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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3,484 건 검색)

“제대군인 기후동행카드 청년할인 연장, 온라인으로 신청 하세요”
“제대군인 기후동행카드 청년할인 연장, 온라인으로 신청 하세요”
2025. 03. 19 11:36사회
... 최대 2일이 걸렸는데 서울시가 이를 개선한 시스템을 개발했다. 서울시는 의무복무 제대군인 온라인 자격 확인 및 할인신청 시스템을 오는 20일 오후 4시부터 적용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
마약류 사범 중 10~30대 비율 처음 60% 넘어…경찰, 온라인 마약 집중단속
마약류 사범 중 10~30대 비율 처음 60% 넘어…경찰, 온라인 마약 집중단속
2025. 03. 16 10:24사회
... 마약류 사범도 25.3%에서 31.6%로 비중이 증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 유통의 핵심 경로인 온라인, 유흥가 일대와 불법체류 외국인 밀집지 등 취약지역 등을 중점 단속대상으로 지정하고, 전국...
온라인쇼핑 유료 멤버십 이용자 절반 “가입비 아깝다”
온라인쇼핑 유료 멤버십 이용자 절반 “가입비 아깝다”
2025. 03. 07 08:06경제
... 만족도는 네이버 1위…쿠팡·신세계 순 이커머스 유료 멤버십 3사 종합만족도. 한국소비자원 제공 온라인쇼핑 업계가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겠다며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이용자들은...
온라인 ‘혐중 정서’ 캠퍼스로 진출…불안한 중국 유학생들
온라인 ‘혐중 정서’ 캠퍼스로 진출…불안한 중국 유학생들
2025. 03. 05 20:12사회
... 말했다. 온라인 익명 게시글 수준이었던 혐중 정서는 대학 캠퍼스에서 가시화됐다. 이날 연세대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탄핵반대서명운동에 동참해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학생 12명이...

스포츠경향(총 2,927 건 검색)

판타지 보이즈, ‘숨은 그림 찾기’ 온라인 화제!
판타지 보이즈, ‘숨은 그림 찾기’ 온라인 화제!
2025. 03. 21 19:21 연예
포켓돌스튜디오 아이돌그룹 판타지 보이즈(FANTASY BOYS)가 컴백과 동시에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판타지 보이즈는 지난 20일 방송된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신곡 ‘Undeniable’ 무대를 최초로 선보이며 강렬한 퍼포먼스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멤버 김우석이 얼굴에 착용한 밴드 스타일링이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 ‘숨은그림찾기’ 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단순한 패션 포인트처럼 보였던 밴드에는 작은 글씨로 “우리 노래 좋지?”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던 것. 방송 후 해당 장면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확산되면서, 팬들은 “이 정도면 숨은그림찾기 수준”, “역시 판타지 보이즈의 센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열띤 반응을 보였다. 컴백과 함께 새로운 스타일링과 숨은 메시지까지 화제를 모은 판타지 보이즈. 그들의 신곡과 앞으로의 활동에 더욱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다. 판타지 보이즈는 이번 신곡 ‘Undeniable’을 통해 한층 더 세련된 음악과 강렬한 퍼포먼스로 팬들과 대중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다.
NiziU, 국내 컴백 타이틀곡명은 ‘LOVE LINE (운명선)’! 한국 싱글 2집 트랙리스트 및 온라인 커버 공개
NiziU, 국내 컴백 타이틀곡명은 ‘LOVE LINE (운명선)’! 한국 싱글 2집 트랙리스트 및 온라인 커버 공개
2025. 03. 19 22:29 연예
JYP엔터테인먼트 걸그룹 NiziU(니쥬)가 타이틀곡 ‘LOVE LINE (운명선)’(러브 라인 (운명선))으로 컴백한다. NiziU는 오는 31일 한국 두 번째 싱글 ‘LOVE LINE’을 발매하고 팬들 곁을 찾는다. JYP는 19일 0시 공식 SNS 채널에 새 앨범 트랙리스트와 온라인 커버 이미지를 공개하고 컴백 기대감을 높였다. 트랙리스트와 온라인 커버 이미지는 보기만 해도 마음이 두근대는 핑크빛 색감으로 시선을 붙잡는다. 키치한 타이포그래피와 아기자기한 아이콘이 그룹 고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배가하며 신작을 향한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신보에는 타이틀곡 ‘LOVE LINE (운명선)’과 수록곡 ‘만약이라는 건 없어 (What if)’(만약이라는 건 없어 (왓 이프))까지 총 두 곡이 수록된다. 2023년 10월 국내 데뷔 싱글 ‘Press Play’(프레스 플레이)에서 호흡을 맞춘 작곡가 chAN‘s (TAKE A CHANCE)(찬스 (테이크 어 찬스))를 비롯해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등 여러 K팝 아티스트 곡 작업에 참여한 유수 작가진이 손을 더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새 앨범 ‘LOVE LINE’은 NiziU가 싱글 1집 ‘Press Play’와 타이틀곡 ‘HEARTRIS’(하트리스) 발표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선보이는 국내 두 번째 음반이다. 이들은 첫 싱글로 한국 정식 데뷔 9일 만에 음악 방송 1위를 차지하고 당시 기준 K팝 걸그룹 데뷔 앨범 초동(발매 후 일주일 동안의 음반 판매량) 7위에 오르는 등 각종 호성과를 거두며 음악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반가운 국내 컴백 활동을 통해 새롭게 보여줄 NiziU의 음악과 무대에 K팝 리스너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올봄 가요계를 설렘으로 가득 채울 NiziU의 한국 싱글 2집 ‘LOVE LINE’과 타이틀곡 ‘LOVE LINE (운명선)’은 3월 3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넷마블, ‘RF 온라인 넥스트’ 사전다운로드 오늘 시작
넷마블, ‘RF 온라인 넥스트’ 사전다운로드 오늘 시작
2025. 03. 19 10:40 생활
넷마블은 올해 첫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의 사전 다운로드를 19일 오후 8시부터 시작한다. 20일 오후 8시 정식 출시를 앞두고 실시하는 ‘RF 온라인 넥스트’ 사전 다운로드는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모바일 버전을, 공식 브랜드 사이트에서는 PC 버전을 설치할 수 있다. 사전 다운로드 이후에는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이용해 캐릭터를 사전 생성할 수 있으며, 특히 캐릭터명 사전 선점 이벤트에 참여한 이용자는 사전 선점한 서버에 미리 지정한 캐릭터명으로 캐릭터 커스텀이 가능하다. 또한 정식 론칭 이후 이용자들은 넷마블의 모바일 리모트 서비스 ‘넷마블 커넥트’ 앱을 통해 PC에서 실행 중인 ‘RF 온라인 넥스트’를 원격으로 플레이할 수 있으며, 공식 커뮤니티의 다양한 소식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는 지난 20여 년간 서비스하며 글로벌 54개국 2000만 명 이용자에게 널리 사랑받은 ‘RF 온라인’ IP를 활용한 MMORPG 신작으로, PC/모바일 멀티 플랫폼을 지원한다.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3개 국가 간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바이오 슈트·비행 액션·메카닉 장비 ‘신기’ 등을 통해 다채로운 전투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넷마블, ‘RF 온라인 넥스트’ 1차 캐릭터명 선점 조기 마감···2차 선점 진행
넷마블, ‘RF 온라인 넥스트’ 1차 캐릭터명 선점 조기 마감···2차 선점 진행
2025. 03. 06 16:55 생활
넷마블이 새해 첫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의 2차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를 6일 오후 4시부터 진행한다. ‘RF 온라인 넥스트’ 2차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는 6일 오전 11시부터 실시한 1차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가 3시간 만에 조기 마감됨에 따라, 서버 수용 인원 증설 등을 통해 신속하게 마련됐다. 2차 선점 이벤트는 1차 선점 시 진행한 서버에 2개 월드 12개 서버를 추가해서 진행되며, 이용자들은 총 6개 월드 36개 서버에서 캐릭터명을 선점할 수 있다. ‘RF 온라인 넥스트’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는 ‘RF 온라인 넥스트’ 공식 브랜드 사이트에서 넷마블 ID 로그인 후, 사전등록 시 사용한 휴대폰 번호 인증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넷마블은 오는 20일 ‘RF 온라인 넥스트’ 정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등록을 진행 중이다. 공식 브랜드 사이트, 앱 마켓, 넷마블 런처 등을 통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사전등록 시 약 12만 원 상당의 인게임 아이템 패키지 등을 보상으로 지급한다. 한편 ‘RF 온라인 넥스트’는 지난 2004년부터 20여 년간 서비스하며 글로벌 54개국 2000만 명의 이용자에게 널리 사랑받은 ‘RF 온라인’ IP를 활용한 MMORPG 신작이다.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3개 국가 간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바이오 슈트·비행 액션·메카닉 장비 ‘신기’ 등을 통해 다채로운 전투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PC/모바일 멀티 플랫폼으로 오는 20일 정식 출시 예정이다.

주간경향(총 67 건 검색)

[요즘 어른의 관계 맺기](20) 온라인에서 관계의 지경을 넓히다
[요즘 어른의 관계 맺기](20) 온라인에서 관계의 지경을 넓히다(2024. 07. 26 16:00)
2024. 07. 26 16:00 오피니언
ⓒUnsplash, John Schnobrich 2001년 여름, 고도원 당시 청와대 연설비서관이 내게 물었다. “책에서 읽은 글귀에 내 생각과 느낌을 붙여 사람들에게 e메일을 보내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해요?” “e메일 받는 사람은 돈을 얼마나 내야 하죠?” “돈은 받지 않을 생각입니다.” 나는 그런 일을 왜 하려고 하는지 납득이 되지 않았다. 그즈음 영상 메시지를 촬영하는 자리에서 고 비서관이 김대중 대통령께 e메일 보내는 일을 하려 한다고 보고하자, 대통령은 ‘잘해보라’며 따뜻하게 격려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는 이렇게 시작했다. 그로부터 23년이 흐른 지금 아침편지 독자는 400만명을 넘어섰다. 돈은 받지 않았지만, 400만명과의 관계가 만들어졌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에는 ‘노사모’로 대표되는 네티즌의 역할이 컸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이 돼서도 인터넷으로 국민과 소통하는 걸 즐겼다. 취임 후 가장 먼저 회견한 언론도 인터넷 매체였고, ‘국민께 드리는 글’을 직접 써서 수시로 인터넷에 올렸을 뿐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국민과 대화했다. 청와대에도 ‘이지원’이란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해 공직자들과 직접 소통했다. 오프라인에서는 불가능하던 많은 관계와 만남이 온라인에서 이루어졌다. 2013년 초, 나도 페이스북을 시작하며 온라인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나이 쉰 살에 출판사 사원으로 들어갔을 당시, 회사 대표가 ‘편집자 생활하려면 페이스북을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처음에는 ‘지하철 단상’이란 제목으로 출퇴근길에 겪은 일화와 상념을 올렸지만, 관심조차 끌지 못했다. 아내에게 구박받는 얘기로 테마를 바꿨다. 술로 인사불성이 된 다음 날 아침, 아내 호통을 피해 급하게 집을 나섰다가 짝짝이 신발을 신고 출근한 사건 등 소재는 무궁무진했다. 반응이 뜨거웠다. 금세 친구 5000명이 훌쩍 넘었다. 2014년 첫 책 <대통령의 글쓰기>를 냈을 때, 페이스북 친구들의 성원이 결정적으로 도움이 됐다. 책을 사줬을 뿐 아니라 페북을 통해 열렬히 홍보해줬다. 페이스북이 시들해질 무렵 나는 다시 블로그에 뛰어들었다. 블로그 이웃 역시 나의 든든한 응원군이 돼주었다. 온라인 관계의 가능성 일찍 보고 배워 직장을 그만두면서 오프라인 관계는 더 이상 확장이 어려웠다. 하지만 더 살아가야 했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관계가 필요했다. 직장에서는 좁고 깊은 관계 위주로 생활하지만, 직장을 나와 여러 활동을 하려니 얇고 넓은 관계가 필요했다. 그 필요한 관계가 온라인에 있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매개로 관계를 형성하고 강화해 나가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내가 발 담그고 있는 SNS는 한 손으로 다 꼽기 어려울 만큼 여럿이다. 나는 온라인에서 나를 알리고, 기고와 강의 요청을 온라인을 통해 받는다. 내 책을 사고 강의를 듣는 대다수는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들이다. 온라인 관계 덕분에 먹고산다. 나는 이런 가능성을 일찌감치 보고 배웠다. ‘고도원의 아침편지’와 노무현 대통령의 인터넷 정치를 보면서 말이다. 나는 낯을 가린다. 따라서 나를 알아보는 이가 있을까봐 단골집도 따로 만들지 않는다. 어디를 가든 그저 무심한 듯 놔두는 게 좋다. 이런 내게 온라인 공간은 관계하되 관계하지 않는, 편한 관계를 선사한다. 나는 이런 온라인 공간에서 누구의 시선에도 구속되지 않는 자유를 만끽한다.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과도한 관계 중독 상태에 있었다. 늘 관계에 연연하며 살았다. 이런 관계의 독(毒)을 온라인을 통해 디톡스할 수 있었다. 온라인은 자칫 너무 가까워서 상처받고, 너무 멀어져서 외로운 사람들에게 탈출구 역할을 한다. 온라인 관계는 리셋이 어렵지 않다. 관계가 부담스럽거나 싫으면 언제든 헤어지고 떠날 수 있다. 조용히 친구 관계를 끊거나 단체방을 나가면 되는 것이다. 어디 이뿐인가. 온라인 관계는 오프라인에 비해 더 수평적이고 덜 일방적이다. 나이나 직업, 경제적 수준 차이로 인해 차별받는다는 느낌이 오프라인보다 훨씬 덜하다. 시공간적 제약에서도 벗어날 수 있어 보다 폭넓고 새로운 관계 형성이 가능하다. 관계에 목마른 사람이 있다면 누구나 그 갈증을 해소할 수 있다. 산술적으로는 무한 확장도 가능하다. 비용도 들지 않는다. 감정 소모도 적다. 각종 정보를 무료로, 빠르게 받아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가성비 최고다. 그렇다고 나는 온라인 관계 예찬론자는 아니다. 온라인 관계는 드리워진 그늘도 짙다. 무엇보다 ‘일회용 관계’, ‘티슈 인맥’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관계가 깊지 않다. 직접 만나 눈빛과 체온을 나누는 오프라인에 비해 빈도는 높되 강도가 현저히 낮다. 정작 관계를 맺지만 특별한 교류 없이 지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온라인에서는 마음속 고민까지 털어놓기가 쉽지 않다. 24시간 연결 상태에 있지만 여전히 외롭다. 군중 속의 고독이다. 잠시라도 타인과 연결되지 않으면 도리어 불안감을 느낀다. 외로움을 견디는 힘이 더 약해졌다. 생길 수 있는 문제들 하나씩 풀어가야 온라인 관계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영국의 진화심리학자 던바 교수에 따르면 개인이 유의미하게 유지할 수 있는 관계는 150명 안팎이라고 한다. 그런 점에서 구체적인 교류가 없는 온라인 관계는 무의미할 뿐 아니라 도리어 피로감을 줄 수 있다. 피로감을 주는 대표적 예는 남과의 비교다. 온라인에서의 모습은 실제보다 과장되고 치장된다. 그러므로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는 것은 퇴고를 거듭한 남의 글과 나의 초고를 비교하는 것과 같다. 결과적으로 시기나 열등감을 낳게 된다. 이 밖에도 과도한 온라인 관계로 인해 친밀해야 할 가족관계가 손상되기도 하고, 온라인 플랫폼의 알고리즘으로 인해 비슷한 성향의 사람끼리만 모이는 ‘필터버블 현상’도 야기하고 있다. 디지털 문맹자의 소외와 소통 능력 저하 문제도 있다. 특히 온라인을 통한 만남이 폭력과 범죄로 이어지고, 개인정보 유출, 악성 댓글과 거짓 소문 유포 등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일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그럼에도 이제 온라인 관계를 벗어나서는 살 수 없는 세상이 됐다. 갈수록 오프라인 관계는 축소되고, 그 빈자리를 온라인 관계로 채워갈 수밖에 없다. 관계를 맺는 세 가지 방식, 직접 만남과 전화 통화, 메신저나 SNS를 통한 접촉 가운데, 향후 소통방식은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 젊은 세대는 회식과 같은 직접 만남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전화 통화에 대한 거부감은 더 크다. ‘콜 포비아(call phobia)’란 용어가 생길 만큼 전화 통화를 두려워하기까지 한다. 남은 건 메신저나 SNS를 통한 온라인 관계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가는 것이다. 2014년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영화 <그녀(Her)>. 극 중에서 대필 작가인 남자 주인공 ‘테오도르’는 아내와의 관계에 염증을 느껴 결국 이혼하고, 자기 말을 잘 들어주는 인공지능 운영체제 ‘사만다’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이를 영화적 상상력으로만 치부할 수 있을까. 이런 가상현실이 조만간 현실이 됐을 때 우리의 관계는 어떠해야 할까. 온라인을 넘어 언젠가 가상현실이 가져올 새로운 사회적 네트워크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적응해가야 하는지 고민하는 일까지 우리의 과제가 됐다.
요즘 어른의 관계 맺기
온라인 부추김이 흉기난동 유발 악순환… 사회적 범죄로 봐야”(2023. 08. 11 15:13)
2023. 08. 11 15:13 사회
ㆍ배상훈 전 서울경찰청 범죄심리분석관 인터뷰 배상훈 전 서울경찰청 범죄심리분석관이 지난 8월 8일 경기 고양에 있는 한 카페에서 주간경향과 인터뷰하고 있다./정희완 기자 최근 조선(33)과 최원종(22)의 잇따른 흉기난동 사건으로 사상자 10여명이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범행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경찰은 최원종이 조선의 범죄를 모방한 것은 아니라고 결론 내렸지만, 최원종은 범행 전 조선의 사건을 검색하는 등 최소한 자극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에도 흉기난동 사건 발생 이후 모방범죄로 볼 수 있는 사건이 몇 차례 일어난 적은 있다. 다만 최근 범죄 양상은 이전과 다른 특징이 있다. 바로 온라인이 오프라인 범죄를 양산하는 주요 거점이 됐다는 점이다. 배상훈 전 서울경찰청 범죄심리분석관(54)은 온라인에 올라온 자극적인 글이 오프라인 범죄로 이어지고, 이런 범죄 실행을 고리로 온라인에서 다시 오프라인 범죄를 부추기는 악순환의 구조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배 전 분석관은 “이런 구조 속에서 이들의 범죄를 개인의 차원이 아닌 사회적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배 전 분석관은 살인을 예고하는 글이 대거 올라오는 상황을 두고 “조선이나 최원종의 범행을 심리적으로 모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라며 “살인예고 글 등의 자극이 지속하면 어느 시점에 최원종처럼 밖으로 나가 범행을 하는 사례가 툭 터질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이대로 두면 앞으로 차량과 흉기 외에도 방화나, 공포를 조성하기 위한 모의 폭탄 등의 범죄가 추가로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여러 불만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소할 수 있는 기제가 우리 사회에 없기 때문에 범죄로 표출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 등 처벌을 강화하는 대책보다는 범행의 제대로 된 원인을 파악하고 여기에 맞는 예방책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배 전 분석관은 언론에서 주로 쓰는 ‘묻지마’나 ‘칼부림’ 등의 표현도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배 전 분석관은 충북대학교 사회학과 범죄학 강사, 서울디지털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우석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등을 지냈다. 지난 8월 8일 경기 고양에 있는 한 카페에서 배 전 분석관을 만났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지난 8월 3일 범행에 사용된 차량이 멈춰서 있다./조태형 기자 -최근 잇따라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의 공통점은 사람이 많은 넓은 공간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범행을 했다는 점이다. 어떤 목적으로 보나. “간단하게 말하면 관심을 받으려는 것이다. 사람의 주목을 끌고, 자기 하고 싶은 말을 들어 달라는 의도로 범행을 했다고 본다. 이른바 ‘관심종자’로 볼 수 있다. 또 지하철역 주변 등 다중이용 시설은 사람들이 계속 움직이는 공간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그러면 상대방을 깊이 알 필요 없다.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망상에만 집중하면 된다. 조선이 한곳에 서 있는 사람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고 대화를 통해 그 사연을 알았다면 살인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실제 사망한 피해자는 저렴한 방을 구하기 위해 신림동에 왔다.” -범행 자체는 상당히 계획적인 것으로 볼 수 있나. “미국 FBI는 이런 유형의 범죄를 ‘어서리티 킬링(authority killing)’으로 분류한다. ‘권위살인’으로 번역한다. 권위를 가진 대표자를 살해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자신이 가진 어떤 불만 등을 표출할 때, 대표적인 사람과 공간을 선택해 자신의 원하는 방식으로 공격하는 것이다. 조선과 최원종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범행 전에 머릿속에서 프로그램을 돌려봤을 것이다. 어떻게 흉기를 구해 누구를 상대로 범행을 할지 등. 폐쇄회로(CC)TV가 어디 있는지 같은 건 신경 쓰지 않는다. 머릿속에 설정한 대상만 신경 쓰는 게 이런 범죄 형태의 특성이다.” -최원종은 조선의 범죄를 모방한 것으로 봐야 하나. 경찰은 모방범죄는 아니라고 발표했다. “나는 모방했다고 본다. 신림동 사건 이후 여성혐오와 남성혐오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각각 남성, 여성을 대상으로 살인을 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양쪽이 치고받는 모습이었다. 최원종도 여기에 ‘참전’을 했다. 흉기 사진을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발을 들인 것이다. 물론 참전을 한 모두가 실제 범행을 저지르지는 않았다. 이런 자극적인 글들과 함께 한때 인터넷에 돌았던 조선의 신림동 범행 영상 등을 보면서 최원종이 자극을 받아 범행을 마음먹었다고 본다. 실제 최원종은 조선 사건을 인터넷에서 검색하기도 했다.” -흉기난동 사건 이후 살인을 예고하는 취지의 글이 우후죽순 올라오고 있다. 지하철, 공항, 버스터미널, 놀이공원, 야구장 등 장소도 다양하다. 60명 넘게 검거됐다. 어떤 심리인가. “지금 살인예고 글이 마치 일종의 ‘챌린지’처럼 번졌다. 이들은 심리적으로 조선과 최원종 사이를 표류하고 있다고 본다. 조선은 상대적 박탈감을 가지고 있다는 취지로 진술을 했고, 학교 밖 청소년이자 조손가족이었다. 소년부 송치 전력이 14건이나 있다. 소년범죄의 재범 및 사회복귀 문제 등도 걸려 있는 것이다. 최원종은 학업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비치고 있다. 살인예고는 이와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범죄적 모방이 아니라 ‘심리적 모방’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서 만족감과 희열을 느끼는 것이다. 이런저런 불만을 어떤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소할 기제가 우리 사회에 없어서 범죄적 기제가 작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도 이런 흉기난동 사건과 모방성 범죄가 발생한 사례가 있다. 최근 사건의 양상과 다른 점은. “최근 범죄는 사이버 공간의 양극화 및 집단화와 연결된 것이 특징이다. 과거에도 단일 사건 이후 모방범죄가 몇 건 벌어졌다. 그러나 지금처럼 긴 시간 동안 연쇄적으로 나타나진 않았다. 과거에는 사건이 일어나면 이를 지켜보고 평가하는 선에서 끝났다. 지금은 사이버 공간에서 참전이 이뤄진다. 그것도 집단적이다. 단순한 애들 장난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조직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 특정 커뮤니티에 자극적인 글이 올라오면 댓글 등을 통해 소통하면서 범행을 부추기는 분위기가 증폭되는 것이다. 그러면 중간에 최원종처럼 밖으로 나가 실제 범행을 하는 사례가 터질 수 있다. 이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발생 범행을 소재 삼아 다시 자극적인 글이 올라온다. 악순환이다. 또 여기에는 경제적 이득까지 끼어 있다. 신림동 흉기난동 CCTV 동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진 적이 있었는데, 경찰에 동영상 삭제를 요청했지만 미적거리지 않았나. 조회 수가 올라가면 돈이 되기 때문 아닌가 싶다. 개개인이 범행에 이르게 되는 이런 구조가 문제의 핵심이다.”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서 지나가는 시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른 조선이 지난 7월 23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으로 출석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살인예고 글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발생을 쫓는 것만으론 역부족일 것이다. 선제적으로 온라인상의 과열된 분위기를 식히는 게 급선무다. 살인예고 글이 많이 올라오는 특정 커뮤니티 등에 협조를 요청해 잠시 운영을 중단하는 게 방법일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차량, 흉기 외에 방화 등의 추가 범죄가 일어날 수 있다. 모의 폭탄 사건, 실제 방화가 아니더라도 연기만을 피워 공포를 조성하는 행위도 나타날 수 있다.” -이런 흉기난동 사건을 언론에서는 주로 ‘묻지마 범죄’라고 지칭한다. 적절한 표현이라고 보나. 이런 범죄의 개념이 명확히 정립된 게 없는 것으로 안다. “‘묻지마’라는 표현은 수사기관이 책임을 면피할 수 있는 알리바이로 작동할 수 있다. 사전에 막을 방법이 없는, 어쩔 수 없는 범죄라는 뉘앙스를 풍긴다. 따라서 지양해야 한다. 범죄 예방을 위해서도 그렇다. ‘묻지마’나 ‘칼부림’이라는 표현은 잠재적 범인들에게 자극을 줄 우려가 있다. 묻지마는 ‘나도 해도 되는구나’라는 인식을 갖게 할 수 있다. ‘무차별’이라는 용어도 마찬가지다. 더 건조한 용어를 쓰는 게 맞다고 본다. ‘흉기난동’ 정도가 좋을 것 같다. 가령 조선 사건의 경우 ‘신림동 흉기난동’이라고 명명할 수 있겠다. ‘신림역’처럼 구체적인 장소를 붙이면 사당역, 신도림역 등 다른 구체적인 장소를 범죄 장소로 연상케 할 수 있다. 어느 하나의 단어에서 범행의 자극을 받았다고 진술한 범인들이 실제 있다. 이런 유형의 범죄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부를지도 사회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지난 8월 6일 서울 강남역 교차로에 경찰특공대의 장갑차가 배치돼 있다./서성일 선임기자 -사건 발생 이후 여러 사회적 요소가 또 다른 범죄를 자극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렇다. 앞으로 조선이나 최원종의 재판 과정도 걱정이 된다. 특히 조선은 법정에서 영웅이 된 것처럼 일장 연설을 할 수 있다. 그러면 법정 밖에 있는 이들에게 범죄적 자극을 주는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 일부 유튜버들은 이런 발언을 돈벌이에 이용하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다. 언론과 학자 등 전문가들이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할 지점이라고 본다.” -경찰청은 지난해 1월 ‘이상동기 범죄’ 연구 및 대책 마련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꾸렸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다고 한다. “일본은 2000년부터 10년 동안 이런 유형의 범죄를 연구·분석했다. 한국은 이제 1년 조금 넘었는데 결과물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 이런 업무를 전담할 수 있는 연구 조직이 필요하다. 지금 욕을 좀 먹더라도, 차분하게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수사와 재판, 교정시설 수감 등 모든 절차에 별도의 연구 담당자가 붙어서 꾸준하게 분석하고 자료를 생성해 축적해야 한다.” -정부와 여당은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 사법입원제도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실효성이 있을까. “범인들은 형량에 별 관심이 없다. 이들에겐 관심받는 게 중요하다. ‘가석방 없는 종신형’ 제도를 논의해 보는 것 자체는 좋지만, 이번 사건을 예방하기 위한 대안이 될 수는 없다. 사법입원제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서구 여러 나라에서 시행 중이다. 다만 이를 제대로 논의하려면 예산과 인프라 문제도 함께 거론해야 한다.” -조선은 검사 결과 사이코패스라는 진단이 나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최원종도 진단검사를 했으나, 측정 불가 판정이 나왔다. 사이코패스 여부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 “진단검사에서 40점 가운데 25점을 넘으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사이코패스라는 사실은 범죄의 유무죄와 양형과는 전혀 무관하다. 재판 과정에서 유죄 증거가 다소 모호할 때 유죄라는 ‘심증’을 형성케 하는 데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순 있다. 같은 맥락에서 시민들에게 ‘사이코패스니까 이런 범죄를 저질렀다’라는 인식을 갖게 한다. 사회 시스템의 문제는 뒷전으로 밀리고, 개인의 성향만이 범죄의 원인으로 부각되는 것이다.” -재발 방지를 위해선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뭔가 하나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만병통치약은 없다. 사회의 각 영역에서 진단해야 한다. 사회안전망의 부재와 복지의 사각지대 등 문제는 나의 전문 영역은 아니지만,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범죄적 측면에서 보면 학교 밖 청소년 문제, 소년범의 재범 방지 등을 보완해야 한다.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이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전과가 누적된 청년들의 일자리나 교화를 위한 프로그램들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 청소년기에 다양한 스트레스를 받고 정신적 위기에 처한 사람들이 지역사회 내에서 정신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또 큰 틀에서는 사이버상의 혐오, 괴롭힘이나 반사회적 문화 등을 적절하게 제어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온라인 마권’ 이어 ‘온라인 우권’도 허용?(2023. 06. 30 11:25)
2023. 06. 30 11:25 사회
ㆍ전통소싸움 업계 요구…동물보호단체는 반대 6월 4일 경북 청도 소싸움 경기장에서 싸움소 한마리가 경기 출전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경마 경기 베팅을 목적으로 하는 ‘마권(馬券)’을 인터넷 등 온라인으로도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한국마사회법 개정안이 지난 5월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간 사행성 문제 확대 우려로 온라인 발행이 금지돼온 마권은 코로나19로 경마 산업이 급속하게 위축되자 허용하자는 쪽으로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정부가 개정안을 공포하면서 2024년 6월 20일부터는 인터넷을 통해서도 마권을 구매해 경마에 베팅할 수 있게 됐다. 온라인 마권이 허용되자 들썩이는 곳이 있다. 민속경기 중 하나로 지정돼 베팅이 허용되는 전통소싸움(전통소힘겨루기) 업계다. 소싸움 역시 사행성 문제를 들어 온라인으로는 ‘우권(牛券)’ 발행을 금지하고 있다. 마권처럼 온라인 발행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해 소싸움을 확대 육성해야 한다는 게 업계 입장이다. 관련법 개정안도 이미 국회에 발의돼 있다. 반면 동물보호단체 등은 동물학대 문제를 들어 수년째 소싸움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고 요구 중이다.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도 소싸움을 법으로 허용한 계기인 ‘지역경제 활성화’가 담보되지 않는 이상 온라인 우권 발행을 선뜻 허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합법 도박’ 소싸움, 작년 300억원 매출 일반인에게 소싸움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개최하는 이벤트성 행사 정도로 알려져 있다. 2002년 제정된 ‘전통소싸움경기에 관한 법률(전통소싸움법)’을 근거로 하는 합법적인 대회이긴 하다. 동물보호법 제8조에서 도박이나 오락, 유흥 등의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금지하지만, 전통소싸움법이 소싸움에 한해 동물보호법 제8조 적용을 면제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까닭이다. 투견(개싸움), 투계(닭싸움) 등 동물을 이용한 대회가 모두 불법으로 금지되는 데 반해 소싸움만은 특별한 지위를 얻은 셈이다. 소싸움은 ‘합법적인 도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특별하다. 경마의 마권처럼 소싸움도 우권을 발행하고 판매할 수 있다. 우권을 사서 승자를 맞히면 그에 상응하는 배당금도 받을 수 있다. 다소 성격이 다른 스포츠토토나 카지노 등을 제외하면 합법적인 도박 목적으로 개최가 허용되는 경기는 경마, 경륜, 경정 정도다. 업계 일각에서 소싸움을 “제4의 사행산업”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경마·경륜 등에 비해 소싸움이 아직 대중화됐다고 보긴 어렵다. 소싸움은 소싸움법시행령에 따라 정부가 허가한 전국 11개 지자체(경남 김해·의령·진주·창녕·창원·함안, 경북 청도, 대구 달성, 전북 정읍·완주, 충북 보은)에서만 개최가 가능하다. 이중 주말에 정기적으로 대회를 개최하는 지역은 의령·진주·청도 등 몇 곳 안 된다. 그 외 지역들은 기존 지역축제와 연계해 대회를 여는 등 이벤트성으로 운영 중이다. 11개 대회 중 우권 발행과 판매를 허용하는 대회는 경북 청도뿐이다. 마권과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우권 판매 규모가 작지 않다. 청도 대회를 위탁 운영하는 청도공영공사에 따르면 2022년 소싸움 대회의 우권 판매 총액은 300억원이었다. 사행성감독위원회에서 당초 배정받았던 우권 판매 상한총액(247억원)을 도중에 늘렸는데도 판매금액을 조기 달성했다. 공사 관계자는 “올해 우권 판매를 400억원까지 늘린 뒤 향후 연간 1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소싸움이라는 전통문화 보존 및 활성화를 위해 마권처럼 우권도 온라인 발행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에는 온라인 우권 발행을 허용하는 내용의 소싸움법 개정안이 2021년 발의됐다. 아직 국회 농축산소위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진 적은 없지만, 온라인 마권이 허용된 이상 우권 역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가 업계에서 흘러나온다. 6월 4일 경북 청도 소싸움 경기장 주변에서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소싸움 금지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동물보호단체 “대회 폐지해야”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전국 소싸움대회도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열리지 못했다. 방역 규제가 완화된 지난해부터 지자체별로 대회를 속행하고 있다. 중단됐던 대회가 다시 열리자 소싸움을 놓고 해마다 제기됐던 ‘동물학대’ 논란도 올들어 재점화됐다. 녹색당 동물권위원회와 동물권행동 카라 등은 지난 6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람의 유희를 위한 소싸움은 동물학대이자 도박에 불과하다”며 “스포츠와 전통이란 미명으로 진행하는 소싸움은 즉각 중단돼야 하고, 동물보호법 예외 조항도 일몰제 적용으로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소싸움에 출전하는 ‘싸움소’가 전국에 1000여두가량 있다고 추정한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대회 폐지와 함께 단계적으로 싸움소 사육 농가에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안 등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논란이 지속되자 법정단체인 한국민속소싸움협회는 최근 단체 이름을 ‘한국민속소힘겨루기협회’로 변경하고, 소싸움 대신 ‘소힘겨루기’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온라인 우권 발행으로 대회 규모를 키우자는 업계와 대회를 아예 폐지하자는 동물보호단체의 요구가 팽팽히 맞서 있는 상태다. 정부는 섣불리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회를 폐지할 경우 예상되는 각 지자체의 반발도 변수다. 농림부 관계자는 “지자체들 대부분이 관광객 유입 및 이를 통한 지역 소비 촉진 등을 바라보고 대회를 유치하고 있다”며 “지방 인구감소와 소멸위기 상황 등 어려운 지역 사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완주·정읍·진주 등 지자체 관계자들은 주간경향과의 전화통화에서 “동물학대 논란이 있는 건 알지만 대회 개최가 관광객 유입 등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생각은 다르다. 농림부 관계자는 “소싸움 대회가 지역 소비나 관광 매출증가 등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아직까지 한번도 규명된 내용이 없다”고 했다. 온라인 우권 발행 역시 지역경제 활성화 문제와 관련돼 있다. 소싸움법 자체가 ‘농촌지역의 개발과 축산발전의 촉진을 위함’이라는 목적으로 제정된 이상 단순히 대회나 우권 판매 규모를 키우기 위해 온라인 발행을 허용할 수는 없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청도에서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 중인데, 용역 결과를 보고 판단해봐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혐오로 물든 온라인 세상, AI 통해 정화할 것”(2022. 05. 20 15:42)
2022. 05. 20 15:42 경제
ㆍ혐오표현 걸러내는 인공지능 개발한 김성현 연구원 최근 미국 뉴욕주 버펄로에서 한 10대 청소년이 슈퍼마켓에서 총기를 난사해 10명이 숨졌다. 범행 동기는 인종주의로, 비백인 이민자들이 백인 인구와 문화를 대체하려 한다는 ‘거대 대체 이론’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 사건 같은 물리적 폭력으로 비화하진 않았지만, 국내에서도 비슷한 주장이 공공연하게 입에 오르내린다. 종교계 일각에서 이슬람 국가들이 한국에 이민을 보내 자식들을 많이 낳아 한국사회를 정복하려 한다는 주장은 ‘대체 이론’의 한국판이라 할 만하다. 한국이 이슬람 국가로 변할 것이라거나 여성들이 성폭행을 당하고 히잡을 쓰게 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포털과 소셜미디어에는 가짜뉴스, 음모론에 기댄 혐오표현이 넘쳐난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19년 발간한 ‘혐오표현 리포트’에 따르면 혐오표현이란 “성별, 장애, 종교, 나이, 출신지역, 인종, 성적지향 등을 이유로 어떤 개인·집단에 ①모욕, 비하, 멸시, 위협, 또는 ②차별·폭력의 선전과 선동을 함으로써 차별을 정당화·조장·강화하는 효과를 갖는 표현”을 말한다. 혐오표현의 주요 대상은 여성과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민 등이다. 최근엔 인종과 국적에 따른 혐오가 두드러진다. 경제적으로 뒤떨어졌다고 생각하는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주로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된다. 동성애나 트랜스젠더는 병리현상이 아님에도 무지하거나 이해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과학적 근거도 없이 일단 혐오하고 부정부터 하고 본다. 집단을 선동하고, 차별을 정당화하는 혐오표현은 미국에서처럼 폭력행위로 발전할 수 있다. 반지성주의는 혐오를 낳는다. 혐오는 사회의 평온을 깨고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린다. 집단 간의 적대감을 부추기는 혐오표현이 늘수록 우리 사회가 안녕할지 불안감이 커진다. 초기에 대응해야 하지만 온라인상의 혐오표현을 일일이 사람이 골라내기엔 벅차다. 인공지능(AI)의 힘을 빌릴 수 있다면 혐오표현의 확산을 막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성현 스마일게이트 인공지능센터 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데이터셋과 AI 모델이 주목을 받는 이유다. 김 연구원은 지난 3월 개발자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웹사이트 ‘깃허브’에 혐오표현을 감지하고, 분류할 수 있는 데이터셋을 공개했다. 필요한 누구나 이 데이터를 이용해 혐오표현과 관련한 연구를 발전시킬 수 있다. 지난 5월 10일 경기도 판교 스마일게이트 AI 센터에서 김 연구원을 만나 왜 이런 AI를 개발했는지, 어디에 활용할 수 있는지 등을 들었다. -혐오표현을 걸러내는 AI를 개발한 계기는. “인공지능이 급속도로 발전했지만 현실의 언어를 도덕적 기준 없이 학습하다 보니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혐오성 발언을 뱉는 인공지능도 등장했다. 우리가 개발한 인공지능이 혐오성 발언을 하진 않을까, 사용자들이 인공지능에 혐오성 발언을 가르치진 않을까라는 우려가 있었다. 필터링을 하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그 결과물이 ‘언스마일(UnSmile)’이라는 이름의 데이터셋과 모델이다.” -혐오표현을 걸러내는 AI의 원리는. “두가지 인공지능 학습 방법을 사용한다. 먼저 일상언어를 학습한다. 사람의 말을 잘 이해하고 사람처럼 말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 되도록 1차 학습을 한다. 그다음 ‘이런 문장은 혐오 발언이야, 이런 문장은 혐오 발언이 아니야’라고 알려주는 2차 학습을 한다. 그러면 사람의 말을 잘 이해하고, 혐오 발언도 걸러낼 수 있는 모델이 만들어진다.” -학습 데이터는 어떻게 모았나. “구축하고자 하는 형태의 혐오 발언 데이터셋이 존재하지 않아 우선 혐오성 발언이 포함된 댓글을 포털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모았다. 그다음 연구자들이 ‘이건 혐오 발언이야’라고 꼬리표(태깅)를 단다. 이렇게 모은 데이터셋을 이용해 모델을 학습시킨다. 석사 이상의 사회과학 전공자들이 태깅과 검수작업을 벌였다. 혐오 댓글의 전체 규모는 55만개다. 이 모두를 태깅하는 작업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1만8742건을 공개했다. 카테고리로 보면 인종·국적에 대한 혐오표현이 2154건으로 가장 많았다. 여성 혐오(1993), 남성 혐오(1681), 종교(1471), 성소수자(1418), 지역(1312) 등이 뒤를 이었다.”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혐오표현의 정의를 명확하게 해야 분류가 가능하다. 우린 ‘특정 사회적 집단에 대한 적대적 발언, 조롱, 희화화, 편견을 재생산하는 표현’이라고 정의했다. 어려움은 특정 집단을 지칭하는 은어에서 발생했다. 충격적인 은어를 많이 접했다. 사실 직접 혐오표현을 관찰하는 게 굉장히 힘들었다. 혐오표현을 원치 않게 뇌에 각인시키는 과정에서 ‘뇌가 더러워진다’는 느낌마저 받았다. 혐오표현은 신조어랑 성격이 비슷해 새로운 은어가 계속해서 만들어진다. 특정 커뮤니티 내에서만 사용되는 은어는 외부 사람들이 잘 알지도 못한다. 혐오표현을 분류할 때 신조어 같은 게 보이면 해당 커뮤니티에 들어가 그 신조어를 검색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혹은 어떤 집단을 향한 혐오인지 분석했다. 댓글로만 데이터셋을 구축했는데 실제로 혐오표현의 발생 과정을 보면 문서의 맥락을 이해해야 혐오로 볼 수 있는 사례가 있고, 사람 간의 대화 맥락을 전부 이해해야 혐오로 분류할 수 있는 사례도 있다. 혐오로 분류하기에 애매한 경우들도 있다. 차후에 원 게시글이나 댓글에 붙은 대댓글 등으로 확장해 데이터셋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맥락 이해가 중요한 이유는. “예를 들어 ‘흑인이니 운동을 잘하네’라는 문장 자체는 표면적으로 보면 칭찬처럼 보일 수 있다. 앞뒤의 맥락을 보면 흑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고착화하는 발언이다. 특정 집단의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행위도 혐오로 분류한다. 우리 데이터셋은 지금까지 문장 하나만을 봤지만 앞으로는 대화의 앞뒤에 포함된 내용과 전체 게시글 자체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까지 함께 분석해 구축하려고 한다.” -인공지능이 맥락까지 이해할 수 있을까. “짧은 문서가 아닌 길고 많은 문서를 통한 고맥락의 이해 과정은 현재로서는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다. 사람은 다양한 글을 본 후 종합해 하나의 정보로 압축할 수 있고, 생략된 정보를 유추할 수 있고, 현재 상황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이런 추론(reasoning) 능력이 약하다는 게 인공지능의 가장 큰 약점이다. 어쨌든 극복해야 할 요소다.” 김성현 스마일게이트 인공지능센터 연구원이 5월 1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연구센터에서 주간경향과 인터뷰하고 있다. / 김창길 기자 -데이터셋에서 나타난 혐오표현의 특징은. “데이터 수집 기간(2019년 1월~2021년 7월)에 코로나19도 확산됐다. 그래서 시의성과 편향성이 나타났다. 예를 들면 종교 시설에서 코로나가 확산됐던 시기 특정 종교를 향한 혐오표현이 많이 발생했다. 클럽에서 확산이 될 때는 특정 연령이나 성소수자를 향한 혐오가 많이 증가했다. 성별 갈등과 차별금지법 발의, 난민 입국 등의 이벤트가 혐오 데이터에도 관찰됐다. 20~30대와 586세대 간의 대립도 보였다.” -데이터셋이 우리 사회의 갈등 지점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해도 되나. “그렇게 볼 순 없다. 온전히 혐오가 많이 발생하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데이터를 수집했다. 그래야 혐오 데이터의 빈도를 높일 수 있으니까. 그런 사이트들이 국민의 여론을 대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데이터 자체가 이미 편향적인 곳, 혐오표현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곳에서 수집했기 때문에 여론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보는 건 위험하다.” -인공지능에 윤리를 가르칠 수 있는지. “국내외에서 인공지능에 어떻게 하면 윤리성을 가르칠 수 있을지, 비윤리적인 발언을 하지 않도록 학습을 시킬 수 있는지 등을 활발히 연구하고 있다. 언어 모델을 만들 때 2차 학습처럼 ‘이건 윤리적이지 못한 발언이야’라고 알려주는 방법이 하나 있고, 인공지능과 대화를 하면서 비윤리적인 발언을 할 때마다 ‘네가 뱉은 발언은 비윤리적이니 앞으로 이 문장을 생성할 확률을 마이너스로 줄여’ 이런 식으로 알려줄 수도 있다. 마치 아이를 가르치듯이 예쁜 말을 하면 보상을 주고 비윤리적인 발언을 하면 처벌하는 방식이다.” -인공지능에 처벌과 보상이란. “인공지능에 도덕성의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 인공지능은 결국 계산기라 확률값만 뱉을 수 있다. ‘너의 이름이 뭐야’라는 질문에 대한 최적의 확률값이 ‘저는 김성현입니다’인 것이다. 그 확률값 자체를 우리가 조정할 수 있다. 만약 비윤리적인 발언을 했다면 현재 모델의 구조상 비윤리적인 단어의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런 발언이 나왔던 것이니 모델의 구조를 바꿔 확률을 낮추는 작업을 한다. 이런 작업(학습)을 반복하면 비윤리적인 발언이 줄어든다.” -팩트체크에도 인공지능을 쓸 수 있을까.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 자연어 처리 연구에서도 가짜뉴스 분류를 위해 학습 데이터를 구축하고, 인공지능 모델을 만드는 작업이 활발하다. 팩트체크 형태의 과제는 컴퓨터가 정말 잘할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다. 다량의 데이터를 사람보다 빠르게 분석해 팩트에 어긋나는 걸 검증할 수 있다고 본다. 인공지능의 학습 작업은 사람의 분석 과정과 유사하다. 사람에게 가짜뉴스를 체크하라고 하면 다른 관련 기사와 과거 히스토리를 종합해서 팩트체크를 한다. 인공지능도 같은 형태로 학습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언스마일 AI의 활용처는. “일단 인터넷에 난무하는 혐오표현을 필터링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이 학습하는 데이터 안의 혐오 데이터나 편향성을 제거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 게임 내 챗봇에 가해지는 혐오 발언과 폭력성도 걸러낼 수 있다. 회사 제품의 사용자 반응을 분석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게임 업데이트를 한 후 게임사를 향한 혐오 발언이 증가했다든가 하는 식으로 사용자의 피드백을 관찰할 수 있다. 나아가서는 정부 정책 반응을 살필 수도 있다. 인공지능이 사회과학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다. 전제는 있다. 여론을 대표하는 커뮤니티를 모두 살펴볼 수 있어야 하고, 게시글을 인공지능 학습에 사용해도 좋다는 이용자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향후 연구 방향은. “자연어 처리를 넘어 ‘멀티 모달(Multi Modal)’ 대화 모델을 만드는 연구를 하고 있다. 챗봇이라고 하면 텍스트를 입력하면 텍스트를 뱉는 형태만 상상하는데 멀티 모달은 감정을 포함한 음성 정보와 표정의 변화, 손짓 같은 것들을 텍스트와 함께 인공지능 모델에 입력하면 인공지능도 마찬가지로 손짓과 표정 그리고 감정을 표현한 음성을 뱉어내는 대화 모델이다. 화를 내야 할 때 인상을 찌푸리면서 화를 내고, 웃어야 할 때 들으면서 미소를 짓다가 말이 끝났을 때 정말 웃는다. 이런 식으로 진짜 사람 같은 인공지능을 만들려고 한다. 인공지능은 최종적으로 로봇이 학습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메타버스가 각광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모든 정보를 데이터화해 모델에 학습시키면 사실 메타버스 속 캐릭터가 현실 세계의 로봇과 크게 다르지 않다. 메타버스 쪽으로 인공지능 학습이 나아가지 않을까 기대한다. 이와 관련된 연구만 해도 끝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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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커머스 큰손으로 부상한 중장년 ‘그루밍족’
온라인커머스 큰손으로 부상한 중장년 ‘그루밍족’
2025. 02. 12 09:59 패션
카카오스타일 제공 4050 그루밍족이 패션 업계의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카카오스타일의 4050 패션 플랫폼 ‘포스티(Posty)’은 2024년 한 해 동안 남성 브랜드 거래액이 전년 대비 3배 이상(219%) 급증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2월 9일까지) 거래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늘어나는 등 남성 카테고리가 꾸준히 성장 추세다. 이는 최근 남성 고객의 이용이 늘어나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남성 고객 수는 2023년 대비 113% 증가했다. 남편 옷까지 함께 구매하려는 중장년층 여성 수요를 겨냥해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남성 브랜드 입점을 확대한 것이 지난해부터 점차 성과를 만들며 남성 고객 유입을 증가시켰다는 분석이다. 현재 포스티의 남성 브랜드 입점 수는 전년 대비 2배 늘었다. 남성 브랜드 확대로 상품명에 ‘남성’ 키워드가 들어간 상품들의 판매량도 같은 기간 60% 증가했다. 포스티 남성 의류 카테고리에선 셔츠, 정장부터 맨투맨, 티셔츠 등의 캐주얼 의류와 패딩, 코트, 점퍼 등 아우터까지 다양하게 판매 중이다. 특히 ‘인디안’, ‘헤지스맨’ 등 기존 중장년 남성에게 익숙한 브랜드를 큰 폭의 할인율로 선보여 고객 구매가 증가하고, 입점 브랜드도 거래액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남성복 브랜드 ‘인디안’의 지난해 거래액은 전년 대비 2배 증가했으며, ‘지오지아’와 ‘헤지스맨’도 각각 80%, 40%의 거래액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입점한 ‘바쏘옴므’의 12월 거래액은 입점 월인 2월 대비 165% 늘었다. 이외 신규 입점 브랜드인 ‘파렌하이트’, ‘지이크’, ‘프랑코페라로’ 등의 브랜드도 거래액을 늘려가고 있다. 매월 운영하는 남성 고객 전용 기획전도 주효했다. 중장년 ‘그루밍족’(자신의 패션과 미용을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남성들을 지칭하는 용어)을 위해 남성 브랜드와 함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숏폼 등의 콘텐츠도 대폭 확대했으며, 남성 상품을 카테고리별로 한눈에 볼 수 있게 남성 의류 전용 페이지도 개편했다. 자신의 사이즈 정보를 입력해 두면 내 체형과 비슷한 리뷰만 확인할 수 있는 맞춤 정보 기능을 남성까지 확대해 이제 남성 고객도 상품 탐색 시 나와 비슷한 체형의 리뷰만 골라 볼 수 있도록 편의기능을 늘린 것도 도움이 됐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중장년층 여성을 대상으로 시작한 포스티에 자연스럽게 남성 고객이 유입되면서 남성 브랜드를 대폭 확대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 것이 지난해부터 유의미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구매력 높은 중장년층이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서도 큰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만큼 포스티가 중장년의 합리적인 쇼핑을 대표하는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편의성 향상과 기획전 등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케아 코리아, 설날 단 하루 온라인 무료 배송 실시
이케아 코리아, 설날 단 하루 온라인 무료 배송 실시
2025. 01. 28 07:00 리빙
10만원 이상 구매 시 배송비 0원 이케아 코리아 제공 긴 연휴 기간 집안 꾸미기를 염두에 둔 ‘집순이 집순이’를 희소식이다. 홈퍼니싱 리테일 기업 이케아 코리아가 설날인 1월 29일 단 하루 이케아 코리아 공식 온라인 몰과 앱에서 무료 배송 이벤트를 진행한다.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이 대상이다. 이번 프로모션은 오프라인 매장 휴무일인 설날 당일에도 다양한 홈퍼니싱 제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케아의 무료 멤버십 프로그램인 ‘이케아 패밀리’ 및 ‘이케아 비즈니스 네트워크’ 멤버라면 총구매 금액이 10만원 이상일 경우 무료 배송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주문 제품 무게 총합 1000kg까지 혜택이 제공돼 최대 11만원까지 배송비를 절약할 수 있다. 이케아 코리아 관계자는 “설 명절을 맞아 무료로 즐기는 배송비 혜택과 함께 가장 가까운 매장인 공식 온라인 몰 및 앱에서 이케아 홈퍼니싱을 만나볼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멋진 디자인과 우수한 기능을 갖춘 이케아의 홈퍼니싱 제품으로 나를 닮은 집을 새롭게 꾸미고 설렘 가득한 한 해의 시작을 준비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고거래에 연간 80시간 사용’…번개장터, ‘럭셔리 리세일 보고서’ 첫 발표
온라인 중고거래에 연간 80시간 사용’…번개장터, ‘럭셔리 리세일 보고서’ 첫 발표
2024. 08. 12 11:22 패션
번개장터 제공 중고거래가 일상에 스며들면서 소비자들은 연평균 약 80시간을 온라인 중고거래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품목은 의류, 전자제품, 스포츠용품 순이었다. 이는 글로벌 패션 비즈니스 매거진 BoF(The Business of Fashion)을 통해 발표된 국내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의 첫 번째 ‘럭셔리 리세일 보고서’에 따른 내용이다. 이번 보고서는 2023년 번개장터 이용자들의 패션 중고 거래 약 2100만 건 분석 결과를 담고 있다. 번개장터 내부 데이터와 함께 2024년 1월에 실시한 20세에서 59세 사이의 한국 소비자 800명을 대상으로 한 전체 시장 동향 조사 결과도 포함됐다. 보고서는 지난 2008년 약 4조 원 수준이었던 국내 중고거래 시장이 2025년에는 약 43조 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평균 약 80시간을 온라인 중고거래에 할애할 정도로 중고거래가 일상화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그중 2023년 주목할만한 소비자층은 35-44세 남성과 2010년 이후 태어난 알파세대다. 3544 남성은 중고 명품 시장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소비자로, 정품 검수가 완료된 상품을 특히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알파세대의 럭셔리 소비 패턴은 밀레니얼 부모 아래 ‘VIB’(Very Important Baby·귀한 아기)로 성장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구매력에도 ‘원하는 것을 빠르게 사고 필요 없는 것은 빠르게 처분하는’ 특성이 확인됐다고 보고서는 설명하고 있다. 그만큼 전체 중고 시장 가운데서도 중고 명품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조사 대상 인원 전체의 60% 이상이 중고 럭셔리 구매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번개장터는 고물가 등 최근 경제 상황과 함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며 새 제품 대신 중고를 찾는 경향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소비자들은 중고 명품을 선택하는 요인으로 가격 상승(76.9%)을 첫 번째로 꼽았다. 전통의 럭셔리 제품 외에 글로니(GLOWNY), 마뗑킴(Matin Kim), 미스치프(MISCHIEF), 폴리테루(POLYTERU), 우영미(WOOYOUNGMI) 등 K-패션 브랜드도 세련된 디자인과 독창적인 브랜드 스토리텔링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소개됐다. 번개장터 최재화 공동대표는 “이번 보고서는 한국 중고 명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번개장터는 국내 대표 패션 중고 플랫폼으로서 정·가품 걱정 없는 가장 안전한 명품 중고거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토종 여행앱에 밀리는 세계 온라인여행사···익스피디아 “한국에 더 투자할 것”
토종 여행앱에 밀리는 세계 온라인여행사···익스피디아 “한국에 더 투자할 것”
2024. 02. 21 18:40 레저/여행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은 익스피디아그룹이 한국 시장에 직접 투자를 늘린다. 한국 영화·드라마, K팝 등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 여행 수요가 높아지는 것을 고려한 행보다.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등 세계 유명 온라인 여행 사이트를 보유한 익스피디아그룹은 한국 시장에서만 유독 야놀자·여기어때 등 토종 여행앱에 밀리는 상황이다. 익스피디아는 한국을 찾는 해외 여행객은 물론 해외 여행지를 찾는 한국인 여행객들을 위해 인공지능(AI) 서비스 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호텔스닷컴의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아 21일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익스피디아그룹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피터 컨 익스피디아그룹 최고경영자(CEO) 겸 부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미를 비롯한 세계 주요 나라에서 한국을 찾으려는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한국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직접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했다. 피터 컨 익스피디아그룹 최고경영자 실제로 익스피디아그룹이 분석한 데이터를 보면, 서울은 도쿄, 시드니와 함께 지난해 4분기 아시아·태평양 지역 여행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3대 여행지로 떠올랐다. 또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팬데믹 이전 수준의 63%에 도달했으며 서울에서의 숙박 기간은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익스피디아그룹은 한국 이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인공지능(AI) 기술을 이번 달부터 순차적으로 접목시킬 계획이다.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모바일 앱에 여행지를 탐색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여행 가이드’, 가족 또는 친구와 여행 계획이나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여행 플래너’, 가격·평점·편의시설·위치 정보 등 호텔들의 다양한 속성을 간편하게 비교할 수 있는 ‘스마트 쇼핑’ 등의 기능이 추가된다. 호텔스닷컴 주요 신기능 미국에서 먼저 선보인 통합 리워드 프로그램 ‘원키’(One Key)도 내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원키는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숙박공유 플랫폼 브르보(Vrbo·국내 미진출) 등 그룹 산하 3개 브랜드 멤버십을 합친 프로그램이다. 한편 익스피디아 그룹은 300만개 이상의 호텔 및 공유 숙박업소, 500여 개의 항공사를 비롯한 다양한 교통수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회원 수는 1억6800만명에 달한다. 호텔스닷컴은 2004년 국내에 영문 웹사이트를 처음 개설했고 2008년에는 한국어 웹사이트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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