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202 건 검색)
- 오픈AI, 자체 칩 개발…엔비디아 족쇄 푼다
- 2025. 02. 11 20:28경제
- ... 포함하면 그 비용이 2배로 증가할 수 있다. 막대한 비용에도 오픈AI가 칩을 직접 만들려는 이유는 ‘엔비디아 자기장’에서 벗어나려는 목적이 크다. AI 모델 학습·추론에 쓰이는 엔비디아...
- 엔비디아 의존도 낮춘다···오픈AI, 내년 중 자체 칩 양산
- 2025. 02. 11 10:58경제
- ... 만들려는 이유는 ‘엔비디아 자기장’에서 벗어나려는 목적이 크다. AI 모델 학습·추론에 쓰이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는 1대당 수천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가격이 비싸다. 오픈AI 등 빅테크...
- 블룸버그 “삼성전자, 엔비디아에 HBM3E 8단 공급 승인”
- 2025. 01. 31 09:11경제
- ... 엔비디아의 좀 더 낮은 성능의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HBM3E 8단은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공급을 시작한 최신형 HBM3E 제품의 이전 모델이다. 삼성전자는 HBM3E 12단 제품은 아직...
- 중국발 ‘AI 공습’, 엔비디아 타격 우려…SK하이닉스 ‘촉각’
- 2025. 01. 31 06:00경제
- ... 모델에 비해 고성능 칩을 적게 쓰고도 동일한 수준의 성능을 내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엔비디아 칩 수요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곧 HBM 수요와도 연결된다....
스포츠경향(총 9 건 검색)
- 크래프톤, 엔비디아와 함께 AI 기술 ‘CPC’ 발표
- 2025. 01. 09 11:25 생활
- 크래프톤이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AI 기술 ‘CPC(Co-Playable Character)’를 선보였다. 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본부장이 엔비디아와 개발한 AI 협업모델 ‘CPC’를 발표하고 있다. |크래프톤 크래프톤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탄생한 혁신적인 AI 기술을 공개하고, 글로벌 게임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본부장은 ‘CPC’를 발표하는 무대에서 “CPC는 엔비디아 에이스(ACE) 기술로 구축된 게임에 특화된 온디바이스 소형 언어 모델(On-device SLM for Gaming)을 기반으로, 게임 이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캐릭터”라며 “기존 NPC(Non Player Character)와 달리 이용자와 대화하고 협력하며, 상황을 유연하게 파악해 대응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크래프톤은 PUBG IP 프랜차이즈와 인조이(inZOI)를 포함한 다양한 게임에 CPC를 확대 적용해 이용자 경험 혁신을 이어가겠다”며, “CPC가 게임 업계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수 있도록 최적화와 표준화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AI 기술이 게임 산업에 가져올 큰 변화를 믿고 엔비디아와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CPC가 적용된 ‘PUBG’ IP 프랜차이즈와 ‘인조이’의 시연 영상도 공개했다. 먼저 PUBG IP 프랜차이즈 영상에서는 이용자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고, 상황에 맞춰 전략을 세우며 플레이 스타일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등 고도화된 작업을 수행하는 ‘PUBG Ally’의 모습을 담았다. 인조이 영상에서는 ‘Smart Zoi’를 선보였다. Smart Zoi는 사람처럼 특색 있는 성격과 감정을 지닌 CPC로, 이용자와의 깊이 있는 상호작용을 통해 높은 몰입감과 생동감 넘치는 시뮬레이션 경험을 제공한다. 한편, 크래프톤은 CPC가 적용된 게임을 최초로 체험할 수 있는 시연대를 마련해 참석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 김동연 경기지사, 엔비디아에 “도내 AI데이터센터 구축 협력” 제안
- 2024. 05. 08 20:11 생활
- 경기도 제공 미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공지능(AI) 분야 세계적 기업인 엔비디아와 구글 본사를 찾아 경기도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제교류협력 강화와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미국을 찾은 김 지사는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있는 AI 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 본사를 찾아 샨커 트리베디 수석 부사장을 만나 경기도가 추진 중인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엔비디아의 AI반도체와 기술이 필요하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김동연 지사는 “시흥 서울대병원이 AI 메디컬 데이터센터를 구상하고 있다. 넓은 부지를 갖고 있고 바이오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고, 경기 북부에도 AI 데이터센터를 추진할 계획으로, 문화나 기후 같은 특정 분야에 특화된 데이터센터를 만들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엔비디아와 경기도의 협력을 더욱더 강화하고 구체적인 협력 분야를 찾을 수 있도록 실무그룹을 구성해서 연락을 유지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트리베디 수석 부사장은 “말씀하신 두 개의 데이터센터 모두 엔비디아가 필요한 설루션을 제공해 드릴 수 있다”며 “실무그룹에 참여해 더 자세한 논의를 하겠다”고 답했다. 경기도는 모든 산업에 AI가 도입될 것으로 보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데이터센터를 민간 투자를 유치해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지사는 엔비디아에 이어 구글 본사를 방문해 MK 팔모어 구글 클라우드 정보보호 디렉터, 윤진성 선임연구원, 김선식 구글클라우드 부문장 등과 경기도 AI 스타트업과 인재 육성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수재 경기도 AI빅데이터산업과장은 “경기도가 구글을 만난 이유는 구글과 협력해 경기도 스타트업에 인재 육성과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며 “경기도 스타트업이 구글과 함께 세계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만남에는 NHN CLOUD, 새론솔루션, 에이아이포블록체인, 크래플, 에이블제이 등 AI 관련 도내 5개 기업 대표가 함께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오전에는 미국 동부에 있는 글로벌 기술기업과 화상 미팅을 갖고 경기도 투자를 당부했다.
- 인텔, 델 테크놀로지스, 엔비디아, OSC와 AI 혁신 지원하기 위한 차세대 고성능 컴퓨팅 클러스터 계획 공개
- 2024. 02. 24 01:23 생활
- 인텔 인텔은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 엔비디아(Nvidia), 오하이오 슈퍼컴퓨터 센터(Ohio Supercomputer Center, 이하 OSC)와 협업한 결과로 최첨단 고성능 컴퓨팅(HPC) 클러스터인 카디널(Cardinal)을 공개했다고 23일 전했다. 카디널은 연구, 교육 및 산업 혁신, 특히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증가하는 지역 내 HPC 리소스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되었다. AI와 머신 러닝은 과학, 공학, 바이오 의학 분야에서 복잡한 연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의 효능이 지속적으로 입증되면서 농업 과학, 건축학, 사회학과 같은 학문 분야에서도 활용도 늘어나고 있다. 카디널 클러스터는 메모리 사용량이 많은 HPC 및 AI 워크로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프로그래밍 기능, 이식성(portability) 및 에코시스템 채택을 촉진하는 기반이 되는 델 파워엣지(Dell PowerEdge) 서버와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갖춘 인텔® 제온® CPU 맥스 시리즈(Intel® Xeon® CPU Max Series)를 활용한 이기종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 특징은 다음과 같다. ▲총 39,312 CPU 코어를 제공하는 756개 맥스 시리즈(Max Series) CPU 9470 프로세서 ▲128 기가바이트(GB) HBM2e 및 노드 당 512 GB의 DDR5 메모리 등이다. 단일 소프트웨어 스택과 x86 기반 기존 프로그래밍 모델을 갖춘 이 클러스터는 광범위한 사용 케이스를 처리하고 쉽게 도입 및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OSC의 처리 능력을 두 배 이상 향상시킬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또한 다음을 갖추고 있다. ▲32개의 노드로 104개의 코어, 1테라바이트(TB)의 메모리, 4개의 NV링크(NVLink) 연결로 상호 연결된 94GB HBM2e 메모리를 갖춘 엔비디아 호퍼 아키텍처 기반 H100 텐서 코어(H100 Tensor Core) GPU 4개 탑재. ▲초당 400기가비트(Gbps)의 네트워킹 성능과 짧은 지연 시간을 제공하는 엔비디아 퀀텀-2(Nvidia Quantum-2) 인피니밴드(InfiniBand)로 대규모 AI 기반 과학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500페타플롭(petaflop)의 최고 AI 성능(희소성 포함 FP8 텐서 코어)을 제공 ▲16개의 노드에 104개의 코어, 128GB HBM2e 및 2TB DDR5 메모리를 탑재해 대규모 대칭형 멀티프로세싱(SMP) 스타일 작업 처리 가능 등이다. 인텔 데이터 센터 AI 솔루션 제품군 총괄 오기 브르기치(Ogi Brkic) 부사장은 “인텔 제온 CPU 맥스 시리즈(Intel Xeon CPU Max Series)는 가장 널리 채택된 AI 프레임워크와 라이브러리를 활용하여 HPC 및 AI 워크로드를 개발하고 구현하는 데 최적의 선택지”라며 “이 시스템의 고유한 이기종성을 통해 OSC의 엔지니어, 연구원 및 과학자들이 이 시스템이 제공하는 두 배 이상 메모리 대역폭 성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핵심 분야에서 기존 및 미래 데이터의 분석 속도를 크게 높여주는 솔루션으로 OSC와 생태계를 지원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OSC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Equinix, 엔비디아 DGX AI 슈퍼컴퓨팅 솔루션 완전 관리형 서비스 발표
- 2024. 01. 26 04:22 생활
- 디지털 인프라 기업 Equinix는 기업이 엔비디아(NVIDIA) DGX AI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자체적으로 구축하고 관리할 수 있는 완전 관리형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를 발표했다. 해당 서비스는 기업이 커스텀 생성형 AI 모델을 구축하고 실행하도록 지원한다. Equinix가 발표한 서비스는 즉시 이용 가능하며, 엔비디아 DGX 시스템(NVIDIA DGX Systems), 엔비디아 네트워킹(NVIDIA Networking) 및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NVIDIA AI Enterprise)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포함한다. Equinix는 각 고객이 소유한 엔비디아 인프라를 설치하고 운영하며, 고객을 대신해 전 세계 주요 International Business ExchangeTM (IBX®) 데이터센터에서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 찰스 마이어스(Charles Meyers) Equinix CEO는 “기업들이 생성형 AI가 가진 잠재력을 완전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로컬 시장에서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하이브리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통해 AI 슈퍼컴퓨팅에 자신이 보유한 데이터를 적용할 수 있다”며 “이번에 발표하는 신규 서비스는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운영하고 관리하는 선진적인 AI 인프라를 고객이 빠르고 경제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CEO는 “생성형 AI는 모든 산업을 변혁하고 있다”며 “전 세계 기업들은 Equinix의 운영 효율성은 물론 전 세계 수백 곳에 위치한 Equinix 데이터센터에서 엔비디아 AI 슈퍼컴퓨팅 및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 이 서비스를 바탕으로 인프라 운영을 확장하고 대규모 모델을 개발하고 실행하는데 필요한 AI 성능을 달성할 수 있다. 본 서비스를 활용하는 얼리 액세스(Early Access) 고객들로는 생명과학, 금융 서비스, 소프트웨어, 자동차 및 유통 등 다양한 산업의 선두 기업들이 있다. 해당 기업들은 AI 센터 오브 엑설런스(AI Center of Excellence)를 설립해 다양하게 발전하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 사용 사례에 대한 전략적인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는 신약 제품 출시까지의 시간 단축, 고객 서비스 에이전트를 위한 AI 코파일럿 개발, 가상 생산성 보조 도구 구축 등이 포함된다. 고객은 Equinix의 완전 관리형 엔비디아 AI 슈퍼컴퓨팅 서비스를 통해 데이터와 근접한 위치에서 AI 인프라를 운영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글로벌 네트워크 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고속 프라이빗 네트워크 접근성을 제공해 기업 광대역 네트워크를 통한 생성형 AI 정보를 빠르게 검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더불어, 데이터 보안 및 규정 요건을 충족시키며 AI 워크로드를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서비스 및 기업 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프라이빗 및 고대역폭 상호연결을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사용하면 고객은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에 쉽게 접근이 가능하며, 생성형 AI를 포함한 프로덕션급 AI 애플리케이션의 개발 및 배포를 간소화할 수 있다.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에는 LLM 구축을 위한 엔비디아 니모TM (NVIDIA NeMoTM) 프레임워크, 데이터 과학용 엔비디아 래피즈TM (NVIDIA RAPIDSTM), 의료 분야를 위한 엔비디아 클라라(NVIDIA Clara), 대규모 언어 모델 성능 최적화를 위한 엔비디아 텐서RTTM (NVIDIA TensorRTTM) LLM과 같은 사전 훈련된 모델, 최적화된 프레임워크 및 가속화된 데이터 과학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가 포함되어 있다.
주간경향(총 5 건 검색)
- [IT 칼럼] 엔비디아의 물리 AI는 허풍일까?(2025. 01. 10 15:30)
- 2025. 01. 10 15:30 경제
-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1월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 내 미셀로브 울트라 아레나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격적 제품이 등장해 그간의 질서를 재정의하는 순간이 주기적으로 나타난다. ‘아이폰 모멘트’라고 불리던 사건은 모바일 시대를 개막했고, 지금은 ‘챗GPT 모멘트’라고 불리는 사건이 몰고 온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의 한가운데다. 엔비디아의 수장 젠슨 황은 지난 1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기조연설에서 생성형 AI에 이어 ‘물리 AI’가 뜬다며 ‘로봇 공학에서 챗GPT 모멘트’가 지금 곧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면 안에 갇혀 언어의 유희에 그치는 인공지능이 아니라 자율주행에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우리의 실세계를 이루고 있는 물리 법칙을 이해하는 AI가 온다는 것. 엔비디아의 전성기는 ‘챗GPT 모멘트’와 함께 시작했다. 불과 3년 전 지금 주가의 10분의 1이었던 시기였다. 엔비디아는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그러니까 초대용량 빅데이터를 밀어넣듯 학습시킨 신경망을 가능하게 한 도구였고, 엔비디아의 부상은 인공지능의 미래는 딥러닝 신경망에 있다고 모두가 믿기 시작했다는 뜻이기도 했다. 딥러닝 학습이란 데이터가 기계에 인상 깊이 새겨져 인이 박이는 일. 그 데이터만큼 듣고 볼 수 있는 귀와 눈을 가지게 됐다. 그렇다면 이제 입력의 다음 과제는 출력, 바로 생성이었다. 하지만 인식한 입력을 토대로 확률적인 답변의 가능성을 찾아가는 일은, 엑셀의 장부를 손으로 훑는 방식이 아니라 뇌세포에서 순간적으로 전기 신호가 전파되는 걸 흉내 낸 것이었기에 예측하기가 힘들었다. 챗GPT가 똑같은 질문에도 늘 다른 답을 낼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다른 답 중에는 환각이라 불리는 헛방도 필연적으로 끼어들었다. 학습이 완료된 딥러닝 모델은 여느 다른 프로그램들과는 달리 오류 수정이 힘들다. 장부를 훑어가며 어긋난 수치를 바꿔 넣는 식으로는 버그를 잡을 수 없다. 우리가 잊고 싶은 기억을 쉽게는 지울 수 없듯.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렇기에 이러한 주먹구구식 입출력은 사고를 치기도 하는데 사실 챗봇에서는 그 사고의 여파가 제한적이다. 웃고 넘기고 말 수도 있고, 교차 검증하지 않은 사용자 자신을 탓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물리적 세계는 그 여파도 물리적이다. 로봇의 잘못된 출력은 얻어맞으면 아플 수 있다. 자율주행은 말할 것도 없다. 일론 머스크는 곧 나온다며 몇 년째 큰소리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베타 버전을 벗어나지 못한다. 데이터의 물량 공세를 늘린다고 오류가 줄어든다는 보장이 없어서다. 최신 챗봇은 다단계의 추론, 혹은 검토를 거쳐 환각을 줄여가는 방식을 택했지만, 실시간으로 반응해야 하는 물리적 세계에서는 그러한 여유도 없다. 게다가 테슬라의 사고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인식마저 때로는 완벽하지 않아 그 후과는 사망사고다. 그렇다면 엔비디아의 물리 AI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같은 허풍일까? 관점을 바꾸면 그렇지만은 않다. 100% 확신이 필요 없는 물리적 상호작용도 우리 세계에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로봇 청소기는 가끔 환각을 봐도 상관없다. 노인에게 허그를 해주는 로봇도 가끔 환각을 봐도 괜찮다. 인간도 가끔 착각하고 환각을 보고 그러다 어느 날 인지 능력에 자신을 잃고 운전면허를 반납하기도 하니까. 인간처럼 지치지도 투덜대지도 않는 기계가 인간이 있던 그 자리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 IT칼럼
- AI 파티 끝났나···엔비디아 기침에 주가 출렁(2024. 08. 12 06:00)
- 2024. 08. 12 06:00 경제
- “환멸의 골짜기 진입 우려, 28일 엔비디아 실적 촉각” “AI 거품론에 리스크 관리· 저가 매수 기회 갑론을박”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 2일 타이베이 국립대만대 종합체육관에서 한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에서 올 하반기 출시할 AI가속기 ‘블랙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국내외 증시를 이끌던 인공지능(AI) 랠리에 급제동이 걸렸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국내외 주가가 폭락했다. 특히 기술주가 상반기 상승분을 대거 반납하면서 ‘AI 버블(거품)론’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AI 거품론은 AI 서비스의 투자 대비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확산하고 있다. AI 붐을 일으킨 오픈AI조차 수익성 확보에 난항을 겪고 AI 반도체 랠리를 주도한 엔비디아도 차세대 칩의 생산 지연 가능성 등으로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업계의 관심은 오는 8월 28일(현지시간)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쏠려 있다. 발표 내용에 따라 시장의 의구심이 해소될 여지가 있어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도 엔비디아와 동조화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엔비디아 실적이 단기적인 주가 향방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 “롤러코스터 타는 엔비디아 주가” 미국 뉴욕증시는 반등한 지 하루만인 지난 8월 7일(현지시간) 다시 하락했다. AI 열풍을 타고 주가가 급등한 미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 컴퓨터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하면서 AI 사업 수익성에 대한 우려로 기술주들이 하락했다. 불안한 투심은 국내 증시로도 이어졌다. 지난 8월 8일 삼성전자(-1.7%)와 SK 하이닉스(-3.4%) 등 반도체 섹터를 이끄는 대형주들의 주가도 떨어졌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5.08% 급락한 98.95달러를 기록해 10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고점이던 지난 7월 11일에서 한 달도 안 돼 20%가량 내렸고, 등락을 반복하며 비트코인 못지않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같은 날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1%가량 빠졌는데,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이보다 많은 3% 이상 급락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일에는 알파벳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M7)’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 주가가 급락해 이들의 시총이 하루 새 1000조원 넘게 증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AI 거품론 확산과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등이 맞물려 기술주가 패닉셀(공황 매도)을 주도하고 있다”고 했다. 기술주 급락이 주가지수까지 끌어내리면서 랠리를 주도했던 AI 붐이 식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미국 소비와 고용이 침체하면 AI 투자가 계속될 수 있을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 불안감이 커진 것이다. 실리콘밸리 주요 벤처투자사인 세쿼이아캐피털은 지난 6월 보고서에서 “AI에 투자되는 모든 자금을 회수하려면 연간 약 6000억달러(약 817조원)의 매출이 나와야 하는데, 빅테크의 실적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AI 산업이 ‘환멸의 골짜기’ 진입을 앞두고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혁신 기술은 기술 촉발, 과도한 기대의 정점과 환멸의 골짜기, 계몽 단계, 생산성의 안정기를 거친다. 가트너는 “AI에 대한 거품이 빠지고 유행이 줄어드는 ‘환멸의 골짜기’ 단계 진입을 앞두고 있다”며 “일상에서 활용 사례가 증가하는 계몽단계를 거쳐 안정기에 도달하는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다만, 환멸의 골짜기를 견디는 과정에서 기업 간 옥석이 가려져 새로운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 산업을 뒷받침해줄 만한 인프라가 구축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AI 데이터센터 등으로 2030년 미국의 AI 전력 수요는 2023년보다 80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전력 공급 인프라를 단기간에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 미국의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주주 서한을 통해 “AI 사용이 기대되는 분야 중 상당수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에너지를 너무 많이 쓰거나 (환각현상 등으로) 신뢰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1년 전만 해도 낙관론을 펼치던 골드만삭스도 비관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 골드만삭스는 “AI와 오늘날의 기술 구조 등을 고려하면 향후 10년간 혁신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세상에 쓸모가 없거나 준비되지 않은 것을 과도하게 구축하는 것은 나쁜 결과를 낳는다”고 했다. AI가 세상을 바꿀 기술이라는 전망을 반박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지금 당장 세상을 바꿀 만한 결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빅테크 업체들이 당장 투자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쟁에서 한 번 뒤처지면, 승자독식 시장을 선점한 업체를 따라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실적 발표회에서 “기술분야에서 이런 전환기를 겪을 때 (AI에 대한) 과소 투자의 위험이 과잉 투자의 위험보다 훨씬 크다”고 말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미래 예측은 어렵지만 역량을 확보해두는 것이 낫다”고 했다. 국내 대기업들이 AI 투자를 계속 늘리겠다고 발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 “빅테크, AI 과소 투자 위험이 더 크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경기 부진이 진행될 경우 첨단기술로 이뤄진 제품과 서비스에서도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며 “AI 반도체주에 대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비관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AI 산업은 인접 산업과의 연계 및 연구가 활발해 개별 기업은 위기를 겪을 수 있어도 AI 산업은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도 많다. AI 산업에 대한 내재가치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의미다. 글로벌 투자은행 HSBC는 최근 주가 급락으로 수익성이 좋은 기업 주식을 싸게 살 기회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윌렘 셀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8월 6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기술주에서 거품이 제거된 것일 뿐 AI와 기술 혁신이 더 광범위하게 지속하고 생산성 향상을 계속 이룰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도망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이 AI 산업에 대한 기대와 현실의 괴리를 좁히는 계기가 됐다”며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기업들의 실적을 훼손하지 않는다면, 여전히 대규모 투자가 이어질 것이며 이로 인해 반도체주가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의 관심은 8월 28일 예정된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에 쏠린다.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넘는 2분기 실적과 3분기 전망치를 발표하면 AI 거품론을 잠재울 수 있겠지만, 시장 기대를 밑돌 때는 악재가 될 수 있다. 차세대 AI 가속기인 블랙웰의 설계 결함과 출시 연기에 대해 입장을 밝힐지도 주목된다. 해당 내용은 지난 8월 2일 미국 IT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을 통해 알려졌는데, 엔비디아는 이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 최태원 “3년 후에는 엔비디아 아닌 다른 칩 필요할 수도”(2024. 07. 19 13:49)
- 2024. 07. 19 13:49 경제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지난 7월 17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7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19일 그래픽처리장치(GPU) 생산기업 엔비디아에 대해 “아주 짧은 미래, 2∼3년 안에는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른 형태 칩이 필요해서 현재 엔비디아가 가진 장점이 무너질 공산이 그다음부터는 깔린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의 ‘AI 시대, 우리 기업의 도전과 미래 비전’ 토크쇼에서 엔비디아에 대해 “중요한 고객이다 보니 저희도 연구를 많이 하는데, 3년 안에는 솔직히 적수가 거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누군가 칩을 비슷하게 만들어도 그 하드웨어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를 한순간에 만들 방법이 없다”며 “2∼3년간은 (엔비디아가) 하드웨어도 소프트웨어도 좋기 때문에 무너지기 힘들다”고 말했다. 다만 최 회장은 엔비디아가 2∼3년 후에는 무너질 가능성이 몇 가지 있다고 내다봤다. 최 회장은 “AI로 돈을 벌어내는 모델이 뭔지 아직 정확히 나오지 않았다”며 “지금의 엔비디아 세상이 아니라 다른 형태 칩이 필요해서 현재 엔비디아가 가진 장점이 무너질 공산이 그다음부터는 깔린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엔비디아를) 누가 깰 수 있느냐 하면 누구라고 얘기할 수는 없는데, 엔비디아 칩을 쓰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이 엔비디아의 비싼 칩을 쓰기보다 자기 칩을 쓰고 싶어 하는 요구가 많다”며 “그들의 경쟁력이 얼마나 올라오느냐에 따라 엔비디아가 부서질 수 있고, 엔비디아 경쟁자인 AMD, 암(Arm) 등이 칩을 잘 만들 뿐 아니라 싸게 만들면 엔비디아 모델도 부서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최근 AI 열풍을 19세기 미국의 ‘골드러시’에 비유했다. 최 회장은 “옛날에 골드러시라는 게 있었는데 지금은 AI라는 금광을 캐러 사람들이 도전하고 있다”며 “금을 캐기 위해서는 청바지와 곡괭이 등 필요한 도구가 많은데, 골드러시가 생기고 금을 캐서 돈을 벌겠다는 사람보다 청바지와 곡괭이를 파는 사람이 먼저 떴다”고 했다. 이어 “엔비디아와 비슷하게 저희 전략도 곡괭이를 팔아서 돈을 벌자는 것”이라며 “문제는 금을 캐는 사람이 계속 금을 캐야 곡괭이도 계속 팔 수 있는데, 금이 안 나오면 곡괭이도 못 판다”고 말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4월 미국 새너제이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CEO와 만나 동반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 [IT칼럼]엔비디아와 인텔, 소프트웨어로 난국 타개?(2023. 10. 27 11:20)
- 2023. 10. 27 11:20 경제
- CPU와 메모리의 회로가 그려지는 실리콘웨이퍼의 모습 / Photo by Laura Ockel on Unsplash 물가인상 속도보다 컴퓨터의 성능향상 속도가 느려지는 기이한 시대에 접어들었다. IT에 의한 사회변화 속도가 정신없기에 무슨 소리인가 싶지만, 컴퓨터는 예전처럼 해가 다르게 빨라지지 않고 있다. 반도체의 집적도는 격년으로 배가 된다는 무어의 법칙이 기능 부전에 빠진 덕이다. 사실 그렇게 계속 두 배가 된다면 말 그대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테니 결국은 끝이 있을 수밖에 없는 법칙처럼 보인다. 그러나 1965년 이야기된 이래 반세기를 이어올 수 있었다는 건 컴퓨터 혁명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 기세였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더 이상 두 배를 해내지 못하게 된 이유는 (두 배가 아니라 1.5배라든지 격년이 아니라 매년이라든지 업황에 따라 여러 변종이 있긴 했다) 물리적 한계가 만든 벽에 기술 발전이 부딪혀 있기 때문이다. 나노미터 공정 경쟁이 있었고, 이 수치를 내림으로써 무어의 법칙을 지키려 애썼지만 더는 작아질 수 없는 한계가 작동했다. 미세 공정화에는 마력이 있다. 바로 전력 소모와 열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이다. 전자가 이동하는 거리가 짧아지고 촘촘하게 틈을 많이 만들 수 있기에 같은 공간에서도 표면적이 넓어진다. 속도가 빨라지면서도 열이 덜 나는 비결이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그 공정 미세화의 나노미터 수치를 팍팍 내릴 수 없게 된 세계에 접어들었다. 성능을 올리면 필연적으로 열이 발생하고 열을 둘러싼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PC처럼 수랭이라도 돌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폰처럼 그럴 수 없는 제품도 많다. 그렇지만 성장세를 멈춘 IT는 시장도, 소비자도, 주주도 용납하지 않는다. 10배, 100배, 1000배를 이야기해야 하는 시장. 최근 엔비디아는 CEO 젠슨 황(Jensen Huang)의 이름을 딴 ‘황의 법칙’을 다시 밀기 시작했다. CPU보다 GPU가 훨씬 더 빠르게 발전이 일어난다는 주장인데, 실제로 지난 10년 동안 GPU의 AI 추론 성능은 1000배 증가했다고 한다. 같은 기간 공정 미세화 추이는 그러나 겨우 28나노에서 5나노에 이르렀으니 이걸로 1000배를 설명할 수는 없는 일이다. 대신 그 비결은 엔비디아 칩 자체가 아닌 인공지능과 같은 소프트웨어 일반의 발전에 있었다고 주장한다. 사용자의 더 효율적인 알고리즘이 성장세가 느려진 반도체를 부여잡고 끌어 올릴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하드웨어의 한계를 소프트웨어의 무한함으로 함께 극복할 수 있다는 이 서사 구조는 무어의 법칙에 좌절한 반도체 업계에 희망을 준 듯하다. 인텔은 10월에 14세대 코어 데스크톱 프로세서를 발표했다. 그런데 아키텍처(컴퓨터 시스템 전체의 설계방식)도, 공정도 13세대와 대동소이하다. 대신 애플리케이션 성능 최적화(APO)라는 기능을 새롭게 도입한다. APO는 AI 및 최적화 기술을 활용해 특정 게임들 각각에 맞게 CPU의 동작을 조정해 성능을 향상시켜 보자는 것. 마른 수건을 쥐어짜듯 반도체를 쥐어짜도 그 한계가 보이는 지금, 새로운 알고리즘으로 난국을 타개하려는 업계의 모습에는 배울 점이 있다. 모든 물리적 상황이 답보하고 있어도 함께할 수 있는 아이디어만 있다면 괜찮다는 점. 궁하면 통하는 법이다.
- IT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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