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78 건 검색)
- [NGO 발언대]어버이날, 경찰이 찾아왔다
- 2024. 05. 12 20:13오피니언
- .... 아니면 부모 입장에 서서 자녀의 성정체성이 원인 제공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 것이었을까. 어버이날 경찰 방문이라니. 자신의 존엄을 버리고 집에서 탈출해야 했던 청소년 성소수자에게 어버이날은...
- NGO 발언대청소년성소수자정민석띵동어버이날학대
- [포토뉴스] 너희들 없는 두 번째 어버이날
- 2024. 05. 08 20:42사회
- 어버이날인 8일 서울광장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 앞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온전한 진상규명을 위해 거리에서 맞는 두 번째 어버이날 행사’에 참여한 청년·대학생들이 유가족의 가슴에...
- 야당, 최은순씨 가석방 ‘적격’ 판정에 “윤석열 사위의 어버이날 선물?”
- 2024. 05. 08 18:44정치
- ... 등 야당은 어버이날인 8일 법무부가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의 가석방을 결정하자 “어버이날 선물로는 최고”라고 비꼬았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가 최씨...
- 최은순장모법무부
- ‘눈물의 카네이션’···이태원 참사 유가족의 ‘두 번째 어버이날’
- 2024. 05. 08 14:32사회
- .... 어버이날인 이날 서울 중구 이태원참사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유가족들과 청년들이 함께하는 어버이날 행사가 열렸다. 기본소득당·청년진보당·진보대학생넷 소속 청년 30여 명이 참석했다. 유가족...
- 이태원참사어버이날카네이션
스포츠경향(총 181 건 검색)
- [스경X현장]물보다 진한 피 ‘이씨 형제’가 첫 홈런 친 날…동생 키움 이주형은 “어버이날 선물” 형 롯데 이주찬은 “1군에서의 꿈 이뤄”
- 2024. 05. 10 18:02 야구
- 키움 이주형이 9일 고척 두산전에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롯데 이주찬이 9일 사직 한화전에서 홈런을 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피는 정말로 물보다 진했다. 9일 열린 경기에서 ‘이씨 형제’가 나란히 홈런을 쳤다. ‘동생’ 이주형이 지난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복귀 자축포를 쏘아올렸다. 이주형은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등록되자마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데뷔 첫 4번 타자 출장이었다. 그리고 2회 두산 최원준을 상대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첫 홈런이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LG에서 키움으로 팀을 옮긴 이주형은 키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그러나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대만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도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조기 귀국 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재활 과정을 거친 이주형은 지난 4월2일 삼성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 후 7경기에서 타율 0.483 1타점 등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키움은 이주형의 합류로 연승 가도를 달렸다. 주장 김혜성이 ‘복덩이’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지난 9일 고척 두산전에서 타격하는 키움 이주형. 키움 히어로즈 제공 하지만 이주형은 다시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4월10일 SSG전에서 이주형은 다리에 쥐가 오는 것을 느꼈고 홍원기 감독은 병원 진료를 권유했다. 불안한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병원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미세 근육 손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회복에만 2주 정도가 소요되는 부상이었다. 그리고 이주형은 다시 복귀를 향한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7일 단국대와의 연습경기에서 출전해 두 타석을 소화했다. 그리고 1군에 올라올 수 있다는 판단이 되자마자 고척돔으로 돌아왔다. 돌아오자마자 홈런을 쏘아올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나도 놀랐다. 원래 적극적으로 치는 선수인데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가서 결과가 좋았다. 일단 타격감은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주형은 “4번 타자는 아마추어 시절에도 해본 적이 없었다. 특별히 긴장되진 않았지만 첫 타석이라 초구를 노려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타석에 들어갔다”라며 “어버이날에 부모님께 전화를 드렸는데 어머니가 선물은 없냐고 하셔서 홈런을 선물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약속을 지켜 더 기분이 좋다”고 했다. 같은 날 ‘형’도 시즌 첫 홈런을 쳤다. 롯데 이주찬은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6회 장민재에게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롯데 이주찬이 9일 사직 한화전에서 홈런을 쳤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2021년 육성 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주찬이 1군에서 쏘아올린 첫 홈런이었다. 2021년 1군에서 단 3경기를 뛰었는데 7타수 5삼진 무안타라는 초라한 성적을 받아들였고 그 해 시즌 뒤 현역으로 입대했다. 제대 후 첫 시즌인 2023년은 퓨처스리그에서만 시간을 보냈다. 42경기에서 타율 0.301 3홈런 18타점으로 기회가 오기만을 바랐다. 그러다 올시즌 김태형 롯데 감독의 눈에 들게 되면서 1군 기회를 조금씩 받았다. 개막 엔트리에 합류했다가 4월13일 1군에서 말소됐던 이주찬은 지난 2일 다시 1군으로 돌아왔고 1군에서의 첫 손맛을 봤다. 이날도 선발 라인업에서는 제외됐었지만 한동희가 4회 허벅지 통증으로 나가면서 대신 투입되면서 기회를 받았다. 이주찬은 “항상 준비는 하고 있는데, 팀원이 언제 다칠지 모르고 그러니까 계속 뒤에서 몸 풀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서게 됐다”며 “전날 장민재 선배님 볼에 삼진을 먹었다. 그래서 한 타이밍으로 직구만 보고 생각해서 삼진 먹었는데 오늘은 들어가기 전에 코치님과 대화하면서 변화구를 노려보라고 해서 변화구를 생각했다. 초구는 타이밍이 아예 안맞았고 두 번째 크게 친게 맞고 넘어갔다. 치자마자 홈런이라고 느껴지더라”고 했다. 그는 “1군에서 홈런 치는 게 어릴 적부터 꿈이었는데 1군에서 뛰는 것도 그렇고 너무 좋았다. 말로 표현이 안된다. 2군에서 홈런을 쳤지만 1군에서 친건 많이 다르다. 관중들 함성 소리도 들리고 많이 설??다”고 했다. 동생 이주형은 “축하 연락을 많이 받았을 것 같아 따로 연락을 하진 않았다. 나나 형보다 부모님이 더 기분 좋아하실 것 같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1군에서 같이 뛰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 스경X현장
- ‘나눔 히어로’ 임영웅, 어버이날 맞아 사랑의열매에 2억 기부
- 2024. 05. 08 10:52 연예
- 임영웅. 물고기뮤직 제공 가수 임영웅이 선한 영향력을 펼쳤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병준)는 가수 임영웅이 8일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2억 원의 성금을 자신의 팬클럽 ‘영웅시대’ 이름으로 사랑의열매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임영웅은 전국 곳곳에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꾸준히 기부활동을 이어오며 자신에게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는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기부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번 성금은 임영웅의 의사에 따라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임영웅은 2021년부터 사랑의열매에 꾸준히 ‘영웅시대’ 이름으로 성금을 기부해왔다. 매년 생일 소속사와 함께 2억 원을 기부했으며, 2022년 3월에는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시 등 대형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을 돕기 위해 1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또한 2022년 12월에는 한 해 동안 보내준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2억 원을 기부했고, 지난해 7월에는 집중호우 피해 지원을 위해 1억 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이처럼 소외된 계층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임영웅이 이번 기부를 포함해 사랑의열매에 기부한 누적성금은 총 9억 원이다. 한편 임영웅은 6일 더블 싱글을 발매하고 25일과 26일 양일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IM HERO - THE STADIUM)’을 개최한다.
- [오늘 날씨] 어버이날, 전국 흐리다 차차 맑음···낮 최고 16∼22도
- 2024. 05. 08 00:01 생활
- 연합뉴스 어버이날이자 수요일인 8일은 전국이 흐리다가 오후에 중부지방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충청 남부는 이른 새벽까지, 경기 북동부와 강원 북부 내륙은 아침까지 0.1㎜ 미만 비가 예보됐다. 강원 영동 남부는 새벽까지 5㎜ 미만, 전북은 5∼30㎜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부산과 울산, 경남은 아침까지 5∼20㎜, 대구와 경북 남부 내륙은 아침까지 5∼10㎜ 비가 내릴 전망이다. 경북 북부 내륙과 동해안도 5㎜ 미만 비가 내리겠다. 제주도는 8일 하루 5∼10㎜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7∼12도, 낮 최고기온은 16∼22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1.5∼4.0m, 서해 앞바다에서 0.5∼1.5m, 남해 앞바다에서 0.5∼3.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 파고는 동해 2.0∼4.0m, 서해 0.5∼3.0m, 남해 1.5∼4.0m로 예측된다.
- 한샘, 어버이날까지 ‘부엌, 욕실 인테리어 공사’ 진행
- 2024. 05. 02 12:37 생활
-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대표 김유진)이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4일부터 5월 8일까지 단 5일간 전국 한샘 리하우스 매장에서 부엌∙욕실 특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한샘은 부모님을 위한 효도 선물로 부엌과 욕실 인테리어 공사를 추천하며 이번 ‘가정의 달 기념 행사’를 마련했다. 부모님 댁의 낡은 부엌과 욕실을 교체하는 것 만으로 집 안 분위기를 새롭게 바꾸는 인테리어 효과뿐 아니라,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부엌과 욕실의 위생 문제까지 해결하며 쾌적한 주거공간을 선물할 수 있다. 한샘 부엌과 욕실은 빠르면 하루 만에 시공이 가능해 간편하게 부분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 보통 2-3일 이상 소요되는 욕실 공사도 한샘은 타일 대신 벽 판넬인 ‘휴판넬’과 바닥재 ‘휴플로어’를 활용해 공사 기간을 단축시켰다. 한샘 욕실은 타일과 타일 사이를 연결하는 틈새가 없어 물때와 곰팡이 발생이 적고, 바닥재 ‘휴플로어’는 미끄럼을 방지하는 특수 엠보싱 표면 가공 처리가 돼 있어 욕실 낙상 사고로부터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한샘은 가정의 달을 기념해 전국 43개 리하우스 매장에서 인테리어 공사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매장에서 부엌∙욕실 공사 상담만 받아도 백화점 상품권 5천원권을 증정하고, 한샘 부엌과 욕실을 함께 구매하면 금액에 따라 최대 400만원을 할인해준다. 욕실 계약 후 5월 내 설치를 완료하는 고객에게는 30만원 상당의 ‘레인샤워 수전’ 또는 ‘한샘 비데’를 사은품으로 제공하고, 5월 4일부터 5월15일까지 매장에서 인테리어 공사 상담을 받은 고객 중 추첨을 통해 한샘몰 포인트 300만원 증정 이벤트도 진행한다. 한샘은 인테리어 상담부터 AS까지 인테리어 공사 전 과정에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장에서는 한샘의 인테리어 전문가 RD(Rehaus Designer)가 한샘 3D 설계 프로그램 ‘홈플래너’를 통해 인테리어 공사로 새롭게 변화된 집의 모습을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주간경향(총 5 건 검색)
- [칼럼]다시 4·16, 그리고 어버이날(2018. 04. 30 14:32)
- 2018. 04. 30 14:32 오피니언
- 이른 새벽, 잠에서 깼습니다. 언제부턴가 부쩍 잠자리가 편치 않아졌습니다. 불면에 시달리는가 하면, 잠깐이라도 눈을 붙일라치면 거의 어김없이 꿈을 꿉니다. 무언가에 쫓기거나 길을 헤매는 꿈입니다. 가위 눌려 소리를 지르다 깨는 경우도 잦습니다. 4년 전 ‘그 날’ 이후 나타난 변화입니다. 20대 들어서자마자 겪은 광주의 충격 이래 제 삶에 드리운 또 하나의 음영인 셈입니다. 어디 저뿐이겠습니까. 잠이 돌아오질 않아 하릴없이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는데, 메시지가 옵니다. 떨어져 지내는 아들녀석이 곧 어버이날이 다가온다고 보내온 거네요. 평소 통화조차 쉽지 않았는데 웬일로 이번에는 장문의 편지입니다. “한국은 어버이날이 멀지 않았네. 가끔 동영상 보다보니 ‘부모님한테 꼭 했어야 할 말이 있는데, 못했던 게 가장 마음에 걸린다.’ 이런 말들이 자주 나오더라고.” 아들의 편지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이어 “부모님처럼은 안 돼야지, 하는 애들을 주변에서 많아 봤는데, 내 엄마와 아빠는 항상 나의 롤모델이었고 먼 이야기겠지만, 내 자식에게도 꼭 아빠 같은 아빠가 되었으면 하는 게 내 바람”이라며 “계정 비밀번호 찾기용 질문은 항상 ‘존경하는 사람은?’이었고, 답변은 ‘아빠/아버지’였다”고 고백합니다. 편지는 “사랑하고 항상 보고 싶고 건강하게 지내시길” 하면서 끝납니다. 어찌 보면 의례적인 편지가 이날 따라 기시감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동시에 그동안 눌려 있던 감정이 터져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내 아이가 지금 세월호에 갇힌 채, 제 아비에게 마지막으로 보내는 편지인 양 느껴졌습니다.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미안함, 죄책감, 무력감, 부끄러움과 애틋함, 그리움, 사랑스러움…. 특정할 수 없는 감정들이 헝클어진 채 한꺼번에 몰려 나왔습니다. 한밤중 난데 없는 흐느낌에 아내가 놀라 깨었습니다. 얼마 안 있으면 어버이날을 맞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들은 카네이션을 달고 이날만큼은 웃음을 나누시겠지요. 그러나 다른 한편에선 단 하루치의 행복조차 누리지 못하는 이웃이 있음을 기억합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세월호 사건으로 아이를 잃은 어버이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 그 비통함을 무엇에 견줄 수 있을까요. 세월호는 우리 모두의 통점(痛點)이 되어 남겨졌습니다. 우리는 4년 전 배 안에서 우리 자식들이 보내온 마지막 편지를 아직 받질 못했습니다. 손가락이 짓물러지도록 애타게 보내려 한 문자편지 말입니다. 그 편지는 틀림없이 “부모님한테 꼭 해야 할 말이 있는데 못했던 게 가장 마음에 걸린다”로 시작해 “엄마와 아빠,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고 보고 싶고 건강하게 지내시길” 하면서 맺었을 것입니다. 보이지 않고 잡히지 않더라도, 돌아오는 어버이날엔 아이들이 보내온 천상의 편지와 천상의 카네이션이 유가족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어버이 가슴에 아로새겨지리라 믿습니다. 다시 4·16이고 다시 어버이날입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 칼럼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44) 어버이날에 아이들이 사준 분홍 원피스(2017. 05. 15 18:38)
- 2017. 05. 15 18:38 사회
- 나이가 들수록 윗사람 노릇하기가 어렵다. 옹졸하지 않게 해줄 건 해주고 덕스럽게 받을 건 받아야 될 텐데, 통 크게 해주지도, 쿨 하게 받지도 못한다. 차라리 애들이 어렸을 적 퍼줄 때가 편했다. 스스로 다짐하고 나선다. 모처럼 아이들과 아웃렛 매장에서 만나기로 했다. 공부하느라 짬을 못내는 며느리는 계절이 바뀌어도 애써 무덤덤해 하는 것 같다. 안쓰러운 마음에 모처럼 휴일에 봄옷 한 벌씩 사준다고 꼬드겨서 나오라고 했다. 얼굴 보고 밥도 먹으며, 예쁜 옷 한두 개 사주면 잠시나마 힘든 일상이 잊혀지지 않을까. 그리고 은퇴 전 평생 양복을 교복처럼 입었던 남편에게도 가볍게 봄 향기 한 겹 입혀주고 싶었다. 아이들과 약속시간 한 시간 전에 도착해서 젊은 여성복 코너로 미리 가보았다. 둘러보며 가격 대비 예쁜 옷을 고르려 이곳저곳 발품을 팔아보지만 이제는 뭐가 멋진 스타일인지도 잘 모르겠다. 내 취향이 너무 고리타분한 건지 맘에 드는 옷 찾기가 쉽지 않다. “길이가 조금만 더 길었으면….” “천이 너무 후지네….” “왜 이런 걸 치렁치렁 달고….” 계속 트집이 잡힌다. 맘에 들면 너무 비싸고, 가격이 싼 것들 중에 맘에 드는 것 찾기는 매우 어려웠지만 몇 가지 후보들을 일단 골라놓는다. 그렇게 혼자서 아이(eye) 쇼핑을 한 후 약속시간에 맞춰 애들을 만났다. “네 맘에 드는 것으로 골라봐.” 후덕한 시어미처럼 말은 그렇게 하면서 연신 미리 골라놓은 것을 건네는 나를 보며 옆에서 딸아이가 옆구리를 찌른다. “엄마, 가만히 있어.” 그제야 정신이 든다. 그래, 불편하게 하지 말고 가만히 앉아 있자. 시간이 없는 애들이라 나 혼자 한 시간 전에 와서 이미 골라놨지만, 모르는 척하는 미덕도 필요하다. 자식들이라는 존재가 어디 내가 좋다는 걸 순순히 받아들이는 존재던가. 도움을 주는 건 극히 일부이고, 대부분은 봐도 못본 척, 알아도 모르는 척해야 하는 게 부모 역할의 9할이라는 걸 점점 알게 된다. 서울시내 한 백화점에서 중년여성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오늘은 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가방과 쇼핑백을 무릎 위에 몽땅 부둥켜 앉고 한쪽 소파에 자리를 잡았다. 애들이 분주하게 이것저것 입어보며 즐거워하고 때론 아쉬워하며 쇼핑의 묘미를 즐기고 있다. 멀리서 딸아이가 예쁘지 않냐며 옷걸이 채 흔들기도 하고, 눈을 휘둥거리며 가격표를 보여주기도 한다. 아들 내외도 옷을 고르며 서로 날씬해 보인다, 예쁘다, 너무 튄다 등등 이야기한다. 나 역시 기분이 편안해지며 일찍 도착해서 돌아다녔던 피로감이 밀려온다. 앉은 채로 괜히 여기저기 고개를 돌리며 정신을 차리는데, 갑자기 벽에 진열된 핑크색 원피스가 눈에 쏙 들어온다. 색이 참 곱다. 핑크색인데 튀지도 않고 어떻게 저렇게 고상할까. 앉은 채로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살피다 말았다. ‘사이즈가 작은 걸 거야.’ 묻지도 않았는데 혼자 대답하고 있는 자신을 보며 웃음이 났다. ‘오늘은 남편과 아이들 것을 사려고 왔어!’ 오늘의 목적을 스스로 상기시키지만 어느 틈에 실오라기 같은 생각이 몽실몽실 올라온다. ‘너, 저렇게 고상한 핑크색 원피스는 없잖아!’ ‘글쎄, 여기는 작은 옷들 파는 곳이라니까. 왜 자꾸 이래.’ 혼잣말을 주고받으며 아무렇지도 않은 척 애들과 옷들을 번갈아 바라본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맘에 드는 옷들을 들고 행복한 고민을 하는 애들이 눈에 들어온다. 새 옷을 입고 나온 예쁜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언제 핑크색 원피스를 갖고 고민했는지 잊을 만큼 풍성하고 행복한 마음이 들었다. 바로 그때 딸아이의 한마디, “우와, 저기 걸린 핑크색 원피스 예쁘지 않아? 딱 엄마 스타일인데. 한 번 입어봐.” 나는 정신이 번쩍 났지만 별 관심 없는 척 “뭘, 예쁘긴 한데 작은 사이즈야! 안 맞아!” 평소와 다르게 단정적으로 말해 버렸다. 내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려는 듯이…. 그때 재치있는 여직원이 벌써 옷을 들고 왔다. “입어보세요. 딱, 손님 사이즈예요. 손님 분위기에 잘 어울릴 거예요.” 나는 딸과 아들 내외, 여직원의 적극적인 권유에 못이겨 갈아입고야 말았다. 오 마이 갓! 사이즈도 색깔도 딱 내 옷이다. 모두들 잘 어울린다며 사라고 야단이다. “아니야, 엄마 안 살 거야! 안 사도 돼!” 평소 의견이 없는 아들조차도 엄마에게 잘 어울린다고 흡족해 하며 사란다. 내가 봐도 예쁘다. 마음이 마구 움직인다. 그 순간 그곳에 어미는 없고 스무 살 적 철부지 아가씨만 있었다. 부모 마음과 자식 마음이 다르다 ‘그래, 마음은 원래 변하는 거야. 사자! 백화점도 아니고 아웃렛 매장이니 할인도 많이 되니까 오히려 돈을 벌어가는 거야.’ 나는 조금 전과는 다른 생뚱한 논리를 펴며 합리화했다. 마치 마땅히 지불해야 되는데 전생에 덕을 쌓아서 큰 행운이라도 얻은 양 마음이 편해졌다. 흡족한 마음으로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는데 아이들이 주고받는 소리가 작게 들린다. “오빠가 어서 가서 계산해.” “내가? 왜?” “어버이날 곧 오잖아.” “…” 좁은 탈의실 안에서 순간 가슴 한편이 콩 한다. 아니 지금 내가 뭐하는 거야. 애들 오라고 하고선 내 선물 사게 하다니…. 급히 나와 보니 아들이 벌써 계산대로 갔다. 아니라고 만류했지만 딸아이는 내 팔소매를 잡아당기고 아들 내외는 어버이날 선물이라며 쇼핑백을 건넨다. 동생들이랑 함께 하는 거라며 오히려 내 편치 않을 마음을 헤아린다. 내년엔 돈 많이 벌어서 더 좋은 것으로 해준다고 너스레를 떤다. 자기들 살기도 빠듯할 텐데, 고맙고 짠하다. 그래, 다음엔 엄마가 편하게 받을게. 예전 젊을 적 생각이 난다. 그 당시 며느리였던 친구들이 모이면, 1년에 왜 그렇게 이름 있는 날은 많은지, 좀 쿨하게 살면 안될까 얘기하곤 했다. 우리는 나이 들면 그러지 말자고도 했다. 나는 비교적 단출한 시댁에서 살았지만 가족 규모가 큰 시댁에 있던 친구들은 참 어려운 시간들을 보냈다. 남편 월급이 많으면 많은대로 지출규모가 커서 힘들고, 적으면 적은대로 돌아서면 챙겨야 할 가족 행사에 등골이 휜다면서 어렵게 지금까지 버텨왔다. 이제는 그녀들이 명실상부 갖은 난관을 뚫고 온 명장 같은 모습으로 의젓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런 그녀들이 무게 있는 한마디를 한다. “애들 제대로 가르쳐야 돼. 해줄 건 해주고 받을 건 받아야 된다구…. 요즘 애들은 자칫하다간 받으려고만 해.” 물론 노파심에서 한 얘기일 수 있지만 한편으론 의미 있는 말이라고 생각된다. 나이가 들수록 윗사람 노릇하기가 어렵다. 옹졸하지 않게 해줄 건 해주고 덕스럽게 받을 건 받아야 될 텐데, 통 크게 해주지도, 쿨 하게 받지도 못한다. 차라리 애들이 어렸을 적 퍼줄 때가 편했다. 이제 아이들한테서 받아보니, 형편과 사정을 뻔히 아는데 양가 행사와 양부모에게 때때 맞춰 인사하고 사람 노릇하며 언제 저축하고 살까 걱정되니 편치 않다. 우리도 다 그렇게 살았건만 부모 마음과 자식 마음이 다르다. “아냐, 받는 것도 익숙해져. 난 요새 우리 애들이 돌아가며 뭐 해주는 게 그렇게 좋더라. 은근히 기다려진다니까.” 우리 중 가장 일찍 자녀들 모두 결혼시킨 친구가 위용있게 말한다. “큰 건 아니래도 애들도 해줄 만하니까 하는 거야. 무슨 빚내면서 하겠니. 요즘 애들 현명해.” 어버이날에 아이들이 사준 분홍 원피스 차려입고 남편과 나는 구순 넘은 시어머님 모시고 외식을 했다. 문득 친정엄마가 좋아하시던 냉면에 수육을 한 번씩 사드린 기억도 났다. 주는 기쁨과 현명함 사이 어디쯤에서 이렇게 가정의 달이 지나간다.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
- [헬스포인트]어버이날 효도선물, 부모님 ‘이’ 살펴보세요(2008. 05. 08)
- 2008. 05. 08 사회
- 상당수 노인이 이미 많은 수의 치아를 잃고 음식물 섭취라는 가장 기본적인 욕구조차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인생삼락(人生三樂) 중 하나는 먹는 즐거움이다. 2006년 보건복지부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75세 이상 노인의 평균 남은 치아는 11.1개에 불과하고, 빠진 치아로 인해 저작 불편을 호소하는 노인은 무려 53%에 이른다. 상당수 노인이 이미 많은 수의 치아를 잃고 음식물 섭취라는 생명 유지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욕구조차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빠진 치아는 구강질환을 심화시키고 전신 건강까지 해쳐 문제가 심각하다. 치아가 상실된 상태로 오랫동안 방치하면, 맞물리는 치아는 솟아 나와 길어지고 주변 치아는 빈 공간으로 기울어져 치아 사이가 벌어지고 치열이 고르지 못하게 된다. 불규칙해진 치열 때문에 칫솔질도 잘 되지 않아 충치 및 잇몸염증의 위험성도 높아진다. 뿐만 아니라 저작 능력이 떨어지면, 소화를 도와주는 침 분비도 감소해 소화장애가 생기고, 씹기 편한 음식만 가려먹게 되므로 영양 불균형이 생기기 쉽다. 노인들의 경우 평균 1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어 문제가 더 심각하다. 당뇨 등 전신 질환자의 치아 소실은 식이 조절과 혈당 조절에 문제를 일으켜 질병을 악화시키고 다른 합병증 발병률까지 높인다. 때문에 부모님의 빠진 이는 하루 빨리 수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모님 치아 수복 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저작력이다. 저작 기능으로 본다면 최고의 인공치아는 임플란트다. 비용이 비싸고 시술 기간이 길긴 하지만, 현재 개발된 인공 치아 중 자연 치아와 가장 비슷하고, 고기나 야채를 가리지 않고 씹는 맛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한 번에 여러 개의 치아가 손상되었거나 완전 무치악인 경우에는 잇몸뼈 소실이나 비용 부담이 있어 전체 임플란트를 하기가 쉽지 않다. 이때는 틀니 임플란트를 통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치아를 수복할 수 있다. 치아가 모두 빠진 상태에서는 위에 4개, 아래 2~4개만 임플란트를 심은 후 틀니를 거는 방법으로 치아 복원이 가능하다. 명우천
- 건강설계
- [긴조9호세대 비화](48)어버이날 가장 특별한 선물(2004. 12. 23)
- 2004. 12. 23 사회
- 환각인가. 그는 눈을 의심했다. 다시 확인하려고 고개를 돌렸으나 각도가 맞지 않았다. 그곳은 이미 가시 범위를 벗어나 있었다. 그의 몸은 사복형사 4명에게 들려 공중에 떠 있었다. 학생들의 아우성, 교직원들의 고함, 격렬한 몸싸움, 자신을 붙잡은 형사들의 거친 숨소리.... 순간적으로 벌어진 어지러운 상황들에 그는 순순히 몸을 맡겼다. 그는 체포됐고, 그 순간 그의 '임무'는 끝났다. 그런데 묘하게도 미련을 놓을 수 없었다. 끌려가면서도 그의 시선은 자신이 저질러놓은 상황의 잔재를 붙잡고 있었다. 1동 앞 내리막길, 대학본부 뒷길, 중앙도서관 현관, 아크로폴리스 잔디밭과 계단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바로 거기서 그는 '환상'을 보았다. 중앙정보부의 '거사 자금' '아, 아버지, 어머니....' 아크로폴리스 계단의 군중 속에 있는 두 얼굴. 분명 부모님이었다. 광주에 계셔야 할 분들이 왜 저기 계시는 것일까. 내가 잘못 본 것일 게다. 그는 머리를 세차게 흔들었다. 1978년 5월 8일 서울대 경제학과 4학년 부윤경(현 삼성물산 부장)은 부모가 지켜보는 가운데 무참히 연행됐다. 그의 부모는 일주일 전에 광주에서 급거 상경했다. 약 한 달 동안 자식이 행방불명 상태라는 통보를 학내 사찰조직으로부터 받고서였다. 아들을 찾아 백방으로 수소문하다가 마지막으로 기대를 걸고 학교에 온 날이 마침 거사일이었고, 하필이면 어버이날이었다. '카네이션을 달아드려야 할 가슴에 내가 못을 박았구나.' 그는 잠시 씁쓸한 웃음을 머금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첫 팀의 거사일을 5월 8일로 잡은 데는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다. 첫 타는 빠르면 3월 하순, 늦어도 4월 초순에 치는 것이 정석이었다. 그런데 마크가 너무 심했다. 전혀 드러나지 않은 그를 남산(중앙정보부)에 데려가 조사할 정도였다. 사전 단속 차원이라 '부드럽게' 조사받고 금일봉까지 받아서 나오긴 했지만 극도로 몸조심을 해야 할 판이었다(아이러니컬 한 것은 이 금일봉이 그가 학기 초에 받은 김성수장학금과 함께 '거사 자금'으로 요긴하게 쓰인 사실이다). 거사 날짜를 잡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치 않다. 택일도 중요한 작전에 속한다. 하고 많은 날 중에 시위에 적합한 날은 극히 제한돼 있다. 시험 기간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 4-19 전후는 경비가 너무 삼엄하다. 비 오는 날을 잡는 것도 금물이다. 일주일이 시작되는 월요일과 주말을 앞둔 금요일은 '길일'이라고 할 수 없다. 이런 여러 변수를 고려해야 하는 것이 '택일작전'이다. 5월 10일(수요일)부터 19일까지는 1학기 중간고사 기간이다. 첫 타는 그 전에 쳐야 한다. 더욱이 5월 18일이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 선거일이다. 이번 거사의 핵심이 '통대선거 반대 동맹휴학'이다. 너무 일찍 터뜨리면 김이 빠질 수 있다. 행동지침이 확산-수렴되는 데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니만큼 너무 임박해서 치는 것 역시 좋지 않다. 거사팀이 월요일이자 중간고사 이틀 전인 5월 8일을 D데이로 잡은 것은 이처럼 수많은 변수를 고려한 결과였다. 거사팀은 일주일 전부터 일기 예보까지 신경썼다. 다만 거사일이 어버이날이라는 것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 부윤경을 비롯한 3명의 '어버이날 불효 사건'은 전혀 고의가 아니었다. 부윤경의 방황 끝 선택 첫 거사팀이 가동된 것은 1978년 2월 초순이었다. 부윤경이 한사 동지 김수천(현 아시아나항공 이사)의 '콜'을 받은 것은 그보다 한 달쯤 전이었다. 두 사람은 밤늦도록 소주를 마시며 고민했다. '깨끗하게' 졸업해서 노동현장으로 가려던 부윤경은 결단을 내렸다. 그러지 않으면 술자리는 끝나지 않을 것이고, 이미 술병은 바닥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부윤경은 특이한 개인사를 가진 인물이다. '삼성맨'이 되기 전까지 그의 삶은 수차례 반전을 거듭한다. 그는 고향인 전남 완도의 벽촌에서 초등학교를 다녔는데, 그 학교에서는 60년 역사를 통틀어 광주서중에 진학한 학생이 없었다. 그는 광주서중-일고를 거쳐 1975년 서울대 사회계열에 입학했다. 여기까지는 시골 수재라면 으레 거치는 평범한 코스로 그리 별난 게 아니었다. 그가 별나 보인 점은 다른 데 있다. 얼핏 보면 그는 '날라리' 같기도 했다. 운동권과 거리가 먼 것처럼 보이는데 한사 소속이었고, 그것도 결코 '물'이 아니었다. 그렇게 보인 데는 이유가 있었다. 그의 어린 시절을 잘 아는 인사에 따르면 그는 매우 조숙한 소년이었다. 삶에 대해 일찌감치 권태를 느껴버렸다고나 할까.... 그것은 타고난 '끼'에다 가정환경이 상승작용을 일으킨 결과인 듯하다. 그의 아버지는 화물선을 운영하던 해운 사업가였다. 불운은 그가 초등학교 4학년 되던 해에 찾아왔다. 화물선 두 척이 좌초해 집안이 알거지가 된 것이다. 풍비박산난 집안의 희망은 자식이었다. 4남2녀가 모두 공부를 잘 했다. 장남인 그를 필두로 4명이 서울대에 진학한다. 그의 바로 밑 두 동생은 형(오빠)이 감옥 가는 것을 보고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 어쨌든 그는 친척도 없는 광주에서 1년에 열 번 이상 거처를 옮겨 다니면서 동가식서가숙했다. 그런데도 1학년 때 성적은 전교 1등이었다. 어린 몸으로 객지에서 모진 고생을 해서일까. 그는 삶의 의미를 잃어버렸다. 서중 2학년 때 가출해 한 달 동안 남도를 떠돌아다녔다. 돌아왔을 때는 이미 제적돼 있었다. 그는 검정고시를 거쳐 광주일고에 진학했다. 가출벽은 고교 시절에 다시 도졌다. 3학년 때 중간고사를 치고 또 가출한 것이다. 그때는 가족이 모두 광주로 이사와 있었다. 아버지는 월부 책장사를 했고, 여전히 찢어지게 가난했다. 그는 원불교에 심취하기도 하고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가출했다가 돌아온 때는 두 달 뒤였고, 이번에는 간신히 제적만은 면했다. 1975년 서울대에 입학했을 때 그는 체념하고 있었다. 조용히 자신의 삶을 관조(?)했다. 이제 방황을 끝낼 때가 됐다. 아무 생각 없이 부모님 뜻이나 받들자.... 그런데 긴 방황 끝에 이뤄낸 그 결론은 오래지 않아 또 한번 반전된다. "3월에 신입생 환영회가 있었다. 일고 선배들이 우리를 중국집에 모았는데, 민청학련 석방자들이 잔뜩 나왔다. 그 선배들의 일장연설에 그만 감동먹고 말았다. '아, 이거다'라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확실한 이념적 지향을 갖는다는 것, 역사에 기여하는 삶을 산다는 것의 가치를 알게 됐다. 비로소 살아야 할 이유를 발견한 것이다." 아크로폴리스 계단을 채워라 부윤경의 최근 회고다. 우연찮게 한사를 택하는 바람에 의식화된 그는 의욕을 되찾았다. '운동'을 계속하기로 일찌감치 방향을 정했다. 그래서 부모님이 원하는 법대에 갈 수 없었다. 그 길로 가면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가 김수천의 제의를 수락한 배경은 두 가지였다. 노동현장에 가되 깨끗한 신분으로 가느냐, '별'을 달고 가느냐는 어차피 운동을 하기로 한 마당에는 '전략적 선택'의 문제였다. 어느 쪽이든 일장일단이 있게 마련이었다. 두번째는 26동 사건 때의 부채의식이었다. 당시 그는 연단에 나가 분위기를 잡는 데 일조했다. 그런데 정작 구속된 것은 일고-한사 동기인 박관석(현 목포대 교수), 특히 '죄 없는' 김용관(현 성균관대 교수)이었던 것이 그에게는 큰 빚이었다. 그 빚을 갚을 기회가 온 것이다. 이렇게 해서 그가 서동만(현 상지대 교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김철수(현 코드M 소장, 전 진보정치연합 대표)와 함께 첫 시위를 할 팀에 합류한 시기는 1978년 2월께였다. 작전을 수립하고 시위용품을 준비하는 작업은 김수천도 함께 했다. 시위의 성공 여부는 군중 동원에 있다. 군중이 형성되면 조기 진압이 어려워지고 그 틈을 타 선언문 낭독 등 선동 작업이 가능하다. 그 단계가 되면 군중도 더욱 불어난다. 문제는 초기에 많은 학생을 모으는 것이다. 전광석화와 같은 작전이 필요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당시 기상천외한 작전을 짜내는 것이 유행이었다. 학교 앞 파출소의 경비 인력이 얼마나 증강되느냐, 이들이 정문에서 시위 지점까지 오는데 얼마나 걸리느냐를 고려해야 했다. 정문을 막을 거냐 말 거냐도 중요했다. 대형강의실에서 할 거냐, 도서관에서 할 거냐, 식당에서 할 거냐도 관건이었다. 두 달, 길게는 석 달 동안 방갈로를 전전하며 작전을 짜느라 머리를 썩였다." 김철수의 말이다. 이들은 목표를 아크로폴리스 광장으로 잡았다. 5동 앞, 식당, 도서관, 대형강의실에 머물렀던 전 해보다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것이었다. 아크로폴리스 계단을 채우려면 2,000명은 모아야 한다. 정교한 작전이 필요했다. 서동만의 기억을 더듬어보자. "5동 앞, 도서관과 식당 사이, 그리고 식당 안 세 곳에서 동시에 학생들을 끌고 아크로폴리스로 나온다는 것이 작전의 골격이었다. 가장 사람이 많은 식당은 대중연설에 능할 것 같은 김철수가 맡았다. 부윤경은 5동 앞에서 떠서 사회대 학생들을 몰아오기로 했다. 자연대에서 식당까지는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곳이다. 나는 거기서 먼저 시작하기로 했다." D데이 하루 전인 5월 7일 서동만은 후배의 하숙집을 찾아갔다. 그는 플래카드와 태극기, 유인물이 든 가방을 후배의 가방과 바꾸고는 "아무 소리 말고 내일 도서관으로 가지고 오라"고 말했다. 전년도 4월 시위 때 김재명(현 분쟁지역 전문기자)과 함께 정문에서 가방 검색을 당하고 연행된 경험이 있어서였다. 유인물은 시위팀이 작성한 '학원민주선언'과 '노동자의 불꽃' 두 가지였다. 판결문에는 이 유인물은 5월 5일 안양 별장여관에서 등사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튿날 오전 도서관에서 후배에게 가방을 받아서 열어본 그는 깜짝 놀랐다. 속이 텅 비어 있었다. 학과 사무실에 갔다가 나오며 그만 다른 가방을 가져온 것이다. 후배가 다시 학과 사무실로 갔을 때는 여직원이 파랗게 질려 있었다. 임자를 찾아주려고 열었다가 내용물을 보았기 때문이다. 후배 역시 겁에 질려 가방을 나꿔채듯 들고 나와 그에게 갖다주었다. 이날 살포된 '학원민주선언'은 과거의 선언적 내용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담았다는 점에서 그해 학생운동의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 이들이 발표한 행동지침은 다음과 같다. 1. 5월 19일부터 일주일간 통대선거 반대 동맹휴학을 한다. 1. 해고된 동일방직 노동자들을 위한 모금에 적극 참여한다. 1. 유인물의 제작, 살포, 비판적 가요의 보급, 학내 곳곳의 낙서를 통해 폐쇄된 학내 언론을 활성화한다. 1. 학내 분위기의 활성화를 위해 각종 집회를 최대한 활용한다. 동아투위가 작성한 '민권일지'에 따르면 서울대생은 실제로 이 행동지침에 따라 5월 19일부터 동맹휴학에 돌입했고, 27일까지 30~40%의 가담률을 기록했다. 낮 12시 30분께 시작된 이날 시위에는 줄잡아 1,500명이 참여했다. 시위는 오후 1시 30분 800여명의 경찰 기동대가 투입돼 폭력으로 진압할 때까지 계속됐다. 이 과정에 일부 학생은 교문 앞에서 경찰과 충돌하여 투석전을 벌였고, 스크럼을 짜고 봉천동과 신림동으로 나누어 "유신 철폐하라" "독재 타도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가투에 나서기도 했다(이재오, [해방 후 한국 학생운동사], 형성사, 1984년) "네가 한 일은 자부심이다" 첫 시위로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그리고 시위 자체의 성공 외에 또 다른 성공적 요소가 있는 거사였다. 이날 시위는 서동만이 자연대 쪽에서 식당으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태극기를 두르고 유인물을 뿌리면서 시작됐다. 물론 5분을 넘기지 못했다. '민주회복 만세'라고 쓴 플래카드는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하고 빼앗겼다. 가장 마크가 심한 지점인 5동 앞에서 뜬 부윤경은 금방 붙잡히고 말았다. 그가 연행돼 대학본부로 끌려가자 자연스럽게 학생들이 그 뒤를 따랐다. 뜻밖의 상황은 식당에서 뜬 김철수에게서 벌어졌다. 그는 식당에서 학생들을 밖으로 몰고나와 일부를 아크로폴리스 계단에 앉히는데 성공했다. 그 역시 곧 사복형사들에게 붙잡혔다. 당시 '동'에게는 1~2학년으로 구성된 경호조가 붙었다. 이들은 비록 구속은 되지 않아도 구류를 살거나 제적당할 위험이 매우 높았다. 서동만을 엄호한 양재형(현 한의사) 등이 그런 경우다. 1978년도 학생운동의 괄목할 만한 성과에는 이들의 역할과 희생이 숨어 있다. '시위 주동=감옥'이라는 등식이 깨지기 시작한 것이다. 김철수 주변에는 막강한 엄호조가 있었다. 김두희(현 동아사이언스 대표이사)-최미연(현 중학교 교사)-고영목(현 도서출판 디딤돌 상무이사) 등이다. 이들은 사복형사들에게 끌려가는 김철수를 탈취했다. 몸이 자유로워진 김철수는 시위 군중 속에 안전하게 있다가 기동대가 밀고들어올 때 도망쳤다. 이 무렵 부윤경과 서동만은 관악파출소에 억류돼 있었다. 경찰은 이들을 본서로 이송할 정신이 없었다. 학내 상황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얼마나 경황이 없었던지 주동자 2명을 한 방에 2시간이나 방치할 정도였다. '선수'라면 이런 기회를 놓칠 리 없었다. "철수가 왜 안 보이지...." 부윤경이 말했다. "그러게 말이야." "그렇다면.... 철수를 빼자." 이때부터 두 사람은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모든 것을 둘이서 한 것으로 새로 각본을 짰다. 실제로 판결문에는 부윤경이 식당에서 학생들에게 "밖으로 나가자"고 외친 뒤 아크로폴리스 계단에 모여든 500여명 앞에서 '학원민주선언'을 낭독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 부분은 부윤경을 김철수로 바꿔야 맞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그때의 상황이다. 1978년 첫 거사팀 3명은 그 뒤 기이한 운명을 맞는다. 김철수는 도망중에 군 징집영장이 나오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군도'(군대 도바리를 줄인 말로 군기피자를 지칭하는 운동권 은어) 신세가 된다. 뒤늦게 자신이 사건에서 빠진 것을 알고 그해 8월 입대해 대구 공병부대에서 자대생활을 시작한다. 그래서 더 나쁜 처지에 빠진다. 그해 10월 다른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 과거의 혐의가 드러나 군사재판에 회부되기 때문이다. 부윤경-서동만은 똑같이 1심에서 징역 2년 자격정지 2년, 2심에서 징역 1년 자격정지 1년을 받는다. 하지만 서동만은 이듬해 3월 형집행정지로 먼저 풀려나고, 부윤경은 그보다 두 달 뒤인 5월에 가석방으로 나온다. 어쭙잖게 가석방되는 바람에 부윤경은 곧바로 군에 징집됐다. 그의 인생에 마지막 대반전은 이때 일어난다. 그때 군대에 가지 않았다면 그는 1980년 밖에서 '서울의 봄'을 맞았을 것이고, 그랬다면 전혀 다른 삶을 살았을지도 모른다. 그는 1981년 12월에 제대해 이듬해 복학했다. 이미 그가 들어설 공간이 없을 만큼 운동의 토양과 양상은 달라져 있었다. 그는 휴면에 들어갔고, 졸업 후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거기서 그는 그만 영영 '돌아오지' 못하고 만다. 일에 깊이 빠져들었기 때문이다. 자식이 감옥에 가는 꼴을 지켜본 그의 아버지는 환갑이 되던 해인 1991년 세상을 떠났다. 하필이면 어버이날에 '대못'을 선물했다는 회한을 품은 맏아들에게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다. 그가 복역과 군복무를 마치고 4년 만에 부모의 품으로 돌아왔을 때였다. "그건 자부심이다. 네가 한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신동호 편집위원 hud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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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웅 ‘어버이날’ 맞아 2억원 기부… 취약계층 노인 지원 예정
- 2024. 05. 08 14:25 연예
- 가수 임영웅이 8일 사랑의열매 에 2억 원의 성금을 자신의 팬클럽 ‘영웅시대’ 이름으로 기부했다. 물고기뮤직 제공 가수 임영웅이 8일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병준)에 2억 원의 성금을 자신의 팬클럽 ‘영웅시대’ 이름으로 기부했다. 개인 누적기부금 9억원이 됐다. 임영웅은 전국 곳곳에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꾸준히 기부활동을 이어오며 자신에게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는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어버이날을 기념해 기부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번 성금은 임영웅의 의사에 따라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임영웅은 2021년부터 사랑의열매에 꾸준히 ‘영웅시대’ 이름으로 성금을 기부해왔다. 매년 생일 소속사와 함께 2억 원을 기부했으며, 2022년 3월에는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시 등 대형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을 돕기 위해 1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또한 2022년 12월에는 한 해 동안 보내준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2억 원을 기부했고, 지난해 7월에는 집중호우 피해 지원을 위해 1억 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이처럼 소외된 계층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임영웅이 이번 기부를 포함해 사랑의열매에 기부한 누적성금은 총 9억 원이다. 임영웅은 6일 더블 싱글을 발매하고 25일과 26일 양일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IM HERO - THE STADIUM)’을 개최한다.
- 어버이날 특별한 카네이션 어때요···더 플라자 카네이션 케이크
- 2024. 04. 30 10:38 레저/여행
- (왼쪽부터) 블랑제리 더 플라자 초콜릿 카네이션 케이크, 생화 카네이션 케이크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더 플라자가 5월 가정의 달 한정 카네이션 케이크를 선보인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따르면, 호텔 케이크가 인기를 끌면서 ‘블랑제리 더 플라자’ 1분기(1~3월) 케이크 매출은 전년 대비 54% 올랐다. 특히 5월은 평소 대비 매출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올해는 고객 수요를 반영해 기존 생화 카네이션 케이크에 이어 초콜릿 카네이션 케이크를 새롭게 출시했다. 카네이션 케이크 2종은 풍성한 꽃으로 포인트를 줘 선물용으로 제격이다. 마스카르포네 크림치즈에 유자 크림을 섞어 상큼한 풍미를 자랑한다. 초콜릿 카네이션 케이크는 파티시에가 겹겹이 쌓은 꽃잎 모양이 특징으로 한정 수량만 판매한다. 가격은 6만5000원부터며 5월 15일까지 블랑제리 더 플라자와 네이버에서 구매할 수 있다. 네이버 예약 시 10% 할인된다. (왼쪽부터) 블랑제리 더 플라자 쎄 마롱 케이크, 티라미수 케이크 3월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선보인 케이크 2종도 눈여겨볼 만하다. 쎄 마롱(C’est marron) 케이크는 2010년부터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셀러로 달콤한 밤 맛과 녹진한 크림의 조화가 일품이다. 티라미수(Tiramisu) 케이크는 마스카르포네 크림치즈 위에 코코아 가루와 커피시럽을 더한 부드러운 맛이다. 두 상품은 카카오톡 입점 후 한 달이 채 안 돼 500개 이상 팔릴 만큼 인기가 좋다. 자세한 내용은 더 플라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더 플라자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케이크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650% 증가하는 등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라며 “별도 구성된 팀이 맛뿐만 아니라 인증 사진을 남기기 좋은 케이크 개발을 위해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블랑제리 더 플라자’는 임직원 품평회 및 고객 피드백을 바탕으로 10종 시그니처 케이크와 다양한 빵을 판매한다. 케이크는 100% 순우유 생크림을 사용해 고소하고 적당한 단맛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한정 제작되는 베리 생크림 케이크가 입소문을 타고 연일 매진 행렬을 기록하고 있다. 더 플라자 LL층에 위치한 플라워 브랜드 ‘지스텀’은 가정의 달을 맞아 카네이션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세라믹 화병에 다양한 색감의 카네이션을 비치했으며 가격은 20만원부터다.
- 어버이날, 주고 싶은 선물 vs. 받고 싶은 선물?
- 2024. 04. 26 10:47 화제
- ‘가정의 달’을 맞아 유통·여행업계는 가족 단위 소비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유통·여행업계는 가족 단위 소비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장기간 지속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 이후 가족 간의 소중한 시간을 재조명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 위한 수요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위메프는 오는 5월 8일까지 ‘가정의 달’ 특별 기획전을 열고, 아이들을 위한 완구류부터 부모님을 위한 건강식품, 가구, 직구 상품 등을 최대 65% 할인 판매한다. 또한 필리핀 여행 특별전을 포함한 다양한 여행 상품을 최대 25% 할인하는 특가전도 계속될 예정이다. 이번 특가전은 5월 황금연휴부터 여름휴가 시즌에 맞춰 진행되며, 구매 고객에게는 최대 10만 위메프 포인트의 페이백 혜택을 제공한다. 티몬은 고객 500명을 대상으로 ‘어버이날 선물 계획’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주고 싶은 선물 1위에 ‘건강식품’, 받고 싶은 선물 1위는 ‘상품권/e쿠폰’이 꼽혔다. 또한 ‘신선식품’이 2위에 새롭게 선정되며 고물가에 실용성 높은 선물이 주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티몬은 5월 12일까지 ‘가정의 달’ 기획전을 개최하고 총 700여 종의 어버이날과 어린이날 인기 선물을 엄선, 고객들의 알뜰한 선물 준비를 지원한다. 이달 28일까지 ‘부모님 모의고사 이벤트’를 진행, 카네이션 꽃다발, 영화 관람권, 티몬 적립금 등 풍성한 혜택도 준비했다. 여기어때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여행 캠페인’을 실시한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 ‘부모님 여행 10계명’ 영상과 ‘자식들의 금지어를 10계명’을 영상으로 제작했다. 5월 26일까지 최대 100만원의 여행비 지원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트립비토즈는 5월 31일까지 특별한 여행 기획전을 실시한다. ‘팸캉스’, ‘키캉스’, ‘펫캉스’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됐으며 각 테마별로 부모님과 함께 묵기 좋은 호텔, 어린 자녀에게 최적화된 호텔,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호텔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다.
- 어버이날 선물로 효캉스 어때요···제주신화월드, ‘효심-디너쇼 패키지’
- 2024. 04. 19 10:02 레저/여행
- 제주신화월드 랜딩 컨벤션센터에서 5월 11일 오후 3시 ‘2024 남상일×박애리 디너쇼’를 개최한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국악계 최고의 간판스타 ‘남상일’과 판소리계 안방마님 명창 ‘박애리’가 국악부터 트로트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관객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제주신화월드는 객실과 디너쇼가 결합한 ‘효심-디너쇼 패키지’를 론칭했다. 랜딩관과 메리어트관 전용 상품으로 정상가 36만 원 디너쇼 VIP 티켓 2매가 포함된다. 이와 함께 라운지 카페 ‘엠라운지’에서 달콤한 미니 블루베리 타르트와 아메리카노를 즐길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진다. 랜딩관에 투숙하는 신화리워드 가입자에게 1만 원 식음 혜택을 제공한다. 메리어트관은 사계절 온수 풀인 모실 수영장과 객실 미니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공연은 2시간가량 진행될 예정이며, 공연 종료 후에는 뷔페 서비스로 저녁 만찬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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