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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55 건 검색)

가야의 성 안과 밖 잇는 배수시설 첫 발굴···아라가야 왕성 추정 유적
가야의 성 안과 밖 잇는 배수시설 첫 발굴···아라가야 왕성 추정 유적
2024. 11. 11 12:56문화
... 가야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됐다.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 제공 1500여년 전후 아라가야의 왕성으로 알려진 경남 함안의 ‘가야리 유적’(사적) 발굴조사에서 아라가야 시기의 토성 내외부를...
아라가야함안배수시설가야문화권판축기법왕성
베일에 쌓인 금관가야 왕성, 조금씩 실체를 드러낸다
베일에 쌓인 금관가야 왕성, 조금씩 실체를 드러낸다
2024. 10. 22 16:57문화
....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 제공 김해시 봉황동에 자리한 ‘봉황동 유적’은 금관가야의 왕궁이나 왕성이 있던 터로 추정되는 가야 대표 유적의 하나다. 이미 일제강점기부터 봉황대 구릉을 중심으로 주변...
금관가야김해왕성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발굴조사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잃어버린 신라 왕성 ‘금성’ 미스터리…박혁거세가 찜한 ‘원픽’ 장소는?영상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잃어버린 신라 왕성 ‘금성’ 미스터리…박혁거세가 찜한 ‘원픽’ 장소는?
2024. 10. 22 05:00문화
...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 ■오리무중에 빠진 금성 이런 사료가 속출하니 사로국, 즉 신라의 첫번째 왕성은 금성이었음이 틀림없다. 그러나 이상한 일이다. 어느 누구도 금성이 언제, 어느 곳에 존재했는지...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신라 왕성 터 ‘경주 월성’에서 1800년전 사로국 거주지 첫 확인
신라 왕성 터 ‘경주 월성’에서 1800년전 사로국 거주지 첫 확인
2024. 10. 02 13:35문화
..., 집터·토기 등 발굴 “성벽 쌓기 100년전 주민들 거주 가능성” 신라의 왕성이 있던 경주 월성에서 신라의 모체인 사로국 시기의 집 자리와 토기, 의례용 흔적 등이 발굴됐다. 사진은...
경주월성신라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스포츠경향(총 35 건 검색)

[공식] 최동석, 새 집 새 출발 “왕성한 활동”
[공식] 최동석, 새 집 새 출발 “왕성한 활동”
2024. 06. 20 09:47 연예
최동석. 스토리앤플러스 스토리앤플러스와 전속계약 내달 첫방 ‘이제 혼자다’ MC KBS 출신 아나운서 최동석이 스토리앤플러스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스토리앤플러스 측은 20일 최동석과 전속계약 체결 소식을 알리며, “다재다능한 매력을 소유해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아온 최동석을 새 식구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며 “향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존재감을 빛낼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최선을 다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4년 KBS 30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최동석은 ‘연예가중계’부터 ‘사랑의 리퀘스트’, ‘뉴스9’ 등 프로그램의 장르를 뛰어 넘으며 깔끔한 진행 실력을 선보여 많은 사랑을 많은 바 있다. 또한, 최동석은 오는 7월 첫 방송되는 TV조선 ‘이제 혼자다’에서 재도약을 준비하는 여정을 꾸밈없이 보여주며 MC로서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최동석. 스토리앤플러스 앞서, 지난 2021년 8월 KBS를 퇴사하고 프리랜서 선언을 하면서 화제를 모은 최동석이 앞으로 스토리앤플러스와 함께 어떠한 시너지를 발휘할지 많은 기대가 모인다. 한편, 배우 김상우, 정이헌, 이정원과 가수 한서인, 이주천 등이 소속돼 있는 스토리앤플러스는 가수, 배우를 비롯한 MC 부문에서도 영역을 넓히고 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그룹 신화 멤버 전진의 아내이자 예능, 광고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인플루언서 류이서의 소속사 더제이스토리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스경연예연구소] ENA발 ‘예능 돌풍’의 원동력…왕성한 협업
[스경연예연구소] ENA발 ‘예능 돌풍’의 원동력…왕성한 협업
2024. 06. 17 16:31 연예
ENA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 2’ 포스터. 사진 ENA 리브랜딩 2년, 드라마로 알린 ENA의 이름을 이제 예능이 견인하기 시작했다. KT그룹의 계열사 skyTV이 대표 드라마·오락 채널 ENA가 방송가에서 예능 채널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은 얇은 자체제작 인력의 규모를 활발한 협업으로 만회하며 하나둘씩 이름만 들으면 아는 브랜드들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ENA는 8개의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그 중 ‘지구마불 세계여행 2’는 일찌감치 지난 시즌의 시청률 기록을 넘기며 2%의 벽을 넘었고 ‘찐팬구역’ 역시 JTBC ‘최강야구’로 불붙기 시작한 스포츠 예능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ENA-채널 십오야 예능 ‘찐팬구역’ 포스터. 사진 ENA-채널 십오야 그리고 탁재훈, 장동민, 유정, 선우 등이 출연하는 ‘하입보이스카웃’과 조세호, 이창섭이 진행하는 ‘눈떠보니 OOO’ 역시 상황극과 멀티버스 예능의 유행을 타며 화제를 모았다. 전반적으로 지상파 예능들이 새로운 아이템이나 진행자를 발굴하지 못해 상반기 애를 먹었고, tvN 역시 ‘스테디셀러’인 ‘유퀴즈 온 더 블럭’ 정도를 제외하면 큰 힘을 쓰지 못했던 것에 비해 ENA의 결과물은 양과 질에서 방송가에 새바람을 몰고 오기 충분했다. ENA 돌풍의 큰 원인으로는 왕성한 협업 시스템이 꼽힌다. 이전에도 다양한 채널, 외주제작사와 협업했던 ENA는 올 상반기에도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아이엠그라운드’를 채널S와 공동제작했고, 지난주 첫 방송을 시작한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 2’의 경우는 지난해 첫 시즌이 준수한 성과를 내자 발빠르게 협업에 착수해 50대 50 공동제작을 이뤄냈다. ENA-EBS 공동 제작 예능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 2’ 포스터. 사진 ENA-EBS 제작사의 이름값도 높아져 ‘지구마불 세계여행 2’는 이른바 ‘김태호 사단’으로 불리는 TEO가 제작했고, ‘찐팬구역’은 ‘1박2일’ 연출자로 유명한 최재형PD의 제작사 스튜디오 수파두파와 나영석PD가 소속된 제작사 에그 이즈 커밍이 공동제작했다. 방송가의 인지도를 양분하는 김태호, 나영석 두 제작자와 함께한 셈이다.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 2’로 하반기의 문을 연 ENA는 요리 그리고 그에 맞는 유명인이 함께하는 새 예능을 준비 중이다. 일명 ‘무슐랭’이라 불리는 방송인 전현무가 출연하는 ‘현무카세’ 그리고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출연하는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이다. 두 프로그램 역시 이름값 있는 출연자, PD와 새로운 형식을 뒤섞는 ENA의 ‘흥행공식’이 계속될 예정이다. ENA 예능 ‘하입보이스카웃’ 포스터. 사진 ENA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 2’의 송준섭PD는 지난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시즌 1을 마치고 ENA에서 협업을 제안해주셨다. 기존 EBS의 시청층과는 겹치지 않는다는 판단으로 협업을 결정하게 됐다”며 ENA 측의 발빠른 제안상황을 밝혔다. 2022년 SKY에서 채널이름을 바꾼 ENA는 그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 이후 예능을 중심으로 왕성한 협업과 그를 받치는 명민한 전략으로 무장한 ENA가 하반기 어떤 새로운 히트작을 내놓을지, 조만간 ENA 측은 하반기 라인업을 공식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B1A4 “‘군백기’ 끝, 왕성하게 활동할 것”
B1A4 “‘군백기’ 끝, 왕성하게 활동할 것”
2024. 01. 08 17:01 연예
WM엔터테인먼트 그룹 B1A4이 활발한 활동을 약속했다. 신우는 8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미니 8집 ‘커넥트’ 발매 쇼케이스에서 “멤버들이 군 생활을 하면서 공백기가 길었다. 멤버들끼리도 ‘군대 공백기는 해소가 됐으니 최대한 많이 활동하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백기로 인해 보여주지 못했던 무대나 활동이 많다. 팀으로서든 개인으로서든 왕성하게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넥트’는 B1A4가 2년 2개월 만에 선보이는 새 앨범으로, 떨어져 있던 시간에 대한 그리움과 기다려준 팬들을 향한 감사함, 그리고 믿음 끝에 마주하게 된 꿈 같은 현실이 다시는 끝나지 않고 이어질 것이라는 약속을 담았다. 뉴잭스윙 장르의 타이틀곡 ‘리와인드’를 포함해 총 5곡이 수록됐다.
경기장 거의 모든 곳을 누비는 ‘왕성한’ 모드리치, 비결은 무엇일까
경기장 거의 모든 곳을 누비는 ‘왕성한’ 모드리치, 비결은 무엇일까
2023. 03. 08 10:28 축구
루카 모드리치 2022~2023시즌 히트맵. 디애슬레틱 “루카 모드리치는 축구계 벤자민 버튼이다.” 나이가 많아도 여전히 세계 최정상급 플레이를 보이는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38·레알 마드리드)에 대해 디애슬레틱이 보도한 기사 제목이다. 디애슬레틱은 최근 “모드리치는 여전히 전성기에 못지않은 기량을 펼치고 있다”며 “비결은 평범함과 전문성”이라고 전했다. 모드리치는 이번 시즌 소속팀에서 34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었다. 출전 시간은 팀내 10위다. 시즌 종료 시점에서는 이전 시즌과 비슷하게 40경기 이상을 뛰게 된다. 2012년부터 레알 마드리드에서 뛴 모드리치는 11개 시즌 동안 큰 부상 없이 꾸준하게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이번 시즌 히트맵을 보면, 모드리치는 경기장 거의 모든 지역을 고르게 커버하고 있다. 디애슬레틱은 “터치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다른 미드필더와 달리 모드리치는 광범위하게 뛰고 있다”며 “득점 찬스 창출, 볼 점유, 연결 패스, 수비력에서도 과거와 비슷한 수치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 대표팀에서도 2006년부터 18년 동안 뛰고 있다. 162차례 A매치에 나서 23골을 넣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을 이끌며 발롱도르를 받았고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도 3위를 지휘했다. 모드리치는 지난 7일 발표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전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공격형 미드필더 모드리치가 불혹을 코앞에 두고도 왕성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건 평범함 속에서 유지되는 전문성이다. 모드리치는 발데베바스 훈련장에 일찍 나오고 가장 늦게까지 머무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디애슬레틱은 “모드리치는 아침 일찍 물리 치료를 받고 연습경기에서도 패하면 크게 화를 낼 정도로 엄청나게 경쟁적”이라며 “훈련 후에도 정기적으로 훈련을 더 하거나 물리치료를 계속 받아 회복과 부상 예방에 힘쓴다”고 전했다. 모드리치는 집에 체육관이 있지만 개인 훈련을 관리할 전문가를 쓰지 않는다. 크게 엄격한 식단도 없고 어떤 종류의 특수 침대도 사용하지 않는다. 모드리치는 종종 학교로 아이들을 데리러 가는 등 평범하면서 자연스러운 일상을 보낸다. 그의 측근은 “평범한 일상을 자연스럽게 하는 게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모드리치는 2014년 최고 몸값(5500만유로약 763억원)를 기록했다. 9년이 지난 지금 그의 시장가는 1000만유로(약 139억원). 물론 많이 떨어졌지만 나이를 고려하면 엄청나게 높은 액수다. 모드리치는 오는 6월 말이면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이 끝난다. 계약 종료 시점이 똑같은 카림 벤제마(36), 나초 페르난데스(33), 토니 쿠루스(33) 등은 본인이 재계약을 원하면 잔류할 수 있는 조항이 있지만 모드리치는 그렇지 않다. 모드리치는 지난달 말 “레알 마드리드에 머물고 싶다”면서도 “무슨 일이 있어도 레알 마드리드와 관계는 변하지 않는다. 이곳은 내 인생 클럽”이라고 말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전설들은 이곳에서 은퇴해야 한다”고 모드리치에게 힘을 실었다.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11년 동안 470경기를 뛰며 37골을 넣었고 7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가 거머쥔 우승컵만 무려 22개다. 디애슬레틱은 “모드리치가 만일 마드리드와 재계약하지 않는다면 사우디아라비아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간경향(총 6 건 검색)

[웰빙 산책]두뇌 활동 왕성한 공부에도 체력이 필수
[웰빙 산책]두뇌 활동 왕성한 공부에도 체력이 필수(2017. 02. 07 09:51)
2017. 02. 07 09:51 사회
흔히 공부를 체력전이라고 한다. 특히 수험생들(사진)의 경우 두뇌활동을 많이 하는 만큼 체력 소모가 더욱 크다. 때문에 집중력과 체력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평소 피로회복과 체력 증진,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식생활과 건강관리 습관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이다. 우선은 고른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 중·고등학교 때는 한창 성장하는 시기이므로 골고루 잘 먹어야 한다. 가공식품, 패스트푸드, 청량음료 등을 줄이고 채소와 과일, 계란, 우유, 저지방 육류, 콩류, 곡류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짜고 달고 기름진 음식은 줄인다. 나트륨(소금의 성분), 당류, 포화지방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멀리하자. 전략적으로 피로회복과 면역력 개선, 그리고 두뇌활동 증진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도 좋은 책략이다. 대표적인 것이 홍삼이다. 여러 연구 결과 홍삼은 시상사부-뇌하수체-부신피질에서 분비하는 에너지 생성촉진 호르몬을 조절함으로써 운동능력과 피로회복 능력을 증진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피로회복뿐 아니라 면역력을 높여 감기나 독감, 각종 감염질환에 맞서는 힘을 준다. 홍삼의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뇌에서 에너지로 사용되는 포도당의 흡수를 도와, 뇌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기억력을 높여준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올바른 자세를 갖는 것이다. 이제 얼마 안 가 3월부터 신학기에 접어들면 본격적으로 공부가 진행된다. 학교에서뿐 아니라 학원, 집에서도 ‘절차탁마’ 책과 씨름하는 생활이 이어진다. 숙명처럼 하루 10시간 이상을 의자에 앉아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이때 허리와 어깨를 똑바로 펴고, 한 자세로 너무 오래 있지 않으며, 최소 한 시간에 한 번씩 목을 뒤로 젖히고 앞으로 숙이고 오른쪽과 왼쪽으로 누르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필수적이다. 30분~1시간마다 눈을 책이나 컴퓨터 단말기에서 떼고 5~10분 쉬면서 먼 곳이나 초록색을 바라보면 매우 좋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을 꼽자면 충분한 수면과 더불어 숙면을 취하는 일이다. 공부에는 항시 잠이 부족하게 마련이다. 그래서 짧은 시간이라도 푹, 깊은 잠을 자야 한다. 홍삼은 수면의 질 향상과 숙면에도 큰 도움을 준다. 고려대 연구진이 성인 남성 15명을 홍삼군과 위약군으로 나누어 실험을 했다. 홍삼군에게는 2주간 매일 홍삼 4.5g을 섭취하게 했다. 그 결과 홍삼군이 위약군에 비해 깊은 수면인 3단계 수면은 증가하고, 얕은 수면인 2단계 수면은 감소했다.
[건강설계]기가 충만해야 면역력 왕성
[건강설계]기가 충만해야 면역력 왕성(2015. 06. 08 15:36)
2015. 06. 08 15:36 사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국민의 불안과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무더운 날씨에 이런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인체의 면역력을 크게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메르스든 독감이든 인체의 방어력인 면역력이 충분하다면 감염을 방지하고 질병을 극복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다. 면역세포의 특징은 자기 몸을 이루고 있는 물질 이외의 다른 것은 모두 이물질로 인식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음식이나 공기, 피부, 점막 접촉을 통해서 들어오는 모든 물질을 제거하여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면역체계)을 한다. 건강한 사람은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는 동안에 면역계가 알아서 바이러스를 없애준다. 그러나 과로나 스트레스로 면역성이 약해진 경우, 바이러스와의 싸움도 힘겨워질 수밖에 없다. 몸이 극도로 쇠약한 환자나 면역억제 치료를 받는 환자, 후천성 면역결핍증 환자 등은 별것 아닌 감기라도 폐렴으로 진행되기 쉬우며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 암도 마찬가지다. 건강한 면역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몸이라면,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이를 일으킬 때 면역세포가 이를 바로 알아차리고 악성세포를 없애버리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면역계에 이상이 생기면 암세포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싸울 힘을 잃게 되고, 결국 암세포는 암 덩어리로 발전하게 된다. 한마디로 면역계는 생명을 지키는 최정예의 군대이며, 이 군대가 힘을 쓰지 못하면 건강을 잃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우리 몸을 방어하는 기능을 위기(衛氣), 즉 ‘지키는 기운, 막는 기운’이라고 한다. 특히 간은 많은 면역기능을 수행하며 인체의 군대를 통솔하는 장군의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또 신장은 골수기능과 연관성이 많으며 여러 면역세포의 어미세포(母細胞)를 만들어 내는 중요한 면역 관련 장기이다. 면역기능의 중요한 요소는 첫째 ‘기의 충만함’이고, 둘째는 이런 에너지가 발휘될 수 있게 해주는 에너지원(영양물질)이다. 한방에서는 면역을 강화시키는 방법으로 보약을 쓴다. 우리 몸의 기를 보강하여 인체의 에너지 대사를 원활하게 함으로써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면역기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오장육부에 질병이 없어야 하며, 균형을 이룬 영양공급과 적절한 휴식이 최고의 방법이다.
건강설계
[유인경이 만난 사람]96세에도 왕성한 활동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65세에서 75세까지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2015. 05. 26 20:12)
2015. 05. 26 20:12 사회
아무리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나이 들어서도 행복하게 계속 일하는 이들은 드물다. 60세로 정년이 연장되어도 50세가 되면 벌써 직장에서 눈치가 보이고 퇴직 후에는 가족의 눈치가 보인다. 한국 철학계의 대부로 불리는 김형석 교수(연세대 명예교수)는 96세인 요즘도 곳곳에서 강의를 하고, 방송에도 출연하며, 책도 집필 중이다. 1960~70년대에 김형석 교수의 철학과 인생론에 관한 책을 보며 감동받았던 이들은 50년 후에도 건재한 김 교수가 경이롭기만 하다. 강의와 저작활동 외에 강원도 양구군에 있는 ‘김형석·안병욱 철학의 집’에 저서와 원고 등 1000여점의 자료와 평생 모은 도자기를 기증하는 등 풍성한 만년을 보내는 김형석 교수를 만났다. 40여년 전 책에 소개된 사진보다 조금 주름진 얼굴의 김 교수는 보청기, 틀니, 지팡이 등 노인용품(?)이 전혀 없이 그 어떤 질문에도 흐트러짐 없는 답을 했다. 96세에 그토록 왕성한 활동을 하는 건강 비결은 무엇인가요. “건강 비결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 경우는 일을 좋아하는 것이 건강 비결입니다. 친구들과 ‘누가 더 건강한가’를 가끔 이야기하는데 그 기준이 누가 더 일을 많이 하는가입니다. 저도 50대까지는 그저 일만 열심히 하느라 건강은 신경도 안 썼습니다. 그러다 50대 후반에야 운동이나 하나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테니스도 짝이 있어야 하고 골프 같은 운동은 너무 시간과 돈이 들어서 안 되고 등등 찾다가 혼자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수영을 선택했어요. 그 후 30년이 넘게 매일 수영을 합니다. 운동을 목적으로 해서는 안 됩니다. 운동은 건강을 위해서 하고, 건강은 결국 일을 잘하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덕분에 지금도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곳곳을 다니며 강의하고, 쓰고 있는 글도 연말이면 책으로 나올 겁니다. 사상이 들어간 수필집입니다.” 교수님도 그렇지만 세계적으로 다른 직업에 비해 학자들이 유독 장수하더군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학자들은 대부분 자신이 좋아하는 공부를 합니다. 돈이나 명예에 욕심 없이 그저 공부하는 것이 즐겁고 기쁘니 스트레스도 덜 받아 장수하는 것이 아닐까요. 저는 어릴 때 몸이 약했고 일제 치하와 한국전쟁 등을 겪으며 궁핍한 생활을 해서 동생이나 아들에 비해 키도 작습니다. 평소 건강이 안 좋아서 항상 무리하지 않는 것이 습관이 됐습니다. 일이 많지만 절대 무리하지 않아요. 다음 주에 강의가 세 군데 있는데 강의할 내용을 미리 준비해두고 다른 약속은 줄이고 산책을 하면서 조용히 구상을 합니다. 이렇게 미리 준비해두니 스트레스도 안 받습니다.” 최근 인문학과 철학 열풍이 뜨겁습니다. 철학자가 베스트셀러 저자나 대중스타 같은 인기를 누리기도 하고요. 왜 지금 철학 붐이 일까요. “하나의 과정입니다. 서양사회의 성장사를 보면 인문학 시대가 몇 백년 지속된 후에 사회과학이 이어지고 다시 자연·기계과학 시대가 왔습니다. 인문학으로 시작한 뿌리와 밑동이 튼튼해야 하는데, 우리는 그 과정을 밟지 못하고 갑자기 기계과학만 강조되었죠. 압축성장을 하며 공장 지어서 돈 벌면 된다는 사고가 만연하다 보니 정신적 가치가 빈곤해졌습니다. 왜 사는지 목적을 잃어버렸고, 그 가치를 찾다 보니 인문학과 철학에서 답을 구하게 된 것입니다. 인문학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철학적 사고, 역사적 관찰, 문학적 상상력입니다. 인문학적 사유와 가치관이 인간의 존엄성, 삶의 가치, 윤리성 등에 도움을 줍니다. 이제 물질만능의 사회에서 그런 윤리성 등이 요구되니까 철학이나 인문학에서 답을 찾게 된 것입니다.” 인생철학, 정치철학 등 철학이라는 말은 참 자주 쓰이고 ‘그 사람은 철학이 부족하다’라는 말도 많이 합니다만, 정작 철학의 바른 의미를 아는 이들은 드문 것 같습니다. “시작에서 끝까지 ‘진리란 무엇인가’에 대해 묻고 또 묻는 것이 철학의 기본입니다. 모든 사람이 공감하고 인정해줄 수 있는 가치, 그것이 생활의 진리이고, 철학입니다. 일상에서 예를 들자면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철학이 무엇인가’란 말은 정치에 대한 종합적 사상을 뜻합니다. 철학은 개인적으로 보면 인생관이고 사회적으로 보면 가치관이죠. 더 높게 보면 그 분야에 있어 전문 지도적인 사상, 더 넓게 보면 세계관을 의미합니다. 법학도 민법·형법 등으로 나뉘지만 왜 법이 있나, 법이 사회에 주는 영향이 무엇인가, 사회질서와 어떤 관계가 있나를 연구하면 법철학이 됩니다. 미국의 경우 군인이 대령이 되면 국방대학원에 꼭 가야 합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군사전술 등이 아니라 민주주의 윤리, 사회학 등 철학을 배우게 됩니다. 그런 윤리와 철학을 배워야 진정한 지도자의 자질을 갖추게 됩니다. 그런 교육을 한 사회와 그렇지 않은 사회는 국격이 달라집니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수시로 싸우고 상스러운 막말을 하는 이유는 정치철학은 물론 인문학과 윤리 교육을 안 받은 탓 같습니다.” 철학은 막연히 어렵거나 딱딱하게만 여겨집니다. 인문학·철학을 가장 쉽게 접근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학문으로서의 인문학은 철학·문학·역사인데 모든 인문학의 식량창고는 고전입니다. 얼마 전 목사 100여 분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면서 ‘목사님 가운데 를 읽은 분이 있나요’라고 물으니 정말 몇 분이 안 되더군요. ‘학교에서 안 배워서 모른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스님들이 쓴 책은 베스트셀러가 많은데 목사나 신부가 쓴 책은 잘 안 팔리고 사회적 공감대도 적은 이유를 알겠다’고 했죠. 예수도 교회를 크게 만들거나 잘 운영하라는 말씀은 하지 않았습니다. 진리만 이야기했죠. 종교인은 물론 모든 이들이 수시로 고전을 읽어야 합니다. 논어는 아니더라도 고전을 차근차근 읽는 것이 필요합니다.” 인문학 붐이 불지만 현재 우리 사회에는 분노와 울분이 너무 가득합니다. 화를 부르는 사회구조도 문제이지만 인터넷에 올라온 악성 댓글을 보면 성악설이 맞는 것 같고, 아이부터 어른까지 너무 화를 많이, 자주 내는 듯합니다. “정서가 메말라서 그렇다고 봅니다. 너무 성적이나 취업 등 경쟁사회에서 각박하게만 살다 보니 정서의 빈곤이 그런 분노를 가져왔습니다. 하버드 등 미국 명문대에서는 입학 조건이 성적, 운동, 예술, 리더십, 봉사경험 등이고 그 조건 중 하나라도 모자라면 안 뽑습니다. 공부만이 아니라 건강한 몸, 다른 이들을 통솔하면서도 배려할 수 있는 능력, 악기건 그림이건 예술을 통한 정서, 그리고 봉사활동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돕고 이해하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제가 예전에 국방부 교육지도위원을 맡은 적이 있는데 여러 분야에서 조사해보니 중·고생 시절에 봉사 경험이 있는 이들은 군대에서 절대 사고를 안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제가 건의해서 중·고교에서 봉사활동을 점수화하자고 했는데, 일부이지만 어머니들이 자가용 태워 가서 도장만 받아오는 것으로 변질되었어요. 남을 위해 사는 것을 경험하고, 더불어 사는 것을 청소년 시절에 체험하면 분노나 울분을 다스릴 능력이 생깁니다. 선진국의 가정교육 특성도 첫째가 거짓말을 하지 말라, 둘째가 남을 욕하지 말라입니다. 거짓말은 그저 실수나 습관이 아니라 인격의 병으로 여깁니다. 제가 다닌 미국의 대학에서는 시험칠 때 교수가 감독을 안 합니다. 학생들은 자신을 믿어주는 교수를 배반하지 않으려고 커닝을 하지 않고 친구를 편법이나 거짓말로 이기려고 하지 않죠.” 한 방송에서 강의하시면서 물질적 가치에서 벗어나 정신적 가치를 알게 됐을 때 행복한 느낌을 알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정신적 만족을 더 자주 느끼자는 의미에서 한 말입니다. 언젠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 제안을 사양하며 회원들을 초대해 최고급 프랑스 와인을 접대했다는 기사를 보며 혼자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 기업인들이 시인이 시를 완성한 후에 느끼는 환희를 알까, 학자들이 새로운 연구를 한 후에 느끼는 희열감과 그 와인 맛이 비교나 될까…. 제 지인은 나이 들어 뒤늦게 독일어를 배워 괴테의 책을 읽었답니다. 무척 보람 있고 행복해 하더군요. 정신적 행복감을 우리는 너무 모르고 사는 것 같습니다. 저는 재산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그걸 신경쓰느라 더 불행할 것 같습니다. 자식들에게도 가훈은 아니지만 이렇게 말합니다. ‘정신적으로는 상류층으로 살고 경제적으로는 중산층으로 살자.’ 그것만 받아들이면 행복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공자는 40에 불혹, 50에 지천명 등 연령대별로 분류를 했습니다. 교수님은 90여년을 살아보시니 각 나이별로 특징이 있던가요. “김태길, 안병욱 교수와는 셋 다 동갑이고 전공도 같아서 친분이 깊었습니다. 이젠 두 사람 다 고인이 되었지만 90세까지는 살았죠. 어느 날 우리끼리 ‘계란에 노른자가 있어서 병아리도 나오는데 우리 인생에서 노른자의 시기는 언제일까’란 이야기를 했어요. 그런데 ‘65세에서 75세까지가 우리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좋은 시절’이라고 의견일치를 보았습니다. 인간적이나 학문적으로 가장 성숙한 시기였습니다.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도 알게 되더군요. 오랜 경륜으로 후배들이 질문을 해도 적절한 조언을 해줄 능력이 생기고요. 김태길 교수도 60세에 사회철학 책을 쓴 후 ‘나 또 하나 시작했어’라고 하더니 15년 후인 75세에 ‘가치관’에 대한 책을 펴냈습니다. 그러나 몇몇 특별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75세 이후엔 창의성이 확실히 정체됩니다. 제가 최근에 어느 단체에서 이사가 되었는데 3년 임기랍니다. 임기를 채우면 99세가 되기에 사임하겠다고 하니까 그냥 맡으라고 하더군요. 유달영 박사가 94세까지 이사직을 맡았는데 제가 그 기록을 깬 셈이라면서요.” 세 분이 90세 이상 장수하고 만년까지 건재한 비결이 따로 있습니까. “안병욱 교수는 늙지 않는 비결로 나이 들어서도 꾸준히 공부하고 여행하고 연애하는 것을 꼽았습니다. 공부나 여행은 혼자 할 수 있지만 연애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맘대로 되진 않지만요. 세 가지 다 정신적 자극을 주는 것이라는 공통점은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고령화가 시작되었고 호모헌드레드, 곧 100세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온몸으로 100세 시대를 사시는 교수님이 생각하시는 100세 인생을 무사히 사는 법은 뭘까요. “개인과 사회적 문제가 다르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이제 모두 70세까지 일해야 한다는 각오를 해야 합니다. 직장에서 정년퇴직을 한 후 무슨 일을 하더라도 사회생활을 할 생각과 준비를 해야 합니다. 또 다른 이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나이 들어서도 자기 재산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70세 이상의 홀로된 남성들이 갖는 가장 큰 고민 중의 하나가 어느 정도 재산이 있으면 유산문제 때문에 자식들이 재혼을 반대한답니다. 아버지의 고독감이나 생활의 불편함보다 유산에 더 신경을 쓰는 거죠. 사실 70대가 넘은 남자들은 자식들에게도 환영받지 못하고 용처도 없어요. 식사나 빨래 등을 해결하는 것도 쉽지 않고 무엇보다 고독감과 상실감이 큽니다. 이제 우리 사회에서도 성인이 된 자녀들이 노인 부모의 재산을 기대하지 않고, 노인들도 얼마든지 결혼할 수 있다는 것이 습관화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상처한 지 11년째인데 자식들이 제 결혼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아요. 한 친구가 익명으로 ‘96세의 남자가 재혼 상대를 찾는다’고 광고를 내보라고 하더군요. 실명으로 낸다고 누가 신청하겠습니까.(웃음) 저는 그래도 고독을 극복했습니다. 어린 후배들이 이젠 친구가 되어주고 이런저런 일로 항상 바쁘기도 하니까요. 소망이 있다면 앞으로 1~2년만 요즘처럼 일을 계속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이렇게 기도드립니다. ‘주님 오래 일할 수 있게 해주시고,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과 기쁨을 줄 수 있을 때까지 살았으면 합니다. 그거 못하면 찾아가셔도 좋고요’라고요.”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동안은 늙지 않고, 늙는 것은 더 이상 성장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김형석 교수에게서 노인의 모습은 찾기 힘들었다. 또 인터뷰 중에 전화가 오자 “여자친구예요”라더니 짧은 통화 후에 “친구들에게 무조건 여자친구에게서 전화 왔다고 하면 다들 부러워합니다”라며 소년같이 천진한 미소를 지었다. 한국 철학계의 대부인 그분의 학문적 위대함보다 그런 귀여운(?) 유머감각이 더 인상적이었다. 주님은 분명히 김 교수의 기도를 들어주실 것 같다. 아니 그래야만 할 것 같다. 우리들의 행복을 위해서.
유인경이 만난 사람
[클릭TV]예능의 왕성한 식욕(2013. 05. 27 17:09)
2013. 05. 27 17:09 문화/과학
라면업계는 예능프로그램에 절이라도 해야겠다. 시작은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로부터다. 지난 2월 MBC 예능프로그램 에서 소개된 후 인기가 과열됐고, 위력은 여전히 유효하다. 덕분에 너구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짜파게티 매출은 20%가 늘었고, 최근 롯데마트에서는 너구리와 짜파게티가 ‘부동의 1위’ 신라면을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 5월에도 후속타가 이어졌다. KBS2 예능 에서 배우 최강희가 선보인 ‘너볶이’는 너구리와 떡볶이를 합친 요리. 떡볶이 재료에 라면 스프를 추가한 것인데 단숨에 ‘짜파구리 라이벌’로 떠올랐다. MBC | MBC 제공 또 다른 KBS2 예능 의 코너인 ‘야간매점’은 ‘골빔면’을 탄생시켰다. 골뱅이에 비빔면의 액상스프, 참기름, 파, 오이를 섞고 면과 비벼먹는 음식인데 단숨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야간매점은 그동안 ‘김치버터라면’ ‘웅떡웅떡’(간장 기름 떡볶이) ‘뻥스크림’(뻥튀기+아이스크림) ‘곱창버거’ 같은 값싸고 간편한 요리를 소개하면서, 목욕탕 콘셉트에 지루해진 시청자들의 오감을 자극했다. 요즘 예능은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먹방’(먹는 방송)에 집착하고 있다. 는 스타들이 야식 조리법을 소개하는 ‘야간매점’으로 매주 화제의 음식을 내놓고 있다. 올 초 시작된 새 예능들도 다큐·야생 등 방식이 다를 뿐 먹방에 집중하는 게 공통점이다. MBC 는 군대식 햄버거인 ‘군대리아’, 군대식 라면 조리법인 ‘뽀글이’에 이어 ‘군대짜장’ ‘바나나 라떼’ 등을 연달아 소개했다. 이상한 것은 이렇게 많은 음식이 나오는데도 나오기만 하면 화제가 된다는 것이다. 흡사 못 먹어서 죽은 귀신이라도 붙은 것처럼 예능에만 등장하면,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한다. 때로 예능은 생소한 지역 특산 음식을 알리는 데도 공을 세운다. MBC | MBC 제공 KBS2 은 하수오, 야콘 같은 생경한 음식을 전국적으로 알렸다. 가수 데프콘은 MBC 에서 전주의 물짜장을 화제의 검색어로 만들었다. 아버지를 만나러 전북 전주로 간 데프콘은 연방 “서울에는 이런 게 없다” “안 먹어보면 모른다. 기가 막힌다”며 물짜장을 극찬했다. 해외에서 촬영하는 SBS 예능프로그램 은 인도네시아 돌새우, 베트남 열대과일 같은 동남아 특산품을 전한다. 이쯤 되면 ‘맛따라 길따라’나 ‘팔도음식순례’가 아닌가 의심될 정도다. 예능프로그램이 이토록 먹방에 올인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 중 하나가 식욕”이라며 “먹방은 기본 욕구를 자극하기 때문에 저렴한 제작비로 높은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효율적인 도구”라고 말했다. KBS | KBS 제공 근래 예능프로그램 트렌드는 고생·리얼 같은 키워드로 압축됐다. 공중파 예능에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큰 고생은 음식이나 숙소 정도다. 국민 정서상 안방극장에서 비싼 음식 먹기를 보여줄 수 없으니 자연스레 메뉴는 라면에 집중된다. 하재근 평론가는 “ 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먹방에 집중하다 한동안 사라졌던 것처럼, 최근 같은 먹방의 과도한 득세는 먹방의 쇠퇴를 가져올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식욕은 인간의 조건이기 때문에 흥망-성쇠의 사이클은 있어도 먹방의 멸종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인간의 기본욕구가 사라지지 않는 한, 예능은 먹고 또 먹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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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생명력 왕성한 미나리로 봄맞이 해독 밥상
[주말&] 생명력 왕성한 미나리로 봄맞이 해독 밥상
2023. 03. 24 17:27 요리
“미나리는 어디에 있어도 알아서 잘 자라고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누구나 건강하게 해줘.” 낯설고 척박한 미국 땅에 뿌리내리기 위해 애쓰는 한인 가족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미나리> 속 윤여정의 대사입니다. 파릇파릇 왕성한 생명력을 과시하는 이 계절 미나리를 보니 이 영화 대사가 단박에 떠오릅니다. 삼겹살이 거의 익었을 때 미나리를 올려 같이 먹어보세요. 소스는 쌈장, 간장고추냉이 등이 잘 어울립니다. 서울관광재단 제공 특유의 쌉싸름한 맛으로 입맛을 깨워주는 미나리는 가느다란 외양과 달리 식탁 위에서 놀라운 힘을 발휘합니다. 국물 요리에 넣으면 깔끔하고 시원한 맛을 더하고, 전으로 부치면 봄을 통째로 먹는 듯한 포만감을 줍니다. 또 삼겹살에 곁들이면 한정 없이 고기를 먹게 하는 마법을 발휘합니다. 조선 궁중에서는 미나리를 데쳐 소고기나 계란지단을 돌돌 말아 강회로 즐기기도 했습니다. 식이섬유도 풍부한 미나리는 미네랄과 비타민 ABC도 풍부해 지친 신체 회복에도 도움을 줍니다. 항산화 성분 퀘르세틴은 혈액 속에 쌓여 있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콜레스테롤 감소에도 일조한다고 하네요. 미세먼지와 황사로 시야가 흐려지는 봄철, 야외활동을 마치고 미나리로 디톡스해보면 어떨까요? 봄의 기운과 건강을 함께 식탁으로 몰고 올 레시피 나갑니다. 매콤새콤한 양념을 보니 슥슥 밥 한 공기 비벼 먹으면 좋겠네요. 미나리 꼬막 무침 재료 = 꼬막 20개, 미나리 1/2줌, 양파 1/4개, 당근 1/3개, 홍고추·청고추 1개씩, 통깨 약간, 양념(고춧가루 1작은술, 고추장·꿀 1큰술씩, 다진 마늘 1/2큰술, 식초 1과 1/2큰술, 참기름 적당량) 1 꼬막은 물에 담가 여러 번 바락바락 씻은 뒤 냄비에 넣고 꼬막이 잠기도록 물을 부어 끓인다. 2 ①의 물이 끓기 시작하고 7~8분 정도 지나면 꼬막을 건져내 찬물에 헹구고 껍데기를 까 살만 발라낸다. 3 양파, 당근은 먹기 좋은 크기로 채썰고 홍고추와 청고추는 반 갈라 씨를 훑어내고 채썬다. 미나리는 4~5cm 길이로 썬다. 4 볼에 분량의 양념 재료를 넣어 섞는다. 5 볼에 ②의 꼬막, ③의 채소, ④의 양념장을 넣어 버무린 뒤 통깨를 뿌린다. 해산물과 올리브오일의 조합에 미나리가 화룡점정이 되어 줍니다. 미나리 해산물파스타 재료 = 파스타 350g, 바지락·모시조개·새우 400g씩, 기절낙지 1마리, 미나리 4줄기, 방울토마토 300g, 마늘 1톨, 페페론치노 3개, 다진 파슬리 1큰술, 화이트와인 1/2컵, 파스타 삶기용 소금 1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적당량 1 바지락, 모시조개, 새우, 기절낙지는 흐르는 물에 씻고 기절낙지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2 미나리는 씻어 다지고 방울토마토는 4등분하고 마늘은 편썬다. 3 냄비에 소금 1큰술과 물을 넣고 팔팔 끓인 뒤 파스타를 넣어 6분간 삶는다. 4 팬에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두르고 ②의 마늘과 페페론치노를 넣어 약한 불에 볶다가 마늘이 갈색으로 변하면 ①의 해산물을 넣고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 뒤 센 불에 볶는다. 조개가 입을 벌리기 시작하면 화이트와인을 붓고 알코올을 날린다. 5 ④에 ②의 청도 미나리와 방울토마토, 다진 파슬리를 넣고 중약 불에 국물이 졸아들지 않게 볶다가 ③의 파스타를 넣고 잘 섞어가며 볶은 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넣어 국물과 기름이 불투명한 상태가 될 때까지 볶는다. 6 ⑤의 팬을 불에서 멀어지게 들고 1분 정도 더 볶는다. 미나리는 보통 맑은 국이나 고춧가루를 넣고 매콤하게 끓이는 매운탕에 넣어 먹는데요. 된장과도 잘 어울려요. 미나리 버섯 된장찌개 재료 = 마른 표고버섯 10개, 팽이버섯 50g, 미나리 40g, 감자 1개, 두부 1/2모, 양파 1/2개, 애호박 1/4개, 청고추·홍고추 1개씩, 된장·미숫가루 1큰술씩, 물 2컵 1 마른 표고버섯은 물에 불려 모양을 살려 도톰하게 썰고 팽이버섯은 밑동을 썰어 준비한다. 2 감자와 양파는 껍질을 벗기고 애호박은 깨끗이 씻어 한입 크기로 썬다. 3 미나리는 손질해 4cm 길이로 썰고 청고추와 홍고추는 어슷썬다. 4 두부는 한입 크기로 썬다. 5 냄비에 물을 붓고 된장과 미숫가루를 풀어 넣은 뒤 ①의 표고버섯, ②의 감자, 양파, 애호박을 넣어 끓이다가 감자가 익으면 ④의 두부와 ①의 팽이버섯, ③의 미나리, 청고추, 홍고추를 넣은 뒤 한소끔 더 끓인다. 샐러드로 먹을 미나리는 여린 줄기로 준비하세요. 미나리샐러드 재료 = 미나리 60g, 적양파 1/4개, 방울토마토 2개, 드레싱(레몬즙 1과 1/2큰술, 올리고당 2작은술, 소금·레몬 제스트 1/2작은술씩) 1 미나리는 잘 다듬어 5cm 길이로 썬 뒤 찬물에 담갔다 건져 물기를 제거한다. 2 적양파는 곱게 채썰어 찬물에 담갔다 건져 물기를 제거한다. 3 방울토마토는 잘 씻어 꼭지를 따고 4등분한다. 4 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섞어 드레싱을 만든다. 5 볼에 ①의 미나리와 ②의 적양파, ③의 방울토마토를 넣어 고루 섞고 ④의 드레싱을 넣어 버무린다. 미나리 조개 청주볶음 재료 = 모시조개 3컵, 바지락 2컵, 미나리 50g, 양파 1/4개, 태국 건고추 5개, 마늘 3톨, 식용유 2큰술, 청주 1/2컵,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1 모시조개와 바지락은 옅은 소금물에 담가 해감한 뒤 바락바락 문질러 씻는다. 2 미나리는 다듬어 씻어 5cm 길이로 썰고 양파는 곱게 채썬다. 마늘은 꼭지를 썰어내고 모양을 살려 슬라이스한다. 3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②의 양파와 마늘, 태국 건고추를 넣은 뒤 볶아 향을 낸다. 4 ③에 ①의 모시조개와 바지락, 청주를 넣고 센 불에 볶는다. 5 ④의 알코올이 날아가면 뚜껑을 덮어 조개가 입을 다 벌릴 때까지 둔다. 6 ⑤의 조개가 입을 벌리면 뚜껑을 열어 ②의 미나리를 넣고 재빨리 섞은 뒤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다. 미나리 샐러드만 먹기에 어쩐지 부족함이 느껴진다면, 두부를 더해보세요. 미나리 두부튀김 샐러드 재료 = 두부 1모, 미나리 6줄기, 홍고추·오이 1개씩, 찹쌀가루 약간, 식용유 적당량, 드레싱(깨소금·식초 2큰술씩, 설탕 1과 1/2큰술, 올리브유·레몬즙·미소 1큰술씩, 소금 약간) 1 두부는 2×2×2cm 크기로 썰고 찹쌀가루를 고루 묻힌다. 2 미나리와 홍고추는 씻어 5cm 길이로 썬 뒤 홍고추는 찬물에 담가 매운맛을 제거한다. 3 오이는 씻어 필러로 돌기를 제거하고 길고 얇게 깎는다. 4 180℃ 기름에 ①의 두부를 튀긴다. 5 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섞어 드레싱을 만든다. 6 접시에 ④의 두부를 담고 미나리, 오이, 홍고추를 고루 섞어 보기 좋게 담은 뒤 드레싱을 끼얹는다. 미나리전 재료 = 미나리 200g, 당근 1/2개, 밀가루·물 1컵씩, 소금 약간, 포도씨유 적당량 1 미나리는 다듬어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적당한 길이로 썬다. 2 당근은 손질한 뒤 곱게 채썬다. 3 볼에 밀가루, 물, 소금을 넣고 묽은 반죽을 만든 다음 ①의 미나리와 ②의 당근을 넣어 고루 섞는다. 4 달군 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③의 반죽을 떠 넣어 얇게 펴서 앞뒤로 노릇하게 부친다.
주말&
‘왕성한 호기심’ VS  ‘반짝이는 감수성’  아들과 딸 맞춤 교육법
왕성한 호기심’ VS ‘반짝이는 감수성’ 아들과 딸 맞춤 교육법
2007. 06. 20 재테크
“아이의 ‘왕성한 호기심’과 ‘반짝이는 감수성’을 살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취미를 갖게 해주는 것도 공부만큼 중요하지요” 자신을 일본 유일의 ‘교육환경 컨설턴트’라고 소개하는 베스트셀러 저자 마츠나가 노부후미는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를 위한 양육법은 근본부터 다르다”고 주장한다. 「작은 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으로 호응을 불러왔던 그가 20년 현장에서 검증된 유용한 지침을 담은 「딸은 세상의 중심으로 키워라」를 내고 한국을 찾았다. 그가 직접 들려준 딸과 아들 다르게 잘 키우는 법.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는 다르게 키워야 마츠나가 노부후미씨(50)는 자타가 공인한 일본 최고의 교육설계사다. 게이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그는 공부법을 개발하는 데 탁월해 학창 시절부터 과외선생으로 활약해왔다. 그때 벌어들인 수입이 샐러리맨 초임의 2배에 달했다고 한다. 그렇게 25년간 교육현장에서 아이들과 부대끼다 보니 자연히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공부법을 터득했고 수백 명의 학생을 일본 최고 명문대학에 진학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다 알게 된 것은 남학생을 지도할 때와 여학생을 지도할 때 효과적인 방법이 확연히 달랐다는 것이다. “남학생들을 지도해보니 어렸을 때 충분히 놀아본 아이일수록 공부도 잘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면 딸의 경우는 차근차근 성실히 배워나가는 아이들이 성취가 뛰어났고요. 이런 점을 잘 살려서 아이들을 교육하는 방법에 대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마츠나가씨의 대표작 「작은 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과 「딸은 세상에 중심으로 키워라」는 일본에서 각각 14만 부, 6만 부가 팔리는 등 엄청난 공감과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 상반기에만 5만7천 부가 팔린 「작은 소리로…」에 이어 「딸은 세상에…」 또한 펴내기가 무섭게 2쇄를 찍었다. 그러나 제아무리 검증된 교육법이라 해도 맹목적으로 따라 하거나 예외없이 적용해서는 곤란하다. 성별의 특성 못지않게 아이들 개개인의 특성을 살려야만 좋은 아이로 길러낼 수 있는 것. 성별의 차이란 고정적인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마츠나가씨도 머리말에서 “한 가지 의견이 모든 상황에 들어맞는 것은 아니니 현장에서는 이렇게 하는구나, 참고만 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마츠나가씨가 말하는 성장기 남녀의 가장 큰 차이는 ‘왕성한 호기심’과 ‘반짝이는 감수성’이다. 이를 살리기 위해서 남자 아이의 경우는 활발히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고, 여자 아이에게는 차분히 공부하고 또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들은 열세 살 이전의 몸으로 부대끼며 놀았던 경험이 학습능력으로 이어지지만, 여자 아이는 한 번 길들여진 습관을 좀처럼 바꾸지 못한다”는 것. 그러므로 여자 아이는 어릴 적 부모의 세심한 관심이 더 절실하다는 것이다. 여자 아이에게는 차곡차곡 공부하는 습관이 중요하고 선행학습이 보다 유리하다. ‘딸의 인생엔 역전홈런이 없다’는 그의 주장은 책에 나오는 여러 사례를 통해 입증된다. 딸은 엄마의 꿈을 이루는 도구가 아니다 엄마들이 딸을 양육할 때 더 조심해야 할 것은 “대부분의 엄마들이 딸은 자신보다 더 나은 사회적 지위와 성공을 얻기를 원한다”는 점이다. 마츠나가씨에 따르면, 엄마의 이런 욕심은 딸의 인생을 인정하지 않는 매우 위험한 모녀 관계를 만들기도 한다. 「딸은 세상의 중심으로 키워라」는 이런 모녀관계의 특성을 고려하여 ‘딸 키우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마츠나가씨는 가까이 있는 것을 관찰하고 습관에 길들여지며 ‘감수성’을 타고난 여자 아이의 본성을 이용해 교육시키면 인성뿐 아니라 학습면에서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사내아이는 밖으로 뛰어나가 많은 것을 발견하고 관찰하고 체험하지만, 여자 아이는 집 안에서 많은 것을 발견하고 관찰하고 체험한다. 조용히 인형을 늘어놓고 뭔가에 열중하거나 엄마가 하는 일을 물끄러미 바라보거나, 집안일 흉내를 내는 동안 자기 나름의 아기자기한 관찰력이 길러져, 마침내 학습능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마츠나가씨의 주장이다. 때문에 딸은 아들보다 더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딸에게 엄마의 ‘잔소리’는 어릴 적 습관을 결정짓는 중요한 자극이 된다. 감성이 풍부한 딸은 직감적으로 엄마의 기분을 알아차리고 눈치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내버려두는 것보다 잘못된 행동을 하나하나 꼬집어주고, 다소 엄격하게 해야 할 일을 지시하고 이끌어주는 ‘건강한 잔소리’가 필요하다. 마츠나가씨는 딸에게 하나하나 간섭하고 잔소리를 하라고 충고한다. 귀한 딸일수록 엄격하게 키우라는 것. 그렇다면 본인의 자녀들은 어떻게 키웠을까. 마츠나가씨는 슬하에 1남과 1녀를 두고 있다. 딸은 열일곱 살, 아들은 열두 살로 모두 10대. 사춘기이다 보니 아무래도 부모의 뜻대로 되지는 않을 터다. 그는 “부모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겸연쩍게 웃었다. 자신이 교육 전문가이지만 잔소리 듣기 싫어하는 아이들 때문에 오히려 “좋은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는 외부인이 조언해주는 방법을 쓴다”고 한다. 그래도 자식 자랑에 미소짓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모의 마음인가 보다. “교육의 효과인 듯합니다. 딸은 감수성을 키우기 위해 배우고 싶어 하는 걸 다 가르쳤어요. 덕분에 피아노도 잘 치고 요리나 과자 만드는 것도 좋아합니다. 다재다능해서 학교 축제 때 연극 극본을 쓰고 연출까지 하더라고요. 아들은 이제 막 중학교에 들어갔는데 학원에는 보내지 않습니다. 운동을 좋아해서 체조, 수영, 테니스, 럭비, 합기도, 농구 등을 모두 하고 있어요. 글을 쓰도록 해보면 재밌는 작문을 하곤 합니다. 가능성이 보이죠.” 둘 다 학과 공부보다는 취미나 다른 활동에 열심이라고 한다. 앞으로는 책도 많이 읽게 해 작문 실력을 키울 계획이라고. 행복한 미래를 위해 취미는 필수, 성적은 선택 마츠나가씨가 끊임없이 강조하는 것은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하도록 해주는 것이다. 그 자신이 아이들 성적을 올리고 대학에 진학시키는 일을 하지만 성적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행복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대학에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의 삶이다. 그의 말마따나 은퇴 이후의 삶이 길어진 고령화시대를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평생교육’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버트런드 러셀이 「행복론」에서 말했듯 취미를 가진 사람이 행복합니다. 어렸을 때에 취미를 다지는 것이 중요한 이유죠. 대학에 들어가기 이전까지는 관심을 잘 살리고, 대학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키우고 계속해서 배워야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또 성적만 고려되는 현재의 입시제도 또한 아이들에게는 큰 독이 될 수 있다고 한다. 한국처럼 심하지는 않지만 일본 또한 입시경쟁이 심각하다. 입시산업이 발전하면서 사교육 시장 또한 경제활동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입시경쟁으로 인해 생겨나는 불안감을 악용해 돈을 벌겠다는 속셈”이라며 일침을 가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왜곡된 입시로 인해 현재의 입시체계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실력은 학문세계에서 통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제 모교인 게이오 대학은 학생의 절반을 면접이나 논술로 뽑는데, 일반전형으로 뽑은 학생보다 월등히 실력이 뛰어나요. 때문에 다른 사립대에서도 논술로 입시전형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른 예로는 도쿄대학이 일본에서 가장 들어가기 어려운 대학이라고 하지요. 그런데도 소통 능력이 떨어지거나 창의성이 없는 경우가 많지요. 공부만 하다 보니 이성 교제조차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이 많지요.” 한국이나 일본이나 교육제도의 갈 길이 멀다. 마츠나가씨가 생각하는 입시교육의 이상향은 바로 프랑스다. 교육비를 내지 않고 추첨제도를 통해 만인에게 교육 기회를 주는 시스템이 본받을 만하다고. 그의 말마따나 ‘성적이 아니라 관심으로 진학하는’ 날이 온다면 아이들도 부모도 행복해질 것 같다. 그는 현장에서 부모들을 만나 상담하다 보면 엄마들의 고통이 크다는 걸 절감하게 된다고 한다. 어떻게 가르칠까도 고민인데 남편들이 교육에 관해 손을 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 마츠나가씨는 “모든 걸 아내에게 맡기려 하면 곤란하다”고 소리를 높인다. 해결책은 당연하게 들리지만 ‘부부 간의 대화’다. “부부가 소통하면 자녀와 대화하는 것도 수월해지죠. 따라서 자연히 공부도 잘하게 됩니다.” 이런 통찰은 오랜 현장경험에서 오는 깨달음이다. 마츠나가씨의 조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 글 / 위성은(자유기고가) ■사진 / 박형주·경향신문 포토뱅크 ■자료 제공 /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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