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2,400 건 검색)
- 구글, 4분기 실적 시장예상 하회…AI 투자 확대는 계속
- 2025. 02. 05 12:06경제
- ... 못했다. 클라우드 매출은 1년 전보다 30% 늘어났지만 지난해 3분기 성장률 35%보다 낮았고, 월가 예상(32.3%)도 하회했다. 로이터통신은 “알파벳 매출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것은 알파벳이 디지털 광고...
- 탬파베이 김하성 “4월 말 복귀 예상”
- 2025. 02. 04 21:02스포츠
- 수술·재활 잘돼서 몸 상태 좋아 구단 “공들인 영입…활약 기대” 새 유니폼 입은 ‘어섬킴’ 김하성이 4일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화상 기자회견에 참여하고 있다. 줌 화면 캡처 탬파베이에 새로 둥지를 튼...
- 2월 첫주 강력 한파·대설 예상…정부 대책회의 개최
- 2025. 02. 03 18:22사회
- ...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행정안전부는 2월 첫 주 강력한 한파와 대설이 예상됨에 따라 3일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열었다. 기상청에...
- “올해 N수생 25년 만에 20만명 돌파 예상”···의대 정원이 변수
- 2025. 02. 02 13:45사회
- ... 접수자 기준으로 추정한 결과를 보면, 올해 실시되는 수능에 응시하는 N수생은 19만~20만명대로 예상된다. 최근 연도 고3 졸업생 대비 N수생 비율, 연도별 재수생 추세, 고3 학생 수 등을 적용하면 N수생...
- 수능n수생종로학원
스포츠경향(총 1,884 건 검색)
- ‘다저스 절대 1강’ 예상에 반기 들다···톰슨 필라델피아 감독 “우리 라인업 좋아, 충분히 맞설 수 있어”
- 2025. 02. 05 14:27 야구
- 롭 톰슨 필라델피아 감독. Getty Images코리아 “우리 라인업도 좋다. 충분히 겨룰 만하다.” LA 다저스는 2025 시즌을 앞두고 ‘악의 제국’ 소리를 들으며 메이저리그 1강으로 꼽힌다. 이번 겨울에만 무려 5억 달러를 지출하며 엄청나게 전력을 보강했다. ‘슈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중심으로 한 지난해 월드 시리즈 우승 멤버 전력이 잘 유지된 가운데, 이번 오프 시즌에 블레이크 스넬, 사사키 로키 등 특급 선수들을 데려왔다. 스프링캠프 시작 전부터 다저스가 절대 1강으로 꼽히는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 속에 지난해 메이저리그 다승 2위팀인 필라델피아가 올해도 LA 다저스와 경쟁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롭 톰슨 필라델피아 감독은 4일 팟캐스트 ‘필리스 쇼’에 출연해 올 시즌 각오를 밝혔다. 톰슨 감독은 다저스의 엄청난 전력 강화에 대한 진행자의 말에 “우리는 충분히 그들과 맞설 수 있다(We’ll match up fine with them)”고 당당히 말했다. 톰슨 감독은 “그들이 어떻게 돈을 사용하는지는 그들의 문제”라면서 “선발로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는 선수는 9명뿐이다. 그 이상은 사용할 수 없다. 선발 투수도 매일밤 1명 뿐이다. 우리에겐 정말 좋은 선발 로테이션이 있고, 좋은 라인업, 좋은 불펜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다저스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필라델피아 공격의 핵 브라이스 하퍼. Getty Images코리아 필라델피아 역시 다저스에게 크게 밀리는 전력은 아니다. 지난해 98승을 거둔 다저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2위인 95승을 거뒀던 필라델피아는 지난 시즌 전력이 잘 유지되고 있다. 브라이스 하퍼, 카일 슈워버, 트레이 터너 등 리그에서 톱 수준의 쟁쟁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선수단 몸값도 다저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다. 현지 매체도 다저스에 맞설 만한 전력을 갖춘 팀으로 필라델피아를 가장 먼저 꼽고 있다. 톰슨 감독은 자신감 있고 여유 넘치는 목소리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서부 최강자 다저스와 동부 최강자로 꼽히는 필라델피아의 2025 시즌 경쟁이 스프링캠프 시작 전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 지난해는 98승, 올해 예상은 104승, WS 우승 확률도 22%···‘신 악의 제국’ 다저스, 2025시즌도 지배 예상
- 2025. 02. 05 11:27 야구
- 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가 2025년에도 가장 강한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MLB닷컴이 5일 게재한 2025 정규시즌 순위와 포스트시즌(PS) 진출 확률에 따르면 LA 다저스는 정규리그에서 104승을 거둬 30개 팀 중 최다승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다저스는 정규리그에서 98승64패, 승률 60.5%로 30개 팀 중 1위에 올랐다. 2025시즌에는 이보다 6승을 더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스토브리그 기간 다저스의 행보를 보면 당연한 평가다. 다저스는 비시즌에 투수 사사키 로키와 내야수 김혜성, 불펜 투수 커비 예이츠와 태너 스콧을 영입하는 등 전력 보강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원조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의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최근 “다저스만큼 투자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메이저리그 예측 시스템인 페코타(PECOTA) 프로젝션을 통해 나온 이번 예상에서 다저스는 PS 진출 확률이 사실상 100%인 99.2%로 평가됐고, 월드시리즈에서 또 우승할 가능성도 22%로 나왔다. LA 다저스와 5년 계약한 브레이크 스넬이 지난 4일 다저스 입단식에서 여자친구 헤일리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다저스에 입단한 사사키 로키. LA 다저스 인스타그램 캡처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은 다저스에 이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양키스가 나란히 9%로 공동 2위다. 한편 MLB닷컴은 최근 김하성과 계약한 탬파베이 레이스가 속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는 양키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선두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키스가 89.7승, 볼티모어는 88.9승으로 채 1승 차이도 나지 않는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또 내셔널리그 동부지구도 애틀랜타 92승, 뉴욕 메츠 89승, 필라델피아 필리스 88승의 혼전이 예상됐다. 이밖에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텍사스 레인저스(89승), 중부지구는 미네소타 트윈스(86승)가 각각 지구 챔피언이 되고,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는 시카고 컵스(91승)의 강세가 유력하다고 전망됐다. 컵스는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에서 8%로 다저스, 양키스, 애틀랜타에 이어 4위에 올랐다. LA 다저스 2025 팬페스트에 참가한 김혜성. LA 다저스 인스타그램 캡처
- 탬파베이 유니폼 입은 김하성 “복귀 시기는 4월 말 예상…WS 우승까지 최선 다하겠다”
- 2025. 02. 04 14:08 야구
-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원격 기자회견에 참석한 탬파베이 김하성. 줌 화면 캡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탬파베이에 둥지를 튼 김하성(30)이 새 시즌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김하성은 4일 줌을 통한 원격 기자회견을 통해서 “팀에 합류하게 되어서 너무 기대가 된다. 부상 이슈가 있었지만 지금 상태가 너무 좋다. 좋은 계약을 하게 해줘서 관계자분들께 너무 감사하고, 열심히 준비해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탬파베이 구단은 김하성과 2년 최대 3100만달러(약 453억원)에 계약했고, 2026년 계약 이행은 선수가 선택하는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2021년부터 샌디에이고에서 뛰었던 김하성은 2023년에는 MLB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1년’ 옵션을 포기하고 김하성은 당당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당초 ‘총액 1억달러 계약을 체결할 내야수’로 주목받기도 했지만 지난해 시즌 막판 어깨를 다쳐 수술을 받은 점이 변수로 작용했다. 새로운 행선지를 찾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고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옵트아웃이 포함된 2년 계약을 체결했다. 사실상 FA 재수를 선택한 것이다. 탬파베이는 대표적인 ‘스몰마켓’ 구단 중 하나다. 하지만 김하성에게 거액의 돈을 쓰면서 기대감을 표했다. 김하성은 “좋은 팀에서 오퍼가 왔고 어려움 없이 탬파베이행을 결정했다. 너무 좋은 팀에 합류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좋은 팀에 좋은 계약을 하게 해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에게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가장 관심이 많이 모아지는 부분은 김하성이 팀 전력에 합류하는 시기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 김하성은 “수술이 너무 잘 됐다. 재활도 열심히 해서 컨디션이 좋은 상태다. 공도 던지고 타격도 시작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단과 대화를 하면서 건강한 시기에 최대한 빠르게 복귀하고 싶다. 4월 말에서 5월초 쯤에 복귀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라고 구체적인 시기도 밝혔다. 샌디에이고에서 몸을 아끼지 않은 ‘허슬 플레이’를 선보였던 김하성은 탬파베이에서도 같은 모습을 유지할 예정이다. 그는 “내가 매 경기 최선을 다했던 모습을 팬들이나 구단 관계자분들이 좋게 봐주셨다”라며 “나의 허슬 플레이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되고,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탬파베이 SNS 캡처 탬파베이에서도 등번호 7번을 선택한 김하성은 “7번은 정말 좋은 번호다. 이 번호를 항상 달았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다. 나랑 잘 어울리는 번호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탬파베이는 지난해 허리케인 여파로 홈구장인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 지붕이 모조리 뜯겨 나가는 피해를 입었다. 올시즌은 뉴욕 양키스의 스프링캠프 훈련 구장인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를 임시로 쓴다. 김하성에게도 임시 구장에 대한 질문이 많이 나왔다. 그는 “좀 고민이 됐지만 야구장 컨디션 상태가 너무 좋다고 들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쓰는 야구장이기 때문에 잘 관리를 했을 것이다. 계약을 하는데 구장이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라고 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인 샌디에이고에서 뛰었던 김하성은 이제는 아메리칸 동부지구에서 뛴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속해 있다. 김하성은 “아메리칸 리그에서도 강한 팀에서 뛰게 됐다. 다른 팀과도 많이 경기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코리안 메이저리거인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혜성(LA 다저스)은 모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소속되어 있다. 김하성은 이들과 거리도 많이 멀어지게 됐다. 김하성은 일단 김혜성의 MLB 입성을 축하했다. 그는 “혜성이가 계약한 것에 대해 너무 축하한다”라며 “경기는 본인들이 알아서 잘 할 것이다. 안 다치고 잘 했으면 좋겠다. 연락은 항상 하고 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원격 기자회견에 함께 참여한 에릭 니엔더 탬파베이 사장은 “우리는 김하성에게 일찍부터 관심을 표명했고 몇 달에 걸쳐 재활과 회복에 대한 확신을 얻어 그를 영입했다. 이보다 더 기쁠 순 없다”며 만면에 미소를 지었다. 탬파베이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라갔지만 지난 시즌에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그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니엔더 사장은 “구단은 지난해 80승을 거둔 것보다 더 나아지고자 한다. 그러려면 경쟁력 있는 선수를 영입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팀의 문제를 해결할 적절한 선수를 영입해야 하며, 김하성은 이러한 측면에서 딱 들어맞는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순돌이 이건주, 무당은 다르네 “내 불이 꺼질 것” 예상 적중 (불후)
- 2025. 02. 01 19:56 연예
- KBS ‘불후의 명곡’ 아역 배우 출신 무당 이건주가 자신의 승패를 예측했다. 1일 방송된 KBS ‘불후의 명곡’은 ‘2025 신년기획 3탄 : 제2의 인생 특집’으로 꾸며졌다. 게스트로는 이영하, 고명환, 이건주, 이켠, 김병현, 김정화가 출연했다. 이날 김준현은 최근 무속인이 된 이건주에게 “무속인은 본인의 인생을 점칠 수 없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건주는 “재작년부터 우울증이 깊어져 극단적 생각까지 하게 됐다.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나 싶을 정도로 위험했자. 그때까지만 해도 그냥 우울증이 왔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귀에서 방울 소리가 들렸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꿈에 할아버지 5분 정도가 나오셔서 내 이마를 톡톡 치며 이제 일어나라고 했다. 이게 뭔가 싶었다. 그러다가 할머니 천도재를 지내다가 지금의 신아버지를 만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KBS ‘불후의 명곡’ 또한 신을 받을 당시를 떠올리며 “신아버지가 보시다가 뛰라고 이야기하더라. 나는 신을 받아야 된다고 알게 됐다. 내 인생은 왜 이렇게 힘들까 싶었다. 조용히 지나가는 게 없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방송 출연 이후 예약이 끊이질 않는다며 “쉬는 시간이 없다. 바쁘게 지내고 있는 건 사실. 방송도 하고 손님도 찾아주시니 시간이 없긴 한데, 이상하게 방송을 못 놓겠더라. 불러주시면 감사한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KBS ‘불후의 명곡’ 두 번째 순번이 걸린 이건주는 ‘세월이 가면’을 선곡했다. 선곡 이유에 대해선 “아역배우로 세상에 나왔는데 세월이 갈수록 잊히는 것도 두려웠다. 세월이 가면서 내가 새롭게 제2의 인생을 사는 것도 신기하다. 세월이 가도 저를 잊지 말아 달라는 의미로 선곡했다”고 설명했다. 무대가 끝난 후 이건주는 무당답게 “고명환 님이 무대를 잘했기 때문에 내 불이 꺼질 것 같다”고 예측했다. 예상대로 고명환이 1승을 하며, 이건주의 불이 꺼졌다.
주간경향(총 18 건 검색)
- 전문가들, 민주당 당선 예상자 대폭 늘렸다(2024. 04. 08 06:00)
- 2024. 04. 08 06:00 정치
- 총선 예측 판세, 민주당 압승 전망 우세…엄경영 소장은 국민의힘 151석으로 하향 수정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8일 앞둔 4월 2일 오전 울산시 남구 무거천에서 울산시선관위 관계자들이 ‘4월 10일 꼭 투표’라고 적힌 팻말을 각각 손에 들고 투표 독려 캠페인을 하고 있다. /연합 “더 이상의 변수는 없다.” 지난 4월 1일 오후 통화한 김성순 시사평론가는 단언했다. “이러다간 강남도 넘어갈 수 있다. 저 정도 수준의 기자회견이라면.” 일요일인 지난 3월 31일 밤 긴급공지 후 다음날 오전 열린 ‘의대 정원 관련 대통령 담화’에 대한 언급이다. 서울에서 의사들이 몰려 사는 곳이 서초·강남·송파 지역을 지나는 지하철 2호선 주변 아파트촌인데 이날 대통령 담화는 사실상 의사와 그 가족의 표를 날려버렸다는 것이다. 그는 덧붙였다. “의사들이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심판의 도구로 민주당 투표를 선택할 것이다. ‘대파 논란’ 때도 그렇지만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이 한번 나올 때마다 10~20석씩 까먹고 있다. 누가 농담처럼 민주당 선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말했는데 지금이 딱 그 꼴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민주당 선대위원장? 주간경향은 2주 전(1571호·3월 25~31일) 정치평론가·선거컨설턴트 등 전문가 8인의 이번 4·10 총선 판세 예측을 취합해 보도했다. 당시 민주당 141석, 국민의힘 126석을 예측했던 김성순 평론가는 이번 최종 예측에선 민주당 168석, 국민의힘 108석으로 대폭 수정했다. 정치권 출신으로 여러 번 선거 실전 경험이 있는 그는 “‘판세가 급격히 쏠리고 있다’는 것은 누구보다 현장에서 뛰고 있는 후보자들이 절실히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럭에 올라타 유세하면서 시민들 표정을 보면 바닥 민심을 직감할 수 있다. 지금은 인물, 출마자가 중요하지 않다. 서울·수도권의 경우 후보자가 누구든 소속 정당을 보고 찍는 선거가 돼버렸다. 빨간당(국민의힘)이 질 수밖에 없는 구도다.” 2주 전 4·10 총선의 승자가 국민의힘이 되리라 예측한 사람은 8명 중 3명이었다. 국민의힘 148석, 민주당 135석을 예측했던 박신용철 더체인지플랜 선임연구위원은 최종 판세 예측에선 민주당 145석, 국민의힘 136석으로 전망을 바꿨다. “민주당이 과반을 못 차지하지만 이기는 것으로 판세가 그려졌다. 원인은 민주당이나 이재명 당대표가 잘해서가 아니라 조국혁신당 붐이 일어나면서 윤석열 정권 심판론의 불을 확실히 잡아 구도를 바꿨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민주당이 ‘승기’를 잡았다고 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번 선거의 최종승패는 투표율에 달려 있다고 봤다. “18대에서 21대까지 역대 총선을 보면 매번 투표율은 계속 상승해왔다. 이번도 최소 62%는 넘길 것으로 본다. 관건은 2040세대의 투표율이다. 지난 총선을 보면 60대 이상이 80%를 투표하는데 2040세대에서 가장 투표율이 높은 40대의 투표율이 63.5%로 16.5%포인트 차가 난다. 그런데도 민주당이 이겼다.” 그는 과거 연령 효과로 보수 지지층으로 분류되던 5060세대의 변화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지지층이 압도하는 50대도 그렇지만 60대도 예전 60대가 아니다. 고학력자 세대로 웬만하면 자식을 여의고 자기 생활을 영위하면서 세대 네트워크도 건재하다. 윗세대가 60대 때였을 때와 다르다. 구글트렌드로 분석하면 윤석열 긍정 평가가 29~39% 나오고, 이재명 선호도는 26~36% 정도다. 선호나 긍정 평가에서는 비슷하기 때문에 그전에는 중간평가 구도가 성립하지 않았다. 조국이 나오기 전까지는.” 서울대 박종희 교수팀과 MBC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 결과 자료를 바탕으로 만든 판세 예측 사이트 ‘여론M’. 4월 4일 오후 6시 현재 민주당이 49, 국민의힘이 6, 경합이 26, 여론조사 미실시 83의 ‘판세’를 보여주고 있다. /여론M 캡처 ‘선명 야당’ 조국혁신당 등장으로 구도 바뀌어 조국혁신당이 단기간에 ‘선명 야당’의 모습을 보이면서 구도가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판세는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무당층 비율을 보통 12~16%로 보는데 지금은 2030세대에서 무당층 비율이 23~25% 정도로 높다. 이 사람들이 투표할지 안 할지에 따라서 민주당 득표수가 가감되는 측면이 있다.” 이번 선거에서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의 판세 예측은 두드러졌다. 국민의힘 170석을 고수하던 엄 소장은 주간경향의 2주 전 판세 전망 조사에서는 167석으로 3석을 낮췄지만, 여전히 이번 총선에서는 국민의힘이 대승을 거두리라는 전망을 제시했었다. 대부분의 전문가가 서울에서 민주당 압승을 예측하는 가운데 24 대 24 동률을 전망한 엄 소장의 예측도 화제를 모았다. “이번 총선 특징 중 하나가 바람이 심하게 불었다는 점이다. 1월에는 한동훈, 2월에는 이준석과 제3지대, 3월에는 조국이 주목을 받은 상황이었다. 4월 초에 나온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이 많이 따라붙었다. 한강벨트는 마포을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 뒤집었다고 본다. 여론조사상 지지율이 비슷하거나 오차범위 내면 거의 다 국민의힘이 이길 것이다.” 지난 4월 3일 여의도 시대정신연구소 사무실에서 만난 엄 소장의 말이다. 그는 이번 선거의 막판 변수가 민주당 등 야권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200석 탄핵론’과 의대 정원 이슈, 그리고 후보자 부동산 재산 논란 등 세 가지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 세 이슈가 다 민주당에 불리한 이슈다. 의료개혁 문제는 50대가 조금 흔들릴 수 있고, 부동산 이슈는 2030 남자들의 (국민의힘) 결집이 일어날 수 있다. 지난 총선에서 ‘180석 천기누설’이 역결집을 부른 것처럼 200석 탄핵론도 보수결집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런 엄 소장조차 이번 최종 판세 예측에서 국민의힘 의석수는 줄고, 민주당 의석은 늘 것으로 전망했다. 엄 소장이 내놓은 최종 예측은 국민의힘 151석, 민주당 130석이었다. 여전히 국민의힘이 과반을 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민주당 의석수를 종전 117석에서 대폭 늘렸다. “기본적으로 구조를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론조사에서는 진보가 많은 것으로 나오는데 원래 한국사회의 기본구도는 4.0(중도), 3.5(보수), 2.5(진보)로 중도가 제일 많고 그다음 보수, 진보순이다” 선거 막판에 그래도 민주당이 치고 올라온 것은 조국이 등장하면서 중도 일부가 진보로 가고 보수가 중도로 가면서 생긴 변화라는 설명이다.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을 지낸 김장수 장산정책연구소 소장은 지난번 내놓은 예측치를 수정하지 않았다. 다만 막판 판세가 국민의힘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은 인정했다. “본격 선거운동에 들어가면서 민주당은 엄청나게 잘하고 있다. 다 뭉쳐 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선거전략을 잘못 잡았다고 주장했다. “핵심은 경제와 물가다. 대통령이 틀린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이게 국민의힘 잘못인가. 그것에 대해 반격을 해야 하는데 한동훈은 지난 총선 때 유승민·김세연 당시 여의도연구원장이 썼던 전략과 똑같은 길을 가고 있다.” ‘저쪽’ 진영은 문재인·조국·이재명 그리고 김부겸까지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이쪽’ 지도부는 ‘내부총질’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대통령을 디펜스(방어)하면서 민생을 살려내겠다고 해야 하는데 ‘선무당이 사람 잡는’ 중도화 전략으로 갔다. 현재 한동훈·김경율 등은 중도를 잡기 위해서는 민주당 스탠스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그 중도는 민주당으로 넘어간다. 물가 인상이나 농산물가격 문제는 문재인 정부 당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기후변화 대응 실패 때문이라는 것을 지적했어야 했다. 윤석열이 무슨 잘못을 해서 경제가 어려워졌나.” “민주당 우위 여론조사 결과 1~3%는 빼고 봐야” 조국혁신당의 출현으로 일찌감치 민주당 승리로 선거 구도가 바뀌었다고 주장한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은 “중요한 것은 투표율”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4050세대에서 지지를 많이 받고 있고, 국민의힘은 60~80대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 고령층 투표율이 높아서 실제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민주당 지지율에서 1~3%는 빼고 봐야 하고, 국민의힘은 1~3%를 더해 봐야 한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살짝 앞서는 지역은 박빙 혼전으로 봐야 한다. 역대 총선 결과처럼 연령별 투표율이 다르기 때문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155석(선거 후 진보당과 새진보연합으로 돌아갈 더불어민주연합 의석까지 포함하면 160석), 국민의힘 121석을 최종 판세로 내놓은 그는 이번 총선의 가장 큰 변수는 조국혁신당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문제는 처음부터 상수지 변수가 아니었다. 어디로 도망갔다 새로 나타난 것이 아니지 않나. 반면 3월에 창당한 조국혁신당은 조사마다 다르기는 한데 국민의힘 지지가 빠지고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올라가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특히 막판에 갈수록 부산·울산·경남에서 민주당 후보 지지율을 보면 비례에서 조국혁신당 지지율과 비슷해진 데가 많아 보인다.” “3월에 들어오면서 용산에서 ‘분노투표’란 불을 질러버린 것이다. 윤석열 정권이 너무 무도하다는 것이다. 국민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는 공감대가 삽시간에 확산한 것이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의 말이다. 안 대표가 공개한 리서치뷰 조사에 따르면 지난 2월만 하더라도 민주당의 ‘자살골’, 공천파동으로 110석, 국민의힘이 130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의 협박 발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도피성 주 호주대사 임명에 대파 논란까지 잇단 용산의 행태가 국민이 참을 수 있는 임계점을 넘어버린 것이다.” 기사 마감을 앞두고 안 대표가 건네 온 수치는 민주당 174석, 더불어민주연합 11석에 국민의힘 76석, 국민의미래 17석이다. 단서조항으로 ±10석(지역구, 비례는 ±1석)을 붙여놓았지만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받았던 180석을 넘어서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예측이다. 범야권 200석+α 판세 주장의 실체는 주간경향은 지난 판세 예측 기사에서 서울대 박종희 교수 연구팀과 MBC의 판세예측 프로그램 ‘여론M’을 활용한 판세예측 방법을 소개한 바 있다. ‘여론M’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각 여론조사 결과를 집약한 뒤 결과별 가중치를 더해 판세를 보여주는데, 여기에 과거 선거결과 등을 활용해 전체 판세 추정치를 만들 수 있다. 이번 기사 마감을 앞둔 4월 4일 오후 10시까지 나온 4·10 총선 전체 여론조사는 685개다. 전체 254개 선거구 중 여론조사를 하지 않은 지역구는 83개다. 인물 구도와 지난 선거 득표율, 투표율을 참조해 여론조사를 하지 않은 83곳을 포함한 전체 판세를 계산했다. 주간경향 자체 집계로는 민주당 185석(비례 10석), 국민의힘 90석(비례 16석), 조국혁신당 14석, 새로운미래 2석(비례 1석), 개혁신당 2석(비례), 진보당 지역구 1석, 무소속 1석이었다. 예측대로라면 개혁신당 2석을 포함한 범야권 204석이 나온다. 대부분의 여론조사가 500 샘플 규모의 ±4.4%포인트 표준오차임을 감안, 민주당 지지율에 – 4.4%포인트를 일괄 적용하는 경우 민주당 175석, 국민의힘 102석, 조국혁신당 14석, 새로운미래 2석, 개혁신당 2석 등으로 조사됐다. 주간경향 자체 집계와 비슷한 수치를 제시해온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특별한 돌발변수가 없다면 헌정사상 최초의 범야권 압승(개헌선 돌파)이 예상된다”고 밝혀왔다. 민주당 171석, 국민의힘 108석을 최종 예측으로 내놓은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는 “국민의힘 측에서는 막판에 ‘샤이보수’ 결집이 일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지금 윤석열 정권은 그 결집의 명분을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심판의 바람이 워낙 거세기 때문에 일부 야권출마자들의 막말, 부동산 리스크도 막판 변수가 되지 못하고 묻히고 있다”라며 “오히려 현재 국민의 ‘표심’은 야권이 좋아서라기보다 지난 총선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의 성적표인 103석보다 더 적은 표를 받아야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변화가 가능하다는 생각에 표를 몰아주는 쪽으로 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165~175석, 국민의힘 105~115석의 최종 예측을 제시한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고문은 “이번 선거의 성격은 정치 심판이라기보다 무엇보다 민생고에 대한 중간평가이자 혹독한 심판”이라며 “민생고는 윤석열 정부 아래에서 중산층·서민이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실질소득 정체나 축소로 받는 고통인데, 문제는 그것을 해결할 전망이나 희망·노력하는 모습을 윤석열 정부가 전혀 보여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고 범야권 200석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라며 “선거가 막바지에 들어가면서 보수 쪽이 강하게 결집하고 있는 것은 맞으며 약 40군데가 초경합 상태”라고 말했다. 500 샘플 ±4.4%포인트 표준오차의 지역구 여론조사로는 2~3%포인트 차의 경합을 보이는 지역의 판세를 잡아낼 수 없다는 것이 이 고문의 설명이다. 그는 “결국 중요한 것은 여론조사 결과가 아니라 이제 막 결집을 시작한 양쪽 지지자 중 어느 쪽이 결집 강도가 셀지, 투표장에 어느 쪽이 더 많이 나오게 되는지에 따라 승패는 최종결정되게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 표지 이야기
- “철강 부문 탈탄소화 예상보다 빨라질 것”(2023. 10. 13 11:07)
- 2023. 10. 13 11:07 경제
- ㆍ‘넷제로 철강 앞장’ 스웨덴 기업 마틴 페이 SSAB 최고기술책임자 인터뷰 북유럽 철강기업 SSAB의 마틴 페이 최고기술책임자(CTO) / SSAB 제공 우리는 여전히 철기시대를 살고 있다. 자동차와 선박, 고층건물과 다리, 가스·수도관, 가전제품 등 우리가 사용하는 일상품과 인프라는 대부분 철에 기대고 있다. 철은 산소와 쉽게 결합해 적철광(Fe₂O₃), 자철광(Fe₃O₄)과 같은 산화물로 존재한다. 철광석에서 산소를 떼내는 환원과정을 거쳐야 순수한 철을 얻을 수 있다. 인류는 지금까지 환원제로 석탄을 사용했다. 철광석과 석탄을 ‘고로’라고 불리는 큰 용광로에 넣어 1500°C 이상의 고온에서 녹이면, 일산화탄소(CO)가 발생해 철광석에서 산소를 분리시키는 환원반응(Fe₂O₃+3CO→2Fe+3CO₂)이 일어난다. 철을 얻는 대가로 이산화탄소 발생을 피할 수 없었다.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7%가 철을 만들면서 나온다. 수천 년간 변함없던 이 제조법에 근본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철강 분야 탈탄소 해법으로 ‘수소환원제철’이 등장하면서다. 석탄 대신 수소(H₂)를 쓰면 환원과정(Fe₂O₃+3H₂→2Fe+3H₂O)을 통해 철과 함께 이산화탄소가 아닌 물을 얻는다.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이 물을 전기분해하면 수소와 산소로 분리되고, 여기서 나온 수소를 다시 수소환원공법에 투입할 수 있다. 철강 제조에서 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지고, 탄소배출량은 제로 수준으로 떨어지게 된다. 녹색 철강의 선두주자는 북유럽의 철강기업 SSAB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철 스크랩을 재생에너지와 바이오가스를 사용하는 전기로에 녹여 만든 넷제로 철강 ‘사브 제로(SSAB Zero)’를 선보였다. 2026년에는 수소환원제철공법인 하이브리트(HYBRIT) 기술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화석연료 없이 만든 철강(SSAB Fossil-free)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일반 철강의 탄소배출량은 강철 1㎏당 2㎏인데 반해 사브 제로는 0.05㎏ 미만이고, SSAB Fossil-free는 배출량이 없다. 지난 10월 11일 SSAB의 마틴 페이 최고기술책임자(CTO)를 화상으로 만났다. 그는 넷제로 철강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탄소배출권 가격 상승,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제도 시행 등으로 수소환원제철로의 전환이 초기 예상보다 빨라지리라고 내다봤다. SSAB의 경우 기존 고로의 전환 완료 시점을 2045년에서 2030년으로 크게 앞당겼다. 그러면서 철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 쓰이는 만큼 철강 분야의 탈탄소는 다른 산업의 온실가스 감축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SAB와 유럽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 LKAB, 유럽 최대 에너지 기업 바텐팔(Vattenfall)이 힘을 합쳐 2016년 조인트벤처인 ‘HYBRIT’를 결성했다. “SSAB의 연간 제강 생산 능력은 900만t(생산량 기준 세계 50위·시총 기준 15위)이다. 스웨덴, 핀란드에서는 주로 스웨덴 북쪽의 철광석 광산에서 공급되는 철광석을 원료로 사용한다. 미국에서는 재활용 스크랩을 주원료로 2개의 전기로에서 후판을 만드는 제철소들을 운영한다. 고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약 40년 전 LKAB와 함께 철광석을 분쇄해 직경 10~12㎜의 둥근 알갱이 상태인 ‘철광석 펠릿’을 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1982년 이후 100% 펠릿 가동으로 전환해 석탄 사용을 줄일 수 있었고, 탄소포집저장(CCS) 기술을 이용하지 않아도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배출량을 유지했다. 고로 기술을 매우 잘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SSAB는 여전히 스웨덴과 핀란드에서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회사다. 현재 우리의 생산 설비에서 스웨덴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0%, 핀란드의 경우 7%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2015년 파리협정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을 때 스웨덴은 파리협정보다 훨씬 더 공격적인 국가 목표를 설정했다. 우리에게는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신기술 개발이 중요했다. 유럽연합의 탄소배출권 가격도 분명히 상승할 것이라 예상했다. 세 번째 요소로, 스웨덴은 이미 완전히 탈탄소화된 전력망을 구축한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였다. 스웨덴 북부는 수력발전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고, 안정적인 원자력 발전이 있고, 풍력발전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우리 목표는 석탄 수입을 중단하고, 재생에너지로 만든 수소(그린수소)와 화석연료 없이 만든 전기라는 두 기반 위에서 오늘날처럼 고품질의 철강을 만드는 것이다. HYBRIT 이니셔티브의 기본 구상인데, SSAB 혼자서는 이 일을 할 수 없다고 깨달았다. 그래서 LKAB, 바텐팔과 힘을 합쳤고, 기술 개발 임무를 맡은 합작 회사(HYBRIT)도 만들었다. 영리한 결정이었다. 파일럿 규모에서 기술의 유효성을 입증했고, 이제 상용화 단계로 움직이고 있다.” -스웨덴에서의 생산을 고집한 이유는. “스웨덴은 유럽에서 가장 오랜 제철 역사를 가진 국가 중 하나다. 우리 생산 현장 중 하나는 145년 전인 1878년부터 철강을 만들기 시작했다. 스웨덴은 유럽에서 제조업이 매우 발전한 국가라 공급업체와 서비스, 엔지니어링 역량, 운영 역량뿐만 아니라 고객층까지 모든 생태계가 잘 구축돼 있다. 우리가 철강 생산을 중단하면 가치사슬의 일부는 다른 곳으로 옮겨갈 수 있다. 우리는 제조 기반을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게 유지하는 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포스코도 수소환원제철 공법인 ‘HyREX’를 개발하고 있다. 2026년 시험설비 준공, 2030년 상용화 기술 개발 완료 계획인데, 수년의 차이가 존재한다. SSAB가 화석연료 없이 만든 철강(SSAB Fossil-free) 막대 / SSAB 제공 “기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산업계 전체가 가능한 한 빨리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한 가지 접근 방식은 기존 용광로를 유지하고 그 위에 CCS를 더하는 것이다. 다른 접근은 수소환원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생산 기술을 사용하는 새 시설을 건설하는 방식이다. SSAB는 매우 포괄적인 분석을 수행했고, 적어도 현재 고로 기술에 CCS를 추가하는 것보다는 기술을 변경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철강업체는 스스로 최선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 철강사 혼자서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밸류체인에서의 협력 기업을 발굴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탈탄소 철강의 가격은 일반 철강보다 비싸다. 수요처 찾기가 어렵진 않나. “HYBRIT의 시험 프로젝트에 투자를 결정하기 전 사전타당성 조사를 했다. 유럽의 탄소배출권 비용이 상승할 것으로 가정하고 HYBRIT 기술로 넘어갈 경우와 현재 기술로 계속 생산할 때를 비교한 결과, HYBRIT 기술 경로가 20~30% 정도 비용이 더 많이 든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고객들이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전환을 받아들일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2018년 초의 예상인데 지금은 많은 변수가 바뀌었다. 배출권 가격이 훨씬 더 비싸졌고, 석탄을 비롯한 에너지 가격도 많이 올랐다. 시험 시설에서 소량으로 제품을 만들어왔는데 고객들은 이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하기를 매우 열망하고 있었다. 전환이 가능하려면 고객이 프리미엄을 받아들여야 하는데 지금까지 받은 반응은 처음 생각보다 훨씬 긍정적이다. 우리는 ‘그린스틸’이라고 부르지 않는데, (탄소배출량을 조금 줄여놓고 친환경이라고 선전하는) 그린워싱이 만연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객들이 ‘무화석 철강’인 우리 제품에 프리미엄을 인정할지 우려가 컸는데, 수요의 신호가 분명히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이미 2021년 볼보그룹에 첫 번째 제품을 납품한 후 2년이 흘렀다. HYBRIT 기술을 상용단계로 확장하려면 아직 몇 년이 더 필요한데, 고객들은 기다리기를 원하지 않았다. 따라서 재생 전기만을 사용해 재활용 스크랩으로 사브 제로를 생산했다. 1t당 300유로(약 43만원)의 프리미엄이 붙는데도 고객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이는 2022년 1월 SSAB 이사회가 전환 계획을 가속화하기로 결정한 이유 중 하나였다. 기존에는 고로를 2045년 이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할 계획이었는데 이제 우리의 계획은 10년 이내, 2030년쯤 전환을 완료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탈탄소 철강과 일반 철강의 품질은 차이가 없는가, 생산량은 어느 정도 예상하는가. “볼보, 메르세데스 벤츠와 같은 고객들은 현재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소량의 무화석 강철을 테스트했고 품질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품질 측면에서 모든 품질의 철강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입증됐다. 현재 사브제로 제품의 경우 올해 약 4만t 정도 공급을 목표로 잡고 있다. 충분한 바이오가스 확보가 가장 큰 제약이 되고 있다. 현재 HYBRIT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고, 스톡홀름 남쪽 옥셀뢰순드에 전기 아크로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첫 번째 단계로 이곳에 있는 용광로 2개를 개조하고 스웨덴 룰레오와 핀란드 라헤에 있는 용광로도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전환할 계획이다. HYBRIT 파일럿 플랜트에서 현재 화석연료 사용 없이 만든 해면철을 시간당 1t 생산하는데, 그다음 단계로 연간 135만t 규모로 확장하려 한다.” -탄소국경조정메커니즘(CBAM) 시행 후 수입 철강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유럽 철강 회사들에 기회가 될까. “CBAM은 유럽연합 외부에서 생산되는 철강에 대해 탄소 배출 비용의 차이만큼 세금을 부과하는 체제다. 중국,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에 있는 회사가 유럽에 철강 제품을 수출하려면 탄소국경세를 내거나 자체 기술로 유럽과 같은 수준으로 배출량을 낮춰야 한다. CBAM은 유럽 역내는 물론 역외 기업들에 탈탄소에 나설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한국사회에 조언해준다면. “권고하기보다는 최선의 전략적 선택을 하도록 우리가 배운 것을 공유하고 싶다.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HYBRIT 시험 시설로 초대하겠다. 이 기술이 전 세계에 확산돼 더 많은 기업이 이 기술을 활용한다면, SSAB 홀로 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투자자들의 탈탄소 압박도 작용하고 있나. “수많은 NGO와 투자자, 주주, 우리 직원과 자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탈탄소화를 더 빨리 추진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이해관계자들의 이런 인식이 SSAB가 탈탄소를 추진하는 주요 동기였고, 우리가 더 빨리 움직이도록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철강 분야 탈탄소화가 중요한 이유는. “첫 번째는 철강 생산 자체가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철강이 없으면 현대사회를 구축할 수 없다. 산업은 모든 것이 서로 연결돼 있다. 철강 산업이 탈탄소화를 할 수 있다면 볼보그룹과 같은 고객들이 제품을 만들 때 스코프3 배출을 탈탄소화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감축이 어렵다고 간주되는 철강 부문이 탈탄소화를 한다면, 다른 많은 산업도 과감하게 탈탄소화에 나서도록 지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언더그라운드 넷]“65% 지지 확신” 이도엽 무소속 서울시장 후보가 예상한 성적표(2021. 04. 09 11:41)
- 2021. 04. 09 11:41 정치
- “예를 들어 오케스트라라고 치면… 제가 의도치 않게 지휘자가 된 셈이죠.” 보궐선거 이틀 전 통화한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이도엽 후보(38)의 말이다. ‘촛불혁명이 꼭 본인이 서울시장이 돼야 완수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그는 “자신이 65%의 지지를 받을 것을 예상한다”고 답했다. 이 후보의 ‘감’대로라면 그는 네거티브 난타전을 벌이고 있던 여야 후보를 제치고 서울시장에 깜짝 당선되게 된다. 이도엽 후보 제공 3월 말 열린 선관위 소수정당·무소속 후보 토론에서 이 후보의 ‘무덤덤함’이 주목을 받았다. 비록 메이저는 아니었지만, 자신의 공약을 부각시키기 위해 치열하게 토론을 벌인 다른 후보들과 달리, 아무도 그를 호출하지도 않았다. 그도 다른 후보들에게 질문하지 않았다. “각 후보자에게 주어진 시간이 11분입니다. 총량제예요. 그 안에 제가 준비했던 정책을 다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토론할 시간이 없었어요.” 이 후보의 말이다. 그는 자신의 선거포스터 공보물에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을 참고하라고 적어놨지만 들어가 보면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없다. 대신 A4용지에 빽빽이 자신의 공약을 적어 사진으로 올려놨을 뿐이다.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것은 맞을까. “그럼요. 날마다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서대문구 안산에서 쓰레기 줍는 봉사활동을 하고 왔는걸요.” 출마에 이르기까지 나름의 정치일정도 소화해왔다. 그는 SNS에 자신이 출마에 이르게 된 과정을 이렇게 적어놓았다. “저는 분명히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 후보신청도 했고 신지혜, 우상호, 박영선, 조정훈, 김진애, 안철수 후보께도 촛불혁명 후보단일화를 촉구했습니다. 제가 촛불혁명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습니다. 서울과 우리나라를 위한 토론을 환영합니다.” 그러니까 저 후보들에게 후보단일화 논의를 제안했으나 대답을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뭐 그렇다고 하자. 어쨌든 이 후보가 당선을 확신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기자님도 서울시민을 전부 다 아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제가 10년 동안 인터넷에서 알려져 있습니다. 2012년부터 싸이월드·블로그 방문자 수가 하루 100명이 넘습니다.” 하루 100명? 그게 근거가 될까. 그는 자신이 포함된 여론조사는 딱 한 번이 있었는데, 거기서 자신이 0.1%밖에 안 나온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여론조사는 기호순으로 물어봅니다. 자기가 1번 박영선을 지지한다고 답하면 끊어버리고 넘어가는 거죠. 여론조사 결과를 믿지 않습니다.” 그의 번호는 14번이었다. 결국 그래서 4월 7일 그가 받은 최종 성적표는? 1664표. 0.03%다. 개표 다음 날 다시 통화하기로 했으나 그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대신 문자로 보낸 선거 참여 소감은 다음과 같다.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식으로든 촛불혁명에 도움이 되는 촛불이 되겠습니다.”
- 언더그라운드 넷
- [클릭TV]‘예상’ 뛰어넘은 드라마 두 편(2018. 05. 21 16:08)
- 2018. 05. 21 16:08 문화/과학
- ㆍtVN JTBC 화제의 드라마 두 편이 나란히 결말로 치닫고 있습니다. tvN 수목극 <나의 아저씨>, 그리고 JTBC의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입니다. 두 드라마는 여러 면에서 뚜렷하게 대비됩니다. 먼저 <나의 아저씨>는 40대 중반의 건축구조기술사 박동훈(이선균)과 20대 초반의 여성 이지안(이지은)의 이야기입니다. 언뜻 20살 차이가 넘는 두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로 추측하기 쉽지만 이 드라마에서 로맨스는 그다지 중요한 부분이 아닙니다. 40대인 아저씨가 지난한 삶의 과정을 거치며 마모되는 과정, 그리고 거친 삶을 헤쳐나가는 여성의 고통스러운 청춘에 포커스가 집중됩니다. 좋지 않은 의도로 동훈을 감시하게 되는 지안은 그를 도청하며 그의 생각과 삶을 이해합니다. 동훈 역시 지안을 대상화된 여성이 아닌, 사람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두 사람 사이의 감정은 사랑이라기보다는 같은 희망을 품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연대에 가깝습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네 살 차이가 나는 ‘연상연하’ 커플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커피회사 가맹운영팀 대리 윤진아(손예진)와 게임회사 아트디렉터 서준희(정해인)는 어려서부터 서로에게 ‘누나 친구’, ‘친구 동생’으로 자라온 사이입니다. 평범하던 이들의 관계는 서로 이해하고 교감하면서 사랑이 싹트는 사이로 발전하고 그 사랑은 자신을 자신답게 만들어주며 성장시킵니다. 이들의 사랑을 반대하는 주변 사람들과의 갈등, 설득과정을 통해 이들의 사랑은 완성되어가고 사회적 주체로서도 성숙해집니다. 두 드라마는 만나는 지점이 많습니다. 우선 두 드라마는 제목에서 편견과 선입견을 자극합니다. ‘나의 아저씨’,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라는 제목은 이 드라마가 어떤 서사와 구조를 갖게 될지 직관적으로 짐작하게 만듭니다. ‘어떻게 전개될지 뻔하다’는 식의 추측들이 드라마 시작 전부터 난무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두 드라마는 이 같은 선입견을 높은 완성도와 독창성으로 보기좋게 깨뜨렸습니다. 오히려 멋진 반전의 방식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극 초반 논란이 됐던 <나의 아저씨> 폭행장면은 거친 삶을 은유하는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저 그런 멜로물인 것 같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역시 술자리 성추행 등의 사회문제를 끌어오면서 단순한 멜로물 이상의 의미를 보여줍니다. 김원석·안판석이라는 연출자의 존재감도 주목할 만합니다. <미생> <시그널> 등으로 사회문제와 함께 인물의 섬세한 감정선을 살렸던 김원석 PD는 조금 더 인간의 내면에 깊이 들어갔고,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의 안판석 PD는 연애가 인간을 성장하게 하는 과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의 등장인물들은 ‘사랑’이 아닌 ‘사람’을 하고 있다는 것이 더 적절한 표현일 것 같습니다. 천편일률적인 작법을 벗어나는 이 드라마들은 올해 한국 드라마의 진보를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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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경향(총 4 건 검색)
- ‘갱년기’ 안면 홍조·식은땀뿐 아니다…예상치 못한 6가지 증상
- 2024. 11. 26 14:05 건강
- 안면 홍조와 식은땀이 갱년기의 대표 증상이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픽셀즈 여성의 몸은 일생 엄청나게 많은 변화를 겪는다. 사춘기에서 임신, 출산, 완경기에 이르기까지 호르몬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신체가 새로운 삶의 단계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낯선 경험을 겪는다. 가장 큰 변화가 중년에 오는 갱년기다. 완경(폐경)으로 가는 과정인 갱년기는 노화의 자연스러운 일부로 올바른 이해와 대처가 필요하다. 갱년기란 월경이 점차 불규칙해지는 시기로 완경(12개월간 월경 중단) 이전 약 2~8년 동안 지속된다. 안면 홍조와 식은땀이 갱년기의 대표 증상이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먼저 방광의 변화다. 에스트로겐 감소는 방광 조직이 약해져 소변을 자주 보고 싶은 충동이 나타날 수 있다. 이로 인해 요로감염 발생 위험도 증가한다. 에스트로겐이 관절 염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발과 무릎 등 특정 부위에서 근육통이나 관절통이나 몸살이 났을 때 느낄 수 있는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약간의 브레인 포그도 발생할 수 있다. 갱년기에는 기억력 감퇴와 집중력 부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원인에 대해 정확한 의학적 근거는 밝혀내지 못한 상태지만 전문가들은 에스트로겐 수치 감소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 추측한다. 그 외에도 에스트로겐 부족은 질 건조증과 성욕 감소를 불러오고 모낭 밀도를 줄여 탈모를 일으킬 수 있다. 식은땀, 안면 홍조, 잦은 화장실 이용 등으로 인한 수면 장애를 일으켜 밤잠을 설치기도 쉽다. 갱년기 증상에 가장 좋은 대응 방법은 운동이다. 신진대사 저하와 근육량 감소를 예방하기 때문에 근력 운동은 필수다. 에스트로겐 감소에는 호르몬 대체 요법을 쓴다. 피부 패치, 알약, 크림 등 부족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보충할 수 있다. 먼저 의료 전문가와 상의해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자신에게 맞는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 이상민·사유리, 예상치 못한 화학적 반응
- 2014. 09. 26 16:39 연예
- JTBC ‘님과 함께’에서 재혼 부부로 출연 중인 이상민과 사유리가 화보 촬영에 나섰다. 수갑과 쇠사슬 소품을 보고 “이거 일본 AV에 자주 나오는 건데!” 하며 자신만만하게 도구를 휘두르기 시작하는 사유리, “뭐야, 이게” 하며 시큰둥하면서도 결국 시키는 건 다 하는 이상민. 두 사람은 ‘님과 함께’의 한 장면을 현장에서 그대로 보여준다. 어울리지 않는 듯, 어울리는 묘한 ‘케미’는 대본이 아니었구나. 진짜다. 진짜가 나타났다! 믿고 보는 두 예능인이 뭉쳤다 이상민(41)과 사유리(35)가 커플이라고? 처음에는 의아했을 것이다. 두 사람은 유사점도 없고, 그렇다고 대치점도 없는, 생뚱맞은 조합일 뿐이다. 그러나 좀 더 생각해보면 두 사람만큼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끈 예능인도 별로 없다. 여러 사정으로 인해 ‘비호감 연예인’으로 찍혔던 이상민은 Mnet 리얼리티 프로그램 ‘음악의 신’으로 깨끗이 그 낙인을 날려버렸다. 이후 속속 케이블 예능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tvN ‘더 지니어스’에서는 쟁쟁한 두뇌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반전 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 사유리는 어떤가! MBC-TV ‘생방송 금요와이드’의 맛집 코너를 진행하며 기존 ‘먹방’의 틀을 깼다. 솔직하다 못해 엉뚱해 보이는 매력은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런 두 사람이 커플로 나온다니! 영화판으로 보자면 최고의 티켓 파워를 가진 송강호와 김혜수가 부부로 출연하는 격이다. 사유리 “다들 절 보고 재밌다고 하시는데 사실은 예능 프로그램 촬영을 앞둔 전날은 잠을 못 잘 정도로 소심해요. ‘출연료는 받았는데 재미가 없어서 사기꾼으로 몰리는 거 아닌가’ 하고 걱정하죠. 메이크업해주시는 분이나 작가들도 제가 긴장하는 걸 보면 놀라요. 자신감에 넘칠 것 같은데 의외라고요.” 이상민 “저도 마찬가지예요. 섭외가 들어오면 ‘내가 거기서 뭘 할 수 있지?’라는 의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요. 보여줄 것이 없다면 거절해요. 반대로 ‘이런저런 걸 하면 재밌겠다’라고 생각되면 누구보다 열심히 해요. 그래서 제작진이 절 찾아주는 것 같아요.” 개인의 욕심보다 프로그램을 먼저 생각하는 아름다운 예능인의 자세. 두 사람의 만남은 첫 회부터 ‘대박’이었다. 사유리와의 결혼을 허락받기 위해 일본으로 떠난 이상민. 그곳에서 만만치 않은 강적을 대면한다. 결혼을 허락받기 위해 사유리 어머니의 시범에 따라 원숭이 춤을 추는가 하면 그녀의 아버지에게서는 “나처럼 바람피우면 안 된다”라는 은밀한 충고를 듣기도 한다. 이상민 “정말 진땀 뺐어요. 당일 사유리씨 부모님을 만날 줄 정말 몰랐거든요. 원래 낯을 가리는 편인데 말도 통하지 않는 외국 분들이시고 뭔가 잘 보여야 하는 상황인데다 계속 결혼은 몇 번째냐는 공격적인 질문들이 들어오고….” 사유리 “저희 부모님도 상민 오빠에 대한 사전 정보가 전혀 없었어요. ‘결혼하는 프로그램인데 카메라가 올 거야’라고만 이야기해놨죠. 일본에는 가상 부부 프로그램이 없으니까 설명하기가 어려웠어요. 심지어 중간에 온 저희 오빠는 촬영이 끝날 때까지 상민 오빠랑 제가 진짜로 결혼하는 줄 알았대요. 진심으로 축하해줬죠. 나중에 저한테 ‘왜 그 사람하고 결혼 안 하냐’라는 이야기까지 했어요(웃음).” 싱글 생활 9년째인 이상민. 그의 가족은 가상 부부 프로그램을 매우 반기고 있다. 방송 시간만 되면 온 가족이 둘러앉아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아들의 재혼 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이상민 “평소 재혼에 대해 별말씀이 없으셨던 어머니가 이 프로그램을 보시고 빨리 결혼하라고 난리예요. 제가 당분간 그럴 생각이 없다는 걸 아시니까요. TV를 통해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대리 만족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부담감이나 고민이 좀 늘었죠.” 촬영을 시작한 지 두 달, 1주일에 한 번씩 찐하게(?) 만나는 부부. 두 사람은 간접적으로나마 결혼 생활을 경험하고 있다. 결혼 적령기의 사유리, 긴 싱글 생활에 지쳐가는 이상민. 실제 결혼 희망 지수는? 사유리 “나이가 나이니만큼 결혼해야겠지만 관심은 없었어요. 그런데 상민 오빠와 가상 부부를 하다보니 생각이 바뀌고 있어요. 솔직히 아이를 더 갖고 싶어요. 사회에서 일로서 인정받은 여성보다 아이 엄마가 가장 부러운 존재예요.” 이상민 “저도 아이들을 정말 좋아해요. 아마 아이를 낳고 싶어 결혼을 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그리고 아이부터 가져야 할 나이고요. 아이가 있는 선후배 가족들과 단체로 여행을 가면 부부끼리 오붓한 시간 보내라고 하고 제가 아이들과 놀아줘요. 이틀째부터는 저랑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죠.” 다른 듯 닮은 두 사람은 카메라가 꺼진 상황에서도 알게 모르게 서로를 챙겨주었다. 이번 화보 촬영을 위해 준비된 평소에 입지 않는 의상을 보고 민망해하는 이상민. 그 모습을 보고 사유리가 농담을 하며 놀리기 시작한다. 그 속내는 남편을 둘러싼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주고자 함이었다. 이상민은 그런 사유리의 짓궂은 행동이 싫지 않은 기색이다. 기존 연기자들의 가상 부부 생활과 달리 꾸밈없이 진심을 담아내려는 두 사람. 그 ‘케미’가 심상치 않다. 한국인보다 더 솔직한 속마음, 사유리 부모님의 예능감이 큰 화제가 됐는데 후일담 좀 들려주세요. 아빠는 원래 유머나 눈치가 없는 편이에요. 쑥스럽다고 방송 출연하기 싫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이번에 두 번 찍고 나더니 방송의 맛을 알게 되신 것 같아요. 자꾸 나오고 싶어 하세요. 또 두 분이 최근에 한국 여행을 오셨는데 길을 가다 사람들이 “사유리 엄마, 아빠다” 하고 알아보고 사진을 같이 찍자고 했나 봐요. 지금 두 분은 사인 연습 중이세요. 사유리씨도 한국에서 방송인이 될 줄 몰랐죠? 네, 맞아요. 그냥 한국에 있기에는 비자가 달리 없어서 연예 활동을 해야 하고요. 일본으로 돌아가자니 뭔가 어중간한 상태예요. 방송일이 딱 맞지는 않는 것 같은데 그래도 꾸준히 하는 거 보면 운명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재혼 프로그램이고 이상민씨가 상대역이라고 들었을 때 어땠나요? 사실은 ‘우결’에 나가고 싶었어요. 메인 작가가 친한 친구거든요. 그런데 재혼 부부라니. 내가 늙었구나, 했어요. 상민 오빠는 좀 까칠하고 마초 같은 이미지라서 걱정했어요. 왠지 가정적일 것 같지 않고 결혼과 어울리지 않는 남자인 줄 알았는데, 만나다 보니 상대를 잘 배려해주고 실패의 아픔이 있어서 그런지 더 열심히 하려고 하는 모습이 예뻤어요. 처음에는 참 어색했겠어요. 잘 모르는 사람과 부부라니. 맞아요. 게다가 상민 오빠가 말도 안 하고 반응이 없어서 저 혼자 이야기했어요. 마치 외로움에 혼잣말을 하는 여자처럼. 그런데 오빠는 낯을 가려서 좀 기다려줘야 한다는 걸 알았어요. 대본은 어느 정도까지 있나요? 두 사람이 특정 장소를 간다는 것은 정해져 있지만 그 외에는 모두 알아서 하는 거예요. PD님이 늘 강조하는 것이 “웃기지 않아도 되고 말을 하지 않아도 되니까, 사유리 있는 그대로를 보여달라”라는 거예요. 처음에는 ‘그게 재미있을까?’ 의문이었지만 다 내려놓으니까 자연스럽게 제가 나오더라고요. 일본에서의 사유리, 한국에서의 사유리는 서로 다른가요? 한국에서 더 솔직해져요. 저는 솔직한 이미지로 각인됐기 때문에 더욱 솔직해야 된다는 마음이 있어요. 그래서 오해를 사기도 해요. 영화 홍보 의뢰가 들어오면 “재밌는지 아닌지 모르는데 홍보를 할 수 없다. 먼저 영화를 보여줘라”라고 말해요. 그럼 건방진 사람으로 보일 수가 있어요. 또 다이어트 약이나 레이저 시술 광고도 들어오지만 제가 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거절해요. 홈쇼핑도 나가면 맛있다고 해야 하니까 제 이미지를 파는 느낌이 들어서 조심스러워요. 가상이지만 부부 생활을 해보니 어때요? 느낀 점이 있나요? 부부 생활을 해보니 책임감이 되게 중요할 것 같아요. 저는 남자친구가 없으니까 늘 누군가와 눈이 맞아 사랑에 빠지는 꿈을 꾸고 있지만 결혼을 하면 한 사람과 평생 같이 가는 거잖아요. 정말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과 해야겠구나, 하고 다시 한번 느껴요. 한국에서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나요? 책으로 낼 에세이를 쓰고 있어요. 역사적으로 실제 있었던 일을 소개하고 그 안에 제 생각이나 경험을 담는 형식이에요. 전에 출간한 책들은 일본어로 쓰고 친구가 한국어로 번역해줬지만 이번에는 제가 한국어로 직접 써요. 문체가 어린 아이처럼 심플할 수 있지만 직접 한국어로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행복해요. 그러고 보니 사유리씨는 트위터에 개념 발언을 잘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저는 정말 많이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트위터에 글을 남겨요. SNS는 불특정 다수의 많은 사람들이 보는 거니까 일기라고 여기면 안 돼요. 생방송을 한다는 기분으로 임해야 해요. 술을 마신 상태에서도, 화가 난 상태에서도 쓰면 안 돼요. 솔직하게 쓰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도 상처주지 않는 긍정적인 글을 쓸 수 있도록 고심해야 해요. 깊고 깊어진 그의 마음, 이상민 재혼을 소재로 한 리얼리티 프로그램 섭외가 들어왔을 때 꺼려지지 않았나요? 반반이었어요. 재혼할 사람이 나오는 프로그램이니까 ‘내가 해야 하는 거구나’ 생각했죠. 저 같은 경우가 흔하지 않잖아요. 또 개인적으로는 진짜 재혼하기 전에 한 번 더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거 같았어요. 재혼은 여러 가지 부담스러운 면도 많고 두려움도 크거든요.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강했죠. 재혼, 경험해보니 어떤가요? ‘역시 나는 변한 것이 없구나’ 생각했어요. 무슨 뜻인가요? 속으로는 상대방이 나에게 맞춰 바뀌길 바라고 있지만 그건 희망사항일 뿐이고 결국 사유리씨 스타일에 맞춰 따라가고 있는 저를 발견하죠. 남자가 시시콜콜하게 “싫다, 좋다” 이야기하기가 좀 그래요. 그냥 맞춰주는 게 편하지. 그런 모습을 보고 사유리씨가 혼자 고민하지 말고 부부끼리 대화를 하자며 답답해하는 거 같더라고요. 프로그램을 보면 되게 무덤덤하고 표현을 잘 하지 않던데요? 천성이에요. 어릴 때부터 표현에 서툴러서 이성을 많이 사귀어보지 못했어요. 제가 맘에 들어 하는 사람이 우연히 제가 좋다고 표현할 때 비로소 사귈 수 있게 되는 거죠. 그런데 그 확률이 높지 않잖아요. 혼자 좋아하다가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실제로 재혼 생각은 없나요? 사실 생각해둔 시기는 3년 뒤예요. 그 전에 해야 할 일들이 있거든요.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규칙적이지 않고 또 그런 삶이 결혼 상대로는 가장 좋지 않은 면인 것 같아요. 비교적 규칙적인 삶을 위해 일을 정비해야 하는 시간을 3년으로 본 거죠. 그런데 주변 사람들은 “그렇게 따지면 결혼 못한다”라고 해요. 커플 연기를 하다 보면 아무래도 특별한 감정이 생기지 않을까요? 방송을 통한 부부지만 사실은 이 여자가 방송 파트너인지 부인인지 헷갈릴 때가 있어요. 사유리씨가 방송을 하면서 둘 사이 벽을 허물기 위해 많이 노력해준 덕분에 진짜 부부처럼 촬영하고 있어요. 실제로는 친한 이성 친구 같은 느낌이고요. 앞으로 감정이 발전할지는 저도 모를 일이죠. 사적으로도 연락하나요? 아니요. 사적인 연락은 하지 않아요. 그건 제작진도 원치 않고 저도 마찬가지예요. 남녀 사이는 알아가는 단계가 가장 즐겁고 재밌는 법이죠. 서로 알 거 다 아는 사이에서 설레는 에피소드가 나올 리 없으니까요. 저도 1주일에 한 번씩 사유리씨 보는 날은 설레고 기대가 돼요. 그 마음은 잃지 않으려고 애써요. 과거의 이상민보다 많이 유해진 것 같은 느낌인데 어떤가요? 많이 변했죠. 여러 가지 일을 겪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40대에 접어드니 까칠하고 고집스러운 것이 많이 유해졌어요. 따로 살던 어머니와도 함께 살고 있고요. (신)동엽이 형이랑 이야기했었는데, 20대 때는 어디서 쿵 소리가 나면 깜짝 놀라 획! 돌아봤는데 지금은 ‘뭐 별일 아니겠지’ 하고 말아요. 그게 연륜인가 봐요.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나요? 왠지 사업하실 것 같아요. 사업은 근 10년간 쉬었죠. 사실은 오늘이 1년 6개월간 작업한 제 애플리케이션 ‘김미’의 1차 오픈일이에요. 스타와 팬들이 소통하는 SNS예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처럼 스타가 팬들에게 일방적으로 소식을 알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양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어요.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어떤 나라 혹은 도시에 얼마나 많은 팬들이 있는지 정확한 집계가 가능해요. 손쉽게 선물도 보낼 수 있고요. 아직 시작 단계지만 연예인들에게는 꼭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이 될 것으로 기대돼요. <■글 / 이유진 기자 ■사진 / 박재찬 ■소품 협찬 / 디자인이다(www.designeda.co.kr, 051-515-3155), LKEY(www.lkeys.co.kr, 070-4189-9462) ■헤어&메이크업 / 이보람, 김지현, 현실고, 오민지(작은 차이, 02-549-3470) ■스타일리스트 / 박선용>
-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충격 컴백! 나미와의 인터뷰
- 2013. 12. 09 16:06 연예
- ‘빙글빙글’, ‘인디언 인형처럼’, ‘슬픈 연인’으로 1980, 9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 나미가 17년 만에 신곡을 냈다. 마돈나, 레이디가가를 연상시키는 일렉트로닉 하우스 장르로, ‘위대한 귀환’으로 불리는 조용필보다 한단계 더 파격적이다. 곡의 리믹스와 마스터링은 독일의 유명 DJ와 프로듀서에게 맡겨 완성했을 정도로 그녀의 깊은 노고와 애정이 담긴 신곡이다. ‘제대로 뭔가 보여주자’라는 나미의 기합이 느껴진다. 역시! 나미 나미(56)의 신곡 ‘Voyeur(보여)’의 음원은 일반 대중에게 공개하기 전 클럽에서 먼저 흘러나왔다. 물론 나미가 부른 노래라는 사실은 아무도 알지 못했다. 기획사는 유명 DJ에게 모니터링을 의뢰해 마음에 든다면 디제잉의 음원으로 쓰도록 했고, 그렇게 클럽 이곳저곳에서 그녀의 노래가 흐르게 된 것이다. 반응은 뜨거웠다. 나미의 허스키한 음색은 시공을 초월한 절대적 매력으로 작용했다. 인터넷 음원 차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젊은 음악팬들의 반응이 좋아 그녀가 앞으로 어떤 활동을 펼칠지 기대가 된다.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음악을 드디어 대중 앞에 선보이게 돼 이루 말할 수 없이 감격스럽죠. 하우스 계열 음악은 30년 전부터 들어왔어요. 언젠간 꼭 이런 장르의 음악을 해보고 싶었어요.” 나미는 한 번도 은퇴를 말한 적이 없었다. 항상 좋은 곡을 찾았고 어느 날 멋진 스타일의 곡이 전해져 그녀의 마음을 움직였다.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자는 생각으로 용기를 내서 곡을 완성했어요.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제 생활에서 음악을 한시도 떨어뜨려놓은 적이 없거든요. 밤에도 음악을 들어야 잠이 오죠.” 그녀는 오히려 “왜 활동하지 않느냐?”라는 질문이 부담스러웠다고 말한다. 좋은 곡으로 보답하고 싶었지만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머뭇거리는 사이에 시간이 많이 흘렀다. 그만큼 긴 공백을 깨고 자신을 움직인 이번 신곡에 큰 애착이 간다. “녹음은 꽤 빨리 끝났어요. 긴장하지도 않았고 힘든 점도 없었죠. 가사와 편곡, 믹싱 작업에도 상당 부분 참여했어요. 노래할 때 입에 붙는 단어들이 있으면 상의도 하고 미국에서 촬영한 뮤직비디오의 안무와 소품, 메이크업 등에도 많이 관여했어요.” 신곡 ‘보여’는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과 팝이 섞여 묘한 느낌을 준다. 멜로디 라인이 좋아 듣는 순간 쉽게 리듬을 탈 수 있다. 경쾌하지만 그녀 특유의 애절한 감성도 느껴진다. “그 애절한 느낌은 군 복무 중이던 아들을 생각하며 살렸어요. 다들 제가 발라드나 트로트로 컴백할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고요. 예전 곡인 ‘빙글빙글’이나 ‘인디언 인형처럼’, ‘보이네’ 같은 곡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역시 나미야’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고요.” 함께 가수의 길을 걷고 있는 아들, 최정철은 그 사이에 군대복무를 마쳤다. 아들조차 “엄마가 이런 곡을 할 줄 몰랐다”라며 놀라워했다. “아들은 한마디로 ‘세다’라고 표현했어요. 한국에 없는 장르지만 곡이 정말 좋다고 해요. 주변 연예인 친구들도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하고요. 막내 정환이는 지금 중학교 3학년인데 친구들이 CD를 달라고 성화래요. 아들들과 저는 음악 친구예요. 속을 터놓고 많이 대화하고 서로 조언하죠.” 무대에 대한 계획은 쉽사리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나미에게 무대란 어떤 가수들보다 특별하기 때문이다. “무대란 평범하지 않아야 하고 항상 새롭고 파격적이어야 해요.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야 하지 않을까요? 모든 열정과 정성을 다해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보여드려야 하는 큰 책임이 있는 장소니까요.” 17년이란 세월 동안 많은 것이 변했다. 라디오나 TV보다는 인터넷과 뮤직비디오의 영향력이 더 커졌다. 그녀는 신곡을 발표하고 난 뒤 미국에 거주하는 친구나 지인들에게도 많은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미국에서 난리가 났대요. 방송에도 많이 나오고 외국인들도 제 노래를 따라 부르고 춤도 춘다고 들었어요. 신곡을 발표한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미국에까지 알려졌다는 데 놀랐어요. 예전과 다르긴 정말 다르더라고요(웃음).” 좋은 노래가 사랑받는다는 건 시대를 초월한 진리다. 그녀의 노래 ‘슬픈 인연’은 30명이 넘는 가수들이 리메이크하며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것처럼. ‘나미의 노래는 영원하다’. 이 역시, 진리다. “아들조차도 깜짝 놀라요. 엄마가 이런 곡을 할 줄 몰랐다네요” <■글 / 이유진 기자 ■사진 제공 / TGS>
- 세계가 주목하는 싸이 그리고 젠틀맨, 예상 수익금액은
- 2013. 04. 29 16:23 연예
- ‘전혀 신사답지 않은, 악동 같은 신사’로 돌아온 싸이와 그의 신곡 ‘젠틀맨’에 전 세계인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흥분되는 마음으로 기다려온 그의 신곡인 만큼 반갑고 또 궁금한 것도 많다. 신곡 ‘젠틀맨’과 뮤직비디오, 지난 4월 13일 열린 첫 콘서트, 그를 둘러싼 담론까지 돌아온 싸이의 모든 것을 샅샅이 살펴본다. 2013년 4월 13일, 한국 대중음악계의 지형도는 가수 싸이(37)에 의해 다시 한번 크게 요동쳤다. 이미 ‘국제 가수’의 칭호를 얻은 그는 전작에 비해 훨씬 잘 닦인 길을 따라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는 지난해 7월 15일 6집 「싸이육갑」의 타이틀 곡 ‘강남스타일’을 낸 당시와 놀랍도록 비슷한 모양새다. 전자음이 중심이 된 춤추기 좋은 일렉트로닉 스타일의 신곡 ‘젠틀맨’은 음악은 물론이고 코믹과 섹시 코드를 버무린 뮤직비디오와 눈을 한 번에 사로잡는 안무로 단단히 무장했다. 싸이는 새로운 도전보다는 한 번 더 세계인들이 자신의 음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자신이 잘하는 것들을 발전시켰다. 그 결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조회 수는 뮤직비디오 발표 1주일 만에 1억6천만 건을 넘어섰고, 전 세계 70여 개국 아이튠즈 차트 10위권 안에 싸이의 이름이 올랐다. 비슷하면서도 닮은 그의 음악과 춤, 뮤직비디오. 또다시 그는 전 세계를 ‘싸이월드’로 만들 기세다. 왜 ‘젠틀맨’인가 지난 4월 12일 싸이의 디지털 싱글 「젠틀맨」이 국내 음원 사이트는 물론 아이튠즈를 통해 각국의 현지 시간 자정에 공개됐다. 전작 ‘강남스타일’을 발표할 당시 각종 티저 영상으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전략을 썼던 그는 이번에는 신곡의 정체를 꼭꼭 숨기는 신비주의 전략을 폈다. 신곡의 제목이 ‘아싸라비아’라는 설이 돌았는데 ‘외국인들이 발음하기 어렵다’라는 이유로 택하지 않았다고 한다. 신곡은 ‘강남스타일’을 만들었던 싸이와 그룹 언타이틀 출신 작곡가 유건형이 다시 뭉쳐 만들었다. ‘강남스타일’보다는 다소 느린 박자에 전자음이 강조되는 댄스음악이다. 전작이 큰 인기를 끌면서 이번에도 세계인에게 통하는 정서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그는 가사에 ‘알랑가 몰라’, ‘말이야’ 등에 강세를 주면서 전반적으로 쉬운 단어들을 배치했다. 그리고 후렴구는 흡사 미국의 욕설을 연상시키는 ‘마더 파더 젠틀맨(Mother Father Gentleman)’을 넣어 언어유희의 느낌을 살렸다. 신곡의 주제 역시 ‘강남스타일’과 비슷하다. ‘전혀 강남 스타일 같지 않은 이가 강남 스타일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전작 ‘강남스타일’과 같이 ‘젠틀맨’ 역시 ‘전혀 신사답지 못한 사람이 스스로를 신사라고 부르는’ 내용이다. 싸이는 4월 13일 첫 콘서트 ‘해프닝(Happening)’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강남스타일’의 인기를 이어갈 곡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굉장한 부담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혀 새로운 노래를 만들 수 있지만 나는 대중가수이며 대중이 좋아하는 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비슷한 분위기의 곡을 들고 나온 이유를 설명했다. 업그레이드된 섹시+유머, ‘싸이판 난장’ 뮤직비디오 싸이의 인기 요소를 분석할 때 뮤직비디오는 반드시 거론되는 부분이다. 2001년 데뷔 때부터 B급 문화 코드와 엽기적인 무대 매너, 섹시와 유머를 관통하는 이미지를 가졌던 그는 뮤직비디오를 통해 그의 생각을 더욱 극적으로 드러낸다. 이번 뮤직비디오 역시 ‘강남스타일’을 연출했던 조수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뮤직비디오 촬영지는 특별히 세트를 이용하기보다는 서울과 인근 지역을 적극 활용했다. 강남대로, 한강공원, 과천 경마장, 인천 송도 국제업무지구 등지에서 촬영한 ‘강남스타일’처럼 ‘젠틀맨’ 뮤직비디오에도 다양한 장소가 등장했다. MBC-TV ‘무한도전’ 멤버들이 등장하는 호텔은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이다. 아이들을 괴롭히는 장면은 서울 성동구 행당초등학교에서 촬영했다. 극중 등장하는 포장마차는 서울 마포대교 인근에 세트 형태로 지었다. 싸이가 1백여 명의 댄서들과 군무를 추는 장면은 일산의 한 실내 골프연습장에서 촬영이고, 비키니 댄서들이 등장하는 수영장 역시 일산 고양체육관 내 수영장이다. 촬영지는 모두 관련 비용을 일부 지급하는 정상 절차를 밟아 섭외했다. 줄거리는 대부분 싸이의 아이디어였다. 중간에 한 여성에게 의자를 빼주는 척하다 넘어지게 하는 장면은 원래 비싼 음식을 시켜놓고 도망가는 설정이었지만 현장에서 바꿨다고 한다. 한 달 동안 국내에 머물면서 다양한 장난을 계획했다. ‘무한도전’ 멤버들의 섭외는 싸이가 모두 직접 했다. ‘강남스타일’에 카메오 출연한 유재석과 노홍철이 뮤직비디오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인지도가 급격히 높아진 덕분에 이번에는 멤버들이 짧게라도 모두 출연하게 됐다. ‘강남스타일’의 헤로인 그룹 포미닛의 현아에 이어 ‘젠틀맨’에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이 등장한다. 가인 역시 섹시한 매력을 가진 여성으로 등장해 싸이의 눈길을 붙잡는다. 사실 싸이와 가인은 원래 안면이 있던 사이였다. 브라운아이드걸스가 ‘아브라카다브라’로 한창 활동하던 2009년, 싸이도 각종 작곡 작업을 하며 공연활동을 재개한 상황이었다. 그때 알게 된 인연으로 이번 뮤직비디오에 참여하게됐다. 마침 새 노래의 안무도 ‘시건방춤’으로 잡힌 상황이라 가인이 꼭 출연해야만 했다. 가인은 지난해 11월 홍콩에서 열린 ‘MAMA’ 시상식에서 싸이를 만나 뮤직비디오 출연을 제안받았다고 한다. 1·2 섹시와 유머 코드가 버무려진 ‘젠틀맨’ 뮤직비디오 장면. 3 아이돌 스타를 비롯해 가수, 배우 등 많은 동료연예인들이 공연장을 찾아 직접 싸이의 신곡을 감상했다. 흥미롭게 공연을 지켜보고 있는 ‘카라’의 니콜과 구하라. 비키니 상의 끈이 풀리는 장면의 주인공인 모델 최소라에게도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최소라는 케이블 채널 온스타일의 프로그램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 3’ 우승자 출신으로, 소속사 대표와 싸이의 친분으로 이번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다양한 간접광고도 화제가 됐다. 싸이가 모델로 있는 하이트진로의 맥주 ‘드라이피니시 d’, 소주 ‘참이슬’ 등이 포장마차 촬영에 동원됐다. 역시 싸이가 모델로 있는 복사용지 브랜드 ‘더블에이’도 중간중간 등장한다. 모바일 게임 ‘캔디 크러시 사가’도 잠깐 등장하는데, 영국에서 개발된 이 게임은 3초 노출의 대가로 12억원 정도의 광고료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춤’ 대신 이번에는 ‘시건방춤’이다 싸이의 새 안무 역시 가장 큰 궁금증이었다. ‘강남스타일’의 대표 안무 ‘말춤’은 노래를 세계적으로 널리 알린 일등공신이었다. 때문에 싸이와 안무가 이주선은 새로운 노래의 안무를 4개월 이상 고민했다고 한다. 하지만 다양한 창작 안무로는 제대로 된 느낌을 낼 수 없었고, 결국 브라운아이드걸스가 2009년 발표한 노래 ‘아브라카다브라’의 안무 ‘시건방춤’을 차용하기로 했다. ‘싸이식 시건방춤’은 팔짱을 끼고 골반을 천천히 흔드는 기존 안무를 바꿔 한 손으로는 턱을 괴기도 하고, 두 팔을 벌리는 자세도 들어 있다. 원래 이 춤은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안무 팀인 ‘야마앤핫칙스’가 만들었는데, 이들은 카라의 ‘엉덩이춤’, 티아라의 ‘고양이춤’, 걸스데이의 ‘멜빵춤’ 등을 만든 팀이기도 하다. 싸이는 이 춤을 사용하기 위해 ‘야마앤핫칙스’ 측에 저작권료도 지불했다. 결국 ‘말춤’을 만든 이주선 단장이 이를 수정해 무대에 올리게 됐고, 싸이는 이 춤을 가장 잘 출 수 있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을 섭외해 여자 주인공으로 앉혔다. 5만 명 운집한 그의 첫 ‘해프닝’ ‘젠틀맨’이 공개된 다음날인 4월 13일 오후 6시 30분, 싸이는 서울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첫 콘서트 ‘해프닝’을 열었다. 한 회 공연이지만 30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됐다. 영상은 빅뱅과 2NE1의 월드 투어에서 영상을 맡았던 비주얼 컨텐츠 팀 파서블 프로덕션이 담당했다. 100m가 넘는 크기의 무대, 공연에 투입된 스태프만 1천2백 명, 카메라 인력도 2백 명이 넘었다. 초대형 LED 조명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1백50명이 넘는 스타들이 찾아와 싸이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카라의 구하라와 니콜, 미쓰에이 지아, 빅뱅의 태양과 승리 등이 관중들과 섞여 싸이에게 열광했다. 이병헌, 임수정, 송중기, 최지우, 고소영, 김성령, 유인나 등 배우들도 공연장을 찾았다. 뿐만아니라 이하이, 2NE1, 빅뱅의 지드래곤 등 YG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공연장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이날 의상 컨셉트는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하얀색. 팬들은 티셔츠나 와이셔츠, 머리띠 심지어는 면사포를 쓰고 오기도 했다. 싸이는 이들을 위해 경기장 전체를 누빌 수 있는 와이어를 준비해 30m 높이의 공중에서 노래를 하는 장관을 연출했다. 이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국내 매체뿐 아니라 미국 CNN과 뉴욕타임스, 영국의 BBC, 일본의 요미우리신문 등에서 5백여 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일부 외신 기자들은 북한의 도발 위협을 취재하러 왔다가 싸이를 취재하기 위해 발길을 돌려 공연장을 찾았다. 싸이는 기자회견에서도 이에 대한 질문을 받아 진땀을 흘려야 했다. 그를 둘러싼 담론 ‘갑론을박’ ‘젠틀맨’의 여파는 ‘강남스타일’보다 훨씬 즉각적이었다. 대부분의 매체들은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13일 저녁부터 그의 신곡 유튜브 조회 수를 경쟁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신곡의 장르에 대해 ‘강남스타일의 인기를 답습했다’와 ‘새로운 시도를 통해 발전했다’라는 측으로 갈리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뮤직비디오에서 여성을 골려주는 코드들은 일부 해외 매체에서 ‘납득하지 못하겠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정희준 동아대 스포츠과학대 교수는 지난 4월 18일 한 매체에 “싸이의 ‘포르노 한류’, 자랑스럽습니까?”라는 제목의 글로 논란을 불렀다. 그는 글을 통해 “선정적인 장면과 한류 콘텐츠로서 한국의 국가성을 담지 못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뮤직비디오 초반 싸이가 주차 삼각대를 차는 장면을 놓고 KBS 심의실이 방송 부적격 판정을 내려 논란이 일기도 했다. KBS 측은 “공영방송의 기준을 적용했다”라고 밝혔고, 1분 19초짜리 지상파용 뮤직비디오를 편집했던 YG 측은 “재심의를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강남스타일’로 3백억원 번 싸이, ‘젠틀맨’으로 얼마나 벌까 ‘젠틀맨’의 빠른 인기 상승으로 그가 벌어들일 수익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싸이가 노래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통상적으로 생각할 때 음원 수익, 저작권료, 공연 수익 그리고 광고 수익 등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월 16일 ‘강남스타일’이 지난 2월 말까지 아이튠즈에서 1백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린 실적을 토대로 ‘싸이 젠틀맨 매출 전망 보고서’를 내놨다. 싸이는 지난해 7월 발표된 ‘강남스타일’로 약 1천만 건의 다운로드를 발생시켰다. 보통 건당 1.29달러의 수익이 나온다고 봤을 때 이는 1백30억원 정도의 수익이 된다. 그리고 15억 건의 조회 수를 넘어선 유튜브 광고 수익은 48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또 공연과 저작권료 수익이 1백11억원이 넘어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광고 수익 역시 굉장하다. 통신업체, 식음료, 냉장고, 주류 광고 등에 연이어 출연한 싸이는 광고로만 50억원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 싸이의 광고 범위는 이미 국내를 벗어나 미국의 견과류 업체가 지난해 미식축구 결승 ‘슈퍼볼’에 싸이가 출연한 광고를 내보내 효과를 보기도 했다. 50여 일 만에 1억 건의 조회 수를 넘어선 ‘강남스타일’과 달리 ‘젠틀맨’은 4일 만에 이 수치를 넘어섰다. 이런 경우 싸이가 음원과 유튜브를 통해 거둘 수 있는 수익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젠틀맨’ 음원이나 유튜브 조회 수가 50% 늘어날 경우 싸이가 “총 3백84억원대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라고 전했다. 광고 수익의 경우 예측하기가 어렵다. 광고 시장에서는 “싸이의 몸값이 단발 광고로도 8억원대에 달한다”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싸이는 2년 동안 단 두 곡의 노래로 수치상으로는 6백억원이 넘는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 / 이연우 기자 ■글 / 하경헌(경향신문 대중문화부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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