다보니 1기 신도시 주민들은 허탈감에 빠지게 됐다”며 “이런 방식의 행정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고양시 일산서구 한 아파트 단지에 신도시 건설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반기웅 기자 자유한국당 시의원들 철회 요구 3기 신도시가 가짜뉴스와 정치권의 쟁점 소재로 소비되면서 부동산정책에 대한 논의는 설 자리를 잃게 됐다. 정부가 3기 신도시를 통해 공급하게 될 주택은 모두 30만가구에 이른다. 서울 집값 급등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공급책을 택한 것이다. 정부 예측과 달리 9·13대책 이후 다주택자들이 시중에 집을 매물로 내놓지 않자 불안한 부동산시장에 물량 공급을 밀어넣은 셈이다. 급등세는 멈췄지만 여전히 불안한 부동산시장을 잡겠다는 취지다. 실제로 1989년 200만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주택 공급사업이 진행되면서 1990년대에는 집값 안정이 유지됐다. 이명박 정부의 보금자리주택 공급도 효과가 있었다. 문제는 주택을 공급하는 시기와 방식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주택 공급 물량은 이전 정부와 달리 적지 않은 수준을 유지했다. 2017년과 2018년 입주물량은 30만가구에 달했다. 지난 10년(2007~2016년)간 평균 입주물량인 19만5000가구보다 많다. 이는 제2차 장기주거종합계획에서 추정한 2018~2022년 수도권 주택수요 21만가구를 상회하는 물량이다. 지난 5월 7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향후 주택시장 여건에 따라 언제든지 추가 주택 공급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는데, 지금도 수도권 주택 공급 물량은 적지 않은 수준이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도 3기 신도시 정책의 성공 여부를 가를 변수다. 3기 신도시 건설이 완료되는 10년 뒤, 인구가 줄면서 주택수요 감소가 심화되면 수도권 주택 물량은 되레 넘칠 수 있다. 미분양 해소를 위해 분양 촉진을 위한 규제완화 카드를 꺼내들 경우 다시 투기세력이 살아날 수 있다. 이원호 한국도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택지개발을 통한 주택 공급 정책은 민간분양 중심 위주로 짜여진 정책”이라며 “집값 안정보다는 건설경기 부양과 연동되는 시장정책에 가깝다”고 말했다. 3기 신도시가 장기적으로 국토 균형발전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역 경기 침체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신도시 추가 조성은 신도시 쏠림현상 가속화를 불러올 수 있다. 전강수 대구가톨릭대 교수는 “장기적인 정책으로 써야 할 신도시 카드를 단기 시장 조절을 위해 너무 쉽게 쓰고 있다”며 “보유세 강화와 같은 부동산 근본정책을 세우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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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부동산이다]‘자연 친화적’ 은평뉴타운 vs ‘탁월한 입지여건’ 송파신도시
[이것이 부동산이다]‘자연 친화적’ 은평뉴타운 vs ‘탁월한 입지여건’ 송파신도시
2007. 12. 14 재테크
내집 마련을 해야 하는 서울 거주자라면 지금쯤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은평뉴타운과 송파신도시(위례신도시) 때문이다. 고민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분양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송파신도시 분양시기는 2009년 가을로 아직 20개월 이상 남았지만, 은평뉴타운은 12월 초로 당장 코앞으로 다가왔다. 어떤 곳이 자신의 여건에 맞는지 각각의 장단점을 파악해 결정을 해야 할 시기다. 수요자들이 분명히 알아둬야 할 점은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라는 것이다. 섣부른 선택으로 고액의 자금이 장기간 묶일 수도 있다. 선택은 자유지만, 한 번의 결정이 10년 이상을 좌우하는 게 부동산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고민하지 않고 확인도 없이 남의 말만 듣고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다.은평뉴타운 ‘자연친화’ vs 송파신도시 ‘입지여건’ 그렇다면 두 곳의 차이점은 무엇이고, 각각 어떤 장점이 있을까. 분양 시기가 빠른 은평뉴타운은 자연 친화적 환경이 월등히 우수하다는 평가다. 서울 도심에서 10㎞ 거리에 자리해 있으면서도, 마치 북한산국립공원 안에 들어서 있는 듯한 느낌이다. 진관·갈현·서오릉공원과 북한산이 병풍처럼 사업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등 그림 같은 스카이라인이 펼쳐진다. 서울 시내에서 용적률이 150% 내외밖에 적용받지 않고 녹지율은 무려 42%대에 이르는 사업장은 은평뉴타운이 유일할 정도다. 용적률이나 녹지율 모두 판교신도시보다 뛰어나다. 높은 녹지율에도 불구하고 지어지는 아파트 대부분의 층고가 6~15층에 불과해 환경 친화성을 더욱 높인다. 북한산에서 창릉천으로 흘러내리는 실개천 4.2㎞ 구간이 복원되면서 물고기와 수생곤충이 서식하는 친수변 공간도 품고 있다. 단지 주변에는 갈대밭 등 다양한 녹지공간이 들어선다. 이에 비해 송파신도시는 탁월한 입지여건이 돋보인다. 56%대에 달하는 높은 임대주택 건립비율이나 불투명한 교통여건에도 불구하고 송파신도시가 가치 높은 사업지로 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강남의 유일한 신도시`’라는 평가와 함께 접근성에서도 송파가 한 수 위다. 송파신도시는 ‘미래형 웰빙 주거도시’로 조성된다. 92만5624㎡(28만평) 규모의 성남CC를 내려다보며 청량산 산책길을 즐기고 남한산성을 오를 수 있다. 상대적으로 좁은 사업부지에 많은 물량을 짓다 보니 용적률(214%)과 밀도(181명/㏊)는 다른 신도시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그리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내집 마련이 급하다면 ‘은평뉴타운’ 은평뉴타운은 입주시기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SH공사가 추진하는 은평뉴타운은 후분양 사업장이다. 때문에 공정률이 80% 이상 경과된 이후 분양한다. 이런 이유로 분양계약 후 입주까지는 불과 5~6개월 밖에 걸리지 않는다. 내집 마련이 급한 수요자에겐 은평뉴타운이 안성맞춤인 셈이다. 아파트 1만5천9백24가구와 단독주택 2백48가구 등 총 1만6천1백72가구가 들어서는 은평뉴타운은 1~3지구로 나눠 개발된다. 공정률이 80%가량 진행된 1지구(4천백660가구)는 오는 12월 가장 먼저 공급된다. 2지구(5천1백34가구)는 40% 정도 공사가 진행됐으며 3지구(6천3백78가구)는 공사 초기 상태다. 이와는 달리 송파신도시는 최초 분양시기가 오는 2009년 9월로, 첫 입주도 2011년 12월에야 가능하다. 물론 일정이 더뎌질 경우 그만큼 공급시기도 늦춰지고 입주시기도 뒤로 밀린다. 송파신도시의 경우 일반아파트 4만4천2백87가구, 주상복합아파트 3천5백84가구, 단독주택 7백94가구, 연립 7백72가구로 모두 4만9천4백37가구다. 다만, 최근 건교부가 검토 중인 방안에 따르면 임대물량은 줄어들되, 분양물량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송파신도시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하는 만큼, 임대주택 비율이 전체 공급물량의 절반을 넘어야 한다. 때문에 건교부는 이 규정은 지키되, 분양주택을 최대한 늘리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즉 지난 2005년 개발계획 발표 당시 52 : 48이던 임대와 분양비율을 50 : 50으로 조정한다는 방침이다.투자가치를 따진다면 ‘송파신도시’ 이 같은 분양이나 입주시기로는 은평뉴타운이 경쟁력이 있지만, 투자가치 측면에선 송파신도시가 훨씬 낫다는 평가가 많다. 무엇보다 분양가를 비교하면 그 해답을 쉽게 얻을 수 있다. 이번 은평뉴타운 1지구 일반분양분은 1천6백43가구다. SH공사에 따르면 이들 1지구 아파트의 3.3㎡(1평)당 분양가는 9백45만~1천3백80만원으로 결정됐다.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분양가는 △59㎡(18평, 분양 25평형) 2억1천9백17만원(3.3㎡당 9백45만원) △84㎡(25평, 34평형) 3억4천7백42만원(1천50만원) △101㎡(31평, 41평형) 5억7백68만원(1천2백60만원) △134㎡(41평, 53평형) 6억8천2백7만원(1천3백20만원) △167㎡(51평, 65평형) 9억5백54만원(1천3백80만원) 등이다. 주택 면적별 공급물량은 역시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84㎡ 3백41가구 △101㎡ 5백44가구 △134㎡ 5백16가구 △167㎡ 2백42가구 등이다. 2009년 9월부터 선보일 송파신도시 분양물량은 전용 85㎡(25.7평) 이하를 기준으로 3.3㎡당 9백만원대가 될 예정이다. 물론 전용 85㎡가 넘는 물량은 시세의 80%까지 책정하는 채권입찰제가 적용된다. 현재 송파신도시 인접지에 자리한 중대형 아파트 시세는 3.3㎡당 2천만원 안팎으로, 이 같은 가격이 분양 때까지 유지될 경우 분양가는 3.3㎡당 1천6백만원 선이 된다. 중소형 평형을 기준으로 절대 분양가는 3.3㎡당 40만~60만원 차이에 불과하겠지만, 주변 시세를 비교하면 송파신도시 당첨자가 월등히 유리하다. 그만큼 더 많은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송파신도시 주변 아파트 가격은 은평뉴타운 인근에 비해 30~40% 이상 더 비싸다.당첨 후 예상 투자수익 따져보자 이런 상황을 감안, 당첨 후 각각 얼마 정도의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 알아보자. 은평뉴타운의 경우 주변 시세는 3.3㎡당 1천2백만~1천5백만원 선으로, SH공사가 발표한 분양가를 감안할 때 3.3㎡당 1백만원대에서 2백50만원대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결론이 다. 송파신도시는 어떨까. 두 가지로 나눠보자. 주변 시세가 3.3㎡당 1천7백만~2천만원 선임을 감안할 때, 일단 3.3㎡당 분양가격이 9백만원대인 중소형의 경우 최대 2배가량의 이익을 확보할 수 있다. 이 정도면 판교신도시가 부럽지 않은 ‘로또아파트’라 불릴 만하다. 중대형 평수는 채권입찰제를 적용한다. 따라서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당첨자가 부담하는 실질 분양가는 시세의 80% 선인 3.3㎡당 1천6백만원 안팎이다. 시세가 유지되면 3.3㎡당 4백만원 내외의 시세차익이 발생하는 것이다. 물론 은평뉴타운과 마찬가지로 송파신도시 역시 시세가 오를수록 당첨자가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이 같은 시세차익은 입주 후 전매제한 기간이 끝나야 현실화시킬 수 있다. 전매제한 기간은 은평뉴타운이 중소형 5년, 중대형 7년이고 송파신도시는 중소형 7년, 중대형 10년이다.공급물량 어떻게 배분되나? 청약저축 가입자라면 은평뉴타운이 절대 유리하다. 은평뉴타운에 들어서는 전용 85㎡ 이하 아파트는 모두 공공아파트로, 전량 청약저축 가입자의 몫이 된다. 청약가점제는 적용되지 않는다. 청약저축에 가입, 2년이 경과하고 월납입금을 24회 이상 납입한 경우 1순위가 인정된다. 1순위 경합시에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라 5년 이상 무주택 세대주로, 60회 이상 납입한 청약자 가운데 저축총액이 많은 순으로 당첨자를 결정한다. 전용 85㎡ 초과 물량은 청약예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다. 주택법 개정에 따라 공급물량의 50%는 청약가점제를 적용한다. 나머지 50%는 추첨제로 당첨자를 결정한다. 청약예금 가입자의 청약 가능한 물량은 서울 거주자 기준으로 △101㎡ 6백만원 △134㎡ 1천만원 △167㎡ 1천5백만원 이다. 송파신도시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청약 가능 대상이 다소 차이가 있다. 은평뉴타운은 서울시 거주자가 우선 청약한다. 따라서 순위에서 미달돼야 수도권 거주자에게 청약 기회가 돌아간다. 이에 반해 서울 송파구 거여동·장지동, 성남시 창곡동, 하남시 학암동 일대 678만㎡(2백5만 평) 규모의 사업부지에 조성되는 송파신도시는 행정구역별로 지역 우선 배정에서 차이가 있다. 이 가운데 서울 송파에 들어서는 물량은 모두 서울 거주자를 대상으로만 분양한다. 현 주택공급규칙상 서울에서 지어지는 물량은 서울 거주민에게 100% 우선 공급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성남과 하남은 역시 규칙상 각각 30%씩만 우선 배정한다. 다만, 전체 배정물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방안은 각 지역별 사업면적을 기준으로 하는 안과 인구수 등을 감안해 나누는 안 등이다. 계획상 송파신도시는 서울이 2백58만㎡(78만 평)이며 성남시와 하남시는 각각 2백78만㎡(84만 평)와 1백42만㎡(43만 평)다. 따라서 사업 면적별로 배정할 경우 서울에는 1만8천6백여 가구가 지어진다. 이어 성남에는 2만1백여 가구가, 하남에는 1만3백여 가구가 각각 배정된다. 이 경우 성남은 6천여 가구가 지역 우선 물량으로 공급되며 하남은 약 3천1백 가구가 우선적으로 지역주민에게 할당된다.당첨 가능 청약가점은 얼마나 되나 서울지역 최대어로 꼽히는 은평뉴타운과 송파신도시의 당첨 가능한 청약가점은 얼마나 될까.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이기도 하다. 관련 전망치가 속속 나오고 있다. 다만, 시간이 갈수록 전체적인 커트라인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청약 접수를 실시한 수도권 주요 신규분양단지의 당첨권이 예상보다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까지만 하더라도 은평뉴타운은 당첨 가점 커트라인 예상치가 50~55점 정도였다. 하지만, 청약가점제가 처음 적용된 인천 논현지구 ‘논현 힐스테이트’와 서울지역 처음 물량인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래미안 용두’ 등의 청약가점 커트라인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일제히 은평뉴타운 1지구의 당첨권 점수를 상향 조정했다. 일각에선 송파신도시와 비슷한 최대 70점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84점이 만점인 청약가점제에서 70점은 상위 1~2% 이내에 속하는 높은 점수다. 이처럼 은평뉴타운 1지구가 주목을 끈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전매제한 규정에 묶이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 서울시가 분양시기를 12월로 늦추면서 전매제한 조치를 적용받게 된 것이다. 이 경우 수요자들의 관심이 떨어지고 그만큼 당첨권 점수가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한때 예상 당첨 커트라인도 다시 50점대로 내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또 다른 변수가 생겼다. 서울시가 지난 11월 초 은평뉴타운 일반분양아파트에 대한 분양가를 낮춘 것이다. 시 발표치는 당초 지난해 내놓은 분양가보다 10% 안팎 싼 것으로, 특히 비슷한 시기 분양할 예정인 고양시 식사지구나 덕이지구보다 오히려 10~20%가량 저렴하다. 그만큼 가격 경쟁력이 생긴 셈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최근 예상 당첨 커트라인 점수가 60점대로 다시 상승했다. 송파신도시 역시 예상 당첨 가능권 점수는 매우 높다. 일각에선 70점대 밑으론 당첨 기대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점수상으론 분양시기가 1년 앞서는 광교신도시와 함께 수도권 2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월등할 것이란 예측이 대부분이다. 그 정도로 합리적인 예상이 어렵고 치열한 눈치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다만 소형과 대형 평형 간 청약경쟁 차이가 다소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첨권 점수도 각기 다를 수 있다. 따라서 청약예정자들은 평형대별로 차별된 전략을 짜야 한다. 즉, 경쟁이 상대적으로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중소형의 경우 다소 넉넉하게 청약할 필요가 있다. ■글 / 문성일(머니투데이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이것이 부동산이다
[이것이 부동산]동탄2신도시, 송파신도시 입성 전략
2007. 07. 18 재테크
강남 대체 여부를 두고 정부와 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화성 동탄2지구. 이곳이 강남 대체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선행되어야 할 몇 가지 조건이 있다. 내집 마련의 기회를 엿보는 서민들의 마음에 불씨를 지핀 수도권 2기 신도시 입성 전략을 공개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수도권 분당급 신도시로 화성 동탄2지구가 최종 확정됐다. 동탄2신도시(일부에선 ‘東동탄신도시’로 부르고 있음)로 명명된 이곳은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기존 동탄신도시(1지구)와 마주보고 있다. ‘강남 대체 여부’를 둘러싸고 정부와 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지만, 자족 기능을 가진 곳으로 조성되는데다, 여러 가지 장점도 있어 수도권 내집 마련 수요자들에게는 또 다른 희소식이 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오는 9월부터는 장기 무주택자이면서도 오랜 기간 청약통장에 가입하고 있는 청약자라면 당첨 가능성도 높은 만큼 관심을 가질 만하다. 이는 앞으로 분양될 다른 수도권 2기 신도시들도 마찬가지다. 주변 시세보다 상대적으로 휠씬 저렴한 분양가에 당첨 확률도 높기 때문이다. 동탄2신도시와 함께 송파신도시를 중심으로 수도권 2기 신도시에 입성하기 위한 전략을 짜본다. 수도권 2기 신도시 규모는 이미 분양 물량의 상당수를 소화한 판교와 동탄1신도시를 포함, 수도권 2기 신도시는 김포, 파주, 광교, 양주, 송파, 평택, 검단, 검단2 모두 10곳이다. 이들 신도시는 총 3천8백9만 평 규모로, 아파트와 연립주택, 단독주택 등 모두 57만8천6백 가구가 지어질 예정이다. 지역별 건립 예정 가구 수는 △판교 2만9천3백 가구 △동탄1 4만1천 가구 △김포 5만9천 가구 △파주 8만3백 가구 △광교 3만1천 가구 △양주 5만5천 가구 △송파 4만9천 가구 △평택 6만3천 가구 △검단 6만6천 가구 △동탄2 10만5천 가구 등이다. 건설교통부 업무계획에 따르면 파주신도시 가운데 2단계가 오는 10월 공사 착공에 들어가 12월 주택을 분양한다. 광교신도시는 오는 7월 실시계획을 승인, 9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포신도시는 12월 실시 계획을 승인하고, 양주 옥정지구와 송파신도시는 각각 9월 이전에 개발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다. 양주 회천지구와 평택 국제화계획지구는 12월 개발계획을 승인한다. 검단과 파주3지구도 조만간 예정지구로 지정된다.어디부터 공급하나 2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분양이 빠른 곳은 역시 파주다. 판교신도시처럼 한꺼번에 분양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아직까지 주목을 끌고 있지는 못하지만, 서울과 수도권 서북부 실수요자들 사이에 관심이 무척 높은 편이다. 지난해 하반기 일부 민간 물량이 처음 공급된 이후 최근까지 잠잠했던 파주신도시는 이달 말쯤 대한주택공사를 시작으로, 민간업체들이 잇따라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연내 선보이는 물량은 총 7천7백여 가구. 이어 내년 6천4백 가구를 비롯해 오는 2011년까지 8만3백 가구가 쏟아진다. 이어 지난해 ‘청약 광풍’이 일었던 판교신도시에서 잔여 물량이 나온다. 공급 물량은 임대주택 8천3백 가구를 포함해 1만3천여 가구. 이 가운데 민간 중대형 아파트 9백80가구가 늦어도 내년 초 분양한다. 주공이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설계한 3백 가구 규모의 중·대형 고급 연립주택도 내년에 분양하며 중심상업지구 내 들어서는 주상복합아파트는 2009년쯤 청약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양주신도시가 그다음 바통을 이어받는다. 우선 1단계인 옥정지구가 내년 3월 첫 분양을 시도한다. 수도권 2기 신도시 중 입지가 다소 떨어지는 곳이긴 하지만, 분양가가 그리 높지 않은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이고 수도권 북부의 대규모 신도시라는 점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다음으로 김포신도시가 내년 6월 분양하고 수원 광교신도시는 9월쯤 공급 물량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광교신도시의 경우 2기 신도시 중 송파신도시와 함께 인기 지역으로 분류돼 있어 치열한 청약경쟁이 예상된다. 송파신도시는 2009년 9월쯤 분양 일정이 잡혀 있다. 동탄2신도시가 분당신도시보다 좋다고? 상당수 전문가들은 동탄2신도시가 지리적 여건상 강남 대체가 쉽지 않다고 난색을 표한다. 이들 전문가는 동탄2신도시가 강남 대체 신도시 기능을 하려면 무엇보다 극복하고 갖춰야 할 몇 가지 기능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장 중요한 것이 환경, 교통과 함께 기능적 역할이다. 여기에 지리적 불리함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이처럼 불리한 여건에도 불리하고 건교부는 세 가지 이유를 들어 동탄2신도시가 분당신도시보다 더 나은 곳이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렇다. 첫째, 도시 곳곳에 녹지공간이 산재하다는 것이다. 건교부가 내놓은 개발계획상 동탄2신도시에는 광역녹지축 보전과 함께 친수공간, 바람길 등 자연 여건을 고려한 친환경 저에너지 소비형 도시로의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밀도와 녹지율도 분당보다 훨씬 좋다는 게 건교부의 주장이다. 실제 계획상 동탄2신도시의 밀도는 ㏊당 1백20명으로, ㏊당 199명인 분당보다 훨씬 쾌적하다. 녹지율도 분당은 20%인 데 비해 동탄2신도시는 30% 내외로 꾸며질 계획이다. 둘째, 전체 사업면적의 15%인 1백만 평 이상이 업무 중심 비즈니스 용지로 조성된다는 것. 일부 지역을 상업 지역으로 지정한 분당신도시와는 비교가 될 수 없다고 서 본부장은 설명했다. 비즈니스 용지에는 경기도와의 협조를 통해 인근 IT, 지식기반형 산업과 연계한 주거·교육·문화·미즈니스 여건을 조성할 예정이다. 셋째, 동서남북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구축된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이를 위해 건교부는 직통 고속도로와 전철 등의 광역교통망을 분당 등 기존 신도시 수준 이상으로 구축, 경부축의 만성적인 출퇴근 교통난을 완화할 방침이다. 이 같은 계획이 모두 이뤄질 경우 동탄2신도시가 분당신도시보다 나은 수준의 신도시가 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사안이다.분양가격이 싸서 좋다 수도권 2기 신도시가 돋보이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무엇보다 분양가 수준이다.원가공개와 분양가상한제를 실시하기 때문이다. 건설교통부가 밝힌 동탄2신도시의 분양가는 평당 8백만원대로, 현재 입주가 시작된 동탄1신도시 시세인 평당 14백만원대보다 훨씬 저렴하다. 향후 부동산시장이 어떻게 전개될지 여부가 관건이긴 하지만, 현 시점에서 건교부의 계획대로만 이뤄진다면 당첨자는 상당한 시세차익도 얻을 수 있어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다소 성급하지만, 동탄2신도시 분양가를 평당 8백만원대에 공급할 경우 입주 프리미엄은 평균 2억원이 넘을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이는 동탄1신도시의 현 시세를 기준으로 한 수치이며, 40~50평형대는 3억~4억원 이상도 가능하다는 부동산업계의 전망이다. 실제 올 초 본격 입주가 시작된 동탄1신도시의 경우 평균 2억6천만원대의 웃돈이 붙었다. 물론 동탄1신도시는 소유권 이전 등기 후 매매가 가능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 이 같은 프리미엄을 실현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계약 후 7~10년간 전매할 수 없는 동탄2신도시와는 상황이 다르다. 동탄2신도시 VS 송파신도시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분양가격이 저렴하게 책정될 수 있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개발예정지의 땅값이 싸고, 각종 투기억제책 발동으로 인해 추가적인 가격 상승이 어렵기 때문이란 게 건교부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동탄2신도시를 송파신도시와 견주면 어떨까. 동탄2신도시보다 1년 앞선 2009년 하반기부터 공급하는 송파신도시의 정부 예상 책정 분양가는 평당 9백만원대. 군부대 이전비용 외에는 토지보상비가 별로 없어 분양가는 이 정도 선이면 가능하다고 건교부는 자신하고 있다. 결국 두 신도시 간 분양가 차이는 평당 1백만원에 불과한 것이다. 두 지역 모두 주변 시세보다는 훨씬 싼값에 아파트를 공급받는다는 점에서 청약 대기자들에겐 또 한 번의 기대감을 줄 수 있지만, 내용에는 차이가 있다. 강남 대체 신도시로 추진되는 송파신도시는 위치적으로도 서울 강남권에 손색없다는 평이다. 이에 비해 동탄2신도시는 단순히 규모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때문에 위치적으로 동탄2신도시는 송파신도시와 비교하기 어렵다. 물론 규모 면에선 6백60만 평 규모의 동탄2신도시가 205만 평인 송파신도시보다 3배 이상 크다. 그렇더라도 두 지역간 분양가 차이가 평당 1백만원에 불과한 점은 상대적으로 송파신도시를 돋보이게 하는 요인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청약 상황은 또 다른 문제다. 표면적으로 더 나아 보이는 송파신도시에 청약자들이 대거 몰려들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다만, 송파신도시 외에 또 다른 주요 관심지로 꼽히는 광교신도시 청약에서 떨어진 청약자들은 차기 지역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고, 이 경우 나름대로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는 동탄2신도시가 대안으로 떠오를 공산이 크다. 따라서 청약 경쟁률이 동탄2신도시가 송파신도시보다 떨어질 것이란 예측은 장담하기 어렵다. 어차피 눈에 띄는 지역에서 당첨이 되려면 수많은 노력과 사전 정보 입수, 또 그에 걸맞은 전략을 철저히 짜야 한다.당첨 확률 높이려면 오는 9월부터 청약가점제가 시행되면 공급 물량의 최고 50%는 청약가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 특히 동탄2신도시와 같은 2기 신도시들은 일반 아파트보다 청약가점이 높아야 당첨권에 들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부양가족 수, 무주택 기간 등 항목에서 불리한 사회 초년생 수요자는 청약통장 가입부터 서둘러야 한다. 하루빨리 통장에 가입해 청약통장 가입기간 가점이라도 높이는 것이 좋다. 결혼 계획이 잡혀 있는 20대 청약 수요자라면 혼인신고를 앞당 겨 30세 이전부터 무주택 기간으로 인정받는 것도 방법이다. 무주택 기간이 짧은 수요자들은 주택 구입이나 신규 분양을 미뤄 무주택 기간을 최대한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모를 모시거나 미혼 자녀의 세대 분리를 미뤄 부양가족 수를 늘리는 것도 좋은 청약 전략이다. 부모가 1주택자일 경우 무주택 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지만 2주택 이상 보유했을 경우 1주택을 초과할 때마다 5점씩 감점당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지역 우선 공급 물량을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다. 대규모 신도시나 20만 평 이상 택지개발지구는 ‘지역우선공급제도’에 따라 해당 지역 1순위자에게 분양 물량의 30%를 우선 공급하고 있다. 동탄신도시는 물론 판교신도시, 파주신도시, 용인 흥덕지구 등에도 이 제도가 적용돼 지역 거주 1순위자에게 30%, 서울·수도권 1순위자에게 70%가 배정됐다. 지역 거주자의 경우 우선 공급 경쟁에서 탈락해도 수도권 1순위에서 다시 청약에 참여할 수 있어 유리한 반면 서울지역 청약자들은 같은 1순위라도 경쟁에서 불리하다. 따라서 동탄2신도시 아파트 당첨 확률을 높이려면 화성시로 거주지를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거주자 이전에 급급해 기존 주택을 매입하면 무주택 자격을 잃게 된다. 전셋집을 얻어 무주택 자격을 유지하면서 지역 우선 물량에 청약하는 것이 좋다. 청약가점제에 따른 점수로 당첨권을 따져본다면 가장 인기가 높은 송파나 광교의 경우 청약예·부금 가점제 점수가 60점 이상이어야 안정권에 들 수 있다. 다만 송파신도시는 공영개발원칙으로 인해 중소형 청약예·부금 가입자는 청약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어 동탄이나 파주신도시는 30~50점이 당첨될 가능성이 있고 김포는 40점대, 양주는 20~30점이라면 입성 기회가 주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공공주택용 청약저축 가입자의 경우 납입액이 송파나 광교는 8백만~9백만원 선, 동탄2를 비롯한 파주, 김포는 5백만~6백만원 선이 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물론 자신의 점수나 납입 금액이 부족하다고 미리부터 포기할 필요는 없다. 2011년까지 해마다 신도시 공급 물량이 풍부하기 때문에 청약 시점을 조절해 자신이 당첨 가능한 지역을 노크하면 되기 때문이다. ■글 / 문성일 기자(머니투데이)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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