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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1,066 건 검색)

[수리하는 생활]낡은 아이폰SE의 부활···2만5천원에 세기말 감성 소환
[수리하는 생활]낡은 아이폰SE의 부활···2만5천원에 세기말 감성 소환
2025. 02. 15 12:00라이프
서랍 속에 묵혀두었던 아이폰SE의 배터리를 직접 교체했다. 수리 비용은 단돈 2만5000원. 진작 고쳐 쓸 걸 그랬다. 하지만 그것도 지금의 감상이다. 휴대전화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내 안의 목소리가 나를...
수리하는 생활
중국 아이폰엔 ‘알리바바 AI’ 들어간다···애플과 협력
중국 아이폰엔 ‘알리바바 AI’ 들어간다···애플과 협력
2025. 02. 12 11:44경제
... 영역에서 능가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디인포메이션은 애플·알리바바가 공동 개발한 AI 기능을 아이폰 등에 탑재하기 위해 규제 당국에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두 회사의 협력은 중국의 규제...
‘아이폰’ 중국 판매 부진에도…애플, 작년 4분기 실적은 예상치 상회
아이폰’ 중국 판매 부진에도…애플, 작년 4분기 실적은 예상치 상회
2025. 01. 31 10:25경제
..., 1년 전(697억달러)보다 줄었고 예상치(710억3000만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아이폰16을 출시하면서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자체 AI 시스템을 도입해 AI 기능을 선보였다. 아이폰 매출은...
아이폰도 기차표 캡쳐 못한다···코레일, 암표거래 10건 추가적발
아이폰도 기차표 캡쳐 못한다···코레일, 암표거래 10건 추가적발
2025. 01. 23 15:32사회
... 받을 수 있다. 코레일은 이와함께 열차 대리구매 등을 막기 위해 ‘승차권 캡쳐 차단’ 기능을 아이폰 운영체제(iOS)까지 확대했다. 이에따라 앞으로 아이폰 이용자들도 갤럭시폰 이용자와 동일하게 열차...

스포츠경향(총 616 건 검색)

LG U+ ‘익시오’, 아이폰12 이상으로 적용 단말 확대
LG U+ ‘익시오’, 아이폰12 이상으로 적용 단말 확대
2024. 12. 18 10:47 생활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통화 비서 서비스 ‘익시오’(ixi-O)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를 아이폰12 이상으로 확대했다고 18일 밝혔다. 익시오는 보이는 전화, 전화 대신 받기,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등 기능을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제공하는 AI 서비스다. 지난달 7일 출시 후 한 달 만에 다운로드 건수가 20만 건으로 늘었다. 특히 전체 이용 고객 3명 중 2명 이상인 64%는 2030 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내년에는 아이폰을 넘어 안드로이드 단말기 이용자도 익시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신규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플로에서 신년 행운 플리 뽑고 아이폰, 골드바 받자”
“플로에서 신년 행운 플리 뽑고 아이폰, 골드바 받자”
2024. 12. 03 01:08 연예
음악 플랫폼 플로 드림어스컴퍼니(대표 김동훈)의 음악 플랫폼 플로(FLO)가 2일부터 이달 31일까지 음악 연말 결산 프로모션 ‘2024 FLO RE;CORD’와 풍성한 연말 이벤트를 진행한다. 플로는 매년 연말 ‘FLO RE;CORD’를 통해 이용자별 한 해 동안의 음악 청취 이력을 개인화된 데이터로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1년간의 음악 청취 경험을 되짚어보며 자신의 음악 취향을 확인하고, 새해에는 이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했다. 올해 플로에서 5곡 이상 완곡으로 감상한 이용자라면 누구나 플로 홈페이지 또는 앱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2024 FLO RE;CORD’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는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한 아티스트 ▲가장 많이 들은 곡 ▲FLO에서 음악을 청취한 시간 ▲청취 이력 기반 추천 플레이리스트 외에도, 이용자별 선호 장르를 분석해 ‘내적 댄싱머신’, ‘새벽2시 감성‘과 같은 음악 취향 유형 분석을 제공해 보고 듣는 재미를 더했다. 플로는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자신의 음악 청취 경험을 공유하고 취향을 확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용자가 X(구 트위터)에 연말 결산 결과를 필수 해시태그 ‘#flo_2024record’와 함께 올리면 자동으로 응모된다. 플로 미이용 고객도 이벤트 페이지에서 ‘직접 채우는 연말 결산 이미지’를 다운로드해 직접 채워 공유하면 응모가 가능하다. 응모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에어팟 맥스, 올리브영 모바일 기프트 카드 1만 원 권 등을 증정한다. 또, 플로 이용자를 대상으로 푸짐한 경품을 증정하는 ‘2025년 행운 기원 플레이리스트 감상 이벤트’도 진행한다. 응모 방법은 랜덤으로 제공되는 ‘행운 플레이리스트’ 중 하나를 선택해 30분 이상 청취하고 응모하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주차별로 추첨을 통해 웨스틴조선 서울 아리아 레스토랑 2인 디너 식사권, 네잎클로버 골드바, 뮤지컬 ‘알라딘’ 티켓, 아이폰 16 등을 증정한다. 플로 공식 X 계정에 게시된 ‘연말 끝 곡 이벤트’에 내가 즐겨 듣는 연말송을 댓글로 달면, 추첨으로 네이버페이 포인트 1만 원 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플로 운영사 드림어스컴퍼니 김성은 브랜드unit장은 “올 한 해 나에게 응원과 위로를 건네준 음악을 다시 들어보며 연말을 마무리하실 수 있도록 ’2024 FLO RE;CORD’ 프로모션을 마련했다”며, “플로는 앞으로도 이용자들이 일상 속에서 자신만의 음악 취향을 발견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험생에게만 이 가격’아이폰16 보조금 50만원까지 급상향
‘수험생에게만 이 가격’아이폰16 보조금 50만원까지 급상향
2024. 11. 14 13:19 생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 수험생 고객을 잡기 위해 이동통신사들이 아이폰 16 보조금을 늘리는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아이폰 16 기본 모델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기존 20만원대에서 요금제에 따라 최대 4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통업체가 지원하는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을 더하면 소비자가 받는 지원금은 최대 51만7천500원이다. 11월 중순은 수험생의 스마트폰 구매가 늘어 스마트폰 판매량이 많아지는 시기이다. 이에 보조금을 늘려 고객을 유인하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아이폰 16 시리즈가 출시된 9월 말에는 플래티넘(125) 요금제를 선택하는 경우 최대 26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했으나 이날 공시지원금을 42만원으로 늘렸다. 최소 지원금도 8만6천원에서 22만원으로 올랐다. KT는 9월 말에는 요금제에 따라 3만6천~24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는데 전날 이를 16만9천원~45만원 수준으로 높였다. 통신 3사는 수험생을 위한 다양한 멤버십 혜택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수험생을 위해 최신 IT 경품, 공연·전시 할인, T멤버십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0 수능 페스티벌‘ 이벤트를 이날부터 진행한다.
‘뉴진스 아이폰 간접광고’, 방심위 SBS 의견진술 의결
‘뉴진스 아이폰 간접광고’, 방심위 SBS 의견진술 의결
2024. 10. 15 15:02 연예
어도어 제공 걸그룹 뉴진스 스마트폰 간접광고 논란을 불러일으킨 방송에 대해 의견 진술이 의결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14일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SBS ‘SBS 인기가요’에 대해 ‘관계자 의견진술’을 의결했다. 방심위는 추후 SBS 측 진술을 들은 후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SBS 인기가요’는 지난해 7월 30일 방송에서 뉴진스가 무대에서 애플 최신 제품이었던 아이폰14프로를 들고 멤버들끼리 서로를 촬영하는 퍼포먼스를 20초 가량 선보였다. 또 방송 후에 뉴진스가 모델로 활동하는 아이폰14프로 광고가 송출이 됐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서까지 과도하게 간접광고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으며, 방심위에도 민원이 접수됐다. 방송자문특별위원회는 7대 1로 ‘문제없음’ 의견을 냈으나 방심위 판단은 다른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수 위원은 “누가 봐도 간접광고로 보이고 결과적으로는 간접광고를 뛰어넘는 직접 광고 느낌도 든다”고, 강경필 위원도 “전후 사정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냈다. 류희림 위원장도 “방송사에 확인하니 애플과 간접광고 계약도 맺지 않은 상태에서 라이브로 저런 방송을 송출하고, 방송 직후 광고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견진술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간경향(총 15 건 검색)

애플, ‘AI 기능’ 아이폰16 공개···한국에는 9월 20일 출시
애플, ‘AI 기능’ 아이폰16 공개···한국에는 9월 20일 출시(2024. 09. 10 10:46)
2024. 09. 10 10:46 경제
애플이 9월 9일 공개한 아이폰16 시리즈 중 프로맥스의 모습. AFP연합뉴스 애플이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를 9월 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애플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 스티브 잡스 시어터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 ‘이제 새롭게 빛나다’(It‘s Glowtime)를 열고 아이폰16 시리즈 등 최신 제품을 선보였다. 아이폰16 시리즈는 6.1인치형(15.4㎝) 기본 모델과 6.7인치형(17.0㎝) 플러스, 고급 모델인 6.3인치형(15.9cm) 프로와 6.9인치형(17.4cm) 프로맥스로 구성됐다. 기본 모델과 플러스의 크기는 전작과 같고 프로와 프로맥스는 디스플레이가 더 커졌다. 베젤(테두리)을 줄여 기기 전체 크기는 늘어나지 않았다. 가격은 전작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아이폰 기본 모델은 799달러(128GB), 플러스는 899달러(128GB), 프로는 999달러(128GB), 프로맥스는 1199달러(256GB)부터 시작한다. 기기 옆쪽에는 버튼 모양의 ’카메라 컨트롤‘이 새로 생겼다. 버튼만 눌러 카메라를 실행할 수 있고 사진 확대 및 축소, 빛 노출 등도 조절할 수 있다. 아이폰16 시리즈에는 애플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된다. 이를 위해 애플이 자체 개발한 최신 칩 A18과 A18 프로가 장착됐다. 애플은 전작 대비 최대 2배 빠른 속도로 머신러닝(기계학습)을 할 수 있고, 전력은 30% 더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16 시리즈는 처음부터 AI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이용자의 메모를 다듬어 주고, 원하는 이모티콘을 생성해 독창적인 이미지도 만들어 준다. 메일 편지함을 읽어 요약본을 제공하고, 임박한 약속 등 중요한 내용은 가장 상단에 표시해준다. 애플의 음성 비서 시리(Siri)도 업그레이드됐다. 중간에 이용자의 말이 끊겨도 이를 이해해 답을 제공하고, 이용자 질문에 단계별 방법도 안내해 준다. 소프트웨어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은 다음달 베타(시험) 버전에서 영어로 우선 제공된다. 애플은 내년에 중국어, 프랑스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더 많은 언어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어 제공 시점은 미정이다. 아이폰 16 시리즈는 오는 9월 13일부터 한국과 미국,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인도 등 59개 이상에서 사전 주문할 수 있고 9월 20일부터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애플이 9월 9일 공개한 애플워치10 모델들. AFP연합뉴스 애플은 같은 날 애플워치10 시리즈도 공개했다. 알루미늄과 티타늄 케이스를 이용해 전작보다 무게는 10∼20% 줄었고 디스플레이는 9% 더 커졌다. 30분 만에 최대 80%까지 충전할 수 있고, 50m까지 방수가 된다. 수면 무호흡증을 감지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애플은 이와 함께 3년 만에 에어팟을 업그레이드해 고급 모델에만 들어가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소음 제거) 기능을 기본 모델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에어팟 프로2는 업데이트를 통해 보청기 기능을 지원한다.
[IT칼럼]안드로이드폰 업데이트, 왜 아이폰보다 느릴까(2021. 11. 12 12:03)
2021. 11. 12 12:03 경제
아이폰의 새로운 운영체제가 업그레이드되면 마치 축제라도 벌어진 양 전국의 아이폰 사용자는 그 신상을 한꺼번에 내려받는다. 올해 산 아이폰은 물론 2015년생 아이폰 6s까지 새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애플처럼 5년 이상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는 일이 안드로이드에게는 왜 힘들까? 그건 바로 자유의 대가다. 안드로이드는 기본적으로 오픈소스, 정확히는 AOSP(Android Open Source Project)라고 안드로이드의 운영체제 부분은 개발 현황이 늘 개방돼 있다. 최신 운영체제가 실은 바로 코앞에 늘 공개돼 있는 셈이다. 심지어 화웨이처럼 배척받은 곳들도 태연하게 자체 운영체제를 만들 수 있는 이유는 자유의 프로젝트 AOSP가 있어서다. 그러나 우리가 쓰는 안드로이드폰은 AOSP만으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안드로이드폰은 아이폰과는 달리 부품의 조합이 무한하다. 프로세서 등 하드웨어마다 이를 조작하기 위한 코드는 별도인데, 윈도 10의 디바이스 드라이버들처럼 이 부분은 각 부품 제 조사의 관할이다. 또 엄연히 폰이기 때문에 통신사마다 코드가 개입되기도 한다. 여기에 결정적으로 각 단말 최종 제조사의 취향이 반영되면서 겉모습은 완전히 제각각이 된다. 이러한 풍토는 초기 순정 AOSP가 도저히 그냥은 쓸 수 없을 정도로 인터페이스가 흉측해 어쩔 수 없이 정착된 면도 있지만, 제조사 입장에서도 자신의 색깔을 충분히 입혀 차별화하려는 전략이기도 하다. 이 취향의 차별화는 하드웨어와 결합해 시너지가 난다. 큼지막한 필기 노트에서 폴더블까지 자유로운 실험이 만들어낸 히트작은 안드로이드가 지닌 자유의 성취이기도 하다. 이는 안드로이드폰 중에서 구글의 의지로 업그레이드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점점 줄어든다는 뜻이기도 하다. 안드로이드의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한다는 일은 이 모든 뒤죽박죽을 동시에 판올림해야 하는 묘기다. 특히 제조사와 이를 유통하는 통신사의 의지에 달려 있는데, 그 실험의 양만큼 쏟아져 나오는 단말 종류가 워낙 많다. 출시 시점에서는 모두 포부 당당하지만 1년 안에 그 열정이 싸늘하게 식는 제품이 대다수다. 이러한 기종들은 업그레이드는커녕 버그 수정조차 인력을 배정받기 힘들 터다. 이러니 아무리 매년 새로운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를 만들어도 채택이 느리다. 답답한 구글은 픽셀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내놓아 자극을 줘보려 하지만 구글에는 애플과 같은 규모의 경제가 없다. 애플에게 아이폰은 매출 기여 과반 이상의 핵심이지만, 구글에게 픽셀은 샘플이자 실험일 뿐이라서다. 따라서 심지어 픽셀조차 3년 업그레이드 5년 버그 수정의 약속밖에 해주지 못한다. 그렇지만 안드로이드는 아무리 기발한 하드웨어도 실체로 만들어주고, 안드로이드에서만 구현 가능한 앱들 또한 많다. 이 자유의 맛 때문에 1년 뒤에 찬밥이 될 수 있음을 알면서도 소비자는 안드로이드를 뽑는다. 잘 뽑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자유로운 실험은 성공하면 순정이 되기도 한다. 구글은 앞으로 나올 안드로이드 12의 L 버전을 폴더블도 잘 지원하는 운영체제로 만들 예정이다.
IT칼럼
[IT칼럼]아이폰 뚫은 페가수스와 사모펀드(2021. 08. 02 11:27)
2021. 08. 02 11:27 경제
아이폰마저 뚫렸다. 천마라 일컬어지는 ‘페가수스’가 그리했다. 애플이라는 ‘보안의 신‘도 이스라엘의 악명 높은 보안 스타트업 NSO그룹 앞에선 무력했다. 스마트폰 감시의 안전지대는 이로써 사실상 사라졌다. 애플 등은 재빠른 보안 업데이트로 방비책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믿음은 허물어진 뒤다. 카카오톡, 텔레그램, 시그널 등 강력한 종단 간 암호화도 페가수스 같은 ‘종점’ 공격 방식 앞에선 여지없이 무너져 내렸다. 페가수스는 피싱 메시지처럼 링크를 클릭해야만 감염되는 방식을 이미 뛰어넘었다. 메시지에서 주소를 조회하면 그때부터 스마트폰 내 각종 정보의 탈취가 가능했다. 이를 제로 클릭 기법이라고 한다. 그렇게 ‘털린’ 스마트폰은 전 세계의 시민활동가, 기자, 인권운동가 5만여명의 감시도구로 활용됐다. 사우디 저널리스트 자말 카슈끄지도 그 중 한사람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의 젊은 창업가 2명과 모사드 출신의 보안 전문가 1명이 창업한 NSO그룹은 이스라엘 네타냐후 정부의 두둑한 지원을 업고 빠르게 성장했다. 탁월한 보안 기술 덕에 수출 허가 품목으로 지정된 ‘페가수스’는 멕시코, 사우디 정부 등으로 팔려나가며 큰돈을 거머쥘 수 있었다. 애초 스마트폰 등의 원격제어 기술로 시작됐던 이들의 보안 기술은 정치적 정적을 감시하고 추적하는 무기로 빠르게 돌변했다. 이들의 시장 가능성을 눈여겨본 건 사모펀드였다. NSO그룹에 1억2000만달러를 투자해 다수 지분을 확보한 프란시스코 파트너스라는 이스라엘 사모펀드는 스마트폰 취약점 연구에 상당한 연구개발 비용을 쏟아부었다. 2017년 왓츠앱 감염 성공사례도 이 사모펀드의 대대적인 투자 덕이었다. 사우디 정보기관과 체결한 5500만달러 규모의 공급계약도 대략 이 무렵이다. NSO그룹의 잠재력을 간파하고 2019년 지분을 넘겨받은 곳도 노발피나라는 유럽 사모펀드였다. 이 과정에서 10억달러에 NSO그룹을 매각한 프란시스코 파트너스는 5년 만에 약 9억달러를 이득으로 챙겼다. 이스라엘 정부와의 우호적 관계를 이용해 페가수스의 판매 대상을 다각화했고, 스마트폰 감시 기술에 집중함으로써 빠르게 몸값을 키웠다. 카슈끄지 암살, 인권 활동가 감시 따위는 그들의 안중에도 없었다. ‘인권 탄압에 활용될 경우 판매를 중지한다’고 선언했던 NSO그룹의 새 주인도 양면적이긴 마찬가지였다. 이사회를 통해 NSO그룹을 직접 통제하고 있지만, 고객 기관의 기술 오남용에 어떠한 판단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앰네스티의 해명 요구에도 부인으로 일관했다. 사모펀드의 본질적 속성을 거스르긴 어려운 탓이다. 고도화한 기술은 자본을 필요로 하고, 자본은 기술의 시장 확장을 요구한다. 어떤 기술이 어떤 자본을 만나느냐에 따라 기술의 진화 방향은 큰 폭의 수정을 겪게 된다. NSO그룹의 보안 기술도 마찬가지였다. 테러 및 범죄 조직들의 스마트폰 추적을 통해 선한 사회를 만들고자 했던 창업자들의 열망은 새로운 자본의 욕망과 결합하면서 역방향으로 튕겨나갔다. 어떤 이해관계자들의 노드와 연결되느냐에 따라 개발자의 의지와 의도는 인간과 사회를 위협하는 무기로 변모할 수도 있음을 새삼 증명한 셈이다. 기술을 향한 통제는 결국 사람과 사회의 본질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
IT칼럼
[IT 칼럼]신형 아이폰, 갤럭시 노트를 닮을까?
[IT 칼럼]신형 아이폰, 갤럭시 노트를 닮을까?(2018. 09. 03 14:29)
2018. 09. 03 14:29 경제
갤럭시 노트에서 검증된 큰 폰에 펜이라는 검증된 취향을 애플이 채택한다면 어떻게 포장할지 궁금해진다. 어느새 9월이다. 연례행사인 아이폰의 신작 발표가 있는 달이기도 하다. 다른 기업들도 이 발표를 전후하여 언제쯤 제품 투입을 하는 것이 좋은지 기획단계에서부터 주판알을 튕기곤 하니, IT업계에서는 꽤 중요한 일정이다. 아마도 둘째 주 전후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터인데,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아이폰 X(텐)의 생김새를 전라인으로 확장하여 크기와 가격에 다양화를 선보인다는 정도다. 아이폰은 지금까지 2년마다 큰 놈이 나오는 패턴이니, 올해는 쉬어 가는 한 해에 해당한다. 하지만 아이패드 프로에서 선보였던 애플 펜슬이 대형 아이폰에 들어올 가능성을 두고 풍문과 의견이 분분하다. 작년에 선보인 화면 상단을 깎아 버리는 ‘노치’ 디자인은 이제 중국 업체나 LG는 물론 구글마저 유출된 픽셀 최신제품에서도 따라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골적으로 애플을 베끼는 기업들의 행태에 뭐라고 한마디할 수 있는 기업은 이제 삼성밖에 남지 않았다. 과거 소송사태를 생각해 보면 아이러니한 일이다. 삼성이 여전히 삼성일 수 있는 이유는 그 이후로 대규모 양산품에 새로운 시도를 해왔기 때문이다. 바로 갤럭시 노트의 존재가 삼성을 다른 안드로이드 하청 기업과 구분해 주는 계기였다. 갤럭시 노트의 차별점은 당시로서는 기피 대상이었다. “누가 스타일러스 따위 원하죠? 어디론가 가버리고, 잃어버리고, 에잇”이라며 스티브 잡스가 빈정대던 펜이었다. 아이폰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당시는 PDA라 불렀던 정보 단말을 막대기로 꾹꾹 눌렀다. 아이폰이 개막한 스마트폰이란 이 시대와의 결별이었다. 또 한 손에 쏙 들어가는 3.5인치의 사이즈로 안정감 있게 한 손 조작이 가능했다. 갤럭시 노트는 무모해 보였다. 세월은 흘러 빈정댔던 큰 폰이나 스타일러스는 이제 아이폰 플러스와 아이패드 애플 펜슬이 되었다. 애플에게는 특징적 전략이 있다. 한 박자 늦게 소비자의 취향에 완전히 검증된 것을 받아들이되, 동시에 타사와는 다른 강렬한 기술적 특이점을 조합하여 전체적으로 독창적 개성의 산물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다. 지난 아이폰 X에서도 삼성이 수년째 써온 OLED를 이제야 탑재하면서도, 그 스크린을 오려내버림으로써 혁신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냥 오려내는 것이 아니라 오려내야만 하는 당위를 함께 풀어내는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한다. 그렇기에 갤럭시 노트에서 검증된 큰 폰에 펜이라는 검증된 취향을 애플이 채택한다면 어떻게 포장할지 궁금해진다. 이쑤시개같이 얇은 갤럭시 노트의 펜이 아닌 두툼하고 큼지막하여 휴대가 불편할 터이지만, 사연을 만들 것이다. 여전히 대부분의 갤럭시 노트 사용자들은 펜은 좀처럼 꺼내지도 않지만, 프로 일러스트레이터들도 실무에서 쓰는 애플 펜슬이기에 다른 이야기를 풀 수도 있다. 펜 하나 쥐어줬을 뿐인데, 인간이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엄청 달라지곤 하는 일이다. 디지털 시대가 되어도 우리는 여전히 펜을 버리지 못한다. 회의 중 메모하기 위해 폰을 엄지로 꾹꾹 누르는 모습은 예의 바르지 않아 보일 수도 있고 오해를 살 수도 있다. 수첩과 펜을 다소곳이 들고 있는 모습이 인류에게 학습된 경청의 자세라서일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이러한 사정을 애플이 모를 리 없다. 다만 그 모습이 갤럭시 노트처럼 되어버린다는 점은 참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 스토리가 준비 안 되었다면 올해 탑재는 미뤄질 것이다. 아이폰을 1년 만에 또 살 뻔했는데, 다행인 일이다.
IT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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