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7 건 검색)
- [올댓아트 전시] 코코 샤넬, 오드리 헵번, 레이디 가가의 공통점은?…패션의 아이콘이 된 여성들
- 2018. 11. 20 16:39문화
- ... 새로 선보이는 드레스는 물론이요, 오드리 헵번, 마릴린 먼로, 비욘세 등이 입었던 세기의.... ㅣ 네이버 영화. (오른쪽) 메간 헤스가 그린 오드리 헵번. ㅣ 올댓아트 김나윤.메간 헤스는 자신이...
- 올댓아트 전시
- [기타뉴스] 지방시와 오드리 헵번처럼···패션 거장과 패셔니스타들
- 2018. 03. 13 10:24사회
- ... 영국 런던 라갤러리아에서 열린 경매에 오드리 헵번이 영화에서 입고 나온 의상이 출품돼 있다.... 자택에서 91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드리 헵번과 재클린 케네디의 패션 스타일을 창조해 낸...
- 기타뉴스디자이너
- '오드리 헵번 스타일' 창조한 위베르 드 지방시, 향년 91세로 타계
- 2018. 03. 13 01:20국제
- 오드리 헵번과 재클린 케네디의 패션 스타일을 창조해 낸 프랑스 패션 디자이너 위베르 드 지방시가 사망했다. 향년 91세. 오드리 헵번과 위베르 드 지방시(1980년대 중반) 게티이미지코리아지방시는 지난...
- ‘만인의 연인’ 오드리 헵번 본떴다는데…“무서워요, 소피아”
- 2018. 02. 04 22:09과학·환경
- ... 관찰 때 관련 뇌 부위 자극반응 커…“불쾌” 홍콩에 본사를 둔 핸슨로보틱스가 배우 오드리 헵번을 모델로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소피아’는 인간의 피부와 흡사한 질감의 ‘플러버’ 소재로...
스포츠경향(총 37 건 검색)
- ‘눈물의 여왕’ 윤보미, 오드리 헵번 똑 닮았네
- 2024. 09. 26 09:02 연예
- SBS ‘서울드라마어워즈 2024’ 방송 캡처 그룹 에이핑크(Apink) 윤보미가 물오른 미모를 발산했다. 윤보미는 지난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서울드라마어워즈 2024’에서 시상자로 나섰다. 이날 윤보미는 레드카펫에서부터 남다른 미모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배우 조한철과 함께 국제경쟁부문 개인상 연출상·작가상 시상자로 나서 수상자를 발표했다. 수상 발표에 앞서 윤보미는 조한철과 함께 등장해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눴다. 윤보미의 청순한 비주얼과 시크한 블랙 드레스 스타일링이 시선을 모았다. 조한철은 윤보미에게 “배우로 자리 잡으신 것 축하드린다”며 “‘눈물의 여왕’에서 정말 인상 깊었다. 시크하면서도 능청스럽게 핵심 멘트들을 시원하게 해줬다. 재미있게 잘 봤다. 너무 사랑스러웠다”고 칭찬했다. 이에 윤보미는 “선배님께 그런 말씀 들으니까 너무 기쁘다. 많은 분들이 제가 연기한 나비서 대사가 찰지다고 많이 사랑해 주셨는데 다 작가님이 재미있게 대본을 써주신 덕분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윤보미는 국제경쟁부문 개인상 연출상, 작가상을 차례로 발표하며 시상식을 빛냈다. 한편, 윤보미가 속한 에이핑크 유닛 초봄(CHOBOM)은 내달 5일 2024 팬미팅 투어 ‘MATCH IN SEOUL (매치 인 서울)’을 개최한다.
- 블랙핑크 지수, 오드리 헵번 느낌 물씬…‘파리의 휴일’
- 2023. 01. 25 16:14 연예
- 블랙핑크 지수 팬계정 제공 그룹 블랙핑크(BLACKPINK)의 멤버 지수가 우아한 매력을 배가했다. 지수는 지난 24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별다른 멘트 없이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지수는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명품 브랜드 D사의 2023 봄-여름 오트 쿠튀르 패션쇼에 참석한 모습이다. 블랙핑크 지수 개인 SNS 제공 지수는 순백의 롱 원피스와 화이트 구두를 매치했고 플라워 패턴의 가방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또 그는 앞머리를 눈썹 위로 드러낸 것과 올린 머리로 오드리 헵번을 연상케 하는 비주얼을 자랑했다. 이에 D사는 지수의 게시물에 “지수야, 이건 정말 놀라워! 당신은 이 룩을 위해 만들어졌다”라고 댓글을 남겨 자랑스러워했다. 한편 지수는 블랙핑크의 마지막 솔로 주자로 컴백을 준비하는 중이다. 또 블랙핑크는 현재 약 150만 명을 동원하는 K팝 걸그룹 최대 규모 월드투어를 진행 중이다.
- ‘산후조리원’ 엄지원×박하선이 오드리 헵번×미식축구선수로 변신한 이유는?!
- 2020. 10. 30 10:33 연예
- ‘산후조리원’ CJ ENM 제공‘산후조리원’이 엄지원과 박하선의 극과 극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변신 스틸을 공개해 화제다. CJ ENM 채널 tvN의 새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연출 박수원/ 극본 김지수/ 제작 tvN·래몽래인)에서 엄지원과 박하선이 각각 오드리 헵번과 미식축구선수로 깜짝 변신했다. 회사에서는 최연소 임원, 병원에서는 최고령 산모 현진(엄지원 분)이 재난 같은 출산과 조난급 산후조리원 적응기를 거치며 조리원 동기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격정 출산 느와르 ‘산후조리원’ 측이 두 배우의 반전 변신을 담은 스틸 컷을 공개, 11월 2일(월) 첫 방송을 손꼽아 기다리는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먼저 첫 번째 스틸에는 마치 영화 ‘로마의 휴일’의 한 장면처럼 오드리 헵번으로 변신한 엄지원의 모습이 담겨있다. 블랙 드레스에 진주 목걸이, 그리고 화려한 티아라까지, 완벽한 헵번 스타일링을 찰떡같이 소화하며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여기에 예쁜 카페테라스에 앉아서 우아한 자태로 책을 보고 있는 엄지원은 고혹적인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스틸에 담긴 반전은 예상치 못한 웃음을 선사한다. 카페에서 엄지원이 마시고 있던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다른 스틸에서는 미역으로 바뀌어 있는 것. 입안 가득 미역을 머금고 무념무상인 듯 제대로 멍 때리는 표정을 짓고 있는 엄지원의 모습은 회사에서 인정받던 최연소 상무에서 하루아침에 최고령 산모가 된 극중 현진이 마주할 예측불허 산후 세계를 예고하며 흥미를 유발한다. ‘산후조리원’ CJ ENM 제공반면 극중 산후조리원의 여왕벌 은정 역의 박하선은 엄지원과는 180도 다른 스타일의 변신을 선보인다. 공개된 스틸 속 박하선은 ‘산모계의 이영애’라 불리던 모습은 온 데 간데 없이 걸 크러시 매력이 넘치는 미식축구 선수가 되어 있다. 미식축구 유니폼을 완벽하게 갖춰 입고 그라운드를 역동적으로 누비는 모습에서는 그녀만의 강한 카리스마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특히 거친 몸싸움에도 끄떡없이 경기장을 통과한 후 헬멧을 벗은 박하선의 자신감 넘치는 표정은 당당함이 묻어 나오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때문에 극 중 아들 쌍둥이에 이어 셋째까지 자연주의로 출산했을 만큼 남다른 모성애를 지닌 은정이 미식축구 선수로 변신한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이처럼 엄지원과 박하선이 선보인 반전의 변신은 각각 전혀 다른 느낌의 매력을 발산하며 이들이 맡은 캐릭터에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이에 ‘산후조리원’ 제작진은 “엄지원과 박하선, 두 배우의 이번 변신 스틸은 맛보기에 불과하다”라며 “이번에 공개된 스틸 속 모습을 뛰어넘는 변신 퍼레이드가 계속 이어질 것.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모두 만족시킬 예정이다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CJ ENM 채널 tvN의 새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은 ‘청춘기록’ 후속으로 11월 2일 월요일 밤 9시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 CGV 오드리 헵번 특별전 개최
- 2020. 04. 21 16:03 연예
- CGV 제공.CGV가 만인의 연인이자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 오드리 헵번의 대표작을 모아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1일 전했다. 영화 ‘로마의 휴일’부터 ‘사브리나’, ‘화니 페이스’, ‘티파니에서 아침을’, ‘샤레이드’, ‘마이 페어 레이디’까지 총 6편을 오는 30일부터 5월 27일까지 4주간 전국 18개 CGV아트하우스관을 포함해 총 50여개 CGV 상영관에서 선보인다. 먼저 ‘로마의 휴일’은 무명에 가까웠던 신인 배우 오드리 헵번을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로 등극하게 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당시 제26회 아카데미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크게 주목받았고, 오드리 헵번은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됐다. 오드리 헵번을 패션 아이콘으로 등극하는데 기여한 ‘사브리나’는 영화배우에게 의상 협찬을 한 최초의 사례가 된 작품이다. 다음으로 뮤지컬 영화의 대가인 ‘사랑은 비를 타고’ 스탠리 도넌 감독이 영화화한 ‘화니 페이스’에서는 오드리 헵번의 노래 실력과 탭댄스를 만나볼 수 있다. 오드리 헵번의 영화 중 대중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티파니에서 아침을’은 트루먼 카포티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오드리 헵번에게 이미지 변신을 가져다 준 미스터리 스릴러 ‘샤레이드’, 전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한 동명 뮤지컬 원작 ‘마이 페어 레이디’까지 그녀의 가장 빛나는 시절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작품들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CGV 편성전략팀 김홍민 팀장은 “오드리 헵번은 할리우드의 한 시대를 대표하는 얼굴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대중문화에 한 획을 그은 배우”라며 “모두가 사랑했던 오드리 헵번 그리고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대표하는 6편의 작품을 스크린에서 관람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꼭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간경향(총 2 건 검색)
- [우정이야기]오드리 헵번 우표, 이번엔 6억7000만원(2010. 10. 26 17:52)
- 2010. 10. 26 17:52 경제
- 벨기에 태생의 영화배우 고(故) 오드리 헵번의 사진을 담은 우표 전지 한 장이 독일 베를린의 자선경매에서 43만 유로(미화 60만6000 달러), 우리 돈으로 6억7000만원에 팔렸다는 소식이 외신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이 지면(2009년 6월 30일 발행한 위클리경향 831호)에서 헵번 우표가 1억2000만원에 팔렸다는 이야기를 쓴 필자로서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는 소식이다. 혹시 1년 전 기사를 기억하고 있는 독자라면 다소 헷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 헵번 우표와 이번 헵번 우표가 같은 건가, 다른 건가. 만약 같다면 1년 사이 5배 이상 비싸진단 말인가 하는 혼동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드리 헵번 전지우표.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두 우표는 디자인이 같지만 동일제품은 아니다. 지난해 팔린 것은 한 장짜리 우표이고, 이번에 팔린 것은 우표 10장이 낱장으로 뜯어지지 않은 채 한 묶음으로 붙어 있는 전지다. 단순화시킬 수는 없지만 낱장으로 있는 게 10장 묶음 전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치가 높을 것임은 불문가지다. 그래도 우표 전문가들은 이번 경매 낙찰가가 100만 달러 이상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에 미치지 못했다고 다소 실망스러워하는 눈치다. 이번에 팔린 전지우표는 낙찰가보다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까지의 스토리가 더 흥미진진하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이 전지우표는 존재 자체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표의 탄생 배경부터 거슬러올라가보자. 2001년 독일 우정당국은 유명 배우 특별기획 시리즈 우표를 발행했다. 헵번을 포함해 찰리 채플린, 마릴린 먼로, 그레타 가르보 등 세계적인 배우들이 여기에 포함됐다. 문제는 헵번의 사진이었다. 독일 우정은 영화 '티파니에서의 아침을'에 나오는 헵번의 모습을 우표에 담았으나 헵번의 초상권을 가진 아들 숀 페러는 “어머니가 암으로 죽었는데 담배 피는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며 사진 사용을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때는 이미 1400만장의 우표를 발행한 상태였다. 독일 우정은 사전에 동의받지 않은 것을 후회하면서 눈물을 머금고 이들 우표를 폐기처분했다. 이 때 딱 10장짜리 전지 2장을 남겨놓았는데, 하나는 인쇄소, 하나는 우정박물관 보관용이었다. 이게 독일 우정의 공식 발표다. 그런데 3년 뒤 편지봉투에 붙어 소인이 찍힌 사용필 헵번 우표가 경매시장에 등장했다. 독일 우정은 “그럴리가”하며 놀랐지만 감정 결과 진품으로 확인됐다. 폐기처분되는 과정에서 유출되었던 것이다. 이 우표가 희소가치가 있어 비싼 값에 팔리자 여기 저기서 “나에게도 그런 우표가 있다”며 쏟아내 지금까지 5장이 확인됐다. 지난해 1억2000만원에 팔린 우표는 이 5장 중 한 장인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에 나온 전지우표 또한 독일 우정이 기록용으로 남겨놓은 2장 중 하나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 전지의 출현과정은 이렇다. 지난해 낱장짜리 헵번 우표를 매매중개한 슐레겔이라는 경매인은 헵번의 아들 숀을 찾아가 이색 제안을 했다. “초상권을 가진 유족으로서 독일 정부가 보관중인 헵번 전지우표 두 장 중 한 장을 자선경매에 내놓자고 독일 정부에 제안하면 어떻겠습니까?” 그러자 슐레겔을 깜짝 놀라게 하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보다 독일 우정이 2001년 나에게 보냈던 본래의 우표전지는 어떤가요. 나는 그걸 아직 갖고 있거든요.” 독일 우정이 어머니 사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해달라며 보낸 그 우표전지를 지금껏 가지고 있다는 말이었다. 숀은 이후 독일 재무부와 접촉해 자신이 보관중인 우표 전지 매각권리가 자신에게 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자선용으로 팔되 독일 정부가 보관중인 전지 2장은 2040년까지 매각하지 않는다는 데 합의했다. 자선용 판매 우표의 시장가치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민·관이 합의한 것이다. 실제 이번 매각대금은 3분의 2는 오드리 헵번 아동기금에, 나머지는 헵번이 숨지기 전까지 홍보대사로 지낸 유엔아동기금(UNICEF)에 배분되는 방식으로 모두 공익을 위해 쓰이게 된다. 헵번의 곱고 예쁜 이미지를 사후에도 지켜내려는 아들의 지극 정성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 우정이야기
- [우정이야기]오드리 헵번 우표 한장에 1억2000만 원(2009. 06. 25)
- 2009. 06. 25 경제
- 1억2천만원에 팔린 독일판 오드리 햅번 우표와 평범한 미국판 오드리 햅번 우표. "편지 한 통에 숨겨진 대박.” 얼마 전 독일에서 있은 우표 경매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베를린 켐핀스키 호텔에서 벌어진 이 경매에서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의 사진이 실린 우표 한 장이 6만7000유로(미화 9만3800달러), 우리돈 1억2000만 원에 팔렸다. 순수 낙찰 가격은 5만3500유로이나 커미션과 세금이 붙어 1억 원을 훌쩍 넘긴 것이다. 이 금액이 우표 거래 가격으로 세계 최고기록은 아니다. 세상에는 이보다 더 비싼 우표도 꽤 있다. 하지만 그런 우표들은 거의 18~19세기 근대 우편제도가 시행된 초기에 나온 희귀품이다. 오드리 헵번 우표는 모든 시스템이 안정된 2000년 이후 나온 것이라는 데 특이점이 있다. 근래 나온 우표 중에서는 세계 최고가인 것이다. 오드리 헵번 우표는 왜 비쌀까. 그 배경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스토리가 숨어 있다. 우표의 가치는 본디 희소성에 있다. 디자인이 예술적이라거나 오래되었다고 해서, 또는 등장인물의 몸값이 비싸다고 해서 가치가 높아지는 게 아니다. 미국 우정청에서 발행한 오드리 헵번 우표는 평범한 가격대를 벗어나지 않는다. 누구든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우표는 귀한 대접을 받을 수 없는 것이다. 우정당국에서 공식적으로 제작한 우표지만 이런저런 일로 없어지고 몇 장 안 남아 있는 것, 수집가들은 그런 우표에 눈독을 들인다. 문제의 헵번 우표는 독일 우정당국이 2001년 유명 배우 특별기획으로 제작한 것이다. 여기에는 찰리 채플린, 마릴린 먼로, 그레타 가르보 등도 등장한다. 말썽이 난 것은 우표에 쓴 헵번의 얼굴 사진이다. 헵번이 모자를 깊숙이 눌러쓰고 긴 담뱃대를 입에 물고 있는 모습, 영화 ‘티파니에서의 아침을’에 나오는 바로 그 장면이다. 독일 우정은 이 사진을 우표에 담는 데 장애가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초상권을 가진 헵번의 아들 숀 페러가 뜻밖에도 사진 사용을 허락할 수 없다고 통보해왔다. 어머니가 암으로 죽었는데 담배를 물고 있는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때는 이미 독일 재무부에서 우표 1400만 장을 인쇄해 우정당국으로 보낸 뒤였다. 우정당국은 어쩔 수 없이 문제의 우표 전량을 폐기하도록 조치했다. 그런데 그중 30장이 누군가의 주머니 속에 들어가 밖으로 유출됐다. 누구 소행인지는 지금도 알려지지 않고 있는 데, 이런 우표가 돈이 된다는 것을 알아채고 마음 먹고 빼돌린 것은 아니라는 게 정설이다. 2004년 이 우표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을 때 보니 우표 위에 발행 당시 베를린 우체국 소인이 찍혀 있었기 때문이다. 8년만 기다리면 1억 원 이상 받을 수 있는 귀중품을 당시 600원짜리 편지 발송에 써버리고 만 셈이다. 우표를 유출한 직원은 지금 기분이 어떨까. 상부의 지침을 어긴 잘못이 있으니 선뜻 고백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입 다물고 있자니 손 안에 들어온 대박을 스스로 차버렸다는 생각에 속이 쓰려 잠이 안 올지 모르겠다. 그 때문인지 이 우표는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 모두 철저히 익명으로 거래됐다. 특히 파는 사람이 노출되기를 꺼린다고 한다. 신문에 얼굴이 나면 헵번 우표를 붙여 편지를 보낸 친구가 나타나 “어이 그 우표 내 것이야”라며 소유권을 주장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라는 게 중개 전문가의 분석이다. 유출된 30장 가운데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은 5장이다. 이중 한 장은 2005년 뒤셀도르프 옥션에서 5만3000유로에 팔린 적이 있다. 나머지 25장은 어디로 갔을까. 누군가의 서랍 속에서 잠자고 있을 수도 있고, 쓰레기통에 버려져 영영 사라졌을 수도 있다. 우표의 가치를 모르면 호박이 넝쿨째 굴러들어와도 모르는 것이다. 본의 아니게 대박 우표를 만들어낸 헵번의 아들 페러는 어떤 반응일까. 그는 “우표 판 사람이 그 횡재한 돈으로 암연구나 금연캠페인 하는 데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생전에 골초였던 어머니가 1993년 암으로 사망한 것을 의식한 말이다. 이종탁 jtlee@kyunghyang.com
- 우정이야기
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 이방카 트럼프, 오드리 헵번 ‘사브리나’ 드레스 입자…현지 반응 ‘감히?’
- 2025. 01. 22 14:55 화제
- 이방카 트럼프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무도회에서 착용한 드레스의 의미와 스타일 선택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게티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가 지난 20일(현지 시간) 열린 대통령 취임 무도회에 참석하며 배우 오드리 헵번의 상징적인 영화 의상을 재현한 드레스를 착용했다. 현지 반응은 싸늘했다. 이방카는 영화 <사브리나>(1954)에서 오드리 헵번이 착용했던 지방시의 맞춤 제작 드레스를 재현한 흰색 드레스를 입고 취임 무도회에 등장했다. 검은색 꽃 자수와 후면의 짧은 트레인이 돋보이는 이 드레스는 빈티지한 아름다움을 강조한 옷이다. 그녀는 여기에 팔꿈치 길이의 검은 오페라 장갑, 스틸레토 힐, 다이아몬드 초커 목걸이를 매치하며 헵번의 고전적인 룩을 거의 완벽히 재현했다. 약간의 변화라면 흰색 장갑 대신 검은색 장갑을 선택한 점이다. 미국 패션 매체 글래머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서 이방카의 의상은 단순한 스타일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 <사브리나>에서 오드리 헵번이 착용한 드레스는 노동자 계층의 딸이 상류 사회의 중심인물로 변신하는 순간을 상징한다. 때문에 이방카 트럼프가 이러한 상징성을 차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흘러나왔다. 헵번이 표현한 신데렐라 스토리는 그 자체로 미국의 꿈을 상징했지만, 이방카는 이미 풍족한 환경에서 태어난 인물로서 이런 상징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부유한 배경의 그녀가 헵번의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옷을 선택한 것은 시대와 메시지의 불일치를 드러낸다”는 반응도 있었다. 실제 오드리 헵번은 나치군에 저항하는 네덜란드 저항군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인류애와 사회적 책임을 실천했던 인물이다. 트럼프 행정부와 관련된 논란 속에서 헵번의 유산을 떠올리는 것은 지나치게 부조화한 선택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방카는 취임식에서도 1950~1960년대의 전통적인 미학을 반영한 녹색 디올 스커트 슈트와 베레모를 착용했다. 그가 빈티지 드레스를 선택하는 이유는 무얼까? 일부에서는 그가 과거를 미화하는 듯한 보수적인 스타일링으로 진보적 가치와 충돌하며 상반된 정치적 메시지를 암시한다는 평가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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