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12 건 검색)
- 심근경색이냐 심부전이냐···원인질환 따라 ‘심인성쇼크’ 사망률 큰 차이
- 2024. 10. 02 14:44건강
- ... 따라 심인성 쇼크 환자의 사망률은 차이를 보였다. 심부전이 원인일 때의 원내 사망률은 40.3%로, 심근경색으로 인한 경우의 28.5%보다 높았다. 이러한 경향은 환자가 퇴원한 후에도 이어졌다. 심부전이...
- 심근경색
- 협심증·심근경색에 심방세동까지 겹쳤다면··· ‘항응고제’만 써야 부작용 줄어
- 2024. 09. 02 14:16건강
- ...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이 약 56% 낮았다고 밝혔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는 협심증·심근경색 등 관상동맥질환은 전세계 사망원인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흔하면서도 위험한 질환이다. 심장이...
- 협심증관상동맥질환치료제아산병원
- 뇌졸중 앓고도 흡연자 3명 중 2명은 담배 못 끊어··· 심근경색 위험 1.5배
- 2024. 08. 21 10:30건강
- ... 심근경색이 발생한 환자는 5734명(2.9%)이었다. 연령·신체활동·기저질환 등의 변수를 조정한 뒤 심근경색 위험을 분석해보니 흡연하는 뇌졸중 환자는 비흡연 환자보다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1.5배 높아...
- 담배금연
- 심근경색증 환자 10년새 1.5배 증가···뇌졸중 9.5%↑
- 2024. 04. 29 12:08사회
- ... 갑자기 막혀서 심장근육이 괴사하고, 심장마비가 생겨 심정지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2021년 심근경색증 발생 건수는 3만4612건으로 남자(2만5441건)가 여자(9171건)보다 약 2.8배 많이 발생했다. 10년...
- 심근경색증뇌졸중
스포츠경향(총 69 건 검색)
- [경희대병원 명의토크] 심근경색증, 막힌 혈관을 빠르게 뚫는 것이 관건
- 2025. 01. 12 08:41 생활
- 심근경색증은 관상동맥에 혈전이 생기거나, 동맥경화증으로 순환장애를 일으켜 발작성으로 쇼크 상태가 되는 심장질환이다. 허혈성 심질환 또는 관상동맥 질환이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심근경색증의 주요 위험인자는 고지혈증, 고혈압, 흡연, 당뇨병이다. 그 외 비만, 운동 부족, 육체적 및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있다. 심근경색증 발병 위험은 모든 인자가복합적으로 작용해 평생에 걸쳐 누적된다. 위험인자가 많은 경우,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경희대병원 심장내과 김원 교수 심근경색증는 가슴 가운데나 왼쪽 가슴에 쥐어짜는 듯한, 짓누르는 듯한, 마치 고춧가루를 뿌린 것처럼 뜨거운 압박감을 느끼는 통증이 나타난다. 협심증과 달리 20~30분 이상 오래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이 턱이나 어깨, 팔로 번져나가는 느낌이 있을 수 있고, 발한, 어지럼증, 구역, 구토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하지만 고령층이나 당뇨 환자의 경우 증상이 명확하지 않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체한 듯한 증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호흡곤란, 무기력증, 평소와 다른 피로감, 구역질, 어지럼증, 소화불량 등의 증상도 심근경색의 신호일 수 있다. 이러한 심근경색이 급성으로 일어나는 경우도 많다.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 중 50%는 협심증 증상이 있던 환자며, 약 50%는 이전에 아무런 증상이 없던 환자다. 이에 수일 전에 시행한 건강 검진에서 운동부하 검사나 핵의학 촬영 검사 등을 하고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응급실로 내원하기도 한다. 또한 심근경색으로 심장이 정지한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 후 응급실에 오는 경우가 있고, 심장 근육이 괴사하면서 위험한 상태에 빠지는 ‘심장쇼크’로 응급실에 실려 오기도 한다. 신속한 응급조치를 통해 회복될 수 있지만, 돌연사로 이어지기도 한다. 돌연사란, 예기치 않게 증상이 발생해 1시간 이내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경우를 말하는데, 돌연사의 원인 중 80~90%가 바로 급성 심근경색증이다. 따라서 심근경색증으로 진단되면 분초를 다투는 치료를 시작한다. 심혈관조영술(심장혈관에 가느다란 플라스틱 도관을 집어넣어 사진 촬영을 하는 것)을 통해 관상동맥의 위중한 협착 유무를 확인한다. 협착이 심하다면 곧바로 병변 부위를 넓혀 혈액 공급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심혈관성형술, 스텐트삽입술, 혈전용해술을 진행한다. 어느 치료 방법이든지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막혀 있는 관상동맥을 다시 열어주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면 2시간 이내 열어주어야 심근손상이 발생하지 않고, 적어도 12시간 이내에 치료해야 큰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는다.
- 스트레스 많은 한국사회, 증가하는 심근경색
- 2024. 12. 04 16:17 생활
- 스트레스는 건강을 해치는 주범 중 하나로 특히 심혈관 질환의 가장 큰 위험 요소로 혈압 상승, 혈당 변화 등을 유발하고 동맥경화를 일으켜 심근경색 발생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이와함께 요즘 같은 초겨울에는 일교차로 인한 기온 변화로 혈관 수축, 혈압 상승으로 갑자기 가슴 통증을 일으키는 등 심근경색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다. 특히 돌연사 주범인 급성심근경색증은 심장으로 향하는 혈류가 차단되어 심장 근육에 치명적 손상을 일으켜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간 급성 심근경색증 진료 추이를 살펴보면 진료 인원은 2019년 약 11만9000명에서 2023년 약 13만9000명으로 약 16.8% 증가했다. 통계청의 2022년 사망원인통계에서도 급성 심근경색증 등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자는 총 1만4739명으로 집계됐다. 스크레스가 쌓이면 신체적, 정신적 피로도가 높아지고 면역력도 떨어진다. 스트레스와 서구화된 식습관, 흡연 등 원인으로 국내 심장질환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급성 심근경색 환자도 20대부터 중년 이상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증가 추세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순환기내과 최규영 전문의는 “급성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갑작스럽게 완전히 막혀 혈액이 통하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으로, 심장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심장 근육이 손상돼 가슴 통증,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급성 심근경색은 초기 사망률이 40%로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해도 병원 내 사망률이 5~10%에 이른다.급성 심근경색의 대표적인 전조증상은 흉통이다. 가슴을 조이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는데, 통증이 10분 이상 지속되면 참지 말고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통증이 심해지면 목, 턱, 어깨, 왼쪽 팔로 뻗치기도 하며 안색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을 흘리기도 한다. 병증이 많이 진행되면 심장 기능 저하로 호흡곤란과 심한 부정맥을 유발해 심장마비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심근경색 치료의 관건은 시간으로 빨리 치료할수록 심장 근육을 더 많이 보존할 수 있기 때문에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혈액 공급이 끊긴 상태가 지속되면 심장 근육이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어서 가능한 빨리 막힌 혈관을 뚫어줘야 하며 증상 발현 시 비교적 빠르게 병원을 찾았다면 약물치료와 시술 치료를 시도한다. 최규영 전문의는 “약물치료는 항혈소판제, 항응고제, 항협심증 약제, 동맥경화 억제 및 지질강하제, 재형성 예방 약제 등을 환자의 상태에 맞춰 처방하며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는 치료법은 응급 관상동맥 중재시술로 풍선확장술과 스텐트 삽입술로 막힌 혈관을 신속하게 넓혀준다”고 말했다. 심근경색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규칙적인 가벼운 운동과 충분한 수면은 스트레스 해소의 기본이다. 금주, 금연 그리고 충분한 수분 섭취도 해줘야 한다. 또한 육류나 튀김 등 기름진 음식과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은 지양하고 저염식 식단과 섬유소 및 단백질이 풍부한 채소, 과일, 콩 등을 섭취하는 등 식생활 개선도 필요하다.
- ‘유성은♥’ 루이 “급성 심근경색 앓아···기절 직전 살았다”
- 2024. 03. 18 07:00 연예
- 루이 SNS. 긱스 루이가 급성 심근경색을 고백했다. 16일 루이는 자신의 SNS에 세 장의 사진과 함께 “월요일 아침 갑자기 찾아온 급성 심근경색으로 기절 직전이었다”며 “집 앞 아산병원 응급실에 아주 운 좋게 겨우 도착해서 살았다”고 고백했다. 루이 SNS. 이어 “병문안은 불가했기에 알리지 않았다. 수술 잘 끝냈고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뵙길 바란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 그는 영상을 통해 “심장 혈관에 철심 박고 생존했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물에 블락비 재효가 “고생했다 문섭아”라고 댓글을 남겼다. 한편, 루이는 2011년 힙합 듀오 긱스의 멤버로 데뷔. ‘Officially Missing You’ ‘어때’ ‘가끔’ ‘그냥가요’ 등을 발표했다. 2021년 7월 가수 유성은과 결혼했다.
- 당뇨약 SGLT2 억제제, 당뇨병 환자의 심근경색 후 사망 위험 낮춘다
- 2023. 09. 16 10:36 생활
- 가톨릭의대, SGLT2 억제제의 심근경색 후 실질적 심장 보호 효과 세계 첫 한국인 의료 빅데이터 분석, 당뇨병-심근경색 동반환자 치료 새로운 방향 제시 가톨릭의대 연구팀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관상동맥 중재술을 받은 당뇨병 환자에게 당뇨병 치료제 SGLT2 억제제를 조기 투여할 경우 사망과 심부전 발병을 포함한 모든 주요 심혈관 사고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번 연구로 향후 당뇨병과 심근경색을 동반한 환자 치료에 있어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시각의 접근과 논의가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정민 교수(교신저자), 순환기내과 권오성 교수(공동1저자),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명준표 교수(공동1저자) 연구팀은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급성 심근경색으로 관상동맥 중재술을 받은 당뇨병 환자 2814명을 대상으로 SGLT2 억제제 조기 투여와 심장관련 위험 발생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당뇨병 치료제로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SGLT2 억제제(Sodium-Glucose Cotrans porter2 Inhibitors)는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를 억제해 소변으로 배출시킴으로써 혈당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다양한 연구를 통해 SGLT2 억제제의 조기 사용이 심장 보호 효과를 발휘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급성 심근경색과 관련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팀은 SGLT2 억제제와 다른 혈당강하제를 투여 받은 환자들을 ▲SGLT2 억제제 사용 그룹(938명)과 ▲SGLT2 억제제 미사용 그룹(1876명)으로 나누고, 두 그룹 사이의 ▲종합 평가지표(사망 및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등)와 ▲주요 심혈관 사고(모든 원인을 포함한 사망, 심근경색, 허혈성 뇌졸중) 발생률을 추적관찰(중앙값 2.1년) 비교했다. 그 결과, 추적관찰 기간 중 사망과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등은 SGLT2 억제제 미사용 그룹에서 13.9% 발생한데 비해, SGLT2 억제제 사용 그룹에서는 9.8%에 머물러 SGLT2 억제제 조기 사용이 위험 발생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심혈관 사고 발생률 비교에 있어서도 SGLT2 억제제 미사용 그룹은 11.6%, SGLT2 억제제 사용 그룹은 9.1%로 차이를 보여 SGLT2 억제제 조기 사용 그룹의 위험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은평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정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심장 및 신장 기능 보호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당뇨병 치료제 SGLT2 억제제가 심근경색 후 실질적인 심장 보호 효과가 있음을 세계에서 첫 번째로 증명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명준표 교수는 “연구팀의 풍부한 의료 빅데이터 분석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대규모 실사용 데이터(real-world data)를 이용해 SGLT2 억제제의 임상 효과를 선제적으로 밝혀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은평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권오성 교수는 “세계적으로 비슷한 주제의 무작위 배정 대조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SGLT2 억제제의 적절한 사용을 위한 한국인 대상 장기 추적관찰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연구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에서도 SGLT2 억제제가 심장병 환자에게 조기에 사용될 수 있는 길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202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에서 구연 발표됐으며, 올해 7월 미국심장학회 학술지 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Impact Factor 6.11)에 게재됐다.
주간경향(총 2 건 검색)
- [닥터 조홍근의 ‘알기 쉬운 건강이야기’]가을 불청객 심장병, 협심증과 심근경색증(2017. 11. 06 18:02)
- 2017. 11. 06 18:02 사회
- 협심증은 혈관이 많이 좁아져서 심장 근육에 피가 제대로 못가고 있지만, 손 쓸 시간이 조금 있는 편입니다. 반면에 동맥이 갑자기 100% 막혀 아예 심장 근육에 피가 가지 않아 심장 근육이 죽어가고 있는 상태를 심근경색증이라고 합니다. 더운 여름이 지나고 찬바람이 솔솔 불기 시작하면, 대학병원의 응급실이 생명이 위독한 심장병 환자로 많이 분주해지기 시작합니다. 치료가 늦거나 또는 병세가 너무 빠르게 진행하면 목숨을 잃기도 하는 이 심장병의 이름은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입니다. 심장은 크기가 성인의 주먹만한데, 3개의 혈관이 심장을 둘러싸서 혈액을 공급합니다. 생긴 모양이 꼭 서양의 왕관 같다고 해서 영어로는 coronary artery(왕관 모양의 동맥)라고 하고, 우리는 이 단어를 한문으로 번역해서 관상동맥이라고 합니다. 관상동맥은 지름이 제일 큰 곳이 불과 3㎜에 지나지 않는 아주 가는 혈관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몸에 혈액을 공급하는 하나밖에 없는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아주 중요한 혈관입니다. 혈관이 워낙 작다 보니 좁아지거나 막히기도 쉽습니다. 정상적인 혈관이 여러 가지 해로운 자극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혈관 내부에 콜레스테롤이 쌓입니다. 처음에는 약간 융기된 형태가 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혈관 내부로 튀어나오게 돼 마침내 혈액의 흐름을 막습니다. 이런 현상을 죽상경화증이라고 하는데, 흔히 동맥경화증이라고 잘못 부르고 있습니다. 동맥경화증은 동맥의 혈관벽이 딱딱해지는 것입니다. 주로 고혈압·노화와 관련되어 있고, 죽상경화증은 혈관의 안쪽에 콜레스테롤을 주성분으로 한 사마귀 같은 것이 막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심장병이 무서운 것은 관상동맥이 웬만큼 좁아져도 증상이 없다는 것입니다.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많이 좁아진 경우입니다. 혈관 내경의 약 70% 정도가 좁아져야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납니다. 다시 말하면 지금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사실 관상동맥이 50%까지 좁아진 사람도 있다는 뜻입니다. 평소에는 모르다가 계단을 오르거나 등산을 하거나 무거운 짐을 질 때 가슴이 아파오기 시작하는데 그제서야 심장병의 존재를 알아차리게 됩니다. 금연만 해도 전체 심장병의 약 3분의 1이 예방된다. / 정지윤 기자 심장병-협심증과 심근경색증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이라는 진단은 일반인들이 늘 혼동하는 단어입니다. 둘 다 심장에 피가 못가서 생기는 병인데 서로 어떻게 다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상동맥이 좁아지는 것을 관상동맥경화증이라고 하고 그 결과로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증이 생깁니다. 협심증은 혈관이 많이 좁아져서 심장 근육에 피가 제대로 못가고 있지만 아직 심장 근육이 죽지 않고 단지 피가 모자라서 고생하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즉 가슴은 아프지만 심장 근육은 아직 손상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손 쓸 시간이 조금 있는 편입니다. 반면에 동맥이 갑자기 100% 막혀 아예 심장 근육에 피가 가지 않아 심장 근육이 죽어가고 있는 상태를 심근경색증이라고 합니다. 심근경색증이 협심증보다 훨씬 나쁩니다. 전격적으로 진행하여,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떨 때는 병원에 오기도 전에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흉통입니다. 심장이 왼쪽에 달렸다고 해서 왼쪽이 아픈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일단 심장은 왼쪽이 아니라 가슴 중앙에서 왼쪽을 향해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흉통도 가슴 한가운데에 생깁니다. 가슴 한가운데가 고춧가루를 뿌린 것처럼 따갑고 쓰리거나 아주 무거운 것에 눌린 듯하게 아픈데, 어떤 사람은 쥐어짠다고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마치 코끼리 발이 가슴을 누르는 것 같다는 표현을 합니다.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처음 느껴 보는 격렬하게 아픈 통증이 많습니다. 그냥 콕콕 찌르거나 옮겨 다니면서 쿡쿡 찌르는 가슴 통증은 심장병의 통증이 아닐 가능성이 많습니다. 동반 증상도 있습니다. 통증이 턱 밑까지 퍼져서 목과 턱 밑이 저리거나 ‘싸’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왼팔의 안쪽 면을 타고 시리거나 쑤시는 느낌이 퍼지기도 합니다. 흉통이 올 때 식은 땀이 흐르기도 합니다. 보통은 평소에 안 하던 심한 운동이나 계단 걷기, 등산 또는 심한 심리적 스트레스에 의해 유발됩니다. 협심증의 경우에는 격한 운동을 할 때 아프다가도 조금 쉬면 없어지고, 다시 비슷한 정도의 운동을 할 때 아프다가 또 쉬면 좋아지는 경우가 초기 증상입니다. 그러나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예를 들어 지하철 두 층 올라갈 때 느꼈던 통증이 이제는 한 층만 올라가도 아플 정도로 악화됩니다. 만약 이런 흉통이 가만히 있을 때 갑자기 시작되고 아무리 쉬어도 없어지지 않고 오히려 더 진행된다면 심근경색증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즉시 응급실로 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협심증은 여러 번 경고를 주지만 심근경색증은 경고 없이 심각한 타격을 줍니다. 그래서 심근경색증은 정말로 위험합니다. 심장병을 예방하려면 아무 이유 없이 심장병이 생기는 경우는 드뭅니다. 모든 질병처럼 좋지 않은 생활습관과 부모로부터 받은 유전자가 상호 작용하면서 발생합니다. 심장병을 일으키는 데 가장 중요한 원인은 고지혈증과 흡연입니다. 금연만 해도 전체 심장병의 약 3분의 1이 예방됩니다. 공중보건학적으로 보면 금연의 중요성이 너무나 절실합니다. 담배는 거의 모든 암과 심장병의 중요한 발병요인입니다. 담배를 끊지 않고 하는 모든 건강에 좋다는 행위들(운동, 명상, 좋은 음식, 건강식품)은 모래성을 쌓는 것처럼 허망합니다. 본말이 전도된 것으로, 차라리 다른 거 다 안하고 담배를 끊는 것이 건강에 주는 효과가 훨씬 큽니다. 꼭 금연하셔야 합니다. 고지혈증은 심장병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입니다. 고지혈증만 치료해도 전체 심장병의 약 48%가 예방됩니다. 고지혈증이 있는 모든 사람이 약을 처방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심장병의 위험이 높은 사람이 약을 처방받아야 하는데, 이미 심장병이나 뇌졸중을 앓았거나,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거나, 당뇨병이 오래되었거나, 직계가족 중에 심장병을 앓은 사람이 있다면 고지혈증약의 처방을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병은 당연히 심장병의 중요한 위험인자입니다. 당뇨병이 오래 되면 혈관이 좁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뇨병을 오래 앓으면 신경이 무뎌지게 되는데, 그 결과 심근경색증이 생겨도 전형적인 흉통이 생기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신 숨이 차고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꼭 주치의를 빨리 면담해야 합니다. 혈당을 가능한 한 낮추고 동반된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잘 치료해야 심장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심장병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추위에 혈관이 수축하고 혈소판이 더 잘 응집되기 때문입니다. 흔히 혈전이라고 합니다. 이미 혈관이 조금 좁아진 사람이 갑작스러운 추위에 제대로 옷을 입지 않고 평소에 하지 않던 격한 등산이나 달리기를 하면 치명적인 심근경색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모처럼 운동했다고 해서 긴장을 풀고 담배 한 대 피우다 혈관이 갑자기 수축해서 심근경색증이 생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날씨가 요동치는 추운 환절기에는 좀 과하다 할 정도로 따뜻하게 입고, 격심한 운동을 삼가고 푹 쉬고 잘 자고 담배 안 피우고 몸을 잠시 의도적으로 쉬는 것이 필요합니다.
- 닥터 조홍근의 ‘알기 쉬운 건강이야기’
- [손해사정설계]급성심근경색, 확정진단 아니어도 보상받을 수 있어(2013. 05. 06 16:52)
- 2013. 05. 06 16:52 경제
-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가수 거북이의 멤버 터틀맨, 코미디언 김형곤. 이들 유명인들의 공통점은 바로 심근경색으로 돌연 세상을 떠났다는 점이다. 흔히 말하는 돌연사의 대부분은 바로 이 심근경색이 갑작스럽게 찾아온 ‘급성심근경색’이다. 급성심근경색은 혈전이나 혈관수축 때문에 심장에서 혈액을 내보내는 관상동맥혈관이 갑자기 막히거나 좁아져 심장 근육의 조직과 세포가 괴사하는 질환이다. 심장이 제 역할을 못하니 당연히 사망 위험성은 매우 높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연간 9000명 이상이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원에 입원했다 하더라도 30일 이내 사망률이 7.5%에 달해 OECD 평균(5.4%)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최근 의료계에서는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사망률 감소를 위해 의료체계 및 환자관리시스템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 보험사마다 중장년층을 겨냥해 급성심근경색을 보장하는 보험상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확정’ 진단 시 지급하는 것으로 돼 있고, 급성심근경색으로 추정되는 ‘의증’ 진단 시에는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보험가입자가 사망했을 경우에는 진단이 더욱 애매해진다. 급성심근경색이 발생하면 병원 도착 전에 이미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은데, 담당 의료진의 경우 대부분 사망자가 가슴통증을 호소했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급성심근경색 의증’, ‘급성심근경색 추정’ 등으로 사인을 작성한다. 이미 사망했기 때문에 다른 정밀검사를 할 수 없고 부검을 하지 않고서는 확정진단을 내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유족 입장에서도 어떤 준비도 하지 못한 채 갑작스럽게 닥친 사망이기 때문에 그저 황망할 뿐 아니라, 명백한 타살 혐의점이 없다면 사회통념상 부검 자체를 원치 않는 경우도 많다. 급성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까지는 아니더라도 상세불명의 협심증 등과 같은 허혈성심장질환의 경우도 진단비 보장을 받을 수 있으나, 협심증 진단을 받았다 하더라도 관상동맥의 협착증세가 미미하다는 등의 이유로 보험사가 진단비 지급을 거절하는 사례도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사망자가 급성심근경색 의증으로 추정 진단을 받은 경우라도 전문적인 의료자문을 통해 진단금 전액을 보상받을 수 있다. 또 허혈성심장질환으로 진단됐지만 협착증세가 미미해 협심증으로 확진되지 않았거나 협심증 진단이 내려졌음에도 혈관 내 협착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하는 등의 사례도 보상이 가능하다. 때문에 진단비 청구 시 보험사에서 보험조사를 요청할 경우 우선은 전문가와 상담 후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순진
- 손해사정설계
레이디경향(총 3 건 검색)
- [Health Report]찰나에 생명을 잃을 수 있는 병 - 심근경색
- 2011. 12. 07 16:42 건강
- 심근경색은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하거나 심한 후유증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왼쪽 가슴의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지체 없이 응급실로 가야 한다. 신속히 치료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유난히 겨울철에 급증하는 무서운 질병, 심근경색에 대해 알아보자.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순환기내과의 김동빈 교수는 쌀쌀해지기 시작하는 10월부터 12월 사이에 심근경색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가령 연중 평균 열 명의 심근경색 환자를 진료한다면 이 중 세 명 이상이 겨울철에 온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날씨가 추워지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액 공급이 더 빨라진다. 이때 심장 질환을 앓던 사람이라면 심장에 부하가 걸리고 심혈관이 좁아지는 심근경색에 걸릴 확률이 높다”라고 말한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연결된 혈관이 갑자기 막혀 혈액 공급이 중단되고, 이로 인해 심장 근육이 손상되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우리 몸 곳곳으로 혈액을 보내는 심장이 갑작스럽게 기능을 멈추면, 생명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심근경색은 심각한 질환이다. 때문에 심근경색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전문의의 치료를 신속히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또 생명을 유지한다고 해도 심장 기능은 저하되며 경우에 따라서 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한다. 김 교수는 “심근경색으로 응급실을 찾는 도중 사망하는 경우가 1/3가량 된다. 왼쪽 가슴의 통증이 5분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서둘러 심장 전문의가 있는 응급실로 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심근경색 환자는 심혈관 조영술을 통해 심혈관 확장술 등의 시술을 하고 적절한 약물 치료를 병행한다. 이는 막힌 혈관을 일시적으로 뚫어 심장 기능을 되살리는 것이다. 평소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당뇨 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심장 질환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의 증상 중 하나로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일수록 심혈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고혈압이나 당뇨 등의 질환이 있다면 특히 겨울철에 심근경색을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심근경색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폐경 후를 기점으로는 여성에게서 월등히 많이 나타난다”라고 전했다. 이 같은 현상은 남성호르몬의 영향에 의한 것으로, 특히 고혈압과 당뇨를 앓는 40대 이상의 남성이라면 더 주의해야 한다는 것. 또 여성의 경우에는 폐경 이후 반드시 심장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남성은 40대부터, 여성은 60대부터 심근경색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김 교수는 “심근경색은 예방이 가능한 병이다”라고 지적했다. 균형 잡힌 식습관과 적당한 운동으로 몸을 관리하면 자연스레 고혈압이나 당뇨 등을 피할 수 있고, 이는 심장 건강 유지에 유익하다는 것이다. “비유를 들자면 심장은 우리가 주는 대로 받고, 그대로 돌려주는 장기”라며 “30대부터 과식과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지낸다면 10년 후에 심장 질환이 나타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인 만큼 노력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원인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흡연, 비만 등이 대표적인 원인이다. 이들 질환으로 인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면서 혈관이 좁아지거나 혈전이 잘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렇게 생긴 혈전이 혈관의 70% 이상을 막아서 심장 근육의 일부가 파괴되는 심근경색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때 심장 근육이 괴사되지는 않지만 혈관 내의 혈액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가슴에 통증이 생기는 것을 협심증이라고 한다. 증상 ‘가슴을 쥐어 짠다’,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꽉 누른다’, ‘압착기로 가슴을 꽉 눌러 짠다’, ‘이토록 심한 고통은 느껴본 적이 없다’ 등의 표현으로 심근경색의 대표 증상을 설명할 수 있다. 심장이 위치한 왼쪽 가슴 혹은 가슴의 정중앙이 아픈 부위이다. 또 갑작스러운 실신이나 심장마비로 응급실에 실려 가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급성 심근경색인 경우가 많다. 치료 심근경색은 크게 막힌 혈관을 넓히는 치료와 이후 약물 치료를 병행한다. 가슴에 극심한 통증이 5분 이상 지속될 경우 환자는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응급실을 찾아 막힌 혈관을 넓히는 시술인 응급 심혈관 성형술, 스텐트삽입술, 혈전용해술 혹은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때 심혈관 조영술을 통해 막힌 혈관을 찾아낸 뒤 혈관 안으로 도관을 삽입해 풍선으로 넓히고 스텐트라는 철망을 삽입해 혈관을 수리하는 시술을 받는다. 심근경색에 의한 합병증이 없다면 대부분 1주일 이내에 퇴원할 수 있다. 이후 약을 꾸준히 먹어 심근경색을 조절해야 한다. 예방 심근경색은 예방할 수 있는 대표적 질환 중 하나이다. 따라서 발병 위험인자의 철저한 예방이 필수적이다. 예방을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은 매일 30~40분씩 운동하는 것이다. 특히 흡연자라면 금연을 시작하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이 많은 도움이 된다. 저지방 식이요법과 함께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도 매우 좋다. 또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심근경색증의 위험인자가 발견되면 담당 의사와 상의해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Expert’s Advice 심근경색에 좋은 차 1 탱자차 한방에서는 탱자의 씨앗을 지실이라고 한다. 탱자차는 관상동맥 장애로 가슴이 아플 때 마시면 좋다. 탱자 10g에 물 3컵을 넣고 20~30분 정도 끓인 뒤 하루 3, 4회에 나누어 마신다. 2 매실차 매실의 신맛은 심장의 기운을 보강해주어 심근을 강화시킨다. 매실 20g에 물 3컵을 넣고 20~30분 정도 끓인 뒤 하루 5, 6회에 나누어 마신다. 3 박하차 박하의 시원한 기운이 혈관을 확장하는 작용을 해 심근경색을 예방한다. 박하 10g에 물 3컵을 넣고 5분 정도 끓인 뒤 하루 5, 6회에 나누어 마신다. 4 대추차 대추는 예로부터 심장을 강화시키는 약재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탄수화물과 카로틴, 비타민, 칼륨, 마그네슘, 인, 철분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특히 대추나무 잎은 혈압을 낮추고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심장이 두근거리면서 잠을 못 이룰 때 볶은 대추씨 30g에 물 3컵을 넣고 20~30분 정도 끓인 뒤 하루 5, 6회에 나누어 마신다. 5 솔잎차 비타민을 많이 함유했을 뿐 아니라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축적을 막아준다. 이를 통해 동맥경화를 방지하면서 말초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 특히 호르몬의 분비를 돕고 체내 균형을 바로잡아 고혈압, 당뇨, 중풍과 같은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솔잎 10g에 물 3컵을 넣고 20~30분 정도 끓인 뒤 하루 3, 4회에 나누어 마신다. 6 칡차 가슴이 답답하고 갈증이 나거나 당뇨병, 협심증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칡의 뿌리에 함유된 다이드제인 성분이 혈관을 확장시켜 편두통, 고혈압, 협심증 등에 효과가 좋고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혈압을 낮춘다. 또 뇌혈관 및 관상동맥의 혈액순환 양을 높여 심근경색을 예방할 수 있다. 칡 30g에 물 3컵을 넣고 30~40분 정도 끓인 뒤 하루 3, 4회에 나누어 마신다. 7 죽엽차 대나무 잎의 타이로신은 신체의 대사 기능을 활성화한다. 또 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해 인체의 열을 내려주는 차가운 성질이 있으며 이는 고혈압과 고지혈증에 효과적이다. 수분 함량이 많고 단백질과 섬유질 함량이 높아 차로 달여서 마시면 당뇨와 비만 예방에 좋다. 대나무 잎 20g에 물 3컵을 넣고 20~30분 정도 끓인 뒤 하루 2, 3회에 나누어 마신다. 심근경색에 좋은 음식 7 염수현 | 밝은아침한의원 원장1 양파 심장 기능을 강화시키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능이 있다. 양파 껍질의 켈세진이라는 성분은 동맥경화와 고혈압을 예방하는 효과가 강하고, 혈액이 응고되는 것을 방지해 혈전으로 인한 심근경색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콜레스테롤이 활성산소에 의해서 산화되는 것을 막고 혈액을 맑게 해주기 때문에 혈관 질환 예방 효과가 있다. 2 마늘 가장 효과적인 항암식품이다. 또 소화와 해독 기능을 도우며 콜레스테롤을 낮춘다. 3 부추 관상동맥 장애로 통증이 심할 때 좋다. 또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심근경색 예방에도 아주 좋다. 4 파 피를 맑게 해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심장의 혈류량을 증가시킨다. 5 느타리버섯 무기질이 풍부하며 단백질이 함유되어 동맥경화증 예방과 바이러스 감염 예방, 암에 대한 면역력 증가, 신진대사 촉진, 노화 방지에 효능이 있다. 6 현미 주성분인 식물성 섬유는 몸속에서 소화되지 않고 배설되는 물질이다. 이때 동맥경화의 원인인 콜레스테롤을 함께 배설할 뿐만 아니라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해 변비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7 포도 식물성 색소인 플라보노이드가 함유돼 혈전의 생성을 억제한다. 따라서 심장병과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포도의 비타민 E는 혈전을 막고 항산화 작용을 해 심장병 예방에 좋다. Mini Interview 김동빈 |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순환기내과 교수Q 심근경색으로 심장 근육이 괴사되면 심장 기능은 어떻게 되나요? 심근경색은 심장 혈관이 막혀 심장 근육 일부가 괴사되는 질환입니다. 이때 괴사되는 심장 근육은 다시 재생되지 않습니다. 이전의 심장 기능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지요. 호흡이 가빠질 수 있고, 한마디로 심장이 더 약해질 수 있습니다. 마치 100마력의 엔진이 80마력으로 줄어든 것과 같은 현상입니다. 따라서 심근경색 이후에는 적절한 약물 치료와 생활습관 교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Q 심근경색증 환자가 성관계를 해도 괜찮나요? 물론 심근경색으로 치료를 받은 직후 성관계를 갖는 것은 무리입니다. 개인차가 있지만 심근경색을 치료받았거나 가슴 통증이 멈춘 뒤 6개월이 지난 다음부터는 성관계를 해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물론 환자마다 경우가 다르지만 성관계를 운동의 하나로 봤을 때 큰 무리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만약 비아그라와 같은 약품을 복용하고 싶을 때는 반드시 담당 의사에게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Q 혈전 용해제로 아스피린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위장관 출혈 위험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심근경색 이후에 아스피린을 평생 복용해도 문제가 없을까요? 또 정력에 안 좋다는 것도 사실인가요? 약 5%의 확률로 아스피린을 장기간 복용할 때 위장관 출혈이 나타난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득과 실을 정확하게 따져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혈전 용해제로 아스피린을 복용해 심근경색을 예방하는 것과 위장관 출혈을 막기 위해 혈전 용해 효과가 덜한 약물을 복용하는 것 중 어느 쪽이 건강에 더 이로운지를 계산해보는 것입니다. 물론 혈전 용해에 탁월한 약을 복용하는 편이 이득이겠지요? 또 혈전 용해제가 정력에 좋지 않다는 건 잘못된 속설입니다. Q 심장은 왜 암에 걸리지 않나요? 암이라는 것은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암세포의 무한 증식 때문에 장기 기능에 장애가 생겨 사망에 이르는 질환입니다. 대표적으로 간, 위, 대장과 같이 계속적으로 세포들이 재생되는 장기에서 암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심장은 한 번 파괴되면 세포가 재생되지 않는 장기이므로 암이 잘 생기지 않습니다. Q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운동이 좋은가요? 특별히 어떤 운동이 좋다고 알려진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해서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걷기, 수영, 등산, 사이클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해 매일 30분씩이라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은 시간이라도 매일같이 한다면 10년 후에 찾아올 수 있는 심근경색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운동을 위한 시간을 따로 빼기 힘들다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운동을 매일 할 것을 권합니다.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매일 조금씩이라도 걷는 것도 좋겠죠. 심근경색이란? 심장은 심장 혈관에 의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고 활동한다. 만약 심장 혈관이 혈전증이나 혈관의 빠른 수축 등에 의해 급성으로 막히는 경우 심근경색의 원인이 된다. 심장 혈관이 막히면 심장의 전체 혹은 일부분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급격하게 줄어들어 심장 근육의 조직이나 세포가 죽게 된다. 이 증상을 심근경색이라고 한다. 심근경색은 부위별로 전벽 심근경색증, 하벽 심근경색증으로, 심한 정도별로는 통벽성 심근경색증, 전층 심근경색증, 심근내막에 국한된 심근경색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 심근경색 완치 사례 “아무리 사소한 가슴 통증이라도 그냥 넘기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 중 하나이다” 서울 성북동의 김만우씨(59)는 평소 가슴이 아픈 증상이 있었다. 때로는 짧게 왼쪽 가슴에 통증이 느껴지기도 했고, 때로는 움직일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운 통증이 5분 정도 지속되다가 다시 괜찮아지곤 했다. 그는 “그저 가슴이 잠깐 아팠기 때문에 큰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그러던 지난 6월 중순께 휴일을 맞아 등산에 나섰다가 극심한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결국 응급실로 이송됐다. 응급 심혈관 조영술을 받으며 좌측 심장 혈관이 막힌 급성 심근경색증임이 밝혀졌다. 이후 응급 혈관 성형술을 통해 좌측 심장 혈관을 뚫는 시술을 받았다. 그는 “조금만 늦었더라면 생명을 잃을 뻔했다고 들었다. 별것 아닌 가슴 통증이라고 무시하지 말고 병원에서 미리 검사를 받아볼 걸 그랬다”라고 했다. 이후 통원 치료를 거쳐 그는 현재 건강한 상태로 회복됐다. “여러 검사를 해보니 고지혈증을 앓고 있었는데 이를 모르고 방치했다. 그동안 술, 담배를 많이 하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소홀히 해서 목숨을 잃을 뻔했다.”요즘은 담당 의사의 권유대로 담배와 술을 멀리하고 규칙적인 운동도 시작했다는 그는 이전보다 더 건강해진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아무리 사소한 가슴 통증이라도 그냥 넘기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 중 하나이다”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저지방 식이요법과 함께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도 매우 좋다’ <■글 / 정은주(객원기자) ■사진 / 박동민 ■도움말 / 김동빈(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염수현(밝은아침한의원 원장) ■일러스트 / 최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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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동 한방칼럼]뇌졸중, 심근경색 부르는 삼고병(三高病)
- 2006. 12. 01 재테크
- 삼고병(三高病)이라함은 고혈압, 고지혈증, 고혈당을 말한다. 삼고병은 겨울의 추운 날씨에 위험인자로 작용하여 뇌출혈,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질환을 발병시키고 이로 인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원인이 된다. 고혈압 심장성 고혈압은 심장에 퍼져 있는 혈관에 동맥경화증이 생기거나 아니면 심장의 신경에 이상 기능이 생겨서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경우 나타나며, 이런 경우 온몸에 혈류량을 증가시켜 혈압이 상승하게 된다. 혈관성 고혈압은 전신의 혈관이나 혹은 일부 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져서 단위시간에 흐르는 혈액의 속도가 빨라져서 혈압이 올라가는 것이다. 이때 혈관을 좁게 만드는 인자는 담배와 찬 공기다. 그러므로 혈관성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절대로 담배를 피우거나 찬바람을 쐬고 찬 물에 목욕을 해서는 안 된다. 고지혈증 쉬운 말로 피 속에 기름기가 많이 들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유해한 지방질에 속하는 포화지방, 중성지방, 유리지방이 우리 몸에 들어와서 복부지방, 내장지방, 피하지방, 근육지방, 지방간, 동맥경화증을 일으켜 수백 가지가 넘는 질병을 만들어낸다. 또 지방질이 증가되어 체중이 늘면 관절염과 당뇨병의 원인이 된다. 특히 내장지방과 복부지방은 소화 장애는 물론 당뇨병, 요실금, 불임, 노화 촉진을 유발한다. 고혈당 피 속에 당분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 있는 것을 말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당뇨병을 발생시킨다. 우리가 먹은 음식물이 일부는 당분으로 변해 세포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들어가지 못하고 혈액 속에 남아 있는 상태를 말한다. 당분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이유는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인슐린의 기능이 저항을 받거나, 아니면 세포로 들어가는 길이 막혀서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삼고병의 증상 혈압이 오른다·손발이 저리다·피로하다·어지럼증이 나타난다·몸이 붓는다·귀에서 소리가 난다·정력이 떨어진다·눈이 침침하다·소변에 거품이 난다·땀이 많다. 가벼운 운동, 식이요법과 전문의의 치료가 필수 만일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이 고혈압, 당뇨와 같은 합병증을 앓고 있으면 돌연사 위험이 최고 14배 이상 높아진다. 겨울철 중·장년층을 위협하는 돌연사를 막기 위해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생활 습관을 가져야 한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데는 운동만한 처방이 없다. 가벼운 운동은 심장 근육 발육과 고혈압 예방, LDL(low-density lipoprotein·저밀도 지방 단백질)의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그렇다고‘무작정’운동을 하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돌연사는 쌀쌀한 새벽시간 무리한 운동을 하다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추운 날씨 속에선 콜레스테롤이 많이 낀 혈관이 쉽게 수축하면서 ‘위기 상황’을 일으키기 쉽기 때문이다. 전문의들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관에 도움이 되는 운동으로 걷기,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을 권한다. 조깅의 경우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의 속도를 유지하는 게 적당하다. 또 조깅 시작 전후 충분히 몸을 풀어주고 ‘500m를 10분에 뛴 후 5분 휴식’과 같이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심박수 측정기로 자신의 맥박을 확인하며 운동을 하면 좋다. 측정이 어려울 경우 등에 땀이 촉촉하게 젖을 정도까지가 적정 운동량이다. 또한 식이요법이 중요하다. 항상 소식하고 채식 위주의 밥상을 차려 건강을 유지하는 게 좋다. 식사 전 물 한 컵이 소식을 도우므로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삼고병을 멀리할 수 있도록 기름기는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질환이 발병한 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른 치료를 받는 것이다. 문의 02-320-7901 ■박상동 원장/동서의료원(동서한방병원/동서병원)
- 지병인 심근경색으로 어머니 떠나보낸 인순이의 한 많은 사모곡
- 2005. 10. 01 연예
- “혼혈아 낳은 죄로 평생 친정 식구들과도 의절하고 살았던 어머니…” 가수 인순이가 모친상을 당했다. 혼자 몸으로 혼혈아를 당당히 길러낸 어머니이기에 주위의 안타까움은 더했다. 어머니의 임종 소식을 듣고도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무대에서 노래를 불렀던 인순이가 털어놓는 특별한 가족 이야기. “제 욕심 때문에 마지막까지 엄마를 너무 힘들게 했어요” 가수 인순이(46)가 어머니를 잃은 슬픔에 가슴 아파하고 있다. 고 김양배씨(74)는 9월 4일 오후 3시경, 지병인 심근경색으로 경기도 동두천 자택에서 생을 마감했다. 어머니이자 아버지이며, 때론 둘도 없는 친구 같았던 어머니를 떠나보낸 인순이는 빈소를 떠나지 못하고 오열해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그녀는 손수건으로 흐르는 눈물을 닦고 또 닦았지만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스케줄 때문에 병상에 있는 어머니를 자주 찾아뵙지 못한 것이 가슴에 맺히는 모양이다. “엄마한테 못해드린 게 너무 많아요. 눈을 감고 누워 계신 엄마의 머리를 쓰다듬는데, ‘나 이제 안 아파’라며 웃으시는 것 같았어요. 제가 여느 딸처럼 아기자기한 애정 표현을 잘 못 했어요. 이제와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살아 계실 때 좀더 잘 해드리지 못한 게 안타까울 뿐이죠.” 고인은 인순이에게 어머니이자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 세상의 편견에 힘들어하는 어린 딸에게 당당히 맞서 싸우라고 가르쳐준 사람도 어머니였고, 언제나 당당한 모습으로 자식들을 이끌어준 것도 어머니다. 그런 그녀가 어느날부터 딸의 모습도 알아보지 못할 지경에 이르자 인순이는 어머니의 병을 고치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했다. “어머니가 쓰러졌을 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지난 1년 동안 안 가본 병원이 없고, 안 써본 약이 없어요. 환자를 둔 가족은 환자가 미세한 움직임만 보여도 기적처럼 느껴지거든요. 우리 엄마는 워낙 강한 분이었기에 꼭 자리를 털고 일어나실 줄 알았는데… 연세가 많아 오랜 투병생활이 힘드셨을 거예요. 제 욕심 때문에 너무 고생하신 것 같아 죄송해요.” 남편 없이 혼자 몸으로 두 딸을 훌륭히 키워낸 고 김양배씨. 혼자서 어린 딸을 키우기 위해 누구보다도 강해야 했던 그녀지만,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사랑하는 딸들 곁을 떠나고 말았다. 어머니의 영정을 바라보며 인순이는 자신과 동생을 버리지 않고 키워준 어머니의 은혜에 대해 이야기했다. “어머니는 굉장히 여성스러우셨지만 누구보다 강한 분이었어요. 저와 동생을 키우기 위해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감수하셨죠. 당시 사회 분위기는 아무리 피붙이라 해도 저와 제 동생을 여자 혼자서 키우기는 힘든 상황이었어요. 제가 가정을 꾸리고 딸을 얻고 나서야 비로소 어머니가 우리를 키운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이었는지 깨달았죠. 그때는 저와 동생을 버리는 게 당연한 시대였어요. 하지만 어머니는 누구의 도움도 없이 우리를 보듬어주셨죠.” 인순이의 어머니는 돌아가시는 그날까지 친정 식구들과 왕래를 끊고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혼혈인 두 딸을 키우기 위해 가족과도 남남처럼 지낸 그녀의 고생이 어떠했을지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어머니가 쓰러진 후 인순이는 마산에 사는 외가 식구들에게 연락을 취했다. 인순이 역시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수화기를 들었다 놓기를 수차례. 그러다가 연결이 돼도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제 와 서로 상봉한들 무엇 하나’ ‘그래도 마지막 가는 길인데’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뒤엉켰다. 하지만 병상에 누워 계시는 어머니를 생각하자 용기가 생겼다. “최근까지도 외가 식구들과 왕래가 없었어요. 얼마 전에 물어물어 외가에 연락을 했죠. 전화를 하면서도 내가 관한 짓을 하는 게 아닌가 걱정했어요. 흔쾌히 전화를 받아주시고 엄마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도 와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평생을 외롭게 산 탓인지 고인은 집에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걸 좋아했다고 한다. 집에 손님이 찾아오는 날이면 음식을 만들어 접대하기를 즐겼으며, 몸이 아프기 전에는 직접 된장과 고추장을 담가 딸들에게 나눠줬다. 인순이는 특히 어머니가 해준 고구마순 김치를 좋아한다며 또다시 눈시울을 붉혔다. 마지막까지 딸에게 손수 음식을 만들어주시던 어머니는 인순이의 가장 열렬한 팬이자 든든한 후원자였다. TV에서 노래를 부르는 딸의 모습을 빼놓지 않고 시청했으며, 사람들이 인순이의 이름을 말할 때마다 ‘내 딸’이라고 자랑스럽게 얘기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원망하기보다는 당당히 맞서 이겨나가는 딸의 모습을 항상 기특해했다. 인순이의 남편 박경배씨는 아내의 당당함은 장모에게서 배운 것이라고 말했다. “장모님은 아내를 무척이나 아끼셨어요. 딸이 자랑스럽다는 이야기를 입버릇처럼 하셨죠. 아내가 TV에 나오는 날이면 만사 제쳐두고 TV 앞에 앉아 계셨어요. 또 사람들이 아내 얘기를 할 때면 ‘내 딸’이라며 자랑스럽게 말씀하셨어요. 그러면서도 집안의 가장 큰 어른으로서 중심을 잡고 저희들을 이끌어 주셨죠. 어려서부터 그런 장모님을 보고 자란 아내 역시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로 포기하거나 좌절하는 법이 없어요. 모두 장모님 덕분이죠. 이제 그 빈자리를 맏사위인 제가 메워야 할 텐데 벌써부터 걱정이 되네요.” “무대에서 내려오는 건 어머니를 위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고인은 유난히 집에 대한 애착이 많았다. 아무리 먼 곳으로 외출을 나가도 저녁때가 되면 항상 집으로 돌아왔다고. 인순이는 어머니가 집에서 마지막을 보냈기 때문에 편안하게 눈을 감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한다. “저는 임종을 지키지 못했고, 동생 부부와 남편이 어머니 곁에 있었어요. 아이처럼 편안한 모습으로 돌아가셨다고 해서 다행이에요. 어머니는 유난히 집을 좋아하셔서 외출했다가도 저녁때가 되면 무조건 집으로 돌아와 식사를 하셨어요. ‘더는 해줄 것이 없다’는 병원 측의 설명을 듣고 어머니를 집으로 모셨는데, 병원에 계실 때보다 맥박이나 호흡이 더 좋아지셨어요. 의사들이 예상한 날짜보다 일주일을 더 사셔서 조금은 안심했죠. ‘국악축전’을 앞두고 많이 망설였는데, 동생이 엄마는 언니가 TV에 나오는 거 좋아하니까 가서 공연하고오라고 결정을 해줬죠.” 인순이는 9월 4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2005 국악축전’ 피날레 준비를 하던 중 어머니의 부고를 접했다.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는 했지만 막상 소식을 접한 그녀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것 같았다고 그때의 심정을 이야기했다. “막 무대에 오르려고 준비를 하는데, 전화로 어머니 부음을 들었어요. 처음에는 공연을 취소하고 어머니에게 가려고 했는데, 그건 어머니가 원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또 지난 1년간 공연을 기획하고 준비한 많은 사람들과 저를 보기 위해 시청 앞을 가득 메운 팬들과의 약속도 차마 저버릴 수 없었구요. 다리가 후들거렸지만 이를 악물고 무대에 올라갔어요.” 어머니가 쓰러지셨을 때와 마찬가지로 그녀는 모든 공연이 끝날 때까지 아무에게도 어머니의 죽음을 알리지 않았다. 다만 어머니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함께 하지 못했다는 안타까움에 울음을 삼키며 노래를 불렀다. “11남매요? 친형제는 저와 여동생뿐이에요” 지난해 인순이는 후배 가수 조PD와 함께 ‘친구여’를 부르며 최고의 인기를 얻었다. 당시 “괜찮은 후배 가수를 도와달라”는 정원관의 부탁으로 개런티를 받지 않고 참여한 ‘친구여’의 인기는 대단했다. 각종 가요 순위 차트 석권은 물론 다이내믹한 그녀의 파워에 사람들은 열광했다. 그렇게 무대에 오르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그녀의 마음은 답답하기만 했다. “한창 바쁘게 활동하고 있는데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지셨어요. 마음 같아서는 모든 활동을 접고 간병만 하고 싶었죠. 하지만 후배 가수를 도와주기 위해 시작한 일이라 중간에 그만둘 수가 없었어요.” 빡빡한 스케줄 때문에 그녀는 오랫동안 어머니의 곁을 지키지 못했다. 마음 같아서는 종일 어머니 옆에서 간호를 하고 싶었지만 후배 가수의 앨범 활동에 피해를 줄 수는 없는 일이었다. “정작 저는 어머니 곁에 많이 있지 못했어요. 수술 전날에도 보호자 확인서류에 서명만 하고 공연장으로 가야 했죠. 그때 제 대신 어머니 곁에 있어준 사람이 바로 수녀님과 예전에 ‘희자매’로 함께 활동했던 재희예요. 그분들이 없었다면 활동을 접어야 했을 거예요. 친형제간이라도 그렇게 하기 힘들었을 텐데 1년이 넘게 저를 대신해 어머니 곁을 지켜줘서 너무 고맙고 감사해요.” 지난 1년간 그녀의 어머니를 간호한 희자매 멤버 재희는 빈소에서 상복을 입고 인순이를 대신해 조문객을 맞았다. 빈소에는 가수 설운도, 남궁옥분, 현숙, 전영록, 신형원, 김현철, 한대욱, 김혜연, 김상배, 원미연 등 많은 동료와 선후배 가수들을 비롯해 SBS 김범수 아나운서,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씨 등이 찾아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인순이를 위로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찾아와주셔서 뭐라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입관식 때 마지막으로 엄마 얼굴을 보면서 ‘엄마는 참 복도 많네. 밖이 온통 꽃길이야. 엄마 편안하게 가시라고 밖에 사람들이 많이 왔네요. 내가 엄마 대신 저 은혜 다 갚으면서 살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부디 편안하게 눈 감으세요’라고 혼잣말을 했어요. 오늘의 은혜는 죽는 날까지 절대 잊지 않고 두고두고 갚을 거예요.” 현재까지 인순이는 11남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날 장례식장 상주 게시판에는 인순이 부부와 동생 부부의 이름만이 기록돼 있었다. 동생 김미진씨는 이에 대해 다른 형제들은 모두 인순이가 사회에서 만나 의형제들이라고 설명했다. “언니는 어린 시절 워낙 어렵게 생활해서 자신과 같은 처지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어요. 그렇게 맺어진 인연이 언론에 ‘11남매’라고 보도됐죠. 실제로 엄마 뱃속에서 나온 혈육은 언니와 저 둘뿐이에요. 다른 분들은 모두 의형제죠. 언니가 손아랫분들에게 워낙 잘하세요. 그분들도 언니를 친형제처럼 생각하구요. 이 자리에도 모두 오셨는데 감사할 따름이죠.” 어린 시절 남들과 달랐다는 이유로 많은 눈물을 흘려야 했던 인순이. 하지만 곁에서 든든하게 응원을 해준 어머니가 있어 참을 수 있었다. 이제 어머니는 떠나고 없지만 인순이는 다시 노래를 부른다. 자신의 가장 열렬한 팬이었던 어머니를 위해, 또 자신과 같은 처지에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서. 꿈을 이룬 가수, 어려운 사람들에게 희망 메시지를 전하는 가수 인순이. 그녀의 노래 소리가 하늘에 계신 어머니에게 닿을 수 있기를 바란다. 어머니 병환 소식 듣고 미국에서 날아온 인순이의 하나뿐인 여동생 김미진 “스무살 때부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 언니… 엄마에게 언니는 보석 같은 존재였죠” 인순이의 하나뿐인 여동생 김미진씨는 언니를 대신해 어머니의 임종을 지켰다. 현재 미국에 사는 그녀는 최근 어머니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듣고 일시 귀국한 상태다. 그녀는 지난 1년 동안 병마와 싸우다가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너무 편안하게 임종을 맞아,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주무시는 줄 알았어요. 형부가 어머니 가슴에 귀를 대보더니 돌아가신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많이 아프셨던 분이라 마지막 가는 길이 힘들고 고통스러우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너무 편안하고 깨끗하게 가셔서 다행이에요.” 김미진씨는 어머니가 생전에 자식들의 일이라면 몸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어머니에게 큰딸 인순이는 보석 같은 존재였다고. “엄마는 자식 일이라면 몸을 아끼지 않으셨죠. 특히 언니는 귀한 딸이었어요. 저는 막내라 어리광도 피우고 투정도 부렸지만 언니는 달랐죠. 침착하고 생각이 많았어요. 스무 살이 지나서부터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죠. 언니는 어렸을 때도 예쁘고 의젓했어요. 물론 노래도 잘 불렀죠. 동네에서 노래 자랑이 열리면 항상 상품을 타 왔어요. 한 배 속에서 나온 자매라도 저는 노래에 소질이 없는데, 언니는 어려서부터 가수의 재능이 있었던 거 같아요.” 김미진씨는 언니 인순이가 어려운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시간 세상의 삐딱한 시선 때문에 누구보다도 고통을 받은 그녀이기에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 애쓴다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저희 어머니 마지막 가시는 길에 와주신 건 다 언니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앞으로 언니를 도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습니다. ” 글 / 김성욱 기자 사진 / 지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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